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황성호 기자

동아일보 히어로스쿼드

구독 55

추천

입사 후 대부분의 시간을 사회부에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주로 범법 행위들을 기사로 쓰고 있습니다.

hsh0330@donga.com

취재분야

2026-03-06~2026-04-05
칼럼77%
사건·범죄10%
인사일반7%
검찰-법원판결3%
대통령3%
  • 장난감 휴대전화 갖고 싶은 ‘16kg 소녀’

    토끼 인형, 만화 캐릭터 스티커 그리고 장난감 휴대전화…. 11세 소녀가 꿈꾸던 ‘선물’이다. 또래 아이들은 값비싼 변신로봇과 아름다운 인형을 바라지만 소녀는 그저 외로움을 달래줄 토끼 인형이 좋았다. 스마트폰을 가질 만한 초등학교 5학년 나이인데도 소녀는 학교생활을 추억할 수 있는 장난감 휴대전화가 필요했다. 3년 가까이 아버지와 동거녀의 감금과 폭행에 시달렸던 A 양은 25일 가장 행복한 성탄절을 지냈다. 그토록 원했던 분홍색 토끼 인형(사진)이 마치 오랜 친구처럼 소녀의 곁을 지켰기 때문이다. 토끼 인형을 선물한 ‘산타’는 A 양의 조사를 맡았던 인천 연수경찰서 김길환 여성청소년계장(40·경감)과 전혜인 순경(25·여). 두 사람은 24일 낮 12시경 A 양이 입원 중인 인천의 한 병원을 찾아 정성껏 포장한 토끼 인형을 선물했다. A 양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너무 좋아 침대 위를 뒹굴 정도였다. 연방 인형을 얼굴에 비벼대며 “너무 좋은 선물을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경찰관들은 조사를 받던 A 양이 “잠잘 때 친구처럼 끌어안고, 함께 지낼 토끼 인형을 갖고 싶다”고 말한 것을 잊지 않았다. 이들은 인형과 함께 ‘산타 할아버지가 ○○에게 주는 선물이란다. 병원에서 주는 밥과 약을 잘 먹고 퇴원해서 튼튼하게 자라다오’라고 정성껏 쓴 성탄카드도 전달했다. 전 순경이 “다음에 올 때 언니가 뭘 사다 줄까”라고 묻자 A 양은 “음… 장난감 휴대전화요. 1학년 때 친구들이 많이 갖고 놀아 부러웠어요”라고 대답했다. 또래 아이들은 대부분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만 끔찍했던 감금과 폭행 탓에 A 양의 소망은 4년 전에 멈춰 있었다. 전 순경에 따르면 A 양은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러 오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먼저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아프다”는 말도 좀처럼 하지 않고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한다. 전 순경은 “A 양이 탈출 직후 조사를 받을 때는 두려움에 떨며 극심한 불안감을 보였지만 면회하는 내내 밝은 표정이어서 충격을 잘 극복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하루빨리 좋은 양육자를 만나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커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오후 A 양은 보다 정밀한 검사 및 치료를 위해서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황성호 기자}

    • 2015-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족력’ 맞춤 컨설팅… 소아비만에 집밥 처방… 몸이 웃네요

    《 동아일보는 연중기획 ‘2015 건강 리디자인’을 통해 가족력(‘당신의 건강가계도를 아십니까’)과 소아 비만(‘아이건강 평생건강’), 3040 직장인 생활습관 개선(‘당신의 노후건강, 3040 때 결정’), 노년 건강(‘70대는 100세 건강의 골든타임’) 등 4대 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독자 체험단 118명과 의료진 32명 등 총 150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함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개선책을 찾는 과정을 지면을 통해 공유하면서 생생한 건강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5대 질환 가족력 ‘맞춤형 컨설팅’ 가족의 병력 체크는 가족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사전 조치. ‘당신의 건강가계도를 아십니까’는 심근경색과 대장암, 뇌출혈, 당뇨병, 고혈압 등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5대 질환의 가족력을 상세히 다뤘다. 실제 3대 이상 같은 질환이 나타난 가정을 찾아 전문의와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함께 진단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박주진 씨(36)는 술도 거의 마시지 않고 담배도 전혀 피우지 않으며 매일 운동을 했지만 30대에 대장암에 걸렸다. 아버지가 50대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족력이 있다. 영양팀은 박 씨와 함께 장을 보고 좋은 식재료를 선별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박 씨는 “견과류를 자주 먹는데, 이를 실온에 오랫동안 보관하면 ‘아프라톡신’이라는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실제 사례를 토대로 활용도 높은 건강관리 비법을 소개해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 집밥과 운동으로 소아 비만 퇴치 ‘아이건강 평생건강’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소아 비만에 대해 다뤘다. 소아 비만은 성인이 된 이후 각종 성인병이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관리를 해줘야 한다. 본보는 올 3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함께 서울 도봉구 가인초등학교의 3학년 학생 92명을 대상으로 신체 발달 검사를 진행했다. 비만에 해당되는 학생은 18명(19.5%)으로 5명 중 한 명꼴이었다. 이 중 고도비만에 해당되는 학생 3명과 보건교사의 추천을 받은 6학년 고도비만 학생 1명 등 4명을 선발해 7개월 동안 서울아산병원 전문의와 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특별치료팀에서 관리를 받도록 했다. 대책으로는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주로 먹일 것과,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가족 모두가 함께하라는 등 가족이 함께해야 하는 것들이 주를 이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4명 모두 키는 컸지만 몸무게는 거의 늘지 않았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도 좋아졌다. 조자향 서울아산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전임의는 “소아 비만은 무조건 체중 감량을 하면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몸무게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키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데 아이들 모두 합격점을 줄 만하다”고 말했다. ○ 3040 생활습관 개선 ‘1대1 원칙’ ‘당신의 노후건강, 3040 때 결정’ 편은 직장 생활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는 30, 40대의 기본적인 건강 리디자인을 위한 시도였다. 30, 40대가 어떻게 하면 현재보다 바람직한 △수면 △식사 △음주·회식 관련 습관을 갖출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또 30, 40대를 위한 스트레스 줄이기와 살 빼기 전략을 함께 소개했다. 완전한 체질 개선보다는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대안들을 제시했다. 음주와 야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30, 40대가 ‘한국형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시도할 수 있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알린 것. 당시 소개됐던 △퇴근 때 걷기를 통한 정신 피로 줄이기 △젓가락만으로 식사하기(국물 섭취 줄이기) △1대1 원칙(물 한 잔, 술 한 잔과 야채 한 입, 고기 한 입) △고기를 쌈장에 스치듯 찍기 △가상 식판 그리기를 통한 다이어트 전략 세우기 등은 직장인 사이에서 적잖은 화제가 됐다. ○ 다(多)질환 및 낙상 많은 70대 건강법 ‘70대는 100세 건강의 골든타임’ 시리즈는 정부의 건강정책과 담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70대를 재조명했다. 전문가들은 60대와 70대의 신체 기능과 질병의 발현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한다. 70대는 3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이 함께 찾아오는 다질환자가 급증하고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낙상 사고가 급증한다. 우울증도 60대보다 2배나 많다. 전문가들은 70대 건강은 60대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특히 관리하면 좋아지니 ‘살 만큼 살았다’고 체념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취지로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진행한 ‘70대 노인 건강 체험단’ 10명은 4월부터 11월까지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았다. 매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정도로 건강을 자신했던 이동현 씨(72)는 건강 체험단 과정에서 심장동맥 협착증이 발견돼 운동 강도를 낮추면서 심근경색 위험을 낮췄다. 고기를 거의 먹지 않다가 단백질 부족 판정을 받은 박용규 씨(72)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려 체중은 유지하면서 근육량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 초등생부터 어르신까지… 독자 참여로 생생정보 ▼전문가 “건강100세 멘토역할 톡톡” 올해 동아일보는 독자들과 함께하는 건강 리디자인 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의 ‘건강 가이드북’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독자와 같이 호흡하는 기획이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상급의 의료진과 체험단이 함께 만든 건강 리디자인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생생한 건강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역시 “건강 리디자인은 독자들이 참여해 실질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줘 국민건강보험의 재정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라고 평가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쏠쏠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은 “누구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많은 건강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 정보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찾기란 쉽지 않다”면서 ‘건강 리디자인 프로젝트’는 독자들에게 맞춤형 건강 멘토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70년을 사는 것은 지금도 여전히 어렵고 드문 일인데 올해 동아일보의 건강 리디자인을 보면 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리즈 가운데서는 ‘아이건강 평생건강’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이기형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은 “아이건강 평생건강 시리즈는 학생들의 생생한 비만 프로젝트 참여 사례를 통해 날로 증가하는 소아청소년 비만과 합병증 위험을 알렸다”면서 “올바른 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기획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영서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장도 “캠페인에 참여한 아동들의 개선 결과를 통해 소아 비만의 치료는 아동 혼자의 노력이 아니라 가족의 관심과 도움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새해에도 생생한 사례 중심의 건강 기사가 계속됐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었다. 김희중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건강 리디자인 시리즈를 통해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성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 점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를 해준 점이 좋았다”면서 “앞으로 성별, 연령별로 좀 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건강정보를 줄 수 있는 건강 기사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smiley@donga.com·이세형·유근형·김수연 기자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법사위 파행 끝 산회…‘웰다잉’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적신호

