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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폭발적 판매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1년 이후 14년 만의 역전 가능성에 시장은 애플의 전략 변화와 수요 구조를 주목하고 있다.● 매출에 이어 출하량까지…“애플의 이례적 추월”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경제 전문 매체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17 시리즈 판매 호조로 애플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출하량 기준으로 1위를 기록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애플은 그동안 고가 프리미엄 라인업을 중심으로 매출액 기준 시장 1위를 유지해 왔지만, 판매량까지 선두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소비자 기반이 미국 중심에서 글로벌로 확산되는 첫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17 판매 ‘미·중 동시 호조’…중국에서 두 자릿수 증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4.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19.4%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아이폰17 시리즈는 미국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달러 약세로 인한 신흥 시장 구매력 개선이 판매 증가의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다.● “코로나기 구매 단말 교체 본격화”…애플의 성장 동력 유지되나?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양 왕(Yang Wang) 수석 분석가는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 반응뿐 아니라 코로나19 시기 구매한 스마트폰의 교체 수요가 본격화한 점이 출하량 전망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부터 2025년 2분기까지 판매된 3억5800만 대의 중고 아이폰 사용자들 역시 향후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왕 분석가는 애플이 최소 2029년까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6년 출시가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17e’가 향후 판매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상 최대 실적 속 출시 전략 변화할까…“상·하반기 분리 출시 가능성”애플은 2025 회계연도 4분기(9월 종료) 매출액이 1025억 달러(149조 5885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 쿡 CEO는 실적 발표 후 “향후 분기에서도 아이폰 판매와 매출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업계에서는 애플이 매년 9월에 신제품을 내오던 기존 출시 주기에서 벗어나, 상·하반기 분리 출시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신흥 시장 수요를 반영한 조치라는 관측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답에 대해 제기된 51개 문항의 이의신청이 모두 기각됐다. 국어·영어 등 논란이 컸던 문항 역시 정답 수정 없이 유지되면서 올해 수능은 전 문항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51개 문항 심사 결과 ‘이상 없음’… 모든 정답 그대로 유지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제기된 이의신청을 면밀히 심사한 결과 모든 문항의 문제와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밝히며 최종 정답을 확정·발표했다. 앞서 평가원은 지난 13일 수능 정답(가안)을 공개하고 17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접수받았다.이번 이의신청은 총 675건이었으며, 중복·취소·정답과 무관한 의견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51개 문항 509건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심사 절차를 거쳐 전 문항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국어 17번 ‘정답 없다’ 논란… 평가원 “③번 단일 정답 가능”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어 영역 3번(서울대 이병민 교수), 17번(포항공대 이충형 교수) 등이 정답 없거나 복수정답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특히 17번 문항은 지문 해석상 특정 선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그러나 평가원은 지문·보기·선지의 의미 관계가 모두 ③번을 지지하고 있어 단일 정답을 확정할 수 있으며 출제 취지와도 모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어 24번 쏠림 현상… “정답 ②번이 가장 정확”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영어 24번이 가장 큰 논란이었다. 전체 675건의 이의신청 중 약 400건이 이 문항에 집중됐다.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글의 제목’을 고르는 3점짜리 문제였는데, 다수의 신청자는 정답으로 제시된 선택지 ②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선택지 ④·⑤ 역시 지문과 부합한다는 이유로 ‘복수정답’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가원은 “지문은 상업성과 문화적 본질의 균형을 다루는데, 정답 선지 ‘Cash or Soul?’(②번)이 해당 긴장 관계를 가장 정확히 반영한다”고 밝혔다. 다른 선지는 특정 부분만 반영하거나 지문 핵심을 충분히 대표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평가원은 이날 오후 5시 홈페이지에 51개 문항의 개별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로써 2026학년도 수능 정답은 모든 문항이 최초 발표대로 확정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디즈니 가문의 상속자 애비게일 디즈니가 “우리는 더 이상 돈이 필요 없다”며 초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자산을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워싱턴에 모인 부자들 “세금 더 부과하라”24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애비게일 디즈니는 인터뷰에서 “특권이 지나치게 좁은 곳에 집중돼 있다”며 부유층 증세와 함께 디즈니랜드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자산은 약 1억2000만 달러(약 1740억 원)로 추산된다.디즈니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애국주의 백만장자들(Patriotic Millionaires)’ 콘퍼런스에도 참석해 “과도한 부의 집중은 감당 능력이 가장 낮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전가한다”고 주장했다.행사에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전·현직 백악관 관계자, 유명 변호사, 상속 부자 등 다양한 부유층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존 초부유층의 이해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내세우며 “우리 주머니를 더 털라”며 의회 로비 활동에 나섰다.이들은 초부유층에겐 더 걷고, 서민층의 부담은 덜어주는 방향의 세제 개혁안을 제시했다. 워싱턴 재무부 청사 인근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들은 의회에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 대상 추가세 신설 ▲연소득 4만5000달러 이하 저소득층 소득세 면제 ▲저임금 기업에 ‘페널티 세금’을 부과해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방안 ▲자본이득(투자 수익)을 노동소득과 동일한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 등을 제안했다.