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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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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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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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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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창민, FA계약 1호… ‘3년 20억’ NC 남기로

    모창민(33·NC·사진)이 자유계약선수(FA) 1호 계약에 성공했다. NC는 28일 모창민과 2019시즌부터 3년간 최대 2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8억 원, 연봉 3억 원을 보장받고 옵션 조건을 달성하면 매년 1억 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모창민의 개인 첫 FA 계약이자 2019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나온 선수 15명 중 가장 먼저 맺은 계약이다. 2008년 SK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모창민은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로 이적한 뒤 1군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결장하는 등 주춤했지만 81경기에 출전하고 지난해와 같은 수(17개)의 홈런을 때려 장타능력만큼은 여전함을 보여줬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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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찌로 뽑혔으나 얼굴은 가장 밝다

    “감독님이 또박또박 ‘어’ ‘나’ ‘이’라 부를 때만 해도 몰랐어요.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말이죠(웃음). 옆자리 동료가 ‘너야’라고 말해줘서 비로소 실감했어요.” 27일 경기 용인 IBK기업은행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외국인 선수 어나이(22·미국)는 5월 트라이아웃에서 마지막(6순위)으로 불리던 순간을 회상했다. 평생에 한 번일 수도 있는 대학 졸업식도 빠지고 ‘취업’을 위해 미국서 이탈리아 몬차까지 날아가 얻은 값진 결과. 그 순간이 또렷했던지 어나이는 이정철 감독이 한국 발음으로 자신을 호명하던 모습까지 목소리를 깔고 흉내 내며 미소 지었다. ‘6순위’ ‘어린 선수’라는 불안 요소를 안고 V리그에 입성한 어나이는 기업은행에 그야말로 ‘복덩이’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9경기를 치른 현재 그는 득점 1위(275점)를 달리고 있다. 토종 공격수 박정아(한국도로공사·득점 2위)와의 격차도 49점으로 압도적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얻고 있지만 성공률도 다섯 손가락(40.78%·5위)에 들 정도로 순도 높다. 문정원(한국도로공사) 등 국내 선수들의 전유물이라 불리는 수비 부문에서도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5.64개)에 올라 있다. 지난해 팀 공격을 책임진 메디가 떠났지만 어나이가 그 자리를 완벽히 채우며 기업은행은 시즌 초부터 GS칼텍스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V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어나이지만 초반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연봉을 받고 일하는 ‘사회생활’이 처음인 데다 낯선 땅에서 언어도 문화도 달라 애를 먹어야 했다. 어나이는 “서로가 서로의 스타일을 모르고 감독님, 동료들과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 종종 오해가 생겨 서로 답답해했던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랑이’로 정평 난 이 감독의 혹독한 조련을 어나이는 잘 견뎌내며 이 감독의 가장 강력한 창으로 거듭나고 있다. 컵 대회부터 잦았던 범실도 줄었고 무조건 ‘힘으로’가 아닌 상대의 블로킹을 살펴가며 공을 때리는 여유도 생겼다. 어나이를 두고 이 감독은 “지금껏 만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상대하기 힘들지만 때 묻지 않았다.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어나이도 “감독님이 온힘을 다해 가르쳐 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걸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 그 덕분에 하루하루 실력이 는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제게 감독님은 100점이다”라고 화답했다. 사회생활에 갓 발을 내디딘 어나이의 첫해 목표는 뭘까. 어나이는 “당연히 팀의 우승”이라고 답했다. 기업은행은 앞서 세 차례 ‘홀수 해 봄’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해가 바뀌면 기업은행에 약속의 홀수 해가 찾아온다. “(홀수 해 우승에 대해) 잘 알고 있죠. 챔프전뿐 아니라 정규시즌 우승까지 차지해 트라이 아웃 때문에 대학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제대로 날리고 싶어요(웃음).” 용인=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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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하시라… ‘남자 우생순’ 개봉박두”

