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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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칼럼94%
행정3%
인사일반3%
  • “노인 정서적 학대도 벌금 또는 징역형” 본회의 가결

    앞으로 노인을 정서적으로 학대해도 징역형을 받거나 벌금을 내는 등 실형을 받게 된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인복지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개정안에서는 여러 가지 노인 학대 유형 중 '노인을 직접적으로 때리는' 행위 등 기존의 폭력 등 물리적 학대는 물론 정서적 학대도 '노인에 대한 금지행위' 조항에 포함시켰다. 정서적 학대란 노인에게 폭언을 하거나 노인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방임하는 등 감정을 상하게 하는 행위를 뜻한다.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노인학대의 경우 물리적인 폭력 행위보다는 정서적 학대가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 특히 노인 학대의 상당수가 아들, 딸, 사위, 며느리 등 가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1, 2주 후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것"이라며 "정서적 학대의 구체적 사례는 시행령과 시행 규칙에 세밀하게 적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 노인에게 학대를 했을 경우 학대 종류, 수준에 따라 기존의 '최하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최고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량이 높아진다. 또 노인의 연령기준을 '65세 이상'으로 명시해 노인 범위를 명확히 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본 회의에서 의사에 부정하게 금품을 제공한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제약회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의료기기법 개정안, 약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앞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대표자는 '3년 이하 징역(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제약업체 대표자는 3년 이하 징역형을 받게 된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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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길라임씨, 이게 최선입니까”

     “청와대 ‘길라임’ 씨, 이게 정말 최선입니까?” 2010년 11월 방영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자 주인공 길라임(하지원)에게 남자 주인공 김주원(현빈)이 자주 했던 대사를 누리꾼들이 패러디한 말이다.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길라임(吉裸恁)’이라는 가명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박 대통령을 ‘청와대 길라임’이라고 부르는 등 각종 패러디가 속출했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실제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이었던 2011년 1∼7월 차움의원을 이용하며 길라임이란 가명으로 수차례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2011년 7월 중순 이후부터는 박 대통령은 가명을 사용하지 않고 실명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날 인터넷 게시판에는 “처음엔 최순실 사태가 공포물이었는데 이제 점점 코미디로 간다” “뉴스 보다가 이렇게 웃어보긴 처음” 등 황당해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 대통령이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진이 걸린 ‘길라임’ 페이스북 페이지가 생기는가 하면 “우리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혼이 비정상이었나” 등 길라임의 상대역 김주원의 대사를 개조한 각종 문구들도 실시간으로 게재됐다. 차움의원의 5층 피트니스 구역에 실제 이름이 ‘시크릿가든’인 실내정원이 있다는 것도 알려졌다.최지연 lima@donga.com·김윤종 기자}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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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태반주사 맞아… 자문의가 직접 靑에 갖고 가 주사”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 자매의 이름으로 각종 주사제 처방과 혈액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태반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의 태반을 원료로 만든 태반 주사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갱년기 여성이 주로 찾는 주사 요법이다. 피부를 뽀얗게 만드는 등 미용 효과가 좋다는 소문에 중년 여성 사이에서 ‘회춘 주사’로 불린다. 하지만 비타민 주사처럼 합법적인 약물이라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이 왜 대리 처방을 했는지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라 공개 못 했나 16일 보건당국과 의료계 관계자들은 “김 원장이 차움의원에서 박 대통령을 위해 대리 처방한 피하 주사제는 녹십자의 태반 주사제 ‘라이넥’”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주사한 약물은 피로 해소를 위한 비타민 주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원장은 보건당국 조사에서 “박 대통령을 위해 차움의원에서 처방한 주사제 중 정맥 주사는 간호장교가, 피하 주사는 내가 직접 주사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피하 주사의 구체적인 성분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피하 주사는 피부와 근육 사이에 맞는 주사로 태반 주사, 인슐린 주사 등 사용 범위가 제한적인 반면 비타민 주사는 통상 수액과 함께 혈관에 직접 맞는 정맥 주사이기 때문이다.  태반 주사는 만성피로 해소와 간 기능 개선 등에도 효능이 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을 진료한 복수의 의료인들은 “박 대통령이 심한 만성피로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비타민 주사의 일종으로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일명 ‘백옥주사’(글루타티온) ‘신데렐라주사’(티옥트산) 등의 주사제도 처방받았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 태반 주사는 합법적인 약물이며 의사 처방만 있으면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굳이 최 씨 자매의 이름으로 처방받을 이유가 없다. 일각에선 대통령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대리 처방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한 의료계 인사는 “대통령 성격상 공식 라인, 즉 청와대 의무실장, 주치의 등을 거치지 않고 태반 주사를 맞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5일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대통령도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며 추후에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김 원장이 박 대통령 취임 후인 2013년 9월 2일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가 채취한 대통령 혈액을 외부(차움의원)로 가져와 ‘최순실’ 이름으로 검사한 이유가 뭔지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차움의원 측은 “비타민, 영양소 등 박 대통령의 건강 유지를 위해 부족한 성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것 같다”면서도 왜 ‘최순실’ 이름으로 검사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김 원장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역시 태반 주사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반 주사는 인체 조직으로 만든 약물이라 감염, 호르몬 과다 등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 이에 혈액검사로 부작용 등을 알아보려 한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최 씨 이름의 처방 기록을 보면 2012, 2013년 같은 약물을 평소보다 2, 3배 많이 처방한 사례가 21번이나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주사제 등 처방을 차움의원에서 받은 후 나머지는 외부로 가져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가 평소보다 많이 처방받아 간 주사제들은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 사용했거나 청와대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아가 비선 의료 행위들이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향후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한편 16일 복지부는 김 원장의 의사 자격을 75일간 정지하기로 했다. 또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김 원장의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형사 고발하고, 과거 최 씨 자매를 진료한 차움의원 다른 의사의 대리 처방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를 하도록 요청했다.김호경 kimhk@donga.com·김윤종 기자}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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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혈액을 왜 최순실 이름으로 외부에 맡겼나

