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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사가 갖은 외풍과 잡음에 시달리며 혼탁해지고 있다. 과거엔 정권 공신(功臣)을 내려 보내려는 정부의 압력이 인사 파행의 주된 원인이었다면 지금은 위(정부)는 물론 아래(노조), 옆(시민단체) 가릴 것 없이 영향력을 행사하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 노조와 시민단체의 눈치를 보는 정부가 이 같은 상황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 개입과 낙하산 논란에 인사 파행 노조가 가장 적극적으로 인사에 개입하는 곳은 KB금융이다. 지금까지 KB금융 회장 자리는 정권 실세나 힘센 금융관료 출신들이 독차지했다. 정부 지분이 1%도 없는 순수 민간 금융회사임에도 뚜렷한 주인이 없어 낙하산의 먹잇감이 돼 왔다. 2014년 윤종규 회장이 내부 출신으로 처음 KB금융의 수장이 되자 노조는 “관치와 외압을 벗어난 역사적 날”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12일 KB금융 노조는 “사측이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조합원 설문조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윤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갑작스럽게 회장 인선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새 회장에게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미는 특정 후보가 따로 있는 건 아닌지 뒷말이 무성하다”며 “정부가 노조에 친화적이라 사측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사장 공모 절차를 마감한 한국거래소도 ‘깜깜이 공모’라는 노조 비판에 공모를 연장하기로 했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달 4일 마감한 이사장 공모를 이달 2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추가 공모를 하는 것은 거래소 설립 이후 처음이다. 거래소가 이사장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한 것은 최근 이사장 공모를 두고 낙하산 인사 시비가 붙었기 때문이다. 1차 공모 결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며 공모가 끝나기도 전에 ‘내정 의혹’이 일었다.○ 시민단체의 압력에 정부도 전전긍긍 현 정부의 금융권 인사에서 노조만큼 힘을 과시하는 집단은 시민단체다.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유력한 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금융위원회가 최흥식 금감원장의 임명을 제청하기 전날까지도 금감원 내부에선 김 전 총장의 인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노조는 “김 전 총장을 환영한다”는 성명까지 낼 정도였다. 하지만 인사는 하루아침에 뒤집혔다. 금융권 안팎에선 청와대가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반발을 끝내 이기지 못해 인선이 무산됐다는 설이 돌았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김 전 총장의 내정설이 퍼지자 “금융 분야에 전문성이 없으니 인선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앞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다시 금융당국 수장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을 때에도 논평을 내고 반대한 바 있다. 이후 금융위원장 인선은 한 달을 표류하다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으로 결론이 났다. 친정부 낙하산 논란도 재연되고 있다.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몇 차례 연기되는 진통 끝에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경제정책 자문단에 참여했던 김지완 회장에게 돌아갔다. 금융권에 자리가 생길 때마다 하마평에 오른 몇몇 인사들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Sh수협은행장 등 남은 인선에서도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송충현 balgun@donga.com·신민기 기자}

이르면 내년부터 기업들은 사내 어린이집 보유 여부와 직원들의 출산휴가 기간 등 저출산 극복과 관계된 항목들을 사업보고서에 자율적으로 공시하게 된다. 원만한 노사관계와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도 공시 대상에 포함된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1일 취임식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받도록 하겠다”며 “저출산 대응 노력, 환경 보호, 노사관계 등의 사항을 공시하도록 해 투자 판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영업이익이나 부채 변화 등 재무적 정보 외에 비재무적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금감원과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이 같은 새 공시제도의 근거를 만들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직원이 500명 이상인 기업에 대해 환경, 인권, 반(反)부패 활동 등 기업의 비재무적 정보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화선 금감원 기업공시제도실장은 “노사관계와 육아 지원은 기업 생산성과 직결되는 만큼 투자자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며 “다만 공시 여부는 기업 자율에 맡겨 기업들이 느끼는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자율 공시라고 하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기업들이 실제 느끼는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공시 담당자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떠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공개적으로 비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로 인해 향후 기업들이 실제 사회공헌이나 환경보호를 위한 지출을 늘리는 효과도 생길 수 있다. 최 원장은 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금소위)를 만들 계획도 밝혔다. 