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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전날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요동을 쳤던 흐름이 일단 진정세를 보였다.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상황에서도 유가는 떨어졌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 등에 따르면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45달러로 전장보다 11.9% 떨어졌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9달러까지 올랐다가 같은 날 장중 배럴당 84달러까지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하루 낙폭은 2022년 3월 이후 가장 컸다고 전했다.국제 유가가 종가 기준 10% 넘게 하락한 것은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조기에 끝날 것이란 낙관론이 부상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전쟁의 끝’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9일(현지 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the war is very complete)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공화당 행사에서는 “우리는 중동에 잠시 들러 악을 제거하려 했다. 이는 ‘단기적인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을 향한 군사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며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항복 선언 등 없이 저항을 계속하더라도 미국이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오후 늦게 회원국 정부의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들이 공급 차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IEA의 회원국들은 총 약 12억 배럴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30개국 이상 회원국이 “현재 공급 시장 및 시장 상황 안전성을 평가해 긴급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국제 유가가 다시 80달러선으로 내려왔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국 해군이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X에 밝혔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현재 시점에서 미 해군이 유조선이나 어떤 선박도 호위하지 않았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라이트 장관의 X글 ‘해프닝’에도 브렌트유 가격은 다시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적어도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미국 측의 종전 시사에 대해 성명을 내고 “전쟁의 주도권과 종결은 이란에 있다. 미국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며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 공격을 계속할 경우, 석유 수출은 단 1리터도 적대 세력 및 그 동맹국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북한이 10일 취역을 앞둔 5000t 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통해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 4일에 이어 시험발사를 재차 참관했다.조선중앙통신은 11일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전날 진행됐다면서 김 위원장이 화상으로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앞선 발사 때 김 위원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발사 과정을 지켜봤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서해상 비행궤도를 따라 1만116∼1만138초를 비행한 뒤 개별 섬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국가전략무기통합지휘체계의 믿음성과 함의 통합전투체계 우월성이 확증된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그는 또 “우리의 전쟁억제력의 구성요소들은 지금 계속 효과적으로, 가속적으로 매우 정교한 작전운용체계에 망라되고 있으며 국가 핵무력은 다각적인 운용단계로 이행하였다”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 시간) 이란을 향한 군사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항복 선언 등 없이 저항을 계속하더라도 미국이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이란의 명시적 항복 선언을 종전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이란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뜻은 이란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이란의 위협은 자국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뒷받침해 주는 탄도미사일 전력 등이 없으면 공허한 위협(empty threat)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만한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때 이란이 무조건 항복 상태에 이르렀는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란이 무조건 항복할 위치에 있다고 말할 때, 이란 정권이 항복을 선언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조기 종결 의지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핵 위협의 근본적 제거나 강경파 지도부가 주도하는 정권 교체가 이뤄지지 않아도 군사 능력을 약화시키는 선에서 종전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전쟁의 끝’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9일(현지 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 등에서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the war is very complete)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공화당 행사에서는 “우리는 중동에 잠시 들러 악을 제거하려 했다. 이는 단기적인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전문가들을 통해 ‘잔디 깎기 작전(The Mother of All Lawnmowers)’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잔디를 완전히 뽑아내기보다 깎아 내리는 ‘통제’에 집중하는 작전이다. 