     보건 당국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전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최순실(60), 최순득(64) 자매의 이름으로 혈액검사와 피로해소 주사제 처방 등 각종 진료를 받아 왔다.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씨(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는 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까지 총 9차례, 당선 뒤(2013년 3월∼2014년 3월)에는 15차례나 대리 처방을 지속했다. 이번 조사가 충격적인 점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박 대통령의 건강관리조차 ‘비선 실세’ 최 씨의 영향 안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도 적지 않게 발견됐다. 가장 큰 의혹은 박 대통령 취임 후인 2013년 9월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가 박 대통령 혈액을 채취해 차움의원으로 가져온 후 최순실 씨의 이름으로 검사한 점이다. 대통령은 청와대 의무실에서 1년 365일 혈압, 맥박 등 건강을 점검받는다. 국내 최고의 전문의를 주치의로 두고 주기적으로 세밀한 검진을 받는 상황에서 타인(최순실) 이름으로 외부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통령 자문의가 대통령 혈액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보안을 장담할 수 없는 민간 의원에서 검사했다는 것은 같은 의료인으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어떤 종류의 혈액검사였는지에 대해 복지부는 “그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 안보와도 연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청와대 의무실에서 1년 365일 대통령의 혈압, 맥박 등의 건강을 점검하고, 국내 최고의 전문의로 이뤄진 주치의와 자문의가 수시로 대통령 검진을 하는 이유다. 청와대 의무실에 필요한 약이 구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원장이 ‘최순득’ 이름으로 허위 처방한 후 청와대로 가져가 박 대통령에게 피로해소 주사제를 투여한 것도 의문점이다. 김 원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청와대 의무실에서 주문하면 하루 내에 모든 의약품이 배달되는데 왜 외부에서 의약품을 반입하겠나”라고 말했다. 불과 5일 만에 말이 바뀐 셈이다. 주치의, 의무실장 배석, 대통령 진료기록 작성 등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최순득 이름으로 대통령 처방전을 만들어 박 대통령에게 주사한 것 자체가 알리고 싶지 않은 ‘비합법적 처방’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다. 복지부는 김 원장이 박 대통령을 위해 최 씨 자매의 이름으로 대리 처방한 것은 영양제, 비타민 주사제였으며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 의약품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최순실 씨가 신경안정제 계통의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 본인이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씨가 2013년 4월 30일 평소보다 2∼3배 많은 양의 주사제를 처방받은 점도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는 박 대통령 미국 해외 순방(2013년 5월 5∼10일) 직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최 씨가 대통령 해외 순방에 쓰도록 미리 처방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는 철저히 당사자들의 진술에서 도출된 결과이기 때문에 폐쇄회로(CC)TV나 재고의약품 등 물질적 증거는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며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직접진찰 규정 위반은 명백하나 이번 행정조사로는 확인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만큼 김 씨를 수사 당국에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윤종 zozo@donga.com·김호경 기자}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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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자매 처방기록에 ‘VIP’ 용어 적혀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와 그의 언니 최순득 씨(64)가 자주 드나들던 차병원그룹 산하 차움의원에서 진료받은 처방전 기록에 ‘대표’ ‘청’ ‘안가’ 외에 ‘VIP’라는 용어까지 적혀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최 씨 자매가 대통령 자문의인 김모 씨(i병원장)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의약품을 대신 처방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 차병원그룹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10월까지 최 씨 자매의 진료 기록에는 ‘대표’ ‘청’ ‘안가’ ‘VIP’ 등 용어가 적혀 있었다. 해당 기록은 모두 대통령 자문의 김 씨가 작성한 것으로 피로 해소용 영양 주사제를 처방받은 기록이었다.  김 씨는 대선 후보 시절의 박 대통령에게 피로 해소 주사를 처방한 적이 있다. 박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됐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김 씨가 차움의원 퇴사 후에도 한 달에 1, 2번꼴로 자문의 신분으로 차움의원에서 최 씨 자매를 진료했다”고 설명했다. 대리 처방이 사실로 드러나면 김 씨의 형사 처벌은 불가피하다. 현행법상 대리 처방은 가족이 △동일한 병 △동일 처방 △환자 거동 불능 △주치의가 안정성을 인정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환자는 처벌받지 않는다.  복지부는 15일 차움의원과 최 씨 자매의 또 다른 단골 병원인 ‘김영재의원’의 의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더라도 최 씨 자매의 진료 기록에 등장하는 ‘대표’ ‘VIP’ ‘청’ ‘안가’ 같은 용어의 의미나 대리 처방된 주사제의 행방을 규명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15일 오전 김 씨와 당시 근무한 간호사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최 씨 자매 조사는 필요하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kimhk@donga.com·김윤종 기자}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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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선실세’ 최순실, 귀국 직전 공황장애 진단서 꼼수 의혹

