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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으로 떠오른 김채연(19)이 개인 최고점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은 2025 하얼빈 겨울 아시안게임에 이어 2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채연 시대’를 활짝 열었다. 김채연은 2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년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8.27점과 예술점수 70.09점을 합쳐 총점 148.36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74.02점(1위)을 더해 총점 222.38점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위 브레이디 테넬(27·미국·204.38점)에 18점이나 앞선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4대륙선수권은 유럽을 제외하고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선수들이 참가하는 메이저대회다. 김채연은 ‘피겨 여왕’ 김연아(2009년·은퇴), 이해인(2023년)에 이어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13일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세계랭킹 1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꺾고 깜짝 금메달을 땄던 김채연은 일주일 만에 열린 이번 대회(20일 개막)에서 쇼트와 프리, 합계 점수 모두 ISU 공인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김채연은 “안방에서 대회가 열려 행복하면서도 긴장이 많이 됐는데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채연의 종전 4대륙선수권 최고 성적은 작년 대회 은메달이었다. 김채연은 이날 트리플(3회전)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 점수 11.11점) 등 고난도 점프를 안정적으로 구사했다. 연기 도중 왼쪽 종아리에 쥐가 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김채연은 “쥐가 나서 아팠기 때문에 내 점수가 나왔을 때 마음껏 기쁜 표정을 짓지 못한 것 같다”며 웃었다.김채연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어머니가 직접 제작한 드레스를 입고 ‘금빛 연기’를 펼쳤다. 김채연은 “우승을 한 뒤 내 의상은 어머니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부모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채연은 다음 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세계선수권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국가별 쿼터(출전권)가 걸려 있다. 김채연은 “아시안게임과 4대륙선수권을 통해 긴장감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웠다. 세계선수권에서 자신 있게 연기해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채연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피겨 프린스’ 차준환(24)은 22일 끝난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85.78점을 받은 차준환은 쇼트에서 받은 점수 79.24점(4위)을 더해 총점 265.02점으로 미하일 샤이도로프(21·카자흐스탄·285.10점)에 이어 2위를 했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땄던 차준환은 2개 대회 연속 입상했다. 차준환이 4대륙선수권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22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연이은 대회 출전으로 인한 체력 저하와 발목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체력 문제로 좋은 연기를 펼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세계선수권까지는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차준환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23년 대회 은메달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울산이 대전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고 프로축구 K리그1(1부) 4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23일 대전과의 2025시즌 K리그1 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쾌승으로 울산은 승격 팀 안양과의 개막전(16일)에서 0-1로 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울산은 이적생들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전반 7분 윤재석(22)이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윤재석은 지난해 K리그2(2부) 천안과 전남에서 뛰며 6골(29경기)을 넣은 미드필더다. 울산은 후반 13분에는 장신 공격수 허율(24·192cm)이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추가 골을 넣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득점왕 출신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35)를 대전으로 보낸 울산은 제공권이 뛰어난 유망주 허율을 K리그1 광주로부터 영입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56)은 “허율이 개막전에서 득점을 놓쳐 압박감에 시달렸는데 이번 경기에서 득점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대전 데뷔전이었던 15일 포항전(3-0·대전 승)에서 두 골을 넣었던 주민규는 이날 친정을 상대로는 침묵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강원도 같은 날 포항과의 안방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마수걸이 승을 거뒀다.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강원은 대구와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으나 한 경기 만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차두리 감독(45)이 이끄는 화성은 이날 열린 성남과의 K리그2 방문경기에서 0-2로 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 오산고 감독 등을 지낸 차 감독은 이 경기가 프로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올 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하는 막내 구단 화성은 62%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슈팅 8개를 시도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33·토트넘)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한 시즌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기록에선 역대 11번째로 ‘70골-70도움’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23일 열린 입스위치와의 2024∼2025시즌 EPL 2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EPL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이날 현재 12위(승점 33·10승 3무 13패)를 유지했다. 멀티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공식전 기록은 35경기 10골 10도움이 됐다. 