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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 28분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속칭 금당골 야산에서 불이 나 산 정상과 마을 쪽으로 번지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자 소방당국과 산림청 강릉시 등은 헬기 16대와 소방차 19대, 산불진화차 6대, 9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산세가 험한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지역에는 7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이날 강릉에는 초속 7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후 산불은 10㏊가량의 산림을 태우고 산계1리 마을회관 뒤쪽까지 번졌다. 강릉시와 산림당국은 산불이 마을로 접근하는 것에 대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인명이나 민가 피해는 없지만 강풍이 불어 완전 진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 1월 강원 춘천시 후평동의 한 도로에 세워놓은 차를 타려던 A 씨(45·여)는 깜짝 놀랐다. 빨간색과 노란색 스프레이가 차에 잔뜩 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A 씨는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해 공업사에 수리를 맡겼다. 이 과정에서 운전석 아래에 부착돼 있는 위치추적기가 발견됐다. A 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옛 연인인 B 씨(48)를 7일 검거했다. 경찰은 “B 씨가 헤어진 뒤에도 집에 찾아오고, 이상하게 여러 차례 마주쳤다”는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벌여 B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B 씨는 약 2년 전부터 사귀어 오전 A 씨가 더 이상 만나주지 않자 위치추적기를 통해 감시하는 등 스토킹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지난해 12월 위치추적기를 구입해 A 씨의 차에 부착한 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시로 위치를 파악하고 따라다녔다. 차량에 스프레이를 뿌린 것도 B 씨의 짓이었다. B 씨는 “A 씨가 다른 남성을 만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경찰서는 B 씨를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7일 열린 제147차 이사회에서 슬롯머신 기기 제조 사업을 하기 위해 정관 제2조(목적)에 ‘카지노 게임기구 제조업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전담부서인 카지노 개발팀을 만들어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뛰어든 강원랜드는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는 연내 슬롯머신 기기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머신 제조 사업은 2025년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만료에 대비한 미래 성장동력 마련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다. 카지노 게임 시장 환경이 테이블 게임에서 슬롯머신 게임 위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강원랜드는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슬롯머신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체 기술로 개발한다면 막대한 경비 절감과 안정적인 수요 확보도 가능하다. 강원랜드는 비디오게임을 포함해 슬롯머신 1360대를 운영 중으로 연평균 190대가량을 교체하고 있다. 교체 비용은 약 79억 원. 현재 대당 가격은 4000여만 원이지만 자체 제작할 경우 가격이 1000만 원 정도면 가능해 산술적으로 약 60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 강원랜드는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공급은 물론이고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형태의 슬롯머신이 아니라 한류 콘텐츠를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현대인에게 최고의 힐링은 바로 지혜인(智慧人) 명상입니다.” 강원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에 자리 잡은 지혜경영연구소의 손기원 대표(56·사진)는 ‘지혜 교육 전도사’로 통한다. 지혜 교육을 통한 변화와 가치 창조가 그의 경영철학이다. 사람과 기업이 겪는 대부분의 문제가 가치 전도, 자기중심성, 고정관념과 무제한적 욕망에서 비롯되며 변화를 읽는 지혜 부족에서 초래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영과 삶에 대한 지혜를 탐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생각이다.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지혜 교육 강의를 펼치고 있는 손 대표는 소위 ‘잘나가던’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원 재학 중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뒤 17년 동안 회계사 생활을 했고 회계법인의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04년 돌연 회계사를 그만두고 지혜경영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회계사 시절에 비하면 수입은 크게 줄었지만 마음은 편해졌다. 평소 명상에 관심을 갖고 즐기던 터에 심리학 자연과학 미래학 등을 깊이 공부하고 싶었다고 한다. 명상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면서 명상의 효과를 몸소 체험한 뒤였다. 또 머지않은 장래에 경제는 어려워지고 사람들의 마음은 피폐해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올 것으로 생각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바로 명상과 인문학, 전통의 지혜 등이었다. 손 대표는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공부했고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명상과 지혜경영을 중심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손 대표는 대기업 직원, 공무원,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간 150차례 이상 강의를 하고 있다. (사)동인문화원과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에는 고정 출강 중이다. 