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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일 인천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경기의 아쉬움을 달래 줄 문화행사들이 잇달아 열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1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아트센터 호수 일대에서 ‘제2회 인천음악불꽃축제’를 연다. 아시아경기 기간에 보여 준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진행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4만여 발의 불꽃이 30여 분 동안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먼 거리에서도 음악을 들으며 불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인천교통방송(100.5MHz)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한다.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재즈밴드 공연과 먹을거리 부스도 들어선다. 이날 오후 1∼6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에서는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벼룩시장인 ‘송도 굿 마켓’이 열린다. 시민들이 집에서 쓰던 중고물품이나 액세서리 등과 같은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자선부스에서는 골프채와 의류, 시계 등 새 물건을 반값에 판매한다. 판매자들이 낸 기부금과 행사 수익금은 인천기아대책본부에 전달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영어공부방 등을 지원한다.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2011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매번 2만여 명이 찾고 있다. 10∼12일에는 인천녹색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환경영화제가 동인천 미림극장에서 펼쳐진다. ‘팔당 사람들’ ‘인천 환경이야기’ ‘여름방학’ ‘기후난민 표류기’ 등 14개 작품을 상영한다. 영화제 기간에 바다와 섬 등을 주제로 촬영한 사진이 전시된다. 같은 기간 남동구 소래포구에서는 꽃게와 대하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소래포구축제’가 열린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4일 남북 고위급 접촉은 하루 전날 오전 북한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시작됐다. 의도와 향후 파장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대응할 시간도 없이 정부는 접촉 장소 및 숙소 선정, 의전 조율 등에 매달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정부는 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순으로 각각 검은색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 3대를 제공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송도국제도시 내 숙소인 오크우드 호텔까지 이동할 때엔 최 비서가 황 총정치국장 옆자리에 승차하기를 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북한 방문단의 경호는 통상적인 해외요인 경호 절차에 맞춰 이뤄졌다. 황 총정치국장 경호는 북한 자체 경호원과 남측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맡았다. 경찰은 방문단이 이동할 때마다 경호용 오토바이 6대와 순찰차 3대를 동원해 동행 경호했다. 김정안 jkim@donga.com·박재명 / 인천=황금천 기자}
세계 각국의 항공물류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마련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9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가 주관하는 ‘제27회 항공화물 포럼 및 전시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1990년 설립된 TIACA는 세계 공항과 항공사, 물류기업 등 600여 곳이 소속된 비영리법인으로 미국에 본부를 두고 항공화물과 관련된 국제 규제, 법령 제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안 극복과 기회 창출’이라는 주제로 세계 항공화물 업계의 현안과 과제 등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이 펼쳐진다. 7일에는 항공화물 화주들의 도전과제, 화물처리 서류 간소화 등, 8일에는 항공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혁신, 국제교역과 통관협력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워크숍이 각각 열린다. 인천공항공사는 한국 항공화물 시장의 경쟁력을 알리고, 물동량 증대 방안과 인천공항물류단지 투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2001년 문을 연 뒤 연평균 6.2%에 이르는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며 국제화물 수송 실적에서 올 상반기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9일에는 국제교역의 패턴 변화와 우편 및 보안체계 등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행사 기간에는 인천공항을 비롯해 싱가포르 창이공항,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등 세계 주요 공항이 설치한 전시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한항공 등이 가입한 국제적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와 에미레이트항공, 터키항공 등과 같은 주요 화물항공사도 전시관을 운영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TIACA 포럼과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항공화물업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홈페이지(www.acf2014seoul.kr)나 인천공항공사 물류마케팅팀(032-741-2277) 참조.