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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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사회일반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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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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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가 침묵한 性, 디지털서 길 잃은 아이들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교과서에 없는 진짜 디지털 성교육 / 장예진 지음 / 143쪽·1만4000원·썬더키즈학교 성교육은 여전히 피임법과 성병 예방에 머문다. 그러나 청소년이 실제로 접하는 성은 다르다. 스마트폰 영상, SNS 대화, 디지털 성범죄 뉴스 속에서 이미 성을 배우고 있다. 교과서가 침묵한 영역에서 왜곡된 인식이 쌓이는 것이다.장예진 작가의 『교과서에 없는 진짜 디지털 성교육』은 이 공백을 정면으로 겨눈다. 청소년이 어떻게 잘못된 성 지식을 습득하는지, 불법 촬영과 온라인 성착취가 어떤 구조로 퍼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단순히 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을 넘어, 무심코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성 인식의 전환을 강조한다.이 책의 힘은 현실적인 언어에 있다. 추상적 교훈 대신 생생한 사례와 질문으로 독자와 대화한다. 청소년에게는 안내서, 부모에게는 대화의 실마리, 사회에는 교육 혁신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된다. 성교육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존 교육이라는 사실, 그리고 존중과 주체성이 그 핵심임을 일깨워 준다.◇ 인류를 성장시킨 교육의 역사 / 자크 아탈리 지음 / 504쪽·2만4000원·북스힐지식 전달의 역사부터 교육의 미래까지, 자크 아탈리는 교육의 전 과정을 촘촘히 짚는다. 메소포타미아의 파피루스부터 디지털 시대까지, 교육은 오랫동안 일부 계층만의 도구였지만 20세기 들어 대중교육이 확산하며 인류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아탈리는 이 흐름 속에서 세계 각국의 교육 현실을 분석한다. 그는 한국 교육을 ‘찬란한 성과와 비극을 동시에 낳는 경쟁 시스템’이라 평가했다. 초등생조차 밤 11시에 귀가하는 풍경은 그 상징이다.그는 “고전적 학교가 인구 증가나 디지털화로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그 이후 다시금 부유층만이 양질의 교육을 독점할 위험을 짚는다. 과거를 돌아보고, 교육이 걸어온 길을 이해할 때, 우리는 미래의 교육을 준비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교육사 개론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교육을 왜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안서다.◇ 한국의 핵안보 프로젝트 1: 당위성과 추진 전략 / 이성춘·권용수·박범진·송승종·최승환·김지용·이대한·전진호·문근식·정경영 지음 / 462쪽·3만원·블루앤노트◇ 한국의 핵안보 프로젝트 2: 국제사회 설득과 초당적 협력 / 노병렬·이창위·심규상·로버트 E. 켈리·이대한·안드레이 란코프·리소테츠·김흥규·딜런 모틴·이백순·임명수·정한용·최연혁 지음 / 429쪽·3만원·블루앤노트한국핵안보전략포럼은 남북한 핵 균형 실현을 통해 북한의 오판에 의한 핵전쟁을 예방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강국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 『한국의 핵안보 프로젝트』 총서를 기획했다. 포럼은 한국이 핵 잠재력 확보를 거쳐 궁극적으로 자체 핵 보유까지 나아가기 위한 길을 이끌 새로운 핵안보 담론과 전략을 제시한다.미국이 북한과의 핵전쟁을 피하거나 대만 및 한국 방어에 주저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commitment)을 믿어도 될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만으로 충분할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총서 시리즈 제1권에 실었다. 제2권은 그러한 실마리를 갖고 국가의 ‘안’과 ‘밖’을 설득할 전략을 논의한다.◇ 육아포비아를 넘어서 / 이미지 지음 / 300쪽·1만7500원·동아시아네 아이의 엄마이자 사회부 기자 출신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육아와 출산에 대한 공포 현상, 그리고 대한민국 초저출산 문제를 직면하게 한다. 저자는 현재의 ‘육아 포비아’ 현상을 정의하고, 관련 문제와 해법을 정리했다. 사회 구성원들이 출산을 하고 싶어 하지 않고 두려워하는 이유, 청년들이 출산을 무서워하는 이유, 정부가 해야 할 역할 등을 차근차근 짚는다.저출산 담론에서 흔히 다루는 사회·경제적 환경 분석을 넘어서, 출산과 육아를 둘러싼 개개인의 경험과 현실을 추적한 점이 돋보인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말할 정도로, 합계 출산율이 0명대까지 떨어진 심각한 상황. 저자는 35명의 시민을 취재해 우리 사회 현실을 분석하며, 여성의 일과 육아 병행 가능성,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이유, 그리고 고달픈 양육 문화를 자세히 탐구했다. 출산과 육아에 거부감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이해와 공감을 제공하는 책이다.◇ 팔란티어 시대가 온다 / 변우철 지음 / 308쪽·2만3000원·한국경제신문‘미국의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주로 공공 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한 미국 AI기업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팔란티어를 소개하는 나무위키의 리드다.팔란티어의 기술을 국내 기업에 도입해 온 저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산업과 조직을 재편하는 회사’라고 정의한다. AIP, 온톨로지, 파운드리, 고담 등 팔란티어의 핵심 기술을 개관하고 한국 기업의 도입 사례를 분석한다.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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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승사자냐” 철거됐던 1.5억 조형물, 케데헌 덕에 부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세계적 흥행이 이어지면서, 6년 전 철거된 세종시의 ‘저승사자 조형물’이 다시 소환됐다.2015년 세종시 정부 제2청사 앞에 설치됐다가 민원 폭주 끝에 사라진 금속 조형물이, 케데헌 속 아이돌 그룹과 닮았다는 이유로 재설치 요구까지 등장한 것이다.