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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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6-05-27~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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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펙트 행진 류현진 외면한 동료들, 왜?

    평소와 달리 더그아웃이 고요했다.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함성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데 아무도 그를 격려하지 않았다. 심지어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다저스 동료들은 류현진이 앉은 벤치 근처로 가지 않고 묵묵히 껌만 씹을 뿐이었다. 한국 야구팬들은 27일 중계 화면으로 이런 낯선 장면을 지켜봤다. 류현진이 ‘7이닝 퍼펙트’로 메이저리그 역사적 기록에 근접해 갈 때 다저스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그를 애써 외면했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색달랐다.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면 선수들이 수고했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런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퍼펙트 기록은 아쉽게 8회 무산됐지만 그는 자신의 대기록 달성을 침묵으로 응원한 동료들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는 불문율이 있다. 미국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1986년 30가지 야구 불문율을 소개했다. 그 가운데 29번째 불문율이 ‘노히트가 진행되고 있을 때 절대로 노히트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말라’는 것이다. 투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한 배려가 반영된 것이다. 이 불문율은 해당 투수와 접촉하거나 대화를 하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침묵으로 대하는 것으로 확장됐다.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동업자 정신과 배려에 입각해 ‘선수가 지켜야 할 에티켓 10계명’도 발표했다. 거기에는 ‘투수가 노히트 경기를 하고 있을 때 기습 번트를 대지 말라’는 불문율이 등장한다. 이날 신시내티 선발 호니 쿠에토는 0-1로 뒤진 6회 2사에서 류현진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해 야유를 받았다. 쿠에토의 번트가 파울이 됐고 류현진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기습 번트가 성공했다면 논란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실제로 기습 번트로 대기록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2000년 당시 현대 선발 김수경은 해태를 상대로 11-0으로 앞선 9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지만 헤수스 타바레스의 기습 번트로 빛이 바랬다. 이미 점수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승부와 관계없는 번트였기 때문에 더 아쉬운 장면이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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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4연패 벌써 진군? 5월은 삼성만 보이네

    프로야구 5월의 키워드는 ‘삼성의 독주’다. 삼성은 26일 현재 11연승을 달리며 28승 1무 13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5월 들어 치른 21경기에서 단 3패만 기록했다. 2위 두산(25승 18패)과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통합 4연패를 향한 삼성의 이른 질주가 시작됐다. 삼성은 13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25일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1연승은 류중일 삼성 감독 부임 후 구단 최다 연승이다. 현재 삼성의 투타 밸런스 역시 최고조에 달했다. 연승 기간에 치른 12경기(1무 포함)에서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2.92(1위), 팀 타율 0.331(2위)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2위 두산(4.67)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최근 12경기에서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했기 때문이다. 윤성환(2승) 밴덴헐크(3승) 배영수(1승) 마틴(2승) 장원삼(2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 5명이 경기당 평균 6과 3분의 1이닝 이상 책임지며 10승을 안겼다. 삼성의 중심 타선도 선발 투수 못지않게 활약했다. 삼성은 연승 기간에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장타력(0.569)과 출루율(0.412)도 가장 높다. 삼성의 4∼6번 최형우(6홈런 12타점), 박석민(6홈런 9타점), 이승엽(5홈런 13타점)이 17홈런 34타점을 쓸어 담았다. 삼성의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986년 달성한 16연승이다. 앞으로 6경기를 더 이기면 삼성은 최다 연승을 경신한다. 신기록 달성의 키플레이어는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이다. 지난해 5월 타율 0.282, 13타점, 1홈런에 그쳤던 그가 올해는 타율 0.313, 16타점, 5홈런을 기록했다. 무게감을 되찾은 이승엽은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로 삼성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문제는 6월이다. 이승엽은 지난해 6월 타율 0.181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이승엽이 삼성의 상징적인 존재인 만큼 그의 성적이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승엽이 지난해처럼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삼성 독주체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7일부터 LG와 3연전을 치른 뒤 나흘간 휴식기를 갖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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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번타자 추신수, 이틀 연속 대포쇼

    추신수(32·텍사스)는 2012시즌 왼손 투수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그는 2011년 6월 왼손 투수 조너선 산체스가 던진 공에 맞아 왼쪽 엄지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추신수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2011시즌 0.199였고 이듬해에도 0.215에 그쳤다. 상대 투수들은 집요하게 몸쪽 공을 던졌고 그는 2013시즌 몸에 맞는 공 26개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말 귀국 기자회견에서 “부상을 입고 난 뒤 왼손 투수가 움직이기만 해도 공이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 같았다. 당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올 시즌 추신수는 왼손 투수에 대한 공포증이 완전히 사라진 듯하다. 23일 디트로이트와의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왼손 선발 로비 레이를 상대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시애틀전 결승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장타력 5할대(0.503)를 회복한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오른손보다 왼손 투수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그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57, 출루율 0.479, 장타력 0.518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 0.281, 출루율 0.414, 장타력 0.494보다 높은 수치다. 추신수는 목 부상으로 빠진 프린스 필더를 대신해 5경기 연속 3번 타자로 출전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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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독한 훈련 잘 견뎌준 30년 후배들 덕분”