    ‘겨울’ 스포츠로 탈바꿈한 2018∼2019시즌 핸드볼리그에서 신생 팀으로 첫발을 내디딘 남자부 하남시청은 1라운드가 한창인 26일 현재 2승 2패로 6개 팀 중 3위에 올라있다. 2011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출범 후 6차례 우승한 두산(4승), 두산의 아성을 깨려 코리아리그 출범 후 첫 외국인 선수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SK(3승 1패)를 추격하고 있다. 2패 또한 두산(23-30), SK(23-29)와 겨뤄 접전 끝에 당한 석패였다. 신생 팀을 동네북이 아닌 ‘다크호스’로 이끌고 있는 임영철 하남시청 감독(58)은 “지금까지 잘 싸워주고 있는 선수들이 기특하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고 다독이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남시청의 시즌 초 선전 뒤에는 ‘우생순’ 신화를 이끌었던 임 감독의 지도력이 자리 잡고 있다. 여자 대표팀의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획득 과정을 그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실제 모델이었던 선수들을 대표팀 감독으로서 이끌었던 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딸 때는 경기 종료 직전 은퇴를 앞둔 노장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코트에 나서게 했고 그들의 은퇴 순간을 승리로 장식하게 했다. 당시의 모습은 큰 감동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평소 지독한 강훈련으로 알려진 그이지만 이렇듯 선수들의 기를 살리는 데도 능하다. 1984년부터 1992년까지 한국체대, 국가대표 등 남자 팀 코치로 활동했던 그는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여자 핸드볼 무대에 몸담았다. 그는 올해 7월 창단한 하남시청 감독을 맡으면서 26년 만에 남자 핸드볼 무대로 옮겨 왔다. 핸드볼계에서 이름을 떨치던 그였지만 남자 핸드볼 팀 감독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남자부 기존 팀들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뒤 선수 생활의 마지막 기회를 얻기 위해 신생 팀의 문을 두드린 선수들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위축된 선수들을 다독이며 다그쳤다. “5월 3일 날 처음 선수 모집 공고를 했으니 갓 반년이 지났어요. 시간은 짧지만 같은 남자끼리라 눈빛만 봐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호되게 다그친 뒤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와서 이 악물고 뛰니 어떨 때는 대견하기까지 해요(웃음).” 상대적으로 빠르고 역동적인 남자 핸드볼에 임 감독은 20여 년 동안 여자 팀을 지휘하며 노하우를 쌓은 여자 핸드볼 특유의 ‘섬세함’을 불어넣었다. 하남시청에는 국가대표 출신의 정수영(33) 외에 스타라 불릴 만한 선수는 없다. 하지만 ‘팀 하남시청’은 활발한 패스 게임으로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임 감독은 “두산, SK에 비록 큰 점수 차로 졌지만 경기 초중반까지는 대등하게 싸웠다. 선수들 사이에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솟구치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신생 팀의 첫 시즌을 맡은 임 감독의 올 시즌 목표는 뭘까. “목표는 딱히 없는데…”라고 말을 삼킨 임 감독은 올 시즌 입단한 정재완, 박광순, 박동광 등 신인 선수들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우수한 재목들이다. 팀의 주축뿐 아니라 국가대표 기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속말을 하지 않은 것 같기에 재차 물었다. “아무리 우리가 신생 팀이라지만 두산, SK 한번 제대로 이겨보고 시즌 끝내야 하지 않겠어요? (4라운드 중) 이제 갓 1라운드 치렀는데…. 시간이 갈수록 우리 팀은 더 단단해질 겁니다.”● ‘우생순’ 임영철 감독 지도자 경력―1984∼1989년 한국체대(남자 팀) 코치―1988∼1992년 남자 국가대표 코치―1992년 9월 종근당 여자 핸드볼 팀 코치―2000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 대표팀 코치(4위)―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대표팀 감독(은메달)―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대표팀 감독 (동메달·사진)―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여자 대표팀 감독(금메달)―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대표팀 감독(노메달)―2018년 2월 하남시청(남자 팀) 초대 감독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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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참 외국인 몸값 묶으니 계약서 사인 ‘술술’

    ‘하드캡(hard cap·강력한 상한선) 효과?’ 스토브리그가 한창인 최근 프로야구의 특징 중 하나는 발 빠른 신입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12일 SK의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린 뒤 15일 한화를 시작으로 6개 구단에서 8명의 신입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마쳤다. 기존 외국인 재계약을 포함해 한화, 넥센은 외국인 선수 3명의 퍼즐을 이미 맞췄다. 신중한 탐색전을 치르던 과거 이맘때 풍경과는 다른 행보다. 새 풍속도는 ‘총액 100만 달러 제한’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거만 해도 영입 대상 외국인 선수들이 구단과 시간을 두고 ‘밀당’을 벌이며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 구단 저 구단에 양다리 걸치는 선수를 두고 여러 구단이 베팅 경쟁을 하는 일도 벌어졌다. 하지만 100만 달러 초과 시 해당 선수는 1년간 활동 정지, 구단은 다음 연도 신인 1차 지명권 박탈 및 제재금 10억 원의 중징계를 골자로 하는 ‘강력한’ 하드캡 규정이 9월 KBO 이사회에서 의결되며 과거 흔했던 밀당도 사라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나 에이전트가 이 같은 상황을 잘 알기에 뒷돈 등을 요구하는 일도 없다. 첫해에 잘하면 소속팀과 연봉 100만 달러 이상, 다년계약도 가능하게 돼 ‘한국행’ 의지만 있다면 우선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고 말했다. 아직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몇몇 구단도 신속하게 외국인 선수 구성 작업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상한선 규정이 없는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21일 개장 후 5일이 넘도록 눈치게임만 벌어지고 있다. 개장일 0시가 갓 넘은 직후 계약이 체결돼 사전 접촉 의혹까지 제기됐던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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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카누연맹 총회서 인정받은 남북단일팀 ‘금빛 성공’

    아시아경기 남북 단일팀 드라마, ‘원더풀.’ 23~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카누연맹(ICF) 총회에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의 성과를 일군 드래건보트(용선) 남북단일팀이 각국 주요 인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2년 마다 국제 카누 관련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3개월 전 남북단일팀이 펼친 금빛드라마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것이다. 8월 아시아경기에서 용선 남녀 200m, 500m, 남자 1000m 총 5개 종목에 출전한 카누 남북단일팀은 금메달 1개(여자 500m), 동메달 2개(여자 200m, 남자 1000m)를 획득해 국제대회 남북단일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페루레나 로페즈 ICF 회장은 23일 총회 개회연설에서 남북단일팀의 성공을 언급하며 “남북단일팀이 구성돼 기적과 같은 메달을 딴 것은 정말 드라마틱한 일이다. 대한카누연맹의 열정과 노력, 북한카누연맹의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 양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토마스 코니에츠코 ICF 부회장, 나리타 쇼켄 아시아카누연맹 회장 등 주요 인사들도 아시아경기 용선 남북단일팀의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남북단일팀의 아시아경기 성공드라마는 ICF의 향후 스포츠외교에 활동에도 큰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ICF는 총회에서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와 통합을 위해 ICF가 향후 적극 참여하고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주요 사안 중 하나인 2020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에 ICF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카누연맹은 내년 ‘카누 스프린트 슈퍼컵’ 서울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누 종목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슈퍼컵은 카누 스프린트 종목에서 세계 랭킹 상위 8개 팀이 출전해 겨루는 경기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슈퍼컵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유럽 톱 랭킹의 카누·카약 선수들이 한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 유치를 통해 국내 카누 저변 확대, 선수 발굴 및 육성 등을 함께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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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남은 코라 감독 “1년 추가요”