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곤충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려면 어디에 설치하는 것이 좋을까?” “시민들이 즐겨 찾는 숲길이 조성돼 있는 인천대공원이 제격이겠네요.” 지난달 18일 오후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내 오솔길. 인하대 최동은(26·경영학 4), 박철진(25·국제통상학 4), 신정윤(23·경영학 4), 양지혜 씨(22·산업경영공학 3)가 쓰다 버린 폐목을 이용해 만든 ‘곤충호텔’을 들고 나타났다. 곤충을 해충으로 착각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농약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고, 그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가로 80cm, 세로 120cm 규모로 만든 나무 집 형태의 1층에는 꿀벌과 말벌 유충이 살기 좋게 구멍이 뚫린 통나무와 벽돌로 보금자리를 조성했다. 2층은 무당벌레와 애벌레가 몸을 숨기며 진딧물을 먹고 살도록 솔방울과 잣나무 가지 등으로 꾸몄다. 3층은 통나무형 자재에 가시나무를 엮은 쉼터를 만들었다. 4층에는 나무에 구멍을 뚫으며 사는 갑각류 같은 곤충이 서식하도록 건초가 가득한 화분을 들여놓았다. 5층엔 꿀벌이 대피할 대나무 봉을 빼곡하게 넣었다. 최 씨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공원과 정원 등에 곤충들이 서식하는 호텔을 설치하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이라며 “인천지역 주요 공원에 곤충호텔을 더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물학을 전공하지도 않는 이들은 왜 곤충과 생태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까. 2011년부터 인천의 독립영화관 마케팅을 지원해온 지역사회 공헌 동아리인 ‘어게인 몽타주’ 회원으로 활동해 온 이들은 3월 LG그룹이 운영하는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글로벌챌린저에 신청하면서 머리를 맞댔다. “어떤 주제를 갖고 응모할지를 고민하다가 어렸을 때 감명 깊게 본 애니메이션 ‘꿀벌대소동’이 떠올랐어요. 환경 파괴로 위험을 느낀 꿀벌들이 가루받이 같은 일을 중단했을 경우에 벌어지는 문제점을 짚은 만화였죠.” 2010년 전염력과 바이러스의 위력이 매우 강해 ‘토종벌 에이즈’라고 불린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해 전국의 90%에 가까운 토종벌이 폐사해 양봉농가가 큰 피해를 본 사실을 떠올린 이들은 탐방 프로그램의 주제를 ‘벌들을 지켜주세요’로 결정했다.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인천센터’를 이끌고 있는 변병설 행정학과 교수를 찾아가 꿀벌이나 나비 같은 화분매개 곤충에 대한 보호정책이 발달된 주요 국가와 정책을 소개받았다. 6월 글로벌챌린저에 선정된 이들은 준비기간을 거쳐 8월 3∼16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프랑스 국립식품위생안전청, 영국 레딩대, 헝가리 국립산림과학원과 농촌진흥청 등을 찾아가 각국의 곤충 보호정책과 실태 등을 탐방하고 돌아왔다. 이들의 방문은 헝가리 임업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신 씨는 “유럽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아직도 꿀벌과 같은 곤충의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농약과 살충제를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며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 분산돼 있는 곤충 정책부서를 유럽 선진국처럼 통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1∼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서 곤충호텔을 소개하고, 국내 토종벌 살리기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변 교수의 지도를 받아 집필한 ‘유럽 탐방을 통한 벌 중심 연구체계 국내 적용방안’이라는 제목의 학술논문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앞바다에 건설하고 있는 인천 신항이 내년 5월 문을 연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신항에 설치할 무인자동화 크레인 14기를 실은 선박이 27일 접안했다. 이 크레인은 가로 48m, 세로 25m, 무게 380t에 이르는 거대한 하역장비로 설치 기간만 한 달이 걸린다. 높이가 31m로 10층 건물과 비슷한 이 크레인은 레일을 따라 움직이며 5단으로 쌓은 컨테이너도 하역할 수 있다. 크레인을 조종하는 기사가 직접 올라가 작업하는 기존 수동 크레인과는 달리 터미널 조종실에서 원격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생산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IPA는 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의 하역 및 선적 작업을 담당할 크레인(가로 140m, 세로 26m, 높이 124m) 7기를 다음 달 신항에 설치할 예정이다. 신항은 6개 선석(船席·배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단위)을 갖춘 길이 1.6km 규모의 1단계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4월 완공된다. 2020년까지 30개 선석과 컨테이너 터미널 2곳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화물은 내항과 남항, 북항 등 3곳에서 나눠 처리하고 있으며 연간 물동량은 1억4000만여 t에 이른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야구 결승전이 보고 싶었는데 입장권이 없어서 그만…." 28일 오후 7시경 한국과 대만의 인천 아시아경기 야구 결승전이 열린 남구 문학야구장. 야구장 귀빈석인 스카이박스 출입구에서 검표를 하던 보안요원과 한 30대 남성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의 아들(34)이 모든 아시아경기 출입이 가능한 AD카드를 목에 걸고 들어가려고 했으나 보안요원이 "다른 사람의 카드로는 입장할 수 없다"고 막았기 때문이다. 한참을 옥신각신하던 중 보안요원은 야구장에 배치된 경찰을 불러 노 의장의 아들을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노 의장의 아들은 야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 AD카드를 갖고 있던 단체 입장객에 섞여 스카이박스로 몰래 들어가려다 한 차례 제지를 당했다. 