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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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25~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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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키스 로드리게스 “내년 시즌 까지만 뛰겠다” 은퇴 예고

    ‘A로드’ 알렉스 로드리게스(41·뉴욕 양키스)가 은퇴 예고 선언을 했다. 24일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현재 계약이 끝나는 2017년까지만 뛰고 유니폼을 벗을 계획이다. 로드리게스는 “선수 생활은 충분히 즐겼다. 이제 집에 가서 아빠 노릇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까지 역대 4위에 해당하는 687홈런을 기록했다. 내년까지 28개만 더 치면 베이브 루스(1895~1948)를 넘어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위 행크 아론(82)을 뛰어 넘으려면 69개, 1위 배리 본즈(52)마저 넘어서려면 76개가 필요하다. 1996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데뷔 첫 해부터 타율 0.358, 36홈런, 123타점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00년에는 텍사스와 10년간 2억5200만 달러(약 2926억9800만 원)에 계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현재까지 로드리게스의 통산 연봉은 3억7829만 달러(약 4394억 원)로 단연 역대 1위다. 밝은 면만 있던 건 아니다. 로드리게스는 금지 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 조치로 2014년에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나치게 적극적인 경기 스타일 때문에 비(非)매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도 선수 생활 내내 따라다녔다. 큰 경기에 약해 한국 팬들을 기분 좋게 한 순간도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경기서 한국 선발 투수 손민한(41·현 NC 코치)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47)에게 홈런을 내준 손민한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삼진이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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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민-양효진…NH농협 V리그 시상식 누가 빛낼까

    ‘문똘’ 문성민(30·현대캐피탈)이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문성민이 30일 열리는 2015~2016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 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 최다 득표와 리그 MVP를 동시에 차지하는 남자 선수가 된다. 인기와 실력 모두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문성민은 또 올스타전 MVP로도 뽑혔기 때문에 같은 시즌에 두 개의 MVP 트로피를 손에 쥐는 첫 번째 선수도 된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 주장을 맡은 문성민은 팀의 18연승에 큰 힘을 보태 MVP 수상 가능성이 높다. 공격 성공률 1위(59.5%)를 차지한 같은 팀 외국인 선수 오레올(30)도 강력한 후보지만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 제도 시행으로 다음 시즌부터 국내에서 뛰기 힘들어졌기 때문에 많은 표를 받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여자부에서도 올스타 득표 1위를 차지한 ‘거요미’ 양효진(27·현대건설)이 문성민과 똑같은 기록에 도전한다. 하지만 여자부에서는 양효진의 팀 선배 황연주(30)가 2010~2011 시즌 이미 같은 기록에 성공해 처음은 아니다. 양효진은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석권한 건 황연주를 포함해 모두 다섯 번 있었다. 양효진(466점)은 득점에서 498점을 올린 흥국생명의 이재영(20)에 뒤졌다. 하지만 양효진은 경기 절반만 뛰는 센터로 왼쪽 공격수인 이재영보다 공격 기회가 적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공격 점유율 20%를 채우지 못해 순위에 들지 못한 공격 성공률에서 양효진(51.1%)은 이재영(33.9%)은 물론 41.3%를 기록한 전체 1위 IBK기업은행 맥마혼(23)에 크게 앞선다. 신인상은 이변이 없는 한 남자부는 우리카드 나경복(22), 여자부는 GS칼텍스 강소휘(19)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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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스볼 비키니]홈런왕 박병호, 타구 속도도 왕

    속도가 생명입니다. 투수는 물론이고 타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황상제’ 박병호(30·미네소타·사진)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지난 시즌 소속 팀 프로야구 넥센이 목동구장을 안방으로 썼다는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넥센 팬들이 목동과 옥황상제를 합쳐 붙여준 목황상제라는 별명처럼 박병호는 타자에게 유리한 목동에서 홈런을 펑펑 쏘아 올렸습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목동이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걸 모를 리 없습니다. 그저 목동에서 홈런을 잘 친다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비용을 포함해 총액 2485만 달러(약 289억 원)를 투자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타구 속도의 힘 미네소타의 스카우트가 밝힌 박병호의 제일 큰 장점은 타구 속도였습니다. 번트나 내야 뜬공을 제외하면 박병호가 지난해 때린 타구는 평균 시속 160.0km를 기록했습니다. 팀 동료였던 2위 스나이더(34)와도 시속 4.8km의 차이가 납니다. 스나이더와 10위 김현수(28·볼티모어)의 차이는 시속 3.3km밖에 되지 않습니다(표 참조). 박병호가 그만큼 독보적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던 겁니다. 박병호가 때린 공은 단순히 기록만 비교하면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 타구 속도 1위(시속 157.2km)였던 장칼로 스탠턴(27·마이애미)보다도 더 빨리 날아갔습니다. 물론 스탠턴이 훨씬 더 까다로운 투수를 상대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타구 속도를 측정하려면 군사용 레이저 기술을 활용하는 ‘트랙맨 베이스볼’이라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는 목동과 잠실에만 이 장치가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박병호에 대해서는 충분한 표본을 갖고 ‘타구 속도가 빠르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투심 패스트볼을 넘어라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는 건 능력입니다. 크게 다치지 않는 이상 강속구 투수가 구속을 잃어버리는 일은 좀처럼 없습니다. 타구 속도는 어떨까요? 빠른 타구를 날리는 타자도 계속 빠른 타구를 날리는 걸까요? 메이저리그 분석에 따르면 정답은 ‘그렇다’에 가깝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구 속도를 측정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확실히 그렇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지 못할 따름입니다. 타구 속도가 빠르면 안타 중에서도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00마일(약 161km) 이상으로 날아간 타구 중에서 14.8%가 홈런이었습니다. 100마일 미만일 때는 이 비율이 1.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타구를 빠르게 날릴 줄 아는 박병호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홈런포를 가동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박병호는 동아일보 문상열 통신원과 만나 “메이저리그 투수가 던지는 공은 빠르면서도 움직임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소위 ‘투심 패스트볼’이 많다는 뜻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전체 투구에서 이런 공이 차지하는 비율이 3.3%밖에 안 됐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20.8%였습니다. 그리고 박병호는 투심 패스트볼 계열에 타율 0.222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모든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 박병호는 이 점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결국 올 시즌 박병호의 성패는 지저분한 공을 얼마나 깨끗하게 받아쳐 빠른 타구를 날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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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난 노재욱… 살아난 스피드배구

