최재호

최재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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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진실된 기사를 쓰겠습니다.

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사건·범죄52%
사회일반9%
월드톡9%
건강8%
미담6%
국방5%
국회3%
노동3%
경제일반3%
보건2%
  • 무면허 불법체류자, 주차된 화물차 들이받아…3명 사망

    운전면허가 없는 외국인이 승용차를 몰다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운전자 및 동승자 등 3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3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4분경 광주 광산구 하남동 한 도로에서 20대 초반 튀르키예 국적 A 씨가 몰던 K5가 맞은편 도로 갓길에 주차돼 있던 17톤급 화물차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A 씨와 같은 국적의 동승자 20대 2명 등 3명이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다행히 주차된 화물차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A 씨는 무면허이며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확인됐다. 동승자들은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경찰은 차량 내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과수에 A 씨에 대한 채혈 검사를 의뢰해 음주 운전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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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숙 “잼버리 사태 진심으로 사과…시설구축 늦어져 급박히 진행”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의 공동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야영을 하면서 불편을 겪었던 스카우트 대원들과 심려를 하셨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김 장관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김 장관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 장관은 “누구의 책임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조사하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누구의 책임론에 대해서 서로 미루고 그럴 것은 아니고 국민들께 소상하게 내용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밝혀드리고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선 “여야 합의가 되면 언제든지 상임위에 출석해서 성실히 답변드리겠다”고 했다.김 장관은 이날 조직위 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저희가 여러 차례 민간에 공모해 스카우트를 하셨거나, 경험이 있는 분들을 모집하려 했지만 잘 안됐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공무원 파견을 20명 넘게 늘려 지금 115명 중 71명이 공무원”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 많이 참석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스카우트연맹이 코로나19(COVID-19) 등을 겪으면서 재정난 같은 게 있어 많은 분들을 파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김 장관은 잼버리 조직위의 사무총장과 총괄기획본부장이 모두 여가부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 “조직위는 민법상 재단법인”이라며 “사무총장은 여가부에서 재직했지만 민간(인)으로 지난 정부에서 임용됐고, 조직위 사무국은 공사나 용역, 행사 진행 등 행사 실무 전반을 담당했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경질론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지자 “저는 아직 그런 얘기를 정확히 들은 바는 없다”며 “지금 여러 가지 국회나 감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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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주엽에 학폭 당했다”…허위 글 올린 일당들의 최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인 현주엽 씨로부터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작성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A 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A 씨 등은 2021년 3월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창시절 현주엽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등의 허위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해당 게시글에서 자신이 현 씨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후배라고 밝혔고, 현 씨가 후배 선수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해당 글이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자 현 씨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며 A 씨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경찰은 지난해 2월 A 씨 등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송치하기로 결정했지만 현 씨 측에서 이의신청을 제기해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다.검찰 조사결과 이들이 작성한 글은 모두 허위였으며 현 씨에게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완수사를 통해 이들이 범행을 계획한 것을 밝혀낸 것이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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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日오염수 용어변경 검토”

