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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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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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칼럼97%
사설/칼럼3%
  • LGD “OLED 패널에 9000억 투자”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패널 생산라인 건설에 최대 9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에 최대 9000억 원을 투자해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을 새로 짓는다. 최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단지에 중소형에 해당하는 6세대(1800mm×1500mm) 크기의 ‘P(플라스틱) 올레드’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이달 23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 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P 올레드’는 기존 올레드에 사용되는 유리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 휘어질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디스플레이로 사용처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9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레드 TV는 올해 40만 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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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추린 뉴스]삼성, 美서 ‘평판 좋은 기업’ 1위에 올라 外

    ■ 삼성, 美서 ‘평판 좋은 기업’ 1위에 올라삼성이 미국에서 가장 평판 좋은 기술 기업 1위로 꼽혔다. 5일 기업평가기관인 ‘명성연구소(Reputation Institute)’에 따르면 삼성은 미국에서 가장 평판 좋은 기술 기업 1위로 선정됐다. 지난해 8위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2위는 휼렛패커드(HP),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4위는 구글, 5위는 SAP였다. 명성연구소는 미국인 5만여 명에 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품 및 서비스, 혁신성, 근로 환경, 기업 관리, 시민의식, 리더십, 경영 실적 등 7개 영역을 평가해 기업 순위를 정하고 있다. ■ 중기청, 멕시코와 2차 中企 공동위원회 개최중소기업청은 3일 멕시코 국가창업원(INADEM)과 ‘제2차 한-멕시코 중소기업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 간 중소기업 상호 진출 지원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양측은 중기청 연락관 멕시코 파견, 각 중소기업 지원센터의 자매 센터 상호 지정·운영, 글로벌 창업 프로그램을 통한 멕시코 유망 창업자의 한국 내 창업 지원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합의했다.}

    •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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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성장률 지켜라”… 가용 자금 총동원해 경기 부양

    정부가 2년 만에 또다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대규모 재정보강방안을 내놓은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을 맞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수출 부진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내수까지 침체에 빠지면서 국내외에선 한국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다. 재정건전성 악화를 감수하고라도 일단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3%대 성장률 빨간불 최근 국내 민간 연구기관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경기 진작을 위해 가동한 총 46조 원의 ‘정책 패키지’ 효과가 올해 2분기(4∼6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경기지표는 개선되지 않았고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5%로 낮췄지만 정부가 추가로 재정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3%대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정책 패키지는 금융보증 및 융자지원 형태로 이뤄져 그 효과가 시장에 전달되는 데 시차가 있었다. 반면 이번 재정보강은 추경과 기금지출 확대 등 시장에 직접 돈을 풀기 때문에 즉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4조5000억 원 규모의 금융보증 및 융자지원까지 포함돼 있어 내년도 성장률도 일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계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크게 반겼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의 이번 방안은 메르스 불황 극복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부가 되도록 빨리 집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불황이 추석까지 이어져선 안 된다”며 “금융보증과 융자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져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일자리 확충 등 전방위 재정지원 정부는 추경을 편성하면서 재정사업을 최대한 끌어 모았다. 11조8000억 원의 추경 중 △메르스 대응 △가뭄·장마 대책 △서민생활 안정 △안전투자 등 4대 부문에 사용되는 세출확대 재원은 6조2000억 원이다. 이 중 메르스로 인한 보건의료 분야의 지원액이 9000억 원이다. 우선 감염병 보호장구 70만 세트와 의약품인 항바이러스제 300만 명분 등을 비축하는 데 1000억 원이 투입된다. 또 정부는 전국적으로 음압·격리병상 117개를 확대 설치하고, 메르스 피해 병의원에 대해 보조·융자지원을 하는 데 8000억 원을 쓴다. 메르스 피해가 큰 관광업계와 중소기업, 수출업체 등에는 1조6000억 원을 지원한다. 수자원 확보와 재해 대비에도 7000억 원을 투입한다. 재해가 발생하기 쉬운 안전등급 D·E등급을 받은 노후 저수지 408곳을 개보수하고, 급경사지 등 붕괴위험지역 174곳을 정비할 예정이다. 농산물 수급 불안에 대비해 700억 원 규모의 긴급 수급안정자금을 신설하는 등 농산물 수급 조절 및 소비 촉진 지원을 위해 1000억 원을 확보했다. 취업성공 패키지, 청년인턴제,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5700명→1만2700명)와 같은 청년일자리 확충과 고용 안전망 강화에 9000억 원을 투입한다. 서민·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에도 3000억 원이 쓰인다. 또 군 장병의 근무여건 개선 등 안전생활 여건 조성에 2000억 원을, 진주∼광양 철도복선화 공사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의 조기 완공 등에도 1조5000억 원을 사용한다.○ 사업 끼워 넣기 논란 나와 정부는 추경 세출안에 세월호 선체 인양 지원(406억 원), 인문계 대학생을 위한 특화과정 신설(979억 원), 노후 산업단지에 스마트 공장 구축(50억 원), 청년고용플러스센터 설치(13억 원),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을 위한 고용장려금 재원 마련(206억 원), 공연티켓 ‘1+1’ 지원(300억 원) 등 다채로운 사업을 담았다. 정부는 ‘이색사업’으로 설명했지만 당초 추경 편성의 취지와 맞지 않은 ‘생뚱맞은 사업’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SOC 사업 예산을 포함시킨 것을 두고도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경제학)는 “내수 침체로 피해를 본 영세사업자를 돕거나 메르스로 피해를 본 병원들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돈을 푸는 김에 이것저것 끼워 넣은 사업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박형준 기자 }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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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무 “실패를 두려워 않는 용기로 도전하라”

