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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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06~2026-04-05
지방뉴스74%
인사일반5%
사회일반5%
검찰-법원판결5%
사고5%
사건·범죄3%
미담3%
  • 불법 중국어선 떼로 몰려왔지만…‘나포’ 대신 물 대포 단속만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은 16~18일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방 120㎞ 해상에서 무허가 중국어선 360여척을 퇴거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불법조업을 한 해상은 전북 군산 먼 바다이며 한국 측 배타적 경제수역(EZZ) 안쪽 20㎞ 해역이다. 원래 서해어업관리단이 단속해야 하지만 북한 피살 공무원 수색에 어업지도선 대부분이 투입되면서 남해어업관리단이 단속 업무를 대신 맡고 있다 불법어선은 16일부터 조업이 허가된 중국 어선들과 섞어 한국 측 EEZ를 침범했다. 16일 100여 척, 17일 200여 척, 18일 60여 척 등이 출몰했다. 군산과 인천 먼 바다 등은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조기, 갈치의 황금어장이 형성되고 있다. 불법어선은 최근 그물 등의 성능을 개선해 1~3시간에 조업을 하고 한국 측 EEZ를 벗어났다가 다시 들어오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쓰고 있다. 남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무궁화호과 군산·목포해경 경비함정은 무허가 중국 어선을 향해 경고 방송을 한 뒤 탐조등 비추기, 물대포(방수포) 발사로 대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속반원이 고속단정을 타고 중국 어선에 올라 불법 어획물을 확인하는 나포(검거) 단속은 하지 않고 있다. 남해어업관리단 한 관계자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더 늘어나면 경비함정 4~5척으로 구성된 기동전단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코로나19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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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글로벌모터스, 경력사원 78명 선발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설립한 완성차 합작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일반직 8명과 기술직 70명 등 경력사원 78명을 선발한다고 15일 밝혔다. GGM은 상생 광주형 일자리 첫 번째 모델 사업이다. 경력사원 지원 자격은 일반직은 관련 분야 3∼10년 이상, 기술직은 관련 분야 3년 이상 근무자다. 기술(생산)직은 모집 부문별로 통합해 채용하며 입사 이후 업무 수행능력 평가를 통해 일부는 반장, 조장으로 임명한다. 원서는 채용 전문 대행업체인 인크루트를 통해 19일부터 28일까지 접수한다. 이후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성 및 조직적응 검사, 면접시험 등을 거쳐 12월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신체적 조건, 출신 지역, 혼인 여부, 재산 등 직무와 관련 없는 내용을 기재하지 않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바탕을 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GGM 자동차 공장 건설 전체 공정은 63.2%다. GGM은 공장 설비 설치가 본격화됨에 따라 경력사원을 선발해 기술 지원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이후 공장 건설 및 생산설비 도입 상황에 따라 기술직 인력 100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해 내년 9월 완성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지역민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타지에 있는 지역 출신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인력 채용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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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YMCA 창립 100주년 기념식 개최

    광주YMCA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광주 동구 광주YMCA 무진관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광주YMCA는 13일 100주년 선언문을 통해 “심각한 기후위기와 사회 갈등, 차별이 지구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되새기며 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하고 포용과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생명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광주YMCA는 시민들과 함께 실천할 5가지 약속으로 ‘우리는 한다’ 운동도 선포했다. 광주YMCA운동 100년사 출판기념식은 29일 연다. 이날 광주YMCA 설립자인 오방 최흥종 선생을 기리는 제5회 오방상은 1995년부터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고 결핵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유진벨재단이 수상했다. 김천배 광주YMCA 전 총무를 기리는 울안상은 고려인 마을 무료 법률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광주YMCA시민권익변호인단이 받았다. 광주YMCA는 새로운 세기를 향한 첫걸음으로 중국·일본·필리핀·미얀마 YMCA에 이어 몽골 YMC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아시아 평화를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또 어린이청소년스포츠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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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광산구, 청년취업 돕는 ‘청청플랫폼’ 개소

