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경북의 한 대형 호텔에서 여성 사우나 유리창 보호 필름이 훼손돼 내부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취재가 시작되자 호텔 측은 사건이 알려진 지 3일 만에 사과문을 올렸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외부에서 알몸이 보이는 여자 사우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3박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왔다가 마지막 날 사우나를 이용한 뒤 1층 잔디광장에서 외관을 보던 중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4인가족, 호텔 놀러왔다 여성 사우나 노출 부분 발견A 씨는 “3층 정도 높이의 창문에서 옷을 벗은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고, 습기가 낀 유리창을 보고 사우나임을 알았다”며 “동선을 확인하니 그곳은 여자 사우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사람의 등과 어깨뼈가 보였고, 키가 큰 아내는 탈의 시 하체까지 노출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나뿐 아니라 탈의실까지 보였다”A 씨는 “아내는 몸이 외부에 노출됐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껴 잠도 못 잤다”며 “잔디광장은 누구나 지나다니는 공간인데, 직원이 그동안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이후 A 씨는 호텔 협조를 받아 외부에서 여성 사우나가 보이는지 실험했다. 그는 “사우나뿐 아니라 탈의실까지 보였고, 그림자 수준이 아니라 입고 있는 옷까지 식별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또 “담당자가 직원에게 보여주기 위해 외부에서 촬영한 사진이 불법이라고 했다”며 “그렇게 주장한다면 고소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담당자가 직원에게 보여 주려고 외부에서 노출되고 있는 사진을 찍은 것은 불법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더 이상 이야기를 할 가치가 없다 판단해 ‘불법이면 회사에서 고소든 뭐든 하라’고 말하며 끊었다”고 덧붙였다.■ 호텔, “필름 성능 저하로 발생…전면 교체”호텔 측은 11일 오후 4시경 사과문을 게시하며 “사우나 시설의 사생활 보호 필름 성능 저하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주기적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호텔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최근 폭염과 직사광선으로 필름 성능이 떨어져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 전부 교체 완료해 영업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사과 지연 이유 “시설 보수와 법률 검토 먼저”이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찍은 사진을 불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말로,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했다. 또한, 사과문 게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시설 보수와 법률 검토를 마친 뒤 사과문을 올렸다”며 “피해 보상 문제는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 시민 100명 중 약 14명은 하루 통근·통학에 2시간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 가치로 환산하면 한 달 약 200만 원을 잃는 셈이다.11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서울시 평균 통근·통학 시간은 편도 기준 약 34.5분, 왕복으로는 1시간이 넘는다. 2024년 수도권 생활 이동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서울시 내부 평균 출근 시간은 약 35.3분이었다.서울시가 2023년 진행한 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시민의 13.5%가 편도 1시간 이상을 이동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명 중 약 14명꼴이다.■ 외곽 거주자, 장거리 통근 비중 높아서울시 전체 시민들의 통근·통학 시간을 세부적으로 보면 △10분 미만 0.6% △10~20분 미만 13.3% △20~30분 미만 21.3% △30~40분 미만 25.6% △40~50분 미만 18.0% △50~60분 미만 7.6% △60~70분 미만 9.0% △70~80분 미만 2.1% △80분 이상 2.4%였다.편도 1시간 이상 통근하는 시민은 주로 양천구, 강동구, 강북구, 도봉구 등 서울 외곽 지역 거주자가 많았다.■ 통근시간 2시간, 한달 200만원 가치 사라져출퇴근 시간이 늘어나면 신체 활동, 여가, 사회생활 시간이 감소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통근 시간 1시간의 경제적 가치는 월 94만 원’이라고 추산했다. 하루 2시간 이상을 통근에 쓰면 한 달에 약 200만원의 가치 손실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서울집값 오르니 외곽이랑 경기도로 밀려나 통근시간↑서울연구원은 장거리 통근의 원인을 ‘주택 가격 상승’을 꼽았다. 2010년대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도시화·복잡화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경기도와 서울 외곽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었다.주거지가 서울에서 멀어지면서 통근·통학 시간도 늘어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같은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브라질에서 마라톤 대회에 난입한 노숙자가 만취한 상태에서 8km 코스를 완주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 노숙자는 슬리퍼를 신고 완주했다.