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영

황수영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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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라인팀에서 세상의 작은 변화를 위한 글을 고민합니다. 기록의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쓰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3-24~2026-04-23
사건·범죄33%
월드톡27%
일본6%
사회일반6%
중동6%
문화 일반6%
사고5%
미국/북미5%
건강4%
미담2%
  • 한겨울에 줄 서고, 중고로 비싸게 산다… ‘경험’이 된 팬덤 소비[트렌디깅]

    “한겨울에 줄서기? 다 이유가 있어요”연예인 협업을 중심으로 한정판 상품을 둘러싼 팬덤 소비가 단순한 구매를 넘어 경험과 참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팝업 방문과 온라인 응모, 이후 리셀 시장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하나의 소비 흐름으로 관찰되고 있다.● ‘줄 서고·응모하고’… 소비가 된 경험최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서는 블랙핑크 지수와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 협업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끝없이 늘어선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팝업 공간에는 지수와 헬로키티 협업 상품이 전시 형태로 구성됐다. 헬로키티 40cm 인형과 키링 등 굿즈가 진열된 공간은 단순 판매장이 아니라 하나의 전시관에 가까웠다. 특히 ‘교환일기’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일상·기록·우정이라는 감정적 키워드를 공간 연출과 콘텐츠에 녹여내며, 팬들이 IP를 ‘소비’하기보다 ‘경험’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오프라인 팝업과 함께 온라인 판매도 병행됐다. 크림은 해당 협업 상품을 단독 선공개하며, 드로우(추첨)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일정 기간 응모를 받은 뒤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만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개된 상품은 헬로키티 40cm 인형 5종과 랜덤 플러시 키링 11종으로 구성됐다.● 한정 공개가 만든 프리미엄…‘중고시장으로’이 같은 한정 공개 방식은 곧바로 리셀 시장으로 이어졌다. 발매 이후 일부 상품은 중고 거래 플랫폼의 급상승 순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키링은 9종의 기본 컬러와 2종의 히든 에디션으로 구성돼 희소성이 부각됐으며, 발매가 3만4000원인 히든 에디션은 최대 22만 원 선까지 가격이 오르며 거래되고 있다.연예인 협업을 통한 경험 소비 흐름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주얼리 브랜드 제이콥 앤 코와 지디의 피스마이너스원이 협업한 펜던트는 크림 트렌드 제품 순위 9위에 오르며, 발매가를 웃도는 18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심 수 역시 3400건에 육박하며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례들을 두고 한정판·연예인 협업 상품이 팬덤의 소장 욕구와 경험 소비를 동시에 자극하는 ‘집약체’로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기다림과 참여, 현장 체험과 인증, 이후 재거래까지 포함한 전 과정이 소비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는 고객’에서 ‘참여하는 팬’으로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소비자를 ‘팬’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른바 ‘팬슈머’를 중심에 둔 전략으로,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관계를 형성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이 핵심으로 꼽힌다.대표적인 사례가 나이키가 운영하는 러닝 커뮤니티 나이키 런 클럽이다. 무료 러닝 앱을 기반으로 기록 공유와 챌린지, 오프라인 러닝 이벤트를 연계하며 자연스럽게 이용자 간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이러한 운동 경험은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진다.쌍방향 참여를 앞세운 사례도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그래이맛 어워드’는 소비자가 직접 아이스크림 조합을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선정된 맛을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라 기획 과정에 참여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높이는 구조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들이 공통적으로 소비 이전의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본다. 참여와 소통을 통해 축적된 경험이 가격 경쟁보다 강한 결속력을 만들고, 장기적인 소비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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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만원짜리 김밥’ 알고보니…환불 반복에 자영업자 폭발했다[e글e글]

