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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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미국/북미43%
국제일반11%
사고7%
중남미7%
국제정세7%
국제정치7%
인사일반7%
경제일반4%
중동4%
사회일반3%
  • 242명 탄 인도 여객기, 이륙직후 추락… “시신 204구 수습”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소속 항공기가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인도 당국이 공식적인 사상자 수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났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더힌두에 따르면 당국은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204구의 시신을 찾았고, 41명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인도 현지 매체인 ND-TV는 항공기 내 사상자와 별도로 항공기가 추락한 공항 인근 주택가에서도 최소 5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항공기 추락하며 B.J. 의과대학 기숙사 건물과 충돌하는 바람에 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일부 부상자는 중상을 입어 앞으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륙 직후 추락…보잉 787 기종 첫 번째 추락 사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9분(한국 시간 오후 4시 39분)경 아마다바드 공항을 떠나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은 이륙 직후 공항 근처 주택가에 추락했다. 영국 BBC는 국제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를 인용해 해당 비행기가 이륙 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185m 상공에서 신호가 끊겼다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당시 관제탑에 구조 신호를 보냈다. 또 추락 당시 올라가 있었어야 할 착륙 기어가 내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여객기에는 성인 217명, 어린이 11명, 조종사와 승무원 14명이 탑승했다. 에어인디아 측은 탑승객의 국적이 인도, 영국, 포르투갈, 캐나다 등이라고 밝혔다. 기종은 미국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로 운항한 지 11년이 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11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첫 번째 추락 사고다. 이 여파로 12일 미국 주식시장의 개장 전 거래에서 보잉 주가는 한때 약 9% 급락했다.연료를 가득 싣고 장거리 비행에 나선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바람에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선 항공기가 추락한 지역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항공기 잔해 일부가 불 타는 모습이 계속 방영되고 있다.● 조류 충돌 등 사고 원인으로 거론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기상 악화는 아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항공 기상예보(METAR)에 따르면 가시거리는 6km에 달할 정도로 맑은 날씨였고, 강풍도 불지 않았다. ND-TV는 항공 전문가들을 인용해 해당 비행기가 조류와 충돌해 최적 이륙 속도를 달성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 전문가는 추력(thrust) 혹은 양력(lift) 상실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고 여파로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은 약 2시간 동안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구자라트주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이며 그는 집권 전 이곳에서 주지사도 지냈다. 모디 총리는 고향에서 벌어진 대형 사고에 큰 충격을 받고 “구조 활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X에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프다”고 썼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자국민을 포함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블룸버그통신은 올 1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군용 헬리콥터와 민간 항공기가 충돌해 67명이 숨지는 등 최근 세계 곳곳에서 민간 항공기 사고가 빈번하다고 우려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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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위협에…美 중동주재 대사관 일부 인력 철수령

    미국이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같은 중동 국가 주재 대사관의 일부 인력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 최근 이란이 핵협상 결렬로 분쟁이 발생하면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고 있단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어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 국무부가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 내 비필수 인력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미 국방부도 중동 주둔 미군 가족의 자발적 출국을 승인했다. 현재 미군은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은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이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분쟁이 강요된다면 상대방의 피해는 우리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역내 기지가 우리의 사정거리 안에 있다. 주저하지 않고 모든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양국은 올 4월부터 오만의 중재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15일 오만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6차 핵 협상에 나선다고 보도했다.하지만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과 관련해 “잘 모르겠다. 점점 더 자신감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일체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한편, 이스라엘이 미국 당국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작전을 개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미 CBS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NBC도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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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LA, 불법 이민자에 점령됐다”… 33년만에 軍투입

    “로스앤젤레스가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에게 점령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주 방위군 300명을 투입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6일부터 계속되자 사흘 만에 전격적인 군 투입을 단행했다. 로스앤젤레스에 군대가 투입된 것은 인종차별 문제로 촉발된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후 33년 만이다. CNN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다운타운 전체를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해병대원 500명도 추가 배치하겠다”고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 야당 민주당 인사들은 군대 철수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뉴섬 주지사는 군 투입이 위헌이라며 소송전을 예고했다.그러자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9일 트루스소셜과 인스타그램 등에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당시 한국계 남성이 총기를 들고 옥상에 있는 사진을 올리며 “루프톱(옥상)의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 “한인들이 옥상에 오르자 폭동이 멈췄다”고 썼다. 당시 한인 타운에선 약탈과 방화가 대거 발생했고 교민들은 자경단을 구성해 대응했다. 6일 동안 63명(한국계 1명)이 숨졌는데, 당시 교민들의 자경단 활동은 치안이 붕괴된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폭도에 맞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옥상 한국인’ 이미지 게시물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이 정당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해병대 추가 투입도 시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8일 로스앤젤레스의 연방 구금시설, 로스앤젤레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소도시 패러마운트 등에 주 방위군 300명을 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불법 이민자들은 추방될 것이고 질서가 회복될 것”이라며 거듭 군 투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시위대를 “돈을 받는 반란군(Paid Insurrectionists)”이라고도 했다. 