그러자 문학 야구장 주차장에서 대기하던 노 의장의 운전기사에게 발급된 AD카드를 빌려 입장하려다 재차 발각된 거였다. 이날 오후 6시 반에 시작된 야구 결승전은 오후 2시부터 입장권을 판매했지만 2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을 응원하는 팬이 몰려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였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AD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사문서 부정행사)로 노 의장의 아들을 29일 불구속 입건했다.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해양수산부가 최근 ‘인천항 내항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이유로 재개발사업과 10곳에 이르는 부두 운영회사의 통합을 강제로 추진하면서 항만물류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1974년 현대식 갑문을 설치해 완공한 내항은 자동차와 양곡, 잡화 등 8개 부두에 딸린 38개 선석(船席)을 10개사가 나눠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2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내항의 연간 화물 처리 능력은 약 4019만 t. 그러나 지난해 실적은 3051만 t에 그치는 등 매년 물동량이 줄고 있다. 10개사의 적자도 2009년 100억여 원에서 2013년 280억여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내항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기존 10개사를 한 회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과 함께 부두별 기능을 전문화하는 항만 재배치 사업 등으로 서비스 수준과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대신 10개사에 연간 매출에 따른 지분을 줘 모두 주주로 참가시킬 방침이다. 해수부는 12월까지 10개사의 지분 참여율과 인력 및 장비 통합에 따른 개편안을 확정한 뒤 내년 1월에 단일 운영사 모집 공고를 내고, 내항 임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10개사와 300여 개 협력업체 등은 “해수부가 내항의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부두 운영회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사전에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일방통행식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 우선 부산항과 광양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투 포트(Two Port)’ 정책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항의 공동화(空洞化)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실상 주인이 없는 회사나 마찬가지인 통합 운영사의 소극적인 영업 행태로 내항의 물동량이 계속 줄어들 거라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5월 IPA와 5년간 임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일방적 계약 파기는 불법이라고 강조한다. 통합 운영사가 출범하면 10개사에서 각각 근무하는 인천항운노조원(600여 명)을 제외한 관리, 운영, 영업직 1200여 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대량 실업이 우려된다. 적자 운영을 벗어나기 위해 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통합 운영사는 업무가 중복되는 인원은 채용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적지 않은 직원이 해고될 수 있다는 것. 이는 10개사와 협력업체의 매출 감소와 폐업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남흥우 인천경실련 공동대표는 “내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건설한 인천항의 모체”라며 “박근혜 정부가 민간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규제 완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전념하고 있는데 해수부가 이에 역행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IPA 관계자는 “물동량이 감소하는 내항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재개발과 통합 운영사 출범이 필수적”이라며 “12월까지 10개사와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잡화를 하역하는 내항의 1, 8부두(면적 29만 m²)를 400억 원을 들여 재개발해 상업시설과 공원, 광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운항하고 있는 응급의료 전용 헬리콥터인 ‘닥터헬기’가 300명이 넘는 환자의 생명을 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1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운항한 닥터헬기는 현재까지 366명에 이르는 환자를 이송했다. 옹진군 연평도와 대이작도, 강화도 등 서해 도서지역이 2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김포와 충남 당진 등 타 지역 환자는 102명을 구조했다. 질환별로는 중증외상 96명, 뇌출혈 45명, 뇌중풍 23명, 심근경색 14명 등으로 나타났다. 일출∼일몰 시간에 운항하는 닥터헬기의 활동범위는 2012년까지 인천 도심에서 약 70km 떨어진 옹진군 백아도와 울도 부근으로 한정됐으나 이듬해부터 130km로 늘어 연평도까지 갈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아시아경기가 열리고 있는 인천에서 가을을 맞아 다양한 축제가 마련된다. 26, 27일 인천의 대표적 근대 유적인 동구 화도진공원(면적 2만2000m²)에서 ‘제25회 화도진축제’가 열린다. 화도진(花島鎭)은 조선 말기인 1879년 외세의 침략에 대비해 세운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기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역사의 현장으로 1982년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옛 모습 그대로 조성된 화도진공원은 인천시 기념물 제2호다. ‘길에서의 조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6일 오후 5시 구한말 고종이 어영대장(御營大將)을 인천에 내려보내 성을 쌓게 한 축성행렬 재현행사로 시작된다. 