● “과도한 부는 해롭다”…머스크 향해 직격탄애비게일 디즈니는 특히 자본소득 과세의 문제를 지적하며 “제가 자본이득을 얻는 건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생기는 것”이라며 “이는 노동에 세금을 매기는 것과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돈이 일부에게만 쏠리는 구조는 결국 그 사람에게도 해로운 것”이라며 “과도한 부는 고통스럽고 영혼을 짓누르며, 고립시키고 도덕성을 갉아먹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1조 달러 이상 자산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평균 노동자가 1조 달러를 모으려면 1600만 년이 걸린다. 이는 인류가 존재한 시간보다 길다”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RS)주 에레싱(Erechim)에서 지름 최대 10cm에 달하는 초대형 우박이 떨어지며 도시 전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충격적인 우박 폭풍은 차량 유리를 뚫고 건물 외벽을 깨뜨리는 등 도시 기능 전반을 마비시켰고, 시 당국은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차량 유리도 뚫었다”…‘야구공 우박’ 영상 잇따라24일(현지 시간) CNN 브라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히우그란지두술(RS)주 에레싱(Erechim)에서 발생한 우박 폭풍으로 최소 152명이 다쳤고, 12명가량이 집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에레싱은 주도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약 370km 떨어진 곳에 있다.소셜미디어(SNS)에는 차량 뒷유리가 산산조각 나거나, 정원에 야구공만 한 우박이 쌓인 장면, 건물 외벽이 파손된 영상이 잇따라 공유됐다.●市, 비상사태 선포… 주정부도 긴급 지원 승인실제로 강풍과 폭우로 6495가구가 피해를 보자 시청은 에레싱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는 인도적 지원·피해 복구·파손 지역 재건을 위한 공공자원을 즉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파울루 폴리스 에레싱 시장은 SNS에서 “구조적 피해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가 정상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붕이 파손된 가정을 위해 비상용 비닐(lonas) 덮개를 긴급 배포했다”고 밝혔다. 에두아르두 레이치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는 150만헤알(약 4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금을 승인했으며, 주정부는 해당 예산이 공공시설 복구와 주민 지원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보건시설 마비… 도시 기능 곳곳에서 중단시청에 따르면 폭우와 우박으로 시립 15곳, 주립 20곳 등 총 35곳의 교육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24일 하루 동안 시립·주립·사립 등 시내 모든 학교의 수업이 전면 중단됐다.보건·복지 인프라도 큰 피해를 입었다. 사회복지센터(CRAS) 3곳과 정신건강센터(CAPS) 3곳, 기초보건의료센터(UBS) 12곳이 우박과 폭우로 시설 일부가 파손되거나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특히 산타 테레지냐 병원은 우박으로 일부 병동이 손상돼 이날 예정된 비응급 수술을 모두 중단했고, 중증 환자 치료에 인력을 집중하기 위해 경증 환자 외래 진료도 일시 중단했다.월요일 예정돼 있던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업무도 전면 중단됐다. 시는 “서비스가 정상화될 때까지 쓰레기를 적절한 장소에 보관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안내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여성 임금이 오르면 출산이 줄어든다는 오래된 경제학 공식이 한국 데이터에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금 상승→노동참여 증가→출산 감소라는 전통적 관계 대신, 여성 소득이 높을수록 남편의 가사·육아 투입이 늘고, 맞벌이 가구의 출산 여력도 함께 커지는 새로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출산의 핵심 변수가 단순 ‘여성 노동 증가’가 아니라 ‘남녀 임금격차·시간 제약’이라는 제도적 요인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시사점이 크다.최연교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관리총괄담당(팀장급)은 20일 ‘한은 소식’ 기고문을 통해 국가데이터처(통계청)의 2019년 생활시간조사 미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임금·근무시간이 높아질수록 남편의 가사·육아 시간이 증가하는 패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 임금이 오르면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통념과 다른 흐름이다.● 아이 많고 어릴수록 가사시간↑… 직장 근무시간 길면 집안일↓분석 대상은 무자녀 가구 또는 20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1000여 가구다. 자녀 수가 많고 자녀 연령이 낮을수록 가사·육아 시간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반대로 직장에서의 근무시간이 길수록 가사노동 시간은 감소해, 시간 자원이 가사·육아의 절대 조건임이 드러났다.또 배우자의 근무시간이 길어지거나 임금이 높을수록 본인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즉, 부부가 서로의 노동량과 소득 구조에 따라 ‘협상적 가사 분담 조정’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다만 최 팀장은 “부부의 성향, 체력, 협상력 등 가사 분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변수로 포함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가사시간, ‘본인 소득’ 아닌 ‘아내 임금·근무시간’이 결정성별 차이는 더욱 명확했다. 남편은 자신의 임금·근무시간이 가사노동 시간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반면 아내 임금이 높아질수록 남편의 가사시간이 늘고, 남편이 일찍 귀가할수록 아내의 가사노동 시간은 줄어드는 구조가 관측됐다.즉, 남편의 가사·육아 참여는 아내의 임금과 노동시간이라는 외생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성향을 보인 것이다.● 임금격차 줄어들면 남편 참여↑…출산율도 함께 오른다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최 팀장은 남녀 임금격차가 줄어들면 남편의 가사·육아 참여가 더 활발해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결국 한국의 저출산 문제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남녀 임금격차’를 지목한 것이다.그는 “우리나라는 출산율뿐 아니라 남녀 임금격차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크다”며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약 70% 수준으로, 선진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격차”라고 지적했다.● ‘여성 임금↑ 노동참여↑ 출산율↑’이 가능한 이유는?최 팀장은 최근 고소득 국가일수록, 여성의 노동참여율이 높을수록 출산율도 함께 높아지는 현상에 주목했다.