또 청소년 인성캠프를 비롯해 명상지도자와 인성 최고지도자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손 대표는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방식의 일념집중 명상을 소개하고 지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아침저녁 하루 20분씩의 정좌 명상만으로도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트레스를 날리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또 명상의 출발은 비즈니스 성공과도 연결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명상을 통한 경건한 마음의 상태, 하늘과 같은 마음을 회복하면 조직 구성원과 고객을 위하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손 대표는 “한국인의 특징은 밝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 마음을 회복하면 개인과 가정, 조직, 국가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모든 문제의 원인인 욕심을 버리기 위해 우리 선조들이 해온 명상과 진리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8일 춘천 상상마당 나비홀에서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 여성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의 인성 리더십과 2017년’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의 관광지도를 바꿀 삼악산 케이블카와 레고랜드 코리아 등 대형 관광개발 사업이 연이어 차질을 빚고 있다. 춘천시는 삼악산 케이블카(로프웨이) 설치 사업과 관련해 실시협약을 맺은 민간사업자 호반관광레저산업이 협약이행 보증금 27억5000만 원을 납부하지 않아 협약이 자동으로 해지됐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호반관광레저산업은 영업이익의 10%를 춘천시 관광발전기금으로 납부하는 조건의 변경을 요청했지만 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협약 해지로 춘천시는 민간사업자 선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형편이다. 춘천시는 지난해 10월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호반관광레저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1월 31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민간사업자가 550억 원을 들여 시설을 준공한 뒤 춘천시에 시설과 용지를 기부채납하고 최장 20년 동안 운영권을 갖는다. 협약 해지로 춘천시는 투자 의향이 있는 민간사업자를 재선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 투자 의향이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새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 당초 목표인 내년 5월까지 착공하겠다는 의지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사업 추진 계획과 준공 시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춘천의 관광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시행업체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삼악산 케이블카 노선은 삼천동 수변 주차장에서 삼악산 7분능선까지 의암호를 가로지르는 3.6km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5월 착공해 2019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지난달 21일로 예정됐던 본계약이 취소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3월 착공에 빨간불이 켜졌다. 강원도와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은 두산건설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공사비 문제 등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본계약 체결과 레고랜드 진입교량 원형주탑 완공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더욱이 레고랜드는 수차례 착공 시기가 번복된 터라 지역 주민들의 불신은 커질 대로 커졌다. 레고랜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대림컨소시엄이 ‘선시공 후정산’ 방식에 부담을 느껴 최근에 사업을 포기하면서 수년 동안의 세월이 허비된 셈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두산건설과 사업비 등 일부분에서 세부 조율을 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의지는 확고한 만큼 조만간 본계약 체결과 함께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약 5000억 원을 들여 중도 106만8000m²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98년째를 맞은 3·1절 오후 한나절 서울 광화문 앞에서부터 숭례문 앞까지 10차로는 갈라진 민심의 바다였다. 독립을 위해 비폭력 정신으로 만세를 외쳤던 이들의 후손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나라를 위한 한마음이 퇴색했을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그렇지 않다는 증거를 찾고 싶었다. 동아일보가 1971년부터 전국 15곳에 뜻이 통한 여러분과 함께 세웠던 3·1운동 기념비와 항일의병탑을 2일 다시 돌아봤다. 짧게는 22년 전부터 멀게는 46년 전, 3·1정신이 깃든 장소에 세운 기념비들은 대부분 굳건히 서 있었다. 한때 잡초 무성하고 쓰레기 날리던 공간은 민(民)과 관(官)의 한뜻으로 산뜻하고 엄숙하게 보존되고 있었다.호남 항일 의식의 산물 2일 오전 전남 강진군 강진읍 서성리 3·1운동 기념비 앞 화단에는 봄소식을 전하는 노란 팬지꽃이 활짝 피었다. 이곳의 8m 높이 기념비는 1976년 5월 9일 건립했다. 41년 세월의 더께에도 훼손되지 않았다. 건립 취지문은 당시 강진 군민의 항일 의식을 보여 준다. 뒷면에는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의사(義士) 2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서울에서 3·1운동이 일어나자 시인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은 사흘 뒤 기미독립선언문을 구두창에 숨겨 와 강진에서 만세운동을 벌이려 했으나 일본 경찰에 발각됐다. 한 달 뒤인 4월 4일 강진 장날을 맞아 의사 24명과 주민 4000여 명이 전남 지역 최초, 최대 규모로 독립만세를 외쳤다. 강진군은 1977년부터 이곳에서 3·1절 기념비 참배 행사를 열고 있다. 영암군 군청 뒤편 영암공원에도 1984년 건립된 3·1운동 기념비가 있다. 높이 4.8m의 기념비는 위 폭이 좁아지는 일자형 수직 형태로 조형미가 돋보였다. 위쪽 좌우로 용 문양이 조각돼 있고 정면에 ‘만세(萬歲)’, 하단에는 ‘영암 삼일운동기념탑(靈巖三一運動紀念塔)’이라는 글자가 한자로 새겨졌다. 1984년 건립 당시 영암군 출신 재미교포 민승연 씨가 100달러를 본보에 기탁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전북 익산시 창인동 익산역 광장 한편에 서 있는 기념비는 1971년 8월 15일 동아일보사가 익산 지역 유지들로 구성된 건립협찬회와 함께 세운 전국 1호 기념비다. 주위는 키 작은 회양목과 철쭉 등으로 단장돼 있다. 