    한덕수 국무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용어 변경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30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수협 회장은 후쿠시마 처리수라고 부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에서 용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한 총리는 “마치 ‘오염수가 방류되고 있다. 핵폭탄과 같다’는 논리는 전혀 안 맞는 것”이라며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기준에 의해서 처리된 그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야기하는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거쳐서 처리된 오염수. 저는 이것이 과학적으로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오염수 처리수’ 이런 입장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혼재돼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분명한 것은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오염수 용어를 ‘IMF 사태’ 표현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가 나서 IMF(국제통화기금)의 지원을 받고 했는데 그 후에 수십 년간 우리가 IMF 사태라고 부르고 있다”며 “(외환위기는) IMF와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 오히려 IMF가 지원해서 외환위기를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금도 IMF 사태라고 부르는 것은 (오염수 용어 사용과) 유사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며 “정확히 얘기하면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라고 강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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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갖지 말자 했는데”…‘딩크족’ 약속한 남편의 변심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를 갖지 않는 부부인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으로 결혼 생활을 하겠다는 조건으로 결혼한 남편이 변심을 해서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이같은 이유로 이혼 소송 중이라는 A 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A 씨는 “남편과 저는 딩크족 맞벌이 부부”라며 “저는 행복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부모가 되지 않기로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고 말했다.이어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에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고, 남편도 이를 받아들여 줘서 결혼했다”고 말했다.A 씨는 남편이 결혼 3년 차에 접어들었을 무렵 갑자기 출산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남편은 “더 나이 들기 전에 자식은 봐야 하지 않겠냐”며 A 씨를 설득했다.A 씨는 “여러 번 대화했지만 남편과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았고, 절대 양보할 뜻이 없어 보였다”며 “결국 저는 남편과 이혼소송까지 가게 됐다”고 말했다.A 씨는 또 이혼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남편에게 자신 모르게 받은 대출금 2억 원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자신의 급여는 각자 알아서 관리해 왔다”며 “그래서 부부이긴 하지만 서로 얼마를 버는지 잘 몰랐고, 심지어 남편이 빚을 졌다는 것도 전혀 몰랐다”고 했다.그러면서 “남편은 결혼 기간 중에 빌린 2억 원의 대출금이 부부 공동재산에 포함되기 때문에 제가 갚아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법률적 조언을 구했다.이에 라디오에 출연한 이경하 변호사는 A 씨의 남편이 자녀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바꾼 것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 변호사는 “남편이 A 씨에게 임신, 출산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면서 폭언, 폭행을 하거나 심히 부당한 대우로 볼 만한 행동들을 했다면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라고 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아이를 낳자고 설득했다는 것만으로는 위자료 청구가 어렵다는 것이다.이 변호사는 반면 A 씨 남편의 채무에 대해서는 “부부 공동재산의 형성‧유지에 수반하여 부담한 채무가 아니라면 분할대상 재산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혼인 기간 도중 부부 공동생활비나 양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또는 배우자와 함께 생활할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전세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부부 공동재산에 기여했기 때문에 분할대상 재산이 된다”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부부 중 일방의 채무를 분할대상 재산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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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화염에 휩싸였다”…드론 공격에 러軍 전략수송기 4대 파괴

