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신수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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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수정 기자입니다.

crystal@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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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中企해외시장 개척에 앞장

    롯데백화점은 2014년부터 중소 파트너사 전용 판매관인 ‘드림 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드림 플라자는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상설 중소기업 상생관이다. 상품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편집매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1914년에 본점에 첫 매장을 선보인 이후 10월 부산본점, 12월 잠실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한 데 이어 1916년 10월 영등포점을 열어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드림 플라자는 롯데백화점이 매장 인테리어 비용 및 판매사원 인건비 등 운영 전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소 파트너사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해외시장개척단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베트남 호찌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처음 열었고 지난해에는 베트남 호찌민, 올해는 베트남에서 열었다. 해외시장개척단은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중소 파트너사를 위해 롯데백화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협업해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올해 열린 제3회 해외시장개척단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은 총 20곳으로 잡화, 생활가전, 식품, 화장품, 여성의류 등 100여 가지 다양한 상품을 베트남 시장에 선보였다. 대표 기업으로는 한국 전통미를 살려 차별화한 패션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는 ‘모다라(MODARA)’, 패브릭을 이용해 가방, 파우치 등 패션 소품을 제작하는 ‘루바니(LUBUNNY)’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시장개척단에 참여한 업체들에 원산지 증명서 발급 같은 해외 진출에 필요한 서류 작업과 관세 혜택 정보 등 해외 진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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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셔리 SUV시장에 부는 ‘지중해의 바람’

    마세라티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르반떼(Levante)는 2016년 출시 이후 럭셔리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르반떼는 지난해 6월까지 전 세계 72개국에서 2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마세라티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새로운 트림 전략, 전동식 스티어링 등 하이테크 기능, 기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새로운 기능을 더한 2018년형 르반떼를 공개했다.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르반떼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럭셔리함을 유지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레저 활동에 적합한 SUV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1∼6월)에만 르반떼는 마세라티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르반떼는 이탈리아 명품다운 품격, 장인정신을 투영한 디자인, 레저까지 찾는 고객을 위한 모델”이라며 “시원한 가속감과 탄탄한 주행 성능에 힘입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2018년형 마세라티 르반떼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 업그레이드됐다. 고객들은 취향에 따라 ‘그란루소’와 ‘그란스포트’ 중 한 가지의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두 가지 트림의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고유한 외관과 내부 디자인으로 구분된다. 그란루소 트림은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살렸고 그란스포트는 스포티한 매력이 돋보인다. 르반떼 내부 디자인은 SUV답게 넉넉하면서도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뒷좌석은 3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고 580L의 넓은 적재 공간을 자랑하는 트렁크는 부피가 큰 짐을 보관하기에 좋다. 그란루소 실내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에디션에 이탈리안 프리미엄 라디카 우드 트림과 가죽 스티어링 휠, 12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한 컴포트 시트,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카본 트림으로 마감된 그란스포트에는 12방향 전동 조절 가죽 시트와 전동 조절 스포츠 스티어링휠이 적용됐다. 르반떼 엔진은 3L V6 엔진이다. 가솔린 엔진과 V6 터보 엔진 모두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 필요에 따라 더 쉽고 빠른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 최대 마력 430hp,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 5.2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4km를 자랑한다. 마세라티의 ‘Q4 사륜구동 시스템’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고객들에게 운전하는 재미를 주기 위해 차량은 경량 소재로 제작됐다. 차 앞부분과 뒷부분 무게를 정확히 반반으로 배분했고 동급 차량보다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과 민첩함을 갖췄다. 안전 운전을 위한 첨단 기능도 곳곳에 있다. 기존 제공되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을 추가했고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과 서라운드 뷰 카메라도 설치됐다. 기능이 강화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은 만약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하려고 하면 스티어링 휠에 진동 신호를 보내고 스티어링 휠의 각도를 변경해 차선을 유지하게 했다. 르반떼는 ‘르반떼 디젤’, ‘르반떼’, ‘르반떼 S’ 등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르반떼 가격은 3가지 엔진 라인업과 트림에 따라 1억2440만∼1억6590만 원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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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수정]고용재앙, 현장에 답이 있다

