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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7시48분경 충북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의 한 골프장 인근 교차로에서 백모 씨(61)가 몰던 25t 덤프트럭과 장모 씨(65)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8명 가운데 신모 씨(68·여), 허모 씨(64·여·중국교포), 김모 씨(56·여), 윤모 씨(55·여), 김모 씨(58·여) 등 5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승합차 운전자 장 씨와 김모 씨(58·여) 등 3명도 크게 다쳐 인근 건국대 충주병원과 충주의료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트럭운전자 백 씨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50~60대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모두 한 인력회사의 직원들이며, 이날 인근 골프장에 잡초제거 작업을 하기 위해 가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덕에서 중앙탑 쪽으로 달리던 덤프트럭과 충주기업도시에서 골프장 방면으로 달리던 승합차가 점멸신호로 운영되는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서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합차는 적색 점멸등을, 덤프트럭은 주황색 점멸등을 보고 서로 직진해 주행하다가 사거리에 들어선 뒤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며 “목격자와 트럭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반도에서 멸종된 황새가 복원돼 드디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니 꿈만 같습니다.” 3일 오후 3시 반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있는 ‘예산황새공원’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 8마리의 자연방사 행사가 열린다. 국내에서 황새가 멸종된 지 22년, 황새복원 사업을 진행한 지 19년 만이다. 이날 행사의 주역은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박시룡 원장(63)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황새복원 연구기관이다. 박 원장이 황새복원 외길에 나선 것은 종(種) 자체가 사라지는 데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20여 년 전 교원대에 부임한 뒤 ‘휘파람새 방언’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농촌에 흔한 여름 철새였지만 연구 시작 10년 뒤에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휘파람새의 지저귐이 사라진 거죠. 농약 사용과 농경지 개발 등이 원인입니다.” 그는 이때부터 사라져 가는 종을 복원하기로 마음먹었다. ‘1순위’로 황새를 삼았다. 황새가 우리 농촌생태계의 먹이 피라미드에서 가장 상위의 포식자이기 때문에 황새를 살리면 휘파람새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박 원장은 1996년 황새 20여 마리를 러시아에서 들여와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황새 인공번식(알을 인공으로 부화시켜 실험실에서 키우는 것)에 성공했고, 이듬해에는 황새 어미가 새끼를 직접 기르는 자연번식까지 이뤄냈다. 2007년 6월 15일에는 수컷 ‘부활이’와 암컷 ‘새왕이’ 한 쌍을 당시 충북 청원군(지난해 청주시로 통합) 미원면 화원리 6600여 m² 규모의 황새 시험 방사장에서 처음 시험 방사했다. 박 원장은 “야생방사 결과 의외로 잘 적응했다”며 “왜가리나 백로 등에 비해 먹이 잡는 기술이 뒤떨어지는 황새가 환경오염 등으로 먹이가 줄어든 상황에서 잘 적응하지 못한 게 국내에서 멸종한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황새 복원 과정에서 대학 내 국유지를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로 9000여만 원을 변상하라는 통보를 받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황새는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 91마리, 예산 황새공원에 74마리가 있다.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박 원장은 황새마을 조성을 추진했고, 문화재청은 2009년 충남 예산군을 전국 유일의 ‘황새마을’로 지정했다. 그는 “황새마을이 만들어지면 친환경 농산물 생산지라는 이미지가 각인돼 관광객이 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효고(兵庫) 현 도요오카(豊岡) 시는 1965년부터 황새 복원사업을 벌여 지금은 11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황새의 춤’이라는 농산물 브랜드가 나오고 맨홀 뚜껑에까지 황새 문양을 새기는 등 황새도시로 변모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 원장은 “농산물 수확을 위해 농약을 쓰는 일이 합리화되면서 땅을 죽게 만들었고, 이는 곧 정신도 죽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황새 복원과 방사는 ‘종의 복원’을 넘어 우리 정신을 회복시키는 농촌녹색운동”이라고 강조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제9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작으로 이인화 씨의 ‘감정의 기억’(도자·사진)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씨의 작품은 도자의 재료적 한계를 넘어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홍재경 씨의 ‘생명, 흙으로부터’(종이공예)와 영국 작가 데이비드 게이트의 ‘약간 열린 문’(목공예)이 각각 선정됐다. 은상은 강민행 씨의 ‘Blooming’(유리), 배세진 씨의 ‘고도를 기다리며’(도자), 대만 작가 린창쉬안의 ‘位移’(금속) 등에 돌아갔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 작가 작품 33개국 872점이 접수됐다. 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수상작을 포함해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 109점을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에 전시할 예정이다.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다음 달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확장과 공존(HANDS+)’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철학자인 알랭 드 보통이 특별전의 예술감독을 맡아 국내 젊은 작가 15명과 함께 창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공예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예술작품이 될 CD 프로젝트는 9개국 29개 도시에서 수집된 30여만 장의 폐CD를 활용한다. 