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기

문병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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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병기 기자입니다.

weappon@donga.com

취재분야

2026-06-08~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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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확진자 급증…바이든 “‘죽음의 겨울’ 될 수 있다”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백신 미접종자에게 올 겨울이 심각한 질병과 죽음의 겨울(a winter of severe illness and death)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종 확산 속 크리스마스 휴일로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코로나19 대응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대응팀이 내일 브리핑에서 자세한 얘기를 하겠지만 내가 미국 국민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미국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당신과 당신 가족들을 위해 백신을 맞지 않으면, 병원이 곧 (환자로) 압도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부스터샷을 맞아라.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죽음의 겨울’을 언급하며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강력 경고에 나선 것은 미국의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5일 기준 최근 7일 평균 일간 확진자수는 12만1188명으로 2주전인 이달 1일(8만6565명)보다 40%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되기 전인 지난달 1일(7만3390명)과 비교하면 한달 반만에 65% 이상 확진자수가 늘어난 것이다. 크리스마스 휴일로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 확산하는 등 확진자수가 폭증하면서 미국 내에선 최악의 경우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 크리스마스(25일)까지 한 주 동안에만 확진자가 130만 명이 나올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치를 내놨다. 하루 평균 확진자수가 18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중증환자와 사망자수도 크게 늘어나면서 내년 1월 첫 주에는 사망자수가 지금보다 73% 늘어난 하루 평균 2228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CDC는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델타 변이보다 약하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지만 강력한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증환자나 사망자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6만7306명으로 한 달 전 대비 40% 늘었으며 중환자실의 병상가동률은 78%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중증환자와 사망자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겨울 독감과 오미크론, 델타 변이가 겹쳐 병원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자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선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NYT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15일 뉴욕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시했으며 메트라이프는 당초 내년 1월 10일 사무실로 복귀할 예정이었던 직원 1만4000명을 대상으로 3월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하도록 했다. 골드만삭스는 뉴욕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연말 파티를 모두 취소할 것을 명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대학에서도 학사일정을 중단하고 모임 취소를 권고하고 나섰다. 뉴욕대는 15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캠퍼스 안팎에서 예정된 모든 모임과 행사, 스포츠 경기를 즉각 중단하도록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포함해 지난주에만 930명의 확진자가 나온 코넬대학은 최고수준 경보인 ‘코드 레드’를 발령해 기말고사를 온라인으로 변경하고 모든 모임을 취소하도록 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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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호주 대사에 케네디 딸, 피겨스타 미셸 콴도 대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주호주 대사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럴라인 케네디 전 주일 미국대사(64)를 지명했다. 빅토리아 케네디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이어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가(家) 여성들이 잇따라 주요국 대사로 발탁된 것이다. 캐럴라인은 케네디 전 대통령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로 민주당 내에서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케네디 전 대통령과 부인 재클린은 4명의 아이를 출산했지만 장녀는 태어나자마자, 막내아들은 출산 중 사망했다. 캐럴라인의 남동생인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1999년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지내던 캐럴라인은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당시 3인의 부통령 후보 추천위원 중 한 명이었던 캐럴라인은 오바마 정부 출범 후 뉴욕 상원의원직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2013년 주일 미국대사에 임명되면서 케네디가로는 처음으로 대사가 됐다. 주일 대사 시절 캐럴라인은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앙아메리카 벨리즈 대사로는 피겨스케이팅 스타 미셸 콴(41)을 깜짝 발탁했다. 미국의 ‘피겨 영웅’으로 꼽히는 콴은 2006∼2012년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대사를 지냈으며 2020년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날 대사 지명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아직 대사가 지명되지 않은 해외 공관은 총 189곳 중 한국을 포함한 39곳이다.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 중에선 한국, 필리핀, 태국 대사가 지명되지 않았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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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주한미군 감축 제한 삭제된 국방수권법 통과

