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창

박희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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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희창 기자입니다.

ramblas@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칼럼100%
  • 고려대 총학생회 “성추행교수 파면을”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와 학부 총학생회 등 10개 학내 단체는 1일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자 대학원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성희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세종캠퍼스 A 교수를 파면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피해자로부터 사건을 접수한 지 239일이 지났지만 학교 측의 미온적 대응으로 아직 징계위원회 소집만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의 주장과 달리 A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해당 교수의 소명을 듣지 않고 징계할 경우 절차상 하자로 징계가 무효화될 수 있어 정확히 절차를 밟느라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이 학교 대학원 일부 여학생들은 “논문 지도 등의 이유를 들어 지도교수인 A 교수가 ‘모텔에서 놀다 가자’고 말하고 술자리에서 허벅지와 팔을 더듬는 등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며 학교 측에 신고했다. A 교수는 “학생들이 수준 미달의 박사논문을 통과시켜 주지 않자 나를 음해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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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文-安 지지자 심층면접 조사]文지지자 “힘 합쳐 이기는 게 우선”… 安지지자 “구태정치와 왜 손잡나”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50평형대(171.6m²) 아파트에 사는 배모 씨(63)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자다. 중견기업을 운영하다 지난해 회사를 넘기고 은퇴한 배 씨는 경북 출신으로, 정치 성향은 보수다. 그러나 그는 몇 년 전부터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포기했다. 그는 “여야 정당이 자기 이익만 좇아 사사건건 대립하는 모습에 질려버렸다”며 “뭐 하나 국민을 위해 해놓은 게 있느냐”고 물었다. 배 씨가 안 후보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 당론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적 빚을 진 것도 적어 소신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그는 “정치 경험이 없어 불안하다고들 하는데 정치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문제가 나오자 그는 “단일화가 되면 그 나물에 그 밥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후보든 문재인 후보든 다 구태 정치인 아니냐. 두 사람 중에 굳이 고르라면 안정적 국정 운영이 가능할 것 같고 첫 여성 대통령이란 의미가 있는 박 후보를 찍을 것 같다”고 했다.○ 단일화 필요성 두고 시각차 안 후보 지지자 중에는 배 씨처럼 후보 단일화에 반대하는 사람이 46%에 달했다. 기존 정치권에 ‘오염’되지 않은 안 후보가 단일화 이후 민주통합당과 한배를 탈 경우에는 투표 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지자도 적지 않았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정모 씨(28·여)는 “정치 혐오증으로 투표를 안 하려 했던 사람들이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가 있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안 후보마저 기존 정당의 간판을 갖게 되면 선택할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유모 씨(41)도 “단일화는 정치적 목적의 꼼수 아니냐”며 “안 후보가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지 않고 기존 정치권과 손을 잡는다면 개혁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 문 후보 지지자 대다수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필수조건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들에겐 단일화에 실패해 표가 분산되면 결과적으로 박 후보 당선을 도와주는 꼴이 된다는 위기감이 강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전모 씨(24)는 “새누리당 지지층은 확고한데 지지기반이 겹치는 두 야권후보가 분열되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며 “정치 경험이 부족한 안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의 석모 씨(44)도 “안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면 정치쇄신보다 정권교체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문 후보 역시 정당정치의 낡은 틀을 벗어나지 못한 ‘청산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반면, 문 후보 지지자들은 안 후보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끌어들여야 할 동반자로 보고 있는 것이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후보 지지자들은 꼭 문 후보가 아니더라도 정권교체를 이뤄 줄 후보를 택할 수 있지만 일부 안 후보 지지자들에게 차선의 선택은 투표 포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단일화 후 표심 예측 어려워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지지자는 이명박 정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경제민주화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속내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안 후보 지지자 60%는 지지 정당이 없거나 새누리당 지지자이고, 중도 또는 중도보수 성향이어서 문 후보나 주변 참모들이 친노 또는 친북적 정책을 펼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반면 문 후보 지지자 74%는 민주당을 지지하며 과반이 진보 성향이다. 문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안 후보 지지자의 34%가 야권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답한 것은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에 문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 중도나 중도보수 성향의 안 후보 지지자가 문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충북 청주시에 사는 이모 씨(31·여·안철수 지지)는 “문 후보가 노무현 정부의 실패를 고스란히 답습할까 우려되는 데다 최근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 북한 눈치만 살피는 듯한 정책을 내놓고 있어 반대한다”며 “정권교체 그 자체가 아니라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 지지자는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76%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대선 승리가 최우선 목표이고, 일단 안 후보가 야권 후보로 당선되면 야권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 김해시의 노모 씨(45)는 “정치력 검증이 안 된 안 후보가 달갑지는 않지만 단일 후보가 되면 진보뿐 아니라 중도세력까지 흡수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며 “안 후보가 당 조직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당선되면 자연스럽게 입당해 민주당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부장은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두 후보 지지기반의 성향이 꽤 달라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수치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박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거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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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화재 현장에 ‘골목소방차’는 안보였다