    러시아 서북부 지역에 있는 공항에 공격형 자폭UAV(드론)가 날아와 러시아 항공우주군(공군) 소속 전략 수송기 4대가 파괴됐다.30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하일 베데르니코프 프스코프 지역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프스코프 공항에 드론 공격이 가해져 군이 퇴치 중”이라고 밝혔다.프스코프 공항은 국제공항이면서 러시아 공군과 활주로를 공유하는 민군 겸용으로 쓰이고 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국경과는 600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에 가까운 위치다.이번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측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러시아 공군의 주력 수송기인 일루신 (IL-76) 수송기 4대가 파괴됐다. 타스통신은 “일루신 수송기 중 2대는 아예 폭발해 불길에 휩싸였다”고 전했다.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IL-76 수송기는 1974년부터 구 소련이 생산해 배치한 전략 수송기다. 최대화물탑재량이 4만 7000㎏에 항속거리는 6100km에 달해서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급 수송기로 쓰고 있다.현지 매체들은 프스코프 공항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을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공항 주변에 배치된 러시아군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으며 드론 요격을 위해 기관포를 사격하는 소리도 들렸다고 한다.이번 공격으로 모스크바 서부에 잇는 브누코보 공항 인근 영공도 일시적으로 페쇄됐다.지난 5월에도 프스코프의 송유관 건물에 드론이 떨어져 건물이 폭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10월에는 프스코프 베레드니키에 있는 공군 기지에서 정체불명의 특공요원이 폭발물을 터트려 러시아의 신형 공격용 헬기인 Ka-52 등이 파괴되기도 했다.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프스코프 드론공격과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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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친이 아이들 학대해서”…10대 남매 살해한 50대 父가 한 말

    10대 자녀 2명을 경남 김해시 야산에 데려가 잠들게 한 뒤 살해한 50대 친부가 모친과의 불화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30일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친부 A 씨(50대)는 이날 오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살해 동기에 대해 아이들 할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자신의 모친인 70대 B 씨가 평소 자녀들을 학대해 갈등이 있었다는 것이다.A 씨는 지난 28일 오전 김해시 생림면 한 야산 속 차량에서 고등학생 딸 B 양(17)과 중학생 아들 C 군(16)을 잠들게 한 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범행 당시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발견됐다.A 씨는 가정불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 혼자 세상을 등지려 했지만 자녀들이 남을 경우 B 씨에게 계속 피해받을 것이 걱정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이에 경찰은 A 씨 여동생이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손자, 손녀를 괴롭힌 적이 없다”고 진술한 점을 참고해 A 씨 본인의 일방적인 진술이라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경찰은 범행 당시 A 씨의 채무 등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A 씨는 약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병원을 여러 차례 다니며 수면제도 미리 구했다.범행 전에는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현장학습을 신청한 것도 자녀들과 마지막 추억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그는 경남 남해와 부산 등지를 다니며 자기가 졸업한 부산 소재 고등학교를 보여주기도 했고 이후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A 씨는 경찰에 체포된 후 줄곧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으나 경찰이 아이들 장례 문제 등을 언급하며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이날 진술을 했다.경찰은 A 씨가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표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B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A 씨의 진술에 대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프로파일러도 동원해 A 씨의 심리적 상태를 바탕으로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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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암 투병’ 휴직 경찰관, 1700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영상)

    대장암에 걸려 휴직을 하던 경찰관이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현행범을 검거하는 데 일조한 사연이 전해졌다.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A 씨(30대·남성)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려 전북 익산시에 있는 한 은행을 방문했다.A 씨는 ATM 출금기 앞에서 다른 고객한테 계속 차례를 양보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당시 현장에는 보이스피싱을 수사하는 지능범죄수사팀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던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소속 정세원 순경이 은행 고객으로 있었다.정 순경은 A 씨로부터 “입금이 오래 걸리니 먼저 하시라”는 말을 듣고 수상함을 감지했다. 그는 A 씨에게 다가가 자신의 경찰 공무원증을 제시하면서 “어디에, 얼마나 입금하시는 것이냐?”, “텔레그램으로 지시받고 일하시는 것이냐?” 등의 질문을 했다.A 씨는 정 순경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자 자신의 휴대전화를 황급히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는 등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대답을 피했다.정 순경은 A 씨에게 가방을 열어보게 했다. 안에는 현금 1700만 원이 세 개 봉투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 그가 계속 질문을 하자 남성은 계속 답변을 피하다가 “나는 잘 모르니 담당 직원이랑 통화해 보라”며 휴대전화를 건넸다.통화를 건네받은 인물은 정 순경에게 “금 거래를 하는 거라 이런저런 돈을 입금한다”고 말했지만 정 순경이 어느 거래소에서 근무하냐고 묻자 “나중에 전화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정 순경은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확신하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A 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계속 말을 걸어 두면서 붙잡아 뒀고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남성을 인계했다.