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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4분경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출동한 해경은 해안가에 밀려온 여성의 시신을 확인해 인양했다. 시신은 부패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으며 상·하의는 모두 착용한 상태였다.해경은 여성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소지품으로 휴대전화가 있었으나 침수된 상태라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로 큰 소음이었다” 1일 오후 폭발 사고가 난 부산 동구 좌천동 목욕탕 인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이같이 말했다.폭발은 오후 1시 40분경 좌천동의 4층짜리 목욕탕 건물 지하 1층 화재진화 과정에서 발생했다.이 폭발로 인해 진화를 펼치던 소방관을 비롯해 총 24명이 다쳤다. 소방대원 10명, 경찰 3명, 구청 직원 및 일반인 11명이다. 소방관 2명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22명은 경상이다.이날 불은 낮 2시경 초진에 성공하면서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뒤 훨씬 더 큰 규모의 폭발이 화염과 함께 솓구쳤다. 우산을 쓴 채 상황을 지켜보던 일부 행인과 구청직원 등은 화염에 휩쓸렸다.인근 주택가에서는 유리가 깨지고, 골목에 세워둔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넘어졌다. 주택 대문 앞에 설치된 전기계량기가 파손되기도 했다.주민들은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로 큰 소음이었다” “‘펑’ 소리가 나면서 목욕탕 입구 앞 깔개가 양탄자처럼 날아갔다” “첫 폭발 이후 약 20분 뒤 두 번째 폭발음이 들렸는데, 첫 번째 폭발음 보다 훨씬 컸다” “두 번째 폭발 당시 한 소방대원의 헬멧이 벗겨지며 뒤로 튕겨져 나왔다”고 증언했다.또 “여성 행인 한분이 근처에 있다가 몸에 불이 붙었다” “폭발음에 지진이 난 줄 알았다” “말도 못할 정도로 폭발음이 컸다. 대포 소리와 비슷했다”고도 전했다.부산소방은 오후 2시 16분경 대응1단계 발령해 진화를 펼쳤고, 약 3시간 만인 오후 4시 47분경 완진돼 대응1단계를 해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최근 이틀 연속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다.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댐에서 쏟아져 나온 물로 인해 발생한 하얀 물거품이 확인된다고 전했다.RFA는 8월 한 달간 황강댐의 모습을 살펴봤는데, 한동안 물을 방류하지 않다가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달 1일까지 수문을 다시 개방했다고 설명했다.황강댐은 비무장지대(DMZ) 기준 임진강 상류 27㎞ 지점에 있어 북한이 물을 방류할 경우 수시간 내 남측 연천군에 도달한다. 2009년 9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했다. 이후 북한은 황강댐 방류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했으나 2013년 이후 지켜지지 않고 있다.북한의 무단 방류에 대비해 2010년 6월 경기도 연천군에 군남댐을 완공했지만 규모는 황강댐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통일부는 지난 7월 북한이 수시로 황강댐을 방류한 사실을 확인하고 방류시 사전 통보를 요청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2일 서해상으로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합참은 북한이 이날 새벽 4시경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제원 등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지 사흘만이다.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7월 22일 이후 42일 만이다. 당시도 오전 4시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아직 이번 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뎅기열로 현지 병원에 입원했으나 증상 발현 이틀 만에 사망했다. 1일 질병관리청과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방글라데시에서 뎅기열로 사망한 사례를 전하하며, 동남아, 중남미 등 유행국가 재외국민과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국민들은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감염병이다.이번에 감염된 한국인은 최근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증상이 나타나 현지 병원에 입원했으나 이틀 뒤인 24일 사망했다. 뎅기열은 5~7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특히 재감염 시 치명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므로 뎅기열 감염력이 있거나 유행지역에 자주 방문하는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올해 뎅기열 환자(8월 23일 기준)는 전 세계 70개 국가에서 약 370만 명 이상 발생했으며, 약 2000명이 사망했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인 강수량과 기온·습도 증가로 동남아(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와 서남아(방글라데시, 인도 등) 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졌다. 이로인해 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했다. 방글라데시는 8월 기준으로 약 10만 6000명의 환자와 약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방글라데시의 뎅기열 우세 혈청형이 바뀌면서(DENV3→DENV2) 재감염으로 중증 사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자체 발생한 뎅기열 감염 사례는 없으며, 대부분 유행국가 방문 후 감염됐다. 한국에서 확인된 뎅기열 환자는 지난달 26일 기준 107명이다. 전년 동기간 대비 3.2배 증가했다. 사망한 사례는 없다. 