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구독 53

추천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교육67%
사회일반17%
보건7%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직업계고 학생 아이디어를 산업 현장에” 특허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지원

    정부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특허 출원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지원하는 지식재산(IP) 마이스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교육부는 14일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과 함께 진행하는 지식재산 마이스터 프로그램 참가자를 3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식재산 마이스터 프로그램은 직업계고 학생을 산업 현장이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개최하는 대회다. 대회 참가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특허로 보호받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접수된 1만3500건의 아이디어 중 827건이 특허 출원됐다. 143건은 해당 특허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기술이전 됐다. 이번 대회는 기업이 산업 현장에서 해결하려는 문제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테마 과제’, 생활 속 모든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자유 과제’, 전문교과(전공)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전문교과 과제’, 신청 학교 산학협력 기업에서 해결하려는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협력기업 과제’ 등 4개 분야로 나눠 접수한다. 테마 과제는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중견기업이나 공기업에서 제안했다. 빨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온도조절 텀블러, 인공지능을 활용한 언어재활 맞춤형 디지털 교구 제작, 해조류를 활용한 피부 개선 제품 아이디어 등 과제 목록을 발명교육포털 사이트에서 참고하면 된다. 테마 과제와 협력기업 과제는 가점을 적용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은 2∼3인이 팀을 구성해 30일 오후 6시까지 발명교육포털 사이트에 아이디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팀을 구성할 때는 지도교사 1명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지식재산 전문가와 과제 제안 기업 등 심사를 통해 60개 팀이 최종 선정된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특허청장상 등이 수여된다. 선정된 팀은 지식재산과 아이디어 개선에 대한 집합교육뿐만 아니라 전문 변리기관 컨설팅과 특허 출원 등을 지원한다. 국외 연수, 시제품 제작, 기술 이전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선발팀 지도교사와 소속 학교에는 희망하는 경우 각각 직무연수와 특강을 지원한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직업계고 학생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사항은 한국발명진흥회 창의발명교육연구실로 연락하면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5-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NS에 ‘저격 글’ 올리면 명예훼손 학폭… 캡처해 증거 수집을”

    최근 초등학교 현장에서 학교폭력이나 교권 침해 등 법적 분쟁으로 번지는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학교 내 생활뿐만 아니라 등굣길, 급식, 학원, 가정생활까지 학생 일상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 법에 따라 판단이 이뤄진다. 어린 초등학생이라도 법을 잘 이해하면 문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상황별 대처법을 잘 알 수 있다.2010∼2015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2018년 변호사가 된 임이랑 변호사(사진)에게 초등학생이 접할 수 있는 여러 상황과 관련된 법에 관해 물었다. 임 변호사는 교사였던 경험을 살려 현재 교육부 정책 자문위원, 실천교육교사모임과 경기도공립유치원교사협회 등 교원단체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학교랑 법이랑’에서 교육 관련 법률 분쟁을 설명하고 있으며, 책 ‘교실로 간 변호사 이랑이’에서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형법과 민법을 소개했다. ―어떤 행동이 학교폭력이 되나.“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폭력은 폭행, 협박, 명예훼손, 강제적인 심부름, 따돌림, 사이버폭력 등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주는 행위로 범위가 넓다. 상대방은 장난이었다고 주장하는데 학교폭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원래 사이가 좋았는데 친구 가방을 툭 치고 지나가거나 별명으로 놀렸다고 학교폭력으로 신고하는 경우도 흔하다. 친구로 지내다가 잘 맞지 않아 거리를 두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다른 친구에게 ‘저 친구랑 같이 놀지 말자’고 말하는 순간 따돌림이 될 수도 있다.” ―사이버폭력 유형이 많아지고 있는데….“최근 늘고 있는 형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저격’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가 있을 때 속으로만 생각하면 되는데, 공개된 SNS에 저격 글을 올리면 안 된다. 이런 행위는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형법상 모욕 등의 범죄도 될 수 있다. 디지털 성범죄도 늘고 있다.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고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딥페이크(허위 영상물)를 이용한 합성, 불법 촬영된 영상의 유포 등이 심각하다. 사이버폭력을 당했을 때는 즉시 캡처해 증거를 수집하는 게 중요하다.” ―딥페이크 범죄는 어떤 처벌이 가능한가.“모든 딥페이크 영상물이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하는 형태로 편집, 합성, 가공하는 경우가 문제 된다. 이런 행위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허위 영상물 반포 등의 죄로 처벌 받을 수 있고 학교폭력도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반 여학생 얼굴을 나체 사진이나 음란한 영상물과 합성하는 사례가 있었다. 예전에는 합성해도 제3자에게 배포하지 않고 혼자만 갖고 있으면 처벌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성폭력처벌법이 개정돼 합성 자체만으로도 처벌 받는다. 딥페이크 범죄는 피해자의 인격을 말살하는 행위라 학교폭력 처분이나 형사법적 처벌 모두 중하게 내려진다.” ―딥페이크 범죄를 저지른 학생 중에 촉법소년이라 처벌받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촉법소년은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는 게 아니고 성인과 같은 형사재판을 받지 않는 것뿐이다. 만 10세 이상이기만 하면 경찰 수사를 받고 소년재판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구치소 격인 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되기도 한다.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소년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촉법소년이라고 떵떵거리다가 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돼 펑펑 우는 소년들을 많이 만났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부모가 민사소송을 당해 거액의 손해배상을 해줘야 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가정에서 폭력이나 학대에 시달리는 아이의 사례가 가끔 알려진다. 이러한 피해는 무엇이고 징후를 어떻게 알 수 있나.“가정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가정폭력은 가정 구성원 사이에 신체적, 정신적, 재산상의 피해를 발생시키는 행위다. 보호자가 아동을 폭행하는 것도 가정폭력이지만 실무적으로 아동학대로 분류해 더 두텁게 보호한다. 아동학대를 당하는 아이는 정서적으로 위축돼 잘 놀라거나 어른을 두려워하며 실수에 과도하게 겁을 내기도 한다. 신체적으로는 멍 같은 상처가 반복적으로 생긴다. 만약 이와 관련된 친구의 고민을 알게 되면 꼭 선생님에게 알려야 한다.” ―학교 근처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 어린이를 보호하는 관련법은….“학교 주변의 보도와 도로가 노랗게 색칠된 곳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스쿨존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스쿨존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학교 정문에서 300m 이내의 통학로다. 여기서는 자동차 등의 통행 속도를 30km 이내로 제한한다.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일명 ‘민식이법’이란 별도의 법으로 더 엄격히 다뤄진다. 일반적인 교통사고로 사람이 다치거나 죽은 경우 5년 이하의 금고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스쿨존에서 어린이를 다치게 하면 최대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사망에 이르게 하면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어린이가 자전거를 탈 때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게 규정돼 있다던데….“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보호자는 어린이가 도로에서 자전거나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탈 때 반드시 헬멧(안전모)을 착용하게 해야 한다. 헬멧을 쓰지 않아도 벌금을 내거나 처벌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혹시라도 사고가 났을 때 머리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헬멧을 착용하는 게 좋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5-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교사 10명중 6명 “이직-사직 고민”… “존중받는다” 9%뿐