    “속초 냉동창고에서 얼음 깨는 일을 하면서 야구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서울고가 21일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확정짓자 김병효 서울고 감독(48)의 눈가가 흐릿해졌다. 우여곡절 많았던 지도자 인생에서 처음 맛본 달콤함이었다. 김 감독은 그간 고교야구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청룡기·봉황기·대통령기)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4년 서울고 감독으로 취임해 2007년 대통령배 결승까지 올랐지만 9회말 2사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대통령기 준우승을 하고도 김 감독은 그해 9월 팀 사정 등으로 서울고와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다. 야인이 된 그는 야구 지도자 인생을 접고 가족과 함께 속초로 내려갔다. 야구 유니폼을 벗은 그는 아내와 두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막노동을 했다. 평생 야구밖에 몰랐던 그는 속초 냉동창고에서 얼음을 깨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두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 야인생활을 하던 그는 현정원 서울고 야구후원회장의 도움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김 감독은 2009년 청원고 야구부 코치를 거쳐 이듬해 모교 코치가 됐다. 감독이었던 자리에 코치로 돌아왔지만 그는 “모교 유니폼을 다시 입은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전임인 유지홍 감독이 사임한 뒤 2011년 다시 서울고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올해 3학년은 67회 졸업생으로 나의 30년 후배들이다. 혹독한 훈련을 견뎌준 후배들이 정말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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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년 벼른 서울고냐, 50년 칼 간 용마고냐

    누가 이기든 개교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를 품는다. 서울고는 36년, 용마고는 50년 만의 우승 재도전이다. 공교롭게도 두 학교 모두 이번이 두 번째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이다. 서울고는 1978년 신일고에 0-6으로 패해 우승을 내줬고, 용마고 역시 1964년 결승전에서 성남고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고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북일고를 9-4로 꺾었다. 서울고는 2회 북일고 송우현을 두들겨 2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1로 쫓긴 5회에는 2∼4번 세 타자 연속 안타에 이어 6번 김태호가 적시타로 주자들을 불러들이며 6-1로 앞서 나갔다. 북일고가 5회 3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준결승에서는 용마고(옛 마산상고)가 유신고에 5-4 신승을 거뒀다. 용마고는 9회말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견제구로 유신고 1루 주자 홍현빈을 잡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용마고 안상현(2학년)은 8회 선두타자로 나와 5-3으로 앞서가는 쐐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안상현은 “3루타가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지만 고교 진학 후 첫 홈런을 잠실에서 때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용마고는 이번 대회 팀 타율 0.302를 기록하며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안상현-김준연-김민우로 이어지는 용마고 클린업트리오는 막강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3학년 김민우는 마운드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도 경기 후반 4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반면 서울고에는 최원태(3학년)라는 단단한 방패가 있다. 최원태는 국내 프로구단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고교 투수 최대어다. 최원태는 대회 전 뇌진탕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16강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병효 서울고 감독은 “결승전 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최원태가 에이스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우 minwoo@donga.com·황규인 기자   }

    •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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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균 만루대포