    한 배달 플랫폼에 김밥 한 줄과 커피 한 잔의 가격을 50만 원으로 책정한 메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당한 가격 책정의 이면에는 반복적인 취식 후 환불로 피해를 입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20일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이용자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강남의 한 김밥집이 ‘김밥리카노(김밥 1줄+라지 커피 1잔)’ 메뉴 가격을 50만 원으로 책정해 둔 모습이 담겼다.메뉴 설명란에는 “청담동 ○○성형외과에서 김밥을 취식한 뒤 지속적으로 환불과 취소를 반복했다“며 ”주문 금지를 안내했음에도 주말마다 주문이 이어져 시간과 비용, 정신적 부담이 컸다. 이에 해당 플랫폼에서는 김밥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안내했다.이어 “주소가 노출되는 다른 배달 플랫폼에서는 판매 중”이라고 덧붙였다.해당 김밥집은 다른 배달 플랫폼의 메뉴 설명란에도 “청담동 ○○성형외과 주문 금지. 취식 후 환불과 취소를 반복해 주소가 확인되지 않는 플랫폼에서는 김밥을 아예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안내 문구를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안판다” “병원도 노쇼있으면 싫을거면서 남의 사업장에는 저렇게 하냐” “아무리 손실보상된다해도 뒤늦게 입금되고 정성껏만들어서보냈는데 화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글은 공개 하루만에 조회 수 14만 회를 넘겼으며, 이를 계기로 해당 김밥집과 관련한 사연이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달 완료 후 취소”…반복되는 자영업자 피해배달 플랫폼의 환불·취소 처리 과정에서 자영업자가 손실을 떠안게 되는 사례는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배달이 완료된 주문 건에 대해서도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 취소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반면 일부 타 배달 플랫폼의 경우, 주문 취소는 ‘조리 시작’ 이전까지만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배달 완료 이후에는 고객센터 상담을 통해 고객 피해가 확인되고 점주가 동의해야만 취소가 이뤄진다.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한 자영업자는 “고객이 음식을 수령한 뒤 문제가 있다며 취소를 요청하면, 업주가 음식을 회수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플랫폼 측에서 취소 처리가 이뤄져 황당했다”며 고객의 ‘일방적인 취소’로 인한 피해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에 다른 자영업자들도 “나도 어제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봤다”, “결국 고객센터와 실랑이를 벌일 수밖에 없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개 플랫폼의 횡포”라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잇따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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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풀어서 환율 급등했다?”…한은 “근거 없다” 반박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1470원을 웃도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국내 통화량 증가(M2)가 원화 약세의 주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통화량 보다는 외환 수급 여건과 시장 심리 등 복합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20일 한국은행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유동성 및 환율 상황에 대한 오해와 사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통화량과 환율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네 가지로 나눠 분석·반박했다.● 통화량 증가율 “과거보다 낮아”…주요국과 비교해 중간 수준우선 한은은 최근 통화량 증가율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는 주장에 대해 “현재 수준은 과거보다 낮고 주요국과 비교해도 중간 정도”라고 밝혔다. 국내 통화량(M2) 증가율은 코로나19 대응이 한창이던 2020~2021년 11~12%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4~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은은 “2022년 이후 증가율이 빠르게 하락한 뒤 2024년 들어 다소 반등했지만, 과거 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의 통화량 증가율은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10개국 가운데 중간 수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과 미국의 통화량 증가율은 비슷한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488조 원 풀었다?” 한은 “RP매입은 단기 거래”지난해 RP매입을 통해 488조 원 규모의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은은 “잠깐 빌려줬다가 되돌려받은 돈을 모두 합산한 착시”라고 선을 그었다. RP매입은 단기 거래인 만큼 실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거래액 누적이 아닌 평균 잔액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며, 전체 공개시장운영 기조는 유동성 흡수에 가깝다는 설명이다.GDP 대비 통화량(M2) 비율 역시 2022년 말 이후 소폭 하락한 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비율이 상승해 온 것은 금융산업 발전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금융 지원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국가별 금융시장 구조 차이가 큰 만큼 GDP 대비 M2 비율만으로 유동성 과잉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통화량 증가와 환율 상승, 통계적 연관성 없어”한은은 ‘통화량 증가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주장 자체가 통계적으로 입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화량 증가 → 물가 상승 → 통화 가치 하락이라는 논리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 한국의 데이터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한·미 통화량 증가율은 유사한 반면 물가상승률은 오히려 미국이 더 높아, 원화 약세를 통화량 증가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데이터를 분석해도 통화량 증가율과 환율 간 뚜렷한 상관관계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왜 환율 올랐나…한은 “수급·심리가 변수”한국은행은 최근 환율 상승이 통화량이나 경제 펀더멘털 요인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내외 금리 차이와 성장률 격차 외에도 외환 수급 여건과 시장 심리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1,018억 달러)보다 해외 주식·채권 등에 대한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더 크게 늘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러한 흐름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시장 안정 대응 하겠다”한국은행은 “시장 안정화 조치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기대와 수급 쏠림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율을 직접적인 정책 목표로 삼지는 않되, 물가·성장·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털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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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에서 ‘깜짝 결혼식’…항공사 이벤트에 승객이 하객 됐다

    비행기 안에서 열린 이색 결혼식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낭만적이라는 반응과, 공공장소에서 ‘민폐’라는 비판이 엇갈린다.미국의 한 저비용 항공사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항공기 기내에서 결혼식이 진행되는 영상을 지난 15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약 19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와 8800개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승객 136명이 하객이 된 기내 결혼식영상에는 항공기 승무원이 탑승객들에게 “오늘 이 비행기에는 티나(Tina)와 로저(Roger) 커플이 함께하고 있다”고 안내 방송을 하자, 기내 통로를 따라 한 여성이 행진을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승무원은 “오늘은 그 어느 날과도 다른 특별한 날이다.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동시에, 구름 위에서 136명의 하객과 함께 이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승무원은 서로를 법적 배우자로 맞이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서약을 진행한 후, “두 사람은 하늘 위에서 처음으로 부부가 됐다”고 선언했다.신랑은 마이크를 잡고 승객들을 향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 착륙 후에도 이어진 결혼식…누리꾼 반응 엇갈려결혼식은 착륙 이후에도 이어졌다. 웨딩 장식이 설치된 게이트 통로를 지나 ‘방금 결혼했어요(Just Married)’라는 문구가 적힌 공항 카드틀을 타고 터미널까지 이동했으며, 터미널에서는 신부가 부케를 던지는 이벤트까지 진행됐다.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라는 호응과 함께, “사전 고지 없이 진행된 기내 이벤트는 불편하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한편 항공사는 공식 SNS를 통해 이 같은 기내 결혼식이 향후에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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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만 골라 느닷없이 ‘이마 때리기’…제주 40대男 입건

