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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짠 것처럼 됐다. 그만큼 이번 맞대결은 무게감이 다르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모두 자기 팀이 이기길 바랄 뿐이다. 치열하게 프로야구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와 롯데가 12일부터 사직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5위 희망을 접어야 할지 모른다. 특히 한화가 더 절실하다. 롯데는 1승 1패만 해도 전력을 추스를 수 있지만 한화는 2연승이 아니면 내리막길을 걷게 될 확률이 높다. 일단 팀 분위기는 롯데가 앞선다. 시즌 내내 골머리를 썩이던 구원 투수진이 안정되고 있다. 9월 들어 10일까지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99밖에 되지 않는다. 선발 투수들까지 합쳐도 평균자책점은 2.79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2점대다. 타선도 불이 붙었다. 롯데의 9월 팀 타율(0.307)은 넥센(0.318)에 이어 2위다. 반면 한화는 믿었던 권혁(32)과 박정진(39), 송창식(30)이 피로 누적으로 시즌 초반 같지 않다. 두 경기가 접전으로 벌어지면 이들 투수는 모두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다. 불펜 활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13일 선발 등판할 예정인 외국인 투수 로저스(30)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롯데도 이날 에이스 린드블럼(28)을 등판시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현재까지 두 팀은 14차례 맞대결을 벌여 7승 7패로 동률을 이뤘다. 경기 내용이 팽팽한 만큼 장외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5개월 전인 4월 12일 경기 때 빈볼(몸에 맞는 공) 논란이 불거져 양 팀 감독이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결국 이 사태는 한화 투수 이동걸(32)의 출장 정지로 일단락됐다. 외나무다리 승부를 컴퓨터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스포츠 도박사들이 자주 활용하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예상해 보면 롯데가 2연승을 거둘 확률이 46.4%로 제일 높다. 물론 한화 팬들은 응원팀이 2연승을 거둔다는 29.0% 확률에 베팅하고 싶을 것이다. 1승 1패로 끝날 확률은 24.6%가 나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비는 똑같은 비였다. 이기고 있던 것도 같았다. 안방 경기라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두 프로야구 팀이 느낀 감정은 정반대였다. kt는 두 손을 번쩍 들었고 두산은 고개를 내저었다. 막내 구단 kt가 11일 안방 수원에서 창단 첫 번째 강우 콜드 승리를 따냈다. 5회말 시작 전까지만 해도 kt는 LG에 3-5로 뒤져 있었지만 이 이닝에 4점을 뽑아내며 7-5 역전에 성공했다. 그 순간 빗방울이 굵어졌고 심판진은 30분을 기다린 끝에 결국 강우 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정식 경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5회말 공격이 모두 끝나지 않았지만 안방 팀 kt가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승부는 그대로 끝이었다. 반면 두산은 이날 잠실 경기에서 6-0으로 앞선 3회초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노게임으로 끝나면서 5연패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수원=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재미있는 수학 문제 하나 보고 가시죠. 위쪽 숫자에서 비밀을 찾아 아래쪽 빈칸에 알맞은 숫자를 써 넣으세요. ①④⑧⑧④⑦⑨⑨⑤ ②③⑥⑥⑧④○○○ 이 문제는 초등학교 2학년 수학 문제집에 실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학 문제는 꾸준히 인기를 끄는 아이템입니다. 정말 풀이법이 궁금하다며 문제를 올리는 학부모도 계시고,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이상한(?) 수학 문제를 푼다며 올리는 일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수학 문제 하나 더 볼까요? 다음을 보고 7△4를 구하시오. 2△3=9, 5△4=26, 6△2=13 정답은 34입니다. 여기서 △는 앞에 나온 숫자부터 뒤에 나온 숫자 개수만큼 연속해 숫자를 더하라는 뜻입니다. 2+3+4=9, 5+6+7+8=26, 6+7=13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7+8+9+10을 하면 34가 나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은 어른들 예상보다 훨씬 더 대단한 걸 배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개념 자체를 모르는 건 아닌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한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 시험에 나오는 서술형 문제가 퍽 까다롭습니다. 