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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다양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죠”라고 반박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최 전 원장은 이날 감사원장 사퇴 후 첫 공개 행보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했다. 최 전 원장은 행사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제가 드릴 말씀은 다 드렸다. 조금 더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숙고하는 동안 많은 분을 만날 기회는 없다”며 외부 접촉을 자제하며 홀로 고민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입당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말을 아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최 전 원장은 원전 감사에서 보여줬듯이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감사원 독립성을 끝까지 지켜냈다.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문 대통령의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 발언을 직격했다. 그는 이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는 (원전 감사에 대해 여권이 반발한) 그 이후에 만들어졌다”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받는 기관이 권력의 외풍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비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국가 운영이 아주 나쁜 선례”라고 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전날 감사원 내부망에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퇴임사를 남겼다. 최 전 원장은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은 퇴임사에서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9일 “부자에게는 자유를, 서민에게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번영과 공정, 안전과 행복을 키워드로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일제히 안보 행보에 나서면서 이날 정치 참여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본격 대결을 예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전국 8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시급한 과제(경제 성장 21.1%, 정치개혁 20.4%, 저출산·고령화 해결 17.9%) 등을 설명한 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4대 시대정신으로 “미래를 위한 번영, 기회를 위한 공정, 모두를 위한 안전, 희망을 위한 행복”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국가는 기업이 활동하는데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해주면 되는데, 문재인 정부는 걸핏하면 세무조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해 갑질을 한다”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미래비전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비빔밥에 혼자서 이미 고기부터 당근, 계란까지 다 준비해서 상당한 지분을 들고 오셨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강원도 철원군에 소재한 백골공원을 찾아 “최근 국민을 놀라게 한 급식 문제와 성 군기 문란 등 군이 해결해야 하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 평택시 서해수호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바치고 부상당한 분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활발하게 상호 경쟁하고, 정책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자”고 했다. 안 대표도 윤 전 총장의 출마에 대해 “치열한 정책 경쟁, 비전 경쟁을 통해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가족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1명과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모두 427명의 최근 7년간 부동산 거래 내용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했다. 조사 기간은 29일부터 한 달간이며 필요하면 연장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의원 103명 중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의 경우 법령상 미공개 대상이어서 이번 조사 대상에서 빠졌으며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국회 비교섭단체 5개 정당 소속 의원 등의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국민의힘 의원 및 가족 435명 중 427명이 28일까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해 제출률이 98.2%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99.3%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결과에 대한 당 조치가) 민주당보다 결코 덜 엄격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여권이 악용할 빌미를 줄 수 있다”며 ‘권익위발 야권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서는 사전 소명 조치를 받아 권익위의 조사 결과 발표 이전에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퇴하자 야권에선 “기다렸던 대선 주자의 도전이 시작됐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이고 보수 진영 전반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도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는 최근까지 각종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켜온 ‘1강(一强) 다약(多弱)’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원장에 대해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충분히 우리와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이 대표는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 다른 봉사의 길은 고독한 개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푸시(push)하지도, 풀(pull)하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속도조절에 나섰다. 