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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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안전장비 못 갖추면 출전 불허… 쓰레기 버리면 실격

    100km 이상 달리는 세계적인 트레일러닝 대회에서는 장비에 대한 점검이 엄격하고 까다롭다. 참가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상조건과 지형 등 험준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는 도전 정신이 트레일러닝의 매력이자 특성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레이스 참가를 위한 필수 장비는 휴대전화, 랜턴과 여분의 배터리, 깜빡이등, 생존담요, 물과 개인용 컵, 호루라기, 우비와 여분의 비상용 의류, 압박밴드와 응급약품, 비상식품 등이다. 이번 후지산 울트라 트레일러닝(UTMF) 대회에서는 이들 장비 외에 코스 지도, 휴대용 화장실, 상해보험증권을 필수 장비에 포함시켰다. 대회 주최 측은 필수 장비에 대한 점검에서 하나라도 누락되면 등록을 받지 않으며 나침반, 바셀린, 비상금 등을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보조제, 정제 소금, 진통제 등과 함께 잠을 쫓기 위한 카페인 음료를 준비해 배낭에 담고 달리기도 한다. 자연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환경보호에 대한 규정도 엄격하다. 동식물에 대한 접촉이나 훼손을 금지하는 것은 당연하고 등산용 스틱(트레킹 폴)을 금지하는 대회가 늘고 있다. 레이스 도중에 발생하는 쓰레기는 참가자가 가지고 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 이를 어기면 실격, 레이스 기록 시간 추가 등의 페널티가 부과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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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덮인 후지산 바라보며 야간 레이스… 한라산 둘레길처럼 내달려”