    제주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하루 동안 외국인 3명의 이마를 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서귀포시 일대 버스와 버스정류장 등에서 불특정 외국인 3명을 폭행한 혐의로 A 씨(40대·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A 씨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 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에서 버스에 탑승해 좌석에 앉아 있던 호주 국적의 20대 여성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이후 버스에서 내려 인근 버스정류장에 있던 필리핀 국적의 60대 남성도 같은 방식으로 때렸다.이어 오후 1시 40분쯤에는 대정읍에서 다시 버스에 올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20대 여성을 어깨로 밀친 뒤 이마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다행히 피해자들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고, 지난 18일 제주시 소재 A 씨 모친의 가게에서 A 씨를 검거했다.A 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이후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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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흔들고 따귀…공포의 산후도우미, 정부 인증 인력이었다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발생한 ‘산후도우미 아기 학대’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다. 해당 산후도우미는 정부 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한 가정집의 홈캠 영상에는 산후도우미가 생후 한 달 된 아기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머리를 치거나 거의 던지듯 내려놓는 장면이 담겨있다.게시물을 공개한 A 씨는 피해가족의 지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해 여성은 유치원 교사 경력을 포함해 10년 넘게 산후도우미로 일해 온 60대 여성으로, 정부 인증을 받았다며 자신을 ‘전문 산후도우미’로 소개해 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폭력이 반복됐고, 단발적인 행위가 아니라 나흘 동안 지속적인 신체적 학대가 이어졌다”며 “심각한 수준의 학대였다”고 덧붙였다.해당 산후도우미는 지난해 한 방송에 “내가 경상도 사람이라 손놀림이 좀 거칠고 말투도 억세다. 영상을 보면 막 머리를 쥐어박는 것처럼 나오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해명했다.● 수료 중심 구조…“관리·감독 사각지대”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후도우미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통상 ‘정부 인증 산후도우미’로 불리는 인력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제공기관을 통해 운영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종사자를 의미한다. 이는 개인이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아니라, 일정 교육을 이수한 뒤 기관에 소속돼 활동하는 구조다.산후도우미는 국가자격 제도가 아닌 수료 중심 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일부 교육 과정은 국비 지원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이수해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현실이다.전문가들은 “신생아를 직접 돌보는 인력인 만큼, 단순 교육 이수 여부를 넘어 상시적인 관리·감독과 검증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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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고비 맞더니 술 안 마신다?”…증류주 32조원어치 쌓였다

    위스키·코냑·테킬라 등 증류주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글로벌 주류업체들이 막대한 재고 부담에 직면했다. 업체들은 증류소 가동을 중단하고, 창고에 쌓인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가격 인하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재무보고서를 기준으로, 디아지오·페르노리카·캄파리·브라운포맨·레미코앵트로 등 상장 주류업체 5곳이 보유한 숙성 중인 증류주 재고는 220억 달러(약 32조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10여 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프랑스 코냑 제조사 레미의 숙성 재고는 18억 유로로, 연간 매출의 거의 두 배에 달하며 시가총액에 근접한 규모다. 또한 프랑스 코냑 산업협회(BNIC)에 따르면 2025년 2월 코냑 수출은 전년 대비 72% 급감했다.프랑크 마릴리 레미코앵트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반기 실적 발표에서 코냑 매출이 유기적으로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완전히 다른 세상에 와 있다”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팬데믹 당시 미국에서 한 병에 45달러까지 올랐던 LVMH의 헤네시 코냑은 이후 35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위고비 효과’부터 경기 둔화까지…급감 배경에는?이번 침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인지, 아니면 보다 구조적인 사회 변화의 결과인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음주량 감소가 위고비·오젬픽 등 체중 감량 약물의 확산과 전반적인 건강·웰빙 중시 트렌드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다수의 학술 연구에서도 위고비 등 체중 감량 사용자의 경우 식욕뿐 아니라 음주량이 함께 감소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즈(FT)는 최근 몇 년간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세금과 고정비를 제외하고 소비에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면서, 고가 증류주에 대한 수요가 위축됐다고 짚었다.공급 과잉에 따른 재고 누적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음주 수요 증가를 전제로 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확대했지만, 팬데믹 이후 소비가 급격히 식으면서 늘어난 생산 물량이 그대로 재고로 남게 됐다는 설명이다.● 생산시설 멈추고 가격 인하 압박 커져기업들은 생산시설 가동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는 미국 켄터키에 위치한 짐빔 버번 증류소를 최소 1년간 폐쇄했으며, 디아지오도 텍사스와 테네시의 위스키 생산을 올여름까지 중단하기로 했다.FT는 주류업체들의 부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가격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업계가 1980년대 이른바 ‘위스키 호수(whisky loch)’ 당시처럼 대규모 할인 경쟁에 나서지는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산과 보관에 투입된 막대한 투자금이 기업들의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먼디 투자 은행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숙성 증류주 생산 중단에 대해 “침체기에 재고를 줄이면, 5년 혹은 10년 뒤 수요가 되살아났을 때 공급 부족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5년간 증류주 시장의 급등과 급락은 거의 예측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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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 사망자 수천명인데…이란 특권층, 튀르키예서 호화 파티

    이란 전역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란 특권층 인사들이 튀르키예로 도피해 호화 파티를 즐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란에서 2주 넘게 시위와 유혈 진압이 이어지는 동안, 튀르키예 동부 호반 휴양도시 ‘반(Van)’에 이란의 엘리트 계층 인사들이 몰려 술자리와 파티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튀르키예에 거주하는 취재원들은 최근 반을 찾는 이란인들이 크게 늘었으며, 이들 상당수는 정치적 불안을 피해 국경을 넘은 부유층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슬람 정권을 지지하는 인사들로 알려졌다.한 이란인은 최근 튀르키예로 온 부유층 인사들에 대해 “정권으로부터 혜택을 받아온 사람들”이라며 “이란에서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고, 그 돈을 쓰기 위해 안정적인 이곳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반 시내에는 이란인들이 주요 고객인 상점들이 밀집해 있고, 카페와 음식점 메뉴판에는 이란에서 사용하는 파르시어가 적혀 있으며 페르시아식 요리도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현지 클럽에서는 입장료와 술, 안주, 물담배 등을 포함해 하룻밤 비용이 약 11만 원에 달하는데, 이는 이란인의 평균 월급과 맞먹는 수준이다. 매체는 “이 금액을 하룻밤에 쓰는 일이 이들에게는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이란과 튀르키예를 오가며 사업을 하는 한 여성은 텔레그래프에 “사흘 전 친인척과 간신히 연락했다”며 “현재 이란은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되고 국제전화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망자 수천~수만”…유혈 진압 속 시위 소강이란의 인명 피해 규모는 외신과 인권단체를 통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란 현지 의사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17일 기준 최소 1만6500명이 숨지고 33만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인권 운동가(HRA)’는 이번 사태로 최소 3308명이 사망하고, 2만40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집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란 당국의 강경한 유혈 진압으로 현재 반정부 시위가 일시적인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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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 손잡고 다른 손은 몰카 촬영…30대男 현장서 덜미