이 작품은 공개 당일 영국 기네스북 CD 최다 활용 부문에 등재될 예정이다. okcj.org, 070-7204-1909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처음 귀농했을 때만 해도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영농법만 배우다 보니 수입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군에서 진행하는 영농교육을 받은 뒤 고품질의 곶감을 생산해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교촌마을에 사는 오성태 씨(60)는 2005년 고향인 이곳으로 귀농했다. 곶감이 주산지인 이 마을에서 오 씨 역시 감농사를 시작했다. 오 씨는 이전까지 개별적으로 생산, 판매하던 곶감을 법인화하면 더 잘 팔릴 것으로 생각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제안해 ‘김홍도 감작목반’을 만들었다. 연풍면에 사는 주민 53명이 참여한 이 작목반은 해마다 25t의 곶감을 생산해 5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오 씨는 “작목반을 만든 뒤 서로의 농사기술을 공유하고 군에서 진행하는 교육 등을 받으며 고품질의 곶감을 대량 생산해 다양한 판매처도 확보했다”라며 “앞으로 인터넷 등을 활용해 판매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귀농인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2010년 귀농지원센터를 설치해 귀농귀촌 정보와 성공사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현장지도는 물론 수시로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있다. 또 농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비 및 귀농귀촌인들의 농촌생활 적응을 돕고, 농업의 이해 등 농업기술교육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창업 지원(융자사업) △주택구입(신축) 지원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도 펴고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올 수 있는 접근성과 전국 최고 품질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지라는 것도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괴산군은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농업 군(郡)을 선포했다. 현재 600여 농가(재배 면적 500ha)가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유기농 중심지로 성장했다. 다음 달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는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 일원에서 세계 첫 유기농 엑스포를 개최한다. 윤충노 괴산부군수는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에 따라 다양한 정착지원 방안을 마련해 귀농귀촌인구의 유입 확대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은 최근 영춘면 사지원2리를 ‘귀농하기 좋은 마을’로 지정했다. 이곳의 마을회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앞으로 귀농인이 집을 얻기 전 임시 거주지로 사용할 수 있는 ‘귀농인의 집’으로 활용된다. 또 귀농인 3가정은 상설 상담소로 운영된다. 또 도시민을 대상으로 농장 수확체험과 농산물 판매를 함께하는 ‘팜파티’ 행사도 열린다. 단양군은 ‘귀농하기 좋은 마을 육성 공모사업’을 통해 사지원2리를 비롯해 어상천면 대전2리와 연곡3리, 영춘면 남천2리를 귀농하기 좋은 마을로 지정했다. 4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귀농귀촌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단양군은 소백산과 남한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최적의 영농환경, 차별화된 귀농귀촌 지원책으로 도시민들로부터 ‘품위 있는’ 정착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단양군은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단양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2박 3일, 4박 5일 등으로 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5년째 운영 중이다. 또 6개월에서 1년 정도 미리 살아보고 귀농을 결정할 수 있도록 ‘예비 귀농인의 집’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창업자금 및 주택신축 융자 지원 △전기 수도 인터넷 시설 지원 △비닐하우스 신축 지원 △농기계 구입 지원 등 맞춤형 지원사업을 펴 호응을 받고 있다. 농촌에 정착한 뒤 기존 주민들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1대1 영농멘토제 지원 △지역주민과 귀농귀촌인의 교류 지원 △귀농귀촌인들의 재능기부 활동 지원 등을 통해 혹시나 있을 분쟁의 소지를 없애고 있는 것.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단양군의 귀농귀촌인구는 △2011년 48가구 85명 △2012년 126가구 260명 △2013년 357가구 549명 △2014년 476가구 74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이번 ‘A Farm show’에 담당 공무원은 물론 단양귀농귀촌협의회장 등 귀농멘토 4명이 참가해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살기 좋은 단양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남 홍성군은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불과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이 옮겨온 새 ‘도읍지’이면서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져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백야 김좌진 장군,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해 최영, 성삼문, 그리고 미술계의 세계적 거장 고암 이응로 선생 등이 출생한 곳으로 예부터 인물이 나는 곳으로 쳐 준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상철 씨(39)는 3년 전 홍동면에 정착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해 왔던 그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기보다 자녀들이 전원에서 마음대로 뛰어놀게 하고 싶었다. 정답은 귀농이었다. 다행히 홍성군에서 체계적인 귀농 대책을 마련해 놓은 게 그가 결심을 굳히는 이유가 됐다. 이미 시골로 내려와 있는 여러 ‘귀농 선배’들이 길라잡이가 됐다. 