한 학부모는 “‘왜 4300이 8100보다 작은지 설명하시오’라는 문제에 우리 딸이 ‘그게 이유가 있나’라고 답했는데 그 자체로 걸작”이라고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저 이유를 두 줄로 설명하는 건 어지간한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 알아보는 게 더 빠르겠죠. 그래서 때로는 엉뚱하게 개념을 이해하는 게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음수(―) 계산에 애를 먹었습니다. (―)×(―)=(+), (―)×(+)=(―)라는 게 왜 그런지 납득이 잘 안 갔으니까요. 그때 어머니께서 이렇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나쁜(―) 사람 나쁘다(―)고 하면 좋은(+)사람, 나쁜 사람(―) 좋다(+)고 하면 나쁜(―) 사람.” 물론 수학적으로는 어림없는 소리겠지만 그 뒤로 저는 이게 헷갈린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제가 물어보고 나서야 알려주셨는데 요즘 임신부들은 더 급하신 모양. ‘수학 태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고교생 사이에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늘어나면서 ‘내 아이는 그렇게 만들지 않겠다’며 아주 때 이른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겁니다. 아예 스터디모임을 만들기도 한다네요. 이 수학 태교를 비웃는 내용도 SNS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능은 유전의 영향이 큰데 이런 행동을 하는 예비 엄마는 지능이 높을 수가 없고, 엄마가 수학 문제를 풀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거라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공부한다고 군것질까지 할 테니 임신성 당뇨에 시달리고 말 것이라는 걱정 아닌 걱정도 들어 있습니다. 표현은 다소 과격하지만 임신 중에 수학 공부를 한다고 해서 아이 수학 실력이 올라간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관식 수학 문제(?) 하나 풀어보겠습니다. 알파벳 A∼Z를 숫자 1∼26에 대입한다고 하면 우리 인생을 100점으로 이끄는 요소는 뭘까요? 돈(Money)은 13+15+14+5+25로 72점밖에 되지 않습니다. 미모(Beauty)도 72점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Hard Work)이 98점으로 100점에 가깝지만 역시나 부족합니다. 그 대신 태도(Attitude)가 100점(1+20+20+9+20+21+4+5)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수학을 알지 못하는 자는 참된 지혜를 얻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태도, 그러니까 마음가짐만이 삶의 만족도를 결정한다는 걸 이번에도 수학은 알고 있던 겁니다. 누군가는 못 배웠기 ‘때문에’ 자기 삶이 이 모양이라고 한탄하지만 누군가는 못 배운 ‘덕분에’ 세상 모든 사람이 스승이라며 배우고 익히기도 합니다. 맨 위에 나온 2학년 수학 문제 정답은 920입니다. 그냥 148+847=995니까 236+684를 계산하면 그만이었습니다. 다 자란 어른들 눈에는 이 문제처럼 세상이 참 복잡하고 어렵게만 보입니다. 그럴수록 참 쉬운 정답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잘 찾아봐야겠습니다.황규인 스포츠부 기자 kini@donga.com}
야구 역사에서 처음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건 언제였을까. 미국야구조사협회(SABR)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5인 선발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건 1889년이었다. 당시 시카고 내셔널스(현 컵스)를 이끌던 에이드리언 앤슨 감독(1852∼1922)은 5경기 연속으로 매일 다른 투수를 선발 등판시켰다. 단 투수 5명이 이렇게 돌아가며 등판한 건 전체 일정 중 11%밖에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1928년 역시 컵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조 매카시 감독(1887∼1978)이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5인 로테이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카시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 투수 한 명이 평균 4.59경기마다 등판하도록 했다. 이렇게 번갈아 가며 투수를 등판시킨 이유는 투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투수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잘 못 던지는 투수에게 휴식을 보장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 매일 등판할 때는 승률 0.333을 기록하던 투수에게 하루 휴식을 줬을 때는 승률이 0.381로 좋아졌고 4일 휴식을 보장했을 때는 승률이 0.465까지 올라갔다. 덕분에 잘 던지는 투수들 역시 더 나은 컨디션에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올해 프로야구를 봐도 마찬가지다. 10일 경기까지 1∼3위 팀 삼성(13경기), NC(19경기), 넥센(10경기) 모두 선발 투수가 4일 이하로 쉬고 나온 경기가 20경기를 넘지 않았다. 반면 한화는 33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4일 이하로 쉬고 나왔다. 