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보유한 고액 자산가 절반 가까이는 올해 코스피가 4,5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4일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 4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올해 말 코스피 전망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5.9%)는 ‘4,5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증시 개장일인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1,000을 돌파할 것이라고 응답한 자산가가 전체의 59.6%였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자산가 69%는 올해 상승률이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더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피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 자산가는 31%였다. 주식 시장에서 하나의 종목만 살 수 있다면 어떤 기업을 선택할지 묻는 말에 응답자의 18.2%는 삼성전자를 꼽았다. SK하이닉스(8.6%)는 3위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123.3% 올랐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73.1%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투자 핵심 키워드로 ‘K.O.R.E.A.’라는 조어를 제시했다. 한국 주식(K-stock) 선호, 성과 상회(Outperform), 주식으로의 리밸런싱(Rebalancing), 상장지수펀드(ETF) 활용, 인공지능(AI) 주도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이 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축출하면서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도 확대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단기적으로 안전자산인 금(金)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향후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생산을 늘릴 경우 공급 과잉이 나타나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 변동성 확대에 환율 불안 우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통상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 석유 공급이 위축돼 국제유가가 오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의 사례들을 고려했을 때 이번 상황으로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이 부상하는 만큼 금값도 추가로 1~2%가량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440원대인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 달러를 지불해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으로서는 원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유가 불안은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구두 개입,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위험 회피) 등을 단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가까스로 안정을 찾았지만, 지정학적 변수로 단기 수급이 악화하면 환율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국제유가는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메이저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 석유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에너지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미국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을 늘리면 국제 유가를 4%가량 하락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韓 직접 영향권 밖…정부 “면밀히 모니터링”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국내의 대(對)베네수엘라 수출 비중도 미미해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사이 한국 수출액 중 베네수엘라 비중은 0.01%에 불과하다. 또 한국은 1982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직접 수입한 적이 없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한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수입하지 않는 만큼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원-달러 환율이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3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차총회의 주제 발표에서 “내가 볼 때 원화는 매우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몇 년 안에 오르지 않는다면 놀랄 것 같다”며 “저평가된 통화가치 하락분의 절반가량은 3년 안에 해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현 사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수준의 대응을 유지하되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고, 미국 증시 개장 이후 시장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 절반 가까이는 올해 코스피가 4,5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 상승세 전망에 힘입어 고액 자산가 절반 이상은 자산의 8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삼성증권은 4일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 4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올해 말 코스피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5.9%)는 ‘4,5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코스피 연간 상승률은 75.6%로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가장 높았다. 올해 증시 개장일인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마쳤다.코스닥 지수는 1,000을 돌파할 것이라고 응답한 자산가가 전체의 59.6%였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을 넘었던 것은 2022년 1월 5일(1,009.62)이 마지막이다.설문조사에 응답한 자산가의 69%는 올해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코스피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피의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 자산가는 31%였다. 코스닥 지수의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36.5%로 코스피(75.6%)보다 낮았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올해 상승세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고액 자산가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국내 증시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올해 적정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묻는 질문에 ‘주식에 80%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7.9%였다. 펀드 등을 포함한 주식형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67.1%가 ‘그렇다’고 답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1월 발표한 설문조사(341명 응답)에서 ‘주식 60%, 채권 4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응답이 28.6%로 가장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주식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올해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인공지능(AI)·반도체(31.8%)가 1위를 차지했고 로봇(18.0%)과 제약·바이오·헬스케어(14.8%)가 뒤를 이었다. 