    미국 상원이 15일(현지 시간) 2022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총괄하는 국방수권법안(NDAA)을 처리했다. 주한미국 병력 수를 2만8500명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포함됐던 주한미군 감축 제한 조항은 삭제됐다. 일각에서는 중국 견제 정책을 펴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한미군 역할을 변경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원은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7780억 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이 담긴 NDAA를 찬성 88표, 반대 11표로 통과시켰다. NDAA는 7일 하원에서도 찬성 363표, 반대 70표로 통과된 바 있다. NDAA는 상원 통과로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 절차만 남겨뒀다. NDAA에는 인도태평양 지역 미사일 시스템 구축을 위한 태평양억제구상(PDI) 등 대만의 군사적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태평양 억제 법안’ 예산 72억 달러, 러시아 침공에 대비한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예산 3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NDAA에는 주한미군과 관련해 “한국에 전개된 2만8500명의 주한미군의 존재는 한반도의 안정뿐만 아니라 역내 동맹들에 대한 재확신(reassurance)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의 양자 관계와 일본 등 역내 동맹들과의 관계를 강화·유지하고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현재의 확고한 군사적 주둔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의 역할과 함께 2만8500명의 규모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담긴 것이다. 하지만 2021회계연도 NDAA에 담겼던 “한국에 배치된 현역 병력의 총 인원수를 2만8500명 이하로 줄이는데 예산이 쓰여서는 안 된다”는 조항은 삭제됐다. 이 조항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와 상의 없이 주한미군을 감축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안전장치’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인 애덤 스미스 민주당 의원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성급하게 주한미군을 철수할 우려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주한미군 역할과 관련해 역내 안정을 명시한 만큼 중국과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될 경우 주한미군의 역할을 변경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NDAA 부속 보고서에는 미국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한국 일본 독일 인도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행정부 검토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지침도 담겼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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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주 호주 대사에 케네디 딸 캐럴라인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주호주 대사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럴라인 케네디 전 주일 미국대사(64)를 지명했다. 빅토리아 케네디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이어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가(家) 여성들이 잇따라 주요국 대사로 발탁된 것이다. 캐럴라인은 케네디 전 대통령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로 민주당 내에서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케네디 전 대통령과 부인 재클린은 4명의 아이를 출산했지만 장녀는 태어나자마자, 막내아들은 출산 중 사망했다. 캐럴라인의 남동생인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1999년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하버드대와 콜롬비아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를 지내던 캐럴라인은 2008년 대선에서 일찌감치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당시 3인의 부통령 후보 추천위원 중 하나였던 캐럴라인은 오바마 정부 출범 후 뉴욕 상원의원직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2013년 주일 미국대사에 임명되면서 케네디가로는 처음으로 대사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7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제수인 빅토리아 케네디를 오스트리아 대사로 지명한 가운데 캐럴라인은 바이든 정부 초대 주호주 대사 후보로 거론됐다. 주일 대사 재임 시절 캐럴라인은 남중국해 문제가 불거지자 중국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는 등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다. 2016년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진주만 방문을 성사시키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해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데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럴라인 전 대사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호주는 미래 안보와 번영에 핵심”이라며 “호주 정부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앙아메리카 벨리즈 대사로는 피겨스케이팅 스타 미셸 콴(41)을 깜짝 발탁했다.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 기록을 세워 미국의 ‘피겨 영웅’으로 꼽히는 콴은 2006~2012년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대사를 지냈으며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날 대사 지명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아직 대사가 지명되지 않은 해외 공관은 총 189자리 중 한국 포함한 39곳이 남았다. 일본과 인도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된 주요국 대사들이 모두 지명된 가운데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 중에선 한국과 필리핀, 태국 대사가 아직 지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외교소식통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공석인 대사직 지명 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주한 미국대사 인선이 빨라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정치적 상징성이 큰 인물보다는 실무형 인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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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세계 1위 드론업체 등 中 8개 기업 제재… 인권유린 관여 혐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장지역 인권 유린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드론업체 DJI 등 8개 중국 기업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미국은 또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SMIC에 대해서도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가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중국의 핵심 기술기업들에 대해 제재를 단행하면서 경제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FT는 이날 미국 재무부의 움직임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가 16일 DJI 등 중국 군산(軍産)복합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 블랙리스트로 지정된 기업은 미국 투자자들의 주식 취득 등이 금지된다. 미국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통로가 막히게 되는 것이다. DJI는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업체로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드론의 70% 이상이 이 회사 제품이다. 하지만 DJI 드론이 중국 신장지역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감시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이 회사가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제재를 가했다. DJI 외에도 중국의 슈퍼컴퓨터 선두 기업인 중커수광, 안면인식 기술 회사인 메그비 등 중국의 주요 기업들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부는 또 24개 중국 기업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신장지역 인권 탄압에 관여한 기업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도체,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등 중국의 차세대 산업 분야 기업을 대거 제재하는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기로 결정한 직후인 10일에도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업체 센스타임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SMIC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팔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앞서 SMIC가 D램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구입하려는 계획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2014∼2020년 작성한 기밀 마케팅 자료 100여 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중국 당국이 자국민을 사찰하는 과정에서 화웨이가 광범위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화웨이가 위구르족 인권 탄압 연루 혐의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AI 업체와 함께 전화 음성으로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음성지문(voice print)’ 기술을 개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안면인식 기능이 신장지역 안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제공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화웨이의 신장지역 인권 탄압 연루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미국의 화웨이 퇴출 움직임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F-35 전투기 판매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화웨이의 5세대(5G) 장비 퇴출을 강하게 요구했고 이 때문에 UAE가 미국 측에 협상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UAE에 F-35 전투기 50대와 무인기 등을 230억 달러(약 27조2573억 원)에 팔기로 했는데 협상 과정에서 UAE에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철거하지 않는 한 전투기 판매를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원은 14일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이 아니라고 확인해주지 않으면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된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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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동맹들과 ‘올림픽 보이콧’ 분명히 협의” 文발언 우회 반박

