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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가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기사를 빌미로 광고를 요구하는 유사 언론의 폐해를 강하게 지적했다. 인터넷 포털의 사회적 책임도 촉구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와 한국광고주협회, 한국광고산업협회 등 광고 3단체와 한국광고학회는 20일 ‘광고시장 선순환 성장을 위한 광고계 성명’을 발표하고 “광고시장을 교란시키는 유사 언론 행위는 광고의 선순환적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언론과 미디어 발전에도 커다란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저널리즘 일탈에 대해 반성하고 건강한 저널리즘의 회복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광고업계가 이 같은 성명을 낸 것은 유사 언론의 폐해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광고주협회는 국내 500대 기업 홍보담당자의 87%가 최근 1년간 유사 언론 행위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설문에 응한 홍보담당자 90%는 유사 언론 행위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성명은 포털의 문제점도 짚었다. 성명은 포털에 대해 “단순한 뉴스 중개자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언론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유사 언론 행위에 대해 수수방관하며 책임감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유사 언론은 포털에 기사가 노출된다는 점을 악용해 기업에 광고 협찬을 협박하듯 요구해 왔다. 성윤호 광고주협회 사업본부장은 “광고 주체인 광고주, 광고회사, 매체사가 건강한 저널리즘을 회복해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기업이 자유롭게 마케팅 활동을 해야 일자리도 소비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한화그룹도 동아일보와 경제 5단체가 진행 중인 ‘국내 휴가로 경제 살리자’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화는 메르스로 침체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휴가 즐기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전통시장이용권)을 50억 원어치 구입해 휴가를 앞둔 임직원에게 1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또 연차휴가를 적극 권장할 뿐 아니라 연차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에게는 수십만 원에 상당하는 한화리조트 상품권도 지급한다. 한화는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다 보면 인근 관광지도 다녀오게 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올해부터 부서장 책임 아래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씩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했다. 보험영업 특성상 지금까지는 휴가기간이 2, 3일에 그쳤지만 지방여행을 가려면 일주일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리조트 내에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코너를 개설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측면 지원한다. 한화는 국내 휴가 독려가 일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13일부터 매일 오전 8시에 시작하는 사내방송 끝부분에 “휴가는 국내로 갑시다”는 안내 멘트를 고정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한화케미칼이 복합수지 제품인 컴파운드를 생산하는 2개 자회사를 통합해 ‘한화컴파운드’를 출범시켰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유사한 컴파운드 사업을 벌이고 있던 자회사인 한화넥스트와 한화컴파운드를 합병해 ‘한화컴파운드’를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컴파운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부품,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복합수지의 일종으로 매년 연평균 6%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컴파운드 국내 시장 규모는 2007년 40만 t에서 내년 74만 t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통합으로 한화케미칼은 원료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을 생산할 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컴파운드(한화컴파운드), 성형(한화첨단소재) 등 상위 제품까지 만들어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이 1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지만 재계 및 경제전문가들은 ‘제2의 엘리엇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외 투기자본들이 또 다른 국내 기업을 공격할 수 있는 만큼 경영권 방어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신석훈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은 “삼성물산은 이번 임시주총으로 문제를 끝낸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며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앞으로 합병 무효, 배임 등 다양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 팀장은 “한국 기업이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같은 경영권 방어 장치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엘리엇이 한국 시장에 들어오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장도 “삼성물산과 엘리엇의 공방은 한국 기업계가 경영권 방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향후 경영권 방어 대책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2003년 소버린, 2006년 칼 아이칸, 이번엔 엘리엇이었다”며 “헤지펀드의 공격을 막느라 이번에 삼성그룹 전체가 얼마나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회는 한국 기업의 경영권 방어 장치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는 “합병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안 통과 소식을 전하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삼성의 승리는 한국 ‘기업 왕조’의 견고함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이번 결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의 삼성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국인의 매수 시도를 물리치는 한국의 선례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앞길은 여전히 험난하다고 점쳤다. 