■ ‘흥겨운 우리가락’ 조형물, 왜 ‘저승사자’로 불렸나10년 전 청사 앞에 세워진 조형물의 정식 명칭은 ‘흥겨운 우리가락’이었다. 갓을 쓴 남성이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춤추는 장면을 형상화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기괴하게 웃는 얼굴이 밤에 보면 섬뜩하다”는 민원이 쏟아졌고, 제작비가 1억5000만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혈세 낭비” 비판까지 이어졌다.■ 소방청 옆으로 옮겼지만…“재난청사 옆 저승사자?”이 조형물은 몇 달 후 100여m 떨어진 소방청 청사 인근으로 옮겨졌지만 “재난 대응 건물 옆에 저승사자가 웬말이냐”는 비난을 받는 신세가 됐다.결국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이 조형물은 2019년 완전히 철거돼 지금까지 2청사 지하 주차장에 보관돼 왔다.■ 케데헌 ‘사자보이즈’ 닮았다?하지만 최근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흥행으로 상황은 반전됐다. 애니메이션 속 저승사자 콘셉트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가 조형물과 닮았다는 반응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다.일각에서는 “세종시 동상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국민신문고에는 실제 재설치 민원도 접수됐다.■ 청사관리본부 “신중히 검토할 것”정부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재설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부정적 여론 때문에 철거된 만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조형물이 다시 세워질 경우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심의를 거쳐 장소가 정해진다.한편 ‘케데헌’은 누적 시청 수 2억6600만 회를 기록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1(2억6520만 회)을 제치고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1위에 올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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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관광객 “속초 호텔 멋대로 예약 취소…7만→37만원 값 올려”

    최근 국내 관광지의 ‘바가지 요금’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한 일본인 관광객이 강원도 속초에 놀러갔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이 여성은 7만원짜리 숙소를 예약했지만, 한국의 공휴일과 맞물리면서 속초 도착 후에 일방적 취소를 당하고 길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됐다.■ 앱에는 7만원에 올리고 일방적 취소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인 여행 유튜버 ‘후지와라노미이’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채널에 “숙박 거부돼 길거리에서 헤맨 여자의 말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당시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속초를 방문한 그는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호텔 예약이 취소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호텔 측은 양해를 구하면서 다음에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할인 쿠폰을 보냈다.여성은 다시 숙박 앱으로 7만 원대 방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예약했지만 몇 시간 뒤 또다시 예약 거부를 당했다.■ “7만 원이던 방 37만 원으로 올라있어”하지만 그가 예약했던 호텔에는 여전히 빈방이 남아 있었고 가격은 37만원으로 대폭 올라있었다. 그날은 마침 ‘삼일절’ 공휴일이었는데, 호텔이 7만 원에 예약한 사람을 거절하고 37만 원으로 올린 것 같다고 여성은 추정했다. 여성은 추운 날씨에 터미널 근처에서 급히 숙소를 구하느라 떨어야 했다. 모텔과 게스트하우스, 호텔 등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모두 만실이었다. 숙소 찾기에 지친 그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결국 막차 타고 다시 서울행그는 “한국의 공휴일을 미리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이라고 자책하면서도 “빈방이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예약을 했는데도 4시간 뒤 ‘예약 오류’라고 장난치는 호텔에 화가 난다“고 심정을 밝혔다.결국 여성은 속초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뒤 ‘막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돌아갔다.국내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한국에서 ‘호텔 난민’이 됐을 땐 최종 수단으로 찜질방에 가보라. 거긴 없는 게 없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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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루프에 몸 내밀고, 창밖으론 다리…“서커스냐” 아찔 주행[e글e글]

