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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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3-03~2026-04-02
국제일반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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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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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2%
러시아2%
인공지능1%
  • ‘우리는 원팀’이라던 문재인, 안희정의 대연정론 비판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치고 올라온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론’을 3일 정면 반박했다. 안 지사가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10%를 기록하며 문 전 대표(32%)에 이어 전체 2위에 오르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두 사람은 “우리는 원 팀, 언제나 동지”(문 전 대표), “형제의 뺨을 때리는 것이라면 정치를 하지 않겠다”(안 지사)라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직접적 비판을 자제해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의 첨단산업 창작지원공간인 ‘팹랩’을 방문해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실패와 국정 농단 사태에 제대로 반성하고 국민께 속죄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정당과 연정한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전날 안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 때 이루지 못한 대연정을 실현해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며 새누리당과의 대연정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을 겨낭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은 그 자체보다는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 쪽에 방점이 있었다”며 안 지사의 ‘대연정’과 2005년 노 전 대통령이 밝혔던 대연정 구상이 다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은 욕먹을 각오를 하고 진짜 용기를 내서 한 것”이라며 “누가 대권을 잡아도 협치를 안 할 수 없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협치가 필요하다는 절실함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해해 달라”라고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의 충돌은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를 조기 차단하기 위한 문 전 대표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현재 민주당 내 경선구도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날 지도부로는 이례적으로 “안 지사가 2002년 노무현 대통령처럼 문 전 대표를 역전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꿈틀거리고 있다. 한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도 안 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청산할 적폐세력과 대연정이라니 이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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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워진 민주 경선… 문재인 “국민통합” vs 안희정 “시대교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반 전 총장 낙마 후폭풍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제치고 당내 지지율 2위로 올라서면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묘한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일 “현재로선 문 전 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90%는 되는 것 같다”면서도 “안 지사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를 호재로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하는 문 전 대표 측은 ‘통합’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경남지역 방문에서도 “어느 지역에서 지지받으면 다른 지역에서 배척받았는데, 사상 처음으로 영·호남 모두의 지지를 받아 지역 구도를 타파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곧 출범하는 캠프에도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인사들을 대거 끌어들여 통합을 강조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이춘석 이개호 의원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 호남 의원들의 지원을 약속받으며 힘을 모으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노(NO) 네거티브’ 기조도 이어가면서 2월 중순 이후로 계획했던 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 시점도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시대교체를 향해 도전하겠다”며 ‘더 나은 정권교체’를 들고 나왔다.  안 지사 측은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과거 선거와 같은 ‘물어뜯기식 비난’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문 전 대표의 급소를 우회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안 지사는 전날 문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 기반 마련을 위해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 “관(官) 주도형 시장 개입은 백전백패”라며 “정치인이 과학 잡지와 책을 열심히 읽어 소양이 깊다 해도 얼마나 알겠냐. 과학자들의 자기주도성을 높여주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프레임 전쟁 속에 양측 모두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가 호남 출신 인사들을 끌어모으는 것은 순회 경선의 첫 무대인 호남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이에 맞서 안 지사도 1라운드인 호남 경선에서부터 반전을 꾀한다는 목표로 호남에 집중하고 있다. 문 전 대표(영남)와 안 지사(충청)의 앞마당이 아닌 호남에서 열리는 첫 경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양측의 공통된 분석이다.  아직은 두 사람 모두 “내 이야기만 한다”는 전략을 주로 택하고 있지만, 양측의 격돌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같은 친노(친노무현) 진영 출신인 두 사람은 날선 공세는 자제하고 있지만 긴장도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당 관계자는 “순회 경선이 4차례에 불과해 후발 주자가 ‘바람’을 타기도 어렵지만 1위 주자가 한 번 휘청거리면 회복하기도 쉽지 않은 구도라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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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다크호스로 떠오른 안희정… 문재인 대세론 위협할까

     설 연휴를 지나면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언급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 지지율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3∼5%대 지지율에 머물렀던 안 지사는 지난달 말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설 이후 여론조사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과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흥미로운 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갉아먹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안 지사의 힘은 50대의 젊음과 중도 합리주의 노선에서 나온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 지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한미 정부 간 합의로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등 보수 정권의 긍정적인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도 보수층의 시선을 끌고 있다. “차차기를 노리는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다”라며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게 정권 교체에는 공감하나 문 전 대표를 선뜻 지지하지 못하는 부동층에 일부 먹히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소통형 리더십도 젊은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달 22일 5시간 동안 대본 없이 지지자들과 즉문즉답 형식으로 파격적 출마선언을 연출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젊은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켰다.  