금융 등 고배당주(12.3)와 조선·방산·원자력(10.4%)을 꼽은 응답자 비중도 10%를 넘어섰다.주식 시장에서 하나의 종목만 살 수 있다면 어떤 기업을 선택할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8.2%는 삼성전자를 꼽았다. SK하이닉스(8.6%)는 3위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123.3% 오르며 ‘12만 전자’에 올랐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73.1% 상승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테슬라를 꼽은 응답자는 14.1%였다.삼성증권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이 국내 주식 시장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라며 “올해 투자자들은 장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역대 세 번째로 높았던 12월 30일 연말 종가 환율(1439.0원)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은 채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의 변동 폭은 저가 매수 수요와 정부 개입 강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등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439.5원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야간 거래를 마감(오전 2시 기준)하며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0.5원 올랐다. 국내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하나은행)이 전망한 올해 연간 환율 평균은 1407원으로 집계됐다. 3곳 모두 올해 환율이 지난해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1400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1430원)의 전망치가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1400원), KB국민은행(1390원) 순이었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이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내놓은 환율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노무라는 1년 뒤 환율을 1380원으로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1390원)와 골드만삭스(1395원) 등이 1400원을 밑도는 환율을 예상했다.올해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변동 폭은 몇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 특히 올 초 영향을 줄 요인은 달러 저가 매수 수요다. 기업과 투자자, 여행객 등이 상대적으로 달러 환율이 낮아진 시기에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달러 예금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678억2400만 달러로 1개월 전보다 12.5%가량 급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연말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위험 자산보다는 (달러 등)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저가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의 추가 개입 가능성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외환당국 순거래액’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해 3분기(7∼9월) 시장에서 17억45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7억97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순매도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정부의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공단의 전략적 환헤지(위험 회피)가 이뤄진 지난해 4분기 외환당국의 순매도 규모가 더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역시 변수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 달러 가치가 약세로 전환하며 원-달러 환율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리가 하락해도 상대적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은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개인투자자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 고지를 돌파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75.6%)을 보인 가운데 개인은 차익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26조36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직전 최대 순매도했던 2012년(15조5500억 원)보다 10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지난해 코스피는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연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지만 개인은 차익 실현의 기회로 여기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가 역시 4조6550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대통령 탄핵 정국과 21대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우려에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관은 19조693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2008년(23조2576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투자자별 수익률은 외국인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01.6%에 달했다.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8.0%로 집계됐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해 중단했던 가계대출 영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정부 규제와 지난해 연간 총량 관리 등을 이유로 막혔던 창구가 열리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에 다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2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 고객이 KB국민은행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24일 이후로 대출 상품 갈아타기를 중단했다. 일부 신용대출 상품과 모기지보험(MCI, MCG) 신규 가입도 받기로 했다. 모기지보험은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이 보험 가입을 제한하면 수도권 기준으로 약 5000만 원의 임차보증금을 제외한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KB국민은행은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가입을 제한해 왔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8월부터 제한했던 대출 상담사(모집인)를 통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과 모기지보험 가입을 2일부터 재개한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 주담대를 다시 받기로 했다. 전세자금대출 비대면 접수는 이달 중 재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부동산 대출 상품의 영업점별 판매 한도(월 10억 원)를 해제한다. 영업점별 대출 한도가 10억 원에 불과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지 못한 지점의 영업이 지난해 10월 이후 2개월 만에 정상화되는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역대 세 번째로 높았던 12월 30일 연말 종가 환율(1439.0원)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은 채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의 변동 폭은 저가 매수 수요와 정부 개입 강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여부 등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439.5원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야간 거래를 마감(오전 2시 기준)하며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0.5원 올랐다. 