    현대캐피탈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 3차전에서 3-1(23-25, 25-22, 25-23,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귀중한 1승을 챙기면서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4차전은 24일 오후 7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제 연습 마지막 10분 동안 세터 노재욱(24)의 세트 스피드가 살아났다. 경기 때도 그렇게만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 역시 그렇게 됐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주전 공격수 5명이 모두 6점 이상 올렸다. 그만큼 노재욱이 고른 토스에 성공했다는 방증이다. 팀 내 최다인 26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오레올(30·쿠바)은 후위공격 5개, 서브 4개, 블로킹 5개를 성공시키면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개인통산 세 번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공격 이외에도 특기인 블로킹에서 10-3으로 앞섰고 1, 2차전 합계 7-11로 뒤지던 서브 에이스에서도 9-7로 우위였다. 현대캐피탈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간 건 3세트 13-13 상황이었다. 비디오 판독과 재심이 이어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그때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 응원단석을 향해 두 팔을 흔들며 환호를 유도했다. 판정 결과도 현대캐피탈의 득점으로 나왔다. 분위기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기세를 몰아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라’고 얘기한 게 오히려 부담이 된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최선을 다해 즐기겠다”고 말했다. 안산=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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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고척돔 속앓이

    수비만 불리한 게 아니다. 공격도 애를 먹기 충분하다. 순간적으로 공이 보이지 않는 고척스카이돔 이야기다. 고척스카이돔 천장은 색깔이 밝은 데다 복잡한 철골 구조도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첫선을 보였을 때부터 외야 타구 처리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을 이끌던 김인식 감독도 “경기장이 온통 회색이라 색깔을 새로 칠하지 않으면 선수들이 공이 사라지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색깔은 바뀌지 않았고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SK 김강민(34), 삼성 박해민(26) 등 내로라하는 외야수들이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만세’를 불렀다. 박해민은 “야구 시작하고 이런 실수는 처음 해봤다”며 “앞으로 뛰어가면서 잡는 건 괜찮다. 그런데 담장 쪽으로 뛰면서 공을 지켜보고 있으면 어느 틈엔가 공이 안 보이더라”고 말했다. 자연히 주루 플레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외야수의 포구 여부를 순간적으로 판단해 뛸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주자는 물론이고 주루코치 역시 박해민이 얘기한 공이 사라지는 것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넥센이 급해졌다. 넥센은 올 시즌 박병호(30·미네소타) 등 거포 선수들이 빠지면서 ‘뛰는 야구’를 내세웠다. 그러려면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플레이가 필요한데 전체 경기의 절반을 소화해야 하는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어렵게 됐다.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주루사(65개)가 가장 많은 넥센의 뛰는 야구로의 변신이 쉽지만은 않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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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이 안 보여”…넥센 ‘뛰는 야구’, 고척돔 천장이 걸림돌?

    수비만 불리한 게 아니다. 공격도 애를 먹기 충분하다. 순간적으로 공이 보이지 않는 고척스카이돔 이야기다. 고척스카이돔 천장은 색깔이 밝은 데다 복잡한 철골 구조도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첫선을 보였을 때부터 외야 타구 처리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을 이끌던 김인식 감독도 “경기장이 온통 회색이라 색깔을 새로 칠하지 않으면 선수들이 공이 사라지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색깔은 바뀌지 않았고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SK 김강민(34), 삼성 박해민(26) 등 내로라하는 외야수들이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만세’를 불렀다. 박해민은 “야구 시작하고 이런 실수는 처음 해봤다”며 “앞으로 뛰어가면서 잡는 건 괜찮다. 그런데 담장 쪽으로 뛰면서 공을 지켜보고 있으면 어느 틈엔가 공이 안 보이더라”고 말했다. 자연히 주루 플레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외야수의 포구 여부를 순간적으로 판단해 뛸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주자는 물론 주루코치 역시 박해민이 얘기한 공이 사라지는 것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넥센이 급해졌다. 넥센은 올 시즌 박병호(30·미네소타) 등 거포 선수들이 빠지면서 ‘뛰는 야구’를 내세웠다. 그러려면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플레이가 필요한데 전체 경기의 절반을 소화해야 하는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어렵게 됐다.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주루사(65개)가 가장 많은 넥센의 뛰는 야구로의 변신이 쉽지만은 않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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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저축, 마음먹은대로…