최 전 원장 주변에선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달 8일까지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 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문호를 열 것이고 크게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최 전 원장 주변에는 죽마고우 강명훈 변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법조인 조력 그룹과 조대환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진영 외곽 그룹,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중심으로 모인 PK(부산경남) 그룹 등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도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출신 의원들이 최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개헌을 고리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최 전 원장과 뜻을 같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안팎의 보수 세력들은 문재인 정부 초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이날 최 전 원장이 사의 표명을 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은 대선 주자를 밀어주는 게 옳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지지 세력도 꿈틀대고 있다. ‘최 원장을 지지하는 시민모임’은 가칭 ‘별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단체로 공식 출범한 뒤 전국 집회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야권 대선 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최 전 원장이 7월경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1강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야권 대선 구도가 흔들릴지 주목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또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언제 정치에 입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겠다”고 밝혀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최 전 원장의 사의 표명 8시간 50분 만에 이를 수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전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尹 사퇴땐 입장 안냈던 文, 최재형엔 ‘정치 중립’ 언급하며 질타 文 “감사원장 임기 보장하는건 정치적 중립성 지키기 위한 것”8시간 50분만에 崔 사표 수리文, 최재형 감사원장 발탁 당시엔 “몸 불편한 친구 업고 다닌 판사”崔, 월성원전 감사 놓고 靑과 충돌… 여권 “코미디”“사실상 쿠데타” 격앙 “스스로 자신을 엄격히 관리해 오셨기 때문에 감사원장으로 아주 적격인 분.”(2018년 1월 2일 문재인 대통령)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28일 문 대통령) 최재형 감사원장이 임기 6개월을 남겨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문 대통령의 평가는 3년 6개월 전 발탁 당시와 180도 달라졌다. 문 대통령은 최 전 원장이 이날 오전 9시 사의 표명을 공식화한 지 8시간 50분 만인 오후 5시 50분 사표를 수리했다. 3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의 표명 1시간 15분 뒤 문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혔고 다음 날 사표를 수리하기까지 21시간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최 전 원장에게는 “중도 사퇴가 오히려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질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민정부 이후 감사원장 임기 중에 스스로 중도 사퇴한 건 전대미문”이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최 전 원장뿐 아니라 윤 전 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자 청와대와 여권은 부글부글 끓는 모양새다.○ 조국, “감사원장 맡아 달라” 연락 문 대통령은 2017년 말만 해도 최 전 원장을 발탁하기 위해 삼고초려했다. 당시 청와대는 30여 명의 감사원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현미경 검증을 벌였다. 하지만 여러 후보자가 검증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드러나거나 고사했다. 그러자 사법연수원 12기인 문 대통령이 13기인 최 전 원장을 기억하고 “몸이 불편한 친구를 업고 다녔던 그 판사”를 직접 언급하며 그의 의사를 물어보라고 했다는 얘기가 법조계에서 나온다. 최 전 원장은 고교 시절 소아마비를 앓았던 친구 강명훈 변호사를 업어서 등하교시키며 나란히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사법연수원장 시절인 2017년 12월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을 앞두고 당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최 전 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지명 의사를 전한 뒤 여러 후보자가 고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원장을 꼭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고사 의사를 밝혔던 최 전 원장은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대령과 상의 끝에 부친이 “국가를 위한 마지막 공직이라 생각해라”고 하자 후보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최 전 원장을 감사원장에 지명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법조인이다. 각종 미담이 많다”고 높이 평가했다.○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놓고 갈등 폭발 하지만 지난해 4월 청와대가 공석인 감사위원 자리에 김오수 현 검찰총장을 제청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김 총장은 법무부 차관을 지낸 뒤 당시 변호사로 활동 중이었다. 최 전 원장은 김 총장이 친여 인사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같은 해 10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을 들여다본 감사 과정에서 여권의 공세를 받으며 청와대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최 전 원장은 “문 대통령이 41% 정도의 지지를 받은 걸로 아는데, 과연 국민의 대다수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발언하기도 했다. 급기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올해 1월 “윤 전 총장에 이어 이젠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며 비판했다.○ 여권, “참 코미디 같은 일” 부글부글 청와대 내부는 이날 하루 종일 “정치를 하겠다고 감사원장을 관두는 것이 맞느냐”며 들끓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전 원장을 향해 맹폭을 퍼부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을 향해 “정치적 편향을 이유로 김오수 총장의 감사위원 임명을 거부했던 본인이 원장을 그만두고 야권 대선 후보로 나온다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의 인사청문위원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참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윤 전 총장은 어쨌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문에 본인이 불만을 갖고 이탈할 수 있다고 보는데 도대체 최 원장은 왜 가시는 거냐. 정말로 자가발전이다”라고 했다. 