    23일 오전 10시23분18초. 일본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요시다(富士吉田)시 후지큐하일랜드에 마련된 결승선을 밟는 순간 나 자신도 모르게 “와”라는 함성이 저절로 나왔다. 후지산 울트라 트레일러닝(UTMF) 165km 대회의 대장정을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다리 근육의 고통은 금세 사라지고 희열로 충만했다. ‘불가능할 것 같은 레이스를 해냈다’는 생각이 들면서 성취감과 자존감이 수직 상승했다. 기자의 기록은 43시간8분18초로 제한시간 44시간15분을 불과 1시간가량 남기고 가까스로 완주했다. 트레일러닝은 도로를 달리는 마라톤과는 달리 산과 숲, 하천 등을 뛰고 달리는 스포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회는 통상적으로 100km 이상을 코스로 정해 울트라 대회로 운영하고 있다. UTMF는 2012년 출범한 이후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의 하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2020년부터 3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30개국 2387명(남 2055명, 여 332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한국에서는 기자를 포함해 14명이 도전장을 냈다.● 고난의 레이스 후지산 울트라 트레일러닝 출발 지점은 시즈오카(静岡)현 후지(富士)시 후지산 어린이나라공원. 21일 오후 2시 반부터 4개 그룹으로 나눠 출발했다. 기자는 하위권인 4그룹에 속해 오후 3시 15분에 달리기 시작했다. 첫 구간은 23km의 높낮이가 완만한 구간으로 정면에 눈이 여전히 쌓여 있는 후지산(해발 3776m)이 한눈에 들어왔다. 웅장한 후지산 장관은 10여 분 만에 구름으로 덮였다.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 사이로 천남성 새순이 돋아났고 고사리, 줄딸기, 산수국, 뽀리뱅이, 초피나무 등 제주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야생 식물이 보였다. 마치 한라산 둘레길을 달리는 듯했다. 첫 번째 구호소(Aid Station)에 도착하자마자 물을 보충하고, 빵으로 간단히 허기를 채운 뒤 헤드랜턴을 꺼내 야간 레이스에 돌입했다. 구호소는 모두 9곳에 설치됐는데 치료, 구급구조의 역할과 함께 식음료를 제공한다. 구호소 도착 제한시간을 넘긴 선수를 통제하기도 한다. 다음 구호소까지 구간이 가장 험난하다. 27km로 가장 높은 곳을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정상을 지나친 듯싶더니 내리막 뒤에 또다시 급경사 오르막이 수차례 나타났다. 내리막 역시 가팔랐다. 흙 위로 노출된 나무뿌리에 걸리고 미끄러지기를 반복했다.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곡(哭)소리’가 절로 나왔다. 신생대부터 시작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지대이다 보니 흙 깊이가 얕아 나무들이 뿌리를 옆으로 뻗은 탓이다. 98km 지점의 구호소에 도착하자 졸음이 쏟아졌다. 실력이 우수한 선수들은 미리 도착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나 기자처럼 아마추어 레이서는 제한시간에 걸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휴식조차 편하지 않다. 당초 50분가량 토막잠을 잘 예정이었으나 일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20분 정도 쪽잠을 자고 다시 레이스에 나섰다. 이때부터 주로(走路) 주변에서 잠을 견디지 못해 노숙하는 선수들이 보였다. 두 번째 맞이한 야간 레이스에서 위험도가 급상승했다. 자칫 발을 잘못 내디디면 계곡으로 추락할 수 있는 낭떠러지 구간이 자주 나타났다. 추월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선수들이 한 명씩 올라야 하는 암벽 등산 구간도 세 군데가 있었다. 호수에서 올라오는 냉랭한 바람은 손과 얼굴을 얼게 만들었다. 당초 예보처럼 비가 내렸다면 고통은 더욱 컸을 텐데 비가 내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위안이 됐다. 또다시 아침을 맞이하면서 끝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졸음과 다리를 짓누르는 통증은 더해졌다. 졸음을 참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오랜 시간 눈을 뜬 탓인지 양쪽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 앞서가는 선수가 두 사람으로 보였다. 좁은 능선 구간에서는 신경이 곤두섰다. 졸음을 견디며 시내로 진입하자 지역 주민, 선수 가족, 행사 관계자의 응원이 커다란 힘이 됐다. 남아 있지 않을 듯했던 마지막 힘을 다해서 결국 완주에 성공했다.● 아시아 대표 트레일러닝 대회 트레일러닝 대회의 난도를 분석할 때는 거리와 함께 누적 상승고도를 감안한다. 누적 상승고도는 코스의 오르막 높이를 합친 고도를 말한다. 이 대회 거리는 165km, 누적 상승고도는 6500m이다. 