    정규리그 챔피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은 문자 그대로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챔피언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 현대캐피탈에 3-0(25-18,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1승만 더 거두면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됐다. 포스트시즌 9연승을 이어간 OK저축은행은 이날 모든 세트에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8점)에 먼저 도달했고, 그 뒤로 단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강점인 서브에서 5-2로 앞섰고, 현대캐피탈의 주특기인 블로킹에서도 7-4로 우위를 보였다. OK저축은행에서는 에이스 시몬(29)이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송명근(23)은 13점을 보탰다. OK저축은행 창단 때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한 센터 한상길(29)도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0점(공격 성공률 85.7%)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모든 선수가 상대 팀에서 보면 얄미울 만큼 잘해줬다. 3차전 때도 미치도록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꼭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해 몸이 굳었다”고 평했다. 이전까지 챔피언결정전이 5전 3선승제로 열렸을 때 먼저 2승으로 앞서간 팀이 나온 건 다섯 번이었는데 다섯 번 모두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정상을 차지했다. 3차전은 22일 오후 7시 OK저축은행의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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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라포바 걸렸던 금지약물… ‘멜도늄’ 복용선수, 2016년 벌써 99명 적발

    ‘멜도늄’이 세계 스포츠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멜도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도핑(약물을 써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행위)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도 힘든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제 스테로이드처럼 유명한 도핑 물질이 돼 가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금지약물로 분류된 이래 도핑 테스트에서 이 약물이 검출된 선수는 현재까지 99명에 달한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선수가 적발된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최근 도핑에 적발된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9·세계 랭킹 7위)도 그들 중 한 명이다. 기본적으로 온몸 구석구석에 피가 잘 돌도록 도와주는 멜도늄은 옛 소련군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서 병사들이 원활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옛 소련 지역과 동유럽에서는 심장병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1년 동안 선수들의 멜도늄 복용 실태를 모니터링한 WADA는 “지난해 8300개의 샘플을 검사한 결과 2.2%가 멜도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만큼 선수들이 이 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지난해 9월 “2016년 1월 1일부터 금지약물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스테로이드는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쌓여 있지만 멜도늄에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자료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이 약을 처음 만든 이바르스 칼빈시 박사(라트비아)는 “선수들에게 멜도늄을 금지한 건 ‘운동선수들은 건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라고 주장하는 반인륜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WADA는 “멜도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물론이고 유럽의약품청(EDA)에서도 승인받은 적이 없는 위험 물질이다”라며 “선수들이 건강 문제로 이 약이 꼭 필요했다면 치료목적사용면책(TUE)을 신청하면 되는데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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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도니움’에 스포츠계 들썩…샤라포바 등 99명서 검출

    ‘멜도니움’이 세계 스포츠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멜도니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도핑(약물을 써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행위)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도 힘든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제 스테로이드처럼 유명한 도핑 물질이 돼가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금지약물로 분류된 이래 도핑 테스트에서 이 약물이 검출된 선수는 현재까지 99명에 달한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렇게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선수가 적발된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최근 도핑에 적발된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9·세계랭킹 7위)도 그들 중 한 명이다. 기본적으로 온몸 구석구석에 피가 잘 돌도록 도와주는 멜도니움은 옛 소련군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서 병사들이 원활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옛 소련 지역과 동유럽에서는 심장병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1년 동안 선수들의 멜도니움 복용 실태를 모니터링 한 WADA는 “지난해 8300개의 샘플을 검사한 결과 2.2%가 멜도니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만큼 선수들이 이 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지난해 9월 “2016년 1월 1일부터 금지약물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NYT는 “러시아가 육상에서 국가적으로 도핑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WADA와의 연락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러시아 선수들이 WADA의 발표를 알지 못했던 것도 대량 적발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스테로이드는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쌓여 있지만 멜도니움에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자료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이 약을 처음 만든 이바르스 칼빈시 박사(라트비아)는 “선수들에게 멜도니움을 금지한 건 ‘운동선수들은 건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반인륜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WADA는 “멜도니움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물론 유럽의약품청(EDA)에서도 승인 받은 적이 없는 위험 물질이다”며 “선수들이 건강 문제로 이 약이 꼭 필요했다면 치료목적사용면책(TUE)을 신청하면 됐는데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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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vs 괴물… OK저축 - 삼성화재, 12일 PO 1차전

    괴물과 괴물이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12일부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를 치른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두 팀의 외국인 선수인 OK저축은행 시몬(29·쿠바)과 삼성화재 그로저(32·독일)의 맞대결이다. 시몬은 세계 2대 센터로, 그로저는 세계 3대 공격수로 평가받는 수준급 선수다. 내년부터는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선발 제도가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으로 바뀐다. 외국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연봉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들이 V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광경은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 팀 성적으로 보나 V리그 경력으로 보나 그로저가 시몬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시몬은 지난 시즌 창단 두 번째 시즌밖에 안 된 OK저축은행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올 시즌에도 OK저축은행은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V리그에 첫선을 보인 그로저는 삼성화재가 12년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선봉장이 되고자 한다. 현재 팀 분위기만 봐서는 삼성화재가 유리하다. OK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민규(24)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5승 5패에 그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의 준PO를 승리로 이끈 노련한 세터 유광우(31)가 건재하다.현대건설 女배구 PO 1차전 역전승 한편 이날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PO 1차전에서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이 3위 흥국생명에 3-1(26-28, 25-16, 25-15, 25-22) 역전승을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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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저축은행-삼성화재, V리그 ‘괴물 대 괴물’ 마지막 대결