이광재 의원은 “탱크만 동원하지 않았지 반세기 전 군사 쿠데타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퇴하자 야권에선 “기다렸던 대선 주자의 도전이 시작됐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이고 보수 진영 전반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도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는 최근까지 각종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켜온 ‘1강(一强) 다약(多弱)’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 반색하는 국민의힘 “공존할 수 있는 분”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원장에 대해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충분히 우리와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이 대표는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 다른 봉사의 길은 고독한 개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푸시(push)하지도, 풀(pull)하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속도조절에 나섰다. 최 전 원장 주변에선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달 8일까지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 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문호를 열 것이고 크게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등 잠재적 대선 주자가 당 바깥에 있는 상황에서 제3지대에 있는 보수층과 중도층을 최대한 흡수해 ‘제1야당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선을 이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보수층, ‘崔 출마 촉구’ 집회 열기로 최 전 원장 주변에는 죽마고우 강명훈 변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법조인 조력 그룹과 조대환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진영 외곽 그룹,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중심으로 모인 부산경남(PK) 그룹 등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도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출신 의원들이 최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개헌을 고리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최 전 원장과 뜻을 같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안팎의 보수 세력들은 문재인 정부 초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이날 최 전 원장이 사의 표명을 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은 대선 주자를 밀어주는 게 옳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지지 세력도 꿈틀대고 있다. ‘최 원장을 지지하는 시민모임’은 가칭 ‘별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단체로 공식 출범한 뒤 전국 집회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가족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1명과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모두 427명의 최근 7년간 부동산 거래 내역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했다. 조사 기간은 29일부터 한 달간이며 필요하면 연장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의원 103명 중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의 경우 법령상 미공개 대상이어서 이번 조사 대상에서 빠졌으며,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국회 비교섭단체 5개 정당 소속 의원 등의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국민의힘 의원 및 가족 435명 중 427명이 28일까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해 제출률이 98.2%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99.3%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조사단장은 민주당 전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권익위 김태응 상임위원이 맡기로 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지낸 안성욱 부위원장은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해 조사에 관여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결과에 대한 당 조치가) 민주당보다 결코 덜 엄격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여권이 악용할 빌미를 줄 수 있다”며 ‘권익위발 야권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서는 사전소명 조치를 받아 권익위의 조사 결과 발표 이전에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의 뜻을 굳히고 이르면 다음 주초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 원장까지 대선 행보에 나설 경우 야권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崔, 사퇴 뒤 대선 도전 결심 굳힌 듯25일 복수의 최 원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번 주말 아버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찾아가 정치 참여에 대한 자신의 결심을 전달할 계획이다. 최 원장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병환 중인 최 원장의 아버지는 아들이 정치에 참여해 험한 꼴을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며 “최 원장이 아버지를 찾아 결심한 내용을 알리며 안심시킨 뒤 다음 주초 사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원장은 18일 국회에 나와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 원장은 다만 독립성이 중요한 현직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사퇴 뒤 곧바로 정치 참여를 선언하지는 않고 자체적인 대선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최 원장 측 관계자는 “최 원장이 사퇴하더라도 정치 참여에 대한 계획보다는 자신이 사퇴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우선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데는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감사 과정이 결정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 원장은 국회의 감사 요구를 받아 원전의 경제성 평가 수치가 일부 조작됐다는 사실을 밝혔음에도 여권에서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무리한 감사를 했다”고 비판하는 상황을 그냥 두고 보기 어려웠다는 것. 