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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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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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위험 권총’ 뭐지?…플라스틱 탄두, 살 속 6cm까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모든 현장 경찰에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권총에 관심이 쏠린다.‘저위험 권총’은 기존에 경찰이 쓰던 ‘38구경 리볼버 권총’의 대용품으로 개발됐다. 살상력은 10분의1 수준이다. 기존 권총은 사람의 몸을 관통하는 위력(360~380J)을 지녀 주요 장기나 대동맥이 있는 곳에 맞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반면 저위험 권총은 허벅지를 기준으로 최대 6㎝ 깊이에 박힐 만큼 위력(38J)이기는 하지만 뼈까지는 잘 도달하지 않도록 개발됐다.총알 탄두는 플라스틱 재질이다. 권총 무게는 500g 정도로 기존 권총 대비 25% 정도 가볍고, 격발 시 반동도 30% 수준이어서 사용과 휴대가 용이하다. 공포탄과 9㎜ 보통탄(실탄)도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됐다.사거리는 테이저건보다 3배 길어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범인을 제압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졌다. 레이저 포인터 등 부수 기자재도 장착 할 수 있다.다만 저위험탄이라고 하더라도 주요 장기에 적중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손잡이 쪽에는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스마트 모듈’이 장착돼 있어, 사격한 시간, 장소, 각도와 탄알 종류 등이 자동으로 기록된다.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묻지마 범죄’ 대응을 위한 치안 역량 강화 방편으로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고 101개 기동대에게 흉기 대응 장비를 신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청은 내년 중 지구대·파출소에 근무하는 일선 경찰들에게 저위험 권총을 단계적으로 지급한다. 기존 권총을 포함해 1인1정의 권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2인1조로 근무하는 지역경찰이 1명은 권총, 1명은 저위험 권총을 지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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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동안 ‘가짜 이름’ 댄 만취운전男, 사기·강간 11건 수배범이었다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붙잡히자 허위 인적 사항을 말한 50대가 알고 보니 11건의 죄목으로 수배된 사람이었다.29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 21분경 유성구 궁동의 상가 주차장 입구를 승용차가 막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자고있는 운전자 A 씨(50)를 깨워 음주 측정해 보니 혈중알코올농도는 0.127%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이 인적사항을 물었지만 A 씨가 답한 주민번호는 조회되지 않았다. 경찰이 “사실대로 말해달라”며 몇 번을 다시 물어도 A 씨는 없는 인적사항으로 답했다. A 씨는 “신분증이 차에 있다”고 둘러댔고, 경찰이 차 안을 확인해봤지만 신분증은 발견할 수 없었다. 차 명의도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A 씨 휴대전화에 등록돼 있는 프로필도 다른 사람 이었다. A 씨는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가 적힌 서류까지 휴대전화에 보관하고 있었다.경찰은 도주와 증거 인멸을 우려해 A 씨를 현행범 체포해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A 씨는 지구대에서도 2시간째 다른사람의 주민번호를 댔다. 결국 경찰은 지문으로 신원조회를 시도 했고,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한 A 씨는 자신의 진짜 인적사항을 실토했다. 조회 결과 A 씨는 사기·강간 등 11건 죄목으로 수배된 수배자였다.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다.경찰은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현행범 체포된 A 씨를 석방하고 곧바로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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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기소리 거슬려”…윗집 문틈에 수상한 액체 주입 ‘화학 테러’ (영상)