    롯데가 최준석과 황재균의 홈런으로 넥센 선발 오재영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하며 안방에서 열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는 4위 두산을 2경기 차로 쫓았다. 롯데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감기 몸살로 나흘째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최준석이 건재했다. 롯데 4번 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1회말 1사 1, 3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스리런포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롯데는 3회에도 6번 타자 황재균이 2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려 일찌감치 7-0으로 앞섰다. 이날 홈런 2방을 추가한 롯데는 올 시즌 39경기에서 팀 홈런 35개를 쏘아 올렸다. 지난 시즌 팀 홈런 61개로 9개 구단 중 7위에 그쳤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사실 롯데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거포 군단’으로 평가받았다. 홍성흔(두산)-이대호(소프트뱅크)-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일명 ‘홍대갈’포가 건재하던 2010시즌 롯데는 팀 홈런 185개를 기록했고 이듬해(111개)까지 팀 홈런 1위를 유지했다. 가르시아와 이대호, 홍성흔이 차례로 팀을 옮기면서 홈런이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롯데는 올 시즌 히메네스(8개)와 강민호(6개), 전준우(5개), 최준석 박종윤 손아섭(이상 4개) 등이 고르게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NC는 두산의 8연승을 저지했다. 나성범과 모창민의 홈런에 힘입어 4회에만 8점을 올린 NC는 두산을 9-4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선두 삼성은 KIA에 8-2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SK를 5-2로 제압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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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FA 최대어 김태술, 허재 품으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태술(30·사진)이 KCC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술의 원소속 구단 인삼공사는 15일 “김태술과 연보수총액 6억2000만 원(연봉 5억 원+인센티브 1억2000만 원)에 5년 FA 계약을 체결한 뒤 KCC와 1 대 2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삼공사는 김태술 대신에 KCC로부터 강병현(29)과 장민국(24)을 받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라 트레이드는 6월 1일자로 시행된다. 김태술을 원하는 구단들은 인삼공사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원소속 구단과의 FA협상 마감시한(15일)이 지나면 복수 구단의 입찰 경쟁으로 김태술의 몸값이 더 올라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로서도 김태술의 보상선수(FA 포함 보호선수 4명 제외)를 받는 것보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전력 보강에 낫다고 판단했다. 인삼공사는 강병현(193cm) 영입으로 박찬희(189.5cm)와 함께 장신 가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장신 슈터 장민국(199cm)도 강병현과 함께 외곽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 생활에 터닝포인트를 주고 싶다”고 말한 김태술은 KCC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정통 포인트 가드 계보를 잇는 김태술은 슈팅 가드 김민구, 박경상 등과 호흡을 맞춘다. KCC는 7월 하승진(221cm)도 공익근무에서 소집 해제돼 가세할 예정이다. 뽑기 운이 좋은 허재 KCC 감독이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려대 이승현(197cm)까지 낚아챌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2000년대를 풍미한 삼성 김승현(36)은 이날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은 “가드 김승현과 황진원(36)이 15일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승현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12시즌 통산 50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6득점, 3.1리바운드, 6.9도움, 2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한편 3년 동안 한국 프로농구를 이끌었던 한선교 KBL 총재도 15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KBL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농구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 총재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까지로 KBL 정관에 따르면 현 총재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후임을 선출해야 한다. 신임 총재로는 김인규 전 KBS 사장과 김영기 전 KBL 총재 등이 물망에 올랐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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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8구 뿌리고… 무너진 불펜 지켜만 봤다

    고교야구는 올해부터 ‘투구 수 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 3월부터 시행된 고교야구 리그에서 에이스 혹사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야구협회가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투수는 한 경기에서 130개까지만 던질 수 있고, 이를 채울 경우 3일 동안 등판할 수 없다.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초반부터 투구 수 제한이 변수로 떠올랐다. 광주일고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주고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점을 얻어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투구 수 제한에 걸린 덕을 봤다. 이날 청주고 선발은 서울고 최원태, 용마고 김민우와 함께 고교 투수 ‘빅3’로 꼽히는 주권. 그는 삼진 5개를 뽑아내며 8이닝을 5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그때까지 128개를 던졌기 때문에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하지 않았다. 나머지 투수들이 1점 차 리드만 지켜주면 3일 뒤 열리는 16강전에서 던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권이 내려가자마자 마운드는 무너졌다. 광주일고는 주권에 이어 등판한 청주고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 2개와 실책 1개를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채지선이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노민석이 청주고 세 번째 투수 김준희로부터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청주고는 1회전에서 탈락해 고향으로 내려갔다. 반면 전날 용마고 에이스 김민우는 동성고를 상대로 투구 수 130개를 꽉 채운 뒤 9회 2사에서 교체됐다. 다행히 용마고는 연장 승부치기 끝에 승리했고, 김민우는 ‘3일간 등판 금지’ 요건을 채워 18일 야탑고와의 경기에 나갈 수 있다. 부산고는 상원고를 4-3으로 눌렀다. 5회 콜드게임으로 이긴 장안고와의 첫 경기에서 선발 4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부산고 선발 류진욱은 8과 3분의 1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2승째를 챙겼다. 성남고와 제물포고는 각각 충암고와 설악고를 7-5, 6-3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성남고와 충암고의 경기에서는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25개(성남고 16개)가 나왔다. 이승건 why@donga.com·박민우 기자   }

    •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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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도 에이스… 마산고 류재인, 128구 무실점 역투

