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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에 대한 동시 경영진단에 착수한 금융당국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에 못 미치는 저축은행들에 대해 자구계획을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11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6월 말 현재 BIS 비율을 자체 집계하도록 하고 8%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자구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주로 비업무용 부동산이나 부실 계열사 매각, 대주주의 사재 출연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은행들이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소액대출 금리를 상대적으로 크게 높이고 있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는 등 서민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500만 원 미만 소액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연 7.06%를 나타내 1년 전보다 0.74%포인트 상승했다. 소액대출 금리가 연 7%대로 진입한 것은 2009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잔액 기준 금리는 연 8.19%로 2009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7.70%가 돼 1년 만에 1.43%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담보자산이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0%로 1년 전보다 0.1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자산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도 연 5.39%로 0.18%포인트 올랐다. 기업 중에서는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연 6.03%로 1년 전에 비해 0.47%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연 5.35%로 0.11%포인트만 올랐고 3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0.3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서민과 중소기업으로부터 이자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의 자영업자 김모 씨(40)는 최근 평소 거래하던 A저축은행을 찾았다가 “더는 대출해 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부채가 늘어났다’는 이유였지만 자세한 설명은 피하는 눈치였다. 김 씨는 “인상된 가게 보증금 3000만 원이 당장 필요하다”며 “은행에서도 문전박대를 받고 있는데, 저축은행마저 외면하면 대부업체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거래 고객을 외면한 데는 저축은행에도 속사정이 있었다. 지난주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저축은행 경영진단반이 A저축은행에 들이닥쳤다. 대출채권 서류를 넘기던 경영진단반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대출은 위험하니 충당금을 더 쌓으라”고 다그쳤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검사반원들이 책상에 앉자마자 매뉴얼을 올려놓고는 ‘여기 나온 대로 검사한다’면서 우리 얘기는 한마디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결국 자영업자나 서민들에게 대출을 하지 말라는 얘기와 똑같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저축은행에서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이 85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이달 초부터 실시하는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9월 말까지 퇴출 대상을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이른바 ‘매뉴얼’대로 강도 높은 검사에 들어가자 뜻하지 않게 불똥이 서민들에게 튀고 있다. ‘내 코가 석 자’인 저축은행들이 부실 규모를 줄이기 위해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대출에 소극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당국이 집중적으로 보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 분류다. 저축은행들은 당국이 보수적으로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하면 대부분 BIS 비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하소연한다. 그동안 ‘정상’으로 분류한 대출을 당국이 부실위험이 있는 ‘요주의’나 ‘고정’으로 재분류하면 그만큼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이 몽니를 부리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진행한 대출에 문제가 있다며 충당금을 쌓으라고 하는데, 그걸 다 쌓자면 적자로 돌아선다”고 하소연했다. 금융당국이 기존에 문제가 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물론이고 개인사업자 대출 등 일반채권 분류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저축은행들은 긴장하고 있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소규모 사업자 대출은 연체되지 않으면 통상 ‘정상’ 채권으로 분류한다”며 “앞으로 사업자의 경영상태 등을 반영해 부실위험이 있다며 충당금을 쌓으라고 요구하면 관련 대출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6·29 가계부채종합대책’을 발표한 뒤 은행과 카드사, 상호금융회사의 대출을 억제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마저 서민을 외면한다면 이들은 결국 대부업체 등 사금융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 저축은행을 솎아내기 위해 경영상태를 원칙대로 깐깐하게 보겠지만 BIS 비율만으로 퇴출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자구계획 등도 반영한다”며 “저축은행들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예금보험공사 ▽1급(부서장)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김준기 △경영혁신실장 정찬형 ▽2급(팀장) △저축은행지원부 이미영 하홍윤 ▽3급 △기획조정부 윤성욱 정의석 △법무실 이종수 △인사지원부 조계황 △리스크관리2부 양동완 장태욱 △저축은행정상화부 임종호 △경영혁신실 이희남 김홍식 △조사지원부 정형석 ▽팀장급 △인사지원부(파산관재인 내정) 이회우 배효진 김훈 김근석 이성규 △특수자산TF팀(반장) 장진용 김동석 △금융정리부 양이중 △리스크관리1부 구자백 △보험정책부 가경수 △기금관리부 지창우 △청산지원부 정동호 △경영혁신실 송성명 ▽팀장급 △기획조정부 진호정 △보험정책부 서정석 △금융정리부 천재원 △정보시스템실 김시승 △조사지원부 진주태 △재산조사실 임상옥 △조사국 윤재호}