    미국에서 층간 소음 보복으로 윗집 현관문에 유독물질을 투입한 중국인 화학전공 유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27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은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화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쉬밍 리(36)가 플로리다주 템파 팜스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집 현관문 틈에 화학 약품을 여러 차례 주입한 혐의로 붙잡혀 기소됐다고 전했다. 위층 거주자인 우마 압둘라는 어느날부터 정체를 알수 없는 냄새에 호흡 곤란, 눈·피부 자극 등에 시달렸다. 특히 10개월 된 아기가 구토를 시작하자 당국에 신고했다. 소방은 여러 차례 출동해 에어컨, 온수기 환풍기 등을 점검했지만 냄새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압둘라는 문쪽에서 냄새가 들어오는 것 같다고 느끼고 현관문 밖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CCTV에는 아래층에 사는 남성 리가 주사기를 들고 올라와 현관문 틈에 수상한 액체를 주입하고 사라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리는 이전에 화장실 변기 소리가 시끄럽다며 압둘라의 집을 찾아온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리가 주입한 약물은 마취제의 일종인 메타돈과 히드로코돈으로, 두 물질이 사용됐을 때 불안, 복통, 구토, 호흡곤란, 피부 자극, 가슴 통증, 설사, 환각, 실신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경찰관 한 명도 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화학 물질에 노출돼 피부 자극으로 치료를 받았다.리는 스토킹, 화학물질 살포, 규제 물질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관도 화학 피해를 입어 경찰관 폭행 혐의까지 적용됐다. 이 아파트 단지 협의회는 5만달러(6 600만원)의 손해배상금 청구와 함께 리를 퇴거시켜 달라는 소장을 제 법원에 출했다. 압둘라는 “전쟁 중에도 화학 물질로 상대을 공격하지는 않는다”며 분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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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 쏘면 재밌다” 길고양이 죽이고 채팅방에 공유…檢 실형 구형

    아무런 이유 없이 길고양이와 토끼 등의 동물을 잔인하게 죽인 뒤 채팅방에 공유한 20대에게 검찰이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대전지검은 25일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나경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29)씨에 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극도의 고통이 따르는 방법을 동원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아직도 본인의 행위가 비윤리적 범죄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살생장면을 전리품처럼 유포하기도 했다”며 “생명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죄의식 부재와 재범 가능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A 씨는 2020년 1월 충북 영동군에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쏘고, 쓰러진 채 자신을 쳐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한 뒤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충남 태안 자신의 집 근처 마당에서 고양이를 포획 틀로 유인해 학대하고, 토끼의 신체 부위를 훼손해 죽인 혐의도 있다.그는 동물이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촬영해 일명 ‘고어방’이라 불리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어전문방은 야생동물을 포획해 신체를 자르는 방법과 학대 영상·사진 등을 공유해온 오픈채팅방이다. ‘동물판 n번방’이라고 불리기도 한 이 방에는 약 80여명이 참여했으며 미성년자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1심 재판부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8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1심 재판부는 “A 씨는 채팅방에 ‘활은 쏘면 표적 꽂히는 소리도 나고…뛰어다니는데 쫓아가는 재미도 있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겁에 질린 고양이를 보며 고함을 치거나 웃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잘못을 시인하면서 범행 이후 동물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했다.