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선

임우선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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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우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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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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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원전 협약 G20기간중 체결 기대”

    한국의 잇단 원전수주 움직임에 일본의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터키와 한국 정부 간 원전 수주 협상에 일본이 자금조달 카드를 무기로 끼어들기에 나선 것. 우리 정부는 터키와의 정부 간 협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협상단을 터키에 체류시키며 ‘굳히기’에 나서기로 했다. 11∼17일 터키,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일랜드 등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터키 원전수주 진행과정을 전했다. 최 장관은 당초 순방 일정에 없던 터키를 전격 방문한 데 대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터키와 정부 간 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쟁점을 마무리 지으려고 갔다”며 “실무선에서 진도가 안 나가는 부분이 있어 큰 테두리에서 풀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한국의 원전 수주전을 둘러싼 일본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최 장관은 “최근 (터키 원전 수주에) 일본이 끼어들려는 낌새가 있어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도 있었다”며 “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원전 수출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최 장관은 “이번 터키 방문에서 협상에 진전이 있었고 G20 정상회의 기간에 가격을 포함한 한-터키 정부 간 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가격은 국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번 순방을 통해 교착상태에 있던 협상에 진전을 본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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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012년 아프리카서 도요타 누를 것”

    “아프리카는 현대자동차가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는 최초의 대륙이 될 것이다.”(이집트 현지 자동차업계 관계자) 14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도심. 2차로를 3차로 도로라도 되는 양 꽉 메우고 있는 자동차 행렬들 사이로 익숙한 디자인의 차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아반떼, 베르나, 엑센트, 쏘나타…. 서울에서는 이제 찾아보기 힘든 엑셀을 비롯해 스타렉스 같은 승합차도 여럿 눈에 띄었다. ○ 시장 점유율 11.9%로 2위 아프리카에서 현대차의 돌진이 심상치 않다. 그 기운은 아프리카 대륙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이집트에서부터 체감할 수 있다. 현재 이집트 신차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것은 현대차. 부동의 1위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현대차의 성장은 눈에 띈다. 지난해 현대차의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은 11.9%로 12.5%를 차지한 도요타에 이어 2위였다. 최근 도요타의 점유율이 점점 하락한 반면 현대차는 계속 상승해온 것을 고려하면 2012∼2013년경에는 현대차가 1위에 오를 것이라는 게 현지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이장호 현대차 이집트 법인장은 “일부 아프리카 지역은 차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월드컵 이후 남아공에서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고 귀띔했다.○ 현지 생산능력도 3배 이상 확대 이집트는 현대차의 아프리카 공략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고 있다. 노철 KOTRA 카이로 무역관장은 “이집트 8300만 인구 중 84%는 45세 이하의 젊은층”이라며 “인구가 많고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뿐 아니라 다른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이집트 차의 절반 이상은 20년 이상 연식의 낡은 차들이어서 자동차 시장 전망이 더욱 밝다는 게 노 관장의 설명. 현대차는 이집트 시장에 두 가지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신형차는 국내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완제품 형태로 수출되고, 베르나 같은 구형모델은 이집트 현지 기업이 전체 지분을 소유한 조립공장을 통해 라이선스 방식으로 생산된다. 14일 찾은 카이로 인근 기자 지역의 현대차 조립공장에서는 750여 명의 이집트 현지 직원들이 2교대로 베르나를 생산하고 있었다. 공장 운영을 총괄하는 박철호 부사장은 “조립만 이집트에서 할 뿐 엔진, 트랜스미션과 같은 핵심 부품은 전량 한국에서 수입한다”며 “이집트에서 가장 큰 자동차 공장에서 일한다는 현지 직원들의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현대차 조립공장은 연간 2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를 7만 대 규모로 늘리는 증설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아프리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종전까지 수입 판매만 해왔던 도요타도 이집트 현지에 생산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자동차 기업 간 판매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카이로·기자=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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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이집트原電 수주, 가격이 결정할 것”