동구청에서 화도진공원에 이르는 2.5km 구간을 전통취타대와 군악 및 의장대가 음악을 연주하며 행진한다. 이어 공원에서는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개막식 축하 콘서트 및 전통 혼례식과 중요무형문화재 공연, 벼룩시장 등이 열린다. ‘화평동 냉면 빨리 먹기 대회’와 ‘송현동 순대 예쁘게 썰기 대회’ 같은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26∼28일 부평구 부평대로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지원사업으로 선정한 ‘부평풍물대축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국내외 52개 공연단체들이 환상적인 무대를 만든다. 일본과 대만, 리투아니아 등 3개국 초청작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27개 공식초청작, 인천무형문화재들의 11개 초청공연작이 펼쳐진다. 28일 오후 5시에는 축제에 참가하는 공연팀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27, 28일 경인전철 주안역 앞 미추홀대로에서는 주안 미디어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인 마을극장과 마을방송, 마당극 등이 무대에 오른다. 27일 영화음악 콘서트가, 28일 인기가수가 공연하는 인천시민음악회가 열린다. 또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서해안 대동굿’ 등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영화공간 주안에서 ‘안녕 오케스트라’ 등 영화 4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1920∼40년대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다양한 건축양식의 건물이 몰려 있어 개항 당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중구 자유공원 일대에서는 ‘인천 근대 개항거리 문화축제’가 열린다. 27일 인천연극협회와 인천무용협회, 인천영화인협회 소속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창작무용극인 ‘타임머신을 타고 온 소서노’를 공연한다. 일본과 필리핀, 러시아, 멕시코 등의 전통문화공연도 볼 수 있다. 28일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인 은율탈춤을 보여주는 ‘개항과 함께하는 우리 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 ‘개항기 근대건축물 사진전’과 개항장 주변 공방 및 상점이 참여하는 ‘개항장 아트 프로젝트’ 등과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구 수도권매립지 내 녹색바이오단지에서는 녹청자축제가 열린다. 매립지에서 가까운 경서동 도요지 일대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던 접시, 그릇 등 녹갈색 청자를 전시하며 직접 도자기를 빚어 볼 수 있다. 다음 달 5일까지 강화군 전등사 일대에서 진행되는 삼랑성(三郞城) 역사문화축제는 19일부터 시작됐다. 단군의 세 아들 부여 부우 부소가 쌓은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 성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조선군이 300여 명의 포수를 나눠 배치해 프랑스군의 공격을 막았다. 현대미술 중견작가전과 시화전, 사찰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회와 산사음악회(27일)가 열린다. 28일 전등사를 지켜 온 스님들을 위한 ‘다례재’와 호국영령을 기리는 ‘영산대재’를 연다. 다음 달 4일 아시아경기가 끝난 뒤의 허전함은 소래포구축제로 달래면 된다. 10월 10∼12일 남동구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에서 서해안풍어제를 시작으로 열리며 소래 3일장, 맨손으로 꽃게 및 전어잡기 대회와 어죽 시식회 등에 참가할 수 있다. 특산물 판매장에서 싱싱한 수산물을 즉석 경매를 통해 싸게 구입할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대형 할인점이 추가로 들어선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의 인구는 7만여 명 수준으로 2020년까지 25만7000여 명으로 늘어나지만 대형 할인점은 1곳만 영업 중이다.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600억여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5·7공구(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 내 5만8546m²에 ‘프리미엄 아웃렛 송도점’을 착공하기로 했다.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3만8652m²)다. 현재 건축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인천경제청은 지구단위계획과 인천시소방본부의 재난평가 등이 마무리되면 허가해줄 방침이다. 지난해 이 터를 인천경제청과 인천테크노파크로부터 1370억 원에 매입한 현대백화점은 1단계로 2016년까지 아웃렛 문을 열고, 2단계로 백화점 등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렛이 들어설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에서는 현재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는 홈플러스가 내년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2017년까지 레지던스 호텔 1곳도 들어선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청 옆 부지에 대규모 문화예술회관과 호텔 등이 들어선다. 22일 부천시에 따르면 원미구 길주로(옛 중동) 시청 옆 특별계획구역(입체복합시설 부지) 3만4286m²에 복합 문화상업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부지에는 좌석 2000석을 갖춘 문예회관(면적 2만여 m²)과 객실 200실 이상 호텔과 쇼핑몰(3300여 m²), 주상복합 건물(6700여 m²)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부천시는 1990년대 중동신도시를 개발할 당시 들어선 3층 미만 상가 12채가 부지 내에서 영업하고 있으나 건물주 47명 가운데 상당수가 개발사업에 