손흥민은 EPL(23경기)에선 6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6경기)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4경기)에선 각각 3골, 1골을 넣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는 2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를 올렸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기량이 만개한 손흥민은 2017∼2018시즌(18골 11도움), 2019∼2020시즌(18골 11도움), 2020∼2021시즌(22골 17도움), 2023∼2024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프로 무대에서 다섯 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손흥민은 EPL 통산 326경기에 출전해 126골 71도움을 기록하면서 ‘EPL 70-70 클럽’에 가입한 역대 11번째 선수가 됐다.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이상 은퇴) 등 10명만이 손흥민에 앞서 대기록을 썼다. 이 기록을 작성한 선수 중 현재 EPL에서 뛰고 있는 건 손흥민과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70골 118도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81골 84도움) 등 세 명뿐이다. 70-70을 달성하려면 득점력과 넓은 시야, 패스 능력 등을 고루 갖춰야 한다. EPL 통산 득점 1위인 앨런 시어러(260골 64도움)와 ‘크로스 장인’ 데이비드 베컴(62골 80도움·이상 은퇴) 등도 EPL 70-70은 이뤄내지 못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8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도왔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손흥민이 중앙으로 공을 낮고 강하게 찔러주자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8분 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존슨에게 침착하게 땅볼 패스를 건넸고, 존슨은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2-1로 앞선 후반 29분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8점을 줬다. 손흥민은 7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3개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뿌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전반전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재성(33·마인츠)은 22일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재성은 후반 2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은 팀 동료가 슈팅한 공을 상대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놓치자 몸을 던지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두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재성의 시즌 득점은 6골이 됐다. 이재성은 후반 추가 시간엔 파울 네벨의 쐐기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영원한 것은 없다.”세계적인 축구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 감독(54·사진)은 사령탑 인생에서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실패의 쓴맛을 본 뒤 이렇게 말했다. 맨시티(잉글랜드)는 20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와의 2024∼2025시즌 챔스리그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PO) 2차전 방문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7)에게 세 골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PO 1차전 안방경기에서 2-3으로 졌던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3-6으로 밀려 PO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본선 참가 팀이 종전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난 이번 시즌 챔스리그에선 팀당 리그 페이즈 8경기를 치른 뒤 상위 8개 팀은 16강으로 직행하고, 9∼24위는 PO를 치러 이 중 8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레알과 맨시티는 리그 페이즈에서 각각 11위, 22위를 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1군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FC 바르셀로나(스페인·2008∼2012년)와 바이에른 뮌헨(독일·2013∼2016년)을 거쳐 2016년 7월부터 맨시티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은 모든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그는 챔스리그에선 매번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세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엔 맨시티의 창단 첫 챔스리그 우승을 이뤄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합쳐 3관왕을 달성했다.하지만 이번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추락하고 있다. 5연패를 노렸던 EPL에선 이날 현재 4위에 자리해 있고, 챔스리그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에선 중도에 탈락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34) 등 베테랑들이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를 겪고 있는 가운데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의 수혈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우리는 아주 뛰어난 팀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강인(24)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이날 브레스트(프랑스)와의 PO 2차전 안방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PO 1차전 방문경기에서 3-0으로 이겼던 PSG는 1, 2차전 합계 10-0으로 16강에 올랐다. 이강인은 PO 2차전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레알은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PO) 2차전 안방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2일 열린 1차전 방문경기에서 3-2로 이겼던 레알은 1, 2차전 합계 6-3으로 앞서 16강에 진출했다.이번 시즌 챔스리그는 팀당 리그 페이즈 8경기를 치른 뒤 상위 8개 팀은 16강으로 직행한다. 9∼24위는 PO를 치러 이 중 8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레알과 맨시티는 리그 페이즈에서 각각 11, 22위를 기록했다.챔스리그 최다(15회) 우승팀인 레알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7)의 맹활약을 앞세워 2022~2023시즌 대회 우승팀 맨시티를 제압했다. 음바페는 이날 전반에 2골, 후반에 1골을 넣었다. 그는 맨시티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25)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PO 1차전에선 음바페가 1골, 홀란이 2골을 넣었다. 하지만 홀란은 무릎 부상 여파로 PO 2차전엔 출전하지 못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올 시즌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WA) 실내 투어 높이뛰기대회에서 2m28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9일 체코 후스토페체 대회에서 2m31의 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한 국제대회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우상혁은 이날 2m16, 2m21, 2m25,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루이스 사야스(쿠바)가 2m28을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은 점프 네 번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2m32에 도전했으나 세 번 모두 실패했다. 