환경단체가 최 원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해 검찰 수사까지 앞둔 상황이다. ○ 국민의힘 ‘대안 후보론’ 기대감국민의힘 내부는 최 원장의 출마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데 이어 또 다른 야권 내 기대주로 꼽히는 최 원장이 가세할 경우 문재인 정부가 발탁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反)문 정권교체’의 깃발을 들어 올릴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최근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담긴 ‘X파일 논란’ 등으로 ‘검증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최 원장이 보수 진영의 대안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최 원장은 두 자녀를 입양했고, 경기고 재학 시절 다리를 쓰지 못하는 친구를 2년간 업어서 등하교시킨 개인사에 더해 6·25전쟁 참전용사인 부친 등 보수 진영에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최 원장이 감사원장 임기를 약 7개월 남기고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선언일인 29일 전후 직을 사퇴할 경우 국민의힘 입당을 머뭇거리는 윤 전 총장과의 차별화 시도로도 비칠 수 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보수진영을 향한 적폐수사를 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당내 일부 반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비해 최 원장에 대한 당내 호감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립성 훼손” 견제 나선 여권 다만 최 원장이 독립성이 중시되는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도전하는 데 대해 여권에서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5일 MBC라디오에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가 임기제인 이유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출마 같은 정치적 행위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는 것은 조직에 마이너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당 밖 대선 후보와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당에서 최 원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지만, 최 원장이나 윤 전 총장 모두 여권이 상황을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X파일의 출처는 더불어민주당”이라면서 역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X파일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곧 빠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25일 KBS 라디오에서 “X파일은, 이를 생산하고 유포하고 유권자들로부터 이제 의구심을 불러일으켜서 결국은 지지율도 떨어뜨리려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이런 X파일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들도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X파일이 아닌) 검증 자료를 쌓아놓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검증이라는 것도 결국은 험담하려고 한 거 아니냐”고 했다. 반면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정치 지도자는 부단히 훈련받고 검증받고 경험을 쌓은 뒤에 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처럼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다 보니까 지금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스스로 쌓아올린 지지율이 아니고 누군가와 싸우면서 또는 누군가에 반대하면서 쌓아올린 지지율이기 때문에 바람에 흩날리는 겨자보다 더 가벼운 지지율”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은 신상품을 주로 찾지만,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며 “그게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고 연일 윤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X파일의 출처는 더불어민주당”이라면서 역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X파일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곧 빠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25일 KBS 라디오에서 “X파일은, 이를 생산하고 유포하고 유권자들로부터 이제 의구심을 불러일으켜서 결국은 지지율도 떨어뜨리려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이런 X파일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들도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X파일이 아닌) 검증 자료를 쌓아놓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검증이라는 것도 결국은 험담하려고 한 거 아니냐”며 “발목 잡고 끌어 내리려고 하는 건 다 똑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정치 지도자는 부단히 훈련 받고 검증 받고 경험을 쌓은 뒤에 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처럼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다 보니까 지금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스스로 쌓아올린 지지율이 아니고 누군가와 싸우면서 또는 누군가에 반대하면서 쌓아올린 지지율이기 때문에 바람에 흩날리는 겨자보다 더 가벼운 지지율”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은 신상품을 주로 찾지만,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며 “그게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고 연일 윤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윤 전 총장 측은 “현재 X파일에 대한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논란을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의 뜻을 굳히고 이르면 다음주 초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 원장까지 대선 행보에 나설 경우 야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 崔 사퇴 뒤 대선도전 결심 굳힌 듯 25일 복수의 최 원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번 주말 아버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찾아가 정치 참여에 대한 자신의 결심을 전달할 계획이다. 최 원장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병환 중인 최 원장의 아버지는 아들이 정치에 참여해 험할 꼴을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며 “최 원장이 아버지를 찾아 결심한 내용을 알리며 안심시킨 뒤 다음주 초 사퇴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최 원장은 18일 국회에 나와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 원장은 다만 독립성이 중요한 현직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사퇴 뒤 곧바로 정치 참여를 선언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최 원장 측 관계자는 “최 원장이 사퇴하더라도 정치 참여에 대한 계획보다는 자신이 사퇴하는 이유에 대해서만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데는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감사 과정이 결정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 원장은 국회의 감사 요구를 받아 경제성이 일부 조작됐다는 사실을 밝혔음에도 여권에서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무리한 감사를 했다”고 비판하는 상황을 그냥 두고 보기 어려웠다는 것. 