    올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우승팀 보스턴이 알렉스 코라 감독(43·사진)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보스턴과 팀 옵션 계약이 포함된 ‘3+1’년 계약을 맺은 코라 감독은 새 계약으로 2021년까지 감독직을 보장받고, 2022년 팀 옵션으로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보장 기간이 1년 늘어난 셈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14년간 MLB서 유격수, 2루수로 뛴 코라 감독은 2007년 보스턴에서 WS 우승을 경험했으나 주로 백업으로 활약하며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휴스턴 벤치 코치로 부임한 뒤에는 성공 가도를 달렸다. 영어, 스페인어에 능한 그는 미국, 중남미 선수들과 그들의 언어로 직접 소통하며 선수들의 신뢰를 얻으며 그해 휴스턴 WS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 보스턴 감독으로 ‘큰형님’ 리더십을 발휘해 보스턴 역대 시즌 최다승(108승) 및 WS 우승까지 이끌었다. 신인 감독으로 108승은 랠프 하우크 뉴욕 양키스 감독(1961년·109승)에 이은 역대 2위, WS 우승은 버키 해리스(1924년·워싱턴 세너터스), 에디 다이어(1946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하우크(1961년·양키스), 밥 브렌리(2001년·애리조나)에 이은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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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수원 오누이’ 동병상련 깊어가네

    ‘동네북’ 된 수원 남매, 언제 웃을까. 수원을 안방으로 쓰는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여자부 현대건설이 시즌 개막 후 1승도 못하는 심각한 가을앓이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5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1-3(23-25, 25-18, 16-25, 15-25)으로 패해 시즌 9패를 기록했다. 최근 우리카드에서 레프트 최홍석을 영입해 공격을 보강한 데 이어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5경기 동안 결장했던 외국인 선수 아텀이 복귀하는 등 ‘첫 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봄 배구’까지 치른 현대건설의 부진도 충격적이다. 14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시즌 8패째를 기록했다. 2007∼2008시즌 팀 선배들이 세운 V리그 최다인 ‘11연패’를 곧 바라볼 위기다. 현대건설이 연패 늪에 빠진 사이 나머지 5개 팀이 모두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한 채 순위 경쟁을 벌이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양효진과 함께 ‘통곡의 벽’을 구축했던 센터 김세영이 자유계약선수(FA)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전력이 약해지고 올해 새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베키가 시즌 초 4경기에서 54득점, 공격성공률 35.29%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부상으로 퇴출되는 악재를 맞았다. 대체 요원 영입도 지지부진해 8경기 중 4경기를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현실적으로 확실한 전력 보강 카드는 ‘똘똘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이바나의 부진으로 5위까지 밀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한국도로공사도 최근 GS칼텍스 출신의 듀크를 영입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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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어렵지 않았다는 비난에 떠날 마음 굳혔다”…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 사퇴

    “저는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납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은 굳은 얼굴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를 통해 국가대표 야구 선수들과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는 게 기자회견장에서 선 감독이 밝힌 사퇴 이유다. 기자회견문을 배포한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1분 남짓 진행된 짧은 회견이었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가 선 감독 자진 사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10일 증인으로 국감에 출석한 선 감독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으로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 논란을 둘러싼 질타를 받았다. 손 의원은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 감독을 비난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국감에 출석했는데 ‘선 감독 국감’의 연장선상이었다. 선 감독 관련 질문을 받은 정 총재는 “(TV 시청으로 전력을 분석한다는 건) 선 감독의 불찰이다. 이는 경제학자가 시장에 안 가고 지표로 분석하고 정책을 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전임 감독제에 대해 정 총재는 “국제대회가 잦지 않다면 전임 감독제는 개인적으로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선 감독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를 직접 거론했다. 회견문에는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다.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또한 저의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적혀 있었다. 선 감독은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다.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없었다.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었다. (국감을 통해) 전임 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을 알게 됐다. 자진 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직을 떠나며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되어야 한다. 국가대표 감독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대한체육회 역사상 처음이다. 스포츠가 정치적 소비의 대상이 되는, 그리하여 무분별하게 소환되는 사례는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희망한다. 어떤 경우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첫째는 인내심을 갖는 것, 둘째는 인내하는 것, 셋째로 가장 중요한 것이 인내심이다.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사표를 가슴속에 담아두고 기다리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웠다”면서 “국가대표 야구 선수단의 명예 회복, 국가대표 야구 감독으로의 자존심 회복, 아시아경기 금메달의 명예 회복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야구인의 대축제인 포스트시즌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제는 때가 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병역특례에 대한 시대적 비판에 둔감했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시대의 정서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공을 만지기 시작한 이래 눈을 뜨자마자 야구만을 생각했다. 앞으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회견문을 마무리했다. 이날 선 감독에 이어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전날 총재 면담을 요청한 선 감독이 오늘 처음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감에서도 선 감독이 도쿄 올림픽 메달 의지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며 고민이 깊어졌던 것 같다. 정 총재가 20여 분간 사퇴를 만류했지만 의지를 꺾지 못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정 총재가 전임 감독제에 부정적인 만큼 향후 ‘대회별 감독’ 제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대회별로 감독을 선임해 국제대회를 치렀지만 성적 부진 논란 등이 일어 전임 감독제가 도입됐다. 하지만 초대 전임 감독인 선 감독의 자진 사퇴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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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경기 한국시리즈’ 흥행은 역대 최고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은 흥행에 성공했다. 시리즈마다 감동 드라마를 연출한 SK,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한화의 선전이 가을야구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PS 16경기 입장 수입은 103억7295만9000원이다. 2012년 103억9222만6000원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한국시리즈 6경기 입장 수입은 54억3982만2000원으로 한국시리즈 역대 최고다.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 문학구장은 한국시리즈 동안 6경기 연속 매진이었다. 사실 PS를 앞두고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로 경기 일정이 미뤄져 10월 말, 11월 초 추운 날씨에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아시아경기 이후 병역특혜 논란과 그 후폭풍으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사상 처음 국감에 불려 나가는 등 ‘악재’로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줄어들기도 했다. 11년 만에 PS에 진출한 한화의 가을야구를 보러 매 경기 구름 관중이 모였지만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2만5000석)의 절반(1만2400석)에 불과한 대전구장은 한계가 있었다. 한화가 준플레이오프전에서 탈락한 이후 넥센-SK의 플레이오프(PO)에서는 매진은커녕 경기를 거듭할수록 빈 좌석이 늘며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5차전에서는 티켓 9700장이 현장에서 추가 판매됐다. 하지만 ‘각본 없는 드라마’는 결국 야구팬들의 마음을 돌렸다. 10회 연장까지 치른 뒤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포가 터진 PO 5차전은 관중이 적었지만 TV중계 시청률이 8.9%(닐슨코리아 기준)에 달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4차전보다 높은 수치. 매 경기 벌어진 혈투에 야구 열기가 뜨거워진 것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잠실, 문학 할 것 없이 매진 행렬이 이어졌고 SK가 예상 밖으로 선전하며 TV중계 시청률 또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SK 우승이 확정된 6차전 시청률은 13%였는데, 올해 PS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이었다. PS가 흥행에 성공하며 PS 진출 팀들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입장 수입의 55%(약 57억 원)가 PS 진출 팀에 차등 지급되는데, 이 중 20%가 정규시즌 우승팀에 우선 지급되고 남은 80%가 PS 성적에 따라 분배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약 22억8000만 원을,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 배당금(11억4100만 원)을 포함해 약 22억3600만 원을 받는다. 넥센, 한화, KIA에도 각각 6억4000만 원, 4억1000만 원, 1억3600만 원이 배당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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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 끝내기포 이어 KS 우승 이끈 한방… 해결사 한동민 MVP 겹경사

