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구독 38

추천

대구 경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ja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지방뉴스92%
행정6%
기타2%
  • 포항서 규모 3.5 지진이 또… 새로운 재해 대책이 필요하다

    19일 오후 11시 45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었다. 여진 57회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재민이 분산 수용된 대피소는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앞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진 발생 나흘 만인 이날 뒤늦게 사생활 보호를 위한 칸막이 천막과 개별 텐트를 설치키로 하면서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던 이재민들은 장단기로 나뉘어 각각 근처 남산초교와 흥해공고로 옮긴 상태였다. 여진 직후인 20일 0시경 흥해공고에 있던 이재민 일부가 정부와 지자체의 차별 조치를 주장하며 짐을 싸들고 흥해실내체육관으로 향했다. 이재민 수십 명은 체육관 내부 진입을 시도했고 포항시 공무원들이 막아섰다. 한 주민은 “그나마 조금 나은 환경이라고 해서 옮겼는데 점심도 오후 5시에 나오고 구호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더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30분가량 항의한 뒤 다시 대피소로 돌아갔다.● 반복되는 늑장·오락가락 대응에 이재민들 분노 이번 지진은 한국 재난 대응 시스템의 민낯을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다. 인구 52만 명 대도시를 강타한 지진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허둥지둥했다. 가까이는 지난해 9·12 경주 지진, 멀게는 2014년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다. 지진 발생부터 5일간 기준과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는 대피소에서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불안과 불편을 견뎌냈다. 문제는 이들의 장기 수용 대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다. 19일 행정안전부와 경북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주택 피해는 5107건. 이 중 전파(全破)가 89건, 반파가 367건에 이른다.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건물 2곳은 철거가 불가피해 보인다. 주민들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년 이상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19일 오전 9시 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 수백 명이 근처 남산초교와 흥해공고로 이동했다. 체육관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뒤늦게 대피소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이재민을 임시로 이주시킨 것이다. 짐을 싸서 옮기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지만 현장 안내 인력이 부족해 이날 오전 체육관 출입구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여기저기서 정부의 늑장 대응에 불만을 터뜨리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성아파트 등 장기 이재민이 될 처지의 주민들은 남산초교로 향했다. 일반 단독주택과 빌라 주민들은 흥해공고로 거처를 옮겼다. 일반 주택 주민 중에도 건물 파손이 심해 사실상 조기 귀가가 어려운 주민이 많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런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일부 주민은 두 대피소를 왔다 갔다 하는 불편을 겪었다. 앞서 대피소 상황도 비슷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생활 노출. 흥해실내체육관에서는 어른 1명이 지낼 정도의 공간에 최대 3명이 모여 지냈다. 몸을 뒤척이면 옆 사람 어깨와 부딪칠 정도였다. 지진 발생 나흘 만인 19일부터 개별 텐트 설치가 시작됐다. 하지만 모든 이재민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닥쳤을 때 일본은 이재민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는 칸막이형 천막을 조기에 설치했다. 한국은 세월호 참사 때도 똑같은 문제를 겪었지만 대응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주말에는 전력 과부하로 출입구 공기청정기 2대 가운데 1대가 고장이 나 이재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온풍기 6대가 돌아가지만 오전 3, 4시경에 추위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샤워장도 부족해 상당수는 금이 간 집에 가서 샤워를 해결하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감기 같은 질병이 쉽게 퍼질 수 있는 구조다. 반려견이 함께 있는 것에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도 있다.● 새로운 재해 대책 필요하다 견디다 못해 대피소를 떠나는 주민도 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첫날 1000명 이상이었던 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은 19일 오전 800명으로 줄었다. 16일부터 대피소에 있던 심모 씨(55·여)도 18일 창문이 깨지고 가재도구가 나뒹구는 집으로 돌아갔다. 심 씨는 “위생과 기본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대피소보다 여진이 걱정되지만 집이 낫다. 옆에 누워 생활하던 이웃도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며 귀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뒤늦게 이재민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소 2년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장기 수용 대책으로 보기엔 턱없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160채를 보증금 없이 기존 임대료의 50%에 6개월 조건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임대기간 연장을 검토한다고 덧붙였지만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날 이주 신청 현장에서 주민들은 “아파트 재건축이 2, 3년이 걸린다. 최소 2년 임대 거주는 보장해 달라.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신청했다가 6개월 후에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도심 내 대규모 지진 피해 사례가 없어 장기 이주 지원 마련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정부에 추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출입 통제도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북구 장성동 환여동 등 필로티 구조 피해가 있는 원룸 건물은 상당수가 균열이 생겼지만 별도의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 북구 학산동의 서모 씨(41)는 “필로티에 커다란 금이 가 있어 집 안에 들어갈 때마다 매우 불안한데 아직까지 안전 진단 결과나 행동 요령에 대해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지진은 태풍과 장마처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로 봐야 한다. 이에 맞는 이재민 수용 방안 등 새로운 차원의 재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포항=장영훈기자 jang@donga.com/포항=김단비기자 kubee08@donga.com}