    달리는 차량 선루프와 창문으로 상반신과 다리를 내밀고 가는 위험한 장면이 경기도 가평군 도로에서 포착됐다. 자칫 급정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행동이다.■ ‘K5 서커스단’ 영상, 온라인서 확산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가평 K5 서커스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운영자가 제보받아 공개한 영상 속에는 흰색 K5 승용차에 탄 남성이 선루프로 상반신을 내밀고, 나아가 창문 밖으로 다리까지 뻗은 모습이 담겼다.뒤따르던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K5는 진짜 과학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인터넷에서 ‘과학 5호기’란 표현은 난폭 운전이나 무모한 행동을 하는 K5 차종 운전자를 풍자할 때 쓰인다.■ 누리꾼 “급정거라도 하면 큰일” 우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다치는 걸 떠나 창피하지도 않나”, “금융 치료가 필요하다”, “급정거라도 하면 허리·다리 다 부러진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위험천만한 행동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다.■ 운전자 과태료 처분 대상이런 행위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운전자도 과태료 처분 대상이다. 도로교통법 제50조, 제39조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자는 본인뿐 아니라 모든 좌석의 동승자에게도 안전띠를 매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운전자는 타고 있는 사람이 떨어지지 않도록 문을 정확히 여닫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의무가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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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나래 집 턴 절도범 징역 2년…“피해자가 엄벌 탄원”

    방송인 박나래 씨의 집에 침입해 수천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실형을 선고받았다.3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박지원 부장판사는 절도, 야간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 씨(37)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피해자에게 금품이 반환됐다”면서도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가 있는 점, 이 사건 각 범행의 피해 물품이 상당히 고가인 점, 피해자가 엄벌 탄원을 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장물을 넘겨받은 B 씨와 C 씨에게는 각각 벌금 200만 원과 3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들에게는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내렸다. A 씨는 지난 4월 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박 씨의 자택에 침입해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훔친 물건은 장물로 내놓기도 했다. 그는 같은달 11일 서울용산경찰서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박 씨의 집인 줄 모르고 침입해 물건을 훔쳤다고 진술했다.A 씨는 지난 3월 말 용산구의 또 다른 집에서도 절도를 저질러 체포된 전과가 있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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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마을 곁마을’ 4기수 ‘살아보세 금수강산’ 프로그램 본격 시작

    청년 지역정착 실험 ‘살아보세 금수강산’ 프로그램이 9월부터 강원 고성군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332명이 지원했으며, 최종 선발된 32명은 4기수로 나뉘어 4박 5일 일정에 참여한다.‘살아보세 금수강산’은 단순 여행이 아닌, 청년들이 지역에 녹아드는 실험이다. 참가자들은 △’어화둥둥 우리강아지’-오호항 배낚시 체험 △’곁에 ON’-이주 창업자 멘토링 파티△’운세타는 자전거’-왕곡마을 화인당 그룹 상담 및 송지호 자전거 투어 △비치코밍 및 반려동물 동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한다.이번 과정의 가장 큰 의의는 청년들이 지역 일상에 스며들어 이주·창업·정착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는 10월부터 ‘더 살아보세 금수강산’(일거리 실험), 반려문화 플리마켓, 반려동물 동반 파인다이닝 등 후속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운영진은 “이번 4기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고성의 삶을 직접 체감하고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연결을 형성할 수 있길 바란다”며, “반려문화를 매개로 새로운 지역살이 모델을 실험하는 만큼, 청년 정착과 고성군 반려친화도시 정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곁마을-살아보세 금수강산’은 행정안전부 지원 2025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강원 고성군 죽왕면 일대에서 9월 중 진행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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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지 성공 ‘인증샷’이 부른 참사…40대 母, 88m 굴뚝서 추락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번지점프를 마친 여성이 아들과 기념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졌다. 아들은 어머니가 떨어지는 순간을 그대로 지켜봐야 했다.■ 아들이 준비한 ‘생일 번지점프’현지 매체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0일 상트페테르부르크 파블롭스크의 미완공 폐건물 굴뚝에서 발생했다.숨진 여성 구쉬치나(45)는 하루 전 생일을 맞아 아들이 준비한 번지점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모자가 방문한 화력발전소는 88m 높이의 굴뚝이 방치돼 있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였다.■ 아들과 ‘성공 인증샷‘ 찍다 참변구쉬치나는 번지점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여성은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굴뚝 위로 다시 올라갔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여성은 아들과 셀카를 찍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해야 했다.■ 당국, 안전 규정 준수 여부 조사상트페테르부르크 수사 당국 관계자는 “사건의 모든 원인과 정황을 규명하고, 주최자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연방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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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자’ 효과…추석 연휴 해외여행 검색 1위는 ‘이곳’