    SK와 두산이 4-4로 팽팽히 맞선 한국시리즈 6차전 1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선 SK 한동민은 두산 유희관의 초구를 벼락같이 걷어 올렸다.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을 향해 높이 뜬 타구는 135m를 날아 담장을 넘어갔다. 오랜 균형을 깨는 결승 홈런. 2만5000명 관중이 가득 찬 잠실구장에 약 3초간의 정적이 흐른 뒤 SK 응원석에서는 경기장이 떠날 듯한 환호성이, 두산 응원석에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동민의 한 방이 SK를 8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던 한동민은 5경기 만에 다시 결정적인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겹경사도 누렸다. 한동민은 72표 중 30표를 획득했다.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질 때마다 한동민은 홈런포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0회말 10-10 균형을 깨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한동민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플레이오프의 손맛을 이어갔다. 첫 타석부터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며 팀의 7-3 승리를 이끈 것. 한동민의 한 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SK는 1, 3, 5차전에서 승리해 시소게임에서 우승을 향해 한발 앞서갈 수 있었다. 팀은 선전하고 있었지만 한동민이 마냥 웃고 있을 수는 없었다. 첫 경기 홈런 이후 방망이가 부진하며 고민에 빠졌다. 3차전에서 멀티히트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4, 5차전에서 침묵했다. 기세 좋던 시리즈 초반 한동민의 방망이는 6차전을 앞두고 1할대(0.188)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190cm, 95kg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력으로 ‘동미니칸(동민+도미니카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한동민은 자신의 장기인 힘으로 가장 필요한 순간에 존재감을 보였다. 한동민이 타구를 걷어 올리는 순간 타구의 운명은 결정된 듯했다. 이날 처음 올해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선 유희관도 낙심한 듯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날 SK는 7명, 두산은 9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양 팀 합쳐 16명의 투수가 동원된 건 역대 한국시리즈 사상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SK와 KIA가 맞붙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15명이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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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초 전… 어이없게 쓰러진 정찬성

    경기 종료 1초 전 예상 못한 한 방에 ‘코리안 좀비’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11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페더급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정찬성(31·세계랭킹 10위·사진)이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15위)에게 5라운드 4분 59초 만에 KO패했다. 경기 종료 1초 전 상대의 ‘리버스 엘보’에 턱을 맞은 뒤 그대로 쓰러졌다. 1년 9개월 만의 복귀,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 경기 전 상대 변경 등의 악재를 딛고 옥타곤에 선 정찬성은 초반 노련한 경기 운영을 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로드리게스의 발에 맞서 주먹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경기 매너도 인기 만점이었다. 1라운드 막판 두 선수가 엉켜 넘어진 뒤 라운드가 종료됐는데, 위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의 볼을 쓰다듬어 주고 웃었다. 5라운드 시작과 함께 로드리게스를 안아주며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과한 매너가 독이 된 모양새다. 5라운드에 체력이 바닥나 발 공격이 무뎌진 로드리게스는 경기 중반 정찬성에게 하이파이브를 시도하고 두 팔을 들어 관중 호응을 유도하는 등 시간을 벌려 노력했다.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도 정찬성에게 포옹을 유도했다. 종잡을 수 없는 로드리게스의 행동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정찬성은 막판 공격을 시도했고, 로드리게스가 정찬성의 레프트를 피해 몸을 웅크린 뒤 뒤로 들어올린 오른 팔꿈치는 정찬성의 턱에 꽂혔다. 정찬성의 생애 두 번째 KO패. 경기 후 UFC가 공개한 채점표에 따르면 정찬성은 4라운드까지 심판 3명 중 2명(각각 39-37 정찬성 우세 판정)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었다. 경기 막판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정찬성이 종료 직전 KO당하지 않았다면 판정승을 거둘 수 있었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중국 마카오에서 스님 파이터 이룽(31)과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 경기를 가진 최홍만(37)도 경기 시작 4분 23초 만에 TKO패했다. 176cm 이룽에게 복부에 발차기 공격을 허용한 뒤 급소를 맞았다고 호소하며 주저앉은 218cm 거구 최홍만은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 후 복부에 공격이 들어갔다고 판단해 이룽의 승리를 선언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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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찬 “잠실이니까” 켈리 “막판 될 테니까”

