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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이 갓 지난 쌍둥이 남매가 결핵 진단을 받았다. 태어나기 전 또는 출산 때 산모에게서 감염된 ‘선천성 결핵’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2번째이고 세계에서도 350여 건만 보고된 드문 사례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5월 19일 태어난 쌍둥이 남매가 이달 21일 선천성 결핵 진단을 받고 현재 광주기독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앞서 산모 A 씨(35)는 20일 고열과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였고, 검사 결과 결핵성 뇌수막염과 폐결핵으로 진단됐다. 5월 16일 출산을 위해 전남대병원에 입원할 때만 해도 A 씨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쌍둥이는 임신 30주 만에 태어나 곧바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후 기독병원으로 옮겨졌다. 광주시가 전남대병원과 기독병원 의료진 109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 기간이 겹치는 신생아 43명에 대해서는 3∼9개월 동안 결핵약을 복용토록 한 뒤 잠복 결핵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잠복 결핵 감염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실제 결핵으로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를 뜻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쌍둥이는 산모하고 분리돼 주로 중환자실이나 인큐베이터에서 지냈기 때문에 노출보다는 선천성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한 감염이 가능해 한번 발생하면 급속히 퍼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신생아는 활동이 거의 없다 보니 전파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생아의 경우 당장 음성이 나왔더라도 나중에 결핵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예방적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광주시가 11월까지 다문화, 한부모, 미혼모 가정 등이 지역사회에서 차별과 편견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족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민의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가족의 소중함이 더 커지고 있어 가족에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민의식 조사와 홍보 동영상 제작, 시민 슬로건 공모와 활용, 시민참여 이벤트 진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진다. 시민의식 조사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조사 결과는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데 반영할 계획이다. 홍보 동영상은 광고·교육용으로 제작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전광판 홍보에 활용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31일까지 슬로건을 공모하고 슬로건으로 콘텐츠도 제작할 방침이다. 슬로건은 다양한 가족에 대해 이해하고 편견 없이 포용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내용을 담으면 된다. 강영숙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앞으로 가족의 형태는 더 다양해지고 확대될 것”이라며 “캠페인을 통해 따뜻한 광주공동체로 더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서 탄흔으로 추정되는 구멍 8개가 발견됐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에 따르면 탄흔 조사 용역을 수행한 한국전통문화대 보존과학연구소는 예비조사를 통해 옛 전남도청 본관 1층 서무과 문 위쪽 벽면에서 탄흔으로 추정되는 구멍 8개를 확인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이 시민군을 무력으로 진압한 장소다. 탄흔 추정 구멍 8개가 발견된 곳은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로 사용됐다. 현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쓰고 있다. 복원추진단은 2007년과 2015년 개·보수 작업 당시 촬영한 현장 사진을 분석해 탄흔 추정 구멍 8개에 회반죽, 페인트가 칠해진 것을 확인했다. 벽면에 회반죽을 덧칠해 흔적은 희미하지만 적외선 열화상 탐사기술을 사용해 탄흔 존재를 확인했다. 옛 전남도청 회의실 벽면에서는 탄두 추정 물질도 발견됐다. 복원추진단은 탄흔 추정 구멍 8개와 탄두 추정 물체도 복원할 방침이다. 5월 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그동안 옛 전남도청 건물의 총탄 흔적 조사를 요청했고 문체부는 2022년까지 총탄 흔적 등을 포함해 옛 전남도청 건물을 최대한 원형대로 복원하기로 했다. 복원추진단은 12월까지 옛 전남도청 본관 등 6개 건물을 대상으로 탄흔 지도를 작성하고 벽체에 남아있는 탄두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1일 오전 9시 10분 광주 서구 화정동 보건환경연구원 지하 1층 생물안전실험실.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입소한 해외입국자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검체가 도착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은 검체 10개를 받아 서둘러 광주(GJ) 3만329번부터 3만339번까지 번호를 부여했다. 번호 부여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시민들의 인적사항 등이 틀리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다. 검체는 바이러스 수송용 배지인 액체와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면봉이 들어있다. 직원들은 검체를 흔들어 바이러스를 액체로 떼어내는 진탕 작업을 했다. 또 밀폐된 생물안전 작업대에서 바이러스 전파력을 없애는 불활성화 작업을 했다. 바이러스 전파력이 없어진 액체는 보건환경연구원 4층 감염병조사과 실험실로 옮겨졌다. 실험실에서는 액체에서 유전자를 추출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인 시약에 담았다. 이후 액체 시약에 넣어진 유전자를 증폭할 수 있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실로 옮겨져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최종 확인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행정 분류, 진탕과 불활성화, 유전자 추출, 유전자 증폭 등 4개 과정으로 크게 구분된다. 