    교사 10명 중 6명은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교사도 10명 중 5명에 달했다. 교직생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9점에 불과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사 8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조사에서 ‘교사로서의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지 않고 있다’고 답한 교사 비율은 64.9%로 ‘존중받고 있다’는 비율(8.9%)과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1년간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 있다’는 비율은 58%로 고민한 적 없다는 응답(26.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교권침해 및 과도한 민원(77.5%)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낮은 임금(57.6%) △과도한 업무(27.2%) 순이었다.현재 교직생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9점이었다. 교직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교사 비율은 32.7%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2023년(13.2%)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교사 56.7%는 학생, 44%는 학부모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교권침해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적 있다는 교사는 23.3%였다.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교사가 스승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기보다 열악한 여건과 급변하는 교직 문화 속에서 이직을 고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사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5-14
    • 좋아요
    • 코멘트
  • 정부, 의대생 8305명 유급-46명 제적 확정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1년 넘게 수업 거부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9475명 중 42.6%인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한 달 이상 무단결석하면 제적되는 학칙에 따라 끝내 복귀하지 않은 차의과대 인제대 을지대 46명(0.2%)은 제적된다.교육부는 7일까지 각 대학이 제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의 ‘의대생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9일 발표했다.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지면서 결국 의대생 집단 유급으로 내년도 예과 1학년은 3개 학번(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이 현실화됐다. 특히 각 의대가 내년에 8개 학년 동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의대 교육 부실화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교육부에 따르면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이유 등으로 성적경고 처리될 의대생은 3027명(15.5%), 꼼수로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해 진급이 어려운 경우는 1389명(7.1%)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재 수업을 듣고 있는 의대생은 전체 재학생의 34.4%인 6708명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성적경고 대상자와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인원 중 예과생인 3650명은 2학기에 수업에 참여해 1학기 미이수 학점을 보충하면 정상 진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부는 “대학별로 원칙대로 유급과 제적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구제하지 않을 방침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 자퇴·제적 등으로 발생한 빈자리는 각 대학이 편입학을 통해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한편 의대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을 강요, 업무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5-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업 거부’ 의대생 8305명 유급된다…46명은 제적 처리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해 1년 넘게 수업거부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9475명 중 42.6%인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의대생 신분을 잃게 되는 제적 대상자도 46명(0.2%)이 나왔다. 이는 7일까지 각 대학이 교육부에 제출한 결과다. 결국 의대생 집단 유급으로 내년도 예과 1학년은 3개 학년(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이 현실화됐다. 특히 각 의대가 내년에 8개 학년 동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의대 교육 부실화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교육부가 9일 발표한 ‘의대생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7일 기준 40개 의대의 유급 대상자는 총 8306명이다. 한 달 이상 무단결석하면 제적되는 학칙에 따라 끝내 복귀하지 않은 차의과대 인제대 을지대 46명(0.2%)은 제적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이유 등으로 성적경고 처리될 의대생은 3027명(15.5%), 꼼수로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해 진급이 어려운 경우는 1389명(7.1%)으로 집계됐다.현재 수업을 듣고 있는 의대생은 전체 재학생의 34.4%인 6708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복귀 의사만 밝히거나 각 대학이 온라인 자료만 받아도 유급을 주지 않아 실제로 수업에 참여하는 의대생 규모는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성적경고 대상자와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인원 중 예과생인 3650명은 2학기에 수업에 참여해 1학기 미이수 학점을 보충하면 정상 진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업 거부가 계속돼 성적경고가 누적되면 유급 처리된다. 이날 교육부는 “대학별로 원칙대로 유급과 제적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구제하지 않을 방침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 자퇴·제적 등으로 발생한 빈자리는 각 대학이 편입학을 통해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금부터 복귀한 학생 교육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3월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 조건으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동결을 밝혔다. 의대생 복귀율이 25.9% 수준에 머물렀음에도 정부는 기존 방침을 철회해 의대 모집 인원 동결을 발표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업 움직임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집단 유급 사태를 맞게 됐다. 한편 대규모 유급과 제적이 현실화되자 의대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을 강요, 업무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5-09
    • 좋아요
    • 코멘트