    “가격을 밝힌다면 수주 여부를 말해주겠다(If you tell me the price, I'll tell you).”(라시드 모하메드 라시드 이집트 무역산업·투자부 장관) 라시드 장관이 12일(현지 시간) 산업부 청사에서 이집트투자청 초청으로 현지를 찾은 8개국 20여 명의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이집트 원전 수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다가오는 국제경쟁 입찰에서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 2025년까지 총 4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인 이집트는 다음 달 1기 공사에 대한 국제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당 건설비용은 약 40억 달러 규모. 입찰에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프랑스 아레바,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 글로벌 강자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중국도 대규모 파이낸싱 제공을 전제로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시드 장관은 “현재 호주의 윌리 파슨스사(社)부터 최적의 원전 파트너를 찾기 위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며 “한국 원전이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터키와도 막바지 수주 협상 중인 것을 잘 안다”고 말해 한국 원전의 기술력에 대해 신뢰감을 표시했다. 이집트는 2020년까지 에너지의 20%를 신재생 방식을 통해 얻는다는 공격적인 에너지 수급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집트 역사상 최초로 세워질 이번 원전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라시드 장관은 “최근 몇 년간 이집트는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4∼7%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해 왔다”며 “특히 에너지의 경우 매년 7% 이상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등 관련 분야의 빠른 성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집트 정부는 종전까지 정부가 주도해 온 발전시장을 해외기업을 포함한 민간에 완전히 개방한 바 있다. 이날 라시드 장관은 이집트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두 가지 도전과제로 ‘인재 계발’과 ‘인프라 정비’를 꼽고, 에너지 분야 외에도 물, 교통 및 의료, 교육 분야 투자가 전도유망하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현재 카이로와 북이집트, 알렉산드리아와 카이로 지방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도 검토 중으로, 이와 관련해 최근 현대로템 부회장은 이집트를 방문해 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라시드 장관은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차원의 투자 기회엔 아직 한국 기업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이 분야에 한국기업이 더 많이 투자하고 진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집트 투자청은 12, 13일 양일에 걸쳐 현지에 건설·가동 중인 ‘쿠라이마트 태양열 발전소’와 ‘자파라나 풍력 발전소’ 현장을 공개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쿠라이마트 발전소는 이집트 사막에 내리쬐는 393도의 태양열을 활용해 2만2000여 이집트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자파라나 풍력발전소는 초당 풍속이 10.8m에 이르는 이집트 걸프 만 지역 바람을 이용한 곳으로, 지난 한 해 동안 700기의 풍력발전기를 통해 5억5300만 kwh의 전기를 생산해 냈다. 자파라나 발전소 관계자는 “이를 통해 12만6000t의 화석연료 소비와 31만12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며 “이렇게 확보한 신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는 앞으로 유럽 등 인근 국가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카이로·쿠라이마트·자파라나=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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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선박발주량 170% 증가

    올 들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세계적으로 선박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지식경제부가 조선시황 전문기관인 클라크슨의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54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7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도 금융위기 등으로 위축됐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펴며 수주량을 늘려가고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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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고려안한 산업정책 이젠 무의미”

    “중국 연구에 종전보다 10배 많은 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이 향후 한국의 산업지형도를 바꿔놓을 두 가지 변수로 ‘중국’과 ‘저(低)출산 문제’를 꼽은 뒤 “특히 중국을 고려하지 않은 산업정책은 이제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차관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진화하는 중국’을 고려한 산업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경부의 여러 산하기관에 흩어져 있는 중국 연구자를 하나로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면 중국은 벌써 저만치 앞서가 있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너무 중국을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차관은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앞으로 한중일이 ‘상호보완’ 관계가 아닌 ‘상호경쟁’ 관계가 될 것이라는 건 기정사실”이라며 “이 같은 변화를 제대로 파악한 후에 정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차관은 중국의 발전을 감안한 산업전략을 짜기 위해 1년여에 걸쳐 대형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중간 결과로는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육성이 우리 미래 경쟁력의 관건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경영진과도 얘기를 나눴고 많은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는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한중 산업협력’을 주제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산업연구원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중국 현지 경제·산업전문가 10여 명을 비롯해 학계 연구소 소속의 국내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뤼톄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실장은 중국이 한국처럼 자동차 전자 바이오 신에너지 등 7개 분야를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지정하고 10년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한중 산업관계에서는 경쟁이 상호보완성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뤼 실장은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로부터 기초과학을 확실히 배워왔다”며 “아직은 중국의 발전수준이 한국보다 낮지만 신산업분야에서는 중국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린핑판 중국 광둥 성 사회과학원 기업관리소장은 “중국은 자동차에서도 여러 부분에서 한국보다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린 소장은 “지난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광둥 성의 승용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88.9% 증가했다”며 “지역에 푸조 혼다 닛산 도요타의 생산기지가 설립된 이후 국산(중국) 브랜드인 ‘비야디(BYD)’가 생산되는 등 기술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에서 세계 최대 ‘판매자’가 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자동차부품의 ‘표준’을 세우는 데도 중국이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뤼 실장은 “세계의 표준을 정하는 데 유럽기업과 미국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을 타파하려면 여러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중 양국이 공동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통해 세계 표준을 선도하자”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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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구암 대추 막걸리 ‘우리술’ 대상 받아 공식건배주로 外

    농림수산식품부는 9월 30일∼10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회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구암 대추 막걸리’(살균 막걸리 부문) 등 7개 주종(酒種) 7점의 술이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술 육성을 위해 개최된 이번 품평회에는 총 107점의 술이 출품됐으며, 입상한 술들은 앞으로 1년간 국내외 공식 행사의 건배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 12일 대전 충남대서 ‘동서 커피 클래식’ 개최동서식품은 커피와 클래식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제3회 동서 커피 클래식’을 12일 대전 충남대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의 커피 제품 ‘맥심’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씨가 청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할 예정이다. 27년간 맥심 모델로 활동한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사회를 맡는다. ■ LG이노텍, 협력사와 동반성장-공정거래 협약LG이노텍은 6일 100여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협력사와 함께 진행하는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기술 교류를 강화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직접지원 45억 원, 동반성장펀드 150억 원 조성 등 모두 3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결제 조건을 개선해 협력사의 재무 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자사의 기술과 영업 전략을 활용해 협력사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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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B20 행사… 잡스-게이츠 불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모두 다음 달 10, 11일 한국에서 열리는 비즈니스서밋(B20)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은 6일 “글로벌 비즈니스계의 두 거물을 초청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종적으로 B20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올 초부터 G20 정상회의와 함께 개최되는 B20 행사에 세계적인 경영자들을 초청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안 차관은 “잡스 CEO의 경우 황창규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장이 개인적 친분까지 활용해 초청을 추진했다”며 “그러나 스케줄이 1년 뒤까지 모두 차 있어 방한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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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포효하는 중화제국] 주변경제 삼키는 블랙홀