    광주 광산구는 첨단종합사회복지관 4층에 청년취업을 돕는 ‘청청플랫폼’을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100m² 넓이의 청청플랫폼은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일 플랫폼과 활력옷장, 활력쉼터로 꾸며져 있다. 일 플랫폼에서는 청년들의 구직을 지원한다. 광주지역 맞춤 일자리 정보를 볼 수 있고 인공지능(AI) 면접 연습과 결과를 분석해 제공한다. AI 모의면접 프로그램은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에서 확대되고 있는 AI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됐다. 청년들은 AI 모의면접을 통해 답변, 면접 태도, 상황 대처능력, 직무적합도 등에 대한 실시간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활력옷장은 무료로 면접용 정장을 대여해주는 코너로, 청년들의 구직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광산구 청년 1인에게 1회 3박 4일간 연 10회 면접 정장을 빌려준다. 대여는 광산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활력쉼터는 청년들이 편하게 쉬며 공부모임이나 소모임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청청플랫폼은 취업을 준비하는 지역 청년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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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지 줍던 할머니 숨지게 한 20대 만취운전자 구속

    광주 북부경찰서는 12일 만취운전을 하다 폐지를 줍던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로 20대 A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음주 차량에 동승한 ,A 씨의 여자친구를 음주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9일 오전 5시 55분경 광주 북구 용봉동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행하다 앞서 가던 리어커를 들이받아 70대 B 씨(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새벽에 폐지를 줍기 위해 리어커를 끌고 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A 씨가 운전면허 취소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0.08%)인 상태로 운전을 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을 때 여자친구가 이를 묵인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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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영세 사업장에 코로나 물품 지원

    광주시는 1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영세사업장에 비접촉식 체온계와 방역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12일 기준으로 광주 지역에 사업장이 등록된 소상공인으로, 사업장에는 20만 원 상당의 방역물품이 지원된다. KF94 방역마스크 300개 또는 비접촉식 체온계 1개를 포함한 KF94 방역마스크 200개 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편의점, 약국 등 방역물품을 제조, 유통·판매하는 사업장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1인이 다수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 대표 사업장 1곳만 신청할 수 있다. 12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광주시 경제고용진흥원에 이메일로 신청하거나 경제고용진흥원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광주시 경제고용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후 개인정보 이용·제공 동의서, 부정수급 관련 확약서, 소상공인임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 등을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구종천 광주시 일자리정책관은 “방역물품 지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고 있는 영세사업장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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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허취소 수준’ 만취운전 20대, 폐지 리어커 끌던 70대 할머니 숨지게 해

    새벽에 만취운전을 하다 폐지를 실은 리어커를 끌고 가던 70대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회사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1일 만취운전을 하다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로 20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9일 오전 5시 55분 광주 북구 용봉동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행하다 앞서 가던 리어커를 들이받아 70대 B 씨(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이날 새벽 폐지를 줍기 위해 도로변을 따라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A 씨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넘은 만취운전을 한 것을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인근 대학가에서 여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여자친구도 수사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 사고가 중앙분리대가 있는 편도 2차선 도로의 1차선에서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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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군 ‘로컬푸드 직매장’ 코로나에도 매출 쑥쑥