과거에는 ‘여성 임금 상승 → 노동 공급 증가 → 출산 감소’라는 공식이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관계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충분한 소득이 확보되면 가사노동을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일·육아 병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즉, 시간 제약을 줄이는 사회적 환경이 갖춰지면 여성 임금 상승이 출산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성 임금 격차 축소 + 남성 칼퇴근 문화가 출산율의 열쇠”최 팀장은 “취미, 자기계발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일수록 ‘시간 제약’이 출산 선호의 점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도 여성 임금격차 축소와 남성의 칼퇴근 문화 확산이 출산율을 높이는 핵심 열쇠”라고 결론지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AI(인공지능) 투자 과열을 둘러싼 ‘거품론’이 월가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 구루 레이 달리오가 “지금은 매도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엔비디아의 기록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AI 기업들의 수익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그는 “거품은 맞지만 아직 터질 조건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그는 ‘거품의 형성과 붕괴’를 통화정책 사이클과 연결 지으며 투자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매도보다, 구조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거품 맞지만 당장 붕괴 가능성 낮아”…달리오의 핵심 논리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이 거품 국면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AI 투자에서 빠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낸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는 “거품이라고 해서 무작정 매도해선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언제’ 터지느냐”라며 “거품을 터뜨리는 촉매는 보통 긴축적 통화정책인데, 지금 그런 환경은 아니다”고 밝혔다.달리오는 거품이 붕괴하는 시점은 시장이 강제로 자산을 처분해야 하는 순간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부유층 대상 자산세 등과 같은 요인이 매도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 두 조건이 가까운 시일 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은 아직 ‘위기 국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정교하게 예측했던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판단에 적지 않은 무게를 더하고 있다.● AI 버블론 왜 불붙었나…수익화 미비·순환 거래·밸류에이션 부담달리오는 시장의 ‘거품’을 새로운 기술로 창출된 부가 빠르게 불어나고, 그 부의 실질적 주체와 구조가 불명확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올해 내내 생성형 AI 열풍이 과거 기술 버블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의 실현 가능한 수익화 전략 부족 ▲빅테크 중심 생태계의 ‘순환적 거래(circular transactions)’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거품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다. 특히 “AI 기업들은 언제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월가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AI 투자의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지만, 실제 ‘현금흐름’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는 버블 아니다” 반론…엔비디아·골드만의 정면 반박반면 AI 투자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매출 570억 달러(전년 대비 +62%) 를 기록하며 AI 투자가 오히려 더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엔비디아는 11~1월 분기 매출도 650억 달러(+65%) 로 전망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버블이란 말이 많지만, 우리가 보는 상황은 전혀 다르다”며 “지금은 AI 성장의 ‘깊이와 폭’이 동시에 확장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10월 낸 보고서에서 “AI 붐은 아직 시작 단계(opening act)에 불과하다”며, 현재 투자 규모는 과거 기술 혁신기와 비교하면 GDP 대비 1% 미만으로 여전히 작다고 평가했다.● 투자 과열 신호도 뚜렷…“수익성 판단은 결국 시간의 문제”다만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기 비용 폭증’이 실제 장기 수익으로 이어질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서는 “기업들이 AI에 과도하게 투자(overinvesting) 하고 있다”는 응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전문가들도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도 사실이고 시장에 일부 거품이 존재하는 것도 맞다”면서도 “AI 투자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그 과잉 여부는 앞으로 수년이 지나야 판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달리오가 말한 “거품은 맞지만 아직 터질 때가 아니다”라는 발언이 설득력을 갖는 지점이다.AI 투자를 둘러싼 월가의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주말을 맞은 투자자라면, 단기 가격 변동보다 ‘금리·정책·수익구조’라는 거시적 조건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쟁은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경기도 남양주의 한 식품업체에서 제조한 볶음 땅콩 제품에서 1군 발암물질 ‘아플라톡신’이 기준치를 최대 117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며 식약처가 긴급 회수 조치를 내렸다. 고독성 곰팡이독소가 시판 제품에서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준치 최대 117배… 고독성 아플라톡신 검출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남양주 소재 식품업체 ‘정일식품’이 생산한 ‘동네잔치 볶음땅콩’에서 총 아플라톡신이 기준치의 약 89배로 검출됐고, 아플라톡신 B1은 기준치 대비 117배에 달하는 고농도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즉시 해당 제품을 대상으로 유통·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요청했다.아플라톡신 B1은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가장 독성이 강한 곰팡이독소 중 하나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곡류·견과류에 생성되며, 소량이라도 장기간 섭취할 경우 간세포 손상, 간경화, 간암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적으로 관리 기준이 매우 엄격한 물질이다.