    괴물과 괴물이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12일부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를 치른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두 팀의 외국인 선수인 OK저축은행 시몬(29·쿠바)과 삼성화재 그로저(32·독일)의 맞대결이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대한항공과의 준PO에서 승리한 뒤 “단기전에서는 어쩔 수 없다. 확률 높은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 OK저축은행도 결국 시몬에게 의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몬은 세계 2대 센터로, 그로저는 세계 3대 공격수로 평가받는 수준급 선수다. 내년부터는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선발 제도가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으로 바뀐다. 외국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연봉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들이 V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광경은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 팀 성적으로 보나 V리그 경력으로 보나 그로저가 시몬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시몬은 지난 시즌 창단 두 번째 시즌밖에 안 된 OK저축은행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올 시즌에도 OK저축은행은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V리그에 첫 선을 보인 그로저는 삼성화재가 12년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만드는 선봉장이 되고자 한다. 현재 팀 분위기만 봐서는 삼성화재가 유리하다. OK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민규(24)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5승 5패에 그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준PO를 승리로 이끈 노련한 세터 유광우(31)가 건재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두 팀이 맞붙었을 때도 OK저축은행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공은 둥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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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스볼 비키니]펄펄 나는 저 팀… 봄야구를 믿지마세요

    보통 키가 큰 사람이 몸무게도 많이 나갑니다. 물론 키는 큰데 아주 마른 사람도 있고 그 반대의 사람도 있으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뜻이지요. 통계학에서는 이런 경향을 설명할 때 r제곱값(r-square)이라는 숫자를 씁니다. 키와 몸무게 사이의 r제곱값은 보통 0.7 안팎입니다. 아주 거칠게 해석하면 키가 클수록 몸무게가 더 나간다는 말이 70% 정도는 사실이라는 의미입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대해서도 똑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성적 사이의 r제곱값은 0.025입니다. 시범경기 성적을 토대로 정규리그 성적을 예측했을 때 2.5%만 맞았다는 뜻입니다. 무작위로 찍어서 정규리그 성적을 정확하게 맞힐 확률 362만8800분의 1보다는 높습니다. 그래도 시범경기 성적이 좋아야 정규리그 때 잘한다고 믿고 싶으시다면 “모니터를 닦았더니 컴퓨터가 빨라졌다”는 말을 믿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사실 시범경기 때는 팀들도 꼭 이겨야겠다는 자세로 경기를 치르지 않습니다. 에이스라고 해도 3이닝 이상 던지는 걸 보기 힘들고, 4번 타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롯데는 지금까지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이(9회) 우승한 팀이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시범경기 때는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좋다는 분위기를 한국 프로야구에 정착시킨 선수로는 ‘너구리’ 장명부(1950∼2005)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91승(84패)을 거둔 장명부는 1982년 말 총 1억8000만 원을 받고 삼미에 입단했습니다. 당시 국내 선수 최고 연봉자였던 OB 박철순(60)이 2400만 원을 받았으니 파격적인 입단 조건이었습니다. 당연히 기대도 컸지만 장명부는 1983년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11이닝 동안 17안타를 얻어맞고 11점을 내줬습니다. 태도도 문제였습니다. 문자 그대로 설렁설렁 공을 던졌으니까요. 당시 삼미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진영 감독이 두 번째 시범경기를 앞두고 “최선을 다해 던져 보라”고 했지만 결과는 13안타를 내줬습니다. 그런데 진짜 시즌이 막을 올리자 다른 투수가 됐습니다. 장명부는 공식 데뷔전이던 1983년 4월 3일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올드 팬이라면 기억하시는 것처럼 장명부는 1983년 한 해에 무려 30승(16패)을 거뒀습니다. 장명부는 사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 끝나고 나서 감독에게 “상대 전력을 알아보려고 일부러 변화구를 던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시범경기 때는 단 1승도 거둔 적이 없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정규시즌 개막 첫 달인 4월 성적도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야구 기록이 ‘우연’을 벗어나려면 표본이 충분히 쌓여야 하는데 4월 한 달 성적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표 참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봄은 아직 모든 희망을 품고 있는 계절. 게다가 야구는 1년에 한 팀이 144경기나 치르니까 한 경기 승패가 전체 성적에 1%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한 경기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즐기면 그만입니다. 겨우내 야구가 없어서 심심했던 걸 떠올려 보면 차라리 응원하는 팀이 지더라도 야구가 있는 게 낫지 않은가요? 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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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안 뷰티’ 샤라포바, 금지약물 양성반응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29·세계랭킹 7위·사진)의 몸에서 금지 약물이 나왔다. 샤라포바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며칠 전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올 1월 호주 오픈 때 실시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모두 내 불찰이다. 팬들과 테니스 관계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2일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e메일 한 통을 받았다. 올해 새로 금지되는 약물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주소가 들어 있었는데 확인해 보지 않았다. 아주 큰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물질은 심장병 치료제로 쓰이는 멜도니움. 샤라포바는 2006년 심전도 이상 진단을 받은 뒤 주치의 처방을 받아 이 약을 복용해 왔다. 샤라포바는 “지난 10년 동안에는 이 약이 WADA 금지 약품이 아니었다. 나는 합법적인 처방을 받아 복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WADA는 올해 1월 1일부터 멜도니움을 상시 복용 금지 물질로 지정했다. 운동선수가 이 약물을 먹으면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테니스 팬들은 “의도적 도핑”이라는 비판론자와 “금지 사실을 모르고 계속 먹은 단순한 실수”라는 옹호론자로 나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에 연루될 때마다 이 약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피겨 스케이트 선수 예카테리나 보브로바(26)도 이날 멜도니움이 검출돼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WADA 관계자는 “도핑 테스트에서 멜도니움이 나오면 최소 1년 출장정지를 받지만 샤라포바가 단순 실수였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징계가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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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라포바, 도핑 양성 반응 기자회견…“모두 내 불찰이다”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29·세계랭킹 7위)의 몸에서 금지 약물이 나왔다. 샤라포바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며칠 전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올 1월 호주 오픈 때 실시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모두 내 불찰이다. 팬들과 테니스 관계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2일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e메일 한 통을 받았다. 올해 새로 금지되는 약물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가 들어 있었는데 확인해 보지 않았다. 아주 큰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물질은 심장병 치료제로 쓰이는 멜도니움. 샤라포바는 2006년 심전도 이상 진단을 받은 뒤 주치의 처방을 받아 이 약을 복용해 왔다. 샤라포바는 “지난 10년 동안에는 이 약이 WADA 금지 약품이 아니었다. 나는 합법적인 처방을 받아 복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WADA는 올해 1월 1일부터 멜도니움을 상시 복용 금지 물질로 지정했다. 운동 선수가 이 약물을 먹으면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테니스 팬들은 “의도적 도핑”이라는 비판론자와 “금지 사실을 모르고 계속 먹은 단순한 실수”라는 옹호론자로 나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에 연루될 때마다 이 약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피겨 스케이트 선수 에카테리나 보브로바(26)도 이날 멜도니움이 검출돼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WADA 관계자는 “도핑 테스트에서 멜도니움이 나오면 통산 1년 출장 정지를 받지만 샤라포바가 단순 실수였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징계가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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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렸다 야구야!… 프로야구 8일부터 시범경기

