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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두고 일주일째 지루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주 중에는 (합당에 대한) 결론도 나고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 반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16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19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정리를 한다”며 다음 주 내 국민의당과의 합당 스케줄을 제시했다. 또 “(합당 논의에서 국민의당이) 지분 요구도 하지 않는다. 재산 관계도 깔끔하다”며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도 수가 거의 한 자리 숫자 정도여서 만약 통합이 되면 모이는 데 별로 지장이 없다”고도 했다. 합당과 전당대회의 선후 관계에 대해선 “합당 이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당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결코 아니다.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언급해 주 권한대행과 온도 차이를 보였다. 또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흡수 통합 주장이 나오는 점에 대해서도 “의석수를 기준으로 흡수 통합의 대상이라는 것은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설정하고 독립적 결사체인 국민의당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합당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 정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급하게 합당하지 말자. 합당은 당연한 게 아니며 우리도 당원 의사를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수의 비대위원들은 주 권한대행을 향해 “(당 대표 출마 결정 관련) 거취 표명을 빨리 해야 갈등이 해결된다”며 “합당과 당권 문제로 선거 후 민생 해결, 쇄신을 위한 골든타임이 하루하루 소모되고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단 한 번도 사익을 추구하면서 정치한 적은 없다. 5월까지 임기를 다 지킬 생각은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두고 일주일째 지리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주 중에는 (합당에 대한) 결론도 나고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 반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16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19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정리를 한다”며 다음주내 국민의당과의 합당 스케줄을 제시했다. 또 “(합당 논의에서 국민의당이) 지분 요구도 하지 않는다. 재산 관계도 깔끔하다”며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도 숫자가 거의 한 자리 숫자 정도여서, 만약 통합이 되면 모이는 데 별로 지장이 없다”고도 했다. 합당과 전당대회의 선후 관계에 대해선 “합당 이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당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결코 아니다.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언급해 주 권한대행과 온도차이를 보였다. 또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흡수통합 주장이 나오는 점에 대해서도 “의석 수를 기준으로 흡수 통합의 대상이라는 것은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설정하고 독립적 결사체인 국민의당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합당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 정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급하게 합당하지 말자. 합당은 당연한 게 아니며 우리도 당원 의사를 물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수의 비대위원들은 주 권한대행을 향해 “(당 대표 출마 결정 관련)거취 표명을 빨리 해야 갈등이 해결된다”며 “합당과 당권 문제로 선거 후 민생 해결, 쇄신을 위한 골든타임이 하루하루 소모되고 있다”고 압박했다고 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단 한번도 사익을 추구하면서 정치한 적은 없다. 5월까지 임기를 다 지킬 생각은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뒤 차기 당 지도부 선출 시기와 방법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였다. 당내에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퇴임 이후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 간에 기 싸움이 벌어졌고, 당 밖에선 김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야권 신당론이 제기되는 등 내우외환에 빠진 모습이다. 14일 열린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선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하면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출마를 검토 중인 홍문표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의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시도 관련 보도를 문제 삼으며 “구태정치이자 나눠먹기식 패거리 정치다. 이런 추잡한 정치를 중단하라”고 했다. 그러자 주 권한대행과 정 의원은 “그런 일 없다. 근거 없는 얘기 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서병수 의원은 출마를 준비하는 중진들 면전에서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당 소속 의원 중 절반이 넘는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조속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주 권한대행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조속히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중진들은 “통합이 순리”라고 의견을 모았지만, 국민의당에선 “국민의힘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권은희 원내대표)는 전제 조건이 제시됐다. 이런 와중에 김 전 위원장은 16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회동을 갖고 신당 창당과 대선 플랫폼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의 정치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야권에선 ‘김종인-금태섭 신당’이 생길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해 정치를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현명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를 폭행해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당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발 빠른 움직임으로 새 리더십의 희망을 보여줘야 하는데, 한 발짝도 당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합당을 논의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2일 “서로 입장을 정하라”고 공을 떠넘기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선거 승리 직후부터 각 당과 계파 간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야권 통합 대선 플랫폼 마련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당에 대한) 국민의당 의견이 전달되면 우리 쪽 의견을 모아서 정리할 것”이라고 국민의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14일까지 국민의당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15일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자체적으로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당 대 당 통합이 아닌 흡수 통합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당에 대한) 국민의힘 의견도 하나로 통일돼 있지는 않다”며 “저희도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요일(14일)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여쭤보고 싶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에 참여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며 “야권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론을 놓고 당 안팎의 독설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고 표현한 데 대해 반발한 것. 