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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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도, 폐플라스틱 재활용해 ‘플라스틱 없는 섬’ 만든다

    제주도가 올해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해 1491억 원을 투입한다. 플라스틱을 모두 재활용하자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섬’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우선 탈(脫)플라스틱 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폐자원의 재활용과 새활용(업사이클링) 등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도민·관광객 참여형 자원순환 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재활용 산업을 육성한다. 자원순환사회의 초석이 되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운영을 위해 1068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기존에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설치한 폐기물처리시설과 4월 준공 예정인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자원순환 정책에 대한 도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주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원순환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제주는 자원순환사회로 가야 한다”며 “올해는 도민과 함께 지역경제와 동행하는 자원순환사업을 추진해 플라스틱이 없는 섬 조성을 위한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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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시 위생업종 ‘희비’ 엇갈려

    제주시에 단란 및 유흥주점은 줄어든 반면 커피전문점, 반찬 판매업소 등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모임과 외식 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식품위생업소와 공중위생업소 등 주요 11개 업종의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단란주점이 460곳에서 388곳으로 15.7% 감소했다. 유흥주점도 542곳에서 513곳으로 5.4% 줄었다. 이에 비해 커피전문점 등과 같은 휴게음식점은 2410곳에서 3470곳으로 43.9% 늘었다. 반찬 등을 판매하는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은 852곳에서 1456곳으로 70.9% 증가했다. 주류 판매가 가능한 식당 등의 일반음식점은 9058곳에서 1만476곳으로 15.7% 늘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국내 관광객이 제주를 많이 찾은 덕분에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창업을 할 만한 자영업이 없어 음식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제주지역 특성도 반영된 만큼 자영업종 다양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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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편에도 2만명 제주 못떠나… “새벽부터 대기했는데 또 허탕”

    “항공기 운항 재개 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비행기표를 못 구했어요. 대기표를 기다리는 중인데 정말 피가 마르네요.” 설 연휴에 가족 5명과 제주를 찾았던 박모 씨(38)는 2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발권 데스크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숨을 쉬었다. 강풍과 폭설 여파로 24일 김포행 항공권이 취소됐는데, 운항이 재개된 25일에도 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회사에는 사정을 얘기하고 25일 연차를 냈다. 일이 밀려 있는데 내일 또 휴가를 내야 하는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제주공항 이틀째 ‘북새통’ 전날 출발편과 도착편이 모두 결항됐던 제주공항에는 이날 새벽 서너 시부터 비행기표를 구하려는 이들이 몰렸다.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전날 발이 묶인 4만3000여 명 중 상당수가 몰리면서 3층 항공사 카운터에는 오전부터 100m 이상의 줄이 생겼다. 전날 아예 공항에서 밤을 새운 이들도 128명이었다. 이날 제주공항은 오전 7시 도착편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항공사들은 임시편 제주 출발 항공기 40편(9203석)을 포함해 모두 536편을 운항했다. 마지막 항공기 운항 시간도 평소보다 2시간 연장해 이날 하루만 5만 명 이상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발이 묶였던 4만여 명과 오늘 예약자 4만여 명을 합친 8만여 명 중 70∼80%가량이 제주를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남은 1만∼2만 명가량은 여전히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26일 이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곳곳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인천에서 온 귀성객 류모 씨(31)는 “고향이 제주라 여러 차례 오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항공사에선 내일도 좌석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에 사는 김모 씨(60)는 “김포공항을 통해 25일 해외로 나갈 예정이었는데 어제 김포행이 결항됐고 오늘도 표를 못 구해 결국 일정을 취소했다”고 했다.● 올겨울 최강 한파 서울 체감온도 영하 29도 설 연휴 후 첫 출근일인 25일 전국에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9도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강원 철원은 최저기온이 영하 28.1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강원 양양 서면은 새벽 한때 체감온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영하 43.3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체감온도도 영하 29도까지 떨어졌다. 경북 지역 곳곳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1월 기온을 나타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영하 16.8도), 경주시(영하 13.9도), 영덕군(영하 14.3도) 청송군(영하 19.5도)은 1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경신했다. 강원 고성군 등에선 바닷물이 얼어 얼음기둥이 관측됐다.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8시경 충북 진천군의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선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계량기 동파 등도 이어졌다. 중대본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140건이 발생했다. 한파에 일을 포기한 배달업 종사자도 적지 않았다. 우모 씨(41)는 24일 저녁 서울 구로구까지 배달을 나갔지만 배달 건수가 평소의 4분의 1로 줄고, 추위에 오토바이를 몰기가 어려워지자 중간에 일을 접었다. 폭설 피해도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경북 울릉군에 76.5cm의 눈이 내렸다. 현지 소방 관계자는 “25일 오전 3시 반 울릉군 저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등 3곳이 전소됐다”며 “폭설로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의용소방대가 직접 호스를 들고 현장에 진입해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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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명 탄 홍콩 화물선, 제주 공해상서 침몰… 8명 실종