귀농 첫 여름, 그나마 쉽게 지을 수 있는 감자 등을 심었던 게 이제는 판매 단계까지 이르렀다. 연 소득은 9000만 원. 자녀들의 학교와 학원 등은 도시 부러울 게 없다. 구항면에서 특수 미(米)와 전통식초 등을 만드는 정재춘 씨(50)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 중견사원이었다. 20여 년 직장생활 동안 그는 사업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농촌에서 답을 찾았다.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는 추세에 맞춰 전통식초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발효와 숙성 기간이 15개월 이상 걸려 그의 작품은 곧 출시된다. 홍성군은 귀농 안내를 위해 ‘자연에 로그인 하세요. 생활에 초록을 더하세요!’라는 콘텐츠를 내세운다. 귀농 현장 실습 지원 사업인 ‘꾸러미’를 운영 중이다. 현재 100여 가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농업창업 융자 지원을 가구당 3억 원 한도 내에서, 농가주택 구입비는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정착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귀농인의 집 8곳도 운영하고 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홍성군은 산과 들, 해산물이 풍성한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행운의 땅’”이라며 “고개를 살짝 돌리면 미래의 행복이 펼쳐지는 게 바로 홍성”이라고 자랑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월악산-청풍호 등 자연경관 수려… 제천시 귀농·귀촌인구 해마다 늘어‘한방(韓方)’과 ‘힐링(치유)’의 고장인 충북 제천시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도시민 농촌 유치 지원 사업’ 대상 지방자치단체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령화와 저출산 등에 따른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귀농 귀촌인의 정착 교육을 하는 게 중심이다. 이는 그동안 제천시가 꾸준히 귀농 귀촌인 끌어들이기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천시로 귀농 귀촌한 인구는 모두 1238명(791가구)이다. 지난해에만 476명(302가구)이 제천에 정착하는 등 갈수록 늘고 있다. 제천시는 귀농 귀촌 인구 증가 요인을 접근성과 자연환경으로 꼽고 있다. 제천은 중앙선 태백선 충북선 등 3개 철도 노선이 교차하고 있으며, 제천∼평택 간 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시를 관통하고 있다. 그 덕분에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주변에는 국립공원인 월악산을 비롯해 금수산, 청풍호, 탁사정, 의림지 등 수려한 자연 경관이 곳곳에 있어 전원 생활을 원하는 도시민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제천시의 각종 귀농 귀촌 지원책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천시는 귀농 귀촌인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올해 1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귀농인의 집 조성(단기간 농촌에 체류하며 교육이나 농촌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시설) △도시민 유치 팸투어(도시민이 농업 농촌을 이해하고 현장을 체험하는 것) △새내기 귀농인의 선배 귀농 선도 농가 실습 지원(귀농인의 영농 기술 습득 지원을 위한 사업) △비닐하우스와 과수 시설 등 기타 농자재 지원(귀농인의 영농 정착 기반 조성) 등이다. 또 내년부터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이 센터는 예비 귀농인들이 일정 기간 가족과 함께 또는 단독으로 머물면서 농촌을 이해하고 적응하기, 농업 창업 과정 실습과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이 센터에서 교육받는 예비 귀농자들은 영농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안정적인 영농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천시가 정예 귀농인 육성이 거점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옥천문화원은 제19회 옌볜(延邊)지용문학상 수상작에 이순옥 씨(53·중국 지린 성·사진)의 시(詩) ‘피빛 두만강-나는 누구인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상은 옥천문화원이 옌볜작가협회와 함께 옌볜 교포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그해 발표된 최우수작을 엄선해 시상한다. 이 작품에는 이 씨가 룽징(龍井), 투먼(圖們), 옌지(延吉) 시와 백두산 등을 답사하고 자료를 모아 이민족으로서의 조선족의 삶과 한(恨)을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씨는 옌볜작가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한국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윤동주문학상 시 부문 본상, 두만강여울소리 시탐구회 우수상 등을 받았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중국 옌볜대 예술학원에서 열리는 제19회 옌볜지용제에서 열린다. 옌볜지용제는 옥천문화원과 중국옌볜작가협회가 옥천 출신인 ‘향수(鄕愁)’의 시인 정지용(1902∼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실력 있는 동포 문학인 발굴과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옌지 시 일원에서 개최하는 민족문학축제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홍천군 ‘귀농·귀촌 1번지’ 자리매김… 매년 1000명 안팎 도시인 이주해와강원 홍천군(군수 노승락)이 귀농·귀촌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1000명 안팎의 도시인들이 홍천으로 이주하고 귀농·귀촌을 위한 문의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 24일 홍천군에 따르면 지역 내 귀농·귀촌 인구는 2012년 639가구 968명에 이어 2013년 941가구 1425명, 지난해 710가구 112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수도권의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귀농·귀촌 인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홍천은 산과 강, 계곡 등 청정 자연환경을 갖고 있고 서울∼동홍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거리가 1시간 정도로 가깝다. 여기에 홍천군은 각종 혜택으로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홍천으로 이주한 귀농인 가구가 자부담하는 금액만큼 최고 2500만 원을 주택수리비로 지원한다. 