    2017년 8월 문을 연 농협 장성군 로컬푸드 직매장은 광주와 가까운 남면에 있다.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다. 이로 인해 장성 지역 농가 300여 곳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광주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나정석 농협 장성군 로컬푸드 직매장 점장(53)은 “농민들이 새벽에 수확해 매장에 진열하기 때문에 농작물이 신선하다”며 “이런 이점 때문에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80∼85%는 광주 광산구 첨단·수완지구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외식보다 안전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정식을 선호하는 소비 추세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그 지역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조성한 직거래 공간. 생산자는 농산물을 제값에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적정 가격에 구매하는 상생 시스템이다. 장성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액은 2017년 10억 원, 2018년 35억 원, 2019년 44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코로나19 여파에도 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루 평균 700명이 찾았으나 올해는 1000명으로 증가했다. 장성군은 로컬푸드 직매장 성장세에 맞춰 직매장 증·개축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12억 원을 투입해 1300m² 규모 직매장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같은 넓이의 건물도 신축한다. 신축 건물에는 농민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장성군은 소비자 식탁에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는 푸드플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 로컬푸드의 인기는 군과 농협이 지역 먹을거리 체계 구축을 위해 오랫동안 협업한 푸드 플랜의 결과물”이라며 “푸드 플랜에 상무대와 교육청, 기업, 주민이 참여하도록 하는 등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7년 20곳, 2018년 23곳, 2019년 42곳, 올해 상반기에는 50곳으로 늘었다. 광주지역 로컬푸드 직매장도 2017년 6곳에서 2020년 10곳으로 증가했다. 광주전남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대부분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도는 로컬푸드 직매장 성장세를 감안해 내년까지 직매장을 8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로컬푸드 직매장 지원 공모사업에 5곳이 선정돼 국비 15억 원을 확보했다. 선정된 5곳은 장성군, 순천로컬푸드㈜, 광양농협용강점, 정남진장흥농협, 신안임자농협이다. 이곳은 국비 외에 지방비 15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강종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소비자와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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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렌터카 사고 뒤엔 ‘상습 명의 대여’ 30대 브로커

    1일 무면허로 렌터카를 몰다가 20대 여대생을 숨지게 한 고교생에게 불법으로 명의를 빌려준 30대 브로커가 경찰에 입건됐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무면허 운전자들에게 돈을 받고 렌터카 임대 명의를 빌려준 혐의(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로 A 씨(35)를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9월 말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명의로 차량공유업체에서 렌터카들을 빌린 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접촉한 무면허 운전자들에게 해당 차들을 재임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전자들은 모두 청소년으로 A 씨는 건당 3만 원씩 모두 5건에 걸쳐 15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1일 오전 1시경에 당일 교통사고를 저지른 B 군(18)에게도 대여비용 등을 송금받고 렌터카를 알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B 군은 A 씨의 운전면허증 등을 이용해 차량공유업체의 렌터카를 광주에서 빌렸다고 한다. B 군은 이렇게 빌린 차로 1일 오후 11시 40분경 전남 화순군에서 과속으로 질주하다 횡단보도에서 여대생(21)을 치어 목숨을 잃게 했다. 안무가를 꿈꿨던 피해자는 추석을 맞아 고향에 왔다가 귀갓길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은 4일 구속 수감됐다.화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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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예진이 막아달라” 무면허질주에 쓰러진 꿈

    안예진 씨(21)는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까지 이곳에서 졸업한 토박이다. 어릴 때부터 음악과 미술을 좋아했다. 성격도 야무지고 활발해 주변에선 똑순이라고 불렀다. 안무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부모를 설득해 2년 전 서울로 상경했다. 안 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을 다녔다. 늦은 새벽까지 안무 연습을 하며 고된 하루하루를 견뎌냈다. 최근에는 오디션에 합격해 전문 안무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틈틈이 영어공부도 해가며 해외유학의 꿈도 꿨다. 그는 추석을 쇠기 위해 지난달 28일 부모가 있는 화순에 내려왔다. 부모와 함께 보성을 찾아 바닷가 석양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영상을 만들었다. 추석에 모인 친척들에게 이 영상을 보여주며 동작 하나하나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안 씨는 추석 날 밤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무면허 운전을 하던 A 군(18)의 렌터카에 치어 숨졌다. 유족들 누구도 믿지 못할 황망한 죽음이었다. 3일 새벽 화순전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아버지(55)는 안 씨를 떠나보내며 “이젠 우리 가족에게는 평생 추석은 없다”고 울부짖었다. 안 씨의 유골은 화순의 한 추모관에 안치됐다. 같은 시각 A 군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광주지법에서 열렸다. 안 씨의 큰 아버지(58)는 “가족들에게 가장 슬픔 추석이 되게 만든 A 군을 엄벌해 달라”며 법원에 탄원서까지 냈다. 그는 “가해자가 미안해하거나 반성하는 것 같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A 군이 과속을 한데다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A 군 등이 사고가 나기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누군가에게 18만 원을 주고 렌터카를 빌린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렌터카 비용 일부를 챙기는 대가로 불법 대여를 해 준 것으로 보고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유족들은 6일 추모관에서 본보 기자를 만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것은 위험천만한 10대 무면허 질주로 제2의 예진이가 발생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청년의 꿈을 앗아간 10대 무면허 운전과 렌터카 불법대여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국민청원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화순=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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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순조… “2023년엔 첫 운행”

