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26

추천

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legant@donga.com

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교육50%
경제일반20%
문화 일반17%
농구7%
문학/출판3%
기업3%
  • ‘15세 인어’ 이의섭 시대

    “기록에 집착하지 않으니까 수영이 갈수록 재밌어요. 박태환 오빠처럼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 우리나라를 빛냈으면 좋겠습니다.” 17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벌어진 제87회 동아수영대회 둘째 날 여자 고등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5세의 이의섭(미국 타우슨 하이스쿨)이 2분00초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여자 일반부에서 1위를 차지한 김수연(20·전북체육회)의 기록(2분02초56)보다 앞섰다. 2009년 김정혜가 세운 한국기록(1분59초93)에도 0.72초 차로 근접한 기록이다. 이의섭은 수영계에서 ‘여자 박태환’으로 불린다. 올해 1월 미국 최고의 수영 유망주를 가리는 세라비 인비테이셔널 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200m에서 쟁쟁한 미국의 유망주들을 따돌리고 2분01초21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14 스피도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십 자유형 400m에서는 4분12초65의 기록을 냈다. 조현주(대현중)가 갖고 있는 한국기록(4분13초20)보다 0.55초가 더 빠른 기록이었지만 당시는 대한수영연맹에 등록된 선수가 아니어서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 대한수영연맹 선수 등록을 마치고 첫 번째 출전한 이날 대회에서 이의섭은 여자 자유형 200m 국내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서울에서 7세 때 수영을 시작한 이의섭은 지난해 12월 아버지 이주한 교수(서울시립대 물리학과)가 타우슨대 교환교수가 되면서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타우슨 하이스쿨에 재학 중이다. 베이징 올림픽 8관왕을 차지했던 세계적인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30·미국)가 소속된 노스볼티모어 아쿠아틱 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의섭은 “펠프스의 훈련을 직접 옆에서 보고 있는데 배울 점이 많다”며 “좋은 기록을 냈으니 미국에 돌아가면 펠프스가 칭찬의 말을 해줄 것 같다”고 웃었다. 박태환을 길러낸 노민상 전 대표팀 감독이 이의섭의 국내 지도를 맡고 있다. 노 전 감독은 “의섭이는 영리하게 수영을 배우고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제2의 박태환’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호준(14·서울대사범대부설중 2)도 남자 중등부 자유형 200m에서 1분52초09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대학과 일반부에서 이호준의 기록보다 앞선 선수는 6명뿐이다. 이호준은 중2 때의 박태환 기록보다 크게 앞섰다. 박태환은 2003년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수영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57초76을 기록했다. 현재 183cm인 이호준은 188∼190cm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종택 수영대표팀 감독은 “유연성을 보강하면 더 무섭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의섭과 이호준은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선수를 뽑기 위해 대한수영연맹이 정해 놓은 기준기록(남 1분48초50, 여 1분59초31)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일반부 선배들을 압도하거나 대등한 기록을 보임으로써 한국 수영의 차세대 희망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동아수영기록실 swimming.sports.or.kr울산=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교생 양지원, 평영 여왕으로…제87회 동아수영대회 개막

    한국 여자 평영에 ‘신예’ 양지원(18·소사고)의 시대가 오고 있다. 양지원은 16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7회 동아수영대회 첫날 여자 고등부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7초50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여자 일반부에서 2분27초56으로 1위를 차지한 ‘노장’ 정슬기(27·전북체육회)보다도 빨랐다. 이날 여자부를 통틀어 가장 좋은 기록이다. 2009년 정슬기가 세운 한국기록(2분24초20)과 자신의 최고기록(2분24초67)에는 못 미쳤지만 7월 카잔(러시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국제수영연맹(FINA) A기준기록(2분28초12)을 무난히 통과했다. 양지원은 대선배 정슬기와 함께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양지원은 지난해 사타구니 부근 근육 파열 부상을 입고 겨울 훈련을 늦게 시작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좋은 기록을 내 주목받고 있다. 안종택 수영대표팀 감독은 “지원이는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현재 컨디션이 85% 정도였다. 이 상태에서도 이런 기록을 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여자 평영 200m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마린보이’ 박태환(26)의 자유형 400m에 이어 국제 경쟁력이 있는 종목이다. 정다래(24·은퇴)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은 이 종목에서 아시아 정상권이었다. 안 감독은 “현재로선 양지원이 2분24초대라 세계선수권에서 8명이 겨루는 A파이널(결선) 진출이 가능한 상태다. 메달권에 들려면 2분21초대는 나와야 하는데 최근 상승세를 보면 조만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지원은 대표팀에서 영법을 가르쳐주던 ‘스승’이자 선배 백수연(24·광주시체육회)과 함께 출전할 기회를 잃었다. 백수연이 여자 일반부에서 2분28초36으로 A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슬기라는 또 다른 좋은 선배를 만났다. 정슬기는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평영 200m 동메달리스트. 언제나 꾸준한 모습으로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양지원은 “슬기 언니와는 그동안 얘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지만 이제 친해져 보겠다”며 웃었다. 정슬기도 “지원이가 큰일을 해낼 것 같다”며 선배들을 꺾은 후배를 격려했다.울산=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동아수영기록실 swimming.sports.or.kr}