■ 만취상태에서 슬리퍼 신고 마라톤 완주한 브라질 노숙자최근 G1,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노숙자였던 이사크 피뉴(31)는 브라질의 가라파우 두 노르치 마을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즉흥적으로 참여해 8km 코스를 완주했다. 당시 그는 슬리퍼를 신고 뛰었고, 술에 취한 상태였다.피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마라톤을 뛰려는 사람들을 봤다”며 “숙취를 극복하고 싶어 같이 달렸다”고 말했다.피뉴는 잠시 동안이었지만 경기 도중 슬리퍼를 신은 채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에서 뛰기도 했다.■ 수년간 알코올 중독 노숙자 생활…기념 메달도 받아피뉴는 수년간 알코올 중독자로 노숙생활을 해왔음에도 8km 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별도로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완주 후 주최 측으로부터 기념 메달도 받았다.대회가 종료된 이후 피뉴의 완주 영상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 ■ “마라톤이 내 인생 바꿔…술 끊고 계속 참여할 것”피뉴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고 팔로워 수는 순식간에 20만 명을 넘었다. 그는 성원에 힘입어 술을 끊고 앞으로도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피뉴는 “내가 술을 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마라톤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을 바꿨고 더 바꾸고 싶다. 많은 조언을 받고 있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삶의 의지를 나타냈다.주민들은 이같은 감동적인 사연에 피뉴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임시거처도 제공함과 동시에 그에게 일자리 찾는 것을 도울 예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 7월,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가족을 모두 잃은 고등학생 A 군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재정·심리 지원에 나섰다.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A 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교육청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도교육청 학교안전과 관계자는 “직원들이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많이 표현해, 부서별로 자율 모금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성금은 부서별 계좌를 통해 모은 뒤, 도교육청 공식 계좌로 일괄 수합된다. 모금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며, 향후 활용 방안은 내부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가족 전원 실종”…A 군은 기적적으로 구조A 군은 지난 7월 20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마일1리 캠핑장을 찾았다가,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에 가족을 모두 잃었다. 사고 당시 40대 아버지는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와 초등학생 동생은 실종 상태였다.A 군 역시 크게 다쳤으나 기적적으로 구조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이후 진행된 수색 작업에서 7월 24일과 31일, 차례로 시신이 발견돼 각각 A 군의 동생과 어머니로 확인됐다.■ 장례식장엔 교육청·학교 관계자 등 100여 명 조문현재 A 군의 가족 장례식에는 A 군의 친지와 친구들, 학교 교직원, 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지원청 직원 등 1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교육청은 숨진 A 군의 동생이 다닌 초등학교 동급생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진행하면서 애도 프로그램과 특별상담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률·심리·재정 지원 아끼지 않겠다”…교육감 직접 조문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전날 A 군의 가족 장례식장을 찾아 “법률상담과 심리치료를 비롯해 기타 재정적 지원 등 도교육청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해서 A 군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공군이 전투기에서 발사해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공중발사 탄도미사일(ALBM)과 적의 전력망을 마비시키는 ‘정전유도탄’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군은 ‘극초음속 공대지 유도탄’과 ‘장거리 정전유도탄’ 사업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다.■ 러시아 킨잘 방식 참고…성공 운용엔 정밀 유도능력 필수극초음속 유도탄은 적의 통합방공망을 빠르게 회피해 핵·미사일 등 전략시설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로 평가된다.이 유도탄은 러시아가 운용 중인 ‘킨잘(Kinzhal)’과 유사한 운용 개념으로, 국내에서는 ‘한국형 킨잘’로 불린다.킨잘은 지상발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를 개조해 전투기나 폭격기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만든 ALBM으로, 비행속도 마하 10 이상, 사거리 1000~2000km에 달하며 기존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어렵다.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명중률 논란도 제기됐다. 