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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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4-03-25~2024-04-24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도, UAM 가상현실 온·오프라인 체험관 마련

    제주도는 역점 추진 사업 가운데 하나인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앞서 디지털 실감 콘텐츠인 가상현실(VR) 온·오프라인 체험관(사진)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한 영상 콘텐츠는 제주공항에서 UAM 기체에 탑승해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 도착하는 코스와 한라산 백록담 정상을 거쳐 중문관광단지에 이르는 두 가지 여정으로 구성됐다. 오프라인으로는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에 위치한 제주안전체험관에 4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갖춘 체험 존을 운영한다. 2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진행된 제24회 과학축전에서 체험 존을 운영한 것을 비롯해 앞으로 각종 행사장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제주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빛나는 제주’를 통해 가상현실 영상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UAM을 포함한 혁신적인 미래 신산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민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래 신산업에 대한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UAM은 항공기를 활용하여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 체계로 △활주로가 불필요한 수직이착륙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동력 △운행 시 일상적 대화 수준의 음량 구현 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를 해결할 미래 교통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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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학회 ‘정의현성 이설 600주년 학술대회’ 개최

    제주학회(회장 오상학)는 2일 제주대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정의현성 이설 600주년 기념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역사학적 연구로 정의현에 유배된 인물의 종합적 조명 △정의현 읍치의 조성 과정과 공간 구조 △정의 고을의 민속 문화 △성읍마을의 건축자산 △성읍마을의 관광객 평가 분석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이 이어진다. 조선시대 제주의 세 고을 중 하나인 정의현성은 1416년(세종 16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설치됐으나 왜구 침입 등 우려 때문에 6년 뒤 현재의 성읍마을로 옮겼다. 정의현성이 있던 성읍마을은 조선시대 민가를 비롯해 전통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상학 회장은 “민간 주거 공간이 읍성 내부에 남아 있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드물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성읍마을의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도움을 주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학회는 1978년 제주도연구회로 출범해 1996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제주지역 자연·인문 환경, 역사와 사회 구조, 생활 양식과 의식 구조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학문 분야 전공자인 회원 300여 명이 매년 학술대회를 열고 학술지인 ‘제주도연구’를 발간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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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사업 추진

    제주도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전국 최초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체계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신규택지·도시개발사업자·전력 다소비자의 분산에너지 설치 의무화 △전력계통영향평가 실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전력거래 특례가 적용돼 발전사업과 판매사업 겸업이 가능하고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가 자유롭게 전력거래를 할 수 있다. 제주도는 법 시행까지 앞으로 1년 동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설계, 사회적 공감대 확산 등을 추진한다. 20일 개최하는 제1회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을 통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제주의 선도적 역할을 모색한다. 고윤성 제주도 미래성장과장은 “분산에너지 특화를 통해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끌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분산에너지는 원자력, 화력 등의 대규모 집중형 전원이 아닌 풍력,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등의 소규모 전원을 기반으로 전력수요 지역 인근에 설치하는 발전설비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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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대신 미생물로 잔디 관리… 제주도, 친환경 골프장 늘린다