    미국 국무부가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동참)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분명히 동맹들과 협의했다”고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국무부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 참가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는 질의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동맹과 파트너들에 우리의 결정을 알리고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보이콧 참여 요청이 없었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보이콧) 결정은 중국의 인권 유린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자행되고 있는 잔학한 행위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동맹과 파트너에 알렸다”고 말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불참 결정에 대해선 “한국 스스로가 내릴 결정”이라고 했다. 베이징 올림픽 참여는 ‘주권적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중국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외교적 보이콧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 결정을 발표하기 전에 한국에 미리 알려온 것은 맞다”며 “미국의 결정을 설명하는 취지였지 한국에 보이콧을 권하거나 압박하는 차원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베이징 올림픽에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1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직접 중국에, 올림픽에 방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과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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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이징 보이콧, 韓이 정할 일”이라면서도 동참 필요성 부각

    “미국은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과 협의해왔고 우리의 결정을 알렸다.”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 시간) 한국이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불참하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보이콧 여부에 대해 “각국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미국이 보이콧과 관련해 한국 등 주요 동맹국과 논의해 왔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 호주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 참가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에 선을 그은 것이다. 절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베이징 겨울올림픽 보이콧 권유를 받지 않았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 “우리는 분명히(certainly)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올림픽 참가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결정은 그들 스스로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며 “미국이나 다른 나라 정부가 대신 내릴 결정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보이콧) 결정을 발표하기 전에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의했다”고 했다. 딘 리버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논평에서 “미국은 동맹, 파트너들과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협의해왔고 미국의 결정을 알렸다”고 밝혔다. 올림픽 보이콧은 각국이 주권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히면서도 동맹국과 보이콧 문제를 협의해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미국으로부터 보이콧에 대한 공식 참여 요청이 없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백악관과 국무부가 주요 동맹국과 보이콧 문제를 협의해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보이콧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이 보이콧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13일 EU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보이콧에는 영미권 5개국 정보공유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에 속한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이 동참한 상황이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14일 국내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베이징 겨울 올림픽도 (평창 겨울 올림픽처럼)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역내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특히 직전 올림픽을 개최했던 국가로서 그렇게 되도록 만들고 기여하는 도리와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기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익”이라고 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아직 종전선언에 대한 대화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는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분명히 북한과 선결조건 없는 대화를 준비해왔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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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콧 권유 안 받았다”는 文에…美 “동맹국에 알려” 사실상 반박

    미국 국무부가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참가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분명히 동맹들과 협의했다”고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국무부는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 참가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는 질의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동맹과 파트너들에 우리의 결정을 알리고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보이콧) 결정은 중국의 인권 유린과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자행되고 있는 잔학한 행위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동맹과 파트너에 알렸다”고 말했다.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협의한 것은 물론 미국의 최종 보이콧 결정도 미리 알렸다는 얘기다. 포터 부대변인은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불참 결정에 대해선 “한국 스스로가 내릴 결정”이라고 했다. 베이징 올림픽 참여는 ‘주권적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재차 중국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외교적 보이콧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기 전에 한국에 미리 알려온 것은 맞는다”며 “미국의 결정을 설명하는 취지였지 한국에게 보이콧을 권유하거나 압박하는 차원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베이징 올림픽에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1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직접 중국에, 올림픽에 방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과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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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살된 아이티 대통령, 정치인·기업인 마약 밀매 조사하고 있었다”

    무장 괴한들에게 7월 암살당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숨지기 전 아이티 유력 정치인과 기업인이 마약 밀매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갱단이 현직 대통령을 없앨 만큼 아이티 전체가 무법천지로 빠져든 상황이 발생한 것은 권력의 핵심까지 침투한 마약 카르텔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 용의자로 콜롬비아 용병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40명 이상이 체포됐지만 아직 암살을 지시한 최종 배후와 명확한 암살 이유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아이티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시 모이즈 대통령은 마약 밀매에 연루된 유력 인사의 명단을 작성해 미국에 넘기려 했다. 그는 이 명단에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도운 인물이 포함된 것을 알면서도 ‘단 한 명도 빼놓지 말라’고 지시했다. 특히 명단에는 미셀 마르텔리 전 대통령와 인척 관계인 유명 기업인 샤를 생 레미도 포함됐다. 미국 마약단속국(DEA)로부터 오랫동안 마약 밀매 연루 혐의를 받아온 레미는 모이즈 정권에서 각료 인사에 개입하는 등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모이즈 대통령의 이런 단호한 태도가 범인들에게 암살의 동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암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이들 중 일부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모이즈 대통령이 작성을 지시한 명단을 회수하는 것이 암살 작전의 최우선 임무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아이티 난민 추방에 반발해 9월 자신 사퇴한 대니얼 푸트 전 아이티 특사는 “마약과 불법 무기 밀매가 암살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다면 바보”라며 “아이티 정치와 경제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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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갈등 상황서 한국 종전선언 추진… 中의 對韓 영향력 커져”