    31일 오전 6시 43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서울극장 뒤편 상가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 소방관 184명과 차량 54대가 나섰지만 불은 상가 내 식당과 상패 제작·판매소 등 17곳을 태우고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꺼졌다. 불이 난 상가는 좁은 골목길 안에 있어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었다. 다행히 골목길 입구에서 물을 뿌릴 수 있었지만 만약 불이 더 골목 안쪽에서 발생했을 경우엔 속수무책이었을 상황이었다. 이날 이런 골목길 화재에 대비해 도입한 ‘골목형 소방차’는 출동조차 못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좁은 골목길로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는 골목형 소방차 두 대를 종로소방서와 동작소방서에 배치해 1월 10일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당시 시 소방재난본부는 “골목형 소방차는 일반 소방차보다 폭이 좁고 길이는 3m가량 짧아 기동성이 뛰어나다. 일반 소방차에 비해 물 담는 공간이 작지만 특수장비를 실어 골목길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다른 소방서로 확대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정작 골목길 화재가 발생하자 출동조차 시키지 않은 것이다. 종로소방서는 이날 “소방관이 부족해서 출동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큰 불이었기 때문에 초기에 많은 양의 물을 빨리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고가차, 펌프차, 물탱크차 등에 우선적으로 인원을 배치하다 보니 정작 ‘골목 화재’에 가장 신속히 도달할 수 있다는 골목형 소방차 투입에 필요한 소방관 인력이 없었다는 것. 골목형 소방차는 운전기사를 겸한 소방대원 2명이 맡는다. 나머지 한 대를 보유한 동작소방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동작소방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골목형 소방차 출동 건수는 총 23건이다. 그러나 대형 화재 출동 시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배치할 인원이 없어 7월 이후에는 한 번도 출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했던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골목형 소방차가 들어가기에도 좁은 길이었다”며 “큰길에서 2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아 일반 소방차량을 이용해서 진화해도 충분했다”고 해명했다. 소방당국은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15번 출구 앞 편도 4차로와, 화재 지점에서 약 80m 떨어진 종로18길 등 두 곳에 소방차량을 세워두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처음 불이 난 식당 바로 옆 상점 주인 A 씨는 “스타렉스 승합차 정도는 우리 가게 바로 앞까지 들어와 물건을 내려놓고 간다”고 했다. 실제 A 씨의 가게 앞 골목길은 큰길에서부터 점점 좁아져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2.3m였다. 스타렉스를 개조한 골목형 소방차의 폭은 1.93m. 골목형 소방차가 출동했으면 불이 난 상가 바로 앞까지 진입할 수 있었을 폭이다. 일반 소방차량의 폭은 대부분 2.5m이다. 소방당국은 “좁은 길에도 신속히 출동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소방공무원이 낸 창의아이디어로 만들게 된 골목형 소방차를 스스로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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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보이스피싱 배우러 해외 합숙훈련

    올해 5월 초 이모 씨(35)와 구모 씨(23)는 중국 칭다오(靑島)로 1개월 일정의 ‘합숙훈련’을 떠났다. 운동선수도 아닌 불법 자가용 택시 운전사 선후배 사이였던 이들이 해외 합숙까지 하며 배운 건 ‘보이스피싱 기법’. 강사는 현지에서 한국 내 행동대원들을 조종하는 보이스피싱업자 A 씨였다. A 씨는 “한 번 쓴 통장과 카드는 폐기하라” 등 보이스피싱 수법을 가르쳤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9월 초부터 대포통장을 모았다. 보이스피싱에 낚인 피해자가 대포통장에 입금하면 돈을 인출해 A 씨에게 보냈다. 이들이 보낸 돈은 모두 6억 원. 매일 1200만∼1500만 원을 송금할 만큼 피해자가 속출했다. 이들은 송금할 때마다 송금액의 5∼10%가량을 챙겼다. A 씨는 유명 대부업체를 사칭하며 “1500만 원까지 대출해 준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을 해 오는 피해자들에게 “보증보험료 등으로 15만 원을 보내라”고 말해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하도록 했다. 이 씨 등은 메신저로 실시간으로 A 씨와 연락했고, 국내 일당과는 무전기를 이용한 통신망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은행 지점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순간 “통장과 카드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수상하다”는 퀵서비스 사무실의 제보를 받고 이들을 미행하던 경찰에 붙잡혀 30일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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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女승무원에 치마 강요는 인권침해”… “17년 일하며 그렇게 생각한적 없어”

