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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수원 오염, 물 부족 등 ‘물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생수시장이 3000억 원 규모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연구원의 ‘먹는샘물(생수) 산업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은 1995년 국내 판매와 수입이 허용된 이래 연평균 16.01%씩 성장해 2008년 판매액 3075억 원을 돌파했다. 생수 판매업체도 급격히 늘어 2009년 말까지 69개사 100여 개 브랜드가 생수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에비앙’ 등 해외 유명 생수를 수입하는 업체도 늘어 현재 50여 개 생수 수입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체 시장의 44%는 ‘석수’와 ‘퓨리스’, ‘동원샘물’, ‘제주 삼다수’, ‘풀무원 샘물’ 등 4개사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 생수는 판매 물량(0.28%)은 적어도 판매액 비중(2.09%)이 높아 국산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의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해외 생수는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구축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누리고 있다”며 “그러나 국산 제품은 품질이 우수한데도 브랜드파워나 해외영업 네트워크가 부족해 내수 규모의 1∼2%만을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생수업체가 국내에만 머무르는 사이 다국적 기업은 가능성 높은 해외 생수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지역은 중국. 네슬레는 이미 2003년 중국 생수 시장에 진출해 현재 식수사업이 중국 네슬레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이 보고서는 “네슬레는 생수사업을 위해 3년의 오랜 시장조사를 거쳤다”며 “‘화난(華南)·화둥(華東)지역 소비자들은 달고 부드러운 수질을 선호하고 북방지역은 깨끗한 천연 수질을 선호한다’는 등 구체적인 시장 분석을 통해 사업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는 전국 4000여 개의 채수 가능 수원(水原)이 존재하는데 이 중 3%만이 개발돼 있다”며 “판매 시장 규모는 물론이고 개발 잠재력도 엄청나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 전재완 연구위원은 “아시아는 최근 5년간 생수시장 평균성장이 9.7%에 달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이라며 “특히 중국의 페트병 샘물시장은 연평균 20∼30%씩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이번 구제역의 최초 발생지인 경북 안동시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베트남 구제역 바이러스와 다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는 지금까지 안동의 한 양돈 농장주가 구제역 발생 전 베트남에 다녀온 사실에 주목해 역학조사를 벌여왔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14일 영국 동물보건연구소의 안동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검사 결과 안동 바이러스는 베트남 바이러스와 관계가 없었는데도 정부가 이를 은폐하며 축산농가에 구제역 책임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수과원)은 지난해 11월 28일 안동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시료를 채취해 영국 동물보건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영국 동물보건연구소는 세계동물보건기구와 유엔식량농업기구의 구제역 공식 표준 실험실이다. 이 의원은 “영국 동물보건연구소가 이틀 뒤 한국에 보낸 분석 결과에는 어디에도 안동 바이러스가 베트남 바이러스와 같다는 내용이 없다”며 “오히려 안동 바이러스는 지난해 홍콩과 러시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98.9∼99.06%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안동 구제역 바이러스는 홍콩, 러시아뿐 아니라 일본 및 베트남에서 보고된 구제역 바이러스와도 98.59% 이상 일치한다”고 해명했다. 농식품부는 “베트남과의 관련성을 높게 본 것은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 양돈단지 농장주가 지난해 11월 초 베트남을 여행한 뒤 소독 없이 농장에 들른 점과 구제역 잠복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제주항공은 다음 달 20일 국제선 정기선 취항 2주년을 맞아 3월 한 달간 고객 사은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오사카, 인천∼기타큐슈, 김포∼오사카, 김포∼나고야 등 일본 4개 노선은 최대 15명에게 한 명의 항공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김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 등 국내 3개 노선에서도 한 명이 타면 다른 한 명은 무료로 탑승하는 ‘1+1’ 행사를 진행한다. 