    “원래 직원이 5명이었는데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3명을 내보냈다. 원래 2층도 영업했는데 종업원이 줄었으니 손님을 받을 수 없어 1층만 한다. 내년에 또 오르면 별수 있나. 직원을 더 줄일 수밖에. 정부가 너무한 것 같다.”―음식점을 운영하는 60대 여성 “대부분 카드 결제여서 세무조사 면제해 준다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 문제는 내수시장 위축과 최저임금 인상인데 정부가 오답만 내놓고 있다.”―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40대 남성 “현장에 나와 우리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기나 했나.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편의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성 최근에 취재하면서 들은 바닥 민심들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성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당사자들의 반응은 영 시원찮다. 정부가 내놓는 대책들이 최저임금 인상 여파를 상쇄할 만큼의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들은 최근 발표되는 통계 수치보다 현실은 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장은 “최근에 장사가 안돼 가게 문을 닫고 야반도주하는 자영업자가 많다”며 “이들 대부분이 폐업신고를 안 하기 때문에 실제 폐업률은 발표된 숫자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정부는 일자리 안정자금 및 사회보험료 지원 강화, 카드수수료 없는 제로페이 등 무려 37개나 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내놨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대책을 브리핑한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100회 이상 현장 방문과 업계 간담회를 통해서 과제를 발굴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 대책의 수혜자들은 ‘본질을 외면한 일시적 처방’(소상공인연합회), ‘한마디로 요악하면 언 발에 오줌 누기’(전국편의점가맹점협의회)라고 혹평했다.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그동안 정부에 가장 강하게 요구한 것은 종업원 5인 미만인 작은 사업장에서는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고,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따로 정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번 대책에서 최저임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서에서 “‘최저임금은 죄가 없다’를 마치 종교적 주문처럼 외우며 ‘최저임금이 큰 문제’라는 절규에 귀를 닫고 있는 정부 당국의 태도는 소상공인들을 더욱 답답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이번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을 위해 내년에 투입하는 직접 자금 지원액만 약 6조 원이다. 수혜자들에게 호응도 얻지 못하고 실효성마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근본적인 해법 대신 ‘세금 퍼주기’ 대책 같은 쉬운 길로만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있다. 결국 이번 대책이 불만스러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29일 광화문광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꼭 참석하겠다는 한 30대 자영업자는 “청와대와 정부 내 높은 분들이 현장에서 자영업자의 고민을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들었다면 이런 하나마나한 대책은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소득주도성장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고통스럽지만 인내해야 한다”는 한 정치인의 발언은 먹고살기 힘들어 야반도주까지 감행하는 이들의 상실감과 분노를 더욱 키울 뿐이다. 최악의 고용 재앙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바닥 민심부터 제대로 읽으려는 절실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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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수정]‘내 일(My Job)’이 있어야 ‘내일(Tomorrow)’도 있다

    ‘내일을 위한 시간’은 장피에르 다르덴, 뤼크 다르덴 형제가 2014년 선보인 영화다. 주인공 산드라는 복직을 앞둔 회사에서 동료들이 그녀의 복직 대신 1000유로(약 130만 원)의 보너스를 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부당한 해고에 이의를 제기한 그녀는 간신히 재투표 기회를 얻는다. 그녀가 월요일 재투표 전, 주말 이틀 동안 동료 16명의 집을 찾아다니면서 왜 복직해야 하는지 설득하는 과정이 영화의 줄거리다. 그녀는 처음에는 동료들에게 일자리를 구걸해야 하는 상황에 자존심이 상해 재투표를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피자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어린 두 아이와 살아가기 어려운 현실을 너무나 잘 안다. 내 일(My Job)이 있어야 내일(Tomorrow)로 대변되는, 가족과 꿈꾸는 미래가 있음을 알기에 그녀는 용기를 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을 앞두고 지난주 불거졌던 투자 구걸 논란을 보면서 문득 오래전 봤던 이 영화가 떠올랐다. 보너스 대신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믿었던 동료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거나 ‘너보다 1000유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상처도 받았다. 그럼에도 그녀가 힘든 여정을 포기하지 않은 건 책임져야 할 아이들과 고단한 생활의 짐을 착한 남편에게만 지게 하고 싶지 않은 가족에 대한 사랑 때문이리라. 개인의 삶에서는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일자리 창출은 경쟁력과 직결될 만큼 중요한 과제이다. 실업률 증가는 세수 감소와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일자리를 줄이는 악순환으로 반복된다. 일자리의 소중함을 알기에 현재 전 세계는 그야말로 일자리 창출 전쟁 중이다.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베트남,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유럽연합(EU)의 일자리 기지를 자처한 프랑스까지 우리보다 상황이 나아 보이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자국에 일자리를 하나라도 늘리기 위해 기업인들을 만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최근 만난 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베트남 총리를 만난 일화를 들려줬다. 베트남에 공장이 있는 이 회사는 현지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그는 베트남에 투자한 기업들이 한두 곳도 아닌데 오너도 아닌 자신을 총리가 직접 만나 경영활동에 어려움은 없는지 묻고 베트남 국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종종 투자 요청을 받는다. 한 중견기업 오너는 “해외에서 제안한 투자 혜택을 보면 국내 대비 너무나 파격적이어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그럼에도 기업이 국가에 보답하는 길은 투자와 고용이라고 생각해 가급적 해외보다는 국내 투자를 먼저 고려한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요즘이다. 기업인들의 미래 경기전망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고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세는 18년 만에 가장 길게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투자를 하게끔 환경을 조성하고 독려하는 건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6일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소득이 높아져야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혁신할 것을 강조했다. 보다 속도감 있는 혁신성장으로 얼어붙은 기업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일자리를 늘리는 선순환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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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수정]탁월한 아이디어 샘솟게 하는 휴가