    26일 오후 3시경 제주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골프장 비치코스 9번홀. 골퍼들이 홀을 빠져 나간 뒤 코스 잔디 관리를 위해 작업 인부들이 투입됐다. 그린에서는 병에 걸린 잔디를 일일이 걷어내고 보수했다. 페어웨이에서는 토끼풀 등 잡초를 제거한 자리에 장비를 동원해 천일염을 뿌리는 작업이 이어졌다. 일반 골프장에서는 농약을 사용해 잡초를 제거하지만 이 골프장은 사람의 손과 천연 제제로 해결하고 있다. 천일염은 잡초 뿌리까지 없애지 못하지만 광합성 작용을 방해해 잡초 서식지 확장을 막아준다. 그린 잔디에 신선한 공기를 넣어주기 위해 구멍을 내는 통풍 작업도 일반 골프장보다 두 배가량 많이 한다. ‘무(無)농약 골프장’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무농약 골프장을 고집한 덕에 지금은 미꾸라지, 개구리 등이 연못에 터를 잡았고 코스 주변에는 야생의 양하, 초피나무 등이 자라는 등 식물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문성희 에코랜드 코스팀장은 “장마철 높은 습도 등으로 잔디 병해충이 발생하면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잔디의 내성을 키우면서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코랜드골프장은 2009년 10월 개장하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잔디관리를 선언했다. 갈색잎마름병, 동전마름병 등으로 잔디가 대부분 말라 죽는 바람에 무농약 관리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식물에서 추출한 값비싼 미생물 제제를 투입하면서 견뎌냈다. 그 덕분에 지난달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농약 미사용 골프장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6일 에코랜드골프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본 뒤 제주에 친환경 골프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도내 많은 골프장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지하수 문제의 해답을 찾기 어렵다”며 “친환경 골프장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다른 골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과 인센티브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최근 ‘지속가능한 친환경골프장 조성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 TF는 △제주도-골프장 간 수질관리, 경관, 청정 이미지 등을 위한 공동 노력 △골프장 운영주체 참여 및 관리자 네트워크 구성 △해외 사례 검토 △골프장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친환경 골프장 조성에 따른 정책·기술적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한다. 골프장 농약 사용량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농약 사용 저감 방안을 모색하고 친환경 골프장 전환을 위한 공감대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친환경 또는 유기농 골프장은 199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농약 사용을 줄이는 프로그램을 시도하면서 등장했다. 미국에서는 매사추세츠주 비니어드골프장이 2002년부터 유기농으로 관리해 최초의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골프장 관리를 위해서는 잔디 깎기, 관수(灌水), 토양, 미생물 제제, 천연추출물 제제, 천적 등이 핵심 사항으로 꼽힌다. 제주도 관계자는 “듬성듬성한 골프장 잔디에 대해 불평하다가도 친환경 관리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해하는 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스 디자인과 관리, 시설과 서비스, 경관, 접근성 등 명품 골프장 선정 기준에 친환경이 포함되는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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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해녀문화 명맥 끊기나

    제주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해녀가 계속 감소하면서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해녀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해녀학교에서 새로운 해녀를 배출하고 있지만 노동 강도가 세고 해녀조합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에 등록한 해녀는 3226명으로 집계됐다. 30대 미만 4명, 30대 24명, 40대 63명, 50대 175명, 60대 870명, 70대 1328명, 80세 이상 762명이다. 70세 이상이 2090명으로, 전체의 64.8%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 고령이어서 깊은 바다에 들어가 소라, 전복 등을 채취하는 물질 작업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1965년 2만3000여 명에 이르던 제주 해녀는 1975년 8400여 명으로 줄었고, 감소세는 계속 이어졌다. 2019년 3820명, 2020년 3613명, 2021년 3437명 등으로 해마다 200여 명이 줄어드는 실정이다. 반면에 신규 해녀는 2019년 49명, 2020년 36명, 2021년 38명, 2022년 28명 등으로 감소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해녀 감소 이유는 고령화와 함께 해산물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 부담과 고된 노동, 해녀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해녀 등록을 위해 해녀학교 수료가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제주시 한림읍 한수풀해녀학교, 서귀포시 법환해녀학교에서 2∼3개월 동안 직업반 양성 과정을 거치면 유리하다. 해녀학교를 수료하더라도 수협과 어촌계에 각각 가입해야 한다. 기존 해녀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고 수백만 원에 달하는 가입비를 내야 한다. 특히 힘든 물질 작업과 함께 때론 높은 파도와 거센 조류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환경도 해녀 가입을 꺼리는 이유다. 해녀들은 한 달에 15일 정도 물질을 하는데 한번 입수하면 기계장치 없이 4시간에서 7시간 동안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한다. 경력이 짧거나 숙련되지 않은 해녀는 소득이 낮은 탓에 가족 생계와 생활을 위해 부업을 하는 사례도 많다. 