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지

장은지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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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과 사회부 법조팀, 산업부 재계팀 등을 거쳤습니다.

jej@donga.com

취재분야

2026-04-14~2026-05-14
미국/북미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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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15%
중동5%
인사일반5%
국제인물5%
국제경제5%
중남미2%
  • ‘30㎝ 크기 식별’ K기술로 정밀위성 시대 열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이어 다목적 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도 성공적으로 발사돼 우주 궤도에 안착하는 한편 지상과의 교신까지 마쳤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일 아리랑 7호가 이날 오전 2시 2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는 1일 오후 2시 21분이다. 아리랑 7호는 유럽의 우주 발사체인 ‘베가-C(VEGA-C)’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현장을 지휘한 이상곤 항우연 다목적실용위성 7호 사업단장은 “당초 계획대로 새벽 2시 21분 25초에 위성이 정상적으로 발사됐다”며 “약 44분 후 발사체에서 분리되어 정상 궤도에 진입했고, 이후 약 25분 뒤 위성이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리랑 7호는 지구 최남단인 남극 트롤 지상국에 이어 최북단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교신을 차례로 수행했다. 10여 차례 해외 지상국 교신 후 오후 1시 40분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번 발사 성공은 한국의 위성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아리랑 7호는 시스템과 본체·탑재체 등의 설계-조립-시험-검증 등 전 과정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고정밀 관측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자광학 카메라(AEISS-HR)로 30cm 크기의 물체도 인식하는 등 초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지상의 자동차가 소형차인지 트럭인지도 구별할 수 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다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로 오늘 발사에 성공한 아리랑 7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구관측 위성”이라며 “고정밀 지도 제작, 국토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정밀 위성 영상 정보를 우리 힘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리랑 7호가 보내올 영상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은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쏘아 올린 큐브위성 12기 중 9기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달 27일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12기를 싣고 발사에 성공해 위성 13기 모두 고도 600km 궤도에 안착시켰다. 발사 당일 △에트리샛(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잭(JACK)-003·잭-004(코스모웍스) △인하로샛(인하대) △K-히어로(KAIST) 등 5기와 교신에 성공했다. 이어 28일 △스파이론(세종대) △코스믹(우주로테크) △세종 4호(한컴인스페이스) 등 3기가, 29일에는 △스누글라이트-3(서울대)가 처음 교신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최초 교신을 수행하지 못한 위성은 △EEE 테스터-1(항우연) △퍼샛(쿼터니언) △비-1000(스페이스린텍) 등 3기다. 이들 위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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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훈 지사 “제주에 위성정보 활용 중심 우주산업 육성”

