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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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경제일반39%
자동차17%
기업8%
건강8%
문화 일반8%
복지4%
사회일반4%
교육4%
검찰-법원판결4%
유통4%
  • [경제 카페]800억 자산 팔았다가… 매년 330억 손해보게 된 현대상선

    “운임도 좋아지고 사람도 더 뽑고 있는데 부산 신항만 때문에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네요.” 최근 만난 현대상선의 한 임원은 거푸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항 문제’를 해결하라는 특명을 받았는데 뾰족한 해결책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4월은 해운사가 1년 운임을 결정하는 시기다. 지난해보다 운임을 높이는 협상이 막바지 단계인데 힘이 안 난다고도 했다. 그가 말하는 ‘부산항 문제’의 속내는 이렇다. 원래 현대상선은 부산 신항만 HPNT 터미널의 지분 50%+1주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싱가포르 국적의 항만 운영사 PSA에 40%+1주를 지난해 5월 팔았다. 그렇게 해서 800억 원을 마련했다. 문제는 지금이라면 결코 하지 않을 거래였다는 점이다. 항만 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양·하역비는 해운 비용에서 20∼30%까지를 차지한다. 터미널이 해운사에 필수 자산인 이유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화물을 소화하는 터미널이고 수천억 원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팔았으니 원통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금융 당국과 채권단의 자구안 마련 압박에 떠밀려 상대방에게 패를 다 보여 주면서 헐값에 팔고 불리한 조항들까지 받아들여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PSA에 연간 70만 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 물량 공급을 보장하고 부산항에서 항만 관련 사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부산항 예상 물량(150만 TEU)을 모두 HPNT 터미널에서 소화할 경우 인근 터미널의 환적 시세와 비교해 330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선에 지금 상황은 ‘회생 기업의 저주’라고 부를 만하다. 물론 현대상선이 ‘독소 조항’이라고 얘기하는 조건들이 PSA 입장에서는 당시 800억 원을 쓴 이유일 수 있다. 서로가 합의한 계약이란 점도 분명하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국가 예산을 투입해 살려 놓은 해운사다. 회생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 족쇄가 되는 상황 앞에서 과거의 결정을 돌이켜볼 수밖에 없다.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존을 위한 생존’이 아니라 생존 이후를 염두에 두고 핵심 자산을 적절히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자산을 팔 때 팔더라도 협상의 묘를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현대상선은 약속 물량을 제외한 환적 물량은 해외 항만에서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PSA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엔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가 PSA의 한국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부산항 문제도 서로 ‘윈윈’하는 해법을 찾아내길 기대한다. 김도형·산업부 dodo@donga.com}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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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삼호重 3000억 자금조달… 시장가치 2조5000억 인정받아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통해 3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2조5000억 원에 이르는 시장가치를 인정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와 30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에 관한 주요 사항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프리 IPO는 기업공개를 하기 전에 투자자에게 상장을 약속하고 미리 지분 투자를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은 전환우선주 536만 주를 신주 발행하고 IMM PE는 주당 5만6000원에 이를 모두 인수하게 된다. IMM PE가 프리 IPO 이후 11.8% 비중을 차지하는 지분을 3000억 원 규모에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삼호중공업은 총 2조5000억 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3조8686억 원, 영업이익 171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비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동종업계 상장사보다 높은 수준의 가치 평가를 받았다”며 “사업 경쟁력과 향후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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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상선, 컨테이너 늘리고… 현대상선, 운임 정상화 박차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이후 다시 양대 선사로 출범한 국적 원양 컨테이너선사들이 최근 장비 확보와 운임 정상화 등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SM상선은 최근 증가하는 선적 예약과 컨테이너 수요에 맞춰 새로운 컨테이너 장비 2만 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가량을 새로 발주했다고 24일 밝혔다. SM상선은 출범 초기 주로 중고 컨테이너를 매입하거나 임대회사의 장비를 빌려 사용해왔다. 그런데 아시아 지역 노선이 안정화되고 새롭게 취항한 미주노선이 높은 선적 예약률을 보이면서 중국 상하이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그룹(CIMC)에 컨테이너 제작을 요청한 것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운영하는 선박에 실을 수 있는 전체 물량의 3배가량이 되는 컨테이너를 확보해야 안정적으로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6500TEU급 선박을 투입한 미주 CPX 노선이 최근 5000TEU 전후의 컨테이너 물량을 채워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비교적 낮게 책정됐던 운임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주요 원양 컨테이너선사는 매년 4월 향후 1년간의 운임을 확정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주요한 계약이 마무리되는데 지난해보다 회사 상황이 안정됐고 컨테이너선 운임 자체도 오른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 속에서 일단 화주를 확보하기 위해 낮춰 계약한 운임을 20% 이상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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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집진기에 IoT 기술 적용… 전기사용-소모품-업무량 확 줄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뛰어난 인력이 그 분야에만 매달리지 말고 낮은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에도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진정한 융·복합 아닐까요.” 14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59)가 태블릿PC를 꺼냈다. 