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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 16강이 진행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튜디오. 찌는 무더위에도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 건물 밖에 의자를 놓고 앉아 준비한 답변을 읊으며 맹연습 중이었다. 이날 토론 배틀은 조별로 진행됐고 참가자 16명은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이 천차만별이었다. 나이와 관계없이 삼삼오오 모여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논의하는 등 정치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풍경이 연출됐다. 2차 면접을 통과한 16명 중에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출연자 장천 변호사,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아나운서(55), 고등학교 3학년 김민규 군(18), 오세훈 서울시장 유세차에 올랐던 양준우 씨(26), 황규환 전 상근부대변인(40) 등이 포함됐다. 최연소 합격자는 2003년생 김 씨로, 최고령 합격자는 1966년생 김 아나운서다. 전체 평균 연령은 30.8세로 절반이 넘는 9명이 10, 20대였다.● 최고령 노련함, 최연소 패기 돋보여…과열 신경전도이날 열린 16강전에선 4인 1팀으로 구성된 4개의 팀이 4대4 토론으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주제는 ‘만 65세 지하철 무료 이용‘, ‘제5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이었다. 정치권에서 여야의 쟁점이기도 한 ‘제5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주제의 토론에선 참가자 간의 과열된 신경전이 노출됐다. 보편적 재난지원금에 반대하는 쪽에 선 참가자 신인규 씨(35)가 “재난지원금은 법적 근거가 없다. 경제정책인지 복지정책인지 성격 규정이 필요하다”고 하자 찬성 입장에 선 참가자들이 이에 반대하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황 전 부대변인은 “예산편성을 통해서 재난지원금은 가능하다. 완벽한 제도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은 언제든 가변성이 있다. 소비 진작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이 격해지자 최고령자인 김 아나운서가 차분히 찬성 입장을 정리하며 자기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국가 운영이라는 것은 국민 마음을 어루어 만지는 것”이라며 “제도적인 법적 근거 따지기에 앞서 실제로 죽어가고 있는 자영업자 500만이 괴로움 겪고 있다는 상황을 인지하게 되면 숨통 트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 65세 지하철 무료 이용’ 주제 토론에선 무료 이용을 찬성하는 김민규 군과 반대하는 양준우 씨 사이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김 군은 “저소득층은 70만원으로 생활하는데 지하철 비용만으로 10% 생활비로 지출해야한다. 기본적인 이동권 보장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에 양 씨는 “이미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7%가 노인인구로 이마저도 20년 후면 2배”라며 “매년 6600억 원 규모의 비용 발생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군이 “적자액 산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자 양 씨는 “적자는 이미 너무 큰 규모이고 적자를 메꿔야할 시기”라고 받아치자 순간 분위기가 격화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공방에 몰입돼 ‘공기업 적자 문제’로 토론 주제가 벗어나자 사회자인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이 개입해 제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로 중계된 이날 토론은 순간 접속자 2만2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심사결과 8강에는 김 아나운서, 김 군, 민성훈 씨(34), 신인규 씨, 양준우 씨, 임승호 씨(27), 황 전 상근부대변인, 황인찬 씨(24)가 진출했다. ●“대변인 선발 토론이 청년비서관 발탁보다 우월”심사위원을 맡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토론에 앞선 발언에서 청와대의 박성민 대통령청년비서관 발탁을 비교하며 “민주당에서 젊은 인재를 발탁해서 청와대 비서관을 세우기도 했다”며 “우리가 하는 시도가 그들이 하는 시도보다 훨씬 우월하고 좋은 결과 낳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참가자들을 향해 “여러분께서 우승하시면 내년 정권교체 이룰 선봉장이 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공정하게 선발됐으므로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권위는 스스로 획득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30일 8강 2대2 토론배틀, 내달 4일 결승전을 진행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윤석열 29일 대선 출마 선언… ‘공정-헌법정신’ 밝힌다“앞으로 걸어갈 길 말씀드리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3월 4일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지 117일 만에 자신이 직접 정치에 나서는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출마 선언문엔 ‘공정과 상식의 회복’ ‘헌법정신’ 등이 키워드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4일 “저 윤석열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윤봉길 기념관을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 캠프 대변인실은 “선조들이 목숨 바쳐 만든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정신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원래 보수의 중심가치는 애국주의”라면서 “대한민국 보수의 정신적 토대를 튼튼히 하고자 하는 뜻으로 장소를 선정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 당일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담긴 ‘X파일’ 논란을 비롯해 국민의힘 입당 여부 및 시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할 예정이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등 기성 정당과는 거리를 두고 국민들을 직접 만나는 것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尹, 윤봉길 기념관서 ‘애국’ 출사표… ‘X파일’ 입장도 직접 밝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명할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게 된 이유와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히는 첫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구체적인 정책이나 공약을 제시하기보다는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자신의 핵심 가치를 뚜렷하게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공정과 상식’, ‘애국과 헌법’이 핵심 메시지윤 전 총장 측 핵심 관계자는 24일 “윤 전 총장은 무너진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공정과 상식을 되찾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출마 선언문에선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간결하게 국민들에게 자신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출마 선언문에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보수적 가치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드러내면서 공정과 상식이라는 중도 확장형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윤석열 캠프의 전략은 메시지뿐만 아니라 출마선언 일시와 장소에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보수 지지층을 향해 강조하려는 메시지는 보수의 핵심 가치로 꼽히는 ‘애국정신’과 ‘헌법수호’다. 