환경단체가 최 원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해 검찰 수사까지 앞둔 상황이다. ● 국민의힘 ‘대안 후보론’ 기대감 국민의힘 내부는 최 원장의 출마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데 이어 또 다른 야권 내 유망주로 꼽히는 최 원장이 가세할 경우 문재인 정부가 발탁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反)문 정권교체’의 깃발을 들어 올릴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최근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담긴 ‘X파일 논란’ 등으로 ‘검증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최 원장이 보수 진영의 대안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최 원장은 두 자녀를 입양했고, 사법연수원 시절 다리를 쓰지 못하는 동료를 2년간 업어서 출퇴근시킨 개인사, 6·25전쟁 참전용사인 부친 등 보수 진영에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최 원장이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선언일인 29일 전후 감사원장 직을 사퇴할 경우 윤 원장에 대한 견제구 성격으로도 비칠 수 있다.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보수진영을 향한 적폐수사를 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당내 일부 반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비해 최 원장에 대한 호감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했다. ● “중립성 훼손” 견제 나선 여권 다만 최 원장이 독립성이 중시되는 감사원장 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도전하는 데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여권에서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가 임기제인 이유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출마 같은 정치적 행위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는 것은 조직에 마이너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당 밖 대선 후보와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여당에서 최 원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지만, 최 원장이나 윤 전 총장 모두 여권이 상황을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 출마 선언일이 확정되면서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X파일’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여야는 ‘X파일’ 작성 주체를 상대방이라고 지목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에서 ‘X파일’과 관련해 “야당 스스로 지뢰를 밟고 폭탄을 터뜨린 것”이라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윤 의원은 “(야당에서) 불법사찰 또는 정치공작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본질을 흩뜨리고 희생자 코스프레 형식으로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라며 “만약에 여당에서 했다면 그런 코스프레가 가능할 텐데 (야당발이라) 국민들이 희생자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언론이 ‘검증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참에 X파일이란 게 나와버렸다”며 “시기적으로 윤 전 총장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BBK 파일과 윤석열 X파일’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 두 개의 파일에는 공통점이 있다. 야권의 후보 경쟁 과정에서 야권 스스로 촉발시켰다는 것”이라며 “내란(內亂), 즉 내부의 권력 투쟁으로 인한 어지러움”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께서 ‘야권 인사가 파일을 정리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추측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상대 당이나 상대 세력을 지목할 때는 최소한 6하원칙에 맞게 의혹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야당은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X파일’ 중 일부가 친여 성향 유튜버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을 향한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은 “X파일의 실체를 처음 주장한 송 대표가 작성 경위, 관여 기관과 인물, 내용 등을 밝히고 공개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지난해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했던 홍준표 의원(사진)이 24일 1년 3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대선 주자인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이 행복한 선진강국을 열겠다”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도부 만장일치로 홍 의원의 복당 안건을 의결했다. 홍 의원의 복당으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3석으로 늘어났다. 홍 의원은 이날 복당이 확정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왔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자신이 오랫동안 보수 진영을 지켜온 적자(嫡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정상화와 더 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선택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당장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하겠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국민이 행복한 선진강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나라를 통치하는 데 검찰 수사는 1%도 안 된다. 나머지 99%는 검찰총장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것”이라고 견제에 나섰다. 야권 일각에서 X파일 논란을 여권발 ‘제2의 김대업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당시에 김대업이 공작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회창 전 총재의 두 아들이 병역면제 된 것도 팩트 아니냐”며 “공작적 요소가 있든 없든 팩트가 맞는지, 그 팩트가 국민감정에 부합하는지 우선 따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은 홍 의원이 전날 윤 전 총장을 향해 ‘사찰을 지휘했던 분’이라고 표현한 데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홍 의원도 이준석 대표를 통해 발언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고 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에서 ‘압박면접’ 전형이 진행된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 이날 면접 대상으로 등장한 1차 합격자 150명은 연령도 직업도 다양해 기존 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생소한 풍경을 연출했다. 고등학생,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연예인, 전직 아나운서, 언론사 논설위원까지 직업도 나이도 제각각인 이들이 줄지어 면접을 본 것. 이날 심사위원으로 나선 이 대표는 면접에 앞서 “이해관계나 친소관계, 줄서기 캠프 인사를 바탕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라 실력 있는 분을 골고루 모실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공정한 심사를 약속했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로 얼굴을 알린 장천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정당정치에 거리감이 있었는데 소통의 장을 마련해준 데 대해 일반 국민으로서 응원하고 싶어서 편하게 지원했다”고 했다. 