    제주도가 한국 우주 산업의 허브로 도약한다. 국내 최남단에 위치한 최적의 발사 조건과 2일 준공한 국내 최대 민간 위성제조인프라 ‘한화 제주우주센터’ 등을 기반으로 제주를 우주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전·경남(사천)·전남(고흥)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에 제주를 포함한 ‘클러스터 3+1’ 체제를 내년 초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오 지사는 1일 제주에서 우주항공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전(연구개발), 경남(위성제조), 전남(발사체)에 제주의 위성정보 활용 산업 육성을 더해 ‘스페이스 다이아몬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민간 우주 산업을 위성 활용 분야 중심으로 육성하면서 기존 ‘대전-경남-전남’의 삼각 체제 영역을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간 소형(위성)은 우리가 쏘아 올리겠지만 국가 차원의 우주 계획에 관여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한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보다 발사 조건이 우수하다는 것이 제주도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제주에선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의 2배 수준인 약 30도 발사 방위각 확보가 가능하다. 발사 방위각이 클수록 목표 궤도 선택이 넓어지고 안전·운용·비용 측면에서 유리해져 전체 발사 성공률과 효율이 높아진다. 게다가 국내 최남단인 제주는 적도에서 가장 인접한 데다, 높은 건물이나 이동통신 기지국이 많지 않아 내륙 대비 전파 간섭이 적다.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발사체나 페어링(위성 덮개) 등의 낙하도 안전하다. 이번에 조성한 한화 제주 우주센터뿐 아니라 기존 국가 위성 운영센터, 한국천문연구원 KVN 전파천문대, 민간 우주 지상국인 컨텍의 제주 지상국 등 우주 관련 국가 기반 시설도 갖추고 있어 우주산업 육성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이점을 기반으로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영상분석 서비스까지 완벽한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우주 산업 활성화에 따른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도내 7개 우주 기업 및 기관에 근무하는 150여 명 중 약 60%인 89명이 제주 도민이다. 국내 첫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된 한림공업고등학교 졸업생 4명이 최근 한화 제주우주센터에 정식 채용되는 등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지역 인재 양성의 선순환 구조도 자리잡고 있다. 한림공업고등학교는 한림 항공우주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우주항공 인재를 길러낸다. 이를 위해 학교 교장으로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인 이진승 한화시스템 고문을 영입했다. 항공우주분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준공한 한화 제주우주센터가 본격적인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지사는 “한화 제주우주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을 하게 되면 협력업체들이 입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첨단 산업단지로 육성되는 과정에 협력업체들과 함께하게 되면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우주항공청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 시스템도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들어선다. 이와 관련해 오 지사는 “더 많은 위성을 쏘아 올려 관제하고 데이터를 활용하고 체험관광으로까지 이어지는 우주산업의 5가지 가치 산출 체계를 완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주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특례제도 활용·인센티브 제공·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소형(큐브) 위성제조, 지상국 서비스, 친환경 소형발사체, 위성데이터, 우주 체험관광 등 우주산업 5대 가치사슬을 중점 육성하는 것을 우주산업 육성 비전으로 발표했다.오 지사는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벤치마킹 도시로는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를 꼽았다. 우주산업을 우주 관광 체험과도 연계하겠단 것이다. 오 지사는 “미국 플로리다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항공우주박물관을 제주도가 직접 운영해 우주 관광 체험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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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m급 초정밀 관측’ 아리랑 7호 발사 성공…목표 궤도 안착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이어 다목적 실용위성 7호(아리랑7호)도 성공적으로 발사돼 우주 궤도에 안착하는 한편 지상과의 교신까지 마쳤다.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일 아리랑 7호가 이날 오전 2시 2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는 1일 오후 2시 21분이다.아리랑 7호는 유럽의 우주 발사체인 ‘베가-C(VEGA-C)’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현장을 지휘한 이상곤 항우연 다목적실용위성 7호 사업단장은 “당초 계획대로 새벽 2시 21분 25초에 위성이 정상적으로 발사됐다”며 “약 44분 후 발사체에서 분리되어 정상 궤도에 진입했고, 이후 약 25분 뒤 위성이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아리랑 7호는 지구 최남단인 남극 트롤 지상국에 이어 최북단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교신을 차례로 수행했다. 10여 차례 해외 지상국 교신 후 오후 1시 40분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이번 발사 성공은 한국의 위성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아리랑 7호는 시스템과 본체·탑재체 등의 설계-조립-시험-검증 등 전 과정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고정밀 관측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자광학 카메라(AEISS-HR)로 30cm 크기의 물체도 인식하는 등 초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지상의 자동차가 소형차인지 트럭인지도 구별할 수 있다.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다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로 오늘 발사에 성공한 아리랑 7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구관측 위성”이라며 “고정밀 지도 제작, 국토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정밀 위성 영상 정보를 우리 힘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리랑 7호가 보내올 영상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은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쏘아올린 큐브위성 12기 중 9기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달 27일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2기를 싣고 발사에 성공해 위성 13기 모두 고도 600km 궤도에 안착시켰다.발사 당일 △에트리샛(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잭(JACK)-003·잭-004(코스모웍스) △인하로샛(인하대) △K-히어로(KAIST) 등 5기와 교신에 성공했다. 이어 28일 △스파이론(세종대) △코스믹(우주로테크) △세종4호(한컴인스페이스) 등 3기가, 29일에는 △스누글라이트-3(서울대)가 처음 교신에 성공했다.지금까지 최초 교신을 수행하지 못한 위성은 △EEE 테스터-1(항우연) △퍼샛(쿼터니언) △비-1000(스페이스린텍) 등 3기다. 이들 위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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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보상-환불 문자 함부로 열지 마세요”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370만 건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가 확산되자 정부가 보안 주의 사항을 공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호나라 공지를 통해 “‘피해 보상’, ‘피해사실 조회’, ‘환불’ 등의 키워드를 활용한 피해 기업 사칭 스미싱 유포 및 피해보상 안내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피싱 시도가 예상된다”고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KISA에 따르면 악성 인터넷주소(URL)의 클릭을 유도하는 쿠팡 해킹 관련 ‘긴급 앱 업데이트’, ‘피해보상 신청’, ‘환불’ 안내 문자 등을 보내거나 ‘피해 사실 조회’를 검색했을 때 피싱 사이트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해 사용자 접속을 유도하는 악용 사례가 나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보유출 대상자 통보, 보상 및 환불 절차 안내 등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을 통해 악성 앱 설치나 피싱 사이트 접속을 시도할 우려도 제기된다. 사용자들은 이 같은 내용의 문자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받을 경우 카카오톡 채널 내 ‘보호나라’의 스미싱·피싱 확인 서비스를 통해 악성 사이트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스미싱 문자로 판단되면 스마트폰의 문자 수신 화면에 있는 ‘스팸으로 신고’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정부는 스미싱 문자 피해 예방을 위한 수칙도 공지했다. 문자 수신 시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주소는 클릭을 자제하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 의심되는 사이트 주소의 경우 정상 사이트와의 일치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는 신뢰된 사이트에만 입력하고 인증번호의 경우 모바일 결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정부기관 및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를 통해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앱 설치 요구 문자는 일단 의심하는 것이 좋다. 악성 앱이나 피싱 사이트를 통한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엔 각 통신사의 ‘번호도용 문자 차단 서비스’를 신청해 번호 도용을 차단해야 한다. 번호도용 문자차단 서비스는 이동통신사별 부가서비스 항목에서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악성 URL 클릭만으로는 악성 앱에 감염되지 않지만 만약 앱을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 등으로 앱을 삭제해야 한다. 악성 앱에 감염된 채 금융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공인인증서는 폐기하고 재발급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악성앱이 설치됐을 경우 공격자가 주소록을 조회해 지인들에게 유사한 스미싱 문자를 발송할 수 있으므로 주변에 스미싱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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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피해 조회-환불’ 문자, 열지 마세요…피싱 주의보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약 3400만 건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쿠팡 회원 유출정보를 악용한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도 확산되면서 정부가 보안 주의사항을 공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호나라 공지를 통해 “피해 보상, 피해사실 조회, 환불 등의 키워드를 활용한 피해기업 사칭 스미싱 유포 및 피해보상 안내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피싱 시도가 예상된다”고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KISA에 따르면 악성 인터넷 주소(URL)의 클릭을 유도하는 쿠팡 해킹 관련 ‘긴급 앱 업데이트’, ‘피해보상 신청’, ‘환불’ 안내 문자 등을 보내거나, 피해 사실 조회를 검색했을 때 피싱 사이트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해 사용자 접속을 유도하는 악용 사례가 나올 수 있다. 정보유출 대상자 통보, 보상 및 환불 절차 안내 등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을 통해 악성 앱 설치나 피싱 사이트 접속을 시도할 우려도 제기된다. 사용자들은 이같은 내용의 문자나 SNS 메시지를 받을 경우 카카오톡 채널 내 ‘보호나라’의 스미싱·피싱 확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악성 사이트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스미싱 문자로 판단되면 스마트폰의 문자 수신 화면에 있는 ‘스팸으로 신고’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보이스피싱통합신고대응센터의 ‘스미싱 문자메세지 차단 신고하기’를 통해서도 신고할 수 있다.정부는 또 스미싱 문자 예방을 위한 수칙도 공지했다. 문자 수신 시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주소는 클릭을 자제하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 의심되는 사이트 주소의 경우 정상 사이트와의 일치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휴대폰 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는 신뢰된 사이트에만 입력하고 인증번호의 경우 모바일 결제로 연계될 수 있으므로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정부기관 및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를 통해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앱 설치 요구 문자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악성앱이나 피싱 사이트를 통한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엔 각 통신사의 ‘번호도용문자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좋다. 번호도용 문자차단서비스는 이동통신사별 부가서비스 항목에서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악성 인터넷주소(URL)클릭 만으로는 악성 앱에 감염되지 않으나 만약 앱을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 등으로 앱을 삭제해야 한다. 공인인증서는 폐기하고 재발급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악성앱이 설치됐을 경우 공격자가 주소록을 조회해 지인들에게 유사한 스미싱 문자를 발송하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변에 스미싱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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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韓, 생성형 AI 美中에 의존… ‘피지컬 AI 연대’로 승부를”

