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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의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 ‘장애아동 이동편의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은 2010년부터 매년 투명우산 10만여 개를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작년까지 배포한 투명우산의 누적 개수가 70만 개를 돌파했으며 대상 초등학교도 전국 1091개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투명우산은 투명 캔버스를 적용해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테두리는 차량 불빛 등을 반사해 운전자가 우산을 쓴 어린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은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는 슬로건 아래 4∼6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습형 과학 수업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1일 과학 선생님으로 변신해 재능 기부를 펼친다. 최근 5년간 200여 개 초등학교 3만여 명의 학생들과 2000여 명의 직원들이 주니어 공학교실에 참여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장애아동을 돕는 보조기구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2014년부터 교통사고나 선천적인 이동장애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장애아동 가족들과 함께 ‘장애아동 가족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장애아동을 둔 가정은 가족여행을 가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기 때문에 현대모비스가 이들을 도와 여행도우미로 나서는 것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장애아동들의 신체조건에 맞게 개별 제작된 카시트형 자세유지 의자, 모듈형 자세유지 의자, 기립형 휠체어 등 보조기구와 재활치료비를 장애아동 가족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노선을 강화한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30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주 4회(화, 목, 토, 일) 취항한다고 밝혔다. 180도로 젖혀지는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이 설치된 300석 규모의 B777-200 항공기가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5월 이탈리아 베네치아 취항에 이어 바르셀로나 노선 주 4회 취항으로 서유럽과 중부유럽을 거쳐 남유럽을 두루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스페인 제1의 상공업 도시 바르셀로나는 호안 미로, 파블로 피카소 등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매년 9월 연중 최대 규모로 열리는 페스티벌 ‘메르세 축제(La Merc‘e Festival)’는 바르셀로나를 인기 관광도시의 반열에 올린 일등 공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바르셀로나 신규 취항 이외에도 여름 성수기 기간 한국과 노르웨이 오슬로를 잇는 전세기를 주 2회 운항하는 등 장거리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해 장거리 노선 공급을 전체 공급석의 6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거리 네트워크 중심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와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앞장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2003년부터 본격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 현대차그룹은 △2008년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선포 △2009년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헌장 제정 △2013년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해소 등의 5년 중점과제 추진 △2016년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 중점 지원 및 계열사 특성을 활용한 신규 사회공헌사업 강화 등 미래지향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꾸준히 추진해 온 사회공헌 사업은 속속 결실을 맺고 있는 추세다. 정 회장이 사재 8500억 원을 출연해 2007년 세운 ‘정몽구재단’은 2017년 말 기준 10년 동안 총 1389억 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집행했다. 직간접 수혜 인원이 54만 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 457억 원 △소외계층 지원에 561억 원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251억 원 △기타 분야 120억 원 등이다. 특히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2012년부터 온드림스쿨 초등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100여 개 농산어촌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창의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연간 70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급격하게 바뀔 미래 사회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올바른 인성을 갖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들을 실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기업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등 고용창출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에 최근 힘을 싣고 있다. 올해 4월 사회적 기업 지원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1600개의 청년 신규 일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및 청년 신규 고용 1250명 창출에 나선다. 또 사회적기업과 그룹 계열사 간 협업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며 350명의 청년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기업 ‘안심생활’과 신규 사업을 추진해 여성 일자리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카톡 좀 읽어 줄래?” “오늘 아침 신문 주요 기사 읽어주고, 커피 미리 주문 좀 해줘.” 