    '비선실세' 최순실 씨(60)가 지난달 입국하기 전 차움병원에 허위진단서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차움병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자문의이자 최 씨를 진료해왔던 전 차움병원 출신 김모 씨(i병원장)는 최 씨로부터 요청을 받은 지난달 28일 차움 의원 소속의 전 동료 의사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씨는 A 씨에게 "최 씨가 공황장애 등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으니 진단서를 떼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차움병원 측은 밝혔다. 하지만 A 씨는 "최 씨의 정신과 진료를 한 적이 없는데다 보지도 않고 진단서를 써줄 수 없다"며 이동모 차움병원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이에 이 병원장은 "김 씨 부탁을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의료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다만 차움병원 측은 "김 씨가 누구한테서 허위진단서를 부탁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 씨가 허위진단서를 받아내 향후 검찰 조사, 재판 등에서 자신에게 이득이 되게 하려는 '꼼수'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전문의 김 씨는 2008년 4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차움병원에서 근무했다. 현재 박 대통령 자문의 중 한 명이다. 그는 18대 대선부터 최근까지 당시 후보자였던 박 대통령과 최 씨를 진료해왔다. 김 씨는 동아일보와의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 최근 최순실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도 여러 차례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위해 피로회복 주사 처방을 했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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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다리에 갑자기 피멍? 11월 ‘HS자반증’ 주의보

     아이 다리에 피멍이 들었다면? 벌레 물린 자국이거나 피부발진일 수도 있지만 통증이 심해지면 ‘HS자반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의료계는 경고한다. HS자반증은 자신의 혈관을 스스로 공격해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증세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면역체계에 혼란이 발생해 발병하는 일종의 혈관염이다. 주로 3∼10세에게서 11월에 자주 나타난다.  이대용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가 갑자기 다리 등에 이상한 피멍이나 발진, 반점 등이 나타나면 HS자반증일 수 있다”며 “이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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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이제는 OUT!]“이번엔 담배 꼭 끊으세요” 아이들 아빠를 응원하다

     12일 오후 1시 경기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 2전시장 대회의실.  정일헌 씨(44·경기 부천시 중동)와 아들 화준 군(11), 딸 영유 양(9)은 열심히 무언가를 그리고 있었다. 주제는 ‘금연’. 이들은 각자 그린 그림을 프린팅해 ‘금연 티셔츠’를 만들었다.  이날 이곳에서는 금연에 도전하는 아버지와 자녀들을 위한 ‘아빠와 함께하는 핑거밴드 캠페인-금연을 부탁해’ 행사(동아일보 주관)가 열렸다. 흡연이 개인은 물론이고 가족의 건강까지 위협할 뿐 아니라 자녀가 담배에 호기심을 가지는 기회를 준다는 점 등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 방법을 각종 놀이로 체험하는 행사다.   정 씨는 금연에 꼭 성공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이 행사에 자녀들과 함께 참석했다. “올해로 20년째 담배를 피워 왔어요. 스트레스와 술자리가 이어지다 보니…. 오랜 기간의 습관을 버리기 참 힘들더라고요.” 그러자 영유 양은 “흡연을 하면 주위 사람들까지 간접적으로 좋지 않대요”라고 말했다. 아들 화준 군은 “밖에선 아빠가 담배를 피웠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앞으로 아빠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산 기록을 봐서 담배를 샀는지 확인해 흡연을 막을 거예요”라며 웃었다.  이날 100여 명의 가족들은 금연의 의미를 담은 티셔츠 만들기, 흡연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상식 퀴즈 놀이, 금연 화살로 과자 맞히기 등을 하며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 방법을 체험했다. 금연상담 부스도 반응이 좋았다. 현장에서 금연 지도를 한 일산서구보건소 김기정 상담사(54)는 “다들 ‘내가 금연을 할 수 있을까’란 걱정부터 한다”며 “무작정 ‘인내를 가지고 끊어라’라고 말하기보다는 금연패치, 입이 심심할 때 참는 방법 등 실질적인 행동요령을 제시한다. 그러면 금연 확률이 2배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행사 중간 무대에서는 금연을 주제로 한 뮤지컬 ‘호기심 열차’가 공연됐다. 뮤지컬 시작에 앞서 진행자가 길쭉한 모양의 과자를 아이들에게 선물한 뒤 “아빠처럼 담배 피우는 흉내를 내라”고 하자 곳곳에서 웃음보가 터졌다. 하지만 사회자가 “아빠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 자녀가 노출되면 아이도 흡연자가 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설명하자 참가자들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호기심 열차’에서는 한 어린이가 어떻게 담배에 호기심을 갖고 흡연을 하게 되는지의 과정이 나왔다. 화려한 조명, 유쾌한 연기로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주제가 아이들의 환호 속에서 그려졌다.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은 “아빠 정말 담배 끊으세요”라고 외쳤다. “아빠. 계속 담배 피우다가 아플까봐 정말 걱정돼요. 저도 손톱 물어뜯는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 아빠, 저도 습관 고칠 테니, 아빠도 담배를 꼭 끊어주세요.”(강해인 양·성서초 5학년)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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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보령 3.5도 지진 발생…“뉴질랜드 강진과 연관 가능성 無”