    올해 추석 황금연휴가 최장 10일에 이를 수 있는 가운데, 무비자 입국을 시행한 중국이 새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한 호텔 예약 사이트 조사 결과 상하이의 숙소 검색량이 1위를 차지했다.■ 어떤 도시들이 주목받나?2일 호텔스닷컴 코리아에 따르면 도시별 숙소 검색 증가율은 중국 상하이가 전년대비 240%로 가장 높았다.이어 일본 나고야(100%), 체코 프라하(100%), 호주 시드니(95%), 하와이 호놀룰루(50%)가 뒤를 이었다.또한 대만 타이베이(45%), 이탈리아 로마(40%), 일본 삿포로(40%), 스페인 바르셀로나(40%), 포르투갈 리스본(40%)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연휴가 길어지면서 유럽까지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10위권 도시 인기 요인은?일본 도시는 접근성과 환율 효과가, 프라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5성급 호텔이 매력으로 꼽혔다.특히 중국은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과 중국을 오간 인원(대만·홍콩 포함)은 198만 명으로, 전년 동기(132만 명) 대비 50% 늘었다■ 가족 여행객, 프리미엄 숙소 선호 뚜렷숙소 유형별 검색에서는 호텔이 64%로 가장 많았으며, 료칸(15%), 아파트형 호텔(14%), 리조트(10%)가 뒤를 이었다.특히 추석 연휴에는 프리미엄 가족 숙박 수요가 두드러졌다. 5성급 숙소 검색은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가족 친화적’ 필터를 적용한 검색은 83%에 달했다.■ ‘징검다리’ 연차 쓰면 최장 열흘올해 추석 연휴는 10월 3일 개천절(금요일)부터 시작된다. 이어 4일(토요일), 5·6·7일(추석 연휴), 8일(대체휴일), 9일(한글날)까지 이어지며, 10일 금요일에 연차를 내면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된다.여행객은 추석 첫날인 10월 3일에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46일에도 출국이 집중될 전망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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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색 차량 조심” 홍제동 초등생 유괴설에…경찰 “헛소문”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남성 2명이 학생을 유괴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통신문까지 배포되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졌지만 경찰은 “허위 신고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밝혔다.■ “유괴 조심하세요”…학교가 나눠준 가정통신문2일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배포하며 “주말 사이 인근 초등학교 후문과 포방터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주변에서 흰색 차량을 탄 낯선 남성 2명이 아이들에게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며 접근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알렸다.학교는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이들의 안전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며 “가정에서도 유괴 예방 수칙을 꼭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신문에는 ‘멈춰요·안돼요·도망쳐요·소리쳐요·이야기해요’라는 5가지 어린이 안전 수칙도 함께 실렸다.■ 경찰 “유괴 시도 사실 아냐…허위 신고 가능성”하지만 경찰은 곧바로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으나, 유괴 시도로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해 해당 학생과 차량을 모두 확인한 결과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학부모가 직접 신고한 것은 아니며, 소문을 듣고 누군가가 잘못 신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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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청소기가 날 지켜보고있다”…中일부제품 보안 취약

    로봇청소기 중 일부 제품이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기 카메라를 통해 가정 내부 모습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의 보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취약점이 발견돼 즉시 조치했다고 밝혔다.■ 6개 제품 40개 항목 조사로봇청소기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집 안 구조를 파악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외부 서버와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다. 자동으로 청소를 시킬 수 있어 편리하지만, 이 과정에서 집 내부 모습이나 생활 패턴 같은 정보가 저장된다. 보안이 허술할 경우 해커에의해 가정 내부가 그대로 노출될 수 있으며, 가족 얼굴이나 거실·방 구조까지 유출되는 등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KISA와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6개 제품에 대해 총 40개 항목을 점검했다.점검은 △로봇청소기를 제어·설정하는 ‘모바일앱 보안’ △제조사의 보안 업데이트 정책·개인정보 보호정책을 포함한 ‘정책 관리’ △하드웨어·네트워크·펌웨어(내장 소프트웨어) 등 ‘기기 보안’ 분야로 나누어 진행했다. ■ 카메라 기능 강제로 활성화 그 결과 중국 기업 제품인 △나르왈 △드리미 △에코백스는 사용자 인증 절차가 미비해 불법적인 접근이나 조작 가능성이 있었다. 이로 인해 집 내부를 촬영한 사진이 외부로 노출되거나 카메라 기능이 강제로 활성화되는 등 사생활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다.