동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주를 상대로 매매 동의서를 받으면 구체적 사업 시기와 사업비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착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천시는 문예회관을 원미구 춘의동 개발제한구역이나 시청 앞 중앙공원에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특별계획구역과 주변 부지의 땅값이 3.3m²당 2000만∼3000만 원이 넘는 데다 일부 건물주가 개발에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또 부천시는 2001년 1만6000여 가구가 입주한 원미구 상동신도시를 개발할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1031억 원에 사들인 상동 영상문화단지(30여만 m²)를 개발하기 위해 땅의 용도를 유원지에서 문화상업시설로 바꾸는 도시기본계획을 경기도에 제출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9일 인천에서 개막하는 아시아경기 기간에 인천지하철을 이용하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즐길 수 있다. 1999년 개통한 인천지하철은 인천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해 주요 경기장을 연결한다. 계양역과 부평구청역 부평역 원인재역에서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1, 7호선), 수인선과 각각 연결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대회 기간(19일∼10월 4일)에 내외국인 관람객 200만 명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하철 이용객을 위해 주요 역사에서 시민들이 준비한 문화공연을 무대에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19일 오후 6시부터 백화점과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몰려 있는 인천터미널역에서 시민들이 모여 결성한 음악 동호회와 단체들이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뽐낸다. 인천소리사랑이 통기타 연주회를, 맑은소리예술단은 한국 전통무용과 국악, 판소리 등을 들려준다. 아주풍물단은 풍물놀이를, 어린이응원단 ‘빅토리’는 응원 댄스를 보여준다. 우쿨렐레(아주 작은 기타 모양의 악기) 연주단과 요들송클럽, 유니온문화예술단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 사주풀이, 타로 점 보기 같은 이벤트에 참가할 수도 있으며 20, 21일에는 락벨리댄스협회가 공연한다. 대회 기간 주말(금∼일요일) 인천시청역 무대는 중고교생들이 맡는다. 20, 21일 산곡고 댄스동아리, 연수여고 중창단, 인천고 관현악단 등이 차례로 공연한다. 26, 27일엔 인천예술고 오케스트라와 발레단 등이 공연을 펼친다. 계양청소년수련관은 중창과 댄스 무대를 함께 선보인다. 이날 지식정보화단지역에서는 연수문화원이 전통민요와 요들송, 사물놀이를 공연한다. 다음 달 4일까지 검단중 인천중 인천여중 만수고 학생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춤과 기타, 플루트 연주 등을 들려준다. 야구와 축구 같은 주요 경기가 열리는 문학경기장역에서는 대회 기간 내내 전시회가 열린다. 동서양 희귀 화폐전과 인천발전사 사진전, 인천 도심 아름다운 숲길 사진전 등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같은 기간 인천시청역에서는 한국문인협회인천시회가 주관하는 시화전과 시낭송의 밤이 열린다. 한편 교통공사는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19일과 다음 달 4일 열리는 개·폐회식 관람객에게 운임을 받지 않기로 했다. 개·폐회식 입장권을 모든 지하철 역사 직원에게 보여주면 행사 당일 낮 12시부터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다. 작전역 7번 출구에서는 개·폐회식이 열리는 서구 주경기장까지 이동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기간(19일∼10월 4일)에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을 위한 공연이 열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26일 매일 오후 4시부터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문화예술 행사인 ‘어메이징 글로벌 콘서트’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공연 첫날인 22일엔 부부인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가 경기도립국악단의 연주에 맞춰 현대와 과거를 잇는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23일엔 태권도를 모티브로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K-TIGERS’가 무대에 오른다. 24일엔 영화 ‘서편제’로 데뷔한 오정해가 ‘아르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25일엔 대회에 참가하는 아시아 각국의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베트남과 몽골, 한국 등의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아시안 뮤직 앙상블’이 멋진 하모니를 연출한다. 화려한 탈과 무대의상으로 유명한 필리핀 축제인 ‘마스카라 페스티벌’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바콜로드 댄스팀이 춤사위를 선보인다. 또 중국 ‘표한사자단’이 전통악기 연주에 맞춰 사자춤을 공연한다. 26일엔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로 변신한 폴 포츠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노래한다. 무료. 지정석은 인천공항 홈페이지(airport.kr)를 통해 미리 신청해야 한다. 032-741-6877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등대인 인천 중구 팔미도 등대(해발 71m) 주변에 설치된 역사관이 17일 문을 연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21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면적 273m²)로 건립한 이 역사관에 가면 팔미도 등대가 6·25전쟁을 반전시킨 일등공신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950년 9월 15일 오전 1시 45분 당시 연합군 소속으로 대북 첩보공작을 맡았던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한 뒤 등댓불을 밝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했다. 