지난 연말 정부의 적극 개입으로 환율이 1480원대에서 143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추세 하락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하나은행)이 전망한 올해 연간 환율 평균은 1407원으로 집계됐다. 3곳 모두 올해 환율이 지난해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1400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1430원)의 전망치가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1400원), KB국민은행(1390원) 순이었다.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이 지난해 4분기(10~11월) 내놓은 환율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노무라는 1년 뒤 환율을 1380원으로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1390원)와 골드만삭스(1395원) 등이 1400원을 밑도는 환율을 예상했다.올해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변동 폭은 몇 가지 변수에 달려있다. 특히 올 초 영향을 줄 요인은 달러 저가 매수 수요다. 기업과 투자자, 여행객 등이 상대적으로 달러 환율이 낮아진 시기에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달러 예금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678억2400만 달러로 1개월 전보다 12.5%가량 급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연말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위험 자산보다는 (달러 등)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저가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의 추가 개입 가능성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외환당국 순거래액’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해 3분기(7∼9월) 시장에서 17억45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7억97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순매도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시장에서 외환당국의 순매도 규모가 커질수록 외화 공급이 늘어 달러 등의 가치가 하락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선 정부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공단의 전략적 환헤지(위험 회피)가 이뤄진 지난해 4분기 외환당국의 순매도 규모가 더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액은 3월 말 공개된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역시 변수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 달러 가치가 약세로 전환하며 원-달러 환율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리가 하락해도 상대적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은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해 중단했던 가계대출 영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정부 규제와 지난해 연간 총량 관리 등을 이유로 막혔던 창구가 열리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에 다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2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 고객이 KB국민은행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24일 이후로 대출 상품 갈아타기를 중단했다.일부 신용대출 상품과 모기지보험(MCI, MCG) 신규 가입도 받기로 했다. 모기지보험은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이 보험 가입을 제한하면 수도권 기준으로 약 5000만 원의 임차보증금을 제외한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KB국민은행은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가입을 제한해 왔다.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8월부터 제한했던 대출 상담사(모집인)를 통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과 모기지보험 가입을 2일부터 재개한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 주담대를 다시 받기로 했다. 전세자금대출 비대면 접수는 이달 중 재개할 예정이다.우리은행은 부동산 대출 상품의 영업점별 판매 한도(월 10억 원)를 해제한다. 영업점별 대출 한도가 10억 원에 불과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지 못한 지점의 영업이 지난해 10월 이후 2개월 만에 정상화되는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코스피가 지난해 75.62%의 연간 상승률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도 상장지수펀드(ETF)로만 2000만 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날 오전 9시12∼14분경 거래한 ETF 계좌를 공개했다.당시 계좌 거래 내역을 보면 거치식으로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에 2003만8920원을 투자했다. 또 코스닥 150 지수를 따르는 ‘KODEX 코스닥 150’도 거치식으로 2000만1000원을 매수했다.1일 한국거래소와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8일부터 12월 30일까지 KODEX 200의 수익률은 71.33%로 이 대통령의 추정 평가이익은 1429만4543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 150의 수익률은 30.87%다. 이 대통령의 추정 평가이익 617만3970원이다.이 대통령은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ETF 상품인 ‘TIGER 200’은 매달 100만 원씩 5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처음 공개 당시 103만80원을 최초 매수했다. 이 대통령이 계획대로 지난해 12월 말까지 8개월 간 800만 원을 적립했다고 가정하면 30% 이상의 수익률(평가 이익 약 250만 원)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이 매수 사실을 공개한 3개 ETF의 추정 평가이익을 모두 더하면 약 2300만 원이다.앞서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해 9월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매수한 3개 ETF의 평가이익이 1164만 원으로수익률은 26.4%라고 공개하기도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새해 벽두부터 먹거리 가격, 기름값 등이 들썩이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고공 행진한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외식 물가 등으로 확산하면 올해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1% 올라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월별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물가가 1년 전보다 2.3% 오르는 등 4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았다. 물가 고공 행진은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킨다. 월급이 소폭 올라도 물가가 더 많이 올라 실질 소득이 깎이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먹거리 중심 장바구니 물가 상승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같은 달보다 4.1% 올라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는 국내 농산물 생산량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사과(19.6%), 귤(15.1%) 등 과일이 많이 올랐다. 지난해 가을비가 많이 내려 작황이 부진했던 영향 때문이다. 쌀(18.2%)은 재배면적 축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고환율로 수입 물가가 올라 전체 먹거리 물가가 뛰었다. 