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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의 3대 세습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김정은이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관계였던 ‘눈엣가시’ 김정남을 제거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당국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두 명에게 피살됐다. 이 여성들은 독침을 이용해 김정남을 살해했으며, 이들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들의 모습은 공항 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과 현지 온라인 매체 등은 말레이시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누군가로부터 스프레이 공격을 받고 고통을 느끼며 안내 데스크에 도움을 청한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으며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시신인도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피살자가 46세 남자로 김 철이라는 이름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피살자 사진을 확인한 결과 북한 김정남이 맞다”며 김정남 피살 사실을 밝혔다. 김정남의 시신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관리 중이다 김정남 피살 사실은 사건 직후 말레이시아 정보·치안 당국과 현지 공관 등을 통해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에 전달됐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즉각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이 같은 사실이 즉시 보고됐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정남은 김정일의 사실상 첫 번째 부인이었던 영화배우 성혜림(2002년 사망)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김정일은 생전 김정남과 재일교포 출신인 셋째 부인 고용희(고영희로 알려졌던 인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은을 두고 ‘후계자 저울질’을 해왔다. 김정남은 ‘개혁개방’을 주장하며 국제사회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왔고, 한때 김정은을 뛰어넘는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은과의 권력 다툼에 밀려 김정은이 집권에 성공한 뒤로는 2011년 12월 김정일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등 탄압을 받으며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를 전전했다. 이에 김정남은 2012년 1월 일본 도쿄(東京)신문에 보낸 e메일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등 언론을 통해 김정은을 수차례 비판했다. 2013년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처형한 이후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이복형까지 제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정남이 피살되면서 그의 두 번째 부인인 이혜경과 아들 김한솔(22)의 신변 위협설도 제기되고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북한 당국의 지령을 받은 공작원으로부터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13일 오전 8∼9시경이다. 14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정남이 피살된 장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에서도 저가항공사 출국 수속 카운터가 몰려 있는 2청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정부 소식통은 “김정남은 이날 비행기를 타고 마카오로 떠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김정남이 공항 쇼핑구역에서 쓰러졌다”고 말했다. 마카오는 김정남이 최근 몇 년간 이복동생 김정은의 암살 위협을 피해 전전해 온 국가 중 하나다. 피살 당시 김정남을 향해 여성 두 명이 다가갔고 이들은 독침을 이용해 김정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범죄수사국(CID) 관계자는 “바늘에 찔려 독살 당한 시신이 푸트라자야 병원에 안치된 것은 맞다”면서도 “우리는 김정남이 누군지 잘 알지 못해 독살당한 시신이 김정남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트라자야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망한 북한 남성은 1970년생이며 성은 Kim(김)”이라고 보도했다. 김정남은 지금까지 1971년생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독침이 아닌 독극물에 적신 헝겊을 피살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보도가 말레이시아에서 나왔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말레이시아키니’는 14일 현지 경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행기 탑승 수속 중이던 김정남에게 한 여성이 접근해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묻은 헝겊을 머리에 뒤집어씌웠다고 보도했다. ‘독극물 헝겊’ 공격을 받은 김정남은 눈이 따갑다며 항공사 직원에게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보당국이 확인한 사진에 따르면 김정남은 공항에서 완전히 널브러져 있는 상태였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현지 수사 당국이 촬영한 현장 사진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당시 쓰러진 김정남 상태를 보면 이송 중에 사망했다기보다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사망한 것 같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정남의 시신 상태로 볼 때 독침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요인을 암살할 때 주로 독침을 사용하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현재 김정남 시신을 푸트라자야 병원에 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을 공격한 직후 달아난 여성 두 명을 추적 중이지만 현재까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국은 김정남 피살 사건과 수사 상황 등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은 6일부터 말레이시아에 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북한 정권 후계자가 김정은으로 굳어진 2010년 이후 마카오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을 떠돌며 생활해 왔다. 최근에는 주로 말레이시아에 머물면서 내연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근 국가인 싱가포르를 자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2014년에도 쿠알라룸푸르의 한식당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김정안 채널A 기자·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