독립운동가인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출마선언 장소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게 윤석열 캠프의 설명이다. 윤봉길 의사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윤봉길 의사의 시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런 배경이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중도층과 2030세대를 향해선 ‘공정과 상식’을 강조해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 사태’ 등으로 무너진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올 3월 4일 검찰총장직을 사퇴하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출마 선언일로 ‘6월 29일’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선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시작으로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인 6·29선언을 연상시켜 민주화 세력과 중도층의 마음도 함께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X파일’ 논란 뚫고 나갈 정치력 첫 시험대윤 전 총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한 각종 비판과 ‘X파일 논란’ 등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국민들을 만나는 일정을 놓고 캠프 내에서 혼선을 빚었고, 정치권에선 ‘전언 정치’ ‘간보기 정치’라는 등의 비판을 해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첫 회견에서 야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정치력을 갖췄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X파일’ 논란에 대해선 22일 윤 전 총장이 X파일 논란에서 내세웠던 ‘불법 사찰’ 프레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윤석열 캠프에선 “검찰총장 시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 출석해 자신 있게 발언하던 모습을 이날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흘러나왔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에 대한 윤 전 총장의 구상도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주변에선 “외연 확장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대선 도전 선언 직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당분간 국민의힘과 거리를 둘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8월 말 출발 예정인) 대선 경선 버스는 그 시간에 맞춰서 타는 사람만 있진 않겠지만 가급적 빨리 타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등이 입당해서 경선하는 게 좋겠다는 건 국민의힘의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윤석열의 사람들’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윤석열 캠프 대북·외교안보 정책 분야의 총괄을 맡고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자문을 담당하기로 하는 등 정책 라인 구성이 완성되고 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이상록 대변인은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많은 분들이 윤 전 총장의 정책 자문을 하고 계신 상황”이라며 “대선 도전 선언 후 행보가 정리되면 다른 대선 후보들처럼 (정책 관련) 포럼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서울 대광초 동창인 김 전 차관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윤 전 총장과 만나거나 통화하며 대북정책, 한미동맹, 중국 문제 등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과 외교부 2차관을 지냈고, 신 전 센터장은 북한 전문가로 2011년에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공보팀 등 소규모 조직으로 시작한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29일 대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최근 정책팀, 네거티브 대응팀 등 여러 팀을 만들고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정책팀은 총 10개 안팎의 분과로 구성된다. 그중 외교안보국방 분과, 경제 분과가 가장 규모가 크고 각 분과는 대부분 교수나 전직 관료들로 꾸려진다. 21일 영입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정책공약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공정과 상식’ 포럼에서 기조발제를 한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 및 교수진 상당수가 윤 전 총장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포럼 대표인 정용상 동국대 법학과 명예교수가 소속 교수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윤 전 총장에게 전달하고 직접 피드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골목길 행보를 함께했던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직간접으로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다. 네거티브 대응팀으로는 검사 시절부터 윤 전 총장과 가까이 지냈던 손경식 이완규 주진우 변호사가 활동 중이다. 특히 손 변호사는 1995년 윤 전 총장의 대구지검 초임 때 함께 근무한 검사 출신 변호사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이상록 대변인과 최지현 부대변인으로 구성된 공보팀 외에 미디어 대응과 메시지 관리까지 맡을 수 있는 정무보좌관 1명을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각종 의혹이 담겨 있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이 불법사찰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관련 정보의 출처와 문건 작성자가 누구인지 조사해야 한다”며 여권을 겨냥하고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만든 게 아니냐”며 역공을 펼쳤다. 정치권에선 과거 대선 정국에서 번번이 불거졌던 “정보 유출 수사가 대선 판세를 뒤흔드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야권 “불법사찰, 작성자 혹독하게 조사해야”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3일 BBS 라디오에서 “X파일 일부를 봤는데 불법사찰 가능성이 높다”면서 “목차를 쭉 보면 윤 전 총장 가족의 사생활 관련 내밀한 프라이버시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몰래 사찰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내용이 태반”이라며 “‘이 정권이 사찰하나’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도 CBS 인터뷰에서 “(작성자에 대해) 아주 혹독하게, 객관적으로 조사를 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X파일을 처음 언급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SBS 인터뷰에서 “4월(에 작성된 X파일) 문건과 6월 문건은 다른 곳(에서 작성됐다)”이라며 “(자신에게 X파일을 전달해준 사람이) 6월 문건은 ‘여권으로부터 받았다’는 표현을 썼고, 4월 문건은 ‘어떤 기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날 야권에선 대선 때마다 등장했던 정보 유출 사건이 거론되면서 “2019년 7월 윤 전 총장 청문회를 전후해 이미 정부 기관이 윤 전 총장 관련 파일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으며, 이번 대선 때도 정보 유출과 사찰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2007년 대선 땐 이명박 후보 가족의 재산 정보가 국세청 등 정부 전산망을 통해 유출됐다는 의혹 등이 대선 정국을 강타했다. 2012년 대선 땐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유출 의혹 사건 등이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이날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X파일 작성자와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고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본인의 징계 사건을 도왔던 손경식 이완규 변호사 외에 주진우 변호사를 영입해 네거티브 대응팀을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 與 “우린 X파일 없다. 