    30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별관 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린 ‘여성 승무원에 대한 용모·복장 제한과 인권’ 토론회장. 항공사가 여승무원에게 적용하는 두발 및 복장 규제의 인권 침해 여부를 놓고 같은 회사 여승무원끼리 찬반토론이 벌어졌다.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인 권수정 씨(39·공공운수노조 연맹 아시아나항공지부장)는 “승무원의 업무는 안전과 편안함이 핵심인데 회사는 부수적인 가치라 할 수 있는 외모 등을 중심으로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규정 때문에) 아시아나 승무원 3000여 명 중 단 4명만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다닌다”고 말했다. 2001년 승무원 파업 당시 ‘머리 스타일 자율화’를 요구해 회사가 이를 받아들였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내부적으로 머리 스타일을 규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주장이었다. 권 씨는 짧은 커트 머리에 바지를 입었다.이어 같은 회사의 조모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17년째 승무원으로 근무해온 그녀는 “치마만을 허용하는 유니폼은 회사 이미지의 일부로 이미 입사할 때 수긍하고 들어온 것”이라며 “만약 인권 침해를 받았다면 17년 동안 나도 인권 유린을 당해온 셈인데,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용모 및 복장에 대한 회사의 지침은 자기결정권 등 (인권과) 법적인 문제로 다뤄질 사안이 아니라 직업에 대한 (자기)의식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에 치마를 입었다.올해 6월 공공운수노조 연맹 아시아나항공지부는 회사가 유니폼 착용, 안경 금지, 귀걸이의 크기 재질 및 매니큐어와 눈 화장의 색깔 등을 규제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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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간첩 봤다”에 軍警 100명 출동했더니… “신의 계시”

    “산에서 간첩을 발견했어요.” 25일 오전 6시 50분경 A 씨(52·여)가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로 이런 내용의 전화를 걸어 왔다. 경찰기동대원 등 경찰 70여 명과 군병력 30여 명이 신고 지점인 북한산 형제봉에 출동했다. 경찰과 군은 형제봉 일대를 3시간가량 이 잡듯 뒤졌지만 A 씨가 말한 인상착의와 비슷한 인물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경찰은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A 씨에게 신고 경위를 다시 물었다. A 씨는 처음에는 “기도하기 위해 3일 동안 북한산을 오르내리는 나를 고정간첩이 미행했다. 오늘은 기도하는 곳까지 따라왔다가 내가 숨자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이 “만나서 이야기한 것도 아닌데 간첩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며 추궁하자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산에서 기도하던 중 신이 간첩 얼굴을 보여줬다는 것. A 씨는 “신이 계시를 내렸는데 왜 믿지 못하느냐”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진술에 신빙성이 없어 일단 허위신고로 보고 있다”며 “사실인지 가리기 힘든 신고 근거를 대고 있어 처벌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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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영월-충북 제천 슬로시티 국제인증 받아

    강원 영월군과 충북 제천시가 국내 11, 12번째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됐다. 한국슬로시티본부는 20일 이탈리아 노벨라라에서 열린 국제슬로시티 총회에서 영월군과 제천시가 슬로시티 국제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슬로시티는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치타슬로’의 영어식 표현으로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뜻한다. 슬로시티로 지정되면 마을의 시설과 자연경관 자체가 관광상품이 되고 국제적인 친환경 도시로 인지도가 높아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 국내에는 전남 신안 완도 장흥 담양군, 경남 하동군, 충남 예산군, 경기 남양주시, 전북 전주시, 경북 상주시 청송군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바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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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치안공약 ‘선심’만 있고 ‘안전’은 없다

    “국민은 불안해서 밤거리도 못 다니는데 대선후보들은 뜬구름 잡는 대책만 이야기하네요.” 초등학생 2학년 외동딸을 둔 주부 유채욱 씨(39·경기 수원시)는 최근 대선후보들의 시민안전 관련 정책을 꼼꼼히 뜯어봤다. 워낙 강력사건이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다 보니 딸 키우는 입장에서 불안을 해소할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유 씨는 몇 번 자료를 찾다가 실망만 더 커졌다. 여자는 밤에 외출조차 하기 힘들 만큼 불안감이 큰데 후보들의 정책은 피상적이거나 수사기관의 밥그릇 싸움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유 씨는 “검경 수사권 조정 공약이 내 딸의 안전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경찰의 날(21일)을 앞두고 19일 ‘안전한 대한민국, 국민행복의 시작입니다’란 주제의 시민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검경 합의를 통한 합리적 수사권 분점 추진, 경찰 인력 2만 명 증원 등을 약속한 것. 같은 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검경 수사권 분리, 경찰 3만 명 증원 등을 약속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관련 공약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하지만 시민들은 물론이고 경찰행정 전문가들도 후보들의 공약이 너무 피상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선마다 나오는 검경 수사권 공약은 국민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최응렬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사권 조정 문제는 청와대가 나서도 해결이 쉽지 않은 사안으로 경찰의 오랜 숙원 사업일 뿐”이라며 “후보들은 국민과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방법을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교수는 “대선이 코앞인데 캠프를 방문해 보니 시민안전 공약은 여전히 후순위였다”고 말했다.대선후보들이 시민 안전을 위해 내놓은 거의 유일한 처방인 경찰 인원 2만∼3만 명 증원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시민 안전을 고민하기보다는 전현직 경찰과 가족 등 수십만 명의 표를 노린 선심성 공약”이라며 “경찰 1명을 늘리려면 최소로 잡아도 1억 원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들 텐데 재원확보 고민은 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반면에 선진국에서는 후보들이 인신매매 근절, 폭력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등 시민안전 공약을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창한 울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992년부터 미국 대선후보들은 시민안전 정책의 기본 방향과 함께 아동포르노 근절 같은 국민 요구를 반영한 실질적인 대안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민 생활에 중요한 시민안전 정책을 마련해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보다 주요 범죄 발생률이 낮은 일본도 세계 제일의 안전한 나라를 목표로 2003년 내각 총리대신이 주재하는 ‘범죄대책각료회의’를 만들어 국가 차원에서 시민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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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족… 마라톤족… 한강변 전쟁