    마산고는 최근 2년 동안 황금사자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팀이다. 약체로 평가받던 마산고는 2012년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8강에 오르더니 이듬해인 2013년 6월엔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덕수고에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마산고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마산고 3학년 투수 류재인은 마산고와 함께 성장했다. 류재인은 13일 서울 목동 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군산상고와의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마산고 선발 투수는 ‘에이스’ 류재인이 아니었다. 이효근 마산고 감독은 어깻죽지에 통증이 있던 류재인 대신에 2학년 하홍찬을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1∼4번 타자에게 2안타 2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류재인을 투입했다. 0-2로 뒤진 1회초 무사 1, 2루에 마운드에 오른 류재인은 승계 주자를 제외하고 단 한 명에게도 홈을 허락하지 않았다. 류재인은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만 허용했고 삼진은 8개나 빼앗는 정교한 투구를 펼쳤다. 류재인은 뛰어난 타격 솜씨도 선보였다. 3번 타자로 나선 류재인은 2-3으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동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려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마산고는 3-3으로 맞선 5회 무사 1, 2루에서 8번 타자 이태용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교야구 투구수 제한(130개) 때문에 공 128개를 던지고 9회에 마운드를 내려온 류재인은 “다음 경기에서는 퍼펙트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견고한 투수진을 갖춰 우승 전력으로 꼽히는 서울고는 세광고와 연장 끝에 7-6 진땀 승을 거뒀다. 서울고는 선발 박윤철에 이어 최원태와 남경호 카드를 모두 쓰고도 고전했다. 서울고는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겨 2회전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최원태는 2주 전 훈련 도중 가벼운 뇌진탕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휘문고는 4회 정진수와 5회 이거연의 홈런에 힘입어 안산공고에 10-3,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지난해 우승팀 덕수고는 배명고를 8-2로 꺾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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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선수/5월10일]신고선수 박해민, 화끈한 ‘선발 신고식’

    삼성 박해민(24·사진)이 꿈을 이뤘다. 박해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프로 첫 선발 데뷔 무대였다. 2012년 신고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앞선 19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정형식(타율 0.167)과 이영욱(타율 0.273)이 부진하자 자극을 주기 위한 카드로 박해민을 선택했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오늘 신인 선수를 살리느냐, 죽이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사는 길을 스스로 만들었다. 그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른쪽 펜스 끝까지 흐르는 3루타를 터뜨린 뒤 8번 타자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빠른 발이 돋보였다. 박해민은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까지 기록했다. 삼성은 두산을 12-2로 크게 꺾고 6연승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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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신랑 문규현, 방망이 요즘만 같아라

    수비에 있어서 유격수는 투수와 포수 다음으로 중요한 포지션이다. 내야 땅볼 가운데 유격수로 향하는 땅볼 비율이 가장 크다. 좋은 유격수는 발도 빠르고 머리도 좋아야 한다. 타자에 따라 위치 선정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1루로 송구하는 거리도 대체로 길기 때문에 강한 어깨가 필요하다. 지난해까지 롯데 유격수 문규현(31·사진)은 수비에 비해 공격이 아쉬웠다. 롯데의 백업 유격수였던 그는 2010시즌 박기혁의 부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타율은 0.237에 그쳤다. 그 후로도 문규현의 타율은 2할 초반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신인 신본기에게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 문규현은 방망이로 주전을 되찾았다. 문규현은 8일까지 30경기에서 타율 0.337, 10타점 1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3할 유격수’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롯데 구단 사상 3할 유격수는 단 2명뿐이었다. 이마저도 2001년 김민재(105경기 0.301) 이후 13년째 맥이 끊겼다. 롯데 팬들은 올 시즌 문규현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규현은 시즌 전부터 독기를 품었다. 지난해 부진으로 인한 위기의식도 있었지만 책임감이 더 컸다. 지난해 말 약혼한 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12월에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문규현은 “올해는 내게 정말 중요한 해다. 시즌 초반에 성적이 잘 나온다고 우쭐하지 않게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문규현은 스프링캠프에서 박흥식 타격 코치의 지도 아래 하체를 집중적으로 단련했다. 그는 “타격 때 머리가 들렸던 것을 박 코치님이 잡아주셨다. 하체에 중심이 잡혀서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유격수 가운데 타율 1위다. 8번 타자지만 출루율도 0.433으로 전체 10위에 올라있다. 그는 “하위 타선이라 공을 최대한 많이 보는 데 집중한다. 내가 나가면 상위 타선으로 바로 연결돼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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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일이라며… 반토막 일당 받으며 여객선 근무”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직원 상당수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직원이 빚과 박봉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청해진해운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된 A 씨의 어머니는 청해진해운 여객선 승무원 출신으로 구원파 신도로 알려졌다. A 씨의 어머니는 A 씨에게 승무원 자리를 물려준 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다단계 판매회사인 ‘다판다’에서 일하고 있다. A 씨의 어머니는 다판다 제품인 화장품과 스쿠알렌 등을 청해진해운 직원들에게 팔려고 했으나 가격이 워낙 비싸 직원들이 살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A 씨의 어머니는 다단계 판매를 하는 과정에서 물건이 잘 팔리지 않아 빚을 졌고 급기야 A 씨의 급여 중 일부가 압류당하는 등 생활고를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적 신념으로 박봉을 이겨낸 직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의 식사를 담당하는 여객선 조리부 직원들의 경우 구원파 신도가 많았다. 이들은 인천∼제주 구간 1항차(2박 3일 일정)에 15만 원의 낮은 임금을 받았다. 인력소개업소에 따르면 한식당에서 하루 종일 일할 경우 7만∼7만5000원의 일당을 받는다. 2박 3일간 배를 타고 외박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10만 원 이상의 일당을 받아야 하지만 이들은 교회와 관련된 일이라며 박봉을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 직원과 비신도 직원 사이에는 차별도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인사에 실망해 몇 년 전 청해진해운을 그만둔 B 씨는 “회사를 위해 몸 바쳐 일해도 결국 신도가 아니면 승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신도 위주의 낙하산 인사도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해운회사로 이직한 C 씨는 “유력 신도가 낙하산으로 들어와 조직의 위아래를 흔들어 조직 관리에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청해진해운 내부 사정에 밝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관계자는 “청해진해운 임직원의 90%가 신자”라고 말했다. 청해진해운의 사내 이사인 K 상무는 은행원 출신으로 해운업 경력이 없지만 부인이 구원파의 실세이며 시멘트 업계 출신인 K 사장도 구원파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박민우 기자▼ [반론보도문] ‘구원파’측 “이준석 선장 등 신도 아니다”고 밝혀 ▼동아닷컴은 지난 4월 23일 “세월호 선장-직원 상당수 ‘구원파’ 신도”, 4월 28일 “교회 일이라며… 반토막 일당 받으며 여객선 근무” 등의 기사에서 이준석 선장 및 이 선장의 부인을 비롯한 청해진 해운의 직원 90%가 구원파 신도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측에서는 이준석 선장과 그의 부인은 신도가 아니며, 청해진 해운 직원 중 신도는 10% 남짓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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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돈 아끼려고… 車바퀴 고정 틀 4개 아닌 2개만 써