월터 러셀 미드 허드슨연구소 석좌 연구원 WSJ에 “이번 군사작전은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세계의 중요한 지역에서 불안정한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데 그친, 그야말로 무분별한 작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작전중에 있지 않은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기뢰 부설정을 격침시킬 예정”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약 이란이 어떤 이유로든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고 이를 즉시 제거하지 않는다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한 지 5분여 만에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본격적으로 이란이 보유한 기뢰 부설 함정 타격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CNN 방송은 같은 날 미국 정보당국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는 수십개 정도로 마음만 먹으면 수백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CBS 방송도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의 기뢰 부설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CBS에 따르면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2000~6000개로 추정된다. 자체 생산 물량과 함께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기뢰들로 구성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곳이다. 기뢰가 설치될 경우 사실상 봉쇄 효과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024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의 핵심 원인 중 하나였던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면밀한 검토 없이 설치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감사원이 10일 공개한 ‘항공안전 취약분야 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등 국내 지방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은 이같은 이유로 설치됐다. 감사원은 항행안전시설·정비·종사 인력·관제 등 4개 분야에 대해 징계·문책 3건을 비롯한 30건의 지적 사항을 확인해 국토교통부 등에 통보했다.감사원에 따르면 전파를 발사해 비행기 활주로 중심선 위치를 알려주는 항행안전시설인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의 위치를 높이기 위한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의 잘못된 설치는 사고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로컬라이저는 전파 방해를 막기 위해 활주로 최상단부보다 높아야 한다. 이 때 활주로와 종단안전구역 등에 경사를 주게 되면 로컬라이저는 더 높아진다. 이 경우 바람으로 인해 구조물 외면에 작용하는 하중 등에 견디기 위해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공사비 절감을 위해 당초 지형에 가깝게 활주로 종단경사를 허용해 토공사(흙을 다루는 공사) 물량을 적게 건설했다. 이후 발생하는 높이차는 둔덕 등 기초구조물로 맞췄다. 토공사 물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려 한 것이다.예를 들어 인천국제공항은 활주로 끝에서 로컬라이저까지 최소 종단경사(0.26~0.55%)를 두었을 뿐, 활주로는 종단경사가 0%로 평평해 둔덕이 없다. 반면 무안공항은 더 큰 종단경사(활주로 0.2%, 종단안전구역 1.0%)를 둬 지면보다 높은(1.73m, 2.46m) 둔덕을 두면서 내부에 로컬라이저 기초구조물(콘크리트)을 설치했다.한편 감사원은 국내 15개 공항의 36개 로컬라이저 기초구조물에 대해 기준에 맞게 설치됐는지도 점검했다. 그 결과 무안공항 등 8개 공항의 14개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면밀한 검토 없이 철근 콘크리트 기초 등이 부러지기 어려운 구조로 잘못 설치됐던 것으로 확인했다.감사원 관계자는 “공사비를 아끼려 지형을 많이 살리다 보면 경사를 많이 허용하게 되고, 그러면 낙차가 생기기 때문에 바람이나 태풍에 견디게 하기 위해서 강하게 기초 시설물을 설치하다 보니 항공사고의 큰 위협이 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토부는 엔진결함으로 추정되는 장애가 접수돼도 사실조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후속대책을 이행하지 않는 등 사후 관리체계도 부실하게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최근 5년간 국적 항공사 항공기에 최다 장착된 한 모델 엔진의 고장·결함으로 발생한 항공 안전 장애에 대한 사실 조사 여부를 점검한 결과 국토부는 2건만 조사를 하고 나머지 57건은 하지 않았다.국토부는 또 최근 10년간 발생한 항공기 사고 유형 10가지 중 동체 착륙, 조류 충돌, 이착륙 시 모든 엔진 고장 등 4개의 비상 상황에 대한 조종사 훈련을 운항기술기준 훈련 과목에 의무화하지 않았다. 항공기 조종사 영어자격 관리·감독이 부적정하고, 항공신체검사 시 정신질환 등을 신고하지 않은 채 운항하는데도 확인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 원유 흐름을 방해하는 그 어떤 행동이라도 한다면, 그들은 미국으로부터 지금까지 당했던 것보다 20배는 더 강력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은 또한 이란이 국가로서 다시는 재건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정도로 파괴하기 쉬운 목표물들을 제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죽음과 화염, 그리고 분노가 그들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의 호루무즈 해협 봉쇄 시도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의 연설 내용과 비슷한 내용이다. 그는 국제 유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란이 전 세계 원유 공급을 차단하려는 시도를 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조치에도 이란은 유럽과 아랍 국가들을 향해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쫓아내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과를 허용할 것이라며 외교적 압박을 가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언론은 이날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 영토에서 내보내는 어떤 유럽, 아랍 국가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와 권한을 얻게 될 것이라는 성명을 내놨다”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어린이들의 사진이 이란 현지 신문 1면이 게재됐다. 이중에는 이란 남부 미나브의 여자초등학교에서 폭사한 어린이들도 있었다. 사진 위에는 ‘트럼프, 이들의 눈을 똑바로 봐라’라는 제목이 붙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이후 초등학교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매체들은 폭격 당시 미국의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고 보도하며 미군의 ‘오폭’ 가능성을 제기했다.9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타임스는 “내일자 테헤란타임스에서 진실을 확인하라”며 해당 신문 1면 지면을 SNS에 공개했다. 지면의 제목은 “트럼프, 이들의 눈을 똑바로 봐라”다. 