자신의 말을 입증하듯 태블릿PC 화면에는 에어릭스가 운영 중인 집진기(먼지를 빨아들이는 기계)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1976년 설립된 에어릭스는 산업용 집진설비의 제조와 설치, 유지 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기환경 관리업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1700여 대의 집진기를 정비·운영하는 사업 등으로 연간 10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린다. 국내 백필터 집진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비교적 단순한 기술을 활용하는 ‘로테크’(Low Tech) 기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김 대표는 이 집진기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했다. 집진기에 무선통신 장치가 달린 센서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운영 상황과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를 쌓는 시스템이다.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원래 집진기는 백필터가 걸러낸 분진과 먼지를 고압의 공기로 털어내는 탈진 작업(퍼싱)을 기계적으로 일정 시간마다 반복해 왔다. 하지만 센서와 각종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필요한 시점에만 탈진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필터 등의 소모품 교체 주기는 늘렸다. 무엇보다도 집진기 점검 인력의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다. 김 대표는 “이상 작동 가능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시설을 순회하던 기존의 점검 방식을 벗어나는 혁신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어릭스의 변화를 앞장서서 이끈 김 대표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브랜드 그룹장과 한국코닥 지사장, 아이리버 대표 등을 지내고 2014년 에어릭스에 왔다. 그의 다채로운 경력과 경험이 집진기에 접목된 셈이다. 김 대표는 “이처럼 ICT 분야 인력이 진출해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산업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운영정비(O&M) 사업이 큰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 발전설비 등을 여럿 건설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이런 시설물을 유지, 보수하는 영역이 중요한 미래 먹을거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릭스 역시 IoT를 활용한 효율성 높은 집진기 등을 앞세워 중국, 동남아 등 해외 발전소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에어릭스의 사업 영역은 최근 관심이 커진 미세먼지 관리와도 바로 연결된다. 2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바탕으로 제철소와 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 농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에어릭스 사업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초미세먼지인 PM2.5와 미세먼지인 PM10의 배출 허용 규제치를 설정해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세먼지 해법”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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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전기로 40km 간다, 프리우스… 주행성능 높였다, K5 GT…

    서울모터쇼에 이어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에서도 연이어 모터쇼가 열린다. 이들 모터쇼에서 새롭게 공개되는 차량과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완성차 업체들이 연이어 신차를 내놓고 있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 처음 소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8.8kWh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전기 모드로 최대 40km를 주행할 수 있고 복합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21.4km에 이른다.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2018년형 모하비는 기존 모하비의 최상위 트림에 적용하던 주요 안전 및 편의사양을 중간 트림부터 적용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후측방경보시스템을 기본화하는 등 안전 관련 사양들을 점차 대중화하는 모양새다. 한불모터스가 공개한 시트로엥 뉴 그랜드 C4 피카소 2.0은 푸조가 자랑하는 고효율 블루HDi 2.0 엔진에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면서 최고 150마력을 낸다. 인피니티코리아의 Q30은 쿠페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디자인에 인피니티만의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 뚜렷한 개성을 자랑한다. 기아차의 K5 GT는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고성능 모델로 출시됐다. 기존의 2.0 터보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튜닝 작업을 가미해 신규 사양을 탑재함으로써 고속주행에 최적화된 주행감을 확보했다. 특히 중고속 영역의 가속성능 및 변속 응답성을 개선해 보다 경쾌하고 역동적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RE플러스는 기존의 RE트림을 대체하면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와 하이패스 시스템을 기본 장착해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정리=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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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에쿠스 밀려나고 그랜저TG 진입…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중고시장서도 인기

