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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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 챔피언. 여러분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 ‘피와 살’이 되는 건강 정보를 발굴해 전달하겠습니다.

pistols@donga.com

취재분야

2026-02-12~2026-03-14
건강100%
  • 달달한 망고의 반전…매일 하나 먹으니 혈당 떨어지고 체지방 줄어

    망고는 당도가 높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피해야 할 대표적인 과일로 통한다. 하지만 이런 통념과 달리 망고에 당뇨병 전단계(전당뇨)인 사람들의 혈당 조절과 체성분을 개선하는 보호 요인이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당뇨병 전단계는 정상보다 높은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으로 하며, 대개 증상이 없어 수년간 모른 채 지내다가 결국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았다면 일반적으로 가공식품이나 단 음식을 피하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고 서서히 상승시키는 통곡물이나 자연식품을 섭취할 것을 권고받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당도가 높은 열대과일이 오히려 당뇨병 전단계를 개선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의 임상 영양학자이자 공동 교신저자인 라에데 바시리(Raedeh Basiri) 부교수는 “중요한 것은 당분 함량뿐만 아니라 식품의 전체적인 맥락”이라며 “당뇨병 고위험군은 음식의 당 함량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당이 전달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어떻게 연구했나?연구진은 플로리다, 네바다, 버지니아에서 당뇨병 전단계인 성인 24명(50~70세)을 모집했다. 기존 당뇨병 환자, 특정 식단을 따르는 사람, 망고를 자주 먹는 사람은 제외했다.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24주 동안 한 그룹은 매일 망고 300g(약 1개, 당 32g)을, 다른 그룹은 같은 칼로리의 저당(당 11g) 그래놀라바를 제공했다. 망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재배하는 토미 앳킨스 품종을 골랐다. 임상시험 시작 전, 6주, 12주, 24주 시점에 혈당·인슐린 수치, 인슐린 저항성·감수성, 체지방률, 체중, 체질량지수(BMI), 허리-엉덩이 비율 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혈당 조절 개선망고 그룹: 공복 혈당이 18.3 mg/dL 감소(125.3 → 107.0)대조군: 공복 혈당이 상승(참고로 정상 공복 혈당 범위는 70~99 mg/dL)장기 혈당 지표(HbA1c) 안정망고 그룹: 장기 혈당 지표 유지대조군: 악화체지방 및 체성분 변화망고 그룹: 체지방률 약 31% → 29% (상대적으로 약 5% 감소), 제지방량(근육량 등) 증가(대사 건강에 긍정적 요인)대조군: 뚜렷한 변화 없음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매일 망고를 섭취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대사 건강과 체성분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왜 당 함량이 높은 망고가 오히려 도움이 되었을까?망고에는 자연적으로 함유된 당분(과당과 포도당 대비 자당 비율이 높다)뿐만 아니라, 풍부한 식이섬유(흡수 지연), 비타민(A·C·B6·E), 칼륨·구리 같은 미네랄, 그리고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성분들이 함께 작용하여 당 흡수를 늦추고 신진대사를 개선했을 가능성이 있다.제지방량(특히 근육)이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혈당을 소비하는 주요 조직인 근육량이 증가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좋아질 수 있다.주의할 점이번 연구는 표본 수가 매우 작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당뇨 전단계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에 모든 인구집단에서 똑같은 반응이 나온다고 단정할 수 없다. 연구 기간도 6개월로 비교적 짧아 장기간 효과와 다른 인구 집단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결론그럼에도 연구진은 “24주간 매일 망고를 섭취한 결과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의 공복 혈당 조절을 포함한 단·장기 혈당 조절이 개선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며, 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되었고, 체성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라며 “이러한 결과는 신선한 망고를 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 고위험군에서 혈당 조절을 지원하고 체성분을 개선하는 실용적인 식품 기반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논문을 마무리했다.이번 연구는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조지메이슨 대학교, 네바다 대학교 라스베이거스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국제 학술지 에 게재됐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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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유방촬영 검진 빼먹은 결과? “암 사망 위험 40% 증가”

    40세 이상 여성은 국가건강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되는 유방암 검진을 2년에 1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아직 필요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미루기 쉽다. 그러나 첫 유방촬영 검진을 건너뛰면 향후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40%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카롤란스카 의과대학)가 주도한 이 연구는 에 게재됐다 연구 내용연구자들은 1991년부터 2020년 사이 첫 검진 대상자가 된 43만 2775명의 스웨덴 여성(40세 또는 50세)을 최대 25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첫 검진에 불참한 여성은 13만 8760명으로 3명 중 1명(32%)꼴이었다.이들은 이후 정기 검진 참여율도 낮았고, 유방암이 발견될 경우 정기 검진을 받은 여성에 비해 암이 더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 유방암 발병률 자체는 첫 검진 참여자 7.8%, 미참여자 7.6%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유방암이 3기에 발견될 위험은 첫 검진 미참여자가 참여자보다 53% 높았으며, 4기 유방암 진단 위험은 3.61배에 달했다. 그 결과 25년간 유방암으로 인한 누적 사망률은 첫 검진 미참여자가 0.99%로 참여자의 0.7%에 비해 41%(상대위험도) 더 높았다. 이는 높은 사망률이 조기 발견의 지연 때문임을 보여준다.왜 첫 검진이 중요한가?연구진은 “첫 번째 유방촬영 검사를 건너뛰는 것은 늦은 발견과 높은 사망 위험에 노출될 위험을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라며, “첫 검사를 건너뛰는 것은 일회성 선택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지 않는 패턴의 시작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의 시사점국가에서 제공하는 유방촬영 검진은 꼭 참석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40세부터 2년에 1번 유방촬영 검사를 무료 또는 소액의 본인 부담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기 검진의 습관화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1번 유방촬영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2022)에 따르면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여성 암의 21.5%를 차지한다. 치료법이 발전해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4.3%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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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에서 말 잘 못 알아듣는 이유? “귀보다 IQ가 관건”