    《 중국은 주변국에는 한 번 빨려 들어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경제 블랙홀’이다. 중국과 육지 또는 해양으로 인접한 21개국 중 일본과 인도 러시아 한국 인도네시아 등 5국을 제외하면 경제 규모가 중국의 8%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의 기침’에도 주변국 경제가 ‘몸살’을 앓고 중국 정부가 ‘헛기침’만 해도 주변국이 불안에 떠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반경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잇는 중국대륙 서쪽 끝의 변경 훠얼궈쓰(곽爾果斯) 해관. 신장과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를 잇는 13개 해관 중 1개인 이곳은 방금 공장에서 생산된 덤프트럭과 불도저, 화물을 잔뜩 실은 대형 화물트럭 등 수백 대의 차량이 4줄로 길게 늘어서 통관 수속을 기다렸다. 훠얼궈쓰 해관 신문판공실 양지훙(楊繼宏) 주임은 “지난해 금융위기 때도 이곳의 통관액은 22.6% 늘었다”고 말했다. 육지로 인접한 14개 주변국으로 향하는 66개 해관에서는 매일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다. 중국의 경제력이 주변국으로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 주변국과 교통 물류 인프라 속속 완비 국경무역을 위해 지금은 자동차도로가 유일하지만 2012년엔 중국의 국경도시인 훠얼궈쓰와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 알마티 사이에 철도가 놓인다. 이닝(伊寧) 변경 경제합작구관리위원회 상무국 자오펑(趙峰) 부국장은 “알마티는 중앙아시아 전역을 잇는 교통중추”라며 “알마티와 이닝이 철로로 연결되면 양국 무역규모는 한층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우루무치(烏魯木齊)와 훠얼궈쓰를 잇는 670km 길이의 4차로 고속도로도 일부 산악구간을 제외하고 지난해부터 개통돼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이 구간은 몇 년 전만 해도 17∼18시간 걸렸지만 지금은 8시간 안팎으로 줄었다. 서남부에서는 윈난(雲南) 성과 미얀마를 잇는 철로와 고속도로가 현재 건설되고 있다.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 성 헤이허(黑河)에서는 아무르 강을 가로질러 러시아를 잇는 1.1km 다리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에는 곧 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착공될 예정이다. 남부에는 광시좡(廣西壯)족 자치구와 베트남을 잇는 4차로 고속도로가 이미 개통됐다. 중국과 주변 14개 나라를 잇는 교통 인프라가 사방에서 줄줄이 확충됐거나 건설 중인 셈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변경 11곳에 9개 나라와 경제협력지대 건설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을 축으로 하는 개발) 계획’도 주변의 북한과 러시아를 염두에 둔 계획이다.○ 중국, 대(大)중화경제권의 꿈 중화경제권이란 보통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등 화교 상권을 포함해 일컫는 말이다. 반면 대중화경제권(Great China Economic Zone)은 중국의 경제력이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중국 주변국과 동남아시아를 모두 포함한다. 중국이 대중화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은 자유무역협정(FTA)과 직접투자의 확대다. 중국은 올해 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FTA를 발표해 세계 19억 인구를 가진 최대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했다. 또 중국은 2007년 파키스탄과 FTA를 발효했으며 현재 한국 인도와 FTA 체결을 추진 중이다. 주변국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액도 상당하다. 중국 상무부의 대외직접투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이 투자 중인 나라만도 아시아·중동 국가의 90%에 이른다. 2009년 중국의 대외직접투자액 565억3000만 달러 가운데 404억1000만 달러(71.4%)가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이뤄졌다. 중국삼성경제연구소 류진허(劉金賀)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경제대국을 넘어 경제강국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FTA와 직접투자를 통한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강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주변국에 중국은 ‘유일한 경제패권국’ 중국의 경제력은 지난해 4조9093억 달러로 일본의 5조681억 달러를 제외하면 주변국을 모두 앞선다. 특히 인도 러시아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을 제외하면 모두 연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00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세계무역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9%로 미국의 10.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런 중국의 주변국에 대한 경제영향력은 사실상 절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접경 12개국(북한 부탄 제외)과 한국 일본 가운데 중국과의 무역비중이 20%가 넘는 나라는 한국 일본 등 7개국이다. 특히 경제규모가 작은 몽골이나 키르기스스탄 등은 중국과의 무역비중이 전체 무역의 50%를 넘는다. 또 이들 인접국의 대(對)중국 무역 편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무역액에서 주변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대상국 가운데 특수 관계인 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20개국 중 수출액 비율이 1%를 넘는 주변국은 일본(8.1%) 한국(4.5%) 인도(2.5%) 러시아(1.5%) 베트남(1.4%) 인도네시아(1.2%) 등 6개국에 불과했다. LG경제연구원 이철용 연구위원(중국 주재)은 “중국은 주요 무역상대국인 미국 유럽 지역과 갈수록 높아지는 무역마찰을 피하고 한편으론 영향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주변국에 진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훠얼궈쓰·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Buy 저팬’… 기업 - 부동산 닥치는 대로 산다 ▼올 日기업 인수합병 22건… 신축맨션 20% 싹쓸이도 일본을 향한 차이나 머니의 공습은 무차별적이다.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에 오른 중국은 일본의 알짜 기업에서 부동산까지 닥치는 대로 사들이고 있다. 7월에는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16만5100명으로 사상 최대에 이르면서 일본 내수시장의 최대 고객으로 자리를 굳혔다. 중국 자본의 일본기업 인수합병(M&A)은 일반 제조업에서 부품소재 고급소비재 서비스업체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있다. 올 한 해만 해도 중국 자본은 태양전지 소재업체인 에바테크, 자동차 금형회사인 오기하라, 화학소재 회사인 히가시야마필름, 의류회사인 레나운, 대형가전 유통체인인 라옥스까지 삼켰다. 올해 들어 7월 말 현재 중국 기업이 직간접으로 참여한 일본기업 M&A는 22건에 이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06년부터 본격화된 중국 자본의 대일(對日) M&A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일본의 M&A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넘게 축소됐지만 중국의 대일 M&A는 오히려 전년보다 금액 기준으로는 4.2배 늘었다. 중국 자본의 침투는 비단 기업에 머물지 않는다. 명품 브랜드와 고급 백화점이 몰려있는 도쿄 긴자(銀座)에서 수십 명 단위의 중국인 싹쓸이 쇼핑객은 이제 낯익은 풍경이다. 최근에는 도심의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면서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도쿄의 신축 맨션 모델하우스와 중고 맨션을 집중 매입하는 ‘부동산 쇼핑족’까지 생겼다. 도쿄 내 입지가 좋은 고급 신축 맨션 가운데는 전체 물량의 20% 이상을 중국인이 분양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하코네(箱根)와 홋카이도(北海道) 등 관광명소의 펜션이나 리조트, 별장지까지 ‘돈이 될 만한’ 물건이면 모조리 사들이고 있다. 막대한 중국 자본의 유입은 20년 장기불황에서 허덕이던 일본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는 구실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센카쿠 열도 사태를 거치면서 중국 자본을 바라보는 우호적인 시선은 점차 경계의 눈빛으로 변하고 있다. 당장 먹고살기 위해 중국 자본을 받아들였지만 호랑이를 불러들인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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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핵심소재 개발 사업단 출범