금소위는 금융권을 감독할 때 소비자 보호가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 심의하는 조직으로 학계와 언론계 인사 등 민간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노조 등 금감원 내부에서 원하는 ‘힘센 금감원’에 대해선 “금융위가 가진 것과 금감원이 가진 것을 각자 지키고 월권행위는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가경제와 기업에 최선이 되는 판단 기준과 엄정한 원칙하에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신성장 분야의 육성,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정부 국정과제가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건 등에 대해 “일자리가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1년 뒤 죽을 기업을 끌고 갈 수는 없다”며 “일자리가 10, 20년씩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을 때 구조조정을 해야 국가 경제와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부산·경남은행 지주사인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에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71·사진)이 내정됐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뽑힌 민간 금융권 수장에 친문(親文) 인사가 낙점되면서 향후 금융권에 이런 코드 인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임추위 및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현대증권 사장에 취임했고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경제정책 자문단에 참여했다. 부산·경남은행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BNK금융은 일부 임직원들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에 나선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성세환 전 회장이 구속되는 등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김 내정자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들을 지원하고 노조와 화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로 함께 거론되던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55)은 지주 사장으로 추천됐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이날 차기 회장 후보를 윤종규 현 회장 등 7명으로 압축했다. 내부 후보자가 4명이고 3명은 외부 후보자다.강유현 yhkang@donga.com·송충현 기자}
계약자들에게 줘야 할 이자를 떼먹거나 덜 지급한 삼성생명에 70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삼성생명에 과징금 73억6500만 원을 부과하고 현직 임원 2명에게 견책과 주의를 줬다고 8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2011년 1월~2014년 12월에 계약자가 사망해 책임준비금을 지급한 2만2847건의 보험계약에서 약관에 정해진 이자를 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슷한 기간 보험금 지급이 늦어진 15만310건에 대해서도 이자를 덜 줬다. 삼성생명은 15건의 계약을 부당하게 해지하고 이 중 2건은 보험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주요 성인병 특약 등 49건의 특약에 대한 해지를 요청했지만 삼성생명은 “특약만 해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거짓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李東傑) 동국대 경영대 초빙교수(64)가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7일 이 내정자를 차기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 제청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재정·금융 정책을 조언했고,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전임자인 이동걸(李東杰) 전 산은 회장과 동명이인이다. 이를 구별하기 위해 산은 내부에서는 ‘구걸’ ‘신걸’로 부른다. 이름은 같지만 성향이나 경력은 판이하게 다르다. 이 전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을 주도한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 금융인이다. 경력의 대부분을 신한은행 등 민간에서 쌓았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혈세를 투입해서라도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을 지켜주는 게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된다고 봤다. 반면 학자 출신인 이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등 진보 정권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재벌 기업에 대한 과도한 지원을 줄이고 경제성장의 과실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소비자들이 나눠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사 기고 등을 통해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천박성이 경제를 죽인다” “삼성, 현대가 없어진다고 걱정하지 말자” 등의 표현을 사용해 ‘급진적 재벌개혁론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런 이유로 이 내정자가 앞으로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늘려 이 기업들의 일자리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새 정부가 내세우는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하는 데 정책금융기관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자금난에 빠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연명시키기보다는 이들에게 냉정한 구조조정의 원칙을 적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내정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을 맞추겠다”며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에 관심이 있다”고도 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56)을 현재 공석인 한국수출입은행장에 임명 제청했다. 은 내정자는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을 지낸 정통 국제금융 관료다. 전날 금감원장에 이어 산은 회장, 수은 행장의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금융권 후속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 주에 손병두 금융위 상임위원이 금융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금융위 사무처장으로 공식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KB금융은 8일 23명의 1차 후보군을 3명 안팎으로 압축한다. 이 후보군에 윤종규 회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인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에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울보증보험과 Sh수협은행장 인선 절차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송충현 balgun@donga.com·강유현 기자}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65·사진)가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6일 정례회의를 열어 진웅섭 금감원장의 후임으로 최 대표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과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 내정자는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한국금융연구원장, 연세대 경영대 교수,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거치며 학계와 민간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재정금융위원, 금융감독위원회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이론과 실무를 갖춘 금감원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제청 이유를 밝혔다. 