    카페나 술집처럼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가 잘 안 들리면 혹시 청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할 때가 있다. 하지만 꼭 귀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국제 학술지 에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청력이 정상이어도 소음 속에서 특정 목소리를 가려 듣는 능력은 IQ(지능지수)를 포함한 인지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개요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12명 △태아알코올증후군 환자 10명 △일반인 27명 세 그룹을 대상으로 소규모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의 나이는 13세에서 47세 사이였다.자폐와 태아알코올증후군 환자는 정상 청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소음 환경에서 듣기 어려움을 자주 겪는다. 이들은 또한 뇌 발달 과정에서 손상이 있어 인지 능력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들이 인지적 다양성을 포착하기에 적합하다고 연구에 포함시킨 이유를 설명했다.모든 참가자는 청력 검사를 통해 정상 청력임을 확인한 후 실험에 들어갔다. 헤드폰을 착용한 채 여러 명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환경에서 주 화자의 지시를 따르는 ‘다중화자(multi-talker) 듣기 과제’를 수행했다. 이후 언어 능력과 지각 추론을 포함한 표준화된 지능검사를 받았다.주요 결과분석 결과, IQ 등 인지 능력이 높을수록 소음 속에서 주 화자의 목소리를 더 잘 구분해 지시를 정확히 따랐다. 연구진은 “세 집단 모두에서 인지 능력과 소음 속 듣기 성과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라고 밝혔다.교신 저자인 보니 라우(Bonnie Lau) 박사(워싱턴대 의대 이비인후과)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대화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귀로 듣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뇌는 여러 말소리를 구분하고, 집중할 대상을 선택하며, 불필요한 소음을 억제해야 한다. 동시에 각 음소와 단어를 인식해 이해하고, 상대방의 표정이나 몸짓이나 손짓 같은 사회적 단서도 활용한다. 이런 복합적인 과정이 바로 ‘인지적 부담’을 크게 높인다는 것이다.듣기 어려움 = 곧 청력 손실은 아니다라우 박사는 이번 연구가 흔한 오해를 바로잡는다고 말했다.“레스토랑에서 대화가 잘 안 들린다고 해서 반드시 청력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인지 능력도 듣기 이해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시사점과 활용 방안이번 연구는 인지 능력이 낮거나 신경 발달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소음 환경에서 듣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50명 미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라 일반화에 한계가 있지만, 이 같은 결과는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즉, 학교처럼 여러 명이 모인 공간에서 이들을 앞자리에 배치하거나 보청기 같은 보조 장비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하면 듣기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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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에 8㎏ 감량? ‘애사비 다이어트’, 전세계가 속았다

    애플 사이다 비네거(애사비)로 잘 알려진 사과 초모 식초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고한 논문이 철회됐다. 우리에겐 악몽으로 남아 있는 ‘황우석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다.레바논 카슬리크 성령대학교의 로니 아부-칼릴 박사가 주도한 소규모 임상시험은 작년 영국 의학 저널(BMJ) ‘영양, 예방과 건강’(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게재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핵심 내용은 ‘소량의 사과 초모 식초를 매일 섭취하면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인 사람들이 3개월 만에 체중을 최대 8㎏까지 줄일 수 있다’라는 것이다. 당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지금도 온라인 제품 판매 등에서 인용하고 있다. 참고로 사과 초모 식초란 사과즙을 발효시키되, 여과·정제를 덜 해 발효 과정에서 생긴 효모, 유익균, 단백질 덩어리 등이 남아 있는 식초를 가리킨다. 정제 과정을 거친 일반 식초와 구별해 이를 흔히 초모(the mother)’라고 부르며, 음료처럼 희석해 마시기도 한다.어떻게 드러났나?당시 논문이 게재되자 여러 외부 연구자가 데이터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BMJ 측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그 결과, 통계분석 접근법, 비현실적인 통곗값, 원자료(raw data)의 신뢰성, 불충분한 연구 방법 보고, BMJ 그룹 편집 정책을 위반한 사전 임상시험 등록 누락 등이 확인됐다.BMJ 그룹은 “조사관들이 통계적 오류를 발견했으며, 연구 결과를 재현할 수 없어 해당 논문을 철회했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논문을 작성한 레바논 과학자들은 ‘정직한 실수’에 의한 오류였다고 해명했으나, 논문 철회 결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BMJ 측, 잘못 인정BMJ 출판 윤리 부문 책임자인 헬렌 맥도널드 박사는 “단순하고 유용해 보이는 체중 감량 보조제를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유혹이 크지만, 현재 이 연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라며 “따라서 언론이나 다른 연구자는 앞으로 이 연구 결과를 인용하거나 활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이 논문은 무엇보다 임상시험 연구의 기본인 ‘시험 사전 등록’조차 하지 않아 학술지의 기본 기준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에 대해 ‘BMJ 영양, 예방과 건강’ 편집장인 마틴 콜마이어 박사는 “돌이켜보면 잘못된 결정이었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잘못된 판단을 하게 배경을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저자들은 영양학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대표성이 부족한 연구 환경 출신이며, 저널은 임상시험에서 나오는 고품질 근거를 우선시한다. 임상시험은 참가자 수와 의미 있는 결과를 얻는 데 필요한 시간이 많아 수행이 어렵기 때문에, 영양학 연구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진행되는 연구 유형이다.”권위 있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철회되는 사건은 흔치 않지만 가끔 일어난다.우리에겐 2004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황우석 박사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가장 잘 알려졌다. 해당 연구는 난치병 치료의 희망으로 떠올랐으나 데이터 전체가 조작된 사실이 내부고발로 드러나 2006년 철회됐다.사과 초모 식초, 체중감량 효과 증거 없다이 논문을 보고 사과 초모 식초를 ‘체중 감량 비법’으로 여겼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호주의 영양학자 로즈메리 스탠턴 박사는 AFP에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려운 주장에 대해서는 타당한 수준의 의심이 필요하다”며 사과 초모 식초의 감량 효과를 일축했다. 이어 사과 초모 식초의 다른 건강 효과 주장들 역시 증거로 뒷받침 되지 않는다며 “칼륨, 칼슘, 마그네슘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덧붙였다.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의 영양학자인 에반젤린 맨치오리스 박사는 “사과 초모 식초의 건강상 이점은 제한적이다. 다른 식초와 다르지 않다”라고 호주 ABC뉴스에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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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마신 후 먹는 ‘마무리 라면’, 건강에는 최악?