대부분 과정은 보건연구사 등이 손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평균 6시간 만에 끝낸다. 광주시는 1월 2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181일 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 8만7723건을 실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진단검사 8만7723건 가운데 3만329건(35%)을 맡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수도권에 있는 민간 수탁기관에 비해 반나절 정도 빠른 속도로 검사 결과를 얻는 장점을 지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긴급이나 상황이 엄중할 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맡는 방역망 구축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보건환경연구원 코로나19 진단검사는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고 정확도가 높아 방역망 조기 구축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맡겨진 코로나19 진단검사 검체는 광주지역 5개 보건소를 비롯해 선별진료소 8곳에서 채취된 것이다. 검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시로 접수된다. 마지막으로 맡겨진 검체를 재분석까지 하면 새벽이 되기 일쑤다. 서진종 감염병 연구부장(55)은 “코로나19 대응기간 181일 가운데 60여 일은 새벽까지 일했고 몸이 아파 출근하지 못한 2, 3일을 제외하고는 쉬는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 보건연구사 12명과 지원인력 22명은 지난달 27일 방문판매업체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하루 평균 530건의 진단검사를 했다. 황다정 보건연구사(32)는 “새벽까지 밤을 새워 진단검사를 끝내더라도 몇 시간 뒤 출근해 다른 감염병 검사를 해야 한다. 피로가 누적돼 있지만 검사를 빨리 끝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많이 실시한 기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보건환경연구원 직원 123명은 지금도 항상 긴장 상태다. 정재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가 현재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만큼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생활방역을 지키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시민들의 쓴소리를 진솔하게 듣겠습니다.” 20일 오후 2시 광주시청 3층 회의실에서 시민 29명이 참여하는 쓴소리위원회가 출범했다. 쓴소리위원회는 광주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와 의견을 가감 없이 들어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장 자문기구다. 쓴소리위원회는 그동안 지역 미래를 바꿀 성과를 창출했으나 자만하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광주시의 의지를 담고 있다. 각계에서 제기되는 주요 사안에 대해 시민을 대표해 솔직한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출산, 보육, 복지·건강, 재난·안전 등 9개 분야에서 시민 29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29명 가운데 15명이 여성이며 20, 30대 청년은 9명이다. 광주시는 매달 쓴소리위원회를 개최해 제안된 의견을 시정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정이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현실성을 갖도록 시민들의 쓴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쓴소리위원회가 광주시의 정책과 현안에 대해 시민 의견과 생각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북구는 27일 신용동 주민센터가 첨단2지구 임시청사에서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용동 주민센터는 건국동과 신용동이 분동되면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건국동은 2013년 건국동과 양산동으로 나눠졌다. 신용동은 첨단2지구 택지개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행정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신용동 주민들은 건국동 주민센터가 첨단지구에서 3km가량 떨어져 있어 불편함을 호소했다. 북구는 지난해 10월 건국동이 도농 혼잡지역 분동 기준인 5만 명을 넘어서자 분동을 위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간담회, 주민설명회 등을 열었다. 신용동은 면적 1.8km²에 인구는 3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건국동은 26.4km² 면적에 2만20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는 2022년까지 첨단2지구 내 부지에 신용동 복합 주민센터 청사를 건립해 행정·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건국동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넓은 관할 구역으로 주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민들의 다양한 행정 수요를 충족하고 특성에 맞는 지역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서울 송파구에 사는 5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광주의 시댁에 방문했다가 90대 노모와 시조카의 초등학생 남매 등 4대에 걸쳐 친인척 10명이 감염됐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방역당국에 동선을 숨겼고 시댁 식구들에게 감염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 친인척의 지인들까지 추가 감염되는 등 피해를 키웠다. 광주시는 “해당 확진자의 비협조로 방역 골든타임을 허비하게 됐다”며 이 여성을 역학조사 거부와 방해, 은폐 등의 혐의로 19일 경찰에 고발했다.○ 시댁 식구들과 3차례 식사 후 10명 감염 이날 광주시와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50대 여성 A 씨(송파구 60번 확진자)는 10일 광주 남구에 있는 시댁을 방문해 친인척들과 이틀간 3차례 식사를 한 뒤 12일 서울로 올라왔다. 