러시아가 발사한 킨잘 미사일이 군사 목표가 아닌 민간지역에 떨어진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극초음속 유도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정확한 표적 식별과 유도 능력 확보가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력망 무력화 ‘정전유도탄’도 개발 추진공군은 적의 변전소를 무력화해 군사 작전능력을 저하시키는 ‘장거리 정전유도탄’ 개발도 함께 추진 중이다.이 무기는 국가급 지휘소를 지원하는 변전소 등 전략 전력시설을 방공망 범위 밖 장거리에서 소프트 킬(Soft kill) 방식으로 타격함으로써, 핵·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탄 운용 능력을 제한하는 비살상 비대칭 무기체계로 분류된다.■ 탄소섬유가 변전소 덮어…“복구에 시간 걸려”정전유도탄은 탄소섬유 소재 와이어를 대량 방출해 송전계통 절연을 손상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탄소섬유가 전력 설비에 달라붙으면서 정전을 유도하고, 제거 전까지는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복구에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의 전력망은 물론 군 통신·지휘체계 등 작전능력 전반에 장시간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군, 걸프전 당시 ‘정전탄’으로 이라크 전력망 마비이 무기는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이 바그다드 변전소에 투하해 실전에서 처음 사용됐으며, 1999년 코소보 공습에서도 세르비아 전력망을 마비시키는 데 쓰였다.우리 군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2012년부터 정전탄을 개발해왔다. 공군이 구상 중인 장거리 정전유도탄은 이 정전탄을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천룡’급 추진체계에 탑재해, 변전소를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개발될 전망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인천의 한 치킨집에서 손님과 업주 간 시비 끝에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업주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축하 문구를 가게 전광판에 띄워 화제가 된 인물이다.8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에서 50대 업주 A 씨가 손님 B 씨(40대 남성)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폐쇄성 안와 골절 진단…영상으로 진단서도 공개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시 가게 전광판에 게시된 ‘세월호 참사 추모 문구’를 두고 A 씨와 B 씨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이후 B 씨가 A 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 A 씨는 유튜브 등에 게시된 영상에서 폐쇄성 안와상 골절과 안면 찰과상 등을 입은 진단서를 공개했다.■ 경찰, 40대 피의자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경찰은 피의자 40대 남성을 폭행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尹 파면·李 당선 축하” 문구로 온라인서 주목받은 업주폭행 피해자인 A 씨는 최근 가게 전광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축하’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 문구를 올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A 씨에게 가맹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정치권 논란으로 확산되자 본사는 계약 해지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하려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7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여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경 전주시 덕진구 자택에서 60대 남편 B 씨를 교살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범행 시도 후 가족에게 전화해 “내가 남편을 죽였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가족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조사과정에서 A 씨는 “남편이 술만 마시면 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 씨 부부와 관련해 가정폭력 신고가 112에 접수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아직 명확한 진술 확보는 안 됐다”며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국민의 93.6%인 4736만명에게 지급돼 유통업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은 울상이다.7일 한국신용데이터가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8만 2207곳의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1주차(7월 21일~27일)에 전국 소상공인의 카드 평균 매출액이 직전주 대비 약 2.2%,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신용데이터가 분류하는 업종 기준으로 유통업의 매출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1주차 기준으로 유통업종의 평균 매출은 전주 대비 12% 상승(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안경점 전주대비 매출 56.8% 증가…유통업중 가장 커세부 업종에서는 안경점이 전주 대비 약 56.8% 증가해 가장 큰 평균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고, 패션·의류 매출이 28.4% 증가, 면 요리 전문점(25.5%), 외국어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도 매출액 증가 폭이 컸다.