    라멘을 주 3회 이상 먹는 사람들은 주 1~2회 먹는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약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음주 후 라멘을 주 3회 이상 섭취할 경우, 사망 위험은 2.71배로 껑충 뛰었다.아사히 신문은 24일 야마가타 대학교와 야마가타현립 요네자와 영양대학이 공동 연구해 국제 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라멘과 건강의 영향, 6725명 추적조사연구진은 건강 검진을 받은 46~74세 야마가타현 주민 6725명을 분석 했다. 라멘 섭취 빈도는 2017~2023년 식품 섭취 설문지를 통해 파악했다. 건강 상태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 추적한 ‘야마가타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연구진은 라멘 섭취 빈도에 따라 △월 1회 미만 △월 1~3회 △주 1~2회 △주 3회 이상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잦은 라멘 섭취, 고혈압·당뇨병과도 연관조사 결과 주 3회 이상 섭취 그룹은 주 1~2회 섭취 그룹(사망 위험 최저)보다 사망 위험이 1.52배 높았다. 다만 표본 수가 적어 통계적으로 ’확정적‘이라고 볼 만큼 유의미하지는 않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그룹은 비만, 음주, 당뇨병, 고혈압과 연관성이 있었다. 성별, 나이, 국물을 절반 이상 마시는지 아닌지 등에 따른 추가분석도 했다. 그 결과, 70세 미만에서 주 3회 이상 그룹은 사망 위험이 2.20 배 상승했다.반면 70세 이상에서는 같은 빈도로 먹으면 오히려 위험이 8.9% 줄었다.음주 후 먹는 라멘, 건강에 더욱 안 좋아특히 음주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수치가 나왔다.음주 후 라면을 주 3회 이상 먹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주 1~2회보다 2.71배 높았다.하지만 음주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주 3회 이상 섭취 시 오히려 위험이 64% 감소했다.또한 라면 국물을 절반 이상 마시는 그룹에서 주 3회 이상 먹는 경우 사망 위험은 1.76배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특히 70세 미만 남성 중, 주 3회 이상 라면을 먹고 국물을 절반 이상 마시며 음주까지 하는 사람이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멘은 위험한 음식?그렇다면 라멘은 위험한 음식일까?연구진은 “연구 결과만 두고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라멘 자체뿐 아니라, 라멘을 자주 먹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생활 습관(과도한 염분 섭취, 음주, 흡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건강하게 라멘을 먹으려면?연구의 주저자인 스즈키 미호 요네자와영양대 강사는 “라멘 한 그릇의 소금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을 넘는 경우도 많아 쉽게 과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건강하게 라멘을 즐기려면 국물을 남길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자칭 ’라멘의 성지‘인 야마가타 시는 1가구당 라멘 외식비 지출 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라멘에 진심인 곳이다.공동 저자인 이마다 쓰네오 야마가타대 의학부 교수(내과)는 “무엇이든 지나치면 해롭다”며 “특히 밤늦게 술을 마신 뒤 먹는 ’마무리 라멘‘은 추천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채소와 계란이나 치즈 같은 토핑을 넉넉히 곁들이면 나쁜 요소를 상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연구진은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이 건강을 지키며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라멘 국물은 마시지 않는다-염분을 줄인 라멘을 선택한다-채소나 토핑으로 영양 균형을 맞춘다-섭취 빈도를 줄인다특히 중요한 것은 국물 남기기다. 이는 우리나라 인스턴트 라면도 예외는 아니다. 일반 봉지 라면 1개의 나트륨 함량은 1730㎎이다. 라면 한 봉지를 끓여 국물까지 다 먹으면 세계 보건기구(WHO) 권장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의 86.5%를 한 번에 먹는 셈이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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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마실수록 치매 위험 상승…“소량 음주 보호효과는 착시”

    적당히 마시는 술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그동안 일부 관찰 연구에서는 “소량의 술은 뇌 건강에 좋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에 발표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치매 위험이 줄어들지 않고, 마실수록 위험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와 유전학적 연구를 종합해 보다 정밀한 결과를 도출했다. 어떻게 연구했을까?영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은 미국 백만 재향군인 프로그램(Million Veteran Program)과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미국에서는 평균 4년, 영국에서는 평균 12년 동안 수십만 명을 추적 관찰했다.총 55만 9559명(연구 시작 시점 56~72세)이 관찰분석에 포함되었고, 그중 1만 454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미국 백만 재향군인 프로그램 참가자에서 1만 546명,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에서 3976명 이었다. 연구 기간 사망자는 미국 그룹 2만8738명, 영국 그룹 1만9296명이었다.분석 결과관찰 연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과 과음자 모두 치매 위험이 커 보이는 U자형 곡선이 나타났다. 주당 7잔 미만인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했을 때 비음주자와 주당 40잔 이상 마시는 과음자는 위험이 41% 더 높았다. 알코올 의존자는 위험이 51%까지 치솟았다.(여기서 1잔은 순수 알코올 14g에 해당한다. 알코올 함량 5% 맥주 350㎖, 40% 위스키 43㎖, 12% 와인 145㎖, 17% 소주 103㎖(두 잔) 정도다.)하지만 2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유전학적 방법(멘델 무작위 배정)을 적용했을 때는 U자형 곡선이 사라지고, 음주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비례해 직선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1~3잔의 술을 더 마시면 위험이 15% 증가했다. 알코올 의존증의 유전적 위험이 2배 증가할 때 치매 위험은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멘델 무작위 배정이란?‘멘델 무작위 배정(Mendelian randomization)’은 유전자를 활용해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추적하는 방법이다.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술을 더 잘 마시거나 덜 마시는 유전적 특성이 있다. 이 특성은 생활 습관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술과 치매 사이의 ‘순수한 인과관계’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쉽게 말해, 유전자가 ‘자연스럽게 나눠진 무작위 실험’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소량 음주의 보호 효과는 ‘착시’이번 연구에서 유전적 분석 결과는, 술을 적게 마시는 사람이 치매 위험이 낮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즉, 기존 관찰 연구에서 보였던 “소량 음주는 보호 효과가 있다”라는 결과는 사실에 기반한 인과관계가 아니라, 치매가 시작되면서 술을 줄인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실제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발병 전 수년 동안 음주량이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인지기능 저하가 먼저 나타나면서 음주를 줄이게 되는 ‘역 인과성(reverse causation)’이 기존 관찰 연구에서 소량 음주가 보호 효과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원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을 짚었다.술은 치매의 절대 위험 요소이 연구는 ‘적당한 술은 괜찮다’라는 통념을 뒤집고, 모든 양의 술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이번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술을 마시는 양이 늘어날수록 치매 위험도 커진다.-소량 음주조차 뇌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연구진은 “음주량과 음주 횟수를 모두 줄이는 것이 치매 예방의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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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치질 했는데도 입 냄새가…‘이것’을 놓쳤다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 양치질은 구강 위생의 기본 중 하나다. 대부분 사람이 이를 실천한다. 그럼에도 입 냄새(구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원인 1.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자 구강 건강 전문가인 재클린 톰식(Jaclyn Tomsic) 박사는 “입 냄새의 가장 단순하지만 간과되는 원인 중 하나는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말했다. 음식물 찌꺼기는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고 치아 사이에 쉽게 끼며, 며칠 만에 부패해 구취의 원인이 된다.해결 방법은 최소 하루 한 번의 치실 사용이다. 가급적 저녁 양치질 전 하는 게 좋다. 한 연구에 따르면, 치실을 먼저 사용하고 양치질하면 치아 사이 박테리아와 치석이 더 많이 줄어들고 불소 농도가 높아진다.원인 2. 혀와 목뒤 쪽의 박테리아양치와 치실을 모두 해도 입안에 냄새 원인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치과 의사이자 구강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Riven Oral Care’의 공동 창업자인 파티마 칸(Fatima Khan) 박사는 “황을 생성하는 세균이 혀 표면과 목뒤 쪽에 서식하면서 음식의 단백질을 빠르게 분해하고, 휘발성 황 화합물(VC)을 배출한다”라고 설명했다. 휘발성 황 화합물은 썩은 달걀 냄새의 주범이다.치과 전문의 제나 치몬(Jenna Chimon) 박사는 환자들이 양치질은 하지만 혀 닦기는 소홀히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혀 세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혀 클리너나 칫솔을 사용해 혀를 닦을 것을 권장했다.원인 3. 입 건조(구강 건조증)입 냄새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침 분비 부족이다.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 복용, 입으로 숨 쉬는 습관, 살균제 함유 구강청결제 사용 등이 침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침은 입안의 음식물과 세균을 씻어내는 자연 세정제 역할을 하므로, 침이 부족하면 구취가 쉽게 생긴다.특히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약 2시간 동안 침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구강이 건조해져 구취를 유발한다. 따라서 몇 시간마다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면 입 냄새가 악화할 수 있다.입이 건조할 때 충분하게 수분을 보충하면 입 냄새를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원인 4. 특정 음식·흡연마늘·양파 같은 향이 강한 음식은 소화 과정에서 흡수되어 혈류를 타고 폐까지 전달된 뒤 숨 쉴 때 배출된다. 흡연 역시 연기 입자가 입·목·폐에 남아 냄새를 유발하며, 동시에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어 악취의 원인이 되는 세균 번식 환경을 조성한다.특별히 입 냄새에 신경 써야 하는 날이라면 음식을 가려먹고, 담배는 끊는 게 구취는 물론 건강을 위해서 가장 나은 선택이다.원인 5. 잇몸 질환치몬 박사는 구취 환자 중 상당수가 잇몸병(치주질환)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세균이 서식할 ‘주머니’가 생기고, 그 안에서 악취가 발생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치주질환 위험이 더 크다.이를 쉽게 해결하는 구강 관리법은 소금물 입가심(가글)이다. 칸 박사에 따르면 따뜻한 소금물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해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원인 6. 부비동·위장 문제 및 기타 질환부비동염이나 비염으로 인해 분비물이 목에 고이거나 목뒤로 넘어가는 콧물 후비루(post-nasal drip) 문제나 위산 역류도 입에서 악취를 풍길 수 있다. 혈당이 원활하게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도 문제가 된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안 돼 체내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을 태우는 케톤산증을 유발하며, 이 과정에서 독특한 과일 향과 같은 냄새가 호흡에 섞여 배출될 수 있다.정리하면, 하루 두 번의 양치질만으로는 입 냄새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 치실·혀 세정·충분한 수분 섭취·소금물 입가심 같은 습관이 필요하다. 아울러 금연, 음식 가려먹기, 기저질환 치료까지 해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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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빼는데 가장 쉽고 효과적인 운동은 바로 ‘이것’