소제목에는 “수백 명의 이란 아이들이 죽었는데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미나브 초등학교를 향한 폭격을 부인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초등학교 폭격에 대해 “제가 파악한 바로는 이란이 한 것”이라며 “알다시피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같은 자리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정부가 공격 경위를 조사 중”이라면서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쪽은 이란뿐”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그 문제는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도 “여러분도 알다시피 토마호크 미사일은 여러 나라가 사용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우리에게서 그것을 구매한다”고 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민간인 최소 175명이 숨진 이 공습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피에도 초등학교 폭격이 미국의 소행이라는 주장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은 전날 8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샤자라 타이바 여자초등학교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 사진과 영상 속 지형지물 등을 비교해 촬영 위치가 샤자라 타이바 초등학교에서 남쪽으로 400m도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건물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기지는 상당히 인접해 있다. IRGC 기지의 일부였던 학교 건물은 2016년 기지와 분리됐다. WP의 요청으로 영상을 검토한 전문가들은 영상이 인공지능(AI) 등으로 조작되거나 위조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사용된 무기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공군 특수작전 표적 전문가 출신으로, 국방부에서 민간인 피해를 담당했던 웨스 브라이언트는 “(영상 속) 앞부분이 경사진 직선형 원통 모양 무기의 길이가 토마호크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의 강도도 토마호크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무기 분석 전문기관 ‘군비연구서비스(ARES)’의 N.R. 젠젠-존스 소장은 이 영상이 미국이 학교를 공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투 작전 구역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상의) 토마호크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모든 공격이 미국에 의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WP는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해당 지역에서 최소 11곳이 폭격을 당했다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여자축구 아시안컵에서 국가 연주 때 침묵해 눈길을 끌었던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5명에 대해 호주 정부가 망명을 허용했다.1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의 인도주의 비자 발급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버크 장관은 “호주는 이란 여자 축구팀을 우리 마음속에 받아들였다”며 “이란 팀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같은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여자축구팀은 지난 2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국가 연주 때 침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란 국영방송 등에서는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행위는 수치심과 애국심 결여의 극치”라며 선수들을 “전시 반역자”라고 공개 비난했다. 이에 선수단 버스 내에서 한 선수가 팬들을 향해 구조 요청을 의미하는 ‘SOS’ 손 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이러한 가운데 축구팀은 지난 주말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면서 이란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이란팀의 망명 허가를 호주 정부에 공개적으로 촉구한 이후 부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는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살해될 가능성이 높은 이란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함으로써 끔찍한 인도주의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직접 언급하며 “총리님, 그렇게 하지 말고 그들의 망명을 허가하라”며 “만약 당신이 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그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했다는 별도의 글을 올렸다. 그는 “호주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 중!”이라며 “이미 5명은 보호 조치가 이뤄졌고 나머지도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성년자 성폭행, 성 착취물 제작·유포 등 혐의로 징역 47년 4개월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조주빈(31)의 블로그 계정이 폐쇄됐다. 그가 교도소에서 받은 표창장을 자랑해 논란이 되자 블로그 운영사가 영구차단 조치를 내렸다.앞서 조주빈은 지난달 20일 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수상 소감’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경북북부제1교도소가 수여한 ‘집중인성교육 교육우수상’ 상장 사진과 함께 “가족들에게는 집 냉장고에 좀 붙여놓으라고 의기양양하게 당부해 두었다”고 적었다.조주빈은 다른 제소자들에게 받은 롤링페이퍼도 함께 공개했다. 종이에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TV에서 보다가 이곳에서 보니 신기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힘내라”, “과거를 잊고 즐거운 세상이 되길 기도한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하지만 이후 블로그 내용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일었다. 강력 범죄를 저지른 그에 대해 “범죄자들 인권이 너무 잘 지켜져서 화가 난다” 등의 비판이 잇따른 것. 특히 조주빈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피해자들에겐 ‘2차 가해’라는 주장도 나왔다.그의 블로그를 본 누리꾼들은 “잘 살고 있는 게 화가 난다” “의기양양? 징역 40여년 받고 교도소에서 상장 하나 받은 게 그렇게 자랑스럽나” “저런 범죄자에게 상장을 주는 이유가 뭐지” 등 분노했다.논란이 계속되자 티스토리 측은 9일 조주빈의 계정을 영구차단 조치했다. 티스토리는 운영정책을 통해 △공서양속(공공의 질서와 선량한 풍속)에 반하는 정보 게시 △공공질서 또는 미풍양속에 위배되는 내용 유포 등을 제한하고 있다.한편 해당 블로그는 조주빈이 대리인을 통해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도 조주빈이 작성한 글을 편지에 적으면 대리인이 대신 옮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조주빈은 2019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촬영하고, 이를 판매·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21년 대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범죄단체 조직, 살인예비,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4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조주빈은 복역 중인 2022년에도 옥중 블로그를 운영한 사실이 알려졌었다. 