다만 3·1운동 기념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였다.45년 보존 한길 횡성군 강원 횡성군 횡성읍 횡성군청 뒤편 3·1공원에 45년 전 세운 ‘횡성 3·1운동 기념비’ 주위는 말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1972년 당시 횡성 협찬회와 동아일보가 건립 비용 250만 원을 절반씩 부담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세웠다. ‘一九一九년의 三·一만세는 한일합방에 항거하는 통분한 함성이요, 자유와 국가를 되찾으려는 비상한 절규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비문은 아직도 선명했다. 기념비가 잘 보존된 것은 횡성군과 직원들의 남다른 관심 덕분이다. 공원관리사무소가 주변을 매일 청소하고 수시로 기념비를 세척한다. 기단에 균열이 생길 것을 우려해 주변의 차량 통행을 자제시킬 만큼 세심하게 관리했다. 한성현 횡성군 문화예술담당은 “색이 다소 변하기는 했지만 문제가 있을 때마다 즉시 보수하고 있다”며 “다만 풍화작용 탓에 비문의 글씨가 선명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지만 달리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내에는 횡성을 비롯해 양양, 홍천에 기념비가 있다. 1979년 홍천군 홍천읍 연봉리 무궁화공원에 세워진 홍천 기념비는 지난해 전면 보수를 해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없었다. 다른 기념비와 달리 벽돌을 쌓아 올린 형태다. 원형을 살리는 데 신경을 썼고 기둥과 비문은 그대로 보존했다. 홍천군은 매년 이곳에서 3·1절 기념행사를 연다.탈바꿈한 영동군 기념비 충북 영동군 영동읍 중심가에 위치한 ‘영동 3·1운동 기념비’와 그 주변은 시가지와 자연이 어우러진 소(小)공원으로 탈바꿈했다. 2002년 7월 말 동아일보 기자가 찾았을 때만 해도 비문은 얼룩져 글씨를 알아볼 수 없었고 주변엔 쓰레기가 널렸었다. 그러나 15년 전 모습은 이제 찾기 어렵다. 2011년 정구복 군수 재임 시절 군(郡)이 국비 5억2500만 원을 확보해 정비한 것이다. 정 전 군수는 2일 “기념비가 잊혀져 간다는 말을 듣고 누구나 찾고 기억할 수 있는 곳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1972년 3월 4일 세워진 기념비 앞면의 건립 취지문은 1919년 3월 4일 군민 수만 명이 영동 아랫장터를 비롯해 곳곳에서 벌인 만세운동을 알려준다. 영동군은 ‘국악의 고장’답게 기념비 주변에 국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그려진 벽을 세웠다. 비석 주변은 대리석으로 둘러싸 누구나 앉을 수 있도록 했고 잔디를 촘촘히 심었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오포대(午砲臺)도 재정비해 주민 휴식 공간으로 바꿨다. 충남 서천군 마산면 신장리 마산초등학교 옆의 ‘3·1운동 기념비’는 1919년 3월 29일 마산 새장터 장날 2000명이 참가한 서천 지역 최대 규모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조성했다. 서천군은 기념비 주변에 무궁화를 심고 누각을 지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2008년부터 매년 3월 28일 만세운동 재연 행사를 연다.관리 떠넘기는 서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이봉창 의사 동상 앞. 홍성희 씨(84)는 동상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1932년 일왕 히로히토(裕仁)를 향해 폭탄을 던지려 팔을 힘껏 뒤로 젖힌 모습을 재현한 동상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3.5m 높이의 동상은 얼굴과 몸통 부분이 심하게 녹슬어 얼룩덜룩했다. 녹슨 코트 자락 안으로는 거미줄이 보였다. 1995년 세운 이 의사 동상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곳은 없다. 관리 주체인 용산구청 관계자는 “동상 자체 문제는 기념사업회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3년 전 보수 작업을 한 게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 인근 ‘항일 의병 13도 창의군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907년 전국 13도 의병들이 이 일대에서 서울로 진격하려던 것을 기리며 1991년 건립했다. 2일 찾아 보니 비석에는 얼룩과 흠집이 가득했고 의병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곳곳에 이끼가 끼었다. 관리 주체인 중랑구청 측은 “망우리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립승화원이 수탁 관리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승화원 측은 “탑은 공원 바깥쪽에 있으니 구청이 관리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현충시설의 지정·관리 및 건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지정된 독립운동 관련 현충시설(비석·탑·동상 등)은 전국 889개다. 관리자별로 구분하면 국가가 3개, 지방자치단체가 408개, 대학 등 각급 학교가 62개, 민간이 416개다. 2005년부터 관리자가 지자체인 현충시설은 지자체 예산으로 유지 및 보수를 하게 됐다. 이후 현충시설에 대한 관리 부실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2005∼2014년 한시적으로 사실상 편법인 분권교부세를 도입해 지자체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폐지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보훈처는 관리자가 지자체인 현충시설까지 모두 국고를 지원해 유지 및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현충시설 관련 법령’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진·영암=정승호 shjung@donga.com / 홍천·횡성=이인모 / 손효주 기자}
강원 원주시 도심에 위치한 제1군수지원사령부 이전이 본격화된다. 원주시는 최근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과 ‘1군지사 이전 관련 이주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원주시의회는 지난달 8일 ‘1군지사 이전 관련 이주단지 조성사업 위·수탁 협약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주단지 조성사업은 2015년 9월 1군지사와 원주시가 맺은 ‘1군지사 이전사업 합의각서’에 따른 이행사항으로 1군지사가 이전하게 되는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일원의 거주자들에게 이주단지를 조성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국방시설본부는 이주단지 조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국방·군사시설 실시계획 승인고시, 이주단지 조성 원가 결정 등의 업무를 이행한다. 원주시는 조사·설계 용역과 이주단지 조성 및 분양, 공공시설 무상 귀속 및 유지 관리 업무를 맡는다. 