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허동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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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허동준입니다.

hungry@donga.com

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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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9%
인물6%
국회6%
  • 구자열 “성공열쇠 찾아내는 모험가 돼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열쇠를 앞장서 찾아내는 모험가적 리더가 돼야 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이 6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14명과 만찬을 갖고 신임 임원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이렇게 당부했다. 앞서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2020년도 핵심 목표 첫 번째로 글로벌 사업의 조직과 인력의 현지화 등 해외 사업의 효율화를 언급한 바 있다. 이어 LS전선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균형성장을 강조한 ‘2030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고, LS산전도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해 북미·유럽·동남아 진출을 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신규 임원 중에서도 LS전선의 인도 법인장, 해저 글로벌 영업부문장, E1의 해외영업부문장, 트레이딩부문장 등 각 계열사 해외 사업 담당자가 많은 편이다. 구 회장은 만찬 자리에서 “오늘 승진한 신임 임원들의 면면을 보니 그동안 그룹에 심어왔던 글로벌 경영, 글로벌 인재의 씨앗이 조금씩 그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며 “LS의 지속 가능한 미래는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재차 글로벌 성장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홍의숙 ㈜인코칭 대표가 쓴 ‘리더의 마음’과 일본 교세라의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살아가는 힘’, 이기주 작가가 쓴 ‘말의 품격’ 등을 읽을 만한 책으로 임원들에게 선물했다. 구 회장은 2013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매년 신임 임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고 책을 선물해 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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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솔루션 “2025년까지 매출 18조 달성”

    새해 출범한 한화솔루션이 올해 약 10조 원으로 예상되는 매출 규모를 2025년까지 약 18조 원으로 늘린다는 중기 목표를 공개했다. 회사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000억 원 수준에서 1조6000억 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해 탄생한 한화솔루션은 그룹의 미래 신사업인 태양광과 석유화학, 첨단소재 세 개 부문을 두루 아우른다. 6일 한화솔루션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 행사로 ‘비전 공유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희철 큐셀부문 대표(사장),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부사장), 류두형 첨단소재부문 대표(부사장)는 임직원들과 함께 “고객, 사회, 환경,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공해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자”고 다짐했다. 한화솔루션은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각 부문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시너지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통합법인 출범 이후 김 대표, 이 대표, 류 대표가 각각의 부문을 맡는 3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2일 한화솔루션으로의 합병을 승인한 한화케미칼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인 이 대표는 “통합법인의 출범은 미래를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며 “석유화학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한 상황에서 태양광 사업의 선전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태양광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더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회사 측은 3개 부문 모두 관여하고 있는 태양광 관련 사업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이전부터 첨단소재는 태양광 모듈에 들어가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를 만들어 큐셀에 공급해 왔다. 또 EVA 시트의 원료인 EVA 레진은 케미칼에서 만들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3개 사업부문의 통합 연구개발(R&D)센터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자금 관리를 통해 금융비용을 줄이고 재무 안전성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선 통합법인 출범을 기념하며 참석자들이 각자의 각오와 소감을 담은 퍼즐 조각을 대형 퍼즐판에 끼워 넣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100여 명의 직원이 각자 미래 비전을 담아 미리 맞춰 둔 퍼즐을 각 부문 대표들과 ㈜한화 전략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차례로 완성했다. 김희철 대표는 “임직원 한 분 한 분이 문제 해결의 열쇠로 거듭나 한화솔루션이 글로벌 1등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구영 대표는 “3개 사업부문 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각 부문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류두형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한화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마지막 퍼즐을 맞춘 김동관 부사장은 “오늘 발표된 미래 사업 전략도 중요하지만 이 자리에 모이신 한 분 한 분이 개개인의 비전을 실현해야 한화솔루션의 비전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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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캐나다 스타트업과 AI 기술개발 손잡아

    LG전자가 캐나다의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엘리먼트AI와 업무협약을 맺는다. LG전자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와 장프랑수아 가녜 엘리먼트AI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AI를 연구하고, 제품 및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엘리먼트AI는 장프랑수아 가녜와 딥러닝 분야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겸 밀라연구소 창업자 등이 함께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금융, 유통, 전자전기 등 여러 산업에 활용 가능한 솔루션 개발을 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이 고객의 삶에 더 높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방향성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의 체계적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6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녜 CEO와 인공지능 발전에 대해서도 연설할 예정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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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美中 무역전쟁-여성 일자리 주목해야”