막내 구단 kt도 28경기에서 그랬다. kt와 한화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5.91과 5.27로 10개 구단 중 뒤에서 1, 2위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딸은 울음을 터뜨렸다. 아직 소식을 모르는 아버지는 연신 주차장 한편에서 담배만 피웠다. 다른 아버지처럼 번듯한 양복 차림이 아닌 때문이었을까. 아버지는 딸의 취업을 결정하는 호텔 안으로 차마 들어서지 못했다. 취업이 확정된 딸은 힘차게 달려가 아버지 품에 안겼다. “운동을 그만두고 기술을 배우겠다”고 했을 때 “그러려면 집을 나가라”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전기기술자, 딸은 이제 어엿한 프로선수다. 남은 과제는 ‘수련선수(연습생)’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다. 딸의 친구들도 착했다. 딸의 단짝 친구 강소휘(원곡고 3년·레프트)는 9일 열린 2015∼2016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 뒤 친구들 이름이 모두 불릴 때까지 강소휘는 두 손을 꼭 쥔 채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같은 학교 이한비(레프트)는 흥국생명에서 세 번째, 장혜진(센터)은 도로공사에서 다섯 번째로 이름을 불렀다. 딸의 친구들이 모두 지명자석으로 옮기고 딸 혼자만 대기석에 남게 되자 기도하는 사람은 세 명으로 늘었다. 결국 지명 포기를 포함해 30번째 순번에 IBK기업은행에서 아버지의 딸 김유주(리베로)를 찾았다. 이날 마지막 지명이었다. 김유주까지 자리를 함께하자 네 친구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기쁨과 안도의 눈물이었다. 이날 드래프트 참가자가 모두 지명을 받은 학교는 경기 안산시 원곡고뿐이었다. 김유주는 “친구들과 아버지, 그리고 김동열 선생님(원곡고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코트를 등졌을 때도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믿어주셔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중학교 때부터 계속 같이한 친구들과 6년 만에 헤어지게 됐다. 다음에 자리를 같이할 때는 더 좋은 선수가 돼 만나고 싶다”며 울먹였다. 굳이 따지자면 청소년 대표 출신 강소휘나 이한비가 김유주보다 앞서 있는 게 사실. 그래도 열아홉은 성패를 논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다.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 중에는 연습생 출신도 있었다. 김유주는 그저 출발선 맨 뒤에 섰을 뿐이다. 언제나 그랬다. 마침표를 예쁘게 찍는 자만이 처음을 남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딸은 울음을 터뜨렸다. 아직 소식을 모르는 아버지는 연신 주차장 한편에서 담배만 피웠다. 다른 아버지처럼 번듯한 양복 차림이 아닌 이유였을까. 아버지는 딸의 취업을 결정하는 호텔 안으로 차마 들어서지 못했다. 취업이 확정된 딸은 힘차게 달려가 아버지 품에 안겼다. “운동을 그만두고 기술을 배우겠다”고 했을 때 “그러려면 집을 나가라”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전기기술자, 딸은 이제 어엿한 프로선수다. 남은 과제는 ‘수련선수(연습생)’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다. 딸의 친구들도 착했다. 딸의 단짝 친구 강소휘(원곡고 3년·레프트)는 9일 열린 2015~2016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 뒤 친구들 이름이 모두 불릴 때까지 강소휘는 두 손을 꼭 쥔 채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같은 학교 이한비(레프트)는 흥국생명에서 세 번째, 장혜진(센터)은 도로공사에서 다섯 번째로 이름을 불렀다. 딸의 친구들이 모두 지명자석으로 옮기고 딸 혼자만 대기석에 남게 되자 기도하는 사람은 세 명으로 늘었다. 결국 지명 포기를 포함해 30번째 순번에 IBK기업은행에서 아버지의 딸 김유주(리베로)를 찾았다. 이날 마지막 지명이었다. 김유주까지 자리를 함께하자 네 친구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기쁨과 안도의 눈물이었다. 이날 드래프트 참가자가 모두 지명을 받은 학교는 경기 안산시 원곡고뿐이었다. 김유주는 “친구들과 아버지, 그리고 김동열 선생님(원곡고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코트를 등졌을 때도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믿어주셔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중학교 때부터 계속 같이한 친구들과 6년 만에 헤어지게 됐다. 다음에 자리를 같이할 때는 더 좋은 선수가 돼 만나고 싶다”며 울먹였다. 굳이 따지자면 청소년 대표 출신 강소휘나 이한비가 김유주보다 앞서 있는 게 사실. 그래도 열아홉은 성패를 논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다.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 중에는 연습생 출신도 있었다. 김유주는 그저 출발선 맨 뒤에 섰을 뿐이다. 언제나 그랬다. 마침표를 예쁘게 찍는 자만이 처음을 남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3, 4위 싸움도 제대로 불이 붙었다. 4위 넥센은 8일 목동 안방경기에서 박헌도(28)의 데뷔 첫 만루홈런 등을 앞세워 3위 두산을 11-3으로 꺾었다. 넥센은 이로써 69승 1무 55패(승률 0. 