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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한 것과 관련해 육견협회장은 “북한의 김정은이나 히틀러도 하지 않는 국민 기본권과 종사자들의 생존권 강탈”이라고 반발했다.주영봉 대한육견협회 회장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북한의 김정은이나 히틀러도 하지 않는 국민 기본권과 종사자들의 직업, 재산권, 생존권을 강탈하는 정치쿠데타”라며 “정말 피눈물 날 정도의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주 회장은 “먹는 것을 금지해서 성공한 역사는 전 세계 역사를 봐도 사례가 없다”며 “우리나라가 지금 출산율이 세계 꼴찌고 인구절벽을 지나서 멸절시대가 다가온다고 하는데 이제는 개공화국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를 기르는 국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먹고 있는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공을 한 것뿐이고 그것도 법령에 따라서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이건 우리를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도 20대 젊은 청년이 전화를 해 눈물로 ‘어렸을 때부터 개고기를 좋아했고, 그 개고기 먹고 건강을 회복했는데 못 먹게 됐다’고 하더라”며 “이런 반발들이 크다”고 전했다. ‘현재 대한민국 반려견 인구가 1000만이 넘는 상황에서 개를 계속 식용으로 하는 게 시대의 흐름에 맞는거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주 회장은 “개는 사람들의 목적에 따라서 어떻게 개량하고 증식하느냐에 따라 다 다르다”고 답했다.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개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2027년부터는 국내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거나 사육·증식하면 최대 3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앞서 육견협회는 개 식용 금지법이 제정되면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 개 200만 마리를 방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회장은 “저희는 개 반납 운동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다 할 것”이라며 “아무런 보상도 없이 죽이겠다고 계속 밀어붙이는 형국이 되면 저희는 개 풀라고 하는 뜻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20년 전 담임 선생님과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모교를 찾아 재회한 30대 제자들의 모습이 공개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20년 전 약속, 다들 기억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2004년 전남 영암군 영암초 졸업식날, 6학년 2반 담임교사였던 A 씨는 제자들에게 “2024년 1월 1일 오후 1시에 영암초 운동장에서 만나자”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약속 당일 한 제자는 “애들 진짜 많이 올까, 많이 왔으면 좋겠다. 떨린다”며 영암초로 향했다. 만남의 시간이 다가오자 제자들은 하나둘씩 학교 운동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A 씨에게 건넬 ‘롤링페이퍼’를 작성했다. 이어 곧 A 씨가 나타나자 제자들은 “진짜 선생님이야?”라며 웅성거리면서 박수를 쳤다. A 씨는 반가움 속에 제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인사를 나눴다. 훌쩍 자라 33세가 된 제자들과 재회하게 된 A 씨는 “잘 있었냐. 다 한가해서 이렇게 많이 왔냐”며 농담을 건넸다. 또 그는 “전체적으로 다 옛날엔 다 촌년들이었는데 전체적으로 나만 늙어버리고 다 좋아졌다”라며 “짱구 쌤 많이 늙어버렸지?”라고 말했다. 이에 제자들은 “아니요! 똑같아요”라고 호응했다. A 씨와 제자들은 20년 만에 만났지만 어제 만난 것처럼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갔고 학교 운동장에 묻어두었던 타임캡슐을 찾으러갔다. 하지만 달라진 운동장으로 인해 타임캡슐은 찾을 수 없었고 A 씨와 제자들은 6학년 졸업사진과 비슷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이들은 인근 식당에서 근황을 나눴다. A 씨는 “교사를 28년 동안 하다가 구례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공모 교장으로 갔다”며 “3월부터는 다시 선생님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자들은 A 씨에게 작은 선물과 카네이션을 전달했고, 카페로 이동해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작성하며 또 한 번의 만남을 기약했다. 영상을 올린 제자는 “20년 후에 만나자. 그때까지 살아있자 이 약속 있지 않고 지켜온 선생님과 친구들. 덕분에 2024년 새해에 동화 같은 일을 경험했다. 20년 전에 묻어뒀던 보물을 찾은 듯한 느낌에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라는 소감을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31억’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주인이 지급 마감 기한 40일을 앞두고 당첨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은 지난 4일 기준 1054회 로또 1등 당첨자 1명(수동)이 미수령 당첨금 31억4792만 원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11일 추첨한 로또 1054회차 1등 당첨번호는 ‘14 , 19, 27, 28, 30, 45’이며, 로또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행운의 주인공은 9명(자동 7명·수동 2명)이었다.동행복권은 지난해 12월 ‘만기도래 2개월 이내 고액(1, 2등) 미수령 당첨금 현황’을 공개했다. 1054회 로또 당첨금 지급기한 만료일은 다음 달 12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1월 14일 추첨한 1050회차에서 1등에 당첨된 17명 중 1명은 여전히 당첨금 15억 3508만 원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 1050회차 당첨금 미수령 1등 로또 당첨 번호를 판매한 곳은 인천 중구 연안부두로에 있는 ‘라이프마트’이다. 구매 방식은 자동이었으며 당첨금 지급기한은 오는 15일이다.한편 로또복권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지급 기한이 지난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기금으로 전액 귀속된다. 