    “한국인은 휴가를 꺼린다.” 2011년 7월 파이낸셜타임스(FT)에는 한국의 휴가문화를 다룬 기사가 실렸다. 이 신문은 “한국의 연평균 휴가기간은 11일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 단기로 나눠서 사용한다. 휴가보다는 보너스 급여나 ‘근면하다’는 직장 내 평판을 택한다”고 지적했다. 2018년 현재, 휴가를 반납해가며 업무에 몰입하는 자세를 미덕으로 여기는 분위기는 많이 사라진 듯하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에 강하게 불고 있는 ‘워라밸(일과 일상의 균형)’ 바람과 7월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인지 최근에는 상사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히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이 많다. 삼성, SK, LG, 두산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직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한 번에 2주일까지 집중적으로 쓰도록 하는 곳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장기 휴가를 내서 여행을 떠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재충전을 통해 이후에 근무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 사고를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일상의 반복적 업무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멈추고 머리를 비워야 기존의 사고방식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성찰할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다. 미국의 면역학자 조너스 소크 박사는 수년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어딘가에서 막힌 실험에 진전이 없자 그는 기분 전환을 위해 2주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13세기에 지어진 성당에서 높은 천장을 바라보던 그에게 불현듯 결정적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전 세계 수많은 아이들을 소아마비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 백신은 연구실이 아닌 옛 성당에서 탄생했다. 최근엔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휴가를 중시하는 중소·중견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제약업체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연간 휴무일을 공지해 직원들이 여유 있게 휴가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1932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말 휴가도 도입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8일을 쉬게 했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여가친화기업 중 하나인 ㈜성도GL은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휴가 일수를 채우지 않으면 승진 대상자에서 누락한다. 무조건 휴가를 가란 뜻이다. 몇 년 사이에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한국 근로자들의 휴가 사용 일수는 저조한 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은 1년에 평균 14.2일의 연차휴가 중에서 60%가량만 사용한다. 근로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길다. 연간 평균 2069시간이나 된다. 6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근로시간 단축 시대를 맞아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가이드를 내놓으면서 “양(量) 중심의 근로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휴가 활성화를 위해 상사부터 솔선해서 휴가를 가도록 하고 연간 휴가 사용 현황도 주기적으로 점검하라고 제안했다. ‘바캉스(vacance)’는 ‘텅 비어 있다’는 뜻의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무엇이든 일단 비워야 새것으로 꽉 채울 수 있다. 개인과 조직의 미래를 바꿀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비움의 과정을 거쳐야 나올 수 있다. 7월 말∼8월 초 휴가 시즌이다. 고민을 내려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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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제된 세련미에 감성 더해… 질주 본능 일으키는 ‘마세라티’