지리산 화엄사∼벽소령∼천왕봉∼대원사 구간을 일컫는 ‘화대종주’ 거리가 45km, 누적 상승고도 3300m인 점을 감안하면 화대종주를 두 번 하고, 추가로 마라톤 풀코스(42km)와 하프코스(21km)를 뛰는 것으로 추산해 볼 수 있다. 이 대회는 해발 500m에서 1600m가량에 포진한 후지산 둘레 산과 능선을 오르내리는 코스로, 일부는 교외 마을을 지나기도 한다. 편백나무와 삼나무, 비자나무 등이 자생하는 트레일 코스도 일부 포함한다. 제주지역 곶자왈(용암암괴에 형성된 숲)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숲도 보였다. 제주의 ‘숨골’로 불리는 곳이 일본에서는 수혈(水穴), 풍혈(風穴)로 쓰이는 듯했다. 후지산과 한라산 일대 모두 화산지대이기에 유사한 경관을 형성한 것이다. 등산로에서의 경관은 비슷비슷해서 차별성이 없었고, 고지대에서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는 경관 포인트가 드물었다. 국내외 1000km 초장거리 코스를 완주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박석희 산림복지서비스본부장은 “대회 난도를 따진다면 상(上)급 수준으로 웬만한 체력이나 성급한 의욕만으로는 제한시간에 완주하기가 쉽지 않다”며 “세계적인 대회답게 참가 인원 실력이나 대회 운영이 좋았는데, 일부 암벽 구간에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인 자오자쥐(趙家駒) 선수가 우승했으며 기록은 19시간35분24초이다. 한국에서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은 대우조선해양 계열사인 디섹에 근무하는 임정현 씨(37)다. 24시간9분44초로 23위를 차지했다. 50위권 선수 가운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다. 임 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몸무게가 늘고 고지혈증도 생기면서 산에 올라 걷고 뛰기를 하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트레일러닝에 빠졌다”며 “산을 넘으며 출퇴근한 것이 체력 강화와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완주자는 1687명으로, 완주율은 70.7%이다. 30%가량에 달하는 참가자가 중도에 포기했다. 이 대회는 2014년 울트라 트레일 월드투어(UTWT)가 처음 선정한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에 홍콩 100km와 더불어 아시아 지역 대표 대회로 포함됐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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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주년 맞은 제주기상청, 오늘 기념문화제 연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923년 5월 시작한 제주지역 기상관측이 올해로 100년을 맞이한 것을 기리기 위해 28일 ‘제주기상 100주년 기념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날 문화제는 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에서 ‘제주기상 100년, 천년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념식을 시작으로 유공자 포상 수여, 기념석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시 북수구 광장에서는 기상 버스킹 공연, 제주기상 OX 퀴즈, 기상 사진전, 기상·기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곁들여진다. 제주 아스타호텔에서 열리는 제주기상 100주년 대토론회에서 김충기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은 ‘제주기상 100년, 기상 이슈와 대응’을,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은 ‘기후위기의 시대 그리고 제주’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 이후 기상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100년 이상 같은 장소에서 연속적으로 기상 관측이 이뤄진 곳은 서울, 부산에 이어 제주도가 3번째다. 제주지방기상청의 전신인 제주측후소는 1923년 5월 1일 세워졌으며 당시 일기예보는 깃발의 모양과 색상으로 알렸다. 1990년대 들어 제주에도 자동관측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현대화된 기상관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자동기상관측장비(AWS) 37대,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4대를 운용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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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역 비만율 높고 걷기 실천율은 낮아