    25일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공해상에서 홍콩 국적 화물선이 침몰해 외국인 선원 22명 중 8명이 실종됐다. 하지만 구조된 14명 중 9명이 의식불명 상태여서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5분경 서귀포 남동쪽 148km 공해상에서 홍콩 국적의 원목 운반 화물선 진톈호(6551t)로부터 조난 신호가 접수됐다. 제주해경청과 일본 해상보안청 등은 사고 해역에 함정을 급파했다. 하지만 화물선 선장은 오전 2시 41분경 “선박을 포기하고 승선원 모두 배에서 탈출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 한국 측에선 구조 작업에 제주해경청 소속 경비함정 2척과 항공기 1대를 투입했다. 일본은 해상보안청 소속 경비함정 3척과 항공기 1척, 해상자위대 항공기 2대를 동원했다. 인근을 지나던 외국 국적 화물선도 구조에 합류했다. 공동 수색활동으로 이날 오후 8시까지 승선원 22명(중국인 14명, 미얀마인 8명) 중 14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구조된 14명 중 9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일본 해상보안청과 자위대 소속 항공기를 통해 일본 측으로 인계됐다. 또 한일 양국은 이날 늦은 시간까지 실종자 8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풍랑특보는 해제됐지만 이 해역에는 사고 당시 초속 8∼10m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파도가 2∼3m로 높게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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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밀려 있는데…오늘도 못 가나” 제주공항 곳곳 ‘한숨’

    “항공기 운항 재개 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비행기표를 못 구했어요. 대기표를 기다리는 중인데 정말 피가 마르네요.” 설 연휴에 가족 5명과 제주를 찾았던 박모 씨(38)는 2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발권 데스크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숨을 쉬었다. 강풍과 폭설 여파로 24일 김포행 항공권이 취소됐는데, 운항이 재개된 25일에도 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회사에는 사정을 얘기하고 25일 연차를 냈다. 일이 밀려 있는데 내일 또 휴가를 내야 하는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제주공항 이틀째 ‘북새통’ 전날 출발편과 도착편이 모두 결항됐던 제주공항에는 이날 새벽 서너 시부터 비행기표를 구하려는 이들이 몰렸다.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전날 발이 묶인 약 4만 3000여명 중 상당수가 몰리면서 3층 항공사 카운터에는 오전부터 100m 이상의 줄이 생겼다. 전날 아예 공항에서 밤을 샌 이들도 128명이었다. 이날 제주공항은 오전 7시 도착편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항공사들은 임시편 항공기 40편(9203석)을 포함해 모두 536편을 운행했다. 마지막 항공기 운항 시간도 평소보다 2시간 연장해 이날 하루만 5만5000여 명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발이 묶였던 4만 여명과 오늘 예약자 4만여 명 중 70, 80% 가량이 제주를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1, 2만 명은 여전히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26일 이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곳곳에선 불만이 터져나왔다. 인천에서 온 귀성객 류 모씨(31)는 “고향이 제주라 여러 차례 오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항공사에선 내일도 좌석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에 사는 김 모씨(60)는 “김포공항을 통해 25일 해외로 나갈 예정이었는데 어제 김포행이 결항됐고 오늘도 표를 못 구해 결국 일정을 취소했다”고 했다.●올 겨울 최강 한파···서울 체감기온 영하 29도 설 연휴 후 첫 출근일인 25일 전국에는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9.9도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강원 철원은 최저기온이 영하 28.1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떨어져 강원 양양 서면은 새벽 한때 체감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영하 43.3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체감 기온도 중구 영하 29.0도, 마포구 영하 25.9도까지 떨어졌다. 경북 지역 곳곳은 기상 관측이래 가장 낮은 1월 기온을 나타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영하 16.8도), 경주시(영하 13.9도), 영덕군(영하 14.3도) 청송군(영하 19.5도)은 1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경신했다. 강원도 고성 등에선 바닷물이 얼어 얼음기둥이 관측됐다.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8시 경 충북 진천군의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선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계량기 동파 등도 이어졌다. 중대본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140건이 발생했다. 한파에 일을 포기한 배달업 종사자도 적지 않았다. 우모 씨(41)는 24일 저녁 서울 구로구까지 배달을 나갔지만 배달건수가 평소의 4분의1로 줄고, 추위에 오토바이를 몰기가 어려워지자 중간에 일을 접었다. 우 씨는 “자택이 있는 강서구까지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인근 모텔에서 하룻밤을 잤다”고 했다. 한파에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긴급 견인 서비스를 부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폭설 피해도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경북 울릉군에 76.5cm의 눈이 내렸다. 현지소방 관계자는 “25일 오전 3시 반 울릉군 저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등 3곳이 전소됐다”며 “폭설로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의용소방대가 직접 호스를 들고 현장에 진입해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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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개 등 한라산에 방치된 방사동물, 가축과 생태계 해친다