    봄 성수기 분위기가 중고차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연중 가장 많은 중고차가 거래되는 3월에 이어 이달에도 경차와 준중형차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SK엔카가 1∼17일 중고차 등록대수를 집계한 결과 국산 중고차는 지난달 10위를 기록했던 현대자동차의 에쿠스가 10위 밖으로 밀려나고 현대차 그랜저 TG가 9위로 다시 진입했다. 지난달 6위를 기록한 현대차 아반떼 MD는 5위로 한 계단 상승하면서 지난달 5위였던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과 자리를 맞바꿨다. 수입 중고차에서는 지난달 3위로 밀려났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다시 2위로 올라왔다. 수입 신차 판매에서 수위를 달리는 E-클래스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골프 7세대를 제외하고는 3위부터 9위까지의 자리를 모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의 준중형차급이 차지하면서 연식에 상관없이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벤츠 S-클래스는 높은 차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달 100대 이상이 꾸준히 거래되면서 순위권을 지키고 있다. 폴크스바겐 골프 7세대의 10위권 재진입도 눈에 띈다. 수입차는 평균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할부나 리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에 따라 차량의 가격보다는 브랜드나 모델의 인기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중고차 시장은 봄 성수기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경차와 준중형차 등의 거래가 활발하다”며 “재고를 소진한 매매업자들이 매물 확보에 힘쓰는 시기인 만큼 이때를 잘 활용하면 차량을 팔 때 보다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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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스웨디시 럭셔리’를 경험하다

    볼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스웨디시 럭셔리’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내세우며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2013년 대비 165.6%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올 1분기에도 1681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2%의 판매량 성장을 기록했다. 반응이 가장 뜨거운 차종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들이다. 올 들어 올 뉴 XC90과 더 뉴 S90은 매달 평균 125대, 140대씩을 출고하고 있다. 상위 모델인 인스크립션의 경우 구매계약 이후 한두 달의 대기시간이 있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특히 지난달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를 출시하면서 플래그십 모델인 90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한 달 만에 100대 이상의 사전예약을 완료했다.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국내 소비자들이 볼보에 기대하는 가치를 잘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가족을 중시하고 일과 여가의 조화를 추구하는 스웨덴에서 태어나 스웨덴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잘 반영하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최저 지상고 210mm로 SUV 못지않게 일상과 레저생활에 적합하면서도 전천후 주행성능을 발휘해 현대인의 다이내믹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한다. 또 강인하고 다이내믹한 외관과 따뜻하고 안락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은 90 클러스터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최신 반자율 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 세이프’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해 ‘인간 중심’이라는 철학을 실현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서도 가족을 중심에 놓고 여가와 레저를 즐기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SUV와 왜건, 해치백 같은 세그먼트에서 강세를 보여 온 볼보자동차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아봐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6300대를 판매하고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안에 1만대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이런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올 연말까지 국내에 총 22개의 전시장과 22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볼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인 ‘볼보 개인전담 서비스’(Volvo Personal Service)를 전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볼보 개인전담 서비스는 스웨덴 본사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테크니션이 직접 예약과 상담부터 차량 점검, 수리까지를 일괄 관리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시스템이다. 이와 더불어 볼보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브랜드 팝업 스토어 ‘메이드 바이 스웨덴(MADE BY SWEDEN)’ 등도 운영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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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롯데렌탈]장애인-소외계층 돕는 ‘샤롯데 봉사단’ 맹활약

    롯데렌탈은 지난해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에서 ‘샤롯데 봉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봉사단은 꾸준히 봉사와 기부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깨끗한 제주 땅 지킴이 캠페인’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렌터카 하우스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의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해 제주 올레길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제주 올레길은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동반한 강풍과 많은 비로 인해 쓰러진 나무 및 파손된 시설물, 쓰레기 등이 늘어나 환경정화활동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80명의 롯데렌탈 샤롯데 봉사단은 제주 올레길 넙빌레부터 쇠소깍까지의 구간을 걸으며 각종 쓰레기를 수거해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와 더불어 제주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장기렌터카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침수 여부 등 수해 관련 무상 점검 및 무료 세차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봉사단은 또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인 야구팀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학생들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초청해 메이저리거 최지만 선수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봉사단으로 행사에 참여한 롯데렌탈 사내 야구 동호회인 ‘다이나믹L’팀은 성심학교 야구부 학생들과 함께 친선경기를 치렀다. 올해에는 신입사원 31명으로 이뤄진 샤롯데 봉사단이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성남장애인복합사업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과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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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국내선 요금 인상 않기로… “국내관광 활성화로 내수 진작”