    광주시내를 타원형으로 도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3년에는 2호선 1단계 구간이 첫 운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착공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전체 공정은 현재 16% 정도다. 1단계 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을 잇는 17.06km다. 전체 공정은 지하철이 다니는 지하공간 굴착과 지장물 철거·이설, 토지 보상, 차량 제작, 운행 시스템 구축 등이다. 지난달까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총 예산 1조2000억 원 가운데 1900억 원이 집행됐다. 각종 공사에 연인원 1만4938명이 고용된 가운데 지역 인력은 1만2676명, 지역 장비 사용은 4847건으로 집계됐다. 지역 인력·장비가 85% 이상 투입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에는 정거장 20개가 들어선다. 1단계 구간 주변은 전남대와 조선대, 17개 고교가 있어 학생들의 등하교에 도움을 주고, 옛 도심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세현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계획담당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은 광주역과 유촌동 차량기지를 오가는 무인 차량으로, 2023년 12월부터 운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구 백운고가도로는 이르면 이달 말까지 철거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여 백운광장 뉴딜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남구는 내년 말까지 백운광장 활성화를 위해 푸른길 공중보행로(다리)와 푸드 스트리트 존을 완공할 방침이다. 옛 철길을 공원으로 꾸민 남구 푸른길 구간은 10.8km다. 그동안 백운고가 구간만 유일하게 단절돼 있었다. 백운고가가 철거되면 푸른길 전체 구간이 연결된다. 푸른길 공중보행로 끝에는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상가 30개가 들어선다. 남구청사 5∼10층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외벽 영상)’가 설치된다. 미디어파사드는 공연은 물론 시민들의 영상도 올려 야간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석희 광주 남구 도시재생과장은 “2023년까지 옛 광주보훈병원 건물을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등 백운광장 주변 재생사업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완공되는 도시철도 2단계 구간은 광주역∼전남대∼첨단지구∼수완지구∼시청을 연결하는 20km다. 지선(支線) 개념인 3단계 구간은 백운광장∼진월동∼효천역을 잇는 4.84km로,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1·2·3단계 공사에 투입되는 공사비는 모두 2조1761억 원. 전체 노선 41.8km(정거장 44곳)를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각종 대중교통과 연계되면 운행 혜택을 보는 시민이 최대 103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안주현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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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명예훼손’ 혐의 전두환… 검찰, 징역 1년 6개월 구형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한 고 조비오 신부를 회고록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전두환 전 대통령(89)에게 검찰이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5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전 전 대통령은 법원의 불출석 허가를 받고 이날 결심 공판에는 출석하지 않았지만 11월 30일 오후 2시 선고기일에는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검찰은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것을 표현의 자유, 역사의 상대주의, 실증주의로 정당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5·18 당시 계엄사를 비롯해 군이 작성한 다양한 자료는 헬기기총소사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으며, 당시 신부나 개신교 목사 등 서로 다른 사람들이 다른 장소에서 헬기기총소사를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들이 서로 말을 맞춘 정황이 없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 전 대통령 측 정주교 변호사는 450쪽 분량의 최후변론 내용을 4시간 넘게 설명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헬기기총소사 증언들은 논리적이지 않고, 증언들은 일관성이 없다”면서 “5·18 당시 군 기록과 증인들 증언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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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사자명예훼손 혐의’ 전두환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한 고 조비오 신부를 회고록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전두환 전 대통령(89)에게 검찰이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5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전 전 대통령은 법원의 불출석 허가를 받고 이날 결심 공판에는 출석하지 않았지만 11월 30일 오후 2시 선고기일에는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검찰은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것을 표현의 자유, 역사의 상대주의, 실증주의로 정당화해선 안 된다”면서 “재판장께서 이번 판결로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5·18 당시 계엄사를 비롯해 군이 작성한 다양한 자료는 헬기기총소사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으며, 당시 신부나 개신교 목사 등 서로 다른 사람들이 다른 장소에서 헬기기총소사를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들이 서로 말을 맞춘 정황이 없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 전 대통령 측 정주교 변호사는 450쪽 분량의 최후변론 내용을 4시간 넘게 설명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헬기기총소사 증언들은 논리적이지 않고, 증언들은 일관성이 없다”면서 “5·18 당시 군 기록과 증인들 증언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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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이 또 무면허 질주… 횡단보도 20대 여성 참변