    • 2017-1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험장 붕괴 위험 없다지만… “불안해서 수능 잘 볼수 있을지”

    “어휴, 밑에 사람이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김성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57)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1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대동고등학교를 찾은 김 부회장 앞에 부서진 붉은 벽돌 수천 개가 흩어져 있었다. 건축구조기술사인 그는 내진설계 전문가다. 이날 김 부회장은 동아일보 취재팀과 함께 포항 지역 고교를 긴급 점검했다. 예정대로라면 16일 대동고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이곳은 포항 지역에서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14개 고교 중 한 곳이다. 그리고 지진 피해 상황이 가장 심각한 시험장이다. 대동고 별관 건물 4층 외벽에 붙어 있던 벽돌은 대부분 떨어졌다. ‘X’자 모양의 균열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본관 건물도 예외는 아니었다. 외벽은 큰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내부에서 여러 균열이 확인됐다. 학교 측은 문제가 생긴 건물에 안전띠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김 부회장은 “다행히 당장 무너지는 등 붕괴 사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밀검사가 필요하고 여진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통 건물 안정성을 판단할 때 뼈대를 이루는 기둥 부분의 균열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대동고 건물의 경우 기둥 부분에서는 큰 균열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만약 기둥 부분에 ‘X’자 균열이 발생했다면 붕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필로티 공법 건물이 바로 그런 경우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벽돌 등 건물 외벽에 있는 부착재다.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부착재들이 강한 진동이 닥치자 외벽에서 대부분 떨어져 내렸다. 무엇보다 지금 남아있는 부착재도 여진이 오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 평소처럼 많은 학생과 교직원이 다니기에는 위험한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보통 학교 건물은 부착재로 벽돌을 쓴 경우가 많은데 고정이 제대로 된 것은 드물다. 붕괴 우려보다 이런 부착재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보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교육부와 교육청,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합동점검 결과 시험장 14곳 중 10곳에서 균열 등 피해가 확인됐다. 다행히 일부 시험장의 균열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9곳은 정상 이용이 가능한 상태로, 시험장 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중간 결론이 내려졌다. 다만 대동고와 포항고 포항여고 등 5곳은 여진이 발생하면 학생들이 다칠 수 있어 정밀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북도교육청이 지진 후 포항 지역 수험생 4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이 “포항 지역에서 시험을 치르고 싶다”고 답했다. 여진에 대한 불안보다 정서적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시험장을 인근 지역이나 내진설계가 된 학교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김 부회장은 “건물 자체가 당장 붕괴하지는 않겠지만 놀란 수험생들이 과연 진정하고 시험을 치르겠느냐”고 말했다.포항=황성호 hsh0330@donga.com·장영훈 기자}

    • 2017-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쿵∼ 소리만 나도 심장 오그라들어” 불안감에 식사도 못해

    ‘쿵!’ 16일 오후 5시경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누군가 전원이 켜진 마이크를 떨어뜨렸다. 스피커를 통해 묵직한 진동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간 체육관 내부는 정적에 휩싸였다. 수백 명의 주민이 놀라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떨었다. 1시간 후 누군가의 발에 마이크 줄이 걸렸다. ‘지지직…’ 하는 소리가 나자 여기저기서 ‘악’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곳곳에서 “또 지진 났냐”며 웅성거렸다. 기분 나쁜 마이크 소리가 자주 들리자 “와 이라노!” “뭐하는 거냐!” “당장 꺼라”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쏟아졌다. 벌떡 일어서 화를 내며 무대 쪽으로 삿대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겁에 질린 얼굴의 한 여성은 가족의 손을 잡고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일부는 체육관 밖으로 뛰쳐나갔고 갓난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김홍제 씨(58)는 “가뜩이나 모두 예민한데 저런 마이크 같은 건 관리 좀 잘하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포항 시민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난생처음 겪은 충격에 여진까지 이어지며 몸과 마음 모두 극한으로 내몰리고 있다. 집단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우려된다. 대피소에는 가슴 및 머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신모 씨(64·여)는 여진이 닥쳐 ‘쿵’ 소리가 날 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긴장 탓에 신 씨의 얼굴은 늘 찡그린 상태다. 신 씨는 “둘째 날 여진을 겪으니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온몸이 떨린다”고 말했다. 체육관 한쪽의 의료봉사단을 찾은 한 여성은 불안 증세에 혈압이 200 가까이 치솟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혈압은 내렸지만 불안감 탓에 식사를 계속 거르고 있다. 김연수 간호사는 “하루 수백 명이 찾는데 대부분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40%가량은 두통약 처방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두통의 이유는 지진으로 인한 극심한 공포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대부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열악한 대피소 사정도 주민들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흥해실내체육관에 머무는 이재민은 17일 1000명가량으로 늘었다. 15일 500명, 16일 700명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피소는 더 이상 이재민 수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실내 공기도 답답하고, 씻거나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을 가는 기본적인 생활이 매우 불편한 상태다. 이날 설치된 트라우마센터에서는 노인과 어린이 수십 명이 상담을 받았다. 불안과 공포를 견디지 못해 급기야 포항을 떠나는 시민도 나오고 있다. 북구 두호동 아파트 19층에 사는 원순옥 씨(68·여)는 지진 첫날 울산의 아들집으로 옮겼다. 이곳에서도 청심환을 먹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원 씨는 “다음 주까지 강한 여진이 이어진다는 소식에 당분간 포항으로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다. 고층에서 느낀 지진이 너무 무서워 이참에 고향을 아예 떠날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북구 용흥동의 손모 씨(22·여)도 15일 오후 늦게 부모님을 모시고 대구의 언니 집으로 대피했다. 급하게 나오느라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지만 여진이 잠잠해질 때까지 포항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 두통과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하는 손 씨는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너무 무섭다.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포항을 완전히 벗어나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구특교 기자}