제주도는 감소세를 완화하면서 해녀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해녀 복지 분야에서 진료비, 해녀복, 신규 해녀 가입비, 신규 해녀 초기 정착금 등 10개 사업에 125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해녀 탈의장 및 공동 작업장 보수, 어장진입로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해녀 소득을 올리기 위해 111억 원을 들여 수산종자 방류, 소라 판매 및 소비 촉진, 패조류용 어초 투하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고령 해녀 수당 지급과 함께 해녀어업 문화 복원, 해녀축제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규 해녀들로부터 애로 사항과 함께 복지 향상과 직업 안정화에 필요한 의견을 청취했다”며 “해녀문화를 계승하면서 신규 해녀의 가입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해녀문화는 초인적인 잠수 능력을 비롯해 독특한 언어와 무속신앙, 노동요, 공동체 조직 등으로 형성된 것이다. 세계적인 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최근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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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다함께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만들어요”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지역 화산체인 새별오름 주변 광장에서 27일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는 △반려견과 함께 달리는 ‘러닝멍’ △반려동물과 멍때리기 대회 △반려동물과 뛰어노는 ‘멍랑운동회’ △반려동물 미로 탈출 △수제 간식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반려동물 무료 진료 및 동물등록 서비스를 하고 유기 동물 보호 및 입양에 대한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당초 올해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는 6일부터 7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다가 비와 강풍을 동반한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이후 유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를 다시 마련해달라는 반려인의 요청이 쇄도하자 이를 수용해 참여 프로그램 중심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통해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한다”며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으로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제주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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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와 번영 위한 제주포럼’ 31일부터 개최

    제주도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귀포시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포럼 주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으로 199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조제 하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마르틴 로무알데스 필리핀 하원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다. 제주포럼에서는 글로벌 위기의 전환기적 시대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다. 유엔 정무평화구축국(UNDPPA), 국회, 국립외교원 등 국내외 20여 개 기관이 50여 개의 세션을 열고 외교·안보,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정책 입안자들이 의견을 나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세션 등 다양한 세션을 진행한다. 제주도 민선 8기 역점 사업인 탄소중립과 그린수소, 항공우주산업 등 제주도의 미래 먹거리 산업 세션도 운영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처음으로 국회 차원의 참여가 이뤄져 아세안 국가 친선협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아세안 9개국 의회 및 경제인 등이 참여하는 협력 포럼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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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 우회도로 개설사업 본격 추진

    제주도는 서귀포 도심지역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도시우회도로는 서귀포여중에서 삼성여고까지 연장 4.3km로 서귀포시청과 중산간도로의 중간지점을 동서로 관통해서 만들어진다. 개설되는 우회도로 가운데 Ⅰ구간(서귀포여중∼서홍동) 1.1km, Ⅲ구간(동홍동∼삼성여고) 1.7km 등 왕복 4차로 2.8km는 국비와 지방비 530억 원을 투입하며 2024년 착수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구간 설계 방향에 대한 용역 착수 보고회를 6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Ⅱ구간(서홍동∼동홍동) 1.5km는 왕복 6차로로 개설되며 사업비는 600억 원이다. Ⅱ구간 가운데 서홍동 구간(0.7km)은 2022년 1월 착공했으며 동홍동 구간(0.8km)은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녹지공간 편입 문제에 대해 제주도교육청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본격 추진한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서귀포시 도심지역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교통 혼잡이 가중되는 도심구간 정체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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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수월봉 트레일 행사’ 26∼28일 열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의 지질 자원을 국내외에 알리고, 지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원에서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지질 탐방 프로그램, 열쇠고리 만들기, 쓰레기 클린 이벤트, 차귀도 탐방, 고산리 선사유적 체험, 지역마을 연계 판매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수월봉은 제주도 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보호와 활용의 모범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수록되는 등 지질학자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지질 명소다. 