이에 검사는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A 씨 측 변호인은 “잘못한 사실은 분명 인정하지만 범행 이후 직장도 구해서 다니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고 범행 당시 동물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사실은 인정하지만 현재 사이코패스 성향이나 재범 위험성이 크지 않으며 초범인 점을 고려해달라”라고 선처를 구했다.재판부는 오는 10월 18일 이 사건 2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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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놈아 시원하제?”…사형 선고 받자 손뼉치며 조롱

    출소 1년여 만에 다시 살인을 저지른 60대가 사형을 선고받자 손뼉을 치며 검찰과 재판부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창원지법 315호 법정에서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69)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작고 깡마른 체형에 죄수복을 입고 나타난 A 씨는 재판 내내 살기 있는 눈빛과 당당한 표정을 드러냈다. A 씨는 인생의 대부분인 29년 8개월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1970년 소년범으로 처음 교도소에 발을 들인 뒤, 징역형 15회, 벌금형 8회를 받았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다섯 번의 살인 및 살인미수 범행을 저질렀다.지난해 1월 살인죄 등으로 12년의 복역을 마치고 나온 그는 1년 2개월 만에 또 살인 했다. A 씨는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한 주거지에서 40대 동거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동거 여성과 다투던 중에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A 씨는 공판도중 “검사 체면 한번 세워 주이소. 시원하게 사형 집행을 한 번 딱 내려 주고”라거나 “재판장님도 부장판사님 정도 되시면 커리어가 있습니다. 사형 집행도 아직 한번 안 해보셨을 거니까 당연한 소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검찰과 재판부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반성과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고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할 경우 가석방의 가능성이 열려 있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가석방의 가능성조차 없도록 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돼야 할 필요가 누구보다 크다”며 사형을 선고했다.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하자 A 씨는 웃음을 터트리며 일어나 머리 위로 손뼉을 쳤다. 퇴청하면서는 검사를 향해 “검사 놈아 시원하제?”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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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아파트 12층서 노부부 떨어져…아내 사망·남편 심정지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떨어져 아내가 숨지고 남편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25일 경기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0분경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아파트 상층부에서 남녀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추락한 이들은 부부사이로 78세 아내는 숨졌고 81세 남편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아파트 7층에 거주하는 부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CCTV 영상과 부부가 남긴 메모지 등을 토대로 이들이 건강 문제 등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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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속으로 사라진 1t 탑차…파주에 폭 10m, 깊이 5m 싱크홀 발생