    ‘1승만 더 하면 우승.’ vs ‘6차전 잡고 끝까지 간다.’ SK가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을 4-1로 꺾으며 3승 2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SK는 1승만 추가하면 2010년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궁지에 몰린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릴 6, 7차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2016시즌 이후 2년 만의 통합 우승이 가능해졌다. SK로서는 12일 열릴 6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트레이 힐만 SK 감독, 김광현, 김강민은 손가락 6개를 펼치며 6차전에 끝내겠다고 약속했었다. 김광현은 6차전 구원으로라도 나서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힐만 감독은 “5차전 마지막 문학구장 필드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며 뭉클했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자 마음을 달래며 눈물을 참았다”며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두산은 7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가야만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0일 경기 이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6차전 총력전을 펼치고 7차전까지 가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6차전 선발투수로 SK에서는 켈리가, 두산에서는 이용찬이 등판할 예정이다. 두 투수는 7일 3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여 켈리가 이용찬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켈리는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용찬은 6과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잠실구장에서 열릴 6차전은 ‘문학구장 3차전’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이용찬은 문학구장에서 약했다. 문학구장에서 1차례(7월 26일) SK를 상대한 이용찬은 5와 3분의 2이닝 7실점(5자책)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5월 30일 잠실구장에서 SK를 맞은 이용찬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문학구장에서 두산을 3번 만나 ‘3승 평균자책점 1.82’로 특급 활약을 한 켈리는 잠실에서 2차례 두산을 상대해 1패 평균자책점 5.91로 ‘기대 이하’였다. 가을무대에서 시즌 성적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올해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양 팀 선발투수들은 대체로 시즌과 비슷한 활약을 선보였다. SK에 강한 후랭코프는 한국시리즈에서 호투(13이닝 2자책)했고, 두산에 강했던 켈리, 김광현도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평균자책점 ‘0’으로 제 몫을 했다. 유일한 예외는 4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뿐이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약했던 린드블럼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6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4차전이 우천으로 연기된 뒤 감독이 자신을 선발로 변경하자 믿음에 부응했다. 한국시리즈에서 SK는 승부의 균형을 깨는 1, 3, 5차전 승리를 거머쥐며 우승을 향해 한발 앞서고 있다. 정규시즌 1위 두산도 끈질기게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데이터’에 부응할지 혹은 역행할지 모를 양 팀 선발투수의 당일 투구에 팀의 운명도 달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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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는 SK “웬, 비”… 속타는 두산 “오∼ 비”