복권기금은 저소득 취약계층 복지 및 주거 안정, 문화재 보호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위해 쓰인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대형 입시업체의 사설 모의고사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지문이 비슷한 시기 제작된 EBS 수능 교재 감수본에도 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EBS 교재 최종본에서는 제외됐으나, 한 영어 지문이 수능과 사설 모의고사, EBS 교재에 모두 겹치는 것은 우연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이 그해 나온 일타 강사의 모의고사 문제집과 이듬해 출간 예정이던 EBS 수능 교재 감수본에 들어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지문이 발췌된 책은 당시 국내에서 출간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 11월 시행된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은 지문을 읽고 주제를 찾는 3점짜리 문항이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넛지’의 저자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출간한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됐다. 수능 직후 입시 커뮤니티 등에선 이 지문이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일타 강사가 제공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수능 직후부터 닷새간 받은 이의신청 660여 건 중 100여 건이 영어영역 23번 문항에 집중됐다. 하지만 평가원은 ‘문제·정답 오류’에 대한 이의 신청이 아니라며 심사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해 교육부가 ‘사교육 카르텔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해당 문제가 다시 접수됐다. 교육부는 이 일타 강사가 현직 고교 교사 4명에게 돈을 주고 ‘문항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제보 받았다. 이에 청탁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한편 해당 지문은 EBS 감수본에 실려 있다가 이듬해인 2023년 1월 출간 당시에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에 출제됐던 기출문제여서 최종 감수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오는 4월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장 전 최고위원은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광안리가 있는 수영구를 부산 1등이 아닌 대한민국 1등 지역으로 만들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그는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당연히 국가대표 정치인이어야 한다”며 “부산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하는 여의도 ‘인싸(인사이더)’ 정치인이 부산을 대표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이어 “여의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싸 국회의원, 매일 언론 기사로 등장하는 전국구 국회의원, 방송에서 국민들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스타 국회의원, 지역 문제를 중앙정부에서 제일 먼저 들어주는 해결사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했다.장 전 최고위원은 “오래도록 막혀있는 부산의 굵직한 현안을 시원하게 밀어붙이기 위해서는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그리고 당 지도부에 언제든지 직통으로 연결해서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나는 부산의 그 누구보다 유능하고 강력한 신형 엔진”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IT 기업 이주와 신설을 촉진하고, 오래 묵은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공약했다.장 전 최고위원은 “오래 묵은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이렇게 빨리 되나?’ 놀랄 정도로 속도를 내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10곳의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해 수영구 곳곳이 새롭게 변신하는 기틀을 잡는데 임기 4년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부산 수영구는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초선)이 현역으로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도 수영구 출마를 검토 중이다.이와 관련해 장 전 최고위원은 “다른 분들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번 수영구 출마 역시도 저 자신의 고집이나 개인의 정치적 선택 이전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나은 게 무엇일까, 부산의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 내야 할까 여러분과 함께 고민한 결정”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저랑 주진우 비서관은 대선 경선 캠프가 시작되기 전 부터 따로 만나서 많은 걸 상의하고 지금도 여러 부분에 대해서 항상 같이 상의하고 정부 성공을 위해 고민하는 막역한 형제가 같은 사이”라고 덧붙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충남소방본부는 119에 신고한 뒤 정확한 주소를 말하지 못하고 쓰러진 20대 남성을 신속한 위치 정보 조회와 대처를 통해 무사히 구조했다. 9일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9분경 논산에서 “숨이 안 쉬어진다”는 20대 남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정확한 상태나 주소를 말하지 못했고, 전화가 끊겼다. 현장에 출동한 논산소방서 구조대와 구급대는 경찰과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위치정보 조회를 통해 확인된 기지국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대원들은 수색하던 중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벨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인근 빌라의 문을 개방했다. 이후 현관 앞에 쓰러져 있는 2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나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류진원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신속하게 구조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약 7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생후 2개월 아기를 눈더미에 던졌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8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등 외신에 따르면 ‘백만장자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세르게이 코센코는 전날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하는 ‘러시아 크리스마스’(1월 7일)를 기념한다며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에는 판다 옷을 입은 생후 2개월 아기가 공중에 높이 던져진 뒤 눈더미에 깊숙이 파묻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아기는 코센코가 두 달 전 얻은 아들 레오로 알려졌다. 