우상혁이 2m32를 넘었다면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단독 1위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19일 현재 시즌 최고 기록은 2m31로 우상혁과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요나탄 카피톨니크(이스라엘)가 보유하고 있다. 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스타 우상혁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3년 만의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세계실내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21∼23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다. 우상혁은 9월 13∼21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세계실외선수권대회에서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이날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올해 두 번째 실내 투어 경기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지만, 기록은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선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윤정환 감독(52)은 지난해 12월 한국 프로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K리그1(1부) 강원의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어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그가 K리그2(2부)로 강등이 된 인천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 1부 리그 감독상 수상자가 다음 시즌 2부 리그 팀을 맡은 건 윤 감독이 최초다. 윤 감독은 강원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연봉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결별했다. 지난 시즌을 K리그1 최하위(12위)로 마쳐 강등의 쓴맛을 본 인천은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끝에 윤 감독 영입에 성공했다. 윤 감독은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내가 강등 팀을 어떻게 강팀으로 바꿀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 팀이 승격을 향해 독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K리그2 정규 라운드(팀당 39경기) 우승팀은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고 다음 시즌 K리그1으로 직행한다.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PO를 치러 이겨야 승격한다. 3∼5위는 준PO, PO에서 살아남은 뒤 K리그1 10위와 승강 PO를 또 치러야 한다. 선수 시절 ‘꾀돌이 미드필더’로 불렸던 윤 감독은 2011년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일본 J2리그(2부) 사간 도스에서 팀을 J리그(1부)로 승격시킨 경험이 있다. 윤 감독은 “2부 리그에서 냉혹한 경쟁을 이겨내고 승격한다는 건 1부 리그 우승만큼 힘든 일이다. 우리가 1부 리그에서 갓 내려온 팀이라 전력이 (상대적으로) 좋지만, 상대를 얕잡아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윤 감독과 이을용 경남 감독(50), 차두리 화성 감독(45) 등 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뤄낸 멤버들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 개막일인 22일 이을용 감독의 경남과 맞붙는 윤 감독은 “이 감독에게 지고 싶지 않다. 안방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두 골 차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이 감독은 “인천이 우리를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천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려보겠다”고 맞받아쳤다. 미드필더 출신인 이 감독은 지난해 11월 경남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2018년 K리그1 FC서울에서 감독 대행을 맡은 적이 있지만, 프로팀 정식 사령탑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은 지난 시즌 K리그2 13개 팀 중 12위에 그쳤다. 이 감독은 “공수 전환이 빠른 축구로 상대를 제압하겠다. 경남이 달라졌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아들인 이태석(23)은 K리그1 포항에서 수비수로 뛰고 있다. 이 감독의 꿈은 경남의 승격을 이끌어 K리그1 경기에서 아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는 “경남을 K리그1에 올려 놓은 뒤 아들이 뛰고 있는 팀과 같은 무대에서 경기를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격수와 수비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부진 돌파를 선보여 ‘차미네이터’(차두리+터미네이터)로 불렸던 차두리 감독은 올 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하는 막내 구단 화성을 이끈다.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 오산고 감독 등을 지낸 그는 화성에서 프로팀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차 감독은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해 왔던 전술이 프로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차 감독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72)은 과거 수원을 이끌면서 두 차례 K리그 우승(2004, 2008년)을 이뤄냈다. 차두리 감독은 “내가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는 한 아버지와 계속 비교가 될 것이다. 선수로서는 아버지만큼의 훌륭한 선수가 되지 못했지만, 감독으로는 잘 준비하면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화성은 23일 성남과의 방문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차 감독은 “화성이 형님 구단들을 괴롭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매 경기 절실한 마음으로 열정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올 시즌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우상혁은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WA) 실내 투어 높이뛰기대회에서 2m28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9일 WA 실내 투어 체코 후스토페체 높이뛰기대회에서 2m31의 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한 국제대회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우상혁은 이날 2m16, 2m21, 2m25,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루이스 사야스(쿠바)가 2m28을 넘지 못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은 2m32에 도전했으나 세 번 모두 실패했다. 우상혁이 2m32를 넘었다면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1위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19일 현재 시즌 최고 기록은 2m31로 우상혁과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요나탄 카피톨니크(이스라엘)가 보유하고 있다. 