    충남 보령 일대에서 규모 3.5도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3일 "충남 보령시 북북동쪽 4㎞ 지점에서 이날 밤 9시 52분 경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3.0 이상은 건물 안에서 일부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강도다. 이날 지진으로 충남 일대에서 일부 주민들은 땅이 흔들리는 등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보령 지진은 9월 12일 발생한 경주 강진(규모 5.8도)의 여진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며 "현재까지 조사된 피해는 없다.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를 계속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역시 긴급 지진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여진 등 안전에 주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보령 인근 지역인 부여를 비롯해 홍성, 태안, 서천과 80㎞ 가량 떨어진 당진 지역을 비롯해 나아가 경기남부 지역인 이천, 안산, 용인 등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집이 흔들렸다", "TV를 보다가 3초간 흔들려 놀라서 잠이 깼다" 등 불안감을 표시하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지역 소방본부(충남)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 시민들의 신고전화가 다수 걸려와 피해상황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측 역시 "보령 지역의 발전소는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 피해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 지진이 이날 발생하자 SNS 등에는 '뉴질랜드 지진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날 오후 8시 2분(한국시간)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기 때문. 뉴질랜드 지진에 대해 외교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며 "주 뉴질랜드 대사관과 한국인 피해여부를 계속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보령 지진과 뉴질랜드 강진은 거리 상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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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담당의사 병원 진료기록 파기여부 조사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에게 대리 처방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차움병원’에 대해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보건 당국은 또 최 씨와 가까워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의 진료기록부 파기 여부도 조사하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지시해 김영재의원과 차움병원에 대한 의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차움병원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공문을 강남보건소에 발송했다. 이날 오후까지 보건소 직원들은 두 병원을 방문해 최순실, 최순득 씨 자매의 진료 내용, 대리 처방 여부,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기록을 조사했다. 박응순 강남구보건소 의약과장은 “최순실 씨 기록부터 검토하고 있으며 12일에는 최순득 씨 기록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 처방의 경우 동일인, 환자 거동 불능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족이 처방전을 대리 수령할 수 있다. 이외 대리 처방은 모두 불법이다. 차움병원은 2010년 설립 때부터 국내 최초로 초고가 회원제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회원 가입비는 1억5000만 원, 연회비는 450만 원이다. 주요 고객층은 국내외 부유층. 이 병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를 진료했던 김모 씨(i병원장·현 대통령 자문의)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움병원 회원은 300명이 넘는데 (거액을 내서 그런지) 예상 수준 이상의 고급 서비스를 요구했다”며 “그걸 견디기 힘들어 그만뒀다”고 말했을 정도. 차움병원은 최 씨에게 박 대통령이 쓸 주사제를 대리 처방하고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기록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복지부는 “보건소가 14일까지 대리 처방 의혹이나 의료법 위반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재의원의 경우 해외 진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직후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파쇄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프로포폴은 사용량, 사용자, 사용처를 기록 및 보관해야 한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영재의원은 2013년에서 2016년 6월 사이 프로포폴 주사제 ‘아네폴주사’ 20mL를 회당 500병씩 8차례(총 4000병) 공급받았다. 1회 투여량이 약 50mL이므로 1600회 투입분에 해당된다. 그러나 프로포폴의 사용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박 대통령 전 주치의였던 이병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원장은 이날 대통령 자문의인 김 씨에 대해 “내가 추천한 사람이 아니다. 주치의 발령 후 직접 자문의사단을 구성했는데 김 씨가 이미 명단에 들어와 있어 당황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씨는 본보 인터뷰 등에서 당시 주치의였던 이 원장이 자신을 추천한 것처럼 이야기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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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세월호때 성형시술說 사실무근 ”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해 의혹이 되살아나고 있다. ‘굿을 했다’는 설에 이어 ‘성형시술 의혹’까지 나오자 청와대는 정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당일 박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이 프로포폴을 맞고 성형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악의적으로 의혹을 부풀리는 보도는 중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경호실에 확인한 결과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도 없다”며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다”고 밝혔다. “당일 낮 12시 50분경 대통령고용복지수석이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를 했던 사실도 확인했다”고도 했다. 최원영 당시 고용복지수석은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기초연금법에 대해 급하게 보고할 것이 있어 서면으로 하지 않고 전화로 보고했다”며 “10∼15분 정도 통화했는데 박 대통령의 목소리는 평소와 전혀 다를 바 없이 멀쩡하게 들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프로포폴을 맞지 않았다는 취지다. 정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11분 사이에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15차례에 걸쳐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보고 시간까지 일일이 열거했다.  앞서 ‘세월호 당일 청와대에서 굿판을 연 것 아니냐’는 설이 시중에 돌자 박 대통령은 4일 대국민 담화에서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적극 대응에 나선 건 12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박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행적에 대한 의혹이 해명되지 않으면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는 의혹이 제기된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었는지, 관저에 있었는지 등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 침대 3개가 반입된 것이 최순실 씨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한 개는 이명박 정부 말에 구입했던 것이고, 한 개는 (대통령이 휴가를 갔던) 저도로 갔고, 한 개는 지금 대통령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장택동 will71@donga.com·김윤종 기자}

    • 20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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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일병원, 가수 박재범과 홀몸 어르신 위한 자선바자회

    고도일병원은 11월 12일 토요일 오후 3시 병원 1층 주차장에서 자선 바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선 바자회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김장김치 기금을 마련하고자 '고도일병원'과 가수 박재범이 함께 나선다. 고도일병원은 지난해에도 독거 노인들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회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자선 바자회 기금을 모아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나눔 김장봉사'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고도일병원의 허리튼튼봉사단과 반포1동 나눔봉사단이 경기도 가평에 손수 배추 농사를 지어 진행하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나눔 김장봉사'를 위한 이번 자선 바자회는 고도일병원과 반포1동 주민센터, 반포1동 나눔봉사단, 그리고 가수 박재범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았다. 가수 박재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도일병원과 함께 자선 바자회를 진행한다. 박재범은 자신의 애장품 및 사인 CD를 자선 바자회에 내놓았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자선 바자회 행사를 올해에도 진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가수 박재범 씨와 후원을 해준 반포1동 나눔봉사단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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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까지 靑에 들어가 朴대통령 피로회복 주사 처방”