    LG가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을 열었다. 1995년 시작된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여름방학 중 해외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을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LG는 지금까지 총 690개 팀 2620명의 학생들에게 항공료와 활동비를 지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격려사에서 “기존 틀을 넘어 세상을 보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열정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도전하라. 그러다 보면 여러분의 꿈은 분명히 이상이 아닌 단단한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대식에는 구 회장을 포함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인사 담당 임원, 대학생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LG글로벌챌린저에는 전국 100여 개 대학에서 3080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LG는 그중 총 35개 팀, 140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경쟁률은 22 대 1. LG는 탐방 후 제출한 보고서를 심사해 6개 팀 24명을 선발해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자 중 졸업예정자들은 LG 입사 자격을 얻을 수 있고, 재학생들은 인턴 자격을 거머쥘 수 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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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北美 최대 발전사에 배터리 공급

    삼성SDI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연이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북미 최대 발전 사업자인 듀크에너지의 36MW ESS 프로젝트에 리튬이온배터리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ESS는 전력이 남아돌 때 저장해 뒀다가 부족할 때 쓰게 해 주는 장치다. 듀크에너지는 미국 텍사스 서부에 위치한 ‘노트리스 풍력발전소’에 설치돼 있는 납축배터리 ESS를 리튬이온배터리 ESS로 교체하는 중이다. 납축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부피가 크고 수명도 짧을 뿐 아니라 출력도 떨어지기 때문. 듀크에너지는 삼성SDI를 리튬이온배터리 최종 공급자로 선정했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GCN(Green Charge Networks)과 25MWh 규모의 상업용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전력용 ESS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면서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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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미쓰이화학 폴리우레탄 합작사 출범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합작해 만든 폴리우레탄 회사 MCNS가 1일 공식 출범했다. 합작사는 연 매출 15억 달러(약 1조6760억 원)에 자산 11억 달러 규모를 갖췄다. SKC와 미쓰이화학은 현물출자를 통해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C의 원기돈 화학사업부문장과 미쓰이화학의 이시마루 히로야스 우레탄사업본부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았고, 합작사의 본사는 서울에 뒀다. 합작사는 9개국에 있는 15개 생산 거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폴리올 28만 t, 시스템 제품 12만 t 등 총 72만 t을 생산할 방침. 앞으로 연구개발(R&D)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러시아, 중동 지역 등 신흥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2020년까지 매출액을 2조 원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SKC 정기봉 사장은 “글로벌 화학산업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 혁신을 위해 이번 합작을 추진했다”며 “합작사가 글로벌 폴리우레탄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내장재와 냉장고 및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단열재, 건축용 자재, 합성수지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기초 원료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5∼7%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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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서 대-중소기업 현안 세미나

    “서비스산업 규제가 제조업의 10배 수준으로 심각하다. 이 때문에 서비스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정부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국회 연구단체인 국회 경제정책포럼과 한국시장경제포럼, 한국경제연구원이 1일 국회에서 ‘대-중소기업 산업 동향과 현안’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각 대표는 정부와 국회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부회장은 “세계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비율이 거의 5 대 5인데 한국은 7 대 3으로 서비스업이 빈약하다. 이는 서비스산업 규제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 등으로 커져 갈 때마다 경제구조를 혁신해 몸에 안 맞는 규제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의료 해외진출 관련 지원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이 부회장은 “정부의 경우 정책 스피드가 많이 느려졌고 지연으로 사업 자체가 무산되기도 해 속도 제고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대해서도 요구사항을 밝혔다. 기업에 대해선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고 피터팬 증후군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피터팬 증후군은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 혜택을 보기 위해 중소기업 수준에 안주하고자 하는 것을 뜻한다. 박 회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수출 환경 악화, 내수 부진이 맞물려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에 내수 살리기 지원을 호소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해 최저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최저임금 수준을 점차 높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부터 해 달라”고 촉구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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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금T&A, 무전기 단일모델 200만대 포함 총 300만대 수출 ‘쾌거’