    대한항공이 국내선 운임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14일 대한항공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선 운임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 국내 관광업계는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항공편이 주요 교통수단인 제주도도 항공운임이 잇달아 올라 도민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한항공마저 운임을 올리면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진에어를 시작으로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1∼3월 일제히 국내선 항공운임을 5∼11% 인상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8일부터 국내선 항공운임을 5%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시장경쟁 심화와 대체 교통수단 확대로 영업환경이 나빠져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도 같은 이유로 운임 인상을 검토했지만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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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비철강 사업에도 스마트 공장 도입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세종시의 포스코켐텍 음극재 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달 연임 이후 스마트 공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권 회장은 14일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있는 포스코켐텍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고 품질의 음극소재를 자동 생산하는 지능화된 공장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광양과 포항의 제철소에서 스마트 공장 구축에 나선 상황에서 비철강 부문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권 회장은 최근 전기자동차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면서 2차전지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음극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50여 년 동안 고온을 견디는 내화물(耐火物)과 생석회를 주로 생산했고 석탄화학 산업에도 진출해 기초 산업 소재 분야에서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 왔다. 그러다 2011년 천연 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연간 6000t의 음극재 생산 규모를 가진 포스코켐텍은 2020년까지 3만 t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매출도 2000억 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제철소가 아닌 음극재 공장을 찾은 것처럼 권 회장은 최근 포스코의 비철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은 그룹내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달 주주총회 이후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이 있는 인천 송도로 매주 한두 차례 출근하며 현장지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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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박한 협력업체들 “대우조선 P플랜 돌입땐 줄도산”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들이 국민연금 등 투자자에게 정부와 산업은행의 채무조정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대우조선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사전회생계획안 제도)’ 돌입의 기로에 선 가운데 나온 협력업체들의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대우조선이 P플랜에 돌입할 경우 수년간의 조선 경기 침체와 지난해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등으로 위기에 처한 협력업체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 4개 단체 대표들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P플랜이 추진되면 1300여 협력업체와 조선 기자재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회사채 전체 잔액의 30%가량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채권단 채무조정안에 찬성하느냐에 따라 자율적인 구조조정의 길로 갈지, P플랜의 길을 갈지 갈림길에 서 있다. P플랜은 지난해 법 개정으로 도입된 초단기 법정관리 제도다. 기존 법정관리 절차를 크게 줄여서 보통 6개월∼1년 반 정도 걸리던 기업회생 기간을 3개월 이내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P플랜을 통해 기존 법정관리에 비해 짧은 기간에 기존 부채를 털어내며 회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P플랜 돌입 이후 기존에 선박을 발주한 선사들이 무더기로 계약을 취소할 경우 회사가 살아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대우조선 협력업체들은 “대우조선이 P플랜으로 가면 협력사는 기존 납품한 기자재 대금과 인건비 지급 지연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더욱 가중돼 임금 체불은 물론 연쇄 부도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결정 후 이미 조선 기자재 업체 100여 곳이 파산했고 물량 감소로 살아남은 회사들도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17, 18일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에서 P플랜 돌입을 막을 수 있도록 채무조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P플랜에 들어갈 경우 기자재 업체의 연이은 도산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이 무너지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도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총 809곳의 업체를 대표해 이날 성명에 참여한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목소리에서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대우조선해양에 선박용 모듈 유닛을 납품하고 있는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글로벌탑 협의회장)는 “선박 수주가 급감하면서 관련 물량은 절반으로 줄었고 납품 가격도 20%가량 내린 상황”이라며 “대우조선이 P플랜으로 가면 줄도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운영 중인 공장 8곳 가운데 2곳은 이미 문을 닫았고 추가로 2곳의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P플랜으로 갈 경우에도 협력업체 등에 지급하는 상거래 채권은 정상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사업관리팀 부장도 “STX조선해양과 관련된 수천억 원대의 미회수 채권 손실과 더불어 매출 급감, 수익성 악화에 유동성 악화까지 3, 4중고를 겪고 있다”고 협력업체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남 거제 지역 사회에서도 P플랜 돌입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역 의원들과 함께 전북 전주시의 국민연금공단을 직접 찾아 채무조정안에 동의해줄 것을 호소했다. 권 시장 역시 국민연금 관계자들에게 대우조선 문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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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반덤핑 관세 줄인상… 비상걸린 철강업계