    • 2015-04-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패배를 모르는 전북, 21경기 무패 타이기록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가 K리그 연속 무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15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방문경기에서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전북은 지난해 9월 6일 상주를 2-0으로 이긴 이후 21경기(16승 5무)를 치르면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전북의 연속 무패 타이 기록 제물이 된 부산은 대우 로얄즈 시절이던 1991년 5월 8일부터 같은 해 8월 31일까지 13승 8무, 전남은 1997년 5월 10일부터 같은 해 9월 27일까지 11승 10무로 연속 무패 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켜 독주체제의 시동을 걸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6분 부산 박용지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던 ‘라이언 킹’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이 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이동국은 후반 32분 에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볼을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오나르도는 후반 41분 페널티지역 10m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골문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공을 차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안방에서 현역 시절 대표팀 선배인 서정원 수원 감독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지만 1-1로 목적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일본 J리그 팀을 지도했던 윤 감독은 K리그에 입성한 뒤 스타플레이어 출신 최용수 서울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서 감독의 벽을 넘진 못했다.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김태환의 패스를 임창우가 머리로 받아 넣어 앞서 갔지만 후반 21분 수원 염기훈이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카이오가 받아 골로 연결시키는 바람에 무승무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개막 후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위를 유지했다.울산=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학생 물개’ 이호준 “동아수영 찍고 세계무대로”

    서울사대부속중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호준(14)에게 16일부터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리는 제87회 동아수영대회는 특별하다. 그의 목표는 1위가 아니다. 기록이다.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카잔(러시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기준기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이호준은 지난해 자유형 200m에서 1분대(1분54초02)에 진입했다. 박태환이 중학교 1학년 시절 기록한 2분5초19를 넘어선 기록이다. 하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록(1분48초37)에는 5초 이상 뒤진다. 현역 국내 선수로 FINA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록을 충족하는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대한수영연맹(KSF)은 이번 대회에서 1분48초50 이내 기록을 세우는 선수에게는 추천 자격으로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호준의 현재 기록으로는 KSF가 정한 기록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호준을 지도하고 있는 김우중 코치는 “이호준의 몸이 유연하지 않아 스타트가 느렸고, 팔의 회전이나 턴 동작이 미흡했는데 이 점을 보강했다”며 “이호준의 컨디션이 99%에 왔다. 훈련 때 페이스만 유지하면 KSF가 정한 기록 내에 골인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평영과 접영에서 선후배 간의 자존심 싸움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여자 평영의 대표 주자인 백수연(24·광주체육회)과 떠오르는 신예 양지원(18·소사고)은 평영 200m에서 FINA의 세계선수권 출전 기록(2분28초12) 돌파를 노린다. 백수연과 양지원의 최고기록은 2분24초67이다. 여자 접영 200m에서는 최혜라(24·전북체육회)와 안세현(20·울산시청)이 FINA의 세계선수권 출전 기록(2분11초14)에 도전한다. 최혜라는 2010년 2분7초22의 한국기록을 세운 뒤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접영 100m에서 58초33으로 한국 기록을 보유한 안세현의 200m 최고기록은 2분8초67이다.울산=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차 예선 통과 12개 팀, 바로 최종예선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방식은 이전과 다르다. 1∼3차 예선을 거쳐 최종 예선을 치르던 것을 1, 2차 예선 뒤 최종 예선으로 줄였다. 그 대신 최종 예선에는 2개국이 늘어난 12개국이 출전한다. 1차 예선을 통과한 6개팀을 포함해 40개팀이 8개조로 나뉘어 2차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위 8개 팀과 조 2위 중 상위 성적 4개팀이 최종 예선을 치른다. 최종 예선에서는 2개조로 나뉘어 본선행 티켓을 다투는데 국제축구연맹 상위 랭킹 2개국만 시드를 받고 나머지 10개국은 추첨으로 조를 편성한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가 남미 예선 5위와 마지막 본선 진출을 겨룬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3차 예선 6경기, 최종 예선 8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2차 예선 8경기, 최종 예선 10경기를 치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대교체 잘못하면 팀 완전히 붕괴”…핸드볼 두 전설의 쓴소리

