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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6일(현지 시간) 해상 봉쇄를 뚫고 이란 항구로 향하던 이란 국적 유조선을 전투기 사격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의 탈출을 돕겠다며 개시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중단한 지 하루 만이다.중동 군사작전을 총괄하고 있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6일 오전 9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란 항구로 진입하려던 이란 국적의 빈 유조선을 무력화해 봉쇄 조치를 집행했다”고 밝혔다.중부사령부는 “유조선 ‘M/T 하스나’호가 오만만 공해상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는 것을 포착했다”며 “미군은 해당 선박이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를 위반하고 있다는 경고를 여러 차례 발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들이 반복된 경고에 불응하자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에서 발진한 F/A-18 슈퍼 호넷 전투기의 20mm 기관포로 여러 발의 포탄을 발사해 유조선의 키(rudder)를 무력화했다”며 “하스나호는 더 이상 이란으로 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입출항하는 선박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여전히 완전 시행 중”이라며 “중부사령부 병력은 봉쇄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신중하고 전문적인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군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란 항구로 들어가려는 선박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해상 봉쇄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미국 해군 구축함이 봉쇄를 뚫고 이란으로 들어가려던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의 기관실에 127mm 함포를 쏴서 제압한 뒤 나포했다. 중부사령부는 최근까지 이란 항구를 떠나거나 돌아가려는 52척의 선박들을 회항시켰다고 밝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 진전이 있다는 이유로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봉쇄 조치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한국 정부에 쿠팡 등 미국 기업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연명 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6일 “우리 정부는 답신을 통해 쿠팡 관련 조사 등 우리 정부 조치가 관련 국내법 및 규정에 따라 비차별적이고 공정하게 진행 중임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고 밝혔다.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주미한국대사관은 쿠팡을 포함한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차별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에 대해 강경화 주미대사 명의의 답신을 발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쿠팡을 포함한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비차별 정책을 견지하면서, 관련 내용을 미국 의회에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모임인 ‘공화당 연구위원회(RSC) 소속 의원 54명은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를 즉각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연명 서한을 강 대사에게 보냈다. 이들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민감도가 낮은 정보 유출 사건을 구실로 (한국 정부가) 쿠팡에 범정부적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 폭발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까 피격이 확실치 않은 것 같았다”며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임 이런건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동참 여부에 대해선 “작전이 종료돼서 그 검토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나무호 폭발 이후 “이란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나무호를 예인한 뒤 전문가 조사를 거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프로젝트 프리덤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5일 한국의 동참을 거듭 압박했으나, 하루 뒤인 6일 작전 이틀만에 돌연 작전 중단을 선언했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나무호 폭발 원인과 관련해 “침수라든가 기울어짐 이런 건 없었다”며 “현재 화재 원인을 평가 중이며 조사팀이 가서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선박 화재 원인을 파악·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선박은 예인 중에 있는데 내일 새벽엔 항구로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나무호와 관련해 “예인 대기 중으로 현 시점에서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5월 7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에 예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나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나무호를 공격해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거듭 밝혔으나, 위 실장은 ”화재 초기에 피격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어서 저희도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는데 점심 후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까 피격이 확실치 않은 것 같았다“며 이란 소행이 아닐 가능성을 열어뒀다.위 실장은 프로젝트 프리덤 동참 여부에 대해서도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며 ”확실치는 않지만 배(나무호)가 피격 당했다는 전제 하에 한 이야기 같다. 그 부분은 좀 더 확인을 요한다“고 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해양자유구상(MFC) 참여를 검토하고 있었고, 프리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려 했는데, 이제는 작전이 종료돼서 그 검토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요청과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서 거둔 엄청난 성공,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점을 고려했다”며 ”해방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작전을 개시한 지 불과 이틀만의 갑작스런 작전 종료 선언이었다. 다만 이란에 대한 역봉쇄 조치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은 유지했다.