    23일 오전 10시경 제주시 오라동 계곡 관광지인 방선문 입구. 길 옆 숲에서 갑자기 개가 어슬렁거리면서 나왔다. 머리와 다리는 하얀 털, 몸통은 검은색인 개가 10여 m를 따라왔다. 언제 달려들지 몰라 긴장한 채 서서히 물러서자 개가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목에 줄이 있었지만 한눈에 봐도 들개가 확실해 보였다. 이날 낮 해발 630m의 제주시 어승생공동묘지에서도 흰색 들개가 보였다.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한 탓인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다. 제주시 오라골프장 인근 작은 화산체인 검은오름 주변에서는 최근 들개 3, 4마리가 몰려다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주인이 잃어버린 개도 있지만 몰래 버리거나 방사한 개들이 대부분이다. 들개들은 주민이나 관광객에게 불안감을 주고 가축을 잡아먹는 등 피해를 입히고 있다. 들개는 제주 토종이 아닌 토끼, 꽃사슴, 멧돼지, 흑염소 등과 더불어 자연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유기견은 2020년 6642마리, 2021년 5373마리 등으로 추정됐다. 이 유기견들 중 일부는 한라산과 오름, 숲속에 터를 잡고 야생 생활을 하면서 자체 번식을 하고 있다. 야생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성장하면서 공격성이 강한 들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12월 제주도 용역조사 결과 중산간지역(해발 200∼600m)에서 서식하는 들개가 2000마리 내외로 추산됐다. 이 들개들로 인해 닭, 오리, 송아지, 망아지 등의 가축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가축 200여 마리가 죽임을 당했고 2021년에는 닭 806마리 등 851마리가 피해를 봤다. 지난해 제주시 지역에서만 23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가축 180마리가 들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대대적인 포획작업을 벌여 지난해 중산간 지역에서 640마리를 포획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들개들이 가축은 물론이고 야생 노루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 동물을 잡아먹으면서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멧돼지 역시 개체수가 늘어나 해발 1700m 고지대까지 점령해 한라산 식물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장 인근이나 저지대에 자주 출몰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지역 자생 멧돼지는 1900∼1930년 즈음에 멸종했다. 현재 제주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중국 계통으로 2000년대 초 사육장을 탈출해 야생에 적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서는 식물 생태계를 교란하는 흑염소 포획 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주민 쉼터이자 운동공간인 제주시 사라봉에서는 버려지거나 방사된 토끼가 이미 터를 잡은 상태다. 한라산 제주마 방목장에서는 방사된 꽃사슴이 야생노루와 함께 풀을 뜯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들개, 멧돼지, 사슴 등 몸집이 큰 포유류뿐 아니라 취미로 기르던 열대 뱀과 도마뱀, 심지어 악어까지 야외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방사하거나 유기할 경우 생태계에는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계도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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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 영하 41도, 하루 65cm 폭설… 강풍에 하늘길-뱃길 스톱