코센코는 게시물에 ‘레오의 첫 비행’이라는 문구도 달았다. 이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며 6만 개가 넘는 ‘좋아요’ 수를 받는 등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댓글에서는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건 학대다”, “후견 신청을 기다려 달라. 이게 재미있는가?”, “아들의 학대를 허용한 코센코의 아내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태어난 지 2개월밖에 안 된 아기의 두개골이 약해 뇌가 손상될 수 있고, 눈 속에서 호흡정지와 동상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코센코는 “인형을 이용해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영상을 자세히 보면 아기가 눈더미에 파묻히기 전에 눈을 크게 뜨는 등 얼굴이 움직인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코센코가 선을 넘는 장난으로 비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자동차 지붕 위에 수갑 찬 여성을 매달고 모스크바 도심을 질주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코센코는 “여자친구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입증한 것”이라며 기행적인 면모를 보였고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물었다. 또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부두에서 여성을 오토바이에 태운 채 바다로 돌진하는 영상 등을 올려 비난을 받은 바 있다.한편 러시아 매체들은 코센코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 거주 하고 있으며 새해를 맞아 프랑스의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고 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인천 서구에서 세차를 마친 차량이 인근 가게로 돌진해 차량 운전자 등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인천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12시 18분경 인천시 서구 석남동 사거리에서 40대 여성 A 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 인근 상가 건물 1층의 골프용품점으로 돌진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머리와 허리 등을 다친 A 씨(48)와 골프용품점 관계자 B 씨(60)는 치료를 받았다. 또 가게 앞 유리창과 내부 골프용품 일부도 파손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후진 기어를 넣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차가 전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일부 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행범 체포된 총 20명 중 범행 가담 정도와 동종 전과 등을 고려해 16명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6일 오후 1시경 대통령실 앞에서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다 검문소 등을 통해 대통령실로 진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11명은 검문소 경계 안쪽까지 진입했고, 9명은 검문소 앞에서 101경비단과 군사경찰 등에 의해 저지돼 연좌 농성을 벌이다 모두 체포됐다.대진연은 당시 집회를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집회), 공동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대진연 측은 연행 직후 입장문을 통해 기습시위가 이른바 ‘쌍특검’ 거부권에 항의하려고 면담을 요청한 것이었다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대학생들의 면담 요청은 정당했다. 지금 당장 대학생들을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제주도의 한 오름에서 다량 발견된 정체불명의 ‘흰색 물질’은 영화·드라마 촬영용 인공 눈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8일 제주시는 지난 4일 연동 상여오름에서 일대를 뒤덮은 채 발견된 흰색 물질이 드라마·영화 등 영상 제작 시 설경 연출을 위해 뿌린 눈 소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후 영상물 제작사 측에서 상여오름에 남아 있던 해당 물질을 수거했다고 시는 전했다. 제작사 측은 해당 물질이 눈을 묘사할 때 쓰는 펄프 재질 소품이며, 저절로 녹는 특성이 있다고 시에 설명했다. 또 환경이나 인체에 무해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4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에 스프레이형 스티로폼이 덮여 있다”는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쓰레기를 버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제주시는 해당 물질의 정체와 오름에 뿌려진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오름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영상물을) 촬영했다고 한다”며 “제작사 측 말이 맞다면 현재로선 법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은 없지만, 정말 환경에 무해한 지 여부는 소품 성분을 분석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미국에서 스타벅스와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가 협업해 출시한 밸런타인데이 한정판 텀블러가 큰 인기를 끌며 수백 달러(수십만 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대형마트 타겟에서는 스탠리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만든 밸런타인데이 기념 한정판 퀀처 텀블러 판매를 시작했다. 텀블러 크기는 40온즈(약 1.18ℓ)로, 핑크와 빨강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판매가는 45달러(약 6만 원)지만,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 등에서 500~600달러(약 65~79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다. 