    존엄사 법안인 이른바 ‘웰다잉’ 법안의 이번 주 내 국회 본의회 통과에 빨간 불이 켜졌다. 웰다잉 법안을 포함해 400여개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오전 최저임금법을 두고 논란을 벌이다 파행 끝에 오후 7시 반경 산회됐다. 웰다잉 법안은 당초 21일 법사위를 통과해 22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1일 파행으로 다음 법사위 일정이 미지수가 돼 이번 주 내 본회의 심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사위가 재개되면 웰다잉 법안은 크게 두 가지가 논의될 전망이다. 우선 ‘연명의료 결정’이라고 하는 용어다. 일각에서는 ‘연명의료 결정’이라는 용어 대신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이라고 해야 뜻이 명확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계에서 ‘중단’이라는 단어를 내세울 경우 사람들이 웰다잉법안을 연명의료 자체를 그만두는 법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현재 법안 내용으로는 연명의료 중단에 동의를 하더라도 통증 완화를 위한 의료행위와 영양분 공급 등은 중단할 수 없다. 환자 가족이 없을 경우 구성되는 ‘윤리위원회’의 구성도 문제다. 보건복지부의 법안에는 의료기관의 장이 5명 이상으로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이중 1명은 시민단체, 종교계의 추천으로 들어가도록 규정돼 있고, 총원의 3분의 2가 출석해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연명의료 중단이 이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구성요건을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 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연명의료가 중단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위원회에 종교계,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의 참여를 늘리거나 지자체 공무원이 들어가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안이 법사위에서 다시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2009년 김 할머니 사건 당시부터 협의를 거쳐 준비한 법안이니 만큼 올해 내에 법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 2015-12-21
    • 좋아요
    • 코멘트
  • 2개이상 사업장서 月60시간 일해도 2016년부터 직장 국민연금 가입 가능

    내년부터 2개 이상 사업장에서 일한 시간을 합해 한 달에 60시간이 넘으면 국민연금 직장 가입자가 될 수 있다. 현재는 1개의 사업장에서 한 달에 일한 시간이 60시간을 넘어야만 국민연금 직장 가입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이 같은 국민연금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한 번에 여러 사업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노후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지난해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6.9%에 그치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2개 이상 사업장에서 일한 시간이 60시간이 넘으면 가입자 본인이 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사업주들이 부담하게 된다. 국민연금 가입은 사업주 동의를 받지 않더라도 할 수 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국인 의료관광객 겨냥… 외국자본에 병원 빗장 풀어

    보건복지부가 18일 승인한 중국 뤼디그룹의 ‘녹지국제병원’은 ‘외국계 투자개방형 영리병원’이다. 외국 자본과 국내 의료 자원이 결합된 형태로 외국인 투자 비율이 출자 총액의 50% 이상이며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녹지국제병원은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진료 과목이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인 것도 피부 관리와 성형 등 미용 시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수요에 맞춘 것이다. 병원 측은 연간 최대 1만 명의 의료 관광객이 병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외국계 투자개방형 영리병원 설립은 2012년 10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경제자유구역에 한해 가능하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가 승인을 결정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 9월 중국계 투자개방형 영리병원인 산얼병원의 설립 신청이 있었지만 복지부는 “법령이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불승인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산얼병원은 모회사인 CSC 헬스케어재단의 재정이 부실하고, 줄기세포 치료에 주력하는 병원으로 국내 의료법에서 허가하지 않는 시술 등을 요구했으며, 응급의료체계를 구비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의료법상 허용되지 않는 줄기세포 시술 등에 대한 계획이 없다. 또 제주대병원 및 서귀포의료원과 응급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도 보완했다. 뤼디그룹이 부동산 재벌로 연 매출이 40조 원이 넘는 등 자본력이 탄탄하다는 점도 승인이 난 배경이다. 김강립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국장은 “투자액을 모두 뤼디그룹에서 조달하는 만큼 한국인이나 국내 의료법인의 우회 투자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소규모인 데다 한국인이 이용할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국내 의료 체계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뤼디그룹이 종합병원을 운영한 경험이 없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담보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제주도특별자치법에 따라 투자개방형 병원에 근무하는 외국인 의사는 국내 의사 면허가 없어도 가능하다. 외국인 의사 고용 비율에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의사를 중국인으로 고용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고객 유치 차원에서 볼 때 국내 의료진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따라서 서비스 질이 낮을 것이라는 점은 기우로 보인다”며 “오히려 병원 용지가 넉넉하기 때문에 병원을 중심으로 헬스케어나 뷰티케어 타운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 양질의 서비스는 물론 직접 고용뿐 아니라 파생적인 고용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 병원으로 17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앞으로 외국계 투자개방형 영리병원이 계속 생겨난다면 건강보험 중심으로 구축된 국내 의료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결국 의료 상업화로 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모든 병원은 비영리단체와 의사만이 설립할 수 있는 비영리병원으로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영리병원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고 현재 국내에 없다.이지은 smiley@donga.com·황성호 기자}

    • 2015-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ealth&Beauty]어깨통증, 국소마취하면 만성질환자도 치료 가능