    미국이 한국산 유정용 강관 제품의 반덤핑 마진율을 인상했다. 이미 수출한 제품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는 결정이다. 인도도 해외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철강업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높아진 보호무역 장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 시간)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1차연도 반덤핑 최종판정을 내렸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 천연가스 채취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이다. 상무부는 넥스틸에 24.92%, 세아제강에 2.76%, 현대제철을 포함한 나머지 업체들에는 13.84%의 반덤핑 마진율을 각각 적용했다. 이번 판정의 주요 조사 대상은 넥스틸과 세아제강이었고 현대제철을 비롯한 나머지 업체는 두 업체 마진율의 평균치를 부과받았다. 지난해 10월 연례재심 예비판정 당시와 비교할 때, 주요 업체들의 반덤핑 마진율은 크게 올라갔다. 넥스틸은 16.88%포인트, 현대제철이 7.92%포인트씩 상승한 가운데 세아제강은 1.04%포인트 내려갔다. 원심 당시 세 업체의 반덤핑 마진율은 넥스틸 9.89%, 세아제강 12.82%, 현대제철 15.75%였다. 넥스틸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내놓은 마진율 산정 근거 자료를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합리적이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미국국제무역법원(CIT) 제소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에서는 2014년 원심에서 10%대 반덤핑 마진율을 부과했던 미국이 재심 예비판정에서 마진율을 낮췄다 최종판정에서 이를 다시 높인 것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보호무역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지난달 상무부에 한국산 유정용 강관 제품에 ‘특정 시장 상황’(특정국이 제품 생산원가를 심각하게 왜곡해 수출한 상황)을 적용해 반덤핑 마진율을 36%로 대폭 상향 조정해 달라는 의견을 공식 전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나바로 위원장은 지난달 삼성과 LG가 불공정 무역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두 기업의 실명의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 상공부 반덤핑위원회도 10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산 열연·후판,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최종판정을 발표했다. 기준가격보다 낮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고 그 이상은 유예하기로 한 조치다. 인도 역시 무역장벽 강화 조치에 나선 것이다. 다만, 우리 철강재 수출품은 대부분 고급 제품으로 기준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생산량이 커진 중국이 해외 수출을 늘리면서 주요 수입국이 관세 등으로 여기에 대응하려던 상황이었는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곳곳에서 무역장벽을 높이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현지 기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투자에 나선 바 있는 세아제강이 낮은 마진율을 부과받았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큰 업체는 미국 철강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나 업체 인수 등에 나서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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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창업 ‘시들’

    청년 취업난의 대안으로 정부가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20대의 창업은 생계형 서비스업에 집중되고 창업 자체도 감소하면서 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발표한 ‘20대 청년 창업의 과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대 창업 문제를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력이 1년인 창업기업은 2013년에 비해 2015년 6.4% 늘었지만 20대 창업기업은 오히려 40.5%가 줄었다. 이에 따라 20대 창업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0%에서 0.9%로 크게 하락했다. 20대 창업기업은 업력이 짧고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을 기준으로 한 생존율이 전체 기업의 경우 1년 62.4%, 2년 47.5%, 3년 38.8%지만 20대 창업기업은 1년 53.4%, 2년 36.0%, 3년 26.6%로 나타난 것이다. 창업 구조 측면에서도 20대 창업은 도소매업(39.2%)과 숙박·음식점업(24.2%) 등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운 생계형 서비스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창업기업 중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등 혁신형 창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의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전체 기업에서 혁신형 창업의 비중은 1.4%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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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노력만 하면 취직 되나요”