편안한 운동화에 백팩을 멘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한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국민의힘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미력이나마 보태려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지원자들은 2명씩 조를 이뤄 이 대표를 비롯해 당 최고위원 등 심사위원들과 마주 앉아 면접을 봤다. 주로 이 대표가 질문을 던졌고, 다른 심사위원들은 점수를 매겼다. 제한시간 4분 안에 미리 정해진 공통 질문을 토대로 4, 5개의 질문이 쏟아졌고, 탈원전 정책과 청와대의 1급 청년비서관 임명 등 최신 현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고 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앞에 있으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가” 등의 질문에 당황하는 지원자도 있었다고 한다. 첫 순서로 면접을 치른 대학원생 김슬아 씨는 “평소에 정치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열린 기회가 생긴 것이 사실상 처음”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2003년생 천유비 씨는 “보수를 제대로 대변하고 싶다”며 “이번 정권이 들어선 후 보수에 대한 ‘적폐 프레임’ 씌우기에 들어갔는데, 사회에서 보수를 안 좋게 보는 이미지부터 바꾸고 싶다”고 했다. 79세로 최고령 참가자인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은 “퇴직해서 여유롭게 살려고 하는데 나라가 파멸로 가니 안 되겠다”며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청춘은 ‘마음의 상태’다. 제 생각은 아직 청춘”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면접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1942년생 지원자가 당 대변인이 되는 것도 파격이고, 2003년생이 되는 것도 파격”이라며 “16명을 추리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압박면접 결과를 토대로 이날 장 변호사와 김 전 아나운서 등 16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27일 16강전, 30일 8강전을 거쳐 다음 달 5일 4인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토론 배틀을 거쳐 최고 득점자 2명은 대변인, 나머지 2명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호 공약으로 실시하는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에 2030 지원자 수백 명이 몰리면서 이 대표 선출 이후 불어닥친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 배틀에는 전직 연예인과 아나운서, 대기업 대표이사 등 유명한 인사들도 지원하면서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2일까지 토론 배틀을 위해 서류와 영상 제출을 마친 지원자는 총 564명이었다. 4등까지 대변인 자격이 주어지는 토론 배틀임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141 대 1에 이르렀다. 지원자 중에는 아이돌 가수 슈퍼주니어의 2기 멤버였던 유동혁 씨, 채널A 하트시그널 출연자인 장천 변호사,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 등이 영상 자료로 150명을 선발한 1차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도 일부 지원을 했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진, 청년 유튜버, 탈북자 등도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이날까지 지원한 이들 중 20대 235명(41.7%), 30대 178명(31.6%)으로 2030세대가 전체 지원자의 약 73%를 차지했다. 10대 참가자도 36명으로 전체의 6.4%에 이르렀다. 최연소 참가자는 2003년생으로 18세였고, 최연장자는 1942년생으로 79세였다고 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토론 배틀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완전 개방형 당직 선발 프로그램이다. 과거 인기 TV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처럼 일반 국민이 TV로 생중계되는 토론 배틀을 보고 문자 투표해 본선 진출자를 선발한다. 이 대표는 24일부터 1차 영상 합격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면 압박면접 심사에 직접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압박면접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면접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얼굴 공개를 꺼리는 분이 계실 수 있어서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7일부터 16강 4 대 4 토론 배틀이 진행되며 30일 8강 토너먼트부터 대국민 문자투표를 실시해 4강 진출자를 가린 뒤 다음 달 5일 최종 우승자를 뽑는다. 국민의힘은 이번 토너먼트에서 1, 2등을 대변인으로, 3, 4등을 상근부대변인으로 약 6개월간 임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외부 심사위원으로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초청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줄 세우기 관행, 계파 정치를 능력 위주의 경쟁으로 깨겠다는 이 대표의 정치 실험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토론만으로 당 대변인의 자질을 다 검증할 수 있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대변인 공개 선발 결과에 따라 향후 이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서 강조한 대선 경선 2 대 2 토론 배틀, 공직자 자격시험 추진 공약이 힘을 받을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호 공약으로 실시하는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에 2030 지원자 수백 명이 몰리면서 이 대표 선출 이후 불어닥친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 배틀에는 전직 연예인과 아나운서, 대기업 대표이사 등 유명한 인사들도 지원하면서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2일까지 토론 배틀을 위해 서류와 영상 제출을 마친 지원자는 총 564명이었다. 4등까지 대변인 자격이 주어지는 토론 배틀임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141 대 1에 이르렀다. 지원자 중에는 아이돌 가수 슈퍼주니어의 2기 멤버였던 유동혁 씨, 채널A 하트시그널 출연자인 장천 변호사,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아나운서 등이 영상 자료로 150명을 선발한 1차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도 일부 지원을 했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진, 청년 유튜버, 탈북자 등도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이날까지 지원한 이들 중 20대 지원자 235명(41.7%), 30대 지원자 178명(31.6%)으로 2030세대가 전체 지원자의 약 73%를 차지했다. 10대 참가자도 36명으로 전체의 6.4%에 이르렀다. 최연소 참가자는 2003년생으로 18세였고, 최연장자 참가자는 1942년생으로 79세였다고 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토론 배틀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완전 개방형 당직 선발 프로그램이다. 과거 인기 TV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처럼 일반 국민이 TV로 생중계되는 토론 배틀을 보고 문자 투표를 던져 직접 본선 진출자를 선발한다. 