    현 정부에서 각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차병원그룹 산하 차움병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2011년 2월부터 대선 직전까지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최순실 씨(60) 모녀는 최근까지 이 병원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차움병원에서 박 대통령과 최 씨 모녀를 진료했던 김모 씨(i병원장)는 동아일보-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만성피로 증세로 진료했고 최 씨는 만성피로와 만성 위장 장애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08년 4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차움병원에서 근무했고, 현재 박 대통령 자문의 중 한 명이다. 그는 "(박 후보) 진료 당시 만성피로에 쓰이는 종합 비타민 주사제(IVNT)를 처방했다"며 "(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 최근 최순실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도 여러 차례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위해 비슷한 주사 처방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프로포폴을 처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의사는 환자의 비밀을 지켜줘야 한다고 선서를 한다. 하지만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최순실 씨는 어떻게 만났나? "제가 '차움병원'을 관둔 지 3년 정도 지났다. 당시를 생각하면 그때 차움병원 원장이 계셨고, 그 분 소개로 해서 처음 최순실 씨를 보게 됐다." ―당시 최순실 씨는 어떤 상태였나? "만성피로와 만성 위장장애가 있었다. 제 전공이 '만성피로' 분야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역시 대선 출마 전에 후보자 신분일 때 만성피로로 진료를 의뢰해서 내가 (상태를) 봐 드렸다. 그게 인연이 되서 이후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자문의까지 하게 됐다.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 주치의가 있고 각 과별로 자문의가 있다.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자문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후에도 진료를 했단 말인가? "그렇다. 직접 했다. 제 분야(만성피로)의 경우 이 사태(최순실 국정논란)가 터지기 전에도 여러 차례 (청와대에) 들어가 진료를 했다. 하지만 사태 이후에는 안 들어갔다. 청와대에서 부르지도 않았고…. ―당시 어떤 처방을 했나? 세간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 공백과 프로포폴을 연관시키는 루머까지 나온다. "말이 안 된다. 자문의가 됐을 당시 주치의가 이병석 연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님이었고 청와대 의무실장은 김원호 교수님(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과)이었다. 두 분이 나와서 진료를 못 하니까 당시 나한테 (피로 관련) 치료방법을 청와대 의무실에 다 얘기하라고 했다. 나는 프로포플 처방은 한 번도 안했다. 만성피로에 쓰이는 종합 비타민 주사제(IVNT)를 처방했다. 이런 경우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페루 순방을 갔다 와서 위가 굉장히 안 좋고 쓰린 적도 있다. 그때 당시에도 위 내시경을 해야 했는데 대통령이 '수면은 절대 못 한다'고 해서 마취 없이 내시경을 했다. 그 정도로 박 대통령은 (마취를) 되게 싫어하신다." 정맥 주사제인 프로포폴은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에 마취제로 많이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국내에서는 이 약을 투여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고 깨어난 뒤에도 머리가 개운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수면제나 피로해소제로 오남용 되고 있다.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을 대신해 각종 의약품을 처방받았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낭설이다.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최순실 씨가 성질이 무척 급하다. 간호사가 주사를 놓다가 혈관 3군데 터트리니 막 항의를 하더라. 주사실 간호사들도 (그런 태도에) 너무 힘들어했다. 이후 최순실 씨가 '자기가 잘 아는 간호사가 있으니까 처방을 하면 다른 곳에 가서 주사를 맞겠다'고 했다 최 씨 요구로 처방전을 몇 차례 발급해 줬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직원들이 대리 처방으로 오해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만약 최순실 씨가 대리처방을 받은 뒤 청와대로 가지고 들어갔다면 문제되지 않나? "(대리처방 받을) 필요가 없다. 청와대에도 다 있다. 청와대 내 의무실에 필요한 약품이 다 비치돼 있다. 그런데 왜 굳이 대리 처방을 받아서 청와대로 갖고 가겠나? (약품이) 필요할 경우 주문하면 수도통합병원을 통해 하루 만에 청와대로 들어온다. 또 청와대 내에 주사를 잘 놓는 간호장교가 있고 의무실장도 있다. 내 경우도 청와대 들어가서 '대통령 상태가 어떠한지, 혹시 피곤하면 어떤 주사를 놓을지'에 대한 처방 만 했다." ―차움병원 재직 당시 최순실 씨, 박 대통령 외에 다른 최 씨 주변인도 진료했나? "정윤회와 장시호는 못 봤다. 최순득 씨도 진료했다. 정유라는 한 번 승마대회 나오기 전에 힘들다고 해서 주사 맞으러 왔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 정유라가 고등학교 때였다."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이 함께 진료를 받으러 온 적이 있나? "나에게는 그런 적은 없다. 그럴 수가 없는 게 그때 당시(대통령 후보자 시절) 만해도 안봉근 당시 비서관이 진료실 앞에서 타이트하게 지키고 있었다. 정호성 씨는 한 번도 본 적 없고 이재만 씨는 제가 자문의 임명장 받을 때 처음 봤다. (대통령 되고 나서는)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에 온 적이 없다. 그럴 필요 없으니까, 내가 (청와대에) 가서 봐드리니까 말이다." ―차움병원 근무 당시 최 씨 진료비용을 지불했나? "차움이야 돈 많이 내면 다 진료해준다. 안 그러겠나? 돈 많이 내니깐 그 정도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회원권 비용이 처음에는 1억7000만 원이었다. 최순실 씨는 회원권도 없었다. 하지만 차움병원은 회원만 진료하는 게 아니다. 돈을 내면 일반환자(비회원 환자)도 진료한다. 회원이 아니면 할인이 안 돼 비용은 더 비싸다. 나도 일반 환자를 진료했다." ―당시 박 대통령의 진료비용은 누가 대줬나? "돈을 냈으니까 진료 하지 않았겠나? 돈 낸 증거 다 있을 것이다." ―다른 특별히 할말은 없나? "의사는 환자의 비밀을 지켜줘야 한다. (환자가) 세상의 농단거리가 됐다고 해서 흔들리면 안 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서 진실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저도 이런 사실을 처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에게 피부미용 시술을 해줬다는 루머의 당사자인 서울 강남구 '김○○ 의원'의 김모 원장(56)은 이날 '세월호 참사 당시 골프를 쳤다'는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서류를 언론에 공개했다. 2014년 4월 16일 인천 모 골프장 결제 영수증과 이 골프장으로 가기 위해 신공항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난 하이패스 통행 기록이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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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이 자주먹는 밥상 식품 속 유해물질 분석해보니…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밥상 식품에 들어 있는 중금속, 곰팡이독소 등 유해물질이 비교적 인체에 안전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인이 주로 섭취하는 식품 400여 품목(24만 건)에 대해 2010~2016년 중금속, 곰팡이독소 등 64종의 유해물질에 대한 위해평가를 한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식품 400여개 품목은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의 90%를 차지한다. 특정 식품이 아니라 하루 동안 한국인이 주로 먹는 식품을 통해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총량을 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식품 속 납, 카드뮴 등 인체에 유해를 주는 중금속 6종을 평가해보니 모든 연령에게 안전한 수준이었다. 다만 올해 식품을 통한 납 노출량은 2010년에 비해 40% 정도 줄어든 반면 카드뮴은 50% 늘어났다. 비소, 수은은 차이가 없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산물과 수산가공식품에 대한 검체수가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소의 경우 가공식품에서 노출량이 4.9배나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같은 식품이라도 굽거나 튀기는 등 조리 과정에 따라 다른 유해물질이 생겨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9종), 바이오제닉아민류(8종) 등 음식을 조리할 때 생성되는 유해물질 50종을 평가한 결과 모든 연령에서 안전한 수준이었다. 또 식품 속 데옥시니발레놀, 총아플라톡신(B1, M1), 오크라톡신A, 제랄레논, 푸모니신, 파튤린 등 곰팡이독소 8종도 모든 연령에서 안전한 수준이었다. 총아플라톡신과 아플라톡신 B1은 유럽과 비교해 60% 수준에 불과했다. 식약처는 올해 말 중금속, 농약류, 감미료, 미생물 등 110종에 대한 결과를, 내년에는 다이옥신 등 49종, 2018년에는 황색포도상구균 등 20종, 2019년에는 멜라민 등 21종, 2020년에는 납 등 26종에 대한 평가를 발표한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5년 주기로 재평가를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5년, 10년 후 한국인의 식품 섭취를 통한 유해물질 총 노출량의 변화여부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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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6시간 자고 수능날에 맞춰 기상 습관을