    지난해 10월 한국에 선보인 마세라티의 스포츠세단 ‘뉴 기블리(New Ghibli)’가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멋을 가진 이탈리아의 명품 자동차라는 인식을 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블리는 1967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혁신적 쿠페다. 뉴 기블리는 과거의 절제된 세련미와 현대의 감성을 새롭게 조화시켰다. 새로운 전후면 범퍼 디자인과 라디에이터 그릴 설계를 통해 공기 역학적 효율성을 높여 우아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지닌 세단으로 재탄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비중이 20%에 육박한 가운데 독일차는 이중 약 63%나 된다. 이탈리아의 하이 퍼포먼스 럭셔리 카인 마세라티는 2016년 약 1300대,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2000대 넘게 팔리며 독일차 위주의 국내 수입차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블리는 마세라티의 가장 기본적 스포츠세단으로 지난해에는 780대, 올해 상반기에만 280대 이상 판매되며 마세라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마세라티는 국내 구매 고객 중 기존에 독일 3사(벤츠 아우디 BMW) 브랜드의 차량을 보유했던 고객 비중이 60%를 넘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마세라티의 차별성과 희소성이 독일 3사 브랜드를 경험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강점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흔해진 독일차를 대신해 나만의 품격과 멋을 전달할 수 있는 희소성 높은 명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 기블리는 후륜구동 가솔린 모델(기블리)과 사륜구동 모델(기블리 S Q4), 디젤 모델(기블리 디젤) 등 세 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기블리 S Q4는 3.0L V6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대 430마력, 59.2kg·m 토크를 발휘한다. 뉴 기블리 S Q4의 최고 속도는 시속 286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기존 모델보다 0.1초 단축된 4.7초다. 뉴 기블리는 섀시, 서스펜션 레이아웃, V6 엔진 및 8 단 ZF 자동 변속기를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인 ‘콰트로포르테(Quattroporte)’와 공유한다. 마세라티 파워트레인이 설계한 V6 가솔린 엔진은 페라리 마라넬로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독점 제조된다. 뉴 기블리는 럭셔리 감성의 ‘그란루소(GranLusso)’와 스포티한 매력의 ‘그란스포트(GranSport)’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그란루소 트림은 럭셔리 감성과 안락함을 강조한 모델로 크롬으로 마감된 프런트 범퍼가 세단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끌어 올린다. 기본 제공되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에디션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제냐의 실크 소재로 마감돼 있다. 차량 내부에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이탈리안 감성을 선사한다. 그란스포트 트림은 피아노 블랙 인서트 스포츠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기본 제공되는 스포츠 시트는 12-way 자동 조절 기능과 메모리 기능으로 여러 주행 환경에서 운전자를 안정감 있게 지지해준다. 안전 사양도 갖췄다는 평이다. 2017 유로 엔캡(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업그레이드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을 탑재했고, 기존에 제공되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유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이 추가됐다.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도 새롭게 적용됐다. 뉴 기블리는 3가지 엔진 라인업(기블리 디젤, 기블리, 기블리 S Q4)으로 판매되고 가격은 모델에 따라 1억1240만∼1억4080만 원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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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셔츠에 모자-선글라스 매치, 무심한 듯 세련된 ‘여름 멋쟁이’ 탄생!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남성복에서도 여행지 특유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바캉스 패션은 일상과 휴가의 경계를 뛰어넘어 여행지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코디 가능한 제품들이 대세다.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하와이안 셔츠는 무채색 계열에 은은한 포인트 패턴을 넣는 등 무난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화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리넨 소재를 활용하거나 허리 부분에 밴딩·스트링을 넣어 편안하게 착용 가능한 반바지를 함께 매치하면 실용성 높은 휴가지 룩이 완성된다. ‘리스(REISS)’는 은은한 아이보리 색상에 블루, 그린 색상의 플라워, 잎사귀가 프린트된 셔츠를 출시했다. 넉넉한 품과 넓은 칼라가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그레이 색상에 화이트 플라워 패턴을 넣은 셔츠도 선보였다. ‘폴 스미스’의 하와이안 셔츠는 아기자기한 플라워 패턴이 투톤으로 적용돼 독특하다. 파스텔톤의 여름 슈트 안에 매치해 입으면 여름철 화사한 느낌을 주는 코디가 가능하다. 수영복은 여름 해변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젯셋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남성을 위한 비치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탈리아 특유의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컬러감과 빈티지한 프린트가 특징이다. 솔리드 컬러부터 핸드 드로잉 스트라이프, 플라워, 작은 기하학 프린트 등으로 선보여 세련되면서도 현대적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여행지에서 가볍게 들고 다닐 가방도 선명한 색감, 포인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을 선택해보자. ‘알렉산더왕’은 심플하지만 선명한 블루 색상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가벼운 캐주얼 백팩을 출시했다. 뜨거운 햇볕을 막아줄 필수품인 모자와 선글라스도 자신에게 맞는 형태를 골라 스타일을 부각시킬 수 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라피아(밀짚) 소재의 모자는 통기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선글라스는 아트 모티브를 반영해 꽃잎과 나뭇가지 패턴을 선글라스 알에 투영시킨 것이 특징이다. ‘하워드’ 선글라스는 큼지막한 보잉 형태로 빈티지한 느낌을 주며 메탈 프레임, 미러 렌즈가 감각적인 멋을 더한다. 휴가철 룩으로 가볍게 착용하기 좋은 슬리퍼는 로고 디자인이 부각된 제품들이 눈에 띈다. ‘디스퀘어드2’는 밝고 화사한 색상 배색이 돋보이는 캐주얼한 로고 스트랩 플립플롭을 선보였다. ‘디젤’은 바닥 부분에 로고를, 상단 부분에 노란색을 적용해 화사한 느낌을 강조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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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수정]건축도 훌륭한 관광자원, 또 다른 한류 콘텐츠 돼야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로 불린다. 안토니 가우디가 도시 곳곳에 남긴 건축물을 보러 수많은 세계인이 바로셀로나를 찾는다. 대표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곳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이들이 내는 입장료와 기부금만 연간 약 2500만 유로(약 328억7000만 원)나 된다. 1852년에 태어난 이 천재 건축가는 후손들에게 화수분 같은 선물을 남긴 셈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압도적이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밀라, 카사바트요, 구엘공원을 몇 년 전 바르셀로나를 찾아 실제로 봤을 때의 감동이란.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라고 했던 그의 생각이 건축물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곡선으로 물결치는 가우디 작품들은 하나같이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최근 강원 원주시 한솔 오크밸리 내 깊은 산속에 위치한 ‘뮤지엄 산’을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노출 콘크리트의 대가인 안도 다다오(安藤忠雄)가 설계한 뮤지엄 산은 건축물 자체도 근사했지만 뮤지엄과 주변을 감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면서 ‘하늘과 예술이 만나 교감하는 놀이터’라는 소개 문구가 빈말이 아님을 실감했다. 2013년 건축된 뮤지엄 산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볼 만한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2016년부터 3년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탁월한 건축물은 죽어가는 도시도 살리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일본의 나오시마(直島)가 대표적인 곳이다. 이곳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구리제련소에서 나오는 폐기물들로 버려진 섬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매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인기 있는 관광지로 변신했다. 쓰레기 섬을 문화예술의 섬으로 바꾼 주역은 ‘지추(地中)미술관’ ‘베네세 하우스’ 같은 멋진 디자인의 건축물들이었다. 지난해 여행 전문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은 미국의 인기 관광상품 1위도 시카고의 유명 건축물을 관람하는 유람선 투어 상품(Chicago Architecture River Cruise)이었다. 시카고의 마천루가 주는 감동은 천혜 자연이 주는 감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중국, 두바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많은 국가들이 높이에 집착하며 초고층 빌딩을 경쟁적으로 짓는 것도 최고(最高) 건물을 소유한 국가라는 자부심과 관광 수요를 노려서다. 지난달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던 싱가포르도 창의적 건축물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곳이다. 열대 습지가 많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연 환경이 빈약한 싱가포르는 이를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건축물들로 극복했다. 열대 과일 두리안 모양을 한 ‘에스플러네이드’, 영화 ‘아바타’에서 모티프를 얻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해 화제를 모은 ‘마리나베이샌즈’ 등 싱가포르에는 한 번쯤은 직접 가서 보고픈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334만 명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서울 명동이고 이들에게 잘 알려진 한국의 대표 건축물은 서울 남산의 N서울타워, 4대 고궁 등이다. 한국 곳곳에 한 번쯤은 직접 가서 보고픈 건축물이 늘어나면 한류스타를 중심으로 한 쇼핑에만 편중된 한국 관광의 매력도가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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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동남아 진출 한국기업의 위상 높여