정 순경은 대장암으로 휴직한 상태였지만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그는 항암 치료를 받는 상황이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한 상황이었다.익산경찰서는 A 씨로부터 1700만 원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준 뒤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 순경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마땅히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정 순경이 병마를 물리치고 다시금 힘차게 경찰관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응원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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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배 뛰었다”…프리고진이 20년전 쓴 동화책 5000만원에 나와

    러시아 내에서 ‘무장반란’을 일으켜 벨라루스로 망명하고 이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릭고진이 20년 전 출간한 동화책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모스크바타임스와 가제타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000년대 초반 동화 작가로 데뷔했다. 그는 첫 작품으로 ‘인드라구지크’라는 제목의 동화를 썼고 당시 무명 출판사였던 ‘아가트’를 통해 출판했다.이 동화책은 극장의 샹들리에 안에 사는 소인 안드라구지크와 누이 인드라지구 남매를 다룬 이야기다. 이들은 어느 날 샹들리에 밖으로 떨어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주 내용이다. 또 후반부에는 자신의 왕국에 비해 몸집이 너무 커져 백성을 통치하게 될 수 없게 된 왕 이야기도 있다.이 책은 프리고진이 설립한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접전을 벌이자 매체들에 의해 언급되기도 했다.프리고진이 자신의 아들, 딸과 함께 작업한 이 책은 약 2000부만 인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판매보다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한 용도로 출판됐다고 한다. 책 첫 페이지에는 출판을 도와준 프리고진의 가족사진도 담겨 있었다. 한정판이라서 출간 당시엔 가격이 3600루블(5만 원)가량으로 저가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절판된 이 책은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뒤 가격이 급격히 뛰었다. 최근에는 중고 책 거래 사이트에 한 권당 360만 루블(약 500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현지 매체들은 프리고진이 숨진 뒤 가격이 1000배 올랐다고 보도했다. 책 판매자는 “이 책은 러시아 정치 엘리트만이 갖고 있는 희귀본이 됐다”며 “진정한 수집가들의 소장품이 됐고, 러시아 여러 유명 인사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소개 글을 올렸다. 다만 이 판매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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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군, 러 ‘철통 방어선’ 뚫었다…남부 로보티네 탈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점령지에 대한 반격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 방어선 중 가장 뚫기 힘들다고 평가받던 남부 자포리자주 ‘로보티네’ 방어선을 2개월만에 돌파한 것이 확인됐다.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로보티네를 해방하고 남동쪽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저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로보티네 마을은 우크라이나 군이 대반격을 이어가는 2개 공격로 중 하나인 멜리토폴 방면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군이 파놓은 참호와 지뢰밭 등 1차 방어선에 발목이 잡혀 지난 2개월간 반격에 어려움을 겪었다.로보티네를 장악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은 남부 전선에서 아조우 해로의 진격을 위한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티네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토크막 지역이 우크라이나군 포병대의 공격 가능 범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토크막은 도로와 철도 요충지로서 러시아군의 보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을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하면 아조우 해에 이르는 관문인 멜리토폴까지 진격하기가 쉬워진다.현재 우크라이나군은 토크막 지역 이외에도 로보티네 남동쪽에 있는 베르보베 지역으로도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르보베 지역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더 동쪽인 타르시브카 지역을 점령한다면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작전하는 러시아군의 보급로가 막힐 가능성이 높아져 양 군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성과는 최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토니 라다킨 영국 합함의장 등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성과가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전선 한 곳에 전투력을 집중하라고 촉구한 뒤 나왔다. 이로인해 약해졌던 서방측의 우크라이나 무기, 장비 지원의지를 다시 고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다만 일각에서는 토크막을 방어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대규모의 지뢰와 대전차 장애물 그리고 참호를 구축해 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군 방어선 돌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동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군이 남부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는 움직임도 포착돼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는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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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부터 스쿨존도 밤엔 시속 50km까지 운전 가능