    《미국이 주도한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민주주의 정상회의로 미중 갈등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협의체)’와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가 결성한 3자 협의체)’를 출범시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이 신냉전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체에 빠진 북핵 문제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허드슨연구소에서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이사장 남시욱)과 한미안보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제35회 국제안보학술회의에서 한미 안보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과 북핵 문제를 두고 한국의 바람직한 외교 전략에 대한 격론을 벌였다.》 “한국은 아시아의 ‘콕핏(cockpit·투계장)’이다.” 니컬러스 에버스탯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한국 안보에 미칠 영향을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에버스탯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의 억제(deterrence) 정책과 대중국 유화정책이 있었지만 지금 이 두 정책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1971년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던 헨리 키신저의 중국 방문으로 열린 미중 데탕트 시대가 미중 갈등으로 막을 내리고 있는데다 중국, 북한의 핵위협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 특히 한미 안보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핵무기 사용 조건을 상대의 핵공격 위협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단일목적(sole purpose)’ 원칙을 도입하면 한국에 제공된 미국의 핵우산(nuclear umbrella)이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 뉴컴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위원은 “불확실성이 있으면 상대가 모든 가능성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핵우산 약속에는 불확실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의 핵재무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이제 대북정책은 어떻게 북핵을 억제하고 동맹의 안전을 보장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핵균형(nuclear parity) 전략을 내놨다. 원자력 핵잠수함 배치 등을 통한 미국의 핵우산 강화는 물론 전술핵 재배치, ‘환태평양 민주 핵동맹(Trans-Pacific Democratic Nuclear Alliance)’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대해 뉴컴 전 위원은 “한국의 핵개발에 대해 100% 반대한다”며 “(한국의 핵무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해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미중 갈등 격화 속에 한미 동맹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감소되고 있는 만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과 밀착하기보다는 한미관계 및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고든 창 변호사 겸 대북 전문가는 “문재인 정부는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이 됐다”며 “김정은은 2020년 1월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도록 명령하면서 북한과 중국의 무역 규모는 80% 이상 떨어졌다”고 했다.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한일 간 관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임스 듀랜드 국제한국학회지 편집장은 “문재인 정부가 일본과의 협상에서 안보·경제와 과거사 문제를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했지만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2021년 국방백서에 중국을 일본의 가장 중요한 위협으로 지목했다”며 “이 같은 중대한 변화로 (일본이) 어떠한 형태의 3자 협력도 추진할 전망이 극도로 낮아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북핵·미사일 위협이 상존하는 만큼 일본은 한국 미국과의 3자 협력을 유지하고자 할 것”이라며 “한국은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 일본 등과 동맹 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높여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존 틸럴리 한미안보연구회 공동회장은 “근본적인 문제는 어떻게 북한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북한의) 잔인한 독재를 멈출 수 있냐는 것”이라며 “사이버 억지(cyber deterrence)와 북한 정권 핵심을 겨냥한 더욱 강력한 제재 등 다양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北인권, 남북대화에 밀려선 안돼… 대북전단법 폐기를” “김정은과 대화로 인권 해결 못해… 北주민에 직접 실질적 정보 줘야”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안보학술회의 중 ‘인권과 한반도의 미래’ 세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인권문제를 후순위로 미루는 접근방식을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조지 허친슨 한미안보연구회 이사는 “북한 인권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핵무기나 식량부족, 남북간 협력 부족이 아니라 북한의 헌법과 인권을 부정하는 정권”이라며 “지금까지 인권문제가 이런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종속되는 의제가 돼 왔다”고 지적했다. 대북 압박 차원에서 강조되기도 했던 북한의 인권문제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북한의 관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후순위로 밀렸고 결국 완전히 방기돼 버렸다는 진단이다. 허친슨 이사는 “한국에서 북한 인권은 보수와 진보 간 이념적 논쟁의 대상”이라며 “보수와 진보 양쪽의 접근방식에서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진보 쪽에서 더 많은 진척이 필요하다”며 “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를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북한의 논리도 받아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보수 진영을 향해서도 “인권문제를 무기화해선 안 된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인권에 관심이 전혀 없는 김정은 정권을 상대하지 말고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해야 한다”며 대북전단법의 수정 혹은 폐기를 촉구했다. 또 2016년 통과된 북한인권법 등 한국이 갖고 있는 북한인권 관련법들부터 충실히 이행하라고 조언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가 열린 12월 10일이 ‘세계인권의 날’임을 상기시킨 뒤 한국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불참한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유엔이 북한인권결의안을 매년 채택하고 이 문제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반인권 범죄로 다뤄질 가능성을 인식한 북한이 인권 문제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며 한국과 국제사회가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검토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한 북한의 봉쇄정책이 풀리는 시점에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교수는 “북한 인권에 대한 지난 30여 년의 기록은 완전한 실패”라며 “중단기적으로 북한 인권침해와 군사적 도발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외부 정보가 유입되고 경제 협력이나 지원이 이뤄지면서 인권상황이 개선되는 연쇄 효과는 북한에서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학술회의 참가자 명단◆ 개회사▽ 개회 연설김병관 한미안보연구회 공동회장(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존 틸럴리 한미안보연구회 공동회장(전 한미연합사령관)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오인환 국제한국학회 부의장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주 앤젤로주립대 교수◆ 패널토의1(사회: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 발표자 △ 제임스 듀랜드 국제한국학회지 편집장 △ 고든 창 변호사 겸 대북 전문가 △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토론자 △ 윌리엄 뉴컴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위원 △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 니컬러스 에버스탯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 오찬 연설 △ 존 틸럴리 한미안보연구회 공동회장(전 한미연합사령관)◆ 패널토의2(사회: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발표자 △ 조지 허친슨 한미안보연구회 이사 △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교수▽ 토론자 △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 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주 앤젤로주립대 교수 △ 홍성표 아주대 교수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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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정부 첫 대북제재… 리영길 국방상 지목 “反인권 행위”