    백금T&A(대표이사 임학규 부회장)는 무전기 사업부문에서 5월 말 부로 단일 모델 200만대, 후속 모델 100만대 수출을 해 모두 300만대를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1996년 Radar Detector 사업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그간 기존 사업 외에 꾸준하게 새로운 사업분야에 도전해 그 중 무선통신 분야인 무전기 사업부문에서 큰 성장을 이루어 왔다. 무전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특히 주로 기관, 산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통신의 특성상 안전 등에 직결되기 때문에 품질 등 신뢰성이 매우 중요시돼 신규 사업자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동 회사의 무전기 사업은 2000년대 초에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작이 되었지만 협소한 내수 시장으로 인해 초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하다 보니 사업확대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전세계 무전기 글로벌 리더 모토로라솔루션으로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05년에 첫 모델의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의 개발 및 생산, 공급을 하게 되면서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무전기 개발 및 생산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백금T&A는 모토로라솔루션과 첫 거래 후 그 기술력, 품질 등을 인정받아 후속 모델 및 화재, 재난 등에 사용되는 신뢰성을 요하는 단말기까지 수주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나가고 있다. 특히 첫 모델은 2005년 첫 출시 이후, 북남미, 아시아 지역 등에서 각광받으면서 2010년에는 단일 모델로 생산판매 100만대의 공급을, 2015년 5월에는 누적 200만대의 공급을 하여 한 모델로서의 판매 기간도 10여년이라는 전자제품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 수명주기를 보여주고 있다. 무전기산업에서 단일 모델로 200만대 이상을 생산, 판매를 하였다는 것은 무전기 업계에서 역사상 찾아보기 어려운 성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백금T&A는 Radar Detector라는 고주파 수신기 사업으로 1996년 창업을 하였고 미국의 Cobra 등 세계적인 기업에 올해까지 누적으로 1600만대를 공급 하는 등 동일 사업분야에 있어서 세계 1위의 공급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임학규 대표는 “시장규모가 훨씬 큰 이동통신기기 등 일반소비재 산업으로 진출의 유혹도 많이 받았지만 단기간의 매출확대를 위해 경영에 무리수를 두는 것보다는 우리가 갖고 있는 핵심역량을 활용하여 차근차근 밟아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산업전선에 이러한 조용한 강자 기업들이 더욱 분발하는 모습이 기대된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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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이 본 세상]불황 속에 나고 자란 그들… ‘초식남’ 넘어 ‘절식남’으로

