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슬

김예슬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244

추천

안녕하세요. 김예슬 기자입니다.

seul56@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사회일반25%
정치일반24%
국제일반17%
검찰-법원판결11%
사건·범죄8%
경제일반5%
문화 일반5%
사고3%
정당1%
미국/북미1%
  • 서대문구 오르막길서 마을버스 미끄러져…7명 병원행

    18일 오후 8시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마을버스가 오르막길을 오르다 뒤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분경 이 마을버스는 홍은사거리에서 녹번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오르막길 도로에서 잠시 정차했다가 출발하던 중 빙판길에 미끄러졌다. 이 버스는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 정문 구조물을 들이받고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스에는 기사를 포함해 24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승객 7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9
    • 좋아요
    • 코멘트
  • 경찰관 흉기로 위협한 30대, 테이저건 맞고 체포

    경찰관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됐다. 18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전 9시경 시흥시 장곡동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관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남편이 술을 마시고 자해한다”는 아내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상태였다. 테이저건을 맞고 경찰에 제압된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자해 상처를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8
    • 좋아요
    • 코멘트
  • 민주, ‘이재명 1cm 열상’ 문자 배포한 총리실 공무원 고발

    더불어민주당은 국무총리실 소속 대테러종합상황실 공무원들이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당시 부상 정도를 축소해 관계부처에 문자 메시지를 뿌렸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소속 전현희 위원장과 이해식 위원 등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 남용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사건 발생 직후 소방 내부 1보 보고 문서엔 ‘목 부위 1.5㎝ 열상’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이후 대테러종합상황실이 배포한 문자엔 상처 부위가 ‘1.5 ㎝’에서 ‘1 ㎝’로 축소 기재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방 1보의 ‘흉기’라는 표현이 ‘과도’로 바뀌었고, ‘출혈량 적은 상태’, ‘경상 추정’ 등의 표현도 추가됐다며 이는 사건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허위 사실이 담긴 총리실 대테러종합상황실의 문자가 사건 초기 테러 사건 축소·은폐 시도의 시발점이 됐다”며 “문자를 작성한 사람 및 지시한 사람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8
    • 좋아요
    • 코멘트
  • 부정승차 2위 압구정역 “부모님 경로카드 쓰는 2030”…1위는 ‘이곳’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부정승차가 가장 많이 적발된 역은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 그다음은 압구정역(3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호선 압구정역에서는 부모님 경로 우대 카드를 사용하다 걸린 20~30대 젊은 층이 많았다. 18일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부정승차 특별단속과 예방캠페인을 2월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정 승차 특별단속은 1∼8호선 275개 전역에서 이뤄진다. 공사는 수송 인원 추이를 고려하고 경로 우대용 카드 부정 사용 다발 역, 최근 30일간 출퇴근 시간대에 우대용 카드가 80회 이상 사용된 30개 역에는 본사 직원·보안관 등 단속반을 편성해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지난해 적발된 부정승차는 총 4만9692건에 달했고, 공사는 적발 인원에게 총 22억5000여만 원을 징수했다.2023년 기준 서울 지하철 1~8호선 가운데 부정승차 단속 건수가 많은 역은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 압구정역(3호선), 을지로입구역(2호선), 철산역(7호선), 남구로역(7호선), 사당역(2호선) 순으로 집계됐다. 공사에 따르면 승하차 인원이 많은 2호선과 7호선에서 부정승차가 주로 이뤄졌다. 3호선 압구정역의 경우 20~30대가 부모님의 경로 우대용 카드를 이용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았다. 부정 승차 유형으로는 우대용 교통카드 부정 사용(83.0%), 초·중·고등학생 할인권 부정 사용(9.6%), 승차권을 소지하지 않은 채 지하철을 이용하는 무표 미신고(7.4%) 순으로 나타났다.공사는 우대용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일반 이용자와 달리 “행복하세요”라는 멘트가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9개 역사에서 전 역사로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우대용 카드에 사용자 사진을 부착하도록 하고 부정승차 부가금을 30배에서 50배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 부정승차는 자신의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단호한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며 “공사의 지속적인 예방 캠페인과 특별 단속으로 부정승차 행위가 근절돼 공정한 지하철 이용 질서가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8
    • 좋아요
    • 코멘트
  • “머릿속 하얘졌지만, 붙잡겠단 생각만” 여성 구한 새내기 경찰관[따만사]