    미국이 북한 리영길 국방상과 중앙검찰소 등에 대해 반(反)인권 행위를 자행했다며 신규 대북제재를 단행했다. 올해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한 대북제재의 효력을 연장한 적은 있지만 신규 제재는 처음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조건 없는 대화’에서 압박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10일(현지 시간) ‘국제인권의 날’을 맞아 북한과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개인 15명과 단체 10곳을 경제제재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 오른 리영길은 북한군 총참모장 출신으로 노동당 정치국 위원이자 강제수용소 운영을 책임지는 사회안전상을 지냈고 지금은 국방상을 맡고 있다.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미국 비자 발급 제한 등의 조치가 가해진다. 재무부는 “외국인들도 북한의 불공정한 사법시스템의 피해자가 돼 왔다”면서 2016년 북한을 여행하던 중 체제 전복 혐의로 체포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듬해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됐지만 엿새 만에 숨졌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고 변호해 논란을 일으킨 지 2년 10개월 만에 웜비어 사건에 따른 새 대북제재를 단행한 것이다. 미국은 또 북한의 해외 노동자 불법 취업과 노동자 송출 알선 혐의로 ‘조선 4·26 아동영화촬영소(SEK Studio)’와 중국 및 러시아 회사들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美, 웜비어 사망 거론하며 北책임자 제재… 인권압박 강화 의지 北리영길 국방상 등 제재명단 올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인권 유린을 정조준하며 신규 대북제재 카드를 꺼내들면서 장기 교착 상태인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독재가 자유의 불길을 결코 꺼뜨릴 수 없다”고 강조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폐막과 동시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그동안 미국의 표적이 돼왔던 중국 미얀마 등과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북 관여(engagement) 정책에 초점을 맞췄던 바이든 정부가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인 것. 재무부가 대북제재 리스트에 추가한 인물과 단체는 리영길 국방상과 중앙검찰소, 조선 4·26아동영화촬영소 등이다. 또 조선 4·26아동영화촬영소와 관련이 있는 중국 애니메이션 회사 3곳과 개인 1명, 러시아에서 북한 노동자 해외 불법 취업을 돕기 위해 수백 건의 학생비자를 발급해준 러시아 대학 1곳과 이 대학 교무처장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날 재무부가 제재 리스트에 올린 10개 단체 중 6곳이 북한과 관련이 있다. 미국이 북한 인권과 관련해 대북제재를 단행한 것은 2016년부터다. 미국은 그해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국가원수로는 처음 인권 탄압을 이유로 제재하는 등 지도부 15명과 국무위원회, 조직지도부 등 핵심 기관 8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뒤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대북 인권 제재를 단행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미국 의회를 통과한 ‘북한 제재와 정책 강화법’에 따라 180일마다 대북 인권보고서를 내고 인권 탄압 책임자를 제재 명단에 올리도록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 대화가 본격화되자 2018년 10월 최룡해 조직지도부장 등 3명을 제재 리스트에 올릴 때까지 추가 제재에 나서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출범 후 기존 대북제재를 연장하는 선에서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로 신규 대북제재를 단행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독재 정치’와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 만큼 더 이상 북한에 대한 ‘로키(low key)’ 대응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제재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 조치라는 풀이도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해 왔지만 북한은 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북한이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부터 철회를 요구해온 5건의 대북제재 중 해외 노동자 송출 금지 조항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 기관들까지 제재 리스트에 올리면서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또 추가 대북제재와 함께 이들과 거래하는 제3국 기관이나 개인도 제재할 수 있다는 ‘세컨더리 제재 주의’를 경고하면서 중국 러시아의 우회 지원으로 느슨해진 대북제재의 고삐를 다시 죌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감을 표명한 ‘오토 웜비어 사건’을 이유로 국방상과 중앙검찰소 등을 제재한 것 역시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조선 4·26아동영화촬영소는 김 위원장이 2014년에 직접 방문해 ‘소년장수’ 제작을 지시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한때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이 만화의 주인공인 ‘쇠메’로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대북제재 조치에 반발해 ‘도발 카드’를 다시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군용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는 11일 서해상에서 장시간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북한의 미사일 기지 동향을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일에는 북한 전역의 미사일 발사 신호를 수집할 수 있는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가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전진 배치됐다. 군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의 무력시위 재개 가능성을 주시하는 증거”라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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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첫 대북제재…“인권탄압” 리영길 등 대상 추가