최 내정자가 임명되면 민간 출신 첫 금감원장이 된다. 청와대는 당초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했다. 감사원 출신인 그가 금융계 전반의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김 전 사무총장의 금융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이 시민단체와 금융권 등에서 논란이 되자 결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최 내정자의 낙점에 대한 금융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금융과 경제 전반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금감원 조직 장악이나 금융 개혁을 위한 추진력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초 김 전 사무총장처럼 정권과 가깝고 ‘힘 있는’ 수장을 원했던 금감원 노조는 이날 “차기 금감원장은 금융위의 허수아비로 전락할 것”이라는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최 내정자는 경기고 출신으로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 내정자의 선임에 장하성 실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최 내정자가 과거 하나금융 사장으로 선임될 때엔 역시 경기고 동문인 김승유 전 회장과의 인연이 작용했다. 올 3월 최 내정자가 서울시향 대표로서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24억9651만 원이다.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다가구주택 1건과 배우자 명의로 된 총 4건의 주상복합, 다세대주택, 토지 등을 신고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강유현 기자}

올해 초 취업한 배모 씨(28)는 최근 신용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갔다가 자신의 신용등급이 생각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은행이 배 씨가 원하는 액수만큼 대출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 씨의 신용등급은 5등급. 귀찮아서 학자금 이자 납부를 일주일씩 미뤘던 게 이유였다. 은행에서는 “요즘 20, 30대 젊은 분들 중에 신용등급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분이 생각보다 많다”며 “꾸준히 관리하면 신용등급을 금방 올릴 수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일러줬다. 살다 보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가 생긴다. 적은 액수라면 지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단위가 커지면 은행 등 금융권의 대출이 불가피하다. 이때 신용등급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필요한 만큼 대출 한도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은행이 신용등급을 상환능력 평가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을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대출금을 연체하지 않는 것이다. 신용등급은 말 그대로 대출자가 빌려간 돈을 얼마나 잘 갚는지 추정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5영업일 이상 10만 원 이상의 금액을 연체하면 신용정보회사에 연체 정보가 들어간다. 연체했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연체금을 상환하면 즉시 신용평점(1000점 만점)이 올라간다. 연체가 여러 건 있다면 액수가 큰 대출보다 연체가 오래된 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게 좋다. 통신·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제때 납부한 실적을 온라인, 우편 등을 통해 신용조회 회사에 제출해도 신용등급이 개선된다. 학자금 대출은 1년 이상 연체하지 않고 갚아 나가면 5∼45점의 가점을 받는다. 적정한 금액을 신용카드로 연체 없이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크카드 역시 월 30만 원 이상 6개월간 사용하면 40점의 가점이 반영된다. 신용등급을 관리할 땐 제2금융권 대출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같은 액수를 은행에서 빌렸을 때보다 신용평점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상환해야 할 이자 부담이 커 연체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신용조회 회사는 과거 연체율 통계를 바탕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신용평점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단, 소득이나 재산, 신용카드 개수 등은 신용등급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소득이 높아도 금융거래 명세가 없으면 신용등급은 낮을 수 있다. 신용카드는 개수와 무관하게 연체 이력으로 신용등급이 달라진다. 아예 신용카드가 없을 경우엔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중간 등급인 4∼6등급이 책정되기도 한다. 갓 사회에 진출한 새내기 직장인들은 자신의 신용등급을 어떻게 확인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금융회사에 신용등급을 조회만 해도 등급이 실제 떨어졌지만 2011년 10월부터는 신용등급을 조회해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규정이 개정돼 마음 놓고 이용해도 된다. 금융당국은 신용조회 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와 협력해 1년에 3번까지 무료로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나이스지키미()나 올크레딧()에 접속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KB금융그룹의 회장 인선을 앞두고 노조의 개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등 KB금융 계열사 노동조합협의회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투명성, 공개성, 공정성 면에서 후퇴를 보이고 있다”며 “‘깜깜이’ ‘날치기’ 선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현재 검토되고 있는 회장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주주·고객·직원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회장 선임 과정에 참여시킬 것을 요청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2014년 회장 선임 때는 후보군을 압축하는 절차와 채점방법, 면접시간 등을 자세히 공개했다”며 “올해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으니 과정을 투명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KB금융 노조가 사실상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벌써부터 노조 내부에서 “윤 회장의 연임을 위해 깜깜이 인선을 한다”는 불만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노조가 사외이사로 참여연대 출신 하승수 씨를 앉히려는 과정에서 경영권 참여의 명분을 얻기 위해 회장 인선을 걸고 넘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1일 내부 출신 18명, 외부 출신 5명 등 총 23명의 회장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 후보군에 윤 회장은 포함됐지만 나머지 후보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르면 8일 3명 내외로 압축 후보군을 선정한 뒤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호타이어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중국의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밝혀 금호타이어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앞으로 새로운 인수 희망자가 나올 확률도 희박하다.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을 밟는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5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더블스타 인수 건을 논의했다. 하지만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 인수 조건 등을 채권단이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해 협상이 결렬됐다. 더블스타는 지난달 채권단 측에 9550억 원이던 인수 가격을 8000억 원으로 낮춰 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최근에 또 7200억 원으로 인수 희망 가격을 낮췄다. 채권단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에 △5년간 구조조정 금지 및 고용 보장 △노조와 협의체 구성 △국내 사업 신규투자 등의 단서 조항을 내걸었다. 하지만 더블스타와 채권단 모두 서로의 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해 매각 절차는 중단됐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에 추가 협상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사실상 포기한 배경엔 가격 외에도 노조와 정부의 반대 등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방위산업, 지역경제, 국가경쟁력 등 여러 차원에서 금호타이어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며 해외 매각에 대한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있는 호남지역 의원들도 지역 민심을 반영해 “금호타이어의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가 우려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채권단은 앞으로 새로운 인수 희망자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 확률은 높지 않다. 정부와 정치권, 지역사회가 모두 금호타이어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을 넘길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채권단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12일까지 금호타이어에 자구계획을 내라고 요구했다. 만약 채권단이 수용할 수 없는 안이 나올 경우 박 회장 등 경영진 해임이 추진된다.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셈이다. 금호타이어는 차입금이 3조5000억 원에 이르고 이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만 1조8000억 원이다. 당장 운영자금이 없어 원자재 구입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추가 대출을 받을 만큼 재정난이 심각하다. 채권단은 어떤 구조조정 방법을 택할지 확정하진 않았지만 워크아웃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으로 간다면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3년 만이다. 단기간의 법정관리를 통해 채무를 강제 조정한 뒤 워크아웃하는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 가능성도 점쳐진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를 파산시키면 지역 경제와 일자리, 채권단 손실 등 여러모로 손해가 많다”며 “여러 경우의 수에 따라 채권단 손실이 어떻게 변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2003년 금호산업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은 2조9472억 원, 직원 수는 5000명이다.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사실상 결렬된 5일은 금호타이어의 57주년 창립기념일이다.송충현 balgun@donga.com·강유현·서동일 기자}

“과거와는 확실히 다르다.” 북한의 도발에 한국 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이전에도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한국 금융시장은 휘청거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자리를 찾았다. 학습효과를 통해 투자자들은 북한 리스크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겼다. 하지만 이번 6차 핵실험의 충격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더 크고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여파가 실물경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시장 점검에 나섰다. 핵실험 다음 날인 4일 아침 국내외 투자자들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개장을 지켜봤다. 한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열리는 시장이기 때문에 북한 리스크의 세계 경제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금융시장은 문을 열자마자 급락했다. 