이 대표는 24일부터 1차 영상 합격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면 압박면접 심사에 직접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압박면접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면접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얼굴 공개를 꺼리는 분이 계실 수 있어서 비공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7일부터 16강 4 대 4 토론 배틀이 진행되며 30일 8강 토너먼트부터 대국민 문자투표를 실시해 4강 진출자를 가린 뒤 다음 달 5일 최종 우승자를 뽑는다. 국민의힘은 이번 토너먼트에서 1, 2등을 대변인으로, 3, 4등을 상근부대변인으로 약 6개월간 임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외부 심사위원으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초청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줄 세우기 관행, 계파 정치를 능력 위주의 경쟁으로 깨겠다는 이 대표의 정치 실험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토론만으로 당 대변인의 자질을 다 검증할 수 있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대변인 공개 선발 결과에 따라 향후 이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서 강조한 대선 경선 2 대 2 토론 배틀, 공직자 자격시험 추진 공약이 힘을 받을지 판가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담은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대해 “출처 불명 괴문서” “정치공작” “불법 사찰” 등 공격적인 단어를 쓰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도 요약된 (X파일) 비슷한 것을 보기는 봤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하면서 본격적인 후보 검증 국면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윤석열 “괴문서 진실이라면 공개해야”윤 전 총장은 이날 ‘X파일 논란’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431자 분량의 메시지를 보내 “출처 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 하지 말라”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도 말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19일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X파일을 언급했을 때부터 윤 전 총장 측은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반응만 내놨다. 하지만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정체불명의 문건들이 정치권에 돌아다니자 더 이상은 공세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대응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장 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돌아다니는 문건은 내가 가진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윤 전 총장 장모에 대한 수사 관련 보도가 검찰발로 나온 것도 대응 방향을 바꾸는 데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CBS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장모 최모 씨도 도이치모터스 등기이사와 공모해 동일한 IP로 수십 차례 주식 거래를 하는 등 주가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최 씨를 변호하고 있는 손경식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저급한 정치공작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김앤장법률사무소 출신 최지현 변호사를 임시 부대변인으로 선임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 이재명 “尹 발가벗듯 의혹에 답해야” 이날 윤 전 총장과 대선 여론조사 선두를 다투는 이 지사가 X파일 의혹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커졌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며 X파일 의혹을 부각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X파일과 관련해 “국민 앞에 나서서 당당하게 공정한 검증을 받으라”(이소영 대변인)는 짧은 논평 외에는 당 차원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자칫 ‘집권여당의 정치공작’ 프레임에 빠질 수 있다”며 “야권 내부에서 검증 공방이 커지도록 그냥 두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했다. 다만 개별 의원들은 적극 공세에 나섰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은 검증 과정을 정치공작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검증 앞에 겸허한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자세”라고 했다.○ 국민의힘 ‘폭탄 돌리기’ 양상 국민의힘은 장 소장이 거론한 X파일의 공개 여부, 대응 방안을 놓고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장 소장과 국민의힘 최고위원들 간의 ‘폭탄 돌리기’ 양상에 이어 대응 방안에 대한 지도부 내부의 갈등도 노출됐다. 장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재원 정미경 최고위원에게 문건 공유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에게 넘겨라. 내가 공개해 주겠다’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장 소장은 거절했다”고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김 최고위원 등이 “당이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범야권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대응이 필요하다는 건 김 최고위원 개인 차원의 대응”이라며 “(X파일의) 내용이 부정확하거나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경거망동하기 어렵다”고 했다.윤다빈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담은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대해 “출처 불명 괴문서” “정치 공작” “불법 사찰” 등 공격적인 단어를 쓰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나도 요약된 (X파일) 비슷한 것을 보기는 봤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하면서 본격적인 후보 검증 국면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윤석열 “괴문서 진실이라면 공개해야”윤 전 총장은 이날 ‘X파일 논란’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431자 분량의 메시지를 보내 “출처 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 하지 말라”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도 말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19일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X파일을 언급했을 때부터 윤 전 총장 측은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반응만 내놨다. 