    지난해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성장전략과 ‘Lifetime Value Creator’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미래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롯데는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롯데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현대호텔과 연해주 지역 9917m² 규모의 토지 농작권 및 영농법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 관련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미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성공적으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극동 지역에까지 진출하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인구가 젊고 성장 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잠재력을 높이 보고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를 일찍부터 진행해왔다. 베트남에서는 1990년대부터 식품·외식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 부문까지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롯데 16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임직원 수는 1만1000여 명에 이른다. 2014년에는 수도 하노이에 랜드마크 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설해 현지에서 롯데뿐 아니라 한국 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현지에서 쌓아 올린 이미지와 신뢰도, 롯데의 사업역량을 집결해 베트남 주요 도시에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호찌민시가 베트남 경제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투티엠 지구에 2021년까지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10만여 m² 규모의 부지에 총 사업비 2조 원을 투입해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호텔, 오피스 등과 주거시설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다. 하노이시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는 3300억 원을 투자해 2020년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화학부문의 동남아시아 진출도 활발하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위치한 롯데케미칼타이탄 공장의 인근 부지에 대한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하고 이곳에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를 포함한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예상 투자 규모는 약 4조 원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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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틀리에 최고 匠人들 ‘용맹한 여성’을 그리다

    2007년 ‘오션스 13’ 이후 11년 만에 귀환한 케이퍼 무비(절도 등의 과정을 상세히 그리는 범죄물) ‘오션스 8’. 샌드라 블럭, 앤 해서웨이, 케이트 블란쳇, 리애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끈 이 영화에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또 다른 주인공이 등장한다. 바로 주인공들이 그토록 손에 넣고 싶어 한 1억5000만 달러(약 1676억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잔 투상(Jeanne Toussaint)’이다. 이 목걸이는 실제로 세계 유명 보석 브랜드 까르띠에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하이 주얼리 아틀리에의 장인들을 모아 8주간의 작업을 통해 만든 것이다. 까르띠에는 ‘오션스 8’의 단독 주얼리 파트너로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고심했으나 대담한 도전 정신을 가진 여성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원해온 메종의 역사와 철학을 따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까르띠에 메종 최고 전문가들이 8주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름다운 네크리스 ‘잔 투상’엔 장인들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까르띠에가 영화 속에서 선보인 ‘잔 투상’ 네크리스는 1930년대 까르띠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잔 투상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대담함과 두려움 없는 도전정신은 잔 투상과 매우 닮아있기에 까르띠에는 이 의미 있는 작품에 그녀의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잔 투상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는 내내 자신의 영감의 원천이었던 인도풍 스타일을 사랑했으며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마하라자(인도 왕국의 왕)의 호화로움과 화려함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오션스 8’에 등장한 ‘잔 투상’은 이 목걸이를 찬 배우 앤 해서웨이의 치수에 맞추기 위해 남성용으로 디자인된 오리지널 모델보다 15∼20% 축소해 제작됐다. 영화 속에는 ‘잔 투상’ 외에 까르띠에의 다양한 시계 및 액세서리 컬렉션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뉴욕의 랜드마크인 까르띠에 맨션도 오션스 8의 주요 장면에 나온다.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지난해 선보인 영화 ‘덩케르크’에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시계가 등장한다. 바로 영국 파일럿 역할을 맡은 주인공 톰 하디가 착용한 파일럿 시계다. 이 영화는 해변에서 1주일, 바다에서 1일, 하늘에서 1시간을 교차 편집하며 각각의 장면을 하나로 연결했다. 톰 하디의 손목 위에서 시간의 긴박함을 더해준 파일럿 시계는 바로 오메가의 ‘CK2129’다. ‘CK2129’는 제2차 세계대전 초반에 RAF(Royal Air Force) 요원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착용한 오메가 시계였다. 독특한 회전 베젤은 특정 구간의 시간측정을 가능하게 해서 조종사와 항해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도구였다. 시계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크림색 다이얼 위에 아라비아 숫자와 푸아르 핸즈(poire hands)를 사용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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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최초 ‘라이브 채용 설명회’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인스타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5월에 진행된 채용 설명회는 롯데백화점 하계 인턴 채용 설명회로 롯데백화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인 ‘lotteshopping’을 팔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롯데백화점의 인스타 라이브 채용 설명회는 한정된 인원만 상담할 수 있는 현장 채용 설명회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구직자의 대다수가 SNS 환경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에 착안해 롯데백화점 인사팀과 마케팅부문이 협업해 준비했다. ‘인스타 라이브 채용 설명회’에는 인사 담당, 상품본부 바이어, 디지털사업부문 인공지능(AI)팀 직원 등이 직접 출연해 설명회를 진행했다. 