이때만 해도 A 씨는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이 없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A 씨는 경기 부천시 179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실이 13일 확인돼 자가 격리에 들어간 뒤 15일 오전 7시 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 179번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의 한 사무실에 방문했다가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이보다 5일 전인 8일 부천시 179번 확진자와 함께 전북 군산시에 있는 한 방문판매업체에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이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 씨에 의한 추가 감염은 심각했다. A 씨는 시댁에서 가족 17명과 함께 10일 점심과 저녁, 11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들 중 A 씨의 딸과 친인척 9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90대 노모부터 동서, 시아주머니, 조카며느리, 손주 남매 등 4대에 걸쳐 감염자가 발생했다. A 씨의 동서가 다니던 직업학교 수강생 1명과 A 씨의 조카며느리가 근무하는 전화 보험 영업회사 동료 2명 등 지인 3명도 추가 확진됐다. 보험회사 직원 중 1명인 30대 여성은 전남 보성군의 첫 코로나 확진자여서 다른 지역으로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시, 동선 숨겨 피해 키운 A 씨 고발 A 씨는 확진 판정 후 광주 방문 사실을 숨기는 등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 송파구보건소 관계자는 “A 씨가 동선 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 역학조사가 힘들었다. 경찰을 통해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을 한 끝에 A 씨가 광주에 방문했던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보건소 측이 15일 GPS 추적 결과를 토대로 광주 방문 사실을 물었을 때도 “가지 않았다”고 허위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송파구의 역학조사가 이어지자 17일에는 “광주로 여행을 갔다”고 진술을 바꾸며 광주 친인척 접촉 사실을 계속 숨겼다. A 씨는 또 13일 자가 격리에 들어가 15일 아침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이를 광주의 친인척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A 씨는 송파구가 자신의 광주 방문 사실을 파악한 17일이 돼서야 동서들에게 전화로 “확진됐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동서 2명이 관할 보건소에 코로나 검사 문의를 하면서 방역당국은 A 씨가 광주의 친인척을 접촉한 사실을 비로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들이 A 씨와 접촉한 지 일주일이나 지난 때였다. A 씨의 거짓 진술로 감염 경로 파악이 늦어지면서 친인척의 접촉자는 650여 명까지 늘었다. A 씨가 방역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면 친인척의 지인 등 ‘n차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19일 A 씨에 대해 역학조사 거부와 방해, 은폐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광주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광주시는 A 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김하경 기자}

서울 송파구에 사는 5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광주의 시댁에 방문했다가 90대 노모와 초등학생인 조카 손주 남매 등 4대에 걸쳐 친인척 10명이 감염됐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방역당국에 동선을 밝히지 않았고 가족들에게 감염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 친인척의 지인들까지 추가 감염되는 등 피해를 키웠다. 광주시는 “해당 확진자의 비협조로 방역 골든타임을 허비하게 됐다”며 이 여성을 역학조사 거부와 방해, 은폐 등의 혐의로 19일 경찰에 고발했다.● 시댁 식구들과 3차례 식사 후 10명 감염 이날 광주시와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50대 여성 A 씨는 10일 광주시 남구에 있는 시댁을 방문해 친인척들과 이틀간 3차례 식사를 한 뒤 12일 서울로 올라왔다. 이 때만 해도 A 씨는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이 없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A 씨는 다단계 방문판매 확진자인 경기 부천시 179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실이 13일 확인돼 자가 격리에 들어간 뒤 15일 오전 7시 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천시 179번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의 한 사무실에 방문했다가 1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이보다 5일 전인 8일 부천시 179번 확진자와 함께 전북 군산시에 있는 한 방문판매업체에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이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 씨에 의한 추가 감염은 심각했다. A 씨는 시댁에서 가족 17명과 함께 10일 점심과 저녁, 11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들 중 A 씨의 딸과 친인척 9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90대 노모부터 동서, 시아주머니, 조카 며느리, 손주 남매 등 4대에 걸쳐 감염자가 발생했다. A 씨의 동서가 다니던 직업학교 수강생 1명과 A 씨의 조카 며느리가 근무하는 전화 보험 영업회사 동료 2명 등 지인 3명도 추가 확진됐다. 보험회사 직원 중 1명인 30대 여성은 전남 보성군의 첫 코로나 확진자여서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시, 동선 숨겨 피해 키운 A 씨 고발 A 씨는 확진 판정 후 동선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등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 또 함께 식사를 했던 시댁 식구들에게도 즉시 확진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보건소 관계자는 “A 씨가 동선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 역학조사가 힘들었다. 