    유모 씨(73)는 고지혈증과 고혈압으로 수년째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0여 년 전부터 양쪽 어깨에 통증이 왔고 특히 오른쪽 어깨는 거의 움직이기 힘들었다. 그러나 다니던 병원에서는 “수술을 받으려면 전신 마취를 받아야 한다”면서 “다만 고혈압 때문에 심근경색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유 씨는 수술을 받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유 씨는 어깨 수술을 받고 어깨에 별다른 이상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유 씨가 수술을 받고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 광진구 바른본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소마취’ 덕분이었다. 국소마취를 받은 유 씨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임에도 불구하고 유씨처럼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고령의 환자는 마취의 부담이 크다. 그러나 바른본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소마취는 이런 부담을 줄여준다. 바른본병원의 국소마취는 신체 특정 부위의 신경 전도를 화학적으로 차단하는 마취를 뜻한다. 전신 마취에 비해 별도의 마취 기구가 필요치 않고, 환자 스스로 호흡해 순환기나 호흡기계 합병증이 거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 및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자나 고령 환자의 경우에도 안전하다. 마취로 인한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 또한 짧고, 일상 생활로의 복귀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다만 국소마취를 통한 시술은 반드시 숙련되고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마취를 진행해야 하며, 수술 또한 해부학에 정통하며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집도하에 1시간 이내에 모든 치료가 끝나야 의미가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수술이 끝나면 그만큼 투여하는 마취제의 양도 현저히 적어지기에 안전성은 더욱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과제는 남아 있다. 어깨 수술 환자들 중 상당수는 수술 후 운동 범위의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통증이 해소되지 않아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바른본병원에서는 원내에 ‘재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정확한 진단 및 검사에서 치료,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케어’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안형권 바른본병원 병원장은 “평소 어깨가 자주 뭉치고 통증이 오면서 팔을 돌리기가 힘든 증상이 있다면 참지 말고 빨리 관련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의사가 치료한다 하더라도 사후 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만족할 만한 치료 결과를 얻기 힘들어 꾸준한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ealth&Beauty/헬스캡슐]아벨리노, 안과 유전자 진단 관련 심포지엄 열어 外

    아벨리노, 안과 유전자 진단 관련 심포지엄 열어다국적 바이오 회사인 아벨리노가 ‘안과영역에서 유전자 진단의 역할’이란 주제로 11일 ‘아벨리노랩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아벨리노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아벨리노 측은 ‘각막이상증’과 같은 유전질환은 나이, 환경 등에 따라 발현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특이도, 민감도에서 신뢰도가 높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인 ‘아벨리노랩 유니버셜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아벨리노그룹 최고운영자 스콧 커니 씨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5000여만 명의 근시환자들이 라식 등의 시력교정술로 온전한 삶의 질을 누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부작용 및 합병증의 가능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전에 정확한 안과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감별진단 등을 실시해 수술을 진행해서는 안 되는 환자군을 미리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벨리노는 2008년에 설립되어 한국, 일본, 미국, 중국에 4개 글로벌 법인을 설립하고 9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바이오 회사로 세계 50개국과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와도 협력해 다빈도 각막이상증 5가지를 한 번에 검사하는 ‘아벨리노랩 유니버셜테스트’를 올해 런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내년 개원 예정 차병원은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를 내년 1월 개원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차병원의 여성의학연구소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건물 2, 3층에 위치할 예정으로 글로벌 난임치료, 사회적 은행(Social Bank), 태아유전자 검사센터 등이 들어선다. 사회적 은행에는 난자, 난소조직, 수정란 등이 보관되며 이들 조직은 난임 치료뿐만 아니라 향후 암 치료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또 태아유전자 검사센터에서는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태어날 아이에 대한 유전자 질환을 알 수 있다. 여성의학연구소의 가장 큰 장점은 지리적 위치다. 여성의학연구소는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에서 국제공항철도를 이용하면 1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또한 KTX, 지하철 1, 4호선, 경의중앙선 서울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윤태기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원장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의 난임에 대한 연구 성과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치료 분야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울역센터는 국내외적으로 접근이 용이해 지리적으로 멀어서 치료를 받지 못했던 난임부부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의료기술로 희망과 기쁨을 찾아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성광제약, 해외로 도약 위해 社名 ‘퍼슨’으로 변경 성광제약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새로운 기업명인 ‘퍼슨’을 발표하는 등의 기업 이미지(CI) 선포식을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11일 열린 선포식은 기초필수 의약품 분야에 매진해온 성광제약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포부를 담았다. 이 선포식에는 성광제약의 전 사원 160명이 모두 참석해 진행됐다. 성광제약의 새로운 사명인 퍼슨(Firson)은 처음(first)과 사람(Person)의 조합어다. 새로운 사명은 1957년 설립 이후 ‘밝고 건강한 사회 구현’이라는 기업 창립이념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정했다. 성광제약은 사명 변경과 함께 한글과 영문의 기업 기업 이미지도 새롭게 발표했다. 특히 영문 로고의 심볼은 전진하는 듯한 조형의 심벌마크로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기업비전을 담아내고 있다. 심볼의 회색 부분은 제약기업으로서 기초가 튼튼한 기업의 이미지를, 벨벳레드칼라는 항상 열정적이 앞으로 나가는 기업문화를 나타냈다. 김동진 성광제약 대표는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퍼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첫 시작을 전 사원과 함께했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이 최우선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 2015-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ealth&Beauty]‘복지강국’ 덴마크, 한국에서도 사랑 나눔

    글로벌 의료전문 회사인 한국노보노디스크의 봉사활동이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관리뿐만 아니라 지혈관리와 성장호르몬 요법 등의 분야에서도 선두에 있는 회사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최근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에서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한국노보노디스크의 이번 봉사활동은 덴마크의 헬스케어 기업들과 함께 진행된 것으로 복지강국인 덴마크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국내에서도 실천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날 봉사활동은 ‘덴마크 헬스케어 기업과 함께 만드는 어린이 감각판’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노보노디스크 직원들은 이날 발달장애 어린이들의 근육 재활을 돕는 감각교구를 제작했다. 직원들이 제작한 감각교구는 발달장애 아동들의 감각 재활에 사용되는 것으로 발달장애 전문 치료사와 푸르메재단이 함께 고안한 것이다. 한국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감각교구는 아동들에게 형태와 크기, 색 등 시각과 촉각, 청각의 감각 훈련에 도움을 주는 놀이기구”라며 “이번에 만든 감각교구가 발달장애 아동들의 감각훈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페어 오켈스 덴마크 복지차관이 한국 방문해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와 함께 한국노보노디스크의 사회공헌 활동에 같이 참여했다. 오켈스 차관은 “노보노디스크가 한국 사회에 공헌하는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한구 한국노보노디스크 대표는 “노보노디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사회, 환경, 건강이라는 3가지 주제 아래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 프로그램인 ‘테이크액션(Take Action)’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활동도 테이크액션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가 돋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당뇨병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그린데이 바자회’도 개최했다. 이 바자회는 초장기 지속형 인슐린인 트레시바의 최근 한국 출시를 기념해 트레시바 팀원들이 기획한 행사로 한국노보노디스크 임직원들이 내놓은 342건의 애장품 중 182개가 주인을 찾았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이날 얻은 수익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바자회에 참여한 트레시바팀의 김민경 차장은 “한국노보노디스크의 전 직원이 따뜻한 마음으로 물품을 기증하고 기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바자회에 참여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나눔과 봉사의 마음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75개국에 4만300명의 직원들이 180개국 이상의 나라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1994년 설립됐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ealth&Beauty]차가운 바람-건조한 실내공기에 지친 피부, ‘물광’으로 환하게