    올해 산업계는 ‘5W’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인 한국CXO연구소는 ‘한국경제가 2020년에 주시할 5W 이슈’라는 보고서를 내고 △미중 무역전쟁(Whales fight) △여성 일자리(Women jobs) △그룹 총수 약점 대응(Weakness Handling) △장벽 혁파(Wall Removal) △노동자 삶의 질 개선(Workers Satisfaction)이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0대 그룹 해외계열사 2580곳 중 398곳(15.4%)은 중국에, 346곳(13.4%)은 미국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미국과 중국 비중이 높다. 또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도 높아 양국의 무역 분쟁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여성 일자리 수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채용을 늘릴 땐 젊은 남성의 일자리를 더 많이 늘리는 반면 인력 구조조정 시엔 여성 인력을 먼저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또 그룹 총수 리스크도 주요 이슈로 꼽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과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한진그룹의 ‘남매 다툼’ 등이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도 그룹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 밖에도 연구소 측은 한일 무역 분쟁으로 기술과 규제 경계의 장벽을 혁파하는 일이 새해 재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이 근로자의 삶과 업무에 미칠 영향, 그리고 이를 둘러싼 노사의 이해관계 충돌을 최소화하는 문제도 재계 이슈로 꼽았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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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재료 떨어지면 냉장고가 스스로 주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현지 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CES 2020’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냉장고를 나란히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내부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꼭 필요한 식재료가 떨어지면 냉장고가 스스로 ‘쇼핑 리스트’ 기능을 활성화해 온라인으로 자동 주문을 대신해줄 수 있다. 회사 측은 기존에 사진만 공유할 수 있었던 ‘패밀리보드’도 한층 개선해 동영상과 웹사이트 URL 공유까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비스포크 디자인과 결합해 4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LG 인스타뷰 씽큐’를 내세울 계획이다. 이 제품 역시 내부 식재료를 모니터링하고 레시피를 추천한다. 또 사용자는 스마트폰 없이도 무선인터넷을 탑재한 냉장고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레시피를 검색하거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프로액티브 서비스’ 기능이 있어 제품 설치부터 사용 및 관리까지 냉장고가 최적의 작동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고 알려주기도 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구형(球形) 얼음을 만들 수 있는 ‘LG 인스타뷰 크래프트 아이스’ 냉장고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하단의 냉동칸에서는 지름 5cm의 구형 얼음을, 상단의 얼음 디스펜서에서는 각얼음과 조각얼음을 만들어 다양한 음료를 집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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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변화’에 적극적인 뉴리더들

    2007년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급성장한 미국의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과 중국의 ‘BATH(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는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대기업들에 새로운 숙제를 안겨줬다. 2010년을 전후해 경영 전면에 나선 한국 재계의 ‘뉴 리더’들은 글로벌 테크 공룡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봤다. 재계 뉴 리더들은 전통의 강자였던 제너럴모터스(GM)가 시가총액 순위에서 테슬라에 밀리고, 월마트가 아마존으로부터 위협받는 등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장을 목격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2)이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로 첫 임원이 되던 2001년에 휴대전화 시장의 압도적 강자였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존재감이 없어진 반면 통신장비 시장에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변하지 않으면 오늘의 대기업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뉴 리더들로 하여금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화)’에 발 벗고 나서게 한 원동력이다. 특히 삼성 이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50),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2) 등은 1980년대에 대학을 다녔고 1990년대에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FAANG이 등장할 수 있었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미국 문화를 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단체나 전통의 재계 인사들과 교류하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새 네트워크를 쌓는 데도 적극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뉴 리더들은 벤처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가 등과 소통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 리더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페이퍼 업무’가 확 줄었고, 출장길마다 대다수 임원이 마중하고 배웅하던 관행도 구시대 유물이 됐다. 실제로 삼성 이 부회장은 e메일과 메신저 등을 통해 임직원들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는 것을 선호한다. 현대차 정 수석부회장은 가방을 메고 혼자 공항에서 줄을 선 모습이 목격자의 SNS에 오르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60)은 지난해 직원들과 100회의 ‘행복토크’를 진행했다. 행복토크를 위해 국내 각지와 해외 사업장을 오가며 이동한 거리만 3만9580km, 지구 한 바퀴 수준이다. 구광모 ㈜LG 대표(42)는 취임 이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연구개발 석·박사 초청 행사인 ‘테크 콘퍼런스’를 찾아 실무진과 격의 없이 대화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37)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38)은 떠오르는 30대 뉴 리더로 꼽힌다. 밀레니얼 세대로서 조용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평이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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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가 오고 싶은 회사로”… 나이-출신-전공 3대 허들 치워