    • 2017-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날림공사로 외벽벽돌 와르르… 내진설계 의무화 ‘구멍 숭숭’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의 한 빌라 입구. 3층짜리 건물 아래에 붉은 벽돌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아파트 외벽을 장식했던 벽돌이다. 벽돌이 있던 자리는 시멘트 골격만 앙상하게 남았다. 한 주민은 “외벽에 붙어 있던 벽돌이 순식간에 떨어져 내렸다. 마침 지나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겨우 면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식용’ 마감재에 속수무책 당했다 피해는 이곳을 비롯해 북구 장성동, 환여동, 양덕동, 흥해읍 일대에 집중됐다. 그리고 피해 유형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낡은 벽돌과 대리석 외장재, 대형 강화유리 등의 피해가 많았다. 장성동의 한 카페는 1층 전면이 ‘뻥’ 뚫렸다. 지진 충격에 두께 1cm가 넘는 강화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 카페 입구에는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었다.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 꼭대기 부분에 설치된 대리석 외장재도 2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현장에 있던 승용차가 처참하게 부서졌다. 차량 소유주 서금주 씨(67·여)는 마침 운전석을 비워 화를 면했다. 서 씨는 “멀쩡한 대리석 외벽이 이렇게 힘없이 떨어지는 게 정상이냐. 다들 부실공사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물의 척추에 해당하는 기둥이나 전체의 하중을 견디는 보를 제외한 다른 비구조적 요소는 건축 때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준호 계명대 토목공학전공 교수는 “미관상 필요로 도입하는 비구조적 요소들은 내진 설계는커녕 보강 의무 규정도 없다. 지진 대비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증폭시키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벽 대신 기둥으로 건물을 띄우는 방식인 ‘필로티 구조’ 건물 피해도 잇따랐다. 장성동 환여동 양덕동 등지의 필로티 구조 건물 10여 채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일부 기둥이 처참하게 부서져 뼈대만 남았거나 천장 일부가 폭삭 내려앉아 임시 철골 구조로 받쳐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필로티 구조 건물에서는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다. 포항 지진 현장을 확인한 전문가들은 건물 구조보다 부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내진설계 강화해도 구멍 ‘숭숭’ 내진설계 의무화 건축물 기준은 현재 ‘2층 이상 또는 규모 500m²(이하 연면적 기준)’에서 올 연말까지 ‘2층 이상 또는 규모 200m²’로 강화된다. 신축 주택은 규모와 관계없이 내진설계가 반영돼야 한다. 1988년(‘6층 이상 또는 10만 m² 이상’) 이후 다섯 차례 법 개정이 이뤄진 결과다. 하지만 현장에서 실질적인 내진설계·시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대상 범위만 확대됐을 뿐 전문설계·시공사를 거치지 않은 ‘날림 작업’이 여전한 탓이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주거용 661m² 이하, 비주거용 495m² 이하 규모 건물은 건축주가 ‘직영 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건축주가 건설사(건설업 등록업자)를 끼지 않고 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를 직접 동원해 소형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661m²는 아파트 건설 최소면적인 26m² 주택 25채 정도를 지을 수 있는 넓이다. 이에 따라 무자격 개인사업자들이 저층 빌라 등을 내진기능 없이 부실 시공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내진설계 대상인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4만5861동 중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11.6%(5324동)에 그쳤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구특교 / 천호성 기자}

    • 2017-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울어진 아파트 또 흔들… “도저히 건물안에 있을수가 없다”

