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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000 돌파 뒤 5거래일 만에 4,200까지 뚫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한국 기업들 간의 ‘인공지능(AI) 깐부’ 동맹으로 한국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 SK,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1일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팩토리로 반도체 제조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에 AI 팩토리를 접목할 계획이라며 AI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AI 수혜 종목인 반도체 및 인프라와 함께 게임 등 소프트웨어(SW) 분야도 주가가 오르며 AI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35% 뛰며 ‘11만 전자’에 등극했고, SK하이닉스는 11% 가깝게 오르며 ‘60만 닉스’를 훌쩍 넘어 시가총액 450조 원을 돌파했다. ● ‘AI 엔비디아 동맹’이 증시 끌어 올려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8% 오른 4,221.8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9월 10일 3,314.53으로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이날까지 22번째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7964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512억 원, 기관이 1854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여진이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갖고, 경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단독 회동을 가지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커진 영향이다. 앞서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 규모의 D램을 주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린 데 이어 엔비디아 동맹으로 AI 훈풍이 반도체뿐 아니라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확산된 것이다.이날 국내 양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3.35%)와 SK하이닉스(10.91%)는 강세를 이어갔다. AI 관련 소프트웨어나 게임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치맥 회동 뒤 “차에서 더 많은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자율주행차에서 게임하는 시대’에 대한 비전을 부각한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는 ‘치맥 회동’ 이후 2 거래일 동안 약 40% 급등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로부터 블랙웰 5만 장을 구매해 피지컬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인데 모두 현대오토에버와 관련된 영역이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은 ‘달리는 AI’를 구상하고 있다. 자율주행시스템, 제조 공정에 쓰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 등을 아우르는 단일 생태계 통합을 구상 중이다. 이어 엔비디아의 GPU를 6만 장 공급받기로 한 네이버의 주가도 3% 넘게 올랐고, 크래프톤(1.27%), 넷마블(3.33%) 등 게임 기업의 주가도 강세였다.AI 훈풍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주가로도 번졌다. HD현대일렉트릭(9.08%), 효성중공업(9.04%), LS일렉트릭(12.3%) 등 전력기기 3사는 10%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부터 북미 시장 데이터센터 수요 급등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서 전력기기 다음 단계로 여겨지는 케이블 수요도 커졌다. 이에 전선기업인 LS(4.07%), 대한전선(3.93%) 등의 주가도 들썩이기 시작했다.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이 커지며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11.23%), 두산로보틱스(17.05%) 등의 기업은 10%가 넘게 뛰었다. 삼성과 두산 모두 이번에 엔비디아와의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코스피 PBR 1.34로 10년 내 최고반도체를 필두로 증시가 고공행진 중이지만 증권가들은 더 높은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2027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대만 TSMC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는 시총이 1조 달러가 넘는 기업이다. SK증권은 가치평가에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며 목표 주가를 삼성전자는 17만 원, SK하이닉스는 1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이 뒷받침되며 SK하이닉스는 시총 400조 원이 넘는 몸집에도 10% 넘게 급등했다. 다만 주도주 쏠림은 심화됐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 종목은 289개로, 하락 종목(615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또 코스피 시총(3477조461억 원)에서 ‘반도체 투 톱’이 차지하는 비중도 31.9%까지 커졌다.주가가 급격하게 오른 만큼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4로 나타났다. 2021년 4월(1.31)을 넘어 10년 내 최고치다. PBR은 기업의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급격하게 오름만큼 과열 우려도 커졌다”며 “특히 특정 종목으로 쏠림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느끼면 고점에 매수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내 반도체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38)는 최근 본인이 다니는 회사와 경쟁사의 주식을 1억 원씩 매수했다. 올해 방산, 증권사 등에 투자해 꽤 높은 수익률을 거뒀는데, 이 주식을 모두 팔아 2억 원을 반도체 종목에 꽉꽉 눌러 담기로 했다. 김 씨는 “반도체 산업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퇴직연금에서도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년 만에 가장 뜨거운 상승장을 맞은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 번에 1억 원 이상을 사거나 팔며 대량 주문하는 ‘왕개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국민의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도 올해 국내 증시에서 60%가량의 운용 수익을 올렸을 정도로 상승세가 뜨겁다.● 1억 원 이상 주문 건수 52% 증가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 개인의 하루 평균 대량 주문 건수는 2만8729건이었다. 9월 일 평균 1만8957건에 비해 52%나 늘었다. 지난달 개인의 대량 주문 건수는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으로 개인들의 투자가 활발했던 2021년 8월(3만4543건)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삼성전자(6만243건), SK하이닉스(4만3787건), 두산에너빌리티(2만9116건) 등 인공지능(AI) 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큰손 개미’들이 는 것은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4,000을 뚫은 코스피는 19.94%나 급등하며 2001년 1월(22.45%)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상승세가 거침없다 보니 주식 등 여러 자산에 투자하는 국민연금의 올해 수익률도 사상 최대치로 추산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1∼10월 누적 수익률이 20%를 넘겼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6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과 외국인, 엇갈린 ‘반도체 픽’개인투자자 전체로 보면 매도 흐름이 이어졌다. 개인은 5월 3조3498억 원을 순매도한 이래 6개월 연속 순매도 중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3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던 9월에는 1조7306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지난달 재매수에 나선 모양새다. SK하이닉스가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고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움직임은 개인과 대조적이다. 