코스피는 4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출발했고 원-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낙폭은 다소 줄었지만 약세 시장이라는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해외에서도 이번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국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게 대표적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번 핵실험을 계기로 국제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핵실험을 통해 북한의 핵기술 향상이 확인된 만큼 한국물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의 한 딜러는 “북한이 그간의 모습과 다른 행보를 나타내 한국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주류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북한의 핵실험 때는 코스피가 10일 안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북한이 핵실험 성공을 공식화했고 미국이 대북정책을 초강경 기조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 충격이 다소 장기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리스크는 우선 이달 9일 북한의 건국절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가능성 등 다른 경제 이슈까지 가세하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난해까지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를 반복했던 경제 당국도 최근에는 긴장감을 부쩍 높이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경제당국 수장들이 참석했다. 보통 각 부처 차관급이 주재하는 시장점검 회의를 이례적으로 경제부총리가 직접 주재한 것은 정부가 그만큼 상황을 급박하게 봤다는 뜻이다. 당국자들의 발언 수위도 달라졌다. 김 부총리는 “최근 북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다”며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북한의 위협이 진행형이며, 확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고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거듭된 북한의 도발에 새 정부가 출범 이후 제시한 ‘경제성장률 3%’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들어 북한은 13차례에 걸쳐 18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처럼 북한의 위협이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상시적인 리스크가 된 상황에서 국내 소비와 투자가 모두 ‘냉각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하반기 들어선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수출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금융이 실물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도 커지며 결국 정부가 목표로 한 ‘3% 성장’도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신민기 minki@donga.com / 세종=박재명 / 송충현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금감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의 임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금감원 노조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조직 쇄신과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압력을 견뎌내고 소신 인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금감원 직원들은 김조원 내정자에게 우려보다는 기대를 더 많이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지금까지 금융위 출신 금감원장이 임명되며 금융위에 비판을 제기할 수 없었다”며 “김 내정자는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감사원에서 보냈고 금감원이 감독기구로 다시 태어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선 금감원 노조가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을 금감원장에 앉혀 금융위와의 정치 대결에서 우위에 서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어차피 낙하산이 올 거라면 ‘힘센’ 낙하산을 바란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위와 분리된 뒤 줄곧 금융위 퇴직 관료가 원장을 맡아 왔다. 김 전 사무총장은 금융 관련 경력은 없지만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친(親)문 인사’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2013년 금융위가 자본시장조사단을 설립하며 감독 권한의 일부를 가져가자 금감원 내부적으로 많이 위축됐었다”며 “앞으로 금융위와 대등하게 일하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정책 기자간담회에서 “(금감원장 등) 지금 거론되는 분들은 일부에서 우려하듯 금융의 문외한이 아니다”라며 내정설에 힘을 실어줬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들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핀크’를 선보였다. 핀크는 소비자의 금융 패턴을 분석해 소비와 지출 내역을 알려주고 금융상품 추천, 소액 송금까지 해주는 금융 서비스다. 하나금융은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핀크’ 체험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국내 통신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과 협력해 핀크 가입자의 저변을 확대하는 전략을 썼다”며 “SK텔레콤 가입자가 핀크를 이용하면 최대 연 4.0%까지 적금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크는 지금까지 나온 금융회사의 앱과 달리 소액 송금과 대출 등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차별화를 꾀했다. 핀크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가 가입한 모든 계좌와 신용카드 내역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휴대전화 안의 ‘금융 집사’인 셈이다. 우선 핀크 앱을 설치한 뒤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을 입력하면 휴대전화 번호 뒤에 세 자리 숫자가 더해진 핀크 기본계좌가 생긴다. 이후 공인인증서 인증을 하면 이용자가 가입한 모든 금융기관의 정보를 불러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계좌 잔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출금 내역은 저축과 보험료 납입, 전화요금 납부 등으로 나뉘고 전체 금융기관의 수입과 지출이 막대그래프로 표시된다. 핀크를 쓰면 일일이 개별 금융회사의 앱을 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채팅 프로그램 ‘핀고’도 눈에 띈다. 채팅창에 ‘지난달 입금 내역’, ‘지난달 카드 사용액’, ‘대출 추천’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정보를 알려준다. 젊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톡톡 튀는 서비스도 있다. ‘라면저금’은 치킨, 커피, 햄버거, 빵 등 식료품을 구입하거나 간식을 사면 결제금액의 5∼50%를 강제로 저금하게 하는 서비스다. 