    경기 파주시의 한 지역에 1t 트럭이 완전히 들어갈 정도의 대형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했다..24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경 파주시 신촌동의 한 물류창고 주차장에 폭 10m, 깊이 4~5m 규모의 싱크홀이 생겼다.이로 인해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1t 트럭 한 대가 구덩이에 빠졌다. 차량 ‘전고’가 상당히 높은 ‘탑차’ 임에도 거의 전체가 들어갈 만큼 구덩이는 깊었다. 싱크홀 내부에는 물도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 파주시는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조치에 나섰다.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차량을 견인하고 배수 작업을 벌인 뒤 정확한 원인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싱크홀이 발생한 장소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파주·김포 간 한강 터널공사 장소와 인접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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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마리 문어 떼지어 한 곳에… 3200m 심해 비밀 풀렸다

    보통 홀로 활동하는 문어가 수천 마리 떼지어 있는 모습이 미국 심해에서 포착됐는데, 해양 과학자들이 이 ‘문어 정원’의 비밀을 밝혀냈다.2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만 국립해양보호연구소 연구원들은 3년전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의 약 3200m 심해에서 문어 군락을 발견했다.앤드류 드보겔레어 연구원은 “진흙이 많은 해저에서 진주 처럼 보이는 공덩어리들이 쌓여 있는 것이 보였다”고 떠올렸다. 알고보니 이는 문어였다. 이곳에 최소 6000마리에서 많게는 2만마리가 모여있을 것으로 연구원들은 추정했다.일반적으로 문어는 떼지어 살지 않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왜 그렇게 많은 문어가 차가운 심해에 모여 있는지 의아해 했다. 3년간 원격 카메라로 이 지역을 모니터링한 연구원들은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이 섞일 때 나타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일대 지역에서는 처음 보는 현상이었다. 즉 이곳은 온천 지대로 문어들이 ‘찍짓기’와 ‘둥지’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따뜻한 물에 데워진 바위 위에 모여 알을 품고 있었던 것. 이곳은 오롯이 짝찟기와 알을 부화할 때만 쓰이는 장소였다고 연구원들은 밝혔다. 이곳에서 품은 알은 다른 곳보다 두 배 가량 빠르게 부화했다. 이곳의 알은 약 2년 만에 부화했는데, 이는 다른 심해 문어 알이 부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5년 이상)보다 훨씬 짧은 기간이다. 부화 기간이 짧으면 새끼의 생존률이 높아진다.몬테레이만 해양연구소 짐 배리 연구원은 “심해나 극지방에서는 바닷물이 차가워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배아 성장과 발달 속도가 느려진다”며 “(이곳은) 따뜻한 물이 문어들에게 일종의 번식 이점을 제공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드보겔레어 연구원은 “심해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탐험되지 않은 바다의 한 구석을 조사한 이번 발견은 냉혈 동물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연구원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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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고진 두번째 비행기 탔다… 자작극” “암살” 음모론 난무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자작극설’ 또는 ‘암살설’ 등 각종 음모론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도에서 프리고진이 자신의 죽음을 가장하기 위해 비행기 추락을 연출했다거나 미국이 책임이 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이 중에는 모스크바에서 두 대의 비행기가 짧은 시차를 두고 이륙했는데, 프리고진은 추락하지 않은 두 번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런 루머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어떤 주장도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이런 음모론은 우선 프리고진의 시신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촉발했다. 러시아 정부는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 이름이 있고 탑승자 10명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유해가 확인됐다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뉴욕타임스는 과거 프리고진이 ‘가짜 뉴스’를 통한 여론 조작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을 상기하며 “아이러니하다”고 표현했다. 10여 년 전 프리고진은 ‘친러’ 여론을 퍼트리기 위해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를 설립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트롤 농장’을 만들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는 2016년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프리고진이 비행기에 실제 타고 있었는지에 대한 추측이 돌고 있다”며 “지금까지 프리고진이 사망했다고 알려진 유일한 증거는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는 것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프리고진 소유의 두 번째 비행기도 동시에 비행하고 있었는데, 이 비행기는 모스크바 인근의 오스타피예보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소문을 소개했다.프리고진의 오른팔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사고기에 동승했다는 점도 음모론을 키웠다.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거인 이고르 수쉬코는 프리고진이 죽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확인시켜 줄 사람조차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그는 SNS에 “푸틴에 대항하는 쿠데타를 치밀하게 준비하고 엄청난 능력을 보여준 프리고진과 우트킨이 살해 될 그런 위치에 놓기에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성형 수술 등을 통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살아가지 않을까에 대해 의심했다.반면 매디슨 위스콘신대학의 미하일 트로이츠키 교수는 “프리고진의 자작극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 “프리고진의 죽음은 실제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그는 “프리고진은 전 세계에 걸쳐 러시아의 부정할 수 없는 활동의 중심에 있었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가치 있는 자산을 통제했다. 누군가는 경쟁 집단을 배제하고 바그너의 반격을 진압할 수 있는 능력에 베팅했을 것”이면서 암살을 의심했다.반란 실패 후 조용히 지내던 프리고진이 최근 새롭게 용병 모집을 시도했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제거됐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당국의 제지로 지난달 말부터 신병모집을 중단했는데, 21일부터 모집을 다시 재개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나는 놀라지 않았다”며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는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며 프리고진 사망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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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옥상에서 불…“검은 연기 치솟아”