    “현재 국내 기업들의 인사와 평가, 교육 및 채용 시스템 등은 모두 1970, 80년대 산업화 시대의 유물입니다. 혁신이 어려울 수밖에 없죠. ‘대기업에 다니는 A’보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 A’가 되기를 원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다니고 싶어 하는 기업이 되려면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지난해 말 주요 그룹의 인사는 세대교체 광풍이 거셌다. 그 배경에는 4대 그룹 중 한 곳의 인사채용 담당자가 말한 이 같은 고민이 반영돼 있다. 1980∼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의 합성어인 MZ세대가 주요 기업 구성원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는 의미다. 주요 기업 경영진은 최근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이 자유로운지, 근무시간이 유연한지, 채용 과정이 경직돼 있지는 않은지, 평가 및 보상 체계는 수평한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렇게 조직 시스템 곳곳에 메스를 들이대는 이유는 리더뿐 아니라 조직 전체가 바뀌어야 혁신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종 DNA가 혁신을 이끈다 2010년 이후 시작된 재계 3, 4세 경영은 최근 재계 서열 상위 그룹인 삼성, 현대자동차, LG까지 세대교체가 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3, 4세 오너들은 공개채용 시스템을 통해 통합된 DNA를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이종의 전문가 집단 간 장벽을 허문 지 오래다. 특히 최근엔 나이, 출신, 전공이라는 오래된 허들마저 치워버렸다. 올해 취임 3년 차를 맞은 구광모 ㈜LG 대표가 이끄는 LG그룹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LG생활건강에는 34세 여성 상무가 탄생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젊은 석학으로 꼽히는 조셉 림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컴퓨터공학부 교수(35)도 영입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말 주요 계열사의 최고인사책임자(CHO)를 모두 교체해 앞으로 조직 변화가 더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 현대차그룹의 외부 전문가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2018년 최고혁신책임자(CIO)라는 직책을 만들고 구글 출신인 데이비드 은 사장(53)을 선임했다. 국내 재계에서 처음으로 정기 공채를 폐지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이끌 ‘어번에어모빌리티(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60)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또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을 신설하고 일본 닛산 출신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선임했다. 현대차가 C레벨(CEO, CFO 등 경영자를 지칭)급 인사에 외국인을 선임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빠른 추격자’에 머물렀던 지금까지는 카리스마적인 오너의 비전을 읽고, 그것을 충실히 이행하는 내부의 인물이 C레벨에 포진했다”며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의 역량과 가치관이 필요한 변화의 시대라 기업 밖에서 혁신의 동기와 인물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구성원에 대한 투자로 조직문화부터 바꿔야 이들 기업은 또 기존 구성원의 역량을 높이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투자에도 과감하게 나서고 있다. SK는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통합 교육의 인프라 역할을 할 조직인 ‘SK유니버시티’를 출범시킨다. SK 관계자는 “영입하고 싶은 AI 전문가가 30대라면 과거의 직급 및 보상 체계로는 끌어오기가 불가능했다. 이제는 이런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답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도 조직문화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다. 미국 콘텐츠 공룡 디즈니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할 뿐 혁신이 없었다. 이런 기업문화에 염증을 느낀 구성원들이 대거 이직을 하자 경영진은 위기의식을 느꼈다. ‘세상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To Make People Happy)’이란 전통의 구호를 고객이 아니라 구성원들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디즈니는 달라졌다. 사내 교육 시스템을 신설해 전문가를 양성했다. ‘행복 오피스’라는 조직을 신설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지만 넷플리스의 대항마가 됐다”며 “픽사와 마블,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한 경영적 판단에 조직문화 혁신이 더해진 게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 “아버지 세대와 차별화된 혁신”… 그룹들 주력 업종 바꾸기 ▼“이제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쟁자는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가 아니라 구글, 우버 같은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대차의 신산업을 발굴하고 있는 크래들(CRADLE) 사무소의 김창희 부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글로벌 생존전쟁의 국면이 자동차산업을 넘어섰다는 고백이자 선언이었다. 그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로 완전히 탈바꿈할 현대차를 꿈꾸고 있었다. 실리콘밸리에서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 삼성넥스트의 브렌든 킴 글로벌투자 팀장은 “지금 인공지능(AI)이 대세라고 하는데 우리는 벌써 AI 이후까지 상상하며 혁신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며 “삼성은 50년 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산화, 세계화를 넘어 이제는 ‘디지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미국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는 것은 아버지 세대의 기업과는 달라진 점이다. 1958년 LG전자, 1969년 삼성전자, 1968년 포스코, 1973년 현대중공업 등 한국의 대표기업들이 설립됐을 때 창업 세대의 목표는 ‘국산화와 기술개발’이었다.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은 라디오 국산화에 사활을 걸었고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TV와 반도체를 독자적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198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2세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서는 품질경영과 세계화를 외쳤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이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시기였다. 201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재계 3, 4세의 ‘뉴 리더’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 기존 산업의 ‘파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한 콘퍼런스에서 “아들이 운전면허를 딸 생각을 안 한다”라고 농담을 한 뒤 현대차가 소유에서 공유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5년부터 방산, 화학, 프린팅 등 전통적 효자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당장의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삼성이라는 기업의 정체성을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 때문이었다. 2018년 경영에 복귀한 뒤에는 6개월간 현장에 다니며 AI, 5세대(5G) 통신, 바이오, 전장(電裝)부품 등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언했다. 삼성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테크 공룡들의 파트너이자 경쟁사로 글로벌 기술 전쟁 한가운데에 서 있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 산업계의 구조는 ‘대전환’기다. 기업 모두 절박한 심정으로 시장을 찾고 투자처를 선택하고 있다. 지금의 선택에 따라 미래 100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도 스타트업 정신으로 디지털 혁신은 글로벌 모든 기업의 과제지만 한국은 특히 승계의 과정에서 뉴 리더십의 등장과 맞물려 있어 더 절박한 과제가 됐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재벌 3, 4세로 물리적 세대교체는 진행됐지만 4차 산업혁명 사회라는 거대한 물결에서 성공 모델을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세대교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 이 부회장 등 뉴 리더들이 아버지 세대와는 차별화된 혁신에 나서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2010년 시가 총액 5대 기업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기업이 2019년 말 기준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로 대체되는 등 새로운 창업자가 뉴 리더로 등장했다. 대기업 중심 경제로 성공방정식을 써온 한국에서 뉴 리더들은 내부 혁신자이자 새로운 창업 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일부 성공 사례도 나오는 중이다. 2011년 설립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국내 신약 사상 처음으로 임상 3상까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SK바이오팜 미국 법인에서 만난 조정우 사장은 “10년 넘게 돈만 들어가는 사업이 바이오다. 최태원 회장의 결단, 그룹 차원의 인재 확보와 기민한 지원으로 한국 신약사에 새로운 기록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 대기업의 뉴 리더는 과거, 현재, 미래와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더욱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홀랜드=서동일 dong@donga.com / 허동준 기자 / 마운틴뷰=유근형 noel@donga.com·지민구 / 김현수 기자}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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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기업 길들이기 수단 악용 우려”… 내년 3월 주총 첫 시험대