라이브 방송에서 댓글로 질문하면 출연자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일반적 채용 설명회에서 접하기 힘든 세세한 정보나 근무 환경, 복지 혜택, 입사 선배들의 면접 후기 등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하면서 겪었던 이색적인 상황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설명이 이뤄져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류민열 경영지원부문장은 “3월에 선보였던 채용 설명회 홍보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번에는 실시간으로 소통 가능한 채용 설명회를 기획했다”며 “젊은층이 익숙한 SNS를 활용하여 진행하는 채용설명회를 통해 더 많은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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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수정]K푸드, 집요한 R&D로 글로벌 입맛 사로잡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매출(5050억 원)의 절반 가까이(2390억 원)가 해외에서 나왔다. 미국 냉동만두 시장에서는 25년간 1위를 내준 적이 없는 중국 업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6조 원대로 추산되는 글로벌 냉동만두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8%대로 올라섰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룬 성과는 아니다. 일찌감치 2000년대 초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외국인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한국 식품이 만두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만두를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다. 현지인이 선호하는 맛, 식감, 재료를 파악해 지역별로 만두 종류와 포장까지 차별화했다. 최근 ‘K푸드’는 ‘K뷰티’ 못지않게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K푸드 바람의 중심엔 라면, 과자, 만두, 조미김 같은 가공식품들이 있다. 과거엔 주로 해외 거주 동포 등이 수출 대상이었지만 요즘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 각국의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품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 부는 웰빙 열풍에 한국 식품이 주는 건강한 이미지, 일본 식품 대비 뛰어난 가성비, 여기에 맛도 좋다는 평가까지 받으면서부터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국내 유통·식품기업들이 적극적으로 K푸드 수출에 뛰어들면서 매년 한국 식품 수출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08년 45억 달러였던 K푸드 수출액은 올해 처음 1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과는 기업들이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현지인 입맛에 맞는 혁신 제품을 개발한 덕분이다. 한식 세계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직원들에게 “식품사업이야말로 기술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첨단사업 분야로, R&D가 중요하다”고 자주 말해왔다. 최근 4년간 CJ제일제당이 제품 R&D에 쏟아 부은 돈은 2000억 원 가까이 된다. 지난해 매출액의 60%가량을 해외에서 낸 오리온도 까다로운 중국인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폈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5억 개 넘게 팔린 초코파이는 중국인들의 기호를 반영해 포장도 빨간색으로 바꾸고 우유향도 강화했다. 팔도의 컵라면 ‘도시락’은 치킨, 버섯, 새우 등 러시아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러시아 국민 라면이 됐다. KOTRA가 지난달 발간한 ‘글로벌 메가시티 히트상품―푸드(食)’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식품시장은 6조6782억 달러(약 6750조 원)로 추산된다. 어마어마한 시장이다. 이 중 중국(1조3432억 달러), 미국(8066억 달러), 인도(4647억 달러), 일본(3002억 달러) 등 주요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 어릴 때부터 형성되는 입맛은 보수적이어서 식품 사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한번 입맛을 사로잡으면 오랫동안 충성 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전 세계적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품을 원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식에 현지인의 입맛까지 반영한 K푸드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듯하다. 최근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할랄푸드(이슬람교도들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 시장에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푸드 같은 대기업이 뛰어들었다. K푸드가 성장 정체로 고민 중인 국내 유통·식품 기업들의 든든한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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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C인삼公, 7월 ‘아이패스 드림캠프’ 참가자 모집

    KGC인삼공사는 진로와 꿈을 고민하는 청소년을 응원하기 위해 7월 ‘아이패스 드림캠프’(사진)를 열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깊은산속 링컨학교’에서 진행하는 이번 캠프에는 작가 고도원 씨의 특강을 비롯해 참가자들의 꿈과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 미니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캠프 참가를 원하면 7월 5일까지 KGC인삼공사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초등학교 4∼6학년, 중고교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캠프는 보호자 1명과 함께 참가한다. 초등학생은 7월 26∼28일, 중고교생은 7월 23∼25일 2박 3일간 각각 나뉘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0일 이벤트 페이지와 개별 연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관장 아이패스’는 6년근 홍삼을 주원료로 각 연령에 필요한 성분을 더해 만든 청소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다. 연령에 따라 ‘아이패스 에이치(H)’ ‘아이패스 엠(M)’ ‘아이패스 주니어’로 세분돼 있다. 전국 정관장 매장, 백화점, 대형마트 및 정관장몰에서 구매 가능하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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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창고형 마트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에 첫선