안 지사가 지지율 15%를 넘길 경우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지원까지 이끌어내며 문 전 대표와 본격적인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비문 성향의 한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힘겨운 본선이지만, 안 지사가 후보가 되면 수월한 본선이 될 수 있다는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도 안 지사의 상승세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문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면 ‘친문 패권주의’란 비판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꾀할 수 있지만,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할 경우 파괴력이 엄청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박원호 교수는 “보수적인 충남에서 노인층의 지지까지 이끌어낸 안 지사의 정치력을 보수 세력이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선투표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조직력이 총동원되는 당내 경선의 특성상 안 지사가 결국 문재인 대세론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다. 민주당 지방 순회 경선이 네 번밖에 없어 2002년 노풍 같은 ‘바람몰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안 지사는 2차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조는 ‘문재인과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된다’라는 것이다. 안 지사는 2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에 본인의 사진전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에서 지지자들과 ‘즉문즉답식 공약 소통회’를 약 4차례 열 계획이다. 대선 공약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로, 문 전 대표가 대규모 싱크탱크(정책공간 국민성장)를 통해 공약 발표를 이어가는 것과 대비된다. 대선캠프도 40대 실무진을 중심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문재인 캠프와 차별화하는 전략이다. 유근형 noel@donga.com·한상준 기자}

    •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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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틈 채워주는 ‘동지형 내조’ vs 활동 자제하며 ‘그림자 내조’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 주자 부인들의 ‘내조 전쟁’도 일찍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전국을 다니며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알리는 것과 달리 부인들은 조용한 발걸음으로 때로는 동지처럼, 때로는 그림자처럼 무대 뒤에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부인은 노무현 정부 시절 부부 동반 모임 등을 통해 얼굴을 익힌 사이다. 문 전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 씨(63)는 최근 기자들에게 “(반 전 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와 잘 알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 동지형 내조 “부족한 2%는 내가” “여보, 이번에 광주에 가보니 지역 분들이 이야기하는 게….” 문 전 대표는 지난해 추석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부인으로부터 이 말을 들었다. 지난해 추석 이후 5개월 동안 매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김정숙 씨가 지역에서 들은 각종 여론을 문 전 대표에게 가감 없이 전달한 것. 김 씨는 최소한의 수행원과 함께 동네 목욕탕을 찾기도 하고 시장 등을 돌며 바닥 민심을 청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가 22일 ‘포럼 광주’ 출범식에서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광주 시민에게 다시 손을 잡아 달라 부탁드릴 염치가 없는 사람”이라며 몸을 한껏 낮춘 것도 부인에게 들은 생생한 지역 여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동문인 문 전 대표 부부는 대학 축제에서 만나 7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문 전 대표는 ‘잊지 못할 은인’으로 “어려울 때 늘 함께해주고 기다려주고 견뎌준 아내”라고 꼽을 정도다. 최근 김 씨는 “지금 상황에서 정권교체가 나에게 주어진 숙제”라며 “그 주인공이 남편이 아니더라도 정권교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서울대 의대 1년 후배인 김미경 씨(54)는 현직 서울대 교수로 ‘조용한 내조형’이었지만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공개 활동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딸 설희 씨와 함께 촛불집회에 잇달아 참석하기도 했다. 전남 여수가 고향인 부인 덕에 안 전 대표는 ‘여수 사위’란 별명도 얻었다. 김 씨는 8일에는 여수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직접 출전했고, 17일에는 안 전 대표와 함께 화재 피해를 본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 이후 다소 소원했던 주승용 원내대표와 부부 동반으로 식사를 하면서 주 원내대표와의 관계도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부인 민주원 씨(53)는 고려대 캠퍼스 커플로 만나 학생운동 시절부터 30여 년을 함께한 정치적 동지다. 특히 노무현 정부 초기 안 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수감 생활을 하는 등 정치적 시련을 겪을 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했다. 안 지사를 대신해 행사장을 찾을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2일 안 지사가 5시간 즉문즉답식 출마선언을 진행할 때 민 씨는 “안 지사가 약간 ‘왕자병’이 있는 것 같다. 선을 넘는다 싶으면 여러분이 다시 선 안으로 넣어 달라”라며 애교 섞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 조용한 내조 “든든한 조력자” 활발한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조용한 내조’에 치중하는 부인들도 있다. 반 전 총장의 부인 유순택 씨(72)는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이나 외교부 장관 재임 당시에도 언론에 공개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드물었다. 애초 반 전 총장의 정치 활동에 반대했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인 지지를 보인다는 후문이다. 12일 반 전 총장의 귀국길 일정을 함께 소화했고, 13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14일 충북 음성과 충주 등 고향 방문 내내 반 전 총장의 곁을 지켰다. 반 전 총장과 동갑내기인 유 씨는 충주여고 3학년 재학 시절 남편과 첫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3년 반 전 총장이 충주고 재학 시절 영어경시대회에서 1등으로 입상해 미국 방문 프로그램 학생 대표로 선발되자 당시 환송행사 자리에서 복주머니를 만들어 선물한 인연을 계기로 1971년 결혼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씨(50)도 남편과 달리 ‘조용한 내조’를 추구한다. 이 시장의 강경한 이미지를 일부 완화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홀로 복지관, 재래시장 등을 다니며 남편을 돕는 방식이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 씨는 문화, 예술, 여성, 육아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 시장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장소를 비공개 일정으로 찾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시장의 각종 정책 공약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 역할도 한다.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이 시장의 각종 정책 공약을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아마 부인일 것”이라며 “남편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부인 오선혜 씨(58) 역시 ‘그림자 내조’에 충실한 스타일이다. 건강 문제 등으로 외부 활동에 적극 나서기보다는 조용히 주변 여론을 유 의원에게 전달하고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3 재학 시절 선생님 집에서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길진균 leon@donga.com·강경석·유근형 기자}

    •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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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빠진 민주당 경선 ‘문재인 vs 이재명 vs 안희정’ 구도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26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박 시장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택하면서 경선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정말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비록 후보로서의 길은 접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당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밤 최종 결심을 굳힌 뒤 측근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불출마는 스스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한 것처럼 결국 지지율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박 시장은 선제적 조치로 인상적인 위기대응 리더십을 보이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를 제치고 지지율 1위(2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때가 정점이었다. 이후 지지율은 계속 떨어져 최근 조사에서는 3%대까지 추락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 및 당 지도부와의 불편한 관계도 영향을 미쳤다. 