북한이 12일 쏴 올린 미사일은 지난해 8월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극성)을 지대지(地對地)용으로 개량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확인됐다. 신형 고체연료 엔진이 장착된 새 미사일이 등장한 것이다.○ 신형 고체엔진으로 핵 기습 타격력 극대화 지금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고체엔진이 장착된 기종은 KN-02와 SLBM밖에 없었다. 고체엔진 미사일은 연료차량이나 산화제가 필요 없어 이동이 수월하고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액체연료 엔진 미사일은 발사 전 연료 주입 과정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 북한의 액체엔진 미사일 가운데 상당수가 낡아 성능을 장담하기 힘들다. 지난해 무수단 미사일을 8차례 발사해 7차례나 실패한 게 그 증거다. 이런 전력으론 유사시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출격 기지인 오키나와 주일 미군기지와 괌 기지를 타격한다는 엄포도 ‘공갈’임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신형 고체엔진 개발에 주력했고, 그 결과가 지난해부터 가시화됐다. 지난해 8월에 신형 고체엔진을 SLBM(북극성)에 달아 고각(高角)으로 쏴 500km를 날려 보낸 게 첫 성공작이었다. 이후 이를 개량해 사거리를 늘린 신형 IRBM(북극성-2형)까지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극성-2형’은 ‘북극성’(약 9m)보다 길이가 좀 긴 것 외에는 외형이 흡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발사에 성공한 무수단과 SLBM에 사용된 ‘격자형 보조날개(그리드 핀)’가 북극성-2형에서도 발견됐다. 이번에 처음 포착된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은 차륜형 TEL보다 산악지역 등 야지 주행 능력이 뛰어나다. 또 SLBM 발사에 주로 사용되는 ‘콜드론치(냉발사체계)’를 지상 발사에 적용하면 발사체 손상을 줄이고, 발사 위치 은폐에 유리하다. 군 당국자는 “이번 발사가 신형 IRBM의 은밀성과 기습 능력을 최대한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신형 이동식 ICBM도 완성에 근접 북한은 앞으로 신형 IRBM을 추가 시험 발사한 뒤 양산 배치에 들어갈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무수단을 신형 고체엔진으로 개량하는 작업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수분 안에 한반도 전역은 물론이고 오키나와와 괌 기지에 대한 타격 능력을 갖춰 킬체인(Kill Chain) 등 대북 선제타격을 무력화하겠다는 게 ‘김정은의 계산’으로 보인다. 신형 이동식 ICBM도 ‘완성 단계’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IRBM을 여러 개 묶어서 신형 ICBM을 제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추진체 결합 기술(클러스터링)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신형 ICBM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EL에서 발사되는 이동식 ICBM은 고정식 발사대보다 기습 효과가 탁월하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이동식 ICBM으로 미 본토에 대한 핵 기습력을 극대화하면, 미국을 핵군축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시 말 바꾼 군 하루 새 북한 미사일에 대한 평가가 잇달아 바뀌면서 대북 정보 판단에 허점을 보였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군은 12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노동급’이라고 평가했다가 오후에 ‘무수단급 개량형’으로 바꿨다. 13일 오전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 장면이 공개된 뒤에는 ‘신형 IRBM’으로 재수정했다. 군은 정확한 분석에 시간이 걸리고, 관련 정보 제약 등을 이유로 든다. 하지만 북한 미사일은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 군은 그 실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벌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로 안보 이슈가 올해 대선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선 주자들은 안보 이슈가 지지율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앞으로 필요한 단계에 추가 도발을 하겠다는 신호탄, 예고편으로 생각한다”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군 당국도 북한이 대선 국면에서 안보 불안을 조성할 목적으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장 광명절이라고 부르는 김정일 생일(16일)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에 따라 6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 북한이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이후 핵탄두가 표준화·규격화됐다고 주장한 만큼 이번에는 핵탄두 양산을 위한 추가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하루에 여러 번 핵실험을 한 뒤 핵무기 보유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도 긴장하고 있다. 과거에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안보 이슈는 큰 선거 변수로 작용했다. 