    제주는 올레길, 둘레길, 오름(작은 화산체) 등이 있어 ‘걷기 천국’으로 불린다. 하지만 정작 도민의 비만율은 높고, 걷기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조사원이 2769가구를 직접 방문해 5030명을 대상으로 19개 영역, 138개 문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26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비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6.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중등도(中等度)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5.7%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지만 전국은 전년 대비 4.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35.3%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감소했다. 비만율은 높아지고 걷기 실천율은 낮아진 반면 흡연율은 21.9%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으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음주가 잦은 고위험 음주율은 13.8%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서는 제주지역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이 20.5%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고, 당뇨병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8.0%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8개 보건소가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해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시행에 활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9월까지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를 확정한 뒤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해 도민 건강증진사업 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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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구상나무 집단 고사… 병해충 연구해 원인 찾는다

    16일 오전 8시 반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코스 해발 1700m 윗세오름 대피소 일대.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지만 한라산 특산수종인 구상나무는 꼿꼿함을 잃지 않았다. 시베리아 추위만큼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새봄을 맞이한 구상나무는 그래서 더욱 고고하게 보였다. 10여 년 전 시험적으로 식재했을 때 높이가 10∼20cm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1m 이상 훌쩍 자랐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백록담 남벽으로 이어지는 2km의 탐방로에서도 구상나무 숲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다. 윗세오름 주변 구상나무와는 달리 관음사 탐방로 왕관릉에서 정상 부근인 해발 1600∼1800m 일대는 말라 죽은 구상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고사한 구상나무가 띄엄띄엄 보일 때는 경관 가치라도 있었지만 상아 색깔의 뼈대만 앙상한 모습이 무더기로 드러나면서 황량함이 느껴졌다. 구상나무 집단 고사 원인에 대해 그동안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초점이 맞춰졌고 단기적으로는 서식처의 기상 조건이나 수분 상황 등이 거론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태풍의 강한 바람과 기후변화에 따른 봄철 온도 상승, 구상나무의 낮은 한계수명(150년 이하) 등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추정에 불과할 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상나무의 집단 고사 원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가운데 연구 방향은 기후, 기상 문제에서 병해충으로 확대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구상나무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5000만 원을 들여 구상나무 병해충 연구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대 식물병원 등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주요 병해충 발생과 피해 실태 및 위협 수준 분석, 정밀 모니터링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병해충 조사 연구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현장 조사와 연구를 통해 확인한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와 쇠퇴에 관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병해충은 병 10종, 해충 15종 등 25종으로 파악됐다. 주요 전염성 병은 스클레로데리스 가지마름병, 넥트리아 줄기마름병 등 가지·줄기마름병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잎녹병도 발견됐다. 세계적으로 침엽수류에 피해를 주는 이들 수목병원균은 구상나무 생존에도 위협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충은 솔알락명나방 등 나방 종류와 한라구상나무좀, 수염하늘소 등이다. 병해충이 열매나 잎, 목질, 뿌리에 어느 정도 해를 입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협 수준과 피해 실태 등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석한다. 조사 지역의 구상나무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병해충 발생 시기, 밀도, 피해율 등 변화 양상 등을 추적한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구상나무에 피해를 주는 병해충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라며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2026년에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에 활용할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종으로 분류한 구상나무는 신생대 3기부터 수백만 년 동안 우리나라 고지대에 적응한 특산수종이다. 지리산, 덕유산 등지에도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한라산이 세계적으로 가장 크다. 지난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라산 해발 1400m 이상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는 2017년 30만7388그루에서 2021년 29만4431그루로 4.2%(1만2957그루)가 감소했으며, 분포 면적은 2017년 638ha에서 2021년 606ha로 5.0%(32ha)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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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태풍급 강풍’… 항공기 175편 결항

    18일 제주 지역에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시내에는 순간 최대 초속 26.1m의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7.3m를 기록했고, 돌풍성 바람인 급변풍이 수시로 몰아쳤다. 이에 제주도 산지와 북부중산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으로 이날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던 항공기 480편 중 오후 8시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 등 175편이 결항했고, 지연 운항도 속출했다. 일부 항공사는 결항에 따른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제주공항에는 결항으로 인한 대기표를 받으려는 이용객이 카운터에서 100m 이상 길게 줄을 서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공항뿐 아니라 제주 각 지역에선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날리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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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곶자왈 6곳, 연평균 기온 13.5도 유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5년 동안 제주시 애월, 서귀포시 화순 등 곶자왈(용암암괴에 형성된 숲) 6곳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연평균 기온 13.5도, 습도 88.4%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같은 시기 측정된 제주지역 연평균 기온보다 3도가량 낮고 습도는 13.8% 높았다. 특히 곶자왈은 연평균 기온이 2021년 14.0도를 제외하고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3.4∼13.6도로 일정한 기온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별 평균 기온은 8월에 24.4도로 가장 높았고 1월에 3.5로 가장 낮았다. 곶자왈이 주변부보다 기온이 낮은 것은 식물의 증산 작용, 반사열 저감 등 때문이다. 용암이 굳으면서 만들어진 지질 및 지형적 특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곶자왈 지역 습도는 5년 동안 연평균 87.2∼90.3% 범위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지역에 비해 여름은 서늘하고, 습도가 높다. 온대성 식물과 난대성 식생이 공존하면서 양치식물이 발달할 수 있는 독특한 생태적 지위를 갖게 된 것이다. 고정군 제주도 한라산연구부장은 “곶자왈의 기상 특성을 규명하는 것은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고 기후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다”며 “곶자왈의 가치가 지속 보전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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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내일부터 3일간 ‘식품 박람회’ 개최

    제주도는 식품산업을 대표적인 지역 산업으로 육성하고 1차 생산품 및 가공식품 등의 홍보와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2023 제주도 식품대전―제주잇(eat)수다’를 7일부터 9일까지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전시판매관, 제주도 우수제품 품질인증(JQ)홍보관, 농수축산물 판매관 등 다양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95개 부스의 전시판매관에는 베이커리, 과자점, 1차 생산품, 가공식품 및 외식업체가 참여한다. 식품기업 매출 증대를 위해 국내외 바이어를 초청해 구매 및 수출 상담회를 열고 박람회 현장에서 실시간 방송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서귀포수협에서는 갈치 옥돔 어묵을, 제주축협에서는 치즈 3종을 특가 한정 판매하고 서귀포축협과 제주양돈축협은 각각 흑우와 돼지고기 시식 행사를 한다. 행사일 오전 10시에 선착순 100명에게 쌀 1kg을 증정하고 2시간마다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박람회가 청정 제주의 재료로 제주에서 만든 제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대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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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한 비 고마워”…제주 453㎜ 등 남부지방에 단비