● 식약처 “개봉 후 반드시 밀봉·저온 보관”식약처는 아플라톡신 오염을 최소화하려면 ▲습도 60% 이하 ▲온도 10~15℃ 이하의 서늘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개봉한 견과류는 공기·습기와 닿지 않도록 즉시 밀봉해야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전문가들은 “땅콩·아몬드 등 기름 성분이 많은 견과류는 산패 속도가 빨라지고 곰팡이가 증식하기 쉽다”며 “개봉 후 장기간 실온 방치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입했다면 섭취 중단·반품 당부”식약처는 남양주시청에 해당 제품의 신속한 회수 조치를 요청했으며,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구입한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미국 플로리다의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한 달도 되지 않는 사이 투숙객 5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리조트 내 여러 지역에서 사망 보고가 연이어 나오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마지막 사건은 검시국이 관할을 포기하면서 정확한 경위조차 드러나지 않았다.1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지난 8일 플로리다 레이크부에나비스타에 있는 디즈니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투숙객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한 달 사이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보고된 다섯 번째 사망 사례다.● SNS 계정 통해 처음 알려진 사고사고는 경찰 출동 내역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X(옛 트위터) 계정 ‘Walt Disney World: Active Calls’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해당 계정은 8일 오후 3시 18분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글을 올고, 다음날 “사망했다”고 업데이트했다.사고가 발생한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는 여러 개의 수영장과 스파를 갖춘 고급 숙박시설로, 공식 홈페이지 기준 숙박료는 최대 1박 2300달러(약 339만 원)에 달한다.● 검시국 “관할 아니다”…사망 경위 비공개로 혼란 가중오렌지·오시올라카운티 수석 검시관 조슈아 스테퍼니는 이번 사망이 플로리다 주법상 검시국의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검시국은 “사망 사고가 있었으나 관할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시신은 고인의 개인 주치의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월드 측도 사망 경위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비공개 기조는 현지 온라인에서 “연속 사망 사고에 대한 정보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 달 새 네 건의 사망 이어져디즈니월드에서는 최근 여러 건의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먼저 10월 14일, 디즈니 컨템포러리 리조트에서는 서머 에키츠(3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국은 이번 사망을 ‘자살’로 규정하고 사망 원인으로 ‘투신에 의한 다발성 둔상’을 지목했다. 다만 사망 당시의 구체적 정황과 투신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은 여전히 조사 중이며, 수사기관이 사건을 최종 종결했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이어 10월 21일, 디즈니 포트 와일더니스 리조트 앤드 캠프그라운드에서 60대 남성이 기존 질환으로 숨졌으며, 10월 23일에는 LA 출신의 미식축구 심판 지망생 매튜 알렉 코언(28)은 컨템포러리 리조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그리고 11월 2일, 디즈니 팝 센추리 리조트에서는 40대 여성이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국은 “범죄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뇌를 알면 삶이 바뀐다/ 양은우 지음/ 280쪽·1만9000원·보아스“나는 왜 이렇게 게으르고 부정적일까”라는 자책에 이 책은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라 뇌의 사용법”이라고 답한다. 우리 삶을 지배하는 뇌 신경망은 우리의 모든 선택과 습관, 심지어 감정까지 좌우한다. 뇌과학을 이해한다는 건 일·생활·감정 전반의 시행착오와 기회를 똑바로 보는 일이다. 정교한 두뇌 플레이로 세계 최정상에 오른 ‘페이커’가 게임 다음으로 사랑하는 분야이기도 하다.저자는 책 내내 미신이 아닌 ‘과학’으로 뇌를 풀어낸다. 전반부는 멀티태스킹이 뇌를 소모시키는 이유와, 명확한 목표 아래 몰입-교착-통찰 과정을 거칠 때 성과를 내는 회로가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믿음이 있어야 뇌가 자원을 배분한다’는 연구를 바탕으로, 부정적 믿음이 행동을 막고 긍정적 믿음이 에너지를 흐르게 만드는 원리, 메타인지·회복탄력성 같은 뇌 훈련법을 제시한다.후반부에서는 뇌를 가로막는 감정 과잉(파페즈 회로), 운동이 좋은 걸 알면서도 미루게 되는 이유(게으름의 DNA)를 풀어내며, 독서·운동·수면 같은 평범한 습관이 결국 ‘가치 높은 일에 집중하는 회로’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자두뇌(AI)에 사고를 맡긴 시대, “남의 뇌보다 내 뇌 사용설명서를 먼저 펼쳐 보라”고 권하는 생활 밀착형 뇌과학 입문서다.◇ 드라큘라가 무서워하는 회사에 다닙니다/ 이철우 지음/ 264쪽·1만8500원·시대의창20년 동안 적십자라는 인도주의 조직에 몸담아온 저자가 한 사람의 경험과 성찰을 풀어낸 에세이다. 단순한 직장인의 기록을 넘어, 적십자를 통해 일상 속에서 발견한 나눔과 헌신의 가치, 삶의 의미, 그리고 자신의 인간적 성장을 진솔하게 담아낸다.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대한적십자사의 역사와 상징을 소개하며, 이를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연결해 인간적 이야기로 풀어낸다. 2부는 재난 현장, 헌혈 사업 등 최전선에서 겪은 생생한 순간들을 통해 적십자 활동의 구체적 면모를 보여준다. 3부에서는 그 과정 속에서 배운 점과 성장의 흔적을 돌아보며, ‘함께 살아간다’는 삶의 의미를 깊이 성찰한다. 마지막 4부는 한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일상으로 시선을 옮긴다. 가족, 동료, 일상의 사소한 장면 속에서 저자는 인간으로서의 연대와 헌신이 우리 삶에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는다.이 책은 봉사·헌신·나눔이라는 가치가 특별한 영웅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개인의 자리에서도 묵묵히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게 된다.◇ 나라 독립과 여성 교육을 이끈 차미리사/ 이여니 지음/ 112쪽·1만3000원·마음이음100년 전 이 땅의 여성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조선 후기, 여성이 천대받던 시대에 태어나 이름조차 없이 섭섭이로 불렸던 차미리사는 스스로 삶을 개척하여 여성 해방을 위해 교육 운동을 이끌었다.4년 간의 중국 유학과 8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친 그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해외 동포들과 ‘대동교육회’ ‘한국부인회’를 창립하여 미국에 있는 한인 노동자를 돕고 고국에 고아원을 설립했다. 또 ‘조선여자교육회’를 만들어 교육의 기회가 닿기 어려운 부녀자들을 교육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차미리사가 근화여학교를 세우고 만든 교훈이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남긴다. 섭섭이에서 차미리사로 이름을 찾고, 조선 여성의 교육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를 만나 보자.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자동차 고의 사고 공모자를 모집해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 182명이 적발됐다. 이들은 고의로 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총 23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렌터카공제조합과 함께 텔레그램 기반 자동차 보험사기 및 알선·유인 행위에 대해 세 차례 기획 조사를 해 182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 역할 나눠 치밀하게 고의 사고 준비모집책들은 네이버 밴드·다음 카페 등에 고의사고 모집 글을 올려 ‘텔레그램 아이디’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공모자를 끌어모았다. 