556)를 기록하며 3위 두산과 승차 없이 4위를 기록하게 됐다. 두산이 승률 0.557(68승 54패)로 0.001 앞서 있을 뿐이다. 넥센이 9일 맞대결에서도 승리하게 되면 8월 5일 이후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서게 된다. 6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박병호(29)는 이날 홈런을 쏘아 올리지는 못했지만 타석에서는 4타수 3안타를 때렸고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박병호는 “통증 없이 경기를 마감해 기분이 좋다. 상위권 팀과 잇따라 만나는 이번 주 일정에 따라 순위 도약이 가능한 만큼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롯데가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다.” 컴퓨터의 예측이다. 동아일보가 프로야구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 롯데, KIA의 남은 일정을 ‘몬테카를로’ 기법으로 10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현재 5위 한화는 10승, 6위 롯데는 11승을 더 거둔 채 시즌을 마치게 된다. 롯데가 70승 1무 73패(승률 0.490)로 5위를, 한화는 70승 74패(승률 0.486)로 6위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무승부 하나로 순위가 갈리는 박빙의 승부다. KIA는 시뮬레이션 결과 9승을 더 거둬 67승 77패(승률 0.465)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순위 경쟁이 치열할수록 맞대결은 중요한 변수가 된다. 한화, 롯데, KIA는 서로 맞대결을 두 경기씩 남겨 두고 있다. 롯데는 맞대결 시뮬레이션에서도 가장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 롯데와 한화의 맞대결 시뮬레이션 결과 1승 1패 확률이 48.5%로 가장 높았고, 롯데의 2연승 확률은 30.6%, 롯데의 2연패 확률은 20.9%였다. 롯데와 KIA의 맞대결 시뮬레이션에서는 롯데의 2연승 확률이 51.0%로 절반이 넘은 반면 롯데의 2연패 확률은 7.8%밖에 되지 않았다. 시뮬레이션 결과대로라면 롯데는 한화 KIA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도 노려 볼 수 있다. 반면 KIA는 4패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시뮬레이션 결과로는 그렇다. KIA에 유리한 점도 있다. 1∼4위 팀과의 남은 경기가 8경기로 제일 적다는 것이다. 상위권 네 팀과 한화는 10경기, 롯데는 11경기를 치러야 한다. 롯데는 특히 두산과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산은 넥센과 3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카지노로 유명한 모나코의 도시 이름을 딴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은 난수를 이용해 함숫값을 확률적으로 계산해 내는 방식이다. 주사위를 많이 던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원자폭탄을 처음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이 기법을 활용했고 금융 상품 가격 등을 결정할 때도 이 기법을 많이 쓴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도 이 기법을 사용해 삼성이 4승 2패로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도 예상대로 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회성의, 김회성에 의한, 김회성을 위한 주말이었다. 프로야구 한화 김회성(30)은 5, 6일 경기에서 연속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6일 경기서는 1점 홈런도 하나 추가하며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16개로 늘렸다. 그동안 자신의 통산 홈런(8개)의 2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김회성은 일단 공을 맞히기만 하면 장타를 치지만 맞히는 게 안 되던 타자였다. 2009년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1군 무대서 때려낸 안타는 44개. 이 중 딱 절반인 22개가 2루타 이상이었다. 반면 통산 타율은 0.188이 전부였다. 올해도 비슷했다. 4일까지 안타 42개 중 24개(57.1%)가 장타였지만 타율은 0.205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도 김회성이 방망이에 공을 세 번 맞히는 것만으로 한화가 주말 2연전을 싹쓸이하기에는 충분했다. 김회성은 5일 경기 때는 2-1로 쫓긴 3회말 3점 홈런을 터뜨렸고 6일에는 2회 선제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4-3으로 추격당한 7회에도 1점 홈런을 날리며 이날 선발 김민우(20)에게 데뷔 후 첫 승을 선물했다. 이로써 한화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60승(64패) 고지를 점령하며 5위 자리에서 버티는 데 성공했다. 반면 전날까지 한화와 승패까지 똑같은 공동 5위였던 롯데는 6일 잠실 경기에서 LG와 1-1로 비기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이날 안타 14개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쳐 역대 최다 안타 1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7위 KIA도 대구에서 선두 삼성과 주말 2연전을 1승 1패로 나눠 가졌다. 5위 한화와 7위 KIA는 1경기 차다. 