박 시장은 최근 ‘야권 공동경선’과 ‘야권 공동정부’를 주장하며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청산 대상”이라며 날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불출마 선언문 초안에는 “(불출마는) 당의 경선 규칙과 관계가 없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박 시장은 이 내용을 읽지 않았다. 당 지도부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정치라는 것을 잘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박 시장과 가까운 박홍근 의원은 “아직 당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도울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장직 3선 도전에 대해 박 시장은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박 시장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과 야권 공동정부 추진에 합의한 만큼 자연스럽게 경선 구도가 ‘문재인-이재명-안희정’ 구도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김 의원보다 대중 인지도가 높았던 박 시장이 출마를 접으면서 김 의원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불출마 결정에 당 지도부는 당혹스러워 했다. 컷오프 기준을 6명으로 늘려 최대한 많은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도록 해 흥행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뻔한 구도를 벗어난 역동성이 경선의 핵심이고, 이것이 본선 승리에도 필수적인데 시작부터 반대로 가고 있다”고 했다. 만약 김 의원마저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 지도부의 ‘공정 경선’ 방침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은 가까운 의원들에게 “설 연휴 동안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참으로 어렵고 고마운 그런 결단을 해주셨다”고 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문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불출마 뜻을 전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설 연휴를 앞두고 서초구 서울소방학교를 방문해 “국민안전 강화 차원에서 소방공무원의 국가공무원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준 인력보다 부족한 소방공무원 1만9000명의 교육훈련만 감당되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충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첫 번째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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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창원 영입한 문재인 “민망하다”… 대선 악재 우려해 신속대응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 ‘더러운 잠’을 국회에 전시한 것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표는 24일 풍자 전시회 ‘곧, 바이!(soon bye)’를 주최한 표창원 의원을 공개 지적했고, 민주당은 표 의원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당과 문 전 대표가 각각 정당과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누드 그림 파문’이 대선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신속하게 진화 나선 문재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작품은 예술가의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의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했다.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표 의원은 지난해 4·13총선 당시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 1호’였는데도 작심 비판을 한 것은 그만큼 이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이어 민주당은 오전 10시 반경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서영교 의원의 ‘가족 채용 논란’, 올해 초 개헌보고서 파문 당시 징계 검토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렸던 것과 대비된다.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의 신속한 대응은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작은 실수를 덮다가 큰일을 그르칠 수 있다’라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보수 결집의 명분을 줄 수 있는 데다 여성계의 반발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최근 65세 이상의 선출직 출마 금지를 주장하는 등 표 의원의 반복된 돌발행동이 보수 결집의 빌미를 줄 수 있어 조기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층·여성계 반발 이어져  실제 보수층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출범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부 참석자가 의원회관 1층에 전시 중이던 그림 ‘더러운 잠’을 떼어내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그림을 발로 짓밟으며 파손했다. 한 60대 남성은 “박 대통령이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 전 여성들이 성희롱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표 의원의 사무실이 있는 의원회관 7층에는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그림을 파손한 이들은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회원 심모 씨(63)와 목모 씨(58)라고 밝혔다. 심 씨는 해군 장성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에서 “대통령을 욕보였다”, “그림을 그린 단체는 빨갱이 단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83명은 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냈다.  여성 의원들과 여성 단체도 비판에 나섰다. 새누리당 나경원, 바른정당 박순자 등 여성 의원 14명은 성명서에서 “표 의원은 지난해 대정부질문에서 ‘잘생긴 남자 경찰관의 여학교 배치’를 문제 삼아 논란을 일으켰다”며 “표 의원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은희 의원 등 국민의당 여성 의원 8명도 비판성명을 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65개 회원단체를 대표한 성명을 통해 “비열한 여성의 인격모독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작가들 “민주당, 대통령 만들기 혈안” 논란의 당사자인 표 의원은 공개 사과 없이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 달라”라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탄핵 심판을 앞둔 시기에 부작용을 일으킨 점에 대한 지적을 존중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면서도 ‘더러운 잠’에 대해 “분명 제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시회를 주최한 기획자와 작가들도 표 의원의 징계를 시도하는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민주당은 대통령 만들기에 혈안이 됐나. 표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지 마라”고 반발했다. 이 그림을 그린 이구영 작가는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폭력적인 이유로 예술창작의 자유가 훼손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갈구하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성 폄훼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유근형 noel@donga.com·박성진·김동혁 기자}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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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vs 안희정 vs 非盧… 민주 대선후보 경선 3각구도로

     24일 확정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룰은 결선투표와 완전국민경선 도입이 핵심이다. ‘중위권 주자 배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 있고, 당 지도부가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강하다는 점 때문에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논란을 사전에 막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경선룰을 둘러싼 파열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경선 규칙 결정에 나란히 반발했다. 그 대신 두 사람은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과 만나 “야권 공동정부 수립이 필요하다”며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 非文 의견 대폭 수용하고 ‘스피드’ 강조 결선투표 등은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주자들이 강하게 요구했던 사항들이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에게 더 많은 가중치를 줬지만 이번에는 당원과 국민이 같은 ‘1인 1표’의 권리를 행사하도록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해 초 대거 입당한 ‘온라인 당원’들이 친문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당원의 가중치가 없다는 점을 문 전 대표 측이 아쉬워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1위 후보가 50% 미만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열리는 결선투표도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중위권 주자들이 요구했던 사항이다. 