◇예금보험공사 ▽1급(부서장)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김준기 △경영혁신실장 정찬형 ▽2급(팀장) △저축은행지원부 이미영 하홍윤 ▽3급 △기획조정부 윤성욱 정의석 △법무실 이종수 △인사지원부 조계황 △리스크관리2부 양동완 장태욱 △저축은행정상화부 임종호 △경영혁신실 이희남 김홍식 △조사지원부 정형석 ▽팀장급 △인사지원부(파산관재인 내정) 이회우 배효진 김훈 김근석 이성규 △특수자산TF팀(반장) 장진용 김동석 △금융정리부 양이중 △리스크관리1부 구자백 △보험정책부 가경수 △기금관리부 지창우 △청산지원부 정동호 △경영혁신실 송성명 ▽팀장급 △기획조정부 진호정 △보험정책부 서정석 △금융정리부 천재원 △정보시스템실 김시승 △조사지원부 진주태 △재산조사실 임상옥 △조사국 윤재호 ◇우리은행 ▽부장대우 △인사부 김종득 △총무부 김인수 ▽기업지점장 △종로기업영업본부 김응철 △강남〃 이형근 △경수〃 김용승 ▽지점장 △가양역 공병협 △구로디지털밸리 김월성 △구로본동 김홍섭 △대림동 김균수 △역촌동 이석 △부평중앙 허룡 △주안공단 최인 △군자 송태호 △부천테크노파크 이병태 △분당정자 박준섭 △여주 이봉수 △회룡역 김준수 △서산 이승재 △야우리 장현국 △성당동 권택석 △고척동 박미숙 △광나루 김광윤 △구로중앙 이기범 △길동역 정찬익 △문래동6가 강봉희 △반포 김상록 △북한산시티 원종택 △서울대입구역 조용진 △신도림동 김대식 △영등포구청 김병한 △일원1동 이재완 △잠실엘스 정우진 △중곡서 김명진 △남동클러스터 최병도 △구성연원 오정훈 △단국대학교 송호석 △동탄사랑 오순자 △동탄솔빛나루 구성용 △동탄 박노춘 △신대역 이석용 △이매역 박상훈 △죽전역 이훈우 △후곡마을 이정만 △LS타워 변은구 △원주단구 박재용 △기장 조태호 △동평 이동식 △반송동 김두찬 △신창 김맹수 △군장공단 조병희 ▽부장 △개인영업전략부 이창재 △영업지원부 고재도 △PB영업전략부 박노택 △국외사업부 정운기 △카드전략부 홍윤기 △카드채널지원부 윤의연 △협력사업부 민주홍 △상품개발부 임영학 △IT지원부 김종윤 △직원만족센터 원종래 △여신감리부 전택웅 △중기업심사부 홍순재 △대기업〃 김민성 △기업금융부 장안호 △경영감사부 김정기 ▽부장대우 △검사실 박판수 김순성 △우리아메리카은행 연헌모 △중국우리은행 천진분행장 이재수 △중국우리은행 상해분행장 양군필 △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안상훈 ▽기업지점장 △본점기업영업본부 곽재호 황용수 △삼성〃 박종훈 △트윈타워〃 안영진 △중부〃 인병섭 문기형 △종로〃 채현식 ▽지점장 △광화문 박인좌 △서초남 김승록 △세종로 조재현 △트윈타워 송종만 △성남 김종주 △오산 이점수 △논현역 김장수 △대치남 김영재 △매경미디어센터 정재기 △보라매 이승호 △삼일로 강성모 △신반포 황세형 △양재북 신창호 △올림픽 이경환 △종로 유영규 △청구역 정영주 △화곡동 허정진 △효자동 장석문 △흑석동 나병문 △석남동 이진오 △인천항 김한모 △군포 최성택 △분당시범단지 유종명 △일산후곡 전수오 △파주 이태주 △하남 김호원 △신평동 조병윤 △대구 김주원 △여수 황사연 △군산 범진천 △길동 이대희 △남부터미널 정대웅 △목동 강성배 △미아역 한병규 △방배동 박용만 △보문동 박경남 △서울디지털3단지 김광호 △서초로 서상철 △선릉역 조진양 △성균관대 김정록 △영등포중앙 김공직 △영등포 이태현 △원효로 배수영 △자양동 남성진 △중림동 신명혁 △청량리 이풍우 △평창동 김종혁 △홍제동 조인환 △부천중동 김형석 △성남공단 서철웅 △성남남부 이석진 △수지 이동희 △안산남 이봉훈 △안성 문석훈 △의왕 정영준 △인계동 고원석 △일산중앙 김주곤 △일산호수 윤영목 △오창 유정현 △원주 백진오 △중앙동 동수성 △강남중앙 이성욱 △공항동 이창열 △구일 이정찬 △논현남 고정환 △독산남 조규형 △마포로 전재흠 △방학동 손문호 △신길중앙 이상봉 △신정남 이훈재 △왕십리역 강현수 △용산역 정연기 △원남동 서동영 △인사동 김영식 △장위동 배기성 △서현남 이기봉 △죽전 오병윤 △부평동 권해경 △영도중앙 이효환 △봉선동 박병주 △망원역 이진우 △모래내 이수창 △서강대 최병헌 △서울역 백종두 △하남풍산 나대성 △바레인 백영선 ◇우리아비바생명 △상근감사위원 김재호 △마케팅본부장 이광수 △사외이사 김홍달 박종태 심규철 장유환 이종석 ◇고려신용정보 △평택지사 개설준비위원장 신현철 ▽지사장 △중앙 신강준 △서초 이준희 △부산 최진영 △대구 천태훈 △대전 하정철 △서부 조형욱 △강북 김인철 △전북 편무열 △일산 신동준 △충북 강동한 △천안 김영하 △남부 김경호 △대구중앙지사장 정규석 }
앞으로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카드사 할부금융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아파트를 비롯한 담보대출을 받을 때 근저당권 설정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금융감독원은 6월 이들 금융회사에 공문을 보내 금융소비자를 적극 보호하는 차원에서 대출관련 수수료를 회사가 주로 부담하도록 지도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4월 서울고등법원은 은행이 대출관련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부담지우는 것은 불공정 약관 조항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은행은 근저당권 설정비를 직접 부담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2금융권이 판결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판결의 취지를 반영해 금융회사가 수수료를 부담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지도에 따르면 앞으로 법무사·감정평가·조사 수수료, 등록세 등은 금융회사가 내야 한다. 인지세도 회사와 소비자가 절반씩 부담한다. 다만 근저당 말소비용과 국민주택채권 매입비는 종전대로 소비자가 낸다. 금융회사들은 2∼3개월 내로 약관 개정과 전산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이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1분기 실질임금(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한 임금가치)이 1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실질임금은 236만4074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246만4718원보다 4.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질임금 증감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9년 3분기 ―0.5% 이후 처음이다.