안보 이슈는 보수 표심을 결집시켜 보수 진영에 호재로 작용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는 오히려 보수 진영이 역풍을 맞는 등 ‘양날의 칼’로 작용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북한의 도발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찬반 이슈로 확산되는 것을 견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어제 미사일 관련 입장을 말씀드렸고 사드에 대한 입장도 변동이 없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 송영길 의원은 “사드 배치 찬반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ICBM을 막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를 막으려면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 파문으로 타격을 입은 문 전 대표 측은 북한의 도발로 안보 이슈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개성공단 재개 여부와 노무현 정부의 대북 송금 특검 수용 문제 등 과거사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 전 대표의 외교 참모인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이 15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 세미나에 참석해 한미 동맹 구상을 밝히겠다고 한 것도 안보 불안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보 이슈가 확산되면 야권 내에서 사드 배치나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견해를 밝힌 안희정 충남도지사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사드 배치와 한미 동맹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사드 문제로) 중국을 방문했고 (야권) 대선 주자들은 수차례 말을 바꾸며 오락가락했다”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길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문 전 대표는 온통 정치, 선거에만 관심이 있는 모양”이라며 “안보는 여야가 마음을 모아서 대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길진균·손효주 기자}
북한은 전날(12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북극성-2형) 발사 과정에서 ‘요격 회피 기동 특성’을 검증하고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며 요격미사일 회피 능력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경북 성주군에 배치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대응 기술을 개발 중일 개연성에 군은 주목하고 있다. 요격 회피 방식으로는 미사일의 탄두부에 작은 날개 형태의 장치를 부착하는 방식이 자주 거론된다. 하강 단계에서 미사일의 비행궤도를 급격히 바꾸기 위해서다. 노동신문이 13일 공개한 북극성-2형에서는 이런 장치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국내의 한 미사일 전문가는 “중거리 미사일은 대기권 재진입 후 하강속도가 너무 빨라 외부에 날개를 달아 요격을 피하는 기술은 적용하기 힘들다”며 “추진체 내부에 장치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령 핵물질과 기폭장치 등이 들어있는 탄두 안에 방향 전환용 소형 추진기를 달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미사일의 하강 단계에서 소형 추진기를 작동해 방향을 약간만 틀어도 전체 비행궤적이 크게 달라져 요격 대응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2일 발사된 ‘북극성-2형’은 하강 단계에서 정상적인 비행궤적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다른 방식의 기술이 적용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사일에 진짜 탄두와 가짜 탄두(기만체)를 함께 실은 뒤 동시에 분리시켜 탐지와 요격을 교란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북한의 현 기술로는 개발이 어렵다는 주장이 많다. 이 때문에 북한이 한국 내 ‘사드 무용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허위 선전을 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북한이 발사한 신형 IRBM은 하강 단계(약 100km 상공)에서 음속의 10배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사드는 가장 빠르게는 음속의 14, 15배로 낙하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어 신형 IRBM도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심은 금물이라고 지적한다. 향후 북한이 사드를 비롯한 한미의 요격체계를 피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한이 핵 탑재 미사일에 요격 회피 기술까지 확보하면 한미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이 12일 발사한 무수단급 개량형 미사일에는 새 기술이 적용됐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기존의 액체연료 로켓엔진이 아닌 신형 고체연료 로켓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발사 전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엔진과 달리 고체엔진은 언제든지 쏴 올릴 수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 고체엔진의 시험 장면을 공개했고, 8월 고체엔진이 장착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했다. 이 SLBM은 일본 등 주변국 반발을 고려해 사거리를 줄이려 고각(高角)으로 발사돼 500여 km를 비행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동종 엔진을 무수단에 장착해 고각으로 쏴 올려 성능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약 550km 고도까지 치솟은 뒤 500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예행연습’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ICBM의 1, 2단 추진체는 무수단 미사일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번 발사를 성공으로 판단할 경우 조만간 신형 ICBM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우리 정부는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자행한 것을 강력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행위를 금지’한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2321호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행되고 있는 시점에 또다시 무모한 도발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도발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북한 정권은 머지않아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앞으로 순직한 장교와 사병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경우 계급에 따른 묘역 구분 없이 통합 안장된다. 국립대전현충원은 1979년 최초로 국립묘지를 조성한 이후 장교와 사병 묘역을 분리해 안장해왔다. 국가보훈처는 이달부터 대전현충원에 조성된 장교 묘역에 더는 안장할 곳이 없어짐에 따라 현충원 내 사병 제3∼4묘역(2011기)에 장교도 안장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대전현충원 내에 조성 중인 1만7000기 규모의 묘역도 장교·사병 통합 묘역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대전현충원 내 봉안당(납골당 형태)에는 지금도 장교·사병 구분 없이 안장되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단순히 장교 묘역이 부족해 사병 묘역에 안장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다가 순직한 이들을 신분을 구분해 안장하는 건 예우가 아니라는 지적에 따른 조치”라며 “미국도 군인의 계급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 안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물론이고 재향군인회, 상이군경회 등 군 관련 단체에서도 “계급에 따라 묘역을 구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는 것이 보훈처의 설명이다. 