    운전면허 없이 렌터카를 몰다가 20대 여대생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고교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무면허 고교생이 렌터카를 빌리는 과정에서 성인이 금품을 받고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4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A 군(18)은 무면허 상태에서 승용차를 빌려 운전하다 1일 오후 11시 40분경 왕복 4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B 씨(21)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승용차에는 A 군을 비롯해 고교생 5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지점은 읍내 시가지여서 제한속도가 시속 30km였지만 A 군은 제한속도를 초과해 운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군 등은 올해와 지난해에도 무면허 운전을 하다 차량 접촉사고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 씨는 추석을 맞아 고향집에 와 친지들을 만나고 귀가하던 길에 변을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 등은 1일 새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처음 알게 된 C 씨(25) 명의로 카셰어링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광주에서 렌터카를 빌렸다. C 씨는 A 군이 차를 빌릴 수 있도록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수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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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들 안 와 차례음식 어떡하나 했는데… 걱정 덜었네요”

    “애들이 오지 않아 쓸쓸했는데 이렇게 추석 차례음식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요.” 29일 낮 12시 전남 완도군 보길도 한 마을. 집안에 혼자 있던 A 씨(86)가 김현란 보길면장(40) 등 공무원 2명이 추석 차례음식을 가지고 오자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홀로 사는 A 씨는 몸이 아파 추석 차례 음식을 차리지 못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면사무소에서 준 차례음식은 고기와 명태전, 고사리나물, 굴비구이, 송편, 사과, 포도 등 8가지. 평소 같았으면 추석을 지내러 온 자녀들로 집안이 북적였을 테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6형제 중 첫째만 고향을 찾을 예정이다. A 씨는 “애들한테 코로나19 때문에 오지 말라고 했다”며 “추석 차례 음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완도군 12개 읍면 공무원 100여 명은 이날 추석 차례 음식 꾸러미 700개를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음식은 완도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25명이 전날 조리한 것이다. 임희덕 회장은 “밤을 새워 추석 음식을 만들어 몸은 힘들지만 추석 연휴를 쓸쓸하게 보낼 홀몸노인들에게 작은 정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주현희 완도군 희망복지팀장은 “평소 추석에는 홀몸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차례 음식을 마련하기 힘든 홀몸노인과 가정에 따뜻한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고흥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30명도 24, 25일 소불고기, 돼지고기 장조림, 무생채 김치 등을 만들어 홀몸노인 300가구에 전달했다. 김영순 회장은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든 반찬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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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근무 신청한 사람이 월북?” 그날 무궁화10호서 무슨 일이…