해당 텀블러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한 한정판이며 밀레니얼과 Z세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NYT는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현재 매진된 상태이며, 스타벅스 측은 텀블러 재고가 추가로 들어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은 해당 텀블러를 사기 위해 현장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미국인들은 매장 밖에서 밤새 캠핑하며 줄을 서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매장 밖에 줄 지어선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타겟 매장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은 텀블러를 사기 위해 ‘오픈런’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이 매장 중앙에 있는 텀블러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텀블러를 두고 매장 내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타겟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구입할 수 있는 텀블러 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쉘리 코한 시라큐스대학교 소매관리학과 교수는 “브랜드 마케팅이 (과거) 주로 남성에서 이제는 여성을 상대로 하고 있다”라며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희소성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이것이 열풍을 몰고 왔다”라고 설명했다.또 스탠리 텀블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 대해 SNS와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틱톡에서 텀블러 사용자들이 자신이 소유한 제품을 소개하거나, 텀블러를 꾸미기 위한 여러 악세서리들을 보여주면서 유행을 몰고 왔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워싱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탠리는 1913년에 설립된 캠핑용품 제조업체다. 국내외에서 텀블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2010년 국내에 진출했다. 스탠리 텀블러는 내구성이 좋고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새로 건설한 닭공장을 찾아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한 생산 증대를 주문했다. 북한이 5일부터 사흘 연속 서북도서에서 일대에서 포 사격을 이어가며 긴장을 고조시킨 가운데 민생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황해북도 황주군의 광천닭공장을 찾아 현지지도했다고 8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광천닭공장이 “당이 바라고 요구하는 자부할만한 시대적 본보기이며 현대화를 지향하는 모든 단위들이 도달해야 할 목표”라면서, 올해 안에 평양시에 광천닭공장과 같은 공장을 하나 더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대화된 생산공정에서 고기와 알이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니 정말 흐뭇하다”며 “생산능력을 부단히 제고함으로써 더 많은 고기와 알이 인민들에게 가닿게 하여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공장을 표준으로 전국의 가금생산 기지들을 현대화해 인민 생활의 실질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주애가 공장에서 생산된 닭고기나 계란을 집어 들고 웃는 모습 등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7월에도 이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북한은 이 공장에서 연간 수천t의 계육과 수천만 개에 이르는 계란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번 일정은 김덕훈 내각총리, 리일환·전현철·오수용 당비서, 주철규 당 농업부장, 김여정·현송월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신문은 “존경하는 자제분께서 동행하시였다”며 주애의 동행 사실을 김 총리 등 수행 간부 명단보다 앞세웠다.주애는 2022년 11월 18일 ICBM 화성-18 발사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20번 이상 공식석상에 김 위원장과 함께하고 있다.국가정보원은 주애가 현시점에서 김정은의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태용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낸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 활동 내용과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았을 때, 현재로서는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라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증장애 아들을 40년간 돌보다 살해한 아버지가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성원)는 5일 살인 혐의로 A 씨(60대)를 구속기소했다.A 씨는 지난해 10월24일 대구 남구 이천동 자택에서 1급 뇌병변 장애가 있는 아들 B 씨(39)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 씨는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다. 이들은 외출하고 돌아온 A 씨 아내에게 발견됐고, A 씨는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가 회복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장애로 거동이 불가능한 B 씨를 돌보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함께 생활하며 간병을 도맡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 씨가 최근 B 씨를 돌보는 것을 힘들어 하다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 아내 등 가족은 A 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자 지원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병간호 살인에 이르게 된 경위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는 처분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커피와 차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예방을 돕는다는 리뷰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 수치를 줄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폴란드 로즈 의과대(MUL) 예방심장학과 지방학과 스타니스라우 수마 교수팀이 커피·차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성을 추적한 기존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약학 연구’(Pharmacological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고혈압·당뇨병 등을 갖고 있거나 염증·C-반응 단백질(CRP)이 많을 때 발병하기 쉽다. 