또 자부담 조건으로 신규 영농정착금 500만 원과 비닐하우스 설치비 1000만 원도 제공한다. 홍천군은 지난달 17∼19일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제1기 홍천군 귀농·귀촌학교를 열었다. 동홍천 삼포권역 커뮤니티센터 및 관내 일원에서 열린 이번 학교에서는 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교한 40명의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영농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았다. 홍천군은 9, 10월에 2, 3기 귀농·귀촌학교를 연다. 홍천군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도 건립한다. 다음 달 착공 예정인 지원센터는 80억 원을 들여 서석면 검산리 4만973m² 터에 연면적 2550m²로 만들어진다. 2층 규모의 체류형 주택(단독형 16실, 가족형 12실)과 게스트하우스(11실), 교육관, 농기자재 보관소, 가구별 농장, 공동체 실습농장, 시설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예비 영농인들은 1년 동안 머물며 ‘실전 영농’을 경험할 수 있다. 최성근 홍천군 농업행정담당은 “이 센터가 운영되면 의욕만 앞세운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이주 실패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홍천군이 명실상부한 귀농·귀촌의 메카로 부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청정 자연환경-사통팔달 강점… 충주시, 체계적 지원책 돋보여 청정 자연환경과 사통팔달의 편리한 접근성,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 귀농 귀촌 인구 끌어들이기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충북 충주시에는 이 같은 강점들이 어우러져 해마다 큰 폭으로 귀농 귀촌 인구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충주로 귀농 귀촌한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증가한 422가구 810명이다. 이 가운데 농사가 주 목적인 귀농인구는 136가구 257명으로, 300%나 늘어났다. 지난해 충주로 귀촌한 인구도 607가구, 984명이다. 이는 2011년 48가구(91명), 2012년 302가구(591명), 2013년 357가구(567명)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 지난해 귀촌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9.6세로 2011년 56.3세, 2012년과 2013년 52.7세에 비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충주시는 올해 귀농귀촌인 유입 증대와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책을 대폭 확대했다. 주요 지원내용은 △귀농귀촌 정착교육 프로그램 운영(3∼10월 매주 화요일)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 지원 △귀농인 이사비용 지원(20가구 대상, 가구당 100만 원 이내)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자금 지원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가구당 최대 200만 원) △귀농인 현장실습 지원사업 △귀농인 경작지 임대료 지원 △귀농귀촌인 이웃 초청 집들이 비용 지원 △도시민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또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귀농귀촌으로 유도하기 위해 ‘체험관광형 주말농장’을 내년 시작하기로 하고 11월까지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 이 텃밭을 분양받으면 내년부터 구획당 연 2만 원의 관리비를 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귀농 귀촌 인구에 발맞춰 이들이 성공적으로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계 각국의 전통 무술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무술 한마당인 ‘2015 충주세계무술축제’가 22∼30일 충북 충주시 탄금대 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린다. ‘세계무술과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17회째 맞는 무술축제에는 35개국 55개 무술단체가 참가해 각국 전통 무술 시연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27∼29일에는 충주무술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국제무예연무대회가 열린다. 무기 1인, 맨손 1인, 무기 2인, 맨손 2인, 트리킹, 단체연무 등 6개 종목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트리킹은 올해 신설된 종목으로 무술 발차기에 기계체조의 공중돌기, 비틀기, 비보이의 춤 동작과 스타일을 접목한 퍼포먼스다. 관객들을 위해 응원메시지 포토존을 마련해 무료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승팀을 예측하는 ‘1등을 맞혀라’라는 이벤트를 열어 상품도 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무술과 놀이를 결합한 무예체험장인 ‘무(武)한도전 체험장’, ‘에어바운스 장애물 체험장’, ‘무예종합 체험존’ 등을 마련해 기록 경쟁과 미션 수행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준다. 무술축제에 참가하는 세계 무예인들이 각 나라의 무예를 소개하고 배울 수 있는 ‘세계 무예 교류장’도 운영된다. 개막식에서는 창작 뮤지컬 ‘영웅의 노래’가 공연된다. 이 뮤지컬은 외세의 침략을 물리친 충주의 역사를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액션으로 꾸민 작품. 탄금대 ‘열두대의 전설’에 등장하는 검인 치우의 검 수호자 무영과 충주성을 장악하려는 공손탁의 대결, 무영과 유화 야루의 삼각 로맨스 등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국내 최고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단도 참여한다. 국내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유네스코의 공식 후원을 받는 행사인 충주세계무술축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인 ‘택견’을 세계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02년 세계무술연맹(WoMAU) 창립을 주도했다. WoMAU는 2010년 6월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자문기구로 최종 승인됐다. 043-850-6720∼4, martialarts.or.