    지난달 6일 새벽 12시 40분경, 서울 강남경찰서 청담파출소에 ‘젊은 여성이 영동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윤준배 순경(45)은 부리나케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리 난간 앞에서 정말 어떤 여성이 서성이고 있었다. 윤순경은 ‘여성은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다’는 무전을 듣자마자 바로 순찰차에서 내렸다. ‘저 사람이 맞구나!’ 순찰차를 본 여성은 갑자기 난간 위로 올라갔다. 놀란 윤 순경은 여성을 향해 필사적으로 달려갔다. 그는 난간 위에 앉아 몸을 던지려는 여성을 필사적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곤 여성과 함께 뒤로 넘어졌다. 1초라도 늦었으면 여성은 떨어졌을 것이다. 그렇게 윤 순경은 30대 여성 A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만…머릿속이 하얘졌다”마흔다섯, 베테랑 경찰로 보이지만 사실 윤 순경은 입직한지 3개월이 막 지난 새내기 경찰관이었다. 사실상 처음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닥뜨린 것이다. 게다가 비번 날 자원근무를 하던 중 정신 차릴 새도 없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윤 순경은 “신입이다 보니 요령 같은 것도 없고, 머릿속이 하얘지더라”라면서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칫 같이 떨어지면 본인도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윤 순경은 ‘눈앞에서 구하지 못하고 저분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행동했다. 통증은 점점 심해졌지만…진솔한 대화가 우선이었던 윤 순경당시 A 씨를 구하면서 뒤로 심하게 넘어진 윤 순경은 머리와 눈 부위를 다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하지만 윤 순경은 A 씨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는 A 씨를 파출소로 인계했다. 조심스럽게 A 씨에게 무슨 일이 있길래 다리 위로 갔느냐고 물었다. 1시간 동안 여성은 서럽게 울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아이고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다독였다. A 씨의 마음도 많이 풀어진 듯했다. 파출소에서 몸도 마음도 녹인 A 씨는 가족과 연락이 닿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행히 A 씨는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사건 다음 날 오전이 되어서야 윤 순경은 경찰 병원으로 향했다. CT 촬영을 한 뒤 전치 3주 상당의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현재는 치료를 받고 거의 나아진 상태다. “늦은 나이에 도전한 경찰…사회에 기여하는 삶 살고파” 윤 순경은 43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경찰에 도전했다. 그전까지는 부모님 일을 도와 식당 자영업을 해왔다. 그는 “식당 일을 하면서도 어린 시절 꾸었던 ‘꿈’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련은 점점 짙어졌다. 마침내 응시 가능한 법적 나이가 1년 남았을 때 그는 경찰 시험에 도전했다. 경찰직에 성공적으로 입직한 그는 출퇴근 때 항상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밝혔다. 출근할 때는 ‘오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자’는 생각에 즐겁고, 퇴근할 때는 ‘무언가를 해결하면서 내가 도움이 됐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보람을 느낀다. 윤 순경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분들을 자주 만난다”며 “그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오지랖 넓어…고민 들어주기 좋아해”물론 항상 모든 일들이 순탄하지는 않다. 술에 취한 사람들을 귀가시키려다가 욕설을 듣거나 멱살을 잡히는 일도 허다하다. 그럴 때면 몸도 마음도 힘들어진다.그럼에도 윤 순경이 이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이유는 남을 돕는 것이 좋아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오지랖이 넓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대학시절, 버스 정류장에서 한 여고생이 직장인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을 보고 피의자를 붙잡아 신고했다”며 “최근에는 치매 어르신들을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줬는데 그런 경험은 이 직업이 아니면 할 수 없다. 가장 보람차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작, 겁내지 말고 부딪혔으면…”늦은 나이에 경찰이 된 그는 발령 전부터 걱정이 많았다. 아무래도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이 나이 많은 나를 부담스러워하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발령을 받은 후 쓸데없는 걱정을 했구나 싶을 정도로 상상 이상의 격려를 받았다. 윤 순경은 “나이 많은 신입이 들어와서 불편할 수 있을 텐데 소장님과 팀장님, 팀원들 모두 먼저 다가와서 챙겨주고 따뜻한 조언을 해 준다”라며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면서 적응을 빨리할 수 있었고 그래서 일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내서 부딪혀보면 걱정했던 것들이 사실은 별거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 않을까. 겁내지 말고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경찰이 되는 꿈을 이룬 그는 새로운 꿈을 꾼다. 바로 인정받는 수사관이다. 그는 잠시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같은 사건에 관심이 많다. 피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8
    • 좋아요
    • 코멘트
  • 미국 뉴요커들도 열광했던 ‘이 새’…중랑천서 200마리 발견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서울 중랑천 인근에서 집단 출몰했다. 17일 서울 성동구청 유튜브 채널에는 ‘성동에서 시작되는 새의 공연’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윤무부 조류학 박사는 원앙 200여 마리가 중랑천의 관내 용비교 쉼터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지난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원앙무리가 중랑천 인근에 자리 잡은 소식을 알렸다.정 구청장은 “‘새 박사님’이라는 별칭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윤무부 박사님에게 중랑천 용비교 하부 용비쉼터 인근에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한 무리로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화합과 사랑의 상징인 원앙이 성동구에 무리를 지어 나타났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적었다.아울러 윤무부 박사 말을 인용해 “옛날부터 서울에 한두 마리씩 원앙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이렇게 집단으로 나타난 적은 없었다”며 “성동구 용비교 밑에 찾아오는 원앙이 얼마나 희귀하고 아름다운지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구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원앙 무리는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털갈이하는 모습이 담겼다.원앙은 주로 산간 계곡이나 하천, 저수지에 서식하며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 암수 한 쌍이 항상 같이 생활해 예로부터 부부 금슬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다. 발견된 원앙은 아시아 원앙으로, 기러기목 오릿과에 속하는 조류이며 수컷의 몸 빛깔이 아름답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돼 있다. 빨간 눈과 늘어진 머리털을 지녀 매서워 보이는 아메리카 원앙과는 달리, 통통한 몸집에 형형색색의 장식깃을 가지고 있어 생김새가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오리 연못에는 수컷 아시아 원앙 한 마리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연못에서 헤엄치는 원앙의 모습은 SNS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북미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아시아 원앙을 보려는 사람들이 센트럴파크에 몰려들었고, 사진을 찍기 위해 뉴요커들이 망원경과 대포 카메라를 동원하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8