     대학수학능력시험(17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 당일까지 어떻게 하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하루 생활 패턴을 수능 시험 당일과 유사하게 만들고 집중력, 수면, 식사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전문의들에게 물어봤다.① 감기, 긴장성 두통 생기지 않도록 조심 계속되는 수험 생활로 체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쉬운 만큼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외출 후에는 항상 양치질과 손발을 씻는다. 장시간 앉아 허리가 아프거나 스트레스로 긴장성 두통이 생길 경우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김치헌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어 목 주변 근육과 어깨가 아프면 두통이 올 수 있다”며 “목 운동과 어깨를 펴주는 운동을 틈틈이 하라”고 말했다. ② 아침 식사 꼭, 매번 식사는 가볍게 수능 일주일 전 보약, 보양식 등 평소 자주 먹지 않던 새로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몸의 항상성이 깨질 수 있다. 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군을 비롯해 채소류, 콩류, 잡곡류, 단백질 식품(고기, 생선, 계란), 과일류 등을 고르게 먹되 위에 부담을 주지 않게끔 가볍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뇌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 탄수화물(밥, 빵, 고구마)은 아침에 꼭 섭취해야 한다. ③ 평소와 같은 수면 패턴 유지, 6, 7시간은 자야 잠을 줄이고 공부를 하면 역효과가 난다. 수면시간을 늘릴 필요도 없다. 갑자기 수면 패턴이 바뀌면 숙면이 이뤄지지 않아 컨디션이 하락하고 기억력도 떨어진다. 다만 최소 6, 7시간은 자야 한다. 또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기상 시간을 수능 날 기상 시간(오전 7시 전)으로 맞춰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게 좋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시험 당일 아침에는 시험 시작 2시간 전에는 일어나야 한다. 뇌는 기상 뒤 2시간 정도 지나야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④ 긴 호흡으로 심리적 안정감 유지 수능이 코앞에 닥치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한다. 지나치게 긴장을 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해 시험을 망칠 수 있다. 불안하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내가 어렵다면 남들도 어렵다’는 식의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자.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틈틈이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는 몸의 긴장 상태를 완화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⑤ 짧게라도 ‘스트레스’ 풀어줘야  가족들은 수능 이야기를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혹 휴식을 취할 때는 TV나 인터넷서핑보다는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자. 뇌 산소 공급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눈이 아플 경우 수시로 눈을 감고 수능 이외의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잠시라도 갖는 것도 좋다. 수능 당일은 △점심 식사 과식 피하기 △오답에 대한 미련 지우기 △쉬는 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 등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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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복지부 ‘가나다 캠페인’ 2016 한국PR대상 수상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시작된 '가족문화개선, 나부터, 다함께'(가나다) 캠페인'이 한국PR협회가 주최하는 2016 한국PR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가나다 캠페인'은 여성에게 집중된 육아환경 등 결혼과 출산을 방해하는 한국 사회의 가족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시작한 캠페인 프로젝트로, 가족 문화를 개선함으로써 출산을 높이자는 취지로 올해 내내 진행됐다. 복지부는 또 남성이 육아에 참여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100인의 아빠단'을 운영해왔다. 초보아빠를 대상으로 육아법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게 하려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700명이 넘는 남성이 참가했다. 또 상대방의 경제력, 신혼집, 결혼식 규모 등물질적 비교에서 탈피하는 결혼관을 알리는 '둘이 하는 결혼' TV캠페인도 펼쳤다. 복지부 관계자는 "2017년에도 아빠의 가사·육아 참여를 독려하고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드는 양육 문화도 개선하자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PR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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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니 ‘링딩동’, I.O.I ‘픽미’… 중독성 강한 후크송이 수능 망친다?