  • ‘유급’ 경고에도 의대생 대부분 복귀 안할 듯… 내년 3개 학번 ‘1만여명 동시수업’ 사태 우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교육부 장관이 7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은 학칙대로 유급 또는 제적 처리하며 철회는 없다고 경고했지만, 의대생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의대에 따르면 제적 유급 시한 전날인 6일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교육부와 각 의대는 7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을 확정 짓는다. 이렇게 되면 의대생 10명 중 7명꼴인 1만여 명의 집단 유급과 내년에 예과 1학년 트리플링(24·25·26학번 1만여 명 동시 수업)이 현실화되면서 8개 학년이 수업을 듣게 된다. 교육부는 “7일 이후 더 이상 의대생 구제책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의대생 사이에서 새 정부가 유급을 구제해 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6일 “부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은 다르다”며 “(의대생 유급을 구제할 경우) 대통령이 거짓말하는 꼴이 된다. 구제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각 대학도 추가 구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재학생 3분의 2가량에게 유급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서울 지역 한 의대 관계자는 “먼저 복귀한 학생도 있기 때문에 추가 구제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학생 간 갈등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먼저 복귀한 학생이 배신자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대 관계자도 “의대생이 최면에 걸린 것처럼 단일 대오를 해야 협상력이 커지고 구제될 거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집권하더라도 여론의 뭇매를 맞을 일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대생 여러분, 다시 의료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며 “여러분이 던졌던 질문들, 정치가 반드시 답하겠다. 힘든 싸움은 저에게 맡기고, 여러분은 공부를 이어가 달라”고 밝히며 의대생 복귀를 촉구했다. 그러나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순천향대 인제대 을지대 건양대 차의과대는 이달 2일 한 달 이상 무단 결석한 학생 1916명에게 학칙에 따라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 제적을 통보받지 않은 학생들 역시 대부분 출석 미달로 유급 처분을 받게 된다. 유급은 의대생 신분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들은 단일 대오를 깨는 것보다 유급을 통해 단체로 진급을 늦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도권 의대는 7일 오전까지 온라인 강의자료만 받아도 유급 통지를 안 하겠다고 회유했지만 학생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9760명 중 수업 참여 비율은 25.9%에 불과하다. 이는 순천향대 등 5개 의대에서 2일 제적 통보한 1916명과 일부 복귀한 의대생을 제외한 수치다. 교육부는 7일 오후 6시까지 각 의대로부터 유급 인원, 내년도 1학년 예상 규모, 학사 운영 방안을 제출받은 뒤 9일 이후 유급 현황을 공개할 방침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5-05-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급·제적 확정시 철회 없다” 경고에도…대부분 의대생 복귀 안할 듯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교육부 장관이 7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은 학칙대로 유급 또는 제적 처리하며 철회는 없다고 경고했지만, 의대생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각 의대에 따르면 제적 유급 시한 전날인 6일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교육부와 각 의대는 7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을 확정 짓는다. 이렇게 되면 의대생 10명 중 7명꼴인 1만여 명의 집단 유급과 내년에 예과 1학년 트리플링(24·25·26학번 1만여 명 동시 수업)이 현실화되면서 8개 학년이 수업을 듣게 된다. 교육부는 “7일 이후 더 이상 의대생 구제책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의대생 사이에서 새 정부가 유급을 구제해 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6일 “부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은 다르다”며 “(의대생 유급을 구제할 경우) 대통령이 거짓말하는 꼴이 된다. 구제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각 대학도 추가 구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재학생 3분의 2가량에게 유급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서울 지역 한 의대 관계자는 “먼저 복귀한 학생도 있기 때문에 추가 구제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학생 간 갈등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먼저 복귀한 학생이 배신자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대 관계자도 “의대생이 최면에 걸린 것처럼 단일대오를 해야 협상력이 커지고 구제될 거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집권하더라도 여론의 뭇매를 맞을 일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대생 여러분, 다시 의료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며 “여러분이 던졌던 질문들, 정치가 반드시 답하겠다. 힘든 싸움은 저에게 맡기고, 여러분은 공부를 이어가 달라”고 밝히며 의대생 복귀를 촉구했다.그러나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순천향대 인제대 을지대 건양대 차의과대는 이달 2일 한 달 이상 무단 결석한 학생 1916명에게 학칙에 따라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 제적을 통보받지 않은 학생들 역시 대부분 출석 미달로 유급 처분을 받게 된다. 유급은 의대생 신분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들은 단일 대오를 깨는 것보다 유급을 통해 단체로 진급을 늦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도권 의대는 7일 오전까지 온라인 강의자료만 받아도 유급 통지를 안 하겠다고 회유했지만 학생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 의대 관계자는 “학장이 집중적으로 설득했지만 3분의 2 정도가 유급될 것 같다”고 말했다.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9760명 중 수업 참여 비율은 25.9%에 불과하다. 이는 순천향대 등 5개 의대에서 2일 제적 통보한 1916명과 일부 복귀한 의대생을 제외한 수치다. 교육부는 7일 오후 6시까지 각 의대로부터 유급 인원, 내년도 1학년 예상 규모, 학사 운영 방안을 제출받은 뒤 9일 이후 유급 현황을 공개할 방침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5-05-06
    • 좋아요
    • 코멘트
  • 복귀 미동 없는 의대생 “단일대오 깨느니 유급”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교육부 장관이 7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은 학칙대로 유급 또는 제적 처리하고 이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지만 의대생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권한대행이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은 지 하루 뒤인 6일 각 의대에 따르면 의대생의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데드라인으로 정한 7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의대생 1만 여명의 집단 유급과 내년 의대 8개 학년의 수업이 확정된다.●의대생 “유급돼도 단일대오”권한대행이 절대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강조했음에도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는 이유는 단일대오 때문이다. 1달 무단 결석시 제적되는 학칙을 갖고 있는 순천향대 인제대 을지대 건양대 차의과대는 이미 제적을 통보한 만큼 남은 의대생은 거의 출석 미달로 유급 처분을 받게 된다. 진급이 늦어지는 거라 두려움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 신분이 유지되는데 모두 함께 늦게 진급하는 게 홀로 단일대오를 깨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교육부는 의미 복귀 시점이 지났지만 7일까지만 복귀 의사를 밝히면 유급에서 제외할 지 여부는 각 대학 판단에 맡겼다. 