    • 좋아요
    • 코멘트
  • 전세사기 ‘건축왕’의 뻔뻔함…“임차인들, 희망 잃지 마시라” 법정 발언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430억 원 상당의 전세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건축왕’에게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형이 구형됐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오기두) 심리로 열린 17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사기, 부동산실명법 위반, 공인중개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A 씨(63)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아울러 검찰은 범죄 수익 115억5678만 원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A 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563채의 전세보증금 약 453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 씨는 회사 자금 117억 원을 횡령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이날 재판은 A 씨 일당의 전체 전세사기 혐의 액수 453억 원(563채) 중 148억 원만 다뤄졌다.검찰은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해당하며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2000명 이상의 세입자가 고통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피고인들은 마치 저렴한 전세보증금을 받으며 자선사업을 했던 것처럼 적반하장식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에게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 씨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의 사기 혐의는 관련 요건에 해당 사항이 없다”며 “죄가 되지 아니하거나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해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최후진술에 나선 A 씨는 “사랑하는 임차인들과 임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한 뒤 “아침저녁으로 피해 복구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1년여간 감옥에서 설거지도 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정부에서 특별법 (제정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감정가 매수를 진행한다고 하니 임차인 여러분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피해가 복구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앞서 지난해 2~5월에는 A 씨 일당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4명이 잇따라 숨졌다.A 씨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 오피스텔 등 2700채를 보유해 건축왕으로 불렸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8
    • 좋아요
    • 코멘트
  • 아이브 장원영, 유튜버 ‘탈덕수용소’ 상대 1억원 손배소 승소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씨가 유튜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10단독 박지원 부장판사는 장 씨가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지난해 12월21일 원고 승소 판결을 냈다.재판부는 “박 씨가 장 씨에게 1억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장 씨 측은 박 씨가 탈덕수용소를 운영하면서 자신에 대한 각종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격을 모독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며 지난해 10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장 씨 측은 “피고(박 씨)는 인지도가 높은 멤버만 골라 지속적으로 모욕과 비난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조회수를 늘려 수익을 창출했다”며 “타 유튜브 채널에서 유료회원을 모집, 경제적 수익도 상당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고는 원고(장원영 씨)의 소속사인 스타쉽이 미국 법원을 통해 운영자 정보공개 명령을 허가받은 직후 채널을 삭제하고 모든 증거 역시 삭제했다”며 “고의적이고 주도면밀한 증거인멸의 점도 손해배상액 산정에 참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판결은 박 씨가 소송대리인을 선임하지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무변론으로 종결됐다. 한편 장 씨의 소속사 스타쉽엔터는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2022년 11월부터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는 아이돌의 악성 루머를 소재로 영상을 제작해왔다. 가요계에서는 해당 채널 운영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해왔다. 현재 해당 채널은 삭제된 상태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7
    • 좋아요
    • 코멘트
  • 몸에 좋다고 ‘이것’ 많이 마셨다가…비만 확률 높아진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100% 과일주스가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바산티 말릭 교수팀은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소아 과학(JAMA Pediatrics)에서 “어린이 대상 연구 17건과 성인 대상 연구 25건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을 진행한 결과 100% 과일주스 섭취가 어린이·성인의 체중증가에 영향을 준다”고 17일 발표했다.연구팀은 100% 과일주스와 어린이·성인 체중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 4만585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17건과 성인 26만809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25건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에 나섰다. 분석 대상 연구에는 어린이·성인 집단을 대상으로 100% 과일주스와 체중 변화의 연관성을 최소 6개월 이상 관찰한 코호트 연구가 포함됐다. 또 2주 이상 과일주스와 열량이 없는 음료 섭취를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분석에서 100% 과일주스 섭취와 어린이 체중 증가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100% 과일주스를 마시는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체질량지수(BMI)도 0.03씩 늘었다. BMI는 정상 체중, 과체중, 비만 등 체중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비만도 판정에 많이 사용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분석에서도 동일했다. 매일 100%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이 체중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 분석에서는 100% 과일주스 섭취와 체중 사이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과일주스 섭취를 제한하라는 공중보건 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다”며 “주스 섭취량과 주스 종류에 따라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선 어린이와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정밀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1년에는 생후 1년 안에 과일주스를 마시면 그 이후 가당음료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실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7
    • 좋아요
    • 코멘트
  • 日 비행기서 승무원 물어뜯고 난동…여객기 회항시킨 미국인 남성

