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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보다는 가격이나 품질을 따지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자체 제작(P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05년도 여성 수입의류 편집숍인 ‘엘리든’을 선보인 후 다양한 PB 브랜드를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은 올해 PB 안경을 출시한다. 롯데백화점 PB 안경은 지난해 3월 론칭한 선글라스 PB ‘뷰’에서 판매한다. 앞으로 ‘뷰’는 선글라스뿐 아니라 일반 안경까지 판매해 토털 아이웨어 브랜드로 운영된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PB ‘뷰’의 안경 스타일 수는 총 15가지로 동양인의 얼굴 형태에 잘 맞도록 개발됐다. 뷰의 안경 및 선글라스 전 제품은 100% 국내산으로 대구에서 생산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다른 국내 브랜드와 차별화를 뒀다”며 “가격도 기성 브랜드의 80∼90% 수준인 10만 원 후반에서 20만 원 초반대”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과거 시력 교정이 목적이었던 안경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만큼 디자인을 좀 더 강화할 계획이다. 젊은 감성을 더하기 위해 PB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현업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2030세대에 인지도가 높은 피브레노, 비욘드클로젯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손잡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본점, 잠실, 수원점 등 3개 매장을 개장한 PB ‘뷰’는 올해 14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총 17개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뷰’는 면세점에도 입점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PB 운영팀의 김창엽 치프바이어는 “안경이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어 PB 브랜드로도 선보이게 된 것”이라며 “20, 30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콜라보(협업)에 힘쓰면서 합리적 가격과 100% 국내 생산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아이웨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합리적 가격에 고품질의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롯데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PB 브랜드들은 성장하는 추세다. 2005년 첫 PB인 수입 여성 의류 ‘엘리든’ 브랜드를 선보인 롯데백화점은 이후에 ‘엘리든 스튜디오(여성 컨템퍼러리 의류)’ ‘엘리든 플레이(영 컨템퍼러리)’ ‘엘리든 맨(남성 의류)’ ‘유닛(니트)’ 등을 잇달아 선보여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엘리든 플레이는 50%, 유닛은 45%, 엘리든 맨은 20% 신장했다. 특히 명품 편집숍 PB ‘탑스’는 2016년 매출 50억 원으로 흑자를 낸 데 이어 2017년 190억 원, 지난해에는 3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전체 PB가 전년 대비 매출이 16% 늘면서 롯데백화점은 PB 분야를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 해외 명품, 여성 패션, 남성 패션, 안경뿐 아니라 청바지 전문 PB인 ‘에토르(ETTOL)’를 비롯해 리빙 전문 PB인 ‘탑스 메종(TOPS MAISON)’까지 영역을 확장 중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하고 3조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축이 될 서비스는 ‘보이스커머스(Voice Commerce)’다. 인공지능(AI) 서비스와 대화하며 상품 및 정보를 검색하고, 주문과 배송까지 맡기는 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e커머스는 2020년까지 하나의 쇼핑 앱으로 롯데 유통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롭스, 롯데닷컴)의 모든 온라인몰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쇼핑 플랫폼을 오픈할 계획이다. 여기에 롯데가 집중 육성 중인 보이스커머스의 핵심 기술이 담긴다. 롯데쇼핑은 음성 인식과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과 구입이 가능한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롯데e커머스는 롯데닷컴을 비롯한 엘롯데, 롯데아이몰,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계열사 쇼핑앱에서 운영 중인 AI 추천 어드바이저의 이름과 심볼을 ‘샬롯’으로 통일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은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 작업도 한창이다.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는 ‘공유 커머스’를 주제로 ‘제1회 롯데e커머스 챌린지’ 공모전도 진행했다. 패션의류 착용 여부를 확인해주는 ‘푸시미 리셀미(Push me Resell me)’, 1인 가구 직거래를 돕는 ‘가짜엄지’, 주문 제작 주얼리 상품을 재가공해 주는 ‘포에버링’, 아파트 단지 내 거래를 돕는 ‘고야앤코’, 운동 및 취미를 공유하는 ‘라커(Locker)’, 매장에서 활용된 중고가전 판매를 돕는 ‘하이마트리뉴’ 팀 등이 선정됐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2015년 11월 3일, 서울의 한 BMW 판매대리점 앞에서 김모 씨는 불에 탄 BMW 520d 승용차를 세워놓고 시위를 벌였다. 김 씨의 차는 타이밍벨트 관련으로 BMW 정비소에서 리콜을 받은 직후였다. 김 씨는 “리콜을 받은 뒤 차에 불이 나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BMW는 상황을 파악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전화하겠다는 말만 했다”며 “다른 고객에게도 위험성을 알리려 전소된 차량을 세워둔 것”이라고 시위 이유를 밝혔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BMW의 주행 중 화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2015년 9건, 2016년 16건, 지난해 39건, 올해 11월까지 접수된 건은 52건이다. 연이은 차량 화재에 BMW는 ‘불자동차’라는 오명도 얻었다. 24일 정부는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한 민관합동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BMW가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설계 결함을 은폐·축소하고 늑장 리콜을 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국토교통부는 BMW를 검찰에 고발하고 늑장 리콜에 대해서는 과징금 112억7000만 원을 부과했다. 정부 발표에도 BMW코리아 홈페이지에는 ‘고객에게 죄송하다’ 같은 흔한 사과문도 없다. “소비자 안전에 최우선적 가치를 두고, 최선을 다해 조속히 리콜을 마무리하겠다” 같은 리콜 안내문 정도만 있을 뿐이다. 결함 은폐와 늑장 리콜로 100억 원 넘는 과징금을 받은 기업 태도치고는 뻣뻣하다. BMW는 화재 원인 은폐 및 설계 결함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기에 소비자에 대한 보상 계획도, 사과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BMW라는 브랜드를 믿고 수천만 원을 주고 차를 산 소비자들의 실망과 분노는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BMW 화재 차량 관련 소송 참여자는 3000명을 넘었다. 