■ 소비쿠폰 못쓰는 온라인 자영업자 ‘울상’유통업은 웃음짓는 반면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대규모 이커머스 등 대기업 보다는 전통시장과 동네가게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소비쿠폰의 온라인 사용을 제한했다.이같은 조치로 온라인에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사던 기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면서,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은 “전통시장만 자영업자로 치는것도 아닌데 무조건 온라인 쇼핑몰은 소비쿠폰 사용처로 제외한다는게 이해 안간다”, “우리는 대기업도 아닌데 왜 제외된건지 모르겠다”, “2차 소비쿠폰이라도 온라인에서 쓰게 해주면 좋겠다”, “소비쿠폰 사용처가 막히니 매출도 전달보다 하락한 것 같아서 걱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9월 2차 소비쿠폰 지급때는 온라인 사용도 허가해줘야”일각에서는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9월 지급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연 매출 규모가 일정 수준 이하인 온라인몰에서는 결제가 이뤄져 온라인 자영업자들도 정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로 분류되는 ‘통신판매업 개인사업자’는 61만 1825명으로, 전체 통신판매업 사업자(64만 3246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필리핀 영토인 팔라완 상공에서 중국이 발사한 위성발사체 파편이 떨어지는 모습이 관측됐다. 필리핀 정부는 즉각 항의했다.6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우주국은 최근 중국이 발사한 창정(長征) 12호 로켓 파편이 남중국해와 맞닿은 필리핀 서부 팔라완주 주변 해역 네 곳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중국 창정로켓 파편, 팔라완주 해역에 떨어져”에두아르도 아노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 “파편이 떨어지면서 팔라완주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와 인근 마을에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덩어리가 관측됐다”며 “(파편 추락당시) 큰 폭발음과 함께 땅이 흔들렸다”고 밝혔다.다행히 이번 파편 추락으로 인명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아노 보좌관은 “낙하 지점 근처의 육지와 선박, 항공기, 어선 및 기타 선박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했다.필리핀 정부는 소속 항공기와 선박들에게 로켓 잔해 수색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정부 “무책임한 로켓발사 규탄”필리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의 무책임한 로켓 발사로 대중을 불안하게 하고 팔라완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항의했다.현지 당국은 시민들에게 로켓 잔해를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이같은 필리핀 당국의 반발에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접국에 통보했는지 확실치 않아”AP 통신은 “중국이 최근 로켓 발사로 인한 파편 발생 가능성을 필리핀 등 인근 국가에 통보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중국은 지난 4일 오후 하이난성 상업용 우주선 발사장에서 창정 12호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에 탑재된 인터넷용 위성들은 예정 궤도에 진입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강원 속초시의 유명 포장마차촌인 ‘오징어 난전’의 한 식당에서 혼자 방문한 여성 손님을 무례하게 대하는 영상이 공유되면서 논란이다.최근 여성 유튜버 A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당일치기 속초 오징어 난전 혼술, 그런데 많이 아쉽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음식 주문하자 “빨리 잡숴…너무 오래 있네” 타박영상에서 A 씨는 오징어난전의 한 가게에 들어가 홀로 앉아 오징어회 2마리와 오징어 통찜 1마리, 소주 1병을 주문했다.음식이 나오고 10분 뒤 가게 종업원은 A 씨에게 “이 아가씨야, 여기서(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빈자리가 많았음에도 바깥쪽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이후 A 씨가 주문한 오징어 통찜을 내놓은 뒤 종업원은 “아가씨 (음식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오면 안 돼?” “빨리 잡숴” “너무 오래 있네” 등의 발언을 했다.이에 A 씨는 “일부러 바닷가 쪽 빈 자리를 찾아왔는데 옆으로 가라고 하시니 당황스럽다”며 “자리 앉은 지 18분, 통찜이 나온 지 2분 지났는데 이게 오래인가”라고 황당해했다.■ 다른 손님에게도 무례함 드러내영상에는 종업원이 A 씨 말고도 다른 손님에게 무례하게 응대하는 모습도 찍혔다.또 다른 손님이 인원에 비해 음식을 적게 주문하려하자 “(음식) 주문을 하면 13가지가 나간다. 앞치마, 물티슈, 종이컵, 젓가락, 야채(도 드린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후 종업원은 사실상 퇴점을 유도했고 결국 손님은 가게를 떠났다고 한다.A 씨는 “친절함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관광지다”라며 “누군가에게는 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 철 장사가 아직도 있구나 싶었다”며 “눈치 보며 먹는 게 불편해 다시는 오징어 난전에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리꾼 “관광지가 모두 저러지는 않아…대신 사과드린다”해당 영상은 뒤늦게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공유됐고 누리꾼들은 “1인분 시킨 것도 아닌데 저렇게 반응할 필요가 있을까?”