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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8일 2,003.73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2,000시대를 열었다. 그 이후에도 외국인투자가들의 10조 원에 가까운 투입자금을 등에 업고 2,030 선을 넘나들며 상승가도를 달렸다. 그야말로 넘치는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요 며칠 코스피가 주춤하고 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그리스 구제금융안 타결이라는 호재도 큰 상승을 불러오진 못했다. 22일 코스피는 보합 끝에 0.22% 오른 2,028.65로 장을 마치는 데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이제 유동성 장세가 슬슬 멈추는 것 아니냐”며 갑론을박(甲論乙駁)이 벌어지고 있다. 일단 ‘낙관론자’들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번 유동성 장세의 성격은 과거와 달리 오래 갈 수 있다고 내다본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돌발 변수만 없다면 유동성 확대의 긍정적인 영향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통상적인 주식시장 사이클인 ‘유동성 장세-실적 장세-역금융 장세-역실적 장세’의 단기 사이클이 아닌 초기 유동성 장세 이후 실적 장세와 유동성 장세가 혼재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각국이 성급한 긴축정책 도입으로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을 유발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정부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나 중앙은행이나 모두 적절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원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지금은 유동성의 긍정적인 영향에 더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증권, 은행, 건설, 철강, 운송업종 저가 대형주가 조정을 받을 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권했다. 그러나 연초부터 랠리를 펼친 데 대한 피로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증시가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 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유동성 장세가 끝나가고 있으며 향후 2∼3개월간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철중 한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합의라는 호재보다 차익실현 매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운송, 조선, 증권, 은행,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유동성의 힘으로 올랐던 업종들이 힘이 약해지며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김 연구원이 ‘박스권 장세’를 예측하는 이유다. 올해는 2009년과 달리 대형종목의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이다. 그는 “2009년에는 원화 약세를 기반으로 정보통신, 자동차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됐지만 올해는 엔화 약세, 달러 약세, 유로화 약세 등으로 이머징 통화 강세가 예상돼 한국 증시의 수출주, 대형주의 실적 추정치 상향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도 증시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란 위기로 원유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되며 국제 유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져 실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어렵게 만들어 증시에 ‘악재’가 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주가가 왜 이리도 지지부진한 거죠? 코스피를 끌고 올라가는 업종만 오를 뿐 다른 업종은 철저히 외면당하네요. 한마디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 주식만 펄펄 나네요.”(2월 6일, 포털 ‘다음’의 종목 토론게시판) 올 들어 코스피가 2,020 선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타고 있지만 코스닥 중형주들에는 ‘훈풍’이 미치지 않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자금이 쏟아지며 코스피가 랠리를 펼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지만 양쪽 사이에 끼여 있는 셀트리온, 다음 등 코스닥 대장(大將)급 중형주들은 주춤하는 양상이다. 요즘 증시에서는 ‘아주 착하거나 매우 나쁜 주식만 뜬다’는 얘기다. 실제로 연초 이후 17일까지 코스피가 10.83% 오른 사이 코스닥지수는 7.99% 올라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는 셀트리온(1.52%), 다음(―5.67%)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주들이 상승하지 못한 때문이다. 대주주 지분 매각 논란에 휩싸인 메디포스트는 같은 기간 무려 33.03%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의 평균 상승률은 1.40%로 코스닥지수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그나마 코스닥에서 돈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대부분 정치 테마주들이다. 올 들어 코스닥 주가상승률 상위 20개 중 문재인 테마주, 세종시 테마주 등 각종 ‘테마’에 얽혀 있는 종목은 이루온, 위노바 등 10개나 된다. 문재인 테마주로 엮인 바른손과 서희건설은 연초 이후 각각 375.68%, 183.76%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고액 자산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투자를 하고, 데이트레이더들은 테마주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 이런 ‘중형급 주식 소외 현상’을 낳았다고 풀이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하고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의 파고까지 겪은 스마트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외국인의 흐름을 관망하며 쉽사리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지 않고 있다.