    국내 유명 화장품 로드숍에서 30대 남성이 여자 친구와 데이트 중에 불법 촬영을 하다가 적발됐다. 여자 친구는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까지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빅세일 기간 노려 범행…매장서 현행범 검거구독자 약 19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감빵인도자’는 18일 올리브영 매장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현행범으로 경찰에 넘기는 영상을 공개했다.유튜버는 영상에서 “올리브영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대규모 세일을 진행하는데,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방문객이 몇 배로 늘어나 여성 고객도 급증한다”며 “그만큼 불법 촬영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세일 기간에는 매장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역시 빅세일 기간이라 매장을 찾았다가 범행 현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공개된 영상에는 A 씨가 매장 안을 돌아다니며 짧은 치마나 핫팬츠를 입은 여성 고객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로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 데이트 도중에도 멈추지 않은 불법 촬영유튜버는 A 씨를 제지한 뒤 휴대전화에 저장된 불법 촬영물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A 씨는 여자친구와 데이트 도중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매장에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A 씨는 오락실에서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중에도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에는 데이트 도중 촬영된 불법 사진들이 추가로 발견됐다. 한 손으로 여자친구의 손을 잡은 채 다른 한 손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사실을 알게 된 여자친구는 “믿을 수 없다”며 촬영한 유튜버에게 “남자친구의 지인 아니냐, 나를 상대로 한 깜짝 카메라 아니냐?”고 묻는 등 극심한 혼란과 당혹감을 드러냈다.이후 A 씨는 출동한 경찰에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 집행유예 2년…“여자친구가 탄원서 써줘”A 씨는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 피해자들의 다리와 엉덩이 부위를 총 140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유튜버는 “재판부가 양형 이유로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과 반성문 제출, 성범죄 재범 방지 교육 수료 사실 등을 고려했다”며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양형 자료가 제출됐는데, 바로 여자 친구의 탄원서였다”고 말했다.이어 “당연히 헤어졌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며 “현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던 여자 친구가 결국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점이 매우 의아하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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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썹 염색하다 ‘외계인’ 됐다”…알레르기 테스트의 중요성