    지식경제부는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세계일류소재(WPM) 사업단 출범식 및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WPM은 세계 시장을 선점할 10대 핵심소재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경부는 8월 공모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10개 컨소시엄을 잠정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WPM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대기업 56곳, 중견·중소기업 92곳, 대학 및 연구소 104곳 등 총 252개 기업으로, 정부는 2018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해 이들 분야에서 연간 40조 원의 매출을 일으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들은 이날 협약식에서 WPM 사업에 정부출연금과는 별도로 1조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내놓고, 10조 원의 사업화 자금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연구개발이 완료되기도 전에 구체적인 사업화 투자 계획이 나오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기업들의 사업화 성공 의지가 분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정부 지원금의 65%가량은 중소기업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3만2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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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아모레퍼시픽, 유방건강재단 10주년 기념식 外

    아모레퍼시픽이 30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한국유방건강재단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출범시킨 뒤 지금까지 총 75억 원을 지원해왔다. 재단은 유방 건강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유방건강 강좌, 복지시설 생활여성 및 장애 여성 대상 유방 검진비 지원,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유방암 수술치료비 지원, 학술연구비 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만 명 이상이 유방암 무료검진을 받았고 300여 명의 저소득층 환자가 수술 및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 동서발전, 美발전소 4기 지분 420억원에 인수한국동서발전은 30일 3610만 달러(약 420억 원)에 미국 현지 발전소 4기에 대한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해 미국 발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고 밝혔다. 인수 발전소는 캘리포니아 주의 18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페어해븐, 뉴햄프셔 주의 18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스프링필드·화이트필드, 뉴욕 주의 12.8MW급 가스발전소와 4MW급 디젤발전소로 이뤄진 킹스 플라자 등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인수로 향후 30년간 미국에서 1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전자, 초고화질 캠코더 ‘HMX-T10’ 출시삼성전자는 초고화질(full 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HMX-T10’ 캠코더를 30일 출시했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선명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동영상 재생 중 포토 버튼을 누르면 정지화상을 저장할 수 있다. 2.7인치 23만 화소의 터치 패널 액정표시장치(LCD)를 채택했다. 블랙, 오렌지, 화이트 등 세 가지 색상으로 32기가바이트(GB) 메모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9만9000원.}

