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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계명대 동산병원 강당 마펫홀. 환자와 가족, 대학생 등 80여 명이 프랑스 코미디 영화 ‘페니 핀처(Penny Pincher·2016년)’에 푹 빠졌다. 구두쇠 주인공의 ‘짠내’ 나는 일상과 그의 삶에 닥친 변화를 즐겼다. 약 1시간 40분간의 상영이 끝나고 정철호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송효정 영화평론가가 관객과 대화를 시작했다. 정 교수는 “주인공이 돈을 쓸 줄 모르고 모으기에 급급하지만 강박증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강박증은 잦은 손 씻기, 숫자 세기, 청소하기 등을 보인다”고 말했다. 송 평론가는 “프랑스 코미디 영화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삶을 담아낸다. 그 인생에서 겪는 슬픔과 어려움을 나누면서 얻게 되는 위안을 웃음으로 그려낸다”고 말했다. 두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나서 객석의 중년 여성은 “젊은 시절 심각한 공황장애를 겪었다. 온갖 치료를 해봤지만 계속 심해져 힘들었다.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가”라고 물었다. 정 교수는 “영화 주인공이 구두쇠에서 벗어나 삶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기까지 가족과 연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공황장애도 사람들과 융화돼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모 씨(38)는 “주인공의 정서불안과 스트레스를 공감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인지 전문의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영화로 마음을 달래고 위안을 가져보자는 취지로 열린 ‘제1회 시네마 테라피’ 행사 광경이었다.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스트레스에 빠진 시민에게 영화를 통해 치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관객은 전문의, 영화평론가와 영화 및 대화로 소통하며 자신이 겪는 정신 문제를 상담해볼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와 영화인 및 제작자가 참석해 환자 및 관객을 만난다. ‘시네마 테라피(세러피)’는 위기를 극복하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몰락하는 영화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거나 교훈을 삼는 과정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도록 돕는 치유법이다. 독일 심리치료 전문가 비르기트 볼츠가 2006년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제시했다. 13일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에서는 주인공이 치매를 앓는 한국 영화 ‘푸른 노을’을 상영하고 상담 시간을 가졌다. 18일 경북대병원에서도 같은 영화를 상영한다. 14일 영남대병원, 15일 파티마병원에서는 희귀 면역질환에 걸린 주인공이 가족과 의사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는 영화 ‘브레인 온 파이어’를 상영한다. 19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는 ‘페니 핀처’가 재상영된다. 상영 시간은 오후 3시 반. 대구시 의료허브조성과 053-803-6441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경산시, 영국 AMRC그룹은 13일 아시아 거점센터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내년에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거점센터는 경산시 진량4공단 협동화단지에 2020년까지 약 450억 원을 들여 대지 9000m², 3층 규모의 연면적 5000m²로 짓는다. 사무동과 실험 및 생산 시설을 갖추고 직원 10여 명이 근무한다. 경산 거점센터는 AMRC가 외국에 건설하는 첫 거점센터다. 첨단제조기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시험, 분석, 평가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며 연구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A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공장)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구미와 경산에 설립하는 탄소성형부품 상용화 인증센터, 탄소복합재 설계해석기술센터와 연계하면 탄소산업 기반 확충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세계적 탄소 기업과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의 협력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AMRC는 세계적 탄소복합재료 연구기관이다. 2001년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대가 미국 보잉사와 공동 설립했다. 13개 기관 연구원 약 650명이 우주항공과 자동차, 신소재, 로봇, 항공, 에너지 분야 기술을 개발한다. 롤스로이스, 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업체 등 100여 개 업체가 회원이다. 셰필드대는 화학 분야 3명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 6명을 배출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을 중심으로 융합섬유 개발이 활발하다. 가볍고 튼튼한 신소재가 잇따라 나오며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고 있다. ‘모든 산업에 섬유를 입히자’는 이(異)업종 융합 사업이 낳은 성과다. 천연 및 합성섬유 소재 전문기업 ㈜송이실업(대구 달서구)은 최근 고부가가치 침장(침구장비)용 직물을 개발했다. 