단 금요일 오후 5시∼토요일 낮 12시에 출발하는 제주행 비행기와 일요일 오후 2시 이후 출발하는 제주발 비행기는 제외된다. ■ 블랙야크, 하이브리드 릿지화 선보여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하이브리드형 릿지화 ‘슬랩릿지’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밑창(아웃솔)을 두 부분으로 분리해 각기 다른 창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발 끝 부분인 ‘클라이밍 존’에는 발끝의 좁은 부분만 접지해도 안정감 있게 잡아주는 등반 전용창을 적용했고, 이 부분을 제외한 ‘릿지 존’은 우수한 접지력에 충격흡수 기능까지 갖췄다는 설명. 가격은 17만9000원. ■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판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최첨단 4.4L 디젤엔진을 넣은 랜드로버 ‘2011년형 뉴 레인지로버 4.4 TDV8 보그’(사진)를 14일 내놓았다. 이 모델에 들어간 엔진은 최대 출력 313마력에 최대토크 71.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3.6L 엔진에 비해 출력은 15.1%, 토크는 9.4%, 연료효율성은 18.5%가 각각 높아졌다. 또 8단 자동변속기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가격은 1억5490만 원. ■ 아모레퍼시픽 ‘中 피부자문위’ 발족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 연구소에서 ‘아모레퍼시픽 중국 피부과학자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4일 밝혔다. 자문위원으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6곳의 병원 피부과 과장이 위촉됐으며,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SFDA)으로부터 기능성 허가 임상실험 인증을 받았다. 회사 측은 중국 여성 피부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연구개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aT, 곡물사업처-수급관리처 신설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곡물사업처와 수급관리처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곡물사업처는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되며 수급관리처는 무 배추 등 국민 식생활에 영향이 큰 주요 농산물의 수급 예측 및 관리 강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 동원F&B, 즉석밥 ‘…찰진약밥’ 시판동원F&B는 간식용 즉석밥 ‘쎈쿡 맛있는 찰진약밥’을 내놨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산 찹쌀에 밤, 대추, 잣, 건포도 등 네 가지 고명을 넣었으며 초고압 공법으로 밥을 지었다. 회사 측은 전통 간식인 ‘약밥’을 즉석밥 형태로 만들어 조리할 때의 번거로움과 보관 시 불편함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210g 1개에 2480원.}
◇KB투자증권 ▽팀장(부서장) △Structured Finance2 문성철 ▽부장 △온라인업무개발팀 이순정 △트레이딩팀 이승훈}
◇아주캐피탈 △경영지원담당 임원대행 고장현 △감사실장 박노웅 △AUTO금융2팀장 김원민 △경영기획팀장 박강 △고객행복센터장 김효성 △대전지점장 최영준 △강남채권센터장 이동일}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마케팅 파트너 사장 경민호 △디자인 파트너 부사장 백의현 ▽상무 △기획·개발본부장 정용교 △설계3〃 김복수 ▽이사 △전략디자인본부 안성우 △BIM설계실장 서준석 △설계1본부 권수아 ▽부사장 △마케팅 파트너 김기한 △전략사업본부장 임진우 ▽이사 △전략사업본부 원종호 △설계2본부장 이상포 △설계2본부 전상우 △프로젝트 매니저 그룹 황철호 △판교설계단 이병호}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본부 능력개발실 능력기획팀장 전성규 △부산인력개발원 행정처장 박화용 △인천〃 행정처장 이규호 △광주〃 교학처장 오태환 △〃 행정처장 이상건 △경기〃 교학처장 김동환 △전북〃 교학처장 김용복 △본부 HR사업실장 황윤학 △〃 능력개발실 능력지원팀장 최인 △경기인력개발원 행정처장 정재은 △강원〃 행정처장 이달형 △충북〃 행정처장 김준열 △충남〃 교학처장 홍형식 △〃 행정처장 김영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감사 조흔구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본부 능력개발실 능력기획팀장 전성규 △부산인력개발원 행정처장 박화용 △인천〃 행정처장 이규호 △광주〃 교학처장 오태환 △〃 행정처장 이상건 △경기〃 교학처장 김동환 △전북〃 교학처장 김용복 △본부 HR사업실장 황윤학 △〃 능력개발실 능력지원팀장 최인 △경기인력개발원 행정처장 정재은 △강원〃 행정처장 이달형 △충북〃 행정처장 김준열 △충남〃 교학처장 홍형식 △〃 행정처장 김영일 ◇한국금융투자협회 △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보 정원동 ◇KB투자증권 ▽팀장(부서장) △Structured Finance2 문성철 ▽부장 △온라인업무개발팀 이순정 △트레이딩팀 이승훈 ◇아주캐피탈 △경영지원담당 임원대행 고장현 △감사실장 박노웅 △AUTO금융2팀장 김원민 △경영기획팀장 박강 △고객행복센터장 김효성 △대전지점장 최영준 △강남채권센터장 이동일 ◇해외건설협회 ▽실장 △정보기획 김태엽 △운영지원 이용광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마케팅 파트너 사장 경민호 △디자인 파트너 부사장 백의현 ▽상무 △기획·개발본부장 정용교 △설계3〃 김복수 ▽이사 △전략디자인본부 안성우 △BIM설계실장 서준석 △설계1본부 권수아 ▽부사장 △마케팅 파트너 김기한 △전략사업본부장 임진우 ▽이사 △전략사업본부 원종호 △설계2본부장 이상포 △설계2본부 전상우 △프로젝트 매니저 그룹 황철호 △판교설계단 이병호}