위 실장이 언급한 MFC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28일 각국 주재 대사관에 ‘호르무즈 해협 상선 항행’을 위해 제안한 다국적 해상 연합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제안한 프로젝트 프리덤과는 별개의 연합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의 MFC 참여에 대해서는 “실무회의를 여러 차례 해서 약간의 진전이 있다”며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정리하는 검토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이 제의한 기본 구상은 몇가지 부분에서 영국, 프랑스 접근(다국적군)과 유사점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로서는 이런 움직임이 서로 컴패티블(양립 가능한)하고 호환적이길 바라는 입장을 가지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어린이날 자녀 문제로 아내와 다투던 50대 남성이 흉기로 아내를 협박하고 이를 말리던 어린 아들도 폭행했다.경기 평택경찰서는 6일 특수협박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이 남성은 전날 오후 9시경 경기 평택시 지제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들고 30대 아내를 협박하고 자신을 말리던 6살 아들의 어깨를 밀쳤다.당시 그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방에 있던 남성을 검거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범행을 시인하고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 임의동행 요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남성은 딸의 귀가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지고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녀 문제로 다투다 화가 나서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남성에게 가정폭력처벌법에 따른 임시 조치 1·2·3호(접근금지 및 통신 차단)를 신청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로보틱스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사가 고난도 기계체조 동작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새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 등장한 아틀라스는 기존의 연구용 모델이 아닌 산업 현장 투입을 앞둔 개발형 모델로 알려졌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5일(현지 시간) 자사의 유튜브 계정에 아틀라스의 기계체조 동작 수행 영상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기계체조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고난도 자세를 연이어 선보였다. 물구나무 자세에서 두 손만으로 전신을 지지한 상태로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는 자세를 했다가, 다시 몸을 뒤집어 ‘L-시트’(L-sit) 자세를 취한 것이다. L-시트 자세는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한 상태로 몸을 ‘L’자 모양으로 만드는 기계체조 동작이다. L-시트 자세를 5초간 유지한 아틀라스는 몸을 위로 뒤집어 정자세로 일어섰다.아틀라스가 이번에 선보인 동작들은 기존에 보여줬던 균형 잡기나 반복 동작을 넘어 상체, 코어, 팔 관절들을 동시에 제어해야 하는 고난도 동작으로 분류된다.영상에 등장한 아틀라스는 과거 공개됐던 연구용 모델이 아니라 실제 현장 투입을 고려한 개발형 모델로 알려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형 아틀라스의 작동 영상을 공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1월 CES 2026(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작동이 공개됐던 아틀라스는 연구용 모델로, 개발형 모델은 현장에서 전시됐지만 작동은 하지 않았다.개발형 아틀라스는 공정별 검증을 거쳐 2028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될 예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3살 아이를 세탁기에 넣고 술까지 먹인 40대 의붓 아버지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김일수)는 이날 아동복지법위반(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40대 남성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피고인은 2013년 12월부터 2015년 5월까지 광주에 있는 주거지에서 같이 살던 피해 아동(당시 3, 4세)에게 10회에 걸쳐 신체적 학대 행위를 반복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2013년 3살 아이를 세탁기에 넣고 작동시키거나 2층 난간에 매달아 바닥에 떨어뜨릴 것처럼 겁박한 것으로 알려졌다.피고인은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다며 30분~1시간 동안 서 있게 하는 식으로 잠을 재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5년엔 아이의 몸통을 벽에 테이프로 결박시키거나 얼차려를 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아이에게 강제로 소주를 마시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피고인은 피해 아동의 친모와 사실혼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해 아동은 현재에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의 보호자 측이 여전히 처벌을 원하고 있고, 피고인이 피해 아동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정황도 찾아보기 어려워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형을 다시 정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충주맨’으로 활동했던 전 충주시 공무원 유튜버 김선태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치킨 1000마리를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한 후일담을 공개했다.5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오피스 빌런 삼총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선태는 “관내 고3 학생들한테 치킨을 돌렸다”며 “뼈 치킨이었는데 ‘순살(치킨)은 없냐’고 DM(다이렉트메시지)이 왔다. 정말 당황했다”고 말했다.이에 침착맨은 “악한 이유는 아닐거다. ‘이왕이면 순살 되냐?’ 이런 느낌이었을 것”이라며 “사실 다 맞춰줄 수는 없다”고 김선태를 위로했다.김선태는 또 다른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치킨을) 고3 학생들에게 드린 건데 고2 학생이 ‘왜 고3만 주냐, 고2는 안 주냐’라고 화를 내더라”며 “(치킨 응원 이벤트를) 한 번 해보니 먹먹하더라”라고 말했다.침착맨은 “원래 좋은 이야기보다 그런 이야기 하나가 더 기억에 남는다”고 공감했다. 방송에 같이 출연한 유튜버 빠니보틀은 “그래서 요즘 초등학교 운동회도 순위를 없애지 않냐. 한두 명의 반응 때문에 나머지가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김선태는 한 치킨 프랜차이즈와 콘텐츠를 촬영한 뒤 프랜차이즈 회장 측이 지원한 치킨 1000마리를 충주 지역 고3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4일 구속됐다.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이날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피의자 2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0일 오전 1시경 경기 구리시에 있는 한 식당에서 김 감독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김 감독은 사건 당시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일행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김 감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고,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뒤 같은 해 11월 7일 숨을 거뒀다.