    청해진해운이 고박(화물 고정) 작업의 경비를 아끼려고 불법으로 다른 업체의 면허를 빌려 세월호에서 화물을 묶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세월호가 급회전할 때 느슨하게 묶인 대형 화물이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 복원력에 큰 장애를 미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청해진해운의 불법 고박 작업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해경은 최근 고박 전문업체 A사 관계자를 소환해 “청해진해운이 우리 회사의 고박 면허를 빌리는 조건으로 하역비 중 3%를 건네주고 실제 고박은 하역업체인 W사에 맡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인천지역 5개 고박 전문업체 중 한 곳으로 청해진해운에 면허만 빌려주고 실제 하역 작업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A사 관계자는 해경 조사에서 “화물 선적과 고박 작업이 끝나면 검정사가 점검해야 하지만 세월호에선 이 같은 현장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진해운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천항 선사 중에서 유일하게 고박 전문업체에 일감을 직접 주지 않는 ‘짠돌이 선사’로 알려져 있다. 해경은 청해진해운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하역사, 고박사, 검정사와 개별 계약을 맺지 않고 W사를 통해 모든 작업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최근 W사를 압수수색했다. 세월호 하역 작업자들에 따르면 세월호에 실린 자동차의 경우 삼각형 형태의 2개 벨트로 묶지 않고 외줄로 고정했고, 바퀴 고정용 목틀을 앞뒤에 4개가 아닌 2개만 사용했다. 또 컨테이너를 쇠줄이 아닌 일반 밧줄로 고정했다. 이에 대해 W사는 “A사와 용역 계약을 맺고 고박 작업을 함께 해왔다”며 “갑(甲) 입장인 청해진해운이 제공하는 장비와 경비 내에서 하역작업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낸 청해진해운의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 해운법 19조는 여객운송사업자의 고의나 과실에 의해 해양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수부 장관이 해당 업체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수부 측은 “사고 발생 이후 승객을 대피시키지 않은 것만으로도 면허 취소 사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해진해운의 면허 관할지인 인천해운항만청은 다음 달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을 불러 면허 취소에 대한 업체 측 소명을 듣고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날부터 30일까지 9일 동안 전국에서 운항하는 연안여객선 173척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다. 휴업 중인 선박을 제외한 전국 모든 연안여객선을 대상으로 구명설비 비치 여부와 정상작동 여부, 비상훈련 실시 여부 등을 점검한다.인천=박희제 min07@donga.com / 박민우세종=박재명 기자}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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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세월호, 화물 안전검사 끝난뒤 차량 15대 추가로 실어”