“세계 곡물가격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중국과 인도의 육류소비 증가다. 소득수준이 향상된 신흥국에서 육식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제 곡물가가 크게 뛰고 있다.” 요즘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옥수수, 밀, 콩 등 국제 곡물가가 최대 두 배 가까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이들 곡물을 거의 100% 수입으로 충당해온 우리나라에서도 ‘식량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죠. 이에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세계곡물동향’ 자료를 내고 식량위기의 원인과 전망을 분석했는데요, 바로 이 보고서가 꼽은 원인 중에 ‘중국과 인도의 육류소비 증가’가 들어있는 게 눈에 띕니다. 신흥국에서 ‘육류’ 소비가 느는데 왜 세계에 ‘곡물’ 수급 위기가 온다는 걸까요. 언뜻 보면 의아한 얘기지만 현대의 육류 생산구조를 잘 들여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즘 세계육류 시장에서 거래되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대부분은 ‘기업형 농장’에서 ‘사료’를 먹여 키운 것입니다. 예전처럼 언덕에 난 풀을 뜯어먹고 자란 소들이 아니라는 얘기죠. 이들에게 공급되는 사료의 주 원료는 옥수수인데, 바로 요즘 값이 제일 많이 뛰어 세계적으로 수급 불안을 겪는 그 곡물입니다. 이 소들이 먹어치우는 사료의 양은 엄청납니다. 농·축산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쇠고기 450g을 얻으려면 소에게 3kg의 사료를 먹여야 합니다. 실제 찌는 살보다 7배 많은 양의 곡물을 먹여야 원하는 만큼의 고기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죠. 몇만 마리의 소가 사육되는 미국의 대규모 농장 같은 곳에서는 5분에 1t꼴로 사료가 없어진다고 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주로 채식을 하던 중국, 인도의 수억 명이 쇠고기, 돼지고기를 찾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료용 곡물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육류 생산이 늘어날수록 곡물이 더욱 부족해지는 ‘곡물 경제의 아이러니’는 심화될 수밖에 없겠죠. 실제 중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육류소비는 2001년 49.2kg에서 지난해 59.9kg으로 10년 만에 10kg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만약 고기를 좋아하신다면 오늘부터 채식을 늘려보면 어떨지요. 당신의 채식이 세계의 식량위기를 조금 완화할지도 모릅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이러니까 한국에서 장사 못해먹겠단 말이 나오는 거다.”(정유업계 관계자) “일부 품목은 팔수록 손해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지금이 더 위기다.”(식품업계 관계자) ‘3% 물가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 ‘물가 단속’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들은 “민생안정이라는 정부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정부가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정부의 가격 단속이라는 이중 압박을 받고 있는 식품과 정유업계의 볼멘소리가 크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설을 앞둔 지난달 국내 식품업체 및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설까지는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구두 동의를 받아냈다. 지난달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경제운용 목표로 ‘5%대 경제성장과 3% 안팎의 물가안정’을 제시한 직후였다. 당시엔 이미 콩(56.95%), 밀(83.72%), 옥수수(94.70), 커피(94.48%), 원당(16.36%) 등 국제 식품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대비 최대 95%까지 오른 상태였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했거나 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강력한 요구에 원가 반영을 중단했다. 풀무원식품, CJ제일제당, 동서식품 등은 올렸던 두부와 커피 값을 일주일도 못 돼 내리는 해프닝까지 빚었다.▼ 정부 일각 “무리한 물가단속 시장왜곡 우려” ▼산업계 일각에서는 ‘설이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는 보기 좋게 무너졌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유통업체 수수료를 공개하고, 정유·통신업계도 다 뒤집어 봐야 한다는 말이 연일 나오는데 가격 인상 얘기를 어떻게 꺼내느냐”며 “(청와대에) 찍히는 게 두려워 다들 눈치만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불만은 정유업계도 마찬가지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물가 안정 차원에서 유가를 내리려고 하는 방침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수뇌부의 공식 입장일 뿐 실무자들의 얘기는 다르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름값을 보면 53%가 세금, 39%가 원유가이고 8%가 국내비용으로 150원에 불과하다”며 “국제유가가 나날이 뛰는 상황에서 150원의 10%를 줄여봤자 15원인데 이걸 가지고 목을 조르니 (에쓰오일, GS칼텍스 같은) 외국계 정유사들이 ‘한국에서 장사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물가 안정 기조 때문에 속병을 앓는 건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도 마찬가지다. 