하지만 7일이 지나면 절대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도 의대생 사이에서 새 정부가 유급을 구제해 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6일 “부총리와 권한대행은 다르다”며 “대통령이 거짓말하는 꼴이 되는데 구제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각 대학도 추가 구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지난달 30일 재학생의 3분의 2 가량에 유급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서울 지역 한 의대 관계자는 “먼저 복귀한 학생과 아닌 학생간 갈등 구조가 생길 거라는 걸 고려 안 할 수 없다”며 “먼저 복귀한 학생이 배신자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대 관계자도 “미복귀하고 자기 멋대로 한 학생이 미래를 주도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의대생이 최면에 걸린 것처럼 단일대오를 해야 협상력이 커지고 구제될 거라고 믿는데 새 정부가 집권하자마자 여론의 뭇매를 맞을 일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교육부 “추가 구제는 없다” 이처럼 7일이 지나면 구제가 불가능한 위기 상황이지만 의대생의 복귀 움직임은 없다. 한 수도권 의대는 7일 오전까지 온라인 강의자료만 받아도 유급 통지를 안 하겠다고 회유했지만 큰 기대를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 의대 관계자는 “학장이 집중 설득했지만 3분의 2 정도가 유급 될 것 같다”고 말했다.6일 의대생 사이에서는 수업 복귀가 아닌 미복귀를 가정한 이야기가 더 오갔다. “유급 통보를 받을 것 같은데 기숙사를 취소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식이었다. 한 의대생은 “갑자기 복귀해서 수업을 듣는 학생은 없을 것 같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고 여름방학 전에는 방향성이 결정될 거라는 이야기가 나와 일단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대생 10명 중 7명 정도인 1만 명 이상이 유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9760명 중 수업 참여 비율은 25.9%에 불과한데 5개 의대에서 제적 통보한 1916명과 일부 복귀한 의대생을 제외한 수치다. 교육부는 7일 오후 6시까지 각 의대로부터 유급 인원, 내년도 1학년 예상 규모, 학사 운영 방안을 제출받은 뒤 9일 이후 유급 현황을 공개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여러 차례 트리플링이 현실화되면 수강 신청 등의 학습권은 신입생을 최우선 고려하라고 한 만큼 유급된 의대생이 내년에 모두 한꺼번에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의대는 거의 1년 교육과정이 통으로 짜여 있어 이번에 유급되면 2학기 수강 신청이 막히고 내년 1학기에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특히 내년 26학번 신입생까지 3개 학번이 동시에 예과 1학년 수업을 듣는 것은 어려워 24, 25학번은 각 개인이 원하는 시점에 수업은 못 들을 수 있다. 동아대와 전북대처럼 수강 신청 우선권을 26학번에 주는 방향으로 학칙을 개정하는 대학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24학번이 요구했던 후배 학번과의 분리 수업 및 한 학기 먼저 졸업하는 방안도 물 건너간다.이런 상황을 아는 의대생 사이에서는 “군입대를 최대한 미루고 가능한 빨리 졸업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수업 거부가 계속되며 입대를 택하는 의대생 많았는데 이제 수업과 실습, 인턴, 레지던트 등까지 3개 학번이 겹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수험생 학부모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축소를 정지해달라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교육부가 애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의대생 수업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모집인원을 동결해 그 피해를 수험생이 입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5-05-06
    • 좋아요
    • 코멘트
  • 기회균형선발 전형, 776명 더 모집하지만… 만학도 선발 늘어 수험생 기회는 감소

    대학 입시에서 기회균형선발 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나 농어촌 지역 학생 등으로 지원 자격이 제한돼 있다. 선발 인원은 전체 모집 인원의 10% 정도이지만, 지원 자격이 제한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다. 2026학년도 기회균형선발 전형 모집 인원은 3만8200명으로 전년보다 776명 증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으로 2026학년도 기회균형선발 전형에 대해 알아본다. 올해 기회균형선발 전형은 지난해보다 수시모집에서 558명, 정시모집에서 218명 증가했다. 하지만 수시모집 인원은 대부분 만학도(성인 학습자) 전형(4880명)에서 늘어 고3 재학생이나 최근 고교를 졸업한 수험생 기회는 오히려 감소했다. 만학도 전형을 제외하면 기회균형선발 대상자(통합) 전형(7838명)에서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35명 늘었다. 농어촌·도서 벽지 학생 전형(7516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전형(3874명), 특성화고 졸업자 전형(2475명) 등은 전년 대비 모집 인원이 줄었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기회균형선발 대상자(통합) 전형은 기회균형선발 지원 자격 중 2개 이상을 선택해 해당 수험생을 통합 선발한다. 국가보훈 대상자나 농어촌 저소득층 학생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소재 대학은 대부분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강서대 덕성여대 명지대 서경대 한국성서대만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서류로 100% 선발하거나 면접을 치르기도 한다. 우 소장은 “일반 전형과 기회균형선발 전형에 모두 지원하는 수험생이 있는데 면접 일정이 다른 전형과 겹치면 중복 지원을 금지하는 대학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에서는 농어촌·도서 벽지 학생 전형(1807명)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해당 전형의 지원 자격은 농어촌 중고교에서 6년 동안 모든 과정을 이수하고 본인과 부모 모두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거나 농어촌 초중고교에서 12년간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본인이 농어촌 지역에 거주할 때 해당한다. 대부분 대학이 두 가지 유형을 모두 선발하지만, 국민대나 서울여대처럼 지원 자격 하나만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기회균형선발 전형은 일반적으로 합격 점수가 낮다. 숭실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정시 결과에 따르면 일반전형 최종 등록자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평균은 84.46점이지만 농어촌 학생 전형은 76.42점이었다. 경쟁률은 일반전형이 5.86 대 1인데 농어촌 학생 전형은 7.85 대 1로 더 치열했다. 우 소장은 “모집 인원이 적어 기회균형선발 전형에만 지원하기보다는 일반전형과 적절히 섞어 지원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5-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교대 모집 인원 줄었는데 합격점수 하락… 초등 교육 질 저하 우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대)은 한때 문과생 최상위권이 택하는 곳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초등 교사가 안정적 직업으로 주목받으면서 배우자 선호 1위로까지 꼽혔다. 하지만 최근 교권이 추락하고 교원 신규 임용 규모가 줄며 수험생이 선호하지 않는 곳이 됐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일부 교육대학(교대)의 합격 점수가 수시모집은 내신 7등급대, 정시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4등급대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줄어드는 학령인구를 고려해 2025학년도 교대 정원을 줄였는데도 합격 점수가 하락해 수험생과 대학가는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교육의 질은 가르치는 사람의 질을 넘어설 수 없는데 공교육이 계속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집 인원 줄었는데 합격 점수 하락 지난달 29일 종로학원이 서울교대 춘천교대 광주교대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2025학년도 대입 합격 점수를 분석한 결과 수시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평균 내신 합격 점수는 3.61등급으로 전년(3.22등급)보다 하락했다. 이미 2024학년도 대입에서도 1년 전(2023학년도 2.74등급)보다 하락해 3등급대로 떨어졌는데 2025학년도는 2023학년도에 비해 1등급 가까이 내려갔다. 전형별로 합격 점수가 6등급대까지 내려간 교대도 있었다.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전형은 등록자의 80% 컷 최저점수가 6.35등급으로 1년 전(5.72등급)보다 0.63등급 하락했다. 5개 교대에서 수시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2023, 2024학년도엔 합격 점수가 6등급대가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춘천교대는 2025학년도 수시 특별전형인 국가보훈대상자 전형에서 최저 합격 점수가 7.02등급이었다. 정시 일반전형 합격 점수도 떨어졌다. 광주교대는 수능 국어 수학 탐구 2과목 백분위 80%컷을 기준으로 공개했는데 68.33점으로 2024학년도(72.17점)보다 3.84점 하락했다. 백분위가 60점대라는 건 수능 4등급 중 반대 구간을 의미한다. 입시 업계나 대학가에선 정원이 이미 줄어든 상태에서도 2025학년도 교대 합격 점수가 하락한 것이 충격적이란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5개 교대의 2025학년도 모집 인원은 1258명으로 1년 전보다 10.3%(144명) 줄었다. 