    “여기다 욕 써도 돼요?”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교정에서 ‘노력을 더 하라는 기성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 달라고 하자 한 학생이 단박에 이렇게 되물었다. 3분을 망설이던 이 학생은 욕 대신 결국 ‘노력하는 법부터 제대로 가르쳐 주시죠’라고 썼다. 자신을 지금의 처지로 몰아넣은 기성세대와 사회에 대한 울분. 희망을 얘기하지만 그 뒤에 확실하게 도사리고 있는 불안감. 갈 곳이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갔다간 더 절망할 것이라는 위기감.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전국 47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고졸 직업훈련생, 고시촌 청년에게서 느낀 것들이다. 취업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의 답을 직접 받아 본 화이트보드를 통해서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날것’으로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의 분노가 담긴 이 보드에는 ‘청년 앵그리보드’란 이름을 붙였다. 서울대부터 소규모 지방 사립대까지. 11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만난 청년 모두 일자리 없는 시대 속 고민을 안고 있었다. ‘노력하면 된다.’ 기성세대가 보물단지처럼 끌어안고 있는 믿음이다. 또 이들에게는 실제로 작동했고 가능했던 원리다. 하지만 서울대에서 만난 청년처럼 많은 이들이 이 말 앞에 울분을 토해냈다. ‘답답하면 직접 노오력(‘더 노력하라’는 기성세대를 비꼬는 말) 해 보시는 게?’ ‘지금을 만든 분들은 기성세대인, 그대들입니다!’ ‘그때랑 달라요!’ ‘똥 싸는 놈 따로 치우는 놈 따로.’ ‘댁들이 명퇴하면 우리 일자리 생김.’ 질문에 대한 2017년 오늘 대한민국 곳곳의 청년들 항변은 거칠었다. 이유는 분명하다. 일자리 부족의 근본 원인에 대한 현실적 진단은 외면한 채 ‘너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다그치는 건 해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순헌관 앞에 청년보드를 세우고 “‘청년 일자리’ 하면 떠오르는 말”이라는 질문을 붙여 봤다. 발길을 멈춘 학생들이 즉흥적으로 혹은 고민 끝에 답을 썼다. ‘없다’ ‘가뭄’ ‘불황’ ‘암울’ ‘불합격’ ‘바늘구멍’처럼 부정적인 단어들이 차례로 보드를 채웠다. ‘이민 가자’라는 답변에는 누군가가 동그라미를 치고 별까지 그렸다. ‘건물주로 살고 싶다’는 답도 나왔다. 56개의 대답 중에 희망을 담은 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김도형 dodo@donga.com·김동혁 기자}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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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하는 한국 기업]고로제철소 건설 꿈 63년 만에 실현

    동국제강은 22일 브라질 CSP 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 반제품 슬래브를 당진공장에 입고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선제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음을 회사 안팎에 확실히 증명한 것이다. 선제적인 해외 투자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2005년부터 준비한 한국-브라질 간 대규모 경제 협력 프로젝트다. 동국제강(30%)의 기획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리(50%)와 포스코(20%)가 함께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 페셍 산업단지에 연간 300만 t의 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를 건설했다. 2012년 착공을 시작으로 약 4년에 걸친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지난해 6월 10일 화입식에 이어 이틀 뒤인 12일에는 첫 출선에 성공했다. 이번에 CSP 생산 슬래브가 당진공장에 입고되면서 동국제강은 고로제철소를 짓겠다는 3대에 걸친 꿈을 1954년 설립 이후 63년 만에 실현하게 됐다. CSP에서 슬래브를 만들게 되면서 당진공장 후판 사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2015년 경북 포항과 충남 당진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후판 사업을 당진공장으로 집약한 바 있다. 340만 t의 생산능력을 150만 t으로 슬림화하는 대신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CSP 생산 슬래브로 가격 절감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고급강 슬래브의 안정적 수급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이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컬러강판을 통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 15년간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로 생산량은 물론이고 기술력, 보유특허, 제품 포트폴리오 등 컬러강판 전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 제품을 필두로 고급 컬러강판 시장을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동국제강은 3년간의 연구 노력 끝에 디지털 잉크젯 기술을 컬러강판에 접목시키는 데 성공하며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수 용제 잉크와 전용 장비를 활용해 사진을 현상하듯 철판에도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시대를 연 것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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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하는 한국 기업]내마모성·연비 강화 SSBR 中 프리미엄 타이어시장 공략

    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목표는 선명하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화학전문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을 재정립하고 내실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를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SBR를 중심으로 글로벌 합성고무 시장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 5곳이 중국 내 타이어효율 등급 제도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등급 인증을 통과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중국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UHP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도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와 기술협약을 맺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중국 내 점유율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고기능성 합성고무 NBR도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은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하면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화학 계열사들도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 하반기 경기 김포학운산업단지에 새로운 R&D센터를 착공하고 내년까지 기존 여수산업단지에 있는 모든 시설을 이전할 예정이다. 도료, 페인트 등의 원료인 에폭시수지의 친환경·고부가가치·복합소재 부문 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올해 4분기 주력 제품인 MDI(폴리우레탄 원료)의 10만 t 증설을 앞두고 있다. 증설 후 총 생산능력은 34만 t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를 통해 국내 1위 MDI 메이커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생산 공정에는 연속식 결정화기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런 생산능력 및 기술력 증대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베트남,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판로를 다각화하고 동유럽, 북유럽 시장으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사업 외에 전자·디스플레이 소재, 친환경 발전 등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첨단 분야인 전자소재 부문에서 포토레지스트(PR)와 디스플레이 접착제 실란트 분야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사업 계열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올해 상반기 전남 여수 율촌산업단지와 충북 음성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인수한 강원학교태양광의 4단계 사업을 연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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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하는 한국 기업]태양광산업 투자 결실… 흑자전환 성공