조성사업에는 41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 타당성 조사 및 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2021년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국책사업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이주민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새로운 터전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정 준공연도와 관계없이 조기에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방부 예산 배정 및 행정계획 단축 등을 위해 앞으로 국방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석탄 폐석을 고부가 세라믹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강원도와 태백시,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테크노파크는 27일 강원도청에서 ‘석탄 폐석(경석)을 활용한 탄광지역 특화산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거점기관 지원사업에 선정된 ‘경석 자원을 활용한 세라믹 원료산업 기반조성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참여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산업은 탄광지역에서 버려지고 있는 폐석을 자원화해 환경치유소재, 기능성 건자재, 다공성 신소재 등 국내 산업계가 원하는 고부가 세라믹·신소재 개발에 필요한 원료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대한석탄공사는 폐석의 공급 및 유휴부지 활용을 지원하고, 한국광해관리공단은 폐석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강원도와 태백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강원테크노파크는 국비 95억 원 등 사업비 190억 원을 투자해 사업을 주관한다. 내년까지 태백시 동점동 신소재스포츠산업단지 부지를 확보하고 지원시설을 착공한다. 2021년까지 원료 생산, 소재 적용을 위한 장비 구축 및 수요기업 지원 등 세라믹 원료산업 생태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2022년부터 민간 기업 주도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표명했고, 12개 기업이 750억 원의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강원도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2031년까지 세라믹 원료 기업 33개를 육성해 일자리 320개 및 156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광해방지 비용 290억 원 절감 및 규석 광물 등 116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오원종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세라믹 신소재에 대한 국내 육성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고 관련 수요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탄광지역 대체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교육청이 합법노조 지위를 상실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의 전임자를 허가했다. 고용노동부의 ‘법상 노조 아님’ 통보 이후 시도 교육청이 전임자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처장의 전임자 요청을 허가하는 관련 공문을 해당 학교에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임자 허가의 근거로 ‘법외노조(혹은 헌법상 조합)의 경우에도 노조 전임자를 인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었다. 강원도교육청은 “노조 전임제는 노조에 대한 편의제공의 한 형태이고 사용자가 단체협약 등을 통해 승인하는 경우에 인정된다는 판례가 있다”며 “법외노조의 경우에도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 체결 능력이 인정되는 만큼 통상 단체협약을 통해 사용자의 동의가 이뤄지는 노조 전임자를 법외노조라는 이유로 인정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앞서 24일 전교조 전임자를 인정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강원도교육청에 보냈다. 전교조가 고용노동부의 ‘법상 노조 아님’ 통보 등으로 노조의 지위를 잃었기 때문에 도교육청이 전임자를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 교육부 관계자는 27일 “교원노조법에 의한 전임 허가이기 때문에 법상 노조만 가능한데도 강원도교육청이 일반적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전임 허가를 취소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리고, 시정이 안 되면 직권으로 취소하고 업무 관련자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날 “강원도교육청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교육감의 권한으로 전임자를 인정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혀진 만큼 타 시도의 교육감들도 정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전교조 전임자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강원지부 전임자는 당초 3명이었지만 지난해 2명이 직권 면직됐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감동 어린 사연이 쏟아지는 졸업과 입학 시즌. 올해도 칠순과 팔순 만학도들이 영예의 졸업장을 받았거나 새내기로 대학에 입학하는 등 영광과 도전의 장면들이 펼쳐졌다. ○ 나이를 잊은 도전 26일 한국방송통신대 원주시학습관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는 팔순을 앞둔 한상철 전 원주시장(78)이 졸업장을 받는다. 한 전 시장은 2015년 중어중문학과에 학사 편입해 2년 동안 공부한 끝에 평균 A학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게 됐다. 고려대 법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강원대 대학원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가 중어중문학에 다시 도전한 것은 민선 2기 원주시장 재직 시절의 경험 때문이다. 중국 자치단체와 교류를 추진하면서 중국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갈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이에서 오는 좌절감의 극복이 문제였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단어와 문장을 다시 외우느라 무던 애를 써야 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공부에 매달렸다는 그는 “한국이 통일이 되면 더 넓은 면적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어야 할 나라가 중국이다. 그들과의 우의를 증진하는 데 앞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방송통신대는 만학도에게 주어지는 ‘평생학습상’을 이날 그의 가슴에 안겨줄 예정이다. ○ 학교 드높인 졸업생 눈길 21일 한남대 입학식에서 사회복지학과에 새내기로 입학한 조정연 씨는 올해 70세다. 