경찰을 통해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GPS 추적을 한 끝에 A 씨가 광주에 방문했던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또 13일 자가 격리에 들어가 15일 아침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곧바로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A 씨는 송파구가 자신의 광주 방문 사실을 파악한 17일이 되서야 동서들에게 전화로 “확진됐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동서 2명이 관할 보건소에 코로나 검사 문의를 하면서 A 씨의 광주 친인척 등 접촉자들에게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A 씨와 접촉한 지 일주일이나 지난 때였다. A 씨가 방역당국의 동선 조사에 성실히 임했거나 확진 사실을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렸다면 친인척의 지인 등 ‘n차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19일 A 씨에 대해 역학조사 거부와 방해, 은폐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광주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광주시는 A 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광주 시댁 외에 A 씨의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3월 경기 평택시의 한 원룸. 박모 씨(21)와 박 씨의 여자친구 유모 씨(24)가 A 씨(24)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A 씨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박 씨와 A 씨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다. 한 달 전 군대를 제대하고 일자리를 찾고 있던 A 씨에게 후배인 박 씨가 먼저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면서 세 사람의 동거는 시작됐다. A 씨는 일용직 노동을 하며 어렵게 생활비를 냈다. 하지만 박 씨와 유 씨는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 A 씨가 생활비를 내기가 버거워지자 박 씨는 그를 쇠파이프로 때리는 등 날이 갈수록 폭력이 심해졌다. 가혹 행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유 없이 냄비에 물을 끓여 A 씨의 머리에 끼얹는가 하면 가스 토치로 등과 어깨를 지졌다. A 씨의 얼굴과 온몸은 불에 덴 상처로 가득했다. 두피는 벗겨져 고름으로 짓물러 있었다. 불에 덴 상처가 깊어 제대로 씻을 수도 없었다. 두 사람은 겁에 질려 떨고 있는 A 씨를 보며 휴대전화로 찍고, 깔깔거리며 웃기까지 했다. 심지어 3도 화상을 입은 A 씨를 ‘냄새가 난다’며 이틀 동안 화장실에 방치하기도 했다. A 씨는 생라면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고 화장실 세면대 물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두 사람은 A 씨에게 ‘부모를 납치해 장기매매를 하겠다’ ‘형제를 노예로 만들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도 했다. A 씨가 몸이 아파 회사를 그만두자 ‘손해를 입었다’며 3억5000만 원의 차용증을 쓰게 했고 ‘집에 가려면 돈을 갚으라’고 윽박질렀다. A 씨는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박 씨와 유 씨는 5월 A 씨를 광주의 화상전문 병원에 입원시켰다. 2주 정도 있다가 A 씨를 퇴원시킨 뒤에는 인근 원룸에 감금했다. A 씨는 두 사람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지난달 18일 부모가 있는 전남 무안군으로 도망쳤다. A 씨 아버지(58)는 “처음에는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며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두 사람이 아들을 협박했다”고 말했다. 박 씨와 유 씨는 “혼자 다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증거물을 내밀자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 법원은 17일 오후 박 씨와 유 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월 경기 평택시의 한 원룸. 박모 씨(21)와 박 씨의 여자 친구 유모 씨(24)가 A 씨(24)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A 씨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박 씨와 A 씨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다. 한 달 전 군대를 제대하고 일자리를 찾고 있던 A 씨에게 후배인 박 씨가 먼저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면서 세 사람의 동거는 시작됐다. A 씨는 일용직 노동을 하며 어렵게 생활비를 냈다. 하지만 박 씨와 유 씨는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 A 씨가 생활비 내기가 버거워지자 박 씨는 쇠파이프로 때리는 등 날이 갈수록 폭력은 심해졌다. 가혹 행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유 없이 냄비에 물을 끓어 A 씨의 머리에 끼얹는가 하면 가스 토치로 등과 어깨를 지졌다. A 씨의 얼굴과 온몸은 불에 덴 상처로 가득했다. 두피는 벗겨져 고름이 짓이겨져 있었다. 불에 덴 상처가 깊어 제대로 씻을 수도 없었다. 두 사람은 겁에 질려 떨고 있는 A 씨를 보며 휴대전화로 찍고, ‘깔깔’거리며 웃기까지 했다. 심지어 3도 화상을 입은 A 씨에게 ‘냄새가 난다’며 이틀 동안 화장실에 방치하기도 했다. A 씨는 생 라면으로 근근이 끼니를 때우고 화장실 세면대 물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두 사람은 A 씨에게 ‘부모를 납치해 장기매매를 하겠다’ ‘형제를 노예로 만들고 죽어버리겠다’고 협박도 했다. A 씨가 몸이 아파 회사를 그만 두자 ‘손해를 입었다’며 3억5000만 원짜리 차용증을 쓰게 했고 ‘집에 가려면 돈을 갚으라’고 윽박질렀다. A 씨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박 씨와 유 씨는 5월 A 씨를 광주의 화상전문 병원에 입원시켰다. 2주일 정도 병원에 있다가 A 씨를 퇴원시킨 뒤에는 인근 원룸에 감금했다. A 씨는 두 사람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지난달 18일 다섯 달 만에 부모가 있는 전남 무안군으로 도망쳤다. A 씨 아버지(58)는 “처음에는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며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두 사람이 아들을 협박했다”고 말했다. 박 씨와 유 씨는 “혼자 다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증거물을 내밀자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 법원은 17일 오후 박 씨와 유 씨에 대해 특수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남구가 주민들 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운영하는 부엉이 안심타운 사업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광주 남구는 부엉이 안심타운 사업이 행정안전부로부터 ‘혁신 챔피언 인증패’를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작은 부엉이 간판을 부착한 가게에 급한 사정이 있는 주민이 찾아오면 가게 주인이 112나 119 등 유관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해준다. 2017년 남구 봉선1동에서 시작한 부엉이 가게는 월산동과 백운동, 사직동 등 구도심으로 확산돼 부엉이 안심타운이란 명칭이 붙게 되었다. 