    세계 태양광산업의 리더 기업으로 손꼽히는 OCI는 지난해 4년간의 영업적자를 벗어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경기침체 여파가 계속되고 세계경제는 불확실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태양광산업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가격 폭락으로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실을 다지는 전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OCI는 지난해 수익성 향상과 더불어 효율성 있는 투자를 추구했다. 특히 OCI머티리얼즈와 알라모 7 발전소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를 14% 절감하고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정상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OCI는 매출 2조2453억 원, 영업이익 1203억 원이라는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다. 특히, 미국 최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로 2012년부터 추진한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중국 OJCB 카본블랙 공장, Ma Steel OCI 콜타르 정제공장을 준공하는 등 그간 미래성장 기반을 다지는 사업들이 결실을 맺었다. OCI는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에서 진행된 알라모 프로젝트에서 4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북미 태양광발전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도쿠야먀 말레이시아(Tokuyama Malaysi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부 지분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는 100% 지분 인수 여부를 놓고 사업협력방안을 모색하면서 기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인수가 확정되면 OCI는 폴리실리콘 업계의 세계 3대 생산 업체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카본블랙 시장의 주도력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 현대OCI카본㈜의 성공적인 공장 건설에도 나선다. 핵심 사업에서의 성장에 힘을 쏟으면서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1959년에 설립된 OCI는 회사 창립 초기부터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중요한 경영원칙으로 삼아 그 정신을 이어왔다. 국내 도서지역 300개 초등학교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기증하는 솔라스쿨 프로젝트 등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화학업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 운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OCI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안전한 사업장 구축과 자발적인 안전문화 정착에 노력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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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하는 한국 기업]전기차 보급-확대 앞장… 장기 렌터카 상품 출시

    올해가 친환경 전기자동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기차 확산을 이끌고 있는 롯데렌터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우려되는 요소 중 하나는 중고차 가격이다. 현재는 초창기 전기차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중고차 가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롯데렌터카는 이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전기차 장기 렌터카 상품을 출시했다. 최소 24개월에서 60개월까지 전기차를 신차 장기 렌터카로 이용하고 계약 종료 시 차량 인수 또는 반납을 선택할 수 있다. 중고차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인 상품이다. 지난해 환경부는 롯데렌터카를 포함한 렌터카 업체 4곳과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올해 6000대 이상을 렌터카나 리스 상품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9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진행한 롯데렌터카의 전기차 장기 렌터카 특별 방송은 1시간 동안 상담 예약 5500건을 돌파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방송에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SM3 SE, BMW 등 국내에서 시판되는 모든 전기차의 상담 예약이 진행됐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개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전기차 직접 구매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자가 친환경 차량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종과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전기차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롯데렌탈은 300대 이상의 전기차를 롯데렌터카의 단기 렌터카와 그린카의 카셰어링 차량으로 발 빠르게 도입했다. 이를 활용해 업계 최초로 무료 전기차 시승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린카의 경우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도입해 수도권과 제주 지역에서 100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4000명 이상의 고객이 총 1만 건 이상 그린카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린카 관계자는 “앞으로도 쉐보레 볼트 EV 등 최신 차종을 추가로 도입하면서 전기차 고객 경험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롯데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1월 롯데마트와 ‘전기차 충전기 설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롯데마트 전 지점에 충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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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르노삼성 복덩이 ‘SM6’ 대표 중형 세단 ‘우뚝’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역은 바로 중형차 시장이다. 2015년 전체 승용차시장의 27.4%를 차지한 중형차는 지난해 31.1%로 비중이 더 커졌다. 