보훈처는 대전현충원 내에 조성된 장군 묘역이 모두 찰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부터는 장군 묘역 규모를 기당 8평(약 26.4m²)에서 장교 및 사병과 같은 규모인 기당 1평(약 3.3m²)으로 줄일 방침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계급 구분 없이 동등하게 안장해야 한다는 방침이 확고한 만큼 대전현충원 내 장군 묘역이 꽉 차고 나면 장군도 장교 및 사병과 통합해 안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남성이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대학 졸업 후 취업하는 데까지 걸린 기간이 평균 3개월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성훈 대위(육군 1공병여단 군종실장)는 8일 발간된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계간지 ‘국방정책연구’에 ‘대학생의 군복무가 구직기간과 임금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김 대위는 2009년 8월과 2010년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현역 군 복무자 7841명과 여성 7841명의 취업 여부 등을 3년간 추적한 한국고용정보원(KERIS)의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현역 복무를 마친 남성이 대학 졸업 후 취업하는 데 평균 10개월이 걸린 반면 여성은 13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위는 연구 결과의 객관성을 위해 군 복무 여부 외에 비교 대상의 학교 소재지 및 학점, 아버지 학력, 가구 소득, 전공 등 다른 조건들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춘 뒤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현역 복무자와 병역 면제자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같은 방식으로 현역 복무자와 병역 면제자 각각 278명을 비교한 결과 현역 복무자는 첫 취업까지 평균 8개월이 걸린 반면 면제자는 평균 13개월이 걸려 5개월의 차이가 있었다. 현역 복무자와 사회복무요원 복무자 각각 677명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현역 복무자는 11개월이, 사회복무요원 복무자는 12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나 현역 복무자의 구직 기간이 1개월 짧았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국방안보 분야 조언 및 자문 역할로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사진)이 6일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기존 합의는 존중한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방·안보 정책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사드와 관련해 첫째, 우리는 절대 중국의 경제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둘째, 기존 합의는 존중한다고 선언해야 한다. 두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문 전 대표의 입장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전 전 사령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 관련 견해차를 조율했는지에 대해 “(문 전 대표가) 동맹국 간 합의는 존중한다는 것이 내가 받은 인상”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사드 관련 입장이 애매하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전역하고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연락을 받고 일주일 있다가 바로 (문 전 대표를) 뵌 것 같다”고 전했다. 전 전 사령관은 페이스북에 “7만 원짜리 특수작전 칼 (예산)을 (국회에서) 부결시켰다는 얘기를 듣고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캠프 합류의 변을 남겼지만 국방부는 6일 “관련 예산이 반영돼 보급이 추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 전 사령관은 중위 시절인 1983년 10월 북한의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 테러 때 중상을 입은 이기백 당시 합참의장을 긴급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전 전 사령관의 어머니는 첫 한국인 여성 외교관인 홍숙자 씨이고 부인은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다.박성진 psjin@donga.com·손효주 기자}
“쾅” 하는 포성이 서울 용산 일대를 뒤흔들었다. 3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국방부를 찾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 대해 경의를 표하려고 우리 군이 쏜 19발의 예포 소리였다. 국방부 대연병장에서 의장행사가 진행된 10분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매티스 장관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매티스 장관은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전날부터 약 20시간에 걸쳐 일정을 함께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해졌음을 나타내는 몸짓이었다. 오전 9시 40분부터 시작된 회담에서도 양측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매티스 장관은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온화한 표정이었다. 미 국방부 직원이 회담 전 발표할 모두발언록을 건네자 그는 “일급비밀입니까(top secret)?”라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도 보였다. ‘미친 개(Mad Dog)’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것과 전혀 다른 부드러운 모습이었다. 냉철한 전략가이면서 강경파로 평가받는 매티스 장관은 ‘미친 개’라는 별명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별칭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매티스는 언제나 테러리스트들을 이겼다. 테러리스트들이 그를 ‘미친 개’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면서 다시 별칭을 언급했다. 