    회사원 송모 씨(47)는 최근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 생긴 피부 질환으로 피부과에 다니고 있다. 사무실에 가습기까지 두고 써봤지만 피부에 난 트러블은 해결되지 않았다. 송 씨는 “난방기 때문에 회사 내부 공기가 건조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 피부 트러블이 없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비와 눈이 오는 날이 잦지만 실내는 어느 계절보다 건조하다. 추위를 이기려 온풍기와 같은 난방기를 사용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더운 바람에 종일 노출되는 피부는 하루하루 시들어가기 마련. 실내를 벗어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차가운 바람에 피부가 자극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실내외 기온 차이가 커서 피부가 쉽게 붉어지고 예민해지기 쉽다. 겨울 피부관리의 핵심은 수분 공급 이 같은 트러블은 피부 노화의 증거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지면 피부장벽이 무너지며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이 때문에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적절하고 적극적인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바노바기성형외과의 피부과 전문의 전희대 원장은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는 것은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나이가 들면 진피층의 히알루론산이 감소하는데, 이는 피부가 건조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겨울철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설명한다.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다. 보습제는 되도록 자극이 적은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특히 각질층이 하얗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적당한 각질층은 오히려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피부 장벽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전문적 지식 없이 무리하게 제거해서는 안 된다. 만약 각질 제거가 꼭 필요한 경우라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방법으로 제거한 뒤, 보습과 진정관리로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영양분을 침투해주도록 한다. 연말연시 피부 리모델링을 위한 고함량 물광시술 피부건조증이 심하거나 혹은 예방을 하고 싶다면 전문적인 시술로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일명 물광주사라 불리는 이 시술은 진피층에 직접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것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물광주사 시술은 보통 ‘더마샤인 밸런스’라는 특수 장비를 이용해 진피층에 일정한 깊이로 정확하게 히알루론산을 주입한다. 물광주사 시술을 받으면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 외에도 콜라겐 재생 효과도 있어서 칙칙하던 피부 톤이 맑아지고 잔주름이나 탄력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물광주사보다 효능이 뛰어난 ‘고함량 물광주사’가 출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고함량 물광주사는 기존 물광주사에 사용하던 것보다 히알루론산 함량이 높은 ‘엘라비에 밸런스’라는 제품을 이용하여 효과가 더 뛰어나고 유지기간도 길어졌다. 고함량 물광주사 시술 후 푸석푸석하던 피부가 밝아지고 환해져 고객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고함량 물광주사는 마취크림을 30분 정도 도포한 뒤 시술받으면 불편함이 거의 없고, 시술 후 약간의 홍반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하루나 이틀 사이에 사라진다. 회복기간이 거의 없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면서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라 연말연시 각종 모임을 앞두고 급하게 피부 리모델링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특히 선호하는 시술이다. 전희대 원장은 “물광주사 시술 시에는 자가혈에서 채취한 풍부한 성장인자인 혈소판풍부혈장(PRP)을 히알루론산과 섞어서 주입하면 피부 재생 효과가 더 뛰어나다”면서 “리프팅과 피부 탄력에 탁월한 아큐트라와 같은 고강도 초음파 레이저 시술을 고함량 물광주사와 병행하면 만족도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ealth&Beauty/헬스 캡슐]온누리스마일안과, 고도난시·혼합난시 시력교정 성공 外

    온누리스마일안과, 고도난시·혼합난시 시력교정 성공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연구팀은 고도난시·혼합난시가 심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을 병합해 시력교정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세계적 학술지 ‘코니아 저널(Corea Journal)’에 실렸다. 병합수술법은 난시교정술(난시교정각막절개술)과 스마일라식을 결합한 방식이다. 고도난시, 혼합난시 환자에게 먼저 미세나이프를 사용해 난시를 없애고, 2개월 후 스마일라식으로 남은 근시를 없애는 이중 시술법이다. 난시교정술은 각막의 경계선을 절개해서 찌그러진 각막을 평편하게 만들어 난시를 효과적으로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를 활용해 난시를 줄이면 고도난시, 혼합난시 환자도 라식·라섹·등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다. 스마일라식은 근시 또는 근시성 난시를 교정하는 수술로서 최근 각광받는 시력교정 방법이다. 스마일라식은 안구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각막표면을 보존할 수 있어 각막신경손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그만큼 라식 라섹의 후유증으로부터 안전하며, 안구건조증이나 눈부심이 대폭 줄어든다. 정 원장은 “코니아 저널을 통해 각국의 의료진과 기술력을 공유하고, 난시교정과 스마일라식 병합수술의 안전성과 효과가 공식적으로 입증됐다”며 “보다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권 성균관대 약학대 교수팀, 홍삼의 패혈증 예방 효과 규명홍삼이 패혈증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최근 규명돼 주목받고 있다. 이동권 성균관대 약학대 교수팀은 ‘홍삼의 폐렴구균 패혈증 예방효과’ 논문을 통해 홍삼이 면역기능을 조절해 폐렴,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혔다. 이 교수팀은 실험군당 10∼20마리의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인후 감염으로 유발되는 폐렴, 패혈증에 대한 홍삼의 예방효과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투여군은 100% 생존해 생리식염수 투여군에 비해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체중의 경우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10% 증가에 그쳤으나, 홍삼투여군은 22%로 정상적인 증가를 보였다. 홍삼 투여에 따른 이 ’같은 생존율과 체중의 관계는 폐렴과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동권 교수(사진)는 “이번 연구로 홍삼이 염증 억제, 균 제거율 증가로 결국 치명적인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부터 정상 세포를 보호하여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또 이번 연구는 홍삼을 활용한 패혈증 예방법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소변으로 포도당 배출해 혈당 낮추는 당뇨병 치료제 눈길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및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2006년 165만5495명에서 2013년 272만777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당뇨환자의 절반 가량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데 이러한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 비만이나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4분의 3 정도가 비만이나 과체중이고 당뇨병 환자의 62.5%가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치료제를 선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약물 특성에 따라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GLT-2억제제’가 주목받는 것도 그때문이다. SGLT-2 억제제는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면서 자연스럽게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은 칼로리로 환산할 경우 280Cal 정도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칼로리를 소모시키는 특성 때문에 혈당 강하뿐만 아니라 체중, 혈압 감소의 부가적인 이점을 볼 수 있다. SGLT-2 억제제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와 달리 인슐린 작용과 무관해 다양한 치료제와 병용하기가 쉽다. 국내에는 4개의 SGLT-2억제제가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약으로 출시된 것은 포시가 등 2종이다.}

    • 2015-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담배, 아직 못 끊으셨나요]“금연 999일째, 수명 381일 연장… 일어나면 금연일수부터 확인”