    일본 사회에서는 요즘 기성세대와 완전히 다른 ‘신(新)인류’로 불리는 젊은 세대가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어난 이후 성장기를 거치면서 경기 활황의 빛을 거의 보지 못하고 불황만 겪어온 세대다. 1990년대 초 거품 경제 폭발 전후에 태어난 이들은 주식과 부동산 가격 폭락, 매년 줄어드는 임금, 떨어지는 물가 등 무너져 내리는 현상만 경험한 유일한 세대다. 쉽게 이름을 붙이자면 ‘불황 세대’다. 그들이 이제 25세 내외가 됐다. 유아기 때의 망각을 감안해 1985년에 태어나 30세가 된 세대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의 사고와 행동은 고도성장을 경험한 부모 세대와는 뚜렷하게 구분된다. ‘부모보다 가난할 것’이라는 예상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불황 세대의 단면을 들여다봤다. 내 삶의 범위는 ‘1마일’ 일본 전역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관광 가이드북 ‘루루부(るるぶ)’가 2000년대 초반 젊은이들 사이에 갑자기 인기를 끈 적이 있다. 2003년 11월 처음 발행된 이 책자 지역판은 ‘일상생활에서 지나쳤던 지역의 재발견’이란 모토를 내걸었다. 시와 구 단위의 지역판이 발행되자 책 구입 문의가 쇄도했다. 주요 수요층은 젊은이들이었다. 가이드북을 구한 젊은이들은 주말이 되면 이 책을 들여다보며 동네 맛집과 숨은 명소 곳곳을 찾아다녔다. 이들은 ‘여행이라고 하면 적어도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렸다. 내 집 주위를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난 여행’으로 본 것이다. 가이드북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이 책의 지역판을 낸 시와 구는 ‘네리마(練馬) 구’를 비롯해 30곳이 훌쩍 넘었다. 2008년 ‘구메 히로시(久米宏)의 경제 스페셜 신(新)일본인 출현!’이란 민영방송 프로그램은 이 같은 젊은이들을 ‘1마일족’이라 불렀다. 자기가 사는 곳에서 반경 1마일(약 1.6km) 이내에서 생활한다는 의미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1마일족 젊은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바(千葉)의 한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인 주세연 씨(27)는 같은 반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다 대부분 고향이 지바라는 점에 적잖이 놀랐다. 주 씨는 “같은 대학의 한 일본인 친구는 졸업 후 도쿄(東京)에서 일자리를 구했지만 ‘고향이 정말 좋다’며 직장을 포기하고 지바에 남았다”며 “일본 젊은이들이 자신의 출신 지역에 있는 대학을 선호하고, 직장도 그 지역에서 구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일본 학생들의 고향 선호 현상은 통계로도 나온다.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 학교기본조사에 따르면 고교를 졸업한 뒤 같은 지역(도도부현)의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비율은 1990년 35.5%였지만 2000년에 38.8%, 2010년에는 42.0%까지 올라갔다.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한 학생 중 거주지 현에 취직한 학생 비율도 1970년 68.7%였는데 2010년엔 80.4%로 높아졌다. 사도 아키히로(佐道明廣) 주쿄(中京)대 종합정책학부 교수는 1마일족의 특징에 대해 “안전하고 익숙한 길로 가려고 한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낙오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 다른 어느 세대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절식남’ 도쿄에서 기업용 카탈로그 사진 촬영을 하는 여성 프리랜서 사진가인 기무라 지유키(가명·30) 씨는 3년 전부터 ‘곤카쓰(婚活·결혼활동의 줄임말)’를 하고 있다. 현모양처가 꿈이었기에 20대에 결혼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요즘 ‘결혼을 아예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그는 “일본 남자들은 초식남(草食男)을 넘어 절식남(絶食男)이다. 마음에 드는 남자와 밤늦게까지 술을 마셔도 그 남자는 항상 지하철이 끊기기 전에 일어선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이성(異性)에 관심이 없고 여성에게 말을 붙이지도 않는 남성을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이 용어가 생긴 것 자체가 초식남이 얼마나 흔한 현상인지를 보여줬다. 그런데 최근에는 초식남보다 더 여성에게 무관심한 이들을 가리켜 ‘절식남’이라는 말까지 나온 것이다.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樂天)이 운영하는 중매 사이트 ‘라쿠텐 오넷’이 만 20세 성인이 된 남녀를 대상으로 ‘이성교제 상대가 필요한가’라고 물었다. 2000년 조사에선 90%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그 비율은 점차 줄어 올해 조사에서 62.6%만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조사의 경우 지금까지 교제한 사람 수에 대해 남성 50%, 여성 45.7%가 ‘한 명도 없다’고 답했다. 일본 남성들이 이성교제나 결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우선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가 2010년 20, 30대 남녀 1만 명을 조사했더니 연봉 300만∼400만 엔(약 2700만∼3600만 원)인 남성의 결혼 비율이 27%였다. 그보다 연봉이 높으면 비율도 올라갔다. 하지만 연봉 300만 엔 이하 남성의 결혼 비율은 9%로 갑자기 뚝 떨어졌다. ‘연봉 300만 엔 벽’을 넘지 못한 남성은 사실상 결혼할 엄두를 못 내는 것이다. 괜찮은 연봉을 받는 이들도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지고 있다. 나고야(名古屋)에서 자동차부품회사에 다니는 사사에 유키(가명·28) 씨의 연봉은 약 450만 엔.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애정이 식을 테고 아이까지 생기면 경제적 부담은 더 커진다. 애인 없이 혼자 즐기는 게 훨씬 편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불황 세대의 친교 대상은 이성에서 부모로 옮겨가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의류 대기업에 다니는 나카다이라 히로코(中平寬子·26·여) 씨는 한 달에 한두 번 엄마와 함께 도쿄의 고급 이자카야(居酒屋·선술집)에 들른다. 엄마가 젊어 보여 자매라는 소리도 자주 들었다. 나카다이라 씨는 엄마와 데이트를 즐기는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술값 걱정을 안 해도 되지 않느냐”며 웃었다. 마음속 고민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단다. 나카다이라 씨가 입고 있는 의류와 액세서리는 모두 엄마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덴쓰(電通)종합연구소의 오기 마코트(小木眞·35) 주임연구원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버블 경기(1980년대 중후반)를 경험했던 50세 전후의 여성은 전업주부가 많고 남편은 밤늦게까지 일했다. 자연히 애정을 쏟는 대상은 자녀였다. 특히 모녀는 친구 같은 관계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돈은 아끼지만 쓸 때는 과감하게 올 4월 19일 도쿄 미나토(港) 구 게이오(慶應) 대 주위를 30여 명의 학생이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었다. 이 대학의 산보 서클 ‘RAMBLER’의 신입생 환영 모임이었다. 이들은 휴일을 맞아 학교 주위와 도쿄타워, 시바(芝) 공원 등을 약 2시간 동안 걸었다. 걷는 동안 거의 돈을 안 썼다. 설립 멤버인 게이오대 문학부 4학년 사소 겐타(笹生健太) 씨는 “산보를 하기 때문에 (교통비나 식비 등) 실비 외에는 돈이 들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할 수 있다. 갈수록 신입 회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전 3명으로 결성된 RAMBLER는 현재 회원이 50명을 넘어섰다. 다른 일본 대학에서도 산보 서클이 늘어나고 있다. 불황 세대는 본능적으로 돈 쓰기를 주저한다. 저성장을 보고 자랐을 뿐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면 암울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의 200%가 넘는 국가부채에다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 활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신세이(新生) 은행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20대 회사원 47.7%가 ‘승급했다’고 밝혀 다른 세대보다 임금 상승 비율이 가장 컸다. 하지만 용돈은 1.6% 줄었는데 이는 지금까지 조사된 모든 세대에서 유일했다. 이들이 아낀 돈은 우선 ‘저축’용이다. 광고회사인 ADK가 지난해 20대 젊은이들에게 돈 사용처를 설문한 결과 77.7%가 저축이라고 꼽았다. 이어 국내여행(48.5%), 취미(47.1%), 차 구매(19.4%)였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동안 34세 이하 일본인들의 저축률(가처분소득 대비 저축액 비중)은 평균 23%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발족한 2012년 12월 시점과 비교해 5%포인트 올랐다. 한국의 평균저축률이 4%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준이다. 이들은 보통 짠돌이처럼 살지만 스스로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도쿄에 있는 대학의 건축학과에 다니는 후지와라 사쿠라(藤原櫻·22·여) 씨는 시급 1000엔인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하루 3시간씩 한다. 이를 통해 모은 돈으로 올여름 유럽 일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건축학을 배우는 만큼 유럽 건축들을 한 달 이상 두루 보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전 보험회사에 취업한 사카모토 신이치(가명·24) 씨는 올봄 카르티에 명품 시계를 80만 엔을 주고 샀다. 한 달에 3만 엔씩 저축해 약 2년간 모은 것을 과감하게 쏟아부었다. 사카모토 씨는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본다. 투자이기 때문에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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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이 본 세상]반항의 ‘태양족’에서 달관의 ‘사토리 세대’로