    23일 낮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 호텔 옥상에서 불이났다.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6분경 “건물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소방은 12시 54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171명, 장비 5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소방은 오후 1시14분경 대부분의 불길을 잡았고, 신고 약 1시간 만인 오후 1시45분경 완진했다.일대 도로에서는 화재진압 등으로 인해 일대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불은 건물 리모델링 공사 중에 발생해 투숙객은 없었으며, 인부들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방 당국은 철거 중인 호텔 옥상 파이드 절단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과 합동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주력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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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혈 막은 손이 덜덜덜”…서현역 ‘소년 의인’들에게 길었던 시간 [따만사]

    그날 서현역에서 두 소년이 마주한 장면은 이제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본 가장 끔찍한 모습이었다.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프라자에서 일어난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 때 가장 먼저 피해자 응급조치를 했던 ‘소년 의인’ 윤도일 군(17)과 음준 군(18)을 최근 서현역 인근에서 만났다.“도일아 지혈해! 난 범인 오나 살필게”그날 두 소년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윤 군과 음 군, 그리고 여학생 친구 한 명이 더 있었다. 셋이 프라자 1층을 걷고 있는데 돌연 뒤에서 비명이 나며 사람들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돌아보니 젊은 여성 1명과 남성 1명이 쓰러져 있고 피가 흘러 아수라장이었다.두 학생은 여성 친구에게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친 후 정작 본인들은 피신하지 않고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로 향했다. 피해 여성은 이미 의식이 희미해져 지혈하던 손을 놓아버렸다. 복부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도일아 지혈해 난 범인 오나 살필게.” 음 군이 망을 보는 사이 윤 군은 최대한 피가 나오지 않도록 여성의 자상 부위를 손으로 틀어막았다. 또 다른 피해 남성은 백화점 보안직원들이 도왔다.윤 군은 두려웠다. “출혈 부위를 막은 양손이 덜덜덜 떨렸어요. 범인이 돌아올까 봐 떨렸기 보다는 그냥 그 상황 자체가 너무 무서웠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소방관이 “이제 손떼도 돼” 말할 때까지 그 자리에…두 학생은 119대원들이 도착해 “이제 손을 떼도 된다”고 말할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쓰러진 여성 곁을 지켰다. ‘정확히 몇 분 동안 이었냐?’고 묻자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어요”라고 답했다. 윤 군은 “지혈하고 있는 동안에 범인이 다시 돌아왔는지 경찰들이 쫓아가는 모습이 보였어요.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는데 달리기가 엄청 빨랐어요”라고 떠올렸다.여성의 부상 정도에 대해선 “내가 살면서 지금까지 본 상처 중에 가장 끔찍한 상태였어요”라며 눈을 질끈 감았다. 피해 여성은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날 밤 엄마에게 크게 혼나”그날 윤 군은 집에 돌아가 어머니에게 크게 혼났다. 어머니는 “그러다 큰일 나면 어쩌려고 그랬냐”며 꾸중했다. 가슴 철렁 했던 어머니의 당연한 반응이다. 이에 윤 군은 “엄마 나 안 다쳤으니 그냥 잘했다고 칭찬 한번 해주면 안 돼?”라고 응석 부렸다고 한다. 윤 군은 평소 잠이 많고 조용한 편이지만 누군가 행패 부리는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호기심 많은 성격도 이런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그래서 나선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년 전 길거리에서 취객이 소주병을 들고 시민들을 위협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그때 고작 중 3이었던 윤 군이 나서서 소주병을 빼앗고 경찰에 신고해 상황을 정리했다.음 군 역시 아는 동생들의 시비 현장을 진화한 경험이 있다. 1년 전쯤에 길을 가는데 술 취한 노인이 일행에게 시비를 걸어왔다. 다른 아이들은 노인과 싸우려 들었지만 음 군이 나서서 “나이 드신 할아버지에게 그러지 말아라”라며 동생들을 말려 사건이 커지지 않도록 진화했다.“같은 상황 또 벌어지면 그때도 주저 없이”윤 군과 음 군은 중학교 동창 사이다.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곳으로 진학했지만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는 절친이다. 여느 10대들처럼 장난치고 투닥거리지만 다른 친구들이 목숨 걸린 일을 두고 장난 칠 때면 단호하게 화를 낸다고 말했다.이들의 용감함에 기자가 감탄하자 윤 군은 “저 솔직히 싸움 잘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한 살 많은 음 군이 깔깔깔 웃으며 “네가 싸움을 잘한다고? 웃긴다”라며 놀렸다. ‘싸움 잘하면 친구들 괴롭힌 적은 없냐?’고 묻자 둘다 손을 내저으며 “오 그런 짓은 절대 안 해요. 오히려 어떤 친구가 애들 돈 뺏는 현장 목격하고 다시 뺏어서 돌려준 적은 있어요”라고 답했다.윤 군은 “사실 다른 분들께는 서현역 사건처럼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면 일단 몸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하지만 저는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지면 그때도 주저 없이 피해자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음 군은 현재 고3으로 대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다니면서도 미용실에서 일하며 스스로 돈을 벌어 왔다는 윤 군은 훌륭한 미용 사업가로 꿈을 펼치고 싶다고 장래 희망을 밝혔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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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고진 전용기 30초만에 급하강”…사망 미스터리