박 시장이 요청한 ‘광장 투표함 설치’도 반영됐다.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했으니 경선에 참여하라”는 지도부의 뜻이 투영된 것이다. 경선 본선 참여 후보 수를 6명으로 정한 것도 최대한 많은 후보를 경선에 참여시킴으로써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금태섭 전략홍보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 탄핵 결정일로부터 60일 안에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경선 기간을 25일 정도로 잡았다”며 “선거일 31일 전에 후보 선출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조기 대선 시 자치단체장들은 선거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선거법 조항을 감안한 일정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 중 문 전 대표와 김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현역 자치단체장들이다. ○ 민주당 경선 레이스, 3각 구도로 재편? 경선 규칙에 대해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 시장 측은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반면 박 시장 측 박홍근 의원은 “공동정부 추진을 제안한 대선 주자들과 의원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 측 허영일 공보특보도 “최고위원회가 (경선 규칙)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가세했다.  당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경선 불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양승조 강령정책위원장은 “당연히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을 헌재의 탄핵 결정일 다음 날까지로 길게 잡은 것도 박 시장과 김 의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은 경선 규칙에 반발하면서도 경선에 대비한 물밑 움직임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이 시장과 만나 “촛불 민심이 갈망하는 국가 대개혁을 위해서는 강력한 공동정부의 수립이 필수적”이라며 “대선 결선투표나 공동경선, 정치협상 등 야3당 공동정부의 구체적 실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합의했다. 2위 자리를 두고 안 지사와 경쟁하고 있는 이 시장이 박 시장과 김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반면 문 전 대표는 “지금 공동정부를 말하는 것은 이르다”며 거리를 뒀다. 세 사람이 공동 전선을 구축하면서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문재인-안희정-이재명·박원순·김부겸 연대’라는 3각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시장이 박 시장, 김 의원과 손잡은 것은 비노(비노무현) 진영이라는 공통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이다.  당 관계자는 “박 시장과 김 의원이 지지율을 뚜렷하게 반전시키지 못하면 경선 레이스 막판에 3자 연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시장이 두 사람의 손을 잡은 것도 2위를 차지해 결선투표를 노리는 전략 때문”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규칙 주요 내용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 실시○투표 방식은 ARS(모바일) 투표, 인터넷 투표, 현장 투표 결합○1위 후보가 절반을 넘지 못하면 1위 후보와 2위 후보 간 결선투표 실시○예비후보 등록은 26일부터 시작○대통령 선거일 기준 31일 전까지 후보 선출 완료 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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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시간 줄여 일자리 나누기… 정작 해당법안 처리는 외면

     야권 대선 주자들이 ‘노동시간 단축’을 대선 공약으로 앞다퉈 쏟아 내고 있지만, 정작 고용노동부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국회에 낸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통과시키지도 않아 자기모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노동시간을 줄이더라도 기업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쟁적으로 노동시간 단축 꺼내 든 野 주자들 23일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노동시간 단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주 52시간 이상 초과 근로를 법으로 금지하면 신규 노동 수요가 발생해 약 33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근로시간을 주 40시간까지 줄이면 일자리는 최대 269만 개까지 늘어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일자리 대책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로 노동시간 단축을 꺼냈다. 그는 “연장 노동을 포함한 노동시간을 주 52시간 이내로 규정한 노동 법안을 지키면 최대 20만4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문 전 대표는 “노동자들이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다 쓰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일자리 30만 개를 추가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문 전 대표의 구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가세했다. 박 시장은 이날 ‘노동시간 주 40시간, 연 1800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의 ‘서울형 노동시간 단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올해 서울시 산하 3개 기관에 ‘주 40시간 모델’을 시범 운영하고, 자신의 대선 공약으로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 40시간 노동이 정착될 경우 정규직 일자리가 13%포인트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작 노동시간 단축법은 국회 계류 중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정부와 여당에서 “대선 공약이 아니라 지금 당장 처리하자”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해 5월 정부와 여당이 노동 개혁 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현재 주당 최대 68시간(주 40시간+휴일 근로 16시간+연장 근로 12시간)까지 가능한 노동시간을 주당 52시간(주 40시간+연장 근로 1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도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최소 1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추산한다. 개정안의 내용은 2015년 9월 15일 이뤄진 노사정(勞使政) 대타협 때도 합의안에 들어 있었다. 쟁점은 52시간 단축으로 직행할 것인지, 주당 8시간의 특별 연장 근로를 한시적으로 허용할 것인지가 첫째이고, 연장 근로를 휴일에 할 경우의 임금 문제가 두 번째다.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사가 합의할 경우에 한해 주당 8시간의 특별 연장 근로를 2023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른바 ‘단계적 노동시간 단축 방안’인 것이다. 또 정부는 기업의 인건비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장 근로를 휴일에 할 경우 임금을 50%만 할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바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휴일 근로와 연장 근로가 겹칠 때는 100%를 할증한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계, “기업 충격 최소화 방안 찾아야” 재계는 노동시간 단축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노동시간 축소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연착륙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 연구 발표에 따르면 근로자 1000인 이상 대기업 10곳 중 9곳은 ‘단축된 노동시간만큼 임금을 삭감하면 노조의 강한 반발로 노사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총 측은 “이런 상황에서 노동시간만 강제로 줄이면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하기보다는 생산 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우려했다. 기업들은 근로 시간을 단축하는 논의와 함께 임금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임금 책정을 노동시간이 아닌 생산성과 연동시켜 정하는 성과 중심 체계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유근형 noel@donga.com·유성열·한우신 기자}

    •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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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패기-열정이 변화 동력” 남경필 “카리스마의 시대는 갔다”