대전여고 부설 방송통신고를 수석 졸업한 그는 수시모집에서 고교 내신성적 100%로 선발하는 일반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 1999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15년 동안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해 온 조 씨는 2013년 일을 접고 지역 복지관이나 대전시민대학을 찾아 합창과 컴퓨터, 당구, 꽹과리 등을 배우면서 틈틈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학업에 대한 갈증은 채워지지 않아 2014년 방송통신고에 입학했다. 한 달에 두 번 일요일마다 등교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부하고 평일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3년을 보냈다. 그 결과 5일 졸업식에서 전교 1등을 하며 영예의 대전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학업 중에도 시간을 내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충남대병원에서 ‘호스피스 교육’도 수료한 그는 “이제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봉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목원대 졸업식에서는 정진일 씨(장애인복지신문 대전지사장)가 중증장애에도 불구하고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의 장애인 체험행사 등을 도운 공로로 명예졸업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졸업생들도 눈에 띄었다. 순천향대는 생물학과를 나온 강세원(37) 박소영 씨(32) 등 두 박사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전임연구원으로 채용돼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대는 물리치료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한 장현정 씨(37)가 미국 뉴욕 주의 물리치료사 면허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명훈 mhjee@donga.com·이인모 기자}

강원 춘천시의 소양강스카이워크가 개장 7개월 만에 방문객 60만 명을 눈앞에 두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23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개장한 소양강스카이워크의 누적 방문객은 22일까지 59만7893명으로 이번 주말 6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월평균 방문객은 약 9만 명으로 이 가운데 80%가량이 외지인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세로 지난달부터 발권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결과 1619명이 찾았다. 이들은 국내 여행사를 통한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단체 관광객들로 하루에 적게는 20여 명에서 많게는 180여 명이 매일 찾아오고 있다.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발 아래로 소양강물이 훤히 들여다보이게 만든 일종의 ‘스릴 전망대’다. 직선 구간 140m, 폭 4m의 다리 형태로 끝 부분에는 지름 16m의 전망광장이 조성돼 있다. 수면에서 스카이워크까지의 높이는 7∼7.5m로 발 아래로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스카이워크의 인기는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들어 방문객이 줄었는데도 주말에는 4000∼6000명이 찾아오면서 주변 음식점과 찻집 등은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올 1월부터 외지인에 한해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대신 지역 상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한 것이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외지인들은 춘천을 떠나기 전 상품권을 쓰기 위해 지역 상가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평균 외지인 추정치가 7만 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월 1억4000만 원어치의 상품권이 발행되고 이 금액 이상 방문객들의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눈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한번 다녀간 관광객들의 입소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개로 스카이워크가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관급공사 수주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아온 전정환 강원 정선군수(61)가 검찰에 송치됐다. 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 군수에게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방조, 직권남용,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군수는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선거를 도와준 김모 씨(53·지난해 6월 구속)의 알선수재를 방조하고 그 대가로 8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3000만 원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식사비와 개인 부조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거비용 제공을 거절한 업체에 대해 계약 불허 지시와 업체 변경을 지시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전 군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만으로 피의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려워 보완 조사 후 결정하겠다’며 불구속 송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완 조사를 거쳐 이날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뇌물수수 부분만 피의자 등의 잦은 진술 번복으로 다툼이 예상될 뿐 나머지 혐의는 추가 수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히 입증됐다”며 “검찰과 상호 협의해 재판 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양군 손양면 양양국제공항 주변 주민들이 훈련용 경비행기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역주민 100여 명은 21일 손양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이양수 국회의원과 김수곤 서울지방항공청장, 진종호 양양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소음 피해에 관한 불만을 쏟아냈다. 