    한 미국인 승객이 일본 항공기 기내에서 승무원을 물어뜯고 난동을 부려 도쿄 경찰에 체포됐다.16일 일본 TBS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분경 하네다공항을 이륙해 미국 시애틀로 향하던 전일본공수(ANA) 118편 여객기가 태평양 위를 날다가 다시 하네다 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원인은 탑승객 A 씨(55)의 난동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이 남성은 난동을 부리다가 여성 승무원들에게 붙잡혔고, 이 과정에서 여성 승무원 1명의 팔을 물어뜯어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하네다공항에서 근무하는 경시청 직원에게 인도돼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수면제를 복용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일본 수사 관계자는 “이 남성이 기내에서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7
    • 좋아요
    • 코멘트
  • “돈 받을 자격 없다” 월급 줬다 뺏은 ‘갑질’ 한의사…집행유예

    업무가 미숙하다며 직원에게 월급을 반환토록 협박한 한의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 신상렬 부장판사는 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 A 씨(37)에게 지난 11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서울 노원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2022년 2월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던 직원 B 씨에게 업무 미숙을 이유로 월급 일부를 반납하라고 요구했다.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에게 “제대로 한 게 뭐가 있냐”,“돈 받을 자격 없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B 씨가 병원을 그만둘 때까지 총 9차례에 걸쳐 188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 씨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이른바 ‘갑질’의 전형으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A 씨는 피해 입은 직원 B 씨로부터 용서받지 못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A 씨가 자기 잘못을 반성하는 점, B 씨를 위해 6000만 원을 공탁한 점, 앞서 형을 선고받아 복역을 다 마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앞서 지난 2021년 12월부터 4개월간 B 씨에게 폭력과 특수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최근 형기를 모두 마친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7
    • 좋아요
    • 코멘트
  • “출근길 사당역서 죽을 뻔”…스크린도어에 갇혔는데 열차 출발