한국전력은 당초 올해 원가 이하의 전기료를 원가 수준으로 올리는 ‘전기요금 현실화’를 강력히 추진할 생각이었지만 청와대의 물가 집착이 시작되면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가 이러하자 정부 내에서조차 ‘정부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물가 단속을 총괄 지휘하는 기획재정부와 산업계 실무업무를 담당하는 지식경제부 사이에서는 압박의 강도를 두고 부처 갈등 조짐마저 보이는 상황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실 기업들의 항변도 일리가 있지만 청와대에서 자꾸 말이 나오니 어쩔 수 없다”며 “압박을 통해 한시적으로 기름값 등이 내려갈 순 있겠지만 정부의 시장 왜곡으로 보일 수 있어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임우선기자 imsun@donga.com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내가 회계사다. 정유사 원가 자료가 취합되면 오래간만에 직접 원가계산 한번 해보려고 한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10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름값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유 원가의 구성요인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자신의 회계법인 근무 경험을 소개하며 “정유사들은 3%대의 영업이익률이 다른 제조업에 비해 낮은 것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한 바 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내가 회계사다. 정유사 원가 자료가 취합되면 오래간만에 직접 원가계산 한번 해보려고 한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10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름값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유 원가의 구성요인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자신의 회계법인 근무경험을 소개하며 "정유사들은 3%대의 영업이익률이 다른 제조업에 비해 낮은 것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3학년 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졸업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한 바 있다. 최 장관은 "영업이익에서 영업외 비용을 빼면 경상이익이 되는데 정유사들은 이자 빼고는 특별한 영업외 비용이 없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곧 당기순이익이 된다"며 "하지만 일반 제조업은 영업외 비용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장관은 정유업계의 독과점 논란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처럼 작은 나라에서 정유사가 몇 개씩 있을 순 없다는 것. 다만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자연과점(natural monopoly)이야 말로 정부가 들여다 봐야하는 부분"이라며 "경제학에서도 이런 경우에는 정부 개입을 괜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사단법인 한국경제발전학회(회장 유재원 건국대 교수)는 11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법학관에서 ‘제1회 학현 학술상 시상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 상은 학현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사진)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매년 한국경제발전학회 학회지인 ‘경제발전연구’에 실린 논문 중 최우수 논문에 주어진다. 올해 첫 수상논문은 인하대 윤진호 교수와 한국고용정보원 이시균 박사가 쓴 ‘한국의 저임금 고용 결정요인과 이동성’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세계 각지의 재앙적 기후변화가 식품 가격을 높이고 있다. 우리는 ‘식량 불확실성 시대’에 접어들었다.”(4일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세계 식량 가격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래 최고치다.”(3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 보고서)2011년의 시작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식량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는 ‘식량안보(food security)’가 주요 의제로 상정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달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도 식량위기가 최우선 과제로 논의됐다.