게시글에는 ‘ㅅㅂ(수비)’, ‘ㄱㄱ(공격)’, ‘ㅂㅎ(보험)’, ‘ㅌㄹ(텔레그램)’ 등 보험사기 은어가 사용됐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20~30대나 자동차 사고 경험이 없는 이들이 주요 타깃이었다.모집책은 텔레그램으로 연락한 공모자에게 사고 장소와 시간을 사전에 협의하고, 차량등록증·운전면허증 사진을 먼저 요구해 개인정보부터 확보했다. 또 “가벼운 접촉 사고만으로도 충분히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가 다 처리한다”, “수천만 원 번 사례도 있다”는 식으로 참여를 유인했다.공모자는 차량 보유 여부에 따라 역할이 나뉘었다. 차량이 있는 경우 ‘공격수(가해자)’ 또는 ‘수비수(피해자)’로, 차량이 없는 경우 ‘동승자’로 참여시켰다. 이들은 진로 변경 사고, 교차로 추돌, 후미 추돌 방식 등 사전에 합의한 시나리오대로 고의 사고를 유발했다.● 허위 진단서·입원 내세워 보험금 갈취사고 후에는 허위·과장 진단서를 발급받거나 고의로 입원하는 방식으로 보험사에 대인 합의금과 미수선처리비를 과다 청구했다.모집책은 허위·과장된 피해를 내세워 ‘합의하지 않으면 더 크게 문제 삼겠다’는 식으로 보험사를 압박해 대인·대물(미수선) 합의금을 받아낸 뒤, 이 돈을 공모자들에게 송금했다. 이후 재참여를 요구하기도 했고, 보험사기 조사 위험이 생기면 책임을 공모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금감원은 “SNS·텔레그램 등을 통한 자동차 고의 사고 유인은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SNS 사용에 익숙한 20~30대를 주로 노린다”며 “이 같은 제안은 즉시 거절하고 금융감독원 또는 보험사 신고센터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고의 사고에 단순 가담만 해도 보험사기 처벌 대상이 되며, 24년 8월 개정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따라 SNS 등을 통한 모집·알선 행위도 보험사기와 동일하게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1인 미디어 창작자 가운데 상위 0.1%의 연평균 수입이 약 5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자 규모도 3년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1인 미디어 시장 내 수입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위 0.1% 수입 19억 → 49억…가파른 증가세20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0.1%의 연평균 수입은 49억 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전체 창작자 24만 4673명 중 24명이 연 50억 원 안팎을 번 셈이다.상위 0.1%의 수입은 최근 3년 사이 급격히 뛰었다. 2020년 19억 2000만 원에서 2023년 49억 3000만 원으로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신고 인원도 9명에서 24명으로 늘었다.● 상위 10%, 전체 수입 절반 ‘싹쓸이’상위 1%와 상위 10% 구간도 유사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과 비교하면 상위 1%의 평균 수입은 8억5000만 원에서 13억3000만 원으로 늘었고, 상위 10%도 2억8000만 원에서 3억6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고 인원 역시 상위 1%는 94명에서 246명, 상위 10%는 941명에서 2467명으로 모두 약 2.6배 증가했다.특히 상위 10%가 전체 시장의 절반 넘는 소득을 가져가며 수입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3년 1인 미디어 전체 수입 1조 7778억 원 중 8963억 원(50.4%)이 상위 10%에게 집중됐다.● “후원금 과세 사각지대 해소해야”차규근 의원은 “1인 미디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 과세 기반은 여전히 미비하다”며 “후원금 수취 계좌를 세무서에 신고하고, 신고된 공개 계좌만 사용하도록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잊고 있던 복권 더미 속에서 1·2등에 당첨된 연금복권이 나왔다는 당첨자의 사연이 화제다. 이 당첨자는 월 1100만 원이라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 “QR로 확인해도 못 믿어…판매점까지 찾아가 확인”19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제277회차(8월 21일 추첨) ‘연금복권720+’ 1등(1매)·2등(4매) 동시 당첨 사연을 소개했다. 경기 부천시에서 복권을 구매한 당첨자 A 씨는 당첨자 인터뷰에서 “평소 로또와 연금복권을 꾸준히 사두는데, 뒤늦게 확인해보니 연금복권 1·2등이 함께 당첨돼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항상 사다 보니 한두 달 뒤에 한꺼번에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이번 추석 연휴가 길어 모아 둔 복권을 하나둘 확인하다가 1등 사실을 알게 됐다. QR코드로 확인해도 믿기지 않아 당첨 방송을 다시 보고, 복권을 구매한 판매점까지 찾아가 직접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 겸손하게 살겠다”…당첨금은 내 집 마련에연금복권720+ 1등은 매달 700만 원씩 20년간 총 16억8000만 원을 지급받는다. 2등은 매달 100만 원씩 10년간총 1억2000만 원을 받는다.A 씨는 1등 1매와 2등 4매가 동시에 당첨됐기 때문에 매달 총 1100만 원, 기간 기준으로는 약 21억6000만 원 규모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그는 “마침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 있던 때라, 돌아가신 부모님이 도와주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큰 행운을 얻은 만큼 더 겸손하게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당첨금은 주택 구매에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미국에서 이른바 ‘등 긁기 테라피(back scratching therapy)’가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 효과를 내세우며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최근 인스타그램·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얻은 뒤 실제 전문업체까지 등장하면서 등 긁기가 하나의 ‘힐링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긁기만 해도 안정된다”…왜 미국에서 등 긁기 열풍이 번지나1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전문 등 긁기 서비스가 등장해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 수면 개선 효과를 내세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등 긁기 서비스는 약 30분에서 1시간 동안 치료사가 고객의 등·목·머리 등을 긁어주는 방식으로, 일부 업소는 긴 아크릴 손톱이나 전문 도구를 사용한다.미국 주요 지역에서 유사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특히 뉴저지·뉴욕에서는 1시간 250달러(약 36만 6천원)짜리 고가 프로그램까지 등장하며 수요가 늘고 있다. 