당시 네이버 측은 그의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범죄, 범죄인 또는 범죄단체 등을 미화하거나 지지해 범죄를 용인하거나 조장할 우려가 있어 공공의 안전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험을 일으키는 내용의 게시물은 게재가 제한될 수 있다는 네이버 운영정책에 따른 것이었다. 법무부 조사 결과 해당 블로그는 조주빈의 부친이 운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국제 유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란이 전 세계 원유 공급을 차단하려는 시도를 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우리는 이 모든 위협을 완전히 종식시킬 것이며, 그 결과 석유 및 가스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전쟁이 단기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중동에 잠시 들러 악을 제거하려 했다”며 “여러분도 알게 되겠지만, 이는 단기적인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큰 강대국으로 여겨졌지만, 우리는 그들을 완전히 박살 냈다”며 “그들의 테러 지도자들은 이미 사라졌거나, 곧 사라질 때를 카운트다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 전망에 대해서는 “마무리 수순”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CBS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the war is very complete)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 때 미 국방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이제 막 싸움을 시작했을 뿐”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상충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려 혼선이 빚어졌다.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난 그들이 언제 졌다고 말할지(cry uncle)모르겠지만, 이란은 이틀 전에 항복해야 했다”며 “그들에게는 이제 남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이미 이겼지만 충분히 이기지 않았다”며 당장 전쟁의 ‘출구’를 언급할 때는 아니라는 인식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이 완전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공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전쟁의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 관련해선 “이란은 일주일 안에 우리를 공격할 것이 분명했다. 100%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 의회를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란의 선제공격 준비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주장이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주장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이란이 중동을 장악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먼저 공격하지 않았으면 그들은 먼저 우리 동맹국을 공격했을 것”이라며 “제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그들은 중동을 장악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같은 나라들을 포함해 세계 여러 지역을 위해서도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화강암’으로 보호되는 새로운 핵무기 개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번 전쟁이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란의 새로운 시설이 지난해 미군이 폭격한 시설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들은 전혀 다른 종류의 장소에서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는데, 그곳은 화강암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도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끝없는 분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중동 문제에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며 자신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끝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서는 “저는 이란의 선택에 실망했다”며 “(모즈타바 선출은) 이 나라에 같은 문제를 계속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그가 공격 대상인지 아닌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모즈타바를 대체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해서는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지도자인 델시 로드리게스를 예로 들며 “저는 내부 인물(internal)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생각해보니 영원한(eternal) 인물도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샤의 아들(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퇴위한 레자 샤 전 이란 국왕의 아들)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란에 있지 않았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매우 잘 작동해 온 공식(formula)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앞으로도 잘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유가가 80달러대로 떨어졌다. 주요 7국(G7)에서 전략비축유를 공동방출 할 수 있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호르무즈 해협 장악 검토’ 발언 등이 유가를 진정시키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 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 무렵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종가 대비 4.61% 하락한 배럴당 88.42달러로 내려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WTI는 종가 대비 6.56% 하락한 배럴당 84.94달러에 거래됐다. 모두 배럴당 9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아시아 시장에서 한 때 배럴당 119.5달러까지 올랐었다. WTI 가격도 장중 배럴당 119.48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점 도달 기준 일간 최대 상승폭은 각각 28.9%, 31.4%에 달했다.하지만 유가는 이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이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전략 비축유 방출 등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내면서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G7 장관들은 공급 차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하지는 않겠지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을 제기도 불 붙은 유가를 진화시켰다. 