    하루가 지났지만 공포는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깨지고, 갈라지고, 무너져 내린 처참한 모습이 속속 드러나면서 공포는 증폭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분 42초.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 전체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포항의 한 호텔 9층 방에 있던 김모 씨의 눈앞에서 천장 조명이 ‘부르르’ 떨었다. 김 씨는 “외출 준비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벽에 걸린 액자와 천장의 조명이 떨리는 걸 보고 이러다 정말 건물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에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진의 크기는 규모 3.6. 예정대로라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막 시작됐을 무렵이다. 밤사이 포항 시민을 불안에 떨게 한 여진은 이렇게 16일 내내 이어졌다. 오전 11시경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의 음식점을 찾았다 여진에 놀라 뛰쳐나온 한 남성은 “천장이 흔들리고 바닥이 떨려서 도저히 건물 안에 있을 수 없었다. 이렇게 강한 여진이 계속되면 앞으로 생활하기가 힘들 것 같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이날 오후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이재민 700여 명이 머물고 있었다. 첫날보다 200명가량 늘었다. 집에 있던 사람들마저 여진 탓에 오히려 체육관으로 온 것이다. 체육관은 한눈에 보기에도 빽빽했다. 신발도 벗지 못한 채 쪽잠을 잔 주민들은 초긴장 상태였다. 바닥에 마이크가 떨어지는 소리에도 놀라거나 일부는 견딜 수 없다는 듯 ‘으악’ 하는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밤사이 잠을 자다 갑자기 깨어나는 사람은 부지기수였다.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 탓에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주민들까지 나타났다. 한 여성은 “내내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다. 제발 여진이라도 좀 잦아들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모포와 세면도구가 지급됐지만 이재민이 늘면서 불편도 커지고 있다. 체육관에는 세면장이 한 곳밖에 없어서 바로 옆 읍사무소 세면장까지 줄을 서는 상황이다. 박모 씨(51·여)는 “급하게 대피소를 마련하다 보니까 그런지 제대로 씻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 큰 문제다. 화장실 물은 손 씻기도 어려울 정도로 졸졸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재민 상당수가 살던 근처 대성아파트는 1988년 지어진 낡은 건물이라 피해가 컸다. E동은 ‘피사의 탑’처럼 한쪽으로 심하게 기운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아파트 뒤쪽은 외벽이 여기저기 무너져 철골을 드러냈다. 층마다 벽이 쩍쩍 갈라져 곧 붕괴할 것 같은 모습이다. 5층에 사는 박용순 씨(65·여)는 “1988년부터 살았다. 이런 피해는 상상도 못 했다. 3층 이후부터 심하게 기울어져 올라가기 힘들어 곧장 내려와 대피했다”고 말했다.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망천리 마을의 낡고 오래된 주택은 대부분 피해를 입었다. 담장과 벽체 상당수가 부서져 집 안이 훤히 드러난 곳도 많았다. 돌담은 곳곳에 커다란 구멍이 생길 만큼 내려앉았다. 건물이 기울어진 탓에 창문이 닫히지 않는 집도 많았다. 대부분 노인들이라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타 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복구를 위해 찾아왔다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자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임선 씨(84·여)는 “어제 마을회관에서 지내고 와 보니 벽은 다 갈라져 있고 가재도구는 모두 부서져 있었다. 다리가 불편해 걷기도 힘든데 언제 이걸 복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지진으로 주택 등 민간건물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반파 미만은 소유주가 보험 등을 통해 직접 복구해야 한다. 다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뒤 피해 규모가 전체 50% 이상이면 특별재난지원금으로 일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민 최모 씨(45·여)는 “4월에 전세금 1억 원을 올려서 3억 원을 주고 들어온 집이 무너질 처지에 놓였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시청과 국토해양부까지 물어봤는데 다들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다’며 나 몰라라 한다”고 말했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구특교 / 정성택 기자}

    • 2017-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딤프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 유럽에 수출된다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공동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유럽에 진출한다. 딤프는 “슬로바키아 국립 노바 스체나 극장과 투란도트 라이선스 공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유럽 진출은 처음이다. 1945년 개관한 노바 스체나 극장은 슬로바키아에서 뮤지컬을 가장 많이 무대에 올리는 대표 국립극장이다. 올해도 창작 뮤지컬뿐 아니라 세계 유명 뮤지컬을 공연했다. 딤프와는 지난해 페스티벌에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폐막작을 슬로바키아 배우들이 장식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딤프는 지난달부터 해외 교류 확대를 위해 유럽 5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투란도트는 2012년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특별 대상을 받았다. 같은 해 항저우(杭州)와 닝보(寧波)시 공연에 이어 2014년 제16회 상하이(上海)국제아트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등 세계 뮤지컬 제작자들이 주목하는 중국시장에서 성공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프로젝트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된 투란도트는 2011년부터 3년간 3차원 입체영상을 접목하는 등 연출에도 다양한 변화를 줬다. 올 6월 페스티벌 때도 새로운 안무와 의상, 이야기를 추가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2019년 대만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을 투란도트 부가가치 창출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규호씨 ‘체납징수’ 최우수상

    대구 서구 세무과 체납정리담당 6급 이규호 씨(51·사진)가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세 체납징수 및 세무조사 우수 사례 발표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구는 부상으로 지방교부세 2억 원을 받았다. 이 씨는 ‘법원 배당금 수령, 경매의 끝이 아니다’를 발표했다. 경매에 투자해 배당금을 받는 체납자를 찾아내 세금을 내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대구시와 이 체납 징수법을 공유해 연간 43억3000만 원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씨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서구 세입 증대와 재원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진 두려워 집에 못 가”… 추위 떨며 대피소서 뜬눈 밤샘