    국민연금이 투자 기업의 이사 해임이나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할 수 있는 카드를 손에 쥐면서 당장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 때 국민연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너나 임원들이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이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의 첫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사 해임 요구 등 경영 개입 속도 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27일 의결한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은 그간 경영계나 시민단체에서 나온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해 보완한 것이다. 우선 시민단체 측 의견을 반영해 필요할 경우 주주권 행사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지금은 기업의 개선 여지를 들여다보는 기간(수탁자책임활동 기간)이 1년으로 돼 있는데 앞으로는 이 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 해당 기업이 대화를 거부하거나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기금위 의결을 거쳐 바로 주주권 행사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했다. 기업의 위법 행위에 대해 법원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주주권 행사에 나서기로 한 것도 기업들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업에 대한) 재판이 2심인지 3심인지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심 사항도 아니고 고려할 사항도 아니다”라고 했다. 죄가 확정되지 않아도 경영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경영계의 우려를 고려해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주주권 행사 수위를 다소 조절했다. 기금운용본부의 정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점수가 하락한 기업은 기존의 ‘예상하지 못한 우려 사안’이 아닌 ‘중점관리사안’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중점관리사안으로 분류되면 비교적 여러 단계의 주주권 행사 과정을 거치게 돼 기업들에 대응할 시간을 더 줄 수 있다. 박 장관은 “주주 활동의 목적은 장기 수익 및 주주가치 제고라는 점을 명확히 규정했다”며 “불필요한 경영 간섭이 아니라 기업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기업 길들이기” 일제히 반발 전문가들은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국민연금의 기업들에 대한 경영권 개입 수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올해 10월 기준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302개사,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99개사에 이른다. 최대 주주가 아니더라도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을 건의하면 그 파워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 방향을 미리 정하면 기관투자가나 소액 주주들이 여기에 가세하면서 실제 안건 통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3월에도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로 조양호 당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금융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타깃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 대림산업이 거론된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자산운용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다른 기관투자가들의 결정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며 “지분이 낮아도 국민연금이 움직이면 더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계는 “국민연금이 정부의 ‘기업 길들이기’ 수단으로 활용될 소지가 매우 높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실물경제가 부진한 상황인 데다 국가적 시급성이 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무리하게 가이드라인 도입 의결을 강행했다”며 “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유정주 한국경제연구원 기업혁신팀장은 “정부 영향력하에 있는 국민연금이 기업경영의 간섭을 확대하면 결국 연금사회주의 논란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허동준 / 세종=최혜령 기자}