식량안보 전문가들은 “튀니지, 이집트 소요도 결국 ‘먹고사는’ 문제로 촉발된 것”이라며 “식량쇼크가 오일쇼크보다 심각한 경제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기상이변에 곡물가격 폭등올 들어 옥수수, 밀, 콩 등 곡물들의 국제 거래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5일 현재 옥수수의 국제시장 가격은 부셸당 6.62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87.68% 폭등했다. 밀(소맥)은 83.16%, 콩(대두)은 58.09%가 올랐고, 커피와 오렌지주스의 국제 거래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각각 88.98%, 23.55% 상승했다. 각종 가공식품 업체와 대량의 사료가 필요한 축산농가는 원자재가 상승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국제 곡물가 폭등의 주요 원인은 기상이변이다. 가뭄과 폭우, 혹한과 혹서가 미국, 호주, 남미, 러시아, 중국 등 세계의 곡창지대를 덮치고 있다. 옥수수와 밀의 세계적 주산지인 미국 중서부 대평원은 긴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 밀과 사탕수수 재배지가 몰려있는 호주 동부지역에는 3주 동안 비가 내리는 대홍수로 밀 생산량의 50%, 사탕수수 생산량의 20%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런가 하면 콩과 옥수수의 주산지인 남미 지역은 극심한 가뭄이 문제되고 있다. 세계 3위의 콩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비가 적게 내린 데 따른 물 부족으로 올해 콩과 옥수수 생산이 각각 15%, 1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역시 마찬가지. 콩과 옥수수 생산이 각각 20%, 6%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한국의 주요 곡물 수입처인 중국의 상황도 좋지 않다. 허베이(河北) 성과 산둥(山東) 성 등 중북부 곡창지대가 최장 3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이 일대 물줄기가 싹 말랐다.식량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자국의 식량 수출 문을 닫는 나라들도 나오고 있다. 작년 여름 150년 만의 가뭄과 사상 최악의 산불로 곡물 생산량이 40% 가까이 줄어든 러시아는 최근 “밀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식량안보 전문가들은 “안정적 기후와 풍부한 물, 싼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국제 식량시장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수출 제한 조치를 ‘식량 무기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밀 자급률 0.5%…우리 밥상 남의 손에그러나 한국은 이 같은 ‘식량전쟁’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식량 자급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분석한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25.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관련 자료가 있는 29개국 중에서 26위로 꼴찌 수준이다. 반면 프랑스의 자급률은 320%, 독일은 147.8%에 달해 한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쌀(101.2%)만 자급자족하고 있을 뿐 콩(8.4%), 옥수수(1.0%), 밀(0.5%) 등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특히 주요 곡물 수입의 73%가량을 4대 글로벌 곡물 메이저사와 일본계 종합상사에 기대고 있어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해외 식량 조달에 의지하는 사이 국내 경지 면적은 해마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 초 기획재정부의 경지 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지 면적은 171만5000ha가 줄어들어 최근 10년 동안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식량의 종말’ 저자인 폴 로버츠 씨는 “한 가지 작물만 특화 생산하거나 식량 자급률이 떨어져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는 향후 고립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설 이후 가격 상승 압력 세질 듯이미 국내 식품 값은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구조다. 라면, 과자, 빵, 밀가루, 두부, 커피 등 각종 가공식품은 밀, 콩, 원당, 커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매우 취약하다. 당초 국내 식품업체들은 올해 초 라면, 밀가루, 두부, 커피 값 등을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설을 앞두고 정부의 강력한 물가 억제에 발이 묶였다. 