    “남자 핸드볼, 길게 내다보지 않으면 망합니다.” 남자 핸드볼의 세계적인 스타였던 부산비스코의 강재원(51) 감독과 두산 윤경신(42) 감독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자 핸드볼을 향해 쓴 소리를 했다. 그리고 국가대표팀 체질 개선을 위해 각자의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로 했다. 2015핸드볼코리아리그가 열리고 있는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만난 두 감독은 세대교체가 가장 급하다고 지적했다. 강 감독은 “세대교체를 잘못하면 4~5년 안에 팀이 완전히 붕괴 된다”며 “2000년대 중반 여자 핸드볼 세계 최강이었던 덴마크가 노장 위주의 팀을 계속 고집하다 추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9.8세다. 강 감독은 “고작 두세 달 앞을 내다보는 대표팀 운영으로는 최소 1년 앞을 보고 팀을 설계하는 유럽 팀을 이길 수 없다”며 “젊은 선수들을 대표팀에 빨리 합류시켜 경험을 쌓게 해줘야 과거와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또 “2016리우올림픽인지 2020도쿄올림픽에 목표를 둘 것인지를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며 “지금 남자 핸드볼 상황으로는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 티켓을 못 따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강 감독의 지적에 윤 감독도 전적으로 동의했다. 윤 감독은 이미 남자 핸드볼 대표팀에 고교생 유망주 2명을 발탁했다. 덕분에 대표 팀 평균 연령도 26.9세로 낮아졌다. 강 감독은 “유럽처럼 국가대표팀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어린 선수들을 수시로 대표팀에 올려 보내주는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내가 안 되면 동료가 해주겠지’하고 떠넘기려 한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정신자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감독도 “슈팅을 쏴야 골이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 알 수 있는데 소극적으로 패스만 하려는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윤 감독은 “강 감독을 보면서 핸드볼 선수가 되기로 했던 것처럼 이제 강 감독의 지도 노하우를 계속 배우고 싶다. 내 핸드볼 인생의 최대 고비라는 마음으로 대표팀을 이끌겠다”며 강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의정부=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13
    • 좋아요
    • 코멘트
  • ‘손붐’ 17호골, 19골 ‘차붐’ 넘으려면…

    손흥민(23·레버쿠젠)이 유럽리그 한국인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 기록에 한발 더 다가섰다. 손흥민은 11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리그 11호 골이자 올 시즌 17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마지막 남은 6경기에서 3골을 잡아내면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세운 득점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기록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을 포함해 36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려 경기당 0.47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28경기에서 11골을 잡아내 경기당 0.39골로 득점력이 조금 떨어진다. 이에 따라 수비가 약한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인 18일 하노버 96(15위)전과 25일 FC 쾰른(13위)전에서 적어도 한 골 이상씩을 뽑아내야 기록 달성을 노려볼 수 있다. 다행히 손흥민은 두 팀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노버와의 경기에서 통산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하노버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또 쾰른은 2010년 10월 분데스리가 데뷔 골을 쏘아 올린 상대로 지난해 11월 30일 열린 쾰른전에서 손흥민은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다음 달 맞붙을 4팀은 모두 레버쿠젠(4위)과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위권 팀들이어서 득점포를 가동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달 3일과 9일 대결하는 리그 1위 바이에른 뮌헨과 3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에서도 최소 실점 1위(13골), 2위(22골)를 달리고 있다. 한편 마인츠의 구자철도 손흥민이 보는 앞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3, 4호 골을 터뜨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승환 4세이브… 이대은 2승째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사진)이 시즌 4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효고 현 고시엔 구장에서 벌어진 히로시마와의 안방 경기에서 9회초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0일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팀의 7연패를 막으며 방어율을 1.80에서 1.50으로 낮췄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다나카 고스케에게 유격수 앞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노마 다카요시를 희생번트로, 아라이 다카히로와 라이넬 로사리오를 연속해서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지바 롯데의 이대은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2승째를 챙겼다. 이대은은 이날 세이부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대은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시즌 2승째를 챙겼지만 방어율은 4.38에서 5.19로 높아졌다. 소프트뱅크의 이대호는 니혼햄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6경기째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1할대 타율(0.109)로 떨어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주영 드디어 ‘주연 세리머니’

    1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K리그 클래식. 전반 7분 서울 에벨톤이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최용수 서울 감독은 주저 없이 박주영에게 기회를 줬다. 박주영의 슛은 인천 골키퍼 유현의 손을 스치며 골네트를 갈랐고, 박주영은 특유의 양손을 벌리며 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2008년 4월 6일 광주 상무(현 상주 상무)전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린 지 2562일 만에 박주영이 K리그에서 기록한 골이다. 2562일의 시차를 두고 터진 두 골은 모두 일요일 경기 전반 8분에서 9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나왔다. 4일 제주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박주영은 2경기 만에 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후반 4분 인천 김인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박주영은 여전히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원활하지 못했다. 슈팅은 페널티킥이 유일했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의 몸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하지만 찬스가 왔을 때 해결해 줄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최 감독은 “페널티킥 상황이 나오면 박주영에게 계속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내가 넣었다는 것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집념으로 만들어준 골”이라며 “아직은 동료들과 맞춰 가는 때”라고 말했다. 2위 전북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레오나르도(2골)와 한교원의 연속 골로 3-2로 승리했다. 전북은 승점 13으로 울산(승점 11)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위 수원은 전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양상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10분 뒤 전남의 이종호에게 일격을 맞아 1-1로 비겼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일만에 등판한 오승환, 히로시마 상대로 4세이브 챙겨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이 시즌 4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히로시마와의 안방 경기에서 9회 초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0일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팀의 7연패를 막으며 방어율을 1.80에서 1.50으로 낮췄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다나카 코스케에게 유격수 앞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노마 타카요시를 희생번트로, 아라이 다카히로와 라이넬 로사리오를 연속해서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지바 롯데의 이대은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2승째를 챙겼다. 이대은은 이날 세이부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대은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시즌 2승째를 챙겼지만 방어율은 4.38에서 5.19로 높아졌다. 소프트뱅크의 이대호는 니혼햄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6경기째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1할 대(0.109) 타율로 떨어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12
    • 좋아요
    • 코멘트
  • 돌아온 박주영, 2562일만에 복귀골…“몸상태는 아직”