    체중을 줄이려고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헬스장 아니면 조깅일 것이다. 둘 다 단기간에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강도 운동은 시간 부족, 부상 위험, 피로 누적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그렇다면 대안은 뭘까. 바로 걷기다.특별한 장비나 장소가 필요 없고,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운동량을 누적할 수 있다. 신체적으로도 덜 힘들어 지속하기도 수월하다.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반려견과 산책을 하거나 주말에 조금 더 먼 거리를 걸으면 ‘주당 최소 150분의 중강도 운동’이라는 신체활동 지침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걷기로 정말 살이 빠질까?걷기는 운동 강도가 약해 정말 체중 감량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꾸준한 일상 속 걷기가 몸무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과학 잡지 BBC 사이언스 포커스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교의 신체활동 전문가 마리 머피(Marie Murphy) 교수 연구팀이 37개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8주 이상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몸무게와 체지방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당뇨병 진단에 중요한 지표)와 혈압도 개선됐다.체중 감량은 음식으로 섭취한 칼로리보다 신체활동으로 소모한 칼로리가 더 많을 때 이뤄진다. 머피 교수는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갈수록 걸을 때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설명한다.“칼로리 소모량은 체중과 거의 비례한다. 그래서 나는 걷기가 공중보건 차원에서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체중을 줄이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약간 과체중이니까, 걷기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태울 수 있다.”게다가 걷기는 몸에 가해지는 충격도 적어 부상 위험이 낮고, 지속하기 쉽다고 머피 교수는 덧붙였다.주당 150분 걸으면 내장지방도 감소34개의 운동 임상시험을 리뷰한 2021년 연구에서도, 주 3회 30~60분의 유산소 운동(절반은 걷기 포함)만으로도 심장병 위험과 연관된 내장지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주당 150분 이상 더 한다고 해서 내장지방이 추가로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하루 30분 걷기만 꾸준히 유지해도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의 운동과학자 제프 호로비츠(Jeff Horowitz) 교수는 “소파에서 일어나 움직이기만 해도 질병 위험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라며 “마라톤이 멋지긴 하지만, 건강 효과 면에서는 꾸준한 걷기와 큰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다.걷기는 ‘입문 운동’걷기는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입문 운동이다. 머피 교수는 “걷기가 다른 운동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라며 “걷기를 즐기고 효과를 느끼면 점차 더 강한 운동에 도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물론 러닝이나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같은 운동이 칼로리 소모량은 더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총량이다. 매일매일 일상에서 걷는 양을 쌓으면, 일주일에 한두 번 뛰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2021년 발표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량을 성공적으로 유지한 사람들은 일주일 내내 거의 매일 중강도에서 고강도 운동을 한 시간 이상 했으며, 비만한 사람들보다 아침에 더 활동적이고 주말에는 덜 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걷기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걷되, 조금 더 운동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한다.-강도 높이기: 중량 조끼 또는 배낭을 착용하고, 언덕길을 오르거나, 속도를 조금만 높여도 칼로리 소모가 커진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분당 100보 이상이면 ‘중강도’ 운동으로 분류된다.-운동 시간 늘리기: 주차를 조금 멀리하거나, 목적지 한두 정거장 전에 내리거나, 주말에 긴 코스를 잡아 걷는 등 거리를 늘릴수록 효과도 커진다.-자연 속에서 걷기: 숲이나 공원에서 걷기는 기분, 정신 건강, 낙관적 태도를 끌어올리고, 불안·걱정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노르딕 워킹: 폴(지팡이)을 이용해 상체와 하체 근육을 모두 쓰는 노르딕 워킹은 칼로리 소모가 더 크다. 동호회에 가입하면 사회적 교류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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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 D2 보충제 먹으면, 더 중요한 D3 수치 감소한다고?

    비타민 D2 보충제를 먹으면 오히려 더 중요한 비타민 D3의 체내 수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비타민 D, 왜 중요한가?비타민 D는 우리 몸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다. 이를 통해 뼈·치아·근육 건강과 면역 기능을 개선한다. 그러나 이 영양소는 전 세계적으로 결핍이 흔하다. 질병 관리청 조사 결과, 한국 성인 10명 중 9명이 비타민 D 결핍으로 나타났다.비타민 D의 두 얼굴: D2 vs. D3비타민 D는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다.-D2는 식물과 버섯에서 얻을 수 있다.-D3는 햇빛 노출 시 피부에서 합성한다. 또한 기름진 생선과 달걀 등 동물성 식품에도 들어 있다.여름철에는 강한 햇빛만으로 비타민 D3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북반구에서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는 필요한 만큼 합성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그림자가 자기 키보다 크면 태양이 비타민 D3를 합성할 만큼 강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비타민 D2와 비타민 D3의 불협화음에 논문을 발표한 영국 서리 대학교 연구진은 무작위 대조 시험 20편을 분석했다. 그중 18편에서 D2 보충제를 먹은 사람들의 D3 수치가 위약 또는 대조군보다 낮았다. 즉, 비타민 D2가 총 비타민 D 수치를 올리긴 하지만, 오히려 더 중요한 D3 수치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낸 것이다.연구 책임자인 에밀리 브라운 박사(박사후 연구원)는 과학 잡지 BBC 사이언스 포커스와 인터뷰에서 “D2가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체내에서 더 효과적인 형태는 D3”라며 “특히 해가 짧은 계절에는 D3 보충제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왜 D3가 더 효과적인가?이전 연구에서도 D3가 D2보다 간과 신장을 거치면서 우리 몸이 실제로 필요한 형태로 전환되는 효율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D3는 면역 체계의 핵심인 인터페론 신호체계를 자극해 바이러스와 세균 감명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연구진은 햇빛이 부족한 계절에는 비타민 D3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며, 특히 채식주의자는 더욱 그러하다고 조언했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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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짠단짠, 입은 즐겁지만 건강에는 ‘독’