그는 같은 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도 “그곳(로스앤젤레스)에서 엄청난 폭력이 있었다.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면 무엇이든 보낼 것”이라며 해병대 추가 투입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 주둔 중인 제7해병연대 제2대대 소속 해병 500명 또한 ‘배치 준비’ 상태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J 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시위대에 ‘내란법’ 적용이 가능한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방위군이 배치된 패러마운트는 지난해 기준 인구 5만1000명 중 82%가 라틴계다. 특히 일용직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모이는 이곳의 홈디포 매장 앞에서 적지 않은 불법 이민자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투입 사실이 알려지자 시위대의 저항이 거세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심 곳곳에서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가 화염에 휩싸였고 일부 시위대는 101번 고속도로의 통행을 막았다. 경찰, 무장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주 방위군이 시위대에 최루탄과 스펀지탄 등을 발사해 취재 중이던 기자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정책 실패 논란 잠재우고 지지층 결집 목적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한 배경으로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우선 관세, 감세 등 자신의 주요 정책에 대한 국내외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 분노, 공포 등을 조장할 ‘내부의 적’을 찾았다고 진단했다. 그의 핵심 지지층이 반이민 정책을 선호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8일 CBS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찬성한다’는 답이 54%로 반대(46%)보다 높았다. 뉴섬 주지사와 ‘진보의 성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개인적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섬 주지사는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주요 후보로 꼽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고교 스포츠 출전 허용 같은 캘리포니아주의 정책을 비판해 왔다. 8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각종 재정 지원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민이라는 자신의 핵심 정책에 대해 민주당이 강세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정치적 라이벌과 벌이는 대결”이라고 평했다.● 샌프란시스코 등으로도 시위 확산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도 보인다. 8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최근 전국적인 반트럼프 시위를 조직해온 시민단체 ‘50501’은 대통령의 79세 생일인 14일 수도 워싱턴을 포함한 전국에서 ‘왕은 없다(No Kings)’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워싱턴에서 대규모 군사 행진을 하겠다고 공언해 양측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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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LA시위 폭력적” 33년만에 軍투입…해병대 배치도 시사

    “로스앤젤레스가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에게 점령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3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6일부터 계속되자 사흘 만에 전격적인 군 투입을 단행했다. 로스앤젤레스에 군대가 투입된 것은 인종차별 문제로 촉발된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후 33년 만이다. CNN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다운타운 전체를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500명의 해병대원도 추가 배치하겠다”고 했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 야당 민주당 인사들은 군대 철수를 요구하며 반발했다.그러자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9일 트루스소셜과 인스타그램 등에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당시 한국계 남성이 총기를 들고 옥상에 있는 사진을 올리고 “루프톱(옥상)의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 “한인들이 옥상에 오르자 폭동이 멈췄다”고 썼다.당시 한인 타운에선 약탈과 방화가 대거 발생했고 교민들은 자경단을 구성해 대응했다. 6일 동안 63명(한국계 1명)이 숨졌는데, 당시 교민들의 자경단 활동은 치안이 붕괴된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폭도에 맞선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옥상 한국인’ 이미지 게시물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이 정당하단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해병대 추가 투입도 시사트럼프 2기 행정부는 8일 로스앤젤레스의 연방 구금시설, 로스앤젤레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소도시 패러마운트 등에 30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불법 이민자들은 추방될 것이고 질서가 회복될 것”이라며 거듭 군 투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시위대를 “돈을 받는 반란군(Paid Insurrectionists)”라고도 했다.그는 같은 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도 “그곳(로스앤젤레스)에서 엄청난 폭력이 있었다.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면 무엇이든 보낼 것”이라고 해병대 추가 투입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 주둔 중인 제7해병연대 제2대대 소속 해병 500명 또한 ‘배치 준비’ 상태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시위대에 ‘내란법’ 적용이 가능한 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주 방위군이 배치된 패러마운트는 지난해 기준 인구 5만1000명 중 82%가 라틴계다. 특히 일용직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모이는 이곳의 홈디포 매장 앞에서 적지 않은 불법 이민자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군 투입 사실이 알려지자 시위대 저항이 거세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심 곳곳에서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가 화염에 휩싸였고 일부 시위대는 101번 고속도로의 통행을 막았다. 경찰, 무장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주 방위군이 시위대에 최루탄과 스펀지탄 등을 발사해 취재 중이던 기자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정책 실패 논란 잠재우고 지지층 결집 목적트럼프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한 배경으로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우선 관세, 감세 등 자신의 주요 정책에 대한 국내외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 분노, 공포 등을 조장할 ‘내부의 적’을 찾았다고 진단했다.그의 핵심 지지층이 반이민 정책을 선호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8일 CBS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찬성한다’는 답이 54%로 반대(46%)보다 높았다.뉴섬 주지사와 ‘진보의 성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개인적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섬 주지사는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주요 후보로 꼽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고교 스포츠에 출전 허용 같은 캘리포니아주의 정책을 비판해 왔다. 8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각종 재정 지원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민이라는 자신의 핵심 정책에 대해 민주당이 강세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정치적 라이벌과 벌이는 대결”이라고 평했다.