그는 회담 모두발언을 시작하며 “스물한 살 때 이 ‘용감한 나라’를 방문했었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방명록에도 ‘Great to be back in R. O. K(대한민국에 돌아와서 기쁘다)’라고 썼다. 그는 미 해병대 장교로 근무하던 1972∼1974년 매년 3주가량 강원 강릉지역을 찾아 한미 해병대 연합 훈련에 참가했다. 전날 한 장관이 주최한 만찬에서도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추운 날씨에도 김치를 갖다 줬던 ‘정 하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해병대와 해병대전우회는 ‘정 하사 찾기’에 나섰다. 해병대 관계자는 “당시 훈련에 참가한 정 하사가 너무 많아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장관 회담은 예정 시간을 17분 넘긴 오전 10시 52분에 마무리됐다. 이어 두 장관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하자 ‘굳건한 한미동맹 우리는 영원한 친구’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든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원 160여 명이 매티스 장관을 환영했다. 매티스 장관은 방명록에 “We will not forget(우리는 잊지 않겠다)”이라고 적었다. 이때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매티스 장관과 5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접힌 A4용지를 던지며 알 수 없는 말을 외쳐 경찰이 제지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2일 낮 12시 35분경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탄 E-4B 공군기가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예정보다 40분 이상 빨리 도착한 매티스 장관은 한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책을 논의하며 분 단위로 짜인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사드 분위기 읽기 주력 매티스 장관은 곧바로 헬기를 타고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북한군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보고받았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핵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징후 관련 주요 첩보를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이 도착 직전 전용기에서 미국 기자들에게 “사드 배치 문제를 반드시 논의하겠다”라고 밝힌 만큼 사드 관련 내용도 중점적으로 보고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예방을 목전에 두고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 내 분위기 파악에 주력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북핵 대응 최우선’ 공식화 매티스 장관은 오후 3시 50분경 청와대를 찾아 김 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위협을 최우선 안보 현안으로 다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정책이 대북 문제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미국의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를 포함한 확고한 대한(對韓)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다”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의 결정인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자”라고 재확인했다. 중국의 대한 경제·문화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는 북한 핵·미사일 방어 전력으로 계획대로 연내에 배치를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황 권한대행을 예방하고 “어느 누구도 한미 양국을 이간할 수 없으며 미국은 언제나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사실상 “중국, 미국 중 한 나라를 택하라”라며 압박하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매티스 장관은 황 권한대행과도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해 나간다”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황 권한대행은 “장관이 한국을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한 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명백하게 밝힌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장관이 취임 직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ICBM 발사 협박과 핵무기 완성 초읽기로 한반도 상황이 전례 없이 엄중하게 돌아가는 만큼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사드 ‘쐐기 박기’ 나서나 사드 배치 문제는 3일 오전 서울 국방부에서 1시간가량 진행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전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가 트럼프 행정부 집권 초기 미중 간 첫 힘겨루기의 승자를 결정할 현안이 된 만큼 미국이 나서 핵심 의제로 내세움으로써 배치 번복 가능성의 싹을 없애려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예 조기 대선 예상 시점 전에 배치 일정을 확정해 발표하는 ‘쐐기 박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미국 입장에선 사드 배치 의제를 전면에 내세워야 사드 문제로 한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에 경고하는 등 여러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 이후 전례 없는 수위의 초고강도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높은 수위의 ‘직설 화법’을 동원해 반이민 정책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ICBM 선제공격’, ‘김정은 암살’까지 언급한 만큼 미 행정부 역시 이에 발맞춰 김정은을 구체적으로 겨냥하는 방식으로 경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 이후 내놓는 메시지는 트럼프 집권기 대북 대응책의 수위를 판가름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손효주 hjson@donga.com·우경임 기자}