    눈썹 염색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심하게 붓는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시술 전 알레르기 테스트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벤쿠버에 거주하는 켈시 클리브(32·여)는 지난해 12월 미용실에서 눈썹 염색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심하게 붓는 부작용을 겪었다.지난달 10일 시술을 받은 클리브는 당일에는 별다른 이상 반응이 없었지만, 다음 날 아침 눈썹과 콧등이 붓기 시작했다. 이후 몇 시간 만에 부기가 급격히 심해지며 눈이 거의 감길 정도까지 얼굴이 부었다.그는 “작은 틈으로만 앞을 볼 수 있었고, 주변 시야는 거의 사라졌다”며 “통증은 거의 없었지만 얼굴이 외계인 같았고, 영화 속 ET나 눈이 큰 만화 캐릭터처럼 보여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부기가 완전히 가라앉는 데는 13일이 걸렸다. 클리브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 회복을 기다렸다.● “패치 테스트 건너뛰어”…알레르기 위험성 부각클리브는 이번 증상이 눈썹 염색에 사용된 염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과거 일부 염색약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지만, 미용실 염색은 괜찮았기 때문에 눈썹 염색도 문제없을 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다”며 “얼굴에 닿는 시간이 짧으니 괜찮을 것이라 여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염모제에는 색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PPD(파라페닐렌디아민)가 포함돼 있으며, 연구 결과 미국인의 약 6%가 이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모발을 밝게 하는 데 사용되는 과황산염(persulfates) 등 다양한 화학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일부 미용실과 클리닉은 눈썹 염색 전, 실제 사용할 염료를 피부의 작은 부위에 발라 반응을 확인하는 ‘패치 테스트’를 제공한다. 일부는 시술 48시간 전에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하는 곳도 있지만, 클리브는 이번 시술 전 해당 검사를 받지 않았다.완전히 회복한 그는 “눈썹 염색 자체가 무서워진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며 “추천받은 염료도 테스트를 거친 뒤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눈썹과 피부를 충분히 쉬게 하며 조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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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앙~ 나야, 시즌3”…흑백요리사 이번엔 ‘식당 대결’ 한다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시즌3 제작을 확정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포맷을 선보인다.넷플릭스는 1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3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개인전이 아닌 ‘식당 대결’ 방식이다. 시즌3는 동일 업장에서 근무 중인 요리사 4인 1팀으로만 지원할 수 있으며, 팀원 간 직급에는 제한이 없다.상호명이 같고 지점만 다른 업장일 경우 한 팀으로 출전할 수 있다. 앞선 시즌들이 개별 요리사의 실력과 성장 서사에 집중했다면, 시즌3는 식당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팀플레이와 팀 케미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시즌1·2 흥행 이어…제작진 그대로 시즌3 간다‘흑백요리사’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표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맞붙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 시즌2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시즌1에서는 흑수저 셰프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이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고, 시즌2에서는 히든 백수저 최강록이 재도전 끝에 최후의 생존자로 남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시즌3 역시 시즌1·2의 성공을 이끈 스튜디오 슬램의 김은지 PD와 모은설 작가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김은지 PD는 “시즌2까지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전 세계 시청자 덕분에 시즌3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발전된 구성과 새로운 재미로 ‘흑백요리사’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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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사꾼 대통령’ 트럼프, 분노를 표로 바꾼 정치 공식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트럼피디아: 트럼프 알고리즘을 해부하다/ 이지윤 지음/ 396쪽·2만2000원·마음의숲이 책은 트럼프만의 독특한 권력 획득 공식을 해부한다. 현직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인 저자는 수년간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의 수비 전략인 ‘나는 된다’와 공격 전략인 ‘내가 맞다’가 어떻게 비즈니스 알고리즘을 넘어 정치 권력의 핵심 공식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기득권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결핍을 연료 삼아 포퓰리즘을 가동시키는 방식도 구체적으로 짚는다. 트럼프는 음모론마저 ‘관심’이라는 자산으로 전환하고, 정경유착이라는 비판조차 자신의 거래 감각으로 흡수하며 워싱턴의 기존 질서를 뒤흔든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트럼프식 정치 기술의 본질로 풀어낸다.책은 어렵지 않다. 저자는 다양한 일화와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궁금해했던 지점을 장황함 없이 정확하게 설명한다. 독자는 그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트럼프식 권력 작동 방식을 자연스럽게 해독하게 된다.정치를 사업처럼 다루는 트럼프의 기조 아래, 공격 전략부터 노이즈 마케팅, 조직적인 SNS 대응까지 촘촘히 분석한 이 책은 트럼프 현상의 ‘지적 해부도’라 할 만하다.◇ 석가 웃다/ 정경 지음/ 464쪽·3만 원·지혜의나무불교에서 말하는 진리인 ‘사성제(四聖諦)’는 단순하다. 세상은 고통이라는 고제, 그 원인은 집착이라는 집제, 집착을 소멸한 열반의 경지가 있다는 멸제, 그 길에 이르는 방법이 있다는 도제가 그것이다.하지만 저자인 정경 스님은 25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단순한 진리가 매우 복잡해졌다고 본다.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 덧붙여진 설명들이 오히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불교의 근본 원리인 삼법인(三法印), 즉 “모든 것은 변하고, 영원한 ‘나’는 없으며, 집착을 버리면 평온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한다. 불필요한 교리의 껍데기를 걷어내고 ‘진짜 가르침’의 알맹이로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다.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AI) 챗봇인 GPT와의 대담 형식이라는 점이다. 스님은 AI가 내놓는 교과서적인 답변의 모순을 날카롭게 짚어내며 “석가의 깨달음은 무엇인가”를 추적한다. AI를 활용한 이른바 ‘딸깍 출판’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AI를 단순한 집필 도구가 아닌 인간의 사유를 자극하는 ‘비판적 대화 파트너’로 투명하게 활용한 선례로 평가받는다.대담은 결국 관념적인 종교가 아닌 삶을 바꾸는 ‘철학’으로서 불교를 재정의하는 데로 나아간다. 번뇌가 사라진 평온한 상태인 ‘열반’은 특별한 사람만 도달하는 신비로운 경지가 아니다. 세상의 이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불교의 본래 모습이다.어떤 경전보다도 쉬운 이 대담과 함께, 오늘 하루 마음속 집착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직접 부처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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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니엘 “멤버는 두 번째 가족”… 뉴진스 퇴출 후 뒤늦은 편지 공개

    그룹 뉴진스에서 퇴출된 멤버 다니엘이 다른 멤버들을 “두 번째 가족”이라고 표현하며 편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16일 다니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하지 못한 편지”라는 글과 함께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는 지난해 11월 12일 작성된 것으로, 당시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의 복귀만을 공식화한 날이다.다니엘은 편지에서 “민지, 하니, 해린, 혜인은 나의 두 번째 가족”이라며 “함께 행동할 시간이 어긋났을 뿐,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 유대감은 절대 당연하게 여길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인연”이라고 적었다.이어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우리가 모두 함께 맞이할 새로운 장, 새로운 시작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싶어서”라며 “지나온 시간을 놓아주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과거를 잠시 내려놓고 정말 소중한 것들, 우리의 마음과 꿈, 그리고 앞으로 마주할 따뜻한 날들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언제든 놀러와”…새 계정 열고 팬들과 소통 예고또 팬덤 ‘버니즈’를 언급하며 “아마 지금 많은 버니즈가 혼란스럽거나 궁금한 마음이 클 것”이라며 “모든 것을 지금 다 말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내 마음이 향하는 곳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내 꿈을 향해 나아가며 진심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다니엘은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버니즈의 사랑이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나를 버티게 해줬다”며 “힘든 시간에도 함께해 주고 믿어주고 기다려준다는 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서 더 고맙고, 때로는 그 사랑을 충분히 돌려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아울러 새로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급하며 “한 해 동안 내가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조금씩 나눌 예정”이라며 “궁금할 때 언제든 놀러와 달라”고 전했다.앞서 1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저는 멤버들과 함께하기 위해 끝까지 싸웠다“며 ”제 마음 한편에는 항상 뉴진스가 있다. 이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법원 판단 이후 멤버별 엇갈린 행보…다니엘은 소송 국면한편 법원은 지난해 10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이후 어도어는 12월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해린과 혜인에 이어 하니의 복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민지와는 복귀 여부를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다니엘에 대해서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어도어는 다니엘을 상대로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며, 다니엘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서도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액은 총 431억 원 규모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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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주소·SNS·시계까지 본다”…에르메스 ‘고객 심사’ 논란