내년이면 운전자가 이같이 얘기했을 때 자동차가 메시지, 뉴스를 읽어주고 음식도 주문해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카카오와 손잡고 2019년 양산 차량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도입할 예정이다. 30일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2019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차량에 선보이는 것이다. 자동차가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최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완성차는 점차 IT기업과 협업을 늘리고 있다. 구글이 최근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동개발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첫 공동개발 결과물로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70에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목적지 검색 등을 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중국에서는 현대·기아차와 바이두가 공동으로 차량용 AI 로봇 등을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 및 카카오가 내년 도입을 목표로 공동개발하기로 한 차량용 음성인식 서비스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차량에 최적화돼 적용된다. 카카오미니에서 서비스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자동차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카카오미니는 뉴스, 주식, 환율, 운세 등의 생활정보형 콘텐츠와 음악 선곡, 카카오톡 읽어주기, 스포츠 정보, 동화 읽어주기, 음식주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차량 안전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를 2019년 출시될 신차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카카오미니 서비스를 넘어서 자동차 편의 장비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강화한다. “차내 온도를 21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온도를 제어하는 식이다. 또 도로 위 시끄러운 소음 아래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해 내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 이사는 “카카오와 강력한 동맹으로 미래 자동차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학 카카오 AI 랩(Lab)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는 카카오가 AI 기술로 편리함을 만들어내고자 집중하는 공간”이라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자동차에서 일상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수도권 대기업 생산직으로 일하는 이모 씨(32)는 지난달 월급 명세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실수령액이 월 400만 원에서 100만 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회사에서 주 52시간 근무에 따라 시간외 근무 시간을 줄인 까닭이다. 김 씨는 “취미 생활은 꿈도 못 꾸겠다. 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이 서울 강남지역 주요 백화점은 오랜만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11년 이후 7년 만의 호황이란 말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백화점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3.5%로 2011년 3분기(7∼9월)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연간 2000만 원 이상 쓰는 우수고객(VIP)이 늘어나 전용 라운지가 붐빈다. VIP 내에서의 차등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비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여행사 패키지 성장세가 꺾이고 대형마트 매출 하락 폭이 커졌다. 반면 백화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득 분배 악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소비 양극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이 주로 생산직 월급 감소에 영향을 준 점도 중산층·저소득층 소비심리 위축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가치가 상승하면 소비도 덩달아 늘어나는 ‘자산 효과(wealth effect)’ 영향으로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강남지역 백화점은 잘된다. 자산 부자들이 돈을 쓰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는 온라인 쇼핑에 밀리는 구조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매출 감소 폭이 커 백화점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는 지방 점포가 많고 중산층,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한다. 지방 집값 하락, 저소득층·중산층 소득 저하가 대형마트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형마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 2014년 이래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올해 6월 고객이 대형마트를 한 번 갈 때 구매하는 금액(구매단가)은 전년 동월 대비 1.3% 줄었다. 반면 6월 백화점 구매단가는 4.5% 올랐다. 잘나간다는 백화점 내에서도 지역별 격차는 커지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2분기 서울(4.4%), 부산(5.4%), 대구(3.3%)를 제외한 나머지 울산, 광주, 경남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제조업 위기로 지역경제가 초토화된 울산과 경남 백화점 매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점 2분기 매출 증가율은 7.4%로 이 백화점 전점 평균(2.6%)을 넘어섰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비 위축은 최근 급성장 추세였던 여행 수요도 둔화시키고 있다.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LCC A사는 8월 기준 9, 10월 예약률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가량 떨어졌다. 이 기업 고위 관계자는 “예약률이 급성장 추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연말부터 소비침체가 본격화될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양대 여행사인 하나투어, 모두투어도 7월 기준 8, 9, 10월 패키지 예약률이 전년 대비 떨어진 상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지진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지만 소비침체 영향이 여행 시장에까지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염희진·변종국 기자}