    “자전거길에서 마라톤 하면 우리는 어디서 자전거를 타라는 말인가요.”(자전거 마니아 조모 씨·31) “일반 자전거 전용도로와 달리 한강공원의 자전거길은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예요. 우리도 여기서 달릴 권리가 있어요.”(마라톤 마니아 박모 씨·38) 토요일인 13일 오후 자전거를 타러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조 씨는 “마라톤대회 때문에 폭 3m의 한강 자전거길이 통제돼 보행자들과 1.5m짜리 보행로를 나눠 썼다”며 “나중에는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다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평소 마라톤대회에 자주 참가하는 박 씨는 “마라톤대회가 봄가을에 주로 열리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만 이용하지 않느냐”며 “그것도 이해 못해 주느냐”고 반박했다.○ 늘어나는 마라톤대회, 계속되는 마찰 한강 자전거길을 놓고 자전거족(族)과 마라톤족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9월 2일부터 10월 14일까지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 주말 자전거길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에는 잠실 잠원 한강공원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모두 3개의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달 7일에도 난지 잠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마라톤대회 3개가 열려 자전거길 중간 중간이 통제됐다. 20일과 27일에도 한강 구간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강 자전거길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 수 자체도 증가하고 있다. 2007년에 총 49개가 열렸지만 2011년 61개로 늘어났으며 올해 12월까지 모두 76개가 열릴 예정이다. 자전거길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 허가를 담당하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009년에는 한강공원 특화사업으로 인해 공사구간이 많아 마라톤대회 개최 수가 줄었지만, 이후 공사기간이 줄어들고 한강 마라톤대회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면서 개최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라토너, 마라톤대회 진행을 위해 투입된 현장요원들과 자전거족 사이의 마찰도 이어지고 있다. 3일 동작대교∼청담대교 한강 자전거길에서 열린 ‘제10회 국제평화마라톤축제’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사람, 보행자가 뒤엉키면서 곳곳에서 욕설과 몸싸움이 목격됐다. 대학생 김원경 씨(20·여)는 “그날 산책을 하러 나갔다가 그런 모습을 3번 정도 봤다. 구급차 7, 8대가 자전거길을 왔다 갔다 했고, 자전거 타던 사람이 마라토너들이 여기저기 던지고 간 물병을 밟고 넘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회사원 서모 씨(39)는 “다른 마라톤대회들도 다 똑같다”며 “안전요원들이 자전거를 보고 계속 호루라기를 불어대며 길을 막아서는 것이 꼴 보기 싫어 지난해부터는 아예 자전거를 잘 타러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라토너들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해 오는 배달차량이나 행사 관련 집기 등을 싣고 온 차량이 자전거길을 달리거나 길을 막고 서 있어 자전거족들이 항의하는 일도 잦다.○ 마라톤대회 축소가 해답? 양측의 신경전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가 내년부터 한강 자전거길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를 축소할 것이라는 말이 돌며 더욱 가열되고 있다. 행안부와 서울시는 그 같은 방침을 검토 중이다. 행안부 김기영 자전거정책과장은 “매 주말 마라톤대회 때문에 정작 자전거가 자전거길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용 원칙을 세우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의 이 같은 움직임 뒤에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는 맹 장관은 휴일이었던 3일에도 한강공원을 찾았다가 국제평화마라톤축제에서 자전거족과 마라토너 사이에서 일어난 다툼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맹 장관은 다음 날 바로 “마라톤대회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니 관련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자전거정책과에서 자전거 동호회와 마라톤 동호회 등을 통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도 현재 매일 열릴 수 있도록 돼있는 마라톤대회를 매월 첫째, 셋째 주 주말에만 허가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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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불교 CD 틀었더니 목사 설교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 경내에서 불교 CD로 위장한 목사 설교 CD가 배포돼 물의를 빚고 있다. 봉은사 측은 “14일 개신교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봉은사 진여문(眞如門) 근처에서 개신교 설교 CD를 불교 CD로 위장해 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녹색 바탕의 이 CD에는 ‘부처님 계신 곳 좋은 만남’이라고 쓰여 있지만, CD를 틀어보면 신성종 충현교회 전 담임목사의 설교가 나온다. 이 소식을 들은 봉은사 종무원들이 배포를 막기 위해 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CD 배포자가 사라진 뒤였다.봉은사 측은 “2010년 봉은사 땅 밟기 사건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데 이어 이런 지능적인 선교 활동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경내 선교활동에 대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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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EMBA 세계 12위 올라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고려대 EMBA(Executive MBA·최고경영자 MBA과정)가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가 매년 집계하는 ‘세계 100대 EMBA’에서 12위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해에도 국내 파트타임 MBA 과정 중에서는 역대 가장 높은 순위인 23위에 선정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 세계의 파트타임 MBA를 대상으로 졸업생의 연봉 상승률 및 승진율, 교수 논문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EMBA 순위에는 국내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70위)만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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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앞 막걸리집 ‘고모집’… 82학번 동기들 모인 까닭