이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 전 위원장이 야권 통합에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대선 정국을 장악해 보려는 탐욕적 청부 정치, 기술자 정치는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고 했고, 홍문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 오만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발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이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30세대의 배신감 때문에 1년짜리 외상표를 얻은 것이다.” 국민의힘 김병민 비상대책위원(39)은 4·7 재·보궐선거 야당 압승의 핵심 요인인 2030세대의 몰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11개월 동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었던 청년 비대위원 3명 모두에게 이번 선거의 의미와 내년 대선 전망을 들어봤다. 김 위원과 김재섭(34) 정원석(33) 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장 등에서 2030세대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며 열띤 호응을 주는 것을 지켜봤고 그 호응이 표심으로 이어지는 것까지 확인했다.○ “2030의 변심은 문 정부에 대한 배신감 때문” 2030세대의 표심 변화에 대해 이들은 하나같이 ‘국민의힘의 공’이라고 보지 않았다. 정 위원은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70%, 국민의힘 변화 의지가 30%였다고 본다”고 했고, 김재섭 위원은 “2030은 내 삶이 힘들어서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 비판을 했던 것이지, 국민의힘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민 위원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난 2030들은 유독 ‘배신’이라는 표현을 많이 했다. 지난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까지 다 몰아줬는데, 정부 여당의 모든 말이 실체 없는 레토릭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설명이었다”고 했다. 특히, 위원들은 야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20대 남성과 달리 유독 20대 여성들의 마음까진 움직이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7일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들은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72.5%)를 준 반면 20대 여성은 오 후보(40.9%)보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44%)를 더 지지했다. 김재섭 위원은 “(지난 11개월 동안) 젠더 이슈에 대해 한 번도 세심한 당론을 형성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아직도 우리 당은 유권자들이 보기에 ‘시아버지 정당’”이라고 했다. 김병민 위원도 “우리 당의 부족한 점으로 여전히 ‘공감 능력 결여’를 꼽고 싶다”며 “20대의 다양한 목소리에 세밀하게 접근해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 반사이익, 공정이라는 키워드 하나에 기대 지지율을 끌고 가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꼰대, 노쇠한 정당 틀을 벗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내년 대선은 심판론보다는 비전 선거로” 국민의힘은 선거 이후에도 ‘부동산 실정 심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지만, 청년 비대위원들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만으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김병민 위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는 전임 당 대표 때와 달리 대규모 광화문 과격 집회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폭행 사건 등으로 논란이 되는 사람들을 즉각 징계하는 등 최소한 대안 정당으로서의 기본적인 모습은 갖춰 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외상으로 받아온 표이기 때문에 계속 성과로 표현해야 다음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면서 “내년 대선까지 심판성 선거로 끌고 가면 국민들은 외면한다.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선거로 이끌어야 이긴다”고 했다. 김재섭 위원은 “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이겼지만, 최근 당내에선 복당이니 합당이니 하는 얘기뿐”이라며 “이기자마자 바로 권력 다툼을 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결국 옛날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전국 200명 2030 청년 소장파 양성해야” 위원들은 앞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여야 청년 정치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년 정치인 양성 방안에 대해 정 위원은 “과거처럼 단순히 보람과 미래 보상을 미끼로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공정한 (정치적 경제적) 보상과 지원 프로토콜을 갖춰야 능력 있는 청년이 올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위원은 “선거 때만 청년을 찾는 정당으로는 한없이 부족하다. 전국 220개가 넘는 기초자치단체에 청년 의원 1명씩만 당선돼도 200명이 넘는 청년 기초의원이 된다”며 ‘2030 소장파 200명 양성론’을 꺼냈다. 김재섭 위원은 “청년 정치인도 어느 한 직능이나 분야에 식견과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며 스스로의 노력 문제도 짚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유성열·윤다빈 기자}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합당 논의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2일 서로 “입장을 정하라”고 공을 떠넘기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선거 승리 직후부터 통합논의를 둘러싼 야권 안팎의 비난전도 난무하면서 “각 당과 계파 간의 셈법이 복잡해 야권 통합 대선 플랫폼 마련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하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정리하려면 그 뜻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국민의당 의견이 전달되면 다시 우리 쪽 의견을 모아서 정리할 것”이라고 국민의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14일까지 국민의당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15일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자체적으로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당대당’이 