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PB팀장은 “오랫동안 눈여겨봐둔 몇몇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만 조심스럽게 들어갈 뿐 아직까지는 현금 비중을 늘려놓고 관망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중형급 종목들의 한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닥 상위주들이 외국인의 눈길을 끄는 ‘한국 대표주’는 아니다”라며 “삼성전자가 워낙 몸집이 크다 보니 ‘지수’상으로는 큰 상승을 이끌지만 외국인의 자금을 중심으로 한 상승무드가 코스닥 중형주로까지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장세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중소형주 소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코스피의 랠리가 이어진다면 이미 대형주들은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중형주로의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연초 이후 9조3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향후 순매수 강도는 약해질 것”이라며 “기관과 개인의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주가 부담이 작은 중소형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표 퇴직연금 전용펀드인 ‘미래에셋퇴직플랜채권형자펀드’가 1년 수익률 7.47%를 보이며 채권형 퇴직연금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미래에셋퇴직플랜채권형자펀드는 17일 제로인 기준 1년 수익률 7.47%를 거둬 퇴직연금 채권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4.96%를 2.51%포인트 초과하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2년과 3년 수익률 또한 각각 13.66%, 19.95%를 나타내는 등 장단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퇴직연금 펀드에서도 안전자산인 채권형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2011년에만 채권형 펀드로 700억 원 이상 추가로 설정했으며 약 35%인 250억 원이 미래에셋 퇴직연금 펀드에 유입됐다.}
국내 증시의 ‘큰손’으로 부상한 사모펀드들이 영화와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부동산 관련 펀드 투자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현재 사모와 공모 방식을 합친 국내 펀드 설정액은 311조1661억 원으로 국내 펀드시장이 최대 활황이었던 2009년 4월 22일보다 82조 원 감소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사모펀드는 같은 기간 117조1738억 원에서 109조8234억 원으로 7조 원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자연히 사모펀드 비중은 2009년 당시 29.8%에서 35.3%로 늘어났다. 사모펀드들은 특별자산펀드 투자를 늘렸다. 특별자산펀드의 설정액은 2009년보다 7조7566억 원이 증가한 16조652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별자산펀드는 선박, 원자재 등의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 외에 최근 활발히 조성되는 영화, 뮤지컬 펀드 등을 포함한다.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영화와 드라마 등 성공 사례가 늘어나자 큰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는 부동산 펀드에도 적극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4월 사모펀드의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7조3680억 원이었으나 이달 17일에는 15조4708억 원으로 8조 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공모펀드의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1조108억 원에서 9222억 원으로 886억 원 감소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증권은 초우량고객(VVIP)과 최고경영자(CEO) 고객을 대상으로 가문 자산관리와 기업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한 집안의 재산이나 가업, 세대간 부의 이전과 승계 등을 관리해 주는 전통적인 가문 자산관리 서비스 외에 CEO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단순히 전담 프라이빗뱅커(PB)가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어드바이저리(자문사), 컨시어지(개인 맞춤형 비서 서비스), 리서치, 기업금융 등 증권사의 각 서비스 부서가 전사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주(株)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2000원(1.07%) 오른 1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Oil과 호남석유도 1.15%, 3.82% 각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들의 강세는 국제유가 급등 덕분으로 풀이된다. 17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며 지난해 5월 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03.24달러로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들의 ‘미니 작전’, 인터넷 카페의 ‘사이버 시세 조종’ 등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 거래를 처벌하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의 처벌 유형으로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개미들의 증시 교란 수법에 제대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일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 외국 사례 등을 검토한 뒤 합리적인 처벌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 중점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이며 외부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세 조종(주가 조작), 미공개 정보 이용(내부자 거래), 부정 거래 등 세 가지 단순 처벌 구조로는 새롭게 나타나는 불공정 거래 행위를 처벌하기가 적합하지 않은 만큼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인터넷방송, 케이블TV, 인터넷카페 등을 이용한 사이버 부정 거래는 과거에 거의 없던 유형이다. 