    27일 낮 12시 5분경 전남 목포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입항했다.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어업지도원 이모 씨(47)가 승선했던 선박이다. 이 씨는 최근 3년 동안 무궁화13호(700t)에서 일하다 14일 499t급에 길이 62.7m, 폭 9.4m인 무궁화10호로 발령이 났다. 그는 발령이 날 때 무궁화13호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무궁화13호는 9일 목포에서 출항해 연평도 해역에서 어선 지도감독을 하고 있었다. 이 씨는 17일 연평도 해역으로 올라온 무궁화10호로 해상에서 옮겨 타 근무를 시작했다.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은 연평도 해역에서 지도감독을 할 경우 10일 동안 해상근무를 한다. 이 씨는 첫 근무를 하던 무궁화10호에서 닷새 만에 실종된 후 피격된 것이다. 그가 25일 무사히 귀항했다면 17일 동안 해상근무를 했을 상황이다. 이 씨가 해상근무 연장을 자청한 이유는 경제적 고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은 해상근무를 할 경우 육지근무보다 수당이 서너 배 많다. 그가 가장으로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상근무 연장을 자청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동료 직원들은 “이 씨가 수당을 더 받기 위해 자진해 연장근무를 한 것 같다. 그런 사람이 월북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이 씨는 술을 전혀 하지 않는다. 바다 안개나 습기가 많아 쇠로 된 배의 바닥은 미끄럽다”고 했다. 무궁화10호의 쌍둥이 배로 불리는 무궁화29호가 26일 정박했고, 내부가 공개됐다. 이 씨가 피격되기 전 야간 당직 근무를 한 조타실은 선수(船首)에서 뒤쪽으로 30m 지점에 있다. 3층 건물로 치면 3층에 위치한 조타실은 17㎡ 넓이로 항해사 2명이 좌우에 앉아 레이더를 보는 의자가 있고, 중앙에는 타(舵·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가 있다. 선체 안팎을 비치는 카메라 7대를 볼 수 있는 폐쇄회로(CC)TV는 우측에 있다. 무궁화10호의 CCTV는 16일 출항할 당시 작동됐으나 18일 고장 났다. 조타실 뒤에는 선장, 기관장, 항해장 선실 3개가 있다. 이 씨는 21일 오전 1시 35분 함께 당직 근무를 서던 3등 항해사에게 문서 작업을 하겠다고 하고 조타실을 나갔다. 무궁화10호에서 문서 작업을 하는 곳은 2층에 있는 조사실이다. 이 씨는 불법조업 어민들을 조사하는 사무실의 컴퓨터 1대를 켰다. 그 뒤 통로 끝 좌우 출입문을 통해 2층 갑판으로 나왔고, 폭 1m인 2층 통로 5m 정도를 선미(船尾) 쪽으로 걸어간 것으로 보인다. 무궁화10호의 1등 항해사인 이 씨는 출입항 때 선수를 지휘하고 불법어선 검문검색 때 검색반장을 맡는다, 인명구조 작업 때에는 선장을 보좌하고 퇴선을 할 때는 항박 일지, 해도를 챙기는 임무를 맡고 있다. 서해어업관리단 직원들은 평소 선상 근무를 할 때 안전화를 신고 일하며 출입항, 단속 때를 제외하고는 평상 근무 때에는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야간 당직자가 선체 순찰을 돌며 고속단정을 살펴보지 않는다고 했다. 외항선 선원 김모 씨는 “이 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면 총을 맞았더라도 시신은 바다 위에 떠야 한다”고 말했다. 선미 난간은 1.2m로 키 180㎝ 정도인 이 씨의 허리 높이다. 파도가 치는 해상에서 바닥이 미끄럽고 선체가 갑자기 좌우로 흔들려 홋줄(정박용 밧줄) 등에 걸려 실족했을 가능성도 있다. 야간에 선체 밖은 칠흑처럼 어두워 최근 10년 동안 어업지도선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직원 1명이 실족하기도 했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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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몸 떠내려온 사람에게 총까지 쐈다니…”