수월봉 트레일 행사는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산방산, 용머리 일원과 교래삼다수마을 등에서도 지질 트레일 행사를 개최해 주민 참여 지질 관광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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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해안 따라 3500명이 제주를 달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제27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국내외에서 3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1일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펼쳐진다. 마라톤 축제는 42.195km(풀), 21km(하프), 10km, 5km(걷기) 등 4개 종목으로 진행한다. 풀코스는 구좌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 월정리, 평대리, 제주해녀박물관 해안 등을 거쳐 종달전망대를 반환점으로 해서 출발지로 돌아온다. 나머지 코스는 풀코스 내에서 거리에 맞춰 반환하는 것으로 짜였다. 이번 축제에는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해외 6개 관광단체 및 기관이 참여해 지역 홍보도 한다. 인플루언서와 유튜버가 참여하는 환경 정화 프로젝트인 ‘줍젠 비치클린행사’도 진행돼 코스와 마을 등지에서 쓰레기를 줍는다. 참가자들의 안전 및 의료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상황실을 곳곳에 설치하고 의료인력 50여 명과 구급차 6대, 드론 8대 등을 투입한다. 축제 진행에 따른 지역민 및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도 자치경찰단, 민간 사설 경비·보안업체 등 교통안전 인력 200여 명을 배치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의료·구급, 교통 등에 최우선 중점을 두고 안전한 축제로 개최하겠다”며 “축제장 주변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제주시 종합운동장, 서귀포시 중앙여중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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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년 된 제주시민회관, 복합문화시설로 새단장

    제주시는 1960, 70년대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연시설이자 실내 체육공간으로 쓰인 제주시민회관을 철거해 새로운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3월 시공 업체를 선정한 데 이어 최근 건축물 해체 작업에 착수했다. 제주시민회관은 이도일동 3096㎡의 터에 지상 3층 규모로 1964년 준공된 건물로 제주지역 최초의 철 골조 건축물이다. 중앙의 무대를 중심으로 사방에 505석 규모의 객석을 갖췄다. 한라체육관(1984년)과 문예회관(1988년)이 생기기 전까지 시민회관은 제주 유일의 실내 공연 및 체육시설이었다. 새 시설은 총사업비 380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142㎡ 규모로 신축한다. 공공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 가족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주차장 등 복합문화시설로 만든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민회관이 갖는 역사성을 보여주기 위해 복합문화공간 내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각종 자료를 전시한다”며 “새로운 시설을 준공하면 문화, 체육, 복지 등이 어우러진 원도심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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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종 심고 흙 만지니 스트레스 풀려요”… 치유농업으로 힐링

    13일 오전 11시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올리못농장에 어린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함께 웃음꽃이 피었다. 텃밭을 직접 가꾸는데 서로 의견을 내놓고, 조율하느라 소란스럽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표정들이었다. 텃밭 이름, 텃밭 형태, 심을 모종의 위치 등을 정한 뒤 정성껏 모종을 땅에 심었다. 김나예 양(초등 4년)은 “직접 심은 어린 싹이 쑥쑥 자라나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며 “샤스타데이지 꽃 향이 너무 좋아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 치유농업사협회(회장 좌은영)가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청소년수련관 방과 후 아카데미 학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텃밭에서 놀아요’의 첫 번째 시간이다. 제주지역 치유농업 전문가들이 마련한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 단체는 치유농업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국가자격증을 획득한 제주지역 치유농업사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치유농업사 5명은 초등생 12명이 올리못에 도착하자 희망, 평화의 꽃말을 지닌 샤스타데이지 꽃다발을 안겨 주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먼저 맥파측정기로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다. 프로그램 전후 스트레스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1부터 10까지 단계 가운데 대부분 5∼6단계로 다소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다. 낯선 분위기를 풀기 위해 몸 풀기 게임을 한 후 3명이 한 조가 돼 텃밭을 가꿨다. 텃밭은 가로 1m, 세로 2m 크기로 올리못농장에서 무상으로 제공했다. 학생들은 이날 상추, 바질, 가지, 토마토, 고추, 해바라기 모종을 심었다. 텃밭에서 놀아요 프로그램은 7월 29일까지 6회에 걸쳐 진행한다. 모종과 함께 풀 뽑기, 친환경 병해충 방제를 하고 다양한 흙 놀이와 멍때리기 대회 등 흙에서 뛰놀며 아이들의 놀이 욕구를 북돋워 준다. 생명의 소중함과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식물 돋보기, 곤충 관찰 등도 한다. 