9월 개인이 SK하이닉스를 팔 때 이 종목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지난달에는 4조5127억 원이나 순매도했다. 대신 삼성전자(6조9862억 원)와 삼성전자 우선주(1조2242억 원)를 순매수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은 기존에 삼성전자 주식에 오래 물려 있어서 삼성전자를 더 사기보다 SK하이닉스를 선택하고, 외국인은 두 주식의 수급에 따라 자주 사고팔며 이익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종목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가장 크다. 증시가 급등하자 예금에서 증시로의 자금 이동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잔액이 10억 원 넘는 고객 예금 계좌 수가 9만9000좌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0만 좌) 대비 1000좌가량 줄었다. ‘고액 예금’ 계좌 수가 줄어든 것은 2013년 하반기(7∼12월) 이후 약 11년 만이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경기 둔화를 막으려는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 정책이 이어지면 유동성이 풍부할 것”이라며 “반도체 등 AI 관련 투자가 유리하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과열 해소와 단기 변동성 증가가 불가피하니 급등주 비중 확대와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최근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 번에 1억 원이 넘는 대량 주문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늘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은 하루 평균 2만87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하루 평균 1만8957건보다 52%나 늘어난 규모로 팬데믹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활발히 늘었던 2021년 8월(3만4543건) 이후 최대치다.개인 투자자들의 대량주문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6만243건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4만3787건, 두산에너빌리티 2만9116건 등의 종목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활황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이다.지난달 코스피는 19.94%나 상승하며 2001년 1월(22.45%) 24년 만에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코스피는 504.62에서 617.91로 상승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3,424.60으로 시작해 4,000선을 뚫고 4,107.50으로 마무리했다.개인들은 여전히 6조9057억 원 순매도하긴 했으나, SK하이닉스를 3조 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92억 원), 네이버(3764억 원), SK텔레콤(1800억 원), 한화비전(1741억 원) 등 2~5위 종목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훨씬 많은 규모로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반면 지난달 코스피를 5조3446억 원 순매수한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고 삼성전자(6조9862억 원)와 삼성전자 우선주(1조2242억 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조선, 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산업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공급 협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코스피 상승 폭은 줄었다.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4,086.89로 마쳤다. 강보합 마감이지만 사상 최고가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조선, 자동차주가 급등하며 오전 중 4,146.72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뒤 한화오션이 6.9%나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조 장소로 콕 집어 거론한 미국 필리 조선소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중 15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조선 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반영됐다.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시장의 경쟁국인 일본과 동등한 관세가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2.71%) 등 자동차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당초 현대차의 소나타는 일본 도요타의 캠리보다 비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본이 한발 앞서 관세 협상에 서명해 10%포인트 높은 관세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관세가 일본처럼 15%로 인하돼 이런 우려가 해소됐다.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 유예되면서 전기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희토류 공급에도 숨통이 트였다.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화장품 등 뷰티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에이피알의 ‘모공 제로패드’ 등 국내 브랜드 화장품 13종의 구매 인증샷을 올린 것도 에이피알(6.07%), 실리콘투(4.34%) 등의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관세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결정했다는 미국의 답변을 받아내 최악은 막았다는 평가 나온다. 삼성전자(3.58%), SK하이닉스(1.79%) 등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마누가(MANUGA)’ 등 협력 기대가 커졌던 원자력은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나오지 않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또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포스코홀딩스(―2.29%) 등의 주가도 약세다. 미중의 화해 분위기에도 공동 성명 발표는 없어 실망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며 코스피와 미국 증시에서 일제히 실망 매물이 나왔다”며 “반도체 공급 협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증시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조선, 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여전히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산업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공급 협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코스피 상승 폭은 줄었다.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4,086.89로 마쳤다. 강보합 마감이지만 사상 최고가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조선, 자동차주가 급등하며 오전 중 4,146.72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상승분을 반납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뒤 한화오션이 6.9%나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조 장소로 콕 집어 거론한 미국 필리 조선소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중 15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조선 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반영됐다.