     《 20일 ‘5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온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담 인터뷰는 90분 내내 진지했다. 남 지사는 “카리스마의 시대는 지나갔다”라며, 안 지사는 “임금님과 같은 제왕적 통치를 하려니 헌법이 작동하지 않는다”라며 나란히 연정과 협치를 강조했다. 두 사람은 지방정부 운영이란 공통 경험을 강조하면서도 주요 현안엔 각을 세웠다. 본보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의 대선 주자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도울 나침반을 제공하고자 한다. 》  ―50대가 나서야 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나. ▽남경필=나이로 가르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올드 앤드 뉴(old & new)’다. 뉴는 젊다는 개념보다 새롭다는 의미다. 새롭다는 건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니 상대방을 인정하고 다름 속에서 (차이를) 좁혀 나갈 수 있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세대교체란) 새로움과 낡음의 차이다. ▽안희정=1971년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 이후 한국 정치권력은 세대교체를 이루지 못했다. 우리들의 도전이 (40대 기수론 이후) 46년 만에 대한민국의 세대교체가 됐으면 한다. 세대교체가 대한민국을 더 활력 있게 할 것이다. ―패기만 가지고 국정을 운영할 순 없지 않은가. ▽안=남 지사는 의회에서 많은 경험이 있고 지방정부 책임자다. 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집권 세력의 일원으로 참여했고, 7년 동안 지방정부를 잘 이끌어 온 경험이 있다. 젊은 세대의 패기와 열정은 한 시대의 변화 동력이다. 장년이 된 50대가 새로운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도전하지 않는다면 직무 유기다. ▽남=안 지사 말씀에 공감한다. 다만 선택해야 한다. 지금 각자 속한 진영 안에서 (진영의) 대표선수가 될지, 아니면 진영을 깨고 (50대 대선 주자들이) 힘을 합해 함께할 것인지가 우리에게 남겨진 선택이다. ―두 분 사이에 공통점이 많으니 함께 정치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안=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 새로운 보수와 새로운 진보가 필요하다. 제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진보진영을 통합해 현실적 진보로, 또 책임 있는 집권 세력으로 혁신되도록 하는 게 제 임무다. 남 지사가 속한 바른정당이 새로운 보수를 선언한 만큼 그 시도를 응원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새로운 협력과 경쟁을 만들어 나가자는 게 제 생각이다. ▽남=저는 종북 좌파만 빼면 누구하고도 손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른정당과 민주당이 이념적, 정책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지하는 계층이나 지역은 차이가 있지만 이념적으로 보면 민주당도 우파다. 정당도 ‘올드 앤드 뉴’로 가르는 게 맞다고 본다. 바른정당을 보수정당으로 만드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 ―차차기(2022년) 대선이 진짜 목표가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이번엔 안 되면 다음에 또 도전하나. ▽안=모든 걸 다 걸고 도전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다. 다음 기회가 나를 기다려 주느냐. 5년 뒤 경륜은 더 쌓이겠지만 지금의 패기와 열정은 후퇴할 것이다. 지금이 최적이다. 미래 일을 규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남=지금 최선을 다할 거다. 이번에 안 된다면 다음에 또 최선을 다하겠다. ―두 지사가 집권한다면 무엇이 달라지나. ▽남=현재 대선 룰대로 간다면 차기 대통령은 무조건 마이너리티(소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다. 연정은 필연이다. 연정을 하되 기왕 할 바엔 180석 되는 연정을 하겠다. 연정 파트너들에게 의석수에 따라 장관직을 나눌 것이다. 대통령과 의회가 그렇게 협치를 하면 개헌이 필요 없다. 협치형 대통령제를 하면 국민이 좋다는 걸 알게 되고, 그걸 제도화하는 게 개헌이다. ▽안=우리 헌법 자체가 연정과 내각중심제 헌법이다. 국회가 국무총리를 인준하도록 했다. 이 얘기는 국회 과반을 점하는 다수파가 총리를 추인해 준다는 의미고, 대통령은 다수파와 협력해 내각을 꾸리라는 취지다. 옛날 군주정치처럼 청와대를 중심으로 (국정을) 끌고 가려다 보니 모든 폐단이 나오는 거다.(※안 지사는 22일 출마 선언문에서 책임총리 지명권을 다수당에 주겠다고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남=분명 대한민국의 자산이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분의 외교 경륜을 쓸 거다. 다만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변화를 깊이 모르실 거다. (지난 10년은) 지난 50년보다 더 빠르게 변했다. 그러니 ‘정 다른 일이 없으면 해외 봉사활동이라도 가라’고 말씀하는 것 아니냐. 끝까지 (대선을) 완주할지 굉장히 의문을 갖고 있다. ▽안=제가 (반 전 총장을 기회주의자라고) 사납게 얘기했는데, 저로서도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정당정치라는 큰 원칙으로 볼 때 그분은 자신의 정당적 신념을 밝힌 적이 없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인 우리나라가 왜 유엔 결의(사무총장 퇴임 직후 정부 고위직을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를 간과하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 ―문재인 전 대표를 평가한다면…. ▽남=매우 불안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한 점이 많다. 권력 운영이 불투명하고 의사결정이 널을 뛴다. 군 복무 기간 단축도, 사드 배치 문제도 일관성이 없다. ‘제2의 최순실’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패권정치도 (박 대통령과) 비슷하다. 탄핵 정국의 분노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문 전 대표의 불안감이 더 커질 것이다. ▽안=다른 후보 얘기는 하지 않겠다. 친문 진영을 패권으로까지 얘기하는 건 온당하지 않다. 다만 문 전 대표의 유약한 이미지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에 ‘문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필요하지 않으냐’고 묻자 안 지사는 “골목에서 하면 패싸움이지만 링에서 하면 복싱이다. 링에 오르면 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22일 대선 출정식에서 “제 말문이 트이지 않는 이유가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라며 “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문 전 대표 얘기를 안 하니 ‘차차기에 도전하는 거냐’는 말이 나온다”라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자꾸 과거 청산을 공약하는데, 대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며 “청와대를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게 (문 전 대표의) 대안이라면 너무 낮은 (수준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이재명 egija@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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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기수론’ 남경필-안희정 대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새로움과 낡음의 차이로 (정치권이) 갈라져야 한다”며 “새로움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다름을 좁혀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세대교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장년이 된 50대가 새로운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직무유기”라고 선언했다.  52세 동갑내기 두 도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에서 진행한 대담 인터뷰에서 이렇게 ‘50대 기수론’을 내세웠다. 안 지사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를 계승할 뿐만 아니라 뛰어넘는 혁신자로서 활동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남 지사는 “나는 많은 것을 받고 태어났지만 금수저를 갖고 혼자 파먹는 게 아니라 흙수저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연정과 협치를 강조했지만 정치적 연대를 두고는 의견 차이를 보였다. 남 지사는 “(50대 대선 주자들이) 진영의 대표선수가 될지, 진영을 깨고 힘을 합칠지 선택해야 한다”며 ‘빅텐트론’을 강조했다. 반면 안 지사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 새로운 보수와 새로운 진보가 새로운 협력과 경쟁을 해야 한다”며 50대 연대론에 선을 그었다. 남 지사가 주장하는 모병제 등 구체적 정책 현안을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남 지사는 “2022년부터 군 복무 자원이 절대 부족해진다”며 “그렇다면 오히려 복무기간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직업군인을 뽑는 모병제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지사는 “국방은 공화국 시민의 의무로 균등하게 나눠야 한다”며 “(군 자원 부족 문제는) 군 현대화 전략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굿씨어터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행사를 열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끝까지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를 것이다”고 했다. 남 지사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두 사람은 대담 인터뷰를 끝내고 헤어지면서 “본선에서 꼭 만나자”고 다짐했다.이재명 egija@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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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공짜밥 주는 정치 안돼” 포퓰리즘 공약 선그어