    “귀한 비가 내려 하늘에게 고맙네요.”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식당을 하는 임미월 씨(61·여)는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 5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 같이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비가 내리기 전인 3일까지 완도군 10개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18%에 그칠 정도로 가뭄이 심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금일도, 보길도 등 5곳에선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었다. 완도군 관계자는 “아직 제한급수를 풀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도했다.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던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5일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2시 현재 제주(삼각봉)는 453.0㎜, 광주는 47.0㎜, 경남 산청은 109.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72㎜) 등 수도권에서도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제주도에는 한 때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광양 순천 완도 등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로써 지난달 말부터 전국에 내려진 건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제주에선 5일 오전 순간 풍속 70km/h(20m/s) 이상의 강풍이 불어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출발 110편, 도착 109편 등 모두 219편이 결항했다.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7~13도, 낮 최고기온은 11~20도로 예상된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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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4·3희생자 명예회복 최선”… 추념식 불참, 유족들 “복지 확충 대선공약은 언급안해 실망”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5주년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추념사를 대독했다.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가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올해 추념식 불참에 대해 “(4·3) 희생자들을 기리는 뜻엔 변함이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임기 중 매년 행사에 참석한 건 아니다”라면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한 일정 등도 감안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불참하고 김병민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일부가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추념식 불참에 “정부·여당의 극우적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던 윤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별도로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어서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가슴 아프다”고 했다. 제주 4·3사건에 대한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했다”는 발언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 4·3 관련 단체들은 윤 대통령의 추념식 불참을 비판했다. 제주4·3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하면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는데, 정작 대통령이 되고서는 다른 일반적인 행사보다 덜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한 유족회원은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의례적인 언급을 했지만, 추념사의 절반은 ‘문화관광 활성화’나 ‘IT 콘텐츠’, ‘디지털 기업 육성’ 등 4·3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단어들로 채워졌다”며 “하다못해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4·3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복지 확충과 같은 기본적인 약속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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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간 한라산 나비 서식지, 고지대로 이동”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나비들이 더욱 높은 지대로 이동하면서 서식지가 변화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한라산 1300m 이상 고지대에서 나비의 서식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저지대의 따스한 지역에 서식하는 남방계 나비인 배추흰나비, 소철꼬리부전나비 등이 해발 1700m 윗세오름 지역을 중심으로 고지대에서 새롭게 관찰됐다. 이에 반해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북방계 나비인 산굴뚝나비의 경우 예전에 비해 200m 정도 높은 해발 1700m 이상으로 서식지를 옮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산굴뚝나비는 한라산 깃대종으로 천연기념물(제458호),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나비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라산 고산지역에 적응해 살아온 북방계 나비는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멸종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라산에 서식하는 나비 군집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한라산 영실 지역부터 정상인 백록담 일대까지 해발 고도별 조사에 따르면 나비 개체 수가 2019년에 비해 지난해 30% 정도 감소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종 보전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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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올레, 내달부터 외국어 안내 프로그램 운영