    오픈AI의 챗GPT가 2022년 11월 30일 출시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린 지 올해로 3년을 맞이하게 됐다. 챗GPT가 포문을 연 이래 AI 시장의 지형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숨 가쁘게 바뀌고 있다. 중국의 ‘딥시크’와 ‘문샷AI’가 가성비 AI 모델을 선보이며 미국 못지않은 기술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구글이 제미나이3로 챗GPT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미중 AI 패권 경쟁 속에 국내 사용자들의 해외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동아일보가 국내 기업 및 기관 정보기술(IT) 담당자 300여 명의 AI 사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오픈AI의 GPT 모델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52.6%로 절반을 넘겼다. 국내에서 개발한 모델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채 10%도 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본보가 확보한 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영국 앨런튜링연구소의 공동 보고서 ‘피지컬 AI 시대 대응 위한 한영 소버린AI 협력 전략’은 미중 간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AI 패권 경쟁이 이제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해당 분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한국과 영국 등 ‘중견국 연합(Middle Power Coalition)’이 핵심 과제라고 제언했다. “개별 국가의 기술만으로 완벽한 자급자족은 비현실적”이라며 소프트웨어가 약한 한국, 하드웨어가 약한 영국이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메시지다. 예를 들어 한국이 첨단 로봇공학 하드웨어 및 핵심 부품을, 영국은 그를 운용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식이다. 연구 책임자인 최종화 STEPI 연구위원은 “피지컬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영국을 비롯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견국과의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르디 야녜바 영국 앨런튜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제조, 로봇 등 하드웨어 강점과 영국의 AI 소프트웨어 강점을 결합해 피지컬 AI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美中 AI 종속 심화… “韓 강한 방산-의료-제조 ‘피지컬AI’ 키워야”“韓, ‘피지컬 AI’ 연대로 승부를”美, 中에 맞서 AI플랫폼 구축 시동中은 로봇 데이터 수집 공장 건설“韓, 반도체-車-로봇 AI 특화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을 출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물적, 인적 자원을 끌어모아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고의 과학자들을 모아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프로젝트라는 것이 중론으로, 실제로 중국의 공세는 만만치 않다. 정부가 전방위 노력을 펼치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 애지봇은 상하이에 대규모 로봇 데이터 수집 공장을 건설해 매일 3만∼5만 건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이 같은 미중의 AI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는 일반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 미국과 중국산 AI 모델에 빠르게 길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정부 과제를 추진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장’인 ‘피지컬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진단한다. ● 10명 중 9명은 해외 AI 모델 사용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는 이달 26일 챗GPT 앱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 내 챗GPT 매출이 전 세계 2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챗GPT로 벌어들이는 매출을 국가별로 분석해보니 미국이 전체 매출의 35.4%를 차지해 1위였고, 한국이 누적 매출 2억 달러(약 2922억 원, 전체의 5.4%)로 2위였다는 것.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도 챗GPT가 탑재됐다. 기업들의 의존도도 높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플랫폼 리멤버에 의뢰해 국내 기업 및 기관 소속 정보기술(IT) 담당자 306명의 AI 사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오픈AI의 GPT 모델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52.6%로 절반을 넘겼다. 이어 미국 메타의 라마(14.0%), 중국 알리바바 큐원(10.0%)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LG 엑사원, 카카오의 카나나를 사용한단 응답 비율은 각각 2.9%, 3.3%, 1.4%에 그쳤다. 즉,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해외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기업의 AI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성능이 부족해서(30.3%) △사용하는 사람(기업)이 적어서(23.7%) △기술 지원 수준이 부족해서(20.9%) 등으로 응답했다. 국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AI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 개발팀장은 “사기업들은 중국 알리바바 큐원을 많이 사용하고 국가 기관들에서는 중국 모델 사용이 제한돼 있어 라마 등 미국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AI 기초 체력이 부족하다 보니 해외 오픈소스 모델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해외 종속 심화… 차세대 전장 ‘피지컬 AI’ 등에서 승부 걸어야”자칫 차세대 격전지인 ‘피지컬AI’에서마저 주도권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앨런튜링 공동 보고서는 생존 해법으로 ‘전략적 동맹’을 제시했다. 한국의 반도체 등 강한 제조업 기반과 영국의 AI와 로봇 소프트웨어 선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국이 균형 잡힌 피지컬AI 생태계 공동 개발에 나선다면 미중 경쟁 구도하에서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한국은 제조, 방산, 헬스케어 등의 하드웨어 강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AI 알고리즘, 기초 연구,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영국과 윈윈 전략을 짜낼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서비스 및 의료로봇이 영국의 서비스 분야에서의 입지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학계에서도 제조, 의료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저명한 펠로(Distinguished Fellows)’에 임명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은 “우리가 글로벌 경쟁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분야는 산업AI로, 반도체 자동차 로봇 등 산업별로 연결해 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군비 경쟁을 하듯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중국은 압도적 인해전술을 펴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끌어들여 우리만의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정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도 “AI 중견국인 한국은 범용 모델 경쟁보다는 산업별 특화형 AI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 글로벌협력분과 위원인 백서인 한양대 중국학과 교수는 의료AI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중국 칭화대의 AI 에이전트 병원은 세계 최초로 42명의 AI 의사로 운영되는데, 1만 명 이상의 가상환자를 수일 내에 진단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 관련 AI 의사들은 93.06%의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제조뿐 아니라 의료 분야 AI 경쟁력을 위한 집중 지원을 구상할 것”이라고 했다.피지컬 AI로봇, 자율주행차와 같은 물리적 플랫폼에 탑재돼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AI(인공지능) 기술. 기업 현장, 군사 영역 등에서 복합적으로 활용되며 AI 분야의 차세대 격전지로 꼽힘.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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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사업자와 손 잡고 전용 플랫폼 ‘알닷’ 출시