전시관에는 1960년대 등대원들이 근무하던 사무실 풍경을 복원해 놓았다. 등대와 관련된 국내외 책자를 전시하는 세계등대도서관도 눈길을 끈다. 역사관 주변 해안가 산책로에 설치됐던 해안포도 정비해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개항기인 1901년 일본의 요구로 높이 7.9m, 지름 2m 규모로 완공된 팔미도 등대는 1903년 6월 1일 첫 불을 밝힌 뒤 100년간 이어졌으나 2003년 새 등대가 들어서며 불이 꺼졌다. 군 작전지역에 포함돼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다 2009년 개방되면서 연간 방문객이 10만여 명에 이른다.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km 떨어져 있어 연안부두에서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하루 3차례 왕복 운항하며 40분 정도 걸린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에 가스 저장탱크를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을 허가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한국가스공사가 신청한 ‘인천 LNG 생산기지 4지구 건설사업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가스공사는 인천지역에 산업설비와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LNG 수요가 급증해 안정적인 설비 확충을 위해 기지 증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지를 증설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LNG를 제한적으로 공급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허가안을 통과시키면서 기존의 안전성 평가용역 결과보다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LNG 기지 주변 지역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지원, 지역주민 의견 적극 수렴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2018년까지 5600억 원을 들여 연수구 송도동 25만5353m²에 20만 kL 규모의 LNG 저장탱크 3기, 기화송출설비, 변전소 등을 건설하게 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LNG 저장탱크는 현재 20기에서 23기로 늘어난다. 송도 LNG 기지 전체 저장용량은 현재보다 21% 늘어나 약 348만 kL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 주민과 시민단체, 관내에 기지가 있는 기초자치단체인 연수구까지 LNG 기지 증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이달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인천시장이 후보 시절 총연합회와 면담할 때 충분한 안전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절대로 LNG 기지 증설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당선된 뒤 공약을 파기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환경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송도에 LNG 기지 증설과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대규모 쓰레기 소각장 증설 계획 등이 추진돼 주민들은 안전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도 “유 시장이 6월 ‘인천해역방어사령부가 LNG 기지 바로 옆 인천 신항 인근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가스탱크 증설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LNG 기지 증설 결정을 철회해야 하며 앞으로 기지 주변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수구 역시 “2005년 송도 LNG 기지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주민의 안전을 위협받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저장탱크를 건설하려면 건축물을 포함한 개발행위 허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실시계획 승인 절차 등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안전성 보완 대책을 포함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해명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오늘 이 자리를 그동안 부족하고 잘못했던 점에 대한 통렬한 반성의 기회로 삼는다면 언젠가는 국민들의 사랑을 회복할 날이 올 것입니다.” 12일 오전 11시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1층 강당. 1953년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해경이 창설 61주년을 맞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1996년 정부가 해양영토의 범위를 선포한 배타적경제수역법이 시행된 10일이 원래 기념일이지만 추석 연휴와 겹쳐 이날 열리게 됐다. 지난해까지 기념식에는 매년 대통령이 참석해 격려한 뒤 인력과 장비 확충을 약속할 정도로 해경은 뜻깊은 생일상을 받아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식에 참석해 ‘해양주권과 해상안전의 수호자 해양경찰’이라고 쓴 친필 휘호를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12일 기념식에 참석한 해양경찰관들의 표정은 침울했다. 매년 유관 기관과 단체가 앞다퉈 보내던 화환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보낸 4개만 덩그러니 출입구를 지켰다. 퇴직 간부 외에 초청 인사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승객 부실 구조의 책임을 물어 ‘해경 해체’를 발표함에 따라 해경은 사실상 마지막 기념식을 조촐하게 치르자고 의견을 모았다. 경찰관 300여 명이 도열한 가운데 국민의례가 시작됐다. 