수확한 작물로 샌드위치나 선물 만들기를 하면서 활동을 마무리한다. 노미경 치유농업사는 “치유농업 프로그램 이후에 일상으로 돌아간 학생들의 활동을 관찰한 후 변화 여부와 사후 만족도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며 “제주에서 치유농업 활동에 따른 정서적 변화와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드문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치유농업이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치유농업은 다양한 농업·농촌자원·경관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제공하는 농업활동을 의미한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영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치유농업 용어 외에도 ‘사회적 농업’, ‘녹색 치유농업’, ‘건강을 위한 농업’ 등을 사용하며 활발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2013년 농촌진흥청에서 치유농업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원예 및 산림치유, 동물매개 치유 등과 연계하여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발달장애아동, 노인 등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범 단계 수준이다. 좌은영 회장은 “치유농업사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제도적인 뒷받침이 미흡해 자발적으로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며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을 비롯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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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농업기술원 “자연에너지 활용해 난방비 절감”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사업비 4억800만 원을 들여 8곳에 자연에너지 활용 난방비 절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빗물, 용출수, 해수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제습·냉난방 시스템 보급 사업의 하나다. 자연에너지 활용 난방 시스템을 적용하면 감귤, 망고 등 시설작목의 연료비가 30∼50% 절감되고 습도 조절로 병해충 발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에너지 활용 사업은 제주지역 비닐하우스 등 시설하우스의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제주에서는 소비자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폭우, 태풍, 가뭄, 한파 등의 불안정한 기상 조건에 영향을 적게 받기 위해 시설하우스로 전환한 농가가 많아졌다. 감귤은 2015년 4550ha에서 2021년 5660ha, 망고는 2015년 28ha에서 2021년 40ha로 각각 증가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습난방기를 이용한 시설감귤류 에너지 절감 실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자연에너지 활용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적용 기술에 해당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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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내린 백록담 비경 보름새 절반 사라지는 이유는 [디지털 동서남북]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9일 오전 한라산 관음사탐방로 해발 1650m 왕관능 주변에 설앵초가 수줍은 새색시마냥 연보랏빛 꽃망울을 터뜨렸다. 한라산 고지대에 봄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전령이다. 고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양치식물인 다람쥐꼬리도 긴 겨울을 뚫고 솟아났고, 한라산 특산 상록수인 구상나무도 새로운 초록빛 잎과 함께 땅콩만한 붉은 꽃을 피웠다. 한라산 고지대에 10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이후 최정상인 백록담 분화구에 물이 가득한 비경을 염두에 두고 서둘러 산행을 하는 도중에 마주한 고지대 봄 풍경이었다. 어렵게 도착한 백록담 정상에 서자 시원스런 전경이 펼쳐졌고 발아래로는 물이 찬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물이 가득한 만수(滿水)의 장관을 기대했지만 어느새 많이 줄어든 뒤여서 다소 아쉬웠다. 3일부터 5일까지 해발 1600m인 한라산 삼각봉에서 측정된 강수량은 1013.0㎜이다. 해안지대인 제주시내에 148.7㎜가 내린 것에 비해 6~7배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것이다. 이 폭우로 만수는 아닐지라도 분화구 바닥 70~80%가 찰 정도로 담수호를 이뤘는데 불과 3~4일 만에 상당량이 지하로 빠져나갔다. 분화구 바닥은 물이 쉽게 빠져나가는 화산 쇄설물인 스코리아(일명 송이), 모래 퇴적층 등으로 형성돼 담수를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 보름가량 지나면 절반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록담 담수가 만수라는 점을 이야기할 때 분화구 전체에 물이 가득한 것으로 오해하는 일이 많다. 백록담 분화구는 전형적인 산정화구호로 둘레 1700m, 최고 깊이 108m이고 바닥면적은 21만m²가량이다. 이 밑바닥 대부분이 빗물에 잠겼을 때를 만수로 본다. 1970년대까지 백록담 수심이 최고 8m가량으로 알려졌으나 분화구 사면에서 흙과 자갈이 계속 흘러내린 탓인지 2000년대 들어서는 태풍과 폭우가 쏟아졌을 때 수심은 3~4m 정도로 낮아졌다. 한라산에 연속적인 폭우로 1000㎜이상 강수량을 기록하는 일은 드물지만 태풍이 지날 때 가끔 발생한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제주와 한반도 동남부를 휩쓸고 지나면서 한라산 윗세오름 관측지점(해발 1666m)에는 1184.5㎜의 폭우가 내려 만수의 장관을 보여줬다. 2020년 9월에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연속으로 제주를 지나면서 한라산 백록담 남벽(해발 1700m)일대 누적 강수량이 1476.0㎜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지역은 중심에 한라산(해발 1947m)이 우뚝 솟은 지형적 특성에 따라 고지대로 갈수록 강수량이 많아진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동안의 강수량을 분석한 최광용 제주대 교수(지리교육) 자료에 따르면 제주시내인 건입동지역이 연평균 1518.5㎜인데 비해 윗세오름 관측지점은 5837.8㎜로 3.8배가량 차이가 났다. 