일반적으로 지원자 규모가 같으면 모집 인원 축소 시 경쟁률, 합격 점수가 오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모집 인원이 줄었는데도 교대 합격 점수가 하락한 건 상위권뿐 아니라 중위권대 수험생에게도 교대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의미”라며 “2026학년도에도 추세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므로 교사 (양성과) 관련된 정책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교육 추락 우려 저연차 교사들은 이직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서교원)이 현직 초중고 교사 2503명에게 물었더니 ‘향후 기회가 되면 이직하고자 한다’고 답한 경력 8년 이하의 초등 교사 비율은 62.0%였다. 이직을 희망하는 초등 교사를 교직 경력별로 나눴을 때 13년 이하는 60.8%, 4년 이하는 58.0%였다. 교육계에서는 교사의 인기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교권 추락이나 빈번한 민원과 소송 탓이라고 본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 신규 채용 규모가 줄며 과거처럼 졸업 시 바로 임용되지 못하는 것도 맞지만, 취업은 일반 학과가 더 어려운 만큼 다른 요인 영향이 더 크다는 해석이다.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올 초 현장 체험학습 중에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에 대한 교사 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결 등에서 알 수 있듯 최근 교사 사이에서는 “언제든 범죄자가 될 수 있다”며 자조적인 반응이 나온다.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는 “작은 일만 벌어져도 학교나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소송을 하는 학부모가 많고, 소위 ‘금쪽이’라고 불리는, 정신 질환 등의 문제로 다루기 힘든 아이도 늘었다”며 “교사로서 직업에 회의가 들 때가 많다”고 전했다. 문제는 교사 자질과 만족도가 떨어지면 공교육은 계속 추락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29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학생 수는 전년보다 8만 명이 줄었는데 사교육비는 또 올랐다. 현재도 상당수 학부모는 “학교만 보내면 대입에서 성공할 수 없다”, “교사는 해주는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더욱 의존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대 합격 점수까지 계속 떨어지면 공교육 불신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교육부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보호법을 강화하는 등 학교 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초등학교 교육 질 저하가 중고교로도 이어질 것이란 비판이 높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은 “일반 회사에서 업무와 관련된 소송이 걸리면 법무팀이 나서지만, 교사는 개인이 변호사 선임부터 모든 절차를 혼자 해야 한다”며 “국가가 나쁜 고용주로서 교사에게 무한 책임을 지게 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우수한 학생이 교대에 진학하겠느냐”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5-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20주년 고려대 미래투자 “인프라 확충-인재 영입, 세계 30위 도약”

    1905년 민간에서 설립한 최초 고등교육기관 보성전문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은 고려대가 세계 30위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인재 영입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상당수 대학이 17년째 이어진 정부 등록금 동결 압박으로 재정이 고갈돼 교육 경쟁력이 추락하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과감한 투자다. 해외 네트워크 확충에도 힘을 쏟으며 교육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개교기념일인 5일에 맞춰 고려대는 이날 중앙광장에서 개교 12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갖고 국가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한다. 고려대는 120주년 슬로건으로 ‘넥스트 인텔리전스(Next Intelligence)’를 내걸었다. 대학 측은 “120년간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학으로 역할을 해 왔다면 이제는 미래에 인류가 당면하게 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융합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인재 영입에 대형 투자120주년 사업 중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시설이다. 이달 5일 착공하는 자연계 중앙광장 조성 공사가 대표적이다.자연계 중앙광장은 지하 2층, 지상 2층 전체 면적 4만4086m² 규모로 건립된다. 캠퍼스와 주변 타운이 연동되는 창업 클러스터가 들어서고 입체적인 그린 캠퍼스 구축을 위한 그린 루프 등이 설치된다. 2028년 1월 준공이 목표다. 고려대 관계자는 “2005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조성했던 인문계 중앙광장과 백주년기념삼성관이 고려대 성장을 견인했던 것처럼 자연계 중앙광장이 첨단 분야 자연과학 인재 집중 육성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미혜 고려대 이과대학장(지구환경과학과 교수)은 “자연과학 분야에선 연구의 결과물을 토론하고 발표할 수 있는 학술회의, 연구 협력 등이 중요한데 자연계 중앙광장에 이런 행사가 열릴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대학 대부분이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지원 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고려대에도 자연계 중앙광장이 조성되면 이공계 우수 인재의 지원이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 30위 대학 진입 목표고려대는 2027년까지 120명의 첨단 분야 연구 우수 기금 교수를 선발한다는 목표로 각종 학술 분야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당 교수 초빙을 위해 필요한 기금만 1200억 원이다. 이미 52명은 선발을 완료했다.17년간 정부 기조로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많은 대학이 재정난을 호소하며 교수 신규 임용을 꺼려 왔다. 주요 대학이 몸집을 줄이는 추세지만 고려대는 첨단 분야의 젊은 교수 영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해외 유수 대학과 교육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 7월에는 25개국 34개 대학의 학생과 학자가 고려대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는 ‘2025 기후 인재 양성 프로그램(Climate Corps Program 2025)’을 개최한다. 송상기 고려대 국제처장은 “전 세계 주요 대학 연구자와 대학원생, 학부생을 초청해 전문가 특강뿐 아니라 관련 기업체나 정부 기관 견학, 모범 사례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6월 미국 예일대와 함께 에너지, 물, 기후, 기술 혁신을 주제로 ‘고려대-예일 국제공동연구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중국 푸단대, 싱가포르국립대와 함께 ‘S3 지속가능성 포럼’을 열어 호평받았다. 이달 19∼21일 푸단대에서 2차 포럼을 갖는다.인프라 투자 및 인재 유치를 위해 고려대는 6579억 원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90%가 넘는 6097억 원을 발전기금 등으로 마련하는데 올 3월 기준 72.6%(4429억 원)를 확보했다. 하나은행, 삼양그룹, 협진글로벌, 93학번 교우회 등과 익명 기부자 다수가 동참했다.이달 5일 착공식을 갖는 자연계 중앙광장 신축 공사를 포함해 각종 강의동 등을 리모델링하고 새로 짓는 데 5053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자연계 중앙광장 신축은 고려대 비전에 공감한 후원자 기부로 사업비 80%(1100억 원)를 이미 마련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연구 우수 기금 교수 120명 임용 등 연구 발전에는 1208억 원을 들인다. 재원 부족 등으로 첨단 분야 교수 등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행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5-05-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교육부-의대협 만남 불발…유급 현실화 되나