    “바다에서 그 먼 거리를 정말 일부러 갔다고요? 말이 안 되는데….”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은 이모 씨(47)가 월북하다가 북한군에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 씨가 사망한 등산곶 인근 해상은 처음 그가 실종된 소연평도 인근에서 약 38km가 떨어져 있다. 부유물 하나에 의지한 채 그 거리를 이동했단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은 “서해 바다는 조류와 바람이 조금만 바뀌어도 그대로 중국 쪽으로 떠내려가 버린다”며 “바다에 대해 조금만 안다면 이런 경로로 월북은 수영선수라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6·25전쟁 이후 평생 연평도에서 살았다는 주민 김모 씨(87)는 “육로에서 걸어가도 먼 거리를 누가 헤엄을 치느냐. 게다가 북방한계선에서 한참 아래인 소연평도 앞바다에서 월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연평도 주민들은 이 씨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일단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주민 송모 씨는 “물론 불가능이란 없다. 다만 어떤 증거가 있어 (정부가) 월북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주민들도 실종 원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했다. 이 씨의 직장인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도 월북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군에서 너무 쉽게 월북으로 단정했다. 가족을 버리고 갔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 씨는 수산고를 나와 원양어선 항해사로 근무해 바다 상황을 잘 안다”며 “군에서 감청 내용이나 위성사진 등을 공개하면 의문이 사라질 것”이라 말했다. 시민단체도 북한군의 민간인 사살을 규탄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비무장한 민간인을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비인도적 행위”라며 “방역 때문이라도 납득할 수 없는 과잉대응이며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북측의 즉각 사과도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북한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도 “문재인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에 철저한 해명과 관계자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연평도=김태성 kts5710@donga.com / 목포=이형주 기자}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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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사건]北 피살 공무원 형 “국가관 투철한 동생이 월북?…軍, 실수 덮기 위해 몰아가”

    “내 동생은 절대로 월북할 사람이 아니에요. 국가에 대한 사명감으로 힘든 업무를 수행해온 이 땅의 공무원을 군이 월북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22일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 씨(47)의 큰형 이 씨(55)는 24일 경기 안산시에서 만나자마자 “군이 자국민에 대한 학살을 방치했다”며 강하게 군을 비난했다. 형 이 씨는 “불법 어업 지도하는 일이 위험하니 관두라고 해도 ‘국가의 재산을 지키는 일이고 보람 있다’며 8년째 계속 일할 정도로 국가관이 투철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동생은 우리나라 영해에서 표류하다가 북한 쪽으로 흘러갔다. 군은 당시 상황을 알고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동생에게 월북했다고 책임을 떠넘긴다”고 말했다. 그는 “군이 자신들의 근무태만과 실수를 덮기 위해 동생을 몰아가는 것”이라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에도 공식 항의하겠다”고 분노했다. 동생이 빚 때문에 월북했다는 주장도 근거가 약하다고 항변했다. 이 씨는 “동생이 동료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월급 통장을 압류 당했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몇 억 원도 아니고 2000만 원 때문에 어머니와 자식을 버리고 월북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혼 때문에 신변을 비관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형은 “동생이 형제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중학생 고교생 남매의 자상한 아빠였다. 실종 전날인 20일에도 동생이 조카에게 전화를 했는데, 이런 동생이 이혼 때문에 신변을 비관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했다. 이 씨는 동생이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생은 무궁화 10호에 승선한 지 4일밖에 되질 않았다”며 “로프 밑에 슬리퍼가 있는 걸 보면 동생은 줄에 걸려 실족하며 바다에 빠진 게 틀림없다”고 밝혔다. 배에 지갑과 공무원 신분증 등이 그대로 발견된 것도 사고 근거로 제시했다. 이 씨에 따르면 5남 2녀 중 넷째인 동생은 일주일에도 몇 차례씩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살가운 사이였다고 한다. 이 씨는 “동생이 맡은 불법어업 지도는 일반적인 선박 업무보다 훨씬 위험하다. 이 때문에 동생 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 통화는 19일 오후 9시경이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 위치가 어딘지 등 평소 하던 얘길 나눴는데 마지막 통화가 될 줄 몰랐다”면서 “병을 앓고 계신 어머니가 충격을 받을까 봐 아직 소식도 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울컥했다.안산=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목포=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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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서 그 먼 거리를? 말이 안 되는데…” 연평도 주민들 ‘갸우뚱’