이들의 소송대리인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직접 화재를 겪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BMW 차주들도 스트레스가 크다”며 “혹시나 불이 날까 봐 아예 차를 놔두고 다니고, 화재 때문에 중고차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적게는 수천억 원, 많게는 조 단위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미국에서는 이러한 과징금이 무서워서라도 자동차 업체들이 적극 소비자 피해 보상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BMW 사태가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BMW가 지금처럼 소극적으로 대처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명확한 원인이 나올 때까지 BMW에 판매 중지 명령이 내려지고, 늦장 대응임이 밝혀지면 과징금은 1조 원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요타는 렉서스 급발진 결함 문제를 소극적으로 조사하고 부실하게 알렸다는 이유로 12억 달러(약 1조3500억 원)의 벌금을 받은 바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유독 한국 소비자에게 인색하게 구는 것은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부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이슈가 잠잠해지고 업체들이 파격 할인을 앞세우면 다시 지갑을 여는 소비 성향도 이들이 한국 소비자를 만만하게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BMW는 한국에서 4만7569대를 팔아 벤츠에 이어 2위다. 정부가 결과를 발표한 24일과 25일에도 BMW 차량 두 대는 주행 중 불이 났다. 더 이상 취약한 제도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처벌과 보상을 강화하는 법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롯데는 세상의 모든 이웃이 즐거워지길 바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롯데는 11월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8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성금 25억 원을 전달했다. 롯데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점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이 모금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12월 5일부터 한 달간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 가로 5m, 높이 6m의 초대형 자선냄비를 설치해 모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매년 4, 5회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실질적 도움과 작은 기쁨을 줄 수 있는 선물을 담아 전달한다. 지금까지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는 생리대 1년 치, 청결제, 핸드크림 등을, 미혼모들에겐 세제, 로션 등 육아용품을,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점자도서 등을 선물했다. 한 회당 전달되는 박스는 1200여 개로 지금까지 3만5000개가 넘는 박스가 전달됐다. 롯데는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회공헌브랜드 ‘mom편한’을 2013년 선보였다. 양육 환경이 열악한 전방 지역 군인 가족들에게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 육군 15사단에 개소한 1호점을 시작으로 강원도 전방 지역과 백령도, 울릉도 등 지난해까지 12곳이 문을 열었다. 이 외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mom편한 놀이터’, 취약계층 산모들의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는 ‘mom편한 예비맘 프로젝트’, 워킹맘 사회복지사를 위한 ‘mom편한 힐링타임’ 등도 지원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롯데백화점은 2017년부터 여성 우울증 치료와 인식 개선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리조이스(Rejoice)’라는 자체 사회공헌 브랜드도 론칭했다.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롯데백화점의 여성 직원 수는 3440명으로 남성 직원 2072명보다 많다. 백화점 매장에서 근무하는 브랜드 판매직원도 대부분 여성이고, 주력 고객층도 여성인 만큼 여성 발병율이 높은 우울증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직원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야 고객 서비스도 좋아진다고 보고 직원을 대상으로 한 리조이스 카페를 열었다. 리조이스 카페는 직원들이 편히 쉬면서 심리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카페형 심리상담소다. 상담을 원하는 직원들은 무상으로 외부 전문기관에서 파견된 전문가에게 심층상담을 받을 수 있다. 리조이스 카페는 노원점과 광주점 백화점 매장에 설치돼 있다. 1호점인 노원점에서는 심리상담사가 상주하며 상담을 진행하는데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130여 명에 달한다. 상담은 자신의 심리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50여 개의 문항을 작성한 뒤 결과표에 따라 이뤄지고, 고민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도 들을 수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CJ그룹은 1995년 중국 산둥성 조미료 원료 가공사업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해 현재 베이징, 상하이에서 식품, 바이오, 생물자원, 외식, 문화콘텐츠, 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 매출 100조 원 달성, 2030년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을 실현하고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CJ에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진출한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 중국 내 기업과의 조인트 벤처,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식품 사업부문은 국내 생산 제품 수출뿐 아니라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고 있다. 