세월호 희생자와 순직자에 대한 묵념을 한 뒤 이원희 운영지원과장(56)이 순직자에게 바치는 헌사를 읽어 내려갔다. 1960년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가 숨진 김창원 경사를 비롯해 순직자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자 일부 경찰관의 어깨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푹 눌러 쓴 모자 아래로는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어 2008년과 2011년 서해에서 중국 어선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한 박경조 경위, 이청호 경사의 부인 등 순직자 유족 3명이 단상에 올랐다. 김석균 청장(50)이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순직자 자녀에게 주는 장학금 200만 원을 이들에게 각각 건넸다. 경찰관들이 그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이었다. 이 경사의 부인(40)은 “중학생인 아들이 평소 ‘자랑스러운 아빠의 뒤를 이어 해양경찰관이 되겠다’며 꿈을 키워왔는데 마지막 기념식에 참석하게 돼 안타깝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 경위의 부인(51)은 “해경을 해체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을 고쳐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해경의 가장 큰 자산이던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잃었지만 언제까지 자책하고 위축돼 있을 수 없는 만큼 하루빨리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해양안전 결의문 낭독을 마지막으로 20여 분 만에 모두 끝났다. 해경은 이달부터 매월 16일을 ‘인명구조 훈련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 15개 해양경찰서별로 해상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해경은 신설될 국가안전처 산하 해양안전본부로 편입돼 독자적인 예산편성과 인사권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추석 연휴 기간(6∼10일)에 인천지역 귀성객과 성묘객을 위한 다양한 교통대책이 시행된다. 인천시는 이번 연휴에 하루 평균 60만 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특별 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6, 7일 시외버스터미널에 시외 및 고속버스 63대를 투입해 증편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평소 운행횟수를 유지할 계획이다. 인천교통공사는 귀경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9, 10일 심야 시간에 인천지하철 양방향 노선을 1시간가량 연장 운행한다. 마지막 열차 출발 시간은 계양역에서 오전 1시 11분, 국제업무지구역에서 1시 5분. 인천공항철도도 새벽에 도착하는 귀경객과 해외 여행객을 위해 같은 기간 심야 임시 열차 6편을 추가로 운행한다. 이틀 동안 인천공항역발 막차는 0시 30분에 출발해 오전 1시 26분 서울역에 도착한다. 서울역발 막차는 오전 1시 10분에 떠나 1시 43분 검암역에 도착한다. 인천국제공항행 막차는 0시 40분 서울역을 떠나 오전 1시 36분에 도착한다. 경기 부천시도 연휴 기간에 시외버스 67개 노선에 예비 차량을 투입하고 8일에는 택시 부제를 해제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8일)을 앞두고 인천과 부천지역 곳곳에서 싱싱한 국산 농수산물과 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이들 장터에서는 시중에 비해 10∼20%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다. 100여 곳의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032-899-3220)이 3, 4일 오전 10시부터 남구 용현동 군청 앞 파도광장에서 여는 직거래 장터에 가면 서해5도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앞바다에서 잡힌 꽃게와 우럭 간재미 삼치는 물론이고 김과 미역 다시마 새우젓 까나리액젓 등을 판매한다. 섬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과일과 채소, 나물 등도 진열대에 오른다. 영흥도와 북도에서 재배한 포도와 단호박 소금 고춧가루를 싸게 판다. 백령도의 약쑥과 덕적도의 나물과 효소, 자월도의 둥굴레 느릅나물 칡 꿀 등을 살 수 있다. 계양구(032-450-5505)도 5일 오전 11시∼오후 4시 구청 앞 광장에서 장터를 연다. 계양산 주변 농가에서 생산한 과일과 채소, 버섯 등과 같은 우수 농특산물을 판다. 가정에서 우유팩과 건전지 등을 가져오면 재활용 휴지와 바꿔주는 나눔장터도 함께 열린다. 경기 부천시(032-625-2790)는 3∼5일 민원실 앞 광장에서 ‘우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다. 장터에서는 육류와 수산물 가공품, 과일, 쌀과 잡곡 등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판다. 부천지역 농협 생산자단체와 강원 강릉, 충북 옥천, 충남 공주, 경북 봉화, 전남 진도 등 시와 결연을 맺은 지자체에서 재배한 우수 농작물이 거래된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032-420-2595)는 7일까지 남동구 구월동 본부 건물과 검단농협, 부평농협, 남동농협, 계양농협 등에서 농수축산물 장터를 개설한다. 전국 산지에서 직송한 작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20% 정도 저렴하다. 주요 판매 품목은 한우와 돼지고기, 곡물, 채소류, 과일, 전통 민속주와 건강식품 등이다. 햄과 인삼 등으로 구성한 추석 종합선물세트도 살 수 있다. 중구농협과 옹진농협, 남동농협, 남인천농협, 부평농협, 검단농협, 강화군 길상농협 등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서도 판다. 특히 인천본부는 3일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식사랑 농사랑’ 축제를 열어 육류 과일 인삼 채소 버섯 쌀과 잡곡류 등을 할인해 판매한다. 이 밖에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032-440-6981)과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032-440-6481)에서도 20% 이상 싸게 과일과 채소를 구입할 수 있다. 경매사가 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농산물을 경매에 부쳐 공급한다. 