    사람은 본능적으로 단맛과 짠맛을 좋아한다. 최근 인기 있는 한국 음식의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달콤짭짤한 맛, 이른바 ‘단짠’ 조합이다. 단맛과 짠맛은 각각 설탕과 소금이 담당한다. 둘 다 입에는 즐겁지만 건강에는 위험 요소다. 더 큰 문제는 이 두 가지가 함께할 때다. 단맛과 짠맛의 결합, 건강에 왜 독인가네이처 자매지인 에 논문을 발표한 일본 교토부립의과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단맛은 짠맛에 대한 감각을 둔화시켜 소금 섭취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콩팥병(CKD) 환자에게서는 그 영향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났다.과도한 나트륨과 설탕, 보이지 않는 건강 위험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매년 약 200만 명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일부 암 등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 모두 고혈압과 연관된다.설탕 역시 비만, 당뇨병, 대사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달콤짭짤한 맛이 두 가지 위험을 동시에 증가시킨다는 점이다.단맛이 소금 섭취 부추겨이번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과 CKD 환자들에게 짠맛과 단맛이 섞인 용액을 제공했다. 그 결과, 단맛이 더해지면 참가자들은 짠맛을 덜 느끼게 되어 더 많은 소금을 섭취했다. CKD 환자들은 특히 짠맛을 거의 느끼지 못해 고염 식품 섭취 위험이 더욱 커졌다.달콤짭짤한 맛, 식습관 조절의 큰 장애물가공식품, 소스, 간식류에는 흔히 단짠 조합이 사용된다. 우리는 그 맛을 좋아하지만, 그만큼 설탕과 소금을 동시에 과다 섭취하게 된다. 단맛을 줄이면 짠맛에 대한 민감도가 회복되어 소금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연구진은 “단맛을 줄여 짠 맛을 더 잘 느끼게 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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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탄고지’의 함정…장기간 지속땐 지방간·당뇨 위험 ‘쑥’

    밥·빵·면과 같은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고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섭취하는 케토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 효과가 커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귀네스 팰트로, 제니퍼 애니스톤, 할리 베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저탄수화물·고지방’이 특징인 케토 다이어트로 체중과 건강관리를 한다고 밝혀 더욱 관심을 끌었다.케토 다이어트의 원리케토 다이어트에서 체중을 줄이는 방식은 ‘지방을 먹고 지방을 줄인다’라는 다소 역설적인 개념이다. 우리 몸이 평소 에너지원으로 삼는 탄수화물(포도당) 공급이 줄면, 간이 지방을 케톤체라는 분자로 전환하고 이를 포도당 대신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지방을 연료로 태우는 과정에서 체중이 감소한다. 이 식단은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장기간 유지하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렸다.동물실험에서 확인된 위험 미국 유타 대학교가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서 생쥐를 대상으로 1년에 걸친 케토 식단 실험을 진행한 결과, 쥐들은 초기에는 체중이 줄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방간, 심혈관 질환 위험, 포도당 불내성 등이 나타났다. 특히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의 기능이 손상되면서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졌다. 이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 혈중 지방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쳤다.유타 대학교의 박사 후 연구원으로 제1저자인 몰리 갤럽(Molly Gallop) 박사는 “케토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할수록 포도당 불내성이 심해지고 인슐린 분비가 손상되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초기에는 건강 개선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대사 건강 개선 목적으로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실험군인 수컷과 암컷 생쥐에게 지방 89.9%로 구성된 고지방 케토 식단을 제공했다. 대조군 세 그룹은 각각 ▲10% 지방의 저지방 식단, ▲60% 지방의 일반적인 고지방 식단, ▲지방 10%·단백질 10%로 구성된 저지방·중단백질 식단을 먹였다.1년간의 추적 결과, 고지방 케토 식단을 먹은 생쥐들은 초기에는 체중이 감소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방간, 극심한 포도당 불내성, 고지혈증(혈중 콜레스테롤·지방 수치 상승)을 보였다.또한 수컷 생쥐가 암컷보다 전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았으며, 고지방 케토 식단을 먹은 그룹은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지고 인슐린 수치가 낮아졌다.장기간 시행 시 건강에 빨간불이에 연구진은 “고지방 케토 식단을 먹은 수컷과 암컷 생쥐는 전통적인 고지방 식단을 먹은 생쥐에 비해 체중 증가는 막을 수 있었지만, 심각한 포도당 불내성, 높은 혈장 지질, 인슐린 분비 손상을 겪었으며, 수컷은 지방간(간세포 내 지방 과잉 축적)까지 나타났다”라며 “이번 발견은 케토 다이어트를 장기간 식이요법으로 활용하면 대사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국제 학술지 에 발표한 논문에 썼다.케토 다이어트는 원래 약 100년 전 뇌전증(간질) 치료를 위해 고안된 의료적 식단이다. 지금도 의료 현장에서는 단기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일반인이 장기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고전적인 케토 다이어트는 총칼로리의 약 90%를 지방으로 섭취한다. 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일반적인 케토 식단은 ▲지방 75%, ▲단백질 20%, ▲탄수화물 5%로 구성한다. 반면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3대 영양소의 이상적인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 60%, 단백질 15%, 지방 25%이다.식단 중단하면 부정적 변화 일부 회복이번 연구는 또한 케토 다이어트로 인한 부정적 변화(특히 혈당 문제)가 식단을 중단하면 일부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공동 저자인 유타대 생리학자 아망딘 샤익스(Amandine Chaix) 조교수는 이는 정말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이 식단은 마법 같은 해결책이 아니므로, 따르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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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아 추출 보충제, 체내 염증 낮추고 심장건강 개선”

    코코아 플라바놀(cocoa flavanol)이 풍부한 코코아 추출물 보충제가 나이 들면서 생기는 체내 염증을 줄이고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대규모 비영리 의료기관 네트워크인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연구진이 진행한 COSMOS(COcoa Supplement and Multivitamin Outcomes Study·코코아 추출물과 멀티비타민 효능 연구) 연구에서는 60세 이상 2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6년 동안 코코아 추출물 보충제와 위약을 비교했다. 그 결과, 코코아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7% 감소했다.이 같은 연구 결과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하위 분석을 진행했다.이번 후속 연구에서는 59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혈액 속 5가지 염증 지표 변화를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1년, 2년 추적 관찰 결과 hsCRP라는 염증 표지자가 매년 8.4% 감소했다는 것이다. hsCRP는 혈관 건강과 심장 질환 위험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로,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염증이 줄고 있다는 뜻이다.연구진은 “코코아 추출물이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심혈관 건강 개선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 참가자에게서는 일부 염증 지표가 더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나, 향후 연구를 통해 성별 차이도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다.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열매에 들어있는 플라바놀은 항산화제인 폴리페놀의 한 종류이다. 코코아 외에도 베리류, 포도, 사과, 녹차 등 다양한 식물성 식품에도 들어 있어,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꾸준히 섭취하면 노화로 인한 염증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연구를 이끈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하워드 세소(Howard Sesso) 교수는 “코코아 추출물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나이 들수록 생기는 염증을 조절하고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잠재적 역할이 있다”라며, “다채롭고 균형 잡힌 식물성 식단이 노화 관리와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 게재됐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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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男 포경수술 10년 새 54%→49%로 뚝”…시키지 말까?