고등어(11.1%), 바나나(6.1%), 망고(7.2%), 커피(7.8%) 등 수입 비중이 높은 먹거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환율 영향이 빠르게 반영되는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2월(6.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6.1%)으로 올랐다. 대표적 서민 연료인 경유가 1년 전보다 10.8% 올라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휘발유도 5.7% 올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내렸는데 환율 상승으로 석유류 수입 가격이 오른 데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축소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이지만 소비자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만 떼어 작성한 생활물가만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물가 상승률은 2.7%였다. 김용 한은 부총재보는 “생활물가가 2% 후반대로 여전히 높은 만큼 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 겨울철 농축수산물 가격 추이 등에 유의하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고환율로 물가 상승”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 수준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전체 물가가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도 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품목별로 다른데 석유류나 신선식품이 빨리 오른 뒤 점차 가공품까지 천천히 오르게 된다”며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도 “원자재나 먹거리는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올해도 고환율로 유가나 식료품 등 수입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 위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먹거리 등 생활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월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해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서민 생활 밀접 품목인 먹거리와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요금 감면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3월까지 전기요금은 월 최대 1만6000원, 도시가스 요금은 월 최대 14만8000원까지 깎아준다.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쓰는 에너지바우처 수급 20만 가구에는 평균 14만7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취약계층 대상 연탄 소비쿠폰도 47만2000원어치 지원한다. 수도권 기준 월 최대 6만2000원 초과 대중교통비를 환급해 주는 ‘모두의 카드’도 도입한다. 설 명절 기간에는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지난해 ‘사천피’(4,000+코스피)에 안착한 코스피가 올해 ‘오천피’(지수 5,000)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에 자금이 더 몰리며 결국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 호황에서 소외된 전통 제조업의 부진이 계속돼 5,000 진입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버블론’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 주요 증권사 5곳 “올해 코스피 5,000 이상”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국내 증권사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 상단을 제시한 9곳 중 5곳이 올해 코스피 목표 상단을 5,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코스피가 5,5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전망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4∼6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며 3분기(7∼9월)에는 코스피가 5,50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5,300)과 메리츠증권(5,090), KB증권·신한투자증권(5,000)도 오천피 달성을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등 주요 기업 실적이 2027년까지 개선될 여지가 큰 만큼 코스피는 계속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이렇게 전망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주식시장 친화 정책이다. ‘코스피 5,000 달성’은 이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정책은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다. 3차 상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여당 주도로 논의되고 있다. 기업이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고 소각하면 주당순이익(EPS)이 늘며 주식 가치가 상승해 일반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시장 친화적인 1, 2차 상법 개정에 따라 코스피가 상승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3차 상법 개정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전통 제조업 부진” 코스피 4,000대 전망하기도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증시에 추가 자금이 들어오면서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올해 5월까지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통화 확장 정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와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증권(4,900), 한국투자증권(4,600), 키움증권(4,500), 하나증권(4,300) 등은 코스피 5,000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는 신성장 업종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전통 제조업 부문은 부진해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상승세도 반도체 기업이 좌우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일반 서버에 필요한 반도체 제품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대폭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이 AI뿐만 아니라 일반 서버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초호황기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먹거리 가격, 기름값 등이 들썩이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고공 행진한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외식 물가 등으로 확산하면 새해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정부는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1% 올라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월별 흐름을 살펴보면 이번달 물가가 1년 전보다 2.3% 오르는 등 4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았다. 물가 고공 행진은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킨다. 월급이 소폭 올라도 물가가 더 많이 올라 실질 소득이 깎이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먹거리 중심 장바구니 물가 상승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같은 달보다 4.1% 올라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는 국내 농산물 생산량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사과(19.6%), 귤(15.1%) 등 과일이 많이 올랐다. 올해 가을비가 많이 내려 작황이 부진했던 영향 때문이다. 