    LG유플러스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을 인정받아 ‘202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7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는 국내 230개 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상대평가해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평가한 지표다.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금융, 기술개발,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월 4회, 100% 현급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는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금융기관과도 연계해 ‘동반성장펀드’ ‘네트워크론’ ‘상생결제제도’ 등 직접적인 재정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가 열약한 중소 협력사를 위해 장소와 장비를 제공하는 ‘NW장비 테스트베드’ ‘IoT 인증센터’ 등도 운영 중이다. 중소협력사가 개발한 기술을 침해당하지 않고 지킬 수 있도록 ‘기술자료 임치제도’ ‘영업비밀 원본증명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협력사뿐 아니라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알뜰폰 전용 플랫폼 ‘알닷’을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30만 명을 모으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알닷’은 600여 개 알뜰폰 요금제를 한눈에 비교하고 비대면 셀프 개통을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알닷 이용 고객은 LG유플러스 망으로 알뜰폰 사업을 하는 25개 파트너사 요금제를 비교하고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해 단 5분 만에 개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알닷 가입자 증가 배경으로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특화 서비스를 꼽았다. 알닷은 올 1월 고객이 가입 정보와 데이터 사용량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알닷케어’ 서비스를 내놓았다. 알닷케어는 출시 4개월 만에 이용 건수 39만 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알닷은 고객별 이용 패턴에 기반해 맞춤형 요금제를 추천하는 서비스와 외국인·미성년자도 편리하게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는 ‘셀프 개통’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고객 편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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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달력’ 8000부 제작

    “카카오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해 높은 완성도로 제작됐습니다. 특히 시각장애 영유아에게 흥미와 학습적 자극을 제공하는 수업 교재로서의 활용도도 높습니다.” (서울효정학교 고웅재 교장) 카카오가 올해도 시각장애인들에게 ‘손끝으로 만나는 달력’ 선물에 나섰다.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제작한 총 8000부의 ‘2026 카카오 점자달력’은 연말까지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와 유관 기관, 시각장애인 단체 등에 순차 배포되고 있다. 카카오 점자달력은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통합 상생사업 슬로건 아래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상생 활동 중 하나다. 현장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전년 대비 수량을 167% 늘려 총 8000부를 제작했다. 주요 배포처는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 학생 및 교직원(2200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를 비롯한 시각장애 기관(5200부) 등이다. 비장애인들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600부를 판매하고 판매액 전액은 시각장애 영유아(0∼5세)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에 기부할 예정이다. 카카오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캐릭터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점자로 만들고 라이언·어피치 등 캐릭터 위에 촉각선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매달 있는 주요 기념일 설명과 이에 관련된 아이템 일러스트도 촉각선으로 표현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세부 사항도 개선했다. 달력의 주요 기능과 점자 표기법(음력·스티커 기호 등)을 설명하는 ‘점자달력 사용설명서’를 추가했다. 촉각스티커는 ‘생일·시험·중요·여행·병원’ 등 생활 속 주요 일정을 점자로 표시할 수 있도록 세분화했으며 기념일·휴일 모아보기의 글자 크기를 확대해 가독성도 높였다. 김혜일 카카오 디지털접근성책임자(DAO)는 “카카오 점자달력은 디지털 플랫폼의 경험을 아날로그로 확장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시각장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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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두나무 합병… 20조 ‘공룡 핀테크’ 나온다

    국내 간편결제 1위 사업자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합병 절차에 착수했다. 최종 합병이 성사되면 기업가치 합계만 20조 원에 달하는 ‘메가 핀테크’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네이버가 검색, 콘텐츠, 이커머스, 핀테크에 이어 가상자산 영역으로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게 되는 것이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파이낸셜의 모회사인 네이버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 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은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나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네이버파이낸셜 신주와 교환하는 형태다.네이버 측은 이날 이사회 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 사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 기대효과에 대해선 “34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와 연간 80조 원에 이르는 결제 규모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한 두나무의 기업 융합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나무 관계자도 “앞으로 유기적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 재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 주주는 지분 69%를 가진 네이버다. 두나무 주요 주주는 공동 창업자인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으로 각각 25.5%와 13.1%를 가지고 있다. 합병 후엔 네이버(모)-네이버파이낸셜(자)-두나무(손자)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로 바뀐다. 포괄적 주식 교환 비율은 복수의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평가받은 기업 지분 가치로 결정됐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각각 4조9000억 원, 15조1000억 원으로 평가되며 비율은 1 대 3.06으로 산정됐다. 다만 각 사의 발행 주식 총수가 달라 개별 주식 단위로 환산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당 교환가액 비율은 1 대 2.54로 최종 결정됐다. 포괄적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일반사업지주사로 변경되며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다만 합병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야 확정된다.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합병이 완료되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본격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결제 생태계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네이버페이는 ‘발행’을, 업비트는 ‘유통’을 맡는 셈이다.두나무를 품으면 블록체인·가상자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외 결제·송금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페이팔, 스트라이프와 맞설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단숨에 갖출 수 있다는 기대다. 특히 네이버가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글로벌 사업에도 스테이블 코인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다. 미국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가 스테이블 코인 결제 도입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앞서 인수한 미국의 ‘당근마켓’ 격인 포시마크와 스페인 왈라팝, 한국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에도 스테이블 코인 결제 인프라를 연동한다는 구상이다. 정효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을 기반으로 커머스와 핀테크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토큰증권 시장으로의 진출 등 신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한 투자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 등 경영진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합병 후 사업 구상안을 직접 밝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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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두나무 품었다…20조 ‘핀테크 공룡’ 탄생