     대학수학능력시험(17일)을 앞둔 김유석 군(18). 길거리를 다닐 때면 수시로 손으로 귀를 막는다.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울려 퍼지는 대중음악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특정 멜로디가 뇌리에 박혀 수능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매년 수능이 가까워지면 고3 수험생 사이에 수능 전에 절대 들어선 안 되는 ‘수능 금지곡’ 리스트가 돈다. 주로 반복적 멜로디와 가사로 중독성이 강한 노래인 후크송(hook song)이 대부분이다. 아이돌그룹 I.O.I의 ‘픽미’(Pick me), 샤이니의 ‘링딩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 노래들은 △반복되는 멜로디 △조금 빠른 템포 △간단한 리듬 패턴 등을 가져 흥얼거리기 쉽다. 고3인 박모 양(18)은 “‘머리부터 발끝까지∼오로나민C∼’라는 비타민 CM송, 걸그룹 ‘트와이스’의 노래 ‘Cheer up’ 중 ‘친구를 만나느라 샤샤샤∼’란 부분이 자꾸 머릿속에서 맴돈다”며 “수능 날에도 생각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능 금지곡’이 뇌리에 각인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배명진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는 “후크송은 음악 속도가 약 120bpm(beats per minute·분당 박자 수)으로 사람이 가벼운 달리기를 마쳤을 때의 심장 박동수와 비슷하다”며 “후렴구는 한 번 발음할 때 보통 0.5초가 걸리는데 이는 관절을 한 번 움직이는 리듬과 같다”고 말했다.  서구에서도 특정 노래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현상을 ‘라스트 송 신드롬(last song syndrome)’이라고 부른다. 반면 빗소리 등 ‘백색소음(White Noise·일정 주파수 대역 소리)’이나 단조로운 클래식은 오히려 심리적 안정감을 높인다. 주민경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에 약한 자극이 있으면 이를 무마하려는 작용으로 집중력이 높아지지만 후크송은 자극의 역치를 넘겨 집중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후크송 걱정을 떨치려는 ‘강박 스트레스’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홍순상 한음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장은 “‘북극곰을 30초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하면 더 생각나는 ‘북극곰 테스트’와 같다”며 “억지로 잊으려 하기보다 그때마다 길게 호흡하면서 마음을 편히 가지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임현석 lhs@donga.com·김윤종 기자}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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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이제는 OUT!]“‘금연 아파트’ 반대 많았지만 다투기보다 흡연 폐해 설득했죠”

     최근 ‘금연 아파트’가 탄생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아파트, 경기 광주시 신현리 1차 현대모닝사이드아파트 등 6곳이다.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 아파트 공용공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금연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9월 초 시행된 후 2개월 만이다. 금연 아파트로 지정되면 단지 내 공용 공간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10만 원 이하)를 내야 한다.  평소 주변의 담배 냄새가 거북하다면 ‘우리 아파트도 해보자’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손쉬운 일은 아니다. 금연 아파트로 지정되려면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주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고 지방자치단체의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취재팀은 금연 아파트 6곳 중 한 곳인 서울 강북구 미아동 현대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31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 역시 평소 ‘담배 때문에 고민’이라는 주민들이 많았다. 거리낌 없이 복도, 계단 등에서 담배를 피거나 담배꽁초를 주변에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인 김용하 씨(69·개인사업)는 ‘금연 아파트로 지정하는 문제를 아파트 관리소장과 논의했다. “아파트 곳곳에 ‘담배를 피우지 말자’ ‘꽁초를 버리지 말자’는 푯말을 붙여놔도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계기’가 필요했어요.”(김 씨) 김 씨는 아파트 경비원 등과 힘을 합쳐 8월부터 매일 단지를 돌며 초인종을 눌렀다. 가구주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기 위해서였다. 진척은 더뎠다. 낮에는 빈집이 많았다. ‘흡연은 개인의 자유’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럴 때마다 흡연자들을 설득했다. 이 아파트 주민 박모 씨는 “언성을 높이기보다 흡연도 ‘개인의 기호’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하면서 흡연자 건강, 담뱃값 절약 등을 이유로 친절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흡연자’의 고충도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금연 아파트가 되는 대신 단지 내 ‘흡연 부스’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금연 아파트 추진을 사전에 알린 후 아파트 내 흡연구역을 지정해 재떨이를 뒀다. 미리 특정장소에서만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들도록 유도한 것.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반대 의견이 줄었고 60% 이상의 동의를 얻어 금연 아파트로 지정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정부가 주민 동의를 편리하게 얻기 위해 ‘전자투표’도 가능하게 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 가구주 중 고령자가 적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투표하는 게 쉽지 않다”며 조언했다. 김 씨는 “집에서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층간흡연이 아예 없어질 수는 없지만 계단, 복도, 어린이 놀이터에서 담배 연기가 사라진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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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칵테일’ 한잔 두잔… 혼술족 건강주의보