    인천 출항을 앞둔 15일 저녁 세월호에 대한 화물 안전검사가 끝난 뒤 차량을 추가로 싣고 컨테이너 등을 쇠줄이 아닌 일반 밧줄로 묶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화물 과적과 부실 고정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세월호 선적 작업에 참여한 인천항운노동조합 근로자 A 씨는 21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15일 오후 6시 세월호 화물에 대한 인천해운조합의 안전검사가 끝났으나 안개로 출항이 늦어지자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의 요청으로 오후 8시 반까지 카니발 차량 15대를 추가로 실었다”고 말했다. 추가로 차량을 싣는 모습은 해양경찰청이 압수한 부두 폐쇄회로(CC)TV 영상에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 측은 그동안 화물 과적 의혹에 대해 출항 전 해운조합의 흘수(배 밑바닥에서 수면까지의 높이) 검사를 통과해 과적한 적이 없다고 발표해왔다. 또 무게 50t인 초대형 트레일러 3대를 선적하면서 화물칸 중간이 아닌 왼쪽 2대, 오른쪽 1대로 배치했다. 세월호가 기운 왼쪽에 트레일러 1대가 더 실려 있었던 것. A 씨는 “트레일러처럼 무거운 화물의 경우 화물칸 중간 지점에 놓아야 하는데 트레일러를 바깥쪽에 불균형하게 배치한 것은 배의 중심 유지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화물 배치는 작업자 임의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청해진해운과 하역 하청업체인 W하역사의 작업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A 씨는 세월호에 실린 컨테이너가 일반 컨테이너(20피트)의 절반 크기여서 바닥 걸쇠에 쇠줄로 묶지 못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세월호 컨테이너를 쇠줄 대신 일반 밧줄로 묶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도 다른 화물선에 비해 느슨하게 맸다. 당시 세월호엔 자동차가 규정 적재량 148대보다 32대 많은 180대를 실었는데, 자동차를 바닥 고리에서 삼각형 형태의 2중 줄로 묶지 않고 일자 줄로 묶었다는 것. 이로 인해 배가 심하게 기울 때 줄이 끊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해경은 세월호 하역 작업을 총괄한 W하역사가 고박(화물고정)작업 면허가 없는데도 면허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고박작업을 한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W사가 면허업체에 하청을 줘야 했는데도 경비 절감을 위해 자체 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W사는 인천의 5개 고박전문 면허업체 중 1곳과 하청 계약을 맺었지만, 이 업체는 그동안 실제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박희제 min07@donga.com / 박민우 기자}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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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회말 두산에 당한 롯데, 20일 9회 되갚기

    롯데가 두산에 당한 9회말 끝내기 안타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2사 1, 3루에서 두산 양의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하지만 이튿날인 20일 롯데는 1-2로 뒤진 9회초 무사 1, 2루에서 두산 1루수 칸투의 실책을 틈타 짜릿한 역전에 성공하며 3-2로 승리했다. 롯데는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15일 삼성을 상대로 8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유희관은 이번에도 짠물 투구를 펼쳤다. 유희관의 빠른 공 구속은 130km대 초반에서 형성됐지만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정확하게 공략했다. 그는 7회까지 타자 27명을 상대하면서 21번이나 초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그러나 롯데 강민호가 0-2로 뒤진 7회 1사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추격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유희관의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5번째 홈런(공동 2위)이었다. 이날 강민호는 포수로서의 리드도 깔끔했다. 강민호와 호흡을 맞춘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8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9회 짜릿한 역전도 강민호의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내야안타와 황재균의 번트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강민호는 1루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댔다. 1루수 칸투가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했지만 공은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를 지나쳐 담장 쪽으로 흘렀다. 결국 히메네스와 황재균이 홈을 밟아 롯데가 역전에 성공했다. 문학에선 KIA가 SK를 4-1로 꺾었다. KIA 선발 한승혁은 데뷔 후 2번째 선발 등판에서 6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첫 승을 올렸다. 국내 프로무대에 첫선을 보인 삼성 외국인 투수 마틴도 7이닝 1실점으로 데뷔승을 거뒀다. 삼성은 1번 타자로 변신한 나바로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와 LG의 경기는 8회말 LG의 4번째 투수 정찬헌이 정근우에게 던진 빈볼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져 5분간 중단됐다. 정찬헌은 올 시즌 첫 번째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한화는 접전 끝에 LG를 9-8로 꺾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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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엔 유희관, 미국엔 마크 벌리