    12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K리그 클래식. 전반 7분 서울 에벨톤이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최용수 서울 감독은 주저 없이 박주영에게 기회를 줬다. 박주영의 슛은 인천 골키퍼 유현의 손을 스치며 골네트를 갈랐고, 박주영은 특유의 양손을 벌리며 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2008년 4월6일 광주 상무(현 상주 상무) 전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린 지 2562일 만에 박주영이 K리그에서 기록한 골이다. 2562일의 시차를 두고 터진 두 골은 모두 일요일 경기 전반 8분에서 9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나왔다. 4일 제주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박주영은 2경기 만에 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후반 4분 인천 김인성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박주영은 여전히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원활하지 못했다. 슈팅은 페널티킥이 유일했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의 몸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하지만 찬스가 왔을 때 해결해 줄 것이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최 감독은 “페널티킥 상황이 나오면 박주영에게 계속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위 수원은 전남과의 방문 경기에서 전반 25분 양상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10분 뒤 전남의 이종호에게 일격을 맞아 1-1로 비겼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12
    • 좋아요
    • 코멘트
  • 17세 이승우, 세계도 주목

    한국을 대표하는 유소년 축구 천재 이승우(17·바르셀로나·사진)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축구 전문지 ‘월드 사커’는 최근 발행한 4월호에서 ‘지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중요한 선수 500인’에 이승우를 포함시켰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 다니 알베스(이상 브라질), 이니에스타, 사비(이상 스페인), 수아레스(우루과이) 등 12명이 선정됐다. 이들 중 1군이 아닌 선수는 이승우가 유일하다. ‘월드 사커’는 이승우에 대해 “2010년 남아공에서 열린 다농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바르셀로나의 눈에 띄었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핵심으로 이미 많은 클럽이 탐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후베닐 A에 소속된 이승우는 최근 일주일 동안 바르셀로나 B팀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바르셀로나 B는 1군 초특급 스타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이 소속된 2군 팀이다. 이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8세 미만 선수 영입 규정을 위반했다는 징계를 받아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까지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한국 선수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레버쿠젠)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웃음 찾은 박주영, 팬도 춤추게 할까

    “저는 원래 명예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선수로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이제 내가 기쁘고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즐겁겠죠.” 오랜 방황을 끝내고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30·서울)이 4일 제주전 출전 준비를 마쳤다. 서울은 박주영의 전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과 사우디축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접수시켰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주영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제주와의 경기에서 국내 복귀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박주영의 국제이적동의 절차만 마무리되면 곧바로 경기에 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영이 제주전에 출전하면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전 이후 2409일 만에 K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3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박주영은 “복귀전에 대한 부담은 없는데 3연패에 빠진 팀이 어려운 상황을 넘겼으면 좋겠다”며 “골을 넣고서 팬들에게 기쁨을 안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직 몸이 100%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는 박주영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감각이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복귀한 K리그 수준이 높아 적응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박주영은 “K리그 선수나 유럽 선수나 큰 차이를 못 느낀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박주영은 “대표팀 합류에 대해서는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있다”며 “팀(서울)에 빨리 녹아드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관계자는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몰리나(콜롬비아)가 박주영을 보고 확실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는 등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은 박주영과 몰리나의 콤비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서울 관계자는 “고명진 등 박주영과 과거에 함께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서울은 최근 박주영을 환영하는 선수단 회식 자리를 마련해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박주영은 얼굴에 드리웠던 그늘을 벗고 웃었다. 그는 “제가 개인적으로 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감독님과 잘 상의해서 팬들 앞에 나서겠다”며 한결 여유 있는 모습으로 복귀전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 어떻게든 서울에서 축구 인생을 모두 걸겠다는 진지한 모습이 팀 안팎에서 엿보인다. 서울 관계자는 “혹시 서울에서 다른 팀으로 또 갈 것인가라고 박주영에게 물으니 자기 생각이 아니라 구단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분명하게 잘라 말하더라”며 “팀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놀랐다”고 전했다.구리=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t 떠난 전창진, 인삼공사와 사인만 남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한창인 가운데 감독들의 이동도 뜨거운 관심사다. 현재 인삼공사와 kt, KCC의 감독 자리는 비어 있다. 한 농구 감독은 “어느 정도 구단마다 감독 후보들의 윤곽이 그려지고 있지만 코치 선임 문제나 팀 전력에 대한 불만 등으로 계약을 머뭇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삼공사의 경우 물망에 올랐던 전창진 전 kt 감독(사진)의 선임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농구 관계자는 “전 감독이 동부와 kt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승기 손규완 코치를 데려오는 것에 구단이 동의하면서 계약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단계까지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평소 의리가 있는 전 감독이 일정 부분 연봉 등의 손해를 감수하고 그동안 함께했던 스태프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감독직 계약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반면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kt의 차기 감독은 오리무중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던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직무대행의 사령탑 가능성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kt 농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정작 신 대행은 kt로부터 지금까지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KCC를 3차례나 정상에 올려놓은 신 대행이 감독직 복귀를 원하는 건 맞지만 현재 전력이 약해진 kt의 감독직은 부담스러워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 감독의 kt행 가능성이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여자실업농구와 남자 프로팀 감독을 두루 거친 모 감독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허재 감독이 시즌 도중 자진 사퇴한 KCC는 추승균 감독대행을 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구단 감독들은 모두 계약 기간이 남아 있거나 재계약을 확정지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최근 5년 계약을 맺었고, 4강 진출에 실패한 SK도 문경은 감독을 재신임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女핸드볼 “‘우생순’의 감동, 2016 리우올림픽서 또 한번”