    이번 주 금요일부터 보행자 통행이 적은 밤 시간대에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도 최대 시속 50km로 운전할 수 있게 된다. 반면 현재 제한속도가 시속 50km인 스쿨존에서는 학생들 등·하교 시간 시속 30km로 규제가 강화된다.경찰청은 9월 1일부터 이같은 스쿨존 속도제한을 시간대 별로 달리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경찰은 2020년 3월부터 스쿨존에 무인단속장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스쿨존에 일률적으로 시속 30km 속도제한을 적용했다.하지만 어린이 통행이 적은 시간의 경우 교통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속도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3년 6개월 만에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7월부터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을 시범운영 중인 초등학교 4곳의 교사와 학부모 400명에게 설문한 결과 300명(75%)이 ‘획일적 속도제한은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시간제 속도제한에 반대한 응답자는 58명(14.5%)밖에 안 됐다.이번 규제 완화로 종일 예외 없이 시속 30km로 제한됐던 스쿨존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는 시속 5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속도제한 완화 시간대는 지역 실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경찰은 대신 현재 속도제한이 시속 50km인 스쿨존에선 어린이 등·하교 시간대에 속도제한을 시속 30km로 강화했다. 전국에 있는 스쿨존의 약 10%는 도심 교통 사정에 따라 제한속도가 시속 50km로 돼 있다. 이런 곳은 이번 조치와 맞물려 오히려 학생 등·하교 시간에 속도제한을 강화한 것이다. 구체적 시간대는 지역 실정에 맞게 정하기로 했다.경찰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란색 횡단보도와 스쿨존 기·종점 표시 등 교통안전시설과 통학로 주변 보도를 확대하고 안전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는 통학버스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 등 안전위협행위 단속을 병행해 어린이 교통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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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담임 안 맡으려 해”…주호민 아들 반 학부모들의 하소연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했다는 의혹과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 씨의 3차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A 씨가 맡았던 특수학급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 작가 부부 때문에 3~6개월마다 담임이 교체되고 있다”는 호소가 나왔다.수원지법 형사9단독(곽용현 판사) 심리로 지난 28일 진행된 공판이 끝난 후 주 작가의 아들과 같은 반이었던 자녀를 둔 한 학부모 B 씨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아이들 반에 아무도 (담임교사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B 씨는 “선생님들이 이해가 간다. 어떤 아이가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와서 아동학대로 고소할 수 있는데 누가 오시겠냐”며 “(A 씨가) 우리 아이들과 라포르(상호 신뢰 관계) 형성이 다 돼 있었는데, 3~6개월마다 선생님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너무나도 해맑게 (주 작가 부부가) 같은 동네에서 지내는 걸 보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학부모들에 따르면 주 작가의 아내는 같은 반 어머니들과 소통을 피했다. 그는 자기 아들을 일반학급 아이들과 어울리도록 하면서 특수학급 아이들과는 거리를 뒀다고 한다.주 작가 부부는 지난해 9월 아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로 A 씨를 고소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 가방에 넣은 녹음기로 수업 내용을 녹취해 이를 증거로 삼았다.당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 씨는 주 씨 아들에게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말한 것으로 나왔다.A 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당시 피고인은 해당 아동이 맞춤반에 분리되는 바람에 오전 내내 쉬는 시간 없이 장애 아동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야 했다”며 “당시 교실 전체 상황과 맥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부만 반복할 게 아니라 연속적으로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공소장에는 마치 교사가 한꺼번에 발언을 쏟아붓는 듯 작성돼 있는데 ‘밉상’이라던가 ‘머릿속에 뭐가 든 거야’ 등 발언은 혼잣말”이라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이에 “검찰이 제출한 녹음파일의 전체 재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오는 10월 30일 4차 공판에서 2시간 30분짜리 녹음파일 전체를 재생하기로 결정했다.