    •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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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전략부문 신설… 김동관 부사장 총괄지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36·사진)이 그룹 주요 계열사의 전략부문장을 겸직하며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나선다. 한화그룹의 모회사인 ㈜한화는 “내년 1월 1일자로 전략부문을 신설하고 전략부문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게 될 김 부사장이 겸직한다”고 27일 밝혔다. ㈜한화 전략부문은 화약방산,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의 미래전략방향 설정 및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 부사장은 이번 겸직을 통해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 등을 아우르는 화학 계열사 전반과 모회사의 전략을 동시에 책임지게 됐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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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올해 매출 줄어도 R&D투자는 4조원 늘려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는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하는 21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7∼9월)까지 투입한 R&D 비용은 총 39조22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65조287억 원에서 1254조9629억 원으로 10조658억 원(0.8%) 줄었다.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79%에서 3.13%로 0.34%포인트 커졌다. CEO스코어는 “매출 감소에도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네이버가 매출(4조8060억 원)의 25.96%인 1조2477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 셀트리온(25.63%)은 지난해보다 투자 비중을 0.06%포인트 늘렸지만 네이버에 이은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넷마블(20.48%), 한미약품(19.04%), 엔씨소프트(18.76%)가 뒤를 이었다. 투자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15조2877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매출 170조5161억 원의 8.97%를 R&D에 투자했다. LG전자(3조252억 원), SK하이닉스(2조3281억 원), 현대자동차(1조8839억 원), LG디스플레이(1조7326억 원) 등도 1조 원 이상 투자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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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商議 “소부장 산업 경쟁력 키우려면 R&D, M&A에 세제 인센티브 늘려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액공제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정부가 앞서 발표한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과 연구개발(R&D) 투자 전략 및 혁신 대책을 보완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지난 10년간 정책적 노력을 기울였지만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중국과의 격차는 오히려 줄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소부장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 만큼 정책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먼저 국내 소부장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3대 장벽으로 시간, 규모, 협력을 꼽았다. 소재 원천기술은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막대한 투자비가 든다. 핵심소재의 경우에는 기술 개발부터 제품 출시까지 20년이 걸리기도 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1987년 원천소재를 개발했지만 2007년에 상용화된 바 있다. 선점이 중요하지만 국내 소재·부품 기업은 소규모 기업의 비중이 80%에 달해 선진국에 비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점도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한국의 산학연 협력 순위는 2009년 24위에서 올해 31위로 떨어졌다. 대한상의는 R&D,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4개 부문 14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R&D 부문에서는 투자 활동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탁연구의 인정 범위도 국내 소재 연구기관에서 해외 소재 연구기관으로 확대하고 일반 R&D보다 세액공제를 더 많이 해줄 것을 제안했다. 지식재산권에서 발생하는 소득은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특허박스 제도’ 도입도 함께 요청했다. 또 국내외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대한상의는 해외 M&A 활성화를 위해 해외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면제제도 등이 필요하고, 중견기업의 M&A 활성화를 위해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을 인수할 경우 중소기업 지위 유지 기간을 현행 3년에서 7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대한상의는 △소부장 산업에 대해서는 상생협력촉진법상 상생협력의 대상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대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U턴 적극 지원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한 계열사 간 거래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 등을 제안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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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신]삼성TV ‘8K HDMI 2.1’ 영상 규격 인증 획득… 내년 신제품 적용