이 직물 생산을 통해 새로 직원 4명을 고용했고 매출도 1억7300만 원을 올렸다.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방식의 태양전지 섬유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철 소재로 만든 기존 제품은 반복해서 굽히면 내구성이 약해지고 내부 물질이 흘러내린다. 신소재는 철로 된 실로 직물 형태여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1997년 문을 연 송이실업은 현재 직원 약 40명으로 지난해 매출 약 51억 원을 올렸다. 송이실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업종 융합 비즈니스 기반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업종 융합 사업은 2015년부터 창조제품 222종 개발, 지식재산권 31건 출원, 신규 고용 217명의 성과를 냈다. 지원 받은 기업들은 3년간 매출 118억 원, 수출 515만 달러(약 56억 원)를 기록했다. 산업용 섬유 전문기업 ㈜백일(달성군)은 자동차부품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름 30mm 이하인 차체 호스 성능을 개선하는 고밀도 원단이다. 파열되기 쉬운 기존 제품의 내구성 문제를 해소했다. 다른 기업과 협력해 슈퍼섬유 아라미드를 활용한 소재도 개발 중이다. 자동차용 호스에 쓰이는 아리미드 직물은 차량의 진동을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동안 자동차에 쓰이는 섬유는 카시트 정도였지만 지금은 성능을 높이는 첨단 부품 소재 영역까지 진출했다. 1995년 설립한 백일은 자동차 및 수송 장비용 산업 소재에 쓰이는 복합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직원 15명이 지난해 35억6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13일 ‘섬유산업신문화 창조기업 한마당’을 연다. 이업종 융합 사업에 참여하는 102개사가 해외시장 개척 및 융합 연구 상황, 창작품 등을 보여준다. 연구원은 2015년 섬유산업신문화창조협의회를 만들었다. 한마당에서 기능성 섬유 전문기업 영풍화성(서구)은 방풍 및 방수 기능이 뛰어난 아웃도어 소재 개발을 발표한다. 도로 표지와 야광 안전조끼 등에 쓰인 소재 기술을 접목했다. 1995년 세운 영풍화성은 직원 29명, 지난해 매출은 45억1800만 원이다. 송이실업과 백일, 영풍화성은 한마당에서 우수 기업으로 뽑혔다. 문혜강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이업종 기업의 정보 공유 및 협력, 기술 융합으로 새 활로를 뚫고 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서문시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의 별’ 쇼핑 부문에 선정됐다. 관광지 성장 가능성과 쇼핑객 편의시설 확충 등의 경쟁력 제고 노력을 인정받았다. 서문시장에는 점포 약 5000개에서 상인 약 3만 명이 일한다. 노점도 약 1000개가 있다. 한복과 포목 건어물 의류를 비롯해 품목이 다양하고 어묵과 만두 수제비 등 값싸고 맛있는 먹을거리도 많이 판다. 2015년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개통하면서 손님이 크게 늘었다. 지금은 하루 8만 명 이상이 찾는다. 식품 매대 67개와 상품 매대 15개로 이뤄진 야시장은 밤풍경을 바꿨다. 지난해 개장했지만 4지구 화재로 문을 닫았다가 올 3월 재개장했다. 하루 1만 명 이상 찾을 정도로 인기다. 대구시는 서문시장을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관광안내센터를 밤에도 열고 스마트폰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으며 사후 면세점도 만들었다. 사전 주문과 배달, 온라인 결제를 한 번에 하는 택배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 편의를 도모했다. 지난달에는 3층짜리 서문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2∼8인실 객실 7개와 카페를 갖췄다. 시는 서문시장의 체류형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문한옥과 야시장, 근대골목투어, 약령시, 김광석 길을 연결하는 야간 투어 코스도 만들 계획이다. 2012년 한국관광의 별 선정 이후 매년 방문객이 늘고 있는 근대골목 등 가까운 곳에 있는 관광지 덕도 봐서 서문시장의 올해 방문객은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12일 청년 권익 증진과 ‘경북형’ 청년 정책을 위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청년기본조례는 △15세 이상 39세 이하 대상 △청년정책위원회 및 청년정책참여단 구성 △청년 능력계발, 고용촉진, 창업지원, 생활안정 지원 △지역 정착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 △청년 시설 설치와 운영, 청년 단체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도는 청년발전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농촌에서 창업하면 사업을 평가해 3년간 매년 3000만 원을 지원하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내년에는 청년커플 창업, 정책아카데미, 청춘 북카페 등의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는 근대골목투어 코스와 도심 명소를 연결하는 순환버스 ‘청라’(사진)를 새 단장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의견을 반영해 버스에 주요 관광지를 알리는 그림을 그렸다. 중구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근대골목, 대표 관광명소인 청라언덕(담쟁이덩굴 언덕)의 생동감을 보여주는 그림을 버스에 그렸다. 버스는 16인승이며 1920년대 전차 모양이다. 창문이 커서 풍경을 감상하기에 편리하다. 코스는 향촌문화관∼근대역사관∼동성로패션주얼리전문타운∼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김광석길∼봉산문화회관∼청라언덕 및 3·1만세운동길∼서문시장∼대구역이다. 운행 시간은 45분 정도며 하루 7회 운행한다. 