다음달 1일부터 미국 시장의 경쟁국인 일본과 동등한 관세가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2.71%) 등 자동차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당초 현대차의 소나타는 일본 도요타의 캠리보다 비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본이 한발 앞서 관세 협상에 서명해 10% 포인트 높은 관세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관세가 일본처럼 15%로 인하돼 이런 우려가 해소됐다.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 유예되면서 전기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희토류 공급에도 숨통이 트였다.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화장품 등 뷰티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에이피알의 ‘모공 제로패드’ 등 화장품 13종의 구매 인증샷을 올린 것도 에이피알(6.07%), 실리콘투(4.34%) 등의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반도체 관세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결정했다는 미국의 답변을 받아내 최악은 막았다는 평가 나온다. 삼성전자(3.58%), SK하이닉스(1.79%) 등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다만 ‘마누가(MANUGA)’ 등 협력 기대가 커졌던 원자력은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나오지 않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또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포스코홀딩스(―2.29%) 등의 주가도 약세다.미중의 화해 분위기에도 공동 성명 발표는 없어 실망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며 코스피와 미국증시에서 일제히 실망 매물이 나왔다”며 “반도체 공급 협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증시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최근 글로벌 증시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이 꼽힌다.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경지인 4000의 벽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도 전례 없는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 투 톱’의 주가에 반영된 영향이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달러의 벽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AI 광풍의 힘이다.AI 버블론에 대한 찬반 팽팽 일각에서는 오픈AI의 챗GPT를 포함한 AI 서비스가 확실한 매출이나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 AI 기업에 대한 고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특히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당시 ‘인터넷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주가가 급등했던 것처럼 사업에 AI라는 키워드만 들어가면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오르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꼬집는다. 최근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하고, 오픈AI는 그 자금으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구매하는 모습에 닷컴버블 당시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현재 AI 투자는 닷컴버블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의견도 강하다. 흑자를 내지 못하고 기업공개(IPO) 나서는 기업들이 많았던 닷컴버블과 달리 AI 투자는 매그니피센트7(M7) 등 압도적인 실적을 내는 빅테크들이 주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는 초대형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AI 인프라, 반도체 등 구조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AI 산업 전체의 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1800년대 미국 서부의 골드러시 당시 금을 캐는 광부보다 튼튼한 작업복(청바지)이나 곡괭이·삽 등을 판매한 이들이 더 큰돈을 벌었던 것처럼 AI 시대에도 빅테크에 인프라와 도구를 파는 기업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라는 금광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선 AI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선 AI의 연산과 서비스가 실제로 구현되는 데이터센터가 있다. 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AI 모델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폭발적인 연산 수요로 대형 서버, 고속 네트워크, 첨단 냉각설비 등 특화된 인프라가 필수다. 이들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선 TIGER 글로벌 AI 액티브, SOL 미국 AI 소프트웨어 등이 엔비디아, MS 등을 중심으로 오라클, 팔란티어 등 소프트웨어(SW) 기업까지 아우르고 있다. AI 연산을 위해 사용하는 AI 반도체도 핵심 가치사슬 중 하나다. 과거 그래픽처리장치(GPU)로만 여겨졌던 엔비디아의 반도체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AI를 학습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AI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수년째 품귀현상을 빚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는 AI 인프라의 핵심이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연산에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도 가치가 중요해졌다. 특히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면서 전력 소모가 적은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반도체 다양한 종목, ETF 주목AI 반도체에 투자하는 쉬운 방법의 하나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만 해도 HBM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SK하이닉스 주가만 강세를 보였지만 9월 이후 범용 반도체의 공급도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도 지속해서 상향 조정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관련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KODEX AI 반도체, ACE AI 반도체포커스 등의 ETF로 투자하는 것도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을 선별하는 과정을 대신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관리가 중요해지며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변압기, 송·배전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용량 전력기기와 안정적인 전력망이 필수가 됐다. 또 기존 산업 대비 10배 이상의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전력공급원 자체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풍력, 태양광 등 데이터센터가 구축된 지역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자력발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미국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력기기 3사인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의 주가는 올해 들어 2∼3배 이상 상승했다. SMR과 가스터빈을 만드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360%가량 주가가 급등하며 조선, 방산 못지않은 주도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RISE 글로벌원자력, PLUS 글로벌AI인프라, KODEX AI 전력 핵심 설비 등의 ETF는 국내외 전력기기, 원자력으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최근 새로운 키워드로 뜬 것은 ‘국가대표 AI 기업’인 소버린 AI다. 외부 의존 없이 독립적으로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전략적 AI 체계를 의미하는 소버린 AI 구축은 이재명 정부에서 적극 추진 중인 프로젝트 중 하나다. 현재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의 5팀을 소버린 AI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했다. 