● 샌프란시스코 등으로도 시위 확산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도 보인다. 8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최근 전국적인 반트럼프 시위를 조직해온 시민단체 ‘50501’은 대통령의 79세 생일인 14일 수도 워싱턴을 포함한 전국에서 ‘왕은 없다(No Kings)’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워싱턴에서 대규모 군사 행진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해 양측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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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마약 중독자” 폭발한 트럼프, 스페이스X와도 손절 모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전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의 관계가 파국을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최근 행보가 ‘약물’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차례 마약 복용설 의혹에 시달렸던 머스크의 약점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머스크와의 손상된 관계를 회복하길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머스크 소유 기업’과 맺은 각종 정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방부 등이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과의 협력 계획을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정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사들은 이민, 감세, 보호무역 등에 반대하는 머스크와 충돌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계속되면 내년 11월 중간선거, 2028년 대선에서 공화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 분석했다. 옛 민주당 출신으로 2022년 ‘전진당’을 창당한 대만계 앤드루 양은 7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머스크에게 ‘같이 새 정당을 만들거나 전진당과 협력하자’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머스크는 마약 중독자” WP,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머스크가 ‘X’를 통해 자신의 탄핵까지 거론하자 큰 충격을 받고 측근과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상황을 논의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머스크를 “심각한(big-time) 마약 중독자”로 칭했다. “머스크가 최근 48시간 동안 보인 행동이 약물 의혹과 연관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머스크는 우울하고 상심한 상태인 것 같다”며 거듭 머스크의 정신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머스크의 측근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의 마약과 각성제를 수시로 복용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본인이 “케타민을 많이 복용해 방광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한 적도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즉각 X에 “약을 전혀 하지 않는다! NYT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몇 년 전 정신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방받은 케타민을 복용한 적이 있지만 그 후 먹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사를 읽었는데 조금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머스크를 두둔했다. 최근 둘의 관계가 급격히 나빠지자 머스크의 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머스크 소유 회사와 맺은 계약도 해지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스페이스X 등이 연방정부와 맺은 계약을 철회할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내게 그럴 권한이 있다”면서도 “그럴 생각을 (아직까진)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그가 스페이스X, 테슬라, X, 뇌신경과학 관련 스타트업 뉴럴링크, 터널 업체 보링컴퍼니 등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각종 수사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NYT는 진단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나사 관계자들은 블루오리진, 시에라스페이스, 드림체이서 등 다양한 기업과 우주선 개발 계획을 논의했다. 현재 사용 중인 스페이스X의 ‘드래건’을 대신할 업체를 찾겠다는 목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자동차를 판매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3월 11일 백악관에서 머스크와 함께 이 차를 시승했다. 당시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미국 전역에서 반(反)테슬라 시위가 일고 주가 또한 급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차량 구입 사실을 공개했다. ● 마가 우파 vs 테크 우파 대립두 사람의 갈등을 이른바 ‘마가 우파’(트럼프 대통령이 중심)와 ‘테크 우파’(머스크가 중심)의 갈등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두 진영이 이민, 감세, 보호무역 등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게 노골적인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고학력 기술 인력의 이민은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또 보호무역과 감세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가 진영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 이민에 부정적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자유무역에 부정적인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 등은 대통령보다 먼저 머스크와 공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충돌로 ‘미국 최고의 파워 커플’로 꼽힌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부인 케이티의 관계가 난감해졌다고 CNN 등이 7일 전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트럼프의 스위스 군용 칼’(여러 공구가 있는 스위스 군용 칼처럼 쓰임새가 많다는 뜻)로 불리는 인물. 케이티는 머스크의 측근으로 DOGE의 공보 업무를 총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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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단한 약물 중독자” 트럼프-머스크 브로맨스 파국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전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의 관계가 파국을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최근 행보가 ‘약물’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 차례 마약 복용설 의혹에 시달렸던 머스크의 약점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머스크와의 손상된 관계를 회복하길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머스크 소유 기업’과 맺은 각종 정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방부 등이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과의 협력 계획을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두 사람의 갈등이 정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사들은 이민, 감세, 보호무역 등에 반대하는 머스크와 충돌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계속되면 내년 11월 중간선거, 2028년 대선에서 공화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 분석했다. 옛 민주당 출신으로 2022년 ‘전진당’을 창당한 대만계 앤드루 양은 7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머스크에게 ‘같이 새 정당을 만들거나 전진당과 협력하자’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머스크는 마약 중독자”WP,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머스크가 ‘X’를 통해 자신의 탄핵까지 거론하자 큰 충격을 받고 측근과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상황을 논의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머스크를 “심각한(big-time) 마약 중독자”로 칭했다. “머스크가 최근 48시간 동안 보인 행동이 약물 의혹과 연관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일론은 우울하고 상심한 상태인 것 같다”며 거듭 머스크의 정신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머스크의 측근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의 마약과 각성제를 수시로 복용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본인이 “케타민을 많이 복용해 방광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한 적도 있다는 것이다.