야당서 만들었을 것”민주당은 연일 “야권에서 X파일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지난달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송 대표는 23일 TBS 라디오에서 ‘X파일을 송 대표가 만들었냐’는 질문에 “X파일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그동안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야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특히 송 대표는 “(야권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께서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가족에 대한 수사보다 더 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의 “불법사찰” 주장에 대해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X파일을 본 일도 없다”며 “사찰을 늘 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송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공당의 대표가 음모론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육하원칙에 따라 말씀하셔야 한다”고 맞받았다. 정치권에 퍼진 X파일 3개 버전 중 6쪽 분량에 의혹 목차가 담긴 PDF 파일에 대해 강성 친문 유튜버로 알려진 ‘열린공감TV’ 강모 PD는 “내가 만들었다”고 23일 밝혔다. 장 소장은 “내가 본 파일과는 다른 것”이라고 했다. X파일 논란과 관련해 배우 김부선 씨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인간이라면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며 “내게도 이재명과 그 일가의 X파일이 있다. 나만의 X파일. 지극히 사적인 것이라 침묵하기로 했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윤 전 총장 장모 최모 씨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사기,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다시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허동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대선 출마 선언 뒤 1, 2주간 전국의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짜고 있는데, 첫 방문 장소는 광주행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586운동권 출신 함운경 사장을 만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호남 방문 일정을 우선으로 검토하는 것은 본인이 중도 확장형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18, 1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호남 지지율 27.6%가 나왔던 것(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도 일정을 짜는 데 참고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들을 만나는 일정의 전반적인 콘셉트는 장소 중심이 아니라 사람을 만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캠프에서는 윤 전 총장이 만날 인물로 로컬 크리에이터, 시민운동가, 정치 논객 등을 정리 중이다. 특히 진보 논객과의 만남을 통해 중도 진보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윤 전 총장의 포용성을 보여주자는 아이디어도 검토되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 조기 입당보다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행보가 우선”이라는 측근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주 대선 도전 선언문 초안을 직접 작성하고 있다. 대선 도전 선언 시기는 당초 27일로 알려졌지만 20일 이동훈 대변인 사퇴 등 변수가 생겨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경제통 이석준 전 실장(62·사진)을 대선캠프에 영입했다. 공보라인을 제외하면 윤 전 총장의 첫 영입 인사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이상록 대변인은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실장은 30년 넘게 공직에서 예산 조정 등 나라 살림을 맡아서 하신 분”이라며 “윤 전 총장이 이 전 실장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저 같은 사람 때문에 삼고초려하는 윤 전 총장에게 고맙다. 최대한 도울 것”이라며 “(경제정책 등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을 만나서 생각을 맞춰 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캠프의 정책, 공약 수립 등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행정고시 26회)인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2012년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선 기재부 2차관, 미래부 1차관을 맡은 뒤 박근혜 정부 마지막까지 국무조정실장을 지내 친박(친박근혜) 인사들과도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 전 실장이 정책적인 조언을 해 줄 뿐 아니라 친박계, 보수 지지층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보완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이 전 실장은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저격하는 저서를 공동 출간해 “양강 대선 구도를 염두에 둔 영입”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전 실장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김낙회 전 관세청장 등 전직 경제관료 5명이 공저로 참여한 ‘경제정책 어젠다 2022’라는 이 책엔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반하는 ‘부(負)의 소득세’ 내용이 담겼다. 화폐 경제학의 대가인 밀턴 프리드먼이 제시한 ‘음소득세(Negative Income Tax)’를 토대로 복지와 조세 정책을 하나로 묶어 저소득층에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조한 것이 골자다. 보편적 복지를 강조한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대비되는 방안이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실장은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친하게 알고 지내 윤 전 총장은 사석에서 이 전 실장을 “석준이 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이 전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78학번이다. 윤 전 총장은 서울시 ‘서울비전2030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실장을 영입하기 위해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화해 양해를 구했다.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이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직권남용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 “고발장 이외 수사 자료가 있으며, 윤 전 총장은 피의자”라고 말했다. 