혈액 내 CRP가 증가하는 것은 급성 감염이나 염증이 있음을 뜻한다.연구팀이 수집한 많은 관찰 연구에서 커피와 차의 섭취는 심혈관질환 위험과 사망률을 상당히 감소시켰다. 9건의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커피 소비가 혈중 CRP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12건의 연구논문에 대한 메타 분석에선 커피 소비가 아디포넥틴(adiponectin) 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 호르몬’으로 통하는 아디포넥틴은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비만ㆍ당뇨병ㆍ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연구팀은 “커피 섭취는 아디포넥틴 농도를 증가시키고, 활성 산소를 낮추며, 혈관 건강에 해로운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건강한 식단 일부로 커피 섭취를 권장한다는 것이 우리 연구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커피에는 1000가지가 넘는 생리활성물질이 있으며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카페인·클로로젠산·트리고넬린·멜라노이드·카페인산·카월·카페스톨이다. 특히 카페인은 항산화 효과가 있고, 염증과 관련한 성분의 활성을 낮춘다. 아울러 연구팀은 “여과되지 않은 커피에서 주로 발견되는 카월·카페스톨도 항염증·항산화 특성이 있다”며 “카페인산도 염증 개선 성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바다에 빠져 24시간 동안 표류하던 뉴질랜드 남성이 손목시계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바다에서 홀로 낚시 여행을 하던 A 씨는 12m 크기의 보트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해류에 휩쓸려갔고 바다에서 고립돼 추운 밤을 견뎌내야만 했다. 인근 앨더먼 제도까지 헤엄쳐 돌아가려던 남성은 육지에서 더 멀어졌으며, 나중에는 너무 지쳐서 더이상 수영을 계속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냄새를 맡고 다가온 상어를 보고 공포에 떨기도 했다. 다행히 상어는 그를 내버려두고 돌아갔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남자의 운명은 바뀌었다. A 씨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활용해 극적으로 구출될 수 있었다. 이튿날 오후 2시경 마요르 섬 근처에서 낚시꾼 3명이 물에 비친 빛을 발견하면서 A 씨를 구조한 것이다. 당시 낚시꾼 중 한 명은 바다 멀리서 빛나는 무언가를 봤고 해당 지점으로 배를 몰았다. A 씨는 손목시계 유리로 햇빛을 반사해 이들에게 필사적으로 조난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낚시꾼들은 A 씨를 발견한 후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건네고 바다에 있던 그를 구조했다. 이들은 탈진한 A 씨에게 물과 크랜베리 주스를 마시게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 씨는 저체온증과 탈진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A 씨가 탄 보트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이를 여전히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살아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자신을 구해준 낚시꾼들과 이번 일과 관련된 모든 응급 서비스에 감사하다며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윌 해밀턴 뉴질랜드 왕가마타 경찰은 현지 매체 뉴질랜드헤럴드에 “세 낚시꾼의 신속한 조치가 없었다면 결과는 비극적이었을 것”이라며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고 의심할 여지 없이 이 남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 카페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양주시 광적면에 있는 한 카페에서 5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A 씨의 몸에서는 폭행 흔적 등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에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 다방에서 60대 여성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인 57세 남성 이 모 씨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했다. 이 씨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거나 신고를 한 사람에게는 500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경찰은 두 사건이 동일범에 의해 벌어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자인 고(故) 김혜빈 씨(사망 당시 20세)의 아버지가 재판에서 딸이 입던 대학 점퍼를 입고 “(딸의) 억울한 죽음을 사법부가 반드시 풀어달라”고 호소했다.4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는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23)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었다.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고 김혜빈 씨의 아버지는 “내 딸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까지 했고, 합격한 뒤 누구보다 기뻐했다”며 “아이에게 수의로 (대학)과 점퍼를 입혀 보냈다”고 말했다.생전 딸이 입던 대학교 점퍼를 입고 나온 그는 법정에서 “최원종의 사과를 아직 받지 못했다. 사법부라도 위로해달라”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흐느꼈다.최원종이 몰았던 차량에 치여 숨진 고 이희남 씨(당시 64세)의 남편은 “첫사랑을 결혼기념일에 잃었다. 우리 집은 풍비박산이 났다”며 울음을 터뜨렸다.그러면서 “살인자에게 법이 약하면 이런 사건이 반복될 것”이라며 “감경 없는 엄벌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사형 선고를 요청했다.최원종이 휘두른 흉기에 팔을 찔린 백화점 보안요원은 “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심이 이어져 백화점 보안요원 일을 그만뒀다”라며 “난동 당시 피고인의 모습은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아닌 시민을 해치면서 쾌락을 느끼는 모습이었다”라고 했다.