쌀(18.2%)은 재배면적 축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고환율로 수입 물가가 올라 전체 먹거리 물가가 뛰었다. 고등어(11.1%), 바나나(6.1%), 망고(7.2%), 커피(7.8%) 등 수입 비중이 높은 먹거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환율 영향이 빠르게 반영되는 석유류 물가는 올해 2월(6.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6.1%)으로 올랐다. 대표적 서민 연료인 경유가 1년 전보다 10.8% 올라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휘발유도 5.7% 올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내렸는데 환율 상승으로 석유류 수입 가격이 오른 데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축소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이지만 소비자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만 떼어 작성한 생활물가만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올해 4분기(10~12월) 물가 상승률은 2.7%였다. 김용 한은 부총재보는 “생활물가가 2% 후반대로 여전히 높은 만큼 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 겨울철 농축수산물 가격 추이 등에 유의하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고환율로 물가 상승”한은은 내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 수준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전체 물가가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품목별로 다른데 석유류나 신선식품이 빨리 오른 뒤 점차 가공품까지 천천히 오르게 된다”며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도 “원자재나 먹거리는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내년에도 고환율로 유가나 식료품 등 수입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 위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정부는 먹거리 등 생활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월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해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서민 생활 밀접 품목인 먹거리와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요금 감면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3월까지 전기요금은 월 최대 1만6000원, 도시가스 요금은 월 최대 14만8000원까지 깎아준다.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쓰는 에너지바우처 수급 20만 가구에는 평균 14만7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취약계층 대상 연탄 소비쿠폰도 47만2000원어치 지원한다. 수도권 기준 월 최대 6만2000원 초과 대중교통비를 환급해 주는 ‘모두의 카드’도 도입한다. 설 명절 기간에는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올해 ‘사천피’(4,000+코스피)에 안착한 코스피가 내년에는 ‘오천피’(지수 5,000)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에 자금이 더 몰리며 결국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하지만 반도체 산업 호황에서 소외된 전통 제조업의 부진이 계속돼 5,000 진입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버블론’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주요 증권사 5곳 “내년 코스피 5,000 이상”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국내 증권사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 상단을 제시한 9곳 중 5곳이 내년 코스피 목표 상단을 5,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이 내년 코스피가 5,5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전망치다.NH투자증권은 내년 2분기(4~6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며 3분기(7~9월)에는 코스피가 5,50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5,300)과 메리츠증권(5,090), KB증권·신한투자증권(5,000)도 오천피 달성을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등 주요 기업 실적이 2027년까지 개선될 여지가 큰 만큼 코스피는 계속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주요 증권사들이 이렇게 전망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주식시장 친화 정책이다. ‘코스피 5,000 달성’은 이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내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정책은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다. 3차 상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여당 주도로 논의되고 있다. 기업이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고 소각하면 주당순이익(EPS)이 늘며 주식 가치가 상승해 일반 투자자에게 유리하다.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시장 친화적인 1, 2차 상법 개정에 따라 코스피가 상승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3차 상법 개정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전통 제조업 부진” 코스피 4,000대 전망하기도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증시에 추가 자금이 들어오면서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통화 확장 정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와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삼성증권(4,900), 한국투자증권(4,600), 키움증권(4,500), 하나증권(4,300) 등은 코스피 5,000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는 신성장 업종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전통 제조업 부문은 부진해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상승세도 반도체 기업이 좌우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일반 서버에 필요한 반도체 제품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대폭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이 AI뿐만 아니라 일반 서버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초호황기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국과의 정책 협력을 강화하는 국내 조선·방산, 화장품 업종도 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내 증시가 ‘바이 코리아(Buy Korea) 펀드’ 매입 열풍이 불었던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뒤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삼성전자 주가는 12만 원을 넘어서고 SK하이닉스도 65만 원을 넘겼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2026년에도 반도체 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 올해 상승률 75.62%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4,214.1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9181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126억 원, 기관이 4297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연말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서기 위해 순매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 대비 상승률은 75.62%로 집계됐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7.41%)와 나스닥종합지수(21.56%)의 연간 상승률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올해 코스피의 연간 상승률은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다. 1999년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불거진 1997년 이후 등장한 바이 코리아 펀드 매수세가 강했다. 