한 주민은 “훈련용 경비행기 소음으로 TV 시청과 전화 통화 등 일상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귀농을 위해 2, 3일 체류할 목적으로 도시에서 온 민박 손님들이 소음에 놀라 잠도 자지 않고 그냥 올라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축사의 소가 새끼를 갖지 않는 것도 소음 탓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양양군에 따르면 양양국제공항에는 2014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김포공항으로부터 훈련용 경비행기 10대가 이전했고 지난해 12월 9대가 추가 이전됐다. 기존에 상주하던 1대를 포함해 총 20대의 경비행기가 상주하고 있다. 이 중 업체 사정으로 운항하지 못하는 3대를 제외하고 17대가 하루 120차례 정도 연습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용 경비행기 1대의 평균 비행시간이 12분이고 3대가 교차 비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행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쉴 틈 없이 비행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해 왔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주민 건의를 수렴해 지난해 4월 야간비행 금지와 비행 시작시간을 오전 8시에서 10시로 조정, 이륙지점 변경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한낮의 소음 피해가 여전해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주민들은 양양국제공항의 소음영향도(WECPNL)가 ‘공항 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기준치 75에 못 미치지만 거의 하루 종일 비행이 이어져 실제 체감 피해는 매우 크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양양국제공항에 상주하는 경비행기의 이전과 공항 주변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소음측정기를 주민들이 요구하는 곳에 설치할 것과 경비행기의 휴일 운항 금지, 연습비행 항로를 내륙 상공에서 바다 상공으로 변경해 줄 것도 요청했다. 문재한 손양면 이장협의회 회장은 “지난해 간담회에서도 경비행기 소음으로 회의가 지연되는 등 관계자들이 피해 상황을 직접 경험하고 갔으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곤 서울항공청장은 “경비행기 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에게 대단히 미안하다”며 “주민 건의사항을 토대로 보다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베트남 축구 국민 영웅인 르엉쑤언쯔엉(22·사진)이 강원도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강원도는 23일 도청에서 위촉식을 갖고 프로축구 강원FC 소속의 쯔엉을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쯔엉은 베트남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달 베트남축구협회로부터 최고 인기선수상과 실버볼(올해의 선수상 2위)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홍보대사 위촉은 강원도가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해 구상 중인 ‘쯔엉 마케팅’의 시작이다. 강원도는 이번 위촉식을 계기로 베트남 시장에서 도내 상품과 관광, 2018평창겨울올림픽 홍보 등 토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신흥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친근감과 신뢰감이 느껴지는 ‘프렌드 강원’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강원도는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강원FC 홈경기에 베트남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경기가 열리는 날 가운데 5월 7일을 ‘베트남의 날’로 정해 도내 베트남 다문화가족, 유학생 등 400여 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문화와 도내 수출 유망 상품 홍보, 평창올림픽 붐업 등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강원도는 또 베트남 호찌민에 ‘동남아 국외본부’를 설치해 동남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호찌민에서 ‘쯔엉과 함께하는 강원의 날 행사’를 열고 평창올림픽 홍보 및 전시회, 수출상담회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홍진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신흥시장 개척 및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에 있고 쯔엉 마케팅도 이런 방안 가운데 하나”라며 “현지 유통망 진출, 맞춤형 수출상담회 개최 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수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해발 826m 굽이굽이 고갯길인 미시령에 10여 km의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 강원 인제군은 북면 용대리에서 미시령 정상까지 자전거도로 가운데 미연결 구간인 1.5km에 폭 3m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해 전 코스를 완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15억 원이 투입되고 다음 달 착공해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미시령 자전거도로는 설악산과 미시천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지만 정상까지의 거리가 먼 데다 경사가 심해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선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의 코스’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일부 구간이 자전거도로로 연결돼 있지 않아 동호인들은 국도 46호선 4차로 도로를 이용해야 해 교통 흐름 방해는 물론 사고 위험에 노출돼 왔다. 인제군은 이번 자전거도로 개설이 이용자 안전 확보와 교통 개선은 물론이고 백담사 만해마을 여초서예관 내설악예술인촌 등 주변 명소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내설악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자전거도로 개설로 인제군이 전국 최고의 자연친화적 자전거 라이딩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제군은 2011년부터 국비 68억 원을 포함한 사업비 101억 원을 들여 서화면 서화리∼북면 용대리 미시령 정상까지 비무장지대(DMZ) 주변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하는 총연장 74.3km의 평화누리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알펜시아리조트가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뚜렷한 분양 호조와 매출 상승을 보이는 등 올림픽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19일 알펜시아에 따르면 지난달 약 20만 명이 알펜시아를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명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이 5만5000여 명으로 지난해 1만3000여 명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더욱이 이달에는 평창 올림픽의 프레대회 성격의 테스트 이벤트가 알펜시아에서 5개나 열려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관광객 증가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운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억 원(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스키장과 워터파크 매출이 각각 20%, 11% 상승했고, 숙박 부문에서는 홀리데이인 리조트가 12% 상승했다. 