    출근을 하던 20대 직장인이 서울 지하철에서 열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16일 MBC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직장인 A 씨는 지난 12일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여느 때처럼 줄을 선 뒤 열차에 오르기 위해 발을 움직였는데 열차에 탑승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출입문이 닫혔다. 곧바로 뒤쪽 스크린도어도 닫히면서 그사이 50cm 가량의 좁은 공간에 갇혔다. 그는 곧 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양쪽 문 모두 열리지 않았다. 이어 열차는 굉음을 내며 출발했다. A 씨는 매체에 “이제 죽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 너무 무서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안전문 옆에 설치된 비상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쉽게 밀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열차가 떠난 뒤 안전문을 양옆으로 밀어 겨우 탈출했다. 이후 A 씨는 서울교통공사에 항의했다.공사 측은 “열차의 출입문에 가까이 서 있을 경우, 장애물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부 존재한다”라며 “특히 1-1과 10-4 승강장은 센서를 이중으로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사 측은 매체에 “안전문을 제어하는 두 개의 센서는 각각 ‘열차 출발 기능’과 ‘사람 감지’ 신호를 동시에 보냈는데, 당시 ‘열차 출발’ 신호만 처리돼 그 사이에 사람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람을 우선하도록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출입문 끼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7
    • 좋아요
    • 코멘트
  • 서울 미아동 단독주택서 불…집 안 앵무새 20마리 죽어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앵무새 20마리가 죽었다. 17일 소방에 따르면 서울 강북소방서는 전날 오전 11시54분경 미아동 단독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시간3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 당국은 “주택에서 불길이 솟아오른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인력 106명·장비 25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당시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새장 안에 있던 앵무새 20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 이 불로 2334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은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집을 철거한 뒤 경찰 등과 합동감식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7
    • 좋아요
    • 코멘트
  • 부산서 48억 횡령한 법원 공무원, 울산서도 7억여원 빼돌렸다

    부산지법에서 48억 원을 횡령해 구속된 7급 법원 공무원이 과거 울산지법에 근무할 때도 7억8000만 원을 빼돌렸던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울산지법은 현재 구속 상태인 7급 법원 공무원 A 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19~2020년 울산지법 경매계 참여관으로 근무하면서 6건의 경매 사건에서 실제 배당할 금액을 축소 배당한 후 가족들 명의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총 7억 8000여만 원을 부정 출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 씨는 부산지법에서 4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에 구속됐다.A 씨는 2022년 부산지법 종합민원실 공탁계에 근무했는데, 피공탁자가 ‘불명’인 공탁금의 피공탁자란에 자신의 누나 인적 사항을 전산 입력하는 수법으로 총 16회에 걸쳐 28억5200여만 원을 부정 출급했다. 이후 조사에서 20억 원을 더 빼돌린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울산지법은 A 씨의 이 같은 범행 사실이 알려진 뒤 자체 조사를 진행해 울산에서 근무할 당시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 울산지법은 “공무원 비위로 배당금을 적정하게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경매배당금 출금을 포함한 경매절차를 철저히 관리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7
    • 좋아요
    • 코멘트
  • 한국인 10명 중 4명 “집에선 홀로 있는 시간이 가장 즐거워”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4명은 집에서 홀로 있는 시간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는 행복한 집의 비결을 담은 ‘2023라이프 앳 홈 보고서(Life at Home Report)’를 발표했다. 올해로 발간 10주년을 맞은 이 보고서는 전 세계 40개국 약 25만명의 조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와 2023년 전세계 38개국 3만74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집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60%가 현재 집에서의 생활에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말한 반면 한국 응답자의 답변은 43%에 그쳤다. 조사 대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아울러 한국인들은 집에서 일, 취미, 정리 정돈 등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보다는 조용히 여유를 즐기기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8%의 한국 응답자가 긴장을 풀고 쉴 수 있는 곳을 이상적인 집으로 여겨 전세계 조사 결과인 43%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한국인 40%가 ‘집에서 하는 활동 가운데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중이 전 세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집에서 혼자 낮잠 자는 것이 좋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한국인 2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결과인 20%보다 높은 수치다.반면 ‘집에서 자녀 또는 손주를 가르치며 성취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전세계 응답자 2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응답자의 33%는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집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준다’고 답했지만, 이에 대한 한국 응답자의 답은 14%였다. 한국인들은 잠을 잘 때도 홀로 자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홀로 자는 것이 숙면에 좋다’고 대답한 우리나라 응답자는 30%로, 세계 평균인 19%보다 크게 높았다. 이에 비해 잠자리에 들기 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경우는 1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6
    • 좋아요
    • 코멘트
  • 동급생 ‘어깨빵’ 학폭 여중생, 이례적 형사처벌