    국립암센터가 금연에 성공한 43명의 수기를 엮은 ‘쉼표도 마침표도 없는 금연일기’(사진)를 최근 펴냈다. 이 수기집은 금연 포털사이트인 ‘금연 길라잡이’의 커뮤니티 ‘공감마당’에 올라온 실제 경험담을 모은 것이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가족의 질책이나 격려가 큰 도움이 된 경우가 많았다. 10여 년 동안 수차례의 시도에도 금연에 실패한 A 씨가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아내의 질책이었다. 2009년 그의 아내가 “이번에 담배 끊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앞으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며, 남편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도 존중받을 생각은 하지 마라”고 경고한 것. A 씨는 “당시에는 무척 서운했지만 지금은 아내의 질책이 오히려 고맙다”며 “담배 냄새가 심해 옆자리를 기피하던 가족들과 더 가까이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담배를 끊지 못했던 B 씨도 가족 앞에서 ‘담배 독립선언문’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금연에 들어가 성공했다. 최소한 아내와 아이들 앞에서 약속했던 말을 번복하는 부끄러운 가장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각자의 금연 성공 비법 중에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노하우도 있었다. 10여 년간 담배를 피워온 C 씨는 치아 교정기를 사용해 금연에 성공했다. 치아교정기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흡연이 쉽지 않기 때문. 수시로 치아교정기와 이를 닦는 과정에서 흡연 욕구가 상당히 사라졌다고 한다. 하루 두세 갑을 피우던 D 씨는 금연을 결심한 후 ‘금연 길라잡이’에서 제공하는 금연일수 확인 시스템에 접속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현재는 금연 999일째. 그는 자신의 수명이 흡연 시보다 381일 연장됐고, 담배를 피우지 않아 아낀 돈이 7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을 보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실제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갖가지 경험을 공유하다 보면 금연이 더 쉬워질 것이라는 생각에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을 원하는 사람은 금연 길라잡이 (www.nosmokeguide.or.kr) 혹은 금연 상담전화(1544-9030)에서 1회 이상 금연 상담을 받은 후 신청할 수 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형간염 치료비 3개월에 4500여만원…피해자 보상 ‘난항’

    C형 간염 무더기 감염사태가 벌어진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보건 당국은 4일 다나의원 관련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는 치료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가가 나서서 지급을 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전염병과 달리 C형 간염의 경우 국가의 보상에 대한 규정이 없고, 이전에도 국가가 나서서 보상해준 선례가 없어서다. 때문에 치료비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다나의원 원장(52) 부부가 부담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감염된 환자들에게서 검출된 1a형의 간염은 우리나라 간염 환자 중 1%가량에서만 나타나는 형태로 1인당 치료비가 3개월에 4500여만 원 가량이 든다. 1a형 치료에 필요한 간염 치료제는 조만간 출시될 전망이지만 아직 건강보험에서 비급여 항목이라 치료비가 비싸다. 급여항목에 들어가는 다른 형태의 간염의 경우 1년 치료비가 300~400만 원 선이다. 또한 보건 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된 의료인 면허 관리 체계를 내년 2월까지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원 원장은 2012년 교통사고를 당한 후 심하게 손을 떨며 진료를 했고, 간호조무사인 원장의 부인은 의료인 면허 갱신을 위한 교육에 원장을 대신해 ‘대리 출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반적인 관리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때문에 보건 당국은 이번 달 안으로 의료법학회, 의료윤리학회, 의학회 등을 중심으로 10명의 전문가 협의체를 개설해 의사의 ‘건강상태 판단기준’ 등을 정할 방침이다. 보건 당국은 대한의사협회의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일선 의사들의 진료 행위를 감시하고, 비도덕적인 진료 행위가 드러나면 보건복지부에 처분을 의뢰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보건 당국은 의료계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강화를 위해 약사에 대해서도 ‘면허신고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약사에 대해서는 면허를 취득한 이후 매년 6시간의 연수교육 외에 면허 갱신을 위한 별다른 장치가 없다. 한편 보건 당국은 2008년부터 다나의원을 방문한 2268명 가운데 1055명을 검사해 78명에 대해 C형 간염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4일 기준으로 혈액 검사가 완료된 787명 중 매독 항체 양성 반응이 4건, B형 간염 양성 반응이 23건 나왔지만 해당 질병들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또한 이 질병들이 다나의원을 통해 지역사회로 전파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건 당국은 보고 있다.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 2015-12-04
    • 좋아요
    • 코멘트
  • 학교 75m밖 호텔 허용… “2년간 1만7000명 고용 창출”

    여야 정치권이 2일 내년 정부 예산안과 연계해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대리점 거래 공정화법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함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서비스 분야 등에서 7만7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와 여당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 개정안 등 노동개혁 5대 법안과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 관련 핵심 법안 처리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경제활성화법 성격인 관광진흥법과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경제민주화법 성격인 대리점 거래 공정화법 등이 핵심이다. 재계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계기로 2017년까지 1만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2조 원 이상의 사회적 부(富)가 늘어나는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소연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산업팀장은 “이미 투자 의사를 밝힌 중소형 호텔만 27개에 이른다”며 “호텔 사업을 검토 중인 기업까지 포함하면 경제적 효과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진흥법은 앞으로 5년 동안 서울, 경기지역에서 절대정화구역을 학교 기준 75m로 설정해 이 구역 밖에서 학교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한 번이라도 유해시설이 적발되면 호텔 허가가 취소된다. 다만 이 법안과 관련해 경복궁 인근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호텔 건립을 추진하다 포기한 대한항공은 법안 개정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회사는 이 법안의 처리가 늦어지자 올해 8월 호텔을 지으려던 곳에 문화융합센터를 지어 서울의 문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 측은 “기존 사업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제정된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은 외국인 환자를 국내에 유치하고 국내 병원이 해외에 진출하도록 돕는 중장기 정책이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 법 시행 이후 2017년까지 3조3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6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대한병원협회 사무총장은 “국가적인 지원이 없다 보니 한국 병원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직접투자하는 대신 현지 병원을 위탁경영하는 형태로 나가는 일이 많았고 면허 인정 문제 등도 해외 진출의 걸림돌이었다”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로 나가는 한국 의료기관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반면 대리점 거래 공정화법에 대해 경제계는 ‘규제를 철폐해야 할 때에 또 하나의 규제’가 만들어진 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예산과 연계된 이른바 ‘경제민주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영홍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얼마든지 규제가 가능한데 새로운 법을 만들어 처벌을 강화하는 건 과잉규제”라고 꼬집었다. ▼ 원샷법-노동개혁법안은 2015년내 처리 무산 ▼기업구조조정 등 경쟁력 강화 지연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인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관련 5대 법안의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원샷법은 조선 철강 등 공급과잉 상태인 업종에 속한 기업이 사업을 재편할 때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서비스업의 범위를 정하고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성격인 만큼 당장 정책효과가 나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양이 된다. 정부는 이 중 원샷법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 현재 국내 산업계는 조선 철강 해운 건설 분야의 과도한 중복 투자 때문에 기업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부터 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화하려면 원샷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사업재편이 지연되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동종업계의 경쟁업체, 더 나아가 전체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려면 기업들이 원샷법을 통해 사업 구조를 바꿔 국제 흐름을 신속하게 따라잡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고 내수 진작을 위해 핵심적인 정책이지만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의견을 조율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 개정안 등 노동개혁 관련 법안이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경제 전문가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노동개혁 관련 법안 통과에 일말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노사 관계 부담으로 고용 총량을 늘리기 힘든 상황에서 노동개혁 없이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기업이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기업 매출이 줄어들고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노동시장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김철중 tnf@donga.com / 황성호·이샘물 기자}