    명품은 돈만 있으면 살 수 있을까. 최소한 에르메스에서는 그렇지 않다.희소성과 ‘지위’를 핵심 자산으로 삼아온 에르메스가 고객의 소비력뿐 아니라 삶의 모습까지 평가해 가방을 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롤렉스는 감점, 리차드 밀은 가점?”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패션 전문지 Glitz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고객의 구매 이력이나 특정 매장에 대한 충성도는 물론 ‘에르메스에 어울리는 사람인가’라는 주관적 기준까지 더해 버킨백과 켈리백 구매 자격을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보도의 핵심은 ‘진짜 부자’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직원들은 고객의 집 주소를 검색해 거주 지역의 ‘명망’을 따지고, 소셜미디어 활동과 온라인 평판을 확인한다고 한다. 고객의 말투와 태도, 매너까지 관찰 대상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결국 “돈이 있느냐”보다 “에르메스의 세계관에 부합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얘기다.한 판매 직원은 글리츠에 “가방을 단기간에 대량 구매하거나 여러 부티크를 돌아다니며 쇼핑하는 고객은 ‘위험 신호’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에르메스 모델을 들고 있으면 ‘진성 고객’으로, 로고가 눈에 띄는 제품만 찾으면 ‘기회주의자’로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전언도 덧붙였다.착용한 시계마저 평가 요소다. 화려한 롤렉스는 과시적으로 보일 수 있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고, 오데마 피게나 리차드 밀은 긍정적으로 읽힌다는 설명이다.● ‘팔지 않는 구조’가 만든 희소성감시는 판매로 끝나지 않는다. 가방을 산 뒤에도 직원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며 재판매 여부를 추적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재판매가 확인될 경우 고객은 즉시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담당 판매 직원 역시 제재 대상이 된다.이런 구조가 가능한 배경으로 글리츠는 에르메스의 보상 체계를 지목했다. 개인 성과급이 없고 매장 단위로 수당이 배분되며, 버킨·켈리 같은 ‘쿼터 백’ 판매는 실적 지표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판매를 독려하기보다, 의도적으로 ‘팔지 않는 구조’를 설계했다는 해석이다.버킨백과 켈리백은 에르메스의 대표적인 희소성 전략 아래 판매되는 제품이다. 가격은 약 1500만 원에서 최대 2억6000만 원에 이르지만, 연간 공급량은 약 12만 개 수준으로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구매 대기 기간이 통상 2~3년에 달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가방’으로 불린다.또한 고객은 액세서리·스카프 등 다른 제품 구매를 통해 일정 수준의 이력을 쌓아야 점장의 판단 대상이 되며, 이후에도 구매 여부 외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충성 고객도 지친다”이 같은 구조를 두고 피로감을 호소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고 글리츠는 지적했다. 일부 충성 고객들에게 버킨백 구매 과정은 더 이상 ‘특권’이 아니라 끝없는 인내를 요구하는 시험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고 거래나 대체 명품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면서, 강제된 희소성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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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권이면 OK”…입국 심사 ‘프리패스’ 여권, 세계 2위

    여권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수에서 한국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상위 1~2위를 모두 아시아 국가가 휩쓸며 아시아 여권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13일(현지시간) CNN은 국제 여권 순위 지표인 헨리 여권 지수 최신 결과를 인용해 전 세계 여권 영향력 상위 10위를 보도했다. 해당 지수는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및 지역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싱가포르로, 싱가포르 여권 소지자는 전 세계 227개 국가·지역 가운데 192곳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은 각각 188개 국가·지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공동 2위에 올랐다.● 3·4위는 유럽 국가가 ‘싹쓸이’3위는 덴마크·룩셈부르크·스페인·스웨덴·스위스 등 5개 유럽 국가로, 이들 모두 186개 국가·지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4위 역시 전부 유럽 국가로, 오스트리아·벨기에·핀란드·프랑스·독일·그리스·아일랜드·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가 모두 185점을 기록했다.5위에는 헝가리·포르투갈·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름을 올렸다. UAE는 헨리 여권 지수 20년 역사상 가장 큰 성과를 낸 국가로 평가된다. 2006년 이후 149개 무비자 목적지를 추가하며 순위를 57계단 끌어올렸다. 보고서는 이를 UAE의 “지속적인 외교 활동과 비자 자유화 정책”의 결과로 분석했다.● 미·영 여권 ‘힘 빠졌다’…지정학 불안이 발목반면 영국은 전년 대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현재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는 182곳으로, 12개월 전보다 8곳 줄었다.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미국은 올해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지역 수 179곳으로 10위에 복귀했다. 다만 지난 12개월 동안 7개 국가와의 무비자 협정을 상실하며,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비엔나 인문과학연구소 소장이자 저널리스트인 미샤 글레니는 보고서에서 “대서양을 사이에 둔 국가 간 관계가 긴장되고 국내 정치가 불안정해질수록, 미국과 영국의 이동권 약화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더 깊은 지정학적 재편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이동성 격차 168곳지수 최하위인 101위에는 아프가니스탄이 자리했다.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는 단 24곳에 불과했다. 시리아는 100위(26곳), 이라크는 99위(29곳)였다.1위와 최하위 국가 간 이동성 격차는 무려 168개 국가·지역에 달한다.헨리 앤드 파트너스 회장이자 지수 창시자인 크리스티안 H. 켈린은 “지난 20년간 이동성은 확대됐지만 혜택은 불균등했다”며 “여권의 힘은 이제 기회와 안전, 경제 참여를 좌우하고, 그 이점은 경제적으로 강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헨리 여권 지수는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민권·거주권 자문 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산출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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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런 해 겨우 샀다”…스타벅스 ‘럭키백’ 뭐길래? 중고거래까지