사기죄의 변종이지만 현재 마땅한 처벌 근거가 부족해 부정 거래로 구분해 놓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Q. 코스닥 등록법인 임원이었던 강모 씨(57)는 올 초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을 일부 팔고 난 뒤 양도소득세 문제로 골치가 아프다. 대주주는 상장주식을 팔아도 양도세를 내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 강 씨 본인이 대주주인지, 만약 그렇다면 양도세는 얼마나 되고 나머지 보유주식에 대한 세금을 줄일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A. 지난해 말부터 주식 양도세 과세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주변에 주식 투자하는 사람은 많아도 주식을 팔고 부동산처럼 양도세를 내는 사람을 보는 일은 드물다. 현행 세법은 상장주식의 소액주주가 장내에서 주식을 팔면서 생긴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매매에 따른 자본이득에 대해 양도세를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언제 주식 양도세를 내야 할까? 상장된 주식은 해당 종목의 대주주이거나 장외에서 팔았을 때만 해당된다. 여기서 대주주란 직전 연도 말 기준으로 지분 3%(코스닥 5%) 또는 시가총액 100억 원(코스닥 5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주주다. 대주주는 본인뿐만 아니라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강 씨와 강 씨의 배우자 및 자녀가 동일 종목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 주식을 모두 합해 지분 및 금액기준을 판단해야 한다. 한편 비상장주식이나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한다면 모두 양도세 과세대상이다. 만일 강 씨 가족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주식의 지분은 2.5%이지만 시가총액은 51억 원이었다면 강 씨는 대주주에 해당한다. 따라서 강 씨가 올해 양도한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서 양도세를 신고, 납부해야 한다. 양도세는 강 씨가 판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을 차감한 양도차익에 기본공제 250만 원을 차감한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해 계산한다. 주식 양도세율은 다음 세 가지로 나뉜다. 중소기업의 주식이라면 10%, 대기업의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하고 팔았다면 20%, 1년 미만 보유했다면 30% 세율이 적용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는 대주주가 아니었는데 올해 연도에 지분 또는 금액기준을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 이때는 지분과 금액이 각기 다르게 적용된다. 지분 기준은 연도 중에라도 주식을 더 취득해 3%(5%)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 대주주로서 그 취득일부터 당해연도 종료일까지 양도하는 주식에 대해 양도세가 과세된다. 하지만 금액기준의 경우 연도 중에는 금액이 커져 100억 원(50억 원) 이상이 되더라도 대주주로 보지 않는다. 따라서 한 종목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대주주가 될 것 같다면 연말이 중요하다. 금액기준으로는 연말에 대주주 요건을 판단해 그 다음 해 양도세 과세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지분은 연도 중 포함). 예를 들어 12월경 지분 2%에 51억 원의 코스닥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말일이 되기 전에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팔아서 연말 기준으로 50억 원 미만으로 맞춰 놓으면 그 다음 해 양도할 때 양도세 부담이 없다.이은하 미래에셋증권 WM컨설팅팀 세무사}

한국은 대외 교역 의존도가 큰 대표적인 개방경제 국가이고 금융시장의 개방 정도도 높은 편이다. 그렇기에 한국 증시는 세계 경기와 유동성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다. 코스피가 2,000대에 올라선 것도 몇몇 대외 여건의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 일단 유럽 상황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시행으로 민간 금융기관의 파산 리스크는 거의 없어졌다. 큰 틀에서의 국가부채 해결 방향도 1월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 신재정협약을 통해 마련됐다. 신재정협약은 성장보다 긴축을 통해 유럽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자는 내용이다. 신재정협약의 구체적인 시행 과정에서 논란은 불거질 수 있다. 긴축으로 고통을 받는 국민에게 정치인들이 얼마나 동의를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당장 4월에 대선을 치르는 프랑스에서는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사회당 후보가 긴축 정책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재정문제는 각국 의회가 신재정협약 비준 논의를 시작하고 프랑스 대선이 본격화하는 3월 중순 이후 다시 한번 이슈로 부각할 수 있다. 미국 경기는 구조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미 호조세를 나타내는 제조업 경기에 이어 고용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2013년부터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지만 경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을 확률은 낮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별로 좋지 못하다. 월초에 발표됐던 제조업 구매자관리(PMI)지수 정도를 제외하면 수출입 지표, 소비자물가지수, 신규대출, 춘절 소비지표, 신규 대출, 전력 소비량, 철강 내수 유통가격 등이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 주말 중국 런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내린 것도 경기 하강에 대한 대응 조치였다. 다만 중국의 1∼2월 경제지표는 ‘춘제 연휴가 어느 달에 있느냐’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편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1∼2월 지표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3월로 미뤄질 것이다. 3월 중순부터는 긴축에 대한 유럽인들의 선택, 미심쩍은 중국 경제지표 등이 세계 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까지는 우호적인 유동성의 흐름을 바꿀 만한 위험요인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당장은 아시아 증시로 유입되는 외국인 유동성에 몸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주주총회 시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사외이사의 독립성, 소액주주들의 권리 찾기,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돌고 있다. 1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주총 일정이 확정된 상장사는 모두 227개사에 이른다. 