분양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분양 실적은 686억 원으로 2015년 544억 원에 비해 142억 원(26%) 증가했다. 이는 최근 7년 동안 최고 실적이다. 특히 고급 빌라인 에스테이트는 81%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알펜시아의 관광객 증가와 분양 호조는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경기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평창 올림픽 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에서는 경기장 가운데 가장 많은 8종목 경기가 열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와 국제방송센터 등 핵심 시설이 들어서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경기 광주∼원주 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알펜시아까지 운행 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됐고 차량 분산으로 기존 영동고속도로의 체증도 완화됐다. 특히 공사 중인 원주∼강릉 복선철도 공사가 올해 말 완공돼 고속열차가 운행하면 서울 청량리에서 평창 진부까지 58분 만에 도착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알펜시아 진입 도로인 지방도 456호선, 408호선, 군도 13호선 등 세부 교통망의 확포장 공사도 연내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또 외국인 안내 데스크를 마련하고 외국인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해외 개별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가 강화됐고, 각종 공연과 이벤트, 영화 등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도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손광익 알펜시아 대표는 “개별 여행객들의 알펜시아 방문과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서비스 확대와 개선에 힘쓰겠다”며 “조만간 도내 유일의 시내 면세점이 알펜시아에 개점하면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속초 지역 특산물인 붉은대게를 널리 알리기 위한 ‘2017 붉은대게 속초’ 축제가 17∼19일 청호동 항만부지 일원에서 열린다. 속초시가 주최하고 강원도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맛있게, 푸짐하게, 행복하게’. 17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병선 속초시장, 김종희 속초시의회 의장과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을 축하하는 창작놀음극 ‘춤추는 사자, 속초를 거닐다’가 무대에 오르고 속초시 홍보대사로 선정된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자인 싱가포르 청년 루벤호와 함께하는 홍게 샐러드 요리 시연과 시식회가 열린다. 18, 19일에는 유명 셰프 에드워드 권의 붉은대게 버거 요리 특강과 시식회가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 붉은대게 찜 시식 행사가 네 차례 열려 1인당 반 마리 정도를 시식할 수 있고,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붉은대게 찜 구입과 특별 경매 이벤트 참여도 가능하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훌치기낚시로 붉은대게 잡기와 어린이들을 위한 돌게 잡기 체험이 열린다. 또 오전 9시∼오후 4시 여섯 차례 세일링 요트 3대가 투입되는 무료 요트 체험도 마련돼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붉은대게는 전국 생산량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속초의 대표적인 수산물”이라며 “축제를 통해 ‘붉은대게’ 1번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속초 대게의 맛과 품질을 널리 알려 속초의 브랜드임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강원교육희망재단이 14일 출범했다. 강원교육희망재단은 이날 춘천 스카이컨벤션웨딩에서 창립총회 및 비전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재단 설립 발기인과 임원 17명, 준비위원 113명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고 정관과 내부 규정, 사업계획안을 심의했다. 교육희망재단은 농산어촌 인구 감소 및 작은 학교 통폐합으로 지역사회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5억 원을 출연해 만들었다. 이농과 출산율 감소로 농산어촌의 초중고교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작은 학교들이 폐교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학교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시도인 셈이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농산어촌의 초중고교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그동안 446개교가 폐교, 229개교가 분교장으로 개편되는 등 총 675개교가 통폐합됐다. 앞으로도 통폐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교육청 자체 통폐합 기준인 본교 학생수 10명 이하, 분교 5명 이하를 적용하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초등 9개교, 분교 15개교, 중학 2개교, 고교 1개교 등 총 27개교가 통폐합 대상이다. 더욱이 강원 지역 초중고교 학생수가 계속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올해 초등학생 수는 7만6014명으로 지난해보다 758명 줄었고, 내년에는 7만4756명, 2020년 7만1492명, 2025년 6만4771명으로 감소가 예측되고 있다. 