주요 감염국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뎅기열 위험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국민들께서는 뎅기열 예방을 위해 모기 기피 용품을 준비하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월부터 11월까지 주요 국립검역소에서는 무료로 뎅기열 선제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입국시 해외 체류 중에 모기에 물린 기억이 있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의심되는 경우 검사를 받아보라고 질병청은 권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다리 위를 서성이는 보행자를 예의주시하다가 뛰어내리려는 찰나에 극적으로 구한 운전자가 찬사를 받고 있다.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는 지난달 24일 충북 충주의 동량대교에서 극단적 시도를 하던 20대 여성을 구조한 의인을 소개했다.당시 목격자 A 씨는 거래처 납품을 하고 오전 11시경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동량대교를 건너고 있었다.이때 대교 전방 우측에서 한 여성이 다리 난간을 잡고 서있는 것을 목격했다. A 씨가 걱정스럽게 보며 운행하는데 아니나다를까, 여성이 다리 난간 위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A 씨는 지체 없이 그 자리에 차를 세우고 내려 여성에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급히 허리를 감싸 끌어 내리고는 뒤따라오던 차량에 신고를 요청했다.A 씨는 “자주 지나던 동량대교인데 사람이 서 있기에 이상하다 싶었다. 서행을 하는데 갑자기 여성분께서 한쪽 다리를 다리 난간에 걸치는 걸 봤다. 직감적으로 자살시도라는 생각이 들어서 뛰어갔다. 벌써 그분은 다리에 걸터앉아 뛰어내리려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주변에는 신발, 휴대전화, 지갑이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소주병에 빨대를 꽂아 반 정도 마신 상태였다고 한다.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서, 동량면사무소 직원들이 여성을 인도해 마음을 진정시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현장을 떠났다.A 씨는 “얘기를 대충 나눠 봤는데 경기도 지역 분이었다. 20대 초반인 것 같은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 어린 나이에 왜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됐는지.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선택은 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농로의 맨홀(하수관) 밑에서 올라온 작업자가 지나가던 차량에 부딪혀 숨진 사고가 뒤늦게 전해졌다.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7월 29일 저녁 7시쯤 경기도 양평군에서 일어났다. 당시 좁은 농로를 지나던 산타페(사고차량)는 반대편에서 오는 트럭을 피하기 위해 뚜껑이 열려있는 맨홀 위를 지나쳤다. 해가 저물 무렵이었고 주변에 작업 안내 표지판은 없었다.이때 차량 하부에서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충격이 발생했다. 산타페 운전자 A 씨는 도로에 놓인 돌이나 물건에 부딪힌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차를 세우고 확인결과 맨홀 안에 있던 작업자가 위로 올라오며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사고를 인지하고 맨홀 안에서 피해자를 빼냈으나 구급차로 이동하던 중에 사망했다. A 씨 측은 ‘인지력 저하’나 ‘운전 부주의에 동의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한 변호사는 “먼저 누가 문제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고인 되신 분의 명복을 빈다”며 다만 “작업을 할 때는 주변에 칼라콘을 세워두거나 옆에서 누군가 2인 1조로 작업 했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블박차(운전자) 잘못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검찰은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운전자 눈에 (맨홀 상황이)보이는지 도로교통공단 현장검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경주의 자동차 도로에 싱크홀(지반 침하)이 생겨 이를 피하려던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3분경 경주시 도지동의 한 도로에 싱크홀이 생겨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싱크홀은 왕복 4차선 도로의 1차로에 발생했다. 규모는 너비 2m, 깊이 2m가량이다.이로인해 싱크홀을 피하려던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해 운전자 1명이 얼굴 부위를 다쳤다.경주시는 긴급도로보수반을 투입, 7시간 만인 이날 오전 5시40분경 복구를 마쳤다.이 싱크홀은 도로 아래 설치된 낡은 용수관이 함몰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안위에 대해 언급했다.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인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이 사망 약 3일 전 이동하는 차안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그는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라며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나는 아프리카에 있다”고 밝혔다.이어 “나를 제거하는 것,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전한다) 난 모든것이 괜찮다”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영상이 촬영된 위치와 정확한 날짜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8월 하순 주말’은 그가 사망하기 며칠 전인 8월 19일 혹은 20일일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고진은 그로부터 3~4일 뒤인 23일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가 무장 반란을 일으킨지 두 달만이다.통신은 “영상 속 발언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이 영상의 복장과 모자 시계 등은 추락사고 직전인 21일 공개된 영상과도 일치한다. 당시 프리고진은 사막을 배경으로 “바그너는 모든 대륙에서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한 바 있다.