현재 부엉이 안심타운 사업에 남구 동네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139곳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부엉이 안심타운 사업은 서울 광진구와 경남 김해시에 확대 보급됐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부엉이 안심타운 사업을 추진했는데 많은 상을 받게 됐다. 안전도시 롤 모델인 부엉이 안심타운이 전국 자치단체에 더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는 부엉이 가게 사업으로 행안부 주관 2017 안전문화 대상에서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부엉이 안심타운 사업으로 확대해 정부와 광주시의 각종 평가에서 대상 등을 받았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방문판매 사무실이 폐쇄됐는데 사람들 소리가 들려요.” 10일 오후 4시 반경 금호지구대로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광주시 직원이 출동해 서구 상무지구의 한 건물 6층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사무실 문 앞에는 집합금지를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문은 잠겨 있었고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있었다. 경찰이 사무실 주변을 확인했지만 인기척은 없었다. 문을 계속 두드리자 잠시 후 사무실 직원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경찰이 사무실에 들어가 보니 화장품과 미용 제품을 방문 판매하는 직원 20명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교육 동영상 등을 같이 보고 방문 판매 영업에 대해 회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방판 사무실 대표 A 씨(47·여) 등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A 씨 등 20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15일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은 사무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위반 사항을 조사했지만 집합금지 조치 이후 이날 처음으로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광주지역에서는 13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자는 130명이다. 5명은 해외 유입자이고 2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방문판매업체를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보고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방판 집합을 자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광주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권역 주민들이 기획하고 제안한 공모사업 6개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광주에서는 2024년까지 광주역을 비롯해 전남대 대학타운형, 백운광장 등 12곳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옛 도심을 재개발하지 않고 기존 시설을 유지하면서 도로 개설, 커뮤니티 공간 마련, 협동조합 설립 등을 통해 주민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광주시는 5월부터 광주역 인근 주민들이 제안한 주민참여형 생활자치 모델을 선보인다. 사업별 지원 금액은 500만 원이다. 선정된 사업 가운데 열린 목공소 운영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목공 수업을 하고 헌 가구를 수선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광주역 일대를 취재하고 이야기를 발굴하는 사업도 있다. 마을을 기록하는 영상 사진 촬영, 주민 바리스타 교육, 도시재생사업을 알리는 홍보활동, 광주역 일대와 연계한 캐릭터 제작 사업도 선정됐다. 임찬혁 광주시 도시재생정책과장은 “공모사업은 광주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공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순천형 권분(勸分)운동’이 농촌마을까지 확산되고 있다. 순천시는 낙안면 이곡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권분상자 60개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자녀 60명에게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곡마을 주민들은 권분상자에 여름 이불과 치약, 칫솔, 비누, 배즙 등을 넣었다. 109가구 222명이 거주하는 이곡마을은 낙안배, 맥주보리를 주로 생산한다. 주민들은 지난달 초 소외계층을 돕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도울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권분상자 취지를 설명하는 허석 순천시장의 동영상을 보고 동참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순천시에 전화를 걸어 소외계층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이 뭔지를 문의한 뒤 권분상자에 담길 물품을 결정했다. 안정현 이곡마을 이장(53)은 “코로나19 극복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했다. 권분은 조선시대 흉년이 들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관청에서 부유층에게 재물 나누기를 권했던 미풍양속이다. 허 시장은 3월 순천형 권분운동을 각계에 제안했고 순천시는 그동안 5차례 권분상자를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이에 이곡마을 등 농촌마을 여러 곳이 자발적으로 권분운동에 참여하는 등 나눔이 확산되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해 선풍기 50여 대를 기부한 데 이어 올해도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곡마을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소외계층 아동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감염이 처음 확인된 지난달 27일 이후 135명이 확진됐다. 소방 시설물 설치 기사인 60대 남성은 12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광주지역 4개 소방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접촉이 의심되는 소방대원 등 29명을 자가 격리하고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 중이다. 이 남성은 소방서를 방문한 6일 증상이 없었다. 소방대원들의 검사 결과는 14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 동호회를 통한 확진자도 2명이 새로 나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열린 배드민턴 대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미 확진된 동호회원을 통해 감염된 것이다.