. “저럴거면 장사는 왜 하는건가”, “관광지는 모두 저런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자영업자로서 대신 사과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 여성이 남편 가정폭력으로 우울증 심해져 이혼하려 하자 양육권을 포기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법률 자문을 구했다.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4살, 7살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 좋은 사람 평가받던 남편, 결혼하자 돌변A 씨는 “남편은 누가 봐도 인정하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성실하게 자기 경력을 쌓아온 사람”이라며 “처음 만났을 땐 주변 모든 사람이 남편을 보면서 ‘참 좋은 사람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결혼 이후 남편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한다. A 씨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그는 승진에 대한 압박이나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모두 제게 쏟았다. 폭언은 일상이었고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고 부수는 일도 잦았다”고 전했다.■ A 씨 “남편 가정폭력으로 우울증 심해져 이혼결심”A 씨는 “주먹으로 창문이나 방문을 내리치는 남편의 위협적인 모습에 저는 애들을 끌어안고 숨어야 했던 날들이 많았다”며 “심지어 친구들과 룸살롱에 가서 다른 여성들과 어울렸던 이야기를 제게 숨기지도 않았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며 저를 조롱하듯 웃기도 했다”라고 분노했다.이같은 가정폭력에도 A 씨는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면서도 “아이 둘을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아왔기 때문에 다시 사회생활 할 자신감도 없었다. 하지만 남편의 폭력과 폭언, 노골적인 무시는 저를 무너뜨렸고 결국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정신질환 있으니 엄마자격 없어”…양육권 포기 요구A 씨가 우울증이 심해지는 느낌을 받고 이혼을 결심하자 남편은 이혼을 허락했다. 하지만 남편은 “당신은 직업도 없고, 정신질환도 있으니 아이들 양육권은 절대 줄 수 없다. 엄마로서 자격이 없다”며 양육권 포기를 요구했다.이에 A 씨는 “정말 남편 말이 맞는 거냐”며 조언을 구했다.■ 변호사 “입원치료 할 정도 아니면 양육권 받을 수 있어”정두리 변호사는 “법원이 친권 및 양육권자를 지정할 때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건 자녀의 복리”라며 “설령 직업이나 재산이 없는 경우라 해도 자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법원이 이를 인정한다면 친권과 양육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정 변호사는 “그 정도가 매우 심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가 아니라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도 양육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우울증의 원인이 남편의 외도나 가정폭력, 폭언 등으로 인한 것이었다면 남편과 이혼하는 경우 나아질 가능성이 있어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서 자녀의 복리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법원도 정신과 진료 자체를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고 했다.정 변호사는 남편의 룸살롱 출입이 이혼 귀책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증거는 모두 합법적으로 획득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에서 5kg에 육박하는 초우량아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여성이 화제다. 출산 과정에서 산모는 아기의 큰 체격 때문에 골반과 꼬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최근 미국의 뉴스위크에 따르면 29세 여성 낸시 호킨스는 2024년 3분기 산부인과를 방문해 받은 검사에서 아기가 다소 큰 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초음파 검사서 성장 백분위 99% 기록호킨스는 임신 30주 차에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았고, 당시 아기의 성장 백분위수는 평균인 50%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초음파 검사에서 아기의 성장 백분위수는 99%까지 치솟았고, 양수량도 높게 측정돼 매주 진료를 받아야 했다.호킨스를 담당했던 고위험 산부인과 의사는 “엄마 잘못이 아니다. 어떤 아기들은 그냥 크게 태어난다”고 말하며 그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37주차에 갑작스러운 진통…자연분만 성공호킨스는 임신 37주 차에 비스트레스 테스트(non-stress test) 도중 갑작스러운 진통을 느껴 입원했고, 분만이 시작됐다. 그러나 출산 과정에서 아기의 어깨가 산모 골반에 걸리는 ‘어깨 난산’(shoulder dystocia)이 발생해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간호사들은 수술실에서 “의사 필요해!”, “계속 밀어요!”라고 외쳤고, 난산 끝에 아기는 4.8kg의 체중으로 무사히 태어났다.출산 직후 아기는 호흡 곤란으로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로 옮겨져 4일간 고유량 산소 치료와 황달 광선 치료를 받았다.■ 분만 중 골반·꼬리뼈 골절…6개월 회복호킨스는 자연분만 과정에서 골반뼈와 꼬리뼈가 골절됐다. 