    일본 젊은이들의 초상은 시대에 따라 바뀌었다. 시대에 순응하는 젊은 세대가 있는가 하면 기성세대가 만든 틀을 깨부수는 세대도 있었다. 일본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古市憲壽) 씨는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이란 저서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변화를 소개하며 전후 첫 젊은이의 초상으로 ‘태양족’을 꼽았다. 일본 정치인 가운데 극우 중의 극우로 꼽히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지사는 23세였던 1955년 ‘태양의 계절’이란 소설책을 내놨다. 고도성장시대 초기 젊은이들의 반항심리를 그린 소설로 등장인물들은 기존 질서에 구애받지 않는 행동을 일삼았다. 젊은이들이 소설의 등장인물을 따라하며 태양족이 탄생했다. 태양족은 선글라스를 끼고 해수욕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돌아다녔다. 젊은 남녀들이 거리낌 없이 혼숙을 했고 성 관념도 문란했다. 1964년 무렵에는 ‘미유키(みゆき)족’이 언론에 오르내렸다. 이들은 롱스커트로 몸을 치장하고 커다란 쌀 포대를 안고 돌아다녔다. 당시는 쌀 포대를 든 게 ‘멋있다’고 여겨졌다. 애초 이들이 도쿄(東京) 긴자(銀座) 미유키 거리에 자주 모였기에 미유키족이란 별명이 붙었다. 경찰은 토요일 오후 미유키족들을 연행해 경찰서로 데려갔다. 그러고는 “유흥가 주변을 서성이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고 풀어주기도 했다. 일본은 1960년대부터 고도성장을 시작한다. 연평균 10%를 넘는 성장을 했다. 라디오와 TV가 각 가정에 보급됐다. 반항아 이미지의 젊은이 모습이 점차 사라져갔고 새로운 유형의 젊은이들이 떠올랐다. 1975년 히라노 히데아키(平野秀秋)와 나카노 오사무(中野收) 씨가 펴낸 ‘카피 체험의 문화’라는 책은 ‘캡슐 인간’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라디오나 레코드 등 정보기기에 둘러싸인 채 개인 공간에서 빠져 사는 고독한 젊은이들을 묘사한 것이다. 이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일본 젊은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1990년대에는 ‘젊은이론의 종결’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족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이지 않았다. 2000년 들어 일본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자동차 등을 잘 사지 않는 ‘소비혐오족’, 물질이나 출세에 대한 욕심을 버린 ‘사토리(さとり·깨달음, 득도)세대’ 등의 용어가 등장했다. 최근 들어서는 불황만 경험한 ‘불황세대’가 일본 젊은이들의 주류를 이루는 추세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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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다 日銀 총재 “엔저 더 진행 안 될것”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엔저가 더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는 깜짝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10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원화 가치도 상승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일본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 답변에서 “실질실효환율을 놓고 볼 때 상당히 ‘엔저’가 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서부터 더 엔저로 기우는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과 대응하는 범위에서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에는 달러당 124엔대를 나타냈지만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한때 122.47엔까지 하락(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또 엔화의 상승은 달러 가치 약세로 연결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7원 내린(원화 가치는 상승) 달러당 1108.2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903.10원으로 전날(900.16원)보다 3원가량 상승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양적완화(QE)로 대표되는 일본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엔화 약세 추세가 바뀌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비록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엔화 약세는 일본에도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미국이 강달러로 기업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해 온 만큼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우려한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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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엔저 더 진행되진 않을 것”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엔저(円低)가 더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는 깜짝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10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급등하고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원화가치도 상승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일본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 답변에서 “실질실효환율을 놓고 볼 때 상당히 ‘엔저’가 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서부터 더 엔저로 기우는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과 대응하는 범위에서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에는 달러 당 124엔대를 나타냈지만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한때 122.47엔까지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했다. 또 엔화의 상승은 달러가치 약세로 연결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7원 내린(원화가치는 상승) 달러 당 1108.2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 당 903.10원으로 전날(900.16원)보다 3원 가량 상승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양적완화(QE)로 대표되는 일본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엔화약세 추세가 바뀌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비록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엔화약세는 일본에도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미국이 강달러로 기업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해온 만큼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우려한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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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라야마-고노 “아베담화 후퇴 말라”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반성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이 공개 대담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역사 인식을 동시에 비판하고 나섰다. 역사적 담화를 낸 두 정치 거물이 같은 자리에서 만나 아베 총리에게 올바른 과거사 인식을 동시에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9일 고노 전 장관과 일본 도쿄도 소재 일본기자클럽에서 대담하며 “(올해 발표될 아베) 담화에서 국제적 의문과 오해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을 반영한 담화를 낼 것을 촉구했다. 고노 전 장관도 일본군이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 여성을 위안부로 삼은 사건을 거론하며 “군이 명백하게 강제적으로 데려가서 위안부로서 일을 시킨 사례”라고 말했다. 고노 전 장관은 특히 위안부 동원 방식에 관해 “감언에 의하거나 거짓말을 해서 모았다”며 결국 본인의 의사에 반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고노 전 장관은 1993년 8월 4일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무라야마 전 총리는 패전 50주년인 1995년 8월 15일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각각 발표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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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라야마 “아베, 과거사 부정해선 안된다” 고노 “위안부 강제연행, 명백한 사실”