    •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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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中企 고유업종 지정해 보호…

    올해 12월 사회 저명인사와 전문가 등 민간인사 위주로 ‘동반성장위원회’(가칭)가 구성돼 ‘중소기업 적합 업종·품목’을 선정해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보호하고, 해당 영역에 진입하려는 대기업이 있을 경우 진입 자제를 유도한다. 위원회는 주요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을 측정할 ‘지수(index)’를 만들고 내년 상반기부터 30대 기업의 ‘협력 성적표’를 공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30대 그룹 주요 최고경영자(CEO)와 1∼3차 중소협력사 대표 60여 명, 5대 경제단체장, 국무위원 및 청와대 수석급 이상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중기조합에 납품가 조정신청권 부여 정부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합의된 사업영역에 대해서는 사업이양권고제도를 통해 이미 진출한 대기업들에도 사업 이양을 유도하기로 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통해 우수 기업에는 정부사업 참여 시 인센티브를 주고 부진한 기업에는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중소기업 간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온 납품단가 후려치기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납품단가 조정 신청권을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부여하기로 했다.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직접 납품단가 조정을 신청해야 했는데 보복을 당할 수 있어 조정 신청을 꺼렸다”며 “이번 조치로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조정제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를 들어 앞으로 현대자동차에 주물(鑄物)을 납품하는 A사가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을 통해 납품단가 협의를 신청하면 현대차는 신청을 접수한 지 10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자사(自社)에 납품하는 모든 조합 내 중소기업과 납품단가 협의를 해야 한다. 정부는 대기업이 당초 협력업체와 계약한 납품단가를 깎을 경우 감액의 정당한 이유를 서면으로 입증해 협력업체에 제공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 간에만 적용되던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을 1∼2차, 2∼3차 협력업체 간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2, 3차 협력업체도 하도급법에 따라 제품을 납품한 뒤 60일 이내에 결제대금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소기업 간에도 공정거래 관행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두 발주 후 일방적으로 대기업이 발주를 취소하거나 불공정한 계약서 작성을 강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동차, 전자 등 주요 업종별로 표준 하도급 계약서를 보급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기술 자료를 요구할 때도 반드시 목적과 비밀유지 조항을 서면으로 기재하도록 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과 자금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다. 기업 수요를 분기별로 점검해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신축적으로 운영하고 연구기관 위주의 석박사급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 배정도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자금 지원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추가 조성했다. 한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텔레콤 등 5개 대기업은 2012년까지 1조 원의 자금을 마련해 협력사들의 기술개발, 인력양성, 해외마케팅 등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밝혔다. 정부는 대기업들의 이 같은 협력사 투자에 대해 7%대의 투자세액 공제를 신규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 규제’ 아닌 ‘여론 압박’ 통해 불공정 바로잡는다 정부는 이번에 대책을 마련하면서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강제적인 제도 개선’은 피했다. 민간인사로 구성된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주도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그 대신 대기업들의 ‘동반성장 점수’를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등 ‘여론 압박’을 통해 대기업의 불공정 행태를 바로잡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정부가 주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협력시켜서는 안 되고, 효과도 없다”며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시장에서 자율적이고 경쟁적인 관계를 주고받을 때 시장경제이지,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협력업체에) ‘너 아니라도 할 데가 많다’는 일방적 관계에서는 시장경제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력과 상생을 통해 독일의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지명도는 낮지만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일본의 장수기업의 장점을 결합한 글로벌 중소기업인 ‘스몰 자이언츠(Small Giants·작은 거인)’가 대거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최중경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의 ‘동반성장 추진 점검반’을 운영해 이행 상태를 매달 점검하고 분기별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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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파워보트 2013년까지 제작

    지식경제부는 세계 레저용 선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국산 레저용 보트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경부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제작할 레저용 보트는 20ft급 파워보트와 60ft급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파워보트로 2013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레저선박 시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해외에서는 약 400억 달러 규모로 거대하게 형성돼 있다”며 “세계 레저선박 시장은 조선, 정보기술(IT) 등이 융복합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영세하고 기술력이 부족해 ‘고급 맞춤형 제작’이 필요한 레저용 보트 시장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현재 세계 레저용 보트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건 미국. 레저용 보트 시장은 기술력과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선진국 기업들이 대부분 선점하고 있다. 지경부는 “앞으로 4년간 총 117억 원을 투자해 현재 5∼10년인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2, 3년으로 줄일 계획”이라며 “유망 중소기업과 함께 ‘중소조선연구원 에코파워요트사업단’을 구성해 기술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경부는 2012년까지 20억 원을 지원해 2700여 명의 보트 설계, 가공 전문 실무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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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수출 G8’ 시대로]오징어 팔던 101위 수출국… 60여년만에 10만배 성장

