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이노베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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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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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산업51%
경제일반20%
IT13%
기업10%
칼럼3%
인사일반3%
  • 과기정통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 5200억 원 투자 지원”

    정부가 디지털 분야의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업체를 육성하기 위한 총 5200억 원 규모의 투자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업계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서울 중구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투자 활성화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가 투자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은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경쟁 심화로 국내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운영사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OTT인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120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과 국내 OTT의 투자액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어 정책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내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 2개를 조성하기로 했다. 투자 대상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OTT 업체, 크리에이터(창작자)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IBK기업은행 등은 800억 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3년간 미디어 스타트업에 1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업체에 700억 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인터넷(IP)TV 3사를 통해 총 3400억 원 수준의 투자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콘텐츠에 적용된 간접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자본을 통한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에 국내 11개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업체가 투자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민관 합동 투자설명회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산업계에 자금 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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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과학 인재 양성에 써달라”… 익명 70대女, KAIST에 5억 기부

    부산에 사는 한 70대 여성이 기초과학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5억 원가량의 부동산을 KAIST에 기부했다. KAIST는 14일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가 오피스텔 건물 2채를 학교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약정식 행사도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그는 KAIST와 특별한 인연이 없는데도 2011년 현금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후 KAIST의 과학기술 연구 관련 소식을 관심 있게 지켜본 뒤 최근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모두 기부하고 싶다며 학교 발전재단에 직접 연락해 왔다. 그의 자녀 3명은 모두 기부 결정에 찬성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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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ICT 수출 28.5% ‘뚝’… 반도체 부진에 11개월째 감소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ICT 수출액은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44억5000만 달러(약 18조490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202억 달러) 수출액 대비 28.5% 줄어든 것이다. ICT 수입액은 11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32억5000만 달러 흑자였다. 과기정통부는 수출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ICT 산업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을 꼽았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7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7%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역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액은 3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72억8000만 달러)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휴대전화 수출액도 지난해 5월 대비 17.2% 감소한 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으로 ICT 산업이 한국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보다 5.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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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시스템 자주 쓰는 직원이 외로움 더 느낀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자주 사용하는 회사 직원은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고 잠을 못 자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폭 만 탕 미국 조지아대 경영대 교수는 12일(현지 시간) 심리학회 학술지 ‘응용심리학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탕 교수는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등 4개 지역에서 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대만의 한 바이오 분야 회사에선 AI 시스템을 사용하는 엔지니어 166명을 대상으로 3주간 설문조사를 진행해 수면 시간과 음주 횟수 등을 파악했다. 다른 동료들도 조사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행동을 평가하도록 했다. 이 결과 AI 시스템과 더 자주 상호 작용하는 직원일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나 퇴근 후 음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직장인 214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와 말레이시아 기술기업 구성원 29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탕 교수는 “기업 경영진이 AI 시스템 사용 빈도를 제한하고 직원들이 서로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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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ICT 수출 28.5%↓…반도체 업황 부진에 11개월 연속 감소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ICT 수출액은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44억5000만 달러(약 18조490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202억 달러) 수출액 대비 28.5% 줄어든 것이다. ICT 수입액은 11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32억5000만 달러 흑자였다. 과기정통부는 수출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ICT 산업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을 꼽았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7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7%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역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액은 3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72억8000만 달러)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휴대전화 수출액도 지난해 5월 대비 17.2% 감소한 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으로 ICT 산업이 한국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보다 5.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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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웅 “‘타다금지법’ 박홍근, 무능한 혁신 대상”