    “공항에서 대기한 지 벌써 이틀째입니다.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데 언제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가족과 제주를 찾았다는 고모 씨(46)는 2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발권 데스크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하소연했다. 고 씨는 예약한 24일 항공편이 결항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23일) 서둘러 공항을 찾았지만 표를 구하지 못했다. 그는 “25일 김포행 항공권도 만석이다. 지금으로선 26, 27일에도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강풍특보와 풍랑특보, 대설경보, 한파경보가 모두 내려진 제주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제주공항에선 이날 출발편 233편과 도착편 233편 등 국내선 466편과 국제선 10편이 모두 결항했다. 여기에 뱃길마저 끊기면서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관광객 등 4만3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이날 제주공항 터미널에는 오전부터 운항 재개를 기다리는 이들과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항공사들은 25일 출발하는 빈 좌석을 선착순으로 배정했는데 발권 창구마다 사람이 몰리면서 대기줄이 긴 곳은 100m가량 이어졌다. 항공사들은 25일 오후부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임시편 25편을 투입해 약 1만 명을 추가로 운송할 계획이지만 발이 묶인 승객들을 모두 수송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출발을 포기한 승객들이 숙소 잡기에 나서며 공항 근처 호텔에도 줄이 생겼다. 경기 수원시에서 온 김모 씨(32)는 “부모님을 포함해 가족 6명이 여행을 왔는데 숙소를 추가로 잡으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내일 회사에선 신규 제품 시연회도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발권을 위해 공항에서 밤을 새우는 이들을 위해 공항 측은 모포와 매트리스 등을 제공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이 폭설과 강풍, 풍랑의 영향으로 귀경길에 차질을 빚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날 경남 통영(2개 항로, 5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항로(98개 항로) 150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광주공항, 김포공항, 청주공항 등에서도 결항이 속출했다. 올겨울 ‘최강 한파’도 전국을 덮쳤다. 24일 오전 서울은 영하 16.7도를 기록했고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31.7도까지 떨어졌다. 강추위는 연휴 후 첫 출근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5일 늦은 밤부터 26일까지 수도권과 충청권에 최대 1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에 막힌 귀경길 폭설에 고속버스도 거북이 운행제주, 대설-한파-강풍-풍랑 특보“이틀째 공항 대기, 언제 가나” 한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년 만에 고향을 찾았는데 항공편이 결항돼 고속버스 표를 구하러 왔습니다.” 2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1층. 서울에서 온 회사원 송모 씨(54)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폭설 때문에 버스로 가는 것도 큰일”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터미널에는 강풍과 폭설로 항공편이나 자가용 이용을 포기한 귀경객이 몰렸다. 복도나 통로에 앉아 대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강풍과 폭설의 여파로 광주공항은 이날 제주와 김포공항 등을 오가는 31편(출발 16편, 도착 15편)이 모두 결항했다. 여수공항도 예정된 항공편 14편이 취소됐다. 간신히 출발한 고속버스는 쌓인 눈을 헤치고 달리느라 거북이걸음을 했다.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는 25일까지 최대 3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폭설 강풍으로 교통사고 속출제주와 호남 지역에선 폭설과 강풍 등으로 인한 사건, 사고도 이어졌다. 제주에선 이날 오전 11시 18분경 제주시 노형동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신호등을 들이받는 등 15건의 눈길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 광산구에선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영광군에선 강풍으로 지붕 패널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전남에서만 강풍 피해가 11건 접수됐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경북 울릉군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65.2cm의 눈이 내렸다. 25일까지 최대 70cm 이상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폭설로 울릉군 일주도로의 내수전∼죽암 구간 등은 통행이 통제됐다. 울릉군 관계자는 “제설차량 8대와 제설인력을 24시간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한라산 일부 지역도 25일까지 70cm 이상의 적설량이 예고됐다. 2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제주를 비롯해 전북, 전남 등의 도로 12곳이 통제되고 있다.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철도(KTX) 열차도 이날 오전부터 한파와 폭설이 심한 일부 구간에서 시속 170∼230km로 서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가 보통 시속 250∼300km 속도를 내는데 일부 구간에서 강풍이 불어 서행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최강 한파에 한랭질환자 속출 전국적으로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쳤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10도 이상 더 낮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9시까지 최저 체감온도는 강원 철원군 임남면 영하 41.3도, 강원 정선군 사북읍 영하 32.1도, 경기 과천시 영하 35.1도, 서울 중구 영하 31.7도 등이었다. 연이은 한파에 차량 엔진이 얼고 배터리가 방전되는 사고도 이어졌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5)는 “24일 차량에 시동을 걸었으나 1시간 가까이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결국 보험회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다”고 했다. 강원 춘천시에 거주하는 정모 씨(32)도 “차량 엔진이 얼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서울 친정 방문을 미뤘다”고 했다. 기록적 한파가 닥치자 한국전력공사와 지역난방공사 등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한랭질환자도 속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이후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266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0명)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올겨울 한랭질환 사망자는 현재까지 10명으로 지난겨울 전체 사망자(9명)를 이미 넘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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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서 이틀째 대기” 하늘길-바다길 모두 끊긴 제주…4.3만명 발 묶여