사실상 간식을 최고 50% 비싼 가격으로 사먹게 만드는 것으로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는 게 목적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날 행사에서 “핀크는 기존 금융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쉽게 저축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핀크의 소액송금은 KEB하나은행 계좌가 있으면 200만 원, 없으면 50만 원 한도로 가능하다. KEB하나은행 계좌가 없으면 타행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송금 전용 계좌에 돈을 충전하면 된다. 핀크 가입자끼리는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이체가 가능하다. 다만 핀크 가입자가 아닌 상대에게 돈을 보내려면 직접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하나금융은 이르면 올해 안에 핀크를 기반으로 한 해외송금, 마이너스대출, 개인 간(P2P)대출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들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핀크’를 선보였다. 핀크는 소비자의 금융 패턴을 분석해 소비와 지출 내역을 알려주고 금융상품 추천, 소액 송금까지 해주는 금융 서비스다. 하나금융은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핀크’ 체험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많은 사람들이 핀크를 이용하도록 통신 점유율 1위 업체인 SK텔레콤과 함께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온 금융회사의 앱과 달리 소액 송금과 대출 등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차별화를 꾀했다”고 덧붙였다. 핀크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가 가입한 모든 계좌와 신용카드 내역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휴대전화 안의 ‘금융 집사’인 셈이다. 우선 핀크 앱을 설치한 뒤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을 입력하면 휴대전화번호 뒤에 세 자리 숫자가 더해진 핀크 기본계좌가 생긴다. 이후 공인인증서 인증을 하면 이용자가 가입한 모든 금융기관의 정보를 불러와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계좌 잔고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출금 내역은 저축과 보험료 납입, 전화요금 납부 등으로 나뉘고 전체 금융기관의 수입과 지출이 막대그래프로 표시된다. 핀크를 쓰면 일일이 개별 금융회사의 앱을 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채팅 프로그램 ‘핀고’도 눈에 띈다. 채팅창에 ‘지난달 입금 내역’, ‘지난달 카드 사용액’, ‘대출 추천’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정보를 알려준다. 젊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톡톡 튀는 서비스도 있다. ‘라면저금’은 치킨, 커피, 햄버거, 빵 등 식료품 구입하거나 간식을 사면 결제금액의 5~50%를 강제로 저금하게 하는 서비스다. 사실상 간식을 최고 50% 비싼 가격으로 사먹게 만드는 것으로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는 게 목적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날 행사에서 “핀크는 기존 금융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쉽게 저축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핀크의 소액송금은 KEB하나은행 계좌가 있으면 200만 원, 없으면 50만 원 한도로 가능하다. KEB하나은행 계좌가 없으면 타행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송금 전용 계좌에 돈을 충전하면 된다. 핀크 가입자끼리는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이체가 가능하다. 다만 핀크 가입자가 아닌 상대에게 돈을 보내려면 직접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하나금융은 이르면 올해 안에 핀크를 기반으로 한 해외송금, 마이너스대출, 개인 간(P2P)대출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상화폐 투자자의 개인정보 및 거래 명세가 가상화폐 중개업자를 거쳐 금융당국과 금융회사에 실시간으로 보고된다. 최대 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상화폐 투자자를 보호하고 해킹 등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1일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이 같은 가상화폐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거래는 일반 은행에 개설된 가상계좌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용자가 보유한 은행 계좌와 중개업자가 만들어준 가상계좌 사이에서 돈이 오가는 방식이다. 빗썸, 코빗 등 국내 가상화폐 중개업자들은 투자자가 거래를 할 때 이들의 개인정보 및 거래 명세를 직접 확인하고 있지만, 이를 가상계좌가 개설된 은행에 알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은행이 이런 정보를 받아 이용자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에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당국이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가상화폐의 시장 규모와 투자자 정보가 파악되고 이들의 거래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6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약 3만1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등이 가상계좌 이용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주홍민 금융위 전자금융과장은 “금융당국조차 가상화폐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이 시장을 직접 들여다봐 불법 거래가 끼어들 틈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가상화폐로 소액 해외송금을 하는 사업자는 매일 한국은행에 거래 명세를 보고해야 한다. 가상화폐를 통한 유사 수신행위의 법정 최고형도 징역 5년 이하에서 징역 10년 이하로 강화할 방침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당국이 직접 인가하는 문제에 대해선 각국 정부나 국제기구의 동향을 보며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 뉴욕주는 정부가 직접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하고 있지만 영국 등 대부분의 국가는 별도의 감독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거래를 양성화하면 투자자의 신뢰가 쌓여 장기적으론 산업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당국이 가상화폐 시장을 너무 나쁘게 인식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융당국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1일 “이 후보자의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한 진정서가 들어오면 내용을 면밀히 살핀 뒤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은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이 후보자의 주식 거래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해 