    “시범경기 성적은 그 팀이 실제 시즌에서 거둘 결과에 대해서는 플라나리아 눈곱만큼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한 야구 칼럼니스트는 시범경기 결과와 정규시즌 성적 사이의 상관관계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뒤 이렇게 썼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자르고 잘라도 계속 증식(增殖)하는 플라나리아에 비유했다는 것이다. 시범경기 때 드러난 ‘구멍’을 막지 못하면 정규시즌 때는 그 구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승기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많은 감독이 ‘투수가 없다’고 성화를 부린다. 그중에서도 구원 필승조가 부족할 때가 많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를 때부터 마무리 투수 이현승을 빼면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부족했다. 붙박이 마무리 임창용이 해외 원정 도박에 휘말려 팀을 떠난 삼성도 마찬가지. 윤길현(롯데)과 정우람(한화)이 팀을 떠난 SK도 새 ‘믿을 맨’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이들은 넥센에 비하면 사정이 나은 편이다. 넥센은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떠난 데 이어 한현희는 팔꿈치인대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조상우도 피로골절로 올 시즌 뛸 수 없다. 넥센은 타자 구멍도 메워야 한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FA 유한준도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넥센은 외국인 선수 대니 돈과 신예 임병욱 등이 빈자리를 채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도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활약에 따라 김현수의 빈자리가 커 보일 수도, 작아 보일 수도 있다. KIA는 일단 외국인 투수 둘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강속구를 뿌리며 김기태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KIA에 남은 과제는 젊은 야수들이 1군 무대에 얼마나 자리 잡아 주느냐다. 올해가 ‘적토마’ 이병규(9번)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 유력한 LG도 신구 조화가 숙제다. 한화 김성근 감독 역시 시범경기 동안 젊은 선수들을 ‘실전용’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는 시범경기 키워드를 ‘수비’로 잡았다. FA 시장에서 불펜, 2차 드래프트에서 박헌도(전 넥센)를 영입한 롯데는 시범경기 기간 수비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서로 평가전을 치르며 일정을 마무리한 팀들과 달리 NC와 kt는 미국에서만 평가전을 치러 전력과 구멍이 모두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NC는 ‘올해는 최강 전력’이라는 외부 평가가, kt는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를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이 구멍이 될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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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전설’ 매닝… 그 천재성 알아본 야구전설