    누구를 위해 비가 내렸을까.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SK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이 비로 인해 순연됐다. 오전부터 날씨와 경기장 상태를 관찰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후 4시경 우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한국시리즈 역대 8번째 우천 취소다. 전날 오후 11시부터 인천에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은 이날도 내내 그치지 않았다. 4차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 반부터 열린다. 5∼7차전 또한 하루씩 연기된다. 4차전 티켓을 예매한 관중은 별도의 변경 절차 없이 9일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다. 전날 로맥, 이재원의 홈런포 세 방을 앞세워 두산을 ‘녹다운’시킨 SK로서는 다소 아쉬운 비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전날 기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제동이 걸렸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은 두산을 상대로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99로 강했다. SK행복드림구장에서 9월 8일 한 차례 패전을 떠안았지만 6과 3분의 2이닝 1자책(2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내용은 좋았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휴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우천 취소가) 우리에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휴식이 도움 될 만한 선수로 3차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투구수 35개)을 기록한 필승조 김태훈 정도를 꼽았을 뿐이다. 힐만 감독은 9일에도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비해 1승 2패로 궁지에 몰렸던 두산에는 반가운 비다. 전날 경기 직전 4번 타자 김재환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패배까지 당한 두산은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두산은 8일 선발로 예고한 신예 이영하 대신 에이스 린드블럼으로 선발을 변경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판했던 린드블럼은 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으나 한동민, 박정권에게 홈런을 맞는 등 5실점을 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가을야구 선발 경험이 없는 이영하보다 올 시즌 15승을 거둔 에이스 카드로 배수진을 쳤다. 만약 김광현-이영하 카드로 경기가 열려 패했다면 1승 3패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할 수 있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비가 양 팀의 운명을 바꾼 대표적인 경기는 1984년 롯데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7차전을 꼽을 수 있다. ‘최동원 시리즈’로 회자되는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롯데 에이스 최동원은 1, 3, 5, 6차전에 등판해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7차전 당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최동원은 하루를 쉰 뒤 7차전 선발로 등판해 완투승을 거둘 수 있었다. 최동원은 전무후무한 단일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두산도 한국시리즈 우천 취소의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01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삼성과의 1차전에서 패했다. 2차전을 앞두고 비가 내려 두산은 휴식을 가졌는데, 이 덕분에 2∼4차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해 두산은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SK도 좋은 기억이 있다. 두산을 상대한 2009년 플레이오프와, 롯데와 벌인 2011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 번이나 비 덕분에 뒤지던 경기가 ‘노게임’ 선언됐다. SK는 이후 두 차례 모두 이겨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힐만 감독은 “여러 상황에 대한 대비는 된 상태다. 코치들과 상의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배중 wanted@donga.com / 이헌재 기자}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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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 깬 로맥 ‘쾅쾅쇼’… 곰을 침묵 속으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7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구장 하늘을 뿌옇게 덮은 미세먼지 이야기를 꺼냈다. “못생긴 얼굴을 가리려 마스크를 썼다”고 농담한 힐만 감독은 “미세먼지 때문인지 우리 선수들 타구가 멀리 뻗질 않는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의 엉뚱한 우려와 달리 SK는 안방에서 ‘홈런 공장’의 면모를 과시하며 정상을 향해 한발 앞서 나갔다. SK는 로맥(4타점), 이재원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두산에 7-2로 승리하며 2승 1패를 기록해 2010년 이후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로맥이 시작과 끝을 지배한 경기였다. 1회말 1사 1, 2루서 타석에 등장한 로맥은 두산 선발 이용찬의 3구째 패스트볼(시속 144km)을 받아쳐 문학구장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의 큼지막한 타구였다. 자신의 한국시리즈 1호 아치였다. 로맥의 무력 시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선 그는 박치국의 초구를 걷어 올려 두 번째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가 나온, 힘이 느껴지는 타구였다. 이날 SK의 득점은 로맥의 홈런포가 터진 시점과 궤를 같이했다. 1회말 로맥이 홈런을 친 뒤 2회말 SK 타선은 홈런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두산 선발 이용찬을 공략해 추가점(1점)을 냈고, 8회말 로맥의 홈런포 이후 같은 회 이재원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맥의 한 방이 팀 공격의 물꼬를 튼 셈이다. 앞선 1, 2차전에서 홈런 없이 7타수 2안타로 침묵했던 로맥은 가장 중요한 순간 이름값을 해냈다. 이날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켈리(사진)가 빛났다. 올 시즌 안방에서 두산을 맞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의 특급 위용을 과시했던 켈리는 이날도 7이닝 2실점(무자책)으로 두산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직전 등판인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해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에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다. 힐만 감독은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언급하며 “켈리도 훌륭한 투수다. 플레이오프서 수비 실책이 없었다면 호투했을 것이다. 운이 나빴다”고 감쌌다. 경기 초반부터 시속 153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인 켈리는 5, 6회 수비 실책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이후 ‘3차전 승리 팀’이 14번 중 13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SK로서는 기분 좋은 데이터가 아닐 수 없다. 두산은 ‘2003년 현대의 기적’을 연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SK와 1승 1패를 주고받은 뒤 3차전에서 패한 현대는 천신만고 끝에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3차전 패배 팀이 유일하게 우승한 사례다. 4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K는 김광현을, 두산은 이영하를 선발로 내세운다.인천=김배중 wanted@donga.com·조응형 기자}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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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이기면 92% 우승… 인천의 밤 불꽃 튄다

    ‘92.3%의 확률을 잡아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장군, 멍군(1승 1패)을 주고받은 프로야구 SK, 두산이 7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문학구장에서 한국시리즈 3∼5차전에 돌입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 이후 ‘3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13번 중 12번이다. 지난해에도 KIA가 두산과 초반 1승 1패를 주고받은 뒤 3차전에서 승리하고, 이후 2경기를 모두 잡으며 5경기 만에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0점씩 주고받은 두 팀은 시리즈의 주요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선 1, 2차전은 탐색전에 가까웠다. 두산이 잠잠한 사이 SK는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이어갔다. 5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한동민, 과거 SK 왕조의 주축이던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난달 14일 롯데전 이후 20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았던 두산은 2차전에서 최주환의 홈런포가 터지며 ‘가을잠’에서 깨어났다. 반면 이날 SK 타선은 침묵했다. 선발진은 정규시즌과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4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SK 박종훈은 정규시즌 당시(1경기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갔다. SK와 3번 만나 1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던 두산 린드블럼은 6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반등하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SK전 2경기 12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3.00)으로 제 몫을 한 후랭코프가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가져왔다. 두산전 평균자책점 7.62이던 문승원은 경기 초반 호투했으나 5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시리즈 중반 선발 마운드는 SK가 탄탄하다. 3차전 선발 켈리는 두산을 상대로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강했다. 특히 올 시즌 홈에서 두산을 상대한 ‘안방’ 켈리는 3승, 평균자책점 1.42로 ‘특급’이었다. 4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김광현도 두산을 상대로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99로 강했다. 문학구장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1.35다. 올 시즌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맹활약한 두산 3차전 선발 이용찬은 SK 앞에서는 작아졌다. 올 시즌 3경기 성적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68. 문학구장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7.94로 더욱 부진했다. 4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이영하는 문학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해 SK 김광현과 붙어볼 만한 상대로 거론된다. 기복 ‘있는’ 방망이가 기복 ‘적은’ 마운드를 얼마나 공략하느냐에 시리즈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SK전 타율 0.241(시즌 0.333)로 부진했던 최주환은 1, 2차전서 7타수 5안타(1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재환, 양의지도 각각 ‘5할’을 쳤다. SK는 두산 우완에 맞선 전략 선발로 나선 박승욱(2루수) 카드가 먹혔다. 정규시즌에서 51경기에 출전한 그는 한국시리즈 2경기 연속 주전으로 나서 7타수 3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위협했다. 노장 김강민도 올해 한국시리즈 타율 0.375로 전성기 못지않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2차전 승리 후 “김강민의 타격감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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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년차 최주환 “KS 홈런은 처음”… 4회 투런 등 3타점 대활약