불구속 기소된 A 씨는 이날 재판에서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했지만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주 작가 측 국선변호사는 이날 피해 부모 및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의 탄원서와 유아특수교육학 교수의 의견서 등을 재판부에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필요시 검찰 통해 증거로 제출해달라”며 이를 모두 반환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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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흠 “1943년 사망 홍범도, 6·25 알았겠나…영웅 두 번 죽이는 일”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려고 하는 정부의 움직임과 논란에 대해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입당 경력’을 문제 삼는 건 너무 단편적 시각이라며 “독립운동은 좌와 우가 같이 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지사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자신의 SNS에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흉상 철거에 반대한 이유에 대해 “홍범도 장군은 만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봉오동 전투를 이끈 주역이자 김좌진 장군하고 청산리대첩을 한 (독립운동 영웅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문제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이분은 1943년에 돌아가셨다”며 “이분이 6·25 전쟁을 일으켰던 것도 아니고 북한군으로 전쟁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분단될지도 몰랐지 않는가”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광복 이전엔 좌와 우가 같이 독립운동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광복 이후에 대한민국 건국을 하고 6·25 전쟁과 맞물려서 판단해야지 그 전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김 지사는 “그럼 국방부 청사 앞에 놓인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도 반대하고 해군의 홍범도 이름 개명 검토도 반대하냐”는 질의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김 지사는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고 공산 국가인 것 맞다. 육사는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고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만들었다” 말했다.그는 다만 “지금 세워져 있는데 왜 긁어서 부스럼 일으키냐”며 “광복이전 공산당 가입 경력을 문제 삼는 건 협의의 의미다. 조금 광의의 해석을 하자”고 넓게 보자고 제의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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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망증·우울증 여성 뇌 속에 8㎝ 기생충 ‘꿈틀’

    호주에서 건망증과 우울증을 앓던 60대 여성이 뇌 속에서 8cm 길이의 벌레가 살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28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살던 이 여성은 복통, 설사,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다 2021년 1월 지역병원에 입원했다.그는 이듬해부터는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도 보이기 시작했고 캔버라 병원 측에서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뇌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당시 수술을 집도하던 하리 프리야 반디 신경외과 교수는 여성의 뇌에서 뭔가 꿈틀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곧 꿈틀대는 물체가 8cm 길이의 기생충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여성의 뇌에서 빼냈다.기생충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결과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이 기생충을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라는 회충으로 결론 내렸다. 이 회충은 주로 호주 동남부에 지역에 사는 비단뱀(python) 체내에서 발견되던 것으로 사람 몸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이 여성은 비단뱀이 주로 서식하는 호수 인근에 거주했고 자연 속에서 풀을 채집해 요리에 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사실을 기반으로 회충이 비단뱀의 배설물을 통해 풀에 묻었고, 여성이 이를 직간접적으로 섭취하면서 감염됐을 것으로 판단했다.호주국립대 전염병 전문가인 산자야 세나나야케는 “또 다른 유충이 여성의 간 등 다른 기관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세나나야케는 “비단뱀에게서 발견되는 회충에 감염된 세계 최초의 환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녀는 매우 용감했다”고 말했다.세나나야케는 이번 사례가 동물과 사람의 서식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동물로부터 감염되는 질병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피다스카리스는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다만 뱀과 기생충은 어디든 있는 만큼 수년 내 다른 나라에서 사례가 확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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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래 살인’ 정유정 “범행 계획적이지 않아”…비공개 재판 요구

    과외 앱을 통해 또래 여성을 유인한 뒤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유정(23)이 자신의 범행이 계획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정유정은 28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의 심리로 열린 본인의 두 번째 공판준비 기일에서 “(사회에) 불만을 품고 살지는 않았다”며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공판준비기일의 경우 범죄혐의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절차로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정유정은 지난달 14일에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도 사선 변호인과 출석했다.