요금은 3000원. 홈페이지() 참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는 지진 피해가 심각한 흥해읍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선정했다. 붕괴 위험에 처한 건축물이 많아 그대로 두면 도심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흥해 재생에 6500억 원 투입 시는 2단계로 나눠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6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도시재생 컨트롤타워인 지진피해수습단(가칭)을 신설해 흥해읍에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경북도와 포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도 구성한다. 2단계 사업에 필요한 용역은 포항시와 LH가 이달 발주해 내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재개발 및 재건축, 도시재생 등 사업 추진 방향을 검토한다. 아파트 및 주택단지같이 피해가 넓은 지역은 3000억 원, 단독주택은 800억 원을 투입해 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부족해 재개발이 어려운 곳은 주거복지시설을 짓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870억 원을 들여 공공시설과 주택을 정비하고 상가 리모델링 및 지역 명소화 사업을 한다. 330억 원을 투입해 낡은 주택 등 건축물에 대한 내진(耐震) 보강 사업을 지원한다. 정부는 포항지역 6곳에 300억 원을 들여 다목적 재난대피시설을 짓는다. 1000억 원을 들여 30만 m² 터에 연면적 1만3000m² 규모로 짓는 국립지진안전교육장도 추진한다. 시는 이참에 스마트 안전도시 조성도 구상한다. 주요 지점에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하고 재난위험지도를 만들어 지질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지진 등 위험 예측 및 감지, 분석, 제어를 한 번에 하는 통합대응시스템도 만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내년 7월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다. 투기 과열이 예상되면 흥해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응급복구는 완료 11일 포항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공공건물 126곳, 학교 110곳, 항만 29곳, 도로 22곳 등 공공시설 404곳이 응급 복구됐다. 주택 2만8698채, 상가 1994개소, 공장 154곳 등 민간시설 3만878개도 완료됐다. 응급복구 및 의료지원, 자원봉사에 연인원 9만4377명이 투입됐다. 인명 피해는 입원 5명 등 78명이며 재산 피해는 546억1800만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새 거주지를 정하지 못한 이재민은 흥해실내체육관 396명, 독도체험수련원 149명, 기타 12명 등 568명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바이오섬유소재학과 석사 과정 김수진 씨(24·여)는 최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산업곤충 연구 국제심포지엄’에서 ‘누에 품종이 실크 부직포의 구조 특성과 성질에 주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겨울방학 싱가포르 난양기술대에서 실크 부직포 응용분야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경일대는 최근 창의융합페어를 열고 이론을 바탕으로 제품 설계 및 제작을 실습하는 ‘캡스톤 디자인 과정’을 통해 만든 창작품을 선보였다. 공학계열은 물론이고 문헌정보학과 간호학과 심리치료학과 사회복지학과 디자인학부도 작품을 선보였다. 창의 경진대회와 취업 오디션, 취업 및 창업퀴즈도 호응을 얻었다. ○…계명대는 4차 산업혁명에 인문학적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는 제2회 계명인문융합포럼을 열었다. 손상혁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기술 혁명’을 주제로 강연했다. 인문국제학대 경영대 공과대 학생들이 토론했다. 12, 19일 오후 6시 TBC대구방송에서 강연 및 토론을 방영한다. ○…계명문화대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학맞춤 기술인력양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한양텍 등 31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현장 실습 및 특강, 성과 발표회, 중소기업 이해 연수 등에 참여한다. 우수 학생은 해당 기업 취업도 가능하다.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독일과 일본 병원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3학년 김인 씨 등 3명은 독일 함부르크 BUK병원에서, 김영진 씨는 일본 고베(神戶) 아사히(朝日)병원에서 17일까지 3개월 남짓 실습한다. 1인당 경비 약 1000만 원은 학교가 지원했다. ○…영남이공대는 한국생산성본부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내 21개 전문대 학생 7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최고점(81점)을 받았다. 총장과 학생이 대화해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전체 학생의 94%인 5627명에게 주는 장학금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가 내년 2월 도시재생 과정에서 임대료가 상승해 기존 상인이나 주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방지하는 조례를 만든다. 대구에서 처음이다. 중구가 젠트리피케이션을 제도적으로 막아보려는 것은 그만큼 도시재생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봐서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두드러진 곳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 길)이다.