    "30년 된 외상값을 어떻게 받겠어요? 그 외상값은 첫 '고모'였던 언니와 학생들 사이의 '정'이었죠."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앞 막걸리집 '고모집' 주인 이순이 씨(54·여)가 고려대 82학번 동기회 '아저씨들'에게 몇 번이고 되풀이한 말이다. 30년 외상값이 장학금으로 태어난 이야기는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대 82학번 동기회에서 재학 중 달아놓은 외상값을 갚고 싶다고 연락해왔다. 하지만 이 씨는 받지 않았다. "지금은 연락이 끊긴 언니도 학생들을 위해 쓰는 게 낫다면서 안 받으셨을 거예요. 그저 학생들이 언니와 가게를 아직까지도 기억해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죠." 이 씨는 고모집의 두 번째 '고모'다. 이젠 중년의 신사가 된 고려대 졸업생들이 학창시절 모두 '고모'라고 불렀던 첫째 고모는 한정숙 씨(83·여). 1970년 장사를 시작해 23년 동안 고려대생과 함께했던 그녀는 1993년 카페와 맥줏집 등에 밀려 가게가 어려워진 데다 건강까지 나빠져 이 씨에게 가게를 넘겼다. 한 씨가 물러나기 1년 전쯤 고모집이 문 닫는다는 소문이 돌자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붙여 재학생들에게 밀린 외상값을 즉시 갚고 맥줏집 대신 고모집을 더 자주 이용해 달라고 촉구할 만큼 정이 깊었다. 한 씨는 가게를 떠날 때 학생들이 술값 대신 맡기고 간 뒤 찾아가지 않은 학생증 수백 장을 고려대 총학생회에 돌려줬다. 더이상 되찾을 학생증도 없지만 13일 오후 고려대 82학번 입학 30주년 모교방문행사를 위해 학교를 다시 찾은 졸업생들은 외상값을 갚았다. 이들의 요청에 못 이겨 외상값을 받은 이 씨는 전액을 장학금으로 학교 측에 전달했다. 외상장부에 적혀 있던 연간 외상값은 350만¤400만 원 수준. 82학번 동기회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동기들이 모은 돈 중에서 385만 원을 내놓았다. 이은택 고려대 미디어학부 겸임교수(49·신문방송학과 82학번)는 "학교 다닐 때 많이 취하면 고모가 재워주기도 해 여관처럼 여기기도 했다"며 "가게 앞에 앉아서 '째려보고' 계시면 다른 집은 아예 못 간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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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온정을 절도로 갚은 ‘장발장’ 노숙인

    7월 중순경 정모 씨(25)는 “배가 고프다”며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한 교회를 찾았다. 교회 목사는 밥을 내주고 “나중에 밥 사먹어라”며 용돈 30만 원까지 줬다. 젊은 나이에 노숙인으로 떠도는 것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사의 따뜻한 마음은 보은(報恩) 대신 절도로 되돌아왔다. 3주 뒤 정 씨는 다시 이 교회를 찾아 관리인이 없는 틈을 타 사무실에 놓여 있던 노트북과 서랍 속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정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대문구 종로구 도봉구 등의 교회와 성당 6곳을 돌며 9회에 걸쳐 모두 1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전문 절도범이었다. 이 교회들은 정 씨가 배가 고프다고 찾아가면 음식을 내줬던 곳이다. 정 씨는 낮에 교회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면 나와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 등을 훔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정 씨는 9일 지난해 교회에서 물건을 훔쳤던 절도범과 비슷한 사람이 교회 근처를 배회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그는 교회 3층에 있는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정 씨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무전취식, 절도 등 전과 18범인 정 씨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일하기 싫어 계속 노숙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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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명함속 e메일로 계좌 비밀번호 ‘빙고’