이 매체는 “엘리엇과 몇 주간 대립한 끝에 합병이 성사됐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분노한 소액주주 및 엘리엇과 기나긴 법적 공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산업자문기구(BIAC)의 윌리엄 모리스 조세위원장은 16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 세미나에서 “‘세원잠식과 소득이전(BEPS)’ 프로젝트가 시행되면 글로벌 기업의 조세 부담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한국 기업도 대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BEPS 프로젝트는 글로벌 기업이 국가 간 서로 다른 조세체계를 활용해 세금을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12년부터 주요 국가들이 진행하고 있는 국제공조 프로젝트다. 세율이 낮은 국가에 설립된 자회사에 소득을 이전해 세금을 회피하면 과세하는 방안, 특정 외국법인의 유보소득에 과세하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된다. 모리스 위원장은 “내년 초부터 주요국이 BEPS 프로젝트의 구체 방안을 입법화하고 국내법을 개정하면 2017년부터 관련 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 경우 글로벌 기업의 조세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도 국제세법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글로벌 사업의 거래구조와 가격정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북한을 대등한 파트너로 보고 상호 이익을 추구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남북경제교류 신(新) 5대 원칙’을 15일 제시했다. 1995년에 처음 발표된 전경련의 남북경협 5대 원칙이 수정된 것은 20년 만의 일이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남북경제교류 세미나에서 ①남북한 당국 간 대화의 진전과 조화 ②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경제교류 ③북한경제개발은 북한이 주도 ④남북한 산업의 장점이 결합된 산업구조 구축 ⑤동북아경제권 형성을 위한 주변국의 참여와 지지 확보 등 신 5대 원칙을 발표했다. 1995년 세운 원칙은 정부의 투자지침 및 남북대화 진전과의 조화, 비전략물자의 경협, 과당경쟁 유발 자제, 장기적 방향의 단계적 추진, 남북한 산업 장점의 보완 발전 등이다. 과거 원칙은 북한을 ‘도와줘야 하는 대상’으로 봤지만 새 원칙은 북한을 ‘대등한 파트너’로 규정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과거 ‘지원과 압박’이라는 패러다임을 넘어서 남북한이 상호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경제 중심의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밝힌 남북경제교류 원칙은 정부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한국 산업계에 대북 교류 관련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번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최수영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북 경제단체 상주 사무소 교환설치, 남북 접경지역(개성, 금강산) 경제협력사업 재개, 남북 경제협력 신규 산업단지 개발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수 진작을 위해 유연 근무제를 회원사들에 확산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전경련도 15일부터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자산 순위 30대 그룹 중 유연 근무제를 시행 중인 곳은 삼성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 LS 대우조선해양 현대 KCC 코오롱 등 15개 그룹이다. 유연 근무제 유형은 △하루 8시간을 근무하되 출근을 오전 7∼10시에 하고 퇴근을 오후 4∼7시에 하는 ‘시차 출퇴근제’와 △주 40시간을 5일 동안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두 가지였다. 유연 근무제를 모든 비(非)생산직 직군에 적용하는 그룹이 6곳, 사무직 및 연구직 등에 한정하는 그룹이 5곳, 유아보육 직원에 한정하는 그룹이 3곳, 특정 사업부문에만 적용하는 그룹이 1곳이었다.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선택하거나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유연 근무제를 사용하는 직원은 일을 하면서도 가정을 잘 보살필 수 있고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에는 우수 인재들이 몰릴 것”이라며 “국가경제 측면에서 보면 근로자들의 여가 시간이 많아져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국내 경제 전문가 10명 중 9명이 향후 해외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국내 상륙이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전문가들 중 절반은 해외 자본에 의한 국내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투기자본의 공습’이 국내 산업계 전체를 뒤흔들기 전 국내 기업들은 스스로 후진적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정부 및 정치권도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동아일보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중소기업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 10개 증권사 등의 국내 경제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향후 국내 기업들에 대한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공격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0명 중 10명(25.0%)이 ‘매우 그렇다’, 27명(67.5%)이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2.5%가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본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본에 의해 적대적 M&A를 당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응답자 40명 중 20명(50.0%)이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4명(10.0%)에 그쳤고 16명(40.0%)은 ‘보통’으로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이 늘어나는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46.4%가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를 꼽았다.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기업들의 경우 성장가치가 크지만 오너가(家) 지분이 미미해 이 틈을 파고들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국내 기업 상당수는 후대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일시적으로 그룹 지배력이 더 약화될 수밖에 없는 약점이 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국내 기업은 기본적으로 순환출자 형식으로 지배구조를 유지해 왔는데 이것을 법적으로 막고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다 보니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며 “공격자들에겐 창을 허용하면서 국내 기업에는 방패를 쥐여주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박형준 기자}