여기에 정보기술(IT)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상승률이 82.78%를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내년 코스피 등락 범위로 4,000∼4,900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5,300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증권사는 코스피 상단을 5,500으로 전망한 현대차증권이다.● 장중 ‘12만 전자’, ‘65만 닉스’ 금융투자업계에선 내년 코스피 상승세도 반도체 기업이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학습과 처리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첨단 반도체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반도체 제품의 수요가 동시에 늘어난 가운데 공급은 부족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외 증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삼성전자는 115조 원, SK하이닉스는 105조 원을 각각 제시했다. 일본 노무라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33조4000억 원으로 전망했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99조 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가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역대급 실적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4일 장중 12만12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1만 전자에 이어 장중 ‘12만 전자’에 오른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장중 65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국내 증시는 사상 첫 ‘사천피’를 달성하며 기록적인 수익률을 보인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며 “내년에도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반도체주 등)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내 증시가 ‘바이 코리아(Buy Korea) 펀드’ 매입 열풍이 불었던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뒤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삼성전자 주가는 12만 원을 넘어서고 SK하이닉스도 65만 원을 넘겼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2026년에도 반도체 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 올해 상승률 75.62%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4,214.1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9181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126억 원, 기관이 4297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연말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서기 위해 순매도한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따라 코스피의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 대비 상승률은 75.62%로 집계됐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7.41%)와 나스닥종합지수(21.56%)의 연간 상승률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올해 코스피의 연간 상승률은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다. 1999년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불거진 1997년 이후 등장한 바이 코리아 펀드 매수세가 강했다. 여기에 정보기술(IT)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상승률이 82.78%를 나타냈다.금융투자업계는 내년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내년 코스피 등락 범위로 4,000~4,900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5,300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증권사는 코스피 상단을 5,500으로 전망한 현대차증권이다.● 장중 ‘12만 전자’, ‘65만 닉스’금융투자업계에선 내년 코스피 상승세도 반도체 기업이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학습과 처리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첨단 반도체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반도체 제품의 수요가 동시에 늘어난 가운데 공급은 부족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외 증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삼성전자는 115조 원, SK하이닉스는 105조 원을 각각 제시했다. 일본 노무라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33조4000억 원으로 전망했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99조 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가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역대급 실적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4일 장중 12만12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1만 전자에 이어 장중 ‘12만 전자’에 오른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장중 65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국내 증시는 사상 첫 ‘사천피’를 달성하며 기록적인 수익률을 보인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며 “내년에도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반도체주 등)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나: 야야, 광화문 사거리에 바로 앞에 엄청 큰 전광판 생겼더라. 혹시 그거 봤어?너: (광화문에 한복판에 있는데) 내가 룩스 모를까..?나: 아니, 일단 크기가 말이 안 돼. 농구장 7개가 들어간다더라고. 뭐 일단 한국에서 제일 크다니깐 말 다 했지.너: (그냥 딱 봐도 알겠구만) 내가 그걸 모를까…?나: 아니 근데 진짜, 버스 타고 서대문 지나서 광화문으로 오는데 슬며시 룩스 영상이 보였다? 근데 점심 먹고 광화문 광장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룩스가 보여서 한참을 봤단 말야. 그리고선 소화시킬 겸 덕수궁 돌담길 쪽으로 가다가 뒤를 돌아봤는데 룩스가 또 보이더라고? 하, 참. 이건 뭐 어딜가도 다 보여.너: (나도 광화문 매일 다니는데) 설마, 그걸 내가 모를까….?나: 진짜 대박인 건, 피식대학 김민수 있잖아. 그 사람 생일 축하 광고가 룩스에 떴는데 본인 등판까지 했더라고. 아니 근데 진짜, 생일 축하 조공은 주로 아이돌만 받는 거 아니었어…? 허, 세상 많이 바뀌어서 우리 때랑 다르더라고…?너: (아니 진짜 나한테 왜 이래?) 귀하게 자란 내가 이런 걸 봐도 되는 걸까…?나: 내가 근데, 룩스에 대해 잘 아는 사람 통해 얼핏 들었거든. 일반 사연도 받아서 룩스로 보여주고, 이벤트도 해준대. 일단 공지 나오면 바로 참여하려고 준비 중. 나중엔 청계천 앞에서 공연 같은 행사도 한다더라고?너: (아니 그거 내가 말해준 건데) 내가 그걸 몰라서 이러고 있는 것 같니….?“여러분! 룩스 광화문에서 15일부터 진짜 시작하니깐 댓글, 후기 예쁘게 남겨줘! 알겠지?”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다시 사회적으로 사랑받는 기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지난해 4월 카카오의 한 임원은 기자와 만나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의 과거 위기 극복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며 이 같은 고민을 토로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의 ‘주식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진 직후였다.