뜨거워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고지대의 찬 공기를 만나 구름을 형성하고 비가 내리는 산 날씨 특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지면 저지대에서는 물난리가 날 법도 한데 제주지역은 잘 견딘다. 하천에 저류시설을 여러 군데 만들어 범람을 예방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화산섬이라는 지질 및 지형적 특성때문이다. 백록담을 중심으로 동서방향 지역으로는 투수성이 좋은 현무암류로 구성돼 빗물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용암 암괴에 형성된 숲을 일컫는 ‘곶자왈’은 이런 투수성을 잘 보여주는 지대인데 동서지역에 특히 발달했다. 남북으로는 하천을 통해 지하나 바다로 빗물이 빠져나간다. 제주지역은 140여개 하천 가운데 60개 가량이 법에 따라 관리를 받고 있는데 대부분 남북방향으로 흘러내린다. 평소에는 물이 없는 건천(乾川)이었다가 하루 50~80㎜이상이 내리면 하천 유출이 나타나는데 제주에서는 “내 터졌다”는 표현을 쓴다.하천으로 모아진 빗물은 지하로 스며들거나 바다로 빠져나간다. 특히 한라산 고지대 하천에서 흐르는 빗물은 50%가량이 지하로 들어간다. 지하로 스며든 빗물은 화산토양과 암반틈새를 따라 수년, 수십년을 흐르다 산간 지대 샘물이나 해안의 용천수로 솟아난다. 이처럼 빗물은 지하로 스며들면서 오염물질이 제거된 청정 지하수자원이 된다. 빗물을 모은 ‘봉천수’(奉天水), 수량이 들쭉날쭉한 ‘용천수’(湧泉水)에 의지했던 물 걱정은 1970년대부터 지하수 개발이 이뤄지면서 말끔히 사라졌다.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와 조사를 거쳐 제주도는 지속이용가능한 양을 연간 6억5200만t으로 정했다. 4월말 현재 개발 허가된 지하수공(염지하수 제외)은 공공 1655개, 사설 3140개 등 모두 4795개에 이른다. 연간 허가량은 5억5910만t에 달해 지속이용가능량의 85.8%에 육박했다. 연간 허가량가운데 농어업용이 전체 가운데 55%인 3억816만t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지하수는 제주의 생명수’라는 말이 명제처럼 굳어졌고 관리와 규제가 점차 강화됐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낡고 오래된 지하수공이나 부실한 사용을 통해 농약, 분뇨 등 육상의 오염물질이 지하로 바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하수로 이어지는 통로로 불리는 ‘숨골’ 주변의 오염물질 방류도 감시해야할 부분이다. 한라산에 내린 폭우는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데 지하수 생성이라는 긍정적인 면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부존량, 지하수위 변동, 개발과 이용실태 등에 대한 지속적이고 고도화한 관리시스템을 갖춰야할 것이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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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이틀새 882mm 폭우… 年강수량 3분의 2

    어린이날을 전후해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편이 차질을 빚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에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4일부터 5일 오후 7시까지 이틀간 최대 882.0mm(한라산 일대)의 비가 내렸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이 1000∼1300mm인 점을 감안하면 이틀 새 1년간 내릴 비의 3분의 2가 내린 셈이다. 서귀포에도 316.8mm의 비가 내렸다. 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km) 이상의 강한 바람도 불면서 이 지역과 전라·경상권 해안에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 기준 항공기 488편 중 218편이 결항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대기 승객과 4일 제주를 떠나지 못한 수학여행단 등이 함께 몰리면서 크게 붐볐다. 전남 장흥 318.5mm, 경남 남해 230.1mm 등 남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계곡에서는 2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서울 등 수도권에도 한때 시간당 2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다. 5월 초 갑작스러운 호우는 고온다습한 남풍(南風)의 영향이다. 한반도 동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과 서쪽의 저기압 사이에 생긴 ‘바람의 통로’로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은 따뜻한 남풍이 북상하면서 한반도 하늘 위에 거대한 비구름을 만들었다. 비는 6일 오후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5, 6일 예상 강수량은 전남, 경남, 제주 50∼200mm 이상, 그 밖의 전국은 20∼100mm 이상이다. 일요일인 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다음 주에는 고기압권에 들면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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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어제 300mm 폭우, 31년만에 최고… 어린이날 전국 장대비

    4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5월 일 강수량이 3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제주와 전남 해안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 산지에 오후 6시 기준 300mm 내외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3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제주 서귀포 263mm, 한라산 삼각봉 266mm이고, 그 밖의 제주 지역과 일부 전남 해안에도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전 일 강수량 최고치는 1992년 5월 6일(259.8mm)이었다. 제주 지역 폭우와 강풍 여파로 이날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운항 예정이던 492편 가운데 국내선 출발 127편, 도착 121편, 국제선 6편 등 모두 254편이 결항됐다. 이날 낮 12시 30분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1091편은 두 차례 제주공항에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 후 회항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탑승객들은 항공기에서 3시간 넘게 머물러야 했다. 