아닌 흡수 통합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당에 대한) 국민의힘 의견도 하나로 통일돼있지는 않다”며 “저희도 오늘 시도당부터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4일까지 합당에 대한 입장을 달라는 국민의힘의 요구에는 “수요일(14일)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여쭤보고 싶다”면서 “저희가 주춤하고 있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통합론을 놓고 당 안팎의 비난전도 벌어졌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 전 위원장이 비공개회의에서 안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통합이 곧 자강인데, 모든 승리의 공을 독점해서 대선정국을 장악해 보려는 탐욕적 청부 정치, 기술자 정치는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며 김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한 축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서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보로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과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추천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하지만 오 시장 측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이 합의한 서울시 공동경영 구상이 인사에 대한 신경전으로 삐걱대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오 시장과 안 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대표 측은 정무부시장 등 고위 별정직 인사 명단 일부를 오 시장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안 대표 측이 정무부시장으로 추천한 김 비서실장은 안 대표의 최측근 그룹으로 2012년 안 대표의 대선후보 캠프인 진심캠프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6번을 받기도 했다. 이 전 비서실장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출신으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실무협상에 참여한 숨겨진 안 대표의 측근 그룹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안 대표 측은 “정무부시장은 전통적으로 언론이나 시의회와의 가교 역할만 했었지만 이제는 공동시정을 위한 가교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시의원들과 소통이 되면서도 안 대표의 의중을 이해하고 그를 대신해서 역할을 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된 인물이 맡아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앞으로 대선을 위한 야권 통합 논의를 이어가야 하는데 안 대표 측의 무리한 인사 요구 등은 야권 통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과 안 대표는 10일 만찬회동을 갖고 서울시 인사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 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했다”며 “다음 주 (서울시) 인사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정무부시장 이외에도 안 대표 측 인사가 정무·정책 라인을 포함해 시 인사 구성 전반에 참여하는 문제를 두고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 측 인사가 시청 내 보직 외에 서울시 산하 출연·투자기관의 기관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서울연구원장 등 기관장 여러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안 대표의 경우 직접 시정 업무를 맡기보다 정책고문 등의 형식으로 후방 지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윤다빈 empty@donga.com·강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 차원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재조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당 차원에서 오 시장과 ‘부동산정책 협의회’를 열어 정책 보조 맞추기에 나섰다.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인한 현 정부에 대한 ‘부동산 실정 심판’ 민심을 대선까지 몰아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공시지가 인상 등을 고리로 대여(對與) 부동산 비판에 나서면서 야권의 부동산 공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오세훈 ‘쌍포 공조체제’ 구축오 시장과 오랜 친분이 있지만 대선 경쟁자로서는 긴장 관계였던 원 지사는 오 시장을 지원사격하면서 서울, 제주 ‘쌍포’로 공동전선을 만들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 시장과 공시가격 검증 및 부동산 정책 바로잡기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며 “뜻을 같이하는 지자체장들과 연대해 엉터리 공시가격 산정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구하겠다”고 가세했다. 원 지사는 여야 정당을 향해 ‘공시가격 검증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앞서 원 지사는 “도내에 제주공시가격검증센터를 설치하고 전수조사를 한 결과 제주도 공동주택의 15%가 같은 단지, 같은 동에서 어떤 집은 공시가격이 오르고, 어떤 집은 공시가격이 내렸다”며 공시가격이 엉터리라고 주장해왔다. 조 구청창도 오 시장의 당선으로 천군만마를 얻은 듯 공세에 가세했다. 조 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징벌적 세금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오 시장의 공시가격 재조사 추진을 환영한다”며 “더 많은 지자체들이 정부의 엉터리 공시가격을 바로잡아 공정한 조세정책을 만드는 일에 나서 달라”고 했다. 앞서 5일 원 지사와 조 구청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모든 지자체에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설치하고, 공시가격을 동결하는 한편 부동산 가격공시 결정권을 지자체로 넘겨 달라고 요구했다.○ 오세훈 “1, 2주 안 부동산 정책 윤곽”국민의힘도 빠르게 움직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열고 본격적인 ‘부동산 공조 체제’ 구축에 나섰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급격한 공시지가 상승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만들고자 발상의 전환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기준점을 설정하고 공시지가 산정 업무를 일원화해 시민의 혼선이 없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공시가격 산정은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어서 광역단체장이 직접적으로 수정 권한을 갖지는 않지만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드러냄으로써 여권과의 부동산 정책 차별화에 나설 수 있는 소재로 꼽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만이 큰 공시지가 소재를 선점함으로써 내년 대선을 앞둔 ‘부동산 정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다음 주에 서울시 인사를 마치고, 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주요 추진과제 목록을 만들겠다”며 “1, 2주 안에는 부동산 정책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재·보궐선거는 분노 투표, 절규 투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2030은 불공정 불확실한 미래를 만든 정권에 분노했고 40대 이상은 부동산 문제와 가혹한 세금에 대한 절규를 표출했다”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당초 13일로 예정돼 있던 주택건축본부 업무보고를 하루 앞당긴 12일에 받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시가격 재조사, 노후 주택 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정책 수립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오 시장은 12일 주택건축본부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재건축단지 안전진단 시행 등 관련 내용을 지시할 가능성이 높다.