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1분기 물가가 4.5%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월급명세서에 찍히는 명목임금은 0.2%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실질임금은 2009년 3분기에 0.5% 감소한 뒤 작년 1분기엔 4.2%, 2분기 3.5%, 3분기 5.9%, 4분기 1.5%로 증가세를 유지해 왔었다. 5월과 6월 물가상승률이 각각 4.1%, 4.4%로 여전히 높고 하반기에도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실질임금은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1분기 실질임금(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한 임금가치)이 1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실질임금은 236만4074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246만4718원보다 4.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질임금 증감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9년 3분기 -0.5% 이후 처음이다.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1분기 물가가 4.5%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월급명세서에 찍히는 명목임금은 0.2%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실질임금은 2009년 3분기에 0.5% 감소한 뒤 작년 1분기엔 4.2%, 2분기 3.5%, 3분기 5.9%, 4분기 1.5%로 증가세를 유지해 왔었다. 5월과 6월 물가상승률이 각각 4.1%, 4.4%로 여전히 높고 하반기에도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실질임금은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갑이 더 얇아진 서민 가계가 오락이나 취미, 여행 등 여가활동 관련 소비를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원-달러 환율이 5일 연속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두 달여 만에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하락한 106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5월 2일 기록한 연저점(1065원)을 두 달 만에 갈아 치웠고 2008년 8월 22일(1062.50원) 이후 2년1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60원 하락한 1064원으로 개장한 뒤 하락 압력을 받아 한때 1062.70원까지 떨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유로존이 그리스에 5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하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도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금융당국이 85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동시에 경영진단을 실시해 9월 하순까지 옥석을 가린다. 경영진단 결과 정상 저축은행에는 자본 확충을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회생 가능성이 없으면 퇴출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구조조정’보다는 ‘연착륙’에 방점이 찍혀 있어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저축은행 경영건전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5일부터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회계법인의 인력 340여 명을 동원해 20개 경영진단반을 꾸려 저축은행에 대한 동시 정밀진단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상은 98개 저축은행 가운데 상반기에 이미 검사를 받은 곳 등을 뺀 85곳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 ‘3%’, ‘1%’ 기준에 따라 저축은행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경영진단 결과 BIS 비율 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축은행에 대해선 금융안정기금을 조성해 자본 확충을 지원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이 발행한 상환우선주를 금융안정기금을 통해 매입하는 방식이다. 금융안정기금은 금융위기 시 정부가 금융기관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공적자금이다. 2009년 설치 근거가 마련된 이후 정상적인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정부 보증이 없는 채권을 발행해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라 국민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원을 받는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대주주의 증자 유도, 배당 제한, 임직원의 급여 제한, 서민금융 확대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요구할 계획이다. 경영진단 결과 BIS비율 3∼5%인 저축은행은 6개월 이내에, 1∼3%인 저축은행은 1년 이내에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해 자구노력을 이행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1% 미만에 대해서는 저축은행이 제출한 경영정상화계획이 흡족하면 3개월간 적기 시정조치를 유예하고, 부채가 자산보다 많으면서 경영정상화계획도 미비하면 영업 정지된다. 김 처장은 “영업정지 대상은 한정적일 것”이라며 “1, 2개가 논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강력한 구조조정보다는 예금자의 불안을 줄이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연착륙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 시장불안 줄지만 구조조정 지연 우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및 후속조치 결과가 발표되는 9월 하순까지는 과도한 예금인출에 의한 유동성 부족을 제외하고는 부실을 이유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조치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과 예금자들로서는 3개월가량 시간을 번 셈이다. 막연한 불안감에 5000만 원 이하 예금자들까지 대량 예금인출(뱅크런)에 가담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보완책도 마련했다. 지금까지는 영업정지 2주 뒤에 가지급금 명목으로 2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영업정지 후 영업일 기준으로 나흘째부터 가지급금과 예금담보대출 등을 통해 4500만 원까지 찾을 수 있다. 