대표 제품은 만두로 CJ제일제당은 2012년부터 광둥성 공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했다. 2015년 주력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생산하며 매출이 늘어 지난해 약 400억 원에 이어 올해는 600억 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 ‘비비고 배추 왕교자’를 선보이는 등 중국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은 글로벌 1위 그린 바이오 기업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연간 4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핵산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시장 1위 공급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랴오청과 선양 지역에서 핵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60% 이상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생산 기반 확대와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2006년 상하이를 거점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CJ CGV는 이달 10일 기준 베이징, 상하이, 선전, 우한, 청두 등 주요 도시에 110개 극장, 867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영화 시장은 스크린 수 기준으로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규모로 성장했고 현재 약 300개의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CGV는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특별관을 통해 중국 최고 프리미엄 극장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본부를 비롯해 뉴패밀리사인 CJ로킨, CJ스마트카고, CJ스피덱스를 두고 있다. 중국 내 58개 도시에 48개 법인, 39개 분공사, 43개의 사무소 및 125개소의 물류센터에서 7344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04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CJ대한통운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0%를 넘는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중국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중국 중량물 운송전문기업 CJ스마트카고를 인수한 데 이어 2015년 중국 냉동냉장물류 1위 기업인 CJ로킨을 잇따라 인수하며 중국에서 안정적인 물류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 19조 원 규모의 중국 3대 전자업체 TCL그룹과 손잡고 물류 합자회사 CJ스피덱스를 2016년 공동 설립하면서 물류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가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CJ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반드시 사로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이미 CJ의 주요 사업군이 모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쌓아온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방 사업장 VIP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지방 VIP 고객을 위해 신설된 프로그램은 ‘그레이트’다. ‘Gourmet’ ‘Restaurant’ ‘Experience’ ‘Arts’ ‘Travel’ 등 각 테마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는 VIP 프로그램은 ‘그레이트 쇼핑’이다. 천안 센터시티와 대전 타임월드, 수원점 VIP 고객 중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 밴 차량을 왕복 교통편으로 제공해 고객이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편안히 쇼핑을 즐기도록 한 서비스다. 고급 밴 차량 제공 외에 의전 서비스, 식사, PSR 룸 이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차별화된 VIP 마케팅 덕에 지방 VIP 고객 중 연간 1억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수와 매출이 올 1∼1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6% 올랐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 영업기획팀 관계자는 “전국 VIP 고객을 대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갤러리아에 대한 로열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중국에 없던 ‘토털홈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해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며 기업대고객(B2C)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후, 최근 대리점을 추가 오픈하며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8월8일 상하이에 위치한 창닝88복합매장 1, 2층에 연면적 1만3000m²(약 4000평) 규모의 ‘한샘상하이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매장은 중국 1호 매장으로 국내 플래그숍 면적의 약 2배 규모로 큰 매장이다. 한샘상하이플래그십스토어는 기본공사부터 건재(키친앤바스), 가구, 생활용품 등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을 통해 중국시장 내 유일무이한 토털홈인테리어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에 앞서 중국소비자 공략을 위해 중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공간 솔루션을 제안했다. 신혼부터 중고등생 자녀까지 고객의 생애주기를 6단계로 나누고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15개 대표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이 중 6개는 고객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집 전체를 꾸며놓은 ‘모델하우스’다. 고객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자녀의 연령, 평형대와 유사한 모델하우스에서 최적의 집 꾸밈 노하우를 얻어갈 수 있다. 한샘은 직영매장을 통해 중국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것과 동시에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아파트를 시멘트 골조 상태로 분양해 소비자가 직접 건자재와 가구, 생활소품 등을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해 집을 꾸민 후 입주해야 한다. 최근에는 한국의 인테리어 업체 같은 ‘인테리어 대리상’들이 소비자를 대신해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골조 외 인테리어공사를 위한 건자재 시공, 설치가구와 이동가구 시공, 생활용품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한샘의 비즈니스모델에 매력을 느낀 중국의 인테리어 대리상들이 한샘과 함께 비즈니스할 것을 먼저 제안하고 한샘 대리점을 오픈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내 시공 건수 1, 2위의 업체들로 매출규모가 연 5000억 원가량 되는 대형 업체들이다. 한샘은 중국인들의 라이스프타일을 고려한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중 대표 제품이 ‘조손동반침대’다. 중국 대도시에서는 조부모가 아이들을 돌보는 가정이 많은데 집값이 비싸 대형 평형에 살지 못하고 조부모와 아이들이 한 침대에서 자는 경우가 많다. 한샘은 이러한 가정을 위해 1층은 성인용 침대, 2층은 아동용 침대가 결합된 ‘조손동반침대’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집이 좁아 수납공간이 부족한 중국 가정에 수납 효율이 높은 제품들을 선보였다. 좌방석 밑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만든 소파나 천고가 높은 중국 주택의 특색을 살려 붙박이장 위에 수납장을 추가한 중국 특화 붙박이장 등으로 중국 소비자의 수납 고민을 해결했다. 