    홈플러스의 새로운 사업 모델인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 첫 번째 매장이 27일 대구에서 문을 연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과 창고형 마트를 결합한 형태로 물건을 조금씩 사는 1인 가구뿐 아니라 박스 단위의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플러스의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홈플러스는 대구 칠성동에 위치한 대구점을 리모델링해 ‘홈플러스 스페셜’ 1호로 바꿨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28일 서부산점, 7월 12일 서울 목동점, 7월 13일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연다.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주부들이 원하는 대형마트 모델이 무엇인지 집중 조사한 결과가 반영된 매장 형태다. 조사 결과, 주부들은 오직 대용량 상품만을 판매하는 창고형 마트에서 신선식품을 사는 것을 꺼려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이 담겨 있어 다 먹지 못하고 상해서 버릴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창고형 마트에서 쇼핑한 후에 간단한 찬거리를 사러 별도로 집 앞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주부가 다수였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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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마켓-창고형 마트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1호 매장 문 연다

    홈플러스의 새로운 사업 모델인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 첫 번째 매장이 27일 대구에서 문을 연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과 창고형 마트를 결합한 형태로 물건을 조금씩 사는 1인 가구 뿐 아니라 박스 단위의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플러스의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홈플러스는 대구광역시 칠성동에 위치한 대구점을 리모델링해 ‘홈플러스 스페셜’ 1호로 바꿨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28일 서부산점, 7월 12일 서울 목동점, 7월 13일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연다.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주부들이 원하는 대형마트 모델이 무엇인지 집중 조사한 결과가 반영된 매장 형태다. 조사 결과 주부들은 오직 대용량 상품만을 판매하는 창고형 마트에서 신선식품을 사는 것을 꺼려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이 담겨 있어 다 먹지 못하고 상해서 버릴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창고형 마트에서 쇼핑한 후에 간단한 찬거리를 사러 별도로 집 앞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주부가 다수였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회원제도가 없는 것은 물론 대용량 상품과 다양한 소용량 상품을 동시에 판매한다. 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 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해 고객이 고를 수 있게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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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병원과 손잡고 ‘케어푸드’ 시장 선점

    CJ제일제당이 3분기(7∼9월) 중 맞춤형 식품시장인 ‘케어푸드(Care Food)’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 CJ제일제당은 22일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케어푸드는 건강 때문에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제품을 말한다. CJ제일제당은 그간 축적해온 식품 제조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케어푸드 시장을 선점해 자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기능과 영양을 갖춘 환자 일반식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케어푸드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케어푸드가 수십조 원대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케어푸드 관련 시장은 환자, 고령자, 영유아, 다이어트 대상자 등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약 26조 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도 1인 가구와 고령인구, 맞벌이가구 증가 등으로 편의성을 강조한 가정간편식(HMR)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염식, 특수 영양성분 등 기능성을 더한 케어푸드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아직까지 병원과 요양원 등 노년층 중심의 실버푸드 시장에 머물러 있는 국내 케어푸드 시장이 앞으로 미국, 일본 등처럼 급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우선 3분기 중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내놓고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부드러운 불고기덮밥’, ‘구수한 강된장비빔밥’ 등 덮밥 및 비빔밥 소스류 5종은 이미 개발을 끝냈다. 연내에 추가로 9종을 개발해 14종을 선보인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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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신]롯데하이마트 PB 드라이어 출시… 타사제품보다 30% 가격 저렴

    롯데하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HIMADE)’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한다. 하이메이드 드라이어는 25일부터 전국 460여 개 하이마트 매장과 하이마트쇼핑몰에서 판매된다. 제품 생산은 국내 대표 드라이어 제조사인 유닉스 전자가 맡고 모든 상품은 국내에서 생산한다. AS는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가능하다. 가격은 4만3000원으로 성능이 비슷한 타 브랜드 제품보다 30%가량 저렴하다고 롯데하이마트 측은 설명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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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신]롯데칠성음료, 아이디어 공모… 제품-공정-홍보 등 모든 분야

    롯데칠성음료가 기업, 단체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열린 소통의 창구인 ‘오픈 이노베이션’ 홈페이지를 열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롯데칠성음료 공식 홈페이지의 ‘오픈 이노베이션’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아이디어 주제는 원료, 디자인, 포장재, 브랜드 네이밍 등 제품과 관련된 내용뿐 아니라 생산공정, 유통 및 물류, 홍보 및 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분야이다. 제안자는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 형식의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고, 제안한 아이디어의 검토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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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면세점, 자폐 디자이너 교육비 3000만원 기부