지난달 물가정책 브리핑에서 곽범국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은 “민생을 고려해 주요 식품업체들과 설까지 가격 인상을 자제하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 이후에는 주요 식품들의 가격 상승 압력이 점점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이집트 소요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유의 국제거래 가격이 일제히 사상 최고가로 치솟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설 휴장 전날인 2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 값은 배럴당 107.95달러로, 2008년 9월 23일(108.92달러)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유의 국제거래 가격도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고 등유 역시 116.66달러까지 올라 모두 2008년 9월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두바이유도 사흘 연속 크게 오르며 97.11달러에 거래돼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수에즈 운하 통제 및 이집트 시위의 중동 확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 때문이다. 석유공사 측은 “원유 국제거래 가격은 1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기름값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충남 천안시 축산자원개발부(옛 국립종축원)에서 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축산연구의 메카인 천안 축산자원개발부는 대관령, 남원, 제주를 포함한 4곳의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연구소 중 최대 규모로 젖소 350여 마리, 돼지 1650여 마리, 닭 1만1800여 마리, 오리 1630여 마리, 말 5마리 등이 사육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천안 축산자원개발부의 어미돼지 13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천안 개발부가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으면 우리나라 축산연구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우려했다. 검사 결과는 6일 나온다. 그동안은 대관령 외에 국립축산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없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지난달 22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 아산시 음봉면 한우농장에서 약 6.7km 떨어져 있다. 개발부 내 가축들은 지난달 4일 구제역 예방백신 1차 접종을 받았고 같은 달 28일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의심신고 접수 직후 개발부를 폐쇄하는 한편 의심증상을 보인 돼지 13마리를 예방차원에서 도살처분했다. 한편 설 연휴 동안 그 밖의 지역에서도 구제역 확산이 끊이지 않았다. 1일 밤 충남 홍성군이 뚫렸고 2일과 4일엔 각각 경북 울진군의 한우 및 돼지농장, 경산시 돼지농장이 구제역에 감염됐다. 특히 돼지 48만 마리가 사육되는 국내 최대의 양돈단지 홍성까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명품 한우 생산지인 강원 횡성군과 최대 한우 산지 경북 상주시 등 국내 축산업계를 대표하는 산지 3곳이 모두 구제역에 감염됐다. 5일 현재 구제역 발생 지역은 8개 시도, 68개 시군구로 늘어났으며 도살처분 가축은 308만895마리로 증가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단군 이래 최대 해외건설 프로젝트로 꼽히는 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사업 수주와 관련해 공사비 중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 원)가량을 우리 측이 UAE에 빌려준다는 ‘이면계약’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은 “UAE가 처음부터 모든 입찰자에게 조건으로 내세웠던 사항일 뿐 이면계약은 없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1월 30일 “수주금액이 400억 달러에 이르는 UAE 원전 공사비 중 100억 달러가량을 우리 정부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확보한 뒤 28년 동안 회수하는 조건으로 UAE에 빌려준다는 이면계약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UAE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높은 이자로 돈을 꿔와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손해를 보게 된다”며 “이 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UAE 현지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31일 지경부 문재도 자원개발원전정책관은 “수출입은행이 UAE에 제공 의사를 밝힌 것은 ‘연불수출’로 이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물건을 팔 때 사용하는 수출금융의 통상적 기법인데 이제 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불수출이란 플랜트, 선박 등 금액이 많은 수출의 경우 수출대금의 일부에 대해 일정 기간 지불을 연기해 주는 방식이다. 지경부는 이 같은 계약 조건을 미리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연불수출은 일반적 관행이라서 밝혀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고, 원래 모든 계약은 비공개가 원칙이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