육군은 전쟁과 북한의 국지 도발 등에서 큰 공을 세운 부사관들을 기리기 위한 ‘부사관 영웅실’을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내에 마련된 영웅실에는 6·25전쟁 중이던 1950년 7월 28일 영덕지구전투에서 북한군 전차에 수류탄을 투척해 파괴한 고 이명수 일등상사 등 부사관 8명의 사진과 공적, 약력 등을 인쇄한 ‘이미지 벽’이 설치됐다. 1953년 7월 13일 김화 407고지 전투에서 전멸 직전이던 중대를 구출하고 전사한 고 안낙규 일등중사, 1966년 베트남전에 참전해 적 10여 명을 사살한 김창진 하사와 적 184명을 사살한 작전을 지휘한 이종세 중사의 사진과 공적도 전시됐다. 또 1992년 5월 비무장지대(DMZ)에 침투한 무장공비 2명을 사살한 하경호 상사, 1995년 10월 충남 부여에 침투한 무장간첩 생포 작전에서 크게 활약한 김용기 중사, 2015년 8월 DMZ 수색작전 중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로 중상을 입은 김정원 하재헌 중사도 포함됐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개관식에서 “육군 부사관들이 부사관 영웅들의 군인정신을 본받아 전투부사관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향후 전투 등에서 큰 공적을 세우거나 전우애를 발휘한 부사관의 사진 등을 영웅실에 추가로 전시하고 영웅실을 안보현장 견학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끈질긴 가격 인하 압박에 록히드마틴이 결국 차세대 주력 전투기 F-35(사진)의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2018년 6대 도입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F-35A 40대를 들여올 예정인 한국군도 구매 비용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F-35 도입 프로그램의 비용을 6억 달러(약 6972억 원) 낮추기로 록히드마틴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6억 달러나 비용을 절약한 것은 굉장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록히드마틴에 감사를 표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으로 도입되는 90대에 인하된 가격이 우선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기업을 압박한 것치고는 인하 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2014년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정부 대 정부의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록히드마틴과 계약했다. 이후 생산 단계에 맞춰 분기별로 일정 금액을 내고 있는데, 현재까지 구매 비용(약 7조3000억 원)의 18%가량을 지급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대량생산으로 접어들면 무기 가격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데, 여기에 록히드마틴의 원가 절감 노력이 더해지면 우리가 지불해야 할 잔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인찬 hic@donga.com·손효주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데 뜻을 모았다.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언제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다며 연일 협박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해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이날 오전 7시부터 20분가량 전화 통화를 하며 북핵 및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해 평가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최근 북한이 ICBM 도발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양국 장관은 북한이 한국의 탄핵 정국 및 미국의 정권 교체 등 전환기적인 상황을 오판해 혼란을 부추기고자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응해 미측은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투입 등 강력한 확장억제력을 제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양국 장관은 이어 한미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북한이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 비상 상황 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을 내리는 등 문화·경제 분야에서 보복을 이어가고 있는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선 배치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양국 장관이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해나간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사드 배치를 늦어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찾는 매티스 장관은 2일 방한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한다. 3일에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장관 및 이순진 합참의장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북핵 및 미사일 문제 등 한미동맹과 관련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언제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다며 협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당분간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ICBM 도발이 예상됐던 설 연휴에도 북한은 잠잠했다. 군 당국은 대신 북한이 ICBM 최종 완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ICBM의 기반이 되는 무수단(사거리 3500km 안팎 추정)을 먼저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30일 "현재 북한의 이동식 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동식 ICBM 발사대(TEL)를 노출시키는 등 미국 트럼프 신행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한 무력시위를 이어갈 뿐 뿐 정작 발사단추를 누를 조짐은 없다는 것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라고 말한 말한 데 이어 "언제, 어디서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가능하다"며 협박 수위를 연일 높이는 것도 기선제압용이자 관심끌기용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당분간 무수단 시험발사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한다. 