정책 관리 점검에서는 드리미 1개 제품이 개인정보 관리가 미흡해 이름, 연락처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발견됐다. 이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악용 가능성이 다소 낮지만, 특정 수준 이상의 해커라면 악용할 소지가 있다.KISA와 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즉시 조치를 주문해 개선을 완료했다.기기 보안 점검에서는 △드리미 △에코백스 2개 제품의 하드웨어 보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대상 제품은 전반적으로 펌웨어 보안 설정이 충분하지 않아 기기의 내부 보안 구조가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다.■ 국내 삼성, LG 제품 보안 우수반면 조사대상 6개 제품 중 △삼성전자 △LG전자 2개 제품은 접근 권한 설정, 불법 조작 방지 기능, 안전한 패스워드 정책, 업데이트 정책 등이 비교적 잘 마련돼 있어 종합적인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KISA와 한국소비자원은 전체 6개 사업자에게 모바일앱 인증 절차, 하드웨어 보호, 펌웨어 보안 개선 등의 보안성 향상 조치를 권고했다.■ 업체들 “보안 강화하겠다”KISA와 소비자원은 전체 6개 사업자에 모바일앱 인증 절차 강화, 하드웨어 보호, 펌웨어 보안 개선을 권고했고, 사업자들은 이를 수용해 품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도 비밀번호 설정과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KISA와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협력해 로봇청소기 등 사물인터넷 제품의 보안 관리 강화를 위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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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70주년 기념식 개최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위원장 허연호/이하 서울 자문위)는 12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인도주의 사업 주요 활동을 되돌아 보고, 향후 발전방안은 모색하기 위한 기념식을 서울 마장동 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자문위는 1955년 9월 ‘부녀자문위원회’로 결성 후 70년간 △취약계층 지원 기금모금을 위한 ‘나눔터 바자회’ 개최, △아동·청소년·다문화가정 ‘사랑의 선물’ 전달, △위기가정 청소년 학습비 후원, △적십자봉사회 육성 및 교육 지원 △국내외 재난구호활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했다.이날 서울 자문위는 5개 적십자나눔터의 환경개선을 위해 2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적십자나눔터는 연중 취약계층을 위한 밑반찬 제작과 시민들의 제빵 나눔 봉사활동이 이뤄지는 장소다. 서울 자문위의 기부금을 통해 적십자봉사원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즐겁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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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좀”…데이트女에 호텔 식사비 1500만원 떠넘기고 먹튀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긴 뒤 상대에게 밥값을 떠넘기고 잠적하는 사기 수법이 홍콩에서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자가 1500만 원이 넘는 계산서를 떠안은 사례까지 나왔다.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 밤 홍콩의 최고급 호텔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어났다.■ 데이팅앱서 만난 ‘변호사’…첫 만남이 던진 덫피해 여성(31)은 메신저앱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을 27세 변호사라고 소개한 남성과 연락하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남성은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85만 원 코스요리에 1280만 원 샴페인홀로 남겨진 여성이 받은 계산서 금액은 총 8만4453홍콩달러(약 1500만 원).메뉴에는 2인 코스 요리 ‘극품예연(極品譽宴)’(4776홍콩달러·약 85만 원)과 최고급 샴페인인 2002년산 ‘크뤼그 클로 담보네’(7만1800홍콩달러·약 1280만 원)가 포함돼 있었다.여성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결제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다음날 23세 왕모 씨를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이틀 뒤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곧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화장실 다녀온다” 뒤 잠적…반복되는 수법이런 수법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소방관 행세를 한 29세 남성이 여성들과 고급 식당에서 데이트를 즐긴 뒤 3800홍콩달러(약 68만 원)의 식사비를 내지 않고 사라졌다.알고 보니 그는 버스 기사였고, 데이팅앱으로 만난 여성 3명(31세·34세·46세)에게 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쳤다. 역시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는 핑계를 대고 자취를 감췄다.■ 데이팅앱 사기, 왜 늘어나나?홍콩 경찰은 ‘사기 재산 취득’ 혐의로 이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일련의 사건들은 홍콩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사기범들의 행각에 분노하면서도 “첫 만남부터 소득 수준을 넘어서는 고액 만찬을 즐기는 것부터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을 쏟았다. 데이팅앱의 위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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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튀’ 장난하다 집주인 총에 숨져…“틱톡 유행이 부른 비극”