원금을 제때 찾을 수 없어 뱅크런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영업환경이 위축된 저축은행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도 곧 발표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영업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여신전문출장소 설치요건 완화 △부동산 대출 규제 합리화 △영업구역 내 개인과 중소기업대출을 50% 이상 취급하도록 한 의무대출제도 합리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연착륙 계획에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일정과 정책방향이 명확히 제시됨에 따라 저축은행에 대한 시장불안이 해소되고 소비자 신뢰가 증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시장의 불안심리가 쉽게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저축은행의 건전성과 금융당국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옥석을 가려 저축은행 부실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중간배당을 챙겨가면서 외환은행의 미래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쟁력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론스타가 배당으로 이익을 빼가면서 외환은행의 기업가치가 곤두박질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론스타가 ‘먹튀’ 행보로 사모펀드(PEF)에 대한 반감이 커져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외환은행 경쟁력 악화 불 보는 듯 1일 외환은행 이사회가 의결한 주당 1510원의 중간배당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실시한 배당 중 가장 큰 금액으로 지난해 연간 배당액인 주당 1085원보다도 50%가량 많다. 향후 은행 발전이나 투자를 위한 유보 대신 배당으로 이익을 고스란히 빼먹기로 결정한 것이다. 론스타의 2006년 이후 평균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중)은 45.35%로 같은 기간 시중은행들의 3배에 이른다. 외환은행은 하반기를 목표로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 중인데, 매각이 성사되면 유입되는 특별이익 수천억 원도 론스타가 중간배당으로 빼갈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상장회사는 순이익 중 일부를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나눠주고 남는 돈은 사내유보금으로 쌓는다. 거액의 배당으로 외환은행의 유보금이 줄면 그만큼 투자기회도 줄어든다. 론스타 인수 이후 외환은행의 경쟁력이 약화된 사실은 통계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은 론스타의 인수 전인 2003년 말 8.7%에서 작년 말 8.3%로 떨어졌고, 최대 강점인 외화대출 부문은 같은 기간 21.2%에서 17.6%로 감소했다. 외환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986억 원으로 작년 4분기에 비해 32.7% 감소하는 등 실적 감소세도 뚜렷하다. 계속되는 강성 노조의 투쟁도 외환은행의 앞길을 막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이후 조합원들에게 지속적으로 투쟁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침에 따르면 노조는 3월 사이버투쟁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사이버 지킴이’ 105명을 선정했다. 이들의 임무는 근무시간의 50% 이상을 떼어내 트위터를 통해 일반 시민들과 교류하면서 하나금융 인수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900명의 대원을 모집해 노조가 지정한 트윗글이나 인터넷 포털 게시판의 글에 대한 추천 메뉴 누르기 및 댓글 달기 임무를 수행하게 하고 미션 수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근무시간을 쪼개 댓글을 달거나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모펀드는 장기적 은행운영과 거리” 론스타의 거칠 것 없는 이익 챙기기와 외환은행의 침몰은 우리금융 인수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가 내심 기대했던 금융지주사들은 모두 불참한 가운데 티스톤, MBK파트너스, 보고펀드 등 국내 사모펀드 세 곳만 참여한 상태다. 그러나 론스타의 ‘먹튀’ 행보 이후 사모펀드에 우리금융을 넘기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 커졌다. 사모펀드는 대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분류되고 투자목적 역시 기업의 장기적 성장보다는 단기적 이익실현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금융 민영화 3대 원칙 중 하나인 ‘금융산업 발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시각이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사모펀드는 태생적으로 단기차익 실현을 주목적으로 할 수밖에 없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끌어가야 하는 은행 운영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시장에서 지나치게 강하다고 할 정도의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겠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이 같은 공언과는 거리가 멀었다. ‘깜짝 놀랄 만한’ 방안은 ‘연착륙’으로 수위가 조절됐다. 이번 대책만으로 8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폭탄의 뇌관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시장은 벌써 앞으로 나올 추가 대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에 대한 총량 규제 등 막판까지 만지작거리다 꺼내지 못한 ‘독한 대책’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초과할 경우 준비금을 쌓게 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적정 수준, 예컨대 직전 5년간 경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의 일정 부분(10∼50%)을 준비금으로 적립하는 것이다. 준비금을 적립할 경우 배당이 제한돼 은행이 주주들의 이익을 무시하면서까지 자산 늘리기 경쟁에 나서기는 어려워 가계대출 확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은행의 예대율 한도를 100%에서 90%대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대율은 은행의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예대율 한도가 낮아지면 은행은 예수금을 늘리거나 대출금을 줄여야 한다. 