한편 막내구단 kt는 5일 수원 경기에서 NC를 10-2로 꺾고 시즌 45승(78패)을 기록하며 한 시즌 100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은 팀당 144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제 전패해도 99패에서 멈추게 된다. kt는 6일 경기서는 NC에 0-7 완패를 당했다. 넥센은 5일 김영민(28)의 데뷔 후 첫 완봉승을 앞세워 창단 후 최다 기록인 8연승을 달렸지만 6일 경기서 SK에 패하며 3위 추격에 실패했다.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당초 목표였던 6위로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일본 고마키 파크아레나에서 열린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쿠바에 2-3(22-25, 25-18, 25-16, 28-30, 13-15)으로 패했다. 한국은 승점 11점(5승 6패)으로 도미니카와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 6위로 대회를 마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회성의, 김회성에 의한, 김회성을 위한 주말이었다. 프로야구 한화 김회성(30)은 5, 6일 경기에서 연속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6일 경기서는 1점 홈런도 하나 추가하며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16개로 늘렸다. 이전까지 통산 홈런(8개)의 2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김회성은 일단 공을 맞추기만 하면 장타를 치지만 맞추는 게 안 되던 타자였다. 2009년 데뷔 이후 1군 무대서 때려낸 안타는 44개. 이 중 딱 절반인 22개가 2루타 이상이었다. 반면 통산 타율은 0.188이 전부였다. 올해도 비슷했다. 4일까지 안타 42개 중 24개(57.1%)가 장타였지만 타율은 0.205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도 김회성이 방망이에 공을 세 번 맞추는 것만으로 한화가 주말 2연전을 싹쓸이하기에 충분했다. 김회성은 5일 경기 때는 2-1로 쫓긴 3회말 3점 홈런을 터뜨렸고, 6일에는 2회 선제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4-3으로 추격당한 7회에도 1점 홈런을 날리며 이날 선발 김민우(20)에게 데뷔 첫 승을 선물했다. 이로써 한화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60승(64패) 고지 점령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롯데와 승패 기록이 똑같았기 때문에 한 경기만 패해도 공동 5위 자리를 내줘야했던 상황에서 김회성의 방망이가 빛을 발한 것이다. 김회성은 “최근에 타격할 때 타이밍이 늦었는데 타격 훈련 때 감독님께서 손하고 허리 동작이 더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막내구단 kt는 5일 수원 경기에서 NC를 10-2로 꺾고 시즌 45승(78패)을 기록하며 한 시즌 100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은 팀당 144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제 전패해도 99패에서 멈추게 된다. 6일 경기서 kt는 NC에 0-7 완패를 당했다. 넥센은 5일 김영민(28)의 데뷔 후 첫 완봉승을 앞세워 창단 최다 기록인 8연승을 달렸지만 6일 경기서 패하며 3위 추격에 실패했다. KIA와 삼성도 대구에서 열린 주말 2연전을 1승 1패로 나눠 가졌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 시즌 프로야구 5위 다툼은 결국 LG가 결정권(?)을 갖게 됐다. 롯데는 4일 광주 경기에서 안방 팀 KIA를 4-1로 꺾었다. 롯데는 이로써 58승 64패(0.4754)를 기록하며 이날까지 6위였던 KIA(승률 0.4750)를 7위로 밀어냈다. 이어 대전에서 한화가 넥센에 5-6으로 패하며 롯데와 똑같이 58승 64패가 됐다. 롯데가 한화와 함께 공동 5위로 뛰어오르는 순간이었다. 공교롭게도 LG는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이 두 팀과 연달아 맞붙는다. 5, 6일은 잠실에서 롯데와 2연전을 치르고, 8일과 9일에는 잠실에서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그 사이 KIA는 삼성과 NC를 연달아 만나기 때문에 대진운에서는 9위 LG와 맞붙는 두 팀이 유리하다. 롯데는 LG에 이어 SK를 만나고, 한화는 두산과 주말 2연전을 치른 뒤 잠실로 향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미국인 눈에는 아주 무례하게 보이지만 한국에서 ‘빠던(ppa-dun)’은 그냥 빠던일 뿐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 시간) 한국 프로야구의 방망이 던지기 문화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NYT는 “빠던은 배트(빠따)와 던지기에서 앞 글자만 따서 만든 합성어”라며 “미국에서는 머리에 공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동료인 쿠바 출신의 야시엘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초 방망이 던지기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었다. 홈런을 친 한국 타자들이 방망이를 내던지는 이유는 뭘까. 