머스크는 즉각 X에 “약을 전혀 하지 않는다! NYT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몇 년 전 정신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방받은 케타민을 복용한 적이 있지만 그 후 먹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사를 읽었는데 조금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머스크를 두둔했다. 최근 둘의 관계가 급격히 나빠지자 머스크의 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머스크 소유 회사와 맺은 계약도 해지 가능성트럼프 대통령은 7일 스페이스X 등이 연방정부와 맺은 계약을 철회할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내게 그럴 권한이 있다”면서도 “그럴 생각을 (아직까진)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그가 스페이스X, 테슬라, X, 뇌신경과학 관련 스타트업 뉴럴링크, 터널 업체 보링컴퍼니 등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각종 수사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NYT는 진단했다.WSJ에 따르면 최근 NASA 관계자들은 블루오리진, 시에라스페이스, 드림체이서 등 다양한 기업과 우주선 개발 계획을 논의했다. 현재 사용 중인 스페이스X의 ‘드래건’을 대신할 업체를 찾겠다는 목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자동차를 판매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올 3월 11일 백악관에서 머스크와 함께 이 차를 시승했다. 당시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미국 전역에서 반(反)테슬라 시위가 일고 주가 또한 급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차량 구입 사실을 공개했다.● 마가 우파 vs 테크 우파 대립두 사람의 갈등을 이른바 ‘마가 우파’(트럼프 대통령이 중심)와 ‘테크 우파’(머스크가 중심)의 갈등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두 진영이 이민, 감세, 보호무역 등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게 노골적인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고학력 기술 인력의 이민은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또 보호무역과 감세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가 진영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 이민에 부정적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자유무역에 부정적인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 등은 대통령보다 먼저 머스크와 공개 설전을 벌였다.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충돌로 ‘미국 최고의 파워 커플’로 꼽힌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부인 케이티의 관계가 난감해졌다고 CNN 등이 7일 전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트럼프의 스위스 군용 칼’(여러 공구가 있는 스위스 군용 칼처럼 쓰임새가 많다는 뜻)로 불리는 인물. 케이티는 머스크의 측근으로 DOGE의 공보 업무를 총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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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유대주의 희생양’ 佛 드레퓌스, 131년만에 준장 진급

    프랑스 하원이 2일(현지 시간) 19세기 말 반(反)유대주의 물결로 인해 독일 간첩이란 누명을 쓰고 복역해 역사적 논란이 된 알프레드 드레퓌스(1859∼1935·그림)를 준장으로 승격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이른바 ‘드레퓌스 사건’이 발생한 지 131년 만으로, 미국 등에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반유대주의와 맞물려 주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하원은 드레퓌스를 준장으로 승진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추후 상원의 법안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법안을 발의한 가브리엘 아탈 전 프랑스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드레퓌스를 준장으로 승급시키는 것은 배상 행위이자, 드레퓌스의 공로를 인정하는 일”이라고 썼다. 1894년 당시 프랑스 육군 포병 대위였던 드레퓌스는 독일에 군사기밀을 넘긴 혐의로 체포돼 종신형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 1월 프랑스령 기아나의 악명 높은 감옥에 유배됐다. 나중에 무죄로 밝혀진 이 사건은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작용한 결과로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기소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듬해 참모본부 정보국장이던 조르주 피카르 중령이 진범을 밝혀냈지만, 군은 이를 은폐한 채 피카르를 오히려 좌천시키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프랑스 문호 에밀 졸라가 ‘나는 분노한다’라는 공개 서한을 발표하면서 프랑스 사회에 큰 파장을 가져왔다. 이후 두 차례의 재심이 열려 드레퓌스 대위는 1906년 무죄 선고와 함께 복권됐다. 그는 이후 육군으로 복귀해 소령으로 진급했다. 프랑스 정부는 과오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그에게 최고 영예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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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CO에 MEGA, 트럼프 정책 비판 ‘네글자’ 인기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네 글자의 약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1일 전했다. 트럼프 진영의 대표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대응한 표현들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TACO는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처음엔 고율 관세로 압박하다 곧이어 물러서기를 반복한 행태를 비꼰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금융 칼럼니스트인 로버트 암스트롱이 지난달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TACO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쾌하다”며 격분했다. MAGA의 대척점으로 ‘MEGA(Make Europe Great Again·유럽을 다시 위대하게)’도 유행이다. 올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 미국 대신 유럽 주식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자 나온 말이다. 정반대 의미의 ‘MAGA(Make America Go Away·미국을 사라지게)’도 있다. J D 밴스 미 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방문했을 당시 비꼬는 의미로 쓰였다. 캐나다 등에서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을 가리킬 때도 MAGA가 사용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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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CO만이 아니다, 네글자 트럼프 비꼬기 유행…MEGA-MAGA 무슨 뜻?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네 글자의 약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달 31일 전했다. 트럼프 진영의 대표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대응한 표현들이다.로이터 등에 따르면 TACO는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처음엔 고율 관세로 압박하다 곧이어 물러서기를 반복한 행태를 비꼰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금융 칼럼니스트인 로버트 암스트롱이 지난 달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TACO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쾌하다”며 격분했다.MAGA의 대척점으로 ‘MEGA’(Make Europe Great Again·유럽을 다시 위대하게)도 유행이다. 올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 미국 대신 유럽 주식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자 나온 말이다.정반대 의미의 ‘MAGA(Make America Go Away·미국을 사라지게)’도 있다. J D 밴스 미 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방문했을 당시 비꼬는 의미로 쓰였다. 