현재 예수금 규모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예대율을 10%포인트 낮추면 대출이 100조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정한다. 이 밖에도 거치기간(이자만 내는 기간) 연장을 제한하고 일시상환형 대출의 만기 재연장을 막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출 관행이 개선되지 않으면 직접적으로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대출 옥죄기에 나설 경우 경제가 위축되고 서민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어 금융당국은 고민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가계부채 토론회’에서 “(가계부채 대책은) 양날의 칼이다. 강하면 경제가 어려워지고 약하면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걸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가계부채의 심각성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했고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말 가계부채를 확실히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재영 경제부 기자 redfoot@donga.com}
"시장에서 지나치게 강하다고 할 정도의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겠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이 같은 공언과는 거리가 멀었다. '깜짝 놀랄만한' 방안은 '연착륙'으로 수위가 조절됐다. 이번 대책만으로 8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폭탄의 뇌관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시장은 벌써 앞으로 나올 추가대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에 대한 총량 규제 등 막판까지 만지작거리다 꺼내지 못한 '독한 대책'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가계대출이 경제성장률을 초과할 경우 준비금을 쌓게 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가계대출이 적정수준, 예컨대 직전 5년 간 경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의 일정부분((10~50%)을 준비금으로 적립하는 것이다. 준비금을 적립할 경우 배당이 제한돼, 은행이 주주들의 이익을 무시하면서까지 자산 늘리기 경쟁에 나서기 는 어려워 가계대출 확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은행의 예대율 한도를 100%에서 90%대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대율은 은행의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예대율 한도가 낮아지면 은행은 예수금을 늘리거나 대출금을 줄여야 한다. 현재 예수금 규모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예대율을 10%포인트 낮추면 대출이 100조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정한다. 이 밖에도 거치기간(이자만 내는 기간) 연장을 제한하고 일시상환형 대출에 대해 만기 재연장을 막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출관행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직접적으로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대출 옥죄기에 나설 경우 경제가 위축되고 서민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어 금융당국은 고민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가계부채 토론회'에서 "(가계부채대책은) 양날의 칼이다. 강하면 경제가 어려워지고 약하면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걸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가계부채의 심각성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했고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말 가계부채를 확실히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3억 원 이하 국민주택 규모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거치기간 없이 바로 원금과 이자를 분할 상환하면 내년부터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한도가 현재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늘어난다. 변동금리 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면 대출금의 약 1.5%에 이르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연내 마련된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을 29일 내놓았다. 금리가 인상되면 빚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변동금리·거치식·일시상환 대출을 축소하기 위해 고정금리·비(非)거치식·분할상환 대출에 대해선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한도를 현재보다 500만 원 늘려주기로 했다.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하면 오히려 공제 한도가 500만 원으로 축소된다. 은행들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5% 수준인 고정금리·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2016년까지 30%로 6배 늘려야 한다. 은행 돈을 쓸 때 소득증빙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해 대출 규제도 대폭 강화된다. 종전까지 은행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적용하는 1억 원 이상 대출이 아니면 소득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다. 