    미국 텍사스주에서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장난을 치던 10대 소년이 집주인의 총격에 숨졌다. 사건은 현지 경찰과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1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께 텍사스주 휴스턴 주택가에서 11세 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벨튀’(벨 누르고 튀기, 현지명 ‘딩동 디치’) 장난을 치다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 소년들 장난에 집주인 총격 가해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인용해 “소년이 초인종을 누른 직후 집에서 누군가 나와 달아나는 아이들을 향해 총을 쐈고, 그중 한 명이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딩동 디치’는 틱톡에서도 자주 영상으로 공유되며,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장난이다.■ 경찰 “정당방위로 볼 수 없어”총을 쏜 남성 주민은 경찰에 체포돼 구금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일단 석방됐다. 경찰은 남성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지방 검찰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 형사인 마이클 캐스 경사는 “달아나는 걸 쏜 것은 정당방위로 볼 수 없어서 살인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로 말했다.■ 반복되는 ‘죽음 부르는 장난’…경고 이어져미국 언론은 이번 사건을 “틱톡 트렌드가 불러온 가장 비극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이런 장난이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앞서 지난 5월 버지니아주에서도 딩동 디치 영상을 찍던 18세 고교생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2020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같은 장난을 치던 16세 소년들이 차를 타고 달아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집주인은 아이들을 차로 쫓아가 들이받았고, 차에 타고 있던 6명 중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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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든 동거남에 끓는 물 붓고 흉기 휘두른 30대女…“불륜에 격분”

    잠든 동거남에게 끓는 물을 붓고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과거 불륜 문제로 다툰 뒤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왜 범행했나? “과거 불륜에 화나”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박정홍)는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30대·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A 씨는 지난 3월 초 울산 자택에서 동거남 B 씨(30대)의 과거 불륜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B 씨가 방에 들어가 잠들자, 화가 난 A 씨는 끓는 물을 들이부어 머리·목·손 등에 2도 화상을 입혔다.■ 잠든 남성에 끓는 물 붓고 흉기 휘둘러B 씨가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자 A 씨는 흉기를 휘둘러 얼굴과 팔을 베었다. B 씨가 저항하자, 바지 속에 숨겨둔 또 다른 흉기를 꺼내 휘두르는 등 범행을 이어갔다.이 과정에서 B 씨는 복부 등을 찔려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죄질 좋지 않지만 반성 참작”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계획성, 피해자의 상해 정도를 고려할 때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피해자가 여러 번 수술을 받으며 상당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다만 “범행 직후 피해자가 구조를 요청하자 피고인이 직접 119에 신고한 점,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는 점, 피해자와 형사 합의를 이룬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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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t 이삿짐 사다리차 전도…어린이 놀이터로 넘어져 ‘아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져 차량과 인근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어린이놀이터까지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경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10t짜리 사다리차가 작업 도중 중심을 잃고 옆으로 전도됐다.■ 현장 상황은?사고 차량은 25층까지 작업이 가능한 대형 사다리차였다. 긴 붐대가 쓰러지며 주차장을 지나 어린이놀이터를 관통하고 인근 상가 건물까지 도달했다.그 사이에 주차된 승용차 1대가 상부 절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처참하게 짓눌렸다. 다행히 차량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왜 발생했나?사고는 차를 바닥에 고정한 뒤 사다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넘어진 방향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자칫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4대와 인력 15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사다리차를 분해해 견인하는 등 잔해 수습에 나섰다.현재 경찰과 소방은 장비 결함이나 고정 불량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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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새벽 2시반 ‘블러드문’ 뜬다…개기월식 전국서 관측