    두산 유희관(28)의 느린 공에 삼성 타자들이 속절없이 당했다. 최고 구속 시속 134km의 공이었지만 삼성 타선은 9회 2사까지 3안타를 뽑아낸 게 고작이었다. 유희관은 1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초 2사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생애 첫 완봉승을 아쉽게 놓쳤지만 ‘느림의 미학’을 몸소 보여줬다. 포수의 ‘미트질(프레이밍)’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의 제구력 덕분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고 있다. 느린 공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 물론 완벽한 제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미국 야구 칼럼니스트 제프 설리번은 “좋은 투구는 구속, 제구, 무브먼트, 예측불가능성이 혼재해야 한다. 구속이 뛰어나면 나머지는 조금 약해도 되지만 구속이 떨어지면 세 가지가 뛰어나야 한다. 토론토 마크 벌리(35)는 나머지 세 가지만 가지고 자신의 커리어를 만든 투수다”라고 했다. 벌리는 유희관과 같은 왼손 투수로 최고 구속은 130km대 후반이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함의 대명사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벌리는 2001시즌부터 13년 연속 한 시즌 200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화이트삭스 시절인 2009년 7월 24일에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역대 18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해 화이트삭스 팬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토론토에서 활약 중인 벌리는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전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0.86에 불과하다. ‘느림의 미학’, 시작이 좋다. 유희관도 벌리처럼 느리지만 꾸준하게 멀리 가는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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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FA 대어들 ‘펄떡펄떡’

    ‘초짜’ 감독들의 낚시 실력에 구단의 미래가 달렸다. 13일 삼성이 이상민 코치(42)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2013∼2014시즌 하위 3개 팀(동부, 인삼공사, 삼성)의 사령탑이 모두 신임 감독들로 구성됐다. 이 감독은 김영만 동부 감독(42), 이동남 인삼공사 감독(39)과 함께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한 특명을 부여받았다. 다음 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들을 낚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현역 시절 ‘컴퓨터 가드’로 불렸던 이상민 감독은 자로 잰 듯한 패스로 속공을 주도했다. 이 감독의 색깔은 포인트 가드를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다. 삼성의 가드진 가운데 김승현과 황진원, 이관희가 올해 FA가 된다. 이관희는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지원한 상태다. 따라서 올해 FA 최대어로 꼽히는 인삼공사 김태술에게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김태술은 인삼공사에서 뛴 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득점 10.19점, 도움 4.18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평균 도움 5.15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현재 자타 공인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인 셈이다. 이번 시즌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인삼공사 양희종도 삼성의 포워드 라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대안이다. 삼성이 14년간 시행한 ‘김현준 장학금’의 수혜자이기도 한 양희종은 6시즌 통산 평균 득점 8점, 리바운드 4.3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LG 문태종의 거취도 관심사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득점 13.54점, 리바운드 3.96개로 활약하며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연봉도 6억8000만 원으로 최고액이었다. 프로농구 최고령(39세)이지만 LG의 우승 청부사 역할을 톡톡히 한 만큼 문태종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모비스의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낸 함지훈도 FA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골밑 자원인 함지훈은 이번 시즌 평균 득점 10.89점, 리바운드 4.76개, 도움 3.54개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 인삼공사와 동부는 FA가 더욱 간절하다. 인삼공사로서는 팀의 간판인 김태술과 양희종을 붙잡지 못하면 다음 시즌을 기대하기 어렵다. 동부 역시 가드 박지현과 이광재가 FA가 된다. FA 협상은 프런트의 몫이지만 구단의 미래를 위해서는 신임 감독의 뜻도 중요하다. 대어를 낚아 손맛을 보게 될 신임 감독은 누굴까.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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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두로 뛰쳐나온 2년차 NC… 그 선봉엔 2년차 복덩이들

    ‘검은 말’의 질주가 시작됐다. 지난달 29일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9개 구단 감독은 “NC를 다크호스로 꼽겠다”고 입을 모았다. 데뷔 2년차 막내 구단에 대한 평가 치고는 후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오히려 NC를 얕본 말이 됐다. NC는 14일 현재 8승 4패 승률 0.667로 단독 1위다. 팀 타율(0.303)과 평균자책점(3.65)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 같은 NC 힘의 근원은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를 떨쳐 낸 2년차들이다. 첫 번째 결과물에 비해 두 번째 결과물의 완성도나 흥행이 떨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소포모어 징크스는 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풀타임 첫해 뛰어난 실력을 보인 선수들이 이듬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통계학적으로 접근하면 ‘평균으로 회귀’한 당연한 결과다. 평균보다 키가 큰 부부가 낳은 자녀는 대개 부모보다 작다. 세대를 거치더라도 사람의 키는 무한정 커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NC 2년차들은 평균으로 회귀하지 않고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발 투수 이재학(24)이다. 데뷔 첫해 10승(5패)을 달성한 이재학은 국내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2.88)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NC의 외국인 투수 삼인방보다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14일 현재 이재학의 평균자책점은 1.19다. 체인지업을 통한 완급조절 능력도 향상돼 이닝이터의 면모도 보이고 있다. 경기당 평균 7과 3분의 2이닝을 던진 그는 9개 구단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이재학과 신인왕 부문에서 경쟁했던 외야수 나성범(25)의 방망이도 한 뼘 더 자랐다. 나성범은 2일 KIA와의 개막전 2차전에서 4타수 4안타 챔피언스필드 1호 홈런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해 타율 0.243 64타점 14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333 8타점 3홈런으로 NC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내야수 박민우(21)는 지난해 50도루로 ‘대도’에 등극한 풀타임 2년차 김종호(30)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박민우는 현재 타율 0.367에 7도루로 도루 부문 1위다. 이종욱의 합류로 무한경쟁에 돌입한 2년차 테이블세터 김종호와 박민우는 NC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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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우지간 펑펑… 우렁찬 ‘벨’ 소리