    15일 오후 10시경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 지친 모습의 주민 500여 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하나같이 불안한 표정이었다. 일부는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정면만 바라봤고 일부는 이불을 뒤집어쓴 채 얇은 매트 위에 누워 있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모두들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추위보다 더 무서운 건 여진의 공포였다. 상당수는 체육관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밖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한 40대 여성은 아이들이 “엄마, 너무 춥다”며 체육관 안으로 팔을 잡아끌자 “더 큰 지진 나면 여기도 무너질 수 있다”며 달랬다. 이 여성은 “남편이 더 안전한 곳을 찾는 대로 옮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체육관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은 근처 아파트 주민이다. 이 아파트는 외벽이 떨어지고 갈라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모 씨(77)는 “집 안 물건이 거의 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무서워서 도저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다. 당분간 체육관에서 지낼 생각”이라며 망연자실해했다. 대피 안내방송과 보급품 지원이 늦다며 포항시 공무원에게 항의하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모포를 뒤집어쓰고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를 하는 수험생도 보였다. 한낮에 닥친 지진의 공포는 밤늦게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여진 탓에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시간이 갈수록 증폭됐다. 북구 환호동 대도중 강당에서는 주민 200여 명이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김정구 씨(67)는 “아파트에 금이 가고 외벽이 무너져 아내와 함께 정신없이 대피했다. 춥지만 당분간 이곳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진이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은 “또 흔들렸어 또 흔들렸어, 어서 나가야 돼”라고 말하며 다급히 강당을 벗어났다. 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시민 상당수도 집으로 향하지 않은 채 밤늦게까지 학교 운동장과 공원, 큰 도로 등 넓은 공간을 헤매고 다녔다. 1층에 자리한 식당과 카페 등지를 전전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여진에다 16일로 예정된 수능시험까지 연기되면서 포항 전역이 불안감에 짓눌리는 모습이었다. 영일대해수욕장 1층 커피전문점에서 밤을 보낸 김모 씨(42)는 “오후 9시경 천장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4, 5초 동안 심하게 흔들리는 여진이 발생해 정말 놀랐다. 2층에 있던 10여 명이 ‘우와’ 비명을 지르며 모두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흥해읍 망천리 마을회관에 모인 홀몸노인 7명은 평생 처음 겪은 공포의 순간에 몸서리치며 밤을 지새웠다. 불안한 마음에 안절부절못한 채 서로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안부를 묻는 휴대전화 벨이 쉴 새 없이 울렸다. 최상순 씨(89·여)는 “집이 무너질까 무서워 밖으로 뛰쳐나와 이곳으로 달려왔다. 다들 혼자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모여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선 씨(84·여)는 “6·25전쟁도 겪었지만 태어나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다. 우리 마을에는 대피소가 없어 임시로 마을회관을 사용하고 있다. 다들 이러다 죽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무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 장성동과 두호동 일대는 밤새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집으로 가는 걸 포기하고 친척집 등 다른 곳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도로에 쏟아져 나오면서 일부 구간은 주차장처럼 변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이곳은 평소보다 많은 차량이 운행에 나서면서 주요 사거리마다 경찰관이 교통 신호를 조정해야 할 정도였다. 안모 씨(39)는 “포항에 살면서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 많은 이웃들이 여진이 무서워 다른 지역 친척집이나 피해가 덜한 친구집으로 대피했다. 지인 중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일부러 차를 계속 몰고 다니다 그냥 쪽잠을 자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장성동의 한 일식집은 기왓장으로 만든 입구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폭삭 내려앉아 처참한 모습이었다. 내부 벽과 주방, 화장실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모두 떨어졌다. 접시도 다 깨지고 천장에 있는 조명이 테이블에 떨어져 박살난 상태였다. 냉장고와 정수기도 넘어지는 등 상당수 집기는 사용할 수 없어 보였다. 직원 1명도 대피하다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주인 김정환 씨(49)는 “인테리어와 집기가 손을 못 쓸 정도로 부서졌다. 장사는커녕 완전히 새로 지어야 할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황성호·구특교 기자}

    • 2017-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시, 베이징 국제의료관광박람회 참가

    대구시는 16∼19일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의료관광박람회에 참가한다. 한국과 중국 관계 정상화 움직임에 따라 본격 의료관광 개척을 위해서다. 방문단은 영남대의료원과 대구시의료원 덕영치과 올포스킨피부과 유마스템의원 등 5개 병원과 의료관광 전문유치업체 및 한중의료관광협동조합으로 구성했다. 덕영치과와 올포스킨피부과는 최근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받았다. 미국 시카고에 본부가 있는 JCI는 1994년부터 국제사회 의료서비스 향상과 환자 안전 개선을 위해 전 세계 병원을 국제인증하고 있다. 유마스템의원은 노화 및 흉터 치료를 홍보할 계획이다. 영남대의료원은 첨단 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PET-CT)을 활용한 VIP 건강검진과 어린이 사시(斜視), 유방재건술을 홍보한다. 대구의료원은 단체 건강검진 분야를 내세운다. 두 병원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처음으로 방문단에 참여했다. 7회째를 맞은 국제의료관광박람회는 최대 의료행사 가운데 하나다. 미국 일본 독일 태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이 홍보 경쟁을 벌인다. 2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지방자치단체로는 대구시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 의료기관들과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서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 계기로 경제교류 ‘파란불’