    오는 8일,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붉은 빛을 띠는 개기월식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3년 만에 관측 가능한 천문 현상이다.1일 은 이번 개기월식이 다음 주 새벽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 가능하다고 밝혔다.■ 달과 태양 사이에 지구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들어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이다.이번 개기월식은 8일 오전 2시 30분 24초에 시작돼, 3시 11분 48초에 최대에 이른 뒤 3시 53분 12초에 종료될 예정이다.개기식이 지속되는 약 83분 동안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 일명 ‘블러드문’을 볼 수 있다.■ 날씨 좋으면 국내 전역서 관측 가능이번 개기월식은 날씨가 좋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 아프리카, 유럽에서도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개기월식이 관측된 것은 2022년 11월 8일이었으며, 다음 관측 기회는 2026년 3월 3일로 예상된다.국립과천과학관과 국립광주과학관 등 각 지역 과학관과 천문대에서도 이번 개기월식을 맞아 다양한 관측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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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차에 둔 생수는 ‘독’…미세 플라스틱 대량 검출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를 고온의 차 안에 오래 방치했다가 마시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지난달 2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로 만든 생수병을 섭씨 약 70도에서 4주간 방치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국산 생수병 16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 온도 높을수록 안티몬∙BPA 방출 증가실험 결과, 생수병에서 중금속인 안티몬(Antimony)과 비스페놀A(BPA)가 물로 스며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안티몬은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불면증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폐 염증과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비스페놀A(BPA)는 암, 불임, 자폐증, 심혈관계 질환, 조기 사망 등과 연관이 있다. 난징대 연구팀은 “온도가 높을수록 안티몬과 BPA의 방출이 증가했다”며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를 고온에 두지 말라”고 권고했다.■ 27도 날씨에 차 내부 50도까지 치솟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섭씨 약 27도의 날씨에 자동차 내부 온도는 불과 20분 만에 43도까지 오르고, 40분 후엔 47도, 1시간 후에는 50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비슷한 결과는 2023년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네 가지 흔한 플라스틱(폴리에틸렌 포함)을 37도에서 가열했을 때 미세입자와 나노입자가 방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4도 냉장고에 둔 대조군에서는 거의 입자가 검출되지 않았다.또 다른 연구에서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모든 플라스틱 병 생수에서 수십만 개의 독성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첨단 레이저 스캐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생수 1L에는 평균 24만 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들어 있었다. 이는 수돗물 1L당 5.5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나노플라스틱 뇌까지 침투나노플라스틱은 크기가 너무 작아 혈액세포와 뇌 속까지 직접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입자는 프탈레이트(phthalates)라는 화학물질을 운반하는데,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만 명의 조기 사망이 프탈레이트 노출과 연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미국 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에 따르면 프탈레이트는 발달·생식·뇌·면역 등 여러 문제와 관련이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DNA 손상, 유전자 발현 변화(암 유발 요인)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란 지로프트 의과대학 연구진이 대장암 환자 조직을 검사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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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미 조이스 미 에너지부 국제협력국 차관보 대행, 전쟁기념관 방문

    토미 조이스(Tommy Joyce) 미 에너지부 국제협력국 차관보 대행이 지난달 29일 오후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토미 조이스 차관보 대행을 환영하며 “6·25전쟁 당시 젊음을 바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싸운 미군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토미 조이스 차관보 대행은 “전쟁기념관은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한미 관계의 시발점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장소”라고 답했다. 