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40대 남성은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동호회 50대 회원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후 12일 확진됐다. 같은 날 확진자로 분류된 60대 여성은 이틀 전 확진된 70대 남성 회원과 가족이다. 이 여성은 며칠 전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북구의 휴대전화 가게 관련 확진자도 10명으로 늘었다. 일곡중앙교회 신자인 40대 주인 부부와 30대 여성 종업원 등 3명이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매장에 들렀던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문판매업체를 시작으로 사찰 교회 고시학원 생활체육 등 n차 감염이 확산되자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연장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짧은 시간 접촉을 했다가 확진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가 감염력이 높아 생활방역 준수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고관절이 골절돼 병원을 찾았던 환자 1명이 양성으로 분류됐다. 입원 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병원 시설을 긴급 방역을 한 후 임시 폐쇄했다. 같은 병실을 쓴 환자 1명은 1인실에 격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병원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했고 추가 접촉자와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박창규 기자}

클럽 간 대항전에 참가했던 광주의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과 가족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됐다. 72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서울 양천구 탁구장에 이어 실내 체육시설에서 또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1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 회원이 방역당국에 대항전 참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바람에 접촉자들이 일주일 이상 지나 검사를 받고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배드민턴 동호회 간 대항전에 2개 클럽 회원 60명이 참가했다. 대항전에 출전했던 70대 남성 A 씨가 1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일주일 뒤인 8일에는 배드민턴 클럽 회원인 50대 남성 B 씨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B 씨의 대항전 참가 사실을 알고 이때부터 접촉자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동호회원과 이들의 가족, 지인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대항전에 나섰던 동호회원 3명이 10일,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3명이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회원과 가족, 지인 89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광주시에 따르면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역당국에 ‘스포츠센터 주변 벤치에 있었다’고만 말하고 대항전 참가 사실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접촉자인 대항전 참가자들의 검사가 늦어졌다. 10일과 11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A 씨의 확진 이후 일주일 동안 사우나와 병원, 상점 등을 들른 것으로 파악돼 이들을 통한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자 광주시는 지역 내 17개 대학이 운영하는 체육관과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을 25일까지 중단하도록 했다. 또 탁구와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 친선경기, 리그경기 등의 집단 체육활동과 에어로빅, 댄스스포츠 등 신체 접촉이 많은 실내 스포츠 활동도 금지했다. 배드민턴은 가벼운 셔틀콕을 주고받는 종목이어서 대부분 실내에서 이뤄진다. 그만큼 환기가 쉽지 않고 특히 격한 운동이어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하기도 어렵다. 그동안 실내 체육시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경우 확산세가 빨랐다. 지난달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양천구 탁구장 집단 감염의 경우 서울 44명, 경기 28명 등 총 7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월 24일부터 시작된 충남 천안시 운동시설 줌바댄스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는 111명이나 됐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실내 체육시설 방역수칙에 따르면 이용자는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가 불가능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창문을 상시 열어둬야 하고 에어컨 사용으로 창문을 열어두기 힘들 때는 매일 2회 이상 주기적으로 환기하도록 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평상시라면 비말이 가라앉아야 하는데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격한 활동을 하니 가라앉지 않고 계속 떠있을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단시간에 격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 긴 시간 동안 필요한 만큼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이 운동의 질과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수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부터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선원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의무적으로 2주간 격리된다. 최근 2주간 해외 유입 일일 평균 환자 수는 19.7명으로 그전 2주의 14.3명에 비해 5.4명이 증가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 / 광주=이형주 / 강동웅 기자}