    경북도 화장품 공동 브랜드 클루앤코(CLEWNCO)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소 화장품 기업의 수출과 홍보 지원을 위해 개발한 클루앤코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엑스포 개막과 함께 한국과 베트남 바자르(시장)가 열리는 호찌민시 9·23공원에 설치한 홍보 부스에는 손님이 북적인다. 경북 21개 화장품 회사가 120개 제품을 전시한다. 부스는 뷰티 체험, 바이어 등 5개 분야로 나눠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베트남 여성들이 11일 첫날 1000명 이상, 13일까지 5000명 이상 방문했다. 피부마사지 전문기업 ‘더나은’이 운영하는 뷰티 체험에는 매일 5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또 베트남 15개 기업 대표가 찾아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허니스트(경산시 소재)는 하노이에 있는 뷰티업체 아센코비와 4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샴푸를 비롯한 헤어 3종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10일 호찌민 시내에 상설 판매장을 개장한 도는 16일 다낭에 2호점을 연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호찌민에서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 이곳 판매장이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는 베트남과의 경제교류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점점 높이고 있다. 엑스포를 계기로 호찌민 대형할인점 케이마켓과 롯데마트 4개 지점이 경북 우수상품관을 19일까지 운영한다. 경북 중소기업 30개사가 과일과 가공식품 중심으로 133개 품목을 홍보한다. 앞서 12일까지 진행한 판촉전에서 이미 1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케이마켓은 경북 우수상품관을 연말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 수출 확대를 도모하는 호찌민 화이트팔래스 컨벤션센터 한류 우수상품전은 16일까지 열린다. 경북 164개 회사가 참가하고 있다. 대영전자는 베트남 주방용품 전문기업과 연간 1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도는 12일 ‘한국-베트남 경제인 비즈니스 교류회’를 열었다. 양국 경제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내년부터 호찌민과 하노이에 중소기업 유통망 확대를 위한 우수상품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관광객 유치도 활발하다. 9·23공원에는 23개 시군이 홍보 부스를 열고 있다. 안동 구미 영천 고령은 가상현실(VR) 기법을 활용해 인기가 높았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엑스포는 경북 관광 다변화를 본격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호찌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찌민에 간 ‘경주文化’… 첫날 14만명 관람

    “이번 축제는 한국과 베트남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응우옌탄퐁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은 11일 “문화 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가 두 도시뿐 아니라 지구촌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경제 무역 관광 교육 협력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개막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호찌민시청 앞 응우옌후에 거리엔 신라 첨성대 모형 및 안내문과 성덕대왕신종 상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현지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다. 주말 내내 행사를 즐기는 가족들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함께 피는 꽃’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개막식은 높은 완성도로 엑스포 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러시아 한국 공연단이 연이어 펼친 수준 높은 공연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대학생 딘티란흥 씨(25)는 “야경과 어우러진 공연이 아름다워 한참을 빠져 있었다. 행사 기간 친구들과 자주 찾아와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막 축하영상을 통해 “이번 엑스포는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은 물론이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다. 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 9·23공원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유제(告由祭·국가나 사회, 가정에 큰일이 있을 때 이를 신령에게 고하는 제사)는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복에 갓을 쓴 경북 유림 100여 명이 일제히 절을 올리는 장면에 시민들은 찬사를 보냈다. 한국과 베트남의 72개 바자르(시장)가 열린 이곳 공원은 어린이들이 많이 찾았다. 안동 하회탈에 색칠하는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활의 고장 예천은 방문객 머리 위 사과를 모형 화살로 맞히는 체험을 선보였다. 김밥과 김치 만들기도 호기심을 자아냈다. 호찌민에서 가장 번화한 벤탄시장과 가까워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일 하루에만 응우옌후에 거리 10만3000여 명, 9·23공원 3만500여 명 등 약 14만 명이 찾았다. 23일간 대장정에 들어간 엑스포는 호찌민 전역 관광명소에서 다양한 행사와 체험 등 30여 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세계민속공연에는 러시아 등 13개 나라 15개 팀이 참여한다. 조직위는 엑스포 기간에 300만 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관용 공동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은 “천년고도 경주와 역동의 도시 호찌민이 축제를 활짝 열었다. 문화를 통한 화합과 평화의 길, 경제를 통한 희망과 상생의 길을 여는 출발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찌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11일 개막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1일 오후 7시(현지 시간) 호찌민 시청 앞 응우옌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개막한다. 개막식에는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시와 응우옌탄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비롯해 최양식 경주시장,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축하 공연은 베트남과 한국, 러시아, 캄보디아 공연단이 꾸민다. 엑스포 행사 30일 전인 지난달 12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5개국을 거친 1만2000km의 대장정을 마치고 호찌민시에 도착한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 탐험대’도 개막식에 나선다. ‘함께 피는 꽃’을 주제로 열리는 축하공연은 신라왕국이 배경이다. 무용수 34명이 왕과 왕비의 행렬과 축제의 밤, 인연, 북의 합주 등 7개 장(章)을 공연한다. 성덕대왕신종이 영상으로 펼쳐지고 신비한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국과 베트남 무용단이 함께하는 연꽃 춤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국제공항 연간 이용객 300만 명 달성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는 10일 오후 3시 대구국제공항 2층 여객터미널에서 연간 이용객300만 명 달성 기념행사를 연다. 공항 이용객은 2013년 108만 명에서 올해 224% 증가한 350만 명이 예상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행사에서 이용객 300만 명 달성에 기여한 출입국사무소, 공군부대, 항공사 직원을 표창한다. 일본 오사카(大阪)를 출발해 대구에 도착하는 에어부산 항공기 탑승객 가운데 300만 명째 승객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준다. 대구국제공항은 1961년 4월 부산비행장 대구출장소로 개항했다. 2009년 연간 이용객은 102만 명(국제선 9만 명)이었다. 그러나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2015년 대구경북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열고 민관군이 협력해 성장세로 돌아섰다. 3개 노선, 매주 14편으로 시작한 국제선은 현재 15개 노선, 매주 236편으로 늘었다. 올해 60억 원가량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역 항공 수요가 계속 늘어나 베트남 러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국제노선을 협의하고 있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시설 기반을 개선하고 국제노선을 늘려 편리하고 안전하게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송준용 ㈜유진광학 대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됐다