     “표에 도움이 안 되는 (동성애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해줘서 감사했다. 정치인에게 진정한 용기는 무엇인가.”(방송인 홍석천 씨) “나 자신에게조차 거짓말을 안 하고 싶다. 하지만 한 국가의 대표자로서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 없어 고민이다.”(안희정 충남도지사) 22일 안 지사가 즉문즉답(卽問卽答)으로 진행한 대선 출마 선언에서 나온 문답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공연장 굿씨어터에서 5시간 동안 진행된 출마 선언에선 참석자 300여 명이 질문을 쏟아냈다. 안 지사는 자신을 ‘통합의 정치를 실현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내세우면서 “(정권 교체는) 민주당의 적자인 제가 반드시 해낼 것이다”라고 했다. 안 지사는 자신이 ‘젊은 소통형 리더십’의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그는 랩톱 컴퓨터 3대를 설치해 인터넷 중계를 시청하는 3000여 명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점심은 ‘88만 원 세대’의 상징인 ‘컵밥’으로 해결했다. 안 지사는 “정치인들이 좋은 세상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하지만 국민 모두의 희생과 의무 없이는 결국 배신으로 돌아올 뿐이다”라며 국민의 희생과 참여를 호소했다. 또 “세금을 누구에게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다.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는다”며 포퓰리즘 공약과 거리를 뒀다. 방송인 홍혜걸 씨 부부도 깜짝 손님으로 무대에 올라 “미국은 대통령 후보 피 검사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한다”며 안 지사의 허리둘레(약 86cm)를 즉석에서 줄자로 측정하기도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안 지사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원 팀(One Team) 언제나 동지다.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긴다.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고 출마를 격려했다. 행사장에는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 박남춘 최인호 의원도 참석했다. 안 지사는 이들에게 “아직도 전혀 늦지 않았다. 사랑도 움직이는 것”이라며 대놓고 러브콜을 날려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2003년 검찰 조사를 받던 시절을 언급하면서는 “당시 전해철 변호사가 나를 변호해 줬는데, 끝까지 나를 변호해 달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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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유근형]또 빈손… “이러려고 1월국회 열었나”

     1월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다 결국 ‘빈손’으로 20일 막을 내리자 정치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새해를 맞아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헬스클럽 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까지 올리고선 거의 나가지 않은 불량 회원과 뭐가 다르냐”라는 것이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20여 개의 안건을 처리했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 특별조사위원회 결과보고서’ 채택처럼 행정안건이나 비쟁점 법안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통과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법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의·의결이 본회의 시작 이후까지 이어지는 촌극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통과됐다. 선거 연령 18세 하향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노동개혁법 등 개혁법안들은 논의 테이블에 올려 보지도 못했다. 본회의를 마치고 국회 로텐더홀을 나서는 의원들은 “이러려고 1월 국회를 열었나 싶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1월 국회가 맹탕이 될 것이란 우려는 시작 전부터 있었다. 새누리당의 내홍, 국민의당 전당대회, 바른정당 창당 등으로 상임위원회 일정조차 잡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4당은 다소 무리수를 둔다는 우려 속에서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정 공백을 막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1월 국회를 강행했다. 결국 5개 상임위는 아예 열어 보지도 못했고, 그나마 열린 상임위들도 법안 처리 실적이 미미했다.  일 안 하고 논다는 비판을 받아 온 국회가 1월 임시국회를 연 것 자체는 잘한 것이다. 특히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돼 나라의 구심점이 없는 비상시국이어서 국정에 대한 국회의 책무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하지만 국회를 열어 놓기만 하고 성과가 없으면 열지 않은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니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국회의 이중성은 이번에도 비판의 도마에 오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기 대선 가능성으로 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어 2월 국회도 부실 운영 걱정이 앞선다.  새해가 밝은 지 고작 20일이 지났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바로잡겠다며 여야 의원들이 연초에 부르짖던 개혁과 민생 우선에 대한 열정이 벌써 식어버린 것인가. 유근형·정치부 noel@donga.com}

    • 20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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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노동복지-재벌개혁”… 3번째 출사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58·사진)가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환호 뒤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하고, 가장 아이를 낳기 어려우며, 청년들이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돼 버렸다”라며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루어 내겠다”라고 밝혔다. 권력과 부의 세습을 근절하고 불평등 해소를 위해 재벌 개혁을 비롯한 사회 전 분야의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심 대표는 “모두 함께 잘사는 노동복지국가를 위해 노동 개혁을 새 정부 제1의 국정과제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30년 전, (노동운동을 위해) 구로공단으로 향하던 마음처럼 두렵고 떨리지만 이 길이라는 확신이 있다”라고 말을 할 때는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훔쳤다. 심 대표는 이 외에 △노동부총리, 노동 전담 검사제 신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해소를 위한 초과 이익 공유제 △아빠 육아 휴직을 의무화하는 파파쿼터제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의당 대선 후보 경선은 심 대표와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강상구 전 대변인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심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은 이번이 세 번째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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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복수혈전 정권교체는 안돼”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53·사진)가 연일 같은 당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통한 존재감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안 지사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복수혈전의 정권 교체’가 안 되도록 하겠다. 역대 모든 정권에서 그 시대 국민이 합의한 좋은 성과나 국정과제는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전날 “친일 청산으로 주류와 기득권 세력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편 가르기’에 나선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또 “저의 도전으로 1971년 김영삼, 김대중 야당 총재들이 이끌었던 40대 기수론 이후 46년 만에 대한민국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의 장년으로서 역사적 전환에 서있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고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군 복무기간을 1년으로 단축 가능하다’는 문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포함해 주요 대외정책에서 매우 안정된 국가적 단결을 호소한다”라며 외교 분야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소통을 잘하는 50대 젊은 리더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2일로 예정된 대선 출마 선언도 서울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5시간 동안 300여 명의 지지자들과 즉문즉답식 대화를 이어가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안 지사 측은 “대본 없이 5시간 동안 지지자들과 공개 대화할 수 있는 대선 주자는 안 지사밖에 없을 것”이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같은 소통형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3∼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안 지사는 일단 민주당 내 2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넘어서는 게 1차 목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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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공공부문서 81만개 새 일자리”… 재원마련 대책 빠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핵심으로 하는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붙여 놓고 직접 챙기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마련 계획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文 “공공부문 충원, 노동시간 단축”  ‘문재인표 일자리 대책’의 핵심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다. 