국산 승용차 세 대 가운데 한 대가 중형차인 셈이다. 그만큼 완성차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이런 중형차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지형도가 가장 크게 바뀐 영역이기도 하다. 올해 1∼2월 누계 판매실적에서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 두 회사의 중형차 시장 점유율은 53.3%로 50%를 넘어섰다. 2015년까지만 해도 현대·기아자동차의 중형차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었다. 그런데 지난해 55.8%로 크게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SM6를 앞세운 르노삼성차의 약진이다. 르노삼성차는 2014년 이 시장 점유율이 11.5%에 그쳤으나 지난해 28.1%로 대폭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29%대로 더 올라갔다. 특히 SM6는 지난해 3월 출시 직후부터 과거 SM5를 뛰어넘는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정식 판매가 시작된 이후 월 평균 5400여 대꼴로 현재까지 모두 6만 4907대가 판매됐다. 특히 시판 1년째인 2월 말까지 중형 승용차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국내 대표 중형세단의 자리를 굳혔다. S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공유 플랫폼인 ‘CMF-D’를 활용해 개발된 르노삼성차 첫 모델이다. 이에 따라 신차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좌우하는 감성품질과 기술혁신에 보다 많은 투자여력을 집중할 수 있었던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SM6는 총 20종이 넘는 국내 최초, 동급 최초의 고급 안전장치와 편의장치가 대거 적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준대형차 시장까지 넘보는 프리미엄 모델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달 들어 SM6와 쏘나타가 각기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중형차시장의 승부는 2차전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말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고급스러운 신비감을 주는 ‘아메시스트 블랙’(Amethyst Black) 컬러의 SM6를 새로 공개한다.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SM6의 쌍둥이 모델 탈리스만 등에 적용돼 르노그룹의 프리미엄 모델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또 SM6의 기본 장비 및 옵션을 재구성한 2017년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2017년형 SM6에는 차량의 정숙성을 높여주는 차음윈드실드 글라스와 LED 주간 주행등이 가장 낮은 트림에까지 기본사양으로 들어갔다. 이에 맞서는 현대자동차도 당초 7월쯤 내놓을 예정이던 쏘나타 부분 변경모델을 넉 달가량 앞당겨 출시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외관 디자인을 보다 역동적으로 바꾸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패키지인 스마트센스 기능 등을 적용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SM6와 쏘나타의 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두 회사의 자존심을 건 점유율 경쟁이 다시 본격화할 조짐”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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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진화된 반자율주행 기술 내세워 인기몰이

    지난달 BMW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신형 5시리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2월 말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두달간의 사전 계약에서만 4000대가량이 계약된데 이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BMW 전시장을 찾는 방문 고객 대부분이 신형 5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 BMW코리아 측의 얘기다. 올해 판매 목표인 2만 대를 거뜬히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7세대 신형 5시리즈는 최적의 경량화, 확장된 공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를 통한 반자율주행, 제스처 컨트롤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BMW의 최신 기술력을 모두 집약한 모델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완전 자율주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반자율주행 기술’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는 점이다. 위험 상황에서 기존에는 단순히 경고를 전달했다면 이번 신형 5시리즈는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과 제동, 가속에까지 개입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방 차량과의 거리에 따라 충돌이 예상될 경우 시각 및 청각 경고와 함께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을 도와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을 변경할 때 사각지대에 위치한 후방 차량의 존재를 사이드 미러 알람 램프로 알려주고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주는 ‘차선 변경(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할 때 운전자에게 경고해 주는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차선 이탈 또는 측면 충돌이 예상될 경우 반대 방향으로 이동을 도와주는 ‘차선 유지 보조 및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 등도 함께 작동한다. BMW의 고성능 라인업인 ‘M’ 모델의 디자인 및 주행 요소를 일부 가미한 M 스포츠 패키지도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있는 전면부, 사이드 스커트 트림, 2개의 직사각형 테일파이프로 구성된 M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와 M 레터링 도어실 등을 포함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독일 바이에른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된 1000만 번째 차량인 신형 5시리즈를 한국에 배정하기로 했다”며 “신형 5시리즈는 반자율주행 기술과 M 스포츠 패키지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도 가격 인상은 억제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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