다만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발장 외에 다른 기초 조사자료가 있냐”는 질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에 관련 자료가 있을 텐데 받아볼 의향이 있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문에는 “이미 요청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 김 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윤 전 총장의 현 신분이 피의자인 거냐”고 질문한 데 대해서는 “네”라고 답해 윤 전 총장이 피의자 신분임을 명확히 했다. 야당 의원들은 공수처가 윤 전 총장 수사에 들어간 것에 대해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기소된 사건 1570건 중 9건을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2개가 윤 전 총장 것”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 공정하고 정당하다고 납득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처장은 “공수처가 들여다볼 가치가 있는 사건들을 본다. 필요하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경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만나겠다는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최재형 감사원장도 이날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8개월여 남은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대선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1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은 27일 언저리 아닐까 싶다”면서 “윤 전 총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구상을 밝히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출마 선언 이후 민심투어에서 다양한 조언을 듣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마음먹고 국민을 만나는 건 요식행위”라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경청하고 정치 행보를 정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지금 복잡하고 이준석 대표 체제가 시작돼 (당이) 전반적으로 (잘)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리를 두면서 “국민께서 불러주시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특정 정당에 쑥 들어가면 다양한 입장에서 (나를) 성원해주고 불러준 사람은 뭐가 되느냐”고도 했다. 이어 “여러 계층과 직군의 대표성을 가진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라며 “쇼 하듯 하는 보여주기식 투어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최 원장은 대선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최 원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까지이지만, 정치권에선 이르면 7월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윤석열 “조기입당 검토한적 없어… 손해 나도 어쩔수 없다” 대선 ‘액션 플랜’ 첫 공개 표명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말 대선 도전을 선언한 뒤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민심을 수렴한 다음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자신을 향한 여야의 검증 공세가 본격화되자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캠프는 다음 주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윤석열 “입당 안 해 손해 나도 어쩔 수 없다”윤 전 총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쇼를 하듯 지방을 도는 식의 행보는 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일을 하다 만날 분이 있으면 지방을 오고가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만날 대상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비판적인 상인 등을 거론하며 “여러 계층과 직군의 대표성을 가진 분들, 실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만나 나라가 뭐가 문제인지 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는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시장 다니며 ‘오뎅’ 먹는 것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며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조기 입당을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 “국민들이 불러주시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정 정당에 쑥 들어가면 불러준 사람은 뭐가 되느냐. 그건 상식에 안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빨리 입당하지 않으면 손해라고들 하는데, 손해나면 손해가 나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건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라며 ‘8월 입당’을 압박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27일경 계획 중인 정치 참여 선언과 관련해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단하고, 국민들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포함될 것이다.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대선 도전 선언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되며 윤 전 총장이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고 답변한다. 대선 도전 선언 이후 윤 전 총장은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그 기간에 대해 “짧게는 1주일이 될 수도 있다”며 “첫 방문 장소를 어디로 하느냐가 중요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 대변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KBS 인터뷰에서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을 짜증만 나게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창의적 행보를 통해 ‘보여주기 정치’도 필요하다. 국민이 최대한 짜증나지 않도록 하는 민심투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란 한자성어를 인용해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란 메시지도 내놨다. ○ 윤석열 캠프, 광화문 이마빌딩 입주 이 대변인은 이날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도 적극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은 사법부 절차대로 결정이 나면 당연히,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측근들의 입을 통한 전언정치만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이제부터는 직접 나서서 말을 할 것이다. 인터뷰와 강연 등의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광화문 인근 이마빌딩에 캠프 사무실 임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다음 주부터 사무실로 출근해서 대권 도전 선언 준비 등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캠프는 공보팀, 네거티브 대응팀, 정책팀 등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각 팀의 실무자 인선도 어느 정도 완료됐다고 한다.전주영 aimhigh@donga.com·장관석 기자 / 유성열 ryu@donga.com}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선 출마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러 보수진영 인사가 대선 출마를 설득하고 있는 최 원장이 대선 도전을 결심한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야권 대선 구도가 크게 변화될 수도 있다. 