    LG 조시 벨(28)이 ‘골든벨’을 울리고 있다. 처음 LG가 벨을 영입한다고 했을 때 팬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당초 팬들은 오른손 거포를 기대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194, 4홈런에 불과한 스위치히터 벨을 데려왔으니 볼멘소리가 나왔다. 김기태 LG 감독은 “이름값은 떨어질지 몰라도 절실함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벨은 9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벨은 10일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까지 8경기에 나선 벨은 5번째 홈런을 쏘아 올려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10일 현재 그는 홈런을 비롯해 장타율 1위(0.813), 득점 3위(9점), 타점 공동 5위(8점)에 올라 있다. 벨은 9개 구단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해도 타점과 득점, OPS(출루율+장타력), 홈런에서 단연 1위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00홈런 타자인 SK 루크 스캇(135홈런)과 두산 호르헤 칸투(104홈런)보다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캇은 4홈런, 칸투는 3홈런을 기록하며 벨의 뒤를 쫓고 있다. 벨의 홈런에 주목할 만한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LG의 안방이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이라는 것이다. 벨이 기록한 홈런 5개 가운데 4개가 잠실구장에서 나왔다. 잠실이 아닌 타 구장 방문 경기에서 홈런을 더 기대할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그가 좌우를 가리지 않는 스위치히터라는 점이다. 실제로 그는 1일 잠실에서 열린 SK전에서 좌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3회말 레이예스를 상대로 우타석에서, 9회 백인식을 상대로는 좌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프로야구 통산 다섯 번째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이었다. 가장 순도 높은 방망이를 자랑하는 선수는 KIA 브렛 필이다. 그는 타율 0.412로 외국인 타자 9명 가운데 유일하게 4할을 넘었다. 현재 9개 구단 전체 타자 중에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5명뿐이다. 필은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와 함께 득점권 타율 0.500(공동 5위)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한편 부상으로 가장 늦게 데뷔전을 치른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는 10일 LG전에 처음 출전해 1-1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 2루에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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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분간 5점 벤슨, 21초전 동점-결승 자유투

    LG의 ‘슈퍼루키’ 김종규가 5차전을 하루 앞두고 링거 주사를 맞았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 데뷔한 김종규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1순위로 지명된 뒤 “KBL(한국프로농구) 제가 한번 뒤집어볼게요. 느낌 아니까”라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말대로 정규시즌 종횡무진의 활약을 선보이며 LG를 창단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 들어서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0.7득점, 5.9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김종규는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4차전까지 평균 6.3득점, 3.3리바운드로 위축됐다. LG는 김종규가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링거 주사를 권했고, 8일 5차전에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그러나 김종규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2쿼터가 돼서야 코트를 밟은 그는 전반에 미들슛 3개를 던졌지만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리바운드조차 잡지 못했다. 김종규는 4쿼터 초반 돌파에 이은 슬램덩크를 꽂아 넣었다. 하지만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벤슨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도발적인 동작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후 김진 LG 감독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팽팽하던 분위기를 모비스로 기울게 했다. 이날 김종규는 4득점에 그쳤다. 모비스는 64-65로 뒤져 있던 4쿼터 종료 21초 전 로드 벤슨(7득점 8리바운드)이 덩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벤슨은 앞서 종료 52초를 남긴 상황에서 자유투 2구를 모두 실패했지만 마지막 자유투는 놓치지 않았다. 모비스 주장 양동근은 “(벤슨이 마지막 자유투를 쏠 때는) 안대라도 있으면 눈을 가리고 싶었던 순간이었다”며 “선수들이 5전 3승제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벤슨도 집중력을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마지막 자유투 때 사실 연장전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벤슨이 잘 넣어줬다”고 했다. 벤슨은 종료 직전 수비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LG를 66-65로 꺾은 모비스는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뒀다. LG의 김종규와 달리 모비스의 문태영은 챔프전에서 펄펄 날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14.8점을 넣었던 그는 챔프전 4차전까지 평균 2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더 힘을 내 24득점 7리바운드 4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문태영은 “정규시즌보다 조금 더 쉴 수 있고, 연습 강도가 낮아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마지막 안방 경기에서 팬들의 응원이 환상적이었다. 팬들이 보내준 에너지를 창원까지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양 팀의 6차전은 10일 창원에서 열린다. 울산=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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