    삼성전자가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협회가 공식 인정한 인증센터를 통해 ‘8K HDMI 2.1’ 영상 규격 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신규 비디오 전송 포맷에 대해 이뤄졌다. 회사 측은 이번에 인증된 규격을 2020년에 출시될 신제품 TV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규격 적용을 확대해 8K 생태계를 확장하면 더 실감나는 영상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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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기울어진 운동장 더 기울어질 것”

    재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제1노총이 된 것에 대해 앞으로 노사관계가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25일 “정부 정책이 노동 편향으로 가다 보니 강경 일변도인 민노총의 세가 계속해서 불어났다”며 “점점 더 노동계와 경영계가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재 민노총은 대통령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도 불참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포스코, 네이버, 넥슨, 외국계 기업 등 그간 민노총 지부가 없었던 곳까지 줄줄이 지부가 생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며 “노조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지만 민노총은 사업장과 무관한 이슈로 대규모 파업까지 벌이는 정치조직이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경영계는 정부가 나서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파업 기간 중 대체근로를 금지해 노조가 무조건 장외투쟁을 벌여 원하는 바를 얻어내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연구개발을 위해 유연근로제를 도입하려 해도 노조의 동의가 필요해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특히 경영계는 한국에만 있는 ‘부당노동행위 시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처벌하는 제도’에 대한 개선도 줄곧 요구해왔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으로 바로잡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에 관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균형 있는 노사관계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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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기업들 매출 줄어드는 상황에도 R&D투자 늘렸다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는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하는 21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7~9월)까지 투입한 R&D 비용은 총 39조22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65조287억 원에서 1254조9629억 원으로 10조658억 원(0.8%) 줄었다.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79%에서 3.13%로 0.34%포인트 커졌다. CEO스코어는 “매출 감소에도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각 기업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네이버가 매출(4조8060억 원)의 25.96%인 1조2477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 셀트리온(25.63%)은 지난해 보다 투자 비중을 0.06% 늘렸지만 네이버에 이은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넷마블(20.48%), 한미약품 (19.04%), 엔씨소프트(18.76%)가 뒤를 이었다. 투자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15조2877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매출170조5161억 원의 8.97%를 R&D에 투자했다. LG전자(3조252억 원), SK하이닉스(2조3281억 원), 현대자동차(1조8839억 원), LG디스플레이(1조7326억 원) 등도 1조 원 이상 투자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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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오일뱅크, 미얀마에 ‘쿡스토브’ 6000개 기부

    현대오일뱅크의 1%나눔재단은 기후변화센터와 함께 미얀마 만달레이주 오지마을에 ‘쿡스토브’ 6000대를 보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동식 아궁이인 쿡스토브는 재래식 스토브에 비해 땔감을 40% 이상 적게 사용하고,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재단 측은 쿡스토브를 보급한 테인코네 마을을 방문한 직원들이 갈비탕을 조리해 주민들을 대접하고 손거울과 책갈피 등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진 기념품도 선물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얀마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인정받아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고, 이 판매수익을 현지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재투입할 계획이다. 1%나눔재단은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급여의 일부를 재원으로 해 설립됐다. 재단은 국내를 비롯해 베트남과 네팔에 학교와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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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기업이 뽑은 ‘기업환경 1위’… 전국최초 드론 시험비행장 등 갖춰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지역 1위에 경기 성남시가 선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8800여 곳을 대상으로 한 ‘2019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를 23일 발표했다. 이 평가는 지자체의 행정업무에 대한 기업의 주관적 의견을 묻는 ‘기업체감도’와 조례환경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경제활동친화성’으로 나눠 각각 1∼228위 순위를 매겼다. 성남시는 기업체감도 평가에서 75.9점(100점 만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에서는 올해 혁신제품 10여 개가 출시됐다.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항공기 통제구역인 관제공역 내에 드론 시험 비행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성남시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와 경기 파주시, 부산 강서구, 대구 북구가 2위에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대한상의와 한국규제학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경제활동친화성 부문에서는 경기 남양주시가 90.8점을 받아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남양주시는 올해 소재한 지역의 기업 애로 139건 중 128건을 해결했다. 대한상의는 “신기술·신제품 등 혁신제품의 출시 유무에서 순위가 엇갈렸다”라고 분석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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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건강과 행복을 지킨다… ‘사회적 책임’ 다하는 제약기업