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장시간의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이어 또다시 사회적 논란에 직면한 상태였다.》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은 이후에도 확산했다. 에스엠 주식 시세조종 의혹으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회사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홍은택 대표 등 6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직접 플랫폼의 수수료 체계를 지적했다.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과 비판이 누적되며 내부에서도 ‘창사 이후 최대 위기’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현재 카카오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초기인 4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카카오 주식은 2021년 성장 기대감에 따른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한때 17만 원대까지 오르며 ‘국민주’로 불렸다. 김 위원장의 모습과 영어 이름 ‘브라이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카카오의 캐릭터 ‘라이언’은 국민 캐릭터 대접을 받기도 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몇 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카카오의 사회적 위상 변화는 연구 대상”이라고 말했다.● 독이 된 스타트업식 고속 성장 전략카카오는 스타트업식 고속 성장 전략을 택해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렸다. 네이버(옛 NHN)에서 나와 카카오톡을 출시한 김 위원장은 “100인의 최고경영자(CEO)를 육성하겠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혁신적인 사업 구상을 가진 벤처 기업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카카오의 벤처투자사(VC) 계열사인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를 2012년 직접 설립하기도 했다. 카카오 같은 새로운 스타트업의 등장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상당수 스타트업은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외부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경영 전략을 주로 채택한다. 이후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성장에 이바지한 임직원들이 금전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카카오의 2022년 연 매출은 계열사를 포함해 7조1068억 원으로, 2017년(1조9723억 원)의 3.6배로 증가했다. 카카오 임원을 지낸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만 있어도 계열사 CEO에 오르고 증시 상장 등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직원들의 새로운 도전과 각 계열사의 빠른 성장을 유도하는 전략은 카카오가 대기업 수준으로 커지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카카오는 2019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TPG와 칼라일그룹 등으로부터 2017년부터 누적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PEF 등의 투자금 회수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IPO를 위해 확실한 수익 사업을 찾아야 했다. 이에 2021년 7월 유료 택시 호출 서비스(스마트호출) 수수료를 인상했다가 거센 반발을 샀다. 당시 유료 호출 수수료가 1000∼2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인상되자 택시업계와 이용자들은 “플랫폼이 택시 요금까지 좌우한다”며 비판했다. 수수료 논란을 계기로 결국 김 위원장은 2021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3차례 출석해 “성장에 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에 쐐기를 박은 것은 경영진의 ‘주식 먹튀’ 등 경영 윤리를 저버린 행위였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 8명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회사 주식 44만여 주를 2021년 12월 1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아 877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한 달여 만에 벌어진 일이다. 카카오 계열사 임원은 “혁신을 일으키고 회사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경영진보다 ‘제대로 돈 벌어서 떠나자’란 생각을 품은 이들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AI, 클라우드 등 ‘딥테크’ 빠진 사업 확대어느 산업보다 빠르게 트렌드가 변하는 IT 업계에서 기술력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딥테크(deep-tech·첨단 기술)’를 통한 혁신이 아니라 플랫폼의 영향력을 통한 ‘수수료 장사’로 수익을 내는 것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IT 업계 경쟁사인 네이버와 비교되는 점이 카카오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출시한 검색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 콘텐츠 플랫폼 등 주요 서비스가 비슷하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 위원장과 홍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이 네이버의 전신 NHN 출신이라는 점도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지난해 8월 한국어 기반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생성형 AI 기술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CUE):’도 지난해 11월 30일 네이버 통합검색 기능에 적용했다. 반면 카카오의 AI 모델 ‘코(Ko)GPT 2.0’ 발표는 지연되고 있다. 카카오는 기술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지난해 AI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카카오는 AI 모델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와 공개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카카오 사정에 밝은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달리 AI, 로봇,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누구나 손꼽을 수 있는 기술 전문가를 육성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이유로 해외에서 통할 딥테크 신사업을 키우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CEO “시간 많지 않다”…쇄신 속도전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1일 사내 공지를 통해 “짧은 시간에 성공을 만들어내는 성장 방정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기존 경영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 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 교체를 통해 ‘인적 쇄신’ 메시지부터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차기 CEO로는 이미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내정된 상태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18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시간이 많지 않다”며 빠른 쇄신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IT 업계에선 외부 독립 기구 형태로 설립한 ‘준법과 신뢰 위원회(준신위)’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준신위가 모범 사례로 참고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와 4세 경영 승계 포기 등의 성과를 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준신위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가족 경영 승계 포기’와 같은 선언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민구 디지털이노베이션팀 기자 warum@donga.com}