12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중흥동 효죽공영주차장 4층. 파란색 의료용 방호복을 착용한 북구청 직원이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을 일일이 체크했다. 4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북구지역 선별진료소가 있는 곳이다. 선별진료소 앞에는 자가 격리 대상자 100여 명이 2m 간격을 두고 길게 줄을 섰다. 선별진료소는 긴장감이 흘렀고 의료용 마스크와 투명 안면가리개를 착용한 보건소 직원 20여 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5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이 나왔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70명(55%)은 북구 주민이다. 코로나19 방역은 ‘진단검사-분석-치료-자가 격리’ 등 4단계로 나눠진다. 선별진료소는 진단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는 첫 단추인 셈이다.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기 어려운 노약자 등을 위해 의료인력 2, 3명이 한 팀이 돼 직접 현장에 가서 진단검사를 하기도 한다. 문제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인력이 아파트단지에 들어서면 민원 전화가 폭주한다는 것이다. 진단검사 대상자 집 앞에서 방호복으로 갈아입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 홍순애 북구 보건행정과장은 “의료인력 50여 명이 하루 평균 500명의 검체를 채취한다”며 “2시간 정도 방호복을 입고 있으면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되는데 비까지 내리는 날이면 습기 때문에 더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북구청은 본관 3층에 자가격리자 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민원 경험이 많은 일선 동사무소 사회복지계장 20명이 상주하고 있다. 확진자가 많은 탓에 북구는 자가 격리 대상자도 광주 5개 구 가운데 가장 많다. 7일에는 194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일 일곡중앙교회 신도 917명이 격리에서 해제되면서 그나마 줄었다. 김지령 북구 오치2동 복지행정계장은 “자가 격리를 처음 통보하면 상당수는 심리적으로 불안해한다”며 “격리 대상자를 안정시키고 자가 격리 수칙을 잘 지키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청 직원들은 자가 격리 대상자에게 통보서를 전달하고 의료용품과 비상식량이 든 상자를 준다. 이후 하루에 두 차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전화로 격리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한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매일 구청 직원들과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밤늦게 퇴근한다. 문 구청장은 “광주 5개 자치구는 단일 생활권이라 광주시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15일 동안 2만3000건의 검체를 채취했다. 획진자가 줄지 않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깜깜이 감염’이 없다는 것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도 광주가 깜깜이 감염이 없는 것을 긍정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호남권에는 빛고을전남대병원 등 확진자를 치료하는 8개 병원과 광주보건환경연구원 등 5개 진단기관이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더 큰 위기도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이겨냈다.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고 사전 예방 대책을 철저히 마련한다면 코로나19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환자 수십 명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새벽에 불이 나 A 씨(82·여) 등 환자 3명이 숨지고 9명이 중상을 입는 등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남 고흥소방서와 고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 반경 고흥군 고흥읍에 있는 윤호21병원에서 누전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건 당시 병원에는 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보호자 10명이 있었고 대부분 잠들어 있었다. 불은 병원 건물 1층에서 시작됐다. 병원 직원들은 이날 오전 3시 42분경 119에 신고해 “병원 1층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병원 관계자는 “천장에서 불꽃이 계속 톡톡 하며 10분 정도 떨어졌다. 곧 1층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았고 화재감지기 비상벨이 울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병원은 지하 1층에 지상 7층 구조다. 화재 당시 1층을 가득 메운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는 통로를 타고 위층으로 빠르게 올라갔다. 3∼7층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86명이 건물에 꼼짝없이 갇힐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일부 환자들은 병원 측의 대피방송을 듣고 1층과 건물 뒤쪽 비상구로 탈출했다. 하지만 1층 출입구가 곧 불길에 가로막히면서 나머지 60여 명은 건물에 갇혀 유리창에 얼굴을 내밀고 있거나 옥상으로 대피했다. 소방은 신고 7분 만인 오전 3시 49분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차 7대 등 구조 구급 차량 35대와 소방관 270명, 경찰관 88명 등 450명이 구조 작업에 동원됐다. 소방관들은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위층으로 대피시킨 뒤 사다리차를 투입해 구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흥소방서에는 47m(건물 15층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차가 1대밖에 없어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한 주민은 “당시 폭우가 쏟아지는 데다 화재로 인해 각종 전기시설이 펑펑 터져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삿짐센터 관계자 등 사다리차 주인들을 수소문해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에서 1km 거리에 살고 있는 신복수 씨(59)는 45m까지 올라가는 사다리차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소방관, 간호사, 환자, 주민이 펼쳤던 구조작전은 화재 발생 1시간 18분 만인 이날 오전 4시 48분 종료됐다.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탈출한 사람은 여자 간호사였다. 