우상혁은 경기 후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올해 두 번째 실내 투어 경기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지만, 기록은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선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3월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9월 도쿄에서 펼쳐지는 실외세계선수권에선 첫 우승을 노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홀인원의 저주’를 깬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오베리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에 두 타 뒤진 3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오베리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11월 RSM 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둔 오베리는 1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7억6600만 원)다. 3라운드 3번홀(파3·140야드)에서 피칭웨지로 홀인원을 기록했던 오베리는 대회 코스에 얽힌 저주도 깨뜨렸다. PGA투어 사무국에 따르면 1983년부터 올해까지 이 골프장 남코스 3번홀에선 홀인원이 14번 나왔는데, 이 기간에 홀인원을 작성하고 우승까지 차지한 건 오베리가 유일하다. 오베리는 “어려운 코스에서 힘든 싸움을 벌인 끝에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모친상을 당한 대회 호스트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일인 이날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 여사는 4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방송 중계석을 찾은 우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내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와 큰 힘이 됐다. 나의 모든 것이었던 어머니를 잃은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PGA투어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쿨티다 여사를 추모하기 위해 이번 대회 7번홀(파4) 깃대에 글씨와 로고가 없는 흰색 천을 달았다. 선수들은 쿨티다 여사를 기리고, 우즈를 위로하기 위해 빨간 배지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렀다. 우즈는 빨간색이 힘을 줄 것이라는 쿨티다 여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어릴 때부터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날 빨간 셔츠를 주로 입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우리은행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박혜진(35)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BNK로 이적했다. 2018∼2019시즌 신인왕 박지현(25)은 뉴질랜드 리그로 진출했다. 최이샘(31)은 신한은행, 나윤정(27)은 KB스타즈로 팀을 옮겼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은 주축 선수들의 잇단 이적으로 이번 시즌 계획에 없던 ‘리빌딩’을 해야 했다. 당연히 기대치는 낮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개 팀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승 후보 설문 조사’에서 우리은행은 4위에 그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에도 우승은 역시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16일 열린 KB스타즈와의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최종 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46-44로 이겼다. 21승 8패가 된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BNK(18승 10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려 남은 정규리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통산 15번째 우승이다.우리은행은 ‘명장’ 위성우 감독(54·사진)이 지휘봉을 잡은 2012∼2013시즌 이후에만 10차례 정상에 올랐다. 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말이 안 되는 우승이다. 믿을 건 훈련뿐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참고 이겨내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우승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치로 보면 설명하기 힘든 우승이다. 이날 현재 우리은행의 평균 득점은 59.5점으로 6개 팀 가운데 4위다. 2점슛 성공률(41.9%) 4위, 3점슛 성공률(26.4%)은 5위다. 평균 도움도 12.2개로 꼴찌다. 우리은행은 상대적으로 약한 공격력을 수비 조직력으로 이겨냈다. 이날 현재 리그 최소 실점(평균 57점)을 기록한 팀이 우리은행이다. 블록슛(평균 3.1개)은 1위, 가로채기(평균 7.4개)는 2위다. 전문 센터가 없는데도 리바운드(평균 39개)에서는 3위에 올랐다. 위 감독 특유의 ‘지옥 훈련’을 선수들이 잘 버텨낸 덕분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비시즌에 진행된 새벽, 오전, 오후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며 “선수들이 팀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도록 하기 위해 위 감독도 예전보다 디테일한 주문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에이스 김단비(35)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위 감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김단비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다했다고 생각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최선을 다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최고참 김단비는 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평균 출전 시간 36분 53초)을 뛰면서 득점(평균 21.82점)과 리바운드(평균 11.04개) 모두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그는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블록슛(평균 1.57개)과 가로채기(평균 2.14개)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단비는 “꿈같은 우승이다. 꾸준히 열심히 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걸 우리 팀이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PO)에서 통산 1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위 감독은 “PO에서 어떤 팀을 만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선수와 팬 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첫 승리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팀 창단 후 12년 만에 치른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데뷔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상대로 역사적 승리를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안양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5시즌 K리그1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모따(브라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 리그) 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한 안양은 이날 2013년 창단 후 처음 1부 리그 무대를 밟았다. 