    교육부가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 의대생 유급 처분이 확정되는 이달 30일 이전에 만나자고 공식 제안한 가운데 의대협이 간담회 일정을 5월 2일로 역제안하면서 만남이 불발됐다.앞서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유급 확정 전에 만나는 게 문제 해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 (이달) 30일 이전으로 의대협에 만남을 요청했다”며 “간담회 제안에 의대협은 ‘내부 논의 중이며 오늘 중으로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의대협이 응한다면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당장 대화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의대협이 5월 초를 제안한다면 그것은 어렵다. 간담회 시점이 유급 처분 직후가 되면 학생들에게 오해 소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30일 이후의 만남은 학사 유연화 신호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협은 교육부측에 간담회 일정으로 5월 2일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이날 밤 “의대협은 교육부와의 대화를 이달 25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5월 2일 만남을 제안했으나 교육부 의대국에서 28일 저녁에 최종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부는 “교육부는 학생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면서도 “학생들이 이달 30일자로 복귀를 결정하는데 있어 5월 2일 만남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의대협과 교육부의 만남은 조금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4-28
    • 좋아요
    • 코멘트
  • ‘어린이동아’ 전용 앱 출시… 자녀가 꼭 읽어야할 뉴스 알려드려요

    ‘어린이동아’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1964년 창간된 어린이동아는 동아일보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발간하는 신문이다. 어린이동아 앱은 지면과 연계해 초등학생 독자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어린이동아 앱에는 부모가 자녀의 뉴스 읽기를 독려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보호자가 가입한 뒤 자녀 계정을 등록하면 어린이 계정 앱에 매일 반드시 읽어야 할 뉴스가 알림으로 공지된다. 또 어린이 독자가 어린이동아 앱에서 기사를 읽고 학습 활동을 진행하면 보호자가 그 결과를 알림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어린이동아는 최근 교육업체 하늘교육과 협업해 양질의 문해력·수해력 학습 콘텐츠를 매일 지면에서 선보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은 이 학습 콘텐츠와도 연계된다. 지면에서 문제를 푼 어린이 독자가 앱에 정답을 입력하면 학부모 앱에 결과와 해설 콘텐츠가 제공된다. 향후 어린이동아 앱은 어린이 독자를 위한 뉴스 학습 콘텐츠와 부모 독자를 위한 양질의 교육·진로·입시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앱에서 쌓은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부가 콘텐츠도 확대할 방침이다. 어린이동아는 앱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30일까지 애플리케이션 정기 구독권을 구매한 고객 중 50명을 추첨해 시사원정대와 국어킹 3개월 구독권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다음 달 초에 앱 공지사항에 안내할 예정이다. 5월 7일까지 앱 정기 구독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대 인기에 상위권 이과 몰리자… 중위권은 문과로

    최근 몇 년간 의대 열풍과 이과 선호 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2026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의 문과 선호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쏠림이 심해져 이과에 상위권 수험생이 많아진 데 부담을 느낀 중위권 이과생이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문과로 전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고3 전국연합 학력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영역 선택과목인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은 40.5%로 전년(46.1%)보다 5.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인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59.5%로 전년(53.9%)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3월 학력평가에서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은 2025학년도까지 39.5%, 43.2%, 46.1%, 46.1%로 매년 증가하다가 올해 처음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60.5%, 56.8%, 53.9%, 53.9%로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처음 올라갔다. 올해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64.6%로 전년(55.1%)보다 9.5%포인트 증가했다. 2022학년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35.4%로 2022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올해 문과생 비율이 늘었다는 의미다. 2025학년도 대입부터 자연 계열 지원자의 과학탐구 응시 필수 지정을 줄인 대학이 많아지며 이과생 사이에서 학업 부담이 적은 사탐을 보는 ‘사탐런’ 현상이 늘었는데, 올해는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까지 줄며 아예 문과로 전향한 이과생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4-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과생 의대 문턱 더 높아졌다…중하위권 문과로 전향 늘어

    2026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의 문과 선호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대 쏠림이 심화되며 상위권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문과보다 이과에 많아진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 대입에서는 의대 모집인원이 동결됐는데 이과 응시생까지 줄면 이과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 확보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영역 선택과목인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은 40.5%로 전년(46.1%)보다 5.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인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59.5%로 전년(53.9%)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3월 학력평가에서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은 2025학년도까지 39.5%, 43.2%, 46.1%, 46.1%로 매년 증가하다가 올해 처음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60.5%, 56.8%, 53.9%, 53.9%로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처음 올라갔다. 올해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64.6%로 전년(55.1%)보다 9.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22학년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35.4%로 2022학년도 이후 최저치고 처음 30%대로 떨어졌다. 이러한 수치는 모두 올해 문과생 비율이 늘었다는 뜻이다. 지난해부터 자연계열 지원자의 과학탐구 응시 필수 지정을 줄인 대학이 늘며 이과생 사이에서 학업 부담이 적은 사탐을 보는 ‘사탐런’ 현상이 늘었는데, 올해는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까지 줄며 이과생 중 문과로 전향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과생이 증가한 것은 최근 의대 쏠림으로 상위권이 이과에 집중되며 부담을 느낀 수험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체로 이과에서 중위권이나 중하위권이 문과로 전향했을 것으로 보여 문과 상위권은 수능 점수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며 “이과는 응시생 수 감소로 상위권이 수능 점수를 확보하기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구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의대 준비생은 모집인원 축소에 응시생 감소로 더욱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탐 응시생이 급격히 줄면서 대입에서 과탐 점수가 상당한 변수로 적용할 전망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4-20
    • 좋아요
    • 코멘트
  • 의대 증원 발표 14개월만에 원점… 내년 증원 ‘0’