    《2010년은 한국 경제사에서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처음으로 주요 8개국(G8) 수출대국 진입이 확실시되 기 때문이다. 한국의 올 상반기(1∼6월) 수출액은 2213억 달러.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각각 75억 달러, 202억 달러 차로 제쳐 7위에 올랐다. 올해 말까지 이들 나라와의 격차를 확실히 벌릴 경우 잘하면 주요 수출 7개국(G7)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요 수출국 중 금융위기 전보다 많은 수출을 이뤄낸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다.》한국의 이 같은 실적은 세계 경제사에서 거의 ‘기적’과 같은 일로 받아들여진다. 60여 년 전 한국의 주력 수출품 중 하나는 오징어였고 수출국 순위는 100위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복 직후인 1946년 당시 한국의 수출 대상국은 중국과 일본 단 두 나라였고 연간 수출액은 350만 달러로 지금의 10만분의 1도 되지 않았다. 2010년 G8 수출대국으로 우뚝 선 한국의 변화는 ‘상전벽해(桑田碧海)’ 이상이다.‘실업자는 노동인구의 25%, 1960년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100달러 이하, 수출은 2000만 달러, 수입은 2억 달러. 한국의 경제 기적 가능성은 전혀 없다.’ 미국의 저명한 국제정치전문지 포린어페어는 1960년 10월호에서 한국을 이렇게 묘사했다.50년 전, 수출대국 한국의 오늘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은 우간다 수단 튀니지 카메룬 같은 아프리카 국가보다도 수출 규모가 작은 나라였다. 그러나 새마을운동,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중화학공업 선언 등으로 대표되는 정부 주도의 강력한 산업경쟁력 강화 정책에다 한국인 특유의 근면함과 교육열, 손재주가 더해지면서 수출 규모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오징어 한천 중석 등 1차 산품 위주이던 수출은 1970년대부터 의류 합판 가발 신발 등이 중심이 됐다. 덕분에 1964년 1억 달러 규모였던 수출은 1977년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990년대부터는 반도체 자동차 휴대전화 선박 등이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1995년에는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1959년 이후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 한국의 수출규모는 단 한 번도 줄지 않고 계속 증가했다. 1960년대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41.1%, 1970년대에는 37.5%를 기록해 세계 최고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60∼2004년 세계 명목수출액 평균이 72배로 늘어날 동안 한국은 7700배로 증가했다.이 기간 한국의 1인당 소득도 크게 성장했다. 1964년 103달러에 불과했던 한국 국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현재 2만 달러 가까이로 늘었다. 이는 프랑스 영국 같은 선진국이 1820년부터 2000년까지 180여 년에 걸쳐 이룬 성과와 맞먹는다.사공일 무협 회장은 “광복 직후 2개국에 불과했던 한국의 수출 대상국은 2010년 현재 226개국으로 늘었다”며 “내년에는 사상 최초로 수출입 무역 1조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미국과 일본에만 편중됐던 수출 대상국 구조도 점차 다변화돼 개발도상국 수출 비중이 1970년대 12%에서 지금은 70%로 증가했다.그러나 이 같은 수출대국 위상이 유사시 ‘칼’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국가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은 탓에 환율변동, 국제분쟁 등 외부 변수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 실제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3.4%로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았다. 황인학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수출의존도를 낮추고 내수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의료 교육 등 지식경제 서비스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동아논평: 한국, 사상 첫 ‘수출 G7’ 진입▲2010년 9월3일 동아뉴스스테이션}