    미국이 북한 리영길 국방상과 중앙검찰소 등에 대해 반(反)인권 행위를 자행했다며 신규 대북제재를 단행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한 대북제재 조치를 연장한 적은 있지만 신규 제재는 처음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조건 없는 대화’에서 압박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0일(현지 시간) ‘국제인권의 날’을 맞아 북한과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개인 15명과 단체 10곳을 경제제재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 오른 리영길은 북한군 총참모장 출신으로 노동당 정치국 위원이자 강제수용소 운영을 책임지는 사회안전상을 지냈고 지금은 국방상을 맡고 있다. 재무부는 “외국인들도 북한의 불공정한 사법시스템의 피해자가 돼 왔다”면서 2016년 북한을 여행하던 중 체제 전복 혐의로 체포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듬해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됐지만 엿새 만에 숨졌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고 변호해 논란을 일으킨 지 2년 10개월 만에 웜비어 사건에 따른 새 대북제재를 단행한 것이다. 미국은 또 북한의 해외 노동자 불법 취업과 노동자 송출 알선 혐의로 ‘조선 4·26 아동영화촬영소’(SEK Studio)와 중국 및 러시아 회사들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해외 노동자 송출 금지는 북한이 미국에 해제를 요구해온 것으로 2016,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중 하나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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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 “美 핵무기, 핵공격 보복때만 사용 검토”

    미국이 핵무기 사용 조건을 재래식 무기가 아닌 핵 공격일 때만 핵무기로 맞대응한다는 ‘단일 목적(sole purpose)’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만간 ‘단일 목적’으로 알려진 ‘선언적 정책’에 대한 여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핵 공격을 당하지 않는 한 먼저 핵을 쓰지 않는다는 ‘핵 선제 불사용(no first use)’ 방침은 동맹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바이든 행정부가 채택하지 않기로 했지만 단일 목적 사용 방침은 채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새 NPR 보고서에 핵 선제 불사용과 단일 목적 사용 방침을 담는 방안을 놓고 올 초부터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과 논의해 왔다. 동맹들은 핵 선제 불사용 방침에 특히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제한하는 선언을 내놓으면 미국의 핵무기 보복이 두려워 미국의 동맹국을 섣불리 위협하지 못했던 핵보유국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핵 선제 불사용 방침은 빠졌지만 단일 목적 원칙이 도입되면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생화학 무기나 최첨단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위협은 핵 억지력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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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우크라에 파병 안한다”… ‘강경 대응’서 한발 물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미군을 파병하는 방안에 대해 “계획에 없다”고 일축했다. 또 러시아가 요구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 금지 요구와 관련해 “러시아의 우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동유럽 나토 동맹국들은 ‘미국이 러시아에 양보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취재진에 “10일까지 우리뿐만 아니라 최소 4개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경제·군사적 제재를 경고한 지 하루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위급 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나토의 대대적인 움직임과 관련한 러시아의 우려와 동쪽 전선의 갈등 수위를 낮추기 위해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절충안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을 배제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미군을 파병할 수 없다는 얘기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 관련 제안서 초안을 작성한 뒤 일주일 내에 미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러 정상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가운데 나토의 동유럽 회원국들에선 러시아의 나토 확장 금지 명문화 요구에 미국이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토 동유럽 회원국 고위 관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럽 안보와 관련한 (미국의) 보증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동맹의 반발이 거세지자 백악관 또한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9일 우크라이나, 체코, 에스토니아 등 9개 동유럽 나토 회원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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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우크라이나에 미군 파병 계획 없어…나토-러 회담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미군을 파병하는 방안에 대해 “계획에 없다”고 일축했다. 또 러시아가 요구해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 금지 요구와 관련해 “러시아의 우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동유럽 나토 동맹국들은 ‘미국이 러시아에 양보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취재진에게 “10일까지 우리뿐만 아니라 최소 4개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경제·군사적 제재를 경고한 지 하루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위급 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나토의 대대적인 움직임과 관련한 러시아의 우려와 동쪽 전선의 갈등 수위를 낮추기 위해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절충안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을 배제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미군을 파병할 수 없다는 얘기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 관련 제안서 초안을 작성한 뒤 1주일 내에 미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러 정상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가운데 나토의 동유럽 회원국들에선 러시아의 나토의 확장 금지 명문화 요구에 미국이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토 동유럽 회원국 고위 관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럽 안보와 관련한 (미국의) 보증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나토 회원국 관계자도 “러시아와 타협하겠다는 논의는 뿌리부터 끊어내야 한다”며 동유럽 나토 회원국 중 6개국 이상이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동맹의 반발이 거세지자 백악관 또한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9일 우크라이나, 체코, 에스토니아 등 9개 동유럽 나토 회원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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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푸틴 ‘121분 우크라 담판’ 빈손… 전운만 더 짙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2시간 넘게 정상회담을 했지만 미-러 간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 폐쇄 등 고강도 경제 제재와 함께 군사적 대응 카드까지 들이밀자 푸틴 대통령은 제재는 러시아에 새롭지 않다고 응수했다. 양국 정상회담이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끝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戰雲)은 더 짙어지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 간 화상 회담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전 10시 7분부터 낮 12시 8분까지 121분간 진행됐다.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대면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러시아 국영방송이 공개한 회담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말을 던졌다.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있는 대통령관저에서 화면 속 바이든 대통령을 마주한 푸틴 대통령도 함께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많은 의견 교환이 있었지만 삿대질(finger wagging)은 없었다”고 했고,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양측 모두 회담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동안 쌓인 문제를 풀려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면 강력한 경제 제재와 함께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을 막지 못했던 2014년과 어떻게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눈을 보고 말한 것처럼 얘기하자면, 우리는 2014년에 하지 않은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2014년 당시 러시아를 겨냥해 취한 농축수산식품 금수 조치를 넘어서는 고강도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군사적 조치와 관련해 “문제는 우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군사를 보내느냐가 아니다. 어떻게 더욱 결단력 있는 방식으로 추가 자원을 투입하냐는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나토 동맹국에 미군 증원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푸틴 대통령 측근에 대한 국제금융망(SWIFT) 퇴출 등 금융 제재에 더해 노르트스트림2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도 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1200km의 가스관으로 러시아는 이를 통해 연간 550억 m³의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노르트스트림2는 서방의 지렛대”라며 “이는 말뿐인 협박(idle threats)이 아니다”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았다. 러시아 측 발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의 군사력 증강이 문제”라며 “나토가 러시아 국경 쪽으로 추가 확장하거나 우크라이나에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법적인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은 러시아 쪽을 향해 동진하려는 나토군의 확장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경제, 금융, 정치적 후과가 따를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에도 “제재는 러시아에 새롭지 않다”고 일축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전했다. 미-러 정상 간 담판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언제든 점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직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정상과 통화하고 회담 결과를 전했다. 9일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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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후원 각국 13개 기업들도 美中 눈치