    스타벅스가 새해를 맞아 선보인 ‘럭키백’ 이벤트에 소비자들이 몰리며 ‘오픈런’ 후기가 쏟아졌고, 일부 상품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붙여 거래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스타벅스는 15일 전국 전 매장에서 2026년 한정 상품인 ‘스타벅스 럭키백’을 출시했다. 가격은 7만2000원으로, 가방을 기본 구성으로 텀블러·머그·키링 등 지난 시즌 출시 상품 6종과 커피 상품 1종이 랜덤으로 포함돼 총 8종의 구성이다.출시 당일 새벽부터 매장 앞에는 대기 줄이 늘어섰고, 오픈 직후 구매에 성공하거나 실패한 후기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매장별 입고 수량이 제각각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누리꾼들은 “오픈 대기줄 4번째로 서서 구매 성공”, “7시 1분에 갔는데 이미 계산 줄이 10명”, “한 매장에 4개만 들어와 다른 매장으로 이동해 겨우 샀다”, “6시 40분에 도착했는데 딱 하나 남아 있었다”, “이게 뭐라고 잠도 못 자고 오픈런을 뛰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구성 따라 희비…럭키백, 중고거래까지 번져구성품을 둘러싼 소비자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구성 괜찮게 잘 뽑혔다”, “갖고 싶던 텀블러가 나와서 대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이보다 최악인 조합은 없을 것 같다”는 불만 섞인 후기 역시 잇따라 게시됐다.이 같은 반응은 중고거래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럭키백 완제품이 정가를 웃도는 8만~8만5000원대에 올라왔고, 가방만 따로 분리해 2만 원 안팎에 판매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확인됐다.실제로 럭키백 구성에 따라 만족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선호도가 낮은 구성품은 중고 시장으로 유입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한편 올해 스타벅스 럭키백은 ▲커피 상품(오리가미) 1종 ▲스테인리스 텀블러 2개 ▲플라스틱 텀블러·가방·키체인 액세서리 중 3개 ▲머그 또는 글라스 1개로 구성됐다. 일부 럭키백에는 무료 음료 쿠폰 4매가 랜덤으로 포함됐으며, 가방은 백팩 형태로 제작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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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억 아파트, 방 한 칸 月140만원…집주인과 ‘동거 월세’ 등장

    서울 서초구에서 거래가 40억 원을 웃도는 신축 아파트에 방 한 칸만 임대하는 이색 매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방 한 칸 ‘동거형 임대’최근 네이버 부동산에는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59.53㎡(약 18평) 아파트의 방 한 칸 임대 매물이 게시됐다.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140만 원으로, 시세를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이다.매물 설명에 따르면 임대 대상은 약 3평 규모의 방 한 칸으로, 집주인과 함께 거주하는 조건이고, 여성만 가능하다. 부엌과 거실, 욕실 2개 등 공용 공간은 함께 사용하며, 임차인은 방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다만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중 유료 시설은 별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관리비 부담 방식에 따라 월 임대료도 달라진다. 임차인이 관리비의 3분의 1만 별도로 부담할 경우 월세는 140만 원이며, 관리비를 포함해 계약할 경우 월세는 160만 원으로 오른다.● “학군지용 하우스 셰어 될 수도”이 매물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방 한 칸 임대는 처음 본다” “강남 신축 대단지에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140만 원이면 저렴한 편”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무리 그래도 집주인과 동거는 불편할 것 같다” “눈치 보며 살아야 할 것 같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일부에서는 “해외에서는 흔한 주거 형태인데 한국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방식의 임대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학군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아이 교육을 위해 잠만 자는 용도의 학군지 하우스 셰어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학군·교통·생활 인프라 갖춘 입지메이플자이는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약 280평 규모의 연회장을 비롯해 아침식사 서비스, 실내 수영장, 사우나, 스터디 카페, 공유 오피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단지 연결 통로로 이어진 초역세권이며, 7호선 반포역도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을 비롯해 사평역, 신사역, 논현역 등 주요 노선 접근성도 뛰어나다. 원촌초·중, 신동초·중, 경원중 등 학교와 대형 쇼핑시설이 가까워 주거 편의성도 높은 편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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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복해도 쐈다”… 이란 시위 유혈 진압, 사망자 최대 2만명 추정