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왕의 열매(Kings Berry)’로 불리는 아로니아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21∼23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다. ‘상상 그 이상의 왕의 열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아로니아 음식 시식, 아로니아 생과 및 가공제품 직거래 장터, 아로니아 묘목과 가공식품 전시회, 아로니아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전시 체험 행사가 준비됐다. 또 아로니아 원과를 증정하는 즉석 이벤트와 아로니아 관련 제품을 20% 이상 싸게 판매하는 판촉행사가 행사 기간에 열린다. 아로니아는 장미과 낙엽 관목으로 일반적으로 ‘블랙초크베리’로 불린다.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자연계 식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이 1480mg으로 아사이베리(320mg), 야생 블루베리(558mg), 라즈베리(365mg), 체리(400mg), 오렌지(200mg)보다 훨씬 많다. 또 저온이나 척박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병충해 저항력과 번식력도 강해 단양지역 재배환경에 적합하다. 단양군은 아로니아를 차세대 소득 작목으로 선정하고 시범 재배를 위해 2012년 11월 매포읍 우덕리 군유지에 6500m²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해 묘목 2000여 그루를 심은 뒤 농가에 보급했다. 올해는 360여 농가가 112ha에서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억7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늘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단양 아로니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 계층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43-420-2723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차녀 현경 씨(32·수원대 디자인학부 조교수)가 이달 말 충북 지역 재력가인 신라개발 이준용 회장의 아들 상균 씨(39)와 결혼하는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김 대표와 사돈을 맺는 이 회장은 충북 지역 중견 건설업체 회장이다. 현경 씨는 2013년부터 수원대 교수로 재직 중이고, 상균 씨는 이 회장의 사업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시절부터 각별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2013년 11월 모친상을 보좌진에도 알리지 않은 채 치렀다. 당시 김 대표는 부고를 돌리지 않았고 심지어 장례식장의 상주 명단에도 이름을 넣지 않아 동료 의원들마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한편 김 대표는 20일 동국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동국대 측은 “김 대표가 정당 민주주의 고도화와 정치 선진화 등 정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인 충북 영동은 44곳의 와이너리(와인 양조장)가 있는 국내 최대 와인 생산지이다. 경북 영천(2005년 시작)과 전북 무주(1997년 시작)도 있지만 1996년 와인 생산을 시작한 영동이 ‘맏형 격’이다. 영동 와인이 올해로 스무 살 ‘성년’이 됐다. 17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 와인의 시작은 1996년 6월 지역 내 600여 농가가 힘을 모아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와인코리아’가 토종 브랜드인 ‘샤토마니’를 출시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는 포도(캠벨얼리 품종) 생산 농가에서 팔고 남은 포도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포도를 집에서 담가 먹는 수준에 불과했다. 와인코리아는 설립 첫해 1만 병을 생산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연간 12만 병 생산하는 중견 기업이 됐다. 영동군도 와인코리아의 성공과 전국 최대 포도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인정받아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받아 와인 산업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현재 영동에서는 전국의 12%인 2225ha의 포도밭에서 해마다 3만3000t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t가량이 농가 와이너리에서 연간 5만 병의 와인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영동군은 2008년부터 와인 제조 경험이 풍부하고 일정 규모의 품종별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를 선정해 와인 제조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와이너리에 뽑힌 농가에는 와인 1000L 이상을 만들 수 있는 파쇄기, 착즙기, 스테인리스 발효 숙성 탱크, 와인 이송 펌프, 여과기, 코르크 충전기, 캡슐 수축기 등을 설치해 준다. 농민들은 영동포도클러스터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와인 아카데미’에 참여해 주류 제조 이론 및 실습 등 와인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기초부터 배우고, 특색 있는 와인을 개발하기 위해 선진 지역을 돌아보는 기회도 갖고 있다. 각종 와인 품평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영동 와인의 명성도 높아지고 있다. 5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한 한국와인품평회에 관내 와이너리 5곳이 대표 와인을 출품해 대상과 금·은·동상을 차지했다. 도란원은 ‘샤토미소 스위트 레드 2014’와 ‘샤토미소 로제 스위트 2014’ ‘샤토미소 프리미엄 스위트 레드 2012’ ‘샤토미소 드라이 레드 2014’ ‘샤토미소 프리미엄 드라이 레드 2012’를 출품해 금·은·동상을 받았다. 앞서 샤토미소 시리즈는 2013년 우리 술 품평회에서 과실주 부문 대상을 받았고 그해 10월 대전서 열린 소믈리에 대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또 금상에는 상모영농조합(대표 이은자)의 ‘르보까쥬 스위트 레드 2014’와 ‘르보까쥬 드라이 레드 2014’, 림푸르츠영농조합(대표 임호)의 ‘감홍시와인 2011’, 상촌농원(대표 고계옥)의 ‘산너울 2014’가 각각 차지했다. 2013년에도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 부문 대상을 받았고, 3년 연속(2013∼2015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도 수상했다. 영동군은 ‘영동 와인’을 국내 최고 브랜드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을 바탕으로 한 6차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6년부터 ‘와인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와인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와인 연구소를 열었다. 