그는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골반저근 치료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복에는 약 6개월이 소요됐다.호킨스는 자신의 출산 후기를 틱톡으로 제작해 공유했다. 그는 영상에서 아기의 3D 초음파 사진과 무게를 공개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15개월 된 아기, 건강하게 성장 중담당 의사들은 예상보다 훨씬 큰 아기 체중에 놀라 추가 검사를 준비했지만, 갑작스러운 진통으로 자연분만이 이뤄졌다.현재 아이는 태어난 지 15개월이 됐으며, 몸무게는 성장 백분위수 50~60%를 유지하고 있다.호킨스는 “모두가 아이를 사랑하고 너무 귀엽다고 말한다”며 “가족에 더없이 소중한 존재”라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재력가 미혼남을 사칭한 남성과 그 아내가 친누나 행세를 하며 혼인 빙자 사기를 벌인 사실혼 부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43·남)와 B 씨(54·여)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예식장 운영 재력가 아들” 거짓 신분으로 피해자 속여이들은 2018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피해 여성 C 씨에게 혼인 빙자 사기 행각을 벌여 약 8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챘다.A 씨는 이혼 후 홀로 자녀를 키우던 C 씨에게 접근해 자신을 광주와 서울 등지에서 대형 예식장을 운영하는 재력가 집안의 아들로 속였다. 이 과정에서 B 씨는 자신을 A 씨의 ‘셋째 누나’라고 소개하며 결혼을 부추겼다.■ 사실혼 부부였지만 남매 행세…기도비·대출 명목으로 금품 갈취그러나 A 씨와 B 씨는 실제로는 수년째 동거해온 사실혼 부부였다. 이들은 부부 관계를 숨기고 남매로 위장한 채 혼인을 빙자해 금품을 편취했다.A 씨는 “자녀를 위한 기도비가 필요하다”, “전세 담보 대출금을 들고 있으면 화를 입는다” 등의 거짓말로 C 씨에게 돈을 받아냈다.또 신혼 가전 구입과 대출 상환을 명목으로 돈을 빌려 가거나, 신용카드를 빌려 쓰며 “B 씨가 갚아줄 것”이라고 속인 사실도 드러났다. 심지어 C 씨 아버지 명의로 휴대전화 2대를 개통해 A 씨와 B 씨가 각각 사용하기도 했다.■ 지인들에게도 사기…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이들은 C 씨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접근했다. 유흥주점 공동 운영을 제안하며 돈을 빌린 뒤, 유명 역술인에게 기도비 명목으로 111차례에 걸쳐 360만 원을 추가로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결국 이들이 가로챈 돈은 대부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됐다.■ 재판부 “죄질 나쁘고 피해 회복 없어…실형 불가피”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A 씨는 동종 전과가 있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 B 씨 역시 적극 가담해 범죄 수익을 나눈 점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자녀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부부싸움을 말려 달라고 요구한 학부모의 황당한 민원 사례가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소셜미디어(SNS) ‘쓰레드’에는 ‘학부모 교권 침해 민원 사례집’에 수록된 한 사례가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남편이랑 싸웠다…선생님이 내 남편 말려 달라”사례에 따르면 교사 A 씨는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학부모는 전화를 걸어 “지금 남편이랑 싸웠다. 선생님이 애 아빠 좀 말려 달라”며 중재를 요구했다. 이어 “아이가 이 학교에 다니니까 교사가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A 씨가 끝내 거절하자 호통과 고성을 이어갔다고 한다. 학부모는 “아이가 이 학교에 다니는데 학교가 보호를 안 해주는 거냐”, “왜 안 끼어드냐”, “무책임하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교사들 “비슷한 경험 있어…어처구니없는 민원 많아”이 사례가 알려지자 다른 교사들도 유사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한 중학교 교사는 “한 학부모가 시어머니와 다투고 집을 나와 남편과도 싸운 뒤 새벽 1시에 전화를 걸어 울면서 상담을 요구했다”고 밝혔다.또 다른 교사는 “한 학부모가 자기 아들이 왕따를 당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는데, 알고 보니 생일 파티 초대를 받지 못한 게 이유였다”며 황당했던 경험을 전했다.■ 누리꾼 “요즘 교사들 극한직업이라는 이유 알겠다”교사들의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요즘 교사들이 극한직업이라는 이유를 알겠다”, “저런사람들이 어떻게 학부모가 됐는지 이해가 안간다”, “부부싸움까지 중재해달라는거 보면 나중에는 부부고민상담까지 해달라고 할 기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교사들을 안타까워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주차장에서 15개월 아기를 차량으로 치고 바퀴로 밟은 뒤 그대로 도주한 운전자가 포착됐다. 운전자는 “아무 느낌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6월 경북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아이 잠깐 뒀는데 치고 밟고간 승용차영상에는 아이의 엄마가 잠시 차로 이동하는 사이, 아이가 서툰 걸음으로 엄마를 따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 순간 옆에 정차 중이던 승용차가 갑자기 움직이며 아이를 치고 바퀴로 밟은 뒤 그대로 이동했다.엄마는 충격을 받은 아이를 안고 운전자에게 소리쳤지만,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사라졌다.■ 운전자 “아이 안 보였다…덜컹거림도 못 느꼈다”사고 운전자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당시 아이를 보지 못했고, 차가 덜컹거리는 느낌도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CTV 영상에는 차량이 아이를 치고 지나가며 두 차례 덜컹거리는 장면이 뚜렷이 포착됐다.