그는 이날 CBS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the war is very complete)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taking it over)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시장의 경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원자재 데이터업체의 분석을 전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곧바로 풀린다고 하더라도 걸프해역(페르시아만) 석유 수출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6∼7주가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G7의 비축유 방출은 ‘반창고’에 불과하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the war is very complete)고 생각한다”고 밝혔다.CBS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대(對)이란 전쟁은 열흘 째를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군)은 해군도 없고, 통신도 없으며, 공군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전황이 예상 기간보다 “매우 크게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백악관은 6일 이란과의 전쟁이 4~6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전쟁이 종료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그는 “(이란 지역 등을) 살펴보면 군사적으로 남은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요동을 치는 상황 등에 대해서는 “그곳을 장악하는(taking it over)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새로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관련해선 “그에게 전할 메시지는 없다. 누가 됐든 없다”며 다른 인물을 새 지도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인식을 이날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That‘s going to be finished pretty quickly)”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들이 졌다고 말할 지(cry uncle) 모르겠지만, 그들은 이틀 전에 항복해야 했다”며 “그들에게 이제 남은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민주당, 조국당이 코스피 주가 상승이 반도체 사이클 때문이니 정부는 자화자찬 말고 그 후를 대비하라는 제 말을 ‘개콘 대사(민주당 정청래 대표)’니 하면서 감정적으로 반박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앞서 한 전 대표는 7일 부산을 방문해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고 아직 정치하고 있었으면 역시 (코스피) 5,000, 6,000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이재명 정부의 정책이기 때문이 아니라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옴으로써 좌우된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 전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윤석열과 그 일당이었다. 참 가벼운 언행이다”, “마치 ‘학창 시절 안 놀았으면 수능 만점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8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황당한 계엄을 해서 정권이 조기 중단되지 않았다면 반도체 사이클로 인한 주가 상승이 보수정권하에서 있었을 것이라 안타깝다”며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자화자찬하지 말고 반도체 사이클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한 전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는 대신 “민주당이 연일 코스피 상승이 이재명 덕이라고 아첨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제가 코스피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 말씀드린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한다”며 설명에 나섰다. 그는 ‘사이클 산업’을 특징으로 하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 설명하며 최근 반도체 산업이 수요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한 ‘슈퍼 사이클’에 들어갔다며 “그것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반도체 사이클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과소평가하고, 민주당과 조국당이 이재명 대통령 은덕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아첨할 일은 아닌 것”이라며 “사이클 이라는 말 자체가, 상승과 하강의 주기적 반복을 의미하듯이 반도체 사이클은 변할 것이고 정부는 그때를 냉정히 대비하는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코스피 지수 상승, 국장 활성화는 대단히 환영할 일이고, 저는 그 방향으로 일관성 있는 정책을 내놓고 금투세 등 민주당의 반증시 정책과 투쟁해왔다”며 “정부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코스피 상승이라는 지금의 현상에 취해있지 말고 비메모리, 파운드리 등 대한민국이 약한 분야를 더욱 지원하고 견인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9일(현지 시간)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명령에 전적으로 복종하겠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그를 “이 시대의 최고지도자”로 칭하며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통치의 병사이자 강력한 팔로서 전문가회의의 선택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또 “전문가회의가 ‘조건을 모두 갖춘 법학자’이자 젊은 사상가로서 정치·사회 문제에 가장 밝은 인물로 평가되는 모즈타바를 선출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는 전문가회의가 선택한 인물에 대해 존경과 충정, 그리고 복종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이어 “이번 선택은 혁명과 이슬람공화국의 또 한 번의 ‘새로운 여명’이자 새로운 단계의 시작”이라며 “이 시대의 최고지도자이자 일신교 사회의 설계자는 성숙하고 전진하는 지도력으로 국가와 혁명을 험난한 고비들을 넘어 성스러운 이슬람 체제의 숭고한 목표를 향해 이끌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란군 총참모부와 이란군의 군사 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도 모즈타바 지지를 표명했다. IRNA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 무장군과 무장군의 모든 지휘관·전투원, 그리고 무장군의 대가족은 혁명 ‘두 이맘(종교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의 이상과의 맹약을 재확인한다”며 “조건을 모두 갖춘 법학자이며 공정하고 시대를 아는 정치가, 실천하는 학자, 금욕적이고 경건한 인물, 유능하고 신중한 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충성 서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이어 “마지막 숨과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사랑하는 지도자의 지휘 아래, 이슬람과 사랑하는 이란의 적들의 음모에 맞서 국가의 이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저항하고 굳건히 버틸 것”이라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산업통상부가 정유업계와 만나 국내 석유가격 급등세 진화에 나섰다.