경찰은 방화문 등 소방 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내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통로가 굴뚝 역할을 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에는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이 병원의 경우 연면적이 비교적 넓지 않아 현행 소방시설 설치법상 스프링클러를 2022년 8월까지 설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고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가칭 스마트그리드본부·KERI)이 개원했다고 9일 밝혔다. 광주시와 한국전기연구원은 2014년 협약을 체결하고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광주분원 설립을 추진했다. 광주분원에서는 취약한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 교육, 기업 지원, 장비 대여 등의 사업을 한다. 광주분원 개원식은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해 9월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분원은 1단계로 국비 192억 원 등 총 742억 원을 투입해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디지털 에너지시스템 기술과 관련한 연구동과 실험동, 시험동을 건립했다. 올해 말까지 연구 장비·시설·인력 배치를 완료하고 내년 2월 추가 인력을 채용한다. 2단계로 2024년까지 미래형 에너지 융복합 신기술개발 사업 등을 추진한다. 2029년까지 46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및 시험인증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분원은 1본부 3연구센터 1실 55명 규모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창원 본원에서 진행하던 스마트그리드 분야 연구 인력과 시설을 광주로 옮길 계획이다. 광주시는 광주분원의 운영으로 매출액 5127억 원, 기업 유치 142개, 고용 창출 688명 등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 15명 추가됐다. 광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매일 5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5월 시작된 수도권 집단감염이 다소 잦아드는 듯한 상황에서 광주와 대전 등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광주 일주일 새 64명 추가 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28명이다. 이중 광주가 15명, 대전이 6명이다. 광주는 5일 15명을 기록한 이후 나흘 만에 다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광주는 3일부터 매일 6명 이상의 추가 감염자가 나오는 등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6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지역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된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 9일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감염 경로는 광수랑교회, SM사우나 등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광주전남지역 2차 유행 확진자이 90% 이상이 방문판매 업체 n차 감염인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지역 n차 감염은 금양빌딩(30명)에서 광륵사(7명), 광주사랑교회(32명), 일곡중앙교회(23명), 사우나(6명), 고시학원(9명)으로 이어졌다. 방문판매업체발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하고 무증상자들이 많았다. 광주와 전남에서 최근 12일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123명 중 115명은 방문판매업체 n차 감염으로 확인됐다. 방판업체에서 시작된 감염은 생활방역 소홀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광주의 교회와 고시학원 등은 마스크 착용, 실내환기, 거리 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곡중앙교회를 다니던 20대 주부가 확진되면서 1세 남자 아들이 확진되는 등 가족 감염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일부 공직자가 골프를 치기도 했다. 전남 영암군은 공무원 2명이 확진돼 영암군청과 금정면, 시종면, 서호면사무소가 폐쇄됐다. 9일 대전에선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대전 서구 더조은의원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9일 0시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4명, 인천 2명, 경기에서 1명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10명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달 22일 7명 이후 17일 만이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393명으로 경북(1393명)과 같아졌다. 대구(692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끊이지 않는 해외 유입 확진자 9일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일일 해외 유입 확진자 수도 매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6일부터 나흘 연속 20, 3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 지역에서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는 9일 20대 2명, 50대 1명 등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모두 카자흐스탄 국적으로 5일,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산 관내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모두 12명의 카자흐스탄 국적 주민 또는 카자흐스탄 경유 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지난달 18일 방글라데시에서 어머니와 함께 입국한 1세 남자 아기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에서 해외에서 입국한 스웨덴인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스웨덴인 가족 5명 중 2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10대 1명과 10대 미만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전주영 aimhigh@donga.com / 광주=이형주 /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