    • 2015-1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종섭 “청년수당은 범죄” 박원순 “지나친 발언”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복지사업 정비를 추진 중인 보건복지부가 경기 성남시의 ‘무상교복 제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제도는 저소득층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무료로 교복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성남시는 이를 전체 중학생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복지부는 1일 “성남시가 추진하려고 했던 무상교복 제도에 대해 ‘재협의’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보다 약간 더 수혜 대상을 늘리는 건 가능하지만 전체 중학생을 대상으로 무상 지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복지부가 지나치게 지자체의 복지사업을 막고 있다고 반발했다. 복지부는 성남시가 추진하려고 했던 ‘무상 공공 산후조리원 제도’에 대해서도 6월 불수용 결정을 내렸고,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19∼24세)들에게 분기당 25만 원씩 지원하는 내용의 ‘청년배당 제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자체 복지사업 신설 시 복지부와 협의토록 한) 사회보장기본법의 취지는 전체적인 복지의 확대를 위한 법이지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복지를 줄이라고 만든 법령이 아니다”라며 “교복 지원사업 강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성남시가 복지부와 추가 협의 없이 그대로 무상교복 제도를 추진할 경우 지방교부세 지원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자체가 복지사업을 신설할 때 정부와 협의·조정을 거치지 않을 경우 지방교부세를 삭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청년들에게 월 50만 원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청년수당 제도’ 추진과 관련해 설전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서울시의 청년수당 정책은 ‘범죄’라고 규정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책의 차이를 범죄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발언이다”라고 반박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황인찬 기자}

    • 2015-1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담배, 아직 못 끊으셨나요]“100일 이상 금연… 코골이-수면무호흡 증상 확 줄었어요”

    “금연을 하고 나니 다시 사는 기분이 들어서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대한폐암학회 홍보대사인 배우 변우민 씨(50)는 올해 8월 금연을 하고 난 후 삶 자체가 달라졌다. 대학 시절 처음 담배를 접한 그는 30여 년 동안 하루 4∼10개비의 담배를 꼭 피웠던 애연가였다. 매년 1월 1일에 한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이 작심삼일에 그친 것도 수없이 많았다. 결혼할 때도, 딸이 태어났을 때도 “이번엔 금연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는 늘 실패였다. 그런 그가 담배를 끊은 것은 올해 8월 출연 중인 종합편성TV 채널A의 ‘나는 몸신이다’의 ‘텔로미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의학계에 따르면 사람의 염색체 끝 부분의 DNA를 말하는 텔로미어가 길수록 수명이 더 연장된다. 이 텔로미어를 늘리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밑바탕에 있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했던 것. 텔로미어를 늘리기 위해 변 씨는 담배를 접한 후 처음으로 100일 이상 금연에 성공했다. 특히 그는 금연을 하며 몸 상태가 달라지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자 망설임 없이 담배를 끊을 수 있었다. 평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심했던 그가 담배를 끊자 이 같은 증상들이 거의 없어진 것. 변 씨는 “담배 때문에 그동안 내 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을 괴롭혔던 걸 생각하면 너무나 후회스럽다”면서 “지금이라도 금연에 성공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배를 끊기 전 “금연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오히려 건강이 더 나빠진다” “금연하면 이것저것 주워 먹게 돼 살이 찐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변 씨는 단연코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배를 끊고 나서 운동과 식습관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 체중이 오히려 7kg 줄었고 근육량은 많아졌다. 자연스레 스트레스도 줄었다. 변 씨는 “우리나라에는 담배에 관한 ‘카더라’가 너무 많다”면서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담배를 끊고 나서 자신의 몸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면 담배를 끊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변 씨의 최종 목표는 그동안 담배를 피워 왔던 기간만큼 담배를 끊는 것. 30여 년을 피웠으니 앞으로 30년 동안 끊어 결국 평생 다시는 담배에 손대지 않겠다는 얘기다. 변 씨는 “담배는 잠시 쉬는 것이지 궁극적으로 금연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를 사람들이 많이 한다”면서 “내가 앞으로 30년은 금연해서 남들에게 나를 금연의 본보기로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형 간염’ 다나의원, 원장대신 간호조무사 부인이 불법 채혈지시

    C형 간염 무더기 전염 사태가 벌어진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원장의 부인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병원은 수액주사 외에 다이어트 목적의 피하주사에서도 주사기를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다나의원의 원장 부인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때문에 원장이 교통사고를 당해 뇌손상을 입은 2013년 이후 실질적인 운영을 병원 원장이 아닌 원장의 부인이 해왔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원장 부인은 채혈을 지시하는 등 의료법 위반 혐의로 이미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현행 의료법상으로 채혈 지시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아닌 의사만 가능하다. 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다나의원에서 배에 피하주사를 놓은 다음 저주파 치료기를 부착하는 다이어트 시술을 했었고, 이 과정에서 피하주사의 주사기도 재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주사기에서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28일까지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환자가 76명이다. 전체 검사대상자 2268명 중 현재까지 검사 받은 사람은 779명이다. 이중 53명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감염중인 상태나 중증 합병증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료법에 환자 안전에 대한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에는 주사기를 비롯한 일회용 의료기기의 재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없다. 또 의사의 비윤리적 진료 행위에 대한 명확한 처벌 기준 역시 없다. 포괄적 조항으로 처벌 규정이 있지만 1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되는 수준에 그친다. 또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견제와 감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법 조항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현행 의료법에 의사와 긴 시간 밀접하게 근무하는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가 의사의 부당한 지시나 행동을 봤을 때 ‘신고의무’를 명시한 조항이 없다. 자발적으로 신고를 해도 국민권익위원회의 기준에 따른 ‘공익 내부고발자’에 대한 포상을 하는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사-간호(조무)사 간 위계질서가 엄격한 문화에서 포상금을 더 높혀도 신고율이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고발 후 ‘업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재취업이 힘들기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고의무를 강화할 경우에 간호사가 이같은 불이익과 형사처벌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부담감만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복지부는 29일 의료인협회의 교육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다나의원의 원장 부인이 대리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복지부는 의료인이 직접 출석해 교육을 받았는지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 또 복지부는 전문가와 의료인단체 등이 참여한 ‘의료인 면허신고제 개선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김수연기자 sykim@donga.com, 황성호기자}

    • 2015-11-29
    • 좋아요
    • 코멘트
  • ‘C형 간염’ 다나의원 환자들 증언 “어눌한 말투에 손 떨어… 의사 맞는지 불안”