    • 201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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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공사, 英탐사업체 ‘다나’ 경영권 인수… 첫 해외기업 적대적 M&A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석유탐사기업인 다나 페트롤리엄을 적대적 인수합병(M&A)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인수로 우리나라는 최초로 10%대 석유 자주개발률(수입하는 양 중 자체 조달하는 양)을 달성하게 됐다. 또 다나사(社)가 갖고 있는 석유 광구를 통해 북해, 아프리카 지역 자원개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국내 기업이 적대적 M&A 형태로 해외 기업 인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석유공사, 다나사 경영권 확보 석유공사는 24일 “다나사 주주들로부터 공개 주식인수 제안에 대한 64.26%의 지지를 확보해 이를 런던증권거래소(LSE)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다나사의 공개매수를 위해 이미 이달 17일 다나사 발행 주식 29.5%를 4억9100만 파운드에 매입했다. 이후 주식 공개매수 제안 종료일인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간)까지 주주들로부터 34.76%의 주식 매각 동의서를 접수받음으로써 총 64.26%의 공개인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0일 주당 18파운드에 다나사 주식을 공개매수 하겠다고 LSE에 공시하고, 일주일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매수 제안문서를 주주들에게 송부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이번에 매각 의사를 밝힌 34.76%의 주식을 주당 18파운드씩 5억8000만 파운드에 매입할 예정이며 대금은 다음 달 7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다나사 인수대금은 총 10억7100만 파운드(약 1조9400억 원)에 이른다. 지불이 완료되면 해당 주식을 정식 취득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매입 자금은 석유공사 자체 자금과 수출입은행 등에서 빌린 돈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이미 공개매수 제안 시 이 같은 매입금 지불 계획을 모두 세워 제출했다”고 전했다. 영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석유공사가 다나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에너지부도 이날 석유공사의 다나사 인수를 승인했다. 석유공사는 “이로써 다나사 인수에 필요한 현지 두 관계부처의 허가도 모두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제안 수용기간을 연장하고 석유공사의 매수 제안을 아직 수용하지 않은 주주들에게도 계속적으로 주식 매각을 촉구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75%가 넘는 제안 수용을 얻게 되면 다나사의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라며 “상장을 폐지하면 각종 공시나 보고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어 더욱 자유롭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석유개발사업에 ‘날개’ 다나사는 영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이집트를 비롯해 기니, 세네갈, 모로코 등 36곳에 개발·생산·탐사용 석유 광구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다나사가 보유한 광구의 총 원유 매장량은 올 상반기(1∼6월) 기준 약 2억4400만 배럴로 일일 생산량은 4만8000배럴에 달한다. 석유공사는 “다나사를 완전히 인수하게 되면 현재 9%인 국가 석유 자주개발률이 두 자릿수인 10%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그동안 미주, 옛 소련 지역에만 머무르던 우리나라의 석유탐사사업이 북해, 아프리카로까지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원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적대적 M&A 방식으로 성사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자원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통상적인 광구 확보전에서는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중국을 제칠 재간이 없다”며 “향후 중국을 제치고 각종 자원광구를 확보하는 데 이번과 같은 적대적 M&A 방식을 더욱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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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소포물량 작년比 19% 늘어

    ‘추석 특수’가 살아났다. 올 추석 소포 물량은 지난해(904만 개)보다 19% 늘어난 1077만 개로 집계됐다. 한 줄로 이으면 서울과 부산(철도 기준 410km)을 네 번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에 총 2억5000여만 통의 우편물을 배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선물 등 우체국 소포는 평소의 2배가 넘는 1077만 개에 달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특히 14일에는 평소 하루 물량의 3배가 넘는 135만 개가 접수돼 최고를 기록했다”며 “추석 특별소통기간에는 기존 3만여 명 외에도 단기 인력과 지원부서 인력을 투입해 총 4만여 명이 배달에 나섰다”고 전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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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公, 다나 지분 64% 확보…인수 성공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석유탐사기업인 다나 페트롤리엄을 적대적 인수합병(M&A) 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인수로 우리나라는 최초로 10%대 석유 자주 개발률(수입하는 양 중 자체 생산하는 양)을 달성하게 됐다. 또 다나사(社)가 갖고 있는 석유 광구를 통해 북해, 아프리카 지역 자원개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국내 기업이 적대적 M&A형태로 해외 기업 인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석유공사, 다나사 경영권 확보 석유공사는 24일 "다나사 주주들로부터 공개 주식인수 제안에 대한 64.26%의 지지를 확보해 이를 런던증권거래소(LSE)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다나사의 공개매수를 위해 이미 이달 17일 다나사 발행주식 29.5%를 4억9100만 파운드의 가격에 매입했다. 이후 주식 공개매수 제안 종료일인 23일 오후 9시(한국시각)까지 주주들로부터 34.76%의 주식매각 동의서를 접수받음으로써 총 64.26%의 공개인수 지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0일 주당 18파운드에 다나사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LSE에 공시하고, 일주일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매수 제안문서를 주주들에게 송부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이번에 매각 의사를 밝힌 34.76%의 주식을 주당 18파운드씩 5억8000만 파운드에 매입할 예정이다. 총 10억71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9400억 원)의 인수대금은 다음달 7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지불이 완료되면 해당 주식을 정식 취득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매입 자금은 석유공사 자체 자금과 수출입은행 등에서 빌린 돈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이미 공개매수 제안 시 이 같은 매입금 지불 계획을 모두 세워 제출했다"고 전했다. 영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석유공사가 다나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에너지부도 이날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를 승인했다. 석유공사는 "이로써 다나 인수에 필요한 현지 두 관계부처의 허가도 모두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제안 수용기간을 연장하고 석유공사의 매수제안을 아직 수용하지 않은 주주들에게도 계속적으로 주식 매각을 촉구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75%가 넘는 제안수용을 얻게 되면 다나사의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라며 "상장을 폐지하면 각종 공시나 보고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어 보다 자유롭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 석유개발사업에 '날개' 다나사는 영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이집트를 비롯해 기니, 세네갈, 모로코, 모리타니아 등 36곳에 개발·생산·탐사용 석유 광구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다나사가 보유한 광구의 총 원유 매장량은 올 상반기(1~6월)기준 약 2억4400만 배럴로 일일 생산량은 4만8000배럴에 달한다. 석유공사는 "다나사를 완전히 인수하게 되면 현재 9%인 국가 석유 자주개발률이 두 자리 수인 10%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그동안 미주, 구소련 지역에만 머무르던 우리나라의 석유탐사사업이 북해, 아프리카로까지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원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적대적 M&A방식으로 성사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자원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 통상적인 광구 확보전에서는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중국을 제칠 재간이 없다"며 "향후 중국을 제치고 각종 자원광구를 확보하는데 이번과 같은 적대적 M&A 방식을 더욱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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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라늄 자주개발률 1.1→20%로