고위험 주택담보대출과 특정 부문에 편중된 대출에 대해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도 고삐를 죄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 세제 지원을 강화해 불필요한 신용카드 사용을 막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서 소비자들이 당장 이자 부담이 작은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하는 상황을 바꿀 만큼의 인센티브가 크지 않아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시중은행의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가량 높다. 소득공제 한도를 올려주는 혜택도 3억 원 이하 국민주택 규모에 대해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대상이 많지 않다. 5000만 원 이하 소득자가 연 6%의 금리로 1억 원을 대출받는다면 추가 소득공제를 받더라도 연 17만 원 정도 이자를 줄이는 데 그쳐 유인책이 되기는 약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끝이 아니라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책적 대응을 강화하되 가계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연착륙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대한통운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해 순탄치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회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기준에 따라 점수를 집계한 결과 높은 가격을 써낸 CJ가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고 28일 밝혔다. CJ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비가격 채점에서 근소하게 앞섰던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의 우선협상대상자를 평가하는 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한다.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는 대한통운 인수 조건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주당 21만5000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각 지분(37.6%) 외에 재무적투자자(FI) 지분까지 모두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인수 지분이 45%로 늘어날 경우 2조2000억 원이 소요된다. 포스코는 주당 19만1500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업계 2위인 CJ GLS를 보유하고 있는 CJ가 물류 1위인 대한통운까지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CJ GLS는 보관과 배송 분야에서, 대한통운은 육상운송과 해운항만의 하역 부문에서 각각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CJ는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과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을 활용하기 때문에 인수 이후 재무안정성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장 마감 전 CJ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한통운과 CJ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대한통운은 가격제한폭(1만9500원)까지 떨어진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는 전날보다 8000원(9.88%) 떨어진 7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포스코 측은 이날 결과와 관련해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CJ로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대한통운 노조의 차진철 위원장은 “대한통운과 CJ GLS는 같은 물류회사이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쳐지다 보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CJ가 인수 추진을 철회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조가 인수합병과 관련해 파업하는 것은 불법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나라당이 저축은행의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되돌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옥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0명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상호저축은행법 일부개정안을 28일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저축은행의 명칭은 2002년 3월 이전에 사용했던 '상호신용금고'로 환원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상호신용금고의 영업기반이 잠식되고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신뢰도가 하락하자 당시 김대중 정부의 금융당국은 수습책으로 '상호신용금고'를 '상호저축은행'으로 명칭을 바꿔줬다. 영세하고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해 수신기반을 확대하려는 조치였으나 4월 국회 저축은행 청문회 과정에서 대표적인 정책실패 사례라는 지적을 받았다. 정 의원은 "저축은행이라는 명칭은 일반은행과의 구분이 모호해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을 우량한 금융기관으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크다"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선 제2, 제3의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금융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고흥길 전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저축은행 부실사태 국정조사특위 간사인 차명진 의원, 원희룡 의원 등 30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향후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이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의 명칭을 환원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정부 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국회 논의 과정은 순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에 