    “억세게 운수 좋은 날이었는데….” 최모 씨(49)는 6월 17일 낮 12시경 서울 중구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빌딩에 들어갔다. 보안게이트가 있었지만 점심 식사하러 오가는 직장인들 사이에 바짝 붙어가니까 무사히 통과했다. 출입인원이 많은 점심때라 보안게이트는 열려 있었고, 와이셔츠에 넥타이까지 맨 그를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최 씨는 문이 열려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 책상 서랍을 뒤졌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카드와 명함을 챙겨 유유히 빌딩 밖으로 걸어 나왔다. 6월 19일 최 씨는 또 한 번의 운에 도전했다. 훔친 카드로 돈을 빼내기에 앞서 입출금 문자메시지 통보 서비스 해지를 전화로 요청했다. 메리츠증권 지점에 전화하자 상담사가 “비밀번호 네 자리를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1234’를 댈까 하던 최 씨는 베팅하는 심정으로 명함에 적힌 e메일 주소 중 숫자 네 자리를 불러줬다. “39××.” “고객님, 확인 감사합니다.” 단 한 번에 비밀번호를 맞혔다. 그 후 최 씨는 피해자 A 씨의 계좌에서 7월 3일까지 70만∼500만 원씩 29번에 걸쳐 총 2750만 원을 빼냈다. 하지만 결국은 뒤늦게 카드 도난사실을 알아챈 A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금인출기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인해 추적한 결과 덜미를 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절도 전과 4범인 최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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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때 대답 안 할수도 없고…” 단체 채팅방 ‘피곤증’

    “애들 담임선생님과의 단체채팅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에요. 단어 하나 고르는 데 15분 넘게 걸린 적도 있어요. 채팅을 거부할 수도 없고….” 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황모 씨(45)의 하소연이다. 그는 2주 전 아이의 반 학부모 대표가 만든 학부모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초대됐다. 학부모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담임교사에게 질문도 하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었다. 담임교사는 이 방에 행사일정 등 공지사항을 올려준다. 하지만 이 방에 글이 올라올 때마다 대응을 해야 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황 씨는 “대답을 안 할 수도 없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자니 다른 학부모 눈치가 보인다”며 “시집살이보다 피곤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단체 채팅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직장인 최모 씨(31)는 “팀장이 퇴근 후에도 기사나 연구자료를 채팅방에 올려놓고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봅시다’라고 하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럴 때는 스마트폰이 족쇄처럼 느껴진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서울의 A경찰서도 형사들의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다. 팀별로 직속 간부가 참여하는 방을 만들어 전달사항을 공유한다. 한 형사는 “외근 나가도 무전 들어야지, 단체 채팅방 확인해야지…. 시도 때도 없이 ‘딩동’거려서 비번일에는 아예 알림 기능을 꺼놓는다”고 말했다. 학부모 모임 외에도 성당, 동창생 모임까지 3개의 단체 채팅방에서 활동하는 정모 씨(48·여)는 “한두 시간만 휴대전화를 안 들여다보면 방마다 확인하지 못한 메시지가 100여 건 쌓이는 날도 있다. 진짜 생활의 공해”라고 했다. 한번 채팅방에 참여하면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하는 게 더 스트레스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이모 씨(39·여)는 “담임선생님 눈치가 보여 아무도 채팅방에서 나가지 않는다”며 “선생님 글에는 빨리 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질 못한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무리 좋은 기능이라도 의사를 각자 결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압박감을 받기 시작한다”며 “참여자가 스스로 사회적 관계의 틀에 갇히지 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참여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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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부작용도… 애니팡 ‘하트 셔틀’