    9일 오후 2시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 구 일본기자클럽 10층 강당.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이 들어서자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졌다. 대강당에 놓인 좌석 220여 개는 일본 국내와 해외 언론사 기자들이 가득 메웠다. ‘전후 70년을 말한다’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 두 인물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이들은 “우리가 발표한 담화가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처럼 크게 이슈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과거의 담화들을 뒤집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두 거물은 마이크 앞에서 아베 총리의 퇴행적 과거사 인식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 씨는 무라야마 담화에 반대한다. 하지만 그는 총리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일본이 걸어온 길을 부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고 한국을 식민지배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당 총재를 지냈던 고노 전 장관은 지금까지 정치 후배인 아베 총리에 대한 쓴소리를 가급적 삼갔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는 위안부 강제 동원을 거듭 확인하며 “한국에서도 본인 의사에 반해 감언과 이설을 통해 위안부를 모집했다. 그 결과 (한국 여성들은) 강제적으로 일해야 했다. 군이 이동할 때마다 군이 준비한 트럭에 실려 이동했다. 이건 분명 강제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서 역사적인 담화를 낸 두 주역이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대담에서 쓴소리를 쏟아내자 일본 기자들도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두 주역은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거나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려는 아베 총리의 시도에 제동을 걸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특히 아베 내각이 지난해 7월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한 것에 대해 “명백한 헌법 위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총리가 전후 70주년을 맞아 8월에 발표할 담화(일명 아베 담화)와 관련해 고노 씨는 “꼭 담화를 발표할 필요는 없다.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말고 새로운 추도시설을 만드는 것과 같은 행사를 여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고노 전 장관과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기자클럽의 방명록에 각각 ‘진실(眞實)’과 ‘사무사(思無邪·생각에 사악함이 없음)’를 적은 이유를 설명했다. 고노 전 장관은 “어떤 일을 없었던 것처럼 하거나 부정하는 것, 다른 데서도 있었다고 하는 것은 일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사악함이 없고 정직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진실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타마(埼玉) 현 주민 등으로 구성된 ‘전후 70년, 민중담화의 모임’은 8일 “일본의 침략, 식민지 지배라는 가해의 대죄를 통절히 반성하고 싶다”는 내용의 민중담화 초안을 발표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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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공계 여학생 늘리자”

    ‘리케조(リケジョ·理系女).’ 최근 일본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단어는 ‘이공계 여성’을 뜻한다. 일본 공대생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요즘 일본에선 ‘이공계 여성을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공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용 카페가 20일 도쿄(東京) 시부야(澁谷)에 문을 연다. 평일에는 일반 카페인데 주말에는 이공계 여성 전용 카페로 바뀐다. 이 카페의 종업원은 모두 이공계 여대생이며 실험실 가운을 입고 근무한다. 음료는 시험관이나 비커에 담겨 나온다. 이공계 여대생이나 이공계를 지망하는 여중생과 여고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인도 300엔(약 2700원) 내외의 요금을 내면 입장할 수 있다. 현재 일본 대학 내 이공계 학부 여학생들은 비율이 낮다 보니 주위에 동성의 대화 상대자가 적다. 이공계 여학생들끼리 만나 연구나 취직, 결혼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게 이 카페의 설립 취지다. 이 카페 종업원이자 도쿄이과대 3학년인 다카하시(高橋) 씨는 “연구의 어려움 등 이공계 여자들끼리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다른 연구 분야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언론과 기업들도 이공계 여성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이공계 여성의 초상’이라는 제목으로 이공계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의 모습을 소개하는 시리즈 기사를 최근 연재하기 시작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계열사 10곳이 함께 여성 기술자를 위한 기금을 만들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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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1분기 성장률 1% ‘서프라이즈’… 2년만에 한국 앞질러