마지막 해양플랜트 일감을 끝낸 현대중공업이 희망퇴직 실시를 23일 예고했다. 일감 수주가 없어 해양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서 내린 결론이다. 김숙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 대표는 이날 ‘해양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담화문을 내고 “20일 나스르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이 출항했다. 더 이상 해양 야드에 일감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며 마음이 무거웠다”며 “일이 없는 만큼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인력 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 좀 더 강력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설비를 수주한 이후 45월째 수주가 없는 상태다. 김 대표는 “신규 수주를 위해 전 부문이 힘을 합쳐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절박한 마음으로 노력했으나 싱가포르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많은 직원도 교육, 휴업 등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지만, 텅 빈 작업장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 역시 나스르 공사의 아부다비 해상 작업과 과다 공사비 문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 해양사업부의 미래를 위해 용단을 내려주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낸 세금을 일정액 돌려주고 카드 수수료를 낮추는 등 7조 원을 쏟아붓는 37가지 종합지원대책을 22일 발표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연쇄 폐업, 임금 불복종 운동 등 대란 조짐이 보이자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경영난을 해소하는 데 일부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있지만 최저임금으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아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지원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근로장려금을 늘리는 방법으로 약 6조 원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판매업자, 개인택시 운전사도 신용카드 우대수수료 대상에 포함시키고 음식점 등은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 한도를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올려 소상공인의 경비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건물주와 자영업자의 임대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 여부를 가리는 환산보증금을 상향 조정하고 재건축 때는 임차인의 우선 입주 요구권을 허용키로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과다 출점 문제는 자율규약을 활용해 개선을 유도하고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에는 소상공인 관련 단체가 추천한 인사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자영업 대책도 나왔다. 사업장을 폐업하고 구직 활동에 나서는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구직촉진수당(월 30만 원 한도)을 신설한다. 중기부는 “추가적인 지원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미증유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분노한 소상공인들의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미흡하다”며 길거리 투쟁을 계속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이은택 nabi@donga.com·김현수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22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9차 본교섭에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합의했다. 올해 6월 21일 상견례 이후 두 달 만이다. 노사는 △기본급 4만5000원 인상(정기 호봉승급 포함) △성과 및 격려금 250%+28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노사 간 주요 쟁점이었던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요구는 특별위원회를 따로 만들어 내년 4월 1일까지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27일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조기 타결을 이룬 데 이어 기아차도 조기 타결에 성공하면 현대차그룹은 남은 하반기(7∼12월)에 파업 리스크 없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영 실적 악화, 미국 수입차 관세 검토 등 어려운 상황에 대한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돼 단기간 내에 합리적 수준의 합의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지주사 체제 전환 조건인 증손회사 지분 정리, 순환출자고리 해소 방안을 내놓았다. 