    국내 제약업계들은 ‘인류의 생명을 구조한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힘쓰고 있다. 먼저 백신 공급 등을 통해 국민 건강 수호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알약 연고 주사제 등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78%에 달한다. 전 세계에 상용화된 백신 28종 가운데 절반인 14종이 국산 백신이다. 2017년 기준 국내 전체 백신시장에서의 한국 백신 점유율은 61%에 달한다. 제약기업들은 헌터증후군치료제, 고셔병치료제 등 30여 종의 희귀질환치료제를 개발하며 의료 분야 소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사업’도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2014년 12월부터 시행한 이 사업은 부담금을 제약업계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피해자 개인은 소송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의약품 부작용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에 한해 피해보상을 제공했지만, 6월부터 비급여까지 진료비 보상범위가 확대됐다. 피해구제 신청은 2015년 20건에서 지난해 139건으로 4년 동안 연평균 90.8% 증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내년 초 ‘제약바이오 CSR 연구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곳에선 △회원사의 CSR 역량 강화 △회원사 간 CSR 관련 네트워크 활성화 △CSR 저변 확대를 위한 이해관계자 소통 등을 수행한다. 각 제약기업은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환자 지원과 지역사회 기여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홀딩스는 7월 열린 ‘2019 사랑나눔 헌혈 캠페인’에 서울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 경기 용인 효종연구소, 충남 천안공장, 종근당바이오 경기 안산공장, 경보제약 충남 아산공장 등 전국 5개 사업장에서 임직원 131명이 참여했다. 119장의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됐다. 한미약품은 제약기업 중 가장 오랜 기간 ‘사랑의 헌혈’ 활동을 전개한 곳이다. 창업주 임성기 회장은 1980년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 국내 최초 헌혈의 집 개소에 기여한 이후 39년간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 공로로 6월 대한적십자사 표창을 수상했다. 그간 참여한 임직원만 8000여 명으로, 헌혈증은 한국혈액암협회를 통해 긴급 수혈이 필요한 백혈병 환우에게 전달했다. GC녹십자는 1992년부터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임직원 1만5000여 명이 참여했고 헌혈증은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등 생명 나눔 활동에 쓰였다. GC녹십자는 2004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가를 토대로 시작한 ‘GC녹십자 사회봉사단’은 환경미화와 재활지원에서 미용과 메이크업, 사진촬영 등 다양한 재능봉사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한양행은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가 갖고 있던 ‘건강한 국민만이 잃었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각 사업장의 지역사회 내 기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적절한 시기마다 사회복지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집 고치기와 냉난방 지원 등 주거안정 서비스, 홀몸노인 및 장애인 지원을 비롯해 보육원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으로 한 ‘유일한 청소년 아카데미’ 등도 진행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은 2005년부터 매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홀몸노인과 취약 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밥퍼나눔운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동대문구약사회와 함께 동대문구 복지약국에 이동 약자들을 위한 이동 경사로를 설치해 이동 약자들의 접근성 확대에 기여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사회공헌은 1994년 동아제약을 지주사로 변경하면서 ‘사회’를 뜻하는 라틴어인 ‘SOCIO’를 집어넣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JW그룹 공익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지역 소외 이웃과 야외활동을 하며 음식을 대접하고 생필품을 나누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10월에는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 등 그룹사 임직원으로 구성한 JW한마음봉사단원이 방향제를 제작해 충남 당진시의 홀몸노인 130가정에 전달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10월 한국과 인도네시아 의사, 대웅재단 등과 협력해 재난 현장에서 구조에 힘쓰는 인도네시아 소방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소방관을 위해 매년 의료봉사 시행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2월 아프리카 케냐 무하카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1000여 명의 주민이 진료와 상담을 받고, 주민에게 필요한 옷가지와 학용품 등 생활필수품들을 전달했다. 임직원 기금을 통해 케냐에 ‘일동도서관’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측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을 수호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국민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 공급과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향후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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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영의 꿈, 하늘에서 다시 펼치시길”