프리고진은 지난 6월 말 군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반란은 이틀 만에 벨라루스의 중재로 끝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란을 중단한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으나 신변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그러다가 지난달 23일 프리고진이 탄 제트기가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트베리 지역 쿠젠키노 인근에서 추락했다.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객 10명은 전원 숨졌다.당초 이 비행기에 프리고진이 실제 탔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러시아 측은 그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러시아 수사관들은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발견된 시신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프리고진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프로야구(MLB) 경기장에서 관람객 3명이 총에 맞았지만 누가 어디서 어떻게 총을 쐈는지 오리무중이다.30일(현지시간) ABC, NBC시카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인 게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화이트삭스 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경기를 관람하던 20대, 30대, 40대 여성 3명이 잇따라 총에 맞았다.피해자 가운데 40대 여성은 오른쪽 허벅지를 맞아 병원에 입원했고, 다른 2명은 복부와 허리에 각각 총상을 입었으나 총알이 스쳐 상대적으로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30대 피해자는 “두 차례의 소음이 들린 후 등이 꼬집히는 것처럼 아팠다. 그리고 뒤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총알이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20대 피해 여성의 오빠도 “빈 플라스틱 물병을 찌그러트릴 때와 같은 큰 소음을 들었고, 직후 여동생이 ‘복부에 공을 맞은 거 같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목격자가 없는 데다 보안검색대 CCTV 등을 찾아봐도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총격범이 보안 검색을 뚫고 들어온 과정도 의문이다. 경찰은 총알이 외부에서 날아들었을 경우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카메라에는 관중석 한곳에 사람들이 몰려있고,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다만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관중들이 이런 소란을 인지하지 못한 채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이에 따라 해당 경기는 중단없이 계속 진행됐다. 경찰은 “무기의 폭발을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는 중단되지 않았다”며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화이트삭스 구단은 “야구장 영상에는 부상 이전에 어떤 의심스러운 정황도 나와 있지 않다. (관객들간)말다툼도 없었다”며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우리정부가 국제기구에 제소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30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이 1년에 22조Bq의 삼중수소를 배출한다고 해서 (국제기구에) 제소하는 것은 사실적 관계만 보더라도 이상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수석은 “중국은 우리나라 서해 쪽으로 1년에 약 200조 이상 베크렐(Bq)의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190조Bq 정도의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아무런 안전상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수석은 “지난 1993년 큰 사고가 하나 있었다. 러시아에서 핵폐기물을 동해 바다에 그냥 투기한 적이 있었다”며 “1993년 이후에 우리나라 해역에 대해 약 50군데에 대해서 계속해서 방사능 정도를 측정해 왔고, 지금까지 측정을 해오고 있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고 부연했다.또 “지난 정부도 국제기구 제소를 검토했으나, 법적으로 검토한 결과 승산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그래서 지난 정부도 국제기구에 제소해 억지로 (방류를) 막기보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방출되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도 평택의 한 환전소에 총기 형태의 물건을 든 2인조 외국인 강도가 침입해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 경찰은 방탄복을 갖춘 대원들을 투입해 뒤를 쫓고 있다.평택경찰서는 평택시 신장동 소재의 한 환전소에서 8000달러(약 1000만원)를 빼앗아 달아난 외국인 강도 2명을 쫓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50분경 발생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2명이 돈을 바꾸는 척하며 환전소로 침입했다. 이들은 총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꺼내 환전소 업주(60대·여)를 위협해 돈을 건네 받았다. 한 명은 환전하는 척하며 환전소 업주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나머지 한 명이 총기 모양 물건을 꺼내 업주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돈을 챙겨나온 강도들은 길 옆에 세워둔 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 차는 도난 차량으로 확인됐다.강도질을 벌이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환전소 인근 CCTV를 통해 이들이 탄 차량 번호를 확인해 추적하고 있다.