지배구조 개편을 끝내고 앞으로 사업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2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삼호중공업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현대중공업이 투자회사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의 증손회사였던 현대미포조선이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중 하나인 증손회사 지분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후 임시주주총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올해 12월까지 분할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중공업지주와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이사회를 열어 또 다른 지주회사 전환 조건인 순환출자 해소안을 결의했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3.9%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현대중공업지주에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주당 매각 가격은 22일 종가인 11만7000원이며 매각 규모는 약 3183억 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완전히 해소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2016년 11월 사업분할 결정을 시작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의 전환 과정에서 남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지주사가 주요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하며 안정적인 지주사 체제를 완성했다”며 “앞으로 조선의 현대중공업, 정유화학의 현대오일뱅크 등 사업별 주력회사를 중심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21일 현대글로비스 아산 KD센터. 자동차 부품을 모아 필요한 곳으로 보내는 물류센터다. 중국으로 수출될 차량 부품을 컨테이너에 실었다. 이윽고 40t급 대형 트럭 엑시언트가 트레일러를 끌고 나타났다. 운전자는 커다란 컨테이너를 싣고 경기 의왕 컨테이너기지를 지나 부곡 나들목을 통해 영동고속도로에 올라탔다. 고속도로 자율주행 구간의 시작이었다. 운전자는 자율주행 버튼을 누르고 곧바로 운전대에서 손을 놨다. 김밥을 먹고 창밖도 보고 뜨거운 차도 마시며 인천 항구까지 이어지는 약 40km의 자율주행 구간을 지났다. 고속도로 분기점이나 요금소 진입 시에만 운전대를 잡았다. 국내 최초로 트레일러를 끈 대형 트럭 자율주행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이다. 40km 달리는데 1시간 걸렸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이 차량에 대해 대형 트럭으로는 처음으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2일 “이번 시연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 중량 40t급 엑시언트 자율주행차 1대로 진행됐다. 관련 인프라나 법제 등이 갖춰지는 2020년 이후에는 상용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3단계는 완전자율주행 전 단계로 특정 위험에 따라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조만간 4단계인 완전자율주행 기술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레일러가 결착된 대형 트럭은 일반 준중형급 승용차 대비 전장은 약 3.5배, 전폭은 1.4배, 차체 중량은 9.2배(비적재 기준)가량 커 더욱 고도화되고 정밀한 자율주행 제어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곳곳에 센서 10개를 달아 주변 환경을 빈틈없이 인식하도록 했다. 대형 트럭 자율주행은 도요타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부터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목하는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화물 운송 및 물류 시장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화물 운전자에게 집중된 과로와 졸음 운전이 야기하는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물류혁명으로 불리는 군집주행도 가능해진다. 군집주행은 이동구간이 같은 대형 트럭 여러 대를 줄줄이 이어서 자율주행으로 함께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는 2020년 이후 대형 트럭 군집주행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올해 2월 독일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 지분 9.69%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는 깜짝 공시가 나왔기 때문이다. 투자액만 90억 달러(약 10조800억 원)에 이른다. 독일은 ‘자동차 후진국’인 줄 알았던 중국의 부상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격분했다. 벤츠의 기술과 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세계는 중국 자동차의 야심에 주목했다. 지리자동차는 스웨덴 자동차 볼보에 이어 런던 택시회사 EV컴퍼니, 스포츠카 로터스까지 집어삼킨 터였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미국, 독일, 일본과 더불어 자동차 선진국 빅4가 되려 한다”고 평했다. 한국 자동차 업계도 놀랐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은 아직 격차가 있다지만 자본력, 정부 지원, 내수시장의 뒷받침을 감안하면 미래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중국 시장에서 밀리는 한국차 중국의 위협은 중국 시장에선 현실이 됐다. 한국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판매량이 반 토막 난 2017년이 중국 자동차 업계에는 반등의 기회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4년만 해도 중국 승용차 시장 상위 10대 판매 기업 중 중국 기업은 창안뿐이었다. 지난해에는 4곳으로 늘었다. 반면 베이징현대는 2014년 5위(6.2%)에서 지난해 10위(3.4%)로 추락했다. 올해도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판매량(55만2521대)은 사드 이전인 2016년 판매량(80만8359대)의 68.4% 수준이다. 사드 이전만 해도 현대차에 뒤졌던 지리자동차의 올해 중국 시장점유율은 무려 7%대로 뛰어오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폴크스바겐, GM 다음이다. 중국차가 선전해도 도요타와 혼다는 꾸준히 중국시장 점유율 4∼5%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대, 1%대로 추락했다 중국차의 부상이 일본 독일 미국차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웠던 한국차에 직격탄이 된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 차는 중국보다 엔진, 미션 등 핵심 기술력에서 2, 3년 앞선다. 