최 원장은 그동안 측근들의 전언으로 대선출마설이 무성했던 만큼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으로 가는 길목에서부터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세례를 받았다. 최 원장은 “6월 말∼7월 초 출마를 결단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뜻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회의가 시작되자 범여권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감사원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적절한 이야기인가”라고 묻자 최 원장은 “제가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또 최 의원은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 출마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지적하자 최 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공직자는 정치적 욕망 등 사익 추구를 해서는 안 된다”(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는 지적엔 최 원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런 부분에선 부끄러운 행동을 한 건 없다. 앞으로도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며 개인을 위해 저의 지위를 이용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지금까지 했던 어떤 감사도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어떤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감사를 시행한 건 한 건도 없고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선 지원사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공직에 있다가 90일 전에 사직하면 아무런 제한이 없다”며 “뭐가 그리 잘못됐다고 그렇게 타박하고 질책하느냐. 그러면 안 된다”며 범여권을 비판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적절성에 대한 감사를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공세 속에 밀어붙이며 잠재적 대선주자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네 명의 자녀 중 두 자녀를 입양해 키운 개인사와 함께 6·25전쟁 참전용사인 부친, 해군 병사로 근무한 큰아들에 본인은 육군 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친 점 등이 거론되며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차기 대선 후라도 적어도 형사사법과 감사 영역에 종사하는 고위공직자는 퇴직 후 1년간은 출마 금지를 하는 법 개정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 사건에서 이갑숙 공군 양성평등센터장이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문서가 18일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이 센터장은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을 3월 5일 최초 인지했지만 국방부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 전 의원실이 입수한 이 중사의 ‘성폭력 상담/신고 신청서’ 문서엔 ‘2021-03-05 15:20’ 이라는 공군 양성평등센터의 워터마크가 찍혀 있다. 이 워터마크는 문서 출력 시간을 의미한다. 이 중사가 3월 2일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지 3일 만에 공군 양성평등센터가 관련 사항을 알았다는 것이다. 신청서에 적시된 성폭력 피해는 ‘강제추행’이었고 이 문서엔 피해자인 이 중사가 가해자 분리, 청원휴가 등의 도움을 요청한 사실도 명시돼 있다. 이 중사가 소속됐던 20전투비행단 성고충상담관은 이 문서를 공군 양성평등센터에 보고했다. 하지만 공군 양성평등센터는 그로부터 33일 후인 4월 6일에서야 국방부 양성평등센터에 월간 현황 통계만 보고했다. 공군참모총장과 국방부에는 사건의 구체적 내역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 전 의원실에 따르면 공군참모총장은 4월 14일 군사경찰 라인을 통해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 이 센터장은 이달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즉시 보고하도록 한) 지침을 미숙지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야당은 이 센터장의 늑장 보고가 증거까지 나왔지만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국방부, 공군 어디에도 성폭력피해지원 매뉴얼을 지킨 사람이 없었다. 집단 직무유기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여야 일제히 ‘윤석열 검증’ 거론… 尹 “협공에 일절 대응 않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식 공보라인을 갖추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하자 여야가 동시에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을 거론하며 ‘윤석열 검증 정국’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의혹들은 2007년 이명박·박근혜 대선 후보 간 경쟁에서 불거졌던 이 후보의 BBK 의혹과 같이 야당이 경선에 들어가면 서로 간에 검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야권의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후보 등이 다 검증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야당 경쟁 주자들은 자질 검증을 하고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금 정치를 할지, 안 할지 애매한 상태에 있는 것보다는 빨리 링 위에 올라오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정치적 판단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즉각 대변인을 통해 “내 갈 길만 가겠다. 내 할 일만 하겠다.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또 “국민 통합해서 국가적 과제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이동훈 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네거티브로 생존해온 여권이 언제까지 음침한 방식으로 선거를 할 것인가. 파일이 있다면 공개하라”고 받아쳤다.여권 “尹, 검증 그물 못피할 것”… 尹측 “김대업 같은 버릇 버려야” 추미애 “尹,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 유승민 “토론으로 경쟁력 평가”尹측 “구상-비전 밝힐 준비돼 있다”공수처장 “尹 수사 착수단계 아니다… 선거개입 논란 안생기도록 할 것” ‘윤석열 리스크’란 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정치권에 발을 디딘 적이 없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검증이 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란 얘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BBK식 검증’ 발언에 대해 곧바로 입장을 내놓은 것을 보면 스스로도 ‘화약고’라는 것을 알고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민주 “검증 시간문제” vs 尹 측 “음습한 정치” 송영길 대표가 지난달 ‘윤석열 파일’을 언급한 뒤 민주당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의 신상 검증 관련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을 ‘꿩 잡는 매’라고 표현하며 “윤석열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저다. 제가 지휘감독자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선판을 기웃거리면서 검증의 그물망에 들어오지 않고 언론의 검증을 피하려고 하더라도 (검증은) 시간문제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 등 당 지도부 외에도 여권의 몇몇 대선 캠프는 윤 전 총장 관련 의혹들을 개별적으로 수집하며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김대업부터 생태탕까지 이제는 그런 버릇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격했다. ‘김대업’은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며, ‘생태탕’ 의혹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였다. 