    한국 여자 핸드볼을 아끼는 마음은 누구나 같았다. 4일 개막하는 2015 SK 핸드볼코리아리그에 출전하는 여자부 8개 팀 감독들은 ‘우생순’(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주역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동의 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였주겠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에서 정상을 차지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리그를 준비해 왔다. 여자부는 5월27일까지 정규리그가 펼쳐지며 5월31일부터 6월 7일까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리그가 끝난 뒤 대표팀은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6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1장이 걸린 올림픽 진출 티켓에 도전한다.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은 “아시아권에서는 우리 대표팀이 확실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제는 소속팀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즐기는 핸드볼을 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이런 습관이 몸에 배어 있으면 대표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다짐했다. 부산비스코의 강재원 감독은 “올해 젊은 재목들이 대거 각 팀에 입단했다. 이 선수들을 팀들이 관리해주면서 대표팀의 백업 요원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02
    • 좋아요
    • 코멘트
  • 구불구불 거친 구룡령길, 외로이 ‘인생 사막’ 걷는 나를 보는듯…

    《 소설가 서영은 씨(72)는 자신을 공허한 사막을 거니는 낙타에 비유한다. 그러면서 “무척 외로운 삶의 길을 걸어왔다”고 했다. 외로움은 숙명이었다. 1983년 ‘먼 그대’라는 작품으로 제7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할 당시 그의 소감은 “작가는 가족과 멀어져 홀로 길을 떠난다”였다. 토속성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갈등을 탐구한 문단의 거목 김동리 선생(1913∼1995)을 만나 3번째 아내로 살기까지 사랑도 외롭게 했다. 김동리의 여인이라는 이유로 받게 된 세간의 시선을 피하면서 외로움을 벗 삼아 소박하게 지내 왔다고 했다. 》강원 양양군 서면 갈천리의 구룡령 옛길은 서 씨의 인생 여정과 닮았다. 강원 홍천군 내면에서 양양으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고갯길인 구룡령 옛길은 서 씨가 말하는 사막처럼 오랫동안 인적이 끊겼다가 복원되었다. 뛰어난 경관을 지닌 이 길은 2007년 대한민국 명승 제29호로 지정되었다. 아직도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다. 여름이면 곳곳에 뻗은 나무 그늘이 깊고 야생화가 가득한 곳이다. 구불구불 하늘로 치솟을 것만 같은 길이 9마리 용을 닮았다고 해서 구룡령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4.5km의 호젓한 길이다. 남편을 떠나보낸 지 20년. 서 씨는 홀로 인생의 여정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백내장으로 수술까지 한 뒤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상실한 서 씨지만 지난달 24일 함께한 구룡령 옛길 걷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 자연의 야성이 나를 갈아엎어도 행복해 “생명이 피어날 때의 기운이 느껴져요.” 서 씨는 본능적으로 봄 냄새를 맡았다. 구룡령길 초입에서 마주친 ‘채 꽃이 피기 직전’의 풍경에 대한 기억을 다음 작품에 주저 없이 넣기로 했다. 서 씨는 2009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40일간 걸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서 씨는 “하루에 30km씩 1200km를 걸었는데 그때 기분처럼 땅을 읽는 것 같다”고 했다. 서 씨는 당시 길을 걸으며 외롭더라도 작가로서의 일생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글을 쓰는 일과 관계없는 일은 사치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고 한다. 구룡령 옛길에서 서 씨는 “고향 길 같다”는 말을 반복했다. 서 씨의 고향은 강원 강릉이다. 구룡령을 반긴 또 다른 이유다. “강원도는 산세도 험하고 야성미가 넘치죠. 제가 강원도를 닮았나 봐요.” 구룡령휴게소에서 시작된 오르막길의 경사는 종아리의 힘줄을 도드라지게 할 만큼 급하다. 고갯길 정상에 오르니 내리막길이다. 서 씨는 내리막길의 시작점에서 크게 넘어졌다. 살얼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등산화 바닥에 아이젠을 부착했지만 아이젠이 풀에 걸리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졌다. 하마터면 크게 다칠 뻔했다. 서 씨는 “길의 거친 야성이 나를 갈아엎었다”고 오히려 껄껄 웃었다. 서 씨가 1975년에 발표한 소설 ‘사막을 건너는 법’은 본인 스스로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평가하는 작품이다. 군인으로 베트남전쟁에 파견됐다가 돌아온 남자 주인공이 삶에 대한 극도의 허무를 겪는 모습과 그 허무의 극복을 그린 작품이다. 서 씨는 “이전에는 삶에 대한 나의 철학을 날것으로 풀어냈다면 이 작품부터는 경험을 이야기 속에 풀어내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낯선 경험들은 서 씨에게 등장인물의 세밀한 심리 및 상황 묘사를 통해 글을 살찌우는 귀중한 재료다. 1990년 연암문학상 수상작인 ‘사다리가 놓인 창’에서 여주인공은 남성 중심의 사회질서로 인해 가정과 일에서 희생양이 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 여주인공은 ‘매실장아찌를 한 입에 삼키는 짓은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고통을 더는 참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적극적인 삶을 살겠다는 결의의 표현이다. 이 표현에도 서 씨의 특별한 경험이 묻어 들어갔다. “한국에 온 외국 대사님과 일식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대사님이 매실처럼 동그랗게 담긴 겨자를 뭔지도 모르면서 한입에 넣더라고요. 너무 매울 텐데도 뱉지 않는 모습이 정말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어요. 남들 모르게 참고 있는 거잖아요. 주인공이 처한 심리적 상황과 잘 어울리겠다 싶었죠.”○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아 상실감이 더 컸다 서 씨는 지난해 김동리 선생과의 만남과 결혼 생활을 소재로 장편소설 ‘꽃들은 어디로 갔나’를 펴냈다. 서 씨는 24세에 김동리 선생을 만나 20여 년간 사랑하다가 결혼(1987년)해 3년을 살았다. 그리고 1990년 뇌중풍으로 쓰러진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5년을 곁에서 병 수발을 했다. 서 씨는 김동리 선생과 사랑을 나누며 살아온 48년의 세월을 무덤덤하게 써 내려갔다고 했다. 