넥센타이어가 13일 주총을 열어 첫 테이프를 끊었고, 나머지 226개사는 23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주총을 개최한다. 올해 주총 시즌에는 경영진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그룹 총수를 배제하는 주주제안을 하도록 주주 등에게 적극적으로 권고할 계획이다.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한층 높아졌다. ㈜삼천리의 소액주주인 강형국 씨 외 3명은 16일 외국계 자산운용사 헌터홀자산투자운용과 손잡고 대표이사 해임과 사외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장하성 펀드’로도 불리는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는 최근 남양유업에 현금배당 규모를 늘리고 주식 배당으로 유통 주식 수를 늘리며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자는 주주제안을 냈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국민연금은 그간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공언하며 지난해 12월 대한통운 임시주총에서 정관 변경과 이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최근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 위원 중 일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하이닉스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며 사퇴한 것을 계기로 강력한 의결권 행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해외발 훈풍에 코스피가 장중이지만 2,030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17일 전날보다 28.11포인트(1.41%) 급등한 2,025.56으로 출발한 뒤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장중 2,031.40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8월 4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후 코스피는 개인들의 차익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결국 전날보다 26.02포인트(1.30%) 상승한 2,023.47로 거래를 마쳤다. 일단 미국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123.13포인트(0.96%) 급등한 12,904.08에 거래를 마쳐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의 호조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이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결론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데다 미국 경제지표도 일제히 청신호를 켰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61% 오른 117만6000원에 장을 마치며 15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113만5000원을 뛰어넘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주식 25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금융투자협회 △부산지회 금융허브지원실장 겸 동남권교육센터장 황락성 ▽부서장 △기획부 성인모 △채권부 이흥근 △신탁일임지원부 곽병찬 △대외협력추진단 정책지원부 박중민 △국제부 양성욱 △감사실 안치영 △금융투자교육부 오무영 △자율규제기획부 이도연 △자율규제운영부 최병철 △투자자교육사무국 임형원 ▽팀장 △기획 박응식 △사회공헌 남달현 △총무 정민경 △회계 김지택 △인사 강성호 △전산기획 김태룡 △전산운영 이득수 △채권시장지원 이한구 △채권시장공시 차상기 △연금일임지원 박상철 △신탁지원 장석환 △법무지원 나석진 △세제지원 이호찬 △국제협력 김영민 △글로벌경영지원 이형기 △기획교육 이승원 △규제기획 김진억 △규제업무 김윤수 △약관심사 박동필 △광고심사 김형기 △분쟁조정 이승정 △비서역 채승훈 △프리보드관리실 정수섭 △조사연구실 이창화 △대외협력담당역 박성택 △자격시험관리실 최윤재 △투자자교육사무국 박대순 △공약이행사업단 김병달 ◇해외건설협회 ▽실장 △운영지원 강신영 △교육훈련 김종국 △지역2 허경신 ▽지부장 △페루 이용광 △인도네시아 이승훈 △리비아지부장 윤석병 △해외건설인력센터장 김종성}
코스피가 2,000 선을 돌파해 순항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인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유럽에서 밀려든 돈의 힘으로 지수가 오르막을 탄 만큼 앞으로의 상승도 유동성에 달려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때 아직 외국인들의 체감지수가 높은 수준이 아니라며 이들의 순매수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을 감안해보면 코스피 회복속도가 가파르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원-달러 환율 등락을 반영한 달러 기준 코스피는 14일 기준 1,871.84로 코스피에 비해 상승률이 5.79%포인트나 낮다는 분석이다. 달러 기준 지수가 코스피 상승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것은 원화의 약세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일 1050.50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14일 기준 1123.90원으로 6.99% 올랐다.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서 국내 주식을 사고파는 외국인들에게 원화가 약세일 때 국내 주식은 상대적으로 싸진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최고점인 지난해 5월 2일을 기준으로 원화 기준 코스피는 전 고점의 90%를 회복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85% 회복에 그치고 있다”며 “외국인이 비싸다고 느낄 가격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펀드를 환매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개인들의 본전심리에 따른 환매 압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시장은 변곡점을 형성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유럽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와 미국 지표 개선 지속, 중국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강한 반등을 보이는 시장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우리자산운용이 우리KOSEF200 선물 상장지수투자신탁(KOSEF200 선물)이 상장 이후 1개월간 8.27%(2012년 2월 13일 종가)의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KOSPI200 대비 0.35%포인트 우수한 성과이다. 