하지만 중국차가 30% 이상 싸고, 디자인이 새롭고, 소비자 편의 기능을 현지 입맛에 맞춰 급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은 가뜩이나 수세에 몰린 한국 완성차와 부품사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4.6% 줄었다. 자동차 취업자 수는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완성차의 국내 생산량 감소는 부품사 실적 악화로 이어져 사실상 차 생태계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 경제에서 생산, 고용,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생산액은 197조 원으로 전체 제조업 생산의 13.9%, 산업 종사자 수는 약 35만 명으로 제조업 종사자의 12.0%에 달한다. 수출은 657억 달러(약 73조5840억 원)로 전체 수출액의 13.3%였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한국 경제에 치명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 中, 시장 앞세워 미래차도 선점 중국의 ‘미래차 굴기’는 미래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이미 친환경차 시장 크기로 세계 1위다. 세계에서 지난해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 기업은 중국 BYD였다. 2017 산업기술수준평가에서 중국과 한국의 친환경차 기술력 격차는 0.8년으로 2015년 조사(1.3년)보다 줄었다. 신에너지차(친환경차) 개발은 ‘중국제조 2025’의 10대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중국 정부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으로 지급한 돈만 1420억 위안(약 23조2900억 원)에 달한다. 정부가 밀어붙여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키우니 BMW그룹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수소차 충전소가 8개에 불과할 정도로 친환경차 생태계가 척박하다. 정부 차원의 투자나 장기 플랜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래차에 대비할 수 있는 기업이 현대차그룹 정도뿐이다. ‘자동차 산업 지원은 특정 기업에 대한 혜택’이란 편협한 인식이 지원 미비의 큰 요인”이라고 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미래차에 투자할 여력을 노사 갈등에 빼앗기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평균 12.29%로 일본 도요타(5.85%)의 두 배 수준이다. 반면 완성차, 부품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지출 비중은 초라하다. 부품사의 경우 1%도 안 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연기관 시절에는 패스트 팔로어 정책이 유효했지만 미래차는 완성차, 부품사,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R&D에 총력을 기울여 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거 하나 개발하는 데에도 5년이 걸렸어요.” 14일 경기 용인시 현대자동차그룹 마북 환경기술연구소 1층 전시실. 김세훈 연료전지개발실장(상무)이 파란색 부동액을 들어보였다.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액체였다. 수소연료전지 스택(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에 들어가는 금속분리판이 부식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부식이 있으면 비싼 흑연분리판을 써야 해 가뜩이나 비싼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생산단가를 올린다. 연구소 1층 전시실에는 ‘특별한 부동액’을 포함해 FCEV에 들어가는 각종 핵심 부품이 전시돼 있었다. 2003년부터 현대차에서 수소차 개발을 이끈 김 실장은 “수소차 핵심 부품 160여 개를 거의 다 한국 회사가 만든다. 한국 부품사와 함께 한국의 수소차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자동차업계 관계자가 이곳에서 부품을 둘러보다 ‘몰래 주머니 속에 넣어가고 싶다’고도 했다 한다. 한국 친환경차 기술력은 위기의 한국 자동차 산업에 희망으로 꼽힌다. 특히 수소차는 한국이 세계 최초의 양산국이다. 현대차가 2013년 내놓은 투싼 iX35가 일본 도요타의 첫 수소차 미라이보다 1년을 앞섰다. 올해는 2세대 수소차 ‘넥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중국이 수소차는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기술 장벽이 높은 데다 부품 생태계까지 함께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한국을 앞서 있었다. 전세가 뒤바뀐 것은 2009년. 당시 미국 에너지부가 ‘수소차 양산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연구 지원을 끊자 각국 정부도 미국을 따라갔다. 정부가 손을 떼자 대학에서 연구과제가 사라졌다. 그래도 계속 수소차를 연구한 곳은 현대차, 도요타, 혼다 정도였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20여 년을 수소차에 투자했다. 모험에 가까운 연구개발(R&D)이 기술 격차를 만든 셈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김 실장은 “특히 중국은 정부가 나서 시장 저변을 확대하니 잠재력이 크다. 2022년 베이징-장자커우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벌써부터 수소차 1500대 충전 분량의 수소 생산공장을 짓고 있었다”고 전했다. 용인=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출고 후 8년이 지난 차량에 대한 무상점검에 나선다. 최근 차량 화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안전점검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20일 현대·기아차는 출고한 지 8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11월 말까지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노후 차량 고객안심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원래 차량 구매 후 8년 동안 연간 1회 무상으로 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최근 차량 화재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자 3개월 동안 노후차까지 모두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오일 및 냉각수 누유 여부 △엔진룸 내 오염 및 이물질 존재 여부 △연료, 오일 계통 연결부 누유 여부 △전기 배선 손상 여부 △전기장치 임의설치 및 개조에 따른 차량 상태 등을 확인한다. 