조사를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부장판사를 지낸 이 후보자의 남편은 지난해 2월 이 후보자가 2억9000만 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그런데 이 후보자가 지명 이후 신고한 재산엔 주식 보유액이 15억1000만 원으로 늘어나 있어 재산 형성 과정에 의문이 제기됐다. 1년 반 만에 주식 가치가 12억 원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 후보자는 ‘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었던 내츄럴엔도텍의 비상장주식을 동료 변호사로부터 사들인 뒤 이를 통해 5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2013년 내츄럴엔도텍 주식 1만 주를 주당 2만2000원에 샀지만 그해 10월 상장된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며 2015년 4월엔 9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가짜 백수오 파동이 터지면서 5월 중순에는 주가가 1만 원 이하로 떨어졌고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이 후보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이 내츄럴엔도텍의 사건을 수임한 적이 있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얻은 것이라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또 코스닥 종목인 미래컴퍼니의 주식을 지난해 3월 매수해 현재까지 4억 원이 넘는 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주식투자에 있어 위법이나 불법이 개입된 적은 없다”며 “미래컴퍼니는 임직원 대주주 등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없고 이 회사 사건을 수임한 적이 없는 만큼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내가 일해 온 법무법인이 내츄럴엔도텍 사건을 수행한 것도 내가 주식을 산 뒤 1년 6개월 뒤의 일이며, 가짜 백수오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뒤에야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에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정부의 ‘2016 회계연도 결산안’ 상정도 불발돼 2011년 후 6년 연속 법정시한 내 처리가 무산됐다.송충현 balgun@donga.com·최고야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에서 노조의 힘이 점차 세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31일까지 은행이 산별교섭이나 공동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33명의 은행장과 금융공기업 대표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고발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일부 노조는 직접 사외이사를 선임해 경영을 감시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금융노조, 은행장들 고발하겠다며 강공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전날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과 만나 산별교섭 재개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하 회장과 허 위원장은 오전 내에 산별교섭 재개 건을 매듭지을 계획이었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오후까지 회의를 계속했다. 산별교섭은 해당 업계의 노동자와 사용자 대표가 만나 임금상승률 등 근로조건에 합의하면 업계 전체에 적용되는 것으로 노동계가 선호하는 방식이다. 금융권은 2010년부터 산별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노사 갈등이 커지며 중단됐다. 하 회장은 임금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지 않으면 산별교섭을 재개하는 게 어렵다고 노조에 밝혔다. 은행업계의 고임금 구조를 먼저 손봐야 한다는 은행장들의 민원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강공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31일 공동교섭(각 금융기관 대표와 노조 대표가 모두 모여 협상하는 방식)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시중은행과 금융공기업 등 총 33개 금융사 대표를 모두 고용노동청에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허 위원장은 “사측이 노조의 교섭 요구를 무조건 회피하는 건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며 날을 세웠다. 이 같은 노조의 대응은 예전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들이 산별교섭을 거부했을 땐 금융노조가 별다른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노조에 힘을 실어주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응 수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추천권도 요구 노조의 달라진 힘은 금융권 곳곳에서 발견된다. KB국민은행 노조는 11월 주주총회에서 참여연대 출신 하승수 씨를 사외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노조의 성향에 맞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을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경영을 잘하는지 살펴보는 건 노조의 일상적인 활동”이라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추천 안건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KEB하나은행은 ‘가정의 달 행사비’ 등을 지급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전 외환은행 노조에 지급되던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노조의 반대에 부닥쳐 폐쇄하려던 점포 수를 101개에서 90개로 줄였다. 지난 정부에서 도입이 추진되던 금융권 성과연봉제는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이 정부의 ‘친(親)노동’ 기조에 밀려 지나치게 노조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노조 출신인 김영주 의원이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된 점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 정부의 분위기라면 노조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 봤자 아무런 득이 될 게 없다는 인식이 있다”고 귀띔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사의 합의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사측이 당장의 평화를 위해 노조와 잘못된 관행을 만들면 나중에 다른 노사분쟁의 불씨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융감독원이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56·사진)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 회장은 ‘국내 최초의 기업사냥꾼’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리며 1990년대 금융투자업계를 주름잡았던 인물이다. 