공공부문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 81만 개, 노동시간 단축으로 50만 개 등 총 13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공공부문 일자리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 21.8%인 데 비해 한국은 7.6%밖에 되지 않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을 3%포인트만 올려도 81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문 전 대표의 주장이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소방, 경찰, 복지 공무원을 대거 확충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의무경찰을 폐지하고 연간 의경 선발 규모인 1만6700명을 대체하는 경찰을 신규 충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재 법정 기준에 비해 1만7000명가량 부족한 소방 공무원을 신규 채용하고, 인구 1000명당 0.4명 수준인 사회복지 공무원도 6명 수준까지 늘려 25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주 52시간의 법정 노동시간만 준수해도 최대 2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노동자들이 연차 휴가만 다 써도 새 일자리 30만 개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을 대기업의 80% 수준까지 높이는 ‘공정임금제’ 도입도 제시했다. 저성장,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같은 국가적 위기가 발생한 근본 원인도 바로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일자리 창출 공약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이런 배경에서라고 한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은 필연적으로 ‘큰 정부’ 논란을 부를 수밖에 없는데, 문 전 대표는 “작은 정부가 좋다는 미신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불어날 정부·공공기관의 인건비 부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회서비스 수요가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회복지 공무원 채용 규모를 선진국 평균에 맞췄다가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공무원을 뽑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조동훈 한림대 교수(경제학)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100만 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채용 규모는 수천 명에 그칠 수도 있다”며 “기존에 고용된 노동자들과 신규 취업자의 임금 격차를 줄여 ‘일자리 나누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다른 주자들도 ‘일자리 창출’ 한목소리 일자리 공약은 다른 대선 주자들도 공을 들이는 분야다. 민주당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노동법 준수가 곧 일자리다’는 태도다. 이 시장은 주 40시간 노동을 준수하면 최대 269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한다. 같은 당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안 지사는 21일 부산을 방문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를 담은 ‘부산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지난해 4·13총선 때 청년고용할당제 도입 등을 당 공약으로 앞세운 적이 있지만 아직 대선과 관련한 일자리 공약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사교육 철폐를 통해 조성한 연 20조 원의 재원으로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재벌 개혁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세종=천호성 기자}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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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안철수 띄우기’ 나선 박지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와 실력, 비전을 갖춘 인물은 감히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밖에 없었다”라며 ‘안철수 띄우기’에 나섰다. 정보기술(IT) 강국을 외친 DJ와 벤처기업가 출신으로 과학기술혁명을 주장하는 안 전 대표를 같은 반열에 올린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제는 합리적인 사람이 합리적인 사고로 나라를 움직여야 한다”라며 “안 전 대표의 겸손과 합리성을 높게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키며 ‘박지원 대세론’이 관철되는 데 도움을 줬다. 박 대표로서도 일단 당 대주주인 안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게 낫다고 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너무 극좌적이다. 확장성이 없다”라며 “문 전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저 없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급진적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공격했다.  그 대신 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영입 대상으로 거론했다. 정 전 총리는 19일 저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으며 손 전 대표는 22일 자신이 주도하는 정치결사체인 국민주권개혁회의 발대식을 연다.  한편 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당의 당리당략과 후보의 유·불리를 뛰어넘어 촛불 민심의 대의와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야 3당은 연합해 개방형 공동 경선을 치르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공동 경선론은 변형된 단일화론”이라고 비판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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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출마 러시’ 지자체장들, 지지율 안뜨자 독설-파격공약

     올해 대선의 특징 중 하나는 현직 자치단체장이 대거 출마 준비를 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빅2’에 밀려 아직은 유력 주자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현상을 놓고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고 행정 경험으로 무장한 자치단체장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 ‘변방’까지 대선 출마 러시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의 1997년 대선 출마 이후 대권을 향한 지방자치단체장의 ‘벽’은 허물어졌다.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통령 당선으로 수도권 광역단체장은 대권으로 가는 디딤돌처럼 여겨졌다. 이번 대선에선 지자체장의 출마가 봇물 터지듯 할 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과 비수도권 단체장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변방’의 도전이 두드러진다. 안 지사는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5%를 기록하는 등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번 대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자체장들은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선두 경쟁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려고 애쓰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하며 촛불 민심의 지지를 받았던 이 시장은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으며 고심하고 있다. 이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팬덤을 한껏 활용하기 위해 15일 지지자 그룹인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을 가졌다. 민주당 내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3위 자리를 굳혀 가는 안 지사는 같은 친노(친노무현) 그룹으로 정치적 뿌리가 같은 문 전 대표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하고 있다. 지지율 부진에 빠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 전 대표는 청산 대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반등을 꾀했다가 문 전 대표 적극 지지층의 호된 공격을 받았다.  바른정당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사교육 전면 폐지, 모병제 도입 등 연일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으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지지율 부진으로 고민이 깊다. 