캐나다 등에서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을 가리킬 때도 MAGA가 사용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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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터 차 “美, 주한미군 감축 심각하게 검토 중…北 오판 이끌수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주한미군 감축 검토가 자칫 북한의 오판에 따른 군사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지난 달 30일(현지 시간) 빅터 차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유튜브 영상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 미군 감축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우리는 미 국방부와 군에서 심각하게 검토 중인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차 석좌는 이날 주한 미군 병력 감축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에도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가 주한 미군 4500명 이전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언급하며 “4500명은 무시할 수 없는 숫자지만 한반도에서 방어 능력을 약화시키지 않는다”고 평가 했다. 다만, 차 석좌는 “억제력의 신뢰성이란 측면에서는 실제 능력뿐만 아니라 적들이 미국의 방위공약에 대한 적들의 인식도 중요하다”며 억제력 측면에선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북한이 북러협력으로 자신감을 얻고, 중국과의 교역이 회복된 시점인데다 이에 비해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불확실 하다는 것이다. 차 석좌는 이러한 변화를 고려할 때 “주한미군 감축은 북한이 현실보다 더 자신감을 얻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것은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이 과거보다 도발적이고 호전적일 수 있는 시기에 억제 신호를 모호하게 만들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또한 그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이래 역대 대통령 재임 100일간을 살펴보면, 트럼프 1기때 북한의 도발이 가장 심했고 트럼프 2기가 두번째로 많았다고 덧붙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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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친구’ 머스크… “굿바이,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호 친구(First buddy)’이며 ‘특별 공무원’ 신분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8일 행정부를 완전히 떠났다. 머스크는 28일 ‘X’에 “특별 공무원으로서의 임기가 끝났다. 정부 지출을 줄일 기회를 준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백악관 관계자 또한 로이터통신에 머스크의 활동이 끝났다며 “오늘 밤부터 업무 정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 공무원은 1년 중 최대 130일까지 일할 수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올 1월 20일부터 시작된 머스크의 임기는 당초 30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틀 빨리 행정부를 떠난 것이다. 그의 활동 종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백악관 고위 참모진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머스크는 27일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미 천문학적으로 많은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 늘리고 정부효율부가 그간 이뤘던 성과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금까지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를 향해 말한 것 중 가장 강도 높은 비난”이었다고 논평했다. 이 인터뷰 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을 포함한 자신의 DOGE 활동이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DOGE가 모든 사안에 대해 ‘매 맞는 소년(whipping boy)’이 되고 있다. DOGE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일도 비난받는다”고 토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최근 정치에 대한 환멸과 좌절감을 종종 드러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이가 견고할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회사 ‘xAI’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경쟁 관계를 우려해 최근 오픈AI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구축하려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방해하려 했다고 보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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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 킥보드 사고 40%는 ‘무면허’… 업체는 면허 확인도 않고 대여

    “이달 16일부터 이 일대에서는 전동킥보드 이용이 금지됩니다.”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학원가. 서초구청 관계자가 기자에게 학원가 골목길을 보여주며 말했다. 도로 곳곳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동킥보드 등의 통행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들이 보였다. 이날 동아일보는 서울시청·서초구청 관계자와 함께 반포동과 마포구 서교동 등 ‘킥보드 없는 거리’를 돌아봤다. 이 일대에서는 학원 차량이 수시로 정차하거나 배달 오토바이와 차, 사람이 뒤엉켜 다니는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과거엔 이곳에 전동킥보드까지 섞여 다니면서 위험한 광경이 자주 연출됐으나, 통행 제한이 시행된 뒤부터는 사고 위험이 한결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아일보는 교통기획 ‘2000명을 살리는 로드 히어로’ 네 번째 주제로 전동킥보드 사고 및 안전 대책을 분석했다. 전동킥보드 사고는 매년 2000건이 넘게 발생한다.● 공유 킥보드 몰다 사망 사고 증가공유 킥보드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사망사고 등도 늘고 있다. 23일 전북 전주에서는 새벽에 전동킥보드를 타던 50대가 인도의 연석에 걸려 넘어져 사망했다. 그는 사고로 목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경남 김해시에서는 전동킥보드를 타던 중학생이 달리는 승용차와 충돌해 사망했다. 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승용차와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경기 고양시에서는 전동킥보드 면허가 없는 여고생 2명이 킥보드 하나를 같이 타고 가다 산책 중이던 60대 부부를 들이받아 부인이 숨졌다. 하나의 킥보드에 2명 이상이 탑승하는 것은 불법이다.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개인형이동장치(PM) 교통사고는 총 9639건이었다. PM에는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이 포함된다. 2020년 897건 수준이던 PM 교통사고는 2022∼2024년 3년 연속 2000건을 넘겼다.특히 PM 사고 운전자 10명 중 7명(69.0%)은 30세 이하였다. 전동킥보드 특성상 젊은 층의 이용률이 높기 때문이다. 사고 운전자 중 20세 이하 청소년은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전동킥보드를 운전할 수 있는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는 현재 만 16세 이상부터 취득할 수 있다.● PM 사고 운전자 40% 이상이 ‘무면허’PM 사고 운전자 10명 중 4명 이상이 ‘무면허’라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전체 PM 사고 중 무면허 사고는 4175건(43.3%)이다. 무면허 사고 비율이 높은 이유는 공유 킥보드 업체들이 면허 확인 절차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9일 기자가 직접 공유 킥보드 업체 6곳을 이용해 본 결과 6개 업체 모두 면허 인증 없이 이용 가능했다. 한 업체는 ‘면허 미등록 시, 주행 속도 및 보험 혜택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렌털 애플리케이션(앱)에 띄웠지만 대여하는 데에는 아무 제약이 없었다. 결제 수단을 등록하면 면허 관련 공지 없이 바로 대여가 가능한 곳도 두 곳이나 있었다.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타다 단속에 걸려도 범칙금 10만 원이 전부다. 무면허 운전과 관련해 공유 킥보드 업체를 처벌하는 법은 아직 없다.전동킥보드 사고가 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시는 공유 킥보드 최고 속도를 기존 시속 25km에서 20km까지 내렸다. 