    미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함에 따라 올림픽 후원 기업들로 불참 압력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 시간) ‘스폰서 등 올림픽을 후원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민간 분야가 신장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련해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올림픽의 핵심 후원 기업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월드와이드 파트너’ 계약을 맺은 13개 기업이다. 이들은 올림픽 마케팅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는 대신 IOC에 거액의 후원금을 낸다. 코카콜라, P&G, VISA, 인텔, 에어비앤비(이상 미국), 브리지스톤, 파나소닉, 도요타(이상 일본), 삼성(한국), 알리안츠(독일), 알리바바(중국), 아토스(프랑스), 오메가(스위스)가 그들이다. 이들은 파트너 자격을 얻으며 약 1억 달러(약 1178억 원)를 냈다. IOC는 이들로부터 4년 주기로 4조 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름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치러져 마케팅 효과가 줄어든 데다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마저 마케팅을 못 하면 이 기업들은 큰 피해를 입는다. 또 미국의 압력에 따를 경우 거대 시장인 중국의 보복을 피하기 어렵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카콜라, P&G 등 월드와이드 파트너 중 상위 10개 기업이 중국에서 올리는 수입은 연 1100억 달러(약 129조 원)에 이른다. 일부 기업은 “우리는 베이징이나 특정 올림픽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류 화합을 추구하는 올림픽 자체를 후원한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이 선택을 강요할 경우 기업들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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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올림픽 보이콧 동참 압박… ‘종전선언 구상’ 한국, 선뜻 수용 부담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6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중국 당국의 신장(新疆)위구르 지역 인권탄압을 ‘제노사이드’(집단 학살)로 규정하면서 외교 제재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곧바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예고하며 반발했다. 뉴질랜드 등이 보이콧 동참을 선언한 가운데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일단 올림픽 외교사절단 파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베이징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 및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에 정부 고위급이나 정치권 인사들로 구성된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다는 의미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 신장에서 제노사이드와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의 팡파르에 동참할 수 없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른 동맹국의 보이콧 참여도 사실상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더 많은 국가로부터 (보이콧)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뉴질랜드가 7일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고위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도 조만간 보이콧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호주,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보이콧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미국에 강력한 불만을 표명한다”면서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다들 제대로 지켜봐 달라”고 했다. 류펑위(劉鵬宇)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의 보이콧 선언을 두고 “정치적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9, 10일 한국 등 110여 개국을 초청해 화상으로 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보이콧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일단 올림픽 불참 가능성엔 거리를 두고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미국 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이번 결정을 우리 측에 미리 알렸다. 다만 보이콧 동참을 요구해 온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해 왔다. 올림픽이 세계 평화와 번영 및 남북 관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美-中 ‘베이징 올림픽’ 정면충돌 양상 “우리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의 팡파르에 동참할 수 없다. 미국은 중국의 지독한 인권유린이나 신장에서의 잔혹행위 속에서 올림픽을 단지 비즈니스로 다룰 수 없다.” 6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선언과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번째 연임을 앞두고 준비해온 글로벌 메가 이벤트인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면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작심 비판한 것이다. ○ “인권은 미국의 DNA”… 후속제재 공식화한 美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적 보이콧 발표는 미국 주도로 9, 10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나왔다. 대만 문제와 베이징 올림픽 등을 놓고 미중 갈등이 사실상 세(勢)몰이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먼저 인권 문제를 정조준하며 중국에 대한 강공에 나선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얘기해 왔던 것처럼 인권을 위해 맞서는 것은 미국인의 DNA”라며 “중국에서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행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맞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권 문제는) 거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인권 문제를 겨냥한 ‘실질적 조치’로 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을 제재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2일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권위주의 국가가 시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 확산을 막기 위한 새 이니셔티브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의회 등 정치권도 중국에 대한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은 중국공산당에 올바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 中 경고에도 보이콧 잇따를 듯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선언을 두고 “심각한 정치적 모욕”이라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노골적인 정치적 도발이자 14억 중국인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근거해 베이징 올림픽을 방해하려는 음흉한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며 “미국은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 원칙에 크게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경고에도 미국의 동맹국을 중심으로 외교적 보이콧 동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6일 “우리는 향후 며칠 또는 몇 주간 다른 국가들도 (보이콧을) 선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뉴질랜드의 그랜트 로버트슨 부총리는 미국의 보이콧 발표 직후 국영방송 TVNZ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고위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미 밝힌 영국, 호주, 캐나다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신중한 입장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7일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올림픽의 의의, 우리나라 외교에서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초청을 받고 관례에 따라 이미 지난달 말 중국 정부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참석자로 통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의 보이콧 결정에 따라 정부 사절단을 보낼지 고민에 빠졌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부 인사 등의 올림픽 파견 계획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내에선 요소수 대란에서 보듯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할 경우 중국의 보복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백악관이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란 표현까지 쓴 상황에서 올림픽에 불참하면 결국 이런 수위의 표현에 우리가 공감하는 것처럼 중국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유럽 등 서방국들이 잇따라 보이콧에 나설 가능성을 두고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친(親)중국 국가들만 외교 사절단을 보냈는데 그 사이에 우리만 떡하니 있는 그림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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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中 “결연히 반격”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diplomatic boycott)을 6일(현지 시간). 중국 당국의 신장(新疆)위구르 지역에 대한 인권탄압을 ‘제노사이드(집단 학살)’로 규정하면서 외교제재에 나선 것이다. 중국의 공개적인 보복 경고에도 뉴질랜드 등이 보이콧 동참을 선언한 가운데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일단 올림픽 외교사절단 파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베이징 겨울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 및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에 정부 고위급이나 정치권 인사들로 구성된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다는 의미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 신장에서 제노사이드와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올림픽 경기의 팡파르에 동참할 수 없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른 동맹국의 보이콧 참여도 사실상 공개 요청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더 많은 국가들로부터 (보이콧)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뉴질랜드가 7일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고위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보이콧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단호한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류펑위(劉鵬宇)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7일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치적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하는 조치를 결연하게 취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9, 10일 한국 등 110여 개국을 초청해 화상으로 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보이콧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는 일단 올림픽 불참 가능성에 거리를 두고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 측에 미리 알렸다. 다만 보이콧 동참을 요구해온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해 왔다. 올림픽이 세계평화와 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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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올림픽 보이콧’에…삼성-코카콜라 등 후원 기업 ‘난처’