    같은 반 또래 학생을 때리고 모욕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힌 10대 여중생이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16일 서울중앙지법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학생 김모 양(15)에 대해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소년보호처분만으로는 교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학교폭력 사건은 통상 가정법원소년부 보호사건으로 심리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 사건은 이례적으로 관할 검찰청으로 송치돼 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됐다. 소년부 조사·심리 결과, 범행 동기와 죄질이 금고 이상 형사처분 필요성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김 양은 서울 소재 중학교에서 2022년 6월~8월 같은 반에 재학 중인 동급생 A 양에게 고의로 어깨를 부딪치는 이른바 ‘어깨빵’ 방식으로 5~6차례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A 양의 얼굴을 밀거나, 뒤통수를 아무 이유 없이 내리치기도 했다. 아울러 실습수업 중 ‘줄을 서달라’고 말하는 A 양에게 짜증을 내면서 다른 친구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모욕한 혐의도 받는다. 김 양은 학폭 관련 사실을 전부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김 양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김 양이 다른 학생들과 무리 지어 다니며 A 양을 때리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목격자들 공통된 증언과 구체적이고 일관된 A 양의 진술 등을 근거로 했다.재판부는 “피해자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며 여러 차례 자해와 자살 시도를 하는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피고인의 태도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됐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에게는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자신에게 주어질 불이익만을 두려워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를 비난하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김 양의 어머니의 행위도 지적했다. 김 양 어머니는 ‘자기 딸을 협박했다’며 학교폭력위원회 담당교사를 고발하고, A 양을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고소까지 했다. 김 양은 원심판결에 불복해 지난 15일 항소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6
    • 좋아요
    • 코멘트
  • “취업 안 했어요” 실업급여 꿀꺽…부·울·경 부정수급 111억 원 적발

    부산고용노동청이 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고용보험 부정수급액 총 111억 원을 적발했다. 16일 부산고용노동청은 지난해 부·울·경 내에서 발생한 실업급여, 고용장려금 등의 고용보험 부정수급이 총 4965건 적발됐으며 금액은 111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2년도 적발 금액인 98억 원에 비해 13.9% 증가했다. 이는 기획 조사, 특별점검 등 집중적인 부정수급 조사도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청은 추가 징수액을 포함해 230억 원을 반환 조치했고 853건에 대해 고용보험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했다.지원 분야별로는 실업급여(59.5%)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고용장려금(36.5%), 모성보호급여(3.9%), 직원훈련지원금(0.1%) 등 순이었다. 위반 유형별로는 실업급여의 경우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중 취업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약 90%를 차지했다.또 고용장려금의 경우 허위 근로(30.5%) 및 증명서 변조(27.3%)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모성보호급여 또한 수급 기간 중 이직 또는 취업 사실을 신고하지 않는 경우(44.6%)가 가장 많았다.지역별로는 부산이 57억 원(50.9%), 경남이 41억 원(36.9%), 울산이 13 억 원(12.2%)으로 조사됐다.김상용 부산노동청장 직무대리는 “실업급여나 고용장려금 등을 ‘공돈’ 또는 ‘눈먼 돈’으로 생각하며 부정수급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고용보험법 위반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범죄행위에 속한다”고 전했다.부산고용노동청은 올해도 기획수사, 특별점검 등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6
    • 좋아요
    • 코멘트
  • “주취자 이불도 덮어줘야 하나”…경찰 유죄 판결에 내부 ‘반발’