올해 대기업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 쟁점은 기본급 인상과 통상임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요 대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2015년 임단협 교섭 현황을 조사한 결과 노조 측 요구 안건(복수 응답)은 ‘기본급 인상’(40.8%), ‘정기 상여금, 각종 수당의 통상임금 포함’(38.3%), ‘각종 복리후생제도 확대’(33.3%) 순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교섭 과정 전망에 대한 응답은 ‘지난해 수준’(40.0%), ‘비교적 원만’(31.0%),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29.0%) 순이었다. 연장, 야간, 휴일 근무 등에서 각종 법정 수당을 산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은 지난해 임단협에서도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전경련 설문에서 지난해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범위를 조정한 기업은 58.0%였다. 이를 통해 통상임금이 증가한 곳은 61.2%, 동일한 곳은 37.9%, 감소한 곳은 0.9%였다. 통상임금이 증가했다고 답한 기업의 통상임금 인상률은 평균 33.0%였다. 현재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44%, 도입하지 않은 기업은 56.0%였다. 도입된 기업의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은 평균 56.9세였다. 임금피크제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은 37.5%로 조사됐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LG이노텍은 독일의 대형 자동차 부품 기업인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그룹으로부터 ‘2014년 최우수 협력사’ 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최우수 협력사 상은 매년 세계 900여 개 주요 전략 협력사 중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에 주어진다. 올해는 14개 업체가 선정됐는데 국내 업체로는 LG이노텍이 유일하다. 이번 수상으로 LG이노텍은 독일 미국 일본 등 차량 부품 전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종구 LG이노텍 상무는 “차량 전장(전기전자장치) 부품 사업 진출 10년 만에 최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업계의 높은 진입 장벽을 고려할 때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이노텍은 3일 독일 바벤하우젠에서 콘티넨탈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품 전시회를 열며 차량용 모터, 센서, 텔레매틱스 등 주요 차량 전장 부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중국 증시 폭락, 그리스 채무 불이행, 경제성장률 하락 등 한국 경제가 대내외 악재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경제 대책 307건 중 절반인 152건은 이미 발표한 적이 있는 ‘재탕 정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 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국회를 비판해온 정부가 위기 국면 돌파에 필요한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 수도권 규제 완화 등 핵심이 빠진 두루뭉술한 정책들로 건수 늘리기에만 급급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어 ‘투자 및 수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기업이 맘껏 투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시대에 맞지 않는 법과 제도는 스피드 있게 바꾸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은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떨어지고, 중국 증시의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와 위기 탈출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투자 대책 223건 중 133건(59.6%)과 수출 대책 84건 중 19건(22.6%)은 이미 무역투자진흥회의, 경제 정책 방향 공표, 부처 자체 브리핑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공식 발표된 적이 있는 정책들이었다. 기획재정부는 노후 공공청사 개발을 촉진하는 ‘공공 건축물 리뉴얼 활성화’ 방안을 내놨지만 이는 지난해 말 경제 정책 방향을 통해 이미 발표한 내용이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는 10∼12월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의 창업을 돕는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래부는 지난해 3월 이 사업을 발표했고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사업 지원자를 이미 모집하고 있다. 시행 중인 제도를 새 정책인 양 포장한 셈이다. 정부는 또 민관이 116조 원 이상을 투입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 116조 원 중에는 아직 협의 중이어서 변수가 많은 기업들의 민간투자 예정자금 91조 원이 포함돼 있어 실현 여부가 불확실하다. 이런 ‘정책 물량 공세’에 대해 한 대기업 임원은 “지원책 수는 많지만 피부에 잘 와 닿지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침체된 경제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꼬집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정면 돌파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도권 규제를 포함한 지역 규제를 푸는 등 발상을 전환해 획기적 정책을 내놔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홍수용 legman@donga.com·손영일 / 박형준 기자}