북한이 개발 중인 이동식 ICBM KN-08과 그 개량형인 KN-14 엔진은 무수단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2단 로켓 형태인 KN-14의 경우 1단에는 무수단 엔진 두 개를, 2단에는 엔진 하나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무수단 엔진과 지난해 9월 공개한 신형 로켓 엔진 등 복수의 엔진을 조합해 이동식 ICBM 엔진을 제작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무수단 엔진 확보가 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무수단을 처음으로 시험발사를 한 것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무수단을 총 8발 발사했지만 7발은 공중폭발하거나 발사대에서 폭발하면서 미사일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발사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무수단 엔진을 이동식 ICBM에 장착했다가 실패할 확률이 높은 만큼 무수단 추가 발사에 나서 무수단 엔진의 안전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것이 군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최종 목표가 이동식 ICBM을 완성해 북한이 주도권을 잡는 방식으로 북-미 협상을 끌어내는 것인 만큼 무수단을 단기간에 여러 차례 발사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정찰비행 도중 내려다본 최악의 장면은 뱀처럼 긴 행렬을 이뤄 내려오는 북한군 T-34 탱크들이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항공 징비록’ 중) 6·25전쟁 당시 한국 공군 조종사 최초로 100회 출격 기록을 달성한 ‘6·25전쟁 영웅’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90)이 개전 초기 상황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당시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는 ‘0’대. 연락기와 훈련기 등 항공기 22대로 소련제 전투기 등 항공기 226대로 무장한 북한군과 결과가 뻔한 전투를 해야 했다. 김 전 총장은 “개전 초기 F-51D 전투기 10대만 보유했더라도 우리 군이 공포감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웠던 심경을 밝혔다. ‘공군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김 전 총장을 심층 인터뷰해 완성한 평전 ‘항공 징비록’ 출판기념회가 25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렸다. 김덕수 공주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가 2015년 1월부터 16개월간 2주마다 한 번에 4, 5시간씩 김 전 총장을 인터뷰해서 집필했다. 평전이지만 개인사만 다룬 것은 아니다. 1세대 공군 조종사였던 김 전 총장이 전하는 6·25전쟁 전후 이야기에 대한민국 근현대사, 공군사를 꼼꼼히 버무렸다. 공군 역사자문위원이기도 한 김 교수는 김 전 총장 증언과 ‘공군사’ ‘항공전사’ 등을 비교했고, 집필 후엔 역사학계 전문가와 공군역사기록관리단의 검증을 거쳐 객관성을 높였다. 이 책에는 김 전 총장이 1950년 6월 27일 T-6 훈련기에 소형 폭탄 10발을 장착한 뒤 문산철교(경기 파주시) 폭파 작전에 나섰다가 실패한 이야기도 나온다. 당시 연락기 L-5 조종사였던 김 전 총장에게 불과 1시간가량 T-6 조종 연습을 시킨 뒤 곧바로 작전에 나가라고 지시했다는 일화로 공군의 열악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같은 해 10월 2일 김 전 총장이 미군이 지원해준 F-51D를 타고 첫 전투기 출격에 나선 이야기, 북한군 후방 보급로 요충지였던 평양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을 우리 공군의 단독 출격으로 성공시킨 이야기도 세세히 나온다. 1952년 1월 11일 금강산 일대 적 보급기지를 파괴하는 비행 임무를 완수한 뒤 귀환하자 동료들이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100회 출격’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목말을 태워준 이야기도 담았다. 당시 그는 “조종복을 입고 조종석에 앉으면 그때부터는 무념무상이다. 오직 할 일은 그것뿐”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김 전 총장은 “개인 치적이 아닌 조국의 영공 수호에 목숨을 걸었던 제1세대 항공인들과 역사에 관한 책”이라며 “항공인들의 피땀으로 일궈낸 대한민국과 공군을 정확히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모든 의혹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나타난 박 대통령은 다소 수척해 보였지만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최근 국회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이 걸렸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는 안 되는 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 거리낌도 없고, 죄의식도 없이 쉽게 하는 걸 보면서 한국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청와대에서 굿을 하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있다. “향정신성 약품을 먹었다든지 굿을 했다든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없는 얘기다. 그런 약물에는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 굿을 한 적도 없다.”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왜 정정보도 요청이나 소송, 그리고 반론권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작동되지 않았나. “(소문이나 각종 유언비어 등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만들어지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다. 꽉 짜인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다.” ―정윤회 씨와 밀회했나. “품격 떨어지고 민망한 이야기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나. 정 씨는 제가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다.” ―무슨 이유로 떠났나. “개인적인 일이다. 사람이 뭐 돕다가 떠날 수도 있고 새 사람이 올 수도 있다.”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의 관계를 알았나. “고영태 씨의 존재조차 몰랐다.” ―정유라가 대통령의 딸이라는 얘기도 있다.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 저질스러운 거짓말이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가. “어릴 때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었다. 최 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다.” ―특검에서는 최 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다. 혹시 은행계좌를 같이 쓴다든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 경제공동체라는 말을 만들어 냈는데 엮어도 너무 어거지(억지)로 엮은 것이다. 