    서울 양천구 S중학교 2학년 A 군은 요즘 밤낮없이 한 시간마다 고등학생인 동네 형에게 애니팡 하트를 상납하고 있다. 실수로 하트를 보내지 않거나 늦을 때는 여지없이 독촉 메시지가 날아온다. A 군은 “잘 때도, 수업시간에도 하트를 보내야 하니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며 “애니팡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5일 현재 회원 수 1700만 명, 하루 1회 이상 게임 사용자 1000만 명을 돌파한 스마트폰 게임 애니팡. 하지만 폭발적 인기와 함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학교폭력에 사용하는 ‘빵 셔틀(빵을 나르는 학생)’에 비유해 ‘애니팡 하트 셔틀’이란 말까지 등장했다.애니팡이 고통으로 변하는 이유는 1분 동안 진행되는 게임 한 판을 할 때마다 하트가 1개씩 필요하기 때문. 처음 시작할 때 5개밖에 주어지지 않아 금방 동이 난다. 하트를 구하는 방법은 8분마다 1개씩 생기는 하트를 기다리거나 돈을 주고 사야 한다. 아니면 남에게서 하트를 선물받거나 친구를 ‘초대’하면 한 개가 생긴다. 이 때문에 돈을 주고 사기가 아깝거나 일일이 ‘초대’하기 싫은 학생들이 약한 친구를 위협해 수시로 하트를 공급받는 것이다. K중학교 강모 교사(29·여)는 “수업시간에도 애니팡에 몰두하는 학생이 상당수”라며 “한시도 게임을 멈출 수 없으니 하트를 넉넉히 쌓아놓기 위해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직장에서도 하트 셔틀이 성행한다. 의류업체 대리 최모 씨(29·여)는 애니팡을 즐기는 직장 상사를 위해 하트 셔틀을 자처했다. 최 씨는 “애니팡을 하지 않지만 상사에게 ‘센스 있는’ 부하직원이 되기 위해 하트 셔틀을 매일 하고 있다”며 “상사가 지나가는 말로 하트 잘 받았다고 이야기할 때마다 압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업사원인 나모 씨(30)는 “거래처 직원이 애니팡을 즐기면 관리 차원에서라도 하트를 챙겨준다”고 말했다.애니팡 하트는 구하려면 돈이 들거나 번거롭지만 남에게 주는 건 하루 50개까지 아무 비용 없이 줄 수 있기 때문에 하트 선물을 남발하는 이용자가 많다. 먼저 선물하면 상대방도 답례로 줄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 때문에 무작위 하트 제공 문자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일도 다반사다. 직장인 하모 씨(43)는 “새벽에도 휴대전화가 울려 잠을 깨면 누군가가 보낸 애니팡 하트 문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화기를 꺼놓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안명희 서강대 심리학과 교수는 “오프라인에서 맺은 관계의 위계가 온라인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온라인 특성상 통제가 어려워 오프라인보다 스트레스는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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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 피하려 24시간 성매매 상황실 설치… 오피스텔서 기업형 영업

    올해 초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오피스텔로 이사한 은행원 A 씨(29)는 퇴근 후 옆집 현관문 앞에 서 있는 낯선 남자들과 자주 마주쳤다. A 씨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모르는지 남자들은 여자가 안에서 문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렸다”며 “호기심에 유심히 관찰했더니 매일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에 살 때는 성매매 단속 나온 경찰과 복도에서 마주치기도 했다”고 전했다.오피스텔 성매매 여성 B 씨는 4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피스텔 성매매가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수도권 곳곳의 오피스텔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성매매 업주들은 주택가, 경찰서 인근, 학교 주변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를 안내하는 웹사이트에는 ‘지하철역과 도보로 5분 거리’를 내세우며 마포역, 구로디지털단지역, 홍대입구역 등 서울 주요 지하철역 주변과 인천 수원 안양 성남 등 수도권 대도시에 업소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 C 씨는 “강남 일대뿐 아니라 대규모 아파트가 모인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 북부의 한적한 주택가 앞 오피스텔에서도 일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강남과 여의도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도 오피스텔 성매매가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일부 오피스텔 업소는 상황실까지 설치하고 일사불란하게 성매매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이런 대형 성매매 오피스텔을 운영해 업계 대부로 불리는 김모 씨(33)는 자신의 휘하에 관리 및 알선실장(성매매 여성 모집 및 성매수 남성과 연결, 방 배정, 수금), 광고실장(전단 살포 및 알선 사이트 관리) 등 10여 명의 ‘실장’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운영해 왔다. 상황실 직원들은 성매수 남성들의 전화 예약, 성매매 여성들의 출근 상태 등을 관리하고 경찰 단속 시 곧바로 실장들에게 전파했다.김 씨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업소명을 10여 개나 만들고 전단에 인쇄할 대포폰 전화번호도 20개 만들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광역단속수사팀 경찰관의 얼굴 화면을 캡처해 직원들에게 익히도록 하기도 했다.이 밖에 ‘실장 행동강령’을 비롯해 ‘아가씨 행동강령’을 만들어 교육하기도 했다. ‘아가씨 행동강령’에는 ‘일본 야동을 보고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라’ ‘외모가 별로인 손님도 반가운 표정으로 맞이하라’ 등의 지침이 적혀 있다. 또 성매매 여성들의 신체 사이즈와 화대, 특이사항 등을 비롯해 성매수 남성들의 인적사항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관리했다.이런 방법으로 김 씨 일당이 지난해 10월부터 강남 일대 오피스텔 방 24개를 빌려 성매매를 알선하며 챙긴 돈은 30억여 원. 경찰 관계자는 “하루 평균 65명의 성매수 남성에게서 13만∼15만 원씩 모두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3개월 간격으로 오피스텔을 계약했으며, 임차료는 26∼33m²(8∼10평) 크기의 소형 오피스텔 1실에 200만 원 정도였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4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업소 실장 우모 씨(34)를 구속하고 성매수 남성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업주 김 씨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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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의 “결혼은? 취직은?“ 한마디가 상처뿐인 귀향 만들수도…