    “‘정말 의사가 맞으세요?’란 말이 저도 모르게 나왔습니다.”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인근에 사는 주부 A 씨(51)는 27일 “지난여름에 배가 아픈 딸을 데리고 이 병원을 갔는데 진짜 병원이 맞는지, 의사가 맞는지 헷갈렸다”고 말했다. A 씨는 “접수 후에 진찰을 받은 곳은 일반적인 진찰실이 아닌 병상 6개가 있는 입원실 같은 곳이었다”며 “원장은 병원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나타났고, 진료를 하는 손을 심하게 떨고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또 “원장이 딸에게 ‘무엇을 먹었느냐’고 묻는데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말이 어눌했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딸이 진찰을 받은 공간은 퀴퀴한 음식 냄새로 가득했고, 그 옆에는 수액주사를 맞기 위해 중년 여성들이 병상에 누워 있었다고 한다. 또 진찰을 받기 위해 딸이 누운 병상에는 음식물이 여기저기 묻어있었다고 전했다. A 씨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인근 약국에 가서 저 병원이 정상적인 병원이냐고 물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 의료계에 따르면 다나의원은 일반적인 동네 병의원들과는 다른 방식의 영업을 해왔던 곳이다. 병원을 찾는 사람의 상당수가 감기나 배탈이 난 인근 주민이 아닌 소개를 받고 다이어트나 피로 해소를 목표로 한 수액주사를 맞으러 온 사람들이었다. 이 병원에 간 적이 있다는 주민 B 씨는 “병원에 들어가면 항상 다이어트 주사를 맞고 있는 여성들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작용이 커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따져 처방해야 할 스테로이드 주사를 쉽게 처방하는 곳이라는 소문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태에 따른 역학조사 대상은 A 씨의 딸을 포함해 2268명으로 이 중 항체검사에서 C형 간염 양성으로 나온 사람은 27일 기준 71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더 늘어났다.황성호 hsh0330@donga.com·김수연 기자}

    • 2015-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뇌내출혈로 몸 불편해져 주사기 재사용”… ‘C형간염’ 다나의원 원장 진술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확인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은 3∼5개의 약제를 섞은 일명 피로 해소용 ‘칵테일 주사’를 수액주사를 통해 투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 원장(52)이 2012년 교통사고로 뇌내출혈을 겪은 뒤 거동이 불편해졌고, 말투마저 어눌해졌음에도 환자들이 이 의원을 꾸준히 방문한 것은 이 주사를 맞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최근 이런 내용을 확인하고 A 원장이 주로 사용했던 약제에 대한 성분 분석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뢰했다”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확한 약제 성분 파악을 위해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A 원장은 최근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2012년 교통사고로 뇌내출혈을 겪은 뒤 몸을 움직이는 게 어려워졌고, 손도 많이 떨렸다”며 “새로운 주사기를 써야 할 때마다 새 주사기를 가져오고, 포장 상태에서 꺼내고 하는 게 번거로워 주사기 재사용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또 “한 개의 주사기를 하루 이상 반복해서 사용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밝혔다. A 원장은 거동이 불편해 옆에서 누군가가 부축해 줘야 하며 손도 많이 떨리는 상태다. 실제로 손에는 주삿바늘에 찔린 흔적이 여러 군데 발견됐다. A 원장이 정확히 어떤 이유와 목적 때문에 ‘주사기 재사용 불가’란 기본 수칙을 어겼는지는 밝혀지지 않아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A 원장은 2012년 전에는 주사기를 재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병원에 근무했던 사람으로부터 ‘개원한 2008년부터 주사기 재사용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와 모든 환자를 조사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나의원에는 하루 평균 20여 명이 수액주사를 맞기 위해 찾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특정 종교 단체 소속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한 의사는 “특정 종교 단체 소속의 사람들이 자주 찾고 병원 내부가 지저분하다는 소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감염이 확인된 67명(전체 조사 대상자 2268명 중 600명 검사 진행) 중 절반 정도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병원을 다녔던 사람들이다. 또 감염자들의 평균 내원 횟수는 240회로 비감염자들(평균 15회)의 16배 정도였다. 의료계에선 1, 2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수액주사를 통해 영양제 등을 공급받는 이들이 많을 경우 내원 횟수 자체에는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 당국은 다나의원에 대해 의료기관 업무 정지와 의료인 자격 정지를 결정했고, 간호사들에게 채혈을 지시하는 등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된 A 원장의 부인에 대해선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병원을 다녀간 환자들을 모두 추적해 C형 간염뿐 아니라 B형 간염과 에이즈 등에 대한 감염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당국과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료인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보수 교육 기준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단순히 교육 과정만 이수하면 면허가 유지되는 방식으로는 문제 의사를 걸러내지 못한다”며 “주기적으로 의사의 인지 상태와 건강 상태 등을 측정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세형 turtle@donga.com·황성호 기자}

    • 2015-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애인예산 年24%씩 느는데… 엄마들 “지원 확대 실감 못해”

    서울 중구에 사는 김영주(가명·41·여) 씨의 아들 성규(가명·5) 군은 2월 발달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김 씨를 고통스럽게 한 것은 아들의 장애 판정뿐만이 아니다. 매매가 3억 원가량의 주택이 있지만 김 씨 가정은 일용직 남편이 불규칙하게 벌어오는 월 150만∼200만 원으로 생활해야 한다. 세 식구가 먹고살기에는 부족한 수입에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에는 일자리를 구할까 싶었지만 하루 종일 아이 옆에 붙어 있어야 해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이제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김 씨가 현재 받고 있는 정부의 지원은 교육청이 매달 주는 12만 원 상당의 재활치료 바우처가 전부이다. 김 씨가 자녀의 재활치료에 매달 쓰는 돈은 50만∼60만 원이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처음 예산안을 편성한 2014년 이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예산은 연평균 24.1% 증가했다. 내년에는 1조9011억 원에 이르고 2017년에는 2조 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애인 엄마들은 “체감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장애인 예산의 ‘착시효과’ 동아일보 취재팀이 2014∼2016년 현 정부의 복지부 장애인 예산을 분석해 보니 ‘착시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복지부의 장애인 예산에는 장애인 시설에 난방비, 차량비 등을 지원하는 ‘장애인 거주시설 운영 지원’ 예산이 약 4300억 원 포함됐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지방정부에서 부담하던 예산이 중앙정부로 이관된 것이다. 장애인 가정에서 예산 증가를 실감할 수 없는 이유다. 내년도 장애인 예산에서 이를 제외하면 1조4641억 원이다. 2014∼2016년도 복지부 장애인 예산의 실질증가율은 24.1%가 아닌 8.91%가 되는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복지부 전체 예산 증가율인 8.85%보다 불과 0.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장애인 거주시설 운영 지원 예산을 포함해도 올해 대비 내년도 장애인 예산 증가율은 1.5%로 복지부 예산 증가율 3.9%보다 오히려 낮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연구 결과 1990∼2014년 장애인 분야의 복지 지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대상 28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장애인이 복지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주요 사업 곳곳에 ‘사각지대’ 실질적으로 예산이 늘지 않으니 장애인이 복지 혜택을 체감하기도 쉽지 않다. 예컨대 복지부의 장애인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장애인연금은 5483억 원(내년도 예산안)이지만 장애로 인한 손실을 보전해 주겠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1급 장애인이 장애인연금을 최대로 받더라도 월 30여만 원에 그쳐 소득대체율이 30%(2014년 기준)에 불과하다. 올해 8월 경기 시흥시에서 발생한 70대 여성의 장애아들 살해 사건은 이런 실태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 사건은 이모 씨(72·여)가 교통사고로 20여 년 동안 지체장애 1급으로 지낸 아들(47)을 돌보다 살해한 참극이다. 이 모자가 정부에서 매월 지원받은 돈 100만 원 가운데 장애인인 아들에게 지급된 돈은 장애인연금 22만 원뿐이었다. 아파트 등 모자에게 재산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노모는 치료비와 생활비가 부족해 폐지를 주워가며 근근이 살아가야 했다. 만약 아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고 벌어들였을 수입을 감안하면 정부 지원이 크게 부족한 셈이다. 복지 예산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활동보조서비스 예산(5009억 원)은 해마다 8%씩 늘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실질 수요에 맞춰 대폭 증액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활동보조서비스는 장애인 가족을 대신해 활동보조인이 장애인을 돌보는 제도. 서비스를 받으려면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센터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신체활동능력’ 위주로 평가해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지만 몸이 불편하지 않은 장애인은 혜택을 받기 힘들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신지체를 앓는 장애인 9만7000여 명 중 이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은 740명뿐이다. 장애인을 돌봐주는 활동보조인 처지에서는 중증장애인이든 경증장애인이든 받는 돈이 같아 돌봄이 더 필요한 중증장애인을 오히려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수요자의 목소리 들어야 전문가들은 복지 예산의 증액이 근본적 해결책이지만 현 상황에서 장애인 가정의 실질 혜택을 높이려면 수요자 중심의 예산 편성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특히 정확한 실태조사가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이승기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의 장애인 정책은 전체적으로 서비스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며 “현재 인구주택총조사 개념의 장애인 실태조사가 아닌 장애인 가정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에 비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정신지체나 뇌성마비 등 발달장애인 관련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선우 인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인 관련 예산은 그동안 장애인 예산 중에서도 뒷전이었다”며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복지관에 조금만 예산을 증액해도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노지현 기자}