또 2017년까지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힐링타운에는 421m 길이의 와인 터널도 만들 예정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영동 와인 산업은 주민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성장시킨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 국내외 조정경기대회와 조정 동호인들의 전지훈련, 수상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점차 다목적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 탄금호 경기장에서는 ‘충주시장배 전국 아마추어 조정대회’와 ‘전국장애인조정대회’가 각각 치러졌다. 아마추어조정대회에는 전국 아마추어 동호인 78개 팀 300여 명이 참가해 수상 대회 17경기와 실내 대회 8경기에서 기량을 겨뤘다. 또 장애인대회에는 지적 지체 시각장애인 120여 명이 참가해 수상 대회 5경기와 실내 대회 10경기 등 15경기를 펼쳤다. 앞서 지난해와 올해에는 아시아경기와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내년에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을 유치했다.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직후에는 “조정 경기를 탄금호에서 분산 개최해 저비용 고효율로 대회를 치렀다”는 호평을 받아 앞으로 다른 대회 유치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 탄금호를 전지훈련지로 선택하는 조정팀도 늘어나고 있다. 조정 국가대표팀은 1년의 절반 정도를 탄금호에서 훈련 중이며,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팀도 지난달 22일부터 합숙 훈련을 했다. 또 인천항만공사 등 전국의 실업팀과 서울대, 울산과학기술대 등 대학 아마추어 클럽 팀까지 해마다 40여 개 팀이 탄금호를 찾고 있다. 이들은 경기장 보트하우스 객실을 빌리거나 지역 숙박업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충주시는 밝혔다. 시민 여가 활용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진행하는 경기장 활성화 사업도 잘 진행되고 있다. 조정체험학교에는 해마다 5000여 명이 찾고 있으며, 카누와 카약, 요트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수상레포츠아카데미도 인기다. 스포츠 소외 계층인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장애인조정체험학교에는 지난해 350여 명이 다녀간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많은 인원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1일까지는 ‘수상 레포츠 레저 체험 아카데미’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1만3351m² 규모의 캠핑장도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글램핑 시설 20동과 폴딩 트레일러(텐트를 펼칠 수 있게 돼 있는 트레일러) 20대, 캐러밴(차로 견인하는 캠핑 트레일러) 8대, 상하수도, 운동시설 등을 갖췄다. 한봉재 충주시 체육진흥과장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을 사후 활용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 충주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충주시 가금면 13만3531m² 일대에 2012년 12월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2013년 8∼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 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렸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본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 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두었다가 하류로 용수 공급을 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 호수.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 폭 400∼600m, 길이 4.8km, 유역 면적 1692km², 저수량 3000만 t, 연평균 10∼15도의 기온에 물살이 잔잔해 조정 경기에 안성맞춤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한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2015)가 13일 개막했다. 18일까지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북 제천 청풍호반 무대와 의림지 등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최초의 국제음악영화제이다. 눈보다는 귀를 즐겁게 하는 영화가 상영되는 게 특징이다. 올해는 25개국에서 출품된 103편이 국내외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작으로 한국의 김대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방의 푸른 꿈’이 상영됐다. 이 영화는 한국 첫 여성 보컬그룹인 ‘김시스터즈’가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해 1960년대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은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작을 상영한다. 올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는 7편이 소개된다. 국내외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두 편을 선정해 대상(1000만 원)과 심사위원 특별상(500만 원)을 준다. 노르웨이의 ‘비틀스’, 대만의 ‘카라 오케스트라’, 프랑스의 ‘막스와 레니’ ‘미라클 벨리에’, 터키의 ‘자매의 사랑’, 중국의 ‘할아버지의 나팔’ 등 6편의 극영화와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청년 재즈 피아니스트를 다룬 미국 다큐멘터리 ‘킵 온 키핑 온’이 상영된다. 음악 공연도 풍성하다. ‘원 서머 나이트’(14∼17일)에서는 이승환, 솔루션스, 혁오, 정엽, 노라조 등이 축제 기간 동안 청풍호를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공연을 선사한다. 또 ‘의리 서머 나이트’(14∼17일)에서는 블루스, 탱고,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의림지 무대에서 펼쳐진다. jimff.org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이 운영 중인 ‘스탬프 투어’가 피서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단양 스탬프 투어는 지역 내 주요 관광지 12곳을 다닐 때마다 각 방문지에서 미리 준비한 스탬프 북에 기념 도장을 받는 관광 이벤트 프로그램이다. 