자산운용사들도 이들 기업으로 구성된 KODEX 코리아 소버린 AI, 1Q K소버린AI 등의 ETF를 선보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4,000의 벽을 넘은 코스피가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내년에 5,000을 넘어 6,000에도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 오른 4,081.15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기관이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1.01% 오르며 하루 만에 10만 원 선을 회복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는 내년 물량까지 ‘완판’됐다고 밝혀 7.1% 급등해 시가총액 40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외 기업이 시총 400조 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 원전주 강세의 영향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11.57%나 급등했다. 다만 이날 증시도 대형주가 주도하면서 중소형주들의 주가는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305개인 반면에 하락 종목은 566개에 달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자 내년에는 코스피가 5,000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28일 발간한 ‘2026 주식전략 연간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 지수를 5,000으로 제시했다.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으로 한국 증시의 세 번째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JP모건도 ‘코스피 5,000 가능성: 단기 조정 시 매수 기회’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나 글로벌 평균 대비 저평가 돼 있다”며 “12개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5,000으로 상향하고, 강세장(bull case)에는 6,000까지도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최근 1주일간 미국 대체육 생산 기업 ‘비욘드 미트’ 주식을 2400억 원 넘게 사들였다. 한때 7달러(약 1만 원) 넘게 치솟았던 이 회사 주식이 1달러대로 폭락하며 투자자들도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최근 1주일간 비욘드 미트 주식 1억6949만 달러(약 2434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는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 2위에 해당하며 비욘드 미트 지분의 10%가 넘는 규모다. 비욘드 미트는 2019년 나스닥에 상장된 뒤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가 넘기도 했지만 식물성 육류 시장의 성장 둔화와 함께 주가가 급락했다. 이달 중순에는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레딧 등 미국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기관투자가들이 비욘드 미트 공매도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밈 주식’으로 인기를 얻었다. 16일 종가 기준 0.52달러까지 떨어졌던 비욘드 미트의 주가는 21일 3.62달러까지 치솟았다. 3거래일 만에 596%나 상승한 것이다. 이에 서학 개미들도 비욘드 미트에 ‘콩고기’라는 별명을 달아주고 집중 매수에 나섰다. 문제는 22일 장중 7.69달러까지 치솟았던 비욘드 미트가 하락 전환한 뒤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폭락했다는 점이다. 27일 종가는 1.81달러로 고점 대비 76%나 하락했다. 네이버페이 증권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비욘드 미트 투자자 1만2790명의 평균 수익률은 ―85.11%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최근 1주일간 미국 대체육 생산 기업 ‘비욘드 미트’ 주식을 2400억 원 넘게 사들였다. 한때 7달러(약 1만 원) 넘게 치솟았던 이 회사 주식이 1달러 대로 폭락하며 투자자들도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최근 1주일간 비욘드 미트 주식 1억6949만 달러(약 2434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는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 2위에 해당하며 비욘드 미트 지분의 10%가 넘는 규모다.비욘드 미트는 2019년 나스닥에 상장된 뒤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가 넘기도 했지만 식물성 육류 시장의 성장 둔화와 함께 주가가 급락했다. 이달 중순에는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최근 레딧 등 미국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비욘드 미트 공매도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밈 주식’으로 인기를 얻었다. 16일 종가 기준 0.52달러까지 떨어졌던 비욘드 미트의 주가는 21일 3.62달러까지 치솟았다. 3거래일 만에 596%나 상승한 것이다. 이에 서학 개미들도 비욘드 미트에 ‘콩고기’라는 별명을 달아주고 집중 매수에 나섰다.문제는 22일 장중 7.69달러까지 치솟았던 비욘드 미트가 하락 전환한 뒤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폭락했다는 점이다. 27일 종가는 1.81달러로 고점 대비 76%나 하락했다. 네이버페이 증권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비욘드 미트 투자자 1만2790명의 평균 수익률은 ―85.11%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5만 엔을 넘겼고 중국, 대만 증시는 물론 미국과 유럽 증시 선물도 상승했다. 무역협상 타결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구리, 대두 등의 가격도 급등했다.● 일본 2%대, 대만-중국-홍콩 1%대 상승 27일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6% 오른 5만512.32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225평균주가가 5만 엔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도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소니그룹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1.68% 상승한 27,993.63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도 일제히 1% 넘게 상승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미국 3대 지수 선물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 기업 50개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 선물도 전 거래일 대비 0.5% 상승했다.글로벌 증시 랠리의 이유는 30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관세협상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6일 중국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와 무역협상을 진행한 뒤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앞으로 1년 동안 유예될 것”이라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 역시 철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0일 만료 예정인 ‘무역 휴전’의 추가 연장 가능성도 커졌다. ● 구리-대두 가격도 1%대 급등미국 대두(콩) 내년 1월물 선물 가격도 27일 전 거래일 대비 1.5%나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이 대규모 농산물 구매에도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중국은 미국에서 수확한 대두의 25% 이상을 수입하는 ‘큰손’인데, 미중 무역전쟁 발발 후 보복관세가 부과되자 중국의 수입이 급감하고 미국의 대두 가격도 크게 하락한 바 있다. 경기 풍향계 역할을 하는 구리 선물 가격도 이날 1.7%가량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현물 가격도 t당 1만1000달러 선까지 올랐다. 구리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고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과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통화 완화 정책을 펼 것이란 전망이 증시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향후 기준금리 움직임을 전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8∼29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6.7%로 보고 있다. 