    “원전의 시대, 이제는 우라늄 확보다.” 최근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우라늄 확보전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광물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2∼3곳의 우라늄 광구를 추가로 확보해 현재 1.1%인 우라늄 자주개발률을 2013년에는 2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00기의 원전이 새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 우라늄 수요도 올해 6만8700t에서 2030년 10만59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추세대로라면 2025년부터는 공급이 달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한국 역시 현재 가동 중인 20개의 원전 외에 2020년까지 12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5000t 규모(세계 수요의 6.5%)인 한국의 연간 우라늄 필요량은 9300t가량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우라늄은 석유나 가스에 비해 비교적 풍부한 자원에 속하지만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선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광물공사는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1위의 우라늄 생산국으로, 지난해 세계 우라늄 생산의 27%를 차지했다. 김 사장은 “카자흐스탄 우라늄 광구는 채광원가가 저렴한 편이어서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일본 중국 등 메이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국 역시 2003년부터 노력해온 만큼 곧 우라늄 사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다음 달부터는 광물공사가 4%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니제르 우라늄 광구의 생산이 시작된다. 지난해 한국전력이 캐나다 데니슨사의 우라늄 사업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 자주개발률 기여다. 광물공사 측은 “카자흐스탄과 니제르 외에도 아프리카 지역에서 추가로 우라늄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나미비아 보츠와나 미국 호주 등과도 우라늄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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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구제역 청정국 신청… OIE, 이달 결과 발표

    정부가 최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올 초 물거품이 됐던 국산 쇠고기의 미국 수출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OIE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3일 “국내에서 구제역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판단돼 최근 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인정 신청서를 냈다”며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위생검역이 엄격한 미국으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다른 나라에 한우를 수출할 때도 이점이 많아 기대를 모았지만 포천 구제역 발생으로 2년 반 넘는 정부의 노력이 허사가 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 인정 신청은 구제역 최종발생일로부터 3개월 안에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며 “이번 신청은 국내산 쇠고기의 미국 수출과 관련이 있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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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중앙부처 세종시 이전 앞두고 술렁이는 과천시

    2014년까지 정부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확정되면서 경기 과천시가 술렁이고 있다. 정부과천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나 거주하는 주민 모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주민들은 지역 공동화(空洞化) 현상과 아파트 가격 하락을, 공무원들은 출퇴근 및 이사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 과천시의 경우 전체 면적의 89.6%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다. 시가지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천청사가 텅 빌 경우 당장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주민 정모 씨(38·여)는 “넓은 면적의 청사가 비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재개발을 한다는 계획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청사가 비는 것도 문제지만, 상인들도 덩달아 떠나 도시 기능을 상실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특별회계 마련, 규제 완화 등을 담은 ‘과천지원특별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2012년 1차 이전 대상인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소속 공무원들의 불안감과 불만도 크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부처가 새로 터를 잡으면, 소속 공무원 역시 당연히 가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직원들을 봐도 혼자 가지 가족과 함께 간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공무원 설문조사 결과 “혼자 이주하겠다”고 답한 공무원이 전체 응답자의 35.4%에 달했다. 12.3%는 “아예 이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혼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세종시에서 근무한다는 이유로) 결혼시장에서 몸값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농담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회가 있는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문제도 또 다른 고민거리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장관을 포함한 고위공무원은 지금도 청와대-국회-과천을 수시로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세종시로 가게 되면 길에서 시간을 다 보낼지도 모른다”며 “공무원의 업무가 사무실에 틀어박혀서만 하는 것이 아닌데, 서울에서 열리는 외부 행사에 참석하려면 그날 업무를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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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LG “水처리 사업 집중 육성” 外

    LG전자는 친환경산업인 수(水) 처리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관련 글로벌 시장에서 7조 원의 매출을 올려 종합 수 처리 전문기업이 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5000억 원 이상 투자하고 외부 전문인력 영입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70여 명 규모의 조직을 갖출 계획이다.■ 광물公-LG상사, 美광산 지분 인수 한국광물자원공사와 LG상사는 캐나다 어거스타사(社)가 보유한 미국 애리조나 주 로즈몬트 구리광산 지분 20%를 2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광물공사 측은 “이로써 한국은 2012년부터 연간 10만 t의 구리정광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구리 자주개발률도 5.1%에서 8.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로즈몬트 광산은 미국 3위, 세계 15위 규모의 대형 광산으로, 구리 몰리브덴 등이 5억6000만 t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SDI, 美에 에너지시설 공급 삼성SDI는 16일 미국 전력회사 AES 에너지 스토리지와 2011년까지 전력계통 보조서비스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20MW(메가와트) 규모인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ESS 사업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수 있게 됐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관련 사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SS는 전력을 저장해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저장장치다.}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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