기존에 상장된 시장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식에 직접 투자해 시장지수를 추종하지만 KOSEF200 선물은 KOSPI200 선물에 투자하여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한다. 또 선물로 운용되므로 요즘과 같이 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현물가격을 뺀 차)가 높은 상황에서 KOSPI200을 추종하는 주식형 ETF보다 비교적 우수한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이다.}
금융당국이 이영두 그린손해보험 회장을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5일 이 회장 및 그린손보 임직원 8명과 그린손보 등 5개사를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장은 대량 보유한 5개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평가이익이 나도록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선위에 따르면 이 회장은 그린손보가 보험영업에서 손실이 누적되며 지급여력비율(RBC)이 150% 미만으로 내려갈 상황에 놓이자 매 분기 말 주식운용이익(평가이익)을 부풀려 RBC를 높이기로 했다.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자산운용총괄 상무, 주식운용부장 등 그린손보 임직원들은 투자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거래량이 적어 시세조종이 쉬운 5개 종목을 골라 분기 말 장 종료 무렵(오후 2시 40분∼3시)에 집중적으로 주문을 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회장은 투자여력이 부족하자 계열사와 투자사 대표인 자신의 지인까지 동원했다. 이들은 2010년 3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총 5157회에 걸쳐 시세조종 주문을 내 5개 종목의 주가를 매 분기 말 평균 8.95% 상승시켰다. 이를 통해 RBC를 분기 말 평균 16.9%포인트 높였다. 그린손보는 2010년 3월부터 5분기 연속 분기 말 RBC가 150% 이상을 보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상품 가격이 어느 때보다 요동치겠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기회입니다.”대니얼 안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원자재 전략 선임이코노미스트는 14일 서울 중구 다동 한국씨티은행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일리스크(Tail Risk·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보잘것없지만 의외로 큰 타격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가 2012년의 가장 중요한 테마”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3가지 테일리스크는 △유로존 채무위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그는 “이런 위협들이 시장의 비정상적인 변동성을 낳을 것”이라며 “월가에는 힘든 시기이지만 도리어 투자자들에게는 상품시장에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때”라고 했다.한국계 미국인인 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프린스턴대 학부 및 석사과정을 3년 만에 끝낸 뒤 하버드대 박사학위도 3년 만에 따냈다. 미국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외교협회(CFR) 최연소 펠로로 미국 월가에서도 주목받는 샛별인 그는 화려한 수식어만큼 상품시장 전망이 명쾌했다.그는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금을 꼽았다. “원자재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라면 가장 먼저 금을 포트폴리오에 담겠다”며 “단일 원자재 중 가장 유망하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보다, 또 다른 증권사와는 달리 조심스럽게 바라본다”며 “가격이 오르겠지만 지난해와 달리 연평균 10% 선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도 위기가 발생하자 기관투자가들이 금을 청산하고 미국 달러 확보에 나선 것처럼 위기가 불거지면 금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가격대는 온스당 1800∼1900달러를 전망했다.유가에 대해서는 장단기에 따라 전망이 달랐다. 이란에서 군사적 분쟁이 발생하면 브렌트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150∼175달러까지 갈 수도 있으나 오래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그는 “배럴당 150달러를 웃도는 유가가 6개월 정도만 유지돼도 글로벌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 것”이라며 “그렇다면 다시 원유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 분쟁이 없다면 유가는 120∼125달러를 고점으로 11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이 고점일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기초금속의 가격은 ‘중국’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기초금속의 40%는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다”며 “기초금속의 가격 급등 모멘텀은 중국 경제가 살아나는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원자재로는 농산물을 꼽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가장 강세가 예상된다고도 했다.다만 미국 천연가스는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연가스는 2008년 급락해 많은 투자자를 울렸지만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석탄에서 가스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공급이 늘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안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전문이지만 한국 증시에 대해 밝은 전망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유럽과 미국은 부채 문제에 시달리고 일본은 경제가 안 좋죠. 