    이재웅 전 쏘카 대표(사진)가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을 향해 “무능하고 혁신을 발목 잡는 정치인”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박 의원이 타다금지법 통과를 주도해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아 놓고서는 매도당해서 억울하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은 적반하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전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A4용지 12장 분량의 편지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박 의원은 편지를 통해 “(같은 당) 원내 지도부까지 나서서 느닷없이 ‘타다 반성문’을 언급해 당혹스럽다”며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폄훼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19년 10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목적지를 선택하면 운전기사가 승합차를 운전해 이용자를 데려다주는 서비스인 타다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아직도 ‘을’이라고 믿는 박 의원을 비롯한 무능한 정치인들은 혁신을 외치다 스스로 혁신 대상이 됐는데도 모르고 있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 기업이 모인) 경기 판교나 서울 성수동에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받기를 권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도 공정성을 전제로 이뤄진다”며 “당시 운송업계의 형평성을 담보하는 룰을 만들었을 뿐, 혁신을 막은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사납금 등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운수사업에 종사하던 택시기사들이 ‘불공정하다’고 호소하며 분신자살을 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커졌었다”며 “법안 미비를 개선해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건 응당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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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웅 “‘타다금지법’ 박홍근, 무능하고 혁신 발목잡는 정치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을 향해 “무능하고 혁신을 발목 잡는 정치인”이라며 공개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박 의원이 타다금지법 통과를 주도해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아 놓고서는 매도당해서 억울하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은 적반하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전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A4용지 12장 분량의 친전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박 의원은 친전을 통해 “(같은 당) 원내 지도부까지 나서서 느닷없이 ‘타다 반성문’을 언급해 당혹스럽다”며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폄훼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19년 10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목적지를 선택하면 운전기사가 승합차를 운전해 이용자를 데려다주는 서비스인 타다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이 전 대표는 “자신이 아직도 ‘을’이라고 믿는 박 의원을 비롯한 무능한 정치인들은 혁신을 외치다 스스로 혁신 대상이 됐는데도 모르고 있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 기업이 모인) 경기 판교나 서울 성수동에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받기를 권한다”고 꼬집었다.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도 공정성을 전제로 이뤄진다”며 “당시 운송업계의 형평성을 담보하는 룰을 만들었을 뿐, 혁신을 막은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사납금 등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운수사업에 종사하던 택시기사들이 ‘불공정하다’고 호소하며 분신자살을 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커졌었다”며 “법안 미비를 개선해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건 응당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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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NASA 자료 활용 우주게임 등 신작 26개 공개

    글로벌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신작 등 26개 출시 예정 게임을 대거 공개했다. 영국 등 해외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받기 위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MS는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신작 발표회를 열어 신작 게임인 스타필드(사진)의 영상과 출시 일정 등을 공개했다. 스타필드는 MS에 인수된 게임 개발사 ‘베데스다 스튜디오’가 제작한 우주 배경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9월 6일 출시 예정이다. 스타필드는 MS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와 PC 플랫폼 ‘스팀’을 통해 공개된다. 이 게임은 1000개 이상의 행성을 구현했고 이용자가 우주선을 타고 행성에 착륙해 정착지를 개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타필드 제작진은 현실적인 우주 배경을 구현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자료 등을 활용했다. MS 게임사업부의 최대 현안은 블리자드 인수다. MS는 지난해 1월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9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아 합병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MS는 영국 경쟁당국을 상대로 항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MS는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경쟁 관계인 엔비디아에 자사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주요국 경쟁당국이 우려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필 스펜서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최고경영자(CEO)는 신작 발표 직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우리는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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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1784’ 찾은 샤르자 왕실… “韓서 디지털 혁신 아이디어 얻어”

    아랍에미리트(UAE)의 토후국 샤르자의 왕실 대표단이 12일 네이버 신사옥 ‘1784’를 방문해 로봇과 5세대(5G) 통신, 클라우드 기술을 체험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샤르자 왕실 대표단을 총괄하는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디지털 전환과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샤르자디지털청도 이끌고 있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한국의 발전된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 현황을 직접 확인하며 샤르자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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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3시간분량 앵커 목소리 학습시키자, “다누리호 화성 탐사” 허위 리포트 생성