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20, 30대 일행 6명 중 남성 1명만 피의자로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피의자를 남성 2명으로 특정하고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두 차례 기각했다. 경찰은 결국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김 감독의 유족 측에서 초동 수사 미흡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은 뒤 검사 3명 및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전담수사팀은 보완 수사를 거쳐 피의자들에 대한 3차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영장을 발부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10대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들의 부모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년이 선고된 2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2부(고법판사 김건우·임재남·서정희)는 20대 피고인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0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피고인은 2021년 7월 유튜브에 “구독자가 많은 계정을 무료로 주겠다”는 댓글을 게시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미성년자 4명에게 접근해 신체 노출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은 “체온 측정 앱 테스트를 도와주면 계정을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스마트폰에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신체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피해 아동들의 부모들을 상대로 “1억 원을 주지 않으면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부모의 신고로 미수에 그쳤다.1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 내용,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으며 특히 피고인이 성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7~12세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무겁다고 봤다. 재판부는 “범행의 경위, 내용,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하고도 범행을 부인하며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나이가 어려 적정 기간 교화를 통해 사회로 내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담배를 피우는 중학생을 훈계하다가 신체 중요 부위를 만진 6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조영진)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60대 피고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피고인은 지난해 5월 천안시 서북구의 한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중학생과 말다툼하다 피해자의 성기를 움켜쥔 혐의를 받는다. 건물 관리를 하던 피고인은 평소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려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변호인 측은 “성적인 목적은 없었다”며 “학생이 반말하고 대들어 순간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 변론했다. 재판부는 “야간에 나이 어린 피해자의 성기를 만진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는 성적인 불쾌감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가수 지드래곤 측이 인종차별적 문구가 적힌 의상을 입고 행사에 참여한 데 대해 사과했다.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4일 “마카오 ‘K-스파크’ 행사에서 아티스트의 공연 의상에 사회적·문화적 맥락상 적절하지 않은 문구가 포함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세심한 문화적 감수성과 책임 있는 검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다”며 “스타일링을 포함한 내부 검토 및 확인 절차 전반을 더욱 면밀히 살피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앞서 2일 마카오 공연에서 지드래곤이 착용한 티셔츠를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티셔츠에는 “RONNY, EEN GEILE NEGER JONGEN”이라는 네덜란드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EEN GEILE’는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를 의미하고, ‘NEGER’는 ‘흑인’을 지칭하는 단어였지만, 최근에는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인식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구가 적힌 의상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지드래곤은 강한 비판을 받았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조카 몸에 불을 붙여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달 14일 살인미수와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50대 남성을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경기 김포에서 자신의 집에 머무르고 있던 조카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려한 혐의도 있다. 사건 당시 조카는 급히 불씨를 털어내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남성이 유산 상속 문제로 조카와 갈등을 빚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인화물질 등 추가 증거물을 수집한 뒤 남성을 기소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제96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유학생이 입상하면서 눈길을 끌었다.2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제96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경북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리나 씨(23)가 ‘춘향 미’에 뽑혔다.앞서 남원시는 2024년 춘향선발대회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에게도 참가 자격을 주고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에스토니아 유학생이 ‘춘향 현’에 뽑혔고 올해는 우크라이나 유학생이 입상했다.글로벌 춘향선발대회는 높은 점수순으로 춘향 진·선·미·정·숙·현 입상을 정한다.‘춘향 진’에는 한양대를 졸업한 김하연 씨(22)가 최고 점수를 받으며 뽑혔다. 그는 “최고의 미의 대전에서 진의 영광을 차지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춘향 정신과 남원 문화자산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춘향 선’에는 서울대를 졸업한 이소은 씨(27), ‘춘향 정’에는 동국대에 재학 중인 김도현 씨(19), ‘춘향 숙’에는 한국예술종합대 무용원에 재학 중인 김서원 씨(22), ‘춘향 현’에는 한양여대에 재학 중인 이현아 씨(20)가 각각 뽑혔다.특별상인 글로벌 앰버서더에는 스위스 로잔호텔대학을 재학중인 엘로디 유나 불라동 씨(25), 캐나다 오타와대를 재학 중인 안젤라 보셰네 씨(18)가 선정됐으며, 기업후원상은 숭실대를 재학 중인 강민선 씨(21), 중앙대를 졸업한 김민주 씨(24)에게 돌아갔다.