    “공항에서 대기한 지 벌써 이틀 쨉니다.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데 언제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경기도 일산에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가족과 제주를 찾았다는 고모 씨(46)는 2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발권 데스크 앞에서 예약한 항공편이 결항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하소연했다. 고 씨는 항공편 결항 가능성이 있다는 얘길 듣고 전날(23일) 서둘러 공항을 찾았지만 표를 구하지 못했다. 그는 “25일 김포행 항공권도 만석이다. 지금으로선 26, 27일에도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강풍특보와 풍랑특보, 대설경보, 한파경보가 모두 내려진 제주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제주공항에선 이날 출발편 233편과 도착편 233편 등 국내선 466편과 국제선 10편이 모두 결항했다. 여기에 뱃길마저 끊기면서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관광객 등 4만3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이날 제주공항 터미널에는 오전부터 운항 재개를 기다리는 이들과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항공사들은 25일 출발하는 빈 좌석을 선착순으로 배정했는데 발권창구마다 사람이 몰리면서 대기줄이 100m 가량 이어지기도 했다. 항공사들은 25일 오후부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특별기 39편을 증편해 9000여 명을 추가로 운송할 계획이지만 발이 묶인 승객들을 모두 탑승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출발을 포기한 승객들이 숙소 잡기에 나서며 공항 근처 호텔에는 줄이 이어졌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김모 씨(32)는 “부모님을 포함해 가족 6명이 여행을 왔는데 숙소를 추가로 잡으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내일 회사에선 신규 제품 시연회도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발권을 위해 공항에서 밤을 새는 이들을 위해 공항 측은 모포와 매트리스 등을 제공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제주 뿐 아니라 전국 각 지역이 폭설과 강풍, 풍랑의 영향으로 귀경길에 차질을 빚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날 통영(2개 항로 5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항로(98개 항로) 150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광주공항, 김포공항, 청주공항 등에서도 결항이 속출했다. 올 겨울 ‘최강 한파’도 전국을 덮쳤다. 24일 오전 7시 기준 중부지방은 최저 영하 15도, 경기 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간 서울의 체감기온는 영하 27.1도까지 떨어졌고, 강원 철원의 체감기온은 영하 39.3도를 기록했다. 강추위는 연휴 후 첫 출근일인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년 만에 고향을 찾았는데 항공편이 결항돼 고속버스 표를 구하러 왔습니다.”2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1층. 서울에서 온 회사원 송모 씨(54)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폭설 때문에 버스로 가는 것도 큰일”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터미널에는 강풍과 폭설로 항공편이나 자가용 이용을 포기한 귀경객이 몰렸다. 복도나 통로에 앉아 대기하는 사람들도 적상당수였다.강풍과 폭설의 여파로 광주공항은 이날 제주와 김포공항 등을 오가는 31편(출발 16편, 도착 15편)이 모두 결항했다. 여수공항도 예정된 항공편 14편이 취소됐다. 간신히 출발한 고속버스는 쌓인 눈을 헤치고 달리느라 거북이걸음을 했다.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는 25일까지 최대 30cm의 폭설이 내릴 전망이다.● 폭설 강풍으로 교통사고 속출제주와 호남 지역에선 폭설과 강풍 등으로 인한 사건 사고도 이어졌다.제주에선 이날 오전 11시 18분경 제주시 노형동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신호등을 들이받는 등 15건의 눈길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 광산구에선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영광군에선 강풍으로 지붕 패널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전남에서만 강풍 피해가 11건이 접수됐다.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경북 울릉군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65.2cm의 눈이 내렸다. 25일까지 최대 70cm 이상이 쌓일 전망이다. 폭설로 울릉군 일주도로의 내수전~죽암 구간 등은 통행이 통제됐다. 울릉군 관계자는 “제설차량 8대와 제설인력을 24시간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한라산 일부 지역도 25일까지 70cm 이상의 적설량이 예고됐다. 2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제주를 비롯해 전북, 전남 등의 도로 12곳이 통제되고 있다.경부선과 호남선 고속철도(KTX) 열차도 이날 오전부터 한파와 폭설이 심한 일부 구간에서 시속 170~230km로 서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가 보통 시속 250~300km까지 속도를 내는데 일부 구간에서 강풍이 불어 서행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최강 한파에 한랭 질환자 속출 전국적으로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쳤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은 10도 이상 더 낮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9시까지 최저 체감온도는 강원 철원군 임남면 영하 41.3도, 강원 정선군 사북읍 영하 32.1도, 경기 과천시 영하 35.1도, 서울 중구 영하 31.7도 등이었다.연이은 한파에 차량 엔진이 얼고 배터리가 방전되는 사고도 이어졌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5)는 “24일 차량에 시동을 걸었으나 1시간 가까이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결국 보험회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다”고 했다. 강원 춘천시에 거주하는 정모 씨(32)도 “차량 엔진이 얼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서울 친정 방문을 미뤘다”고 했다. 기록적 한파가 닥치자 한국전력공사와 지역난방공사 등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한랭 질환자도 속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이후 한랭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266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0명)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올겨울 한랭 질환 사망자는 현재까지 10명으로 지난겨울 전체 사망자(9명)를 이미 넘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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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수산물 구입하면 온누리상품권 드립니다”

    제주도는 설 명절을 맞아 14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 동문시장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 품목은 국내산 수산물과 젓갈류 등의 가공식품으로, 구매금액의 최대 30%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구매금액이 1만7000원 이상 3만4000원 미만이면 5000원을 환급하는 등 구매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6만8000원 이상 구매하면 환급금은 2만 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당일 시장에서 구매한 국내산 수산물의 영수증을 시장 내 부스에 제출하면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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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관광공사 “마을자원 공공데이터 공개”