동결 가능성은 3.3%에 불과하다. 일본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확장 재정과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연준의 양적긴축 종료 선언에 더 관심이 쏠린 상황”이라며 “인위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지 않겠다는 양적긴축 종료가 선언되면 자산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0포인트를 뛰어넘어 4,000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그간 1000 단위씩 ‘점프’하는 데 9∼18년이 걸렸지만 3,000에서 4,000에 이르는 데 4년 9개월이 걸렸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대감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뒷받침되자 외국인 투자가 코스피로 몰렸다.● 반도체가 주도한 코스피 4,000 코스피는 27일 4042.83으로 장을 마치며 4,000 시대를 열었다. 1980년 코스피 지수 100에서 1,000을 찍는 데 9년 2개월, 2,000은 18년 4개월, 3,000은 13년 6개월이 걸렸다. 4,000에 도달하는 데에는 4년 9개월이면 충분했다. 코스피는 1000 단위씩 이정표에 이를 때마다 주된 동력이 계속 달라졌다. 1989년 3월 1,000 고지를 뚫을 때는 저유가, 저금리, 저환율의 ‘3저 호황’을 등에 업고 수출 기업이 고성장을 거듭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상흔을 딛고 2,000을 돌파한 2007년 7월에는 적립식 펀드의 인기가 주가를 이끌었다. 3,000 고지에 이른 2021년 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각국 정부가 뿌린 유동성이 바탕이 됐다.4,000 시대를 이끈 주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였다. 우선주를 포함한 두 회사의 시가총액만 27일 기준으로 1058조 원에 이른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고,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D램 가격이 상승해 향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예상된다. 방산, 조선, 원전 등 기술·산업주들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미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종목이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도 코스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정부는 증시 세제 개편을 추진하고, 부동산 규제를 통한 증시로의 ‘머니 무브’ 유도에 힘쓰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갈등 완화, 한미 관세 협상 마무리 기대감까지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각종 호재가 겹치자 외국인들이 움직였다. 외국인은 올해 하반기(7∼12월) 들어 지금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7조969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5조7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7조2872억 원어치를 팔며 시세차익을 누렸다.● “반도체 쏠림 벗어나야 지속 가능” 코스피 우상향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가 다른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4일 기준으로 1.32배다. PBR은 회사의 순자산(자산―빚)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만(3.6), 인도(3.5), 일본(1.6) 증시보다는 여전히 코스피가 저평가돼 있다. 1400원대 원-달러 환율도 주식 상승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원-달러 환율은 상승) 외국인이 원화로 산 주식 가치도 떨어지기에 ‘코스피 탈출’ 행렬이 일어난다. 하지만 올해는 원화 가치는 추락하는데 코스피는 상승하는 ‘디커플링’이 뚜렷하다. 김두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고환율을 앞세워 수출을 늘리고, 그 이익을 해외에 투자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부동산, 건설 등으로 온기가 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과거 정보기술(IT) 버블 때처럼 인공지능(AI) 버블도 곧 꺼질 것이란 경고도 계속되고 있다. 아직 매듭짓지 못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문제도 변수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시가 한동안 상승세일 가능성이 크지만 소외주들이 힘을 내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코스피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0’ 포인트를 뛰어 넘어 4,000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그간 1,000 단위씩 ‘점프’하는 데 6~18년이 걸렸지만 3,000에서 4,000에 이르는 데 4년 9개월이 걸렸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대감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뒷받침되자 외국인 투자가 코스피로 몰렸다.●반도체가 주도한 코스피 4,000코스피는 27일 4042.83으로 장을 마치며 4,000 시대를 열었다. 1983년 코스피가 출범한 이후 지수가 1,000을 찍는 데 6년 2개월, 2,000은 18년 4개월, 3,000은 13년 6개월이 걸렸다. 4,000에 도달하는 데에는 4년 9개월이면 충분했다. 코스피는 1000단위씩 이정표에 이를 때마다 주된 동력이 계속 달라졌다. 1989년 3월 1,000고지를 뚫을 때는 저유가, 저금리, 저환율의 ‘3저 호황’을 등에 업고 수출 기업이 고성장을 거듭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상흔을 딛고 2,000을 돌파한 2007년 7월에는 적립식 펀드의 인기가 주가를 이끌었다. 3,000 고지에 이른 2021년 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각국 정부가 뿌린 유동성이 바탕이 됐다.4,000 시대를 이끈 주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였다. 우선주를 포함한 두 회사의 시가총액만 27일 기준으로 1058조 원에 이른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고,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D램 가격이 상승해 향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예상된다.방산, 조선, 원전 등 기술·산업주들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미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종목이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도 코스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정부는 상법개정안을 통한 주주 권리 강화, 부동산 규제를 통한 증시로의 ‘머니 무브’ 유도에 힘쓰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갈등 완화, 한미 관세 협상 마무리 기대감까지 코스피를 끌어올렸다.각종 호재가 겹치자 외국인들이 움직였다. 외국인은 올해 하반기(7~12월) 들어 지금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7조969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5조7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7조2872억 원어치를 팔며 시세차익을 누렸다.●“소외주들 힘을 내야 상승 이어져”코스피 우상향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가 다른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4일 기준으로 1.32배다. PBR은 회사의 순자산(자산-빚)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만(3.6), 인도(3.5), 일본(1.6) 증시보다는 여전히 코스피가 저평가돼 있다.1400원대 원-달러 환율도 주식 상승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원-달러 환율은 상승) 외국인이 원화로 산 주식 가치도 떨어지기에 ‘코스피 탈출’ 행렬이 일어난다. 하지만 올해는 원화 가치는 추락하는데 코스피는 상승하는 ‘디커플링’이 뚜렷하다. 김두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고환율을 앞세워 수출을 늘리고, 그 이익을 해외에 투자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부동산, 건설 등으로 온기가 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과거 정보기술(IT) 버블 때처럼 인공지능(AI) 버블도 곧 꺼질 것이란 경고도 계속되고 있다. 