12곳의 관광지 가운데 7곳 이상에서 스탬프를 받아 오후 6시까지 단양관광안내소를 찾으면 여행용품이 담긴 소형 가방을 선물로 받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단양관광안내소와 도담안내소, 다누리센터 등에서 미리 스탬프 책자를 받아야 한다. 단양군은 올해 스탬프 투어를 위해 관광지와 문화유적, 명산, 축제, 레저 등을 담은 15쪽 분량의 포켓용 스탬프 북(가로 15cm, 세로 18cm) 8만 권과 유명 관광지 홍보물 36만 부를 만들었다. 스탬프 북은 현장 체험학습 확인서로도 활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월 중순부터 5000여 권이 배부됐고, 이 가운데 500여 명이 기념품을 받아 갔다. 스탬프를 찍는 관광지는 △도담삼봉 △고수동굴 △천동동굴 △온달관광지 △구인사 △다누리 아쿠아리움 △사인암 △방곡도예촌 △구담봉과 옥순봉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 △클레이 사격장 △신라적성비 등이다. 이 가운데 다누리 아쿠아리움과 고수동굴, 천동동굴,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 등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단양군 측은 설명했다. 단양군 조재인 관광기획팀장은 “관광 안내 등 다양한 정보가 담긴 스탬프 북은 추억을 담은 기념품으로도 소장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중국 칭다오(靑島)와 일본 니가타(新潟)가 한중일 3국을 대상으로 만화애니메이션 공모전을 연다. 11일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조직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과 영상콘텐츠 특화도시인 칭다오는 ‘녹색과 문화’를 주제로 만화, 그래픽디자인,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등 4개 부문을 대상으로 ‘한중일 애니메이션 창의대회’를 개최한다. 청주시민은 물론이고 국내에 살고 있는 작가, 일반인, 학생 등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 작품은 9월 30일까지 접수한다. 수상자는 10월에 열리는 시상식과 애니메이션영화 포럼, 현대 만화가 강연회 및 사인회, 칭다오 명승지 시찰 등에 참여하게 된다.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애니메이션 특화도시이자 해마다 만화페스티벌을 열고 있는 니가타도 ‘니가타 만화대상’을 개최한다. 올해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기념해 한중일 3국의 초중고교생과 일반인을 상대로 창작품을 공모한다. 공모 부문은 스토리 만화와 컷 만화 등이다. 작품은 다음 달 1일까지 접수한다. 수상자는 10월 24, 25일 열리는 니가타 애니메이션 만화페스티벌에 참가해 다양한 교류사업을 체험한다. 칭다오 및 니가타 공모전 작품 접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조직위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3개국 문화장관회의에서 해마다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를 뽑은 뒤 이들 도시 간 다양한 문화교류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시민,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공연 전시 학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의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청주, 칭다오, 니가타이다. culturecj.com, 043-201-2018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시 주덕읍과 대소원면(옛 이류면) 일대 700여만 m²에 조성 중인 충주기업도시㈜(브랜드명 ‘넥스폴리스’)의 공동주택사업이 단지 내 최대 블록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넥스폴리스와 충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서는 공동주택 용지 31만8661m²에서 아파트 6655채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용지는 모두 6개 블록이다. 이 가운데 3-1블록(4만2989m²)에서는 ㈜신우산업개발이 5월 말부터 임대용 아파트 741채의 공사를 하고 있다. 또 4-2블록(4만3450m²)에서는 미진이엔시㈜가 782채 규모의 일반 아파트 공사를 지난달 초 시작했다. 이와 함께 2블록(8만2145m²)과 3-2블록(3만2066m²), 4-1블록(2만9210m²) 등에서도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이 중 2블록과 3-2블록에는 국내 유명 아파트 브랜드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8만8800m²로 충주기업도시의 공동주택용지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1블록. 이곳의 아파트 건설 시행을 맡은 N사는 1592채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국내 유명 건설사와 시공계약까지 끝냈다. 그러나 N사는 공동주택 용지 분양 이후 계약금 30억 원을 낸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중도금 등 잔금을 한 푼도 내지 못했다. 충주기업도시 측은 2번의 연장 기회까지 줬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고, 최종 시한인 지난달 31일에도 중도금은 입금되지 않았다. 결국 N사는 약 300억 원에 달하는 1블록 땅값의 연체료로 상당한 금액을 물어야 할 처지이다. 벌써 3번이나 약속을 어겼는데도 충주기업도시 측은 선뜻 계약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도시 분양 초기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먼저 계약을 한 것이 N사이기 때문이다. 학교 건립문제도 있다. 이곳에 아파트 공사와 함께 2018년까지 학교를 신설키로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충주기업도시 관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계약대로라면 바로 해지해야 하지만 충주기업도시에 이익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1블록을 빼도 이곳에 아파트 승인 신청을 낸 업체가 하반기에 착공을 하면 3000채를 훨씬 넘을 것이고, 정부가 지난해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당분간 대규모 택지개발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전국이 택지난을 겪고 있어 새 업체를 찾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5월 경기 시흥은계지구와 위례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입찰 경쟁률은 각각 613 대 1과 561 대 1을 기록했다. 충주시와 포스코 임광 엠코 등으로 구성된 충주기업도시㈜는 2005년 7월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시범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뒤 2008년 7월 기공식을 열었다. 