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정유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모두 참석했다.김 장관은 이날 “평상시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로 움직이는 국내 석유 가격이 며칠 사이 급등했다”며 “실제로 일부 주유소들은 일주일 만에 휘발유는 500원, 경유는 700원 넘게 올렸다고 하고 특히 정유사들이 국제 유가 인상을 하루 이틀 만에 국내 가격에 반영하면서 일반 국민들은 석유 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이고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가격을 책정해 달라”며 “유가가 국내 민생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민-관이 합심해 석유가격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석유공사·도로공사·농협경제지주 등 알뜰주유소 3사도 알뜰주유소가 전국 평균가격 대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며 “주유소와 석유유통협회에서는 주유소와 대리점의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협회 차원의 계도 역할도 부탁한다”고도 강조했다.앞서 산업부는 5일 오후 3시 부로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이에 비상 상황 대비 대체 수입선 확보, 해외 생산분 도입 등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단계별 비축유 세부 방출계획을 수립해 수급위기 악화 시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김 장관은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구성해 정량미달, 가짜석유, 가격담합, 세금탈루 등 불법행위를 엄중 단속하고 공공기관과 함께 월 2000여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급 안정과 관련해서는 “국제공동비축 물량, 석유공사 해외생산분 도입 등을 통해 추가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비축유도 수급위기 시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방출계획을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9일 “필요한 개혁을 하더라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며 모두를 개혁대상으로 몰아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다. “집권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는 안 될 것”이라는 메시지에 이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에 반발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강경파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X를 통해 “개혁은 외과시술적 교정이 유용할 때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사회에 문제가 많다지만 구성원 모두의 문제는 아니다”며 “부패하고 부정의한 조직으로 비난받는 조직도 대개는 미꾸라지 몇마리가 우물 흐리는 것처럼, 정치화되고 썩은 일부의 문제이지 대다수는 충직하게 공직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겪은 수사와 재판 등을 토대로 “우리의 사법 신뢰도는 세계적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운동과정에서 부동산 비리 기득권과 부딪히면서 시작된 부패 검찰의 수사·기소권 남용으로 오랫동안 기소와 구속영장 청구가 반복되었지만 양심적 법관들의 정의로운 판결 덕에 제가 지금껏 살아남아 대통령 직무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2018년 12월 검찰이 저를 허위사실공표 공직선거법위반 3건, 형님을 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직권남용죄 1건 등 총 4건이나 기소했지만 결국 다수의 법관들이 무죄 판결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살아남았다”고도 했다. 이 밖에 윤석열 정권에서 자신에게 적용됐던 배임, 제3자 뇌물, 위증교사,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을 열거하면서 “저는 검찰이 기소할 때마다 결국 법원이 법과 양심에 따라 무죄판결할 것으로 믿었고 지금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나 위증교사판결 선거법사건 항소심 무죄판결을 예로 들며 “사법부정은 법원 전체가 아니라 일부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옥석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개혁을 하더라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며 모두를 개혁대상으로 몰아,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이든, 노동·경제개혁이든, 언론개혁이든, 법원개혁이든 그 무슨 개혁이든 그래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라며 “아무리 어려운 개혁이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되, 개혁으로 인한 상처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통합과 개혁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과제를 모두 원만하게 이행하기 위한 제 나름 고심의 결과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더디고 힘들더라도, 시간이 걸리고 조금 마뜩치 않더라도 서로 믿고 격려하며 든든하게 함께 가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WTI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고,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0% 급등해 102.20달러를 기록했다.국제 유가가 치솟는 것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원유 감산에 돌입한 영향이 크다. 7일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는 “이란의 공격과 선박 통항 위협에 따른 예방적 조치로 원유 및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며 계약상 의무 이행을 면제받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앞서 이라크 북부 사르상 유전도 드론 공격을 받아 하루 3만 배럴 규모의 생산이 중단됐다. 카타르 정부는 “유조선들의 해협 통과가 막히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국제 유가 움직임에 한국 경제에 ‘4월 석유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동 리스크에 취약한 편이다. 