대대적인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명칭변경 시기는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명칭까지 바꾸게 되면 안 그래도 떨어진 신뢰도가 더 추락하게 될 것"이라며 "저축은행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민병덕 KB국민은행장(사진)은 최근 고전하는 KB금융지주의 주가가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이 완료되면 오를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프로골퍼 양용은 선수 초청 사인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KB금융 주가가 낮아 자사주 추가 매각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행장의 언급은 KB금융이 29일 예정된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공식 확인되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의미다.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KB금융의 주가가 오르면 국민은행은 자사주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2008년 지주회사 출범 때 매입한 KB금융 지분 중 남아있는 9.05%를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9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올해 초 6만 원을 웃돌던 KB금융 주가는 저축은행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 금융권 악재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악재로 작용했다. 27일 현재 KB금융 주가는 5만300원으로, 국민은행의 2008년 매입 단가(5만7200원)보다 7000원가량 낮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인 대한통운 인수전이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과 CJ그룹의 2파전으로 최종 압축됐다. 막판까지 참여를 저울질하던 롯데그룹은 입찰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 인수전은 포스코와 손잡은 삼성그룹과 CJ그룹의 ‘사촌전쟁’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회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27일 “이날 본입찰 마감 시간인 오후 5시 직전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과 CJ가 제안서를 최종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 지분(37.6%) 인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5000억∼1조7000억 원 선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매각 주간사회사는 이르면 28일, 늦어도 3일 이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자금 동원이 유리한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포스코는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이뤄 명분과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삼성SDS에는 물류 관련 정보기술(IT) 노하우가 있다”며 “대한통운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 삼성SDS의 물류 IT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어 좋고 삼성SDS도 포스코의 해외 경쟁력에서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J가 막판 역전을 위해 높은 가격을 써냈다면 반전 가능성도 있다. CJ그룹은 “삼성SDS가 끼어들었다고 해서 대한통운을 인수해 글로벌 물류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당초 인수 목표를 포기할 수 없다”며 인수 참가 이유를 밝혔다. 또 “내부에서는 굳이 입찰에 참가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참가하는 것이 맞다는 게 그룹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CJ 측은 인수 자문 계약을 철회한 삼성증권에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어서 인수전이 어떻게 결론 나더라도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

옛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을 상대로 ‘현대(現代)’라는 사명을 쓰지 말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저축은행의 불법·부실대출, 정관계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현대’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이유다. 법무법인 광장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 범(汎)현대 계열 9개사는 “현대 계열사로 오인될 수 있는 만큼 사명에서 ‘현대’를 빼달라”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상대로 상호사용금지 청구 소송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1971년 동아신용금고로 출발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999년 현대신용금고로 이름을 바꾸면서 ‘현대’ 사명을 써왔다. 12년 동안 문제제기를 하지 않던 현대그룹 측은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마음을 바꿨다. 최근 현대스위스 측이 현대유니콘스 야구단 감독을 10년간 맡은 김재박 씨를 자사 광고에 출연시킨 것도 한 이유가 됐다. 이에 앞서 범현대 계열사들은 14일 현대스위스 측에 ‘사명을 바꾸지 않으면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경고 서한을 보냈지만 현대스위스 측은 사명 변경을 거부했다. 현대스위스 측은 ‘현대’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 금융사에 ‘현대’ 사명을 붙이지 못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현대’ 문패를 달고 싶었지만 현대그룹과 현대증권의 반대로 각각 HMC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저축은행 이름을 둘러싼 오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저축은행은 대한제당그룹 계열사지만 삼성그룹의 저축은행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아왔다. 현재 삼성저축은행은 사명 앞에 ‘TS’(대한제당의 약자)를 넣어 사용하고 있다. 신라저축은행도 과거 신한저축은행이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신한금융지주 쪽에서 문제를 제기해 ‘신한국’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기도 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제조업과 금융업으로 업종이 전혀 다르고 오랫동안 써 온 사명이라 포기할 수 없다”며 “법원의 조정을 거쳐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재영 경제부 기자 redfoot@donga.com}