경기를 앞두고 “상대가 강해도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던 유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리그 4연패를 노리는 ‘거함’ 울산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안양의 볼 점유율은 34%에 그쳤다. 거세게 몰아친 울산의 공격에 15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몸을 내던지는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그러고는 후반 추가시간(후반 46분) 모따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리를 낚았다. 장신 공격수 모따(193cm)는 야고(브라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천안에서 득점왕(16골)을 차지한 모따는 안양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영입한 선수다. 유 감독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안양에서 울산까지 방문 응원을 온 1000여 명의 안양 서포터스는 경기 내내 선수들을 향해 “수카바티, 안양!”이라고 외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수카바티는 산스크리트어로 ‘극락’을 뜻한다. 안양 서포터스는 안양이라는 지명이 극락이라는 뜻이라며 수카바티를 응원 구호로 사용한다. 안양시청 홈페이지에 나오는 지명 유래에 따르면 ‘안양(安養)’은 불교에서 극락정토를 뜻한다. 모따는 결승골을 넣은 뒤 안양 서포터스 앞으로 가 두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값진 골로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우승 후보 울산을 꺾고 자신감을 얻은 안양은 22일 2라운드에서 연고지 이전 문제로 앙숙 관계가 된 FC서울과 맞붙는다. 안양이 창단하기 전에 경기 안양시를 연고지로 삼았던 팀은 FC서울의 전신인 LG다. 2004년 LG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자 안양 축구팬들은 삭발하거나 한국프로축구연맹 앞에서 집회를 열며 항의했다. 이들은 ‘FC안양 창단후원회’를 만들고 서명 운동 등을 벌여 새 구단 창단에 힘을 보탰다. 유 감독은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지 않도록 잘 준비해 서울과의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우루과이)도 K리그1 데뷔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10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끝에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한 ‘전통의 명가’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덜랜드(잉글랜드), 레알 베티스(스페인) 등의 사령탑을 지낸 포옛 감독을 해결사로 데려왔다. 전북은 이날 김천과의 안방경기에서 전반 13분 먼저 골을 내줬으나, 박진섭(전반 50분)과 전진우(후반 35분)가 잇따라 득점해 2-1로 승리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2023시즌 득점왕(17골) 주민규 등 리그 정상급 선수를 여럿 영입해 ‘다크호스’로 떠오른 대전은 15일 포항과의 방문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주민규는 대전 데뷔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이 K리그에서 포항을 꺾은 건 2010년 4월 1-0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15년 만이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포항) 징크스를 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제주는 안방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외국인 공격수 린가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진수 등 호화 멤버를 갖춘 FC서울을 2-0으로 꺾었다.울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2년 3월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김기동(53·현 FC서울 감독)의 은퇴식. 당시 포항 사령탑이었던 황선홍 감독(57·현 대전 감독)은 유럽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는 김기동을 꼭 끌어안으며 작별 인사를 했다. 황 감독은 취재진에게 “기동이의 성품을 봤을 때 덕장(德將)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철인’으로 불린 김기동은 2011년 포항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의 배려 속에 필드플레이어 최초로 프로축구 500경기 출전(통산 501경기)의 대기록을 세운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2025년. 둘은 15일 개막하는 올 시즌 K리그1(1부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의 서울과 황 감독의 대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해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 2019년 포항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서울을 이끌고 있다. 황 감독은 부산(2008∼2010년), 포항(2011∼2015년), 서울(2016∼2018년) 등을 거쳐 지난 시즌 도중 대전 지휘봉을 잡았다. 두 감독은 지난해 K리그1에서 처음 대결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황 감독은 13일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항 감독 시절 (김 감독이) 500경기를 뛸 수 있게 하느라 고생을 좀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훌륭한 지도자가 된 김 감독과의 대결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에 김 감독은 “황 감독님은 연락을 주고받을 때마다 반가운 선배다. 하지만 운동장에선 당당히 승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걸쳐 리그 정상급 선수를 영입해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서울은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진수(33)와 공격수 문선민(33), 지난해 수원FC에서 ‘커리어 하이’(11골 6도움)를 기록한 미드필더 정승원(28)이 합류했다. 이들은 “김 감독님께 배우고 싶어서 서울로 왔다”고 입을 모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선수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4위를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엔 지난 시즌보다 팀이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승’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서울과 3년 계약을 했는데 임기 내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는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지난해 6월 강등권(당시 11위)에 있던 대전을 맡은 황 감독은 최종 8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팀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황 감독은 지난해 4월 자신이 맡은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지도자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대전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는 굉장히 힘들었다. 