또 미성년자 무면허 운행과 명의 도용을 막기 위해 16세 이하는 인증을 의무화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불법 주차 시 강제 견인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5월부터 교차로·횡단보도·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무단으로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강제 수거하거나 견인 조치할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 “킥보드 대여업체 규제 강화해야”하지만 늘어나는 사고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PM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6, 7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과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전동킥보드 이용자 면허 확인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1년 가까이 상임위에서 계류 중이다.전문가들은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두남 법률사무소 트라이원스 변호사는 “현재도 전동킥보드 무면허 운전에 대해 형사처벌을 하게 하고 있지만 경찰의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며 “공유 킥보드 업체가 면허 소지자에게만 대여를 하게끔 확인 절차를 의무화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허억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현재 공유 킥보드 업체는 별도의 신고나 등록이 필요 없어 안전관리가 매우 미흡하다”고 말했다.파리-멜버른은 아예 이용 금지… 독일-네덜란드는 보험 의무화세계 각국 공유 킥보드 규제 나서싱가포르는 위법 운행 시 징역형해외에서도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이 늘면서 면허 및 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통해 일반 차량처럼 규제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일부 국가는 공유 킥보드 이용을 아예 금지하거나, 공유 킥보드 사업을 허가제로 바꿨다. 독일, 네덜란드는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운전면허 및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운전면허와 보험 가입을 강제한 것은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고 손해배상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독일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전동킥보드 이용자에게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보험 가입 스티커를 기기에 부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보험 가입은 물론이고 전동킥보드에 차량용 번호판을 부착해야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공유 킥보드 사업 자체를 허가제로 바꾸거나, 정부가 허가한 전동킥보드만 탈 수 있도록 한 나라들도 있다. 영국은 개인 전동킥보드를 도로에서 타는 것은 불법이다. 공공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전동킥보드는 ‘정부가 허가한’ 공유 킥보드뿐이다. 공유 킥보드는 조명 장치, 최고속도 제한(시속 20km)과 보험 가입 등 안전 조건을 갖춰야 대여 가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는 허가제를 도입했다. 전동킥보드 사업자는 시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사업자는 킥보드의 실시간 위치 정보와 운행 데이터를 LA 시에 공유해야 한다. 해당 정보는 무단 주차 견인과 교통 흐름 개선 등에 활용되고 있다. 시민 안전,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전동킥보드 이용을 원천 금지한 곳도 있다. 2023년 프랑스 파리는 주민 투표를 통해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했다. 지난해 호주 멜버른도 공유 전동킥보드를 퇴출했다. 전동킥보드의 인도 주행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전면 금지되는 추세다. 보행자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도로나 차도로 분리 운행하게 하는 식이다. 싱가포르는 전동킥보드를 자전거 도로 등 지정된 공간에서만 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3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00싱가포르달러(약 213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스페인도 인도 등 보행 공간에서의 전동킥보드 주행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이상환 사회부 기자 payback@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사회부) 오승준(산업2부) 기자}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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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전쟁 600일… 팔 주민 5만4000명 사망-230만명 기아 위기

    2023년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28일로 꼭 600일을 맞았다. 이 기간 동안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5만4056명이 숨진 가운데 식량 부족 등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설립한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은 27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에 만든 두 곳의 구호품 배급소를 통해 물품을 나눠 주려 했다. 오랜 굶주림에 지친 가자지구 주민 수천 명이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됐고 물품 배급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CNN에 따르면 가자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군중 해산을 위해 가한 총격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도 극한 대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전쟁 발발 뒤 이스라엘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극우 강경파가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중재자’를 자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에는 관세 전쟁, 중국과의 패권 갈등, 반(反)이민 등을 우선하는 모양새다.● 구호품 배급소 아수라장 이번 전쟁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하면서 발발했다. 인질 중 57명은 아직 하마스의 통제하에 있다. 이 중 생존자는 21명으로 추정된다. 팔레스타인 측 피해는 훨씬 크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후 27일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5만405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2만3129명. 하마스 군사시설 중 상당수가 가자지구의 학교와 병원 지하에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전투원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또한 대거 희생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스라엘은 올 1월 체결된 양측의 1단계 휴전이 종료된 다음 날인 올 3월 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1주간 구호물품 트럭의 가자지구 내 진입을 차단했다. 하마스가 이 물품을 빼돌리거나, 암시장에서 판매한 뒤 조직 운영 자금으로 쓴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약 230만 명인 가자 주민 대부분이 기아 위기에 처해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구호품의 반입을 허용했지만 기존에 구호를 담당했던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가 아닌 GHF를 통하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들이 UNRWA에도 침투해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GHF는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배급소 2곳에서 주민들을 받기 시작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통제 수단이니 구호품을 받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이 대거 몰려와 총격 사태까지 빚어졌다.● 네타냐후, 요르단강 서안도 장악 추진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내내 대립했던 양측의 분쟁 해결은 이번 전쟁으로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스라엘은 전쟁 과정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와 야흐야 신와르, 하마스를 돕는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등을 속속 제거했다. 사실상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부가 궤멸된 상태다. 전쟁 발발 초기만 해도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통해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의 강한 지지도 확보했다. 