경제공동체라는 말은 암만 생각해도 이상하니까 특검에서도 철회를 했다.” ―이번 사건에 최순실 국정 농단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모 교육문화수석(김상률 전 수석)이 천거된 것만 보더라도 최 씨가 대통령 뒤에서 조종했다고 한다. “아니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한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최 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어 운영했다. “몰랐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됐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너무 과했다고 생각한다.” ―‘블랙리스트’는 예전부터 알았나. “모르는 일이다.”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스토리를 쭉 만들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 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 ―기획을 한 구체적인 사람이 있나. “하여튼 우발적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있나.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그 이상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헌재에 언제 출석하나. “아직 검토된 바 없다.” ―특검 수사는 언제 받나. “특검 수사는 임할 생각이다. 일정과 장소를 조율 중이다.”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 직접 나갈 계획 있나. “그럴 생각 없다.” ―태극기 집회 참가 인원수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 “촛불시위 두 배도 넘을 정도로 정말 열성을 갖고 많은 분이 참여한다고 듣고 있는데,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 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다.”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집요한 의혹 제기에는 여성 비하 의식이 잠재된 것이 맞나.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다. 동북아 유교권 나라에서 먼저 여성 대통령이 나와 한국이 평가를 받았는데 외국에서도 한국에 가졌던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 같다.” ―최순실은 어떤 존재였나. “오랜 시간 알아왔고, 혼자 지내니까 소소하게 심부름도 해 주고 그냥 충실히 도와준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몰랐던 일이 많이 있었구나, 사익을 어떻게 했다 하는 그런 것을 몰랐던 불찰에 대해 마음이 상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없다. “그런 결사체가 되면 대선 후보가 나올 수 있지 않겠나. 우선 둥지가 튼튼해야지….” ―국민들에게 드리는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 선거 때 15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지지해 주셔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그러나 제대로 보답을 못해 드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허황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와중에도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주는 데 대해 힘들지만 힘이 난다.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그것만 생각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의 목표라고 생각한다.”우경임 woohaha@donga.com·손효주 기자}
앞으로 병사 급식으로 돈가스와 탕수육이 더 자주 나온다. 반면 병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떨어진 건빵,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컵라면은 줄어든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부터 한 달간 병사 1583명을 대상으로 급식 품목별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근거로 올해 급식 메뉴별 제공량과 제공 횟수 등을 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장병들의 선호도가 높은 돈가스를 연 24회에서 30회로, 삼계탕은 연 4회에서 5회로, 탕수육은 1회 100g씩 연 4회에서 110g씩 연 6회로 각각 늘려 제공한다. 소갈비는 지난해와 같이 연 5회 제공하되 1회 지급량을 150g에서 175g으로 늘렸다. 해산물도 전복은 1회 20g씩 연 4회에서 25g씩 5회로, 광어는 연 2회에서 4회로, 낙지는 연 6회에서 8회로 늘렸다. 간식의 경우 건빵 제공량을 연 36봉지에서 30봉지로 줄였다. “건빵이 많이 남는다”는 민원이 자주 제기됐고, 이번 설문조사에서 병사 30%가 “건빵 지급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답한 데 따른 조치다. 병사들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컵라면은 연 36개에서 30개로 줄이고, 그 대신 ‘쌀국수 비빔면’을 신규 간식 메뉴로 도입해 연 12회 제공한다. 국방부는 병사 1인당 1일 총 섭취열량을 5년 만에 3100Cal에서 3000Cal로 낮추면서 단백질 섭취 비율을 15%에서 17%로 올리고, 탄수화물은 63.4%에서 60.8%로 내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열량은 낮추되 영양가는 높은 식품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앞으로 장병 급식으로 돈가스와 탕수육이 더 자주 제공되는 반면 장병들 사이에서 인기가 떨어진 건빵, 나트륨 함량 과다 논란이 제기된 컵라면 제공량은 줄어든다. 국방부는 외부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장병 급식품목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반영해 올해 급식 편성을 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는 우선 연 24회 제공되던 돈가스를 30회로, 탕수육은 1회 100g씩 연 4회 제공되던 것을 1회 110g, 연 6회로 늘리기로 했다. 소갈비는 연 5회 제공하되 1회 제공량을 150g에서 175g으로 늘린다. 해산물의 경우 전복은 1회 20g씩 연 4회에서 1회 25g씩 연 5회로 늘리고, 광어는 연 2회에서 4회로 늘려 제공한다. 새우버거 속에 들어가는 패티는 '진짜 새우'에 가까워진다. 패티 중 순살새우 비율은 20%에서 40%로 늘어나고 패티 자체의 양도 80g에서 100g로 늘어난다. 간식(증식 품목)의 경우 장병들 사이에서 "제공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던 건빵 제공량이 연 36봉지에서 30봉지로 줄어든다. 장병들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컵라면은 연 36개에서 30개로 줄인다. 대신 쌀국수 비빔면을 신규 간식 메뉴로 도입해 연 12회 제공한다. 급식 후 나오는 후식 중 장병들의 선호도가 낮았던 양파주스는 퇴출된다. 양파주스는 겨울철에만 제공되는 후식으로 연 2회 제공돼왔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장병 1인당 1일 총 섭취열량을 3100kcal에서 3000kcal로 5년 만에 낮췄다. 대신 단백질 섭취 비율을 15%에서 17%로 올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섭취 열량은 낮추되 영양은 높인 양질의 식품을 급식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