최원종은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3명 중 2명이 증언할 때 법정 밖 대기석에서 헤드셋을 통해 증언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최원종 측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조현병이 지속돼 재범 위험성이 있다’는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를 제출하며 ‘심신 미약 상태’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또 ‘조현병 증세로 오랜 수감 생활을 하기 어렵다’고도 했다.하지만 검찰은 “감정의의 의견은 참고사항일 뿐”이라며 기존 주장대로 “범행 당시 피고인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최원종에 대한 5차 공판은 오는 18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생후 8개월 영아가 어린이 실내 놀이터에 있는 수영장에서 익사한 사건과 관련해 운영자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0단독 한소희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실내놀이터 운영자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과실로 피해자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가 발생한 점, 유족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A 씨는 2021년 9월 1일 오후 8시 9분경 생후 8개월 B 군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수영장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생후 8개월 B 군의 모친을 초대해 자신의 사업장을 이용하게 했다. 당시 A 씨는 “B 군을 잠시 돌봐달라”는 B 군 모친의 부탁을 받았지만 이를 게을리해 B 군이 수영장에 빠져 익사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는 당초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하지만 법정에서 A 씨 측은 자신이 사업장을 운영하지만 사고 당일엔 영업과 무관하게 B 군 가족을 초대한 것이어서 안전 배려 사무에 계속 종사했다고 볼 수 없어 업무상 과실이 없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피해아동의 모친의 “돌봐달라”는 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이에 대해 법원은 “업무상과실치사죄의 업무란 계속적으로 종사하는 사무를 말한다”며 “이 사건의 경우 영업을 하지 않고 사업장을 이용한 것이어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는 없다”고 판단했다.다만 “A 씨가 돌봐달라는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나, 피해자가 생후 8개월의 영아인 점을 고려해보면 A 씨는 피해영아의 모친으로부터 피해자에 대한 보호의무를 인수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A 씨에 대한 과실치사죄를 인정했다. 공소 제기된 업무상과실치사보다 형벌이 가벼운 과실치사죄가 적용된 것이다. 재판부는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야 하지만, 공소사실에 포함되어 있는 과실치사죄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는 이상 따로 무죄를 선고하지는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와 함께 기소된 업체 프랜차이즈 대표 C 씨는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소요산에서 50대 외국인이 산행 중 갑자기 쓰러지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0분경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하백운대 인근에서 직장동료들과 등산하던 50대 나이지리아인 A 씨가 갑자기 쓰러졌다.A 씨는 응급 처치를 받으며 소방헬기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숨졌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견과류와 기름진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폐 섬유증의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 섬유증은 폐 조직이 손상돼 두껍고 딱딱하게 변성돼 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호흡곤란, 기침, 가래 증상 등이 나타나며 50세 이상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간질성 폐 질환(폐 섬유증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의 일종)을 앓고 있는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건강을 추적해 이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는 주로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특발성 폐 섬유증을 앓고 있었고,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손상되고 상처를 입어 두껍고 딱딱하게 변성되어 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대부분 50세 이상의 남성과 흡연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혈액 검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을수록 폐 섬유증에서 더 나은 임상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장 내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을수록 이산화탄소와 산소 교환 능력이 향상되고 폐 이식 없이도 생존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흡연 이력이나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하지만 의사들은 오메가-3 지방산 식품이나 식이 변화가 환자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결정하기 위해 더 많은 임상 시험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오메가-3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점을 제공하는지, 또는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더 많은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폐 섬유증과 관련해 유익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은 이미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이 발견된 바 있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심장병, 뇌졸중을 유발하는 혈전, 유방암 및 기타 암,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미 흉부의사협회의 학술지 ‘흉부(Chest)’에 실렸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