아직 매듭짓지 못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문제도 변수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시가 한동안 상승세일 가능성이 크지만 소외주들이 힘을 내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4년 연속 투자 기준(벤치마크)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KIC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KIC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2.32%로 집계됐다. 다만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은 ―2.93%포인트로 미달했다. 벤치마크는 투자 성과를 비교·평가하기 위한 기준 지표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코스피,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 S&P500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식이다. KIC의 부동산 투자 벤치마크는 ‘주요 7개국(G7)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KIC의 부동산 투자 초과 수익률은 2022년(―3.47%포인트), 2023년(―15.87%포인트), 지난해(―10.97%포인트)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 환산 수익률도 0.69%로 손실을 간신히 면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외국인투자가의 코스피 보유 규모와 ‘반도체 투톱’의 시가총액이 나란히 1000조 원을 넘겼다.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하고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사상 첫 4,000 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개별주식의 시총 합산액은 1124조59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68%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이달 2일 처음 1000조 원을 넘긴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반도체 투톱’에 10조 원 베팅한 외국인 외국인은 올 6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식을 매수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이재명 정부 출범(6월 4일) 이후 외국인은 총 19조9136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3조357억 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27조1696억 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698.97에서 3,941.59로 1242포인트(약 46%) 넘게 올랐다. 올해 1∼8월 코스피 외국인투자가의 국적별 매매 비중을 살펴보면 영국(44.7%), 케이맨제도(14.1%), 싱가포르(12.1%), 미국(12.0%) 등이 주를 이룬다. 상위 3국의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는데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거점(영국, 미국, 싱가포르)이거나 헤지·사모펀드가 주로 등록지로 활용하는 조세회피처(케이맨제도)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10조 원 넘게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조7385억 원, SK하이닉스를 1조2190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를 1조140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 기준 각각 1위, 3위, 4위다. 2위는 한국전력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도 1000조 원을 넘겼다. 올해 삼성전자는 85.7% 오르면서 주당 10만 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7만3900원에서 51만 원으로 193.3%나 급등했다. ● ‘13만 전자-65만 닉스’ 되면 5,000 뚫는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10만 원이 넘는 주가를 내놓았다. 14만 원(IBK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전망도 나왔다. SK하이닉스도 70만 원(IBK투자증권) 전망이 나왔다. 내년 폭발적으로 증가할 메모리 실적을 반영한 수치다. 반도체 주도 성장이 계속된다면 코스피의 상승 흐름도 장기적으론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보통주 기준)와 SK하이닉스가 24일 종가 기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18.0%, 11.5%를 코스피 5,000이 됐을 때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12만5500원, SK하이닉스 주가는 64만7000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증권사에서 내놓는 전망치가 현실이 된다면 반도체 투톱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커지거나 코스피 5,000에 도달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다만 외국인과 반도체가 주도하는 상승장인 만큼 해당 종목에 투자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포모’(소외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 중인 만큼 반도체 기업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나 코스피 200 등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것도 개인 투자자에게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와 집값 상승 우려를 고려한 결정이다. 금리가 인하되지 않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대까지 치솟았고 코스피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3,900 선을 돌파했다.● “집값, 너무 높은 수준… 코스피는 버블 걱정할 정도 아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50%로 동결했다. 금리는 7월과 8월 금통위 회의에 이어 이번까지 3회 연속 동결됐다. 금리 동결 결정 배경에는 수도권 집값 상승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우리나라의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코스피의 급등세를 놓고서는 “국제비교를 하면 전반적인 주가 평균 수준은 버블을 걱정할 정도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23일 장중 3,902.21을 찍으며 사상 처음으로 3,900 선을 넘겼다. 21일 장중 사상 최고치(3,893.06)를 2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다만 최고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반납해 전 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3,845.56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 급등도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단 한 번도 1400원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한미가 논의 중인 3500억 달러(약 504조 원) 대미 투자 계획이 현실화하면 외화가 대량 유출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23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장중 1441.5원을 찍었다. 장중 1440원대에 도달한 것은 올해 5월 2일(1440.00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9.8원 오른 1439.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총재는 “관세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환율을 올리는 쪽으로 작용했다”며 “불확실성이 좋은 방향으로 사라지면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금통위원 6명 중 2명, “3개월 내 금리 동결” 전망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를 놓고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날 금통위원 6명 중 2명은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8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1명뿐이었던 동결 전망이 소폭 늘었다. 