백 회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관리 행정명령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미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및 원자력 활용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며 한국의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이 발전한 배경에서 원전의 역할과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유지에 있어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이스 차관보 대행은 원자력 에너지의 광범위한 활용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EPC(설계·구매·시공) 역량과 미국의 설계 기술이 결합하여 제3시장 진출 등 긴밀한 협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토미 조이스 차관보 대행은 환담 후 6·25전쟁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6·25전쟁Ⅰ, Ⅱ 전시실을 관람했다. 토미 조이스 차관보 대행은 부산 APEC 에너지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6·25전쟁 당시 미국은 유엔참전국 중에서 가장 먼저, 가장 큰 규모의 전투부대를 파병했다. 미국은 전쟁 기간 중 연인원 약178만9000여 명을 파병했으며, 이 중 3만6574명이 전사하고, 9만2134명이 부상을 입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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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가 케팔로얀니 그리스 관광부 장관, 전쟁기념관 방문

    올가 케팔로얀니(Olga Kefalogianni) 그리스 관광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케팔로얀니 장관은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그리스 참전기념비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한 그리스 장병을 추모하는 헌화식을 가졌다. 이날 방문에는 루카스 초코스(Loukas Tsokos) 주한그리스대사가 함께 했다. 이어 진행된 환담에서 백승주 회장은 “6·25전쟁 당시 그리스는 이전 내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도와준 고마운 나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리스는 연간 약 4000만 명이 찾는 세계 10위권 관광 대국이지만 한국과 직항로가 없는 점이 아쉽다”며 “양국 간 협력을 통해 활로가 개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케팔로얀니 장관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를 기리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그리스를 포함한 모든 유엔참전국들을 기념하는 전시가 인상 깊다. 미래 세대에게 역사를 알리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그리스 직항로 개설은 관광뿐 아니라 박물관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항공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6·25전쟁 당시 그리스는 지상군 1개 대대와 C-47 수송기 7대로 편성된 공군부대를 파병했다. 그리스는 전쟁 기간 중 연인원 4992명을 파병했다. 케팔로얀니 장관은 양국 관광분야 협력 모색 및 한-그리스 직항 논의차 방한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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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법률구조공단, 허위·과장 광고 속은 농민 구제판결 이끌어

    절반 가격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준다는 허위·과장 광고에 속은 농민 피해자들이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아래 계약무효 판결을 받았다. 농민 A 씨는 2022년 여름 풍력발전기 설치 업자 B 씨로부터 “주택에 풍력발전기 두 대를 설치하면 에너지 효율이 60% 높아진다. 미달할 경우 철거해주고 시공비를 환불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양 측은 ‘계약금 800만원 납부시 국가보조금 3000만원 지원, 설치 후 잔금 2000만원 지급’ 등을 약속하며 계약을 체결했다.이후 B 씨는 A 씨로부터 계약금을 지급받고 풍력발전기 두 대를 설치했나 잔금 미지급을 이유로 공사대금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B 씨의 승소였다. A 씨는 항소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을 방문해 항소심 재판에 대해 법률구조 신청을 했다.■ 사건의 쟁점 및 법원의 판단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정부보조금 지원 및 고효율 보증, 정품·인증 설비 사용’ 등 계약의 중요 사항에 관한 허위 고지가 계약 무효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공단은 “A 씨가 공사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고 풍력발전기 설치로 수익을 거둘 것을 예상했으나 B 씨는 계약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고지하고 계약했으므로 무효”라고 항변했다.또한 해당 지역의 풍력발전기 설치는 보조금 지급 대상 사업이 아니고, B 씨가 설치한 풍력발전기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 아닌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낮은 등급의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B 씨는 발전 설비 공사를 할 수 있는 전기공사업자가 아닌 무자격자임을 입증했다.대전지방법원은 공단의 항변을 받아들여 “공사대금 중 절반에 해당하는 정부 보조금 지급여부는 이 사건 계약의 중요한 사항이고, 인증 정품인 풍력발전기 설치 또한 마찬가지이므로 이를 속이고 체결한 계약은 무효”라고 판단, A 씨의 항소를 인용했다. ■ 사건의 의의 및 향후 계획 A 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홍영은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법을 잘 모르는 농민들을 상대로 허위 영업을 하여 금원을 편취하는 일부 무자격 업자들에 대해 법원이 계약의 무효를 인정한 사례”라며 “법원이 계약 무효를 명확히 한 것은 향후 유사 분쟁 해결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공단은 앞으로도 국민이 허위·과장 정보나 무자격자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률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권리구제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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