○ ‘김광석 길’ 임대료 3년간 3배 상승 계명대 산학협력단 연구에 따르면 전국 관광지로 떠오른 김광석 길 일대 공시지가는 5년 새 23.7% 올랐다. 평균 30m² 상가 월 임대료는 2011년 30만∼40만 원에서 2014∼2015년 90만∼100만 원으로 약 3배로 올랐다. 이 기간 보증금은 5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승했고 그동안 없던 권리금도 2000만∼3000만 원이 됐다. 이 여파로 길이 350m의 김광석 길에 있던 60여 개 농수산물판매점 가운데 30여 곳이 떠났다. 그 대신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이 들어섰다. 최근 2년간 이곳 음식점 창업은 폐업보다 3.5배 많았다. 평균 영업기간은 6.6년이었다. 유동인구는 2013년 4만3800명에서 지난해 100만 명 이상으로 21.8배 증가했다. 김광석 길은 가수 고 김광석이 방천시장 인근에서 태어난 데 착안해 2010년 조성했다. 앞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문전성시(門前成市·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도시재생이 시작됐다. 올해 문체부 ‘한국관광 100선’에 2년 연속 선정되면서 관광객은 더 늘었다. 중구가 2014년 9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까지 351만8723명이 다녀갔다.○전국적 성공모델 추진 계명대 산학협력단은 폐업과 유동인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관협의체 구성 및 상생협약 체결 유도, 관련 조례 제정, 지역 정체성 보존을 위한 핵심시설 확보, ‘안심상가’ 운영 등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건물주와 상인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공유하고 상생 협약 및 임대료 상승 억제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심형 안심상가는 지방자치단체가 낡은 상가를 리모델링해주는 대신 임대료를 일정 기간 올리지 않도록 해 상인들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중구는 안심상가로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을 조사하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에서 보호해야 할 공간을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한다. 지속가능발전구역은 임대료를 동결하는 기간에는 그 일부를 지자체가 보전해주거나 용적률 제한을 완화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상가 주인에게 지방세 감면 혜택도 줄 계획이다. 구의회는 이 같은 방안이 재건축과 재개발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의회와 협력해 도시재생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골고루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다음 달 1∼24일 창작 뮤지컬 지원 대상을 모집한다. 국내외 무대에 오르지 않은 작품으로 공연 시간 1시간 20분 이상이 대상이다. 홈페이지(www.dimf.or.kr)에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해 우편 또는 방문 신청한다. 대본과 악보 등은 파일로 제출할 수 있다. 지원작은 대본 심사를 거쳐 내년 2월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은 단체별 최대 1억 원과 공연장 대관료, 홍보를 지원받는다. 내년 6월 열리는 제12회 DIMF 무대에도 오르고 제13회 DIMF에도 공식 초청된다. 공연 입장권 수입은 단체가 갖는다. DIMF는 이 사업을 통해 11년간 창작 뮤지컬 50여 편을 선보였다. 최근 중국 일본에 수출하는 성과도 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가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달서구는 2013년 4월 자원봉사특별시를 선포한 뒤 매년 12월 자원봉사 실천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주민 58만 명의 25%인 14만5000명이 자원봉사자다. 구는 다양한 계층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도록 ‘희망 달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효 나눔 한마당과 녹색 달서 가꾸기, 산업단지 낙엽 수거, 김장 나눔 한마당 같은 사계절 봉사 활동에 연간 약 3300명이 참여한다. 봉사단체 570여 개는 나눔 실천에 동참한다. 자원봉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행복나눔과’ 신설과 간부 공무원 자원봉사자 날 운영도 호평을 받았다. 1000시간 이상 봉사자에게는 인증 배지 수여, 5000시간 이상 봉사자 ‘명예의 전당’ 등재 등 자원봉사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를 퍼뜨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진전문대 학생들이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전시산업전에서 2년 연속 대상(부스 디자인 분야)을 차지했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와 한국전시디자인설치협회가 개최한 이번 산업전에는 작품 100여 점이 출품됐다. 대상을 받은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2학년 강주혜(18·여) 조현지 씨(20·여)의 ‘브레이킹던’ 팀은 전시 부스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 완성도를 평가받았다. 