한샘 관계자는 “740조 원대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에서 ‘토털홈인테리어 서비스 제공’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이케아, 니토리, 홍싱메이카이롱 등 세계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글로벌 인테리어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일단 한숨 자고 시작하자.” “기분이 우울해질 것 같아도 걱정하지 마. 그냥 배가 고픈 걸지도 몰라.” 올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책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들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는 곰돌이 푸 삽화와 푸가 들려주는 따뜻한 인생 조언이 담긴 책이다. 연간 베스트셀러를 발표한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이 책은 올해 55만 권이나 팔렸다. ‘시대의 거울’로 불리는 베스트셀러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연간 베스트셀러 10위권 중 절반 이상인 6권이 따뜻한 말과 위로를 건네는 에세이였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 ‘무례한 사람들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언어의 온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이 올 한 해 가장 사랑받은 책 리스트에 포함됐다. 교보문고는 올해 베스트셀러 키워드를 ‘토닥토닥’으로 정했다. 예스24는 “팍팍한 현실과 숨 가쁜 생활 속에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만화 캐릭터가 전하는 행복 메시지와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고백이었다”고 분석했다. 출판 시장에서 위로라는 키워드는 경제가 어려울 때 특히 주목받는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이어진 구조조정과 대량 실직사태 때는 ‘가시고기’ ‘아버지’처럼 가족애를 강조한 소설과 생활고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담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같은 책이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이 읽은 책―시대와 베스트셀러’ 저자인 표정훈 출판평론가는 “나 자신을 바꿔서 경쟁력을 높이라는 자기계발서는 퇴조하고 감성적인 위로를 담은 에세이가 강세”라며 “예전엔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나 연장자가 조언해주는 형식의 에세이가 인기였지만 최근엔 글을 읽으면서 내가 나를 위로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 인기를 끌었던 자기계발서들은 꿈을 이루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메시지가 많았다. 반면 올해 인기를 끈 에세이들은 친한 친구가 등을 토닥이며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툭 던지는 말 같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를 펴낸 ㈜알에이치코리아의 최경민 에디터는 “디즈니 만화를 보며 자란 이들 중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위로받는 독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한 장 한 장 읽으며 힘을 얻었다는 독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귀여운 곰돌이 푸 캐릭터가 표지를 장식한 이 책은 20, 30대 여성들만 좋아한 게 아니다. 교보문고의 최근 3개월 판매량 기준 남녀 구매 비율은 여성이 74%, 남성이 26%였다. 연령별로도 40대 이상 구매 비율이 20%나 됐다. 올해에 이어 내년 경제도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실시한 경영 전망 조사에서 244곳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70%가량이 현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봤다. 자영업자 폐업은 늘고 있고 높은 취업 문턱에서 좌절하는 청년들과 매서운 감원 바람에 떠는 직장인들로 이래저래 우울한 12월이다. 많은 이에게 크건 작건 저마다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연말 같다. 진심을 담은 따뜻한 말 한마디나 마음을 울리는 구절을 통해 힘을 내는 이들이 늘었으면 한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에몬스가구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더 스마트해진 움직이는 매트리스 ‘이모션 매트리스’(사진)를 선보였다. 이모션 매트리스는 모션 메커니즘이 탑재된 매트리스에 호흡, 심박, 뒤척임, 무호흡, 코골이 등을 측정한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웰 슬립센서를 사용했다. 사용자에 따른 맞춤식 각도도 제공한다. 독일 오킨사의 모터를 사용하고 이탈리아 1등급 통가죽을 사용해 품질의 만족감을 더한 ‘릴렉시온’ 리클라이너 소파는 헤드와 다리의 각도를 각각 따로 조절할 수 있다. 휴대전화 앱을 통해 원하는 모션을 작동시킬 수 있고 메모리 기능이 있어 한 번에 원하는 모션을 취할 수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롯데하이마트는 7일 롯데백화점 안산점 신관 4층에 1752m² 규모의 프리미엄 매장을 연다. 백화점 매장의 브랜드 이름은 ‘하이마트 프리미엄’이다. 롯데하이마트가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마트 프리미엄’ 안산점은 새로 증축한 롯데백화점 안산점 신관 4층 전체를 사용해 국내 백화점 가전 매장 중 최대 규모다. 프리미엄 브랜드존에는 주요 대형가전과 주방·생활가전 등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엄선해 진열한다. 다이슨, 발뮤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는 전문관으로 꾸몄고 프리미엄 음향 브랜드 뱅앤올룹슨(B&O)의 오디오 시스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청음실도 있다. 특화MD존에는 안마의자, 전동휠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했고 빌트인 주방가전을 쇼룸 형태로 구성했다. 옴니코너에 설치된 키오스크와 태블릿PC로 진열되지 않은 14만여 개의 상품을 검색 및 구매할 수도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연말 파티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파티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이처사운드 호주시라즈’(1병 1만 원·사진)를 2병 구매 시 1만5000원에 구매 가능하고 몬테스클래식, 요리오, 디아블로, 뷰마넨 등 유명 와인을 2병 구매 시 최대 35% 할인해주는 행사를 연다. 스테이크와 소용량 와인도 할인해준다. GS25는 12월 한 달 동안 한 끼 스테이크(9900원)와 소용량 와인 솔데페냐스(375mL·3700원)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 27%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한다. 한 끼 스테이크는 호주 청정 지역에서 자란 블랙앵거스 품종의 부채살과 채끝살을 두툼하게 썰어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급속 냉동해 들여온 스테이크용 정육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연구개발(R&D) 투자다. 특히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불황기’에 R&D 투자는 더욱 필요하다. 