    23일(현지시간) 추락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전용기는 순항하던 중에 갑자기 ‘급 하강’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를 인용해 보도했다.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모스크바발 상트페테르부르크행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항공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11분경 위치 정보가 끊겼다. 이는 ‘해당 지역 간섭과 방해’ 때문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항공기는 이후에도 9분여 간 고도 등의 정보를 전송해 ‘마지막 순간’의 흔적을 남겼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순항 고도에서 데이터가 끝날 때까지 수신된 최종 32초의 데이터”라며 그래프를 블로그와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항공기는 2만8000피트(약 8.5㎞) 상공에서 수평을 유지하면서 약간의 고도 변화가 있었다. 그러다가 오후 6시19분 데이터의 마지막 부분에는 불규칙한 상승과 하강을 반복했고, 한 지점에서는 3만피트(약 9.1㎞)이상 상승한 모습도 나왔다.고도 데이터 전송이 중단되기 직전엔 항공기가 분당 8000피트(약 2.4㎞)에 가까운 속도로 급하강했다.플라이트레이더24는 “항공기 위치 정보가 끊겼던 순간에도 (한동안) 고도, 수직, 속도 및 자동 조종 설정과 같은 데이터는 전송됐다”면서 “비행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이 데이터”라고 설명했다.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은 이날 전용기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트베리 지역 쿠젠키노 인근에서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행기가 미사일에 맞아 날개 한쪽을 잃은 뒤 추락했다”고 전했다.이 사고로 프리고진과 최측근 드미트리 우트킨, 승무원 3명 등 탑승객 10명 전원이 숨졌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프리고진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는 없으나,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이 사고기에 탑승했다고 발표함으로써 그의 사망을 사실상 확인했다.친(親)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도 프리고진이 이번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한쪽 날개가 떨어진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연기와 함께 수직으로 추락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게시됐다.요식업 경영자 출신인 프리고진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젊은 시절 푸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크렘린궁의 각종 행사를 도맡으면서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2014년에는 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을 창설하고 사실상 푸틴을 대신해 러시아와 관련된 수많은 국제분쟁에 개입해 왔다.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전면에 나서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으나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부와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고, 결국 지난 6월 23~24일 반란을 일으켰다. 반란 직후 바그너그룹은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했고 하루도 안돼 모스크바에서 200㎞ 내 거리까지 진입했다. 그러나 그는 돌연 협상을 통해 반란을 중단하기로 했고, 러시아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는 대신 그와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두 달 만에 프리고진은 의문의 항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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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자 때문에 멈췄는데 뒤에서 ‘빵빵~’ 경적 울려댄 운전자의 결말

    횡단보도를 급하게 건너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멈춰선 차에게 경적을 울리며 위협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지난 17일 오전 7시경 서울 인사동의 한 교차로를 지나고 있었다. 당시 A 씨는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길로 진입하고 있었는데, 몇 명의 보행자가 횡당보도로 급하게 뛰어드는 것을 목격하고 차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그러자 뒤따르던 검정색 제네시스 승용차가 경적을 10초가량 멈추지않고 울려댔다. 이때 인근에서 교통정리 중이던 경찰관이 ‘삑삑~’호루라기를 불며 달려와 제네시스 차량을 단속했다. 빨리 가려다 오히려 더 지체된 것이다.도로교통법 49조 1항 8호에 따르면 운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반복·연속적으로 경음기를 울리는 행위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을 발생시켜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승합차는 5만원, 승용차는 4만원, 이륜차는 3만원의 범칙금을 부과받는다.정도가 심하면 ‘난폭운전’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도로교통법 46조의3(난폭운전 금지)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는 소음 발생 행위를 지속·반복해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하게 하는 행위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운전면허 취소·정지 사유 중 하나에도 해당한다.최근엔 보행자 보호 의무 단속이 더욱 강화 됐다. 다만 이 사연 속 제네시스 운전자가 훈계만 받고 갔는지 별도의 처분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변호사는 “횡단보도 건너는 보행자가 보이는데 (어쩌라는 거냐)”며 “눈에 사람이 보이는데 보행자가 우선이지 신호가 우선이냐”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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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억 당첨됐는데 5000원인 줄 ‘쳇!’…“복권 정리하다 1등 인지”