점검 서비스를 받은 차량 중 화재 예방을 위한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공임비와 부품비를 10% 할인해 준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차량 화재의 주요 원인인 엔진 과열·과부하의 경우 자동차 결함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냉각수와 오일이 부족해 생긴다.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전기장치류를 장착하는 등 차량을 개조할 때 배선이나 커넥터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매 후 8년이 지난 노후 차량은 냉각수, 엔진오일, 엔진룸 등에 대한 차량 점검이 중요하다”며 “엔진오일을 6개월에 한 번씩 점검하고 1년 내 한 번 교환하는 등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거점은 현대·기아차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찾을 수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청소년 자동차 과학교육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7일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과 함께 경기 파주시 현대차 인재개발센터에서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과학캠프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현대차그룹 자동차 과학교실 수업 참여 학생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경기, 울산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2박 3일간 진행된 자동차 과학캠프에서 참여 학생들은 자율주행 전기차 만들기 등 과학 미션을 진행하고,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해 자동차 개발 과정을 체험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5월부터 ‘자동차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사업장 인근 지역 청소년들에게 자동차 기술을 활용한 과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회사 특성을 살린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한국과 중국의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로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은 19일 ‘한중 수출구조 변화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전체 수출 품목에서 한중 수출경합도지수(ESI)는 2000년 0.331에서 2016년 0.390으로 200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ESI는 1에 가까울수록 양국의 수출 구조가 유사해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의미다. 특히 석유화학 분야의 ESI는 0.734를 기록하며 주력 업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국에서의 석유제품 수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분야의 ESI는 0.334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지만 2000년 0.156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점은 수출 경합이 심화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현경연의 진단이다. 한중 기술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한 한국과 중국의 기술 수준 격차는 2014년 1.4년에서 2016년 1.0년으로 줄어들었다. 2014∼2016년 2년 동안 전자·정보·통신 기술 격차는 0.3년 줄었고 의료는 0.5년, 바이오는 0.2년 축소됐다. 한국보다 중국이 앞서 있는 항공우주 부문에선 기술 격차가 4.3년에서 4.5년으로 0.2년 늘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확대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인 점도 한국 수출에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원화 가치 하락폭은 신흥국 대비 크지 않은 반면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수출 품목의 가격경쟁력을 강화시켜 주고 있다는 얘기다. 현경연은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 부진 가능성, 신흥국 경제 위기 가능성 등 하반기(7∼12월)에 불거지고 있는 수출 하방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 변중석 여사의 11주기를 맞아 범(汎)현대가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6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2007년 별세한 변 여사의 제사가 치러졌다. 이날 제사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는 이날 오후부터 자택에서 제사를 준비하며 이들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몽구 회장 건강에 대한 질문에 “건강하시다”고 답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정부가 BMW 리콜 대상 차량 중 14일까지 긴급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 2만여 대의 운행을 정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운행정지명령 발동 후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채 운전하다 화재 사고가 날 경우 해당 차주를 고발할 방침이다. 1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긴급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점검명령과 함께 운행정지명령을 발동하여 주실 것을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특정 차종의 운행을 일괄 정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운행정지명령을 요청한 건 현행법상 차량 운행정지 권한이 지자체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각 지자체 교통국장들과 회의를 열고 협조를 요청했다.○ 15일부터 운행정지명령서 발송 이번 조치로 운행이 정지되는 차량은 약 2만 대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체 리콜 대상 10만6317대 중 13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은 2만7246대다. 