특히 서울중앙지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엔 윤 전 총장 및 처가와 관련된 사건들이 계류돼 있어 검찰과 공수처의 움직임에 따라 대선 정국이 출렁거릴 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에선 윤 전 총장 부인이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기업 협찬 의혹, 윤 전 총장과 친한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무마 의혹 등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수처 김진욱 처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는 아니다. 선거에 영향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논란이 안 생기도록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링 위에 서라”…尹 측 “곧 비전 밝혀” 야권에선 주로 윤 전 총장의 정치적·정책적 자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곧바로 경쟁을 시작해야 할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같은 링 위에 올라 치열한 경쟁, 토론을 통해 각자 경쟁력을 선보이자”며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경제 성장이라는 생각으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출신 경제 전문가로서 국회에서 다양한 상임위를 경험한 유 전 의원 본인과 검사로만 살아온 윤 전 총장을 대비한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B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 영역을 벗어나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개 활동을 빨리 늘려서 국민들이 빨리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아마추어 티가 나고 아직은 준비가 안 된 모습”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자꾸 (대선 출마 관련) 애매한 입장을 견지해 국민으로부터 상당한 빈축을 살 수밖에 없다”며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을 짜증만 나게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권에서도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여야 대선주자 중에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고 남에게 ‘전하라∼!’고 시키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며 “‘전언 정치’라니 지금이 무슨 5공 6공 때인가? 지금은 2021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여야의 공세에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6월 말, 7월 초에 정치 참여 선언을 하면 토론, 인터뷰를 통해 말씀드릴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구상과 비전은 얼마든지 밝힐 것이다. 준비돼 있다”고 반박했다. 입당 관련 압박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다 말씀드렸다.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캠프 사무실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L빌딩을, 정치 참여 선언은 27일에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영 aimhigh@donga.com·허동준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만나 합당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당명 개정 여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이 주장한 당명을 바꾸는 ‘신설 합당’에 대해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개정이) 당연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안 대표와 처음 공식 회동한 자리에서 “전쟁 같은 합당이 되지 않도록 저와 안 대표 간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합당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 대표를 만나면 우리가 예전에 함께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고 새로운 정치가 뭔지 보여주자고 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며 “문재인 정부의 폭동에 가까운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양당 간 합당에 대해 조기에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두 대표는 2018년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활동했지만 서울 노원병 공천을 두고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계파 갈등으로 내분이 일어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안 대표는 “저는 일찍이 원칙 있는 통합에 대해 얘기했다”며 “두 달 전에 실무협의단 대표를 뽑아놓고 기다렸는데 국민의힘 내부 사정(전당대회) 때문에 지금까지 협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오늘 상견례를 시작으로 조속한 실무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 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한다”며 “당헌·당규에 그러한 가치를 담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예방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전 원내대표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은 부분에 그건(신설 합당) 전달받지 못했다”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은 이런 기 싸움보다 통합의 대의를 세우고 서로 내려놓는 자세를 원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와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만나 합당 의지를 재확인 했지만 당명 개정 여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이 주장한 당명을 바꾸는 ‘신설 합당’에 대해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개정이) 당연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안 대표와 첫 공식 회동한 자리에서 “전쟁 같은 합당이 되지 않도록 저와 안 대표간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합당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 대표를 만나면 우리가 예전에 함께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고 새로운 정치가 뭔지 보여주자고 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폭동에 가까운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양당 간 합당에 대해 조기에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두 대표는 2018년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활동했지만 서울 노원병 공천을 두고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계파 갈등으로 내분이 일어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안 대표는 “저는 일찍이 원칙 있는 통합에 대해 얘기했다”며 “두 달 전에 실무협의단 대표를 뽑아놓고 기다렸는데 국민의힘 내부사정(전당대회) 때문에 지금까지 협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오늘 상견례를 시작으로 조속한 실무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YTN라디오에 