    정부가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19년째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 5058명으로 발표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 조건으로 ‘증원 0명’을 제안했다. 17일 기준 의대생 수업 참여율이 25.9% 수준임에도 원칙을 깨며 올해 증원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조정 방향’ 브리핑을 열고 “증원을 기대했던 국민에게 의료개혁이 후퇴하는 것 아닌지 우려를 끼치게 돼 송구하다”면서도 “이번 발표로 의대생이 반드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대 모집인원 결정 원칙을 바꾸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복지부는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에 대해 반대해왔다.교육부, ‘전원 복귀 조건’ 원칙 깨고 의대 정원 동결… “국민에 송구”[내년 의대증원 0명]조건부 휴학 승인 등 오락가락 정책의대생 수업 거부, 참여율 26% 그쳐… 정부는 “이젠 돌아올 것” 낙관만내년 3개 학년 동시 수업 가능성… 증원에 맞춰 투자한 대학들 난감1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과 학장 의사를 존중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정원(3058명)과 동일하게 변경하겠다”고 밝혔다.형식적으로는 전날(16일)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정부에 한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사실상 의대생 및 의료계의 실력 행사에 정부가 백기를 든 것이다.● 원칙 깨고 모집인원 동결지난달 7일 이 부총리와 의총협,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의대생의 군 입대나 임신, 질병 등으로 인한 휴학을 제외한 ‘전원 복귀’를 조건으로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질 경우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7일 기준 지난해 진급하지 못한 6개 학년에 올해 입학한 25학번까지 총 7개 학년의 평균 수업 참여율은 25.9%다. 본과생은 29%, 예과는 22.2%이며 학교별로 수업 참여율이 한 자릿수인 곳부터 67%에 이르는 곳까지 편차가 크다. 증원되지 않은 서울 지역 대학의 의대생 복귀율은 40%이고 증원이 많이 된 지방대는 평균 22%다.결국 교육부는 스스로 내세운 원칙을 깨며 대학 입시 정책의 안정성 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를 믿고 복귀한 학생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며 “강경파는 20∼30%고 40%는 눈치를 보고 있다. 이번 발표가 명분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교육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의대 학사 운영과 관련해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내자 교육부는 동맹 휴학을 승인하지 말라고 대학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의대생이 계속 수업을 거부하자 학칙을 개정해 F 학점을 받아도 유급되지 않게 했다. 의대생들이 휴학 승인을 요구하며 복귀하지 않자 지난해 10월에는 2025학년도 복귀를 약속하면 휴학을 승인해 주겠다는 ‘조건부 휴학 승인’ 방침을 밝혔다가 반발이 이어지자 의대생 휴학계 승인 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이처럼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가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행태를 더욱 강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 “1년 만에 증원 백지화” 우려정부의 내년도 의대 증원 철회 확정에도 의대생의 집단 수업 거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의대생 사이에선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버텨 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이달 말까지 의대 32곳에서 본과 4학년의 유급이 결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1학기 말까지 출석일수가 모자란 전체 학년의 유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년도 예과 1학년은 3개 학년(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각 대학의 걱정도 크다. 이 부총리가 17일 “2027학년도 이후 정원은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내년도 모집인원이 조정된 마당에 2027학년도 이후에 다시 확대된 정원만큼 뽑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가 증원에 호의적이라 하더라도 새 정부가 정치적 부담을 갖고 의정 갈등을 돌파하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증원을 가정해 새로운 의대 건물을 짓고 임상실습 공간 마련 및 교수 충원을 위해 투자를 시작한 대학들은 모두 백지화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설계가 들어간 국립대가 많은데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겠지만 매년 (기존보다) 2000명 증원된다는 전제하에 세웠던 계획대로 투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을 받는 국립대도 사정이 이런데 대출로 기반 시설 등을 투자한 사립대는 더욱 걱정이 깊다. 이러한 우려를 인식한 듯 의총협은 교육부에 “선진화된 의학 교육을 위해 국립대, 사립대를 막론하고 정부의 지속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건의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5-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대생 전원복귀 없어도 동결…교육부 오락가락 ‘원칙 훼손’

    1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과 학장 의사를 존중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정원(3058명)과 동일하게 변경하겠다”고 밝혔다.형식적으로는 전날(16일) 전국 40대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정부에 한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사실상 의대생 및 의료계 실력 행사에 정부가 백기를 든 것이다.●원칙 깨고 모집인원 동결지난달 7일 이 부총리와 의총협,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의대생의 군 입대나 임신, 질병 등으로 인한 휴학을 제외한 ‘전원 복귀’를 조건으로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질 경우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7일 기준 지난해 진급하지 못한 6개 학년에 올해 입학한 25학번까지 총 7개 학년의 평균 수업 참여율은 25.9%다. 본과생은 29%, 예과는 22.2%며 학교별로 수업 참여율이 한 자릿수인 곳부터 67%에 이르는 곳까지 편차가 크다. 증원되지 않은 서울 지역 대학의 의대생 복귀율은 40%고 증원이 많이 된 지방대학은 평균 22%다. 결국 교육부는 스스로 내세운 원칙을 깨며 대학입시 정책의 안정성 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를 믿고 복귀한 학생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며 “강경파는 20~30%고 40%는 눈치를 보고 있다. 이번 발표가 명분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의대 학사 운영과 관련해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내자 교육부는 동맹 휴학을 승인하지 말라고 대학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의대생이 계속 수업을 거부하자 학칙을 개정해 F 학점을 받아도 유급되지 않게 했다. 의대생들이 휴학 승인을 요구하며 복귀하지 않자 지난해 10월에는 2025학년도 복귀를 약속하면 휴학을 승인해 주겠다는 ‘조건부 휴학 승인’ 방침을 밝혔다가 반발이 이어지자 의대생 휴학계 승인 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이처럼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가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행태를 더욱 강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 “1년 만에 증원 백지화” 우려정부의 내년도 의대 증원 철회 확정에도 의대생의 집단 수업 거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의대생 사이에선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버텨 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이달 말까지 의대 32곳에서 본과 4학년의 유급이 결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1학기 말까지 출석일수가 모자란 전체 학년의 유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년도 예과 1학년은 3개 학년(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각 대학 걱정도 크다. 이 부총리가 17일 “2027학년도 이후 정원은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내년도 모집인원이 조정된 마당에 2027학년도 이후에 다시 확대된 정원만큼 뽑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가 증원에 호의적이라 하더라도 새 정부가 정치적 부담을 갖고 의정 갈등을 돌파하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증원을 가정해 새로운 의대 건물을 짓고 임상실습 공간 마련 및 교수 충원을 위해 투자를 시작한 대학들은 모두 백지화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설계가 들어간 국립대가 많은데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겠지만 매년 (기존보다) 2000명 증원된다는 전제 하에 세웠던 계획대로 투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을 받는 국립대도 사정이 이런데 대출로 기반 시설 등을 투자한 사립대는 더욱 걱정이 깊다. 이러한 우려를 인식한 듯 의총협은 교육부에 “선진화된 의학교육을 위해 국립, 사립대를 막론하고 정부의 지속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건의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4-17