    종교(이슬람과 유대교)나 AIDS 예방(아프리카 국가)과 무관하게 포경수술 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나라 중 한 곳인 미국의 상황이 변하고 있다.존스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이 연간 150만 건 이상의 남아 출생 기록을 분석한 결과, 생후 한 달 내 포경수술 비율이 2012년 54.1%에서 2022년 49.3%로 감소했다. 미국은 주로 신생아 때 포경수술을 받게 한다. 이 시기가 통증이 비교적 적고,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 발생률이 낮기 때문이다.감소 원인은 무엇?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 소아 과학(Pediatrics)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은 신생아 남아 포경수술 감소는 다음과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첫째, 백신과 같은 의료 권고에 대한 신뢰 저하가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모들은 점점 더 개인적 신념에 따라 의사 권고보다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고소득 백인 가정에서 감소율이 크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다.둘째,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와 같은 인구학적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히스패닉 가정은 전통적으로 포경수술 비율이 낮으므로 전체 수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셋째, 지역·가정 소득·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수술 선택에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부유한 지역이나 민간 보험을 가진 가정은 과거 수술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부 주에서는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및 장애인 의료보험) 지원에서 해당 항목이 제외되면서 경제적 장벽도 영향을 미쳤다.건강상의 이점과 실제 영향세계보건기구(WHO), 미국소아과학회(AAP),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생아 포경수술을 권장한다. 이 기관들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포경수술이 신생아 요로감염, 포피 염증, 성병, 음경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건강상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가 많지만, 모든 신생아에게 권고할 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며 부모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태도다.정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스웨덴 연구진이 2021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77년생부터 2003년생까지 포경 수술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최장 36년간 추적한 결과 포경수술을 한 남성이 하지 않은 남성보다 성병 위험이 53% 더 높았다. 항문생식기 사마귀는 1.51배, 임질은 2.3배, 매독은 3.23배 높았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는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사람들의 성적 습관에 대한 고려가 없었고, 인과 관계를 입증할 수 없는 관찰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포경수술은 음경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를 제거하는 수술로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전통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술이 줄고 있다. 특히 유럽과 일본은 10% 미만으로 거의 하지 않는 상황이다.한국도 예외는 아니다.2013년 서울대 김대식 교수와 중앙대 방명걸 교수, 푸른아우성 구성애 대표 등이 발표한 ‘한국 남성 포경수술의 감소’ 논문에 따르면 2000년 당시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전체의 75.7%였지만, 2011년에는 25.2%로 50.5%포인트 급감했다.포경수술은 위생적·의학적 이점이 분명히 있지만, 그 효과의 크기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부모와 개인의 선택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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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속 세균, 췌장암 위험 3.5배 높여”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도 나쁘다.그런데 입속에 사는 세균과 곰팡이 27종이 췌장암 위험을 3.5배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에 게재돼 주목된다. 평소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가장 치명적인 암을 예방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구강 세균, 침에 섞여 췌장까지 이동구강 건강이 나쁜 사람들이 췌장암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졌다. 침을 삼킬 때 구강 내 세균이 소화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췌장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세균 종(種·species)이 이 과정에 관여하는지는 불분명했다.미국 뉴욕 대학교 랑곤 헬스(NYU Langone Health)와 같은 대학 소속 펄머터 암 센터(Perlmutter Cancer Center)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건강한 남녀 12만 2000명의 침에서 수집한 미생물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고 평균 약 9년간 추적관찰 했다. 연구 기간에 445명이 췌장암에 걸렸다. 이들의 구강 미생물을 암에 걸리지 않는 445명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치주질환 유발 세균도 췌장암과 관련그 결과 특정 박테리아와 곰팡이, 특히 피부와 몸속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칸디나(Candida) 균주가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데 관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췌장암 환자의 종양 조직에서 같은 곰팡이를 발견했다.또한,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gingivalis), 에그레가티바박테르 노다텀(E. nodatum), 파리박테리움 미크라(P. micra) 등 심각한 치주질환(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췌장암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도 확인했다.전체적으로 특정 미생물 27종이 함께 존재할 때 췌장암 발병 위험을 3.5배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8가지 구강 세균은 췌장암 감소와 관련 있었다. 이는 구강 미생물의 균형 유지가 암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구강 미생물군(oral microbiome)은 입속에 서식하는 다양한 세균과 곰팡이 집단으로, 인체 여러 곳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같은 연구진은 지난해 특정 구강 세균이 두경부 편평세포암종(입과 목에서 발생하는 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한 바 있다. 2016년에는 구강 세균이 췌장암 위험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단서만 확인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구체적인 세균과 곰팡이 종을 처음으로 찾아냈다.구강 관리가 곧 암 예방이번 연구는 막연히 추측하던 구강 건강과 췌장암의 연관성을 구체적인 세균·곰팡이 종 단위로 밝혀낸 최초의 대규모 분석으로 평가된다.췌장암은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진단법이 거의 없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잠재적 조기 진단 도구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연구를 이끈 안지영 교수(뉴욕대 의대)는 “구강 속 세균과 곰팡이 구성을 분석하면 췌장암 위험이 높은 사람을 미리 선별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작은 습관이 치명적 암 예방 수단연구진은 구강 미생물과 췌장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했으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입속 건강을 지키는 작은 습관이 단순히 치아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연구 공동 책임자인 리처드 헤이스 교수는 “양치와 치실 사용은 잇몸병 예방뿐 아니라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연구진은 앞으로 구강 내 바이러스가 암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구강 미생물군이 환자의 생존율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도 추가로 탐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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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66세,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서 폐 기능 검사 받는다

    국가건강검진에서 폐 기능 검사가 추가됐다.보건복지부 18일 올 첫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개최하여 ‘폐 기능 검사 신규 도입 방안’과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 사후관리 강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주요 호흡기 만성질환으로 유병률이 12%로 높은 편이지만 질병에 대한 인지도가 2.3%로 낮고,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국가검진 항목 도입을 통한 조기 발견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의결로 내년부터는 56세 및 66세 국민이 국가건강검진을 받는 경우 폐 기능 검사를 함께 받게 된다. 이러한 폐 기능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조기 발견 후 금연 서비스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 제공 등 사후관리 체계와 연계하여 중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예방에 이바지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위원회는 또한, 검진과 치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검진 후 본인부담금 면제 항목에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 확진을 위한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가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건강검진 결과 고혈압, 당뇨, 폐결핵, C형간염, 우울증, 조기 정신증 질환이 의심될 때 검진 이후 처음으로 의료기관에 방문 진료 시 진찰비와 검사비 등 본인부담금을 면제받고 있다.앞으로는 당뇨병이 의심되는 경우 당화혈색소 검사도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현재는 최초 진료 시 진찰료와 공복혈당 검사만 본인부담금을 면제하고 있다. 이번에 의결된 사안들은 올해 하반기 동안 관련 시스템 개편과 ‘건강검진 실시 기준(고시)’ 개정 등 후속 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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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각 1%는 성관계 갖지 않아”…그들의 특징은?