    ㈔제주올레는 다음 달 1일부터 제주올레길을 찾은 외국인 도보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자원봉사자가 함께 길을 걷는 가이드 프로그램인 ‘워킹메이트(Walking Mate)’를 무료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어 대화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이 제주올레길 6코스를 외국인 신청자들과 함께 걷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 6코스 시작 지점인 서귀포시 쇠소깍다리에서 출발해서 종점인 제주올레 여행자센터까지 11km를 함께 완주한다. 기본적으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운영하고 신청 상황에 따라 다른 언어권 자원봉사자를 배치한다. 워킹메이트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는 40명으로 지난해 제주올레 자원봉사자 양성 과정을 밟고 현장 실습까지 마쳤다. 올해에도 양성 과정을 거쳐 자원봉사자를 추가로 배출한다. 자원봉사자가 충분히 확보되면 다른 올레코스에서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언어장벽에 막혔던 외국인 도보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단순히 걷는 행위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주와 올레의 역사, 자연과 지형적 특성, 길을 즐기는 방법들을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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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고향사랑 기부숲’ 10월까지 조성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기부자를 예우하기 위해 ‘고향사랑 기부 숲’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인 기부 숲은 제주시 사라봉공원 모충사 남측 5000㎡에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5억 원 규모로, 6월 착공해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기부 숲에 기부자 이름을 새긴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기부자를 예우하고 서울 은행나무, 부산 동백나무, 대구 전나무, 인천 목백합 등 시도별 상징 수목을 심어 도심 내 녹색 휴식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기부 숲 조성에 이은 2호 사업은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이다. 걸으면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캠페인으로,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관찰되는 서귀포시 대정읍 해변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는 도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기부자에 대해서는 공영관광지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에는 조선시대 기부정신을 실천한 의녀 김만덕을 기리는 모충사가 있어 고향사랑 기부 숲과 잘 어울릴 것”이라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향사랑 기부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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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 유치 추진

    제주도가 ‘2025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 유치에 나섰다. 제주도는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 유치를 위해 민관유치 실무 전담 조직(태스크포스·TF)을 구성해 활동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사회적경제 관련 민간단체 관계자 9명이 주축인 TF는 올 상반기에 △민관 거버넌스 구축 △박람회 및 사회적경제 정책 홍보 △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제주도 예산 지원 △사회적경제 조직의 역량 강화 방안 △행사 안전관리 △교통 접근성, 편의시설 적정성 등을 논의한 뒤 제안서를 만든다. 사회적경제박람회는 민간 주도, 지역 중심, 정부 뒷받침을 원칙으로 기념행사, 전시관, 부대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적경제기업, 민간기업, 공공기관 등의 사회적 가치를 연계한 사회적경제 협력모델을 제시한다. 현재 전북 전주시와 전남 목포시가 박람회 유치를 선언한 가운데 12월 현장실사 및 평가를 거쳐 내년 1월 개최 장소가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는 부산에서, 내년엔 인천에서 각각 열린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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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공항에 ‘무단 비행’ 불법 드론 추락…경찰 수사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비행하던 드론(무인항공기)이 제주국제공항에 추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제주지방항공청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경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공항시설 안전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서 드론 1기를 발견했다. 이 드론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소형 제품으로 날개를 포함해 길이가 20㎝가량이다. 비행금지구역이나 공항주변 반경 9.3㎞의 관제권에서 드론을 운용할 경우 무게나 기종에 관계없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드론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무단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드론의 메모리 카드에는 해안 주변 경치 등을 촬영한 영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항공청은 드론 소유주와 비행경위, 비행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주항공청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확인 결과 이번 발견된 드론에서 테러 위험 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항과 주변지역에서 드론을 운용하려면 안전을 위해 사전에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에서 판매하는 드론은 대부분 비행금지구역에서 이륙을 할 수 없도록 조치됐는데 이번 여객터미널에 추락한 드론은 조작을 통한 기능 변경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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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아세안지역 관광객 유치 시동

    제주도가 새봄맞이 아세안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국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하노이 지역 제주도 관광홍보사무소는 현지 유명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래블로카(Traveloka)와 공동으로 ‘제주에서 힐링하고 신나게 놀자(Heal & Chill in Jeju)’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를 통해 동남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힐링과 재미의 섬 제주를 알리고 있다. 23일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 내 22곳에서 제주의 봄과 문화를 담은 ‘Next Stop, Jeju(다음 방문지, 제주)’ 영상을 상영해 공항 이용객 등에게 제주를 소개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싱가포르여행업협회 스티븐 러 회장과 주요 여행사 대표, 스쿠트항공 및 싱가포르자동차협회 대표 등을 초청해 제주 상품 개발 확대와 창이공항 경유 관광객 유치 공동 마케팅 등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인근 국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천혜의 자연환경, 풍성하고 독특한 문화 콘텐츠, 고품질 식재료를 활용한 신선한 음식 등 제주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아세안 잠재 소비자에게 소개해 제주 관광의 대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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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드론 활용해 도서간 물류 서비스 상용화”