롯데 최준석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방망이 중심에 공이 맞으면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이 나온다. 따로 의식하고 하는 행동은 아니다. 미국에서 뛰더라도 방망이를 던질 것 같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NYT는 “한국 선수들은 방망이를 던져야 ‘시원하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영어로 마땅히 바꿀 수 없는 말이다. 한국인들은 찬 바람을 설명할 때는 물론이고 뜨거운 국물을 먹을 때도 시원하다는 말을 쓴다”고 설명했다. NYT는 또 그래도 문화가 다르다는 걸 알기 때문에 미국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은 방망이를 던지지 않으려 애쓰기도 한다고 전했다. 2011∼2014년 넥센에서 뛰었던 나이트는 “박병호에게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방망이를 던져서는 안 된다고 말해줬다. 그 뒤 가끔 자기도 모르게 방망이를 던지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면 내게 사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롯데 황재균도 같은 이유로 ‘빠던’을 자제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미국인 눈에는 아주 무례하게 보이지만 한국에서 ‘빠던(ppa-dun)’은 그냥 빠던일 뿐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한국 프로야구의 방망이 던지기 문화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NYT는 “빠던은 배트(빠따)와 던지기에서 앞 글자만 따서 만든 합성어”라며 “미국에서는 머리에 공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동료인 쿠바 출신의 야시엘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초 방망이 던지기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었다. 홈런을 친 한국 타자들이 방망이를 내던지는 이유는 뭘까. 롯데 최준석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방망이 중심에 공이 맞으면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이 나온다. 따로 의식하고 하는 행동은 아니다. 미국에서 뛰더라도 방망이를 던질 것 같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NYT는 “한국 선수들은 방망이를 던져야 ‘시원하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영어로 마땅히 바꿀 수 없는 말이다. 한국인들은 찬 바람을 설명할 때는 물론 뜨거운 국물을 먹을 때도 시원하다는 말을 쓴다”고 설명했다. NYT는 또 그래도 문화가 다르다는 걸 알기 때문에 미국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은 방망이를 던지지 않으려 애쓰기도 한다고 전했다. 2011~2014년 넥센에서 뛰었던 나이트는 “박병호에게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방망이를 던져서는 안 된다고 말해줬다. 그 뒤 가끔 자기도 모르게 방망이를 던지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면 내게 사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롯데 황재균도 같은 이유로 ‘빠던’을 자제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넥센 박병호(29)가 1593일 만에 선발 3루수로 출장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일 목동 LG 경기 선발 라인업에 박병호를 3루수 겸 4번 타자로 적어 넣었다. 주전급 3루수 자원 김민성(27)과 윤석민(30)이 모두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3루수 백업 요원 김지수(29)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박병호는 1회초 수비 때 LG 4번 타자 히메네스(27)가 때린 강습 타구를 빠뜨리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6회말 시즌 47호 홈런을 때려내며 수비 실수를 만회했다. 박병호가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건 LG 시절이던 2011년 4월 22일 잠실 KIA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같은 해 6월 22일 군산에서 역시 KIA를 상대로 6회에 대수비로 들어간 뒤에는 이날까지 공식 경기에서 3루 수비를 본 적이 없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kt 조범현 감독은 LG에서 박경수(31·사진)를 영입하며 “20홈런도 가능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감독님이 박경수를 잘 모르시네요”라고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이제는 “LG 팬들이 ‘탈G효과’를 잘 모르시네요”라는 평가로 바뀌었다. 박경수는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시즌 21호 홈런을 때려 냈다. 11년 통산 홈런이 64개인데 그중 21개(32.8%)가 올해 나왔다. 탈G효과는 선수들이 LG를 벗어나면(脫) 갑자기 기량이 좋아진다는 뜻으로 쓰는 표현. 