갑작스러운 결항으로 제주공항은 탑승하지 못한 이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에서 3박 4일간의 수학여행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A여고 학생들과 교사들은 급히 숙소와 교통편을 구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이날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비는 5일 전국으로 확대돼 장대비 내리는 어린이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4∼6일 사흘간 전남, 경남, 제주, 지리산 부근에 50∼150mm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제주 산지 최대 400mm, 남해안 200mm 이상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권은 30∼100mm의 비가 예보됐다. 이번 비는 6일까지 이어져 수도권과 충남권은 오전까지, 그 밖의 지역은 낮까지 내리겠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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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대학 3곳에 ‘1000원의 아침밥’ 차려준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1000원의 아침밥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제주대,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 등 3개 대학에 도비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1000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은 현재 5000원 상당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내는 1000원과 정부 지원금 1000원에 대학이 나머지를 부담하는 구조이다. 이에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대학은 참여를 꺼리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대학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 끼당 2000원을 도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식비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 1억 원을 편성했다.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대학생들이 식비 부담 없이 아침식사를 하면서 학업 및 취업에 집중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과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1000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은 아침식사를 잘 챙기지 못하는 대학생에게 아침식사(쌀 또는 쌀가공식품)를 1000원에 제공하는 한편 이를 통해 쌀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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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 훼손 논란 휩싸인 ‘제주들불축제’ 존폐 기로에

    제주의 대표축제로 꼽히는 들불축제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생태계 훼손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녹색당은 도민 749명의 서명을 받아 ‘들불축제를 재검토해 달라’는 내용의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인 서명부를 제주시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숙의형 정책개발심의위원회’는 이달 중 논의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청구인 서명부를 확인한 결과 중복과 주소 확인이 어려운 서명을 제외한 유효 청구인은 664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의 기준(주민 500명 이상)을 충족한 것이다. 행정부지사가 당연직 의장을 맡는 숙의형 정책개발심의위는 들불축제가 숙의형 정책개발 의제인지를 확인한다. 정책개발 의제로 정해지면 원탁회의, 공론조사, 시민배심원제 등에서 의견 수렴 방식을 정한다. 사업 주체인 제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존폐를 결정한다. 정책개발청구심의위 구성은 2018년 국내 1호 영리병원으로 추진된 녹지국제병원 개설 관련 숙의형 정책개발 이후 2번째이다.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숙의형 정책개발심의위는 어떤 방식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정할 수 있는지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축제 존폐에 대한 논쟁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태민 제주도의회 의원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 놓기를 없앤다는 발상은 축제 산업과 관광 제주의 실익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오름과 생태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하지만 이보다 더한 실익이 있기 때문에 개최 일정과 생태계 보전 등에 대한 문제를 보완한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들불축제는 기름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오름에 불을 놓는다는 점에서 환경 훼손 우려가 크다. 탄소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불 놓기가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김효철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는 “오름을 태운다는 것은 점차 숲으로 변해야 하는 자연적 군락 변화를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생명체를 산 채로 태우는 일이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매년 수백만 그루의 나무 심기를 하고, 한쪽에서는 오름을 태우면서 자연을 파괴하고 탄소를 배출하는 일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들불축제는 봄이 오기 전 해충을 없애기 위해 목장이나 들판에 불을 놓았던 풍습에서 유래됐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997년부터 시작됐다. 