이 총재는 “인하 기조는 계속되지만 인하의 폭과 시기가 좀 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며 “부동산 대책 효과를 확신할 수 없고 미중, 한미 관세 협상의 난항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관세 협상 타결 등을 거치며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금통위의 시각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22일 ‘하나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2.55%에서 2.60%로 올렸다. 앞서 지난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1년여 만에 일제히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최근 예·적금 금리를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17일 정기예금 및 자유적금의 1년 만기 금리를 0.10%포인트씩 올렸다. 케이뱅크도 15일 코드K정기예금 1년 만기 상품의 기본금리를 2.50%에서 2.55%로 0.05%포인트 인상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코스피가 5일 연속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장중 3,900 선에 바짝 다가섰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점차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삼은 중국을 압박하자 조선주는 강세를 보였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3,823.84로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54억 원, 188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116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872.5로 마감했다. 전날 기술주 훈풍을 탄 미국 뉴욕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3,893.06까지 치솟으며 3,900 선에 근접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이달 들어서만 399.24포인트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투톱’은 이날 ‘심리적 저항선’ 격인 10만 원, 50만 원의 가격을 넘지 못하고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9만9900원까지 상승했으나 대규모 매도 물량에 하락 전환하며 ‘10만 전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도 3%대 강세를 보이며 50만 원을 넘겼으나 결국 1.34% 하락한 4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시장은 두 회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발표한 16개 증권사는 11만∼13만 원을 목표 주가로 제시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로 60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수요는 더 커진 만큼 두 회사의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 통상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조선,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선은 HD현대중공업(9.96%), 한화오션(6.1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성명에서 “미국의 주요 산업 개발을 돕는 외국 기업에 대해 보복하지 말라”며 중국을 압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미 조선 협력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인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코스피와 함께 신고가 랠리 중인 일본과 대만 증시도 이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올랐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0.23%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금융 등 최근 상승한 업종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며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며 “다만 이런 움직임은 새 총리가 선출된 일본 등에서도 나타났다”면서 국내만의 특수한 흐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5일 연속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장중 3,900선에 바짝 다가섰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점차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삼은 중국을 압박하자 조선주는 강세를 보였다.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3,824.84로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54억 원, 188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116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872.5로 마감했다.전날 기술주 훈풍을 탄 미국 뉴욕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3,893.06까지 치솟으며 3,900선에 근접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이달 들어서만 399.24포인트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투 톱’은 이날 ‘심리적 저항선’격인 10만 원·50만 원의 가격을 넘지 못하고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9만9900원까지 상승했으나 대규모 매도 물량에 하락 전환하며 ‘10만 전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3%대 강세를 보이며 50만 원을 넘겼으나 결국 1.34% 하락한 4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시장은 두 회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발표한 16개 증권사는 11만~13만 원을 목표 주가로 제시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로 60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수요는 더 커진 만큼 두 회사의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한미 통상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조선,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선은 HD현대중공업(9.96%), 한화오션(6.1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성명에서 “미국의 주요 산업 개발을 돕는 외국 기업에 대해 보복하지 말라”며 중국을 압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미 조선 협력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인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코스피와 함께 신고가 랠리 중인 일본과 대만 증시도 이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니케이225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올랐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0.23%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금융 등 최근 상승한 업종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며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며 “다만 이런 움직임은 새 총리가 선출된 일본 등에서도 나타났다”고 국내에서 특수한 흐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불장’ 코스피, 3800도 넘었다20일 코스피가 3,8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1.76% 오른 3,814.69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 한미 관세 협상 진전에 따른 기대로 상장 종목의 70%가 상승 마감했다. 부동산에서 증시로 ‘머니무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까지 더해졌다. 연말 코스피가 4,000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함께 달아 올랐다.》