    “목적지는 화성입니다. 탐사선 이름은 국민 공모로 정해진 다누리. 화성을 마음껏 누리고 오라는 뜻이죠.”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형남공학관에서 익숙한 목소리의 뉴스 리포트가 흘러나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유명 방송사의 메인뉴스 앵커 A 씨. A 앵커는 “화성을 우리 손으로 탐사하다니 꿈같은 일”이라며 뉴스 리포트를 이어갔다. 언뜻 들으면 실제 뉴스 같은 이 리포트는 사실 앵커의 목소리를 정수환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술로 편집한 허위 조작 정보다. 지난해 8월 발사된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의 목적지를 화성으로 바꾼 것이다. 조작 정보가 만들어지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 대선의 투표 결과를 뒤바꾼 내용이나, 북한 정찰위성 발사 성공 여부와 경로를 조작한 허위 정보를 입력하자 10초 만에 조작된 목소리가 생성됐다. 연구팀은 “개발자 누구나 활용하도록 공개된 음성 합성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위 목소리를 생성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는 유튜브 등에 공개된 A 앵커의 3시간 분량 기존 방송 리포트가 전부였다. A 앵커뿐만 아니라 모든 뉴스 진행자와 기자, 정치인, 인플루언서 등에 해당되는 얘기다. 인지도가 높아 노출된 목소리, 영상이 많을수록 허위 정보 제작은 더 빠르고 정교하게 이뤄질 수 있다. AI 서비스 상용화로 음성과 이미지, 영상을 조작해 허위 정보를 만들어 배포하는 게 쉬워지며 온라인 소통과 토론을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가 위협 받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탐지 업체인 미국 딥미디어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50만 개의 조작된 음성과 영상이 공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은 이미 허위 정보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캠프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AI 기술로 조작한 사진을 포함시켰다.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0개월 앞둔 한국 역시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이를 제도적으로 규제하고 기술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미 의회의 AI 청문회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상원의원들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00% 가짜” 美대선 허위뉴스에 잡음 넣고 판독하자 “100% 진짜” 생성형 AI 기술 빠르게 발전… “합성 여부 100% 검증 불가능”대선 앞둔 美정치권도 혼란 가중트럼프 “CNN앵커, 날 비판” 영상CNN 확인 결과 ‘AI 조작 영상’‘1분.’ 지난해 8월 공개된 ‘다누리’ 탐사선 관련 뉴스 리포트 영상의 배경 이미지를 ‘달’에서 ‘화성’으로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이다. 방법은 간단했다. 국내 기업의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접속해 뉴스 캡처 이미지를 올리고 뉴스 화면의 달 배경을 까맣게 덧칠한 뒤 ‘Mars’를 입력했다. 그러자 AI는 뉴스 캡처 화면에 화성 표면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생성해 채워 넣었다. 여기에 AI가 조작한 앵커의 음성을 입히면 한국이 달을 넘어 화성 궤도까지 갈 수 있는 탐사선 발사에 성공했다는 그럴듯한 허위 정보가 만들어진다. 포토샵 등 전문적인 편집 프로그램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 “생성형 AI 기술 악용한 허위 정보 폭증 우려”AI로 만들어지는 허위 정보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 발전에 따라 숙련되지 않은 일반 이용자들도 고품질의 조작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오픈AI의 ‘달리(DALL·E)2’나 스타트업 ‘미드저니’ 등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쓰면 간단한 명령어 입력만으로 이미지의 배경이나 자막을 쉽게 바꿀 수 있다. 이용자가 유명인의 얼굴을 딥페이크 방식으로 자신에게 덧씌워 실시간으로 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기술도 이미 공개돼 있다. 차기 대선 국면에 접어든 미국 정치권에선 AI를 이 같은 방식으로 활용해 만든 각종 허위 정보가 퍼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앤더슨 쿠퍼 CNN 앵커가 자신을 비속어와 함께 비판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CNN 확인 결과 이는 AI로 음성 등을 조작한 영상이었다. 아예 AI를 이용해 만든 허위 정보들로 채워진 웹사이트도 우후죽순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 뉴스가드에 따르면 8일 허위 정보 유통 웹사이트는 150개 이상 운영되고 있다. 뉴스가드의 지난달 초 첫 조사(49개) 때보다 3배 이상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스티븐 브릴 뉴스가드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하면 사이트 제작 비용이 훨씬 저렴해지고 더 많이 (허위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 논의에도 100% 검증은 불가능”지난해 20대 대선 당시 여야 후보는 AI 기술을 유세에 사용하며 선거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각 정치 진영이나 지지층이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허위 정보를 만드는 건 쉬워졌지만 이를 판별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수환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을 통해 미국 대선 관련 허위 정보에 약간의 잡음을 추가한 뒤 현장에서 음성 합성 판독 프로그램을 사용하자 ‘진짜 확률 100%’라는 결과가 나왔다. 잡음을 추가하기 전 ‘허위 확률 100%’라고 나왔던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AI 합성 여부는 억양이나 숨소리 등을 통해 확인하는데 잡음이 이를 교란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잡음을 추가하는 데 걸린 시간은 5초에 불과했다. AI 합성 영상도 마찬가지다. 과거 AI 합성 영상은 일반 이용자가 봐도 인물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돌릴 때 눈코입 배치가 어색한 사례가 많았지만 이제는 일반 이용자가 금방 분별하기 어려운 수준에 올라섰다.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규제 입법에 앞서 AI를 악용하는 행위 등을 규제하기 위한 공동 행동강령 마련에 착수했다. 행동강령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학계와 업계에선 AI 생성 콘텐츠를 표시하는 워터마킹(불법복제 방지 무늬) 의무화 방안과 외부 감사 의무화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AI로 워터마크를 삭제하는 기술이 동시에 만들어지고 있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국 텍사스주 상원은 2019년 공직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딥페이크 영상의 제작과 배포를 금지하는 법안을 처음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선거 국면에서) AI로 만든 허위 정보가 온라인에서 퍼져 유권자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순식간이며 돌이킬 수 없다”며 “(모든 사회 구성원이) AI 기술이 민주주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도 있는 기술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수원=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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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아버지’ 올트먼, “AI 안전장치 마련 위해 미국-중국간 협력 필요”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인공지능(AI)을 안전하게 활용하는 데 필요한 장치를 마련하는 데 중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베이징 AI 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AI 콘퍼런스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 시스템의 등장으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발전된 AI 시스템의 얼라인먼트(정렬)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 세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베이징 AI 아카데미는 중국 내 AI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라며 “올트먼이 이 콘퍼런스에서 연설한 것 자체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할 수 없다. ‘월드코인’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올트먼 CEO는 방한 일정 중인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벤처스 사무실에서 그가 구상 중인 블록체인 기반의 월드코인 프로젝트 간담회를 열고 “월드코인과 AI를 통해 보편적 기본소득(UBI)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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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트먼, 브로크먼 등 임원 12명 동행… “AI규제 논의 시작해야”