    국내 간편결제 1위 사업자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합병 절차에 착수했다. 최종 합병이 성사되면 기업가치 합계만 20조 원에 달하는 ‘메가 핀테크’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블록체인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쥐면서 검색, 콘텐츠, 이커머스, 핀테크에 이어 가상자산 영역으로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게 되는 것이다.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파이낸셜의 모회사인 네이버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 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은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나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네이버파이낸셜 신주와 교환하는 형태다.네이버 측은 이날 이사회 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 사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 기대효과에 대해선 “34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와 연간 80조 원에 이르는 결제 규모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한 두나무의 기업 융합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나무 관계자도 “앞으로 유기적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 재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 주주는 지분 69%를 가진 네이버다. 두나무 주요 주주는 공동 창업자인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이 각각 25.5%와 13.1%를 가지고 있다. 합병 후엔 네이버(모)-네이버파이낸셜(자)-두나무(손자)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로 바뀐다.포괄적 주식 교환 비율은 복수의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평가받은 기업 지분 가치로 결정됐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각각 4조9000억 원, 15조1000억 원으로 평가되며 비율은 1 대 3.06으로 산정됐다. 다만 각 사의 발행 주식 총수가 달라 개별 주식 단위로 환산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당 교환가액 비율은 1 대 2.54로 최종 결정됐다.포괄적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일반사업지주사로 변경되며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다만 합병은 이사회 의결 후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야 확정된다.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합병이 완료되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본격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결제 생태계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네이버페이는 ‘발행’을, 업비트는 ‘유통’을 맡는 셈이다.두나무를 품으면 블록체인·가상자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외 결제·송금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페이팔, 스트라이프와 맞설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단숨에 갖출 수 있다는 기대다. 특히 네이버가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글로벌 사업에도 스테이블 코인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다. 미국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가 스테이블 코인 결제 도입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인수한 미국의 ‘당근마켓’ 격인 포시마크와 스페인 왈라팝, 한국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에도 스테이블 코인 결제 인프라를 연동한다는 구상이다. 정효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을 기반으로 커머스와 핀테크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토큰증권 시장으로의 진출 등 신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한 투자 포인트다”라고 말했다.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 등 경영진이 27일 오전 네이버 사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합병 후 사업 구상안을 직접 밝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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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급한 성격도 감당하는 AI? 노션을 ‘커스텀’ 한다면[테크챗]

    동아일보 IT사이언스팀 기자들이 IT, 과학, 우주, 바이오 분야 주목할만한 기술과 트렌드,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 회사 뭐길래?”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테크 기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을 놀라게 한 아이디어부터 창업자의 요즘 고민까지, 궁금했던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오픈AI,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부터 한국의 1인 기업,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PC에 로그인하면 가장 먼저 여는 업무 공간이 있다. 이른바 ‘일잘러’ 협업툴로 불리는 ’노션(Notion)’이다.  2016년 미국을 시작으로 2020년 비영어권으로는 한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노션은 현재 전 세계에 1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노션은 특히 재택근무가 필수였던 펜데믹 기간 급성장해 2021년 10월 103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반열에 올랐다. 최근 AI에이전트를 품은 노션은 복잡한 문서를 요약해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자동 요약, 문장의 문법 오류를 수정하고 회사나 업무 스타일에 맞게 문체를 바꿔주는 문법 및 스타일 교정, 번역·보고서·이메일 초안 작성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업무 흐름들을 한눈에 보고, 이를 100명 넘는 이용자에게 공유할 수 있어 추가 메신저나 이메일 연락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다. 사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업무를 여러 단계로 쪼개 순차적으로 수행하며 20분 이상 걸리는 작업도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기존 노션 워크스페이스와 함께 슬랙, 지라, 깃허브, 세일즈포스 등 외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무툴과도 통합해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불러온다. 각자의 성격에 맞게 ‘커스텀’ 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노션’에 내 성격과 직업, 업무 스타일 등을 넣으면 알아서 내 취향에 맞게 노션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실제 나의 극도로 급한 성격과 중복 표현을 싫어하는 스타일, 말투는 간결하게 해달라고 ‘입력’하자 맞춤화 설정이 완성됐다.레나 워터스(Lena Waters) 노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요즘 유행하는 MBTI와 같은 성격 검사 중 하나인 에니어그램 테스트 결과를 넣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노션AI에이전트를 ‘맞춤화’ 했다. 선호도나 나만의 의사결정 기준을 입력해놓으면 에이전트가 이를 기억하고 모든 작업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레나 워터스 노션 CMO와의 일문일답.노션의 글로벌 마케팅을 책임지는 CMO로서 ‘노션’을 활용해 일하는 일상을 설명한다면제 노션을 열면 ‘CMO 커맨드 센터’가 나옵니다. 저와 팀은 여기서 답을 찾고 회의 상황을 확인하며 노션의 AI에이전트와 일을 처리하죠. 매일 회의가 줄줄이 이어지는데 팀원들을 방해하지 않으려면 회의에서 나온 정보들을 빠르게 정리해서 ‘할 일’과 ‘회의 결론’들을 바로바로 공유해야 합니다. 이걸 AI가 해주죠. 새 회의가 잡히면 노션 캘린더에 알아서 자동으로 저장되고, 회의가 시작되면 노션 AI가 녹음을 시작해 텍스트로 정리해줍니다. 단순히 받아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요약과 결론, 앞으로 해야할 일까지 한눈에 보이게 제시합니다. 그러니 저는 회의에서 팀원들과의 대화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찾아달라고 하면 업무 유형과 담당자가 누구인지도 찾아 자동으로 채워지고, 관련된 과거 회의 내용도 볼 수 있게 연결해주죠. 덕분에 조직 전체가 빨리 움직여 팀에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내가 ‘진짜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요즘 가장 흥미롭게 사용하는 AI 기능은 무엇인가요?요즘 가장 재미있게 쓰고 있는 기능은 ‘에이전트’입니다. 이제는 본인의 노션 에이전트를 개인화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목표, 말투, 판단기준까지 알려줘 나에게 꼭 맞는 AI에이전트로 만드는것이죠 . 실제로 저는 제 에니어그램 테스트 결과에 나온 성격과 소통 스타일을 입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엔 항상 이렇게 해줘’ 처럼 템플릿이나 규칙을 직접 적어 두면 매일 업무에서 일어나는 반복 작업이 혁신적으로 빨라집니다. 별도의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AI 팀원’를 늘 옆에 둔 결과 더 효율적으로 일하게 됐다면 실제 근무시간이 줄었나요?(웃음) 실제로 ‘근무시간’이 줄어든 것 같진 않습니다. 대신 같은 시간에 훨씬 더 많은 일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필요한 업무 문서나 이메일의 초안을 뽑거나 자료를 찾는 반복 업무를 AI가 도와주기 때문에 저는 더 중요한 판단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위 ‘인생의 일’에 집중하고 잡무는 줄어드는 효과죠.‘노션’에 열광적인 한국 사용자들만의 특징을 설명한다면한국은 사용자 수, 매출, 성장 잠재력 모두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입니다. 국가별로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지만, 2023년 한국 출시 때 이미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있었고, 서울은 전세계에서 노션 이용률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지식 근로자들의 AI 도입 의지도 매우 높습니다. 특히 AI 회의 기록 기능의 주간 사용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최근 노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지식 근로자의 61.5%가 업무에서 AI 도구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89%는 AI가 미래 업무 방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죠.한국 사용자들은 AI 신기술에 대해 매우 빠르고 적극적인 수용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계 어떤 다른 시장보다 도전과 탐구, 적용 의지가 아주 높다고 느낍니다. 또한 한국은 개인 사용자들이 많고, 이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나 회사로 노션을 확산시키는 구조입니다. 특히 대학생들의 활용도가 높아 ‘캠퍼스 리더’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이 졸업해 사회에 진출하며 노션의 전파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이 갖는 의미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S11 시리즈에 선탑재됐습니다. 최초로 삼성 갤럭시 기기에 노션이 기본 설치된 사례로 노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 전략적 파트너십이었습니다. ‘모바일 퍼스트’인 대학생 등 젊은 세대가 노션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기기에 선탑재되는 전략은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노션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큰 기회입니다. 앞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 경계가 없어지며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 확장될 가능성도 열어준다고 평가합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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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미나이3 딱 2시간 써봤는데…챗GPT로 돌아가지 않을것”