같은 계열 같은 학년 나건규(23) 김준서 씨(20)의 ‘추파춥스’ 팀과 김세희(19·여) 김혜진 씨(20·여)의 ‘트윈’ 팀은 최우수상을, 윤정훈(23) 강신우 씨(22)의 ‘엔드에버’ 팀은 장려상을 받았다. 2015년 전시(展示)그래픽반을 신설한 영진전문대는 전시디자인 전문 기업 13곳과 주문식 교육협약을 체결해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25명 가운데 12명은 서울의 전문업체 입사가 확정됐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고등법원과 대구지방법원은 11일 오후 4시 반 신별관 5층 대강당에서 시민 및 법원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 콘서트를 연다. 법관 및 직원 60명으로 구성된 한소리합창단 공연과 오카리나 연주, 성악 공연이 이어진다. 장애인 봉사단체와 복지관, 시민사법위원, 대구지방변호사회, 대구지방법무사회, 민원안내 자원봉사자 등을 초청한다.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대구고법 기획법관실(053-757-6213).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화장품 공동 브랜드 클루앤코(CLEWNCO)가 베트남 호찌민의 호응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한다. 경북도는 최근 베트남 정부기관 사이공하이테크파크, 중국 인촨(銀川)시 및 현지 생활용품 전문기업 대표, 몽골 정부 및 기업 대표 등과 다국적 합동투자협약을 맺고 화장품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계기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다. 경북도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클루앤코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관심이 높아졌다.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필리핀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엑스포 기간 호찌민 9·23공원에 마련한 클루앤코 부스에는 2만5000명 넘게 방문했다. 베트남 화장품 관련 기업인들과 수출 상담 28건을 기록했다. 경산시 ㈜허니스트(대표 한아름)는 샴푸를 비롯한 헤어 제품 3종 수출 계약을 맺었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뷰티업체 아센코비와는 40만 달러(약 4억38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호찌민 현지 업체 2곳은 클루앤코 소매점 개장을 준비한다. 소비자 반응을 파악해 제품 기획과 생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색조화장품을 수입하는 기업, 에센스 등 전문 판매 기업과도 가격 등을 협상하고 있다. 경북화장품기업협의체 회원사인 제이앤코슈 더나은 지2스킨 알래스카드림은 하노이 업체에 샘플을 보내 협상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는 바이어 등 방문객 약 100만 명과 수출 계약을 비롯한 2억 달러(약 2188억 원) 상당의 경제성과를 거뒀다. 경북 한류우수상품전에 164개사 바이어 279명이 찾아 3881만 달러(약 423억 원) 상당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2499만 달러(약 272억 원) 상당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호찌민 롯데마트 3개점의 특산품 판촉전에서는 133개 품목, 26만 달러(약 2억9000만 원)어치를 판매했다. 한국-베트남 경제인 교류회는 반응이 좋았다. 수출상담회 및 비즈니스포럼을 통해 40만 달러(약 4억3000만 원)어치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 호찌민 섬유의료산업전은 2000만 달러(약 218억 원)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 도는 엑스포 기간 베트남 기업과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을 함으로써 상호 교류 폭을 넓혔고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의 새 기틀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엑스포의 경제적 성과가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7∼10일 ‘커피 위크(주간)’를 운영한다. 제7회 대구커피&카페박람회는 엑스코에서 열린다. 커피 관련 80여 개 업체가 신제품과 기기를 선보인다. 전시장은 △산업 및 브랜드 △차와 빵 △시음 및 체험 △커피 재료 △카페 장비로 구성한다. 월드 핸드드립(커피 추출) 챔피언십과 전국 학생바리스타 대회, 대구 커피 로스팅(원두 볶는 기술) 챔피언십, 월드 커피 칵테일 챔피언십 등 경연도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일요일 오후 5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커피&베이커리 축제’는 수성못 일대에서 열린다. 약 20개 업체가 커피 및 베이커리 브랜드와 커피 만들기 체험 등을 마련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최근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됐다. 전국 사립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이다. 전체 직원 70%가량이 여성인 동산의료원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해온 것을 인정받았다. 직원들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도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다. 1997년 설치한 직장 어린이집 덕분이다. 2006년부터는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의 폭을 넓혔다. 텃밭 가꾸기를 비롯한 현장 학습을 돕고, 의사나 간호사들이 원아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해주거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건강 강의도 했다. 신미정 운영지원팀 계장은 “직장 어린이집이 있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운동회와 케이크 만들기 등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집뿐만이 아니다. 자녀 학비 보조와 가족여행 지원, 장기근속 휴직도 호응이 높다. 