    일본 경제가 올해 1분기(1∼3월) 1.0% 성장했다. 이는 한국의 1분기 성장률(0.8%)을 넘어서는 것으로 일본의 분기별 성장률이 한국을 앞지른 것은 2013년 1분기(일본 1.3%, 한국 0.6%)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엔화 약세 공습에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밀리면서 양국 경제의 분위기가 역전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8일 일본 내각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1.1%) 이후 1년 만의 최고치다. 일본 경제의 성장은 설비투자가 이끌었다. 자동차 관련 생산시설과 전기기계, 물류센터 등 건설이 잇따랐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호텔 개보수도 많았다. 개인소비도 전 분기 대비 0.4% 늘어 작년 2분기(4∼6월)에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올린 이후 급격히 떨어진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사이토 다로(齋藤太郞) 닛세이 기초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가 회복 궤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들어선 이후 지속된 엔화 약세, 그로 인한 수출 대기업의 실적 개선, 기업들의 임금 인상, 유가 하락 등이 일본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베노믹스가 일정한 성과를 거두며 일본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것과 달리 한국은 4개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 머물고 있는 등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엔화 약세로 인해 자동차와 철강 등 일본과 수출 경쟁이 심한 업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메르스 확산 여파로 내수마저 비틀거리면서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전망도 악화되는 추세다. 한편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당 엔화 환율은 125.5엔으로 상승(엔화 가치는 하락)하며 13년 만에 125엔을 돌파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향후 달러당 123∼128엔 범위에서 움직이면서 최고 130엔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유재동 기자}

    •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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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베 방미 이후 美첨단무기 5조원어치 사들여

    일본이 4월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미국 방문 이후 한 달 사이에 5조 원이 넘는 미국산 첨단 무기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일미군도 각종 신형 무기를 일본에 집중 배치하고 있어 중국의 부상에 맞선 미일 군사 일체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 군비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일 일본에 E-2D 개량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노스럽그루먼사가 제작한 이 경보기 4대와 엔진, 레이더, 기타 장비 등의 판매가격은 17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이른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5일 30억 달러 규모의 V-22B 오스프리(다목적 쌍발 수직이착륙기) 17대의 일본 판매 계약을 승인했다. 같은 달 13일에는 미일 국방당국이 1억9900만 달러 상당의 UGM-84L 하푼 미사일 관련 장비와 부품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일본은 아베 총리의 방미 이후 한 달 만에 48억9000만 달러(약 5조3800억 원)에 이르는 미국산 첨단 무기를 구매했다. 이와 더불어 미군도 일본에 첨단 무기 배치를 늘리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 정부는 2018년부터 차세대 공중급유기 ‘KC-46A’를 주일미군 기지 등 해외와 미국에 배치할 계획이다. 보잉은 미군기뿐 아니라 자위대기 등 동맹국 항공기에도 급유하는 것을 전제로 2027년까지 179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미 정부는 수직이착륙 수송기인 MV-22 오스프리 10대를 2021년까지 도쿄(東京)의 주일미군 요코타(橫田) 기지 등에 배치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일본 오키나와에는 이미 CV-22 오스프리 24대가 배치돼 있다. 미일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은 이미 예견됐다. 미일은 아베 총리의 방미 기간인 4월 27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자위대가 미군을 후방 지원하는 데 대한 지리적 제약을 없앴다. 또 군사 협력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이에 맞춰 일본 정부는 지난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헌법 해석을 바꿨고 후속 조치로 최근 안보 관련법들을 고치고 있다. 미군과 자위대가 일체화돼 움직이려면 군사 장비 분야의 협력도 불가피하다. 아베 정권 들어 매년 국방비를 늘려오던 일본은 올해 회계연도 예산 편성에서 방위비를 사상 최대인 4조9800억 엔(약 44조29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는 △초계기 P-1 20대 △섬 상륙 작전에 사용될 수륙양용차 30대 △장시간 정찰이 가능한 정찰기 글로벌호크 3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6대 등을 미국으로부터 조달하는 비용도 포함돼 있다. 중국이 군사대국화 행보를 걷고 있고 북한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앞으로 미일의 군사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례해 동북아 군비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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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전거 음주운전 2회 적발 땐 안전교육”

    일본 정부가 자전거 불법 운전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술을 마시고 주행하거나 교차로 정지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자전거 운전자는 반드시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음주 주행, 도로에서 신호 무시 등 자전거를 위험하게 운전하다 3년 안에 2회 이상 적발되면 안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 도로교통법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5700엔(약 5만1000원)의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만약 3개월 안에 안전 교육을 받지 않으면 5만 엔의 벌금을 내야 한다. 법이 정한 위험한 자전거 운전의 유형은 모두 14가지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일시정지 위반 △보행자 방해 △도로 역주행 △인도에서의 서행 위반 등도 포함됐다. ‘자전거 천국’으로 알려진 일본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자전거 운전자의 위법행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형 자전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사고로 다친 이는 10만6427명이다. 이 중 약 64%는 도로교통법 위반인데 나중에 소송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2004년 51건에서 지난해 82건으로 크게 늘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전거 운전자는 자동차 운전자에 비해 운전 규칙을 배울 기회가 적다”며 “이번 조치는 자전거 운전자에 대해 매너를 익히게 해 자전거 사고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전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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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전역 ‘흔들’… 잦아진 지진에 불안한 열도