국토부는 안전진단 기간 마지막 날인 14일 하루 동안 7000여 대가 추가로 안전진단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운행정지명령은 우편으로 보낸 명령서가 차주에게 도착하는 순간부터 효력을 갖는다. 운행이 정지된 차는 안전진단을 위해 서비스센터로 가는 경우를 빼면 도로 위를 다닐 수 없다. 운행정지명령은 안전진단을 받을 경우 즉시 해제된다. 명령서는 지자체를 통해 15일부터 대상 차주에게 발송된다. 우편 배송 기간을 감안했을 때 20일쯤이면 모든 대상 차주에게 운행정지명령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전산화된 안전진단 미실시 차량 명단을 경찰 및 지자체와 공유하고 운행중지명령 준수 여부를 단속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운행정지명령에 응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 징역,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국토부는 BMW 차주들을 바로 처벌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차주들이 이번 화재 사태에 책임이 없다고 보고 단속 시 처벌 대신 안전진단을 당부하기로 했다. 다만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에 화재가 발생하면 해당 차주는 고발 대상이다. 국토부는 안전진단 미실시 차량이 5000대 이내로 줄어들 경우 BMW 직원 및 지자체 공무원들이 차주의 집을 직접 방문해 안전점검을 독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경욱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운행정지명령은 안전진단을 받도록 압박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너무 붐벼서 안전진단을 못 받은 것도 죄?” 국토부의 유례없는 조치에 BMW 리콜 대상 차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한 리콜 대상 차주는 “안전진단을 받으려 해도 스케줄이 밀려 받지 못한 사람은 무슨 죄가 있느냐”며 “운행정지는 결국 모든 책임을 차주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국토부가 하루에 1만 대가량 안전진단이 가능하다는 BMW 측의 주장을 별다른 검증 없이 받아들여 14일을 안전진단 기한으로 삼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안전점검 가능 대수는 하루 평균 7000대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안전진단 기간을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기한 내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들이 많아졌고, 이 때문에 초유의 운행정지명령 사태가 왔다”고 했다. BMW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9일 ‘BMW 피해자 모임’ 소속 21명이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 등 6명을 경찰에 고소한 데 이어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독일 본사 최고경영자(CEO)인 하랄트 크뤼거 BMW그룹 회장과 김 회장 등 7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BMW코리아는 16일까지 안전진단을 이어가는 한편 렌터카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정부 방침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렌터카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와 BMW에 따르면 리콜 대상 차량 중 실제 화재 위험을 안고 있는 차량은 8∼9%가량인 약 1만 대다. 여기에 운행정지 차량까지 포함하면 렌터카가 2만 대가량 필요하지만 휴가철이라 공급이 부족한 데다 일부 고객이 국산차를 렌트해주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렌터카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강성휘 yolo@donga.com·김현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홍수로 피해를 입은 라오스 남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원금 3억5000만 원을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원금은 라오스 정부와 주요 구호단체에 전달돼 현지 피해 복구에 쓰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홍수 피해를 입은 라오스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차원에서 지원금을 마련했다. 빠른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에 힘을 모아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1억1000만 원), 기아차(1억1000만 원), 현대건설 및 현대엔지니어링(1억3000만 원)이 분담해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09년 아이티 대지진 등에도 성금을 지원하고 현지 구호활동에 참여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최근 중고차 매매단지가 달라지고 있다. 중고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재래식’ 시장에서 ‘복합쇼핑몰’식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새로운 매매단지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중고차 판매량(등록대수)은 1998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자동차 신규 판매량을 넘어섰고 2009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급성장했다. 2016년 말 중고차 등록대수는 약 378만 대로 2016년 기준 신차 등록대수(156만 대)보다 1.4배나 더 많았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허위 매물 등 신뢰도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이 때문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등장한 중고차 매매단지는 고급 편의시설과 믿고 살 수 있는 투명한 관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11년 인천 서구에 동화기업이 세운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 관계자는 “편의시설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허위 매물에 속거나 호객 행위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기업형 중고차 매매단지의 등장 한국 자동차 중고 시장은 1970년대부터 본격화됐다. 