    • 좋아요
    • 코멘트
  • 의정갈등 혼란만 키운 정부, 14개월만에 ‘증원 0명’ 제자리

    정부가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19년째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 5058명으로 발표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 조건으로 ‘증원 0명’을 제안했다. 17일 기준 의대생 수업 참여율이 25.9% 수준임에도 원칙을 깨며 올해 증원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조정 방향’ 브리핑을 열고 “증원을 기대했던 국민에게 의료개혁이 후퇴하는 것 아닌지 우려를 끼치게 돼 송구하다”면서도 “이번 발표로 의대생이 반드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대 모집인원 결정 원칙을 바꾸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복지부는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에 대해 반대해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5-04-17
    • 좋아요
    • 코멘트
  •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3058명’…증원 이전 규모로 확정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확정됐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조정 방향’ 브리핑에서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했다.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기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을 늘린지 1년 2개월 만에 다시 증원 이전 수준인 2024학년도 정원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날 브리핑에는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양오봉·이해우 공동회장과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 이종태 이사장이 함께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으로 정부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약속했던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을 발표하면서 “현재 의대생 수업 참여가 3월에 제시한 수준(전원 복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1년 이상 지속된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대교육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의대생 수업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모집인원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17일 기준 의대생 수업 복귀율은 40개 의대 전체 학년 평균 25.9%에 그쳤다.이 부총리는 이어 “오늘 발표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매듭짓고, 우리 모두가 의대 교육의 정상화 실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에 힘을 모아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7일 정부가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의대생들이 3월 내 전원 복귀할 경우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전날인 16일 이 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각 의대에서 동의하면 의대생 복귀율이 낮아도 202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날 오후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역시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하는 안에 합의해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함에 따라 각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이를 반영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한다. 각 대학은 다음달 31일까지 시행계획 변경안과 수시 모집요강을 공고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4-17
    • 좋아요
    • 코멘트
  • 의대 정원 혼란만 키운 교육부, ‘내년 증원 0명’ 오늘 발표

    정부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16일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등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각 의대에서 동의하면 의대생 복귀율이 낮아도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온라인 회의를 열고 복귀율은 낮지만 ‘모집인원 동결을 먼저 발표하면 학생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의료계 요구를 수용해 모집인원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의대생이 복귀할 생각이 없는데도 여전히 의대생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결국 정부 스스로 ‘의대생 전원이 복귀해야 모집인원을 동결한다’는 원칙을 깬 셈이다. 정부는 모집인원을 동결하면서도 대규모 유급 사태, 내년 트리플링(24·25·26학번 1만여 명이 내년에 예과 1학년으로 함께 공부)을 막지 못했다. ● ‘빈손’으로 모집인원 동결대학가에서는 교육부가 전략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의대생 복귀 명분을 주기 위해 하루빨리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동결을 결정하라는 요구가 대학 사이에서 나왔지만, 교육부는 지난달 7일에서야 발표했다. 등록금을 내거나 복학 신청을 하지 않으면 제적될 시기가 코앞이라 의대생은 교육부 발표를 협박으로 받아들였다. 결국 지난달 말까지 전국 40개 의대에서 2명을 제외하고 의대생 전원이 등록을 마쳐 제적은 피했지만, ‘등록 투쟁’으로 기조를 틀며 수업 거부는 계속됐다. 제적되면 전원 재입학은 불가능해 의대생이 움직였지만, 출석 일수 부족으로 인한 유급은 졸업이 1년 늦어지는 거라 수업 복귀 유인책이 되지 못했다. 교육부가 ‘전원’ 기준에 대해 오락가락했던 것도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교육부는 입대나 임신, 질병 등으로 휴학하는 자를 제외하고 전원 복귀해야 한다면서도 100%의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후 의총협은 ‘과반은 돼야 한다’, 교육부는 ‘정상적으로 수업이 가능한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교육부는 수업 복귀율이 올라가지 않자 “모집인원 발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시간을 끌었다. 수업 거부 분위기가 명확한데 정부가 공언한 것처럼 모집인원 동결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니, 의대생이 굳이 수업에 빨리 가야 한다고 마음먹을 이유가 없었다. 대학별로 지난달 등록 마감 시한을 연장해 줘가며 제적을 피하게 해준 데 대한 학습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계속된 수업 거부로 15일 기준 올해 입학한 25학번까지 총 7개 학년의 수업 참여율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급, 트리플링 대책 없어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를 기대하며 내년도 모집인원 동결을 발표하려 하지만,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애초 의대생은 의대 증원 철회와 필수 의료 패키지 철폐를 주장하며 수업을 거부해 왔기 때문이다. 의대 모집인원 동결은 내년도에 한해서만 이뤄졌고, 필수 의료 패키지 철폐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내내 동맹휴학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다가 승인해 줘서 올해도 학생들이 절대 제적이나 유급 못 시킨다고 믿고 있었다”며 “결국 복귀율이 적은데도 모집인원을 동결해 주면 학생들은 더 버텨도 유급시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급이 결정되더라도 실제 처리되는 시기는 학기나 학년 말이라, 새 정부 출범 뒤 대체 수업이나 단축 수업 등을 통해 진급시켜 줄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실제로 의료계는 유급 결정을 미뤄 달라는 요청도 정부에 하고 있다. 16일 의총협 회의에서 모집인원 동결 이후 어떻게 학생 복귀를 유도할 건지에 대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총장들 사이에서는 “모집인원 동결 안 한다고 발표해서 그나마 수업 듣는 30%도 뛰쳐나가면 어떡하냐”, “정부와 대학이 줄 거 다 주면 차츰 오지 않겠느냐” 등의 발언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의협)에 학생 복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집단 유급으로 내년 트리플링이 현실화하면 26학번에 수강 우선권을 주자는 이야기 정도가 나왔을 뿐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4-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