그런 일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동계 훈련 때 선수들과 함께 많은 땀을 흘렸다”고 말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은 2023시즌 득점왕(17골)인 공격수 주민규(35)를 품었다. 여기에 베테랑 수비수 임종은(35) 등을 영입해 수비진도 강화하면서 우승 경쟁에 나설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황 감독은 “작년에 강등권에 놓이기도 했던 팀이 높게 평가를 받는 게 부담스럽다”면서도 “팬들과 함박웃음을 지으며 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과 대전은 각각 제주, 포항을 상대로 15일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2년 3월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김기동(53·현 FC서울 감독)의 은퇴식. 당시 포항 사령탑이었던 황선홍 감독(57·현 대전 감독)은 유럽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는 김기동을 꼭 끌어안으며 작별 인사를 했다. 황 감독은 취재진에게 “기동이의 성품을 봤을 때 덕장(德將)이 될 것 같다”고 말했었다. 선수 시절 ‘철인’으로 불린 김기동은 2011년 포항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의 배려 속에 필드플레이어 최초로 프로축구 500경기 출전(통산 501경기)의 대기록을 세운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그로부터 13년이 흐른 2025년. 둘은 올 시즌 K리그1(1부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의 서울과 황 감독의 대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공격적으로 영입해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2019년 포항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서울을 이끌고 있다. 황 감독은 부산(2008~2010년), 포항(2011~2015년), 서울(2016~2018년) 등을 거쳐 지난 시즌 도중 대전 지휘봉을 잡았다. 두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처음 지략 대결을 벌여 1승 1패를 기록했다.황 감독은 13일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항 감독 시절 (김 감독이) 500경기를 뛸 수 있게 하느라 고생을 좀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훌륭한 지도자가 된 김 감독과의 대결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에 김 감독은 “황 감독님은 연락을 주고받을 때마다 반가운 선배다. 하지만 운동장에선 당당히 승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필드플레이어 전 포지션에 걸쳐 리그 정상급 선수를 영입해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서울은 국가대표 출신인 수비수 김진수(33)와 공격수 문선민(33), 지난해 수원FC에서 ‘커리어 하이’(11골 6도움)를 기록한 미드필더 정승원(28)이 합류했다. 이들은 “김 감독님께 배우고 싶어서 서울로 왔다”고 입을 모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선수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의 지난 시즌 성적은 K리그1 12개 팀 중 4위였다. 김 감독은 “올 시즌엔 지난 시즌보다 팀이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승’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서울과 3년 계약을 했는데 임기 내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지난해 6월 강등권(당시 11위)에 있던 대전을 맡은 황 감독은 최종 8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팀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황 감독은 지난해 4월 자신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지도자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대전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는 굉장히 힘들었다. 그런 일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동계 훈련 때 선수들과 함께 많은 땀을 흘렸다”고 말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은 2023시즌 득점왕(17골)인 공격수 주민규(35)를 품었다. 여기에 베테랑 수비수 임종은(35) 등을 영입해 수비진도 강화하면서 우승 경쟁에 나설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황 감독은 “작년에 강등권에 놓이기도 했던 팀이 높게 평가를 받는 게 부담스럽다”면서도 “팬들과 함박웃음을 지으며 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서울과 대전은 각각 제주, 포항을 상대로 15일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202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린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대전 황선홍 감독(57·사진)과 골키퍼 이창근(32)의 왼쪽 가슴엔 검은색 리본이 달려 있었다. 10일 우울증을 앓던 교사에게 살해된 대전 초등학생 김하늘 양(8)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황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하늘 양은 축구 가족의 한 사람이었다. 나이가 어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가 하늘로 가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대전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하늘 양은 대전 서포터스 출신인 아버지와 함께 대전의 방문경기까지 응원을 갈 정도로 축구를 좋아했다. 황 감독은 12일 대전 건양대병원에 마련된 하늘 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황 감독은 하늘 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올 시즌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보답하는 길은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창근도 “하늘이 가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한 시즌을 치르겠다”고 했다. 지난해 창단 11년 만의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안양의 유병훈 감독(49)도 “일곱 살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안방 경기장을 찾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만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12일(현지 시간) 토트넘과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가 후원하는 지역 아동 지원 프로젝트를 격려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남자 축구팀의 주장 자격으로 찰스 3세를 맞이했다. 찰스 3세는 손흥민과 악수한 뒤 이번 주말 어떤 팀과의 경기가 있는지 물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맞붙을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찰스 3세는 “맨유와의 경기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으냐”고 물었고, 손흥민은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EPL 5경기에서 1승 4패의 부진을 겪고 있는 14위 토트넘은 13위 맨유와 16일 안방경기를 치른다. 