    신세계면세점은 1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진행한 ‘블루밍(BLUEming)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기부금 3000만 원을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AUTISTAR)’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블루밍 캠페인’은 신세계면세점이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자 시작한 캠페인이다. 캠페인 이름은 자폐성 장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상징하는 ‘블루(BLUE)’와 재능을 ‘꽃피우다’라는 의미가 담긴 ‘블루밍(Blooming)’에서 따왔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한 달간 자폐성 장애인 디자이너가 그린 캠페인 이미지를 온·오프라인 매장 연출에 활용하고 한정판 디자인 파우치도 제작해 고객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상품의 판매액 일부에 회사가 추가로 마련한 재원을 더해 기부금을 마련한 것. 기부금은 무상으로 자폐 장애인에게 디자인을 교육하고 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제작된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인 ‘오티스타’에 전달된다. 신세계면세점은 문화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과 이벤트를 꾸준히 벌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손영식 대표이사는 “업의 본질을 활용해 다양한 계층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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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회사가 만든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잘나가네”

    국내 제약기업들 사업다각화 활발 독일의 제약업체인 바이엘이 최근 세계 최대 종자(種子) 회사인 미국의 몬샌토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대금은 630억 달러(약 67조7000억 원)로 독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2016년 5월 몬샌토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힌 후 관련 절차를 밟아온 바이엘은 이제 제약뿐 아니라 농업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로 발돋움하게 됐다. 국내 제약회사들도 신약 개발, 제네릭(복제약) 생산 같은 본업을 넘어서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최근 활발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제약회사는 의약품 제조 기술력을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제조에 접목시킬 수 있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신약 개발에도 투자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알고 일찍 사업다각화에 나서서 성과를 내고 있는 제약회사도 많다. 기술력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 선보여 일동제약은 70년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지큐랩’이라는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를 개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MyNi)’를 론칭하며 이 분야의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마이니는 내 몸을 위한 맞춤 영양정보(My Nutrition Information)라는 의미로 사람들에게 맞춤형 건강을 전달한다는 철학을 담았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는 물론 오메가3, 홍경천추출물, 루테인 등 다양한 성분을 바탕으로 한 30여 종의 제품이 출시돼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일반의약품 사업회사 동아제약은 올해 1월 연세대 연세우유와 협업해 환자를 위한 프리미엄 맞춤 영양식인 ‘이로밀’을 선보였다. 이로밀은 환자들이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동야제약은 환자식 시장이 매년 5∼1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반 환자들을 위한 균형영양식, 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당뇨식, 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식이섬유, 외상환자 및 수술환자를 위한 고단백 등 증상 맞춤별 제품군으로 다양하게 나와 있다. 동국제약은 2012년 헬스케어사업부를 신설하고 백화점 내 네이처스비타민샵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 7월에는 저주파 전기자극(EMS)을 이용한 마사지기기 스포테라 팜(SPOTERA PALM)를 출시하면서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커지는 코스메슈티컬 시장 코스메슈티컬이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다. 의학적으로 검증한 성분을 넣은 화장품을 의미한다.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검증된 화장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동국제약은 2015년 4월 식물성분 ‘센텔라 정량추출물(TECA·Titrated Extract of Centella Asiatica)’이 들어간 화장품 브랜드인 ‘센텔리안(CENTELLIAN) 24’를 선보여 대표제품인 ‘마데카 크림’을 비롯해 여러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통채널도 홈쇼핑뿐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H&B(Health&Beauty)스토어,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자사 쇼핑몰을 비롯한 여러 온라인몰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미국, 호주, 러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대만 등 세계 7개국에도 수출 중이다. 종근당은 기능성 화장품인 ‘비타브리드 듀얼세럼’을 홈쇼핑에서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바이오 융합기술로 개발한 신물질인 비타브리드와 펩타이드 복합체가 들어 있어 미백, 주름 개선, 수분 및 영양 공급 등 종합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 지난 2월에 진행된 홈쇼핑 방송에서는 당초 목표를 초과해 6만 병 이상 판매됐다. 동화약품도 121년의 제약 기술을 집약한 뷰티 브랜드 ‘더마톨로지(피부과학)’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다. 동화약품의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활명’은 조선시대 궁중비방을 바탕으로 제조된 활명수 성분 중 5가지 생약성분(육계, 건강, 정향, 진피, 육두구)을 엄선해 만든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출시된 활명 기초 스킨케어 라인은 피부에 좋은 생약성분을 바탕으로 홍삼 캡슐을 담아 피부 결을 가꿔주는 ‘안티 옥시던트 리쥬베네이팅 세럼’, 고함량 히알루론산으로 보습효과를 강화한 ‘이너글로우 모이스쳐라이징 세럼’ 등 총 5종이다. 일동제약이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을 활용해 선보인 화장품도 홈쇼핑과 드러그스토어 ‘랄라블라’ 등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일동제약은 ‘퍼스트랩’이라는 자사 화장품 브랜드를 통해 프로바이오틱 마스크팩, 세럼, 크림 등 제품 라인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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