■ 아이 큰 외상 없어…운전자는 ‘공소권 없음’ 종결아이의 등에는 타이어 자국과 멍이 들었지만, 다행히 큰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고로 운전자는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공소권 없음으로 ‘입건 전 조사 종결’ 처리됐다.■ 전문가 “이의신청 및 거짓말탐지기 조사 필요”한문철 변호사는 “주차장에서는 아이 손을 잡거나 안고 이동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이어 “운전자가 아이를 못 봤을 수는 있지만 덜컹거림을 못 느꼈다는 진술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경찰서장에게 이의신청을 하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방송인 오윤혜 씨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해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경찰, 오윤혜 ‘혐의없음’으로 사건 종결오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찰이 보낸 수사 결과 통지서를 공개했다. 그는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라며 안도감을 드러냈다.공개된 통지서에는 오 씨가 고소당한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증거 부족’ 또는 ‘범죄 불성립’으로 결론 나며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오윤혜 “권력으로 괴롭히려 하면 망신당할 수 있다”오 씨는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분이 당적도 없는 저 같은 방송인을 고소했을 때 솔직히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이후 관련 기사가 100개 넘게 쏟아지며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이어 “권력을 악용해 누군가를 괴롭히려는 목적으로 고소·고발을 남발하면 오히려 망신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텔서 식사 즐겨” 발언에 고소…경찰은 ‘무혐의’오 씨는 지난 4월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지인의 발언을 언용하며 “지인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이 모 호텔에서 식사를 즐겼다’는 말을 들었다. 국민은 국가적 사안으로 이렇게 힘든데”라고 말했다.이에 한 전 총리 측은 “해당 발언은 허위사실이며 명예를 훼손했다”며 오 씨를 고소했고, 지난 6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경찰은 결국 오 씨에게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가 롯데카드와 손잡고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굿네이버스는 오는 9월 21일 ‘굿네이버스 레이스 위드(with) 띵크어스’ 달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1주 차 행사로는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특별시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띵크어스 데이 2nd feat.넥스트로컬’을 열고, 2주 차 행사로 다음달 21일 굿네이버스와 달리기 행사를 진행한다.달리기 행사는 아동 및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한 5km 걷기 코스와 10km 러닝 코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는 띵크어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부스와 함께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 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다.참가비는 오프라인 현장 참여는 3만원, 온라인 버추얼 인증 참여(자율 참여)는 2만원이다. 온라인 버추얼 인증 참여는 애플리케이션 ‘빅워크’(Big Walk)를 활용해 지정된 행사 기간 동안 자율적으로 러닝을 한 후, 해당 애플리케이션에서 인증서를 발급받는 참가 방식이다.참가비 전액은 굿네이버스에 기부된다. 롯데카드는 참가비 전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롯데카드 디지로카앱과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토트넘 고별전에서 눈물을 보인 손흥민 선수에 대해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저는 손흥민 선수가 잘 울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눈물이 감정을 해소하고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손 선수의 눈물이 결코 약함의 표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 “잘 우는 남자도 충분히 강하다”나종호 교수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흥민 선수의 고별전 사진을 올리며 “잘 우는 남자도 충분히 강인할 수 있단 걸 보여준 손흥민 선수,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다”고 적었다.