불황기 때 투자하는 R&D가 호황기 때보다 좋은 성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기술 개발은 꾸준한 R&D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언스트앤드영(EY)이 최근 발표한 ‘세계 최대 R&D 지출 기업’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아마존과 알파벳(구글 지주회사)에 이어 3위였다. 지난해 상위 500개 기업이 투자한 R&D 비용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5320억 유로(약 68조4700억 원)로 조사됐다. 500곳 중 65%는 R&D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표 기업들이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다. 국내 대표 기업들도 R&D 투자 등으로 현재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면서 성장 동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외부로도 확대해 앞으로 5년간 사내뿐 아니라 사외 스타트업까지 총 50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C랩 외에도 삼성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친환경차 등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 R&D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친환경차 미래 핵심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소전기차를 기점으로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차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한 혁신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0월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직접 제작한 신개념 미래 이동수단 등을 선보이는 ‘2018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었다. 올해로 9회째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R&D 수요를 정밀히 파악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근본 체질 개선을 뜻하는 ‘딥 체인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딥 체인지의 핵심은 기술에 있는 만큼, 기술 기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부가가치 기초소재, 친환경 자동차부품,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는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한 직원들을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위원으로 발탁 승진시키는 등 R&D 인재 육성에도 신경 쓰고 있다. L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투자 및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룹의 양대 날개인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50조 원을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유통부문은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화학부문은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GS그룹은 GS칼텍스, GS리테일 등에서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투자를 해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2021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짓기로 했다. GS리테일은 미래형 편의점을 구축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금 당장 익숙하지 않은 사업 분야라도 부단히 연구하고 부딪쳐 사업화를 위한 토대를 쌓고 가능성이 보이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여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모든 면에서 최초와 최고를 추구한다는 ‘온리원(Only One)’ 정신을 바탕으로 R&D 투자 강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J그룹은 2030년에 3개 이상의 사업에서 글로벌 1위가 되자는 ‘월드 베스트 CJ’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R&D를 통한 독보적인 핵심 역량 구축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 같은 성과를 지속해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모임 약속이 많아지는 시기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즐거운 연말 파티를 계획하는 이들도 많다. 파티 자리에서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할 주얼리 아이템을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 아펠, 타사키 등 럭셔리 브랜드 네 곳으로부터 추천받았다. 이들 아이템은 연말 파티 룩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당신을 빛나게 할 것이다. ○ 까르띠에 연말 파티를 위해 까르띠에가 추천한 컬렉션은 ‘칵투스 드 까르띠에’와 ‘팬더 드 까르띠에’. 선인장의 자유분방함과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는 선인장 열매 바바리안 피그(Barbarian fig)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최신 컬렉션을 선보였다. 성취를 뜻하는 크리소프레이즈와 평온을 뜻하는 라피스 라줄리를 둥글고 부드럽게 세팅해 한층 더 풍부한 느낌을 연출했다. 다이아몬드가 더해진 골드 꼬임 장식으로 선인장을 표현한 컬렉션은 이번 신제품 중에서 가장 많은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눈부신 화려함을 자랑하는 만큼 연말 파티에도 제격이다. 1914년 탄생해 까르띠에의 역사를 지켜온 팬더 드 까르띠에는 카리스마, 사랑스러움, 장난스러움 등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며 강렬한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컬렉션이다.○ 불가리 불가리는 특별한 연말을 위한 주얼리로 ‘피오레버(FIOREVER)’ 컬렉션을 추천했다. 꽃을 의미하는 피오레(fiore)와 영원을 뜻하는 포에버(forever)가 결합해 탄생했다. 이번 컬렉션의 시그너처인 4개의 꽃잎을 지닌 야생화 모티브는 고대 로마의 유산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최상급의 다이아몬드와 대담하고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완성된 피오레버 컬렉션은 연말 파티 룩을 한층 로맨틱하게 만들어줄 아이템으로 손색없다. 살랑이는 꽃처럼 정교하게 제작된 4개의 꽃잎들 중앙에는 0.1∼0.5캐럿에 달하는 솔리테어 다이아몬드가 장식되어 찬란한 광채를 발한다. 피오레버 컬렉션은 꽃잎의 볼륨감이 아름다운 링, 오픈워크 디자인의 펜던트 네클리스, 섬세한 태슬이 세팅되어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며 빛을 발하는 드롭 형태의 이어링 등 총 24개의 다양한 주얼리로 만나볼 수 있다. ○ 반클리프 아펠 반클리프 아펠의 ‘알함브라’ 컬렉션은 연말 파티에 잘 어울리는 컬렉션이다. 