서 씨는 “나의 유일했던 사랑에 대해서도 시간이 지나니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겠더라”고 했다. 그렇다고 애달프고 소중한 감정이 통째로 사라진 건 아니다. “어린 나이에 김동리 선생님과 연애를 시작했는데 다른 남자는 남자로 보이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죠. 진짜 ‘남자’셨어요.” 그래서 단지 ‘사랑한다’는 말로 그를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생전에도 사랑의 말보다 더 마음 저리는 표현으로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절대로 너를 놓치지 않겠다는 나 자신의 의지를 보여 줬던 것 같아요.” 김동리 선생의 첫인상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또렷해진다고 했다. 서 씨는 “어른이었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저민다. 서 씨는 “최근 한 설문조사를 보니 배우자를 잃었을 때 슬픔이 가장 크다고 하더라”며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면서 눈물은 결코 마르는 법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구룡령 옛길 내리막 코스의 백미는 금강송 군락이다. 그중에서도 10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가지가 이리저리 구부러진 낙락장송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웅장하다. 금강송들이 제법 모여 있는 자생지인 ‘솔반쟁이’가 깊은숨을 들이마시게 한다. 멀쩡한 금강송 사이로 군데군데 밑동만 남은 소나무의 나이테들이 파란 이끼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1989년 경복궁 복원 당시 사용된 금강송이 잘려 나간 흔적이라고 한다. 서 씨는 마치 짝을 잃고 상처를 입었던 자신을 보듯 잘린 금강송을 쳐다봤다. 김동리 선생이 작고한 뒤 더 큰 소중함을 알았다고 했다. “사람 인(人)자는 두 사람이 서로 지지하고 있는 부부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봐요. 지지대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하나도 무너질 수 있는 게 부부 관계 아니겠어요? 더구나 전 선생님에게 의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실감이 더 큰 것 같아요. 의지하지 않으려고 힘을 주고 있는데 지지대가 무너지니 더 세게 땅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이제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보면서 그 사랑의 한 짝이었던 김동리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는 서 씨다. “선생님 작품 ‘황토기’를 보면, ‘억쇠’와 ‘덕보’가 대립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둘이 만나 격투를 벌이면서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되죠.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인해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김동리로 인해 ‘서영은’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서 씨의 본명은 서보영이다. 지금의 이름은 필명이다. 서른 살이나 어린 20대 중반의 서 씨를 만난 김동리 선생은 자신의 문학전집 첫 장에 ‘일심영원(一心永遠)’이라는 휘호를 담아 건넸다. ‘영원’에서 필명 ‘영은(永恩)’이 생겨났다고 했다. 이 마음의 징표 하나로 서 씨는 “세상 어떤 굴욕이 와도 감당하고 담을 수 있겠다는 내 안의 ‘품’이 생겼다”고 했다. ○ 희생의 소중함 알리겠다 구룡령 옛길 내리막의 막바지에 이르면 박달나무 한 그루가 손님을 맞는다. 이미 나무의 절반은 죽어서 색이 검다. 하지만 다른 반쪽에서 튼튼하게 줄기가 나고 뻗어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생명력이 돋보인다. 서 씨에게 인생이나 자연은 아름다움과 고통이 공존하는 순환의 세계다. 박달나무는 죽음과 생명력을 함께 품고 있다. 서 씨는 “우리가 꽃을 아름다움에만 비유하는데, 열매가 열린 뒤 그 열매가 썩어 떨어지는 아픔을 겪고 다시 씨앗으로 변해 꽃이 핀다. 사계절의 과정 속에서 꽃을 이해할 때 진정한 의미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인생도 같다고 본다. 서 씨는 “갈채를 받을 때가 제일 아플 수 있는 게 인생이다. 화려함은 그래서 무의미할 수도 있다. 이 점을 깨달으면 남의 삶을 이해하고, 남의 삶이 보이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서 씨는 지난해 출간한 ‘꽃들은 어디로 갔나’라는 작품에 이어 펴낼 새 작품에서는 ‘열매’와 ‘씨앗’이 되어 보기도 했던 자신의 경험을 담을 것이라고 했다. 서 씨에게 있어서 작가로서의 삶은 운명이었음을 구룡령 옛길에서 재확인했다. “글 쓰는 걸 직업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죠. 운명입니다. 아픔이나 외로움이 다가오더라도 이제부터 제대로 가 보련다”고 의지를 다졌다. 구룡령 옛길 내리막 끝자락에 와서 서 씨는 다리가 풀려 부축을 받았다. “정말 처절하게 길이 자신을 갈아엎었다”며 절뚝였다. 하지만 연신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언젠가부터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할 때면 긍정적인 답을 내놓게 됐어요. 나보다 자식이 우선이었던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보더라도 ‘왜 저렇게 사나’라고 의문을 갖기도 했지만 그 희생이 다른 삶의 뿌리가 됐잖아요? 가혹한 고통과 희생도 긍정적인 새 희망으로 탈바꿈한다는 진리를 사명감을 갖고 알려 볼게요.”▼[봄철 워킹화 고르는 법]체중 충격 잘 흡수하는 고탄성 중창 깔아야 발바닥 편안▼ 트레킹의 계절인 봄이 왔다. 길을 오래 걸으려면 자신에게 맞는 워킹화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직접 신어 보고 발볼이 편안한지 등을 살피는 것이 필수다. 신발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탄성이 뛰어난 중창(신발 가죽과 바닥 사이에 샌드위치형으로 삽입한 창)을 사용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달릴 때에 비해 걸을 때는 발이 지면에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닿는다. 그래서 몸의 하중이 꽤 많이 발에 전해진다. 그 때문에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걸음을 내디딜 때 리듬감 있는 탄성을 제공하는 고탄성 중창을 사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고탄성 중창이 사용된 제품은 발바닥 중앙의 움푹 팬 아치가 유연한 상하 운동을 하도록 도와 편하게 걷도록 해 준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 용품기획부 송선근 차장은 “발바닥의 아치는 체중을 지탱해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강한 걷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東亞日報와 밀레가 함께하는 열두 길 트레킹양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 사랑 코리아… ” 울면서 떠난 포웰