     직장인 김영훈 씨(30)는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일명 ‘혼술족’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집에서 TV를 보면서 푼다. 그때마다 꼭 챙겨 먹는 게 ‘에너지 칵테일’이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에너지 음료’에 술이나 이온 음료, 커피 등을 섞어 만드는 혼합주 또는 혼합 음료다. “에너지 칵테일을 마시면 취기가 돌아 몸이 나른하면서도 잠은 오지 않아서 오전 1시에 시작하는 축구 중계를 보기에 딱 좋아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렇게 만들어 먹어라’, ‘나만의 에너지 폭탄주 제조법’ 등 에너지 칵테일을 만드는 레시피(요리법)를 소개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보드카밤’(에너지 음료+보드카), ‘에너자이저주’(에너지 음료+이온 음료+소주), ‘비타주’(비타민 음료+소주) 등이 대표적인 레시피다. 회사원 박지현 씨(35·여)는 “에너지 음료의 단맛이 술의 쓴맛을 줄여 주고 카페인 각성 효과로 취하지도 않는다”라며 “만드는 재미에 새로운 레시피를 찾으려 인터넷 검색을 자주 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신 경험자는 2012년 전체 음주자의 1.7%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2%에 달했다. 4년 사이 7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 중고교생들의 경우 에너지 음료에 술 대신 이온 음료, 비타민 등을 섞어 마신다. 최근 모디슈머(Modify+Consumer·여러 제품을 섞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소비자) 열풍이 확산되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에너지 칵테일 레시피’를 ‘취향 문화’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취향 문화로 보기에는 건강을 악화시키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에너지 칵테일 레시피’ 확산이 한국인의 카페인 섭취를 더욱 늘린다는 우려가 크다. 카페인 하루 섭취 허용량은 성인 400mg(청소년 125mg). 하지만 직장인의 경우 현재도 여러 잔의 커피(한 잔의 카페인양 100mg 이상), 녹차(20mg 내외), 에너지 음료(100mg 내외) 등 일과 중 600mg이 넘는 카페인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카페인 섭취가 습관이 된 것.  카페인은 소량 복용 시 기억력 증진, 피로감 감소 등의 효과가 있지만 과다 복용하면 초조감, 불면증이 발생한다. 대량 복용 시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술과 에너지 음료를 섞어 마시면 뇌에는 코카인 등 1급 마약과 같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를 연달아 마시면 중독이 되는 데다 소화불량, 두통, 감각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김윤종 zozo@donga.com·임현석 기자}

    • 201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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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임신부 외래진료비 평균 20만원 줄어든다

    내년부터 임신부의 외래진료 비용이 20만 원 가량 줄어든다. 또 다태아(쌍둥이 이상) 진료비 지원 금액도 20만원 가량 늘어난다. 반면 내시경 세척·소독료 수가가 신설돼 외래 진료 내시경 비용이 최대 8000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4일 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임신부·조산아 외래 본인 부담률 인하, 감염예방 관련 수가 신설 등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저출산을 막는 조치로 임신, 출산에 드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신부의 외래 본인 부담률을 20% 씩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임신부는 외래진료 본인 부담률이 △상급종합병원 60→40% △종합병원 50→30% △병원급 40→20% △의원급 30→10%로 낮아진다. 구체적으로 병원비를 보면 임신 기간 임신부 1명의 평균 본인 부담 금액이 약 44만원에서 24만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다태아(쌍둥이) 임신 건수가 증가한 점을 고려해 내년 1월 1일부터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제공되는 다태아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을 7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인상했다. 37주 미만 출생아, 2.5㎏ 이하 저체중 출생아는 3세까지 외래진료 본인 부담률도 70%에서 10%로 낮아진다. 조산아 외래진료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산아 상태를 세밀히 볼 수 있는 영유아 발달지연 확진 검사도 급여로 전환해 검사 비용을 지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내시경 비용 등은 오르게 된다. 이날 건정심에서 내년부터 적용될 내시경 세척, 소독료 수가를 신설했기 때문. 의료계에 따르면 내시경은 위 정막이나 장에 직접 접촉하는 기기다. 이에 감염 위험성이 높아 1회 사용 후 특수 소독액, 특수 소독 기계로 세척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많은 비용이 발생해 일부 의료기관에서 내시경 소독을 제대로 안 해 감염 위험 문제가 컸다. 이에 내시경 세척·소독료 수가(1만2111원¤1만3229원)이 신설된 것. 이로 인해 내시경 이용 외래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3787~7937원 가량 늘어난다. 또 병원 내 감염 예방을 위해 1회용 수술포, 1회용 안전주사 등 12개 품목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별도의 사용비를 올해 말부터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 배뇨 관련 의료기기 소모품 비용 지원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를 위해 암, 희귀난치질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유전자 검사 120종 건보 적용 등도 시행된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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