    “그가 패스하는 걸 처음 본 순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그리드아이언(미식축구 경기장)이 아니라 투수 마운드 위라는 걸 알게 됐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불세출의 스타 페이턴 매닝(40)이 미국 테네시대에 입학한 뒤 처음 경기하는 걸 지켜본 선배 쿼터백이 남긴 말이다. 당시 3학년이었던 이 선배는 이후 정말 야구에만 집중했다. 이 덕분에 매닝은 1학년 때부터 주전 쿼터백이 됐다. 대학에서만 그랬던 게 아니다. 대학 최고의 쿼터백도 1, 2년의 적응기를 보내야 하는 곳이 NFL이다. 하지만 매닝은 1998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대애나폴리스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쿼터백이 됐다. 매닝이 17년 동안 NFL에 남긴 발자취는 ‘쿼터백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닝은 NFL 역사상 처음으로 다섯 번이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팀에 200승을 안긴 쿼터백도 그가 처음이다. 통산 패싱 야드(7만1940), 통산 패싱 터치다운(539개) 역시 1위다. 슈퍼볼 우승반지도 두 개(2006, 2016년)나 챙겼다. 매닝의 떠나는 길도 아름다웠다. 덴버는 7일 매닝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슈퍼볼 정상을 차지한 지 한 달 만이다. 매닝은 지난 시즌 전체 16경기 중 9경기에서만 선발로 뛰었을 만큼 몸이 좋지 않다. 매닝은 은퇴하면 1900만 달러(약 228억 원)에 이르는 올 시즌 연봉을 받을 수 없다. 그 대신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철저하게 지키는 NFL에서 덴버 구단은 매닝의 올 시즌 연봉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대학 시절 주전 쿼터백 자리를 매닝에게 양보한 선배는 그가 이렇게 대단한 선수가 될 줄 정말 알았을까. 그의 ‘선구안’이라면 충분히 가능했을 법하다. 그 선배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타율 0.316, 369홈런, 1406타점을 남긴 토드 헬턴(43)이기 때문이다. 덴버를 연고로 하는 콜로라도에서만 17년 동안 뛰며 팀의 첫 영구결번 선수의 영예를 안은 헬턴은 “매닝은 운동장 안이나 밖에서 모두 내가 만난 최고의 사람”이라며 “그가 챔피언으로 물러나는 걸 보고 역시 매닝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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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전설 ‘최고의 쿼터백’ 매닝, 현역 은퇴 선언

    “그가 패스하는 걸 처음 본 순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그리드아이언(미식축구 경기장)이 아니라 투수 마운드 위라는 걸 알게 됐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불세출의 스타 페이튼 매닝(40)이 미국 테네시대에 입학한 뒤 처음 경기하는 걸 지켜 본 선배 쿼터백이 남긴 말이다. 당시 3학년이었던 이 선배는 이후 정말 야구에만 집중했다. 덕분에 매닝은 1학년 때부터 주전 쿼터백이 됐다. 대학에서만 그랬던 게 아니다. 대학 최고의 쿼터백도 1~2년 정도의 적응기를 보내야 하는 곳이 NFL이다. 하지만 매닝은 1998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대애나폴리스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쿼터백이 됐다. 매닝이 17년 동안 NFL에 남긴 발자취는 ‘쿼터백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닝은 NFL 역사상 처음으로 다섯 번이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팀에 200승을 안긴 쿼터백도 그가 처음이다. 통산 패싱 야드(7만1940), 통산 패싱 터치다운(539개) 역시 1위다. 슈퍼볼 우승 반지도 두 개(2006, 20106년)나 챙겼다. 매닝의 떠나는 길도 아름다웠다. 덴버는 7일 매닝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슈퍼볼 정상을 차지한 지 한 달 만이다. 매닝은 지난 시즌 전체 16경기 중 9경기에만 선발로 뛰었을 만큼 몸이 좋지 않다. 매닝은 은퇴하면 1900만 달러(약 228억 원)에 이르는 올 시즌 연봉을 받을 수 없다. 대신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철저하게 지키는 NFL에서 덴버 구단은 매닝의 올 시즌 연봉으로 다른 선수들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대학 시절 주전 쿼터백 자리를 매닝에게 양보한 선배는 그가 이렇게 대단한 선수가 될 줄 정말 알았을까. 그의 ‘선구안’이라면 충분히 가능했을 법 하다. 그 선배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타율 0.316, 369홈런, 1406타점을 남긴 토드 헬튼(43)이기 때문이다. 덴버를 연고로 하는 콜로라도에서만 17년 동안 뛰며 팀의 첫 영구결번 선수의 영예를 안은 헬튼은 “매닝은 운동장 안이나 밖에서 모두 내가 만난 최고의 사람”이라며 “그가 챔피언으로 물러나는 걸 보고 역시 매닝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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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범경기 앞둔 프로야구…각 팀 구멍은 ‘이것’

    “시범경기 성적은 그 팀이 실제 시즌에서 거둘 결과에 대해서는 플라나리아 눈곱만큼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한 야구 칼럼리스트는 시범경기 결과와 정규시즌 성적 사이의 상관관계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뒤 이렇게 썼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자르고 잘라도 계속 증식(增殖)하는 플라나리아에 비유했다는 것이다. 시범경기 때 드러난 ‘구멍’을 막지 못하면 정규시즌 때는 그 구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승기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많은 감독들이 ‘투수가 없다’고 성화다. 그 중에서도 구원 필승조가 부족할 때가 많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를 때부터 마무리 투수 이현승을 빼면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부족했다. 붙박이 마무리 임창용이 해외 원정 도박에 휘말려 팀을 떠난 삼성도 마찬가지. 윤길현(롯데)과 정우람(한화)이 팀을 떠난 SK도 새 ‘믿을 맨’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이들은 넥센에 비하면 사정이 나은 편이다. 넥센은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떠난 데 이어 한현희는 팔꿈치인대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조상우도 피로골절로 올 시즌 뛸 수 없다. 넥센은 타자 구멍도 메워야 한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FA 유한준도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넥센은 외국인 선수 대니 돈과 신예 임병욱 등이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도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활약에 따라 김현수의 빈자리가 커 보일 수도 작아 보일 수도 있다. KIA는 일단 외국인 투수 둘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강속구를 뿌리며 김기태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KIA에 남은 과제는 젊은 야수들이 1군 무대에 얼마나 자리 잡아 주느냐다. 올해가 ‘적토마’ 이병규(9번)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 유력한 LG도 신구조화가 숙제다. 한화 김성근 감독 역시 시범경기 동안 젊은 선수들을 ‘실전용’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는 시범경기 키워드를 ‘수비’로 잡았다. FA 시장에서 불펜, 2차 드래프트에서 박헌도(전 넥센)를 영입한 롯데는 시범경기 기간 수비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서로 평가전을 치르며 일정을 마무리한 팀들과 달리 NC와 kt는 미국에서만 평가전을 치러 전력과 구멍이 모두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NC는 ‘올해는 최강 전력’이라는 외부 평가, kt는 창단 2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NC를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이 구멍이 될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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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무상급식 아닌 무상스포츠 필요”