윤다빈 empty@donga.com·강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 차원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재조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당 차원에서 오 시장과 ‘부동산정책 협의회’를 열어 정책 보조 맞추기에 나섰다.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인한 현 정부의 ‘부동산 실패 심판’ 민심을 대선까지 몰아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공시지가 인상 등을 고리로 대여(對與) 부동산 비판에 나서면서 야권의 부동산 공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오세훈 ‘쌍포 공조체제’ 구축오 시장과 오랜 친분이 있지만 대선 경쟁자로서는 긴장 관계였던 원 지사는 오 시장을 지원사격하면서 공동전선을 내걸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 시장과 공시가격 검증과 부동산 정책 바로잡기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며 “뜻을 같이하는 지자체장님들과 연대해 엉터리 공시가격 산정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구하겠다”고 가세했다. 원 지사는 여야 정당을 향해 ‘공시가격 검증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앞서 원 지사는 도내에 제주공시가격검증센터를 설치, 전수조사 결과를 통해 제주도 공동주택의 15%가 같은 단지, 같은 동에서 어떤 집은 공시가격이 오르고, 어떤 집은 공시가격이 내렸다며 공시가격이 엉터리라고 주장해왔다. 조은희 서초구청창도 오 시장의 당선으로 천군만마를 얻은 듯 공세에 가세했다. 조 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징벌적 세금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오 시장의 공시가격 재조사 추진을 환영한다”며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엉터리 공시가격을 바로잡아 공정한 조세정책을 만드는 일에 나서달라”고 했다. 앞서 5일 원 지사와 조 구청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모든 지자체에 공시가격 검증센터 설치 및 합동조사기구를 구성, 부동산 가격공시 결정권의 지자체 이양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 오세훈 “1, 2주 안 부동산 정책 윤곽” 국민의힘도 빠르게 움직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열고 본격적인 ‘부동산 공조 체제’ 구축에 나섰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급격한 공시지가 상승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만들고자 발상전환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기준점을 설정하고, 공시지가 산정 업무를 일원화해서 시민 혼선이 없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공시가격 산정은 국토교통부 소관사항이어서 광역단체장이 직접적으로 수정 권한을 갖지는 않지만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드러냄으로써 여권과 부동산 정책 차별화에 나설 수 있는 소재로 꼽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만이 큰 공시지가 소재를 선점함으로써 내년 대선을 앞둔 ‘부동산 정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다음주 중 서울시 인사를 마친 뒤 1~2주 정도 안에는 부동산 정책의 윤곽을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는 분노투표, 절규투표였다고 과언이 아니다”면서 “2030은 불공정 불확실한 미래를 만든 정권에 분노했고, 40대 이상은 부동산 문제와 가혹한 세금에 대한 절규를 표출했다”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당초 13일 예정돼 있던 주택건축본부 업무보고를 하루 앞당긴 12일에 받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시가격 재조사, 노후 주택 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정책 수립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오 시장은 12일 주택건축본부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재건축단지 안전진단 시행 등 관련 내용을 지시할 가능성이 높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에선 차기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당내 대선 주자들의 저조한 지지율은 딜레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망하는 윤석열, 4월 말 D-Day 잡나 재·보선 과정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던 윤 전 총장은 정치권의 움직임을 관망하며 등판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윤 전 총장이 4월 말을 전후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 속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7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7%포인트 하락한 18%로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24%)에게 뒤진 2위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지인은 “전면적인 대선 출마 선언 또는 정치 참여 선언을 할 수도 있고, 강연을 통한 간접적인 정치 참여 방안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충암고 동창인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는 지난해 9월 윤 전 총장과 만나 나눈 대화를 담은 ‘윤석열의 진심’이라는 책을 14일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에 나서더라도 국민의힘으로 입당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의 구심력이 커지면서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정치를 시작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입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일단 자신만의 정치 행보를 하다가 7, 8월부터 시작될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이 8일 사퇴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등과 함께 세력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선거를 통해 영향력이 커진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야권 통합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다. ○ 안철수, 국민의힘 합당 두고 존재감 부각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을 적극 도우면서 야권 내 입지를 다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국민의힘과의 합당 이슈를 놓고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안 대표는 이날 “범야권이 모두 합쳐야 정권 교체를 바라볼 수 있다”면서도 “혁신 없이 물리적으로 무늬만 통합해서는 국민을 설득시킬 수 없다”고 했다. 