인천 중구 항동 연안부두 인근에 있는 인천종합어시장(032-888-4242)은 조기와 꽃게 대하 동태포 북어 건오징어 등 각종 수산물을 싸게 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0일까지 오전 6시∼오후 10시 도심 전통시장 24곳의 주변 도로에 주차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중구 신포 신흥 동인천청과시장, 동구 동부현대 현대시장, 남구 제물포 공단 용현 용남 학익 신기시장, 남동구 모래마을 간석 만수시장, 서구 가좌 신현 거북시장, 연수구 옥련재래시장, 부평구 부평재래시장 등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아시아경기(9월 19일∼10월 4일)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입장권 판매율이 저조해 조직위원회가 고민에 빠졌다. 27일 조직위에 따르면 개회식(4만3412장)과 폐회식(4만8235장), 일반 경기(320만20장) 등을 포함해 판매할 입장권은 모두 329만1000여 장이지만 6만5000여 장이 팔렸을 뿐이다. 입장권 판매 목표액도 350억 원을 예상했으나 현재 약 11%인 40억여 원어치만 팔렸다. 다만 ‘마린보이’ 박태환과 ‘체조요정’ 손연재가 출전하는 수영(200, 400m)과 리듬체조, 양궁, 사격 등 인기 종목의 결승전은 매진됐다. 정부(89억 원)와 인천시(157억 원), 조직위(104억 원)는 각각 입장권 판매 목표액을 세우고 마케팅에 나섰으나 세월호 참사 등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아직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조직위는 21일 축구와 야구 배구 핸드볼 등 주요 종목의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입장권 판매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체 관람객 입장권의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50명 이상 초중고교생과 일반단체, 3명 이상 다문화가족, 가족 동반 관람객은 종목에 따라 30∼70%를 깎아준다. 개회식 입장권은 10만∼100만 원, 폐회식은 10만∼60만 원. 일반 경기는 5000∼5만 원. 볼링 카누 크리켓 근대5종 요트 트라이애슬론 등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아시아경기 공식판매 사이트(ticket.incheon2014ag.org)와 콜센터(1666-9990, 1599-4290).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이웃 사랑과 봉사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경기 부천시 가톨릭대 국제봉사단 소속 학생 62명은 2학기 개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얻은 값진 경험을 주위에 전하고 싶어서다. 송지하 씨(21·영문학과 3학년)는 “우리가 내민 작은 손길이 몽골의 빈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내년에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학 국제봉사단은 사회봉사팀과 의료봉사팀으로 나눠 7월 28일부터 12일 동안 몽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사회봉사팀은 울란바토르의 빈민들이 모여 사는 바양호슈에 캠프를 차렸다. 버려진 건물에서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13세 미만 어린이 170여 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통역사와 함께 한국어와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틈틈이 케이팝(한국대중가요) 교실을 열자 반응은 뜨거웠다. 노래와 춤을 배우기 위해 갓난아기인 동생을 업고 수업에 참석한 어린이도 많았다. 생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즈공예와 바느질을 가르치며 풍선, 비눗방울, 바람개비, 클레이 만들기, 마술 등의 강좌도 진행했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학생들은 빈민촌을 돌며 혼자 사는 노인의 집을 방문했다. 악취가 코를 찔렀지만 오래된 이불과 옷가지를 빨고, 집 안 곳곳을 청소했다. 지은 지 오래돼 낡은 탁아소 건물도 말끔하게 수리했다. 비가 새는 천장과 지붕에 방수포를 새로 씌우고, 건물 곳곳의 균열은 시멘트를 발라 메웠다. 건물 내부의 전선을 새것으로 바꾸고, 외벽을 도색했다. 빈민촌 인근 종모트 초원을 찾아 곳곳에 널려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도 힘든 작업이었다. 주민들이 말이나 차를 타고 다니며 마시다 함부로 버려 깨진 유리병이 한 트럭 분량이 넘었다. 학생들이 쓰레기를 모두 치웠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종모트 시장이 “주민들도 외면했던 일을 해줘 고맙다”며 감사패를 줄 정도였다. 의료봉사팀도 빈민촌인 쇼옹페버리 보건소에 짐을 풀었다. 이 대학 의료진이 진료를 시작하자 보건소 앞마당은 매일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친절한 한국인 의사가 약을 무료로 처방해준다고 소문이 나 진료를 받으려고 환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문영 씨(22·간호학과 4학년)는 “진료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한숨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치료를 받으려고 20km가 넘는 길을 걸어서 온 환자 앞에서는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병원은 물론이고 의약품이 흔치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몰려 예정된 진료시간을 넘겨 밤이 돼야 봉사활동이 끝나는 날이 많았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한국으로 떠나기 전인 7일 주민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했다. 수업을 들은 어린이와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몽골어로 부르자 관객석은 울음바다로 바뀌었다. 어린이들은 봉사단에 직접 만든 팔찌와 머리핀, 인형 등을 감사의 선물로 건넸다. 봉사단을 이끈 조정환 신부는 “학생들이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는 1997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 파푸아뉴기니, 몽골 등에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