서비스 제공자들은 등 긁기 테라피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심리적 이완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일부는 “감정적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ASMR 기반 마사지”…창업자가 말하는 등 긁기의 원리플로리다에서 2010년경 서비스를 시작한 ‘스크래처 걸스(Scratcher Girls)’는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스크래치 테라피 전문 브랜드’라고 소개하며, 30분 75달러·1시간 130달러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토니 조지(Toni George) 창업자는 데일리메일에 “등 긁기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기반 마사지의 한 종류”라며 “어릴 때 할머니에게 등 긁기를 받으며 느꼈던 편안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끝이나 아크릴 손톱으로 가볍게 긁어주는 동작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조지는 WSJ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서비스는 성적인 목적과 무관하다”며 “부적절한 요구를 하는 고객은 단호히 거절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엔도르핀·ASMR로 이완 효과 가능”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일부 이완 효과는 가능하다고 인정했다. 내과 전문의 라즈 다스굽타(Raj Dasgupta) 박사는 데일리메일에 “부드러운 긁기 자극이 감각 신경을 자극해 엔도르핀을 분비시키고 몸을 차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집에서 사용하는 등 긁개(back scratcher)도 안전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셰넌도어대학교 생명의학 교수 크레이그 리처드(Craig Richard) 역시 WSJ에 “부드러운 긁기 자극은 ASMR 반응을 유발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긁기, 오히려 염증 악화” 경고하지만 과도한 긁기는 오히려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반복적으로 긁는 행동이 피부 손상과 염증을 악화시키는 ‘가려움-긁기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손상 악화가 만성 피부질환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한국인의 해외 투자 자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 폭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 흐름을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도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미국 증시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외 주식 투자 증가가 순대외금융자산 늘렸다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562억달러로 전분기(1조304억달러)보다 258억달러 증가했다.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은 2조7976억달러로 1158억달러 늘어나 3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분 가운데 해외 주식 투자가 814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채권을 합친 증권투자 규모는 1조214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890억달러 늘었다. ● 미국 증시 훈풍에 해외 주식 평가액 ‘껑충’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5.2%, 나스닥지수는 11.2% 오르며 기술주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해외 주식투자 중 거래요인(실제 매수)이 232억달러, 비거래요인(주가·환율 변화)이 582억달러 증가해 평가액이 크게 불어났다. 즉, ‘서학개미’의 매수세와 미국 증시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셈이다.● 외국인 국내 투자도 증가한편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 즉 대외금융부채는 1조741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900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국내 주식(지분증권)에 대한 외국인 보유액이 896억달러 늘어 7101억달러를 기록하며 부채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은 “美 증시·금리 기대에 해외 자산 최대 경신”임인혁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국 증시 강세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속 해외 주식 매수가 늘고, 기존 보유 자산의 평가이익까지 더해지며 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분기에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분과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증가분의 차이가 5억달러에 불과해, 양쪽 모두 비슷한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79) 씨가 올해 지방행정제재·부과금 부문에서 개인 최대 체납자로 공개됐다. 특히 경기도로부터 부과된 25억 원 상당의 과징금을 1년 넘게 납부하지 않아 고액·상습체납 명단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 모친, 25억 원 과징금 체납… 어떤 사안인19일 행정안전부는 지방세 또는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000만 원 이상 체납한 뒤 1년 넘게 납부하지 않은 고액·상습체납자 1만62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지방행정제재·부과금 부문에서 최 씨가 25억 5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최 씨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자로, 경기도 성남시로부터 2020년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지금까지 납부하지 않았다. 이 과징금은 도촌동 부동산 매입 관련 사건으로, 성남시 중원구청이 부과한 27억 원대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최 씨가 1·2심 모두 패소하면서 최종 확정된 바 있다.● 고액·상습 체납자 1만621명… 서울·경기 비중 절반 넘어올해 공개된 체납자는 지방세 9153명, 지방행정제재·부과금 1468명 등 총 1만 621명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지방세 체납자의 절반가량은 서울(1804명)과 경기(2816명)에 집중됐으며 주요 체납 세목은 지방소득세·취득세 등이었다.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45.3%(665명)를 차지했으며, 건축이행강제금·지적재조사조정금 등이 주요 체납 항목으로 나타났다.● 누가 명단에 오르나… 체납액 줄면 공개 제외명단 공개는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체납자를 추출한 뒤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체납액의 절반 이상을 납부하거나 1000만 원 미만으로 줄어들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공개 명단에는 체납자의 성명·연령·직업·주소·체납 세목·납부기한 등이 포함된다. 행안부는 매년 11월 셋째 주 수요일에 전국 지방정부와 함께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일제히 공개하고 있다.● 체납 관리 더 엄격히…“출국금지·감치 등 제재 확대”행안부는 “징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명단 공개 외에도 ▲수입물품 압류·공매(체납액 1000만 원 이상) ▲출국금지(3000만 원 이상) ▲감치 처분(5000만 원 이상) 등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순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성실한 납세는 국민의 기본 의무이자 정의의 출발점”이라며 “고의적 체납은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집 안 특정 공간에서 와이파이가 자주 끊기는 현상이 해외직구 전자제품 때문일 수 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전파가 발생해 통신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제품 7종 ‘부적합’…어떤 제품들이 기준치를 넘겼나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29종을 대상으로 전파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헤어드라이어·전기드릴·선풍기·무선 마이크·CCTV 등 7종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KC 인증이 면제된 해외직구 제품 가운데 사용 빈도가 높고 전파 간섭 가능성이 큰 제품들로 구성됐다. 