    한파 속에 취객이 방치돼 있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그를 집 앞까지 데려다줬던 경찰관 2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경찰 내부에서는 반발이 일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14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소속 A 경사와 B 경장에게 각각 벌금 500만 원과 4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이들은 지난해 11월 30일 새벽 112 신고를 받고 술에 취해 길가에 누워있던 60대 남성 A 씨를 강북구 수유동 다세대주택 야외 계단에 앉혀놓고 돌아가 A 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서울에는 한파 경보가 발령돼 최저 기온은 영하 8.1도를 기록했다. 피해자 유족은 A 경사와 B 경장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냈지만, 검찰은 지난해 9월 이들을 약식 기소했다. 또 두 경찰관은 감봉 및 견책 경징계 처분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판결 내용이 알려진 이후 일선 경찰들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 내부 게시판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취자 관련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주취자 신고 처리 경험이 많다는 한 경찰관은 “신고받고 가면 자기가 알아서 갈 테니 신경 쓰지 말라며 비틀비틀 걸어가는 것을 보고 현장 조치를 마무리하는 게 통상적”이라고 지적했다.다른 경찰관은 “주취자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서 귀가한 것을 왜 경찰에게 책임지게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검찰에 넘긴 동료 경찰도, 약식 기소한 검찰도 다 문제다. 나쁜 선례를 남겼다”라고 비판했다.이외에도 “주취자를 다세대 주택 안까지 데리고 가서 이불까지 덮어줘야 하는거냐”라며 “주취자를 어디까지 모셔다드려야 업무상 과실치사를 면할 수 있나”등의 반응이 나왔다. ‘경찰 직무집행법’ 4조에 따르면 경찰관은 술에 취해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에 대해 보호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보호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선 특별한 규정이나 지침이 없기 때문에 지휘부 ‘현장 매뉴얼’을 따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5월 ‘정상적인 판단·의사능력이 없는 주취자는 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응급의료센터 등 의료기관으로 옮긴다’는 내용으로 주취자 보호조치 매뉴얼을 손질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주취자 병상이 있는 의료시설은 49개밖에 없어 연간 90만 건에 달하는 주취자 관련 112신고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찰은 주취자 보호조치 관련법 제정을 추진 중이나,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에는 ‘주취자 보호법’과 관련된 법안 4건이 6개월 넘게 소관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해당 사건을 보고)청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다양한 지원 방법을 강구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실감한다. 법무와 감찰, 범죄 예방을 포함한 관련 기능에 부족한 점이 없는지 논의해달라”고 말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6
    • 좋아요
    • 코멘트
  • 남자친구 방안에 가두고 집에 불 지른 20대 여성 입건

    동거하는 남자친구를 방에 가둔 뒤 주방에 불을 지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3시55분경 “룸메이트가 갑자기 집에 불을 질렀다”, “폭행도 당했다”는 한 남성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최단시간 내 출동인 ‘코드제로’로 분류하고 소방과 함께 5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강제로 문을 개방했고, 20대 여성 A 씨가 주방 가스레인지에 종이와 옷을 놓고 불을 붙인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동거하는 남성 B 씨를 못 나오도록 방 안에 가둬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가스레인지 부근 일부만 태우고 꺼졌으나 자칫하면 2~5층 가구들이 큰 피해를 입는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은 A 씨를 현주건조물방화와 감금 혐의로 입건하고 혐의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동거인들 간에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6
    • 좋아요
    • 코멘트
  • 경찰, ‘수원 전세사기’ 공모 의혹 공인중개사 60여명 수사 중

    수백억 원대 ‘수원 전세사기’ 사건의 임대인 일가와 공모한 의혹을 받는 공인중개사 등 62명이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 임대인인 정모 씨 부부와 아들 등 3명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13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 씨 일가와 공모한 혐의(사기) 등을 받는 공인중개사와 관계자 6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 일가는 임차인과 각 1억 원 상당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기간이 끝난 뒤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들은 정 씨 가족, 부동산 계약 과정에 관여한 공인중개사 등을 사기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며 고소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492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액은 739억 원 상당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최초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를 벌여 같은 해 12월 임대인 정 씨 일가를 사기 등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지난해 12월 말 정 씨 일가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경찰은 이 외에도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및 중개 보조원 등 62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공범 여부, 범죄 수익 등에 대해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2024-01-13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