정유정은 이날 가슴에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관찰 대상 수용자에게 달리는 노란색 명찰과 초록색 계열의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재판장은 정유정을 향해 “공소사실 중에 범행의 동기 부분, 범행하게 된 계기 등 기재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정유정은 “네”라고 답했다.이어 “피해자를 당일 날 살해하고 시신을 분리해서 유기한 부분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정유정은 “네, 인정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재판부에 제출된 증거 사용에 대한 동의 여부에는 “네”라고 했다.이날 정유정 변호인이 준비를 소흘히 하자 재판부는 공판준비를 10분간 휴정시킨 뒤 재개되기도 했다. 휴정 이후 정유정의 변호인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정유정의 아버지, 할아버지, 새 할머니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이 자리에서 정유정의 변호인은 “이 사건의 행위나 행위의 방법은 유례가 없는 특수한 경우”라며 “이 사건의 행위나 방법이 대중에게 왜곡되게 전달될 수 있고, 모방범죄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며 비공개 재판을 주장했다.재판부는 이에 “비공개 재판 신청 이유에 대해 고려할 바는 있으나, 헌법상 국민의 알권리 등을 위해 비공개 재판으로 진행할 정도로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부정적”이라며 “다른 판사들의 의견을 모아 다음 기일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정유정의 첫 공판 기일은 오는 9월 18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정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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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관객이 떨어트린 장난감 입에 넣은 판다 ‘러바오’ [영상]

    최근 에버랜드에서 쌍둥이 판다를 출산한 자이언트 판다 커플 수컷 ‘러바오’가 관객이 떨어뜨린 장난감을 먹이로 착각하고 입으로 가져가 씹는 일이 발생했다.지난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엑스(트위터) 등에는 러바오가 방사장에 떨어진 장난감을 손에 쥐고 질겅질겅 씹고 있는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러바오는 한 관람객이 방사장으로 무언가 떨어뜨리자 곧 떨어진 물체를 향해 다가갔다. 땅에 떨어진 것은 아이가 가지고 놀던 파란색 장난감 자동차였고 러바오는 이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입에 물고 원래 있던 자리로 가져와 씹기 시작했다.이후 러바오는 한 손에 장난감을 쥐고 씹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입에서 꺼내 냄새를 맡고 쳐다보고는 다시 입에 넣고 깨물다 결국 뱉었다.해당 영상을 SNS에 공유한 관람객 A 씨는 “처음에 영상 찍으면서 보다가 (러바오가) 뭐 물고 가길래 ‘뭐지?’ 했는데, 보니까 먹는 게 아니어서 바로 직원한테 달려갔다”며 “(직원이) 상황 파악하고 빨리 대처해 줬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관람객 B 씨는 “(러바오가) 땅에 떨어진 걸 입에 물고 뒤쪽 쉘터로 이동하는 걸 발견하자마자 직원께 상황을 알렸다”며 “그랬더니 다른 직원과 함께 나와 러바오의 퇴근 준비를 해 줬고, 문이 열리자 러바오가 장난감을 두고 퇴근했다. 사육사분들은 러바오의 구강 검사를 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여러 가지로 심장이 철렁했는데, 만에 하나 실수로 물건을 (방사장에) 떨어뜨렸다면 직원분들께 말해서 치울 수 있도록 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직원분들이 빨리 대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이와 별개로 최근 에버랜드 측은 자이언트 판다를 보러 온 관객들이 늘자 SNS를 통해 지속적인 관람 매너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사육사들이 푸바오가 자주 앉는 자리 근처에 ‘쉿!’이라고 쓰인 나무 안내판을 달기도 했지만 관객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결국 에버랜드 측은 다음 달 1일부터 이같은 소음 발생 등을 이유로 판다월드 관람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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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분 서서자는데 7600원”…日 카페에 등장한 ‘수면 캡슐’

    일본 도쿄의 한 카페가 일정 시간 요금을 지불하고 잠을 잘 수 있는 ‘수면 캡슐’을 선보여 화제다. 이 캡슐을 이용할 경우 사용자는 서서 잠을 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커피 브랜드인 네스카페(Nescafe)가 운영하는 도쿄 하라주쿠의 ‘수면카페’에는 최근 손님들이 낮잠을 잘 수 잇는 수직형 수면 캡슐이 설치됐다.해당 캡슐은 일본의 벤처기업 ‘지라프냅’에서 개발한 것으로 내부에는 팔, 무릎 패드가 있는 수직형 좌석과 함께 환기장치, 전기 콘센트, 디밍 조명 등을 갖추고 있다.캡슐 종류는 내외부에 목재를 사용한 포레스트와 플라스틱, 금속을 활용한 미래적인 디자인의 스페이시아 등 두 가지다.커피 한잔을 포함한 수면 캡슐 이용료는 825엔(약 7600원)이다. 예약 없이도 이용은 가능하지만 희망 시간이 겹칠 경우 예약자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한다.캡슐 안에서는 앉은 것도, 완전히 선 것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를 취해야 해 불편해 보이지만 호평을 하는 이용자들이 많다고 한다. 외부 소음을 상당히 많이 차단하고 적당히 어두워 금방 긴장을 풀고 잠에 빠진다는 것이다.실제로 이 수면 캡슐을 체험한 한 네티즌은 “서서 자는데 생각보다 부자연스럽지 않았고, 20~30분 정도의 낮잠이 꽤 괜찮았다”는 후기를 남기도 했다.카페 측은 15~20분간의 낮잠이 공부, 업무 등 오후 활동의 효율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특히 커피를 마신 직후 낮잠을 취하면, 잠에서 깨어날 즈음 카페인이 효과를 내기 시작해 졸음이 깔끔하게 사라져 일반적인 낮잠보다 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해당 수면 캡슐은 내달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네스카페는 일본 내에서 수면 부족과 그에 따른 심리적 불안이 증가하는 사례를 주목해 2021년 종합적인 수면 체험 공간인 네스카페 수면 카페를 세운 바 있다.해당 카페는 기간 한정으로 설치한 수면 캡슐 이외에도 2층에 수면실이 따로 있어 리클라이너, 대형 소파에서 잠을 청할 수 있다.