    미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함에 따라 올림픽 후원 기업들로 불참 압력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스폰서 등 올림픽을 후원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민간분야가 신장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련해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우리는 민간분야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 우려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올림픽의 핵심 후원기업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월드와이드 파트너’ 계약을 맺은 13개 기업이다. ‘TOP’라고도 불리는 이 기업들은 올림픽 마케팅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는 대신 4년 주기로 IOC에 거액의 후원금을 낸다. 코카콜라, GE, 인텔, P&G, VISA, 에어비앤비(이상 미국), 브리지스톤, 파나소닉, 도요타(이상 일본), 삼성(한국), 알리바바(중국), 아토스(프랑스), 오메가(스위스)가 그들이다. 도쿄 올림픽까지는 14개 기업이었으나 이후 1개 기업이 줄었다. 삼성은 2028년까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이 기업들은 파트너자격을 얻는데 만 약 1억 달러(약 1179억 원)를 내고 4년 주기로 3억 달러(4719억 원)가량을 낸다. IOC는 이들로부터만 4년 주기로 4조 원 이상을 받는 셈이다. 이미 1년 연기돼 올해 7월 개막한 도쿄 올림픽이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치러져 마케팅 활동 효과가 줄어든 데다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마저 마케팅을 하지 못할 경우 이 기업들은 큰 피해를 입는다. 반면 미국의 압력에 따를 경우에 거대 시장을 지닌 중국의 보복을 피하기 어렵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카콜라, P&G, 도요타 등 월드와이드파트너 중 상위 10개 기업이 중국에서 올리는 수입은 1100억 달러(약 129조 원)에 이른다. 일부 해당 기업들은 “우리는 베이징이나 특정 올림픽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인류화합을 추구하는 올림픽 자체를 후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이 선택을 강요할 경우 기업들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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