서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 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한다”며 “당헌·당규에 그러한 가치를 담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예방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전 원내대표로부터 인수인계 받은 부분에 그건(신설합당) 전달받지 못 했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은 이런 기싸움보다 통합의 대의를 세우고 서로 내려놓는 자세를 원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와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15 남북 공동선언 21주년을 즈음해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일단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고 밝힌 윤 전 총장은 당분간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행보를 통해 독자적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윤 전 총장은 11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찾았고, 이번 방문은 윤 전 총장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방문 의사를 전하고 김 전 장관이 흔쾌히 응하면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에 대해 “숱한 수난을 겪고 감옥까지 갔다 오셨는데도 불구하고 정적들을 모두 용서하고 화해하고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서 나아가셨다”고 말하며 감탄했다고 한다. 또 윤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민 화합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과거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약 4시간 동안 이곳에 머무르면서 김 전 장관의 안내로 김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살펴보며 햇볕정책 등 김 전 대통령의 정책 운영과 삶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방명록엔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고 언급하고 현충일엔 천안함 생존 장병을 만나 보훈을 강조했다. 9일엔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당분간 자신의 확장성을 보여주며 정치적 자산을 쌓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성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주재하는 당 지도부 회의는 여성이 절반가량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정당 역사상 가장 젊은 당 대표가 가장 많은 여성 당직자들과 함께 당을 이끌게 된 것. 국민의힘은 14일 제1차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신임 수석대변인에 여성 초선 의원인 황보승희 의원을 임명했다. 수석대변인은 의결권을 갖는 공식 당 지도부는 아니지만 당 주요 회의에 참석하는 핵심 당직이다. 이번 국민의힘 6·11전대에선 최고위원 5명 중에 조수진, 배현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 등 3명의 여성이 선출됐다. 여기에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에 대해 “원외 여성 전문가를 모시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공약대로 이 대표가 여성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경우 의결권을 갖는 당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6명, 정책위의장 등 9명의 지도부 가운데 4명이 여성이 된다.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임명하는 정책위의장은 아직 공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7명으로 구성되는 당 지도부 9명 가운데 여성은 백혜련, 전혜숙 최고위원 2명이다. 이 대표 측은 “부여한 역할에 최선을 다할 분들,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분들로 추천을 받고 보니 수석대변인에 여성을 임명하게 된 것”이라며 “젠더 문제는 공정한 경쟁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약 3000만 원. 헌정사상 첫 30대 당수가 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 선거 운동에 쓴 비용이다. “전당대회에 ‘억 단위’의 돈이 든다”는 말이 정치권의 정설이지만, 이 대표는 매머드급 캠프와 홍보 문자메시지 발송, 지원 차량을 없앤 ‘3무(無) 선거운동’으로 최소한의 비용을 들였다. 이 대표는 13일 “젊은 사람도 비용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 선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성공으로 막을 내린 이 대표의 ‘정치 실험’이 앞으로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3無로 “역대 최소비용 당선” 이 대표 측은 “(11일 당선 뒤) 주말 동안 선거 비용을 대략적으로 정산한 결과 약 3주 동안 총 3000만 원 안팎의 비용으로 전당대회를 치렀다”고 밝혔다. 5명의 캠프 관계자 등 인건비에 약 1500만 원, 공약집 등 소형 인쇄물에 약 900만 원이 들었다. 그리고 고속철도(KTX) 등 교통비에 500만 원가량을 썼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표는 정치모금법상 후원 한도인 1억5000만 원을 다 채웠다. 통상 당 대표 후보들은 후원금 한도를 다 써 왔다. 여야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대규모 캠프 사무실 임대료만 많게는 월 1000만 원가량이다. 사무실에 거는 대형 현수막 제작 비용도 1000만 원을 웃돈다. 여기에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30만 명의 당원에게 총 5차례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는데, 한 번 보낼 때마다 2000만 원가량이 든다. 야권 관계자는 “숱하게 뿌려야 하는 명함, 공보물 인쇄비용도 대략 3000만 원 선”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런 선거 공식을 따르지 않았다. 이 대표는 별도의 캠프도 꾸리지 않았고, 전용 차량 없이 대중교통으로 전국을 오갔다. 문자메시지는 선거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보내지 않았다. 전당대회 직전 당 안팎에서는 “문자메시지도 안 돌리고 당원들을 챙기지 않아 막판 민심이 돌아섰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결과는 이 대표의 승리였다. 이 대표의 후원금 중 남은 약 1억2000만 원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당에 귀속될 예정이다. 이 돈은 이 대표가 약속한 ‘당직자 선발 토론 배틀’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선 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2000명 넘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은 돈인데 제가 그걸 다 태워서 써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보다는 남는 돈이 있으면 훌륭한 젊은 인재에게 주고 싶다”고 했다.○ “이준석이라서 가능한 일” 평가도 그러나 이 대표의 이번 선거 운동을 다른 2030세대 정치인들이 따르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 대표의 실험은 정치 입문 이후 10년 동안 잦은 언론 노출로 확보한 대중적 인지도가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규모 군중 동원 행사가 없었다는 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소통에 능한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정치권에서 “이 대표의 개인기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한 야당 인사는 “기존의 조직 선거 문화를 타파했다는 평가도 맞지만 앞으로 ‘제2, 제3의 이준석’이 나오려면 젊은이들이 정치권에서 보다 폭넓게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여야 대선 주자를 포함한 기존 정치인들도 앞으로 기성 정치와 다른 문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민우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는 14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다. 