1968년에 선보인 이 컬렉션에는 하이 주얼리 메종의 뛰어난 전문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50년 동안 풍부하고 다양한 컬러와 버전으로 재해석되며 우아하고 매력적인 조합을 선보여 온 알함브라 컬렉션은 매년 홀리데이 시즌을 기념한 리미티드 에디션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엔 옐로 골드의 화려한 빛과 다이아몬드의 눈부신 광채, 골드 마더 오브 펄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조합한 펜던트가 탄생했다. 조개껍데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골드빛의 마더 오브 펄의 광채는 여성스러운 매력과 온화함, 은은하고 자애로운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기요세 옐로 골드 모티브는 다른 빈티지 알함브라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우아한 비즈 프레임으로 장식된다. ○ 타사키 타사키는 연말에 주목할 만한 주얼리로 ‘밸런스 네오 링’, ‘리파인드 리벨리온 시그니처 이어링’, ‘밸런스 아이코닉 펜던트’를 추천했다. 밸런스 네오 링은 최상급 아코야 진주를 옐로 골드에 놓아 안정감과 부유감을 주는 모던하고 깨끗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리파인드 리벨리온 이어링은 양쪽 끝에 아코야 진주를 세팅하고 진주 끝부분에 타사키만의 ‘리파인드 리벨리온 커팅’으로 세공한 화이트 골드, 그 위에 다이아몬드를 더해 특별함을 담았다. 모던함과 샤프함을 융합한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밸런스 아이코닉 펜던트는 둥근 진주가 각선의 기둥(bar) 위에 떠있는 것처럼 나란히 놓여, 마치 밸런스볼 같은 부유감을 느낄 수 있는 심플하고 깨끗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7.5mm 크기의 영롱한 아코야 진주 11개와 모던한 느낌을 주는 18K 옐로 골드의 조화는 심플하면서도 유니크함을 준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매년 11월에 열리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블프)와 중국 광군제(光棍節)는 글로벌 쇼핑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광군제의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2135억 위안(약 34조7000억 원)이며 블랙프라이데이는 온라인 매출만 62억2000만 달러(약 7조 원)로 전년 대비 23.6% 늘며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우리에게도 이 두 쇼핑 축제와 비슷한 행사가 있다. 9월에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KSF)’로 올해가 3회째였다. 한국은 세계 7위의 유통산업 규모와 세계 5위 수준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가진 쇼핑 강국이다. 여기에 광군제와 블프에서 많이 팔린 가전, 화장품, 의류 등을 만들어내는 제조 강국이다. 그럼에도 KSF는 왜 늘 기대에 못 미치는 걸까. 무엇보다 할인율에서 큰 차이가 난다. 반값은 기본이고 최대 90%까지 통 큰 할인율을 자랑하는 두 축제와 비교해 KSF의 할인율은 턱없이 낮다. 판매 상품도 신제품보다는 제작 단가를 낮춘 기획 상품이나 유행이 한참 지난 이전 시즌 제품이 많다. 전체 상품의 70∼80%에 달하는 물건들을 직접 매입해서 판매하는 미국 유통업체들은 연말 전에 창고에 쌓아 놓은 재고를 처분하는 게 낫기 때문에 블프 기간에 파격 할인이 가능하다. 반면 국내 유통업체의 직매입 비중은 10% 남짓이다. 제조업체에서 가격을 낮추지 않는 이상 유통업체에서 할인율을 높여 팔기 어려운 구조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쇼핑 축제 기간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국내 소비자들을 보면서 사실상 11월 장사는 접고 12월 송년 세일만 기다려온 국내 쇼핑 시장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이달 1∼11일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는 각각 ‘십일절 페스티벌’과 ‘빅스마일데이’를 열어 흥행에 성공했다. 11번가는 11일 하루 동안에만 역대 최대치인 1020억 원의 거래액을, 위메프는 ‘블랙 1111데이’를 통해 10일간 2300억 원의 누적 거래액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형성된 분위기는 롯데, 신세계 같은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에게도 이어졌다. 신세계 이마트가 창립 25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블랙이오’와 1조 원 규모의 물품을 준비한 ‘롯데 블랙 페스타’는 해외 직소싱 상품들의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11월에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과 중국 직구 외에도 국내 온라인 업체와 오프라인 유통 회사들의 쇼핑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 것은 차별화된 상품과 합리적 가격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블랙이오 행사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상품은 이마트가 중국 현지 업체를 직접 발굴해 기존 일반 브랜드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에 내놓은 일렉트로맨 전기면도기 세트였다. 롯데 블랙 페스타에서도 단독 기획 제품인 블랙라벨 상품이 단연 인기였다. 블랙라벨은 롯데가 파트너사들과 기획하거나 직매입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80%까지 할인율을 끌어올린 제품들이다. 블프와 광군제가 있는 11월에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매력적 상품만 있다면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매년 알맹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KSF를 글로벌 쇼핑 축제로 만들기 위한 방법도 이달 유통기업들이 얻은 성과를 분석해 보면 답이 나올 듯하다. 여기에 언어와 결제 등에서 외국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보다 활성화되면 KSF도 소비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쇼핑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15년 미키마우스 피규어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원피스, 도라에몽 등 미니 피규어 시리즈를 계속 선보였다. 키덜트 문화 확산으로 캐릭터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면서 편의점이 새로운 키덜트 문화장소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여러 캐릭터 가정용품을 내놓고 있다. 올 6월 토이스토리, Mr. 인크레더블 등 디즈니 픽사 캐릭터를 활용한 식기류 9종(볼 8종, 접시 1종)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디즈니 픽사 식기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준비된 한정수량 20만 개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디즈니 픽사에 이어 세븐일레븐이 연말 시즌을 앞두고 선보인 건 무민 캐릭터다. 무민은 산타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신화의 트롤을 바탕으로 한 귀여운 캐릭터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마니아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다. 