    제주관광공사는 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황자료 등을 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에 올려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공개되는 마을의 개념은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주거 및 생활 공동체를 기본으로 한 읍면지역의 리(里)를 뜻한다. 이번에 공개한 마을은 제주시 96개, 서귀포시 76개, 행정동 2개 등 174개다. 마을의 관광지, 특화자원, 캠핑장, 낚시터, 편의시설, 안전시설, 숙박업소, 해양레저 스포츠 분야 6011건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불분명한 마을 경계를 제주도 조례와 지적도를 근거로 구획하는 등 지리정보체계(GIS)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 소관의 공공데이터 뉴딜 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데이터사이언스랩과 함께 1년 동안 마을 자원을 조사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마을 관광자원 현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해 마을 관광이 새로운 대안 관광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공공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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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자생 희귀 식물종자 137종, 영구저장시설 ‘시드볼트’에 기탁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식물 종자 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에 제주지역에서 자생하는 희귀 및 유용 식물 종자 137종을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지역 식물 종자를 영구 저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시드볼트 담다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주에서 자생하는 식물 가운데 우선적으로 선별한 시로미, 제주황기, 황근 등 특산·희귀 종자들을 특수 제작한 종자저장용 블랙박스에 담아 영구 저장한 것이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시드볼트에 정례적으로 제주의 자생 식물 종자를 기탁해 저장할 예정이다. 시드볼트는 자연재해, 전쟁 및 핵폭발과 같은 지구 대재앙 등으로부터 주요 식물의 멸종을 막고 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세워졌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단 2곳뿐인 종자 저장 시설이다. 경북 봉화군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2015년 완공한 뒤 종자 저장을 시작했다. 지하 46m에 터널형으로 건설됐으며 규모 6.9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용환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제주 식물의 독특한 가치를 연구 개발하고 특산자원 종자에 대한 보존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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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강점기 ‘알뜨르비행장’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순항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알뜨르는 ‘아래에 있는 들판’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일제강점기에 비행장으로 조성됐다가 지금은 지역민이 농지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활주로 주변에 띄엄띄엄 있는 격납고 10여 개는 과거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쟁 반대 관련 행위 예술의 소재로 쓰인 격납고도 보였다. 제주올레 10코스가 지나는 알뜨르비행장에는 당시 관제탑 시설, 지하 벙커의 일부가 남아 있고 자그만 화산체인 셋알오름에는 고사포진지 흔적도 있다. 일제강점기 전쟁 상처를 간직한 알뜨르비행장 일대를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평화대공원 사업 용지인 알뜨르비행장을 무상으로 장기 사용하는 방안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밟는다고 10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9월 법안소위를 통과해 상임위원회, 본회의 의결을 남겨놓고 있다. 사업이 추진되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제주도의 무상 양여 요청에 대해 대체 용지가 없으면 양여가 불가능하다는 국방부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무상 사용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 제주도와 국방부는 지난해 실무 협의를 통해 제주도가 알뜨르비행장을 10년 동안 무상 사용하고 이후 10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전쟁 상황이 발생하면 원상 복구를 조건으로 알뜨르비행장 활주로를 제외한 지역에 영구 시설물을 건립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제주도는 2005년 ‘세계평화의 섬’ 지정에 따른 평화실천 17대 사업의 하나로 대정읍 184만9672m²에 전쟁 유적을 정비하고 전시관을 조성하는 평화대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제주도는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알뜨르비행장 169만 m² 가운데 활주로 등을 제외한 69만 m²를 평화대공원 사업 대상으로 변경했다. 알뜨르비행장 주변에는 6·25전쟁 당시 육군 제1훈련소, 강병대교회 유적이 남아 있고, 전쟁예비검속으로 지역민이 집단으로 죽임을 당한 학살 터 등이 있어 평화교육 현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2009년 ‘알뜨르비행장 용지를 지역 발전을 위해 제주도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 기본협약 등을 바탕으로 해당 용지의 무상양여를 요구해 왔다. 일제강점기 알뜨르비행장 용지가 지역민의 땅을 강제 수용한 것으로, 광복 이후 지역민에게 환원되지 않고 국방부에 귀속됐다는 점을 들어 무상 양여를 주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방부가 알뜨르비행장 무상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실무협의체를 통해 세부사항을 논의했다”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평화대공원 조성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뜨르비행장은 1926년부터 조성이 시작돼 1945년까지 사용됐다. 활주로는 길이 1400m, 폭 70m 규모다. 당초 중국 공격을 위한 비행기지로 일본 항공대와 전투기 등이 배치됐고 가미카제(神風)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45년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일본 본토를 사수하기 위한 ‘결호작전(決號作戰)’의 7호 작전 지역인 제주의 핵심 군수시설이기도 했다. 당시 제주가 일본군 중요 거점이 되면서 58군사령부 등의 병력이 요새를 구축하고 미군과의 일전을 준비했으며 종전 무렵 주둔군은 7만5000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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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5237억 원 투입해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올해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사업을 위해 5237억 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국비 788억 원에서 31.4% 늘어난 1036억 원을 관련 예산으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 정수장 현대화사업, 도서 지역 해수담수화시설, 유수율 개선사업 등을 추진한다. 2020년부터 조성 중인 애월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연내에 준공하고, 조천·토평정수장에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한다. 30년 이상 운영한 월산·별도봉 정수장은 올해 개량사업을 마무리한다. 도서 지역의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추자·가파·마라도 해수담수화시설에 108억 원을 투입해 증설한다. 체계적인 누수 관리와 노후 상수관망 정비 등 효율적 관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유수율 개선에도 주력한다. 하수량 증가에 대비해 처리 용량을 25만8000t에서 2026년까지 38만8000t으로 13만 t 늘리고 우도·추자도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도 시행한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과 유입인구 증가 등으로 상하수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과 하수처리체계 안정성 확보 등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이 제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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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제2공항 중단 1년반만에 재추진