    “한국이 규제 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지도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I 규제 논의는 지금 시작해야 앞으로의 급속한 기술 발전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샘 올트먼) 9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그레그 브로크먼 회장(공동 창업자)과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원을 포함한 오픈AI 관계자 12명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이날 “다른 나라에는 통상 관계자 2, 3명을 대동했는데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이라며 “브로크먼 회장이 동행한 것도 한국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 대표는 4월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면담했고, 5월 15일부터 한 달간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등 세계 18개국을 돌며 정부와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나고 있다. 특히 이날 함께 방한한 브로크먼 회장은 아내 애나 브로크먼 오픈AI 사장 보좌(CoS)가 한국 출신이라는 인연도 있다. 행사에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그는 “태권도 검은띠를 갖고 있고, 중학교 때 한국에서 열린 여름 캠프에 방문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그렇구나’ 하는 정도지만, 한국은 이것으로 어떤 변화를 이뤄낼까 더 고민하는 에너지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트먼 대표는 ‘김치를 먹어봤냐’는 질문에 “먹어봤다”며 엄지를 치켜들기도 했다. 올트먼 대표는 이날 AI로 만든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만약 AI를 이용해 BTS와 비슷한 노래를 만든다면, BTS도 그 수혜를 입어야 한다. 콘텐츠 창작자에 대한 보상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브로크먼 회장은 “AI 기술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활용 사례 각각에 대해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술 자체를 규제하면 어떻게든 우회해서 사용하려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트먼 대표는 당초 9일 하루만 한국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방한 직전 일정을 연장해 10일 오전 열리는 월드코인 관련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행사에서도 한국의 AI 관련 스타트업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코인은 올트먼 대표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으로 사람의 홍채를 스캔해 가상자산 지갑을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체인식 기반이기 때문에 인간과 AI봇을 식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현재 한국에서도 홍채 등록을 할 수 있는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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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뉴스에 댓글 없애고 ‘실시간 대화’ 도입

    카카오가 8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서비스 댓글 기능을 폐지하고 만 하루가 지나면 내용이 사라지는 실시간 대화 형태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는 이날 0시부터 실시간 소통 서비스인 ‘타임톡’을 뉴스 서비스에 댓글 기능 대신 적용했다. 기사가 노출된 뒤 24시간이 지나면 이용자들이 나눈 모든 대화 기록이 사라진다. 한번 작성하면 작성자가 직접 지우거나 포털 측에서 삭제하기 전에는 내용이 계속 남아 있었던 기존 댓글과는 다른 형태다. 타임톡에 올라온 이용자 반응엔 댓글처럼 찬성이나 반대 표시를 누를 수 없다. 시간 순서대로만 이용자 반응을 읽을 수 있고, 정렬 기준을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용자가 욕설이나 혐오 표현을 사용할 때는 인공지능(AI) 기반 필터링 기능 ‘세이프봇’이 걸러내도록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의 실시간 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일부 댓글이 과하게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내용이 사라지지 않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타임톡 서비스는 이미 댓글 기능이 폐지된 연예(2019년 10월), 스포츠(2020년 8월) 뉴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카카오는 타임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과거 다음 뉴스에 올라온 댓글 내용도 더 이상 보이지 않도록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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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뉴스 댓글 폐지… 24시간 뒤 사라지는 ‘실시간 대화’ 도입