안 대표가 합당 속도 조절에 나선 배경에는 통합 과정에서 몸값을 올리거나 윤 전 총장과의 연대 등을 통해 ‘제3지대에서의 확장’을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의 차기 대선행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일각에선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하면서 범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고, 통합 야당의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 전에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견제론도 제기되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발걸음 빨라진 유승민·원희룡… 홍준표 입당 쟁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에 복당한 뒤 본격적인 당내 경선 준비를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당이 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 가급적 빨리 사면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시 박 전 대통령에게 30년을 구형한 윤 전 총장을 향해서는 “너무 과했다”고 주장하며 보수층 일각의 ‘배신자 프레임’ 탈피에 나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선 예비후보 등록 시점인 7월을 전후해 지사직을 사퇴한 뒤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다빈 empty@donga.com·배석준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에선 차기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당내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저조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망하는 윤석열, 4월말 D-Day 잡나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던 윤 전 총장은 정치권의 움직임을 관망하며 등판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윤 전 총장이 4월말을 전후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지인은 “윤 전 총장이 전면적인 대선 출마 선언 또는 정치 참여 선언을 할 수도 있고, 강연을 통한 간접적인 정치 참여 방안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 “본인도 여러 방식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4일 총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주로 자택에 머무르며 부동산, 경제 정책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면서도 ‘101세 철학자’로 불리는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 등 정파적 이해관계와 거리가 먼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간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에 나서더라도 국민의힘으로 입당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의 구심력이 커지면서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정치를 시작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입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정당의 뒷받침 없이 단기필마로 대선을 준비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이 일단 자신만의 정치행보를 하다가 7~8월부터 시작될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이 8일 사퇴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등과 함께 세력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선거를 통해 영향력이 커진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야권통합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을 만날지를 묻는 질문에 “자연인으로서 맘대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안철수, 국민의힘 합당 이슈로 존재감 부각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을 적극 도우면서 야권 내 입지를 다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국민의힘과의 합당 이슈를 놓고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의 여러 과정이나 의미,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상황부터 가질까 한다”며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야권에서는 안 대표가 합당 과정에서 “값을 올리거나 윤 전 총장과의 연대 등을 통해 ‘제3지대 확장’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안 대표의 차기 대선행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일각에선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하면서 범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고, 통합 야당의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 전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견제론도 제기되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발걸음 빨라진 유승민·원희룡…홍준표 입당 쟁점국민의힘 내 대선주자들도 대선 행보의 속도를 내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복당한 뒤 본격적인 당내 경선 준비를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제·복지 분야에 대해 자신이 직접 쓴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외곽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강연자로 참여해 ”경제 대통령이 중요하다“며 ”정치의 60~70% 이상은 경제 문제“라고 ‘경제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나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대선 예비후보 등록시점인 7월을 전후해 지사직을 사퇴한 뒤 본격 대선 레이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유성열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2016년 총선 이후 연전연패의 사슬을 끊고 승리하면서 이번 선거를 이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8일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대선 국면을 전후해 다시 야권의 ‘킹메이커’로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위원장은 8일 새벽 서울, 부산 보궐선거 승리가 확정된 뒤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국민의힘은 국민들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 최대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내년 실시되는 대선에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더라도 향후 국민의힘 내에서 역할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한 것.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뒤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당분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한 뒤 가족들과 제주도 등지로 휴가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과 인연이 있는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밖에서 새로운 야권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되면서, 국민의힘 내 대선주자들부터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발언권이 커진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윤 전 총장 중심의 야권 통합을 주도한다면 당내 주자들은 힘도 써보지 못하고 도전이 무위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제휴해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또 다른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김종인 당 대표 재추대론’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출마를 예고한 당권주자들의 반발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또 국민의힘 내 상당수 ‘자강론자’들의 내부 인사 출신 당 대표 옹립 주장이 강해 국민의힘 안에서 김 위원장의 운신 폭도 좁아지는 상황이다. 