1979년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는 오랫동안 한국의 대표 중고차 매매단지 역할을 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말까지 서울 중고차 거래량의 절반이 장안평에서 나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현대식 시설을 자랑하는 매매단지가 속속 등장했고, 온라인 매매가 활성화됐다. 재래식 전자상가가 테크노마트 같은 백화점식 매장, 온라인의 등장으로 영향력이 줄어든 것과 맥을 같이한다. 시장이 확실히 달라진 것은 기업과 캐피털사 등이 투자를 하면서부터다. 엠파크는 기업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중고차 매매단지로 꼽힌다. 백화점처럼 2011년 2개동, 2016년 1개동을 추가로 열어 총 1만630대를 전시할 수 있는 대규모 단지다. 자동차가 이 단지에 나가고 들어가는 것이 전산으로 기록돼 허위 매물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엠파크 측의 설명이다. 백화점처럼 고객센터를 두는 등 고객 관리가 본격화한 것도 이때부터다. 2016년에는 KB캐피털이 투자한 국민차매매단지 부천점, 2017년 김포공항점이 들어섰다. 지난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 들어선 남서울오토허브는 약 1만 대의 전시공간을 자랑하며 지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중고차 매매단지가 최근까지 백화점식 시설관리, 고객편의까지 진화했다면 앞으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가족 단위 고객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곳이 2020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 개장할 예정인 도이치오토월드다. 수입차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가 운영하는 도이치오토월드는 연면적 27만4624m²(약 8만3000평)로 축구장 30개 규모다. 약 1만2000대를 동시에 전시할 수 있는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독특한 점은 중고차뿐만 아니라 신차도 사고 차량 관리도 하며 키즈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가족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는 점이다. 도이치오토월드 관계자는 “차량 판매 위주의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한다는 것이 콘셉트”라고 말했다. 가족의 패밀리카를 보고, 아이의 자전거를 고르며, 아빠의 취미용품도 쇼핑하는 식이다. 중고차 매매단지의 변신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판매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엠파크 관계자는 “불법 딜러들이 ‘엠파크 앞에서 만나자’란 식으로 불법 영업을 하기도 한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운영사뿐만 아니라 딜러들도 함께 자체 모니터링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김창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도이치모터스의 도이치오토월드는 자체 인증시스템을 통한 중고차 인증, 그에 따른 보증 프로그램 등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중고차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정부가 화재 위험이 높은 BMW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회사가 늑장 리콜을 하거나 차량 결함을 은폐하면 한국에서 퇴출시키는 수준의 제재도 가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BMW 차량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과, 안전진단 결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는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차량에 한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점검기간 동안 운행정지를 명할 수 있게 돼 있다. BMW의 자체 안전진단 결과 리콜 대상 차량 10만6000대 중 10%인 1만 대가량이 화재 위험이 큰 문제차량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국토부는 그동안 개인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운행정지명령에 소극적이었다. 이번 조치는 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법령의 제약이 있더라도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며 적극적 대응을 주문한 데다 BMW의 부실 해명 등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BMW는 엔진 결함의 위험성을 2016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유독 한국에서만 빈번하게 차량 화재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답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늑장 리콜 또는 고의로 결함 사실을 은폐, 축소하는 제작사는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할 정도의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BMW 본사는 여러분의 나라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유사한 사고를 유발했을 때 어떤 조치를 내렸을지 상정해 이와 동일한 수준의 조치를 (한국에서)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정부 차원의 화재 원인 규명 기간을 당초 예상했던 10개월이 아닌 올해 중 완료하고, 사고 원인이 추가로 발견되면 강제 리콜을 명령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8일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BMW 피해자모임’ 소속 회원 20여 명은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BMW코리아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피고소인은 요한 에벤비힐러 BMW본사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관계자 6명이다. 한편 BMW가 유럽에서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 차량 32만4000대의 디젤차량 리콜에 착수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MW 측은 해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EGR 결함으로 인한 화재 사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성=강성휘 yolo@donga.com /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