    문재인 정부 때 사실상 중단된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약 1년 반 만에 다시 추진된다. 다만 지역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은 만큼 원활한 추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5일 환경부가 2021년 7월 반려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보완해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개발사업이 환경적 측면을 제대로 고려했는지 검토하는 절차다. 제2공항 사업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545만7000㎡ 일대에 4조8700억 원을 투입해 길이 3200m의 활주로와 터미널, 도로 등을 짓는 사업이다. 제주 항공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기존 제주국제공항이 노후하고 포화 상태에 이르러 박근혜 정부 때부터 추진해 왔지만, 환경부는 국토부가 기존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이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가능성, 소음 영향평가, 맹꽁이·두견이 등 법정보호종 대체 서식지 확보 등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며 평가서를 반려했었다. 이날 국토부는 당시 환경부가 제기한 반려 사유를 이번에 보완한 만큼 제2공항 건설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2021년 12월부터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에 착수해 각종 반려 사유에 대해 보완 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국토부 측은 “현지 추가 세부조사를 시행하고 28차례 자문회의를 거치는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며 “환경부 협의 완료 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모두 공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의견을 공식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제주도지사로 재임하던 2019년 2월 “제2공항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제주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이용률이 2019년을 기준으로 98%에 이르는 등 포화 상태인 데다 2055년 기준 제주 항공 수요가 410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당초 2025년 개항을 목표로 2019년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한 뒤 2021년까지 본안과 보완서, 재보완서 등을 제출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다만 제주 내에서도 환경보호, 주민 피해 등의 이유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갈려 향후 원활하게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국토부가 제주도와 사전협의나 공유조차 없이 협의 재개를 발표한 사항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반대단체인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등은 “강행 추진을 중단하고 보완서를 공개 검증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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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휴업 끝내고… 제주 카지노업체 모두 영업재개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휴업에 들어갔던 카지노업체가 모두 영업을 재개했다고 5일 밝혔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8개 카지노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드림타워카지노, 랜딩카지노, 파라다이스카지노 등 3개 업체를 제외한 5개 업체가 신고 절차를 거쳐 휴업을 했다. 이 때문에 제주관광진흥기금 조성을 위한 카지노 납부금은 2019년 475억 원에서 2020년 150억 원, 2021년 48억 원, 지난해 3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카지노들은 지난해 6월 국제선 항공기가 뜨기 시작하면서 영업 재개 준비를 했다. 지난해 10월 썬호텔 제주썬카지노, 신라호텔 아람만카지노가 다시 문을 열었고, 지난해 12월에는 롯데호텔 메가럭카지노, 제주오리엔탈호텔 오리엔탈카지노가 내장객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1일 라마다호텔 공즈카지노가 영업을 재개하면서 제주지역 8개 카지노가 모두 문을 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지만 해외 방역상황과 제주 직항 노선 부족, 최근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기점 직항노선 확대 및 현지 마케팅 강화, 장기간 휴업에 따른 전문인력 부족 등도 관광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장기간 휴업으로 적자 구조를 단기간에 만회하기 위해 벌이는 불법행위를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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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민관협력 배달앱, 한 달간 9900건 주문 기록