결국 김 위원장이 떠난 뒤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 국민의힘 스스로 얼마나 제대로 된 당권·대권 주자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김 위원장의 선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8일 종료되면서 차기 대선을 앞두고 당을 이끌 새로운 당 대표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이번 당 대표는 당 밖의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대선을 앞둔 야권의 핵심 현안을 풀어야 하는 임무를 갖게 된다. 당내에선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4·7 재·보궐선거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과 서병수 조경태 권영세 홍문표 윤영석 의원(선수·가나다순) 등 중진 의원들이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상임고문과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도전설도 꾸준히 나온다. 베스트셀러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의원이나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인지도를 쌓은 윤희숙 의원 등 초선들이 ‘세대교체’를 앞세우며 당 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의 범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안철수 대표가 통합 야당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후보군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현재처럼 당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한번에 뽑는 ‘집단 지도체제’로 바꿀지 등을 놓고 당내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당 대표 선거는 이르면 5월 말에서 6월 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앞서 치러지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권성동 김기현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에도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공약 등을 놓고 마지막 기싸움을 벌였다. 양일에 걸쳐 부산 16개 구군을 모두 순회하는 막판 ‘48시간 릴레이 유세’를 펼친 민주당 김 후보는 이날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선 송상현 동래부사 동상을 참배하며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이란 표현을 인용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등을 강조하며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마지막 선거 유세에 나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지원 유세에 나선 민주당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30엑스포 유치, 가덕도신공항 추진 등 앞으로 1년은 부산이 새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의혹 덩어리 박형준보다 김 후보가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한 분도 빠지지 않고 투표한다면 부산시장은 김 후보가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선 “실패한 대통령의 참모 출신, 훈수만 잘하는 전문 훈수꾼이 어려운 부산 살림살이를 일으켜낼 수 있냐”며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 시민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권을 심판하자고 하지만, 40년 전부터 부산 경제를 몰락시킨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찾아 현장 결의대회를 열고 “시장이 되면 가덕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산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한다”면서 “가덕도신공항을 정치공항이 아닌 경제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원들과 함께 큰절을 하면서 가덕도신공항 추진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민주당은 야당이 부산시장이 되면 가덕도신공항이 흔들릴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부산시민을 협박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부산시장이 이런 방해 세력을 조기에 정리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박 후보는 동래구 동래시장 유세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게 되면 실정과 무능, 위선과 성추행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따끔하게 혼내 달라”고 정권 심판을 거듭 강조했다.윤다빈 empty@donga.com·박민우 기자}

“선거운동 기간 동안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분노한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인 이철규 의원(사진)은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낙승을 전망했다. 이 부총장은 “보궐선거 투표율이 50%를 넘어가면 그동안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우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준다면 서울, 부산 모두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세를 다녀 보면 국민의힘이 비교적 열세인 지역에서도 현장 호응이 매우 좋다”며 “사전투표에서 드러난 열기가 이어져 본선거에서도 과거 재·보궐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30대가 국민의힘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현상에 대해 “2030세대는 특정 진영에 얽매이기보다는 잘못했으면 단호히 질책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합리적 의사결정 체계를 가진 사람들”이라며 “국민의힘도 과거 탄핵세력으로서의 잘못이 있지만 현 집권세력은 말로만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뻔뻔한 세력으로 인식하고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야가 전 세계로 넓어졌고, 공정성의 원리를 터득한 2030세대가 이번 선거를 통해 여권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 단호하게 지적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 부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로 인한 투표율 저하 가능성을 막판 변수로 꼽았다. 그는 “여당발 네거티브가 너무 심해지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중 일부가 오히려 정치 혐오감을 가지고 투표를 안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다’는 인상을 줘 중도층의 투표를 포기하게끔 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16년 전 옷차림에 대한 기억까지 꺼내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부총장은 “이번 선거가 보궐선거라서 적극적 지지자가 아니면 투표장까지 안 가는 사람도 있을 텐데, 투표를 통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오세훈 후보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한 세트였지 않나. BBK 사건 등에서처럼 거짓말하는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박영선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닌가. 