투자를 하고 싶어도 못하던 투자자들에게 경제가 성장하면서도 시장은 성숙한 한국이 그야말로 완벽한 ‘요충지’가 됐습니다. 한동안은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입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17일까지 800억 원 규모로 모집하던 부동산펀드가 조기 마감돼 기관투자가로 구성된 사모펀드와 함께 5400억 원 규모로 브라질 상파울루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호샤베라타워’에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공모펀드로 모집한 ‘미래에셋맵스 프런티어 브라질 월지급식 부동산 투자신탁 1호’는 지난달 9일 미래에셋증권 전국 지점을 통해 모집을 시작했으며 당초 17일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투자자의 큰 관심으로 10일 판매를 조기 마감했다. 이번 미래에셋의 ‘호샤베라타워’ 투자는 국내 부동산펀드가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다.}

"상품 가격이 어느 때보다 요동치겠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기회입니다." 대니얼 안(Daniel Ahn) 씨티 글로벌마켓증권 원자재 전략 선임이코노미스트는 14일 서울 중구 다동 한국씨티은행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일리스크'(Tail Risk·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보잘 것 없지만 의외로 큰 타격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가 2012년의 가장 중요한 테마"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3가지 테일리스크는 △유로존 채무위기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그는 "이런 위협들이 시장의 비정상적인 변동성을 낳을 것"이라며 "월가에는 힘든 시기이지만 도리어 투자자들에게는 상품시장에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때"라고 했다. 대니얼 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프린스턴대 학부 및 석사과정을 3년 만에 끝낸 뒤 하버드대 박사학위도 3년 만에 따냈다. 미국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외교협회(CFR) 최연소 펠로우로 미국 월가에서도 주목 받는 샛별인 그는 화려한 수식어만큼 상품시장 전망이 명쾌했다. 그는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금을 꼽았다. "원자재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라면 가장 먼저 금을 포트폴리오에 담겠다"며 "단일 원자재 중 가장 유망하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보다, 또 다른 증권사와는 달리 조심스럽게 바라본다"며 "가격이 오르겠지만 지난해와 달리 연평균 10%선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도 위기가 발생하자 기관투자가들이 금을 청산하고 미국 달러 확보에 나선 것처럼 위기가 불거지면 금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가격대는 온스 당 1800~1900달러를 전망했다.유가에 대해서는 장, 단기에 따라 전망이 달랐다. 이란에서 군사적 분쟁이 발생하면 브렌트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150~175달러까지 갈 수도 있으나 오래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그는 "배럴당 150달러를 웃도는 유가가 6개월 정도만 유지돼도 글로벌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 것"이라며 "그렇다면 다시 원유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 분쟁이 없다면 유가는 120~125달러를 고점으로 11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이 고점일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기초금속의 가격은 '중국'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기초금속의 40%는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다"며 "기초금속의 가격급등 모멘텀은 중국 경제가 살아나는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원자재로는 농산물을 꼽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가장 강세가 예상된다고도 했다. 다만 미국 천연가스는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연가스는 2008년 급락해 많은 투자자들을 울렸지만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석탄에서 가스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공급이 늘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니얼 안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전문이지만 한국 증시에 대해 밝은 전망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유럽과 미국은 부채문제에 시달리죠, 일본은 경제가 안 좋죠. 투자를 하고 싶어도 못하던 투자자들에게 경제가 성장하면서도 시장은 성숙한 한국이 그야말로 완벽한 '요충지'가 됐습니다. 한동안은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입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국고채 장내거래가 4시간여 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고채 장내거래 중단은 2000년 4월 거래 시스템 가동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3일 한국거래소와 채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국고채 5년물의 거래가 중단됐다. 이어 오후 2시 40분부터 장 마감인 3시까지 국고채 10년물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개장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거래 중단은 사실상 하루 종일 이어진 셈이다. 이날 사고는 한국거래소의 국고채 거래시스템이 마비되면서 발생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거래소 측은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일부 종목의 거래가 중단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