올해 1월 기준 국내 원유 수입 물량의 대륙별 비중은 중동산이 70.2%로 압도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시장에서 원유와 유조선의 씨가 말라버린 극단적인 수급 경색 상황”이라며 “현재 확보한 민간 물량으로는 3월 말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국내 정유사들은 당장 4월분 원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일부 정유사는 공장 가동률을 30% 미만까지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유가 상승과 수급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 상황과 관련해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57)가 유럽 곳곳에 막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현지 시간) 유로뉴스는 모즈타바가 이란 출신 사업가 알리 안사리를 통해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에서 호화 부동산을 실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사리는 이란 건설업계 거물이다. 모즈타바의 연락책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란 군사·정치 핵심 조직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 의혹으로 지난해 10월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보도에 따르면 모즈타바가 안사리 또는 그의 회사 명의로 유럽에서 확보한 부동산 규모는 약 4억 유로(약 6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영국 런던의 고급 빌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5성급 호텔, 오스트리아의 스키 리조트, 스페인 마요르카의 고급 호텔 등이 포함된다.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5성급 호텔 ‘힐튼 프랑크푸르트 그라벤브루흐 호텔’은 그의 핵심 부동산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진다. 기업 등기 기록에 따르면 이 호텔은 2011년부터 이란 사업가 측근과 연결된 법인을 통해 소유돼 왔다. 2024년부터 힐튼이 운영을 맡고 있다.유로뉴스는 “부동산 매입 자금이 주로 이란 석유 판매 수익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안사리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모즈타바와 어떠한 개인적·재정적 관계도 없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도 무관하다고 주장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57)가 선출됐다고 8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타스님통신이 보도했다. 타스님통신은 이날 “1989년 이맘 호메이니 서거 이후 37년간 이란을 이끌었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순교한 후, 전문가 회의는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이슬람 혁명의 세 번째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 회의는 모즈타바 추대 성명에서 지난달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전임자 하메네이를 ‘위대한 지도자’이자 ‘순교자’로 지칭했다.모즈타바는 하메네이의 4남 2녀 중 차남이며 부친과 마찬가지로 성직자다. 숨진 부친의 ‘문고리 권력(gatekeeper)’ 노릇을 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지도자로 각종 반(反)정부 시위의 유혈 진압을 주도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 바시즈 민병대, 비밀 국영기업 세타드, 국영방송 IRIB 등의 운영을 좌지우지하며 ‘칼’ ‘돈’ ‘언론’을 모두 움켜쥐었다는 분석도 있다. 모즈타바는 테헤란의 정치-종교 엘리트 양성기관 ‘알라비’, 쿰 신학교 등에서 교육받았다. 1987∼1988년에는 이란-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국가의 정치·종교 권력을 모두 아우르는 최고 권위자다. 이러한 자리에 강경파인 모즈타바가 오른 만큼 이란의 반(反)미, 반이스라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로이터통신은 모즈타바의 선출을 두고 “이란의 강경파가 테헤란에서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임명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강경파들이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다는 메시지이며, 당분간 변화가 거의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그동안 이란 내에서는 이슬람 혁명의 목표가 ‘군주제 타도’였던 만큼, 신정일치 체제에서 권력을 사실상 세습하는 행위에 대해 “혁명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는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N12 방송 등은 최종 결정권이 강경파인 이란 군부에 넘어가면서 부친인 하메네이의 유언마저 고려대상이 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하메네이는 2024년 “모즈바타를 후계자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모즈타바의 임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로부터 승인받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5년 뒤에 (미국) 사람들이 (이란으로) 돌아와 같은 일을 또 해야 하거나, 더 나쁘게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두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 제거를 위한 작전을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당분간 전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자신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파 하메네이가 선출돼 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로부터 승인받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5년 뒤에 (미국) 사람들이 (이란으로) 돌아와 같은 일을 또 해야 하거나, 더 나쁘게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두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에도 “나는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린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델시와 했던 것처럼 (이란 최고지도자) 임명 과정에도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이란의 구체제(팔레비 왕조)와 연관된 인물을 승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라면 나는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미국을) 공격하려 하고 있었다”며 “그들의 계획은 중동 전체를 공격해 장악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란과의 전쟁 기간에 대해서는 “나는 결코 예측하지 않는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공격의) 치명성과 시간 측면에서 우리가 일정보다 앞서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에 대해선 “그건 작은 문제”라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