    안경 제조기업 ㈜유진광학 송준용 대표(72·사진)가 최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해 아너소사이어티 103호 회원이 됐다. 1976년 회사를 설립한 송 대표는 대구 안경 업계 원로다.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아세아광학연맹 회장 등을 지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 화장품으로 세계의 아름다움 이끌겠다”

    경북도가 화장품 공동 브랜드 ‘클루앤코(CLEWNCO)’를 개발했다. 지역 중소 화장품기업의 해외 수출과 홍보 지원을 위한 브랜드다. 클루앤코는 미궁을 헤쳐 나오는 길잡이 실을 뜻하는 영어 클루(Clew)와 화장품,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영어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다. 최근 수도권 여대생과 20, 30대 직장 여성에게 의미와 차별, 시각, 발음 및 기억 용이성, 글로벌 적합성을 물어봐서 가장 많이 선택한 이름이 클루앤코였다. 경북화장품기업협의회 50개 회원사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대중적 친화력과 글로벌 적합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루앤코는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베트남에 상설화장품 판매장을 연다. 10일 호찌민에 1호를, 16일 다낭에 2호를 개장한다. 매장은 세계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프랑스 유명 매장을 벤치마킹해 꾸몄다. 경북 화장품업체 50개사의 약 200개 제품을 판매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유럽 매장과 같은 수준이 되도록 분위기와 인테리어, 시설, 쇼핑백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도는 11일 개막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계해 경북 화장품 기술력과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도는 클루앤코 상설 판매장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멕시코 등에도 만들 계획이다. 클루앤코 매장을 100곳까지 설치해 안정적인 해외 판로를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경북지역 화장품산업 성장 속도도 높여 궁극적으로 화장품산업 아시아 허브(중심)로 도약할 계획이다. 정희석 경북도 신성장산업과장은 “클루앤코는 경북 화장품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경북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경북 K-뷰티 화장품산업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산업기반 조성과 제품 개발 및 홍보 지원, 융합연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내년 경산 연구개발특구에 화장품 수출 전진기지가 될 ‘K-뷰티 융복합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16만5000m²의 터에 50여 기업을 유치해 2025년까지 수출 10억 달러, 일자리 3500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산시 유곡동에는 2019년까지 화장품 연구개발거점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중소기업 제품 기획과 시제품 생산, 수출 지원 체계를 갖춘다. 대구한의대와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경북 해양바이오 산업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등과 협약을 맺고 화장품 공동 연구에 나선다. 또 화장품산업 육성 방안을 뒷받침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도 만들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 살배기 아들 개목줄 채워 숨지게 한 20대 부부 징역 15년

    세 살 아들 목에 애완견용 목줄을 채우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조현철)는 9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친부 박모 씨(22)와 계모 박모 씨(22)에게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행위자 교육이수 200시간도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세 살배기 피해 아동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고 피고인들에 의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친부와 계모의 상상하기 어려운 학대 수단은 참으로 반인륜적이고 죄가 무거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씨 부부는 올 7월 12일 평소 침대를 어지럽힌다며 아들에게 애완견용 목줄을 채워놓아 질식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은 난간이 있는 침대 밖으로 내려오려다가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목이 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음식을 주지 않거나 빗자루 등으로 때리는 등 심하게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견 당시 아들의 시신 곳곳에 상처가 있었고 현장에는 핏방울도 발견됐다. 키는 87㎝로 또래 평균보다 10㎝가량 작았다. 몸무게는 10㎏로 생후 3.5세 남아 표준체중 14.9㎏보다 적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09
    • 좋아요
    • 코멘트
  • 화성산업, 신입-경력사원 모집