    “장기적으로 일선 학교에서 운동부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 대신 모든 국민이 통합 체육회 회원인 시대가 열릴 겁니다.” 안양옥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장(59·사진)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였던 안 위원장은 서울교대 교수(체육교육학)로 현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만난 그는 “통합 체육회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무엇보다 학교 체육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 체육’을 담당해 온 국민생활체육회는 27일까지 통합 ‘대한체육회’로 거듭나게 된다.○ “모두를 위한 스포츠” 안 위원장은 “이전까지는 학교 체육도 엘리트 체육을 대변하는 운동부와 생활 체육을 대변하는 스포츠클럽으로 나뉘어 있는 양상이었다. 앞으로는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스포츠클럽으로 일원화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학교 울타리 안에서는 모든 학생을 위한 체육 수업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운동만 하는 운동부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전부 미봉책일 뿐이었다. 앞으로는 모든 학생이 함께 공부하고 함께 운동하는 시스템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에서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해 1종목 이상 체육활동에 참가한 학생은 387만8938명에 달한다. 팀도 20만 개 가까이 된다. 앞으로는 이런 팀을 수준에 따라 디비전으로 나눈 뒤 대회를 치르고 엘리트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은 학교 바깥으로 나가 전문 스포츠클럽에서 따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안 위원장은 “이런 학교 체육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나는 운동을 잘한다, 못 한다’가 아니라 ‘한 가지 운동에는 자신 있다’는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제부터는 무상 급식을 할 게 아니라 무상 스포츠 복지를 해야 한다. 미국 같은 스포츠 선진국은 이미 사회 취약 계층에 많은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을 위한 체육은 학교 체육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게 통합 체육회의 의미를 국민들께 돌려드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TV 스포츠 뉴스가 5분 정도였는데 이제는 15분 정도로 늘어났다. 그만큼 우리 국민 삶 속에 체육이 깊숙이 들어왔다. 100세 시대를 맞아 스포츠 복지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현재는 승리지향적인 문화 때문에 일반 국민과 체육인들이 따로 떨어져 훈련하고 활동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앞으로는 체육이 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모든 국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다른 분야 통합으로 이어지길…” 두 단체의 통합 단계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지난달만 해도 한 치 앞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지난달 15일 열릴 예정이던 통합 체육회 발기인 대회는 전체 통준위 위원 11명 중 5명만 참석해 사실상 무산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통합 절차가) 급물살을 탈 때도 있었고 파행을 겪을 때도 있었다.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전향적인 협력과 양보를 통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시대적 분위기가 갈수록 융합과 통합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통합을 이룬 분야는 많지 않다. 체육 분야 통합이 각 분야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촉발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총 회장이 왜 통합준비위원장을 맡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나 개인적으로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아우르는 중간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교대 교수로서 학교 체육과도 밀접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모든 사안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보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총 회장으로 6년간 뛰면서 새로운 교육의 프레임과 틀을 늘 고민해 왔다. 체육에서도 새로운 철학과 정체성을 세우고 싶어 (통합준비위원회에) 참여했다. 통합을 이뤄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모든 국민을 위한 체육정책의 청사진을 통합 체육회에서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다음 회장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계속 체육회 발전에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이번 통합이 어느 한쪽에 유리하다거나 치우쳐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모든 체육인이 하나가 되어 빗장을 열고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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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체육회 27일 공식 출범]예산 자립으로 정부-정치권서 독립… 일본을 배워라