    “바다에서 그 먼 거리를 정말 일부러 갔다고요? 말이 안 되는데….”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은 A 씨(47)가 월북하다가 북한군에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A 씨가 사망한 등산곶 인근 해상은 처음 그가 실종된 소평도 인근에서 약 38km가 떨어져 있다. 부유물 하나에 의지한 채 그 거리를 이동했단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은 “서해 바다는 조류와 바람이 조금만 바뀌어도 그대로 중국 쪽으로 떠내려가 버린다”며 “바다에 대해 조금만 안다면 이런 경로로 월북은 수영선수라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6·25전쟁 이후 평생 연평도에서 살았다는 주민 김모 씨(87)는 “육로에서 걸어가도 먼 거리를 누가 헤엄을 치느냐. 게다가 북방한계선에서 한참 아래인 소연평도 앞바다에서 월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다만 연평도 주민들은 A 씨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일단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주민 송모 씨는 “물론 불가능이란 없다. 다만 어떤 증거가 있어 (정부가) 월북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주민들도 실종 원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했다.A 씨의 직장인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도 월북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군에서 너무 쉽게 월북으로 단정했다. 가족을 버리고 갔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A 씨는 해양고등학교를 나와 외항선 항해사로 근무해 바다 상황을 잘 안다”며 “군에서 감청 내용이나 위성사진 등을 공개하면 의문이 사라질 것”이라 말했다.시민단체도 북한군의 민간인 사살을 규탄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비무장한 민간인을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비인도적 행위”라며 “방역 때문이라도 납득할 수 없는 과잉대응이며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참여연대는 북측의 즉각 사과도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북한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도 “문재인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에 철저한 해명과 관계자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연평도=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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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관리 부실” 지자체간 첫 구상권 청구

    전남 순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며 부산 북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자치단체 간 코로나19 방역을 놓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22일 부산 북구와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부산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 A 씨는 17∼19일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장모상을 치렀다. A 씨는 6일 부산 북구의 한 식당에서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식사를 했고 열흘이 지난 17일 북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그때까지도 A 씨는 발열이나 기침 같은 감염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16일부터 가족과 함께 순천에 머물렀던 A 씨는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또 부산 북구 보건소는 A 씨가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순천시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다.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전화로 하루 두 번 A 씨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A 씨는 장례가 끝나고 20일 북구 보건소에서 부인과 함께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두 사람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가 순천을 다녀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순천시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등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순천시는 A 씨 부부와 동선이 겹치는 친척과 장례도우미, 조문객 등 48명에 대해 자가격리 통보를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부산 북구나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 A 씨의 친척이 전화로 보건소에 알렸다”며 “20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등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북구 보건소를 관할하는 부산 북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북구 보건소는 17일 오후 8시 반부터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A 씨에게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통보했다. 당시 보건소 측이 증상이나 주소지를 확인했을 때 A 씨가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보건소 측은 다음 날 A 씨 집 앞에 자가격리 물품까지 배송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당연히 본인의 거주지에 있는 줄 알았다”며 “18일에도 A 씨가 검사를 받으러 오지 않아 다음 날 전화를 했는데 그때서야 순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고 알렸다”고 해명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자가격리 전담 공무원은 대상자와 일대일로 격리 여부를 확인하는 게 원칙”이라며 “전담 공무원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시켜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부산 남구에 사는 60대 남성이 자가격리 상황에서 고향인 순천시 주암면에 내려와 격리 생활을 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시는 당시에도 별도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경북 울진에서도 50대 확진자가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가 친척 2명이 확진되고 70여 명이 자가격리 됐다. 울진군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에 사는 50대 남성 B 씨는 19∼20일 울진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처가에 들렀다. B 씨는 20일 오후 집으로 돌아온 뒤 직장 동료가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다음 날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B 씨와 접촉한 77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충남 천안시에 사는 B 씨의 친척 중학생 2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순천=이형주 peneye09@donga.com / 울진=명민준 / 부산=조용휘 기자}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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