당초 정월대보름에 맞춰서 열렸는데 겨울 추위와 강풍으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2013년부터 3월로 옮겼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으며 지난해와 올해는 강원지역 산불 발생 등 여파로 축제 하이라이트인 불 놓기 행사가 금지됐다. 작은 화산체인 새별오름 가운데 38만 ㎡를 태우는 것이 축제의 백미다. 들판에 솟아오른 거대한 오름이 불타면서 밤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오름 불 놓기 당일에만 15만 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 최우수축제, 문화관광축제 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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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2027년까지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제주도는 제주시 동 단위 지역의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시 도두동에 추진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비 1840억3300만 원, 지방비 2086억3800만 원 등 모두 3926억7100만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201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됐지만 그동안 주민 반발과 사업자 선정 난항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다 추진이 성사된 것이다. 현재 하루 13만 t의 하수처리 능력을 22만 t으로 증설하고, 처리시설과 건조시설 등 혐오시설을 모두 지하화한다. 주변 지역의 악취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통합배출구를 50m 높이로 설치하고, 연안의 환경과 수질 개선을 위한 길이 1500m의 해양 방류관로를 신설한다. 지상부는 에코스포츠, 생태복원학습장, 해양경관 전망 등이 가능한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무중단공법을 적용해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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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동포청 유치전 가열… 서울-인천-제주 경쟁

    올 6월 출범을 앞둔 재외동포청이 어디에 세워질지를 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인천 제주 등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희망하는 가운데 정부의 소재지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지자체 간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재외동포 관련 정책을 총괄할 재외동포청은 외교부 산하 외청으로 6월 5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정원은 151명이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정책 수립, 지원, 민원 처리 등을 종합 담당하면서 현재 제주도에 있는 재외동포재단의 업무를 흡수하게 된다.● 서울 인천 제주 등 유치 희망 올 3월 재외동포청 신설을 포함한 개정 정부조직법이 공포되고 최근 재외동포기본법까지 국회를 통과하며 법적 제도적 기반은 모두 갖춰진 상황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재외동포청 본부를 어디에 두느냐’ 정도다. 정부 안팎에선 4월 중순경 소재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외교부가 해외 동포 대상으로 추가 여론 수렴에 나서는 등 검토가 길어지는 모습이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광역자치단체로 꼽힌다. 인천시는 해외 동포들이 입국할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도 지난해 11월부터 유럽, 미국 하와이 등 해외 출장을 다니며 직접 한인 사회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1902년 국민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하와이로 이주하는 등 인천은 이민의 역사가 숨 쉬는 곳”이라며 “인천이 다시 재외 동포들의 중심지로 부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정부서울청사도 유력 후보지 중 하나다. 재외동포청이 국방 교육 세무 등 여러 정부 부처에 걸쳐 해외 동포들의 민원 해결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업무 효율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서울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제주도는 현재 재외동포재단이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외 동포 총괄 업무 역시 제주로 오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 지역 시민사회는 ‘재외동포청 제주 서귀포 사수 범도민 운동본부’까지 만들고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가열되는 재외동포청 유치전 재외동포청 소재지 발표가 지연되는 중에 최근 재외동포청 소재지 관련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올 3월 해외 동포 2467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70%(1736명)가 “재외동포청 소재지로 서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인천과 제주는 “미리 결론을 내놓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설문을 진행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논평을 내고 “외교부가 ‘재외동포청 소재지는 서울’이라는 정답을 구하려는 듯 설문조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외동포청 제주 사수 본부’도 최근 성명서를 내고 “재외동포청이 타 지역에 생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재외동포청 소재지는 이르면 5월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발표가 늦어지는 건 종합적인 검토 시간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해외 동포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늦지 않게 최적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ksb@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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