세븐일레븐은 무민 캐릭터를 활용한 무민 더블월 글라스 6종과 글라스 데코용 무민 행거 피규어 10종을 이달 1일부터 단독 한정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무민 더블월 글라스와 무민 행거 피규어는 무민 애니메이션 속 주요 캐릭터들을 모두 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담배, 주류, 서비스 상품을 제외하고 3000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면 스티커 모음판과 캐릭터 스티커 1개를 받을 수 있다. 캐릭터 스티커를 4개 모으면 무민 더블월 글라스를 7990원에 구매할 수 있고, 11개를 모으면 무료 증정한다. 무민 행거 피규어는 일반 상품 3000원 이상 구매 시 개당 700원에 살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4500여 점포에서 총 47만 개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구인회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나만의 생활 문화와 차별화를 누리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무민 캐릭터 상품은 이러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 색다른 재미와 실용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커피전문기업 동서식품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격년으로 열리는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올해로 29년째를 맞이한 여성 신인 문학상이다. 5월 21일부터 10월 1일까지 총 1만9017편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기초심, 예심, 본심을 거쳐 484개작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으로는 이은정 씨의 소설 ‘개들이 짖는 동안’이 선정됐다. 금상은 원기자 씨의 ‘점자익히기’(시 부문)와 고옥란 씨의 ‘저기 자궁들이 있다’(수필 부문), 오성순 씨의 ‘외할머니 냉장고’(아동문학, 동시)가 뽑혔다. 대상과 금상 수상자들은 ‘월간문학’으로 등단하게 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예비 작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KGC인삼공사는 3월 중국 광저우시에서 가짜 ‘정관장’ 포장지를 만들어 유통시키려 한 업자를 적발했다. 광저우시 공안국 및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과 함께 단속한 결과다. 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중국 현지에서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이 같은 가짜 포장지가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 2015년에는 정관장 뿌리삼 제품 위조 포장지 63만여 장이 중국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정관장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인삼공사는 일부 국가에서 가짜 정관장이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위조품 유통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인삼공사는 최근 한국조폐공사와 ‘위조품 방지’를 위한 브랜드 보호 기술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가짜 정관장으로 적발된 사례들의 상당수가 위조된 포장지를 사용했던 점을 감안해 인삼공사는 지폐에 적용되는 위변조 방지 첨단기술을 활용한 특수 포장지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 특수 포장지에는 화폐 제조에 사용되는 숨겨진 그림인 은화(water mark)가 적용됐다. 은화는 종이를 밝은 빛에 비춰 보면 나타나는 도안이나 글씨 등의 무늬다. 소비자들은 포장지에 숨겨진 ‘정관장(正官庄)’ 등의 은화를 확인해 간편하게 진품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은화가 보이지 않거나 ‘COPY’라는 단어가 보이면 가짜 제품이다. 특수 포장지는 복사방해패턴 보안용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포장지를 복사하면 ‘COPY’라는 문자가 인쇄돼 나온다. 인삼공사는 2020년까지 46종 620여만 장의 위변조방지 특수 포장지를 한국조폐공사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인삼공사는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위변조 방지 보안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협력사업 영역도 넓혀갈 예정이다. 김재수 인삼공사 사장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곧 브랜드 가치로 연결되기 때문에 위변조품을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관장 포장지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인삼, 건강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홍삼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정관장 제품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백화점, 대리점 등 공식 채널에서 구매하면 가짜 제품을 접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일부 국가에선 종종 위조 상품이 적발되고 있다. 인삼공사는 위조 포장지 적발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유통되는 정관장 위조품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매년 한 차례 이상 중국 공상국 행정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관장 위조품 판별 교육을 실시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고 있다. 5월에는 KOTRA 중국지사 주최로 열린 한국 유명 브랜드 진위 감별 설명회에 참석해 정관장 위조품 감별법을 주제로 한 발표도 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 공식 채널에서 구입하면 위조품을 살 위험이 없다”며 “브랜드 가치는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한 만큼 홍삼 명품인 정관장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고 고객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위조품 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미키 마우스(Mickey Mouse)’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다. 1928년 11월 미국에서 상영된 동시녹음 만화영화 ‘증기선 윌리’로 데뷔한 미키 마우스는 캐릭터계의 슈퍼스타다. 월트디즈니사가 미키 마우스로 벌어들이는 저작권 수입은 연간 6조 원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상 웃는 얼굴의 귀엽고 긍정적인 캐릭터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듬해 대공황으로 우울감에 빠져 있던 미국인들은 행복한 표정에 발랄한 미키 마우스를 보면서 위안을 얻었다. 캐릭터 산업은 캐릭터라는 원천 창작물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이다. 캐릭터가 소비자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수록 몸값은 비싸진다. 월트디즈니사는 미키 마우스, 곰돌이 푸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외에 2009년 43억 달러(약 4조8000억 원)에 마블을 인수하면서 엄청난 캐릭터들을 손에 넣게 됐다. 마블은 아이언맨,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 등 8000여 개의 캐릭터 판권을 갖고 있다. 월트디즈니사의 주요 수익원은 캐릭터를 통한 상품, 이벤트,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올린 영업이익은 551억 달러(약 62조2000억 원)나 된다. 