박경수는 LG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한 시즌에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08, 2009년 2년 연속으로 8개를 친 게 홈런 최다 기록이다. 박경수가 현재 타율(0.301)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엘리트 타자의 기준인 3할-20홈런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OPS(출루율+장타력)는 0.961로 이미 엘리트 타자 수준이다. 박경수는 “초반에 팀 성적도 나쁘고 내 기록도 좋지 못했는데 그래도 계속 경기를 뛰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조금씩 나쁜 버릇을 고칠 수 있었다. LG에서는 얻기 힘든 기회였다”며 “정말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놓치는 건 한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행복을 놓치기 싫어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수뿐만이 아니다. kt에서 팀 내 최다 홈런 1위(23개) 김상현(35)과 도루 1위(37개) 이대형(32) 모두 LG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다. 시즌 중 LG에서 트레이드된 윤요섭(33)도 타율 0.270, 8홈런, 25타점으로 kt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8홈런은 윤요섭의 개인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들이 kt를 이끌면서 팀 성적도 좋아졌다. 6월 1일부터 따지면 kt는 33승 33패로 승률 0.500(5위)이다. 8월에는 14승 11패(승률 0.560·4위)로 더 좋다. 올 시즌 탈G 효과 최고 수혜자는 kt가 틀림없다. 다만 kt 팬들에게 2% 아쉬운 건 이들에게 밀려 샛별이 자리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NC는 창단 후 2년 연속으로 신인왕(이재학, 박민우)을 배출했지만 kt는 올해 규정 타석이나 이닝을 채운 신인 선수가 한 명도 없이 시즌을 마칠 확률이 높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겨울 스포츠의 꽃인 한국 농구와 배구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확보가 힘겨워졌기 때문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일본에 막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여자 농구 대표팀은 중국 우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예선 1차전에서 일본에 53-59로 패한 뒤 30일 2차전에서도 중국에 완패(58-74)했다. 이번 대회는 단 1장의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인도, 대만 6개 팀이 한 차례씩 붙어 1∼4위 팀이 준결승(1위-4위, 2위-3위)과 결승을 벌인다. 예선 3위가 유력한 한국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일본과 중국의 높은 벽을 상대해야 한다. 이미선, 변연하, 신정자, 강영숙 등 노장들이 한꺼번에 제외된 대표팀은 경기 운영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대표팀 가드 박혜진(우리은행)과 이경은(KDB생명)이 잦은 범실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주득점원인 김정은(하나외환)과 김단비(신한은행)는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리더의 부재가 아쉽다”고 말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남자 농구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23일 중국 후난 성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올림픽 티켓이 걸린 이 대회의 전초전으로 출전한 대만 존스컵 1차전에서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결승에서 이긴 이란에 49-77로 대패했다. 221cm의 하승진(KCC)이 출전했지만 높이와 조직력에서 완전히 밀렸다. 대표팀은 아시아경기 금메달 주역인 오세근, 양희종(이상 KGC)과 윤호영(동부)이 부상으로 빠졌다. 주포인 조성민(kt)도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태다. 단 1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높이와 힘을 갖춘 중국과 이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귀화 선수인 블라체가 가세할 것으로 보이는 필리핀과 경쟁해야 하는데 현재 전력으로는 벅찬 게 사실이다. 남녀 농구 모두 이번 ABC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올림픽 진출 기회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ABC에서 2, 3위를 하면 대륙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국가들이 모여 벌이는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권을 얻는다. 하지만 내년 2, 3월경 열릴 예정인 최종 예선에는 유럽과 남미 등의 농구 강국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에 올림픽 티켓을 따기는 더욱 어렵다. 배구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남자는 이미 탈락이 확정됐다. 