    “대우의 사훈인 ‘창조, 도전, 희생’ 이 세 가지에는 우리의 진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는 해외 진출을 처음으로 해냈습니다.”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오자 백발이 성성한 대우맨들 사이에 작은 울먹임이 퍼지기 시작했다. 12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고인의 영결식에서였다. 참석자들의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영결식은 김 전 회장의 목소리가 담긴 생전 인터뷰 영상으로 이어졌다. 고인은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우리끼리 경쟁하며 살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밖으로 나가자”라고 했다. ‘세계경영’은 그의 평생 가치관이었다. 그는 청년사업가들을 향해 “세계를 보되 현지의 눈으로 보라. 절실해야 끝까지 갈 수 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고인이 1992년 창립 25주년 기념사를 비롯해 1997년 30주년, 2017년 50주년 기념사를 읽는 장면이 나오자 흐느낌은 더욱 고조됐다. 영상이 마무리된 후 ㈜대우의 마지막 사장이었던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고인은 35만 대우 가족과 전 국민이 기억하고 인생의 좌표로 삼기에 충분했고 고인의 성취가 국민적 자신감으로 이어져 있다”고 조사를 낭독했다.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인간이 꿈꿀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찬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항상 바쁘시고 자주 옆에 계시진 않았지만 늘 자랑스러운 아버지셨다”고 말했다. 영결식 말미에 참석자들은 ‘대우 가족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 영결식은 소박한 장례를 원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300여 석 규모의 강당에서 열려 유가족과 친인척, 전직 대우그룹 임직원만 강당에 들어갔다. 하지만 2000여 명이 넘는 조문객이 몰려 복도에 놓인 중계 영상을 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세계경영연구회 측에 따르면 빈소가 열린 사흘간 조문객은 약 8000명 수준이었다. 이날 운구 행렬은 장지인 충남 태안군 선영으로 이어졌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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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영’ 꿈꾼 김우중 회장 영결식에 울려 퍼진 ‘대우 가족의 노래’

    “대우의 사훈인 ‘창조, 도전, 희생’ 이 세 가지에는 우리의 진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는 해외 진출을 처음으로 해냈습니다.”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오자 백발이 성성한 대우맨들 사이 작은 울먹임이 퍼지기 시작했다. 12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고인의 영결식에서였다. 참석자들의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영결식은 김 전 회장의 목소리가 담긴 생전 인터뷰 영상으로 이어졌다. 고인은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우리끼리 경쟁하며 살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밖으로 나가자”라고 했다. ‘세계경영’은 그의 평생 가치관이었다. 그는 청년사업가들을 향해 “세계를 보되 현지의 눈으로 보라. 절실해야 끝까지 갈 수 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고인이 1992년 창립 25주년 기념사를 비롯해 1997년 30주년, 2017년 50주년 기념사를 읽는 장면이 나오자 흐느낌은 더욱 고조됐다. 영상이 마무리된 후 ㈜대우의 마지막 사장이었던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고인은 35만의 대우 가족과 전 국민이 기억하고 인생의 좌표로 삼기에 충분했고 고인의 성취가 국민적 자신감으로 이어져 있다”고 조사를 낭독했다.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인간이 꿈꿀 수 있는 곳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찬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항상 바쁘시고 자주 옆에 계시진 않았지만 늘 자랑스러운 아버지셨다”고 말했다. 영결식 말미에 참석자들은 ‘대우 가족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 영결식은 소박한 장례를 원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300여 석 규모의 강당에서 열려 유가족과 친인척, 전직 대우그룹 임직원만 강당에 들어갔다. 하지만 2000여 명이 넘는 조문객이 영결식까지 몰려 복도에 놓인 중계 영상을 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세계영영연구회 측에 따르면 빈소가 열린 사흘간 조문객은 약 8000여 명 수준이었다. 이날 운구행렬은 장지인 충남 태안군 선영으로 이어졌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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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홀딩스 신임 대표에 오너 3세 김정균씨 선임

    보령홀딩스는 신임 대표이사로 김정균 보령홀딩스 운영총괄(34·사진)을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지주사인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 학사와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김 대표는 삼정KPMG를 거쳐 2014년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입사했다. 입사 이후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장 등을 두루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17년부터 보령홀딩스의 사내이사 겸 경영총괄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자회사 ‘보령컨슈머’를 설립했다. 또 사업 회사들을 이사회 중심 체제로 전환해 투명한 의사결정체계를 정착시키고 이사회 경영진 간 협업체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며, 제약 산업뿐만 아니라 IT와 헬스케어가 융합되는 미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서도 기회를 찾아 투자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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