    “엘리베이터가 자동 정지했습니다. 비상계단을 이용해 주세요. 가스를 켜지 마시고 가스 밸브는 잠가 주세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반경 일본 도쿄(東京) 미나토(港) 구 시바우라(芝浦)에 있는 49층짜리 맨션에서 다급한 안내방송이 나왔다. 인터폰에서는 “지진 발생, 지진 발생”이라는 알림음이 10분 사이 서너 차례 울렸다. 이날 오후 8시 24분 도쿄 동남쪽 약 870km 떨어진 북태평양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8.1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관측을 시작한 1885년 이후 일본 주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규모 9.0)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이번 지진으로 오키나와(沖繩)에서 홋카이도(北海道)까지 일본 열도 전체가 광범위하게 흔들렸다. 특히 도쿄 도심에서도 진도 4의 진동이 관측됐다. 부산과 울산 등에서도 건물과 땅의 흔들림이 감지돼 지진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도쿄의 명소 중 하나인 롯폰기(六本木)힐스 모리타워(지상 54층 건물)는 엘리베이터 5대가 정지하면서 52층 갤러리에서 열린 스타워즈 전시회를 보러 방문한 관람객이 2시간 이상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도쿄와 사이타마(埼玉) 등에서는 약 6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도쿄와 신오사카(新大阪)를 오가는 신칸센은 모두 운행을 중단하고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도쿄 도심을 지나는 지하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이번 강진은 지하 약 682km의 깊은 곳에서 발생해 피해는 작았다. 한편 최근 약 1개월 사이 일본에서는 강한 지진과 화산활동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현 남쪽 구치노에라부(口永良部) 섬의 산 정상 부근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해 주민 137명이 긴급 대피했다. 도쿄에서 가까운 온천 명소인 하코네(箱根)에서도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소규모 분화 가능성이 있어 지난달 26일부터 지금까지 분화구 주변에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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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글로벌 북 카페]‘약점의 최소화보다 강점을 최대화’… 人事격언 무시한 거대기업의 쇠락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 가전기업들의 성적이 최근 모두 부진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과 LG에 번번이 밀린다. 일본을 대표하던 가전기업 파나소닉(옛 마쓰시타전기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파나소닉의 부진을 파헤친 책들이 여럿 나왔다. 주로 경영전략 측면의 잘못을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인사(人事)’에서 문제점을 찾은 책이 일본에서 출판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제목은 ‘파나소닉 인사 항쟁사’(사진). 저자인 이와세 다쓰야(巖瀨達哉·60) 씨는 저널리스트다. 특히 연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대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이름을 떨쳤다. 이번 책은 파나소닉의 옛 임원들을 만나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던 무대 뒤 이야기를 취재한 내용이다. ‘인사에서 중요한 것은 약점을 최소한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강점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키는 것이다.’ 이와세 씨는 오스트리아 출신 경영사상가 피터 드러커가 남긴 격언으로 책을 시작한다. 실천하기 쉬워 보이는 격언이지만 기업들은 잘 지키지 못한단다. 오랜 세월 세계 가전업계를 주름잡았던 파나소닉이 경영 부진에 빠지게 된 것도 드러커의 격언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 창업주인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초등학교 중퇴의 학력으로 최고경영인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경영이란 끊임없는 창의적 연구를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평소 신념을 스스로 실천했다. 그는 위기에 강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 때야말로 연을 날리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며 불황 때 더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회사를 키웠다. 그는 맏사위인 마쓰시타 마사하루(松下政治)를 2대 사장으로 앉혔다. 그리고 19년 동안 회장과 사장으로 지내면서 기업을 키웠다. 하지만 이와세 씨는 책에서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 하나를 누설한다. 창업주가 3대째 사장인 야마시타 도시히코(山下俊彦)에게 ‘마사하루를 경영에서 손떼게 하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3대 사장이 들어섰을 때 마사하루는 회장의 직위에 오른 상황이었다. 야마시타 사장은 경영 개혁에 시동을 걸었지만 스스로의 손에 피를 묻히지는 않았다. 대신 4대째 사장인 다니이 아키오(谷井昭雄) 씨에게 악역을 넘겼다. 1989년 사장으로 올라선 다니이 씨는 개혁을 주도하면서 마사하루 회장과 대립하기 시작했다. 마사하루 회장은 “지나친 개혁으로 창업가의 정신이 사라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두 사람의 대립은 1990년대 초 경영 주도권을 둘러싼 ‘인사 항쟁’으로까지 발전했다. 그 당시는 상상도 못했지만 인사 항쟁은 끝없는 후유증을 낳았고 약 20년에 걸쳐 파나소닉의 경영 발목을 잡았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다니이 사장은 자회사의 부정융자와 결함 냉장차 사건의 책임 문제로 결국 실각하고 만다. 뒤를 이어 1993년 5대째 사장으로 모리시타 요이치(森下洋一) 씨가 선임됐다. 그는 마사하루 회장에게 충성을 다하면서 전임 사장의 노선을 모두 부정했다. 그러면서 파나소닉 경영이 일관성 없이 흔들렸다. 6대째 사장인 나카무라 구니오(中村邦夫) 씨는 강압적인 리더십을 보였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액정이 세계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파나소닉의 경영이 급격히 기울었다. 저자는 파나소닉의 이 같은 부침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기업의 흥망성쇠를 인사 요인 하나로 풀어내기는 무척 어렵다. 그러나 이면을 파헤치는 기자적 기질과 열정이 이 책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아사히신문은 “숨겨진 진실을 찾는 집념이 돋보이는 역작”이라고 평가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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