임신했을 때는 근로시간을 단축해주고 가족 돌봄 휴가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동산의료원의 이 같은 노력은 2005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국무총리 표창으로 이어졌다. 대구에 가족친화인증기업이 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인증(3년) 25개, 유효기간 연장(2년) 및 재인증(3년) 각 4개 등 기업과 기관 33곳이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모두 84개가 됐다. 2015년 19개에서 2년 만에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12월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시행, 정시퇴근 및 가족친화 직장교육 등에 모범을 보이는 기업이나 기관을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한다. 올해 신규 인증기업과 기관은 21일 그랜드호텔 ‘일·가정 양립 실천포럼’에서 인증서를 받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철강코일 압연 전문기업 대홍코스텍(대표 진덕수)은 가족친화 경영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장기근속 휴가를 도입해 전체 직원 24명 가운데 9명이 다녀왔다. 자녀 학비도 대학원까지 지원한다. 볼링과 자전거, 트레킹(걷기) 등 사내 4개 동아리도 지원하고 있다. 2008년부터 5년 이상 근속자는 해외 연수를 다녀올 수 있다. 올해 2명이 일본 연수를 다녀와 지금까지 10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 같은 제도는 회사 경쟁력으로도 이어져 올해 대구시 ‘스타기업 100’에 선정됐다. 대구시는 가족친화인증기업 확산을 위해 지방세 세무조사 3년 유예와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우대 등의 혜택을 준다. 하영숙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은 “민관협의체를 운영해 신규 인증 기업 및 기관이 늘고 재인증 100%도 달성했다. 기업과 도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지원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다리가 마비된 것으로 생각해 평생 누워 지낸 20대 여성이 1주일 만에 걷게 됐다. 이 여성 가족은 대학병원이 처음 잘못 진단해 딸이 불구로 살았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병원 측에 1억 원을 배상하라는 강제 조정 결정을 내렸다. 6일 대구지법 등에 따르면 만 3세가 되도록 제대로 걷지 못하던 서모 양(20)은 1999년 10월 부모와 함께 대구 모 대학병원을 찾았다. 경미한 보행 장애가 있으려니 했는데 진단 결과는 뇌성마비였다. 의사의 말을 믿을 수 없던 부모는 몇 년 동안 대구 다른 병원과 서울 유명 병원을 찾아다니며 조직검사 등을 했지만 ‘병명 확인 불가’ 또는 ‘진단 없음’ 판정을 받았다. 수차례 입원 치료도 했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의료기관도 가봤지만 소용없었다.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도 계속했지만 허사였다. 서 양은 뇌병변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거의 포기했을 무렵인 2012년 서 양 가족은 대구 수성구 한 재활병원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병원 물리치료사가 “뇌병변이 아닌 것 같다”며 서울의 재활전문 대학병원을 소개해줬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원을 찾았다. 서 양의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확인한 의료진은 뇌성마비가 아니라 ‘도파 반응성 근육긴장이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알려진 희귀성 질환으로 ‘세가와병’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10세 이전에 나타난다. 신경전달물질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에 이상이 생겨 도파민이 적게 생성돼 발생한다. 다리가 꼬이며 점차 걷지 못한다. 근육 경직이 심해지고 마비가 온다. 오전에 좀 나아지나 싶다가 오후가 되면 심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도파민 약물을 주입하면 증상이 나아진다. 실제 서 양은 병원 측이 처방한 약을 먹고 일주일 만에 스스로 방에서 걸어 나왔다. 서 양 가족은 2013년 12월 뇌성마비로 진단한 대학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구지법 민사11부는 올 10월 병원 측이 서 양 가족에게 1억 원을 배상하라며 강제 조정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서 양 보호자가 2009년 6월 환자 상태가 저녁에 더 심해진다고 해당 병원에 알렸지만 의료진이 환자를 마지막으로 진료한 2012년 12월까지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 것을 임상의학상 과실로 판단했다. 다만 1999년 초진 당시 의료기술 및 환경으로는 세가와병이라고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다. 전문가들은 세가와병 증상이 뇌성마비나 파킨슨병과 비슷해 진단이 까다롭다고 말한다. 세가와병은 2013년 소아신경학 교과서에 소개됐다. 병원 관계자는 “초진 당시 의료 환경의 문제가 있었지만 오랫동안 환자를 진료한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앞으로 희귀성 질환에 더욱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그동안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타격을 입은 건 대표 관광지인 제주뿐만이 아니다. 어지간한 지방자치단체는 너나없이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 유치에 거의 올인(다걸기)해왔다. 본보의 ‘유커장성에 갇힌 한국관광’ 시리즈를 접한 지자체 관계자들은 “‘유커장성’은 전국 방방곡곡에 산재한다”고 앞다퉈 고백했다. 