찰스 3세는 손흥민에게 “현재 팀이 잘 운영되고 있는가”라고도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잇따라 탈락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레알은 12일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챔스리그 16강 PO 1차전 방문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레알은 20일 열리는 PO 2차전 안방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본선 참가 팀이 종전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난 이번 시즌 챔스리그에선 팀당 리그 페이즈 8경기를 치른 뒤 상위 8개 팀은 16강으로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 중 8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레알은 11위, 맨시티는 22위로 리그 페이즈를 마쳤다.챔스리그 통산 최다(15회) 우승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과 2022~2023시즌 우승팀 맨시티는 이번 시즌 챔스리그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들이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지난해 9월 맨시티를 우승 후보 1위로, 레알을 2위로 예측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챔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16강 PO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날 레알은 1-2로 지고 있던 후반 41분 브라힘 디아스가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주드 벨링엄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맨시티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은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두 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는 이날 브레스트(프랑스)와의 챔스리그 16강 PO 1차전 방문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PSG는 리그 페이즈 15위, 브레스트는 18위를 기록해 16강 PO에 나섰다. 이강인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법원이 대한축구협회가 낸 정몽규 회장(사진)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요구 처분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11일 축구협회의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문체부) 처분으로 신청인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발표 때 모두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를 확인했다면서 정 회장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16명의 문책을 요구했다. 정 회장에 대해선 협회를 부실하게 운영한 책임을 물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협회에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지난달 21일 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함께 냈다. 앞서 정 회장은 자신에 대한 징계를 결정해야 하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본안 소송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판단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제55대 회장 선거 후보 자격을 유지했다. 26일 열리는 이번 선거엔 정 회장과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출마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법원이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 등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 처분을 일단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축구협회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 등이 포함된 문체부의 특정 감사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 소송을 내면서, 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원은 11일 축구협회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한 집행은 일단 멈춰지고, 양측은 감사 결과에 대한 위법, 부당성을 놓고 본안 소송에서 다투게 됐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발표 때 “축구협회 업무를 총괄하는 정 회장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부적절하게 진행하고, 협회를 부실하게 운영한 책임을 물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협회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축구협회 행정과 보조금 집행 사항 등을 들여다본 문체부는 모두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를 확인해 정 회장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16명의 문책을 요구했다.축구협회는 지난달 문체부의 징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소송을 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00여 명 규모 조직인 축구협회에서 20명 가까운 실무 직원과 임원에 대해 문체부가 징계 요구를 했는데, 이를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구하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소송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동아일보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달리기(SEOUL RACE)’를 공식 후원한다. 푸마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동아일보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푸마는 대회 공식 용품 협찬사로서 참가자들에게 기능성 티셔츠를 제공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서울달리기는 서울의 역사와 현재를 느끼며 달릴 수 있어 가을철 최고의 마라톤 축제로 꼽힌다. 대회 코스는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 경복궁, 청와대, 숭례문 등 서울 명소를 지나도록 설계됐다. 올해는 10월 12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나영 푸마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 러닝 문화의 발전을 이끌어 온 서울달리기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대회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동아일보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달리기(SEOUL RACE)’를 공식 후원한다.푸마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대회 공동 주최사인 동아일보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푸마는 대회 공식 용품 협찬사로서 참가자에게 기능성 티셔츠를 제공한다.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서울달리기는 서울의 역사와 현재를 느끼며 달릴 수 있어 가을철 마라톤 축제로 꼽히고 있다. 올해 서울달리기는 10월 12일 개최될 예정이다.대회 코스는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 경복궁, 청와대, 숭례문 등 서울 명소를 지나도록 설계됐다. 하프코스와 11km 코스로 나뉘어 열리는 서울달리기는 언덕이 거의 없는 평탄한 코스를 달리도록 구성돼 마라톤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이나영 푸마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 러닝 문화의 발전을 이끌어 온 서울달리기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대회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