    《 한국 경제가 압축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어느 정도 ‘일본 따라 하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쉽지 않다. 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이 단기간에 스포츠 강국이 된 것도, 현재 체육회가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와 ‘사회(생활) 체육’을 담당하는 국민생활체육회로 나뉘어 있는 것이 그렇다. 따라서 통합 체육회가 나아갈 길도 일본에서 실마리를 찾을 필요가 있다. 》○ 따라 하다 죽었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린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종합 3위에 오른 뒤 중고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생활 체육 쪽으로 체육 정책의 무게 중심을 옮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한국사회체육진흥회를 발족시켜 친동생인 전경환 씨에게 회장 자리를 맡겼다. 군사 정권 역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한국이 4위를 차지하자 일본과 같은 길을 걷고 싶어 했다. 그 뒤 ‘제6 공화국의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이 체육청소년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고 있던 1991년 1월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창립됐다. 현재 국민생활체육회의 뿌리다. 그 전까지는 대학체육회 안에 있던 생활체육위원회에서 생활 체육 업무를 담당했다. 대한체육회 관점에서 보면 이번 통합은 분가했던 동생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안방을 내달라”고 하는 격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가진 자산으로 보나 역사성으로 보나 어떻게 일대일로 통합하느냐”고 주장했던 건 이런 까닭이다. 하지만 이미 25년 넘게 다른 길을 걸어온 국민생활체육회로서도 할 말은 있다. 소수 엘리트 선수만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예산(약 2200억 원)이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생활체육회(941억 원)보다 2배 이상으로 많은 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치적 입김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분가할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정치적 논리에 의해 두 단체가 나뉘다 보니 지난 세월 두 조직 모두 정치권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건 공통된 아픔이다. 엘리트 체육 단체는 정치인이 회장을 맡는 게 관례처럼 굳어졌고, 생활 체육 무대가 정치인들의 ‘표밭’으로 둔갑하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 민주화해야 산다 체육계에서는 “통합 체육회가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을 많이 한다. 한 체육계 원로는 “언제부턴가 시도 단체장이 체육회장 자리를 맡는 게 당연한 일처럼 돼 버렸다. 예전에는 지방 체육회가 관(官) 조직처럼 움직였는데 지방 선거를 실시한 뒤로는 정치 조직이 다 됐다”며 “예산 편성 등 정책 수립을 공무원들이 담당하고 있으니 시도에서 체육회 예산을 깎아도 대의원 총회에서 이를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 그 대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각 경기 단체 회장인데도 그렇다”고 말했다. 일본은 회원 선거를 통해 각 지역 체육협회장을 뽑는다. 통합체육회도 정당에서 탈당한 지 2년이 지나야 회장 선거에 나올 수 있다는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통합체육회 회장은 시도 체육회로부터 추천받은 1만5000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1500명이 투표로 뽑는다. 통합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국민생활체육회 출신이 맡고 사무차장과 선수촌장은 대한체육회 몫으로 돌아간다. 문제는 대한체육회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문체부에서 스포츠 개혁 작업을 벌이면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체육단체 임원의 중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자리를 맡고 있는 대한체육회 인사 중 다수가 옷을 벗어야 한다. 대한체육회가 계속 몽니를 부리는 것이 이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도 “대한체육회 눈에 보이는 건 자기 자리뿐”이라고 비판했다. 안양옥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 회장은 “내 편 네 편을 나눌 게 아니라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세(勢)가 늘어나고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가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체육인들끼리 계속 밥그릇 싸움을 벌이면 결국 ‘체육은 정부에서 돈 안 주면 안 된다. 정치인들이 끌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도 이에 동의한다. 그는 “단체 통합은 체육 선진화를 위한 과정일 뿐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라며 “조직의 통합을 뛰어넘어 기능 통합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스포츠인들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벌어야 산다 통합체육회가 정부나 정치권의 영향력에서 당장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아니다. 돈 문제가 걸려 있기에 특히 그렇다. 문체부는 “국고 3000억 원을 투입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최소한의 관리 및 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학교체육진흥법, 국민체육진흥법 등으로 산재돼 있는 법률도 통합 작업이 필요하다. 통합 체육회 역시 민간 조직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관건은 역시나 자체 예산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이론적으로 모든 국민이 통합 체육회 회원이 될 수 있는 만큼 회원제를 통해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점에서 참고할 수 있는 나라 역시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생활 체육에 주력하고 있는 지자체별 체육회가 공익재단법인을 설립한 뒤 체육 시설 운영 등을 통해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 이 돈으로 광역 단체 이상은 엘리트 체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기초 지자체는 생활 체육에 집중하고 있다. 2013년 공익재단법인이 된 교토시체육협회는 각종 수익사업으로 연간 3억500만 엔(약 32억5000만 원)을 벌어 이 돈으로 살림을 꾸려 나간다. 교토 시는 법인 자본금 1억1800만 엔(약 12억5600만 원) 중 3000만 엔(약 3억1900만 원)을 출연한 게 전부다. 체육협회는 모든 시민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체육 시설을 임대해 살림을 꾸려 나간다. 교토에서는 주말에 시간당 3390엔(약 3만6300원)이면 천연잔디가 깔린 야구장을 빌릴 수 있다. 체육관도 제일 비싼 곳이 주말에 시간당 1850엔(약 2만 원)이다. 당연히 활용도도 높다. 한국에서는 인조 잔디를 깔아 놓고 경기당 40만 원을 요구하는 야구장이 드물지 않고, 하루 사용에 75만 원을 받는 시립 체육관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생활 체육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하소연할 때 지자체에서 기껏 지어 놓은 스포츠 시설은 사용자가 없어 파리만 날리는 모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75만 원을 받는 체육관은 수익 문제로 컨벤션 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정받아야 산다 국제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다. 당장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둔 상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대한체육회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체육회 통합 문제를 끌고 간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15일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새 통합체육회 정관이 발기인 대회 전 IOC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IOC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정관을 제정 또는 개정할 때는 IOC와 사전에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 통합 체육회 정관을 받아 본 IOC는 “올림픽을 위한 준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차질을 가져올 수 있는 어떤 일도 피해야 할 것”이라며 단체 통합을 올림픽 이후로 미룰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IOC 권고 사항보다 국내법이 우선하기 때문에 이 내용이 통합 일정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종 문체부 제2 차관은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 국민생활체육회 강 회장 등 대표단과 함께 IOC를 방문해 통합에 관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회동에서 대표단이 IOC로부터 체육 단체 통합을 공인받으면 국내에서도 통합 작업은 탄력을 받게 된다. 통합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경우 IOC에 협조도 구할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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