《국내 4대 금융지주가 다시 뛰고 있다.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금융권 새판 짜기도 예상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할 기회가 열린 반면 경쟁구도에서 낙오할 위험도 그만큼 커졌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들은 지속가능경영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업 외에 사회공헌활동에도 자원과 관심을 쏟고 있다. 금융의 본질이‘신뢰’인 만큼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 금융지주들은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주요 자회사인 은행을 통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6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영국 등 세계 곳곳에 현지법인과 지점, 사무소 등 15개국 66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 남미 등 진출 유망 지역에서 영업망을 확충하고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 진출 형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라질, 인도, 호주 등에 현지법인 또는 지점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남아 등에서의 현지은행 M&A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정했다. KB국민은행의 상품, 서비스, 리스크관리 등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선별적으로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23일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개점했다. 2009년 5월 초 설립된 KB캄보디아은행도 조기 현지화에 성공했다. 올해는 인도 뭄바이 및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일본 시장에는 오사카 지점 추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글로벌 사업 기반 확보’를 넘어 ‘글로벌 사업성과 시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에서 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 캐나다에 신규 지점을 개설하는 등 현재 총 14개국 59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일본, 베트남, 중국 등의 지역에 추가로 지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하는 등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5년에 ‘글로벌 톱50’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지린(吉林)은행 지분 참여 및 최근 자오상(招商)은행과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중국 진출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20개 영업점을 갖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도 올해 5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두바이, 인도 등의 사무소도 지점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 금융지주들은 사회공헌활동이 비용이 아닌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존경받는 기업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 7일을 ‘제2회 사회봉사의 날’로 정하고 그룹 및 계열사의 국내 및 해외근무 임직원 약 1만1000여명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 ‘제2기 글로벌 자원봉사단’은 4월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생명의 숲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 1800여 그루를 심었고 도서관 신축 등 문화교류 활동도 펼쳤다. KB금융은 지난달 경제·금융교육 및 학술·장학사업 등을 위한 공익법인인 ‘KB금융공익재단’을 출범했다. KB금융은 매년 이익의 1% 이내에서 추가 출연해 현재 200억 원 규모에서 향후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단은 경제금융교육 교실을 통해 국민의 경제금융지식 향상에 기여하고 장학사업으로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청년실업 문제와 중소기업 일자리 해결을 위한 일자리 이어주기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창립초기 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힘써 왔다. 2002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매년 기탁해 왔고, 2004년 은행권 최초로 전 직원이 봉사단원으로 참여하는 사회봉사단을 결성했다. 중소기업과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564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중소기업 취업자 5000명에게 3년간 매월 30만 원씩 희망 적금을 불입하고 중소기업 취업 박람회도 개최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시급한 사회문제를 발굴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능동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이중 문화와 언어를 교육하는 ‘하나키즈오브아시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양국어 병기 동화책과 다문화 이해 도서를 제작해 5만5000여 권을 다문화가정에 무료 배포했다. 또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기업 최초로 노인요양복지시설을 건립하고, 어린이보육시설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위탁 운영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