금감원은 3월 KTB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사 세 곳을 현장 검사하는 과정에서 권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잡고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권 회장이 회사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는 등 회삿돈을 여러 차례 사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하고 있다.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회사 직원을 발로 폭행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최근 공개되며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권 회장 측은 “1년 전에 있었던 일로 피해자와 합의를 마쳤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권 회장을 특정해 검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금감원은 “이미 3월부터 검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최근 폭행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평범한 세일즈맨으로 시작해 M&A와 공격적인 투자로 증권가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수출 영업을 담당하던 그는 1995년 ‘한국 M&A’를 설립해 한국에서 불모지였던 기업 M&A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기업들을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으로 큰돈을 벌었다. 1999년에는 당시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 업체인 KTB를 인수하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권 회장의 행보가 늘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999년 금감원은 그가 인수한 ‘미래와 사람’이 허위 사실을 공시해 주가를 조작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다음 해 검찰이 “촉망받는 벤처사업가인 점을 고려했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지만 도덕성엔 이미 흠집이 갔다. 이후 증권업에 뛰어든 지 10년 만에 다시 금감원의 검사를 받게 됐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시행령과 감독규정을 개정해 12월부터 금융회사들이 임원과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때 40% 이상은 3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나눠 지급하도록 했다. 금융회사 임원들이 당장 눈앞의 실적만을 낸 뒤 거액의 성과급을 챙겨 가는 경영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또 금융회사들은 성과급이 분할 지급되는 기간에 해당 업무와 관련해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반영해 성과급을 깎아야 한다.송충현 balgun@donga.com·강유현 기자}
KB국민은행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KB스타뱅킹을 통해 외화 예금을 개설할 수 있는 ‘모바일 외화예금’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외화입출금통장은 영업점을 방문해야 개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앱을 통해 24시간 가입할 수 있다.}

차기 KDB산업은행장으로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64)가, 한국수출입은행장에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56)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권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 교수와 은 사장을 각각 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 단독 후보로 내정하고 막바지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초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같은 내용의 금융권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금감원장에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60)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중용된 인사다. 2003년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재정·금융 정책을 조언했고 2004년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은 사장은 공직 생활 대부분의 경력을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국제금융 정책 분야에서 쌓았다.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지내고 지난해 초 KIC 사장으로 옮겼다. 차기 금감원장에 이어 산업은행장까지 모두 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금융권 ‘코드 인사’에 대한 논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금융 공기업이 아닌 민간 금융사 인사에서도 현 정부의 입김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논란이 나왔다. 현재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은 정권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정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BNK금융 회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고문 역할을 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메트라이프생명보험, KDB생명보험, 롯데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HK저축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6개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지난해 6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전체 금융회사 중 ‘민원 건수’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곳은 메트라이프, KDB생명, 롯데손보, HK저축은행 등 총 4곳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점 직원의 금융사기가 평가에 악영향을 미쳐 ‘금융사고’ 부문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악사손보는 ‘소송’ 부문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구본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 팀장은 “생명보험은 보험금이 제대로 산출되고 있는지, 손해보험은 과실 비율이 정확한지 묻는 민원이 많아지며 보험사의 평가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