하지만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정체불명의 문건들이 정치권에서 돌아다니자 더 이상은 공세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대응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장 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돌아다니는 문건은 내가 가진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관련 여러 버전의 문건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윤 전 총장 장모에 대한 수사 관련 보도가 검찰발로 나온 것도 대응 방향을 바꾸는 데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CBS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장모 최모 씨도 도이치모터스 등기이사와 공모해 동일한 IP로 수십 차례 주식 거래를 하는 등 주가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최 씨를 변호하고 있는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저급한 정치공작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법무·검찰은 정권을 겨냥하는 수사 상황 보도에 강력 대응한 바 있는데 (본건에 대해서도) 유출 경위를 철저히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尹 발가벗듯 의혹에 답해야”이날 윤 전 총장과 대선 여론조사 선두를 다투는 이 지사가 X파일 의혹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커졌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며 X파일 의혹을 부각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X파일과 관련해 “국민 앞에 나서서 당당하게 공정한 검증을 받으라”(이소영 대변인)는 짧은 논평 외에는 당 차원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자칫 ‘집권여당의 정치공작’ 프레임에 빠질 수 있다”며 “야권이 내부에서 검증 공방이 커지도록 그냥 두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했다. 다만 개별의원들은 적극 공세에 나섰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은 검증 과정을 정치 공작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검증 앞에 겸허한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자세”라고 했다.● 국민의힘 ‘폭탄 돌리기’ 양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 주자로 영입할 준비를 해 온 국민의힘은 장 소장이 거론한 X파일의 공개 여부, 대응 방안을 놓고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장 소장과 국민의힘 최고위원들 간의 ‘폭탄 돌리기’ 양상에 이어 대응 방안에 대한 지도부 내부의 갈등도 노출됐다. 장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재원 정미경 최고위원에게 문건 공유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에게 넘겨라. 내가 공개해 주겠다’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장 소장은 거절했다”고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김 최고위원 등이 “당이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범야권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대응이 필요하다는 건 김 최고위원 개인 차원의 대응”이라며 “(X파일의) 내용이 부정확하거나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경거망동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강성휘기자 yolo@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당 바깥의 대선주자들과의 소통을 맡을 대외협력위원장에 4선의 권영세 의원을 임명했다. 당 밖의 유력 대선주자들과 인연이 있는 중진 의원에게 소통을 맡김으로써 국민의힘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권 의원을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사안을 확정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이자 최 원장의 2년 후배다. 이들은 모두 재학 시절 형사법학회 소속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권 의원이 학회 가입을 권유했고, 두 사람의 집이 가까운 연세대 도서관에서 사법시험을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저는 당 대표 입장에서 공정한 대선 경선을 보장하기 위해 당 밖 주자와의 접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대외협력위원장은 저를 대신해 당 밖의 대선주자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그들을 당으로 안내하는 큰 역할을 부여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인재영입위원장에는 5선 출신의 정병국 전 의원을 임명했다. 정 전 의원은 각계각층의 인재 영입을 담당한다. 정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몸담았던 바른정당에서 당 대표를 지냈고, 청년정치학교에서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왔다. 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정보기술(IT) 기업인 출신의 초선 이영 의원이 유임됐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대선주자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에 대한 복당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최고위원들은 회의에서 홍 의원의 복당에 모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최근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경쟁할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 측이 야권 일각의 친박(친박근혜)계 지원설과 관련해 “바보 같은 선택은 안 할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경기고·서울대 동문으로 최 원장의 1년 후배인 강명훈 변호사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친박계 등) 윤 전 총장과 가까이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최 원장을 지원하는 건 자유지만 (대선 출마) 결심의 과정은 오로지 본인의 몫”이라고 했다. 야권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윤 전 총장 대안 후보론’을 강조하는 일부 친박계 인사들과 영남권 의원들이 최 원장의 대권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강 변호사는 6·25전쟁 참전 용사인 최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군 해군 대령을 언급하며 “최 원장의 아버지도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이니 (정치 참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최 원장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만큼 기도를 하면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본인(최 원장)이 늦지 않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최 원장은 최근 부친과 주변 인사들의 거듭된 설득으로 사실상 대선 출마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일에는 최 원장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감사원장 공관에서 일부 짐을 정리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7월 중순 사퇴하고,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드러내지는 않아도 친이(친이명박)·친박계 의원들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 있다”며 “최 원장이 대안으로 떠오를 경우 당내 경선 구도는 또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