남 지사는 16일 △2023년 모병제 전환 △전시작전권 환수 △핵무장 준비 단계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형 자주국방’ 공약을 내놓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역에서는 아직 젊은데 임기를 마치고 성과를 보여준 뒤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며 불출마에 무게를 싣고 고심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등이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선 출마를 보는 엇갈린 시선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행정 경험이 있는 지자체장 출신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생활 밀착형 정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한국에서도 지자체장에 대한 선호는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자체장들이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이란 식으로 대권 도전을 ‘꽃놀이패’ 디딤돌로 삼는 데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현재 대선 주자로 꼽히는 지자체장은 대부분 직을 유지한 채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11일 “경선에 참여해도 현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안 지사도 당내 경선까지는 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민과의 약속이 있고, 공식적인 대선 후보가 된다면 모를까 경선 단계에서는 직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초선인 남 지사도 앞서 “도지사 임기는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지자체장들을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시선은 따갑다. 당장 지지세 확산을 위한 지자체장들의 ‘전국 투어’가 급증하면서 지방행정의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의회에서는 “안 지사가 충남도의 행정조직과 도지사 직을 대권 행보의 지렛대로 삼고, 도정을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시장의 경우 지난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난 것을 놓고 ‘시 예산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16일 성남시의회에선 새누리당 이재호 의원이 “역대 시장 중 가장 많은 비서실 직원(14명)을 운영하는 등 대권 놀음을 시민의 혈세로 메워가고 있다”고 이 시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자체장들이 행정 경험을 탄탄히 쌓아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현직을 유지한 채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공무원들이 음양으로 동원될 수밖에 없고, 지자체 경영이 소홀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홍수영 gaea@donga.com·유근형 기자·편집국 종합}

    •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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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세 “공관앞 소녀상 설치, 바람직하지 않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사진)은 13일 부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외교공관이나 영사공관 앞에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국제사회의 일반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당사자인 윤 장관은 그동안 부산 소녀상에 대해 침묵하다가 이날 처음 공개석상에서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정부는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장소 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보다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방법은 많으니 국제사회에 납득될 방법으로 오해를 사지 않는 방향으로 하는 게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일 위안부 합의가 ‘최종적, 불가역적’이라는 데 합의했던 윤 장관으로선 양국 합의를 계속 이행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합의가 파기되면 한일 양자관계, 대외신인도 등 국익에 심각한 영향이 온다. 합의 정신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일본이 10억 엔을 줬으니 성의(소녀상 철거)를 보이라고 한다. 이 문제를 돈의 문제로 전락시킨 건 박근혜 정부의 최대 과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은 “윤 장관이 일본의 입장만 생각하고 국민의 자존심은 너무 모른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 장관은 “과거 한일 협상에서 12·28합의 이상으로 뭔가를 받아낸 적이 없다”며 “일본 정부가 출연금을 낸 것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한 것으로,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의미를 봐야 한다”고 받아쳤다. 또 윤 장관은 전날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의전 요청이 온다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사무총장급 인사가 서울에 올 때 필요한 의전을 제공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가 ‘퇴임 직후 모든 회원국에서 정부직을 맡지 않아야 한다’는 유엔총회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 조항 때문에 가나 대선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결의에 대한) 유권해석의 차이가 있다. (외교부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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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참모 대외활동, 탄핵제도 위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직무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의 참모가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탄핵 제도에 위반하는 것”이라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방미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한중 한류콘텐츠산업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탄핵안 의결로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 상태다”라고 전제한 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해도 최대한 중국을 외교적으로 설득해서 경제 통상 보복을 해소하는 게 정부의 책무인데, 거꾸로 중국을 자극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도 “대국답지 못한 태도다”라며 “한국에도 굴욕이고,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할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회동하며 사드 배치를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를 확인했다. 청와대는 정연국 대변인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가안보실은 국가 안보에 관해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해 필요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탄핵 제도 위반이라는 문 전 대표의 지적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룰을 둘러싼 논의를 거부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촛불공동경선을 제안했다. 범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의 광장에 투표소를 설치해 투표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민주당과의 야권 연대에 부정적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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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韓美 사드배치 결정 존중해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1일 “한미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결정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그것대로 존중하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등 야권의 주요 대선 주자들이 “사드 배치는 다음 정부에서 결정하자”며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클린턴 빼고는 다 괜찮다(Anything but Clinton)’와 같이 (이전 정부를 모두 부정하는) 정권교체가 아닌, 대한민국 역대 정부의 긍정성은 계승하는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안 지사는 “미국 군사전문가들 내에서도 사드의 효용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다음 정부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지사의 사드 존중 발언은 문 전 대표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가 연일 ‘자치 분권’ 이슈를 제기하는 것도 차별화 전략의 하나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4대 재벌 개혁’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4대 재벌을 특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개혁은 보편적인 어떤 원칙에 입각해 하는 것이 옳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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