    40만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남녀 각각 약 1%가 성관계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네덜란드와 호주 연구자들은 39세~73세의 영국인 약 40만 명과 18세~89세의 호주인 1만 3500명을 대상으로 성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유전자와 환경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성비와 소득 불평등에 발표한 연구 결과, 성관계 경험이 없는 남성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적은 지역에 사는 경향이 있었다.또한 성관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성별 구분 없이 소득 불평등이 큰 지역에서 더 흔했다.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성성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다.-남녀 모두 교육 수준이 더 높고 더 학구적인 편-술·담배·약물 사용이 적은 편-남성의 경우, 악력이나 팔 근육량(상체 근력의 대리 지표)이 적은 경향-어린 시절부터 안경을 착용하는 경향또한, 성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외로움이나 긴장감, 행복감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아주 큰 수준은 아니다.유전자 영향은 15% 정도유전자 분석 결과, 유전적으로 성관계 여부를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약 15%에 그쳤다. 주목할 점은 한두 개의 특정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유전자가 모여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적 차이 또한 두드러지지 않아, 유전자만으론 누군가가 성관계를 할지 안 할지 전혀 알 수 없다.일반적인 ‘너드(nerd)’ 고정관념과 일부 겹쳐성관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대개 내향적이고, 지능지수(IQ)와 학업 성취도가 높으며, 신체적으로 약하고, 술과 담배 사용이 적고, 아주 어린 나이부터 안경을 착용하는 등 너드의 전형적인 이미지와 상당히 겹친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중년 이상의 성인이었지만, 어린 시절 안경 착용과 같은 너드 특성은 청소년기의 연애 경험을 방해할 수 있고, 이는 성인기의 연애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짚었다.성관계 유무, 병리적 현상 또는 건강 이상 신호 아냐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특징들은 모두 ‘작은 차이’라고 연구자들은 강조한다.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게 병리적 현상이나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가 아니라는 것이다. 유전적 차이도 거의 없으며, 개인의 선택과 환경적 요인(지역 내 성비 불균형 등)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한다. 향후 연구 과제이번 연구는 성관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특성을 유전·환경·심리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연구로 평가된다.그러나 성적 욕망과 성적 행동에 대한 더 정교한 평가가 필요하다. 그래야 성적 금욕이 유전, 지역 환경, 성적 지향, 문화 간 상호작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브렌던 지치(Brendan Zietsch)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교수가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서 말했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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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하루 6~8잔, 고혈압 관리 도움…너무 많이 마셔도 혈압 올라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병, 뇌졸중, 신부전 같은 무서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혈액이 동맥과 정맥벽에 가하는 압력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된다.고혈압은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적절한 수분 섭취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물은 어떻게 혈압을 낮출 수 있을까?일부 상황에서는 물을 마시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탈수 상태일 때 효과적이다. 2002년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대체로 체내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건강 전문 매체 헬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수분 섭취가 탈수를 예방함으로써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우리 몸의 혈액은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이 줄어들고, 나트륨 농도가 높아져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를 수 있다. 충분히 물을 마셔 탈수를 막으면 이런 현상을 예방하고, 혈압을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물, 얼마나 마셔야 할까?일반적으로 하루 6~8잔(약 1.5~2리터) 정도가 권장된다. 여러 연구에서 이 정도의 수분 섭취가 혈압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필요한 수분 섭취량은 개인별로 다르다. 이를 결정하는 요인은 나이, 성별, 체중, 날씨(더울수록 필요 수분량 증가), 신체 활동량, 임신 또는 모유 수유 여부 등이다.과유불급, 수분 과잉은 고혈압 위험 요소체내에 수분이 너무 많아도 혈압이 오를 수 있다. 이를 고혈량증(hypervolemia)이라고 한다. 고혈량증은 우리 몸의 체액(특히 혈액 내 수분)이 과도하게 증가한 상태다. 혈액량이 정상보다 많아져서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이에 따라 고혈압이나 부종(부기)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 다른 음료들물 외에도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음료가 있다.비트 주스: 혈관을 확장해 수축기 혈압 낮추는 효과토마토 주스: 혈압과 콜레스테롤 동시 개선석류 주스: 항산화 성분(폴리페놀)으로 혈관 건강 보호녹차: 장기간 마시면 혈압 완화 효과전해질 음료: 마그네슘, 칼륨 등이 혈압 조절에 도움. 단 나트륨 포함 음료 제외물은 보조 수단물 마시기는 혈압 관리에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함께 필요하다.-짜지 않게 먹고 과일과 채소 충분히 섭취-금연과 절주는 필수-규칙적인 운동(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하루 7~9시간 수면-명상, 운동, 음악 감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고령층은 특히 물 마시기에 신경 써야 한다. 나이가 들면 갈증을 담당하는 뇌의 중추 기능이 떨어져 목마름을 덜 느끼고 물도 덜 마시게 된다. 이 때문에 땀샘 감소와 활동량 저하로 젊은 층보다 땀을 덜 흘리는데도 탈수가 더 흔하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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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뒤 암-당뇨 걸릴 확률 40%”…날씨처럼 1200개 질병 예측