이어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벌어진 광주로 향한다. 통상 여야 당 대표들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당무를 시작하는 것과 다른 차별화 행보를 선택한 것. 이 대표는 14일 오전 7시 반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10시 10분에는 광주 재개발 철거 건물의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이 대표 또래인 희생 장병 등 55인의 넋을 먼저 기리겠다는 것이다. 보수의 전통 가치인 ‘안보’를 강조해 30대 젊은 당수에게 쏠린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이 대표의 핵심 지지 기반이 병역 문제에 민감한 20, 30대 남성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후 서울로 돌아와 오후 2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표는 13일 첫 당직 인선으로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 서범수 의원을 내정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당선 축하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당선을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다만 “입당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저도 대선 승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당 사무총장엔 4선 권성동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에 주로) 3선급에서 임명됐던 사무총장을 4선급으로 올려서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정책위의장으론 3선 김도읍 의원, 재선 성일종 의원, 초선 유경준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은 현 지상욱 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나온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거론하며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재편이 끝난 만큼 본격적으로 대선 주자 영입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천하의 인재들을 모으기 위한 작업에 소홀하지 않겠다”며 “(무소속) 홍준표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링 밖에서 등단을 준비 중인 윤 전 총장,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에 대해서도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원내대표는 또 당내 주자들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우리 당의 저평가 우량주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원내대표,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 등 당내 대선후보들이 적정 평가를 받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돌풍’을 촉발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180kg의 비만한 몸집이 민첩성을 잃고 기득권을 즐기면서 자리에 안주하여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과 확연하게 비교되는 도전과 혁신을 우리 당은 이미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해 4·15총선 당시 180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정권교체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써내려가고 있는 ‘도전과 혁신의 역사’는 이제 ‘야권 대통합’이라는 큰 관문의 초입에 서 있다”며 “과연 ‘맛있는 비빔밥’이냐, 아니면 ‘맛없는 잡탕’이냐를 놓고 우리는 또 한번 국민과 당원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14일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자 야당의 불모지로 꼽히는 광주로 향한다. 통상 여야 당 대표들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무를 시작하는 것과 다른 차별화 행보를 선택한 것. 이 대표는 14일 오전 7시 반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10시 10분에는 광주 재개발 철거 건물의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이 대표 또래인 희생 장병 등 55인의 넋을 먼저 기리겠다는 것이다. 보수의 전통 가치인 ‘안보’를 강조해 30대 젊은 당수에게 쏠린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이 대표의 핵심 지지 기반이 병역 문제에 민감한 2030대 남성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대표는 서울로 돌아와 오후 2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13일 첫 당직 인선으로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 서범수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두 의원 모두 초선으로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인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당 사무총장엔 4선 권성동, 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총장은 대선 지휘와 당 개혁이 예정돼 있는 만큼 당과 당원들을 잘 알고, 또 정무적 감각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며 “(과거에 주로) 3선급에서 임명됐던 사무총장을 4선급으로 올려서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정책위의장으론 3선 김도읍 의원, 재선 성일종 의원, 초선 유경준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은 현 지상욱 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나온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거론하며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재편이 끝난만큼 본격적으로 대선 주자 영입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천하의 인재들을 모으기 위한 작업에 소홀하지 않겠다”며 “(무소속) 홍준표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링 밖에서 등단을 준비 중인 윤 전 총장,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 김 전 부총리 등에 대해서도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원내대표는 또 당내 주자들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우리 당의 저평가 우량주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원내대표,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 등 당내 대선후보들이 적정 평가를 받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돌풍’을 촉발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180kg의 비만한 몸집이 민첩성을 잃고 기득권을 즐기면서 자리에 안주하여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과 확연하게 비교되는 도전과 혁신을 우리 당은 이미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해 4·15총선 당시 180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정권교체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써내려가고 있는 ‘도전과 혁신의 역사’는 이제 ‘야권 대통합’이라는 큰 관문의 초입에 서 있다”며 “과연 ‘맛있는 비빔밥’이냐, 아니면 ‘맛없는 잡탕’이냐를 놓고 우리는 또 한 번 국민과 당원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