이달부터 기업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업들은 올해 임금인상률이 3.9%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노사정 대타협 결렬, 노동계 총파업 등 노사관계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기업들은 임단협이 큰 갈등 없이 합의를 통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노조가 있는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임단협 주요 쟁점 및 전망’을 조사해 8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84.0%는 ‘올해 임단협은 노사 자율 합의로 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파업 돌입 이후 타결’(4.7%)되거나 ‘금년 내 타결 안 될 것’(1.3%)이라는 응답은 5%를 넘지 않았다. 대한상의는 “양대 노총이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선언했지만 개별 기업 노사 현장에서는 정치파업이라는 부담이 있고, 개별 사업장 단위의 임단협 이슈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총파업의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4월 현대차 노조 등 대기업 노조는 조합원의 근로조건과 무관한 민주노총의 대정부 총파업에 불참한 바 있다. 올해 임단협의 최대 쟁점(복수 응답)으로 81.7%는 ‘임금 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를 꼽았다. 노사의 임금협상안과 관련해 노조는 평균 5.8% 인상을 요구하지만 회사 측은 평균 3.0% 인상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3.9% 수준에서 올해 임금인상률이 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LG그룹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침체된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8일 발표했다. 30대 그룹 사장단도 9일 모여 경제난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재계가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LG그룹은 은행 이자가 부담되거나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600억 원의 긴급자금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당 최대 10억 원씩 무이자로 대출해 줄 방침이다. 구본무 회장(사진)이 올해 신년사에서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고 강조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LG그룹은 여름 휴가철임을 감안해 70억 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과 협력회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을 붓는다는 계획이다. 각 사업장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사업장 인근 지역의 쌀 500포대를 구매하는 로컬푸드 운동을 벌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2일 파주 사업장 내에 경기지역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열었다. 한편 30대 그룹의 대외업무 담당 사장과 경영전략총괄 사장 등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모여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 간담회’를 연다. 이인용 삼성 사장, 공영운 현대차 부사장, 김영태 SK 사장, 조갑호 LG전무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후에는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은 8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 17명을 서울로 초청해 ‘전경련-창조경제혁신센터장 간담회’를 열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공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조경제 인프라가 확산하고 있다”며 “창업지원과 멘토링 등 혁신센터의 기본 기능을 충실히 실행해 지역 맞춤형 특화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센터장들은 애로사항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선일 대구센터장은 “벤처캐피털 같은 창업지원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지방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도 떨어진다”며 “창업지원 인프라를 지방으로 확산시키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대학교,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이 혁신센터와 협업해 기업을 도와 달라”고 건의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가 노조가 설립된 기업 인사노무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임단협 주요쟁점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84%가 “올해 임단협은 노사 자율합의로 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업 돌입 이후 타결(4.7%)”되거나 “금년내 타결 안 될 것(1.3%)”이라는 대답은 6%에 불과했다. 대한상의 측은 “양대 노총이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선언했지만 개별기업 노사현장에서는 정치파업이라는 부담이 있고 개별사업장의 이슈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총파업의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4월 현대차노조 등 대기업노조는 “우리 조합원의 근로조건 이슈와 무관하다”는 이유로 민주노총의 대정부 총파업에 불참했었다. 반면 임단협 교섭기간에 대해서는 지난해 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31.3%)이 ‘짧아질 것’이라는 기업(13.4%)보다 많았다. 평균은 3.1개월이었다. 올해 임단협 최대쟁점는 ‘임금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81.7%)’를 꼽았다. ‘통상임금, 근로시간, 정년 등 노동현안 해법(32.7%)’이 뒤를 이었다. 노사의 임금협상안의 경우 회사 측은 임금총액 기준 평균 3% 인상률을 노조에 제시한 반면, 회사가 노조로부터 요구받은 인상률은 평균 5.8%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임금인상률이 3.9%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대한상의는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임금인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수출감소와 내수위축 등으로 기업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아 임금인상 여력이 크지 않다”며 “올해 협약임금 인상률은 지난해(4.1%)와 비슷한 수준에서 노사가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승부를 걸어야 할 사업에 대해서는 조직의 모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 달라.” 구본무 LG 회장(사진)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열린 7월 임원세미나에서 ‘승부’라는 화두를 던졌다. 