    카카오가 8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뉴스 서비스 댓글 기능을 폐지하고 만 하루가 지나면 내용이 사라지는 실시간 대화 형태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는 이날 0시부터 실시간 소통 서비스인 ‘타임톡’을 뉴스 서비스에 댓글 기능 대신 적용했다. 기사가 노출된 뒤 24시간이 지나면 이용자들이 나눈 모든 대화 기록이 사라진다. 한 번 작성하면 작성자가 직접 지우거나 포털 측에서 삭제하기 전에는 내용이 계속 남아 있었던 기존 댓글과는 다른 형태다. 타임톡에 올라온 이용자 반응엔 댓글처럼 찬성이나 반대 표시를 누를 수 없다. 시간 순서대로만 이용자 반응을 읽을 수 있고, 정렬 기준을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용자가 욕설이나 혐오표현은 사용할 때는 인공지능(AI) 기반 필터링 기능 ‘세이프봇’이 걸러내도록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의 실시간 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일부 댓글이 과하게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내용이 사라지지 않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타임톡 서비스는 이미 댓글 기능이 폐지된 연예(2019년 10월), 스포츠(2020년 8월) 뉴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카카오는 타임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과거 다음 뉴스에 올라온 댓글 내용도 더 이상 보이지 않도록 했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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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2030년까지 바이오 산업 100조 규모 육성”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을 기존보다 2배 이상인 100조 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5년 안에 뇌산업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 원의 전문 업체 10곳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생명공학 육성 및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각각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를 포함해 15개 정부 부처·청이 공동으로 수립한 이번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엔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43조 원이다. 정부는 미국 등 바이오산업 선도국 대비 국내 기술 수준을 2020년 77.9%에서 2030년까지 85%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을 지원해 2032년까지 10개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15개를 제품화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당뇨병, 뇌전증 등 7개 난치 질환 치료에 활용할 전자약 핵심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엔 미국 등 선도국 대비 72.5%인 국내 기술 수준을 앞으로 8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치가 포함됐다. 정부는 2027년까지 자폐와 치매 등 주요 뇌질환에 쓰이는 국산 치료제도 2종 이상 확보하고 전자약 7종도 개발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바이오 분야는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바이오, 제조 혁신, 첨단 뇌 연구 촉진 과제를 민관 협력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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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NS, 미국 하니웰과 스마트팩토리 사업 협업 업무협약 체결

    LG CNS는 7일 미국 ‘하니웰’과 손잡고 스마트팩토리의 생산 효율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 CNS와 하니웰은 공장의 생상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운영기술(OT) 보안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LG CNS는 LG그룹 다른 계열사의 스마트팩토리 경험과 기술이 담긴 ‘팩토바’ 플랫폼을 제공하고 하니웰은 생산 최적화 솔루션과 운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분산제어 시스템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보안 통합 감시 시스템’도 구축한다. 기존 공장이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로 진화하면서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엔 AI 기반 위협 탐지 기술이 연계돼 공장 내 가스 유출, 화재 발생 등 긴급상황 발생 여부도 파악해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하니웰과 협업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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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쉽게 즐기는 MMORPG 출시

    넥슨은 20∼30대 ‘MZ세대’ 이용자들을 겨냥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를 출시했다. 올해 3월 30일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는 다른 이용자와 함께 거점을 경영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그동안 MMORPG에서 소수의 상위 이용자만 누릴 수 있는 공성전의 문턱을 낮춰 다수의 이용자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프라시아 전기는 MMORPG의 기본 게임 방식을 따르면서도 세심한 시스템을 통해 소비력이 있는 중장년층 이용자뿐만 아니라 젊은 층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게임 출시 후 한 달여간 약 1만7000개의 이용자 모임(결사)이 만들어졌으며 6600회 이상의 게임 속 전투가 진행됐다. 또 400명 이상의 창작자가 활동하면서 게임 관련 콘텐츠를 영상 플랫폼 등에 올리고 있다. 넥슨은 프라시아 전기가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용자를 모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라시아 전기의 전체 매출 중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넥슨 측은 “프라시아 전기가 앞으로 회사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이자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7∼12월) 프라시아 전기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부사장은 “프라시아 전기는 젊은 게임 이용자들이 MMORPG 본연의 재미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게임인 만큼 최고 수준의 운영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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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옷이 양말로” 재활용 사업으로 순환경제 만든다