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방탄복을 입은 대원들을 투입해 일당을 쫓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파주시의 한 공장에서 40대 작업자가 총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의 군 훈련장에서 도비탄이 날아든 것으로 조사당국은 추정하고 있다.30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경 파주시 조리읍의 한 공장 야외에서 철근 작업을 하던 A 씨(40대·남)가 왼쪽 발에 총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 공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1.7km 떨어진 육군 모 부대에서는 이날 오후 1시 35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사격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사격장의 위치 등을 고려할 때 ‘도비탄’이 날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비탄은 총에서 발사된 후 장애물에 닿고 튀어 당초의 탄도를 이탈한 총알이다.일반 병사에게 지급되는 K2 소총의 유효사거리는 2.7㎞다.해당 부대는 민간인이 총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사격훈련을 중단했다.A 씨는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경찰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방목지에서 풀을 뜯던 소떼가 폭우에 갑작스럽게 차오른 저수지에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소방이 대형 크레인 등을 동원해 모두 구조했다.3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의 저류지에서 방목 중이던 소 6마리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소방이 출동했을 때 소 5마리와 송아지 1마리가 몸이 절반 정도 잠길 만큼 차오른 물속에 옹기종기 모여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소방은 소 5마리를 안전지대로 유인해 무사히 구조했다. 송아지 1마리는 크레인을 이용해 들어 올렸다.이날 소들이 고립된 서귀포시 대정 지역에는 하루 동안에만 108.5㎜의 비가 쏟아졌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남부, 서부에는 호우경보,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기상청은 내일(31)일까지 제주에 시간당 30~60㎜ 안팎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고, 모래(1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이날 오전 11시까지 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 주차장·주택 침수, 배수로 막힘, 밭 침수 등의 신고가 접수돼 총 9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가 침수하고 하천이 범람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쳐온 함신익과 ‘심포니 송’이 전국에서 유일한 이동 콘서트홀 ‘더 윙(The Wing)’을 새롭게 단장해 공연을 재개한다.심포니 송은 내달 1일 오후 6시부터 서울시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대대적인 더 윙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다.더윙은 45명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협연자가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도록 ‘윙 트럭’을 개조해 만든 ‘움직이는 무대’다. 함신익은 2015년부터 ‘더 윙’을 통해 전국 60여 지역의 학교, 지역아동센터, 요양원, 군부대, 소년원 등 클래식 공연 무대가 부족한 곳을 찾아가 대중에게 음악을 전달해 왔다. 심포니 송은 기존에 쓰던 트럭이 노후화해 사용을 중단한 뒤, 지난 6개월 간의 제작 기간을 들여 첨단 음향 시설과 더 넓은 무대를 갖춘 트럭을 만들었다. 넓이 11m, 높이 5m 규모로 8.5t 트럭을 개조해 제작했다.새로운 ‘더 윙’의 첫번째 공연은 서울 보라매병원역 2번 출구 전문건설회관 앞 광장에서 9월 1일 열린다. 첫 공연에는 세계적인 테너 윤정수와 함께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푸치니의 ‘네순 도르마’, 블랙핑크의 ‘셧다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자동차를 직거래한 구매자가 며칠 후 차를 도난당했다고 하소연했다.광주 전남대에 다니는 유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제보자 A 씨는 29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 사기 피해 사연을 소개했다.설명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9일 ‘근거리 직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당근)에서 2011년식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구매했다. A 씨는 계좌이체로 대금을 지불하고 자동차를 넘겨받았다. 팔에 문신이 있던 판매자는 다음날 명의이전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날 판매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A 씨가 경찰서를 찾아갔으나 “명의이전 안 해준 것으로 신고는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그리고 며칠후 집 주차장에 세워둔 차가 사라져버렸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또다른 차키를 가지고 있던 전주인(판매자)이 차를 가져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A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CCTV를 제출했지만,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중고차 직거래의 유의점을 잘 모르는 유학생이라 당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개인간에 중고차를 직거래할 경우 대금지불과 명의이전은 당일 관할기관을 찾아 동시에 하는 게 안전하다. 이와 관련해 ‘당근’ 측은 “실제 사건 발생 여부는 내부에서 확인 중이고 수사 협조 요청시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이라며 안전한 중고차 직거래를 위해 ‘가이드라인’ 확인 후 거래할 것을 당부했다. 당근 관계자는 “거래 시 직접 만나 확인해야 하는 '체크리스트'와 자차 보험, 보험 사고 이력, 명의이전 방법 등의 유의 사항들이 담긴 ‘직거래 가이드’를 안내하고 있다”며 “중고차 사기와 같은 범죄 시도는 발견 즉시 서비스 이용 제한, 게시글 미노출, 영구 탈퇴 등의 강력한 제재가 가해진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용자는 게시글 우측 상단에 신고 기능을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상대방이 탈퇴해도 신고 및 수사 진행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30일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하이쿠이는 중국 상하이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3~4일경 한반도 서해상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된다.