    “혼자 지하철 타고 다니고, 밥에 계란프라이와 갈비를 얹어 간장으로 척척 비벼 먹으면서 늘 행복해했던 친구가 떠나갔네요.”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변영재 통역은 올 시즌 6강과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전자랜드의 돌풍을 이끈 특급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32·197cm)과의 추억에 잠겼다. 2008∼2009시즌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포웰은 2012∼2013시즌부터 다시 전자랜드로 돌아와 3시즌 동안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는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팀의 주장을 맡아 올 시즌까지 성실한 태도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포웰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농구연맹(KBL)이 다음 시즌부터 기존 모든 외국인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인정하지 않고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뽑도록 규정을 바꿨기 때문이다. 27일 동부와의 4강 PO 5차전에서 패한 뒤 포웰은 한국을 떠난다는 생각에 대성통곡을 했다. 골밑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수로는 애매한 신장(197cm) 때문에 그가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변 통역은 “그렇게 괴성을 지르며 소리 내서 우는 건 처음 봤다. 한국을 떠난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경기를 진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며 화장실에서 엉엉 울더라”고 전했다. 포웰의 전자랜드와 한국 사랑은 각별했다. 변 통역은 “SK와 6강 PO를 치를 때 포웰은 ‘한국이 제2의 고향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며 “한국에서 사는 것을 늘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친구”라고 했다. 변 통역은 “다른 외국인 선수와 다르게 포웰은 음식 이름도 한국어로 어떻게 발음하는지 꼭 물어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한국 정서를 아주 잘 알았던 영리한 능구렁이”라고 했다. 김 국장은 “유도훈 감독과의 기 싸움이 대단했는데, 유 감독이 화가 나 있을 때면 슬쩍 뒤로 빠져 상황을 인정하곤 했다”며 “처음 전자랜드에 왔을 때는 동료 선수들의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어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유 감독에게서 ‘우리 팀은 스타가 없는데 농구 잘하는 네가 그러면 되겠느냐’는 말을 듣고 완전히 팀에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포웰은 29일 선수단과 회식을 하며 마지막 작별의 정을 나눴다. 포웰은 자주 드나들던 즉석도시락 가게에서 즐겨 먹던 치킨도시락을 더이상 먹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포웰은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며 드래프트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장을 떠나보낸 유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다. “소주 한잔 따라주면서 운동 열심히 하고 있으라고 했어요. 마음이 짠합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천후’ 함지훈, 동부 수비 휘젓다