    맞는 순간 SK 우익수 한동민도 홈런을 직감한 듯 서서 바라봤을 정도였다. 빨랫줄 같은 타구는 잠실구장 오른쪽 외야석 상단에 꽂혔다. 4회말 두산 최주환이 쏘아올린 벼락같은 홈런포였다. 전날 3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에도 팀 패배(3-7)로 고개를 숙인 최주환은 5일 2차전에서 전날 이상의 활약(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7-3)를 이끈 뒤 활짝 웃었다. 이날 홈런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그가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1호’ 홈런이었다. 최주환이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못지않은 활약을 하기까지 남모를 노력이 있었다. 내야수로 프로에 발을 디뎠지만 김동주, 오재원 등 국가대표 스타가 즐비한 두산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다. 2루뿐 아니라 코너(1, 3루) 수비가 가능한 ‘멀티’로 팀의 빈 곳을 메우며 때를 기다렸다. 지난해 데뷔 11년 만에 주전으로 발돋움한 뒤 데뷔 첫 3할 타율(0.301)을 기록했지만 시즌 직후 서울 송파구의 한 헬스장을 찾아가 타구에 힘을 실어줄 등 근육을 집중적으로 키웠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 22개에 불과했던 최주환은 올 시즌 26개의 홈런을 때렸다. 그리 크지 않은 몸집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며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 타격도 정교해진 데다(타율 0.333) 데뷔 첫 세 자릿수 타점(108개)도 기록하며 4번 타자 김재환(44홈런, 133타점) 못지않은 해결사로 거듭났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은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한 달 가까운 휴식기를 가진 것도 최주환에게 호재였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7월부터 과도한 운동에 따른 탈장으로 복부에 통증이 생겨 제 실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만난 최주환은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쉬면서 많이 호전됐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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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 ‘가을잠’, 하루 만에 깼다… 두산, SK 7-3 누르고 반격 첫승

    “첫 경기에서 졌지만 괜찮아요. 한국시리즈는 4번 먼저 이기는 팀이 우승하잖아요. 3번 져도 4번 이기면 돼요.” SK-두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이 열린 5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타격 훈련을 마친 두산 외야수 정수빈은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하루 전인 4일 열린 1차전에서 두산은 에이스 린드블럼을 선발로 올리고도 3-7로 졌다. 7안타와 9볼넷으로 3점밖에 얻지 못했을 정도로 경기 내용이 나빴다. 하지만 올해로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선수들은 좀처럼 동요하지 않았다. 경기 전 훈련 때 선수들은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 최우수선수(MVP)였던 정수빈은 “한두 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게 아니지 않나. 경험 많은 우리 선수들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법을 안다”며 “2015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첫 경기를 진 뒤 내리 4경기를 이겼다”고 말했다. 그 말 그대로였다. 1차전 때 경기 감각 회복에 애를 먹었던 두산 선수들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두산은 선발 투수 후랭코프의 호투와 2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최주환 등을 앞세워 SK를 7-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두산은 3회말 정수빈의 빠른 발을 앞세워 선취점을 얻은 게 컸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의 땅볼 타구는 유격수 김성현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가 빨라 병살타로 연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정수빈의 발이 공보다 먼저 1루를 밟았다. 그사이 3루 주자 오재일이 소중한 첫 득점을 올렸다. 1차전처럼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면 두산 선수들은 쫓기면서 초조하게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지만 무난히 첫 점수를 뽑으며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4회말에는 양의지의 적시타와 최주환의 2점 홈런으로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7회초 3루수 허경민의 실책이 빌미가 돼 4-3으로 쫓겼지만 8회말 양의지와 최주환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올해 KBO리그 최다승 투수 후랭코프의 호투가 빛났다. 정규시즌에서 18승(3패)을 거둔 후랭코프는 최고 시속 150km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SK 타선을 6과 3분의 2이닝 5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았다. 정규시즌 한 경기 최다 삼진이 9개였던 그는 이날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그에게 돌아갔다.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한 두산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1과 3분의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자신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세이브를 수확했다. 양 팀의 3차전은 7일 오후 6시 반 인천 SK행복드림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두산 이용찬, SK 켈리가 선발로 나선다.이헌재 uni@donga.com·김배중 기자}

    •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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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팀 2루수 치명적 실책… 명승부 옥에 티