수면실 이용 요금은 30분에 825엔으로 수면 캡슐 이용 요금과 같다. 1650엔(약 1만5000원)을 요금으로 낸다면 1시간 동안 수면실을 이용할 수 있고 일반 커피에 더해 디카페인 커피 한 잔을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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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연필 사건’ 학부모, 교사에 갑질 혐의 발견 못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필 사건’으로 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재까지 학부모의 갑질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아이패드에서 확인된 건 피해 학생 모가 학교로 전화한 게 1건, 가해 학생 모가 교사한테 전화한 내역 1건이었다”며 “학부형이 학교로 전화를 했을 때 아이패드엔 개인번호로 송출됐다. 착신 번호가 개인번호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시 개인 번호로 연락이 왔다는 유족과 동료의 진술이 있었는데, 통화 내역상 개인번호로 전화한 내용이 없어 여러 실험도 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현재까지 ‘연필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교사에게 부적절한 언동을 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갑질과 관련한 특별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학급에 다른 학생들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는 유족과 동료 교사의 진술도 있어 다른 학부모들도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확인되는 부분이 없다”고 언급했다.이어 “통화내역 녹음은 확인된 게 없고, 문자나 하이톡(업무용 어플)에서도 그런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연필 사건의 가해 학부모 직업이 경찰관이라는 의혹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성이 없는 학부모 직업이 공개되고 학부모 직업이 수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고인의 사망 경위와 동기를 명확히 하고 그 과정에서 범죄 혐의로 볼 수 있는 정황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폭넓게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유가족이 요청한 연필 사건 이외의 괴롭힘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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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존 도로에 大자로 누운 아이들…‘민식이법 놀이’ 충격[e글e글]

    스쿨존 내 안전 운전 의무 부주위로 사망·상해 교통사고를 냈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일명 ‘민식이법’의 취약점을 노려 스쿨존 도로 한복판에 누워 운전자를 조롱하고 위협하는 놀이가 아이들 사이에 생겨나고 있어 논란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충남 서산에 있는 호수공원 인근 도로에서 남자아이 두 명이 드러누워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게시됐다.사진을 게시한 작성자 A 씨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민식이법 놀이”라며 “호수공원 X자 신호등 사거리. 아이들 교육 요망! 학부모 공유!”라고 적었다.A 씨가 올린 또 다른 사진에서는 저녁 시간에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위에서 검은 옷을 아이 두 명이 누워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아이들은 누워서 태연하게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최근 이처럼 아이들이 스쿨존에서 운전하는 차량을 방해하기 위해 도로에 눕거나 갑자기 차에 뛰어드는 등의 행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아이들의 행위는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강력하게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식이법’이 시행되면서 보이기 시작했다. 민식이법 시행되면서 스쿨존에서 운전자의 부주의로 만 12세 미만 어린이가 사망할 경우 운전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서는 2년 전부터 이같은 아이들의 행위 사례를 모아 영상을 만들어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이같은 사례가 SNS를 통해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저 아이들의 부모는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뭐 했나?”, “저러다가 아이가 다치거나 사망하면 운전자는 무죄가 되야하나”, “법을 악용하는 아이들을 봐줘야 하나”, “자해공갈단과 뭐가 다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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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10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해달라” 정부에 요청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징검다리 연휴 중 비휴일인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 사이를 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6일간의 연휴가 생기게 된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추석 연휴, 개천절 사이 징검다리 연휴 기간 중에 비휴일인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추석은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인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라며 “오랜 기간 코로나19 때문에 부모님조차 제대로 만나지 못했던 만큼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모처럼 가족 이웃 친지 간에 따뜻한 정을 나누는 민족의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김 대표는 “국민의 충분한 휴식권 보장과 내수 진작,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걸로 기대되며 교통량 분산으로 인한 이동시간 단축도 예상된다”며 “많은 학교와 유치원에서 재량 휴업일로 지정하고 있는 만큼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 방지 차원에서도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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