    화성산업은 15일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신입은 토목과 건축 안전 건축디자인 주택영업 사업개발 회계 등 7개 분야다. 4년제 대학 관련 학과 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경력은 건축 시공 분야로 4년제 대학 졸업자면서 해당 경력 3년 이상인 사람이면 된다. 원서는 홈페이지()에서 작성한다. 최종 학교 졸업 및 성적증명서와 자격증 사본, 토익성적 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서류 전형 1차 합격자는 17일 발표한다. 053-760-3723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착공

    포항시는 영일만항에 대형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이 접안하는 국제여객부두 공사를 시작했다. 454억 원을 들여 길이 310m, 폭 200m 규모로 최대 7만5000t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도록 건설한다. 2020년 완공 목표다. 시는 중국 일본 러시아 항로를 개설하고 크루즈선을 유치할 계획이다. 포항 울릉 독도와 부산 속초를 잇는 연안 크루즈 항로도 구상하고 있다. 경주 안동 같은 내륙과 연계한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영일만항을 이용하는 해외 여행객 편의를 위한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정비 및 시설 확충 공사는 최근 완료돼 입출국 대기시간이 줄었다. 시는 앞서 8월 항만 배후단지에 종합물류센터를 완공했다. 냉동창고 1개동, 물류창고 2개동도 짓고 있다. 항만 연결철도(11.3km)는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25년 이후 영일만항 이용객은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 기반을 넓히고 환동해권 도시와의 교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국방섬유 개발 본격화

    정밀의료기기 전문기업 ㈜엔도비전(대구 달서구)은 최근 경기 성남시 공군비행장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여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과 기술협약을 맺고 대장암 수술 환자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인공장관 고정밴드(몸 안에서 분해되는 소재로 제작)를 개발해 참여 기회를 얻었다. ADEX에는 치료용 의료키트 등 2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ADEX에서 엔도비전을 비롯한 10개 기업과 공동으로 16개 부스를 세우고 전투복 잠수복 군용가방 방탄소재 침낭 텐트 비행기 동체에 쓰이는 섬유 제품들을 선보였다. 2년마다 열리는 ADEX는 국내 최대 국방전시회다. 올해는 33개국 405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28만2000여 명이 관람했다. 섬유 관련 전시에서는 처음으로 국방부와 해외 바이어들이 섬유와 다른 산업을 융합하는 이(異)업종 비즈니스 제품이 관심을 모았다. 구매 상담 112건이 나왔으며 조만간 납품 계약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학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국방섬유사업단장은 “지역 중소기업들이 국방섬유 분야에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한 뜻 깊은 행사였다. 내년에는 참여 기업과 규모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국방섬유 개발을 본격 시작했다. 군수품인 국방섬유는 조달 진입장벽이 만만찮은 데다 상용화에서 납품까지 절차가 까다롭고 성능시험 통과도 쉽지 않은 분야다. 그러나 ADEX 참가를 계기로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최근 국방부 연구개발 과제 2개를 수주했다. 국방 분야 개척은 1977년 연구원 설립 이후 처음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첫 과제인 만큼 꼭 성공시켜 국방섬유 연구개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섬유 융합소재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군인의 전투력을 높이는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방식) 로봇이 대표적이다. 다리에 착용하는 이 로봇은 행군할 때 힘을 덜어주고 활동시간도 늘려준다. 복합소재로 더 가볍게 만드는 방안을 연구한다. 전투복 개선도 구상한다. 방수, 방화 등 다기능 소재로 만들 생각이다. 경북도와 수출형 국방섬유 사업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방섬유 생산 기업을 지원하고 소재 개발 등에 나선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9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미래국방 첨단소재 및 섬유 발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등이 참석한다. 문혜강 한국섬유개발원장은 “개념이 모호한 국방섬유를 정의하고 장비 소재 대체까지 분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방섬유 개발이 미래 섬유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지법-한국장학재단, 청년 채무자 지원 업무협약

    대구지방법원(법원장 김찬돈)과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안양옥)은 8일 청년 채무자가 신속히 개인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했다. 학자금 대출상환 연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차원이다. 한국장학재단은 청년 채무자에게 관련 정보(학자금 대출 채무·연체이력 등)를 제공해 이를 대구지법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인회생을 원하는 청년 채무자를 위해 관련 서류 발급 절차를 개선하고 전문 상담제도도 마련한다. 윤민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개인회생 절차에서 채무자의 재산 및 소득 수준, 채무 발생 경위 파악이 중요하지만 자료 확보가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법원이 한국장학재단 채무자 관련 정보를 받으면 맞춤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7-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