    5억짜리 즉석복권 당첨된 가장이 5000원에 당첨된 줄 알았다가 뒤늦게야 1등 사실을 깨달은 사연이 눈길을 끈다. 22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주인공 A 씨는 얼마전 충남 홍성군 조양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73회차 ‘스피또1000’ 즉석복권을 구입했다. A 씨는 그날 일을 하다가 날이 너무 더워 에어컨을 쐬기 위해 자동차를 탔다. 그리고는 동네를 한바퀴 돌다가 복권판매점이 눈에 들어오기에 스피또 즉석복권을 구매했다.‘스피또1000’은 게임별 행운그림 2개가 일치하면 그림 옆에 표시된 당첨금을 당첨금을 주는 ‘긁는식 복권’이다. A 씨는 처음에 복권을 긁었을 때 1등이 아니라 5000원에 당첨된 줄 알고 별 감흥이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당첨 복권을 정리하는 와중에 뒤늦게야 5억원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A 씨는 “5억원일 줄 상상도 못했다”며 “두어 시간이 지나서야 실감이 났다. 아들에게 전화해 ‘아빠가 착하게 살아와서 큰 행운이 왔나보다’라고 당첨소식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행운에 당첨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히지만, 좋은 곳에 잘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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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장 출구 누워있던 20대 차에 깔려…“술취해 기억 안나”

    술에 취해 아파트 주차장 진출입로에 누워있던 20대 남성이 차에 깔려 다쳤다.23일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6분경 부천시 괴안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출구에서 남성이 차에 깔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출동한 소방대원은 차량 아래쪽에 있는 A 씨를 확인하고 인력 13명과 장비 4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얼굴과 가슴, 허리와 골반을 다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술에 취해 주차장 진출입로에 누워있다가 출차하던 승합차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구조대원에게 “술에 취해 (왜 누워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서 “걸어서 집으로 온 것 까지만 기억이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추가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승합차 운전자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안전운전 불이행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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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수로 탐험’ 러 불법 관광하던 8명 폭우에 참변

    지하 하수로를 탐험하는 러시아의 ‘이색 관광’에 나섰던 일행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22일 로이터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가이드 1명과 관광객 7명이 지난 20일 모스크바강으로 흘러드는 지하 하수로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이들이 지하에 머무는 동안 시내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고, 하수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변을 당했다. 잠수 수색대원들은 모스크바강 (크렘린궁 부근)에서 시신 8구를 모두 발견했다. 하수로에서 급류를 만나 모스크바강으로 휩쓸려 나온 것으로 보인다.사망자 중에는 회사원과 15세 딸 17세 조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서는 19세기에 지어진 광범위한 지하 시설을 탐험하는 불법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여행사가 이 위험한 행동을 특별 관광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사고 발생 전 20여 명이 이런 관광에 등록했지만 폭우 예보로 다수가 취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번 사건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관광을 조직한 여행사 사장과 직원 1명 등 2명을 체포하고 아랍에미리트(UAE)로 도주한 다른 1명을 추적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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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관문 안 열려 화나” 아내車 벽돌로 내리친 현직 시의원

    술에 취해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의 승용차를 벽돌로 파손시킨 현직 기초의원이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풀려났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재물손괴 등 혐의로 군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현직 A 의원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경찰은 이날 새벽 1시경 “누군가 차를 부수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의원을 현행범으로 붙잡아 유치장에 입감했다. 당시 A 의원은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인의 승용차를 벽돌로 여러 차례 내려쳐 부순 혐의를 받는다.경찰조사에서 A 의원은 “현관문이 열리지 않아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은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전에 유치장에서 풀려났다.경찰은 A 의원과 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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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해 희귀 어종’ 산갈치, 군산 앞바다서 최초 발견…낚시객 깜짝

    우리나라 서해 근해에서 볼 수 없는 심해 희귀 어종 ‘산갈치’가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최초로 발견됐다.23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말도에서 지난 14일 오전 6시 해안가로 떠밀려온 2m가량의 산갈치를 갯바위 낚시객이 발견해 기증했다고 밝혔다.산갈치는 일반적으로 태평양이나 인도양, 우리나라 동해나 남해안 수심 400~500m에서 발견되는 어종이다. 몸길이가 10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와 붉은 빛의 화려한 등지느러미를 가진 게 특징이다. 이런 생김새로 동서양에서는 다양한 설화가 전해진다. 산갈치의 출현은 지진 등의 징조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안용락 해양생물다양성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산갈치가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근해에서 드물게 발견된 기록이 있으나 서해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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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폰 상단에 켜진 ‘녹색 불’ 무시해서는 안되는 이유