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참가자들은 남원시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돼 활동할 예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자신의 집이라며 공개했던 150억 원대 대저택을 둘러싸고 공사대금 미지급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지난달 30일 하도급업체 5곳의 법률대리를 맡은 황교영 변호사(법무법인 청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임 씨가 자신의 대저택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건물의 공사대금 일부가 미지급돼 하도급업체들이 3년 가까이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공사대금을 미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였다가, 판결문까지 있다는 하도급업체들의 반발이 있자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 씨가 그릇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임 씨 측이 입장문을 통해 원청업체에 공사대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원청업체 역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하도급대금이 지급되지 않은 것”이라며 “하도급업체 모두 지급명령 등 법원 판결로 미지급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임 씨는 전액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임 씨가 언급한 이중결제 감수에 대해서는 “지급돼야 할 돈임에도 마치 선의로 베푸는 것처럼 표현한 발언에 하도급업체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법인의 문제일 뿐 임 씨가 무관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건물을 자신의 대저택이라고 홍보하다가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자 공사대금 책임은 주식회사 엠블라버드에 있고 본인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아울러 하도급업체 측은 “지금이라도 하도급대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길 바란다”며 “허위 사실로 하도급업체를 압박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이같은 논란은 올해 1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임 씨가 서울 종로구에 있는 4층 규모의 서울팝페라하우스를 공개하면서 일었다. 해당 건물은 약 400평 규모로 알려졌다.방송 이후 임 씨와 그의 동생이 사내이사로 있는 엠블라버드가 하도급업체에 총 8억 원 이상의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씨 측은 이와 관련해 서울팝페라하우스 공사는 2023년 엠블라버드가 원청사와 계약을 맺고 진행됐으며, 임 씨 남매는 2025년에 사내이사로 취임해 해당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엠블라버드가 원청업체에 공사대금을 이미 지급했다고 주장했다.임 씨 측은 “당 사안은 공사대금을 지급받은 원청업체가 하도급업체들과 해결해야 할 문제로 임 씨와는 무관하다”며 “설령 하도급업체들이 일부 대금을 받지 못한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임 씨 남매에게 법적 책임은 없다”고 밝혔다.이어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기 위해 서울팝페라하우스를 152억 원에 매물로 내놨다”며 “매각이 이뤄질 경우 하도급업체들이 주장하는 미지급 공사대금을 우선 지급한 뒤 추후 원청업체와의 관계에서 해결할 의사도 있다”며 ‘이중결제’를 통한 건물매각 계획을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충북 청주에서 임산부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까지 이송됐지만 결국 태아가 숨졌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분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출혈 증상으로 입원한 30대 산모가 태아의 심박수가 떨어져 상급 의료 기관으로 전원 조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산부인과는 충청권 병원 6곳에 이송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해당 병원들 모두 전문의 부재로 수용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소방당국은 부산 동아대학교병원으로부터 이송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임산부를 헬기로 이송했지만 태아는 결국 숨졌다.임산부는 현재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김종혁 국민의힘 경기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은 1일 “국민의힘은 ‘윤어게인’을 너무 많이 공천해, 이번 선거 성격을 ‘윤어게인 대 반(反)어게인’으로 가게 했다”고 비판했다. 내달 3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일명 ‘친 윤석열’ 인사들이 국민의힘 후보로 여럿 출마하게 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김 위원장은 1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대구 달성, 인천 연수갑에 박종진 인천 시당위원장, 경기 하남갑에 이용 전 의원, 울산 남갑에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을 단수공천한 부분에 대해 “걱정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김용 씨를 공천하지 않아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등을 공격에서 벗어나게 했다“면서도 반면 국민의힘은 친윤 인사를 대거 공천했다고 비교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잘못이지만 인간적으로 절윤(윤석열 절연)은 안 된다고 말한 정진석 전 비서실장도 공주·부여·청양에 출사표를 던졌다”며 “공적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비상계엄이 잘못됐으면 ‘절윤’해야지 ‘인간적으로’라는 얘기를 붙이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 어게인’ 공격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그는 “윤어게인, 또는 지도부가 당대표 경선 등을 고려해 ‘이길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우리 세력을 좀 심어놔야겠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을 ‘공소취소 특검법’으로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사법 파괴 배후 지시를 시인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2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발의한 조작 기소 특검법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정작 이 대통령만 다른 세상에 사는 듯 침묵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국민의힘은 “국민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특검법의 수사 대상 12개 중 8개가 이 대통령 본인의 사건이라는 점”이라며 “그런데도 당사자가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이 법안을 지시한 주체가 본인이라는 점을 시인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이어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법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전면 부정”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일인자를 지키기 위해 법치를 난도질하는 ‘독재의 교과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헌법상 일사부재리 원칙마저 무시하고 재판 중인 사건을 강제로 뺏어오는 것도 모자라 검사 대신 입맛에 맞는 변호사를 앉혀 대통령의 공소를 취소하게 하겠다는 위헌적 