충남은 중국 ‘한한령(限韓令)’의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 충남은 올해 초 서산 대산항과 중국 산둥성 룽청시 룽옌항을 잇는 대산 국제여객선터미널을 개항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업체 측이 투자하기로 한 250억 원을 조달하지 못하면서 언제 문을 열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주 3회 중국과 한국을 오가기로 한 2만5000t급 페리호 운항 계획도 전면 중단됐다. 한상호 충남도 관광과 해외마케팅팀장은 “중국 선적 페리호의 대산항 입항 시 1회 300여 명, 한 달 4000여 명의 유커 입국이 예상됐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지자체들의 관광객 다변화 노력은 ‘제 살 깎아먹기 식’ 인센티브 경쟁 때문에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유커 유입이 끊기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관광객 다변화에 나선 대전시의 경우 최근 베트남 등 일부 국가 현지 여행사에서 “인센티브를 더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지 여행사들이 ‘한국의 ○○시는 관광객 1인당 2만 원을 주겠다는데 대전시는 더 못 주느냐’며 노골적으로 인센티브 인상을 압박한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대전시는 관련 예산을 1억 원 더 늘리고 모객(募客) 인센티브를 1인당 1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 서울, 지방 할 것 없이 ‘돈 주고 여행 하는 나라’가 아니라 ‘돈(인센티브) 받고 관광하는 나라’처럼 변질된 셈이다. 그러나 지자체로서는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관행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인천시도 내년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 총 5억4000만 원 상당의 인센티브 지급을 계획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 관광지를 둘러보거나 숙박을 하는 경우에만 제공되는 인센티브”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자체는 인센티브 지급 대신 숙박이나 관광 코스 등 여행 기반 시설 개선 쪽에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규모 유커 유치 성공’ 같은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워 고민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지자체들이 ‘유커 숫자’에만 집착하고 이 때문에 인센티브 출혈 경쟁을 계속 벌인다면 결국 ‘싸구려 관광지’로 공멸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지자체별 특성을 반영한 고부가가치 맞춤형 개별 관광상품 개발로 새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mhjee@donga.com / 인천=차준호 / 대구=장영훈 기자}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은 반드시 질문합니다.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0일 경북 경산 대구대 진로취업관 4층 강의실. 도경묵 신세계 이마트 인재개발팀 채용파트장이 모의 면접을 마치고 진단 결과를 설명하자 참석한 청년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볼펜을 든 손은 말 한마디 빠뜨리지 않으려는 듯 수첩 위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도 파트장은 “면접관은 제한된 시간에 많은 입사 지원자를 봐야 하면서도 회사에 필요한 인재인지 빠르게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친분을 쌓을 시간이 없이 빨리 진행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면접장에 들어가면 질문에 바로 답하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조언하자 청년들의 눈이 반짝거렸다.○ ‘찾아가는 캠프’ 대성공 조짐 청년드림 대구 동구 캠프가 ‘찾아가는 취업 특강 및 모의 면접’ 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지역 대학생들 신청을 받아 구청에서 열었다가 이번에 방식을 바꿔 처음으로 대학을 찾았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대구대와 취업 관련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6기 캠프에는 대구대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무역학과 환경공학과 호텔관광학과 학생 22명이 참여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학생은 현장에서 신청했다. 이형신 동구 일자리창출담당 팀장은 “사전 신청을 받을 때 학생들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서 놀랐다. 앞으로 지역 대학과 협약을 확대하고 찾아가는 캠프를 정기적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유통 분야 업체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이 스스로 행사장을 찾은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무역학과 4학년 신승엽 씨(26)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 현지 대형 할인점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리고 싶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유통업계에 취업하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다”고 캠프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모의 면접을 치러보겠다는 학생이 많았다. 