    명승부가 될 뻔했던 플레이오프(PS) 5차전에 찬물을 끼얹은 건 양 팀 2루수들의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이날 양 팀 선발 2루수로 나선 김혜성(넥센)과 강승호(SK)는 팀을 수렁으로 빠뜨리는 실책을 각각 1개씩 저질렀다. 팀에 미친 충격파는 1개 이상이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선전했던 넥센 선발 브리검은 5와 3분의 2이닝 4실점(2자책)을, 9회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 뻔했던 SK 마무리 신재웅은 ‘블론세이브’로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야 했다. 장군(?)을 외친 건 넥센이다. 임병욱의 6회초 맹활약으로 3-0 리드를 잡은 기쁨도 잠시였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한동민(SK)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김혜성이 2루로 들어오던 유격수 김하성이 잡을 수 없는 높은 송구를 했다. 주자 없이 2사가 될 뻔했던 상황은 무사 1, 2루가 됐다. 한번 넘어간 분위기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SK 로맥의 3점포, 같은 회 2사 만루서 최항의 싹쓸이 2루타까지 터지며 6-3으로 성큼 달아났다. 승부의 추가 SK로 기운 9회 이번엔 SK가 멍군(?)을 외쳤다. 9-6으로 앞선 9회초 2사 2루서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잡은 SK 2루수 강승호가 1루를 넘어 SK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악송구를 저지른 것. 2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9-7) 서건창도 2루를 밟았다. 다음 타석에 선 박병호가 플레이오프 부진을 씻어내는 2점포를 터뜨리며(9-9) 승부는 연장까지 갔다. 10회초 넥센이 1점을 달아나며 또 장군을 외쳤지만 10회말 SK가 대포 두 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PS 진출팀답지 못한 뼈아픈 플레이에 활짝 웃긴 힘들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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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걸이 한국行 어나이의 반란…득점-공격성공률 2위 불꽃 활약

    ‘후순위의 반란.’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어나이(22)의 활약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막 후 3경기를 치른 어나이는 득점 부문에서 92점으로 2위(1위 한국도로공사 박정아·95점), 공격성공률 부문에서 44.68%로 2위(1위 GS칼텍스 이소영·46.22%)로 외국인 가운데서는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어나이가 5월 열린 외국인 트라이아웃의 마지막(6위) 지명 선수라는 사실이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V리그를 경험한 선수들과 대학 졸업 후 첫 프로무대로 한국을 노크한 어나이를 두고 끝까지 고민한 뒤 어나이를 지명했다. 이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앞서 어나이의 플레이를 비디오로 봤다. 공격할 때 얼굴이 일그러지지 않는 모습에 주목했다. 80~90%의 힘만 쓴다는 거다. 힘을 100% 쓴다면 충분히 통할 거라 봤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선택은 또 한번 적중했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이 감독은 당시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메디를 지명했는데 메디 또한 2년 간 기업은행의 정규시즌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세계수준급 선수로 성장했다. 올해 V리그 입성 전까지 ‘물음표’를 달고 있던 어나이도 초반부터 메디 못지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의 외국인보는 수준급 안목까지 배구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사회생활’이 처음인 어나이 개인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8월 처음 한국땅을 밟은 어나이는 호랑이 감독으로 정평난 이 감독 밑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어나이는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세 번 울었다”며 웃었다. 그 속에서 미국국가대표가 꿈인 어나이의 꿈도 영글고 있다. 이 감독은 “힘을 더 쓸 때 스윙이 빨라지는 등 보완할 점이 있지만 지금 추세라면 대표팀 마크도 달 수 있을 거라 본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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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우승’ 간곡한 한마디 가슴에 팍!… SK 라조비치

    “두산의 아성을 깨러 왔습니다(웃음).” 31일 청주 SK 훈련장에서 만난 SK핸드볼코리아리그 ‘1호’ 외국인 부크 라조비치(30·몬테네그로)는 “우승한 뒤 가수 싸이의 말춤 세리머니를 보여 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라조비치는 국내 핸드볼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됐다. 2011년 코리아리그가 출범하면서 팀별로 외국인을 2명까지 영입할 수 있었지만 유명무실했다.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인 SK에서 올해 라조비치를 영입하며 신호탄을 쐈다. 핸드볼큰잔치 시절인 2009년 일본 선수 도요타 겐지가 두산서 뛴 적이 있지만 코리아리그 출범 이후 외국인, 더군다나 유럽 출신은 그가 처음이다. 올 시즌 그의 활약 정도에 따라 다른 팀들도 외국인 활용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1호의 의미를 잘 알고 있어요. 부담되지만 제가 좋은 활약을 해야 앞으로 리그에서 다른 외국인 동료들도 볼 수 있을 거예요(웃음).” 라조비치의 경력은 화려하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유소년 시절부터 국가대표 마크를 단 그는 현재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피봇이다. 농구의 센터처럼 중앙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공수의 중심역할을 한다. 독일 등 유럽에서 활약했고 2012∼2013시즌에는 루마니아리그에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도 우승이다. 라조비치는 “올해 2월 SK 관계자가 찾아와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낯선 곳에서 찾아온 사람들의 제안이었지만 그 한마디가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당연히 목표도 창단 첫 우승이다. 한국 리그에 대한 지식을 늘어놓던 중 라조비치는 “두산이 6번 우승한 걸로 알고 있다. 물론 나 혼자 모든 일을 할 순 없겠지만 그대로 두진 않을 거다”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라조비치의 강점은 힘이다. 194cm의 장신인 그는 “힘에서는 밀려본 적이 없다. 한국 선수들은 작지만 빠른 플레이를 한다. 코리아리그의 플레이 스타일에 잘 녹아들며 내 강점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8월에 한국 땅을 밟은 라조비치의 한국 적응은 이미 합격점이다. 갈비탕 마니아인 라조비치는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통역보다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단다. 핸드볼 하는 외인 동료는 없지만 인천 유나이티드FC 소속의 몬테네그로 친구 무고사(26)와 교류하며 외로움도 달랜다. 틈날 때마다 루마니아리그서 핸드볼 선수로 활약하는 아내와 영상통화도 한다. 라조비치 손목 위의 디지털시계 왼쪽 상단에 한국 시간과 7시간 차가 나는 루마니아 시간도 표시돼 있다. “이달 말에 아내와 아들이 한국에 저를 보러 와요. 부끄럽지 않은 남편, 아빠가 되기 위해 경기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습니다. 하하.” 라조비치는 4일 충남체육회와의 경기에서 코리아리그 데뷔 무대를 갖는다.청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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