발상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특검 수사 기간과 재판 기간 규정에 대해서는 “최대 180일 동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칼을 휘두르겠다는 속셈”이라며 “1심 판결은 기소 6개월 이내, 2·3심은 각각 3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한 것은 대통령 무죄 만들기를 ‘속전속결’로 마무리하려는 수작”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은 과거 재판 중지법 추진 때는 무리하게 하지 말라며 선비 흉내라도 내더니, 이번 특검법 앞에서는 왜 꿀 먹은 벙어리냐”며 “죄가 없으면 재판에서 입증하면 되고, 죄가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오직 이재명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치외법권 지대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대통령의 12개 혐의 모두를 유죄로 확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검의 수사 대상은 지난해 5월 대선 기간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이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 8건을 포함한 12개 사건이 적시됐다. 일각에서는 특검에 공소유지 여부에 대한 결정권도 부여하면서 사실상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해 공소 취소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자신과 단일화 의사를 물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장동혁 당권파는 여기 부산 북구갑에서 민주당이 아니라 한동훈하고만 싸우려 한다”고 비판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개의치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북구발전과 보수재건을 위해 민주당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그는 해당 글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공관위 면접에서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질문 받았는데 당 지도부에서 혹여 단일화를 강요한다 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고부동하다”고 재차 강조했다.이 전 기자 또한 “첫 질문이 ‘(한 전 대표와) 단일화하는 것 아니냐’였는데 공관위원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 같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각서 씁시다’라고 했다. 저는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지사 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 여성’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양향자 최고위원을 확정했다. 양 최고위원은 먼저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맞붙는다. 다만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는 변수로 남아 있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결과, 양 최고위원이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와 함진규 전 의원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양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서 이념과 진영을 넘어 오직 경제와 민생만을 얘기하겠다”며 “양당의 극단적인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인 국민과 함께 ‘정치 선거’를 ‘경제 선거’로 바꾸겠다”고 했다.그는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서는 “이제부터 포용과 화해의 넓은 품으로 당을 이끌어달라”며 “일부 극단주의 세력에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구태와 과거를 넘어 민심의 바다로 당당하게 나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으로 이른바 ‘고졸 신화’로 불렸다. 2016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여성 인재로 영입돼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개혁신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초 유승민 전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영입하려 했지만 본인이 고사해 불발됐다. 이후 재공모를 거쳐 이 전 아나운서와 조광한 최고위원을 받아들여 경선을 시작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달 21일 이 전 아나운서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양 최고위원은 법무장관 출신이자 헌정 사상 여성 최다선 의원(6선)인 추 후보와 맞붙는다. 추 후보는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먼저 후보로 확정된 추 후보는 이미 지역구를 돌고 있다.여기에 조 후보와 양 최고위원의 보수 단일화도 변수로 남아 있다. 박덕흠 국힘 공관위원장은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이제 후보자가 선출됐으니까 당 지도부하고 의견을 조율해서 할 수도 있다”며 “저희들이 답변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양 후보는 지난달 28일 단일화 문제에 대해 “여당 독주를 막고자 하는 세력은 어떤 세력이라도 함께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향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씨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누리꾼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아 확정됐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2형사부는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누리꾼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피고인은 2021년 3월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주엽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현 씨와 같은 중·고등학교 농구부 후배라고 주장하며 당시 폭행 피해로 농구를 그만두게 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 씨는 이에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이라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당시 검찰은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판단했지만, 법원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게시글 내용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핵심 증인이 수사기관에서는 폭행 피해가 없다고 진술했지만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당시 피고인이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허위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문자메시지 등을 보면 금전 요구보다는 과거 피해에 대한 감정이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검찰은 항소심에서 “금전을 목적으로 현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것이 명백한데도 1심이 무죄로 판단된 것은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단정하기 부족하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검찰이 상고하지 않으면서 무죄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