자세한 경로는 오는 1일쯤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발생한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11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진하고 있다.하이쿠이는 내일 밤 강도 ‘강’으로 발달해 내달 1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 하이쿠이는 3일 상하이 남남동쪽 약 330km해상에 도달한 뒤 4일께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방향을 틀어 북진할 가능성이 있다.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태풍의 발달 정도 및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 사올라·열대저압부와의 상호작용 등의 영향을 따져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이쿠이와 함께 9호 태풍 ‘사올라’와 20호 ‘열대저압부’도 같이 발달해 있는 상황이라, 상호작용 등의 영향으로 이동경로와 속도의 변동성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하이쿠이(HAIKUI)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의미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형견을 산책시키던 견주가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반려견이 배변 했지만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가버려 공분을 샀다.2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무개념 대형 견주가 문 앞 대형 개똥을 안 치우고 그냥 갑니다’라는 제목의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주택가 골목에서 전날(27일) 오후 2시17분경 있었던 일로, 인근에 주차된 자동차 블랙박스에 문제의장면이 담겨있었다.영상에는 슬리퍼 차림에 팔토시를 착용한 남성이 대형견을 산책시키는 모습이 나온다. 이때 반려견이 한 주택 대문 앞에 배변하자 견주는 배설물을 빤히 보고도 뒤처리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등록대상동물을 동반해 외출할 때는 배설물이 생겼을 때 즉시 수거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미수거자에 대한 현장 적발과 추적이 쉽지 않아 단속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모든 현장 경찰에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권총에 관심이 쏠린다.‘저위험 권총’은 기존에 경찰이 쓰던 ‘38구경 리볼버 권총’의 대용품으로 개발됐다. 살상력은 10분의1 수준이다. 기존 권총은 사람의 몸을 관통하는 위력(360~380J)을 지녀 주요 장기나 대동맥이 있는 곳에 맞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반면 저위험 권총은 허벅지를 기준으로 최대 6㎝ 깊이에 박힐 만큼 위력(38J)이기는 하지만 뼈까지는 잘 도달하지 않도록 개발됐다.총알 탄두는 플라스틱 재질이다. 권총 무게는 500g 정도로 기존 권총 대비 25% 정도 가볍고, 격발 시 반동도 30% 수준이어서 사용과 휴대가 용이하다. 공포탄과 9㎜ 보통탄(실탄)도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됐다.사거리는 테이저건보다 3배 길어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범인을 제압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졌다. 레이저 포인터 등 부수 기자재도 장착 할 수 있다.다만 저위험탄이라고 하더라도 주요 장기에 적중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손잡이 쪽에는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스마트 모듈’이 장착돼 있어, 사격한 시간, 장소, 각도와 탄알 종류 등이 자동으로 기록된다.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묻지마 범죄’ 대응을 위한 치안 역량 강화 방편으로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고 101개 기동대에게 흉기 대응 장비를 신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청은 내년 중 지구대·파출소에 근무하는 일선 경찰들에게 저위험 권총을 단계적으로 지급한다. 기존 권총을 포함해 1인1정의 권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2인1조로 근무하는 지역경찰이 1명은 권총, 1명은 저위험 권총을 지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붙잡히자 허위 인적 사항을 말한 50대가 알고 보니 11건의 죄목으로 수배된 사람이었다.29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 21분경 유성구 궁동의 상가 주차장 입구를 승용차가 막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자고있는 운전자 A 씨(50)를 깨워 음주 측정해 보니 혈중알코올농도는 0.127%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이 인적사항을 물었지만 A 씨가 답한 주민번호는 조회되지 않았다. 경찰이 “사실대로 말해달라”며 몇 번을 다시 물어도 A 씨는 없는 인적사항으로 답했다. A 씨는 “신분증이 차에 있다”고 둘러댔고, 경찰이 차 안을 확인해봤지만 신분증은 발견할 수 없었다. 차 명의도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A 씨 휴대전화에 등록돼 있는 프로필도 다른 사람 이었다. A 씨는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가 적힌 서류까지 휴대전화에 보관하고 있었다.경찰은 도주와 증거 인멸을 우려해 A 씨를 현행범 체포해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A 씨는 지구대에서도 2시간째 다른사람의 주민번호를 댔다. 결국 경찰은 지문으로 신원조회를 시도 했고,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한 A 씨는 자신의 진짜 인적사항을 실토했다. 조회 결과 A 씨는 사기·강간 등 11건 죄목으로 수배된 수배자였다.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다.경찰은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현행범 체포된 A 씨를 석방하고 곧바로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