알리익스프레스·아마존 등 주요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많이 구매되는 무선 마이크, 무선 이어폰, 무선 키보드, 무선충전기, 휴대용 선풍기 등이 포함됐다.● 전파 기준 초과 시 어떤 문제가 생기나전파 적합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불필요한 전자파가 과다 발생해 주변 전자기기에 간섭을 일으키고, 통신 장애·연결 불안정·기기 오작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 공간에서 와이파이가 끊기거나 블루투스 연결이 불안정해지는 현상도 이 같은 전파 간섭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 “부적합 제품 판매 차단 조치 나서”과기정통부는 국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부적합 제품의 판매 차단을 요청하고, 국립전파연구원과 ‘소비자24’ 누리집에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과기정통부는 “해외직구 제품 증가로 KC 인증을 받지 않은 전자제품이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위해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한국 연예인들도 찾는 고급 조리원이 싱가포르에 해외 1호점을 열며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했다. 한국식 산후 관리 방식을 그대로 도입한 만큼, 이용료는 최고 5600만 원에 달하는 고가로 책정됐다.● 한국식 조리원 모델 그대로…‘K-산후관리’ 해외 첫 확장6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 비즈니스 타임즈에 따르면 미쉐린 원스타 호텔 ‘아티젠 싱가포르(Artyzen Singapore)’ 12층 전체에 한국 산후조리원 ‘드라마(DeRama)’가 입점했다. 서울 강남 본점은 산전·산후 케어, 맞춤 마사지, 미용 시술까지 제공하며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왔고, 24개 객실은 내년 6월까지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이민정·손예진·김희선·박신혜·민효린 등 국내 유명 연예인이 이용한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싱가포르 지점은 본점의 핵심 서비스와 전문성을 그대로 가져오되, 현지 의료 규정에 따라 산전 관리와 미용 시술은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산후 회복·신생아 케어·식단 관리 등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동일하게 운영된다.● 좌욕기·전담 간호사·맞춤 영양식…현지 고객도 “감동적”모든 객실에는 한국식 좌욕기(한방 스팀)가 설치돼 회음부 상처 회복과 통증 완화, 혈액 순환 개선을 돕는다. 신생아를 돌보는 간호사는 모두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으로, 한국 본점 RN(등록간호사)에게 직접 교육을 받고 배치된다.식단은 한국 영양사가 설계하고 아티젠 호텔 셰프가 조리한다. 한국·서양·중의학 원리를 결합해 산모의 회복과 모유 수유에 최적화한 메뉴를 제공한다. 다만 싱가포르 지점에서는 본점과 달리 산전 케어와 미용 시술은 운영하지 않는다.드라마는 출산 후 첫 2주를 ‘회복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에 릴랙신(relaxin) 호르몬이 활발해 인대·근육·결합조직이 회복되는 만큼, 근육 재정렬·조직 회복·체형 복원을 위한 집중 마사지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드라마 측은 이러한 근거 기반 회복 프로그램이 국내 연예인들이 이곳을 찾는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싱가포르 지점을 지난 6월 이용한 한 현지 방문객은 “매일 받는 마사지는 꿈만 같았다. 너무 부드럽고, 회복을 시작한 몸에 꼭 필요했던 치유였다”고 후기를 남겼다. 또 “식사는 영양가 있을 뿐 아니라 맛까지 훌륭했다. 모든 메뉴가 정성스럽게 준비돼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스위트룸 8개·신생아실·모유수유실…가격은 최대 5600만 원싱가포르 지점은 8개의 스위트룸과 트리트먼트룸 2개, 신생아실·모유 수유실을 갖춘 형태로 운영된다. 아빠도 동반 투숙할 수 있지만 식비는 별도다. 복도에는 한국 유명 스타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어 한국식 산후 관리에 익숙한 아시아권 VIP 고객을 겨냥했다.가격은 2주 기준 일반 스위트 3만5000달러(약 3900만 원), 가든 스위트는 5만 달러(약 5600만 원)다. 현지 프리미엄 호텔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일본 여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일본여자대학교 가정학부가 120여 년 만에 폐지된다. 대학은 시대 변화 속 ‘가정학’이라는 개념이 협소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전공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왜 120년 역사 ‘가정학부’가 사라지나17일(현지 시간)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 분쿄구의 일본여자대학교는 1901년 개교와 동시에 설치된 가정학부를 공식 폐지하고, 산하 5개 학과를 2028년까지 각각 단과대학 형태로 독립시키는 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여자대학교는 일본 대표적인 명문 여대로 특히 가정학·주거학·영양학 분야에서 독보적 전통을 갖고 있다. 가정학부는 ‘생활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간판 학부로 지금까지 4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가정학’이 “집안일 기술을 배우는 학문” 정도로 축소 인식되는 경향이 짙어지자, 대학 측은 학과별 전문성·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학과, 2028년까지 독립 학부로 개편현재 가정학부에는 △아동학 △식물학·영양관리 △주거학 △피복학 △가정경제학 등 5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주거학과는 2024년 ‘건축디자인학부’로, 식물학·영양관리학과는 2025년 ‘식과학부’로 이미 독립을 마쳤다. 남은 3개 학과도 순차 개편된다. 가정경제학과는 2027년 ‘경제학부’, 아동학과는 2028년 ‘인간과학부’로 전환되며, 마지막으로 피복학과는 2028년 ‘패션디자인학부’로 새롭게 출범한다. ● 여성 진로 다변화…“전공 전문성 외부에서 잘 안 보였다”시노하라 사토코 총장은 “여성이 활약하는 사회적 분야가 확대되면서 진로와 직결되는 실용 학문, 이공계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학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가정학부 체제에서는 각 전공의 전문성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재편 이후에는 훨씬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대 수요 감소 심각…정원 미달·공학 전환 확산 이유는?일본에서는 여대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도 개편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일본여성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여대 수는 정점이었던 1998년 98곳에서 2025년 기준 66곳으로 약 30% 감소했다. 이 가운데 70% 이상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남녀공학 전환이나 학부 통폐합, 학생 모집 중단 등 구조조정이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언론들은 여학생들의 공학·이공계 선호 증가, 종합대학 중심 선호 변화 등이 겹치며 여대 위기가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가정학부 폐지 결정은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여자대학교의 체질 개선 전략으로 풀이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팔지 않겠다”며 장기 보유 의지를 재확인했다. 