당 인사의 귀책사유로 인한 보궐선거 발생 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지 않았나.”(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두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거친 언사를 사용하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 朴 “처남 기자회견 하라”, 吳 “수사하면 해결돼” 두 후보는 이날도 오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의혹을 두고 격돌했다. 박 후보는 “땅 측량은 (오 후보가) 모르게 진행된 일이냐”고 압박하면서 오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주택국장이 된 김모 국장의 승진 사실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 사실만 봐도 내곡동 땅 개발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최초 (측량) 신청일은 제가 시장에 취임하기 전이고, 이 사업은 노무현 대통령 때 국책사업으로 지정돼 협의가 진행 중이었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내곡동 측량 현장을 방문했다는 오 후보의 처남에 대해서는 “왜 (처남은) 조용히 있나. 처남이 거기에 가셨으면 나와서 기자회견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대질신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된다”며 “진실을 밝히려면 내버려 두면 된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가 “지금 대질신문을 하자고 그분들이 하잖아요. 당장 하시죠”라고 몰아붙이자 오 후보는 “검찰이 불러야 하죠. 만나서 말싸움 할 일 있습니까”라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서로를 가리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 의혹을 계속 추궁하며 “이명박과 한 세트”라고 주장했고, 오 후보는 “민생 주제 토론 시간인데, 이게 민생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항변했다. 박 후보가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고 하자, 오 후보는 “거꾸로 박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며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안 내기로 했는데 거짓말을 했다”고 받아쳤다.○ 朴 측 “사전투표 이겼다” 문자, 野 “부정 선거 운동” 오 후보는 이날 “임대차 3법에 대해서는 전혀 반성의 여지가 없냐”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방향이 맞다”면서도 “개혁을 할 때는 여러 가지 부작용에 관해서 좀 더 국민에게 호소했어야 한다. 그 부분을 놓쳤다”고 했다. 오 후보가 재차 “임차인의 설움을 생각하면 임대차 3법을 고쳐야 하지 않냐”고 따지자 박 후보는 “전세 사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 후보가 가진 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2019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전광훈 목사가 참여한 보수집회에서 연설한 것을 두고 집중 공세를 폈다. 박 후보는 “전광훈 목사 세력과 함께하냐”며 “시장이 되면 광화문 집회를 허용할 것이냐”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태극기 집회’에 가서 연설한 게 잘못된 것이냐”며 “(집회에) 한 번 갔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독재자의 의미는 뭔가”라고 묻자, 오 후보는 “야당과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날 박 후보 측은 “서울시민의 마음이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었다. 박 후보 측은 “일반 유권자가 아닌 캠프 인사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신고가 접수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앞뒤 안 가리며, 부정한 선거 운동도 불사하는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선대위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에 해당하고,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하지 않고 문자를 보낸 것이라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될 것”이라며 “어느 경우든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윤다빈·최혜령 기자}

“오세훈 후보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한 세트였지 않았나. BBK 사건 등에서처럼 거짓말 하는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박영선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닌가. 당 인사의 귀책사유로 인한 보궐선거 발생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지 않았나”(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4·7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두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거친 언사를 사용하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엮어 싸잡아 비판했고,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朴 “처남 기자회견해라” 吳 “쓸데없는 증인만 만들어 내”두 후보는 이날도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두고 격돌했다. 박 후보는 “2002년 오 후보가 이명박 서울시장 대변인을 하고 2005년 측량 진행이 된 뒤 2006년 서울시가 내곡동 개발 위한 설계용역을 시작했다”며 “측량은 (오 후보가) 모르게 진행된 일이냐”고 했다. 이어 당시 서울시에서 김모 국장의 승진 사실을 언급하며 “이 사실만 봐도 내곡동 땅 개발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최초 (측량) 신청일은 제가 시장 취임하기 전이고, 이 사업은 노무현 대통령 때 국책사업으로 지정돼 협의가 진행중이었다”고 맞받았다. 또 “쓸데없이 측량장에 가서 증인들을 만들어낼 것이 아니라 서울시에 근무하던 분 중에 한 명이라도 내곡동 땅이 지구지정 과정에서 제가 관여한 것을 밝혀내 보시라고 초기에 제안했는데, 결국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측량 현장에 방문했다는 오 후보의 처남에 대해서는 “왜 (처남은) 조용히 있나. 처남이 거기에 가셨으면 나와서 기자회견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대질신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된다”며 “진실을 밝히려면 내버려 두면 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측량 현장 방문을 주장한 내곡동 생태탕집 사장 아들 A씨는 당초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의 방문 사실을 밝히겠다고 공지했다가 취소했다. A 씨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생태탕집 사장인 어머니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왔는지 기억이 없다’고 하면서 증언의 신뢰성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 까봐 그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임대차3법’ ‘용산참사’ 두고 설전오 후보는 이날 “임대차3법에 대해서는 전혀 반성의 여지가 없냐”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주로 공략했다. 박 후보는 “방향이 맞다”면서도 “개혁을 할 때는 여러 가지 부작용에 관해서 좀 더 국민에게 호소했어야 한다. 그 부분을 놓쳤다”고 했다. 