    “세상이 다시 변했다. 3년 동안 매일 챗GPT를 써왔고 ‘제미나이 3’는 단 2시간 사용한 게 전부지만, (챗GPT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빅테크인 세일스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이 이달 18일 출시한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에 대해 극찬한 발언이다. 실제로 AI 시장에선 구글 제미나이 3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 3가 오픈AI의 아성을 위협하며 AI 산업에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모양새다. ● 샘 올트먼 “어려운 분위기 될 수 있다” 위협 인정역대 가장 똑똑한 AI 모델로 평가받는 ‘제미나이 3’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는 공개되자마자 AI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조차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의 게시물에 “훌륭한 모델로 보인다”고 댓글을 남겼다. 올트먼은 사내 메모를 통해 “구글의 최근 진전은 오픈AI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분위기(rough vibes)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X 계정을 통해 이례적으로 구글에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다. 제미나이 3 프로는 AI 모델 평가 사이트 LM아레나(Arena) 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해 기존 1위였던 제미나이 2.5 프로를 제쳤다. AI의 능력을 비교하는 주요 벤치마크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도 제미나이 3 프로는 정답률 37.5%를 기록하며 오픈AI의 GPT 5 프로(31.6%)를 앞섰다. ● AI 경쟁구도 재편되나 업계에선 구글이 오픈AI가 3년간 주도해 온 AI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구글은 AI반도체(텐서프로세싱유닛·TPU), 픽셀폰 같은 하드웨어에서부터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크롬, 검색엔진 구글 등 소프트웨어까지 AI 전체 생태계를 확보한 기업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추론 반도체 TPU를 AI 학습에 이용하며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오픈AI와 비교하면 투자 여력에서도 앞서 있다. 마틴 피어스 디인포메이션 칼럼니스트는 “구글은 현금 창출력과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몇년간 필요한 AI 투자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선발주자인 오픈AI는 챗GPT로 선점한 사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록인(Lock-in)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 기준 챗GPT 주간활성이용자는 약 8억 명으로, 월간활성이용자가 6억5000만 명인 제미나이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챗GPT에 각종 쇼핑과 예약 에이전트, 그룹 채팅, 헬스케어, 성인용 콘텐츠 등을 도입하고 AI브라우저도 출시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앤스로픽 등 다른 경쟁사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앤스로픽은 자사 AI 모델 중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4.5’를 24일(현지 시간) 출시했다. 한편 제미나이 3의 영향으로 구글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6% 넘게 상승했다. 그 결과 구글의 시가총액은 3조8500억 달러(약 5700조 원)에 육박하며 시총 2위 애플(4조800억 달러)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체재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장중 2.05% 상승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2%가량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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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 두개골 깰만큼 강력”…첫 내부 고발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성과 관련한 첫 ‘내부 고발’이 나왔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겨AI(Figure AI)가 안전 문제를 지적한 직원을 해고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겨AI 안전 책임자로 일했던 엔지니어 로버트 그룬델은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회사가 개발한 로봇이 “인간의 두개골을 골절시킬 만큼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그룬델 측 변호인에 따르면 올 9월 그룬델은 로봇 안전 문제를 회사에 제기한 직후 해고됐다. 변호인은 그룬델이 피겨AI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렛 애드콕과 수석 엔지니어 카일 에델버그에게 로봇의 치명적 능력에 대해 경고했으며, 한 로봇이 오작동 문제를 겪는 동안 “강철 소재의 냉장고 문에 4분의 1인치(약 0.6㎝) 깊이의 상처를 냈다”는 내용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겨AI 측은 CNBC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그룬델에 대해 “저조한 업무 성과로 해고됐다”며 그의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그룬델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 관련 성명에서 “이 사건은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과 관련된 최초의 내부 고발자 사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로봇을 성급하게 출시하려는 접근 방식이 공공에 초래하는 명백한 위험이 이번 사법 절차를 통해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겨AI는 지난해 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390억 달러(약 57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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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유심해킹 피해 ‘1인당 30만원 배상’ 거부

    SK텔레콤이 올해 4월 유심 해킹 사태 관련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1인당 30만 원을 배상하도록 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에 조정안을 수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SK텔레콤 측은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사고 이후 회사가 취한 선제적 보상 및 재발방지 조치가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고객 신뢰 회복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킹 사고로 SK텔레콤은 1조 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분쟁조정위는 이달 4일 전체회의에서 SK텔레콤이 분쟁조정을 신청한 3998명에게 각각 3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조정을 거부함에 따라 신청인들은 배상을 받으려면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 재판으로 다퉈야 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정안을 받아들일 경우 전체 피해자가 동일 조건으로 조정을 신청한다면 배상액이 최대 7조 원으로 불어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피해자 약 2300만 명에게 적용할 경우 총 배상액은 약 6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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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1인당 30만원’ 개인정보 유출 배상 조정안 거부

    SK텔레콤이 올 4월 유심 해킹 사태 관련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1인당 30만 원을 배상하도록 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에 조정안을 수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SK텔레콤 측은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사고 이후 회사가 취한 선제적 보상 및 재발방지 조치가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 앞으로 고객 신뢰 회복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킹 사고로 SK텔레콤은 1조 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분쟁조정위는 이달 4일 전체회의에서 SK텔레콤이 분쟁조정을 신청한 3998명에게 각 3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조정을 거부함에 따라 신청인들은 배상을 받으려면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 재판으로 다퉈야 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정안을 받아들일 경우 전체 피해자가 동일 조건으로 조정을 신청한다면 배상액이 최대 7조 원으로 불어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피해자 약 2300만 명에 적용할 경우 총 배상액은 약 6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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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유심 무상교체’ 수도권-강원 전역으로 확대