충주시 주덕읍과 이류면 가금면 일대 700여만 m²에 2020년까지 도시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충주기업도시㈜ 브랜드명인 ‘넥스폴리스’는 ‘Next(다음)’와 ‘Polis(도시)’의 합성어로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를 뜻한다. 현재 현대모비스, 코오롱생명과학, 롯데주류 등 26개 우량 기업이 가동 중이거나 공장을 짓는 중이다. 전국 어디로도 연결되는 교통망을 갖춰 물류비용이 적게 들고, 충주호 덕분에 물도 풍부하다. 기존 중부내륙고속도로 외에도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서울∼충주∼문경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화, 충청고속도로 등이 마무리되면 중부 내륙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로 잘 알려진 스위스 출신의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의 강연과 그가 참여하는 특별전(展) 전시도록(圖錄·사진)을 한번에 만날 기회가 마련됐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공예비엔날레 기간인 10월 10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공예와 충만한 삶’을 주제로 열리는 알랭 드 보통 특별강연과 그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지역작가 15인과 함께 선보이는 특별전의 전시도록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특별 패키지는 ‘아름다운 세트’(특별강연 입장권+알랭 드 보통 특별전 도록·2만 원) ‘행복세트’(입장권+도록+비엔날레 입장권·2만5000원) 등 2가지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을 찾아가 알랭 드 보통에게 국내 공예 작가들과의 협업 창작을 제안했고, 그가 이를 수락하면서 특별전이 열리게 됐다. 알랭 드 보통은 문학과 철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사랑, 여행, 건축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독특한 지적 유희를 펼쳐온 세계적 작가. 24세 때인 1993년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데뷔해 유럽과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국제적 작가로 자리 잡았다. 2011년 9월 첫 방한 때 본보에 ‘내 사랑 한국인들에게’라는 기고문(2011년 10월 8일자 동아일보 주말섹션 O₂ 4면)을 싣기도 했다. 올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다음 달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확장과 공존(HANDS+)’을 주제로 열린다. okcj.org, 070-7204-1929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다음 달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2015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에 가꾸는 텃밭을 본뜬 텃밭이 조성된다. 4일 괴산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US First Lady’s Whitehouse Kitchen Garden(미국 대통령 부인 백악관 텃밭)’이라는 명칭으로 조성하는 250m² 규모의 이 텃밭에는 브로콜리와 청경채, 콜라비 등 26종의 채소를 심는다. 백악관 텃밭(140m²)보다 2배 정도 넓은 이 텃밭은 다음 달 18일 엑스포 개막과 함께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괴산유기농엑스포 조직위는 6월 24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미셸 오바마 여사의 백악관 텃밭 시연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지난달 22일 “시연해도 좋다”는 답변을 받았다. 미셸 여사는 2009년 3월 백악관 남쪽에 잔디를 걷어내고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해 건강한 먹거리 홍보대사로서 미국에 유기농 열풍을 불게 했다. 괴산유기농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청소년 비만 퇴치와 유기농 채소 재배 등에 관심이 많은 미셸 여사의 텃밭이 괴산엑스포의 주제와 맞아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세계 첫 유기농 엑스포는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4일간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 일원에서 열린다. 기획재정부는 이 행사를 국제 행사로 승인했다. 괴산엑스포에서는 10개의 주전시관이 설치, 운영된다.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농업 군(郡)을 선포한 괴산군은 600여 농가(재배 면적 500ha)가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유기농 중심지로 성장했다. 2015organic-expo.kr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사단법인 세계무술연맹은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2015충주세계무술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국제무예 연무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연무대회는 ‘세계 무술과 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27∼29일 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린다. 4개 부문 6개 종목(맨손 1인, 2인, 무기 1인, 2인, 트리킹, 단체연무)으로 나눠 진행되며, 무예 계파나 종목에 상관없이 모든 무술인이 참가할 수 있다. 올 대회에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유행하고 있는 ‘트리킹’ 종목이 신설됐다. 트리킹은 무술의 발차기와 기계체조의 플립(공중돌기), 트위스트(비틀기), 브레이크댄스(비보잉) 등의 동작과 스타일이 결합된 퍼포먼스를 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충청북도지사상, 충주시장상, 세계무술연맹상, 인기상 등이 주어지며 총상금 규모는 4000만 원이다. 지난해 치러진 연무대회에는 국내외 108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기간 동안 충주 남한강초등학교 취타대와 여성 댄스그룹 스위치, 쇼마칭팀 ‘렛츠쇼’ 등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참가 신청은 22일까지 세계무술연맹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하면 된다. womau.org, martialarts.or.kr, 043-852-7955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