오 후보가 재차 “임차인의 설움을 생각하면 임대차3법을 고쳐야 하지 않냐, 앞으로 2,3년동안 (전셋값이) 계속 오를텐데 괜찮냐”고 따지자 박 후보는 “전세 사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 후보가 가진자 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2019년 서울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가 참여한 보수집회에서 연설한 것을 두고 집중 공세를 폈다. 박 후보는 “전광훈 목사세력과 함께 하냐”며 “시장이 되면 광화문 집회를 허용할 것이냐”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태극기 집회’에 가서 연설한 게 잘못된 것이냐”며 “광화문 집회 (허용은) 시장 권한사항은 아니다. 광장시민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상대 후보에 대한 칭찬을 요구하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언변과 패션감각’을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지닌 여성정치인으로서의 ‘집념과 열정’을 꼽았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탈한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청년층과 진보층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에 집중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상대적으로 취약지인 서울 서부권을 찾아 서울 전역으로의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남대문 집중 유세에서 “만 19∼24세 청년들에게 매월 5GB의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고 반값 데이터요금을 서울부터 도입하겠다”며 “데이터를 켤 때마다 조마조마한 청년에게 작지만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조만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돌아선 숨은 진보층의 마음을 되돌릴 막판 ‘히든카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캠프 내 찬반이 있어 박 후보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 후보 캠프는 서울을 누비는 선거운동 와중에도 오 후보 관련 ‘내곡동 땅 특혜 의혹’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이날 오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 뒤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본투표일인 7일 전 오 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아 “왜 서울운동장 야구장과 축구장을 없애느냐고, 일할 때는 욕 많이 먹었다”며 “(DDP로) 바꿔놓고 보니까 서울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한 번씩 꼭 가보는 명소가 됐다”고 했다. 종로구 숭인동 동묘 벼룩시장을 찾은 자리에선 “과거 종로의 번영과 영광을 다시 한번 만들어내겠다”며 일대 재개발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어 상암DMC 일대를 방문해 20, 30대 청년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다시 시장직을 수행하면 (상암DMC 인근에) 원래 계획대로 학교를 세우고 지하철역이 먼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영상, 영화산업의 본거지로 만들어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엔진 역할로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생태탕집 주인의 증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은 아주 본질적이지 않은 십몇 년 전 일을 끄집어내고, 문제 제기가 입증되지 않으니 또 엉뚱한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부동산정책 실패 등에 대해 잇달아 사과하는 것을 놓고 “이제 선거 며칠 남겨놓고 여러분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선거 끝나고도 그렇게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거대 양당 심판론’을 꺼내 든 가운데, 지난해 서울 총선에서의 ‘정의당 표 10%’가 어디로 옮겨 갈지가 선거 변수로 꼽히고 있다. 동아일보가 2일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를 분석한 결과 진보 색채가 뚜렷한 정의당과 민중당은 서울 정당투표에서 10.4%를 얻었다. 두 당의 합산 득표율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개 자치구에서 10%대를 기록할 정도로 고르게 나타났다. 이 중 마포(12.7%), 서대문(11.6%), 은평(11.6%) 등 서북권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노원(11.8%), 도봉(11.1%) 등 동북권과 구로(11.4%), 관악(11.4%) 등 서남권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보수 색채가 강한 송파(9.3%), 서초(7.7%), 강남(7.1%)에서도 10%에 육박했다. 정의당과 민중당을 제외한 범진보 정당(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민생당 여성의당 등)과 범보수 정당(미래한국당 국민의당 기독자유통일당 우리공화당 등) 간의 지지율 총합은 43.4% 대 45.9%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치열한 세력대결 양상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10%가량의 정의당, 민중당 지지자들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8, 29일 서울 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자의 50.9%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4.8%였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13.8%),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3.8%) 순서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과거 같으면 대부분 민주당으로 편입될 표인데 20, 30대 표심이 이탈하면서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거대 양당 심판론’을 꺼내 든 가운데, 지난해 서울 총선에서 ‘정의당표 10%’가 어디로 옮겨 갈지가 선거 변수로 꼽히고 있다. 동아일보가 2일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를 분석한 결과 진보 색채가 뚜렷한 정의당과 민중당은 서울 정당투표에서 10.4%를 얻었다. 두 당의 합산 득표율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개 자치구에서 10%대를 기록할 정도로 고르게 나타났다. 이 중 마포(12.7%), 서대문(11.6%), 은평(11.6%) 등 서북권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노원(11.8%), 도봉(11.1%) 등 동북권과 구로(11.4%), 관악(11.4%) 등 서남권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보수 색채가 강한 송파(9.3%), 서초(7.7%), 강남(7.1%)에서도 10%에 육박했다. 정의당과 민중당을 제외한 범진보 정당(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민생당 여성의당 등)과 범보수 정당(미래한국당 국민의당 기독자유통일당 우리공화당 등) 간의 지지율 총합은 43.4% 대 45.9%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치열한 세력대결 양상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10% 가량의 정의당, 민중당 지지자들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8, 29일 서울 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자의 50.9%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4.8%였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13.8%),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3.8%) 순서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과거 같으면 대부분 민주당으로 편입될 표인데 20, 30대 표심이 이탈하면서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