크립토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기요사키는 SNS를 통해 “이번 폭락 역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신만의 낙관론을 제시했다.● “나는 팔지 않는다”… 비트코인 폭락 원인은 ‘현금 부족’기요사키는 15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떨어지고 있지만 나는 팔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며 “모든 시장이 흔들리는 이유는 전 세계가 현금 부족(cash shortage)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나는 현금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 대규모 통화 발행 예고… “폭락이 끝나면 더 살 것”그러면서 미국 헤지펀드 EMA 창립자 로렌스 리파드(Lawrence Lepard)의 ‘빅 프린트(Big Print)’ 개념을 언급하며 “세계는 막대한 부채에 빠져 있어 결국 대규모 통화 발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금·은·비트코인·이더리움은 가치가 높아지고, 법정통화(fiat money)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의 한정된 공급량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2100만 개만 존재한다”며 “이번 폭락이 끝나면 더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그는 지난 4월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에도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하락 시 추가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강한 상승론을 펼쳤다.● 전문가들 “기요사키 발언, 참고용에 그쳐야”기요사키는 금·은·비트코인 등 희소 자산을 중시하는 대표적 ‘하드머니(고경도 자산) 옹호론자’로 크립토 시장 내 영향력이 크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의 발언을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경제지 이코노믹 타임스(Economic Times) 역시 관련 보도에서 코인 커뮤니티와 전문가들 사이에 ‘경계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기요사키의 발언이 때때로 공포 심리를 자극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요사키의 전망은 시장 흐름을 참고하는 수준에서 활용해야 할 뿐, 직접적인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전문가들은 그의 가격 전망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과장됐던 만큼, 그의 발언을 개별 투자 조언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흐름을 해석하는 ‘거시적 서사(macro storytelling)’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헬스장 탈의실과 샤워실에서 대량의 세균이 검출됐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공용 샤워실에서 맨발로 씻는 습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균은 물론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까지 지적하며 운동 후 맨발 샤워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샤워실 바닥 긁어보니…페트리 접시 가득한 세균 덩어리14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카고의 수석 품질관리 분석가 닉 아이커(Nick Aicher)는 헬스장 샤워실 바닥에서 박테리아가 얼마나 자라는지 확인하는 실험 영상을 틱톡에 공개했다.영상에서 그는 면봉으로 샤워실 바닥을 문질러 표본을 채취한 뒤, ‘공용 샤워실 바닥’이라고 적힌 페트리 접시에 옮겨 특수 인큐베이터에 넣었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접시를 확인하자, 두껍고 하얗게 자란 박테리아 덩어리가 접시를 가득 채운 모습이 포착됐다.아이커는 영상과 함께 “그래서 공용 샤워실에서는 반드시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해당 영상은 17일 기준 약 1만4000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댓글에는 “끔찍하다”, “지금 바로 샤워 슬리퍼 사러 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땀과 따뜻·습한 환경…세균 번식 ‘최적 조건’이 실험이 주목받기 전에도 전문가들은 헬스장 내 감염 위험을 경고해 왔다. 영국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과 프리므로즈 프리스톤 박사는 글로벌 지식 플랫폼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문에서 “헬스장은 세균과 유해 미생물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프리스톤 박사는 “헬스장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따뜻하고 습한 공간”이라며 사우나, 샤워실, 수영장, 온탕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이어 “땀에는 비타민·미네랄·젖산·아미노산·지질 등 세균 증식을 돕는 성분이 풍부해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MRSA·살모넬라까지…헬스장 기구서도 위험 세균 검출그는 특히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 항생제 내성을 획득하며 변형된 MRSA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MRSA는 피부에 존재할 때는 무해하지만 체내로 침투하면 통증·발적·고름·발열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또한 헬스장 기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며, 이는 복통·설사·구토·고열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탈수·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V·무좀 등 바이러스·진균 감염 경고전문가들은 세균 감염뿐 아니라 바이러스·진균 감염 위험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영국 브래드퍼드대 세균 전문가 조너선 플레처 박사는 “세균보다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용 샤워실에서는 HPV(사마귀)·무좀 등 바이러스·진균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감염 막으려면…슬리퍼 착용·위생 관리가 핵심감염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은 슬리퍼 착용을 가장 기본 원칙으로 제시한다.미국 건강 전문 매체 SELF와의 인터뷰에서 뉴욕대 랑곤헬스 피부과 존 잠펠라 교수는 “공용 샤워실에서 슬리퍼 없이 걷다 보면 박테리아가 발에 붙어 미세한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며 슬리퍼 착용을 권고했다.HPV나 무좀균도 피부의 작은 상처나 갈라진 틈을 통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상처가 있을 경우 공용 샤워실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미국 족부의사 프리야 파르타사라티(D.P.M.)는 “슬리퍼를 신었더라도 샤워 후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는 것이 감염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세균은 물론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운동 후 철저한 위생 관리와 상처 부위의 청결·보호, 수건·면도기 등 개인용품의 비공유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