    KT가 해킹 사태 후속 조치로 실시 중인 전 가입자 대상 유심(USIM) 무상 교체 서비스를 수도권과 강원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KT는 이달 5일 해킹 피해가 집중된 광명·금천 지역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해 온 데 이어 이날 수도권·강원 지역으로 대상을 넓혔다.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으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유심 교체는 KT닷컴이나 유심 교체 전담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 후 대리점에서 진행할 수 있다. 셀프 교체 신청 고객은 택배 수령 후 KT닷컴에서 직접 교체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이날부터는 수도권·강원 지역 매장에 ‘유심 무료 교체 지원 매장’ 안내 포스터를 부착하고 매장 직원 대상 고객 응대 지침도 강화됐다. KT는 “고객 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유심 교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을 순차적으로 넓혀 가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불법 팸토셀(소형 기지국)을 활용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 이어 KT는 지난해에도 악성코드 공격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입자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총 43대 서버가 감염됐지만 KT가 신고하지 않고 자체 처리한 사실이 정부 조사에서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감염 서버에 담긴 개인정보가 최근 무단 소액결제에 활용됐을 가능성도 남아 있어 당국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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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톨게이트 역할’ CDN 한곳 장애, 챗GPT-유튜브-LoL 동시마비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부터 소셜미디어 X, 음악 감상 플랫폼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가 특정 업체의 장애로 동시다발적으로 먹통이 됐다. 장애는 3시간여 만에 복구됐지만 극소수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에 의존하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구조적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니온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접속 장애가 보고된 만큼 최소 수천만 명, 최대 수억 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 인터넷 배달 네트워크 장애로 전 세계 AI 먹통 이번 장애의 근본 원인은 글로벌 CDN 사업자인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 라우팅 오류로 파악됐다. 클라우드플레어의 매슈 프린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이 해킹 등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닌, 자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다. CDN은 쉽게 말해 인터넷 콘텐츠의 ‘배달 네트워크’ 같은 개념이다. 서울에 사는 이용자가 미국 유튜브 등 콘텐츠를 볼 때 이용자의 요청이 미국 서버를 거쳤다가 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로딩 속도도 느리다. 이에 글로벌 IT 회사들은 세계 각 지역에 분산 네트워크 시스템인 CDN을 두고 각국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달하게끔 한다. 특히 AI 서비스는 방대한 데이터를 주고받는 특성 때문에 CDN이 AI의 응답 속도와 안정성을 좌우하는 주요 관문으로 통한다. 이번 사태로 챗GPT 등 AI 서비스에 문제가 생긴 것도 ‘AI 고속도로 톨게이트’ 역할을 하는 CDN에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다. CDN 분야에서 1, 2위를 다투는 클라우드플레어의 장애 파장은 만만치 않았다. 장애 시간은 3시간이었지만 고객사인 오픈AI의 챗GPT와 X,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에서 일제히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무디스 신용평가 서비스 등도 장애가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챗GPT와 X, AWS 접속이 한때 불가능했고,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역시 일부 장애를 겪었다.● “초연결 사회의 구조적 취약점 노출”전 세계 주요 기업·서비스가 소수의 클라우드·AI 인프라에 의존하면서 이 같은 ‘연결 장애’ 사고는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AWS의 미 버지니아주 ‘미 동부 1리전’에서 일어난 장애로 전 세계 기업·공공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같은 달 MS 애저에서도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 1위 보안업체인 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MS 윈도 시스템과 충돌이 발생하며 세계 주요국 IT 체계가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각국 주요 항공사의 비행기 운항이 멈췄고 금융 결제, 방송, 의료, 물류 등의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다. 전문가들은 일부 인프라 기업에 대한 과의존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CDN 분야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선 클라우드플레어, 아카마이, AWS의 클라우드프런트 등 소수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서리대 앨런 우드워드 교수는 “이번 사태는 온라인 서비스들이 소수의 인프라 제공 업체에 얼마나 의존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할 대책으로는 멀티 CDN과 멀티 클라우드로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이 거론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AI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소수의 인프라 기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위험을 분산하는 다변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클라우드플레어 같은 대형 기업의 서비스가 제일 우수하고 보안 능력도 강하기 때문에 오픈AI 등 빅테크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짚었다.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란?멀리 떨어진 곳의 데이터를 최종 이용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통신망 체계.예시: 서울에 있는 이용자가 미국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려 할 때, 미국 서버에 있는 콘텐츠를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서버에 ‘캐싱’(임시 저장소에 보관)해 전달.장은지 기자 jej@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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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멈추니 일상 정지, 초연결 리스크를 보았다

    미국 웹 인프라 기업인 클라우드플레어 장애로 챗GPT 등 인공지능(AI) 주요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동시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전 세계인의 일상에 AI가 깊숙하게 자리 잡으면서, AI 서비스가 소수의 글로벌 인프라 사업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적 리스크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7월에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장애로 세계 주요국 정보기술(IT) 체계가 마비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기업들이 혼란에 빠진 바 있다. 이처럼 일부 기업의 오류가 전 세계를 멈추게 할 수 있다는 공포가 반복되며 ‘초연결 사회’의 그림자도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세계 각국의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 IT 서비스 기업이다.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5분의 1이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를 거친다. 클라우드플레어 장애 여파로 고객사인 오픈AI의 챗GPT, X(옛 트위터), 스포티파이, 페이스북, 아마존,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등에서 접속 장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클라우드플레어 내 트래픽 급증으로 촉발된 AI 마비 사태는 18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경부터 11시 30분경까지 진행됐다. AI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되자 사용자들의 일상도 멈췄다. 약 3시간의 오류였지만 AI를 주로 쓰는 직장인들이 업무를 처리하거나 학생들이 과제 등을 준비하는 데 차질을 빚은 것이다. 회사원 김보민 씨(27)는 “평소 AI로 1시간이면 마쳤을 서류를 작성하는 데 3시간 걸렸다”며 “퇴근 후에도 업무를 마무리하지 못해 결국 19일 새벽에 출근해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 학부모 카페에선 “수행평가를 준비하던 아들이 챗GPT가 먹통이 되자 (당황하며) 검색엔진에서 정보를 찾아 겨우 마무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번 사건이 ‘AI 과의존 세계’의 부작용을 단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AI 사용이 개인뿐 아니라 각종 산업, 금융계, 학교, 공공기관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 AI 인프라의 안정성 확보 없이는 앞으로도 이런 식의 대규모 먹통 피해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해외 기반 AI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오류 발생 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며 “서버 분산 등 안전장치를 갖춘 국내 AI 시스템을 육성해 서비스 공급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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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보유 여성 STEM 인재 17만명, 다시 연구실로”