중학생도 올해 4만1290명에서 2020년 3만8588명, 2025년 3만6065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등학생 역시 올해 5만729명에서 2020년 4만1488명, 2025년 3만8326명으로 줄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교육희망재단은 열악한 농산어촌 학교의 붕괴를 막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 재단은 통폐합된 작은 학교 역사자료 구축과 작은 학교 교육영향 평가지표 개발 및 적용,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 간 연대 확대, 개인별 맞춤형 교육 도입, 작은 학교 운영 교직원 연수 등 10대 사업을 선정했다. 재단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강원도교육청,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강원도 교육복지 네트워크’를 위한 3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네트워크는 도내 교직원 및 도민이 자발적으로 낸 기금으로 학생들을 돕는 교육복지 나눔 프로젝트 역할을 담당한다. 또 창립총회에서는 재단 엠블럼을 제작해 재능 기부한 ‘평화의 소녀상’ 작가 김운성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홍천 화계초교 풍물팀의 축하공연, 도내 각계 인사들의 영상 메시지가 소개됐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작은 학교 통폐합은 남의 일도 아니고, 교육계만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우리가 뜻과 지혜를 모아 작은 학교를 보호 육성하는 것이 사회의 중요한 과제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해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며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공동묘지가 주민의 휴식과 관광객 레저를 위한 근린공원으로 변신한다. 13일 인제군에 따르면 기린면 현리 2만3057m²에 국비 20억 원 등 5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휴양, 운동, 유희, 편익, 조경시설 등을 갖춘 근린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근린공원은 별, 숲, 물 등 자연과 무사(武士) 백동수를 스토리텔링한 이색 테마공원으로 조성되며 피크닉 마당, 메타세쿼이아길, 조형분수, 별자리 놀이터, 모험놀이대, 체력 단련 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산책 및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순환형 동선이 마련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 모험, 체험, 운동 공간이 만들어진다. 근린공원 부지는 865기의 묘가 있는 공동묘지로 인근에 기린중·고, 다세대주택 등 취락지가 조성돼 있어 주민들의 묘지 이전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인제군은 이달 중 분묘 및 토지·지장물 등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근린공원이 조성되면 인접한 방태천, 내린천, 기린생활체육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 및 여가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제군 관계자는 “주민에겐 휴식을, 관광객에겐 레저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도심 미관 및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떳떳한 마음으로 소망을 외고 빕니다/가슴을 채우고 남은 여백이 선선하고 내놓아 부끄럽지 않은 속살이 떠오릅니다/대보름 달을 보며 달에게 물어봅니다/거짓과 위선이 얼마나 우울한지 빛나고 눈부시지 않은 대답이 들려옵니다’(대보름 달을 보며/강세화)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정월 대보름(11일)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가운데 중부권 일부 지자체에서 주민의 결속과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2018겨울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서는 올 대보름 행사를 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행사로 준비했다. 용평면번영회는 11일 오후 1시 장평리 새이들 일원에서 주민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를 연다. 올림픽 성공 개최 및 가족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소원지(所願紙)를 작성하고 풍등을 날린다. 10일 봉평면에서도 올림픽 성공 개최와 가가호호 안녕을 축원하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11일 연날리기, 제기차기, 강강수월래 등 각종 전통놀이와 달집태우기 등을 진행한다. 삼척시는 당초보다 규모를 대폭 축소해 11일 오전 11시 삼척 엑스포광장에서 정월대보름제의 하이라이트이자 삼척 대표 민속놀이인 기줄다리기만 예정대로 진행한다. 기줄다리기는 바다게 형태의 여러 갈래 줄을 잡아당기는 놀이. 1662년 삼척부사였던 허목이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1976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됐다. 국립춘천박물관은 11일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로 ‘부럼 깨기 귀밝이술 마시기’를 연다. 오전 9∼11시, 오후 2∼3시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영화 ‘도라에몽:스탠바이미’가 상영되고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럼 나누기도 진행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운수대통! 만사형통!’이라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준비했다. 대보름 당일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영유아 동반 가족에게 ‘복주머니’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오후 2시 반에는 대강당에서 어린이전래동화 뮤지컬 ‘혹부리 영감’이 상연되고, 3시 반부터는 상설전시실 앞에서 ‘신명나는 우리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소원지 태우기’ 행사가 이어진다.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는 팽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충북 증평군 증평읍 율리 좌구산천문대에서는 달 관측 행사와 달 사진 촬영, 부럼 나눠주기가 진행된다. 이곳에는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고, 640km 떨어져 있는 사람도 알아볼 수 있는 지름 356mm 렌즈를 장착한 초대형 굴절망원경이 있다. 또 지름 400mm와 300mm의 반사망원경, 150mm와 130mm의 굴절망원경 등도 있다. 충남 보령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1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결혼이민여성 30여 명을 대상으로 대보름 나물 요리, 윷놀이 체험 등을 진행한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인모·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