    제주도는 민관협력형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먹깨비’를 지난해 12월 한 달간 시범 운영한 결과, 9900여 건의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먹깨비’는 가맹점이 1900여 곳에 이르고 주문에 따른 매출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2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오픈 기념 할인 이벤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하루 1000만 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할인 이벤트가 끝난 12월 25일 이후에는 하루 매출이 300만 원대로 떨어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할인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첫 주문 고객 할인을 비롯해 포장 할인, 주말 저녁시간대 한정 타임 쿠폰을 발행할 계획이다. 2000원 상당의 할인 쿠폰 사용도 6월 말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지역 화폐인 ‘탐나는 전’으로 결제하면 연중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설·추석 연휴 기간,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 특정일에 맞춘 선착순 할인 쿠폰 제공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존 대규모 민간배달 앱의 중개수수료가 6.8∼12.5%인 데 비해 먹깨비의 중개수수료는 1.5% 수준으로 책정됐다. 가맹점 가입은 제주도와 제주시·서귀포시,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 홈페이지, 먹깨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제주도 먹깨비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상생하는 대표 배달앱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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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생산부터 차량 충전까지… 제주에 ‘그린수소’ 실증단지 만든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미래 산업에 대한 실증 작업이 제주 지역에서 이뤄진다. 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이번 실증 프로젝트는 수소의 생산부터 사용까지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는 ‘그린(Green)수소’로 진행된다. 단순히 그린수소 추출을 넘어 실제 차량 충전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4월까지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3MW급 규모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는 국내 1호 그린수소 충전소를 설치한다. 행원리에 이어 2차 실증단지는 제주시 구좌읍 제주환경순환자원센터 인근에 12.5MW급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일 신년사에서 “전력 에너지 생산·공급·활용 체계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를 만들겠다”며 “올해 그린수소 생산기지 가동과 수소버스 운영, 국내 최초의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등은 제주에서 그린수소 시대가 막을 올리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된다”고 밝혔다. 204억 원이 투입되는 행원리 그린수소 실증단지에서는 11개 기관, 기업이 참여해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스템 기술을 개발한다.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인근 풍력발전단지에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한다. 이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다. 1시간에 수소를 최대 55kg 생산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된 수소는 함덕리 충전소로 옮겨져 차량 충전에 사용된다. 제주도는 올해 수소버스 9대를 들여와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실증단지에서 수소운송차량 1대가 200kg의 수소를 싣고 오면 버스 8대를 충전할 수 있다. 1시간에 총 4대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는 온실가스나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또 다른 고민거리다. 수소 생산 중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저장하는 ‘블루수소’도 있지만 이 또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반면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기 때문에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제주도가 그린수소에 집중하는 것은 재생에너지의 ‘출력 제한’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전력은 전력 공급량이 넘치면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해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풍력·태양광의 발전을 먼저 중단시킨다. 출력 제한 횟수는 2016년 6회에서 지난해 100여 회로 늘었다. 하지만 풍력과 태양광의 전기를 수소 생산에 활용하면 출력 제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생산된 수소를 고정식 탱크에 대규모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소량 전기 저장용인 에너지저장장치(ESS)보다 효율성이 높다. 제주도는 2025년까지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주요 거점 충전소를 설치해 버스 300대, 청소차 200대, 트램, 선박, 농기계 등으로 그린수소 활용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2050년에 제주지역 주유소,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를 그린수소 충전소로 전환하고, 산업 및 생활 전 분야에 걸쳐 수소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세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공공 분야에서 먼저 그린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뒤 점차 민간 분야로 확산시켜 제주를 그린수소의 글로벌 허브로 조성하겠다”며 “수소경제 관련 기업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수소를 수출입할 수 있는 수소항만도 건설해 국가 수소경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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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향토음식 육성 위해 2027년까지 50억원 투자”

    제주도는 향토음식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0억 원을 투자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의 맛과 멋,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향토음식 육성’이라는 비전 아래 ‘제3차 향토음식 육성 기본계획’을 세웠다. 추진 전략으로 △향토음식 발굴·보전 및 계승 △향토음식 육성 및 경쟁력 기반 강화 △향토음식 연계 상품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제주도는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로컬푸드’의 가치가 확산됨에 따라 올해부터 명인 전수자와 향토음식점 지정을 확대하고 있다. 우수 향토음식점을 발굴하고 연계 콘텐츠까지 개발하고 있다. 특히 향토음식점에 지정 표지판을 부착하고, 음식점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향토음식장인으로 모메존 음식점 대표인 한수열 씨(66), 향토음식명인 전수자로 낭푼밥상 대표인 양용진 씨(57)를 각각 지정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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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식산업센터 조성 본궤도 올랐다

    제주도는 창업과 신산업 육성 거점으로 활용할 제주지식산업센터 건립 공사를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센터는 2024년 9월 준공된다. 제주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및 지식산업 등의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하는 공간으로, 지식산업 유치와 창업단계별 지원 등을 통해 유망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이 센터는 제주시 아라1동 8812m² 용지에 220억 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8180m² 규모로 신축된다. 입주 공간과 함께 생산 활동 지원을 위한 입주기업지원센터와 회의실, 협업 공간 등이 제공된다. 제주도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공공임대형 기업지원 인프라인 제주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과 지식산업 보육, 창업가 양성을 물론이고 기업과 연구기관, 정책기관의 네트워크를 갖출 예정이다”며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업 지원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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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홀로 사는 노인 냉·난방비 지원금 인상

    제주도는 최근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냉·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홀로 사는 노인 에너지드림 사업’의 지원금을 기존 8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혹한기와 혹서기에 경제적 부담 등으로 에너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노인에게 전기, 가스, 난방유, 연탄 구입 등에 필요한 비용을 바우처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년 지원 대상은 6756명으로 예상된다. 지원 대상자 선정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에너지바우처, 긴급 지원사업 등 유사 중복사업 지원 여부와 실제 혼자 살고 있는지를 사실 조사한 뒤 최종 결정한다. 선정된 대상자는 금융기관(농협)을 직접 방문해 에너지드림 바우처카드를 발급 신청하거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의 대행 서비스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에너지바우처는 카드 발급일로부터 다음 연도 2월 28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대상 가구의 난방 형태에 맞는 연탄 및 유류 판매점에서 결제를 하면 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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