특히 네타냐후 정권은 상대적으로 온건 성향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에도 정착촌 건설을 확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내각은 최근 비밀 회의를 통해 요르단강 서안에 국제사회가 불법으로 규정한 정착촌을 22곳 건설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사실상 서안 병합 작업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 가자지구에 대해서도 완전 점령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완전히 부인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는 이런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있다. 27일 아일랜드는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물품 수입을 금하는 법안 초안을 승인했다. 유럽 국가가 정착촌 물품을 제재한 것은 처음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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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좌의 연설’서 트럼프 겨냥한 英 찰스 3세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하고 불확실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캐나다는 우리 세대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27일(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의회 개원 연설에 나선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이같이 밝혔다. 직접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반복적으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만들겠다”며 위협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찰스 국왕은 “민주주의, 다원주의, 법의 지배, 자결권, 자유는 캐나다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라면서 “이를 반드시 지키겠다”며 캐나다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영국과 영연방 국가의 의회 개원식에서 군주가 하는 연설을 의미하는 ‘왕좌의 연설(Speech from the Throne)’은 보통 본국에서 임명된 총독이 영국 국왕을 대신한다. 하지만 캐나다를 향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권 위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찰스 국왕이 직접 참석해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 영국 국왕이 직접 캐나다에서 연설에 나선 것은 역사상 세 차례뿐이다. 이번 연설은 197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48년 만이다. 펠릭스 마티유 퀘벡대 정치학 교수는 “캐나다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메시지”라고 프랑스24에 전했다. 이번 연설문은 캐나다 총리실에서 작성했고, 영국 국왕이 승낙하는 형태로 준비됐다. 이날 찰스 국왕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미국 대통령은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에 기반한 새로운 경제·안보 관계를 정의했다”면서도 “캐나다의 가치를 지키면서, 우리는 모든 캐나다인을 위한 새로운 동맹과 새로운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마크 카니 총리의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날 연설에서는 캐나다가 향후 안보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것도 시사했다. 찰스 국왕은 “군을 재건, 재무장, 재투자해 주권을 지킬 것”이라며 “캐나다의 유럽 파트너들과 함께 대서양 안보에 투자하는 유럽 재무장(ReArm Europe)에 참여해 캐나다 방위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근 자신이 발표한 ‘골든돔(미사일 방어망)’ 구상에 캐나다가 동참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들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돈이 한 푼도 안 들 것”이라고 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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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주둔 미군 감축’ 전망 나오자… 나토 “방위비 5%로” 美 달래기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8만4000명인 유럽 주둔 미군 일부를 감축하려 한다고 러시아 관영매체 RT와 독일 유력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이 26일 보도했다. 한미 양국의 부인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약 2만8000명인 주한미군 중 4500명을 빼내 괌 등 인도태평양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킬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최근 나온 터라, 일각에선 조만간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가 본격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해외 주둔 중인 미군을 중국 견제에 집중하기 위해 재배치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역시 거론돼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유럽 주요국의 낮은 방위비 분담금에 불만을 제기하며 “유럽 안보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 최대 경제대국이며 3만9000명의 미군이 있는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또한 다음 달 24,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32개 회원국 전체가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5%를 방위비로 지출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5%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줄곧 요구해 왔던 수치다. 나토 차원에서 미국을 달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잇따르는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전망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유럽의 고위 외교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조만간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16일 매슈 휘터커 주나토 미국 대사도 “유럽 주둔 미군 감축에 대한 논의가 나토 정상회의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럽 주둔 미군 감축에 대한 미국의 바람이 30년이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제 충분하다’고 말했다”며 “이 일(감축)은 질서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럽에는 8만4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독일(3만9000명), 폴란드(1만4000명), 이탈리아(1만 명), 루마니아(2000명) 등 중부와 동부 유럽에 집중돼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 NBC방송도 미국이 유럽 주둔 미군을 최대 1만 명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철수의 목표가 중국 등의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 나토 사무총장 “방위비 5%로 늘릴 것” 유럽 주둔 미군의 재배치는 러시아 등과 맞서야 하는 유럽에 큰 안보 위협을 가하는 요인이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IISS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이 미군의 공백을 대체하는 데에는 최소 25년이 걸릴 수 있으며, 관련 비용 또한 1조 달러(약 137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유럽 주요국 관계자는 미국 달래기에 나섰다. 뤼터 총장은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열린 나토 의회 총회에서 “다음 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GDP의 5%를 방위비로 지출하는 목표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가 5%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들은 2032년까지 GDP 대비 5% 중 3.5%는 순수 방위비로 지출하고, 나머지 1.5%는 사이버 안보, 군사 인프라 등에 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부분의 나토 회원국은 GDP 대비 1∼2%대 방위비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5%까지 높이라고 거듭 압박하고 있다. 미군의 유럽사령부가 위치한 독일의 메르츠 총리는 26일 “미국이 유럽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독일도 안보 역량 확대에 적극적이다. 22일 독일 육군은 기갑여단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리투아니아에 영구 주둔하기로 했다. 