    “한 번만 더 결혼 이야기 꺼내면 명절 때마다 해외로 도망갈 거야.” 회계사 김모 씨(30·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향에 있는 어머니와 통화를 하다 소리를 꽥 질렀다. 최근 오빠가 결혼한 뒤 부모가 결혼을 독촉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연봉 7000만 원을 받으며 휴가철마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독신의 즐거움을 당장 포기하고 싶지 않다. 결국 부모와 친척 어른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올해 추석에는 ‘귀향 거부’를 선언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트위터에는 ‘명절 잔소리’를 걱정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리안 ‘east_******’는 “추석이구나. 잔소리에 배불러 오는 명절”이라고 썼다. ‘MySI*****’는 “명절=꼰대들이 충고니 뭐니 하는 명목으로 꼰대질을 장마 때 댐 수문 열듯 콸콸콸 쏟아내는 기간을 이르는 말”이라고 적었다. 반가운 가족 친척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 명절. 하지만 아끼는 마음에 건넨 덕담, 반가운 마음에 무심코 뱉은 한마디가 듣는 사람에겐 상처를 주는 비수가 되곤 한다. 추석 때 살을 맞대고 시간을 보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50, 60대와 연휴를 그저 푹 쉬고 싶은 20, 30대 간 세대 갈등도 있다. 미혼 남녀에게 결혼과 연애에 대한 친지들의 언급은 고마운 충고가 아닌 명절 귀향을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간섭’이 된다. ‘살 좀 빼라’ ‘돈 많이 벌어라’도 듣기 싫은 잔소리다. 예전처럼 꾹 참는 대신 아예 귀향을 거부하는 젊은이가 많아지다 보니 그런 청춘남녀를 대상으로 한 추석 맞선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정보업체 선우 이웅진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열리는 맞선 행사에 100여 명으로 잡은 정원이 3일 만에 찰 정도로 인기였다”고 말했다. 명절 잔소리 스트레스에 시달린 누리꾼들은 대처법을 공유하고 있다. ‘kitty******’는 “명절 잔소리는 ‘몇 살이냐’는 질문에서 시작되니 친지가 나이를 물으면 ‘몇 살이게∼요’라고 외치고 도망가라”고 썼다. 시댁 식구들이 며느리에게 하는 별것 아닌 충고도 당사자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 주부 이모 씨(41)는 “명절마다 남편과 자녀를 위해 희생하라는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동서지간에 아이들 학교 성적을 비교하는 스트레스까지 받는다”고 호소했다. 명절에 내려온 자식의 푸념이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양모 씨(60·여)는 “명절 때마다 생활이 힘들다고 불평하는 자식들을 보면 내가 못해 줘서 그런가 하는 마음에 속으로 남몰래 눈물도 흘린다”고 했다. 이수정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은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다 보니 잔소리 같은 사소한 갈등도 잘 해소되지 않아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며 “특히 친지들 앞에서 잔소리를 들으면 듣는 사람은 굴욕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분석했다. 한창희 전 충북 충주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족끼리 비교는 절대 금물”이라며 “남하고는 물론이고 가족끼리도 비교를 하게 되면 열등의식이 생겨 관계가 불편해진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상대방이 말하고 싶지 않은 걸 화두로 올리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아들이 대학에 낙방하여 속상한데 자식이 좋은 대학에 들어간 형제가 ‘조카 아무개는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면 짜증이 나게 된다. 묻는 사람은 우월의식을 느껴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상대방은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이순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명절에 오랜만에 친척들이 만나 안부를 물을 때 상대방이 편하게 대답할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좋다”며 “충고보다는 칭찬을 위주로 하라”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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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곽덕훈 교육방송공사 사장

    전북 임실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는 제21회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곽덕훈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을 선정했다. 특별상은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이사장과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공동대표를 역임한 고 김종림 씨가 받는다. 부문별 수상자로는 영화배우 고 장진영 씨(문화예술), 문동신 전북 군산시장(모범공직), 이건식 전북 김제시장(농업), 임선재 보문효사랑병원 원장(의약), 김진기 서울정보통신협회장(향토봉사), 배우 김성환 씨(특별공로)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0월 6일 오전 11시 30분 전북 임실군 관촌면 사선대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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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통진 폭력사태 가담 한대련 대학생 구속

    5월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조준호 당시 공동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지명 수배됐던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 정모 씨(21)가 13일 구속됐다. 11일 오후 5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한 정 씨는 혐의를 인정하며 “가족의 권유로 자수하기로 했다. 당과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를 끝으로 통합진보당 폭력사태 관련 수사 대상자 11명 모두 기소됐다”고 밝혔다. 당시 조 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이른바 ‘머리끄덩이녀’로 불렸던 박모 씨(24·여)는 7월 구속됐다.}

    • 201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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