    #1.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했지만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경력이 끊긴 여성 A 씨(48).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의 경력 복귀 지원을 받아 근무가 보다 유연한 외국계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이직했다. 수요가 폭발한다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몸담고 있지만 자녀에게 컴퓨터공학 전공을 권할 마음은 없다. A 씨는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기존 지식과 기술들이 금세 ‘구식’이 되어버리는 데다, 육아 등 개인 사정으로 한번 경력이 단절되면 다시 복귀하기가 너무 힘든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라고 했다. #2. 서울의 한 사립대 이과대학 명예교수 B 씨는 딸이 있지만 선뜻 이 길을 권하지 못한다. 이 교수는 “많은 여성 과학자들은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자녀에게는 추천하지 못한다”며 “전문성이 주는 보람과 가치는 크지만, 본인이 겪었던 고통과 사회 구조적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확보하는 등 정부가 AI 3대 강국을 향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정작 이 GPU를 활용할 인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에서 부랴부랴 인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과학기술계에선 애써 키운 여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연구 활동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이공계 기혼 여성 60% “딸에게 이공계 추천 안 해”WISET에 따르면 이공계에서 육아나 결혼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 인재는 2023년 기준 16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애리 WISET 이사장은 “전 세계 각국이 인재를 확보하려고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경력 단절 여성 인재들부터 연구 일선에 복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 커리어가 개발되는 핵심 시기가 20대 후반부터 30대인데 이때가 임신 출산 시기와 겹친다”며 “유연근무제 확대와 연구자를 위한 인건비 보조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8일 본보가 입수한 WISET 주관 ‘여성과학기술인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여성 인재들이 마주한 현실이 엿보였다. 이공계 전공 기혼 여성 응답자의 59.1%가 “자녀 성별이 딸이라면 이공계 진학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미혼 여성 중에는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이 46.1%에 불과했다. 이 같은 차이는 결혼 또는 출산 이후 여성의 경력 지속이 어려운 현실을 직접 체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여성과학기술인 정책 우선 개선 영역’을 묻는 질문에서는 경력 단절 예방 및 복귀(일자리, 재교육, 연구과제 등)가 필요하단 응답이 1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여성 연구자를 고려한 공정한 경력·성과 평가 체계(13.8%) △임금·근속기간·연구비의 성별 격차 해소(13.4%) 등이 뒤를 이었다. AI·데이터사이언스를 연구하는 강윤철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취업 기회가 생기면 연구 실적이 우수한 제자를 추천할 때가 많은데 그들이 출산·육아로 기회를 포기하는 걸 볼 때마다 안타깝다”며 “고심 끝에 출산을 포기하는 학생도 여럿 봤다”고 말했다. 과학계에서는 육아기 여성 과학자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긴급돌봄 사업을 꼽는다. 생물학이나 화학 등 전공에선 24시간 실험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으면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가 어렵기 때문이다.“육아로 연구 중도 포기 않게 유연근무제 확대를”“경력보유여성, 다시 연구실로”● “여성 인력 활용으로 과학 인재 위기 극복해야”육아 고충으로 연구를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유연근무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도 현장의 목소리다.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간사인 권순경 경상국립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연구 현장은 일반 기업과 달라 실험, 데이터 분석, 논문 작성 등 집중 근무 형태가 필요하고 유연근무 적용이 유리한 점이 있다”며 “근무시간에 따른 평가 방식이 아니라 논문, 프로젝트 진척 등의 연구성과 기반 평가가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STEM 분야의 남성 중심 연구 환경으로 인해 커리어를 포기하는 여성 인재도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진로나 경력 변경을 고려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 과학자의 22.2%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경력단절’ ‘성차별 및 조직문화’ 등을 사유로 꼽았다.설문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남성 카르텔이 심하고 여성 과학자들은 주요 업무에서 배제된다” “유리천장이 너무 견고해 승진 기회가 없다고 느꼈다”는 의견을 냈다. 김윤영 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부 석좌교수는 “STEM 분야는 남성의 학문이라는 잘못된 인식 개선도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해외 인재를 영입해 다양성을 확보한다고 하는데, 한국에 있는 여성 인재들부터 과학계에서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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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세 어린이집, 연구-육아 병행에 큰 도움”

    “아이가 6개월일 때부터 0세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연구실 근처에 어린이집이 있으니 확실히 안정감이 있죠. 연구와 육아를 병행하는 데 0세 어린이집이 큰 역할을 해줬습니다.” KAIST가 운영 중인 ‘KAIST 직장어린이집’ 0세반 대표 운영위원인 이성빈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연구가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 이공계 인력들에게 0세반 운영은 너무 필요한 인프라”라고 했다. 하지만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0세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기관은 KAIST 등 몇 곳 되지 않는다. 주요 대학들은 캠퍼스 내부 또는 근처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만 1세반부터 운영한다. 0세반은 법적으로 교사 1명당 영유아 3명까지만 돌볼 수 있어 운영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강윤철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여성 과학자들의 경력이 단절되는 시기가 보통 자녀가 0세일 때”라며 “여성 인재의 이탈을 막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제도가 0세반 운영 확대”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여성 이공계 인재들의 고충을 고려해 학회나 대학 차원에서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신경과학회(SfN)는 돌봄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생후 6개월부터 12세를 대상으로 다양한 보육·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일 라이프치히대는 연구 일정이 있을 때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 서비스를, 마인츠대는 기존 보육 시설에 아이를 맡길 수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보육 시설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도 ‘육아기 청년 과학자 인재’ 대상 긴급돌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KAIST 등 4대 과기원 대상 30명에게 선착순으로 지원했는데, 공고 8일 만에 지원이 마감됐다. 재단은 내년 중 긴급돌봄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시범 사업을 정식 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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