그는 “남자가 태어나서 세 번만 울 필요는 없다”며 “하루에 세 번 울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강인한 남성상”이 만든 감정 표현의 벽나 교수는 남성의 정신 건강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그는 “남성의 우울증은 여성에 비해 진단이 덜 되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가 설정한 강인한 남성상 ‘슬퍼도 울지 않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 남자’로 인해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감정(특히 슬픔)을 표현하는 것을 제한받는 경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남성들의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경향성은 자살 위험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뉴캐슬과의 고별전서 끝내 눈물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과의 10년 관계를 끝내겠다고 선언한 손 선수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고별전에서 눈물을 쏟아냈다.6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후반 20분 교체될 때 경기장 전체가 잠시 멈춰 섰고,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뉴캐슬 선수들 역시 그의 등을 두드리며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눈물은 마음을 치유하는 강력한 도구”정신과적 측면에서 눈물은 감정을 해소하면서도 마음의 안정을 주는 강력한 도구로 알려져 있다. 눈물의 종류에는 △반사적 눈물 △지속적 눈물 △감정적 눈물 등 3가지가 있는데 이 중 감정적인 눈물은 잠재적으로 가장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연구에 따르면 눈물을 흘릴 때 옥시토신과 내인성 오피오이드가 분비돼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호르몬이 배출되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안정되는 효과를 얻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졸업을 앞둔 한 대학생이 신용대출을 받아 유럽여행을 가려다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최근 ‘대출받아 여행 가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학자금 대출 있는 A 씨, 신용대출 받아 유럽여행 하고파자신을 대학 졸업반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 씨는 “학자금 대출 받아 학교 다녔고 졸업 후부터 한 달에 얼마씩 은행에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한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근데 졸업 후 (신용) 대출 조금 받아서 유럽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며 “(대학 생활 중) 여러 가지 준비하다 보니 따로 아르바이트한 적이 없어 모아 놓은 돈은 없다”고 했다.■ A 씨 부모님 “벌써부터 빚더미에 앉을 것인가” 그러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돈도 없는데 무슨 여행이냐고 반대하신다”며 “학자금 대출만 수천만원인데 벌써 빚더미에 앉을 거냐고 하시며 반대 중”이라고 말했다.하지만 A 씨는 무리해서라도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취업한 분들은 지금 안 가면 후회한다고 말하더라”라며 “돈 없어도 여행은 가야 한다고 견문을 넓힌 뒤 취업하는 걸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의 갑론을박 “현실외면” VS “새로운 경험은 나쁜선택 아냐”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대다수는 “취업도 힘든데 여행 갈 때냐”,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르바이트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대출이 나올 리 없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부는 “취업하면 장기간 여행은 어렵다”, “미래 월급을 미리 당겨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새로운 경험도 결국 자산이다”라며 A 씨의 선택을 응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지하철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같이 탄 개의 몸에 물파스를 바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개는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남성은 개의치 않고 개의 예민한 부분까지 물파스를 발라 공분을 샀다.최근 동물보호단체 케어에는 지난 1일 오후 5시 40분경 청량리가 종점인 한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개를 물파스로 학대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제보자 A 씨는 “40~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중형 믹스견과 함께 열차에 탔다”며 개의 목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두꺼운 비닐이 감겨 있었다고 전했다.A 씨는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물파스를 꺼내더니 성기와 코·얼굴·눈 주위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개의 온몸을 훑기 시작했다”며 “차갑고 냄새나고 따가운 약을 개의 피부에 문질렀다”고 설명했다.■ “냄새가 열차 안 가득”…견주의 무반응에 충격A 씨에 따르면 물파스 냄새는 순식간에 열차 안을 가득 메웠다. A 씨가 “물파스냐”고 묻자 남성은 아무 대답 없이 개를 붙잡고 약을 계속 발랐다.개는 견디기 힘들다는 듯 다른 승객들 곁으로 몸을 피했지만 남성은 다시 끌어와 물파스를 바르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A 씨는 “개는 가지 않으려고 저항했지만 질질 끌려가고 말았다”며 “개는 이미 여러 번 같은 일을 겪은 듯 자포자기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케어 “경찰 고발 및 수사의뢰 예정”청량리역에 도착해 승객들이 모두 내린 뒤에도 남성은 열차 안에 남아 있었다고 전해졌다.케어는 “이 아이가 앞으로도 이렇게 끌려다닐 거라면 그것은 분명한 학대”라며 “목격자 제보를 받아 남성의 거주지나 위치를 찾는 동시에 남성에 대해 경찰에 고발, 수사의뢰를 하겠다”며 관련 제보를 요청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