    이란에서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시위대 사망자 수를 두고 인권단체와 해외 언론에서 수천 명에서 많게는 2만 명에 이르는 추정치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확인 사살’·항복 후 총격…거리와 병원서도 발생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1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14일 기준, 최소 3428명의 시위대가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IHR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1월 8일부터 12일 사이에만 최소 3379명의 시위대 사망을 확인했다”며 “이 수치는 절대적인 최소치이며, 시위가 시작된 이후 1만 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설명했다.또 IHR은 현지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부상자들이 현장에서 ‘확인 사살’당했다는 다수의 보고가 접수됐으며, 이러한 행위가 거리뿐 아니라 의료 시설 내에서도 발생했다고 밝혔다.IHR에 따르면 이란 북서부 라슈트에서는 화재 속에 갇혀 보안군에 포위된 젊은 시위대가 항복 의사를 표시하며 손을 들었음에도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증언이 나왔다.이란 내에서 유혈 사태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카라즈의 한 목격자는 IHR에 “8일과 9일 시위는 대규모로, 거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눈앞에서 사람들이 학살당했고, 보안군은 조금의 자비도 보이지 않았다”며 “부상이 경미한 사람들까지 현장에서 마지막 총격을 가했고, 심지어 시신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쿠르드 지역의 한 소식통도 “쿠르디스탄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경찰이 도시 전역에 배치됐고 통신은 끊긴 상태”라며 “검문소가 곳곳에 설치되고 자의적인 체포가 이어지고 있다”고 IHR은 전했다.● ‘사망자 1만~2만명’ 추정… 영상·언론 보도 잇따라현재 정확한 사망자 규모는 이란 강경 지도부가 최근 5일간 인터넷과 전화 통신을 전면 차단하면서 파악이 극히 어려운 상황이다.CBS는 통신 차단 속에서도 일부 이란인들의 해외 발신은 가능한 상태라며, 이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국 의료진 보고를 토대로 사망자 수를 집계 중인 활동가 단체들은 최소 1만2000명, 많게는 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반정부 성향 위성방송 이란인터내셔널(Iran International) 역시 이날 약 1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자체 정보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또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테헤란 인근 교외의 한 시신 안치소(모르그)에 최소 366구, 많게는 400구 이상의 시신이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바히드 온라인(Vahid Online)’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이란 활동가가 공개한 것으로, 시신에서 총상과 산탄총(버드샷) 상처, 깊은 자상 등이 다수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살해·처형 중단됐다고 들어”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당국의 시위대 유혈 진압과 관련해 “이란에서 살해가 중단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내용”이라며 “오늘 예정됐던 처형 계획도 중단됐다는 정보를 받았다. 그 말이 사실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처형할 경우 “매우 강력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군사 개입을 시사한 바 있다.한편 이란 검찰은 이번 시위를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인 ‘모하레베’(알라의 적)으로 규정했다. 이란에서는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된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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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에 ‘돼지 그림’ 그렸다고…美보안관 스벅에 분노 왜?

    미국에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이 보안관에게 ‘경찰 비하성’ 그림을 그린 커피컵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13일(현지시간) CBS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셰리프국(LASD) 소속의 한 보안관은 지난 9일 16시간 근무 중에 노웍(Norwalk)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했는데, 그가 받은 음료 컵에는 돼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돼지는 미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경찰을 비하하는 속어로 사용돼 왔고, 특히 반(反)경찰 성향의 시위나 표현에서 상징적으로 등장해 왔다.해당 보안관은 “지역사회를 위해 긴 하루를 보낸 뒤라 더욱 실망스럽고 무례하게 느껴졌다. 카페인이 필요해서 들렀을 뿐인데 불쾌한 기분으로 매장을 나왔다”고 밝혔다.● 보안관국 “극히 모욕적…용납 못 해”LA 카운티 보안관국은 “극히 모욕적이고 부적절한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보안관국은 스타벅스 본사에 연락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매장 측 관리자는 내부 조사를 약속했다.● 스타벅스 “밈이었다” 해명스타벅스 측은 CBS에 “문제의 커피컵을 건넨 직원을 해고했다”며 “해당 보안관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다만 고의적 모욕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우리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법 집행기관에 깊은 존중과 감사를 갖고 있다”며 “해당 그림은 법 집행기관과 무관한 유행하는 인터넷 밈으로, 고객에게 전달될 의도가 전혀 없었고 실제로 전달돼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돼지 그림은 ‘존 포크(John Pork)’로 불리는 밈으로, 특정한 메시지 없이 뜬금없는 농담으로 온라인에서 소비돼 왔다는 설명이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는 “돼지 이미지는 경찰을 비하하는 상징”이라며 보안관국의 대응에 공감한 반면, 일부는 단순한 밈을 두고 직원을 해고한 것은 과도하다고 반응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의 과잉 대응을 풍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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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오만·카타르, 美에 ‘이란 공습 반대’ 물밑 로비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카타르 등 일부 걸프국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반대하는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오만, 카타르 정부가 미국의 이란 공격이 국제 석유시장을 흔들고, 결국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백악관을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들 국가는 미군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항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러한 대미 로비 활동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제 불안이 더 두려운 사우디…이란 공습엔 선 그어걸프국들의 우려는 경제적 충격에 그치지 않는다. 이란 정권이 붕괴할 경우 자국 내 정치적 후폭풍이 확산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사우디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자국 내 시위를 촉발하고, 과거 시위대 탄압의 역사가 다시 조명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당국은 자국 언론에 이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보도 및 지지 표명을 제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향후 군사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이란 공습을 위한 미군의 자국 영공 사용도 허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사회 개발 계획인 ‘비전 2030’ 역시 이란 사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전 2030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 전략으로, 지역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정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의 한 관리는 WSJ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최우선 과제는 중동 지역의 안정”이라고 말했다.● “체제 교체는 판도라의 상자”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에서 주사우디 미국대사를 지낸 마이클 래트니는 WSJ에 “사우디는 이란 정권을 전혀 좋아하지 않지만, 동시에 불안정을 극도로 싫어한다”며 “체제 교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 그들이 결코 원하지 않는 시점에 막대한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란 정권이 실각할 경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처럼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비슷하거나 더 강경한 세력이 집권할 수도 있다”며 “현재 이란 정권이 행사하는 통제는 걸프국들에 최소한의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그것이 사라질 경우 상황은 훨씬 위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이란에 군사·경제 압박 수위 높여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기습 군사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할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우리 입장에서는 경제적 지원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즉시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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