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800을 돌파해 장을 마쳤다. 3,700을 넘긴 지 2거래일 만이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과 미중 갈등 완화, 부동산 자금의 증시 이동 전망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3,814.69로 마감했다. 종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관이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훈풍에 따른 반도체 강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하락 출발했으나 0.2% 상승 마감하며 9만8000원 선을 지켰고, SK하이닉스는 4.3% 오른 48만5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 한화오션(+6.06%), 현대로템(+4.71%), 효성중공업(+5.06%) 등 방산, 조선, 전력기기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였다. 특히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에 미래에셋증권(+17.17%), 한국금융지주(+14.02%), 키움증권(+12.1%) 등 증권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금세 상승 전환 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주말 동안 미중 갈등 완화에 힘이 실렸고, 미국에서 불거졌던 지역은행의 부실대출 우려도 사그라들었다. 또 서울 전역이 토지허가거래제로 묶이는 등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에 시중 유동성이 증시에 쏠릴 것이란 기대감도 한몫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인사들의 세제 관련 발언들이 노출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도 증시와 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내린 1419.2원으로 마감하며 1420원 선을 하회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인공지능(AI) 열풍이 아시아 증시 질서도 바꾸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시가총액이 아시아 시총 최대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국영기업 아람코의 시총에 근접한 것이다. 한국 ‘반도체 투 톱’의 시총도 합산 1000조 원에 근접하며 중국과 일본의 주요 기업을 앞지르고 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대만 TSMC의 시가총액은 1조5300억 달러(약 2174조 원)에 달한다. 사우디 아람코의 시가총액 1조6300억 달러와의 격차를 1000억 달러로 좁혔다. 올해 TSMC의 주가가 30% 넘게 오를 동안 아람코의 주가는 10% 가깝게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연말 무렵에는 아시아 시총 최대 기업의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9년 12월 아람코가 상장 첫날 1조8800억 달러의 시총을 기록했을 때 TSMC의 시가총액은 2900억 달러에 불과했다. 6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TSMC의 주가는 여섯 배 넘게 상승한 반면 아람코의 시총은 뒷걸음질 친 셈이다. TSMC는 현재 미 빅테크 기업들이 이끄는 AI 혁명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최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년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3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1%나 증가했다. 반면 아람코는 저유가,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올 상반기(1∼6월) 잉여현금흐름보다 많은 배당에 나서자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주가 부양 의지가 없다’고 비판받았다. 아람코와 TSMC를 쫓는 아시아 기업들의 레이스도 AI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44.8% 상승하며 시총이 5조5654억 홍콩달러(약 1021조 원)로 커졌다. 메모리 반도체 부족에 따른 ‘슈퍼 사이클’ 기대감으로 올해 주가가 84%나 오른 삼성전자는 시총이 641조 원(우선주 포함) 규모로 커지며 텐센트를 추격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시총 339조 원)의 합산 시총은 980조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알리바바(약 541조 원), 중국농업은행(약 486조 원), 일본 도요타자동차(약 438조 원) 등의 기업을 제치고 아시아 시총 순위 4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시총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약 320조 원), 중국 CATL(약 315조 원) 등을 제치고 아시아 10위권 안에 들어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한 기업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자사주 의무소각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EB 발행, 올 6월 10건에서 9월 36건으로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상장기업들이 발행한 EB 규모가 3조3866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된 EB 규모(1조2583억 원)의 약 2.7배 수준이다. 발행 건수도 올해 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건)의 두 배가 넘는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주식(자사주 또는 타사주)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채권이다. 채권자는 향후 주식 가격 상승에 따른 주식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 대신 이자율이 다른 채권보다 낮은 편이다. 전환사채(CB)와 유사하지만, CB는 신주를 발행해야 하고 EB는 보유 중인 기존 주식과 교환한다는 점이 다르다. 기업들의 EB 발행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급격하게 늘었다. 올해 1∼5월 한 자릿수였던 EB 발행 건수는 6월 10건으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36건까지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3차 상법개정안에 포함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든다. 이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대신 EB로 발행해 우호 세력에 넘기면 의결권이 생겨 최대 주주에게 유리할 수 있다. 자사주 소각 대신 EB를 발행하면 최대 주주들은 반기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내키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EB 발행을 결정한 뒤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교환사채 발행을 처음 공시한 36개 기업 중 25곳(69.4%)의 주가가 공시 이튿날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CC는 지난달 24일 4300억 원 규모의 EB 발행을 공시했다가 하루 만에 주가가 11.75%나 급락하기도 했다.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KCC는 EB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금융당국 “EB 발행 공시 기준 개정, 20일 즉시 시행” 기업들의 EB 발행과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나섰다. 금감원은 EB의 발행 공시 작성 기준을 개정하고 20일부터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의사결정 과정을 개인투자자들에게 상세히 밝히라는 취지다. 기업들은 20일부터 다른 자금 조달 방법 대신 자사주 대상 EB 발행을 한 이유, 발행 타당성 검토 내용 등을 기재해야 한다. 다만 기업마다 다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강제적인 자사주 소각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자기주식 의무소각 제도 도입안의 문제점과 대안’ 보고서를 통해 “자사주 소각이 주주가치 상승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이 저해되고 성장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차등의결권 등을 통한 경영권 방어가 가능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사주 소각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으나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경우 기업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소각 의무화 규모나 속도 등에서 균형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