    제주도가 첨단 드론·항공 기반시설 도시 조성에 나선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최한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직선거리로 4km가량 떨어진 가파도까지 15kg 내외의 고중량 드론 물류배송 서비스를 한다. 가파도까지 택배를 정기 또는 긴급 배송하고, 가파도 특산물을 운진항까지 가져오는 역배송도 하는 등 드론 물류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중량 택배용 드론은 국토교통부의 안전성 인증을 거쳐 낙하산 등 안전장비가 장착된다. 해녀가 수확한 해산물을 담은 망사리를 드론으로 옮기는 실증도 한다. 해녀 고령화 등으로 바다에서 잡은 소라, 톳 등을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김창세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제주국제공항 관제권 내에서 비행하는 드론에 식별 장치를 장착해 실시간 항적 모니터링을 하면서 유인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물류, 항공교통, 항공안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드론 물류체계 방안을 연구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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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수소버스 내달부터 시범운영

    제주도는 그린(Green)수소 허브 구축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의 본격적인 출발점인 제주시 조천읍 함덕그린수소 충전소를 이달 말 완공한다고 16일 밝혔다. 60억 원을 투입한 수소충전소는 버스와 승용차를 충전할 수 있는 특수 충전소다. 수소운송차량 1대가 200kg의 수소를 싣고 오면 버스 8대를 충전할 수 있다. 1시간에 수소버스 4대를 충전할 수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운영을 맡았다. 다음 달 버스 9대를 들여와 시범 운영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3MW급 규모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어 2025년까지 제주시 구좌읍 제주환경순환자원센터 인근에 12.5MW급 규모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2030년까지 주요 거점 충전소를 설치해 버스 300대, 청소차 200대, 선박, 농기계 등으로 그린수소 활용 영역을 넓힌다”며 “2050년에는 산업 및 생활 전 분야에 걸쳐 수소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소는 온실가스나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문제다. 반면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기 때문에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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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지역 활성화 위해 ‘어촌특화지원사업’ 추진”

    제주도는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를 통해 어촌지역 경제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어촌특화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어촌체험마을로 신규 지정된 어촌공동체 1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어촌 체험관광 컨설팅을 지원하고 어촌계가 소유한 유휴시설을 활용한 소득사업도 발굴한다. 올해 어촌지역의 중간 매니저 역할을 수행할 어촌 미래리더 10명을 육성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급변하는 수산업·어촌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사업을 이달부터 신속하게 추진해 어촌공동체 소득 향상과 어촌지역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는 지난해 김녕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신규 지정하고 고내리 성게보말 미역국 밀키트 제품을 개발했다. 마을 농수산물을 이용해 뿔소라 핫도그 등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어촌공동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의 어촌특화지원사업들은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마을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2022년 어촌특화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을, 마라도 바다가꿈 프로젝트는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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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테크노파크, 화장품 시험 검사기관 지정

    제주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바이오융합센터를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지역에는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이 없어 제주지역 화장품 기업들은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부담하면서 도외에서 제품 시험·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런 불편과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TP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현장평가를 거쳐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았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도내 화장품 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대해 안전관리 기준에 따른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사와 기능성 화장품 함량 분석 등을 지원하겠다”며 “제주 화장품 기업이 청정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험·검사기관과는 별도로 제주TP에서 운영하는 제주 화장품 공장은 연평균 90개가량의 화장품 제품을 수탁생산하고 있다. 식약처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과 화장품 산업 국제표준 규격인 ISO-22716 인증도 받았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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