독일 전투부대가 타국 기지에 영구 주둔하는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의 위협을 제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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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행정부, 하버드大 정부 계약 해지 추진…1억 달러 규모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을 문제 삼으며 재정 지원 중단 등 압박 조치를 취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차원에서 하버드대와 체결한 연구 사업 등 각종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 조달청은 최근 각 정부 기관에 하버드대가 반(反)유대주의와 입학 전형 과정에서의 인종차별 등에 관여했다며 이 대학과 체결한 계약들을 재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외신들은 하버드대가 연방정부와 체결한 각종 계약 규모는 총 1억 달러(약 1370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우선 하버드대에 대한 재정 부담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재정 지원 중단과 외국인 학생 유치 자격 박탈 같은 강도 높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하버드대가 관련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정부는 2차례에 걸쳐 이미 26억 5000만 달러(3조 6300억원) 상당의 연구계약과 재정지원을 취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부가 하버드대와의 오랜 사업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반이스라엘 시위 등이 대거 벌어졌던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등 진보적 색채가 강한 미국 명문대들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 등을 전격 추진하고 있다. 또 학내 인사와 학과 운영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 허용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버드대 등 대학들은 자율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하버드대의 경우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학생 유치 자격 박달 조치를 취했다. 또 외국인 학생 명단과 국적 정보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해당 조치는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이 하버드대가 이에 관해 제기한 효력 중단 소송에 대한 가처분을 인용해 현재는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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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 410조원 규모 美日 국부펀드 설립 제안”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이 미국·일본 간 공동 국부펀드 설립을 제안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국부펀드는 미국 내 기술과 인프라 투자가 주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최근 손 회장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직접 공동 국부펀드 조성 방안을 논의했고, 미일 양국 고위 인사들도 이 같은 구상의 내용을 전달받았다. 다만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제안이 공식적으로 구체화된 건 아니라고 전했다. 손 회장과 베선트 장관이 논의한 미일 공동 국부펀드는 미국 재무부와 일본 재무성이 각각 지분을 출자해 펀드를 구성한 뒤 공동으로 소유·운영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미국과 일본의 일반 국민도 소량의 지분을 보유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초기 자본금은 최대 3000억 달러(약 410조4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FT에 말했다.소프트뱅크그룹은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오라클, 오픈AI와 함께 총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동 국부펀드가 조성되면 이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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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디 머큐리, 숨겨진 딸 있다” 전기 작가 주장… “친구 아내와 불륜”

    1991년 사망한 영국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사진)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23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머큐리가 친구가 출장 간 사이 친구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1976년 딸을 얻었다는 것.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올해 중 출간될 예정인 머큐리에 관한 전기 ‘러브, 프레디(Love, Freddie)’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책의 저자인 레슬리 앤 존스는 3년여 전 자신이 머큐리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을 만났다고 밝혔다. 현재 48세인 이 여성은 신원은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B’라고만 소개했으며 유럽에서 의료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B는 존스에게 “머큐리가 생전 자신에게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등 친밀하게 지냈고, 사망 전 직접 쓴 17권 분량의 일기를 건넸다”며 “프레디 머큐리는 내 아버지였고 지금도 내 아버지”라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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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 410조원 규모 美日 공동 국부펀드 설립 제안”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이 미국·일본 간 공동 국부펀드 설립을 제안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국부펀드는 미국 내 기술과 인프라 투자가 주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최근 손 회장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직접 공동 국부펀드 조성 방안을 논의했고, 미·일 양국 고위 인사들도 이같은 구상의 윤곽을 전달 받았다. 다만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제안이 공식적으로 구체화된 건 아니라고 전했다. 손 회장과 베선트 장관이 논의한 미일 공동 국부펀드는 미국 재무부과 일본 재무성이 각각 지분을 출자해 펀드를 구성한 뒤 공동으로 소유·운영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미국과 일본의 일반 국민들도 소량의 지분을 보유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공동 국부펀드가 투자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려면 막대한 규모여야 한다”며 “초기 자본금은 최대 3000억 달러(약 410조 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FT에 말했다.소프트뱅크는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오라클, 오픈AI와 함께 총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동 국부펀드가 조성되면 이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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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디 머큐리, 친구 아내와 불륜…숨겨진 딸 있다” 전기 저자 밝혀

    1991년 사망한 영국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23일(현지 시간) 영국 더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머큐리가 친구가 출장간 사이 친구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1976년 딸을 얻었다는 것.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올해 중 출간될 예정인 머큐리에 관한 전기 ‘러브, 프레디’(Love, Freddie)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책의 저자인 레슬리 앤 존스는 3년여 전 자신이 머큐리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을 만났다고 밝혔다.현재 48세인 이 여성은 신원은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B’라고만 소개했으며 유럽에서 의료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B는 존슨에게 “머큐리가 생전 자신에게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등 친밀하게 지냈고, 사망 전 직접 쓴 17권 분량의 일기를 건넸다”며 “프레디 머큐리는 내 아버지였고 지금도 내 아버지”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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