최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스 사태, 엔화 약세 등으로 한국 경제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 회장은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과제들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구체화해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투자를 해야 할 곳은 과감히 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를 통해 경영 환경이 나아졌을 때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만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최근 대기업 사업장의 잇따른 안전사고를 의식한 듯 “사업장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영순 이사장이 참석해 사업장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과 재해 예방원리, 안전관리를 통한 산업활동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강연했다. LG 측은 “여름철은 안 그래도 자연재해가 많은데 최근에는 각종 인재(人災)가 잇따르고 있다”며 “경영진의 안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LG는 분기에 한 번씩 회장단과 수도권 임원들이 모여 임원세미나를 연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현대·기아차그룹은 해외 임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국내에서 집중적으로 열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7일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해외 임직원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를 이달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국내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수를 진작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차원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할부금 유예 등을 실시했다. 현대차는 50여 개국 우수 정비사 월드 스킬 올림픽, 30여 개국 고객만족 담당자 세미나를 주관하고 있고, 기아차는 30여 개국 우수고객 초청 행사, 전 세계 주요 대리점 애프터서비스(AS) 책임자 회의 등을 주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행사를 국내에서 여는 한편 글로벌 신규 딜러 한국 초청 세미나, 최우수 딜러단 한국 방문 등도 기획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한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농촌에서 보내는 여름 휴가를 제안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도농교류의 날’ 기념식에서 “도시와 농촌이 다시 힘을 모아 내수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 첫걸음으로 농촌에서 보내는 여름 휴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기념식 후 복숭아화채를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농촌 여름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직접 독려하기도 했다. 전경련 캠페인에 기업들도 동참하고 있다. 삼성은 임직원 대상 ‘전국 휴양지 콘테스트’를 열어 국내 휴가를 독려하고, 해외 거래처와 고객을 국내로 초청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 말부터 임직원과 가족들이 전국 주요 전통시장을 방문하게끔 독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경북 경주 등지의 휴양소를 무료로 개방해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이샘물 evey@donga.com·박형준 기자}

기계 및 부품업체인 LS엠트론은 7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구자은 부회장(사진), 협력회사 대표단,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LS엠트론이 공개한 새 비전은 ‘Be the ONE* 최고의 인재, 1등 제품, 승리하는 파트너십’이다. ‘Be’는 ‘반드시 이루어 내자’라는 의지를, ‘ONE*’은 ‘최고, 1등, 하나’를 상징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은 선포식에서 “보는 순간 구성원의 가슴을 뛰게 하는 비전이 필요하다”며 “한 사람의 꿈이 아닌 LS엠트론을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꿈을 꾸고 하나 돼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매출 4조4000억 원, 세전이익 8.8%의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인 핵심가치 3가지(주인의식, 청년정신, 기술선도)도 설정했다. 아울러 사업부별로 1등 전략기술, 1등 전략제품, 1등 전략지역 및 목표를 정했다. LS엠트론 측은 “핵심가치를 통해 개인의 역량을 높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 고객가치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엠트론은 기계와 부품 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2008년 7월에 출범했다. 2009년 매출 1조30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2조1600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모든 기업, 모든 근로자의 공통 과제입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2015 양성평등 주간 기념식’에서 남녀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 사회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선두 기업 따라잡기에 급급한 나머지 근로자들이 자기 계발 기회를 포기하며 장시간 일해야 했고 특히 여성 근로자들은 육아나 가정을 포기해야 했다”며 “창조경제 시대에 걸맞게 우리도 선진 기업들처럼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하고 과학화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왜(Why)를 알려주지 않는 방식의 업무 프로세스, 업무 표준화와 분업 협업의 미흡, 임기응변식 업무 지시 사례 등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하면서 “여성의 경우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까지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무지가 낳은 두려움에서 벗어나 여성을 정당하게 재평가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성과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업무프로세스를 과학화, 선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패널 생산라인 건설에 최대 9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에 최대 9000억 원을 투자해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을 새로 짓는다. 최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단지에 중소형에 해당하는 6세대(1800mm×1500mm) 크기의 ‘P(플라스틱) 올레드’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이달 23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 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P 올레드’는 기존 올레드에 사용되는 유리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 휘어질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디스플레이로 사용처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9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레드 TV는 올해 40만 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