    ‘앞으로 어떤 병에 걸릴지 미리 알 수 있다면?’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법한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유럽 연구진이 개발한 새 인공지능(AI) ‘델파이-2M(Delphi-2M)’은 앞으로 10년 이상 개인의 건강 변화를 예측하고, 1000가지가 넘는 질병 발병 위험을 계산할 수 있다. 이번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에 발표했다.내 건강, 날씨 예보처럼 예측이 AI는 의료 기록, 생활 습관(흡연·음주·비만 여부), 나이, 성별 같은 정보를 분석해 무슨 일이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도록 훈련되었다. ‘몇 년 몇 월 며칠 심장마비 발생’처럼 정확한 날짜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10년 안에 암, 당뇨병,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을 일기예보처럼 알려준다.예를 들어 일기예보에서 “주말에 비 올 확률 70%”라고 하는 것처럼 “향후 10년 안에 당뇨병 발병 확률 40%”와 같이 시간에 따른 확률값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AI가 발병 여부를 예측하는 질병은 총 1231가지에 달한다. 감염처럼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보다는 제2형 당뇨병, 심장마비, 패혈증처럼 진행이 명확한 질병을 예측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델파이-2M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만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어 덴마크 국가 환자 등록시스템에 포함된 190만 명 데이트를 사용하여 예측 결과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를 거쳤다. 기존 도구와 뭐가 다를까?지금까지 사용한 위험 예측 방식은 대부분 심장병, 뇌졸중처럼 질환 하나만 다뤘다.하지만 델파이-2M은 1000가지 이상의 질병을 동시에, 그리고 최장 20년 뒤까지 내다본다.도구 개발에 참여한 유럽 분자생물학연구소(EMBL) 이완 버니 임시 소장은 “앞으로 몇 년 안에 환자들이 이 도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병원에 가면 의사가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위험 네 가지’와 ‘꼭 바꿔야 할 습관 두 가지’를 알려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예를 들어, 대부분에게 체중 관리와 금연은 공통된 조언이겠지만, AI는 여기에 더해 개인별로 훨씬 구체적인 맞춤 조언을 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예를 들어 간 질환 발생 위험이 큰 사람에게는 알코올 섭취량을 일반인보다 더 많이 줄이라는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내 건강 리포트 시대 열린다”도구 개발에 참여한 독일 암연구센터 종양 AI 부서장 모리츠 거스퉁(Moritz Gerstung) 교수는 “이는 인간 건강과 질병 진행을 이해하는 새로운 길의 시작”이라며, “델파이-2M과 같은 생성형 모델은 미래에 개별 맞춤형 치료와 대규모 보건의료 수요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AI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머지않아 건강검진을 받으면, 혈액검사 결과지처럼 “나의 10년 후 건강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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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자,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최대 2배 더 커

    흡연자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최대 두 배 더 높으며, 특히 유전적 소인을 가진 경우 그 위험이 더 커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자들에 따르면,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제2형 당뇨병의 네 가지 아형(인슐린 저항성·인슐린 결핍성·비만성·노화성) 모두에서 발병 위험이 증가하며, 특히 과도 흡연자(헤비 스모커)일 경우 위험이 훨씬 더 컸다.연구진은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수행한 당뇨병 연구에 참여한 제2형 당뇨병 환자 3325명과 대조군 389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흡연자, 제2형 당뇨병 아형과 상관없이 위험 증가그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담배를 피운 적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 중증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발병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이 아형은 혈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아형의 위험도 증가했다.-중증 인슐린 결핍성 당뇨 발병 위험 20% 증가-비만 관련 경증 당뇨 발병 위험 29% 증가-노화 관련 경증 당뇨 발병 위험 27% 증가헤비 스모커는 위험 더 커연구진은 하루 20개비의 담배를 15년 동안 피우는 것을 과도 흡연(헤비 스모킹)으로 정의했다. 이런 사람들은 네 가지 아형 발병 위험이 더욱 상승했다.-중증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발병 위험 2.4배 증가-중증 인슐린 결핍성 당뇨 발병 위험 52% 증가-비만 관련 경증 당뇨 발병 위험 57% 증가-노화 관련 경증 당뇨 발병 위험 45% 증가연구진은 전체 중증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흡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흡연, 인슐린 반응 저해할 수 있어제1 저자인 에미 키센달(Emmy Keysendal) 칼롤린스카 연구소 박사과정 학생은 “가장 강한 연관성은 중증 인슐린 저항성 관련 아형에서 나타났다”며 “이는 흡연이 신체의 인슐린 반응 능력을 저해해 당뇨병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제2형 당뇨병이 발병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음식을 섭취하면 혈액 속에 포도당(혈당)이 생긴다. 이때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이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운반해 에너지로 쓰거나 저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근육, 간, 지방 세포 등이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 그 결과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잘 들어가지 못해 혈당이 높게 유지된다. 몸은 이를 해결하려고 췌장에서 인슐린을 더 많이 만들어 내 혈중 인슐린 과잉 상태가 된다. 이는 제2형 당뇨병 전단계나 초기 단계에서 흔히 보인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췌장이 지쳐서 더 이상 인슐린을 충분히 분비할 수 없게 된다. 결국 혈당이 만성적으로 높아지면서 제2형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연구진은 인슐린 분비 기능 관련 유전적 위험이 큰 사람은 중증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발병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사실도 알아냈다.금연이 곧 당뇨 예방‘이번 연구 결과는 제2형 당뇨병 예방에서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각) 열린 유럽 당뇨병학회(EASD)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예비 연구(preliminary study)로 아직 동료 심사를 거쳐 학술지에 정식으로 게재되기 전 단계이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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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이 체중 감량에 도움 되는 ‘숨은 비밀’ 찾았다

    살을 빼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왜 그런지는 정확히 모른다. 막연히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운동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숨은 비밀을 밝혀냈다.운동할 때 생기는 특별한 분자 ‘Lac-Phe’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에 따르면, 미국과 덴마크 연구진은 생쥐를 활용한 실험에서 운동을 하면 우리 몸속에서 Lac-Phe(락-페)라는 특이한 분자가 많이 늘어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Lac-PHE는 젖산(lactate)과 페닐알라닌(phenylalanine·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이 합쳐져 만들어진 분자다. 이 물질은 쥐뿐 아니라 사람과 경주마에게서도 발견되었는데, 운동을 통해 혈액 속에서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하는 대사산물이다.흥미로운 점은, Lac-Phe가 단순히 운동의 부산물이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비만 쥐에게 Lac-Phe를 투여했더니 음식 섭취량이 줄고, 자연스럽게 체중도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Lac-Phe가 식욕을 억제한다는 사실은 기존 연구에서 밝혀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작용 원리는 지금껏 불분명했다.뇌 속 ‘배고픔 신호’ 차단하는 원리그렇다면 Lac-Phe는 어떻게 식욕을 줄일까? 연구진은 뇌 속에서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신경세포(AgRP 뉴런)와 포만감을 유지하는 신경세포(PVH 뉴런)를 살펴봤다.평소에는 AgRP 뉴런이 활발하게 움직여 “배고프다!”라는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Lac-Phe가 AgRP 뉴런을 억제하면, PVH 뉴런이 활발해져 오히려 “배부르다”라는 신호가 강화된다.다시 말해, 운동 후 생겨나는 Lac-Phe가 AgRP 뉴런을 직접 억제하여 배고픔을 줄이고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부작용 없이 체중 조절 가능성주목할 점은, Lac-Phe가 동물들의 다른 행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운동으로 생성된 Lac-Phe가 AgRP 뉴런을 억제해 포만감이 커진 생쥐들은 먹는 양이 줄었음에도 정상적으로 행동했다. 흔히 식욕 억제제는 불면, 불안, 심장 문제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Lac-Phe는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라 비교적 안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짚었다.인간에게도 적용될까?이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했지만, 인간에게서도 유사한 메커니즘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Lac-Phe를 활용하면 부작용 없는 체중 감량 치료법을 개발할 수도 있다.연구진은 비만 상태와 정상 체중 상태에서 Lac-Phe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뇌까지 어떤 경로로 전달되는지, 그리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지 등을 추가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구 결과는 에 게재됐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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