    • 2015-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ealth&Beauty]아름다운 동행… 건강보험 전용모델 ‘스타키시리즈’ 출시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는 난청은 노년층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젊은층에서도 난청 판정을 받고 소리를 잘 듣지 못해 병원을 찾는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리를 잘 듣게 도와주는 의료기기인 보청기 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스타키, 금강, 소리샘, 굿모닝, 조은소리보청기 등을 내놓고 있는 스타키그룹이다. 심상돈 스타키그룹 대표(59)에게 성공비결을 들어봤다. 스타키그룹은 업계에서 남다른 자부심과 고객 정서에 맞춘 투철한 서비스 정신, 혁신을 담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보청기 판매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키그룹은 미국 최대 청각 전문기업인 스타키 히어링 테크놀로지의 한국지사로 1996년 창립됐다. 이미 세계가 인정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기까지는 심 대표의 노력과 도전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난청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려는 노력 11월15일부터 보장구 급여비가 인상확대 된다는 법령이 공표되었다. 기존 34만원의 보장구 지원금에서 131만원으로 네 배나 올랐다. 이에 스타키그룹 심상돈 대표는 국내최초로 건강보험 적용 전용모델 ‘스타키 시리즈’를 출시했다. 스타키 시리즈는 스타키 청각재단의 지원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데, 보조금 확대에 발맞춰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형 보청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적은 보조금 때문에 청각장애인들이 자신에게 적절한 보청기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구매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었다. 하지만 이제 보조금을 활용하여 모든 청각장애인들이 고급형 보청기로 소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한다. 실제 한 쪽에 평균 300여 만원의 보청기를 현재의 보조금과 스타키시리즈를 이용하면 실제 10여 만원의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심상돈 대표는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 활동에 열심히다. “난청인들 때문에 제 사업을 하기도 하니까 난청인들을 돕는게 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심상돈 대표는 청각장애인 재단 후원 장애인 부모회 후원 등 사회 공헌을 자기 일처럼 열심이다.소비자를 인정하라! 그리고 변화하라 스타키그룹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심 대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이색적인 슬로건을 걸고 직원 90여 명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 슬로건은 바로 ‘We never say, No!’. 심 대표는 최근 어떤 소비자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받았다. 제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었는데, 담당 직원이 오해를 없애기 위해 상세히 설명을 한 상태. 하지만 심 대표는 소비자의 입장에선 이 설명조차 변명으로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심 대표는 “결국은 소비자의 오해로부터 빚어졌지만, 제품을 애용하는 입장에선 다양하게 달리 생각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의 의견을 더 귀담아듣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에, 소비자가 오해할 만한 부분에 대해선 더욱 해명을 하고 설명을 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심 대표는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소비자의 모든 의견을 수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까지는 수많은 과정과 경험을 거쳤다. 심 대표는 “언젠가 책을 읽는데 ‘직원에게 훈계를 할 때는 개인적, 공개적인 자리를 피하라’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면서 “상황을 보다 폭넓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훈계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릴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실제 경영에도 이어져 직원들과의 소통에서도 그 힘이 발휘되고 있다. 그저 한데 모여 앉아 시간만 보내며 소통을 강요하는 회의가 아니라 직원 개개인 필요와 시간에 맞춰 회사 온라인 회의 시스템과 SNS를 적극 활용해 중요한 의사결정, 결재 등에 시간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며 업무 역량을 이끌어 내고 있다.스타키그룹의 아름다운 동행 남다른 경영 철학으로 스타키그룹을 이끌고 있는 심 대표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초점을 두고 다방면에 걸친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청기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인지 사회적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다방면에 걸쳐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게 8년 전 설립한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다. 이곳은 장애 아동의 양육으로 지친 부모들이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정신적 재정적 지원을 하는 기구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중 스스로 몸을 가누고 돌보기 힘든 이들도 있죠. 특히 이러한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본인의 삶과 함께 장애자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무척 힘이 듭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를 따로 만들어 전 직원이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청각장애인 관련 단체인 한국청각장애인협회 후원회를 설립함은 물론, 국내외 청각장애인에게 보청기 기증,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불우한 이웃과 홀몸노인 돕기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서울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으로서 청각장애인뿐 아니라 지적·자폐성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건강한 장애인 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심 대표는 “혹자들은 저에게 기업을 운영하기에도 바쁠 텐데 대외적인 활동을 너무 열심히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사회 공헌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통하여 심적 안정과 힐링을 받는다”고 말했다. 보청기사업 전문경영인의 길 오늘이 있기까지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다. 스타키그룹이 국내에 설립될 때만 해도 보청기는 ‘나이가 들면’ 혹은 ‘장애가 있으면’ 착용하는 의료기기 정도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인식을 딛고 스타키그룹은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명실상부 국내 대표 보청기 제조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심 대표가 생각하는 스타키그룹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더 먼 기업이다. 심 대표는 “안경 역시, 어느 순간 인식이 전환되어 지금은 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 중 하나로 받아들여졌다”면서 “계속되는 고령화 추세 속에 난청 등 보청기를 필요로 하는 소비층이 확산되면서 보청기에 대한 인식도 이전에 비해 많이 변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보청기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스타키그룹의 또 다른 도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보청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업계 모두의 고민이다. 이를 위해 심 대표는 소비자에게 먼저 다가가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그의 노력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고, 인정을 받아 현재 국내 현존하는 외국계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최장수 CEO가 되었다. 통상 외국계 기업 CEO의 경우 단기간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 대표는 내년이면 스타키그룹과 함께한 지 20년이 된다. 심 대표의 목표는 스타키그룹 CEO로서 총 30년을 재직하는 것이다. 심 대표는 “그러기 위해 스타키그룹이 국내보청기 판매 1위 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향후 5년 내 국내 보청기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적인 기술과 함께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아온 그의 열정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이들에게 세상의 맑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심 대표는 늘 분주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5-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