‘소비 시간의 효율성을 따지면서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하는 이용자.’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내년 디지털 서비스와 마케팅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시간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신조어 ‘시성비’가 꼽히고 있다. 60초 안팎의 짧은 ‘쇼트폼 콘텐츠’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틈새 시간 활용법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2024년 MZ세대가 주목할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디지털 시장의 핵심 경향 중 하나로 ‘똑똑한 시간 소비’가 꼽혔다. 일본에선 이미 지난해부터 10∼30대 중심으로 시성비와 비슷한 의미로 ‘다이파(タイパ)’가 등장해 널리 쓰이고 있다. 우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쇼트폼 콘텐츠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자들이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틱톡이 주도한 쇼트폼 콘텐츠는 유튜브(쇼츠)와 인스타그램(릴스) 등 미국 빅테크(대형 첨단기술 기업)에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가세했다. SK스퀘어 관계사인 디지털 광고 기업 인크로스가 올 9월 15∼69세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쇼트폼 이용률은 89.5%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쇼트폼 이용률은 8.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40∼60대 중장년 이용자의 10명 중 8명꼴로 쇼트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플랫폼 나스미디어는 지난달 ‘디지털 미디어 및 마케팅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쇼트폼은 재생 시간이 짧으면서도 몰입도가 높아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980억 달러(약 126조 원)인 글로벌 쇼트폼 광고 시장은 2025년 1440억 달러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이용자들이 앞으로 시간을 ‘조각조각’ 나눠 관리하는 산업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일본에선 대학생들이 강의가 비는 1∼2시간을 활용해 짧게 일하는 것을 중개하는 ‘다이미(タイミ)’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선 캐치테이블 등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식당 등에서 예약뿐만 아니라 실시간 대기도 대행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 등 단순한 창작 업무를 돕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시성비 관련 산업으로 묶이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다음의 모바일 서비스 개편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포털 안에서 뉴스를 읽게 하는 ‘인링크’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언론사에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자들이 각 매체 웹사이트로 넘어가 기사를 볼 수 있는 ‘아웃링크’를 선택한 언론사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뉴스 이용자의 서비스 방식 선택권을 침해하고 언론사들의 구독자 확보 경쟁을 유발해 온라인 저널리즘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언론계 안팎에서 나오자 카카오는 26일 “내부에서 나온 의견 중 하나였다”며 한발 물러섰다. 카카오는 27일 다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페이지의 첫 화면을 ‘언론사’로 변경한다. 이용자가 146개 다음 제휴 언론사(CP)의 채널을 직접 선택해 구독하고 순서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뉴스를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포털 전면에 배치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이러한 뉴스 서비스가 두 번째 탭(열)에 배치돼 있었다. 카카오는 언론사들에 인링크 전환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아웃링크 방식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다음 첫 화면에서 이용자들에게 ‘구독 추천’이 적게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용자들에게 적게 추천되는 언론사는 다음 내부에서 구독자 수를 늘리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사실상 뉴스 소비를 다음 내부에서 하도록 하는 ‘인링크’ 방식으로 바꾸라고 강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인링크와 아웃링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국내 주요 포털 업체들이 인링크 방식을 통해 자극적인 기사 중심의 ‘노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언론사들에 선택권을 준 것이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선택제’를 올해 4월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언론사 의견 수렴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이를 보류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선택제 도입 여부와 향후 계획 등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의 요구에 따라 상당수 언론사가 인링크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져 질 낮은 기사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뉴스를 인링크 방식으로만 서비스하면 구독자 확보를 위한 언론사 간 노출 경쟁이 일어나 저질 연성 기사가 양산되고 심층 기획 탐사 보도 등 양질의 기사는 묻히는 부작용이 커진다. 인링크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자 카카오 관계자는 26일 “언론사 추천 체계는 (최종적으로) 아웃링크 또는 인링크 선택 여부와 무관하게 설계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네이버의 실시간 게임 중계 플랫폼 ‘치지직’이 애플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1위에 오르고 최고 1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동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서비스 철수 계획을 밝힌 글로벌 게임 중계 플랫폼 ‘트위치’의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와 이용자가 치지직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5일 인터넷 방송 통계 웹페이지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치지직의 이용자 수는 21일 약 11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1위 플랫폼 트위치에서 500대 스트리머 기준 최고 이용자 수는 약 23만 명으로 1주일 전인 14일보다 7만 명 줄었다. 2위 플랫폼 아프리카TV는 같은 기간 약 3만 명 증가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 모바일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나란히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소프트콘 뷰어십은 “네이버의 치지직 서비스가 19일 시작된 이후 트위치에서 대규모 이용자 이동이 감지됐다”며 “일부는 아프리카TV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아마존 계열의 트위치는 내년 2월 국내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트위치에서 활동했던 웹툰 작가 출신 인터넷 방송인 침착맨(이말년) 등이 치지직에서 시험 방송을 진행하면서 1만 명의 이용자가 모이기도 했다. 네이버는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터넷 방송인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중계 시장 규모는 올해 116억9000만 달러(약 15조2300억 원)에서 2028년 182억2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카페, 클립(쇼트폼 동영상) 등 다양한 기존 서비스와 연계해 치지직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