    휴대전화에서 카메라나 녹음 기능을 사용하고 있지 않는데도 화면 우측 상단에 녹색 불이 표시된다면 ‘스파이웨어(Spyware)’ 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안드로이드 화면에서 무시해서는 안되는 녹색 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누군가가 당신을 지켜보거나 듣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설명에 따르면, 이 녹색 점은 휴대폰의 마이크나 카메라 센서가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한다. 물론 타사 앱이나 음성 비서와 같은 기기의 기본 기능으로도 녹색 등이 켜질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카메라나 마이크에 액세스할 수 있는 권한을 앱에 부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다른 앱을 사용하고 있지 않는데도 녹색 점이 보인다면 ‘스파이웨어’를 의심해보라는 설명이다.스파이웨어는 스파이처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몰래 숨어 숨겨져 실시간으로 아이디, 비밀번호, 신용카드 정보 등 각종 정보를 빼가는 악성 소프트웨어다.어느날 갑자기 의도치 않은 녹색 불이 보일 경우 화면 상단바를 아래로 내려 어느 앱이 이를 작동시켰는지 확인하고 필요 없으면 앱에 부여한 촬영이나 녹음 권한을 해제하는 것이 좋다. 이게 잘 안되면 해당 앱을 아예 제거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매체는 조언했다. ‘사이버스마트’ CEO 제이미 아크타르는 “대부분의 경우 녹색 점은 걱정할 만한 것이 아니지만, 만약 당신이 염탐을 당하고 있다고 의심된다면, 빨리 행동하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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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 끊어진 케이블카 300m 상공서 멈춰…“아이들 기절” (영상)

    파키스탄 북서부의 협곡을 건너는 케이블카가 약 300m상공에서 케이블 일부가 끊어진 채로 위태롭게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케이블카에는 등교하던 어린이 6명과 교사 2명이 타고 있었는데 7시간 이상을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경(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바타그램시 산악지역에서 어린이들이 탑승한 케이블카의 줄이 끊어졌다. 케이블카는 산악지대 마을을 이어주는 교통수단으로 현지에서는 ‘돌리’라고 부른다. 인근 마을의 아이들 150여 명이 이 케이블카로 등하교를 한다.사고 케이블카에는 아침 등교하는 10∼16세 학생 6명과 교사 2명이 타고 있었다. 케이블카는 줄 하나가 끊어지면서 지상 골짜기로부터 275m 상공에 매달리게 됐다.이곳은 워낙 오지인 탓에 당국의 구조 헬기가 도착하는데만 4시간이 넘게 걸렸다. 초반에는 케이블카 상부에 헬기를 띄워 어린이 1명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나 이후 구조는 난항을 겪었다. 바람이 세차고 남아있는 케이블선이 헬기 회전날개에 훼손될 염려가 있었다. 게다가 날까지 어두워지면서 헬기를 계속 띄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결국 헬기 구조는 중단됐다. 여러번의 구출 시도가 실패하는 동안 물과 음식은 성공적으로 전달 됐다.대원들은 끊어지지 않은 나머지 케이블을 통해 ‘임시 집라인’을 만들어 접근하는 방법을 택했다.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일부 어린이는 의식을 잃었지만, 인명피해 없이 사고 약 12시간 만에 8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한 교사는 “심장질환이 있는 아이가 몇 시간동안 기절해 있었다”고 말했고, 구조대원은 “한 어린이가 ‘더위와 공포’로 인해 기절했다”고 밝혔다. 기절한 아이가 1명인지 2명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아이들이 타고 있었던데다 당초 구조 실패 소식이 먼저 보도되며 BBC와 CNN엔 등 전세계 외신들이 초조하게 지켜봤다. 현장에는 군부대와 구조당국, 지역 행정기관, 현지 주민들까지 찾아와 구조에 힘을 보탰다.안와르울하크 카카르 총리는 모든 아이가 안전하게 구조됐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파키스탄 전역의 케이블카와 체어리프트를 점검하고, 낡고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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