    “함지훈은 골밑만 아니라 3점 슛, 도움도 잘하는 선수여서 외곽에서 슈팅 가드로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예요.”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앞서 팀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함지훈(31·198cm) 얘기를 꺼냈다. 리그 최고의 가드인 양동근을 보유하고 있는 유 감독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함지훈에게 가드 훈련을 시키겠다는 ‘폭탄선언’도 했다. ‘만수(萬手·만 가지 수)’ 유 감독의 말은 1차전에서 함지훈의 활약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유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모비스는 경기 초반 함지훈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으며 동부를 64-54로 꺾었다. 챔피언전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72.2%(역대 18회 중 13회)다. 함지훈은 1쿼터 시작부터 과감하게 외곽 슛을 던지며 동부의 수비를 흔들었다. 1쿼터 2개의 3점 슛을 던져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당황한 동부는 센터 김주성에 윤호영까지 가세해 함지훈 묶기에 나섰다. 그러나 함지훈에게 수비가 몰리는 틈을 이용해 이번에는 양동근(18점)과 아이라 클라크(9점)의 득점포가 터졌다. 2쿼터 중반부터 함지훈은 골밑을 지키며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함지훈(14점 6리바운드)은 전반에만 야투율(4개 중 4개 성공) 100%를 자랑하며 10득점을 올렸다. 함지훈은 “감독님이 외곽에 있을 때는 가드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라고 주문하신다”며 “동부가 (양)동근이 형을 강하게 압박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역할을 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반을 37-28로 앞선 모비스는 3쿼터 동부의 데이비드 사이먼(17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쫓겼지만 문태영(6점)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4점 14리바운드)의 득점으로 동부의 추격을 따돌렸다.울산=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던 후계자 거론 로즈 “PO 전까지 복귀”…부상 털고 한방?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데릭 로즈(27)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2·전 시카고 불스)을 이을 후계자로 거론된다. 로즈는 2008년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NBA에 데뷔했다. 팀의 주전자리를 꿰차며 2008~2009 시즌 신인왕을 수상했다. 1997~1998시즌 우승 후 마이클 조던이 은퇴를 선언하고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스타를 학수고대했던 시카고 팬들을 열광시켰다. 2010~2011시즌에는 82경기 중 81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당 25점과 7.7도움을 올렸다. 로즈는 22살 191일로 NBA 최연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로즈는 2012~2013시즌 도중 왼쪽 무릎 십자 인대가 파열된 뒤 지금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NBA를 대표하는 ‘유리 몸’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1년간의 재활 끝에 2013~14시즌 코트에 복귀했지만 초반 10경기를 뛴 뒤 반대쪽 무릎 연골이 파열되면서 또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도 왼쪽 종아리 부상과 오른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1984~1985시즌 NBA에 데뷔한 조던은 로즈와 달리 데뷔 다음 시즌 발 부상으로 64경기를 결장한 것 외에는 부상 공백 없이 시카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부상을 최대한 피하는 무서운 경기 집중력이 로즈와 비교된다. 시카고는 로즈의 공백에도 올 시즌 동부컨퍼런스 3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9일 안방 경기에서도 뉴욕을 111-80으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985~1986시즌 부상으로 정규리그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조던은 보스턴과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는 NBA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인 63점을 폭발시켰다.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무릎 통증이 없다. 플레이오프전까지 팀에 복귀한다”고 밝힌 로즈의 말에 시카고는 한껏 고무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3-29
    • 좋아요
    • 코멘트
  • “모든 노력이 ‘약쟁이’로… 죄송”

    “그간의 노력이 ‘약쟁이’로 치부되는 게 억울하지 않냐, 재기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하시는데, 제가 평생 감당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수영의 영웅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당당한 ‘마린보이’의 모습은 없었다. 목이 멘 그는 “수영장 밖 세상에는 무지했다”며 자책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이 도핑 파동 이후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 박태환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게 된 배경과 그간의 고통을 털어놨다. 2014년 서울 중구의 T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유에 대해 박태환은 “나는 수영을 하기 때문에 건조한 피부여서 얼굴이 붉은 상태였다. 그래서 병원을 가게 됐다. 피부 관리를 받음과 동시에 비타민에 대한 처방을 의사 선생님이 해줬다”며 “비타민 주사 또한 도핑과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의사가 말했다”고 해명했다. 박태환은 이어 “고의성 여부를 떠나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이런 결과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과정이 어찌 됐든 내 불찰이다. 다시 한번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 청문회는 올림픽 무대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살면서 가장 긴장되고 힘든 시간이었다”며 “도핑 사실을 알게 된 뒤 몇 개월은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후회하고 자책했다”고 말했다. 또 “수영 하나만 알고 수영 하나로 사랑을 받은 내가 수영을 할 수 없게 됐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 선수인지, 인간적으로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그럼에도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는지 생각했다”며 “지난 10년간 나 혼자만의 능력이 아닌 국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여기까지 왔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한결같이 믿어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죄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 등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는 “수영을 못 한다는 것이 인생을 잃는 것과 같지만 국민에게 빚을 진 만큼 사죄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게 우선”이라며 “징계가 끝난 후에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올림픽에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올림픽이 목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