그나마 여자는 다소 희망적이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한번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남자 배구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그치며 내년 5월 열릴 예정인 세계 예선 진출이 좌절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랭킹에 따라 세계 예선 진출 자격을 부여한다. 아시아 쿼터는 3장. 한국은 현재 15위로 이란(11위)과 호주(13위)에 이어 아시아 3위지만 아시아선수권 성적을 반영하면 현재 19위인 중국에 밀리게 된다. 중국은 아시아선수권 3위를 차지했다. 런던 올림픽 4강에 오른 여자 대표팀은 세계 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아시아에서는 3개국이 출전 자격이 있는 데 일본(5위)이 세계 예선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기 때문에 중국(3위), 한국(10위), 태국(12위)이 출전해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된다. 세계 예선에는 아시아 4개국을 포함해 대륙별 선수권 대회 2위 팀(또는 2, 3위 팀) 등 총 8개국이 참가하며 이 중 4개국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유재영 elegant@donga.com·황규인 기자 }

세르비아 출신 브라니슬라브 모로 감독(58)이 북한 4·25 여자 배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로 감독은 배구뿐 아니라 북한 스포츠를 통틀어 유일한 외국인 지도자다. 30일 세르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로 감독은 4·25 배구단을 이끌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세르비아 국가 대표팀 감독을 지낸 모로 감독은 올 5월부터 4·25 배구단 감독을 맡고 있다. 북한 팀이 유럽을 방문한 건 35년 만이다. 북한 인민군 창건일에서 이름을 따온 4·25 배구단은 아시아배구연맹(AVC) 클럽선수권 대회에 단골로 출전하는 북한의 최강 팀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지난달 열린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때 최대 총액 50만 달러(약 5억8850만 원·보장 35만 달러)를 들여 이 팀을 초청하려 했지만 ‘퍼주기 논란’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무산됐다. 모로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4·25 배구단 소속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훈련도 아주 성실하게 열심히 한다”며 “특히 우리 선수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아주 사랑한다. 유고슬라비아 시절 요시프 브로즈 티토 대통령(재임 1953∼1980년) 인기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NC 테임즈(29)가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테임즈는 28일 마산 안방경기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한화 선발 배영수(34)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때려낸 테임즈는 이로써 역대 최소 경기(112경기) 만에 ‘30-3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프로야구에서 ‘30-30클럽’ 가입자가 나온 건 2000년 현대 박재홍(42) 이후 15년 만이다. 테임즈는 역대 여덟 번째 30-30클럽 가입자로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1999년 한화 데이비스(45)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가 정현석(31)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NC에 8-5로 역전승을 거두고 11일 만에 5위에 복귀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마산 10연패에서도 탈출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NC 테임즈(29)가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테임즈는 28일 마산 안방 경기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한화 선발 배영수(34)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때려낸 테임즈는 이로써 역대 최소 경기(112경기) 만에 ‘30-3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프로야구에서 ‘30-30클럽’ 가입자가 나온 건 2000년 현대 박재홍(42)이후 15년 만이다. 테임즈는 역대 여덟 번째 30-30클럽 가입자로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1999년 한화 데이비스(45)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가 정현석(31)의 만루홈런에 힙입어 NC에 8-5로 역전승을 거두고 11일 만에 5위에 복귀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마산 10연패에서도 탈출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