미리 자기소개서를 써 와서 사전에 제출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학생도 있었다. 현장에서 모의 면접 희망자를 조사할 때 손을 들지 않은 학생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이마트 관계자들은 당혹해하면서도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모의 면접에는 경영학과 4학년 성진혁 씨(25)와 배종수 씨(24), 경제학과 4학년 최예지 씨(22·여)가 참가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날아들고 매서운 지적도 나오자 면접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마저 바짝 긴장했다. 질문 의도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해 어딘가 매끄럽지 못한 대답을 할 때는 객석에서 지켜보는 청년들이 더 안타까워했다. 면접을 본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 씨는 이마트 창원점 전자매장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을 잘 살려 대답해 면접위원에게 호감을 샀다. 다른 경쟁 매장과 비교하면서 설명한 것이 참신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배 씨는 표정과 태도에서 모두 좋았다는 칭찬을 받았다. 의류 매장과 일본의 편의점에서 근무한 일을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벤치마킹할 점도 빼놓지 않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 씨는 “가고 싶은 기업의 면접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피드백 내용을 하나라도 놓칠까 봐 꼼꼼히 메모해 뒀다”고 말했다.○ 최신 취업경향 익히는 기회의 장 이날 멘토링 행사는 이마트 서울 본사 인재개발팀과 대구지역 이마트, 동구 창조경제과 직원 10여 명이 이끌었다. 학생들은 알짜 취업정보를 듣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블라인드 채용은 단연 최고의 관심 사항이었다. 이미 상당수 대기업이 도입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역시 불필요한 스펙이 아닌 직무역량 평가 중심으로 채용이 모두 바뀌었다는 말에 학생들은 자세를 고쳐 잡고 더 집중해서 들었다. 예전 공채는 뽑아서 배치하는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직무를 명확히 나눠 채용한다는 것도 소개됐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모집에 인문학 전공 학생들을 뽑는 이유가 융합산업 발전과 맞물려 있다는 설명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 파트장은 “어떤 회사를 목표로 하면 폭이 좁아진다.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를 목표로 하고 들어온 면접자는 요즘 선호하지 않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토론 및 오디션 채용 방식도 관심을 모았다. 일반 공채와 달리 주제 공모 형식으로 진행하며 최종 우승자에게 서류전형 통과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회사별 채용 방식이 변하는 만큼 공채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정보와 채용 방식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참가 학생들은 취업 전략부터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노하우 등을 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지방대 경영학과 출신이고 뚜렷하게 내세울 스펙이 없었는데도 이마트 취업에 성공한 선배의 이야기도 들었다. 특강을 듣고 모의 면접에 참여한 최예지 씨는 “짧은 시간에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유례없는 취업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청년드림캠프가 성공 취업을 이어주는 소중한 ‘끈’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금오공대 학생들이 국제발명전시회와 전국창작경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산업공학부 4학년 조규민(24) 신나라(24·여) 최영인 씨(24)의 ‘에스지(SG)’ 팀은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SG 팀은 산화 방지 기능을 갖춘 화장품 용기를 출품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개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30개국 632개 발명품이 경쟁했다. 산업공학부 2학년 유성민 씨(24)를 비롯한 학생 9명으로 구성된 ‘마닐마닐버터’ 팀은 분리와 결합이 자유로운 보조배터리를 출품해 은상을 받았다. 기계공학과 4학년 김신호 씨(22), 3학년 김준성 씨(24)의 ‘케이에프씨(KFC)’ 팀은 삼각대 신호 표시 장치로 동상을 수상했다. 기계시스템공학과 4학년 구진성 씨(24) 등 2명이 모인 ‘감성이엔지(Eng)’ 팀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1회 3차원(3D) 프린팅 창작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Eng 팀은 움직이는 창작물 단체 부문에 재난 지역 탐사로봇을 출품했다. 3D 프린터 2대를 사용해 가로 56cm, 세로 68cm, 높이 46cm, 무게 6kg인 탐사로봇을 250시간 동안 만들었다. 몸체 28개, 바퀴 12개, 모터, 태양열 패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센서 같은 부품 약 140개가 들어갔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 들어가 상황을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건물 붕괴나 환경오염 지역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