올해 90세를 맞이한 미키 마우스와 협업하려는 도시와 기업도 많다. 미키 마우스 세계 순회 프로그램의 이번 방문 도시는 서울이다. 서울시는 ‘I·미키인서울·U’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고 롯데백화점, CGV 등도 미키 마우스 90주년과 연계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미국 일본 같은 캐릭터 강국에 비해 갈 길이 멀지만 국내 캐릭터 산업도 지난 3년간 수출 성장률이 연평균 10%를 넘고 전체 시장 규모도 10조 원대로 커지는 등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토종 캐릭터도 하나둘 늘어나는 추세다. 2003년 등장한 ‘뽀로로’의 성공 이후 ‘로보카 폴리’ ‘또봇’ ‘라바’ ‘헬로 카봇’ ‘핑크퐁’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는 현재 한국 캐릭터 산업의 새 역사를 만들고 있는 주역들이다. 과거에는 TV가 유일한 플랫폼이었지만 PC와 모바일 같은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며 국산 캐릭터의 세계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스마트스터디가 만든 핑크퐁 상어가족은 미국 중국을 비롯한 160개국 이상의 앱 마켓에 진출했고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5000만 건을 넘었다.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 10여 곳에서는 뽀로로 테마파크가 운영 중이고, 네이버의 캐릭터 사업 자회사인 라인프렌즈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 100곳 이상의 매장을 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는 국내 게임업계와 모바일 메신저 회사들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캐릭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캐릭터가 가진 힘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게임회사들에 인지도 높은 캐릭터는 지속 성장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된다.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GO’의 인기에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켓몬스터’의 힘이 컸다. 지난해 라인프렌즈가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만든 BTS의 캐릭터 ‘BT21’의 인기는 주목할 만하다. BT21은 여러 업체와 협업해 모바일 게임, 옷,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에 사용되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음악, 게임, 만화, 식품 등 다양한 K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세계적 인지도를 갖고 전 세계인의 생활 곳곳에 스며드는 캐릭터계의 슈퍼스타가 한국에서도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수년 전 읽었던 단편소설인데 작가도, 책 이름도 생각나지 않지만 기억에 남아 있는 구절이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자기보다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한 동창이 소위 부잣집으로 시집가서 ‘사모님’으로 살아간다며 그녀를 ‘속물’ 취급한다. 우연히 그녀와 마주친 주인공은 사모님 손에 잔뜩 들려 있는 빵 봉지를 본다. “근처에 보육원이 있어서 아이들 보러 한 달에 한두 번 가는데 아이들이 빵을 좋아해서….” 그녀를 속물 취급하면서 그녀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던 주인공이 자신을 되돌아본다는 이야기다. 소설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양손 가득 빵을 사 들고 가는 그녀의 삶이 아름다워 보였다. 부산 일가족 살해,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같은 흉흉한 사건 속에서 마음을 따스하게 해준 뉴스가 하나 있었다. 평생 과일 장사를 하며 악착같이 모은 400억 원 상당을 고려대에 기부한 김영석(91), 양영애 씨(83) 부부의 이야기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도 못 간 양 씨는 “어린 학생들이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름난 부자들이 기부하는 거액 기부도 의미 있지만 평생 덜 입고, 덜 먹고, 덜 쓰면서 모은 재산을 선뜻 내놓는 일반인의 기부 소식은 더욱 감동적이다. 개인 기부가 80%가 넘는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국에서도 일반인의 기부 소식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충남 천안시에 사는 김병열 씨(83)가 평생 식당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모은 37억 원 상당의 재산을 천안시에 기부했다. 6·25전쟁 당시 부모님을 따라 피란 와 천안에 살면서 통장과 노인회 임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천안에서 번 돈을 지역에 환원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마음을 정하고 난 뒤 마음이 너무 편해 천당에 사는 것 같네요.” 올 8월에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추락 사고로 숨진 장병들의 유족들이 조의금 5000만 원을 해병대에 기부했다. 2015년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중 크게 다쳐 3년간 투병해 온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김범일 경감은 최근 명예퇴임하면서 2000만 원을 공무수행 도중 다치거나 숨진 경찰관을 돕는 재단에 내놨다. 2007년 개인 기부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시작된 아너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 회원과 기금 총액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회원 수와 기금 총액이 각각 1800명, 2000억 원을 넘었다. 아직은 고소득층 사회 저명인사들이 중심이지만 조금씩 기부에 관심 있는 중산층의 참여도 늘고 있다. 올해 5월 방한한 미국의 신발 브랜드 탐스의 짐 에일링 최고경영자(CEO)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탐스의 기부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분들”이라며 “탐스가 아이들에게 기부한 7500만 켤레 중 500만 켤레는 한국 소비자들이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탐스는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제3세계 아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는 ‘원 포 원(one for one)’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일상 속 기부를 통해 자신은 물론이고 남들까지 행복하게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돈뿐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해 사회에 기여하는 젊은이도 많다. 이번에 고려대에 거액을 기부한 노부부를 보면서 “나중에 돈을 벌면 나도 남을 위해 기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도 많았다. 감동적인 기부 선행이 가져오는 선순환이다. 아름다운 기부로 깊은 울림을 전한 모든 이에게 존경심을 표한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