    카카오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순환 경제 사업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실현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순환 경제는 생산과 유통을 거쳐 소비 후 폐기되는 것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원을 활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체계를 의미한다. 카카오는 순환 경제 과정에서도 자원의 재사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자원을 재사용하려면 기업과 시민 등 각 주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소비자가 친환경 정보를 쉽게 얻고 편리하게 자원의 재사용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가 ‘카카오메이커스’ 플랫폼에서 진행하고 있는 ‘새가버치 프로젝트’다. 새가버치는 이미 쓰인 자원이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공과 디자인 과정을 거쳐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더보기’ 메뉴에 있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새가버치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다. 새가버치는 해마다 증가하는 의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자에게 헌 티셔츠를 수거하는 사업을 지난해 2월부터 시작했다. 이어 스웨터, 외투까지 수거한 뒤 원사 추출과 재가공 공정을 거쳐 양말, 카디건, 침구 등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었다. 새로 만든 제품들은 취약 계층 어린이, 고령층 등에게 기부됐다. 최근에는 청바지를 수거해 작업복 등으로 새로 제작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약 1만 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5만여 벌의 의류를 수거했다. 카카오는 새가버치 프로젝트 자원을 의류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재사용 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더 쉽게 자원 재사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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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시니어 콘텐츠로 고객만족 1위

    SK브로드밴드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2023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인터넷TV(IPTV) 및 초고속 인터넷 부문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는 2014년부터 고객 자문단을 운영하면서 실제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출범한 SK브로드밴드의 11기 고객 자문단 ‘B프렌즈’는 차세대 리모컨과 셋톱박스(방송수신기) 기능 개발 등에 대한 의견을 낼 예정이다. 이번 고객 자문단에는 20∼50대 다양한 이용자가 참여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 ‘B tv’의 주력 서비스로 아동과 중장년층 대상 콘텐츠를 꼽고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 ‘B tv 젬(ZEM)’은 ‘핑크퐁 놀이교실’ 등 게임 요소를 결합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간단한 리모 조작으로 3차원(3D) 자연과학 학습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살아있는 탐험’은 출시 후 3개월 만에 이용 건수가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캐릭터 ‘뽀로로’ 탄생 20주년에 맞춘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2’ 등의 콘텐츠에는 오래된 영상을 새로 나온 것처럼 재가공해주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화질 향상을 위해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VQE’ 기술도 활용했다. SK브로드밴드는 중장년층 이용자를 위한 ‘해피시니어’ 메뉴에선 트로트 가수 영상과 건강 정보, 운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허리우드극장’과 제휴를 맺고 중장년층 행복 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주 1회 극장에서 강사가 음성 인식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AI) 셋톱박스와 리모컨 사용법을 알려주는 교육 과정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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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세대가 발굴한 트렌드, 마케팅에 반영해 시너지

    KT는 Z세대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 출시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회사의 공식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인 ‘Y퓨처리스트’와 Z세대 전문 연구 기관인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와 협업해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했다. 대학생들이 2개월간 직접 발굴한 트렌드 키워드는 총 6개다. 우선 ‘겟(GET)생’은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갓(GOD)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잘 놀면서 쉬는 것까지 포함해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삶의 형태를 의미한다. 이어 ‘제로칼로리 캠퍼스’는 학교 안에선 시간을 절약하고 힘을 아끼되 외부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형태의 대학 생활을 반영한 키워드다. 세 번째로 ‘왓츠인마이백’은 내면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트렌드에 주목한 키워드로 개인의 기분과 감정에 맞는 차(茶)를 추천해주는 카페 등을 말한다. 다음으로 ‘Z-OURNEY’는 Z세대가 인기 있는 장소를 방문한 뒤 공유하면서 확산하는 현상을 짚은 키워드다. 다섯 번째 ‘잼테크’는 재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다른 이용자와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돈을 모으는 재미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쇼트폴리오’는 기존 포트폴리오와 다르게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볍게 스스로를 전시하는 특징을 담은 키워드다. KT는 이러한 Z세대 트렌드 키워드를 실제 마케팅에 반영해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대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방문한 대학생이 개인의 개성을 살린 학생증을 만들 수 있는 행사 등을 진행했다. KT는 다음 달부터 29세 이하 5세대(5G) 통신 서비스 이용자에게 기본 무선 데이터를 2배씩 제공하는 등 젊은 세대를 위한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상무)은 “대학생의 신선한 관점과 목소리를 모아 Z세대의 트렌드를 다양한 키워드로 도출했다”며 “앞으로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에 이러한 내용을 반영해 젊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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